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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은 ‘전자 주총’ 여는데… 연차 쓰고 ‘대면 주총’ 오라는 한국

    애플은 ‘전자 주총’ 여는데… 연차 쓰고 ‘대면 주총’ 오라는 한국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주총회의 전자화’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는데도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은 여전히 대면 주총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주총을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다. 정부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제도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을 통해 이달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 기업 현황을 살펴보니 KT&G, 카카오 등 392개사(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기업 기준)가 오는 28일 주총을 연다. 29일에도 274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이처럼 특정 일에 주총이 집중되는 ‘슈퍼주총데이’에는 주주 선택권이 크게 침해될 수밖에 없다. 장소·시간 제한 등 물리적 이유로 하루 두 곳 이상 주총장을 찾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대면만 가능한 거냐”, “직장인 주주는 연차 쓰고 주총에 가야 되는 거냐” 등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주주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온라인 주총을 허용하는 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이후 논의는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오는 20일 주총을 여는 삼성전자의 경우 주총 장소가 경기 수원이다. 2018년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이후 주주 수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 보니 서울 서초사옥에서 본사가 있는 수원 쪽으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사전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도 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당일 전자투표는 허용되지 않는다. 반면 미국은 30개주 이상에서 온라인 주총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IT 기업인 애플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상으로 연례 주총을 진행했다. 일본도 2021년 6월 산업경쟁력 강화법 개정·시행으로 회사가 정관에 근거를 두면 온라인 주총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주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주총’을 진행한 일본 기업은 395개사(지난해 6월 기준)다. 영국과 독일은 각각 온라인 주총, 하이브리드 주총을 허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주주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A기업 관계자는 “지금도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B기업 관계자는 “온라인 주총이 허용되더라도 연령대 등 주주 구성을 감안해 주총 방식을 결정할 것 같다”면서 “대면 주총은 주주와의 스킨십 측면에선 장점도 있기 때문에 한 가지만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 주총이 가능해지면 회사 제안, 주주발언 등 실제 주총장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장소 제한이 사라지면 소액주주의 의결권 힘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與 “총선 승리 후 국정원 ‘대공수사권’ 원상복구”

    與 “총선 승리 후 국정원 ‘대공수사권’ 원상복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이기면 경찰에 넘어간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등이 참여하면서 친북 성향 인사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7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4월 목련이 피는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 바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공은) 첩보와 정보의 영역이지 수사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보기관이 간첩 잡는 업무를 하는데, 민주당이 그걸 없애 버렸다. 그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세력에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 정당으로 내줬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통진당 후신,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이번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이 대표의 신원보증을 받아 입성한 그들이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하겠나”라며 “국회는 자료 요구권이 있다.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의 핵심 자료들을 열람하고 파악하고 추궁할 수 있고,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면서 확보한 비례대표 몫 3명에 대해 후보를 확정했는데, 여권에서는 이들 모두가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이었던 민노당·통진당·민중당에서 활동한 친북 성향의 인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하는 대공수사권은 3년 유예를 거쳐 국정원법이 올해 시행되면서 경찰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과 인권침해 방지 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국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켰다.
  • 한동훈, 총선 승리 후 ‘국정원 대공 수사권 원복’ 공약

    한동훈, 총선 승리 후 ‘국정원 대공 수사권 원복’ 공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이기면 경찰에 넘어간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등이 참여하면서 친북 성향 인사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7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4월 목련이 피는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 바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공은) 첩보와 정보의 영역이지, 수사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보기관이 간첩 잡는 업무를 하는데, 민주당이 그걸 없애버렸다. 그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세력에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 정당으로 내줬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통진당 후신,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이번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이 대표의 신원보증을 받아 입성한 그들이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하겠나”라며 “국회는 자료 요구권이 있다.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의 핵심 자료들을 열람하고 파악하고 추궁할 수 있고,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면서 확보한 비례대표 몫 3명에 대해 후보를 확정했는데, 여권에서는 이들 모두가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이었던 민노당·통진당·민중당에서 활동한 친북 성향의 인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하는 대공수사권은 3년 유예를 거쳐 국정원법이 올해 시행되면서 경찰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과 인권침해 방지 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문 전 대통령 시절 국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켰다. 2013년 국정원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사건이 드러나 국정원에 대한 비판이 영향을 줬지만, 여권에서는 당시 경찰의 대공수사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했다.
  • 한동훈, 안보 공약 …“총선 승리하면 국정원이 대공수사”

