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정법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외 문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축구장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생태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진국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7
  • 학교 앞 미니게임기 설치 금지

    학생들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니 게임기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앞에서 사라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안에 미니 게임기 설치를 제한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개정 법률’을 최근 공포하고 내년 8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학교 출입문에서 200m 이내를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으로 정의하는 제6조에 학교 앞 문구점, 완구점 등에 미니 게임기 설치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762곳 가운데 학교 앞에 미니 게임기가 설치된 곳은 전체의 42.2%에 이르는 2432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학교 앞 미니 게임기는 내년 8월3일 법 시행 전에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한다. 개정법은 또 학교가 재개발·재건축 지역 등 정비 구역 안에 있거나 인근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이 정비 구역으로 지정되는 경우 학교의 보건·위생·학습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 인사 등으로 ‘정비구역 학습환경보호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했다.위원회가 학생들의 환경 보호를 위해 도시 정비계획에 반영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지역 교육감이 광역단체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건의할 수 있으며, 단체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따라야 한다. 미니 게임기는 2002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추가된 규정에 따라 학교 앞 문구점이나 완구점 등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성인 게임기처럼 베팅 기능이 있어 어린 학생들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외국인 도청권 대폭 확대

    美, 외국인 도청권 대폭 확대

    미국의 외국인에 대한 도청 권한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미국 하원이 4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 테러 용의자에 대한 비밀도청 권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 개정안을 통과시킨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반테러 활동을 위한 미국 내 수사기관의 도청 권한이 강화되고, 범죄 수사기관간 정보 공유가 다시 활발해지게 됐다. 전날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227, 반대 183표로 가결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법률로서 효력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백악관으로 전달되는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SA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 안보 당국은 외국에 거주하는 테러용의자들이 미국 내 통신망이나 서버를 이용해 전화 통화나 이메일 외 다른 통신활동을 할 경우 사전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이 법안이 테러방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정부로 하여금 법원·의회의 감독의 눈을 피해 미국민이 외국인과 전화통화,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마음대로 도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 로프그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 법안이 “테러 용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남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이번 법안에 제한 조치가 더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수정 법안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8월 의회 휴회를 앞두고 개정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키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초반에 이 법안 개정을 둘러싼 논의에서 몇몇 양보 조항을 얻어냈을 뿐이다. 도청시 법무장관은 물론 국가 정보 당국 책임자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또 의회가 새 법안을 연장하지 않으면 6개월 후에 효력을 상실하도록 견제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영장 없이도 도청할 수 있도록 해서 말썽을 빚어온 비밀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테러용의자의 국제전화, 이메일 등은 FISC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한해 도청이 이뤄졌다.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에 의거해 설립된 FISC는 스파이, 테러범 등 미국의 적에 대한 도청, 압수 수색영장 발급을 비밀리에 담당해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대·상지대등 5개大 임시이사 선임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5개 사립대학 법인에 대한 임시이사후보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자로 임시 이사 34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양학원(세종대·7명)과 경북교육재단(대구외국어대·7명), 경기학원(경기대·1명), 대한신학대학원(대한신학대학원대·10명), 상지학원(상지대·9명) 등 5개 법인이다. 세종대와 대구외국어대, 경기대, 대한신학대학원대 등 4곳은 교비 회계 부당 집행과 임원간 갈등 등 학내 문제로 2002∼2005년 각각 선임·파견됐던 임시이사의 임기가 끝나 후임 이사를 선임했다. 상지대는 지난 5월 ‘임시 이사의 정이사 선임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로 기존 정 이사들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새로운 정 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임된 임시 이사들의 임기는 이달 초 재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내년 6월30일까지다. 그 이전에 학교가 정상화되면 재개정 사학법에 따라 정 이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그 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으면 재개정법에 따라 다시 임시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정병걸 사립대학지원과장은 “일부에서 재개정법에 따라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려면 최소 5개월이 더 걸린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임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무원 자격시험 특혜 폐지 추진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시험을 볼 때 관련 업무를 일정기간 담당한 공무원에게 1차 또는 2차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는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7개 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인회계사시험은 5급 이상 공무원으로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다루거나 대위 이상 경리병과 장교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법무사시험에서는 법원·헌법재판소·검찰청의 법원사무직렬 등 관련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시험이 면제되고,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는 2차 시험 일부과목도 면제한다. 이 밖에도 공인노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관세사 등 전문자격시험도 관련 분야에서 5∼10년간 근무한 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2차 시험 일부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임 의원측은 “각종 자격시험 면제제도는 공무원에 대한 특혜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고 일반 응시자의 자유경쟁을 제한하게 된다.”면서 “시험과목 일부 면제제도를 폐지해 공무원과 일반 응시자 간의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2017년 12월31일까지는 현행 시험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행정지도가 되레 기업담합 빌미”

