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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품대금 연동제 내달 4일 시행…‘1억원 이하·90일 이하’는 예외

    납품대금 연동제 내달 4일 시행…‘1억원 이하·90일 이하’는 예외

    중소벤처기업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을 위해 약정서 기재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법 시행령’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대금에 반영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는 납품대금 연동 관련 약정서 기재사항, 의무 예외가 되는 단기계약 및 소액계약 기준, 벌점 및 과태료 부과 기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도가 시행되는 다음달 4일부터 수·위탁거래 약정을 체결하는 위탁기업은 약정서에 납품대금 연동 관련 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단, 연말까지는 계도기간이 운영된다. 기재 대상은 ▲납품대금 연동 대상 물품 등의 명칭 ▲납품대금 연동 대상 물품 등의 주요 원재료 ▲납품대금 연동의 조정요건 ▲주요 원재료 가격의 기준 지표 등이다. 연동제 적용 예외가 되는 단기계약은 수·위탁 거래 기간이 90일 이내, 소액계약은 납품대금이 1억원 이하인 경우로 규정됐다. 다만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장치로 거래 특성을 고려해 중기부 장관이 달리 고시하는 경우에는 이에 따르도록 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탈법 행위에 대한 벌점 및 과태료 부과 기준도 정해졌다. 위탁기업이 연동 약정 체결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탈법 행위를 하는 경우 과태료, 벌점 등의 제재 부과가 가능하다. 위탁기업이 탈법행위로 미연동 합의를 강요하거나 유도하면 벌점 5.1점, 쪼개기 계약 등 그 외 유형 탈법행위는 벌점 3.1점을 각각 부과한다. 3년간 누계 벌점이 5.0점을 초과하면 공공조달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이 가능하다. 위탁기업이 납품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 약정서에 기재할 사항을 적지 않은 경우에는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납품대금 연동 관련 탈법행위를 한 경우에는 1차 3000만원, 2차 4000만원, 3차 이상 500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중기부는 오는 12월 31일까지는 납품대금 연동제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계도기간 중에는 납품대금 연동과 관련해 직권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자진 시정과 계도 위주로 연동제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청년·중장년 창업기업 위한 창업지원 조례개정안’ 본회의 통과

    최민규 서울시의원, ‘청년·중장년 창업기업 위한 창업지원 조례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창업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해 재창업, 신산업, 청년⋅중장년 창업기업에 관한 규정이 마련됐다. 최 의원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의 개정 내용에 따라 기존 산업을 융복합하거나 시장성, 파급효과, 성장잠재력이 예상되는 산업을 창업하는 신산업과 39세 이하 청년 창업 및 40세 이상 중장년 창업기업에 관한 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례개정 배경을 말했다. 최 의원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라 재창업, 신산업창업, 청년창업기업과 중장년 창업기업의정의를 신설, 창업자·창업기업의 지속 성장 및 발전을 위한 노력 등 책무를 규정했으며, 창업정책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위원회를 비상설화 했다”라고 개정 내용을 설명했다. 해당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서울시로 이송되어 지방자치법 제32조에 따라 공포될 예정이다.
  • 개원 10주년 수원시정연구원…지역 발전 견인하고 시민 행복 그렸다