    한동훈, 안보 공약 …“총선 승리하면 국정원이 대공수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민의힘은 이번 4월 목련이 피는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 바로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보 첩보, 간첩 문제는 일반 경찰이나 검찰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저도 검사였지만 다른 영역이다. 첩보가 정보 영역이지 수사 영역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보기관에서 간첩 잡는 업무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그걸 없애버렸다. 국정원의 대공 수사 임무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그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자기 살기 위해 통진당 후신 등 종북 세력에게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 정당으로 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통진당 후신,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이번 올해 국회에는 입성하게 된다. 이재명 대표에게 신원을 보증받아 입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는 자료 요구권이 있다.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 핵심 자료들을 열람하고 파악하고 추궁할 수 있다”며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자체가 없다고 했을 때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승리해서 바로 국정원의 대공 수사 기능을 국가를 위해, 시민을 위해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국정원은 개정된 국정원법에 따라 올해부터 대공 수사권을 경찰로 넘겼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해외 방첩망이 없고, 옮겨 다니는 인사 시스템상 수사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검정고무신’ 사태 막을 수 있을까…문체부 만화 웹툰 표준계약서 제개정

    ‘검정고무신’ 사태 막을 수 있을까…문체부 만화 웹툰 표준계약서 제개정

    앞으로 만화·웹툰을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 2차 저작물로 만들 때 사업자가 작가에게 반드시 사전 고지해야 한다. 작가는 자신의 만화를 2차 저작물로 만들 때 사업자와 별도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3월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분쟁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 후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화·웹툰 분야 표준계약서 2종과 기존 6종에 대해 제·개정안을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2차적 저작물작성권 이용 허락 계약서’와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양도 계약서’를 새로 만든다. ‘2차적 저작물 작성권 관련 계약 시 제3자와의 계약에 대한 사전 고지 의무’에 대한 조항이 포함됐다. 기존에는 2차적 저작물에 관한 내용이 본계약서 조항 중 하나로 포함됐지만, 앞으로 2차 저작물 작성과 이용에 관한 별도 계약서를 써야 한다. 2종의 계약서는 본계약 부속계약서 또는 별도 계약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6종 개정안에는 수익분배 비율 등을 창작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재하고, 관련 주요 사항을 상호 합의해 작성하도록 한 내용이 담긴다. 정산 근거가 되는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권리를 명문화하고, 작품별 최소·최대 컷 수를 합의해 설정할 수 있다. 비밀 유지 조건도 완화해 창작자들이 계약서 체결을 위해 변호사 등에게 검토받을 수 있게 했다. 문체부는 이번 제·개정안에 대해 “2022년 12월 정부와 업계가 ‘웹툰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에서 다룬 안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제·개정안은 행정예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하고 고시한다.
  • 정부 ‘문신사 국가시험’ 허용 착수…의사들 압박 ‘비장의 카드’?

    정부 ‘문신사 국가시험’ 허용 착수…의사들 압박 ‘비장의 카드’?

    정부가 현행법상 의료인에게만 허용하는 문신 시술 행위를 비의료인에게도 개방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미묘한 시점에 의료계 반발이 큰 미용 시장 분야 개방 카드까지 꺼낸 것이어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한 데 이어 진료보조(PA) 간호사 활용 방안도 추진 중이다. 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4일 ‘문신사 자격시험 및 보수교육 체계 개발과 관리 방안 마련 연구’를 발주했다. 앞서 복지부는 올해 11월 최종 연구 보고서를 만들었고 그 결과를 문신사 국가시험 시행 관련 세부 규정과 문신사 위생·안전관리 교육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신 자격시험 연구용역의 배경에 대해 “국회에 다수 발의된 법안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미리 연구를 통해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2023년에는 비의료인 시술자 자격, 영업소 신고, 위생·안전 기준 등을 담은 문신 관련 법 제·개정안만 11건 발의된 상태다. 현행법상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국가가 인정한 의료인만 시술을 할 수 있다. 1992년 대법원은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판결했고, 최근 헌법재판소도 문신사 노조 ‘타투유니온’이 “의료인에게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은 헌법 위반”이라고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의사단체도 줄곧 의료인에게만 문신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10월 10일 대한문신사중앙회가 대법원 앞에서 문신 합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연 직후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한 국회 입법 추진에 이어 정부도 비의료인의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시험의 연구용역을 하면서 의사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연구용역은 특히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시작한 4일에 발주돼 시기적으로도 미묘하다. 복지부는 4일 전국 수련병원 50곳에 직원을 파견해 전공의 복귀 현황을 점검하기 시작했고, 이튿날부터는 향후 있을 처분에 대한 사전통지서를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발송했다.
  •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폐지… 평일 경부고속도로 안성까지 연장한다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폐지… 평일 경부고속도로 안성까지 연장한다