    당국의 행정지도가 오히려 기업들의 담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금융, 통신·방송, 에너지, 전문서비스 등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에서는 경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원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장은 10∼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규제산업의 경쟁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앞서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1960∼70년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관련법들은 많은 규제를 담고 있다.”면서 “규제 산업에서 애용된 행정지도는 목적 달성을 위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업자들에게 담합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운용 방식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됐고 경쟁질서 확립이 선진 경제의 요체임을 감안할 때 담합(카르텔)을 유발하는 행정지도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당국과 규제당국간 이중규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채널의 구축과 인적자원 교류, 업무분장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보통신부가 유효경쟁의 수단으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과 이용약관을 규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신규 사업자와의 담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실제 KT와 하나로통신의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이전에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정통부의 가격제한 정책은 경쟁이 아닌 경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봉의 경북대 교수는 정부 소유의 독점적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에너지 시장도 비효율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에너지산업의 자유화를 위해 별도의 에너지 정책당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미경 가톨릭대 교수는 의료서비스 시장과 관련,“진입 규제와 진료비 통제 등은 과잉 진료와 의료품질의 저하라는 부작용을 야기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개정 의료법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윤 교수는 “개정법안에 의료수가 체계의 개혁적 내용이 없어 의료서비스 시장의 경쟁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수일 KDI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가 자유롭게 광고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유료방송 시장의 겸영 규제와 통신사업자에 대한 결합판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성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 1월 중순쯤부터 적용된다고 3일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신상정보 공개 기간이 현재 형 집행 후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대상도 13세 미만의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자로 범위를 넓혔다. 신상 정보를 볼 수 있는 대상도 크게 늘어난다. 내년부터는 해당 시·군·구에 살고 있는 청소년의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도 관할 경찰서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함태탄광 재가동… 지역경제 살리자”

    ‘석탄의 고장’ 강원 태백시가 폐광된 함태탄광을 다시 개발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태백시와 태백시민들은 18일 태백지역의 최대 산업인 석탄산업의 작업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이미 폐광된 함태탄광을 다시 개발할 수 있도록 석탄산업법을 개정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태백지역에는 현재 장성광업소, 한보광업소, 태백광업소 등 3곳이 가동 중이며 연간 100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광원 등 고용 인원만 2350여명으로 태백지역 경제인구의 주요 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연간 60만t을 생산하는 지역 최대 광업소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작업 환경이 해저 370m까지 내려 가는 등 열악해지고 있다. 채탄의 어려움으로 경제성마저 떨어지면서 장성광업소와 같은 광맥을 이어가고 있는 함태탄광을 다시 가동시키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몇년 동안 기름값이 올라가면서 석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경제성을 충분하다는 것이 태백시민들의 주장이다. 함태탄광은 1993년 석탄산업합리화조치로 폐광됐다. 태백시는 주민들과 함께 지난 15일 지역현안대책위원회를 구성, 국회에 석탄산업법 개정을 호소하는 대국회 호소문을 채택하고 석탄산업법 개정을 촉구했다.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마저 채탄 여건의 심부화로 채탄 한계에 도달하면서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탄산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 산자위 법안심사소위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태백시민의 열망인 석탄산업법 개정안이 산자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의결돼 석탄공사와 태백시의 생존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석탄산업법 개정 법률안은 현재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광업권이 소멸된 구역에서 광업권을 출원할 수 없으나 국영 광업소나 석탄공사에 한해 인접 광구의 광업권을 출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막내린 ‘생리휴가’ 전쟁