    개원 10주년 수원시정연구원…지역 발전 견인하고 시민 행복 그렸다

    수원시는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의 맏형격 도시다. 인구 규모가 최대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특례시이면서 시민 누구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돌봄도시, 시민 중심의 소통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과 생태 및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환경수도이자 세계유산 수원화성 중심의 문화관광도시,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이 모두 연고지로 삼은 스포츠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내외적 인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배경에는 싱크탱크(Think Tank)이자 솔루션뱅크(Solution Bank) 역할을 해 온 수원시정연구원이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의 주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 수원시의 발전을 견인하고 수원시민의 행복을 함께 그렸다. 수원시정연구원 출범 10주년을 맞아 연구원이 걸어온 10년의 역사와 성과, 앞으로의 비전을 짚어본다. ■‘전국 최초’ 수원시정연구원이 걸어온 길 수원시정연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연구원이다. 10년 전 수원시는 제주도, 울산시, 세종시 등 일부 광역단체보다 인구 규모가 컸지만,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중장기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 수립을 지원할 연구원을 설립할 수 없었다. 특별시와 광역시 및 도에 한해 지방연구원을 둘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된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때문이었다. 이에 수원에 지역구를 둔 김진표 의원이 100만 이상 대도시도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연구원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개정안은 2012년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100만 이상 도시가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들이 연구원을 설립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할 수 있게 된 출발점이 수원시정연구원이었던 셈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은 법률안 개정 이후 1년1개월만인 2013년 3월28일 개원했다. 1부4실로 조직을 구성해 연구원과 관리직 등 22명의 구성원과 함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이었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정연구원 출범의 기초를 닦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초기 연구원은 손혁재 초대 원장(2013.3~2015.12)의 지휘 아래 수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초 작업에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브라질 쿠리치바 연구소 등을 참고해 수원시의 싱크탱크와 솔루션뱅크 역할을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또 수원학연구센터와 도시디자인센터 등을 차례로 신설해 수원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강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수원시정연구원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새로운 길을 설계하고 있다. 제5대 김성진 원장이 키를 잡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시정 연구로 수원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는데 집중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수원시의 싱크탱크&솔루션뱅크 역할 ‘톡톡’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수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현장중심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했다. 미래지향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는 물론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연구를 통해 현실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수원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솔루션뱅크 기능도 수행했다. 연구원이 10년 동안 수행한 연구는 962건에 달한다. 가장 큰 성과는 수원이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고 운영을 체계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특례시 모형 설정과 정책 방향, 권한 확보를 위한 사무발굴 연구(박상우, 2021) 등 연구가 잇따랐고, 학술포럼과 정책토론회 등을 7회 이상 개최해 특례시 출범의 기초를 닦았다. 또 특례시 출범 이후 수원시의 복지정책 발전의 다각적인 방향을 제시(수원특례시 사회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한연주, 2022)하는 등 사회복지 정책의 내실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했다. 수원시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이끌기 위한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산업단지 발전 방안, 도시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상권 영향, 자동차 서비스 산업 시장분석, 엔젤펀드 도입 필요성 검토(양은순, 2022) 등 수원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학술적 조언을 아낌없이 보탰다. 수원의 지역성을 확고히 하는 수원학 연구도 주요 성과다. 개원 1년이 채 안 된 2014년 2월 부설연구기관으로 개설된 수원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보하는 연구들이 이어졌다. 수원의 지리와 역사 등을 망라한 수원학학술총서 3권, 동 단위 살아 있는 역사를 기록한 마을지 시리즈 19권, 사라지는 도시의 추억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원학구술총서 5권, 사라지는 수원의 공간을 기록한 수원공간시리즈, 수원학 연구 학술지 발간 등 수원만의 연구들을 선도했다. ■‘혁신’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의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그리는 준비가 한창이다. 10주년을 맞은 수원시정연구원은 혁신에 대한 내부적 요구가 높아졌다. 구성원들은 연구원 본연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실용적인 정책 연구로 수원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신뢰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기도 했다. 이에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5월 비전워크숍을 진행, 연구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연구원이 수원시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수원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시민의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의 임무는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선우후락(先憂後樂)의 마음가짐으로 유용한 정보와 대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국책 또는 광역 연구원과 차별화된 수원시정연구원만의 방식으로, 시민의 뜻을 헤아려 미래를 설계하고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수원시정연구원 개원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10년 전 수원시 부시장 시절, 시정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를 찾아 연구 노하우를 배워 온 기억이 생생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100년 후 수원의 미래 전략을 세우며 더 나은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수원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전통시장에서도 새벽배송 되나요?”/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전통시장에서도 새벽배송 되나요?”/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지난달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 의원 간 격론이 벌어졌다. 정부는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수도권 위주의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비수도권 소비자들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망이 갖춰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자정~오전 10시)를 완화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은 골목상권 죽이기’라며 반대했다. 결국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고 광주·전주를 뺀 전라도 전역과 강원, 제주 지역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을 다룬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문재인 정부 당시 MZ세대 등 지방 젊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2020년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2021년 6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잇따라 발의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 법을 ‘당이 통과시켜야 할 법안’으로 규정했다. 정권이 바뀌고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무조정실, 중소벤처기업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정부와 대중소 유통업계는 19차례의 지난한 협의를 거쳐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과 의무 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고 중소 유통업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 유통 상생발전 협약서에는 전통시장과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마트 측의 인력·교육 지원과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에 전통시장 상품 입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들이 담겼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 수익금을 기금으로 조성해 중소유통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협상 참여자(전국상인연합회·수퍼마켓연합회)의 대표성 부족과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평가 부족, 기금의 구체성 미흡 등을 이유로 상생협약의 무용함을 주장했다. 협상자를 넓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얘기다. 법안 자동 폐기까지는 7개월 남았다. 당에서 법안 철회를 요구받은 고용진 의원은 “새벽배송 허용은 중소상권을 빼앗는 것과는 상관없다”며 답답해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던 대형마트 영업규제 시행 이후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영업점포 3만개가 문을 닫았다. 그 자리를 메운 건 법의 틈새를 노린 24시 식자재 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들로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150조원을 넘겼다. 천편일률적 규제로는 골목상권을 살릴 수 없다. 달라진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직시하고, 지역 소비자들이 느끼는 역차별을 해소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전통시장이 새벽배송을 해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대안도 없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편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MZ세대를 비롯한 지역 민심에 수도권과의 역차별을 감내하라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만약 정치적 이유로 특정 이익집단의 눈치를 본 의원들이 대중소 유통업계가 어렵게 합의한 상생협약을 외면하는 것이라면 지역 발전을 저해한 대가가 역풍이 돼 돌아올지 모른다. 장기적 시각으로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창의성 있는 법안과 예산을 키우는 지혜로움이 필요한 때다.
  • 또 불발된 실손 청구 간소화법…정쟁 탓 올해도 2760억 묻히나

