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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자 병상 줄이고 사회복귀 인프라 확대해야

    정신질환자 병상 줄이고 사회복귀 인프라 확대해야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복귀(탈수용화)를 위해 정신의료기관의 병상부터 축소하고 사회복귀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경기연구원 이은환 연구위원이 10일 낸 ‘정신보건법 전면 개정 1년경과, 정신보건정책의 나아갈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인권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탈수용화를 유도하는 내용의 개정 정신건강복지법이 지난해 5월 30일 시행됐다. 그러나 경기연구원의 조사 결과,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 수와 병상가동률 변화는 경미했다. 정신질환 입원환자 수는 법 개정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 30일 1만3921명이었고 지난해 12월 29일 1만3774명이었다.도내 정신의료기관의 병상가동률도 같은 기간 82.7%에서 83.0%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 기간 (보호의무자·행정기관 등에 의한)‘비자의적 입원’ 비율은 60.8%에서 36.6%로 24.2%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자의적 입원은 39.2%에서 44.0%로 5.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고 ‘자의적 입원’과 ‘비자의적 입원’ 외에 법 개정으로 신설된 ‘동의 입원’이 19.4%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경기연구원은 비자의적 입원이 동의입원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의입원도 제한된 시간 동안 강제 입원이 가능하다. 동의입원은 보호 의무자 동의하에 환자가 신청하는 입원이다. 퇴원을 신청하면 바로 퇴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보호 의무자 동의 없이 퇴원을 신청한 경우, 전문의 진단에 따라 72시간까지 퇴원이 안 될 수 있다. 특히 정신병상 가동률은 개정법 시행 전 82.7%에서 시행 후 83.0%로 거의 변화가 없어 탈수용화 성과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환 경기연 연구위원은 탈수용화의 핵심은 ‘병상축소’라고 강조하고, “정신건강복지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병상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체계적인 병상관리를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해 민간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탈수용화로 인한 입원 감소와 지역사회 유입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인프라 연계’ ‘외래서비스의 다양화’ 등 정신의료기관들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정신보건정책 개선방안으로 △정신건강복지법 제21조 국·공립 정신병원의 설립 의무규정 개정 또는 삭제 △탈수용화 및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정신병상 축소와 정신의료기관의 기능 전환 △국·공립 정신병원의 무기한적 민간위탁 계약의 재검토 △정신질환자 주거형 재활시설 확충 및 주거전달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신질환자의 탈수용화 정책은 국제사회의 흐름에 따른 좋은 정책이지만 그에 맞는 인프라의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현재 정신병상의 시설유지를 위해 사용 중인 재원을 인프라 구축과 정신질환자의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동계 격앙… 집회·위헌심판 청구 예고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우리 사회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노동계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반발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정부로서는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 반발에 이어 대화 파트너였던 노동계까지 등을 돌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앞으로 양극화 해소 등 노사정이 얽혀 있는 문제를 풀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한 달 정도 남겨 놓고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위원 전원 불참으로 운영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법 개정법률 공포안을 심의, 의결했다.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대통령이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 직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악법 중의 악법을 의결했다”며 “최저임금 강탈법은 정권을 향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9일 결의대회를 열고 30일 10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 한국노총도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가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노동자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취업 규칙을 고치고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이번 최저임금법 개악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며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개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뉴스 분석] 이념논쟁 번진 최저임금 빈곤층 보호대책이 우선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사실에 기초한 실증 분석보다 좌우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배경엔 ‘속도 조절론’을 띄우려는 의도뿐 아니라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치공학적 셈법도 깔려 있다. 소득 분배 악화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 속도조절론’과 관련,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옳다 그르다 따질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좋은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마치 경제의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모든 것이 나빠진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정확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 25% 초과분과 복리후생비 7% 초과분을 산입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법률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김 부총리는 오전 반차를 내고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저임금 논란은 지난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경수 선임연구위원이 낸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로 증폭됐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2년간 최저임금을 연 15%씩 올리면 고용 감소가 2019년 9만 6000명, 2020년 14만 4000명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한국노동연구원은 올 1분기 통계청의 가계소득동향 조사 결과 원자료를 활용해 근로자 가구의 개인 소득증가율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는 지금 3개월 정도 분석한 것으로, 어느 누구도 단정적으로 100%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과 분배 문제”라며 “비록 한 분기이기는 하지만 경제정책과 철학을 봤을 때 개선돼야 하는 계층에서 악화된 모습을 엄중히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논쟁보다 저소득층 보호 대책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데이터와 조건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나온다”며 “지금은 논쟁보다 임금 체계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을 고쳐 나가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가 훨씬 더 벌어지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경협 국회의원, 판문점선언 이행 대비 남북교류 관련법 개정안 발의

