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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예금자보호 1억으로 올려야”

    여야 “예금자보호 1억으로 올려야”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파산 위기로 몰리면서 예금자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예금자 보호 한도를 높이겠다고 나섰다. 최근 미국과 스위스에서 발생한 예금 대량 인출 사태와 같은 국민 불안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최근 파산한 미국 16위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미국 정부가 보호 한도와 관계없이 예금 전액을 보증해 주기로 했다”면서 “이와 같은 사태는 우리나라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개인별 예금 보호 한도는 2001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된 뒤 23년째 묶여 있다. 성 의장은 “주요 선진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살펴보면 미국 약 3억 3000만원, 유럽연합 약 1억 4000만원, 일본 약 1억원 등 우리나라의 보호 한도와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차이, 즉 경제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보호 한도가 현저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명은 지난 20일 ‘예금자 보호를 위한 보험금 지급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금자 보호도 현행 5000만원인데 1억원까지 늘리고, 여러 가지 필요에 따라서 미국처럼 전체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예금자 보호 정책을 곧 입법 발의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도 예금 보호 한도를 1억원 이상의 범위에서 예금보험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주52시간제를 기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4.5일제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노동의 미래”라며 “주4.5일제를 추진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NO! 주 69시간 YES! 주 4.5일제”라는 글을 올렸다.
  • 독주하는 巨野… ‘정순신 청문회·방송법 직회부’ 단독 의결

    독주하는 巨野… ‘정순신 청문회·방송법 직회부’ 단독 의결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의석(169석)을 무기로 ‘정순신 청문회 개최안’, ‘방송법 개정안 직회부 요구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촉발된 당 내분 국면을 전환하는 한편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거대 야당이 독주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는 평가다. 여당은 민주당의 국회 운영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모습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 건을 단독 의결했다. 본회의 직회부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총투표수 12표 전원 찬성으로 각각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겠다는 저의를 숨긴 민주당 방송법 개정안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날이 올 것”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반발했다. 여야 공방은 교육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야당이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 폭력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단독 처리하면서다. 교육위 전체 위원 16명 가운데 10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여당의 입장이나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퇴장하겠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여야는 전날 안건조정위 구성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청문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하루 만에 여당의 불참 속에 안건조정위를 열어 청문회 실시의 건을 통과시켰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회의는 무효”라면서 “180석을 갖고 있다고 입법 체계를 깡그리 무너뜨리기 시작하면 국회법이라든지 헌법체계가 유지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집 요구로 개최된 운영위원회 또한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회의로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운영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성토하며 오는 24일 운영위를 열고 대통령실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발언에서 “도대체 1분기가 다 저물어 가는 상황에서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지 하명만 기다리는 건지, 일정조차도 일일이 결재받아야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고 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 야당의 속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부터 강경파로 채워져 있는 상황에서 여야 간 협치가 잘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도 이날 이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본회의에선 지난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의 단독 처리를 시도한다.
  • 독주하는 巨野... ‘정순신 청문회’·‘방송법 직회부’ 단독의결

    독주하는 巨野... ‘정순신 청문회’·‘방송법 직회부’ 단독의결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의석(169석)을 무기로 ‘정순신 청문회 개최안’, ‘방송법 개정안 직회부 요구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촉발된 당 내분 국면을 전환하는 한편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거대야당이 세 과시에 나섰다는 평가다. 여당은 민주당의 국회 운영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없는 모습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 건을 단독 의결했다. 본회의 직회부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총투표수 12표 전원 찬성으로 각각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겠다는 저의를 숨긴 민주당 방송법 개정안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날이 올 것”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반발했다.여야 공방은 교육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야당이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 폭력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단독 처리하면서다. 교육위 전체 위원 16명 가운데 10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여당의 입장이나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퇴장하겠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여야는 전날 안건조정위 구성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청문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하루 만에 여당의 불참 속에 안건조정위를 열어 청문회 실시의 건을 통과시켰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회의는 무효”라면서 “180석을 갖고 있다고 입법 체계를 깡그리 무너뜨리기 시작하면 국회법이라든지 헌법체계가 유지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집 요구로 개최된 운영위원회 또한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회의로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운영위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성토하며 오는 24일 운영위를 열고 대통령실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발언에서 “도대체 1분기가 다 저물어가는 상황에서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지 하명만 기다리는 건지, 일정조차도 일일이 결재받아야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고 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야당의 속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부터 강경파로 채워 있는 상황에서 여야 간 협치가 잘 될 수 있겠냐”면서 “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에서 다수석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압박감도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도 이날 이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 본회의에선 지난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의 단독 처리를 시도한다.
  • 여야,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 추진… 잇따른 글로벌 은행 파산 위기에 대응