    또 불발된 실손 청구 간소화법…정쟁 탓 올해도 2760억 묻히나

    환자가 동의하면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전산상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파행으로 또 주저앉았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하지 않으면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법사위는 18일 오후 2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을 재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한 의원들이 보이콧하면서 법사위는 한 시간여 만에 산회하고 법안 논의도 무산됐다. 지난 13일 심사에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의 반대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심사하기로 했으나 불발된 것이다. 이날 법사위 파행으로 개정안의 운명은 불투명해졌다. 본회의는 20일과 25일 열린다. 과거 본회의 개최 전 법사위를 빠르게 진행해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본회의에서 처리한 사례가 없지는 않지만 여야 갈등이 첨예한 만큼 이번에는 같은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개정안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다시 논의될 확률이 높다.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달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진행된다. 개정안 통과를 낙관했던 보험업계는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개정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이 정치 이슈로 미뤄지고 있다. 여야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13일 법사위에서 나온 이견이 상당히 좁혀지고 분위기가 좋아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이슈로 회의 자체가 무산돼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요청할 경우 병원이 중계기관을 거쳐 필요한 자료를 보험사에 전산으로 전송하도록 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가입자가 병원이나 약국에서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병원에서 즉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3997만명이며 청구상 불편 등으로 가입자들이 청구하지 않은 실손보험금은 연평균 2760억원으로 추산된다. 개정안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권고한 뒤 국회에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대에 부딪혀 14년째 계류됐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6월에는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 강서 제1 숙원 고도 제한 완화…구청장 보선 앞두고 기대 만발

    강서 제1 숙원 고도 제한 완화…구청장 보선 앞두고 기대 만발

    서울 강서구는 전세 사기꾼들의 놀이터였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에서 일어난 전세 보증사고 2709건 가운데 30.2%인 819건이 강서구에서 발생했다. 2위인 구로구(244건)보다도 3배 이상 많다. 피해 금액은 1950억원으로 시 전체 6935억원의 28.1%를 차지했다. 강서구가 전세 사기의 온상이 된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도 제한 규제가 있다. 박창순 서울 강서구 공항 고도 제한 완화 추진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도 제한 때문에 10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없으니 빌라들이 빽빽이 들어섰고 부동산 저평가로 집값보다 전세보증금이 더 높은 깡통주택이 많아 사기 위험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숙원인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박 위원장은 “고도 제한 완화는 여야를 떠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제1과제”라며 “이 문제에 관심 있는 후보라면 당과 관계없이 누구든 공정하게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40.3㎢)가 김포공항 인접 지역으로 고도 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2014년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고도 제한에 따른 재산피해액이 약 59조원으로 추정된다. 구 대부분이 평지로 개발이 용이함에도 고도 제한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 가치가 가장 낮다는 게 구의 주장이다. 노후 저층 다세대주택을 모아 재개발하는 서울시의 모아타운 사업에 강서구 9곳이 선정됐지만 고도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층수를 25층 이상으로 높여 가구 수를 늘리지 않으면 분담금 부담이 커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공항시설법에 따라 김포공항 반경 4㎞ 지역(수평표면)은 고도 45m(해발 57.86m)로 건물 높이가 제한돼 10~13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 강서구 면적의 64.7%가 이 제한을 받는다. 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항공학적 검토를 거치면 공항 반경 4㎞의 해발고도 제한을 119m로 완화해도 비행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수평 표면은 본래 선회하는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분단 상황과 서울 도심 인접성으로 김포공항은 선회 비행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고도 제한 완화의 국제 기준을 개정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ICAO 논의가 지연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ICAO는 지난해까지 개정안을 마련해 회원국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발효하고 2026년부터 준비가 끝난 회원국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방침을 바꿔 2028년에 모든 회원국에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는 기존 계획대로 2026년부터 고도 제한을 완화하도록 국토교통부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공항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국토부가 규제 완화의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조속히 국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ICAO에 건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 美 CIA, 反시진핑 정서에 中 정보망 복원작업 속도

    美 CIA, 反시진핑 정서에 中 정보망 복원작업 속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두 나라 간 ‘첩보전쟁’도 점입가경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정보전을 강화하면서 ‘창’을 벼리고, 중국도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 개정 등을 통해 ‘방패’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내 인적 정보망(휴민트) 복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2010~2011년 중국 정부는 CIA가 중국 군부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거의 모든 기밀을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IA는 수십년간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고, 이들의 자녀가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뒤를 봐줬다. 베이징은 방첩 작전에 나서 CIA의 중국 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수십명을 체포했고 일부를 처형했다. 이때 CIA의 중국 휴민트망이 한꺼번에 무너졌는데, 최근 들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복원됐다는 것이 NYT 기사의 골자다. CIA는 중국 정보망 재개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로 뜻밖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목했다.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 행태에 반감을 가진 정·재계 엘리트가 CIA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월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침범 사태 당시 미 정보기관들은 “시 주석은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 인민해방군 상층부에 불만을 터뜨렸다”는 핵심 정보를 수집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NYT 보도는 ‘중국의 반간첩법 개정 등 여러 어려움에도 CIA는 중국 정보망을 착실히 구축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 다만 해당 보도는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내용이다. CIA가 시 주석을 조롱하고 중국 정보당국에 혼선을 주고자 ‘허장성세’ 전술을 쓴 것일 수도 있다. 중국도 지난 7월부터 반간첩법 개정안을 시행해 스파이 색출에 나서는 동시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CIA를 이끌었던 제임스 울시 전 국장을 포섭하려고 시도하는 등 미국 내 휴민트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앞서 2020년 12월 미 정치매체 포린폴리시는 “중국이 세계 각국에서 벌이는 미 정보당국의 스파이 활동을 10년 가까이 은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IA의 중국 정보망이 들통난 직후인 2012년 초 미 정부는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를 해킹당했다. 해킹은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이때부터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워싱턴에 ‘우리(베이징)도 다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CIA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인 다수를 정보원으로 포섭했는데 중국 정보당국은 이를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첩보원을 역이용해 CIA 내부를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 고령 정치인 툭하면 말실수… 美 상·하원, 임기에 ‘선’ 긋나[특파원 생생리포트]