    주말이면 상습 정체를 빚었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에서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된다. 평일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오산나들목까지 운영되던 버스전용차로는 안성나들목까지 연장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경기 남부·세종·충청권을 오가는 출퇴근 버스가 늘어났지만, 영동고속도로는 일반 차로 정체가 극심해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7일부터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고시 개정이 마무리되고 이르면 5월부터 바뀐 버스전용차로 구간이 시행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평일 양재나들목에서 오산나들목까지 39.7㎞, 토요일·공휴일은 양재나들목부터 신탄진나들목까지 134.1㎞가 운영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평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56.0㎞로 기존보다 약 16㎞ 길어진다. 주말은 기존과 변화가 없다. 영동고속도로는 토요일·공휴일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26.9㎞ 구간이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17년부터 운영되다 2021년 한차례 구간을 축소했지만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영동고속도로의 불편을 지적하거나 버스전용차로를 없애달라는 민원은 2956건이나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영동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완전히 폐지된다. 경찰청과 국토부가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번에 연장된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일반 차량 대비 버스 교통량이 7.1~11.8%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기준(5.6%)을 넘었다. 반면 폐지되는 영동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일반 차량 대비 버스 교통량이 4.2~7.7%로 운영 기준(8.0%)을 넘지 못했다.
  • ‘카니발 전용로’ 오명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폐지…경부선 ‘안성’까지 연장

    ‘카니발 전용로’ 오명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폐지…경부선 ‘안성’까지 연장

    ‘카니발·스타렉스 전용로’라는 오명이 붙었을 정도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전면 폐지된다. 정체가 극심한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평일 구간은 안성나들목까지 연장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7일부터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영동선 버스전용차로는 현재 토요일과 공휴일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26.9㎞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부선 버스전용차로는 평일에는 양재나들목~오산나들목 39.7㎞ 구간, 토요일·공휴일에는 신탄진나들목까지 134.1㎞ 구간에서 확대 시행 중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영동선은 더 이상 운영되지 않고, 경부선의 버스전용차로 평일 구간은 양재나들목~안성나들목까지 56.0㎞로 연장된다. 이번 조정안은 고속도로 교통량 변화에 따라 운전자와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앞서 경찰청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버스 관련 단체, 시민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해 버스 교통량과 민원 현황 등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해 이번과 같은 개정안을 도출했다.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지난 2017년 8월부터 시행한 영동선 버스전용차로는 버스 이용률이 적어 오히려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주말과 휴일 강원도로 가는 일부 승합차들만 전용차로를 이용해 운전자들로부터 ‘카니발·스타렉스 전용도로’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행 규정상 9인승 이상 승합차는 6명 이상 탑승 땐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민원을 반영해 경찰청은 지난 2021년 2월 일부 구간(호법~여주)을 제외하는 식으로 버스전용도로를 축소했으나 최근 3년간 3000여건에 달하는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경찰청은 “영동권 이동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KTX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어 (버스 전용차로) 폐지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2008년 10월 시행된 경부선 버스전용차로는 최근 경기 남부·세종·충청권까지 출퇴근 버스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오히려 구간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토부는 “시행 초기 일부 승용차 운전자의 불편함이 예상되나 제도가 정착된다면 출퇴근 시 일반차량 운전자가 버스 이용으로 전환하는 등 교통 혼잡 및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행 이후 교통량과 통행속도 등을 지속 관찰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4월 중 고시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안내표지와 차선재도색 등을 담당하는 도로공사와 협의해 조정된 버스전용차로를 이르면 5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 꽉 막혔던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없앤다