    한국씨티은행이 미지급 생리휴가수당 지급과 관련된 소송에서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관련 소송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소송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8일 “지난해 8월 1심이 끝난 후 원고들에게 18억 7000만원(1인당 144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데다 상고할 실익도 없다고 판단,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서울고법 민사15부는 지난 4일 항소심에서 “회사는 원고들에게 총 15억 8900만원을 지급하라.”면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생휴 소송이 시작된 것은 2005년 9월. 씨티은행 전·현직 직원 1298명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로기준법 개정 때 기존에 유급이었던 생리휴가가 무급 규정으로 바뀌면서 개정법 적용 전인 2002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생리휴가를 쓰지 않은 기간의 수당을 달라며 소송을 냈었다. 이번 씨티은행 생휴 소송은 은행권의 대표 소송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 산하 여직원(비정규직 포함) 6만여명에게 소송 결과가 적용되면서 모두 850억여원이 올해 안에 생휴수당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구 한미은행 노조 진창근 홍보국장은 “보건노조 등 다른 업종에서도 소송이 이어지면 수천억원의 생휴수당 미지급분이 여성 노동자들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회플러스] 전염병 명칭 내년부터 감염병

    내년부터 `전염병´이란 용어가 사라진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전염병 예방법 전부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법률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전염병 예방법’이란 법률 명칭은 ‘감염성질환관리 기본법’으로,‘전염병’은 ‘감염성질환’으로 각각 바꿨다. 지금처럼 전염병을 유지할 경우 사람간 전염되지는 않지만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을 배제하는 경우가 있어 뜻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다.
  • 표준진료지침 등 ‘핵심’ 끝내 빠졌다

    표준진료지침 등 ‘핵심’ 끝내 빠졌다

    의사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던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이 8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곧 국회에 상정된다. 그러나 검찰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국무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의료단체 반발하고 있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의료인의 설명의무 신설(3조), 당직의료인 배치의무 강화(62조), 비급여 비용에 대한 고지의무 신설(61조), 환자 진료기록정보의 보호강화(22조) 등 표면적으로 환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는 유인ㆍ알선 행위를 일부 허용(60조)하고,300병상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에 양·한방, 치과 협진을 허용(44조)했다. 의료법인간 합병절차(M&A)를 신설(79∼81조), 의료기관의 합리·영리화도 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의료인은 앞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질병·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해 결정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병상을 지닌 병원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직 의료인을 둬야 한다. 의료기관 개설자는 비급여 진료비용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알려 의료기관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 동의 없이 의료인 외에는 진료기록을 볼 수 없으며, 보호자나 대리인이 이를 열람할 경우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처방전 재발급시 대리수령도 가능해진다. 병원내 의원급 의료기관 개설이 허용돼 시설과 장비, 의료진까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법인의 합병 절차가 신설돼 경쟁력이 약한 의료기관의 퇴출 구조가 마련됐고, 부대사업 범위도 명시해 관련 산업 육성도 기대된다. 그러나 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은 “의협의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개정안은 폐기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유사의료행위 조항 신설 ▲의료행위에 ‘투약’ 개념 삽입 ▲표준(임상)진료지침 제정 등이 의사단체의 반발에 밀려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0년숙원 정화조 민원 해운대구 깨끗이 해결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사는 이모(57·여)씨는 올해 초 15평 규모인 자신의 집에다 분식점을 내기로 마음먹었다가 이내 포기했다. 구청에 문의한 결과 식당 등 업소를 하려면 용량이 큰 정화조를 새로 묻어야 하는데 건물이 좁아 설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은 이씨뿐만이 아니다. 가구당 주택 면적이 10∼15평에 불과한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일대 주택은 대부분 안방이나 주방 아래에 정화조가 묻혀 있어 정화조 용량을 늘여 재설치를 하려면 건물 바닥을 뜯어야 한다. 건물을 부수지 않고 영업허가를 받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올 10월이면 이씨는 분식점을 낼 수 있다. 해운대구가 불합리한 하수도법 시행규칙을 정화조 용량을 늘리는 대신 청소 주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16일 정화조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반송·반여·재송 등 관내 7개 동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700곳 이상의 주택이 현실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하수도법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행 하수도법에는 오수량이 정화조 처리용량의 120%만 넘어서면 정화조 용량을 늘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고민 끝에 정화조 용량을 늘리지 않는 대신 청소 주기를 연 1회에서 연 2회나 3∼4회로 늘리는 방안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수차례 검토 끝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공청회 등을 거친 뒤 하수도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말 입법예고했다. 개정법은 8월 중 국무회의 심의 및 공포를 거쳐 9월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 법이 개정되면 정화조를 새로 설치하지 않고도 내부청소를 한번 더 실시하는 것만으로 건물 등의 증축, 가정주택을 점포 등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주민들의 40년 숙원이 해결된 것은 물론 영업에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침체된 반여·반송·재송동 지역의 발전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교총, 지방교육자치법 憲訴 방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시도교육위원회협의회는 20일 오후 최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교총은 이날 “개정법이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 특히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의 특별상임위원회로 통합한다는 내용은 헌법이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제의 본질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 파산 의료인 면허정지 안된다