    고령 정치인 툭하면 말실수… 美 상·하원, 임기에 ‘선’ 긋나[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에서 80세 조 바이든 대통령과 77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년 대선 리턴 매치가 유력해지고, 고령 의원들이 공개 석상에서 실수하는 일도 잦아지자 입법부의 ‘선수’(選數)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솔솔 나온다. 물론 100세 시대에 ‘노익장’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가을 회기를 앞둔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의원 임기 제한 관련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려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3선, 상원 2선으로 묶은 랠프 노먼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발의안이 유력하다.헌법 수정안 비준엔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해 통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의원들 스스로 밥그릇을 내놓는 격인 이런 법안을 내는 데에는 30년 이상 장기 집권한 고령의 의원들이 정상적인 회견이나 문답도 힘든 상황이 자주 연출되면서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탓도 있다. 현재 임기 2년인 하원의원(435명)에서 3선 이상 226명 중 60대 이상은 20명이다. 올해 83세로 내년 20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을 비롯해 공동 최다선(22선)인 84세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민주 메릴랜드), 70세 크리스토퍼 스미스(공화 뉴저지) 의원이 포진했다. 15선 이상 20명 중엔 80대가 6명, 70대가 14명이다.임기 6년의 상원은 100명 중 3선 이상이 42명이다. 89세로 1981년부터 42년째 재임 중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공화 아이오와 8선),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말을 잇지 못하고 얼음 상태가 됐던 81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공화 켄터키 7선) 등이 있다. 임기 제한을 지지하는 이들은 의회에 고착화한 직업 정치인 대신 세상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젊은 피’로 채워야 한다고 맞선다. 매트 개츠(공화당) 플로리다 하원의원은 “기성세대의 노년주의를 종식해야 한다”고 밀어붙인다.그러나 정책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복잡하고 강력한 국가를 운영하려면 국정운영 경험이 중요한데 정치 신인들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로비스트나 정부 공무원들에게 일을 맡기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몰리 레이놀즈 선임 연구원은 “임기 제한이 강제적인 이직 기회를 만들어 의회와 민간 부문 사이 회전문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오세훈, 국제민간항공기구 찾아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신속 개정 건의

    오세훈, 국제민간항공기구 찾아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신속 개정 건의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편 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에 항공 고도제한 관련 국제기준 개정안을 조속히 개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7일 오전(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ICAO 본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샤키타노 ICAO 이사회 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ICA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의 발전·증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UN(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면담은 35분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샤키타노 의장은 휴일임에도 오 시장을 환대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샤키타노 의장은 “1951년 제정 후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낡은 항공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해 현재 ICAO에서 안전성 평가와 고도제한 완화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10월 30일까지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정 개정안은 2025년 이사회 의결 뒤 2028년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도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일하게 적용 중인 항공 규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정 개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현재 강서·양천구 등 공항 인접 자치구는 1958년 김포공항 개항 이후 공항 주변 고도제한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받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규제 지역은 약 80㎢로 시 면적의 13.2%에 달한다. 이에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국제 기준의 변경이 선행돼야 하지만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오 시장이 ICAO를 방문한 이유는 최근 ICAO가 항공 고도제한 관련 국제기준 전면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국토부와 시도 오는 2028년 11월 개정 시기에 맞춰 세부지침을 수립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ICAO는 지난 5월 관계 전문가, 항행위원회 검토 등 내부절차를 거쳐 개정 초안을 마련하고 오는 10월까지 우리나라 등 회원국의 의견조회를 실시 중이다. 이번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은 1951년 초판이 나온 이후 약 70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의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건물 등 장애물의 생성을 획일적으로 엄격히 규제했던 제한표면(OLS)을 보다 완화해 금지(OFS)/평가(OES)표면으로 이원화될 예정이다. 특히 금지표면은 현재보다 축소, 평가표면은 해당 국가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시대적 여건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인 기준이 제시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ICAO 국제기준 개정 후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ICAO 국제기준 개정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조속한 개정 요청 △국토부·강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의견 조율 △김포공항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해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 “회수율 70%는 도민이 해낸 기적”… 제주도, 컵 보증금제 지자체 자율 시행 “반대”[서울신문 보도 그후]

    “회수율 70%는 도민이 해낸 기적”… 제주도, 컵 보증금제 지자체 자율 시행 “반대”[서울신문 보도 그후]