    꽉 막혔던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없앤다

    주말이면 상습 정체를 빚었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에서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된다. 평일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오산나들목까지 운영되던 버스전용차로는 안성나들목까지 연장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경기 남부·세종·충청권을 오가는 출퇴근 버스가 늘어났지만, 영동고속도로는 일반 차로 정체가 극심해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7일부터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고시 개정이 마무리되고 이르면 5월부터 바뀐 버스전용차로 구간이 시행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평일 양재나들목에서 오산나들목까지 39.7㎞, 토요일·공휴일은 양재나들목부터 신탄진나들목까지 134.1㎞가 운영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평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56.0㎞로 기존보다 약 16㎞ 길어진다. 주말은 기존과 변화가 없다. 영동고속도로는 토요일·공휴일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26.9㎞ 구간이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17년부터 운영되다 2021년 한차례 구간을 축소했지만,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영동고속도로의 불편을 지적하거나 버스전용차로를 없애달라는 민원은 2956건이나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영동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완전히 폐지된다. 경찰청과 국토부가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번에 연장된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일반 차량 대비 버스 교통량이 7.1~11.8%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기준(5.6%)을 넘었다. 반면 폐지되는 영동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일반 차량 대비 버스 교통량이 4.2~7.7%로 운영 기준(8.0%)을 넘지 못했다. 정부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연장으로 출퇴근 버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폐지에 대해선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KTX 등 영동권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신길온천역에 온천 없어요”… 지하철역명 바꾸는 까닭은

    “신길온천역에 온천 없어요”… 지하철역명 바꾸는 까닭은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의 이름이 최근 자양(뚝섬한강공원)역으로 개정됐다. 뚝섬유원지의 명칭이 뚝섬한강공원으로 바뀌었을뿐더러 2호선 뚝섬역과 비슷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이처럼 곳곳에서 역 이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실제 개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광진구는 지난 2008년 역명 개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로 바뀌기까지 16년이 걸렸다고 5일 밝혔다. 이 역은 1992년 자양역으로 추진됐으나, 당시 노유동 주민들이 반대하고 한강공원을 홍보한다는 취지에서 뚝섬유원지역으로 정해졌다.이후 한강종합개발로 한강공원의 명칭이 뚝섬유원지에서 뚝섬한강공원으로 바뀌었고, 노유동은 자양동으로 통합됐다. 이에 구는 2018년 자양역으로 역명 개정을 추진했으나 자양동 외곽에 있다는 이유로 서울시 지명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는 민선 8기 들어 역명 공모 절차를 재추진, 주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반면 역명 개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에 있는 지하철 4호선 신길온천역은 ‘온천 없는 신길온천역’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인근에 온천수가 발견돼 지역 특화 차원에서 붙여진 명칭이었지만 온천 개발은 무산됐다. 해당 역에는 ‘신길온천역에는 온천이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여지기도 했다. 안산시는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 지침’에 따라 2020년 역명을 능길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후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역명 개정 처분 취소 소송을 각하했고, 원고들은 각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은 지난해 성내동역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다 무산됐다. 당시 강동구에 있는 법정동 가운데 유일하게 동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개정이 추진됐다. 역명 개정안은 서울시 지명위원회까지 통과했지만 이후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한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2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F 노선) 등의 역 명칭 확정 과정에서도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에 개통된 삼성중앙역은 학당골역이라는 역명이 유력했지만, 주민들이 ‘납골당을 연상시킨다’며 삼성중앙역으로 바뀌었다.
  • 강원이 불 지핀 ‘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

    강원이 불 지핀 ‘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

    강원도와 강원교육청이 지사와 교육감을 한조로 묶어 뽑는 ‘러닝메이트제’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특별자치도인 강원도가 자치권을 강화할 수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교육계에서는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러닝메이트제는 정부가 교육감 선거제 개편을 위해 유력하게 검토하는 방안이기도 해 강원도의 법제화 시도는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강원교육청은 특별법 3차 개정안에 러닝메이트제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구체적인 러닝메이트제 실행 방안이 담긴 3차 개정안을 다음 달까지 만들어 5월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러닝메이트제 방식으로는 ▲지사 후보가 교육감 후보를 지명한 뒤 지사 선거만 치르는 안 ▲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동반 입후보해 공동으로 선거 운동한 뒤 각각 선거를 치르는 안 ▲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정책을 연대하는 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 부처에서도 러닝메이트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국정과제 점검 회의에서 러닝메이트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 교육부는 러닝메이트제 추진을 넣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같은 해 11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에는 러닝메이트제 도입 추진이 담겼다. 강원도와 정부가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나선 것은 임명제에서 간선제를 거쳐 2007년부터 시행한 직선제가 교육감을 주민이 직접 뽑아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한다는 당초 취지에 비해 부작용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러닝메이트제를 놓고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강원교원단체총연합회는 유권자의 외면 속에서 후보 이름도 공약도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로 인한 과소 대표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지한다. 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러닝메이트제를 통해 교육감 후보가 시도지사 후보와 함께 뛰어 후보의 성향을 쉽게 알 수 있게 하고, 정당과 같은 지원 조직도 생긴다면 유권자의 관심도를 높여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을 떨칠 수 있다”며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 이어 “재임 중에도 지자체와 정책을 공조해 교육행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교육자치가 현실 정치의 이해관계, 정당 논리에 휘둘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흔들리고 훼손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정당이 공천을 주는 것이어서 교육이 정치에 귀속, 예속,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 실장은 “교사는 정치기본권이 없는 상황이어서 러닝메이트제는 더더욱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공정거래 우수 기업, 과징금 최대 20% 깎아 준다