    파산 의료인 면허정지 안된다

    30대 중반의 산부인과 개업의 A(남·부산시 해운대구)씨는 지난해 중순 파산을 신청했다. 무리한 시설투자와 살벌한 대형병원과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압류통지와 강제집행명령에 시달린 A씨는 월급제 의사로 취업을 시도했지만 수개월간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현행 의료법이 의료인 파산을 ‘면허 결격사유’로 규정해 복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부산에서 병원 경영난에 따른 생활고를 비관한 의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신분 노출을 꺼린 유족들 때문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의료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재 의료계는 포화상태로 1990년 4만여명에 불과했던 의사가 2005년 8만 5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회원의 3분의1이 한달에 300만원 이상을 벌지 못한다. 이는 월세와 간호사 월급을 주기 전의 금액이다. 장동익 의협회장은 “유일하게 통계가 잡힌 2004년에만 생활고로 2명이 자살했다.”며 “파산선고의 경우는 수없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거리로 내몰린 의료인들 이르면 올 3월부터는 이처럼 의료인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절차에 있다는 이유로 면허가 정지돼 생계 곤란을 겪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파산자가 의료 관련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받는 일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이 현행 의료법의 문제점을 고쳐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5개 관련 법률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의료인 등은 파산 및 개인회생절차 중에 있다는 이유로 면허정지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면책·복권까지는 통상 6개월여가 소요됐다. 파산자가 의료면허·자격 등 국가시험응시자격에 있어 불합리한 처우도 받지 않게 돼 사회·경제적 재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산자가 가질 수 있는 직업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약사 등으로 넓어진다. 우리나라의 파산 신청 건수는 2006년(8월 기준)에만 7만 3232건에 달했다.97년 첫 신청자가 등장한 뒤 2004년 1만 2317건,2005년 3만 8773건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지껏 의료인 관련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현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도 ‘법안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30대 의사, 약사들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앞서 파산자 불이익 해소를 위한 개정안 79개를 일괄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파산자의 ‘사법시험 응시자격 제한 삭제’‘건축사 자격 취득 결격사유 삭제’ 등 14개 법안이 가결됐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회플러스] 게임제공업소 상품권 환전 금지