    김경협 국회의원, 판문점선언 이행 대비 남북교류 관련법 개정안 발의

    남북이 판문점선언을 통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 교류·협력 및 왕래·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 추진을 대비해 개정안 2건이 발의됐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천 원미갑)은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교류협력법)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관계발전법)의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남북경협특별위원회위원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다. ●교류협력법 그동안 북한주민 접촉신고는 ‘남북관계 상황’이라는 모호한 사유로 통일부가 접촉신고 수리를 거부하는 등 사실상 승인제로 운영돼 왔다. 이는 입법 목적과 달리 민간교류를 제약하는 측면이 크다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 2016년 접촉신고 53건 중 신고 수리를 거부한 게 38건이나 된다. 또 지자체가 협력사업 주체로 명시되지 않아 지자체 주도의 사업에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5·24조치와 개성공단 전면중단 등 제한조치들이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상규정도 없어 제도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교류협력법 개정안은 △접촉신고 수리 명확화와 사후신고 가능사유 확대로 접촉신고제도 합리화 △협력사업 주체에 지자체 명시 △정부의 교류협력 촉진 규정 마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근거 규정 마련해 우리업체 권익 보호 △교류협력 제한·금지 근거 및 절차 명시해 절차적 정당성과 예측 가능성 확보 △제한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정부 보상책임 등 남북민간교류 활성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위원회와 민족통일중앙협의회 등에 보조금 7억 6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원 법적 근거가 없어 안정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통일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비영리법인과 비영리민간단체에 행정 지원과 비용 일부를 보조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 김경협 의원은 “현행 남북교류법이 남북관계 상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 개정안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활성화될 남북 교류협력시대를 본격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 ‘참을수 없는 눈물’ 한정애 의원