    앞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제도(CP) 운영 우수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하는 과징금을 최대 20%까지 감경받을 수 있다. 공정위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1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CP란 기업 스스로 공정거래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교육·감독 프로그램이다. CP 도입 요건을 갖추고 1년 이상 운영한 사업자가 AA등급(80점 이상)을 받으면 유효기간 2년 내 한 차례 10% 또는 15% 이내 과징금을 감경받을 수 있다. CP 운영으로 법 위반을 탐지·중단했다는 사실을 조사 시작 전에 사업자가 입증하면 과징금을 5% 추가로 깎아 준다. 다만 CP가 악용되지 않도록 ▲CP 담당자가 법 위반 행위에 개입한 경우 ▲고위 임원이 법 위반에 직접 관여한 경우 ▲법 위반이 CP 도입 이전에 발생한 경우 ▲가격담합 등 경쟁 제한성이 큰 부당 공동행위를 한 경우는 과징금 감경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정위는 “입법예고 기간 이해관계자, 관계 부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신속하게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헌법에 ‘낙태할 자유’ 못박은 佛… 교황청 “생명 빼앗을 권리 없다”

    헌법에 ‘낙태할 자유’ 못박은 佛… 교황청 “생명 빼앗을 권리 없다”

    세계 최초… 의회서 압도적 가결마크롱 “보편적 메시지, 자부심”보수적인 美·유럽 영향 미칠 듯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헌법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로서 낙태권을 명시한 국가가 됐다. 프랑스 의회는 4일(현지시간) 베르사유궁전에서 낙태권을 추가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가결 처리했고 파리 에펠탑에서는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축하 메시지가 빛을 발했다. AFP통신은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보편적인 메시지를 낸 프랑스의 자부심”이라며 환영했다고 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파리에서 낙태권 헌법 명시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했고 낙태 가능 기간은 2001년 임신 10주에서 12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 14주까지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이 낙태 시술비를 100% 보장하며 2022년에는 23만 4300건의 낙태가 시행됐다. 낙태 합법화는 페미니즘 사상의 모태가 된 ‘제2의 성’을 쓴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도로 1971년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 343명의 여성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호소한 것이 발판이 됐다. 프랑스가 이미 합법인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한 것은 미국의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2년 미 연방대법원이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여러 주에서 후속 조치에 나서 현재 미 50개 주 가운데 21개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냉동 태아도 생명이란 판결로 시험관 시술을 사실상 금지하고 여성 생식권을 제한하면서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보수적 움직임에 프랑스는 2022년 낙태권 헌법 명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 공약으로 삼으면서 국민투표 없이 의회 표결만으로 헌법이 개정됐다. 프랑스의 새로운 헌법에 바티칸 교황청은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며 반대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정부와 모든 종교 전통이 생명 보호가 절대적인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낙태를 청부 살인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은 반대, 민주당은 찬성 입장인 낙태권 이슈는 2022년 미 중간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단결 표를 끌어낸 바 있으며 올해 대선에서도 민주당 주도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럽 여성의 90% 이상은 낙태권을 인정받고 있으나 폴란드, 몰타 등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2020년 태아 기형으로 인한 낙태도 ‘위헌’으로 결정해 여론의 반발을 샀다. 중도우파에서 좌파까지 아우르며 지난해 12월 정권을 차지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임신 12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개정 헌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 발언 등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할 기회를 맞았다. 영국 BBC는 “불필요한 헌법 개정으로 마크롱이 좌파 적격성을 높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 기업 출산지원금 ‘무제한 비과세’

    기업 출산지원금 ‘무제한 비과세’