    여야,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 추진… 잇따른 글로벌 은행 파산 위기에 대응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파산 위기로 몰리면서 예금자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예금자 보호 한도를 높이겠다고 나섰다. 최근 미국과 스위스에서 발생한 예금 대량 인출 사태와 같은 국민 불안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최근 파산한 미국 16위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미국 정부가 보호 한도와 관계없이 예금 전액을 보증해주기로 했다”면서 “이와 같은 사태는 우리나라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개인별 예금 보호 한도는 2001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된 뒤 23년째 묶여있다. 성 정책위의장은 “주요 선진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살펴보면, 미국 약 3억 3000만원, 유럽연합 약 1억 4000만 원, 일본 약 1억원 등 우리나라의 보호 한도와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차이, 즉 경제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보호 한도가 현저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명은 지난 20일 ‘예금자 보호를 위한 보험금 지급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금자 보호도 현행 5000만원인데 1억원까지 늘리고, 여러 가지 필요에 따라서 미국처럼 전체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예금자 보호 정책을 곧 입법 발의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도 예금 보호 한도를 1억원 이상의 범위에서 예금보험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주 52시간제를 기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4.5일제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노동의 미래”라며 “주 4.5일제를 추진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NO! 주 69시간 YES! 주 4.5일제”라는 글을 올렸다.
  • 응급처치하다 환자 숨져도 형사책임 면책…‘착한 사마리아인’ 제도 추진

    응급처치하다 환자 숨져도 형사책임 면책…‘착한 사마리아인’ 제도 추진

    응급처치를 하다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고의성이나 중과실이 없으면 형사책임을 면책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위급한 환자를 선의로 도운 사람이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지지 않도록 해주는 이른바 ‘착한 사마라인’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응급구조 활동을 유도하고자 선의의 응급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법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현행법은 ‘제5조의2’에서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해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으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도입 취지와 달리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데도 도운 환자가 사망할 경우 형사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상해와 마찬가지로 환자 사망 시에도 형사책임을 면책받도록 하는 법이 올라가 있고, 정부 또한 그런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응급의료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10.7%가 ‘환자 상태에 따른 책임소지’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꺼린다. 심정지 환자에게 골든타임 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지지만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21년 기준 28.8% 수준으로 미국(40.2%), 영국(70%) 등 해외 주요국보다 낮은 실정이다.
  • 누더기된 ‘근로시간 유연화’…대통령실 오락가락 행보에 정책 혼선만