    게임제공업소의 상품권 환전업과 환전 알선업이 19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의결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의 일부 개정법률에 따라 경품용 상품권과 점수 등 게임이용 결과물에 대한 환전과 알선·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게임산업법 개정법률은 상품권 환전업 금지 조항의 경우 19일 공포 즉시 시행토록 했다. 따라서 환전업 등은 이날부터 단속대상이 되며 위반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상 게임머니, 게임아이템 등은 향후 공청회와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과정을 통해 규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학교용지부담금’ 다시 헌재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개정법이 시행 중인 학교용지부담금 관련 조항이 다시 헌재로 돌아왔다. 2001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은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입주자들에게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위헌논란 등으로 입주자들의 반발은 물론 매년 고의연체가 급증했다. 결국 헌재는 2005년 3월 구(舊)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관련 조항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결정했다.하지만 정부는 위헌결정 직전 학교용지 부담금을 100가구 이상으로 낮추고 부담 주체도 입주자에서 개발사업자로 변경하는 개정법을 마련, 시행했다.하지만 개정 법률도 다시 한번 헌재의 판단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법 행정부(부장 신귀섭)와 부산지법 행정부(부장 구남수)는 9일 개정된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의무교육에 관한 한 일반 재정이 아닌 부담금과 같은 별도 재정 수단을 동원해 특정 집단으로부터 비용을 추가로 징수, 충당하는 것은 의무교육의 무상성을 선언한 헌법에 반한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부담금 부과기준이 100가구로 완화되는 등 헌법상 평등 위반 소지가 많이 해소됐지만, 개정 전 법조항처럼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주요법안

    초·중등학교 교원 평가에 학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가 2008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또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이 현행 3월1일에서 1월1일로 바뀐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초·중등교육법 개정법률안 등 111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상급자와 동료, 학생, 학부모가 교원 다면평가에 참여하며, 평가 결과를 해당 교원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평가결과는 교육 연수 등 교원의 능력개발 지원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승진·인사 등엔 반영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 변경은 현재 1·2월생의 경우 또래보다 한 살 어린 나이로 입학하게 됨에 따라 부적응을 우려해 취학 시기를 늦추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2009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개정안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학교에 대한 평가권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서 교육감으로 이양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정신질환자에 대한 폭행·가혹행위를 한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정신보건법 개정법률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자의로 입원한 정신질환자에 대해 매년 1회 이상 퇴원할 의사가 있는지 의무적으로 파악하고, 본인이 원하면 퇴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국무회의에선 또 귀환 국군포로에 대한 보수 지급방식을 일시 지급에서 분할 지급으로 바꾸는 내용의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고액(평균 5억 4000만원)의 지원금이 한꺼번에 지급되던 것이 앞으로는 5년간 매월 분할 지급된다. 의사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행위의 개념을 명확히 한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구조행위를 ‘자신의 생명 또는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급박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하여 하는 직접적·적극적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행위로 인해 위해에 처한 사람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한 자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외국 국적 동포의 국내 취업 절차 및 고용절차를 간소화하고 건설업·서비스업 등에 취업할 때 노동부 장관 허가사항에서 신고사항으로 변경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대한 법률 공포안도 통과시켰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광장] 비정규직 양산인가, 대량실업인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양산인가, 대량실업인가/우득정 논설위원