    출산 2년 내 지급하는 지원금 대상연간 최대 240만원 ‘주거 장학금’내년부터 청년 주거비 부담 덜어 뉴홈·공공임대 11만 가구 공급도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1인당 연간 최대 240만원 규모의 ‘주거 장학금’ 제도가 신설된다. 올해 11만 가구가량의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매달 적립액에 따라 월 최대 6%의 정부지원금을 더해 주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는 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이러한 청년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 부담을 덜어 주고 더 많은 근로자가 혜택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가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부영그룹이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최대 1억원을 출산지원금으로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기업과 근로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6세 이하 자녀의 출산·양육지원금에 대해 월 20만원(연간 240만원) 한도로 비과세하고 있는데 출산지원금에 한해 그 한도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기업이 ‘출산 후 2년 내 지급(최대 2차례)하는 출산지원금’을 비과세 대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급한 기업도 올 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며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손비 처리가 가능하다. ‘제2의 부영’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비용 처리가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 자체가 혜택”이라며 “(일부 주장처럼) 추가 세액공제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는 소득세법 개정 사안이다. 기재부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며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미래도 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생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월 최대 20만원 한도의 주거 장학금을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높은 임대료와 기숙사 부족으로 인한 저소득층 대학생의 고통을 덜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기초·차상위계층으로 현재 주거지가 아닌 지역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 소재 대학 인근 월세(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기준) 시세가 지난 1월 평균 64만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지원 범위와 근로장학생도 늘리기로 했다. 근로장학생 규모는 지난해 12만명에서 올해 14만명으로 늘어나고 시간당 지원 단가는 지난해 교내 9620원·교외 1만 1150원에서 올해 교내 9860원·교외 1만 2220원으로 높아진다. 올해 수도권 지역에 월 30만원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 4개를 착공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기숙사 공급도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청년 특별공급 등 공공분양으로 뉴홈 6만 1000가구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공급, 저리의 40년 전용 모기지(분양가의 최대 80%) 등을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및 교통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청년층 공공임대 5만 1000가구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역세권이나 도심 등 선호 입지에 청년 맞춤형 주거 공간과 서비스를 결합한 청년특화 공공 임대주택도 공급한다. 국토부는 우선 1000가구를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려면 개인소득이 7500만원 이하(직전 과세기간 총급여액)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 180% 이하여야 하는데 금융위원회는 가구소득 기준을 250% 이하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의 경우 연소득 42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확대된다. 가입 기간도 현재 5년은 너무 길다는 지적에 따라 3년만 채우면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모은 돈을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상담 및 설계도 강화한다. 만기 시 주택과 창업 지원을 연계하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창업중심대학의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미지급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비양육자에게 나중에 받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 도입된다. 지급 대상 규모는 약 1만 6000가구로 예상된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청년들이 우울증이나 번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음관리 지원도 강화한다. 모바일 마음건강 자가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 정신건강검진(20~34세, 2년 주기 단축) 결과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첫 진료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 “인륜 무너진다” 근친혼 금지 ‘4촌 축소’에 유교계 반발 확산

    “인륜 무너진다” 근친혼 금지 ‘4촌 축소’에 유교계 반발 확산

    유교계가 법무부의 ‘근친혼 금지 범위 4촌 이내 축소’ 검토에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다. 5일 유림은 혼인 금지 축소와 관련한 법무부 연구 용역 철회를 요구하며 전날부터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출근 시간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박광춘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피켓을 들고 시위자로 나섰다. 전날에는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이 시위했다. 6일 이후에도 성균관 등의 구성원이 돌아가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과 최종수 성균관장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 성균관 등은 다음 주 서울 여의도에서 친족 간 혼인 범위 축소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헌법재판소(헌재)의 결정에 따라 민법 815조 2호 개정 등을 위해 법률 검토 중이다. 헌재는 2022년 10월 27일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조항(815조 2호)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법무부는 ‘시대변화와 국민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친족간 혼인 금지에 관한 기초조사에 들어갔다. 법무부 연구 용역을 위탁받은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고서에서 혼인 금지 범위가 현행 8촌 이내 혈족에서 4촌 이내 혈족으로 축소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균관은 성명을 내고 “인륜이 무너지고 족보가 엉망이 되고, 성씨 자체가 무의미해지게 될 것”이라며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 개혁신당 “중위소득 이하 자녀 대상 공모주 우선 배정하는 펀드 추진”

    개혁신당 “중위소득 이하 자녀 대상 공모주 우선 배정하는 펀드 추진”