    누더기된 ‘근로시간 유연화’…대통령실 오락가락 행보에 정책 혼선만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첫 과제인 ‘근로시간 유연화’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보호 차원에서 무리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의 후퇴라는 지적을 의식한듯 “주당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해 놓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노동 약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어렵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설계에 있어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6일 안상훈 사회수석의 ‘주 60시간 상한캡’과 일치한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전날 “윤 대통령의 ‘주 60시간 이상 무리’ 언급은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고 밝힌 것을 반박한 모양새가 됐다. 지난 14일부터 대통령실에서 나온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7번째 언급으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계속되는 ‘엇박자’에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개편안에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6일 현행 ‘주 52시간제’를 ‘주 평균 52시간제’로 바꾸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기업의 사정에 따라 노사 합의를 거쳐 연장근로 단위를 현재 ‘주’에서 ‘월·분기·반기·연’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근로일간 11시간 연속휴식 보장을 통해 주 최대 69시간 근로 및 주 64시간 상한제 등 선택 범위도 확대했다. 연장근로 단위 기간이 길면 총량을 최대 30%(1년) 감축해 장시간 연속근로를 막고 실근로시간를 줄이기로 했다. 일이 많을 때는 집중 근로하고 일이 적을 때 푹 쉬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주 최대 69시간을 놓고 ‘장시간 노동’ 논란이 일고 여론이 악화되자 윤 대통령이 14일 보완검토를 지시했다. 16일에는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사실상 ‘주 60시간 상한캡’이 등장했다.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실간 ‘엇박자’ 속에 근로시간 유연화는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 최대 근로시간이 ‘59시간’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에서 대통령실이 전날 “60시간이 아니고 더 이상 나올 수도 있다. 캡(상한)을 씌우는 게 적절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굳이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임금 및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원안’ 추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 60시간 상한캡에도 노동계가 “주 59시간은 과로가 아니냐”고 반발했고, MZ 세대 등은 근로시간보다 공짜 야근·장시간 근로를 차단할 대책 및 보상 체계 미비에 따른 실효성을 지적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진정되지 않았다. 현행 탄력근무제에서 주 최대 64시간, 선택근무를 통해 주 최대 69시간이 가능해 제도간 부조화 문제가 제기됐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정책 추진과정에서 대통령이 문제를 지적하고 보완을 지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정책에 대한 이해없이 ‘만기친람’하면 부처는 ‘고립무원’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독도의날’ 법정기념일 제정법 발의…“전 국민의 문제”

    이재명, ‘독도의날’ 법정기념일 제정법 발의…“전 국민의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독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의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10월 25일인 독도의 날을 법률에 따른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 독도 수호 의지를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와 독도 주변의 해역 이용과 보전,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기본계획에 독도 영토주권 공고화에 관한 사항과 독도 관련 국내외 동향 파악 등의 사항을 추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국민 역사 교육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대응 벤처·스타트업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해당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냐는 질문에 “아직 당론으로 할지 여부는 논의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독도 문제는 우리 전 국민의 문제고 현재 국민의 관심사”라며 “제도적으로 독도의 날을 만들고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이나 국가적인 활용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 대표의 세 번째 대표 발의 법안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공공기관 민영화 방지법안, 같은 해 7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낸 바 있다.
  • 임대사업자 보증보험 가입 안하면 임차인이 계약해지

    임대사업자 보증보험 가입 안하면 임차인이 계약해지

    올해 6월부터 임대사업자가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있는데도 실제 가입하지 않으면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22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 사례에서는 임대사업자가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있음에도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 드러났다.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킨 뒤 실제로는 가입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임대사업자가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의무를 위반한 경우 임차인이 임대차계약을 해제·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로 인한 손해도 배상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표준임대차계약서에 담았다. 개정안은 6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 임대보증 가입을 위한 주택가격 산정 시엔 공시가격, 실거래가, 감정평가액 순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지금까진 정확한 시세 파악이 어려운 신축 빌라 등의 주택가격을 산정할 때 감정평가액을 활용했는데, 일부 임대사업자들이 감정평가사와 결탁해 감정평가액을 부풀려 보증에 가입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제 감정평가액은 공시가격·실거래가가 없거나 주변 시세와의 현저한 격차 등으로 활용이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만 적용한다. 아울러 감정평가액도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서 추천한 감정평가법인 등이 평가한 경우만 인정한다.
  • 예술활동 증명, 더 빨리 받는다