    제주도가 일회용컵 보증금제(서울신문 9월 18일자 ‘보증금제 재검토에…제주 공든컵 무너지나’ 보도) 지자체 자율시행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제주도청 본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일회용컵 보증금제 지방자치단체 자율 시행 내용을 담은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전국 시행 계획안(로드맵)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에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300원)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로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세종에서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2025년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도록 계획돼 있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보증금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되고, 환경부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국 시행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는 보증금제 시행 초기 형평성 논란과 일부 매장에서 보이콧 선언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4월 27일 점주협의회 동참선언 이후 참여 매장이 늘어나면서 현재 대부분의 매장이 제도를 이행하고 있다. 현재 컵 보증금제 동참 매장은 502개소 중 미이행이 확인된 9개 매장에 불과할 정도로 참여율이 매우 높다. 특히 도민과 매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컵 반환량과 반환율도 높아져 이달 기준 반환량은 하루 평균 2만 6808개, 반환율은 70% 이상으로 제도가 안착 중이다. 탄소없는 섬 카본프리아일랜드 (CFI)를 꿈꾸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선도하고 있는 도는 해당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형평성 해소, 컵반납 및 라벨 부착 불편 해소를 위한 이행방식 개선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일부 가맹점에만 제도가 적용되면서 형평성과 실효성 문제가 지적돼온 만큼 지자체 조례로 보증금제 적용 대상 매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환경부의 시행령이 개정되면 현재 ‘전국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갖춘 식음료 매장’에서 연내 ‘모든 식음료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기존 500여개 매장에서 3000~4000개 매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탈플라스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나아갈 방향으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탈플라스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라면서 “제도 이행 과정에서 도민 불편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정책이 성공할 수 있으므로 환경부와 협력해 제도를 최대한 빠르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환경부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도가 정착되느냐 마느냐의 관건은 지자체의 의지”라며 “이번 일로 제주도의 역량을 잘 보여준것 같다. 환경부 내부에서도 제주도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잘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도민들의 의식수준이 높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를 폐지하려는 법률 개정안 발의와 관련해 “제주도민과 공직자, 점주들의 노력과 참여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반환경적 시도에 분노하며 이에 반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화상회의)을 주재하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지방자치단체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법률 근거를 포함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제주도 차원에서 국회와 환경부에 법률안 개정에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핫이슈…누가 고도제한 완화 앞당길 수 있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핫이슈…누가 고도제한 완화 앞당길 수 있나

    서울 강서구는 전세 사기꾼들의 놀이터였다. 최진혁 서울시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에서 일어난 전세 보증사고 2709건 가운데 30.2%인 819건이 강서구에서 발생했다. 2위인 구로구(244건)보다도 3배 이상 많다. 피해 금액은 1950억원으로 시 전체 6935억원의 28.1%를 차지했다. 강서구가 전세 사기의 온상이 된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도 제한 규제가 있다. 박창순 서울 강서구 공항 고도 제한 완화 추진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고도 제한 때문에 10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없으니 빌라들이 빽빽이 들어섰고 부동산 저평가로 집값보다 전세보증금이 더 높은 집이 많아 사기 위험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보증금 보험에 가입한 강서구 주택 1만 2659가구 가운데 임대인의 부채비율이 80%가 넘는 깡통주택이 79.1%인 1만 22가구로 집계됐다.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숙원인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박 위원장은 “고도 제한 완화는 여야를 떠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제1과제”라며 “이 문제에 관심 있는 후보라면 당과 관계없이 누구든 공정하게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40.3㎢)가 김포공항 인접 지역으로 고도 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구 대부분이 평지로 개발이 용이함에도 고도 제한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 가치가 가장 낮다는 게 구의 주장이다. 2014년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고도 제한에 따른 재산피해액이 약 59조원으로 추정된다.노후 다세대주택을 모아 재개발하는 서울시의 모아타운 사업에 강서구 9곳이 선정됐지만 고도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층수를 25층 이상으로 높여 세대 수를 늘리지 않으면 분담금 부담이 커서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공항시설법에 따라 김포공항 반경 4㎞ 지역(수평표면)은 고도 45m(해발 57.86m)로 건물 높이가 제한돼 10~13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 강서구 면적의 64.7%가 이 제한을 받는다. 반경 51㎞인 원추표면(21.1%)은 건축물 높이를 고도 100m(해발 112.86m)로 제한한다. 구는 공항 인접지인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공동 연구용역 결과,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공항 반경 4㎞의 해발고도 제한을 119m로 완화해도 비행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수평 표면은 본래 선회하는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분단 상황과 서울 도심 인접성으로 김포공항은 선회 비행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고도 제한 완화의 국제 기준을 개정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ICAO의 논의가 지연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ICAO는 2022년까지 개정안을 마련해 회원국 의견을 수렴한 뒤 2024년 발효하고, 2026년부터 준비가 끝난 회원국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최근 방침을 바꿔 2028년에 모든 회원국에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는 국토부가 ICAO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기존 계획대로 2026년부터 고도 제한 완화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각국 공항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국토부가 규제 완화의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조속히 국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ICAO에 건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 김재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 본회의 통과