    [포토] ‘참을수 없는 눈물’ 한정애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36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저임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달앱 업체 ‘식품 위생사고’ 신고 의무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가 중개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품 안전 사고를 정부에 의무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배달앱 업체를 ‘식품 통신판매중계자’로 정의하는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법률안은 식품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달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2조~3조원대로 전체 음식 배달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식품 사고 발생 시 소비자가 배달앱에 민원을 제기하면 판매처에서 자체 보상하도록 해 2차 피해를 막기 어려웠다. 배달앱이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통신판매업으로 신고·운영되고 있어 배달앱 영업자에 대한 신고의무나 처벌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판매된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배달앱 업체는 식약처장 등에 보고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또는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국무회의 법률안 등 19건 의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료 감면 경유차 환경부담금 1월 납부 정부가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철도의날’을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한다.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철도의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 18일)을 기념하고자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철도의날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 28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통신사들이 저가 요금제 개선을 기피함에 따라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동통신사가 특정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과징금 상한액을 매출액의 2%로 정하는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유 자동차 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세의 일시 납부 기간인 1월에도 환경개선부담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일부 개정법률도 의결했다. 이 밖에도 올해 경찰공무원 보수가 2.6% 인상됨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의 봉급도 이를 반영해 올리도록 청원경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남북 경협 법제도 준비하자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남북 경협 법제도 준비하자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종전을 선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확인했다. 필자도 흐뭇한 마음으로 정상회담을 지켜보았다. 한편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과거를 돌아본다. 1972년 남북한 간에 7·4남북공동성명이 자주통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3대 원칙을 밝혔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은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통일 문제를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한다. 남측 연합제안과 북측 연방제안의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한다. 경제협력으로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00년에도 역시 남북 경협이 중요했다. 우리는 기대도 컸고 성의를 다했으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위기를 조성하면서 남북 경협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18년이 흘렀지만 2000년과 비교해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다시 세월을 낭비할 수는 없다. 앞으로 18년이 흐른 2036년에 남북은 지금과 달라야 한다. 그러려면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시급한 것은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의 정비다. 지금 단계에선 남북 경협이 쉽지 않다. 국제사회가 북한 핵문제와 인권 문제를 이유로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획기적 진전이 있은 뒤 국제사회 제재가 완화돼야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법제도 마련은 지금부터 논의해야 상황이 성숙했을 때 곧바로 법제도를 시행할 수 있다. 이미 국회에서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이기도 하다. 북한은 그동안 수차례 남북 경협사업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고 선량한 대북 사업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다시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더라도 우리측 사업가들의 북한 진출이 활성화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경영 외적인 사유로 경협 사업자에게 손실이 발생했을 때 남북경협기금의 보험을 통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사업자 지원을 위한 법률적인 근거는 없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의 사업가들이 예측불허의 정치적 변수로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는 법제도 마련이 꼭 필요하다.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인한 사업조정명령과 같은 경영 외적 사유로 손실 발생 시 정부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는데, 이러한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논의가 요구된다. 또한 사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투자금의 회수다. 남북 경협 사업에서 투자금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것은 투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금 회수가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북한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장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아울러 법제도를 마련할 때 사전에 북한 실정법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하여 북한 실정법과 남북 경협 관련 법률 간 불일치가 없도록 해야 한다. 북한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세, 토지, 회계 관련 법률이 없고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법률이 따로 있다. 시장경제 질서를 수용하지 못한 북한의 법제도 현실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이 힘을 합쳐 남북한 통합 법률 작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해 남북 간 교역액이 100만 달러에 불과했다고 한다. 지난 11년간 남북 간 교류가 너무 저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의 경협이 활성화돼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왕래가 자유로워지며 통일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함북 종성 출신인 필자의 아버지 고 김규동 시인은 7·4남북공동성명을 접하고 기뻐하셨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와 누님, 동생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도 많이 하셨다. 그 기대가 깨지면서 낙담도 크게 하셨다. 이번에는 500만 실향민이 또다시 실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 여수상공회의소, 석유화학 플랜트 업종 근로시간단축 특례 적용 건의

    여수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 개정법과 관련해 석유화학 플랜트 업종의 시행규칙 특례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무총리실, 국회, 고용노동부 등에 전달했다. 여수상의는 “정부의 근로시간단축법 시행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석유화학 사업장에서 이 법이 적용할 경우 정기보수와 사고 재난방지 등에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며 “산업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이를 불식 시킬 수 있는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수상의는 “국가 경제발전의 굳건한 버팀목인 여수국가산단은 7년 연속 무분규 지역으로 견고한 노사문화가 정착돼 있다”며 “최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품질경쟁력으로 최대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어서 심각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일은 대형 플랜트 사업장뿐 아니라 지역의 중소 하도급업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상의는 “중·소 하도급업체는 종래의 작업량과 기한을 맞추기 위해 구인난, 인건비 부담 가중, 인력운용 부담 등이 예상돼 현재의 열악한 근로 환경에 비춰 ‘비용 추가 부담’과 ‘인력 확충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밝혔다. 여수상의는 고용노동부령 제10조 ‘근로시간 등의 적용제외 승인 신청 등’에 근거해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장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면서 세계 최고의 생산력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주무장관과 국회 등이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평생 북한법 연구하셨는데, 남북 회담 하루 전에…”

    [단독] “평생 북한법 연구하셨는데, 남북 회담 하루 전에…”