    예술활동 증명, 더 빨리 받는다

    예술인들의 활동 증명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과정도 더 편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수행하던 예술 활동 증명 처리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의 출연·출자 기관으로 분산하는 내용의 ‘예술인 복지법’ 개정안이 21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처리 기관을 지역 기관으로 분산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동시에 지역 예술인들도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체부는 심사의 공정성과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복지법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하위법령 개정안도 마련한다. 지역별로 예술 활동 증명 업무를 수행할 기관을 지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세부기준과 절차, 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상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예술 활동 증명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단일화하고, 20년 이상 예술 활동 증명을 유지한 예술인에 대한 재신청 면제, 시행일 기준 잔여 유효기간이 있는 예술인에 대한 재난기간 동안의 재신청 유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행규칙 개정안도 29일까지 예고했다. 예술 활동 증명 제도 개선은 문체부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5대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다. 문체부는 영상물 자체등급분류 제도 도입, 빅데이터 관련 저작권 이용 편의성 확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관광펜션업 지정 시 건축물 층고 기준 완화, 예술 활동 증명 제도 개선을 과제로 정한 바 있다.
  • 헌재, 23일 검수완박 위헌 여부 결론

    헌재, 23일 검수완박 위헌 여부 결론

    헌법재판소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한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헌재는 20일 유상범·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각각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의장, 국회를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선고기일을 23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4월 29일과 5월 3일 각각 개정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은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를 부패·경제범죄 등 2대 범죄로 축소했다. 또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면서 국민의힘과 검찰의 거센 반발을 샀다. 두 건으로 나뉜 권한쟁의심판의 쟁점 중 하나는 법사위원장의 법안 상정 가결·선포와 국회의장의 대안 수정안 가결·선포가 국회의원의 법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는지, 그렇다고 이를 무효로 볼 수 있는지다. 또 국회의 법률 개정이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했는지 등도 판단할 예정이다. 헌재 결정에 따라서는 검수완박법이 즉각 효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헌재는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공개변론을 열어 당사자들의 주장을 직접 청취했다. 공개변론에는 한 장관이 직접 출석해 검수완박의 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 축하금도 빠른 승진도 다자녀에게 다 걸었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축하금도 빠른 승진도 다자녀에게 다 걸었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승진 배수에 들면 우선 발탁모범 공무원 선발 때도 우대 경북 구미·봉화 등 시범 운영다자녀 주민도 축하금 혜택3자녀→2자녀 기준 완화도 인구소멸 위기에 몰린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다자녀우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다자녀를 둔 공무원을 승진과 근무평가에서 우대하는가 하면 3명 이상으로 고착화된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낮추는 지역도 등장하고 있다.경북 구미시는 공무원들의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자녀(3명 이상) 양육직원 우대 시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세 자녀 이상을 키우는 직원이 7급 이하 승진배수 범위 내에 진입하면 우선적으로 승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분기별로 모범공무원을 추천할 때에도 다자녀를 둔 공무원을 우대키로 했다. 구미시청 전체 직원 1800여명 가운데 다자녀 양육직원은 103명이다. 5급 23명, 6급 48명, 7급 이하 32명이다. 경북 봉화군은 두 자녀 이상 출산 직원에 대해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3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은 모범공무원 선발 시 우대한다.다자녀 가정 주민들에게 입학축하금 등을 주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세종시는 다자녀 가정 아이들의 초중고 입학 시 축하금을 주는 조례를 마련 중이다. 다자녀 가정 셋째는 30만원, 넷째는 40만원, 다섯째는 50만원이다. 축하금은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명 이상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입학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이다. 올해 대상은 527명이다.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다자녀 가구의 셋째 아이 이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당 최대 100만원의 등록금을 주고 있다. 다자녀 기준을 완화하는 지자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다자녀 혜택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개정된 조례는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치로 두 자녀 가정도 가족자연체험시설(8곳) 사용료 30% 감면, 서울상상나라 입장료(4000원) 무료, 제대혈 공급비용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충북 증평군은 지난해 11월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췄다. 지자체들이 다자녀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저출산이 극심한 상황에서 3명 출산까지 기대하며 우대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증평군의 경우 18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가구수는 총 5798가구다. 이 가운데 한 자녀 가정은 3051가구, 두 자녀 가정은 2163가구, 세 자녀 이상은 584가구다. 군 관계자는 “한 명만 출산하는 가정이 많아 다자녀 기준을 둘째아로 변경했다”며 “올해 새로운 다자녀 우대시책을 마련해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진표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여야 양곡관리법 등 3월 본회의 상정 놓고 평행선