    개혁신당은 기준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서 태어나는 자녀에게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산 양극화를 해결해 모든 국민을 중산층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산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 중위소득 이하의 가구에서 태어나는 자녀에게 0~20세까지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우리 아이 공모주 우선 배정 펀드’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펀드의 가입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이하 가구의 자녀로 월 최대 납입 액수는 20만원이다. 지난해 신생아 수인 23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펀드 규모는 약 2760억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한 해 공모주의 총 공모 금액은 약 3조 8000억원으로 펀드의 비중은 약 7%에 불과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그간 당이 발표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미국 S&P500의 연평균 상승률인 약 8% 성장이 국내에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월 최대 20만원씩 20년간 투자할 때 납입 원금 4800만원은 수익금 포함 약 1억 1850만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펀드 수익금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해 미래 세대들이 20세가 될 시점에는 1억원이 훨씬 넘는 금융 자산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 ‘학교폭력’ 가해자, 출석정지 이상 처분 땐 기록 4년 남는다

    ‘학교폭력’ 가해자, 출석정지 이상 처분 땐 기록 4년 남는다

    올해부터 학교폭력 가해자가 출석정지나 전학 같은 중대한 조치를 받으면 가해 기록이 졸업 후 4년 동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남는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보존 기간을 기존의 두 배로 늘렸지만 졸업 직전 심의를 거쳐 학폭 기록을 없앨 수 있는 예외 조항은 그대로 둬 반쪽짜리 대책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가해 학생의 진정한 사과’를 전제로 ‘피해 학생의 동의’ 여부를 기록 삭제 조건으로 달아놔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중대 학교폭력 기록 보존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라 올해 3월 1일부터 신고·접수된 가해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 중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의 학생부 기록 보존 기간은 졸업 후 ‘4년’으로 늘어난다. 학폭위 조치는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8호 ▲9호(퇴학) 등으로 나뉜다. 숫자가 커질수록 처분 수위가 높아지는데 6~8호는 ‘심각하거나 지속적이고 고의성이 짙은 중대한 학교폭력’이라고 판단될 때만 내려진다.학생부 보존 기간은 지난 2012년 최대 10년(초·중학교는 5년)에서 꾸준히 줄어들다가, 학폭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다시 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최근 정책 방향이 바뀌고 있다. 학교 폭력 처분 기록이 학생부에 남는 기간이 길어지면 학생부로 대입을 치러야 하는 고교생의 경우 ‘대학 진학’에 일부 영향을 준다. 2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해 졸업하는 경우에도 학생부가 활용돼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3호 조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고 4~7호 조치도 졸업 직전 심의를 통해 삭제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남겨뒀다. 다만 학폭 기록 삭제 기준을 더 까다롭게 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을 개정해 기록 삭제 관련 심의에서 ‘피해 학생의 동의 여부’와 ‘가해 학생의 불복 소송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담임교사 의견서와 가해 학생 선도 조치 이행 확인서, 가해 학생 자기 의견서만 있으면 가능했다. 만약 가해 학생이 소송을 취하하거나 피해자의 동의만 받으면 여전히 기록 삭제가 가능한 것이다. 중학교에서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교사는 “최근 정치인 자녀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가해자가 합의를 종용해 얼마든지 가짜 용서를 받아낼 수 있다”면서 “(교육부가 강조하는)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라는 것도 규정이 모호해 현실 속 재판처럼 처벌 수위를 낮추는 면죄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프랑스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