    병상에서도 법령집 출간 힘써 “고인의 삶, 회담 성사 밑거름” “하루만 더 살아 계셨어도….”50여년 동안 북한법 연구에 매진해 온 장명봉 국민대 법과대학 명예교수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제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말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병석에 누워 있던 장 교수를 찾아가 기쁜 소식을 전했던 제자들이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제자 중 한 명인 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27일 “당시 선생님께서 3차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회담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직접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셔서 상당히 애석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0년과 2007년 각각 1차, 2차 정상회담 때는 북한 실무진이 먼저 장 교수의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장 교수는 북한에서도 유명 인사였다. 제주 출신의 장 교수는 서울대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64년 ‘6·3 항쟁’으로 불린 한·일 협정 반대운동을 주도하다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이후 강제 입영됐다. 최전방인 강원 화천의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북한의 현실을 목격한 그는 “북한을 이해하고 분석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북한법 연구에 뛰어들었다. 장 교수의 큰아들 장정우(37·회사원)씨는 “아버지의 삶은 북한법이 없이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평생을 북한법 연구에 바쳤다”면서 “북한법 관련 자료는 신문기사, 영상자료 할 것 없이 모조리 스크랩했다. 자료 수집벽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올 초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편하고 말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아내 임상희(70)씨에게 책 발간 작업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는 2005년부터 한반도 통일을 대비해 2~3년 주기로 북한법령집을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김정은 체제의 32개 제정법률과 86개 개정법률을 추가로 담은 일곱 번째 ‘2018 북한법령집’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평소 고인은 ‘책상에서 책을 보면서 세상을 떠나겠다’고 했을 정도로 학문에 대한 자세가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장 교수는 북한법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동백장,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1993년 장 교수와 뜻을 같이하는 교수, 변호사와 함께 ‘북한법연구회’도 세워 매달 발표회(총 244회)도 열었다. 박원연 북한법연구회 이사(변호사)는 “고인의 삶이 3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밑거름이라고 본다”면서 “고인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미래 세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장 없이 IP 추적 실종 아동·청소년 수사 속도 빨라진다

    앞으로 실종(가출 포함) 아동·청소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영장 없이 인터넷 접속 기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수사 속도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오는 25일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법은 경찰이 아동·청소년 실종사건 수사 때 영장 아닌 공문만으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접속 기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영장을 본인 확인 기관과 웹사이트 업체에 각각 제출해야 관련 기록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실종 아동·청소년의 위치 추적에 휴대전화가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전원이 꺼져 있거나 실내에 있으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실종 아동·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PC의 IP 정보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추적했다. 다만 영장 발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범죄 관련성을 소명하기가 어려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으로 실종 아동·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함께 성매매 등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종아동이 발생하면 안내방송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자체 인력으로 수색하도록 한 ‘실종예방지침’(일명 코드 아담) 제도 또한 경찰이 시설 현황을 신속 파악할 수 있도록 바뀐다. 개정법에는 코드 아담 대상 시설에서 신규 등록·폐업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행정기관이 관할 경찰관서에 통보하도록 해 경찰이 최신 현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파트 하자땐 피해액 최대 3배 배상’ 개정안 발의

    ‘아파트 하자땐 피해액 최대 3배 배상’ 개정안 발의

    아파트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시공사가 주민에게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된다.경기도는 “16일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 대표발의로 ‘공동주택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 개정법률안이 남경필 지사의 제안에 따라 발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은 아파트 사업주체가 건축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해 하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를 입은 사람에게 손해의 3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손해배상액은 사업주체의 고의성과 위반행위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법원이 ‘피해액의 3배 이내’에서 정하도록 했다. 남 지사는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입주민과 건설사 간 힘의 불균형이 커 사실상 정당한 보상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이 아파트 부실시공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법률개정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이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정 담보책임 기간이 남아 있는 전국 모든 공동주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남 지사는 지난해 2월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현장 점검 시 부실시공 문제를 확인한 뒤 그동안 십여 차례 현장방문과 주민간담회, 도 차원의 특별점검 등을 했다. 이어 부실시공 해결과 부영 최고 책임자의 공개사과 등을 촉구하는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정부 차원의 현장 조사,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부영주택의 12개 아파트단지를 특별점검해 164건의 시정을 지시하고, 각 지자체에서 30점의 벌점과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강화…변호사 대리 신고 가능