    김진표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여야 양곡관리법 등 3월 본회의 상정 놓고 평행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0일 회동을 가졌지만 과잉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렸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1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오는 23일 예정된 본회의 관련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협의할 여지가 있는지 챙겨보겠다”면서도 “다만 의무 매입이 있는 한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은 이미 국민 앞에서 23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반드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다. 일단 처리의 시점에 대해서는 그것은 불변”이라고 했다. 의무 매입 조건을 ‘초과 생산량 3~5%, 가격 하락 폭 5~8%’로 조정한 수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추진 중인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신중한 태도다. 국회 전원위원회가 열리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의원정수 증원에는 여론을 살피는 모습이다. 정개특위가 압축 의결한 3개 안 가운데 2개 안에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지금보다 50석 늘려 의원정수를 350석으로 증원하도록 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당 지도부 입장도 안 정해졌고 의원정수를 늘려야 한다,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서 “다만, 국민 여론 자체가 의원정수를 늘리는 데 반대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서 아직 공식적인 당의 입장을 정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며 “의원정수를 국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늘리기가 쉽겠느냐. 50명이나 증원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반도체 시설 투자에 추가 세제 지원을 하는 내용의 이른바 ‘K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은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 지하주차장 경사로에 범퍼 ‘쾅’…완화구간 도입한다

    지하주차장 경사로에 범퍼 ‘쾅’…완화구간 도입한다

    지하주차장을 입·출차할 때 경사로에 차량 하부나 범퍼가 부딪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앞으로 경사로에 완화구간 도입을 제도화한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먼저 주차장 경사로 시·종점 구간에서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완화구간을 설치한다. 현재 경사로가 있는 주차장에서 오목 경사 종단 부분에서 범퍼 손상이, 볼록 경사 종단 부분에서 차량 하부가 손상되는 사고가 잦다. 특히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설치된 전기차에서 이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또 경사로 구간을 지나 출차하는 운전자에겐 주차장으로 진입하거나 출입구 앞을 통행하는 차량·사람이 보이지 않아 접촉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번 개정안에는 전기차를 포함한 차량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주차장 경사로 시·종점 구간에 완화구간 도입을 제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차장 출입구 경보장치 설치기준을 세부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현행법상 경보장치 설치 규정은 있으나,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 설치하거나 고장 혹은 꺼두는 경우가 있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제 경보장치는 주차장 출입구로부터 3m 이내 보행자가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해야 하고, 차량 출입 시 경보장치에서 경광등과 50㏈ 이상 경보음이 울리게 해야 한다. 이 외에 이륜차(오토바이) 주차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부설주차장의 전용주차구획 설치 근거를 마련했고, 주차장 차로 내변 반경 기준을 경사로 곡선 부분에 한정해 적용하도록 명확화했다.
  • 美 CNN도 ‘Gwarosa’(과로사)언급…‘주 69시간 근로제’ 향방은?