    김재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의원(국민의힘·영등포1)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이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전부개정안은 집단급식소의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한 것으로 급식종사자들의 건강한 작업환경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학교 등의 급식종사자에게 폐암·폐결절 등 호흡기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재 신청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교육청 등이 실시한 전수조사에 따르면,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약 20%가 폐질환, 60여명은 폐암 의심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그 원인은 조리 중에 발생하는 연기, 미세먼지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급식조리실의 공기질과 환기설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급식종사자의 요구도 더 많아지고 있다. 김 원은 급식종사자의 건강한 작업환경을 위해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했으며, 조례의 제명을 ‘서울시 실내공기질 관리 조례’;로 변경했다. 이번 전부개정조례안은 집단급식소의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한 사업자의 책무와 시장의 지원 규정을 신설함과 동시에 실내공기질 관리 시행계획의 수립과 실내공기질 실태조사 등의 규정을 신설했다. 김 의원은 “조례의 전부개정을 통해 급식종사자의 산업재해를 예방,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급식종사자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질 좋은 급식이 학생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소규모재개발사업 임대주택 건설 시 용적률 완화방식 개선해야”

    민병주 서울시의원 “소규모재개발사업 임대주택 건설 시 용적률 완화방식 개선해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민병주 의원(국민의힘·중랑구 제4선거구)이 발의한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5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소규모재개발사업 추진 시 적용되는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용적률 완화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발의됐으며, 용도지역과 무관하게 임대주택 건설비율의 2.5배만큼 용적률을 완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조례는 준주거지역 등 용적률이 밀도가 높은 용도지역일수록 오히려 사업성 측면에서 불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서 착안한 개정안이다. 소규모재개발사업은역세권 또는 준공업지역에서 5000㎡ 미만의 소규모로 재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체 전체면적 또는 세대수의 2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건설할 경우 법적상한용적률까지 완화 받을 수 있다.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소규모재개발사업으로 임대주택(공공임대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20% 이상 건설하는 경우 임대주택 비율에 비례하여 용적률이 완화되도록 하고 ▲준주거지역 내 소규모재개발사업 추진 시 공공임대주택을 10% 이상 20% 미만으로 건설하는 경우 적용되는 용적률 완화량 산정을 위한 적용계수를 5.0으로 적용(일반주거지역은 현행대로 2.5)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서 공공임대주택 건설 시 적용되는 용적률 완화량 계산식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을 포함했다. 준주거지역에서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10% 이상 20% 미만일 때 용적률 완화 산정을 위한 현 적용계수 2.5를 적용하면, 임대주택 비율이 늘어날수록 용적률 완화량은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이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같은 적용계수를 적용했을 때 임대주택 건설로 인해 완화된 용적률과 임대주택 부분 용적률의 차이가 거의 같은 것과 대비된다.개정안대로 준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변경된 계수를 적용하면 제2종일반주거지역보다 임대주택 비율을 더 많이 계획한 준주거지역에 이에 상응하는 용적률 완화량이 가능해져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한편 소규모재개발사업으로 임대주택을 20% 이상 건설하는 경우 임대주택 비율에 비례해 용적률을 완화하는 내용은 지난 2022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이 있으며, 현행 법령과 조례에서 임대주택 비율이 20% 이상일 때 임대주택량과 무관하게 법적상한용적률까지 건축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지난해 1월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주거지역인 역세권에도 최대 700%까지 용적률 완화가 가능해졌다.따라서 용도지역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법적상한용적률을 부여하는 기존 방식의 변화가 필요했고, 이에 조례 개정을 통해 준주거지역 내 소규모재개발사업 시행 시 용적률 완화량을 임대주택 비율에 비례해 조정하도록 했다. 민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현재까지 실적이 없는 준주거지역 내 소규모재개발사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 개정조례안은 서울시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10월 초 공포·시행 예정이다.
  • 허훈 서울시의원 “악성민원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 보호”

    허훈 서울시의원 “악성민원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 보호”

    도를 넘는 악질 민원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본격 도입된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5일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악성 민원인의 욕설,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무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디캠, 차단시설 등 보호장치와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각종 안전시설과 장비가 확충될 예정이다. 또한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으로 고소·고발·손해배상 청구 등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가 나서서 법적 대응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역시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조례 개정에 적극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민원인의 폭언, 폭행 등 위법행위 건수는 2019년 3만 8054건에서 2021년 5만 1883건으로 급증했으며, 서울시에서 발생한 폭언·욕설, 성희롱, 폭행 등 민원인의 위법행위 역시 2020년 7,=900건에서 2021년 1만 3000건, 2022년 1만건으로 2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며칠 전에도 충남 천안의 행정복지센터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공무원을 향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으며, 구리시 민원 담당 신입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에 대한 심적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로가 가중되면 열심히 적극행정을 하려는 공무원들의 사기만 떨어지고,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라며 “이번 조례 개정안 통과로 악성 민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공무원을 위한 보호조치도 제도적으로 강화된 만큼, 시민들께 제공되는 민원서비스 질 또한 향상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 [사설] 실손보험 간소화법 ‘선개정 후보완’이 순리다