    “프랑스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다. 지난 1975년 낙태를 합법화한 지 50여년 만이다. 프랑스 의회는 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이날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의 압도적 숫자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엔 양원 전체 의원 925명 가운데 852명이 참여했다. 양원 합동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날 찬성표는 의결 정족수인 512명보다 훨씬 많았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헌법에 명문화된 셈이다. 삼권 분립 원칙에 따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의 자부심,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하고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헌법 국새 날인식을 열어 축하하겠다”고 밝혔다.프랑스에서는 1970년대 초까지도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1970년대 들어서며 페미니즘 운동과 가족계획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여성이 자기 몸을 통제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낙태 합법화가 공론화하기 시작한 건 ‘제2의 성’을 통해 여성 억압을 고발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도로 1971년 4월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 343명의 여성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선언문 형식으로 발표하면서다. 낙태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 1974년 당선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은 중도 우파 출신임에도 낙태법 개혁에 착수한다. 개혁 과제를 책임진 시몬 베이유 보건부 장관은 남성이 절대다수인 프랑스 의회에서 불법 낙태의 위험성을 알리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설득한 끝에 그해 12월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른바 ‘베이유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듬해 1월 17일 공포돼 임신 10주 이내의 낙태를 비범죄화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법 개정으로 낙태 가능 기간이 확대됐다. 2001년 10주에서 12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14주까지 허용됐다. 프랑스에서 낙태는 건강보험으로 100% 보장된다. 2022년 기준 23만 4300건의 낙태가 시행됐다. 미국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데도 프랑스가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못 박기로 한 것은 미국의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2년 6월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인 미 연방대법원은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이후 올해 초까지 전국 21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프랑스 중도, 진보 진영과 여성계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곧장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하기 위한 개헌안들이 발의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월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개헌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함으로써 프랑스는 낙태권 보호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프랑스 여성들로서는 자기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최상위 법의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받게 됐다. 트로카데로 광장서 시민들 개헌 승인 환호성 베르사유궁전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파리 시내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투표 상황을 지켜보며 개헌 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헌안이 통과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여성 인권의 역사적인 진전을 축하했다. 파리시는 트로카데로 광장 맞은편의 에펠탑에 불을 밝히며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반면 베르사유궁전 근처에서는 낙태에 반대하는 550명이 모여 개헌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생명을 위한 행진’의 대변인 마리리스 펠리시에(22)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낙태는 자궁에 있는 인간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기고] 화학물질 규제 혁신, 이제 시작이다

    [기고] 화학물질 규제 혁신, 이제 시작이다

    경제성장만큼이나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 규제 또한 점차 강화되고 있다. 그중 화학물질 규제는 수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경 규제로 손꼽힌다. 대표적인 화학물질 규제로 기업이 제조·수입하는 화학물질을 환경부에 등록하도록 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이 있다. 문제는 유럽에서는 신규 화학물질을 1t 이상일 때부터 등록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 이상일 때부터 등록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신규 화학물질을 등록할 여력이 없는 영세한 중소기업은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수개월이 소요되는 등록기간 때문에 공정 기술이 빠르게 변화해 새로운 화학물질을 적기에 도입해야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산업도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었다. 기업들은 화평법 개정을 지속 요구했으나 규제 완화에 따른 화학물질 관리 사각지대 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과거에는 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 다행히 기업에 부담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정부의 규제 혁신 기조에 따라 화평법이 제1호 킬러규제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선제적으로 정부·산업계·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화학안전정책포럼을 구성해 기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그 결과 신규 화학물질 등록기준을 유럽과 같이 1t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화평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법 개정은 사회적으로 합의되기 어려웠던 사안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다만 법 개정만으로는 기업들이 규제 혁신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하위법령과 고시에 실제 규제를 이행해야 하는 기업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등록에서 제외되는 1t 미만의 신규 화학물질을 신고하는 제도가 복잡해지거나 정부가 방대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순간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갈라파고스적 화학물질 규제의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화학물질의 명칭과 안전사용설명을 담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기업이 정부에 제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또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해 환경부 이외에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것도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이렇듯 혁신이 필요한 화학물질 규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 약속했다. 정부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갈라파고스적 규제,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규제들이 과감하게 개선되길 기대한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
  • ‘반값 아파트’ 토지임대부 주택, 10년 보유하면 개인 거래 가능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도 앞으로는 10년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면 개인끼리 팔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과 시행규칙을 다음달 15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으로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대신 입주민은 매달 토지 임대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서울 고덕강일 3단지와 마곡지구 10-2단지 등이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됐다. 지금까지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분양받아도 토지 소유권이 공공에 있기 때문에 개인 간 매매가 금지되고 수분양자들은 입주금과 1년치 이자를 적용한 비용으로 공공에만 팔 수 있었다. 토지임대부 주택을 사들인 공공은 최소 금액 이하로 무주택자에게 재공급하며 이 경우 잔여 거주의무 기간과 전매제한 기간을 모두 채워야 했다. 이번 개정으로 거주의무 기간 5년이 지나면 입주금에 시세 차익 70%를 더한 금액으로 공공에 환매가 가능해진다. 시세 차익은 감정평가액에서 입주금을 뺀 가격이다. 나아가 전매제한 10년마저 풀리면 자유롭게 개인 간 매매도 할 수 있다. 다만 토지 소유권은 여전히 공공에 있으므로 건물 가격에 한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며 토지임대부 주택을 사들인 개인 매수자도 공공에 다달이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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