    美 CNN도 ‘Gwarosa’(과로사)언급…‘주 69시간 근로제’ 향방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려던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언론도 ‘Gwarosa’(과로사)를 언급하며 이번 사안을 조명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전 세계 곳곳에서 근로자의 정신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어도 ‘한 국가’는 (이러한 추세를 담은) 메모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MZ세대 근로자 사이에서 ‘주당 최대 69시간 근무제’에 대한 반발이 불거지자 이를 재고해야만 했다”면서 “동아시아 경제 강국의 근로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을 노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멕시코(2128시간), 코스타리카(2073시간), 콜롬비아(1964시간), 칠레(1916시간)에 이어 5위(1915시간)을 차지했다.  임금근로자와 특수고용노동자 등을 나타내는 ‘의존적 취업자’만 따지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더 늘어난다.  이에 CNN은 “Gwarosa(과로사)로 인해 매년 수십 명의 사람이 사망한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는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기업의 압력에 따라 노동 시간을 증가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시간을 높이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한국이 직면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근로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며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비평가들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25세 대학생은 CNN에 “정부의 제안(주 최대 69시간 근로)은 말이 되지 않으며, 실제 근로자들이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면서 “많은 근로자가 여전히 법정 최고 한도를 초과해 일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버지는 매주 과도한 노동량으로 일과 삶의 경계가 없다”면서 “불행하게도 이것은 (한국의) 노동 시장에서 꽤 흔한 일이다. 근로감독관이 모든 작업장을 24시간 내내 감시할 수 없으므로, 한국인은 치명적인 초과 근무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 과로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CNN은 한국 정부 자료를 인용해 “정부가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기 전인 2017년에는 과로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후에도 ‘Gwarosa’(과로사) 사례가 계속 화제가 됐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정신건강과 복지를 희생한 배달 노동자 14명이 과로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해명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도 개편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극단적이고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이 문제(주 최고 69시간 제도 개편)로 갈등이 있었는데,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었다”며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같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입법 예고된 정부안에서 (근로시간에)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법 예고중인 만큼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과 같이 잘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공개된 근로시간 개편안은 다음 달 17일까지 40일간의 입법 예고기간을 거친다. 입법예고 기간은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이후 6~7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 9년 만에… 제주 헬스케어타운에 임대병원 허용

    9년 만에… 제주 헬스케어타운에 임대병원 허용

    앞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발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에서 건물을 임대해 병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9년 만에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의료법인 분사무소 설립 등의 요건이 완화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번 개정은 2014년 이후 처음 추진된 것으로 ▲의료법인 분사무소 설치조건 제한적 완화 ▲의료법 등 기타 상위 법령 개정사항 반영 등이 포함됐다. 개정 지침에는 의료법인 설립허가 조건으로 법인 자본보유를 강화하도록 병원 개설 허가 후 6개월 동안 소요되는 인건비 등 경상적 경비를 보유하도록 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특히 예외조항을 둬 헬스케어타운내에 30병실 이상 갖춘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분사무소 포함)을 개설하고자 하는 경우 타운 내 건물을 임차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분사무소로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하고자 하는 경우 임차기간을 10년 이상, 임차료 5년 선납조건으로 임차를 허용했다. 또한 의료법인 난립 방지를 위해 주사무소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분사무소 허가 불가 조항을 추가했다. 그 외 사항은 의료법 등 기타 상위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했다. 다만 분만실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의원 또는 입원실을 운영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등은 임차건물에 허가한다. 현행 지침에는 ‘제주에서 분사무소 또는 사업장을 개설해 의료기관을 운영하고자 할 경우 임차 건물에서의 개설은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다. JDC가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유치하려 했던 차병원·바이오그룹의 난임 전문의료기관은 병상 및 분만실을 계획하고 있지 않아 이번 지침 개정에도 불구하고 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의료서비스센터는 지난해 1월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1층과 2층에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의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이 입주해 24일 공식 개원한다. JDC는 비어있는 3층에 의료기관 교육장이나 개인의료원, 의료법인이 아닌 재단법인의 사무실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제주헬스케어 타운 내 우수 의료기관 유치 활성화와 지역의 의료 불균형 해소, 의료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의료의 공공성 제고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병윤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 일부개정안’ 통과

    이병윤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 일부개정안’ 통과

    지난 10일 열린 제316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이병윤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이 발의한 ‘서울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 일부개정안’이 통과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인 이 의원이 개정한 조례안은 개인형 이동장치 운영과 관련된 도로교통법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 개정사항을 조례에 반영하고,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물건 등을 자전거도로에 방치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시장의 책무를 규정해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편의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은 데 반해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돼 흔들리거나 쓰러지면 부상의 위험이 큰 구조적 특성이 있으나, 사용법이 쉽고 기동성이 좋아 편의성이 높은 장점 때문에 사용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10월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교통사고 역시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새로운 이동장치에 관심이 높은 10대 청소년의 경우 최근 5년간 사고 건수가 약 46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또한 작년 10월에는 세종시에서 전동킥보드로 인해 70대 여성이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사고도 일어나고 있어, 안전한 이용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상당하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사고의 원인을 이용자의 주행습관에 두고 이를 계도하는 것은 당연하며, 나아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공공의 역할”이라며 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교통위원회 의원으로서 안전한 주행환경을 마련하고, 사고에 대응을 넘어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단독] 소장 갑질에 극단 선택·집단 사직…동료 경비원 74명 오늘 단체 행동