    [사설] 실손보험 간소화법 ‘선개정 후보완’이 순리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전산으로 자동 처리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논의된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심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의결을 보류했다. 일명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이후 14년간 제자리걸음만 하다 지난 6월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4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각종 서류를 일일이 떼서 보험사에 보내야 하는 등 편의성은 현저히 낮다. 이런 불편 때문에 소액 진료비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흔한데 그 규모가 한 해 약 276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소비자단체들이 “소비자 편익 제고와 권익 증진을 위해 보험업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배경이다. 의료계는 이 법이 의료정보 열람과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는 현행 의료법과 충돌하고, 민간 보험사들이 영리를 위해 국민 의료 정보를 활용할 것이라며 반대한다. 환자단체도 개인 의료정보 유출과 고액 보험금 지급 거절, 보험료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에선 의료계의 비급여 과다 청구를 막을 수 있다며 개정안을 지지한다.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이고,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안들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두렵다고 실손보험 가입자 4000만명의 불편을 계속 방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14년이면 논의는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우선 법을 개정한 뒤 추이를 지켜보며 제기된 문제점과 우려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으기 바란다. 이젠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파 작황 좋고 전기 뽑고… ‘수입 3배’ 영농형 태양광

    파 작황 좋고 전기 뽑고… ‘수입 3배’ 영농형 태양광

    지난 13일 찾아간 경북 경산 소재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약 2140㎡(650평) 규모의 밭에는 파와 배추, 벼 등이 무성했다. 곧 수확을 앞둔 작물들 위로 또는 옆으로 태양광 패널이 일정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자리해 있었다. 실증단지는 영남대와 한국동서발전, 한화큐셀 등이 협력해 2019년 조성했다. 총 100㎾ 규모이며 구역별로 일반 모듈과 수직형 모듈, 영농형 태양광 전용 협소형 모듈 등이 설치됐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사도 지으면서 친환경 전기 생산이 가능해 농가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으로 여겨진다. 농업을 중단하고 태양광 발전설비만 운영하는 기존 ‘농촌형 태양광’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작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그늘이 생겨 광합성을 방해하는 탓에 생육에 지장을 준다. 그러나 이곳에선 일정 간격을 두고 태양광 패널을 비스듬하게 설치함으로써 햇볕과 공기를 막지 않아 농작물 재배에 지장이 없었다. 영남대 정재학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벼와 밀, 콩, 녹차를 비롯해 다양한 작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작물 수확량이 일반 농지 대비 최소 71%에서 최대 111%까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뜨거운 태양빛과 복사열로 인한 식물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생육을 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엔 영농형 태양광 패널 하부 농지의 포도 수확량이 일반 농지 대비 125% 증가하기도 했다. 파와 배추도 일반 노지에 비해 작황이 좋다고 한다. 정 교수는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고 토양 수분 증발 억제효과도 있어 작물에 따라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4년여간 실험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 농작물 수확량은 일반 농지 대비 80% 정도다. 하지만 농작물 재배와는 별도로 발전에 따른 수입이 적지 않아 농지의 생산성이 올라가는 이점이 있다. 오수영 영남대 화학과 교수는 “전기 판매 수입이 농작물 판매 수입의 3배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곳 실증단지에서 지난해 생산된 전력량은 1년간 총 130㎿h다. 국내 가정용 기준으로 연간 140여명이 사용 가능하고 이를 판매하면 대략 3000만원가량의 수입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큐셀 유재열 전무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농촌에 곧바로 적용하기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농지법상 농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를 최장 8년까지만 운영할 수 있는 점이 문제로 관련 법률 제·개정안이 국회 논의 중에 있다.
  • 농어촌 어려운데… 상생협력기금마저 ‘외면’

    농어촌 어려운데… 상생협력기금마저 ‘외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된 협력기금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인 인력난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갈수록 여건이 나빠지고 있지만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갈수록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김제 부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조성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총 2128억 2500만원이다. 농어촌 상생기금은 지난 2015년 11월 한·중 FTA로 피해 우려가 있는 농어촌을 지원하고자 당시 여야정이 합의, 2017년부터 시행됐다. 도입 당시 매년 1000억원 규모로 10년간 1조원을 조성한다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7년 차를 맞이한 현재 누적 기금액은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공공기관에 의존하다 보니 동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정부로부터 운영비 지원도 받지 못해 활용폭이 작았다는 게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농어촌상생기금의 63%가 공기업·공공기관(1339억원)이 조성한 금액이다. 민간기업 782억원, 개인·단체가 6억 5000만원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기금 조성도 2021년 257억 3900만원에서 2022년에는 163억 98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7월까지 47억 2600만원만 모였을 뿐이다. 통계청 자료에 나온 2022년 국내 어가 인구수는 9만여명으로 2013년(16만명)의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농가 인구수도 284만 7000명에서 216만 6000명으로 10년 새 68만 1000명이 줄었다. 농어촌 마을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금 확대를 위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택 의원은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수출로 이익을 보는 기업들이 농어촌을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감 때마다 이 문제를 지적하고 간담회도 열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지난 2021년 농어촌 상생협력기금과 업무 연관성이 큰 농식품부와 해수부 등도 재단에 사업을 지정 및 위탁하고 재단 내 농어촌 상생기금 운영본부에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 올해 초 국회를 통과했다.
  • ‘교권보호 4법’ 주내 국회 통과 전망… ‘정서적 학대’ 바뀔까