    공익신고자는 오는 10월부터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를 통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이 17일 공포되고, 오는 10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법률이 시행되면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건 심사나 조사 관련 문서에서도 신고자 이름 대신 변호사 이름을 기재해 신고자의 신분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할 때도 신고자의 인적사항과 위임장은 봉인되며, 신고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권익위는 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을 높였다. 동시에 이행강제금을 보호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해 법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한편 공익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발생한 신고자의 손해에 대해 3배 이내의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긴급 구조금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강화 변호사 대리 신고 가능 10월부터 개정법률 시행

    공익신고자는 오는 10월부터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를 통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이 17일 공포되고, 오는 10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개정법률이 시행되면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건 심사나 조사 관련 문서에서도 신고자 이름 대신 변호사 이름을 기재해 신고자의 신분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할 때도 신고자의 인적사항과 위임장은 봉인되며, 신고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권익위는 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을 높였다. 동시에 이행강제금을 보호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해 법의 실효성도 강화했다.한편 공익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발생한 신고자의 손해에 대해 3배 이내의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긴급 구조금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반도 ‘국지적 가뭄’ 일상화… 내년부터 상습지역 국비지원

    한반도 ‘국지적 가뭄’ 일상화… 내년부터 상습지역 국비지원

    행정안전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적 가뭄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상습가뭄재해지구’에 국비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가뭄이 심한 지방자치단체에 재해예방사업을 지원해 지하수댐과 저수지, 해수담수화사업, 터널형 물 저장시설, 사방댐(흙이나 돌 등의 이동을 막는 댐), 관개수로 등 다양한 가뭄예방 사업을 추진하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행안부는 이를 위해 기존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6개 유형에 ‘상습가뭄재해지구’를 추가하는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일부개정법령안을 이달 공포한다. 기존 법령상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는 침수위험과 붕괴위험, 유실위험, 취약방재시설, 고립위험, 해일위험지구 등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연간 강우량이 평년 대비 30∼70% 수준에 머물러 가뭄 피해가 커지면서 상습가뭄재해지구를 더해 국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농기에 발생한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면 해소되지만 관정 개발이나 저수지 준설 등 단기 대책에 치중해 가뭄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고 현재 법제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법령이 공포되면 시·군·구청장은 물론 행안부에서도 가뭄 재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을 상습가뭄재해지구로 지정 권고할 수 있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시·군·구청장이 수시로 지정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시·군·구청장이 가뭄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 시행하게 했지만 앞으로는 5년 단위로 정비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지자체에 안정적으로 국비를 지원해 지하수댐, 빗물 저류시설 등 항구적인 재해예방 사업을 펼 수 있도록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범죄 저지른 선생님 10년 지나도 징계 받는다

    교사·교수 등의 성범죄 징계시효가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대폭 연장됐다. 성추행 의혹이 일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제출한 의원 사퇴서는 본회의에 보고만 되고 이날 처리되지는 않았다. 국회는 30일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성범죄 교육공무원에 대한 징계시효 연장’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법안 72건을 의결했다. 교원의 성폭력 범죄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성매매 등의 징계시효가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그동안 교원의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문제제기에도 징계 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려웠다. 교원과 학생의 수직적 관계 때문에 대부분 피해자가 졸업한 뒤 뒤늦게 고발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을 발의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성범죄 교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회는 대학생들의 ‘졸업 유예금’을 없애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시켰다. 학위취득 유예학생을 대학정보공시 대상에서 재학생으로 취급하지 않고 수강 의무화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고령자·장애인·임산부 등 이동 약자들의 투표소 접근 편의를 높이는 사항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한편 민 의원에 대한 사퇴서는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후 민주당 측에서 처리를 유보하며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사퇴서는 회기중에는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이 허가해야 처리된다. 원내 1당을 지켜야 하는 민주당은 민 의원에게 사퇴서 철회를 요청한 상태다. 121석의 민주당과 116석인 자유한국당의 의석 차이는 5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저를 왜 없애요. 정시도 최소 50%로 되돌려야지”