    [단독] 소장 갑질에 극단 선택·집단 사직…동료 경비원 74명 오늘 단체 행동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관리책임자의 갑질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동료 경비원들도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 74명 전원은 20일 결의대회를 열고 관리소장의 갑질 처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경비원 박모(74)씨가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3명의 경비원이 사직서를 냈다. 지난해 12월 8일 신임 관리소장 A씨가 부임한 이후 경비원 12명 등 모두 15명이 그만뒀다고 한다. 전체 경비원의 약 17%가 그만둔 셈이다. 이번에 사직서를 낸 경비원들은 경비 업무와 관련 없는 부당 지시와 갑질 때문에 더이상 일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갑질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비원 74명은 20일 오전 9시 관리사무소 앞에서 A씨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결의대회도 연다. 지난 17일 경비원 일부가 참여해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번에는 밤샘근무를 마치고 교대한 경비원들까지 모두 참여한다. 이처럼 경비원 전원이 모여 단체행동을 하는 건 이례적이다. 얼마 전 다른 아파트 단지로 근무지를 옮긴 경비원 B씨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24시간 근무제로 일했는데 저녁 시간에도 주차 단속을 시키거나 오전 6시 30분까지는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하는 등 휴게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비원은 “소장이 인건비를 아끼겠다며 청소노동자를 해고하고 경비원들에게 (청소를) 시키려고 했는데, 박씨가 항변해 보류된 일이 있었고 경보기 오작동 사건 이후 박씨가 반장에서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됐다”면서 “경비 인사권은 경비대장에게 있는데, 관리소장이 인사 발령을 내니 고인 입장에선 억울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입주민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최희석씨 사망 이후 2021년 10월부터 ‘경비원갑질방지법’(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폭력·폭언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번 사건처럼 관리소장의 갑질까지 처벌하기는 어렵다. 경비대장으로 근무 중인 C씨는“현재 소장 교체를 위해 입주민과 경비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 증거 자료도 취합해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씨의 유족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런 억울한 일이 다시는 없게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주 60시간 상한 캡’ 개편 진퇴양난… 근로법 개정안 수정 불가피