    ‘교권보호 4법’ 주내 국회 통과 전망… ‘정서적 학대’ 바뀔까

    심각한 교권 침해를 해결하라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이른바 ‘교권보호 4법’이 이번 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아동복지법 개정도 남아 있는 데다 정서적 학대와 정당한 학생생활지도를 어떻게 구분할지를 놓고 당분간 혼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교권보호 4법은 이번 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1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교권보호 4법은 교원의 지위 향상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지위법(특별법),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가리킨다. 교원지위법은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돼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직위를 해제하지 않게 하고 교육감이 반드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한다.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에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권보호 4법 통과가 가시화되자 교육 현장은 환영하면서도 이와 충돌하지 않도록 아동복지법도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2만명)의 교사들은 16일 국회 앞에서 진행된 ‘제9차 토요집회’에서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현행 아동복지법 개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여전히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어 교권 침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7일 숨진 대전의 초등교사 A씨나 교육부 사무관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사례 모두 교사가 정서적 아동학대로 신고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행위로 인한 경우는 정서적 학대 행위에서 제외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대표발의한 안은 ‘정당한 학생생활지도라면 정서적·신체적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아동복지법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서적 학대에서 교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빈번한 정서적 학대에 국가가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동복지법의 의의”라며 “학부모의 보복성 학대 신고를 초기에 잡아낼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당한 학생지도활동의 구체적인 범위를 안내해야 혼란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생활지도 고시’가 이달부터 적용됐지만 세부적인 학칙은 다를 수 있어 이달 나오는 고시 해설서에 구체적인 사례가 담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 보증금제 재검토에… 제주 ‘공든 컵’ 무너지나

    보증금제 재검토에… 제주 ‘공든 컵’ 무너지나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제도가 빠르게 정착해 가던 제주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자원재활용법을 고쳐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여부를 지자체가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여부를 지자체에 맡기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했다. 제주도는 세종시와 함께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실시해 왔다. 관광객이 많은 제주 특성상 제도 정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제주의 현재 컵 회수율은 70%에 이른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내도록 하고 컵을 반납하면 돌려주는 제도다. 17일 제주도와 환경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가 방향 전환을 밝히자 보증금제에 참여하던 가맹점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원순환센터엔 용기에 붙이는 라벨 제작을 취소하려는 가맹점주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가맹점주 이모씨는 “컵에 바코드를 일일이 붙이는 등 시간과 비용을 들여 보증금제를 안착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정부가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 제주만 굳이 고집해 고객 불편에 따른 매출 하락까지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다만 제주도는 정부의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폐지 여부를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면서도 “전국 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가 소비자와 가맹점을 설득할 명분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회수율이 40%에 머문 세종시와 달리 제주도의 컵 회수율은 70%에 이르고 도내 502개 매장 중 480곳(95.6%)이 동참하고 있다. 제주도의 회수율이 높은 건 시민과 가맹점의 자발적 참여, 회수시설 대폭 확충 외에도 지난 6월부터 보증금제 미참여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위반 시 1차 50만원, 2차 150만원, 3차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자체 자율에 맡길 경우 제주도만 과태료 부과 정책을 유지하기는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 ‘교권4법’ 이번주 국회 문턱…‘정서적 아동학대’ 조항도 바뀌나

    ‘교권4법’ 이번주 국회 문턱…‘정서적 아동학대’ 조항도 바뀌나

    아동복지법 제17조, 정서학대 금지교육계 “학생 생활지도는 제외해야”전문가 “법 개정 신중해야” 우려도… 심각한 교권 침해를 해결하라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이른바 ‘교권보호 4법’이 이번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아동복지법 개정도 남아 있는 데다 정서적 학대와 정당한 학생 생활지도를 어떻게 구분할지를 놓고 당분간 혼선이 예상된다. 17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교권보호 4법’은 이번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1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교권보호 4법은 교원의 지위 향상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지위법(특별법),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개정안이다. 교원지위법은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돼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직위를 해제하지 않도록 하고, 교육감이 반드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한다.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에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교권보호 4법’ 통과가 가시화되자 교육 현장은 환영하면서도 이와 충돌하지 않도록 아동복지법도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2만명)의 교사들은 지난 16일 국회 앞에서 진행된 ‘제9차 토요집회’에서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현행 아동복지법 개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여전히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어 교권 침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7일 숨진 대전의 초등교사 A씨나 교육부 사무관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사례 모두 교사가 정서적 아동학대로 신고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0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행위로 인한 경우는 정서적 학대 행위에서 제외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대표발의한 안은 ‘정당한 학생 생활지도라면 정서적·신체적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아동복지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서적 학대와 같이 주관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에서 교원이라고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빈번한 정서적 학대에 국가가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동복지법의 의의”라며 “학부모의 보복성 학대 신고를 초기에 잡아낼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제언했다. 정당한 학생 지도활동의 구체적인 범위를 안내해야 혼란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생활지도 고시’가 이달부터 적용됐지만, 세부적인 학칙은 다를 수 있어 이달 나오는 고시 해설서에 구체적인 사례가 담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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