    “최저를 왜 없애요. 정시도 최소 50%로 되돌려야지”

    “국민들이 정시 확대하라고 소리치는데 교육부는 왜 귀를 막고 동문서답을 하냐? 김상곤 교육감은 당장 사퇴해라.” “아니 무슨 수시에 꿀발라놨음? 왜 자꾸 수시를 활성화하냐 고1,2때 공부못한 학생은 대학가지말란거야? 정시를 갈수록 죽이네...” “최저를 왜 없애요. 정시도 최소 50%로 되돌려야지. 지금 수시 위주의 입시가 비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학부모나 학생들한테 물어보세요. 지금 수시는 잘하는 학생만 키우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입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사항을 안내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권고했다는 25일 보도에 나온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비판한 목소리들이다. 지난해 치뤄진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시모집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선73.7%를 기록했다. 올해 대입시험을 치뤄는 2019학년도의 경우, 수시 모집 비율은 76.2%로 사상 최고치인 반면 정시는 23.8%로 가장 낮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바꾸면 교육부가 2년간 입학사정관 인건비, 전형 연구·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올해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100점 만점) 가운데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을 위한 ‘수능 성적의 합리적 활용 및 개선 노력’에 3점을 배정했다. 각 대학에 발송한 안내문에서 교육부는 “수험 부담 완화 측면에서 폐지를 권장한다”며 “수시모집 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축소·폐지는 (사업 대상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입정책과 관계자는 이와관련, “비슷한 평가항목이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저학력 기준 폐지·축소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전달하고자 대학에 배포한 질의응답 형식 자료에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전남대·경북대를 비롯한 지방 거점국립대 등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다수 포함됐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부가 대학가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한 셈이다. 하지만 대입제도가 복잡할수록 이른바 금수저들이 유리해진다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이때문에 가장 간단하고 투명하게 전국 단위시험인 수능 점수로 평가하는 정시모집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지난해 8월 정시모집을 60% 이상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모하는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돼야”

    추모하는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돼야”

    추념기간 선포… 전국에 분향소 道, 지방공휴일 공식 지정 촉각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 희생자와 유족, 지역 기관장들이 한목소리로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원희룡 제주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양윤경 4·3유족회장과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관계자들은 21일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4·3추념 기간(3월 21일~4월 10일)을 선포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추념 기간에는 70주년 범국민위에 참여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 전국에 4·3희생자 추모 분향소가 설치, 운영된다. 이들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법률안’ 통과 등에 국민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 을) 의원이 대표 발의한 4·3 특별법 개정안에는 피해자 보상과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 등이 담겼다. 원 지사는 “4·3 추념일 이전에 4·3 특별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에 호소한다”며 “4·3의 완전한 해결,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바라는 제주도민의 기대와 열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제주 4·3은 현재 진행형으로 4·3 특별법 개정은 제주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반드시 선결돼야 할 과제”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의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특별법 개정을 역설했다. 도는 이날 ‘제주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4월 3일을 처음으로 지방공휴일로 지정했다. 제주 4·3 특별법은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으며 당시 2만 50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족은 6만여명에 이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시속 25㎞ 이하 전기자전거 면허없이 자전거 도로 주행