    ‘주 60시간 상한 캡’ 개편 진퇴양난… 근로법 개정안 수정 불가피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사실상 ‘주 60시간 상한캡’을 지시했지만 현행 유연근로제보다 근로시간이 줄면서 노동개혁이 유명무실해졌다. 일각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이는 근로시간뿐 아니라 근로수당 체계 변경이 불가피해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입법예고 후 ‘장시간 노동’ 논란을 촉발한 주 최대 69시간 및 11시간 휴식 없이 주 최대 64시간 근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유연근로제 특례 등을 통해 실시되던 제도다. 유연근로제의 한 종류인 ‘탄력근로제’를 활용하면 한 주에 최대 64시간(주 최대 52시간+연장 12시간) 근무가 가능하다. 노사가 3개월간 탄력근로제에 합의할 시 최대 6주간, 주 64시간씩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단위기간 평균 주 40시간 이내면 특정 주에 법정시간을 초과해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근로자가 정하는 ‘선택근로제’는 11시간 연속휴식을 보장해 최대 69시간(주 6일 근무)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주 60시간 미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유연근무제 확대 방안이 조심스레 거론되지만 유연근무제는 법정근로시간을 활용하기에 조건이 까다롭고, 대상 업종이 제한적이다. 탄력근로제는 제조업과 해외건설업, 선택근로제는 IT·연구개발·사무직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개편안은 탄력근무와 연장근로를 총량 관리해 일시적 상황 발생 시 연장근로를 활용한다는 취지로 (입법예고안과는) 결이 다르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입법예고 철회보다 남은 기간(4월 17일)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앞서 입법예고된 근로시간 개편안은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기업의 사정에 따라 노사 합의를 거쳐 연장근로 단위를 현재 ‘주’에서 ‘월·분기·반기·연’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주 52시간’이 ‘주 평균 52시간’으로 변경된다. 일이 많을 때는 집중 근로하고 일이 적을 때 푹 쉬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프레임’에 빠지며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일~10월 7일 전국 만 19~59세 2만 2000명(취업자 1만 75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주간 희망 근무시간이 취업자는 36.70시간, 상용근로자는 37.63시간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미혼자인 경우 더욱 짧았다.
  • 양곡법 강대강 예고… 정치권 봄은 언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돼 정국이 급랭할 가능성이 크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현행 양곡관리법의 쌀 매입 권고 조항을 쌀값 안정과 식량 안보를 위해 ‘매입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으로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쌀 과잉생산을 구조화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쌀 생산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야 간 이견 속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쌀 초과 생산량을 3~5%, 가격 하락 폭을 5~8%로 조정하고, 쌀 재배 면적이 증가하면 매입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예외 조항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여당이 거부했다. 이후 김 의장은 조금 더 완화한 중재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여야 모두 2차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23일 본회의 전까지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민주당은 의장의 1차 중재안을 받아들인 수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음주 당 소속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의장의 중재안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이 끝까지 반대하면 당론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농해수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실도 비슷한 입장이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농식품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민주당 안대로 최종 통과될 경우 향후 8년간 쌀 보관 누적 비용이 1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단독] ‘갑질 사망’ 아파트 동료 경비원들 잇단 사직…“노동부·인권위에도 자료 낼 것”

    [단독] ‘갑질 사망’ 아파트 동료 경비원들 잇단 사직…“노동부·인권위에도 자료 낼 것”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관리 책임자의 갑질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동료 경비원들도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 경비원들은 20일 전원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관리소장의 갑질 처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경비원 박모(74)씨가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3명의 경비원이 사직서를 냈다. 지난해 12월 8일 신임 관리소장 A씨가 부임한 이후 그만둔 경비원 12명을 포함하면 총 15명이 그만뒀다고 한다. 이번에 사직서를 낸 경비원들은 경비 업무와 관련 없는 부당 지시와 갑질 때문에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갑질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74명은 20일 집회를 열고 단체 행동에도 나선다. 지난 17일 경비원 일부가 참여해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번엔 밤샘 근무를 마치고 교대한 경비원들까지 모두 참여해 소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에는 70명 넘는 경비원이 근무하고 있어 아파트 경비원 회의가 열리면 관리소장이 일지를 통해 중요 사안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식이었는데, A씨가 부임한 뒤로는 “낙엽이 떨어져 있다”, “빗자루가 왜 여기 있느냐” 등 사사건건 잘못을 지적하는 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얼마 전 다른 아파트 단지로 근무지를 옮긴 경비원 B씨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24시간 근무제로 일했는데 저녁 시간에도 주차 단속을 시키고 오전 6시 30분까지는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하는 등 휴게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비원은 “소장이 인건비를 아끼겠다며 청소노동자를 해고하고 경비원들에게 시키려고 했는데, 참다못한 박씨가 항변해서 보류되고 이후 박씨가 반장에서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됐다”면서 “애초에 경비 인사권은 경비대장에게 있는데, 관리소장이 마음대로 인사 발령을 내니 고인 입장에선 억울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입주민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고 최희석씨 사망 이후 2021년 10월부터 ‘경비원 갑질 방지법’(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주민들의 폭력·폭언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번 사건처럼 관리소장의 갑질까지 처벌하기에는 어렵다. 경비대장으로 근무 중인 C씨는 “갑질이 벌어져도 ‘3개월 쪼개기 계약’을 해야 하는 경비원 입장에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며 “현재 소장 교체를 위해 입주민과 경비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 증거 자료도 취합해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씨의 유족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족 모두 충격이 크다.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겠다”면서 “같이 일하셨던 모든 약자분에게 이런 억울한 일이 다시는 없게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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