    2001년 7월부터 논의에 들어갔던 비정규직 보호 관련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국회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물리력으로 저지했던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며 개정법 무효화 투쟁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다. 반면 경총 등 재계는 기업의 인력운용을 강제로 제한함으로써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소수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기간제 근로자는 사용기한인 2년마다 실직의 공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 목적으로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하면서 양극화 심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된 비정규직보호법이 노사 모두로부터 백안시되는 이유는 뭘까. 과거처럼 비정규직을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해야 한다는 말인가. 오른쪽 자동차 바퀴를 조립하는 정규직에 비해 왼쪽 바퀴를 조립하는 비정규직은 62.8%의 임금(8월 말 기준)에 절반을 밑도는 사회보험, 다른 작업복에 훨씬 열악한 식단, 끊임없는 고용 불안을 감수하란 말인가. 노사정 협의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비정규직보호법의 일부 내용이 수정되기는 했으나 정부는 그래도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러한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고 비정규직 남용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입법조치라고 설명한다. 기간제나 파견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제한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에서 합리적인 이유없이 불리하게 처우하지 못하도록 한 개정법 문구를 보면 그러한 정신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이다. 재계는 2년이 경과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처우하면 추가 임금부담액 6조 1000억원, 추가 간접노동비용 1조 4000억원 등 연간 7조 5000억원이 추가로 든다고 주장한다. 이중 90.7%가 대부분의 인력을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몫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율은 중소기업 23.1%, 대기업 13.3%에 불과하다. 핵심적·필수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주변적·부수적 업무는 비정규직으로 나눠 인력을 운용하는 기업으로서는 인건비 부담과 해고의 경직성을 감수하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 대신 다른 기간제 근로자로 교체하거나(53.7%) 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줄이겠다(25.6%)고 밝히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의 대량 실업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1990년 영세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주택임대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가 2년치분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전세값이 폭등했다. 또 그후 2년마다 전세 파동이 되풀이되고 있다.2003년에도 영세상인을 보호한다며 임대기간을 5년으로 늘렸으나 임대사업자들이 한꺼번에 임대료를 올리면서 영세상인들이 도리어 길거리로 내몰린 적이 있다. 시장논리와 현실을 도외시한 법이 입법취지와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이다. 비정규직법도 잘못 운용되면 임대차보호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따라서 예고된 재앙을 피하려면 앞으로 시행령 등 후속입법 때 ‘규제 완화’와 ‘적절한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노동부 퇴직 고위 관료들이 차별시정위원을 맡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밥그릇부터 챙긴 그 노력을 비정규직 보호에 쏟는다면 안 될 이유가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돈 쌓아둔 기업, 정부 탓만 할텐가

    기업들이 자본금의 6배가 넘는 현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적용대상인 14개 기업집단은 출자여력이 20조원을 넘고, 출총제를 완화한 개정법안이 입법되면 여윳돈은 33조원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등의 핑계로 투자에 열의를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걱정이다. 기업이 움직이지 않아 성장잠재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일자리 창출도 부진해 나라경제는 지금 말이 아니다. 물론 투자를 주저하는 기업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당장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재계가 요구한 출총제 폐지는 완화에 그쳐 불만스럽기도 할 것이다. 기업에 대한 이렇다할 정책적 지원도 손으로 꼽기 민망하다. 게다가 참여정부 들어서 반기업 정서는 더 심해졌고, 노조활동 또한 예전보다 훨씬 격렬해졌다. 어찌 보면 투자환경이란 말을 꺼내기조차 머쓱하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 투자부진을 마냥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행태도 바람직한 건 아니지 않은가. 이성태 한은 총재의 말대로 기업이 ‘야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업의 투자기피는 일자리 부족과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기업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내년 투자규모도 여전히 확대될 기미가 없다니 매우 실망스럽다. 재정의 한계를 민간투자로 보완해 줘야 하는데, 기업이 나몰라라 하면 나라경제는 또 어떻게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기업은 제발 정부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을 보고 투자에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 최근 일본기업들이 공격경영으로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역할에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 밥그릇 싸움에 시민안전 ‘뒷전’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간의 부처 이기주의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건교부가 추진하는 자동차 관련 민생법안이 산자부의 제동으로 잇따라 후퇴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최근 차관회의를 열어 자동차부품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리콜 제도 시행전 소비자 부담으로 정비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건교부와 산자부간의 논란끝에 자동차부품 인증제 실시 시기는 법안 공포 후 1년 6개월부터, 리콜제도의 적용기간은 자동차 업체의 리콜 공개시점으로부터 3년 이내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는 당초 주무부처인 건교부가 발의한 원안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건교부는 당초 리콜 보상기간과 관련, 제작사가 리콜을 공개한 시점부터 소급해서 ‘3년 이내’의 경우 자동차 제작사가 소비자가 부담으로 정비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산자부가 업계의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3년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내’로 법 내용이 바뀌었다. 대통령령으로 리콜보상기간을 1년,2년 등으로 줄일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자동차부품 인증제도 도입도 산자부의 제동으로 시행이 늦어지게 됐다. 건교부는 자동차 사고로 해마다 사망자수가 늘어나는 원인의 하나로 불량부품을 꼽고 있다. 부품인증제도 도입 시기를 보통 법안 통과후 효력이 발생하는, 법 공포 후 1년으로 할 것을 주장한 것도 자동차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저질부품의 제작·판매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 완성품에 대해서만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자동차부품에 대해서도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산자부는 “이미 판매된 부품 등에 대한 업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법 공포 후 3년 이후로 늦출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으로 부처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국무조정실이 나서 ‘1년 6개월 후’로 조정을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산업자원부의 부처 이기주로 국민의 안전이 발목잡히고 있다.”며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학교보건법 개정 1년…학교 환경 나아졌나

    학교보건법 개정 1년…학교 환경 나아졌나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이 학교 내 공기질 관리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지 1년이 지났다. 공기 질 관리항목을 2개에서 12개로 늘리고,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연간 한 차례 이상 공기 질 상태를 점검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가와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올 상반기 자료를 바탕으로 공기 질 실태와 대책 등을 짚어봤다. 올해부터 시행된 개정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의 특징은 공기 질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된 점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된 법안이다. 우선 공기 질 관리 항목이 2개에서 12개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만 측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여기에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진드기 등 10개 항목이 추가됐다. 또 학교장은 매년 한 차례 이상 공기 질을 의무적으로 점검해 개선하도록 했다. ●서울 유치원 91% 공기 질 기준치 넘어 개정법이 시행된 지 1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개 항목 이상을 조사한 9개 교육청의 총 조사 학교 1241곳 가운데 측정 항목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모두 458개교로 35.6%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94.6%, 인천 90.9%, 경기 72.4%가 1개 항목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 유치원의 경우 조사 대상 42곳 가운데 90.5%인 38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올해 신설된 학교 198곳 가운데 17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 질 조사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각 8.4%,1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새학교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기 질 개선에 신경을 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개교한 학교의 절반 이상이 발암성 물질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을 연 유치원과 초·중·고 1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환경부 기준(100㎍/㎥)을 넘는 곳이 55.3%나 됐다. 벤젠이나 톨루엔 등 발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은 곳도 절반에 가까운 48.9%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생들의 공기 질을 가장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할 일선 교육청과 교육기관은 별 관심이 없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올해 개교한 학교를 제외한 기존 학교에 대한 조사에서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교육청 등 7곳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 4가지 유해물질에 대해 기본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들은 12가지 항목 가운데서도 학생들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유해 물질이다. 그나마 시행하고 있는 10곳 가운데 4가지 물질에 대해 모두 점검한 곳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충남, 대구 등 6곳에 불과했다. ●점검 인력 터무니없이 부족 공기 질을 점검할 인력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올 9월 27일 현재 전국 지역교육청 및 기관 197곳 가운데 공기 질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은 229명에 불과하다. 올해 추가로 40명이 추가 배치될 예정을 감안해도 교육청·기관당 1.4명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까지 배치돼 있는 기존 인력 211명 가운데 전담은 19명에 불과하고,192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맡고 있다. 특히 서울과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교육청은 전담 인력이 한 명도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로운 법이 시행된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공기 질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전담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도교육감과 지역 교육장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별 담당 교사들이 공기 질에 대한 업무에 대해 귀찮아하고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교사들이 공기 질에 관심을 갖고 매 시간 환기만 잘 시켜줘도 공기 질을 크게 올릴 수 있다.”며 일선 교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