    22일부터 운전면허가 없어도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안전확인 신고가 된 페달보조방식 전기자전거도 앞으로는 자전거에 포함돼 별도 운전면허가 없어도 자전거도로를 다닐 수 있다. 그동안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서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해 운전면허가 있어야만 몰 수 있었다. 모든 전기자전거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페달과 전동기의 동시 동력으로 움직이는 ‘페달보조방식’ 전기자전거이며, 시속 25㎞가 넘으면 전동기가 작동하지 않아야 한다. 또 전체 중량은 30㎏ 미만이며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에 따라 안전확인 신고가 된 제품만 해당된다. 전동기만으로 움직이는 ‘스로틀방식’의 전기자전거나 국내 안전확인 신고를 거치지 않은 해외직구 전기자전거는 아직 자전거도로를 다닐 수 없다. 개정법 시행 이전에 안전확인신고를 받은 전기자전거는 오는 9월 22일까지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있다. 제조·수입업자가 추가 시험을 통해 안전요건을 확인받으면 이후에도 자전거도로를 다닐 수 있다. 22일 이전에 구매한 해외직구 전기자전거도 9월 22일까지 해당 국가의 안전인증이 국내 안전확인기준을 충족하면 자전거도로를 다닐 수 있다. 해외직구 제품이 안전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국민신문고를 통하면 된다.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목록은 ‘자전거 행복나눔’(www.bik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범죄 온상’ 된 불법 민박…규제는 난센스

    [특파원 생생 리포트] ‘범죄 온상’ 된 불법 민박…규제는 난센스

    개정법 시행 앞두고 사업자 신고 받아 지자체 까다로운 규제에 음성 영업 기승 민박 금지 아파트 증가…음성화 부추겨일본에 불법 민박, 음성 민박 비상이 걸렸다. 오는 6월 민박 활성화를 위한 개정 주택숙박사업법(민박법)의 시행을 앞두고, 불법 민박, 지하 민박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민박 사업자에 대한 신고를 받는데, 벌써부터 까다로운 규제를 피하려고 신고하지 않고 몰래 영업하는 불법 민박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오사카 시내 민박에서 일어난 일본 여성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은 이 문제를 더 부각시켰다. 용의자로 체포된 미국인 바이락탈 에프게니(26)는 1월 말 일본에 온 뒤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민박을 전전하면서 살해와 시신 유기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최근 NHK 등은 전했다. 행정 감시를 피한 불법 민박이 범죄의 온상이 되기 쉽다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사회적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경찰은 오사카 시내에만 불법 민박이 최소 1만곳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영업 중인 도쿄의 민박 가운데 합법적인 물량은 20%인 2만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법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박 업자들이 신고 없이 음성 영업을 하는 이유는 자치단체들의 까다로운 규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소음과 쓰레기, 이웃과의 마찰 등 민박 활성화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지자체 조례 등이 오히려 민박 음성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민박법은 생활 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지자체에 독자 조례 제정을 인정하고 있다. 도쿄 23개 구 가운데 80% 이상이 독자 규정을 검토 중인데, 더 까다로워지는 ‘추가조례’가 민박 사업자들의 등록 의욕을 꺾고, 민박 음성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민박법은 영업일수 상한을 두어 연간 180일만 운영하도록 했고, 주거 전용 지역에서는 영업을 금요일부터 일요일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 신주쿠구 등 지자체들은 영업 일수 상한을 156일 등으로 하는 등 더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의 부동산업자 간다 미유키(46)는 “숙박 요일에 따라 제한하고, 총 영업일수 등을 법으로 묶는 것은 난센스”라고 반발했다. 민박에 관심을 가졌던 간다는 까다로운 지자체 조례를 이유로 6채의 아파트를 그냥 보통의 월정 임대 아파트로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 주민회, 맨션 단지 등 지역공동체들이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민박을 금지하는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민박 음성화를 부추긴다. 도쿄 맨션 관리업협회에 따르면 민박을 금지한 아파트 관리 조합은 80%를 넘었다. 지자체들도 민박 관련 전담 부서와 콜센터 등을 만들고 있지만, 늘어나는 민박 수에 비해 담당 직원이 턱없이 적은 것도 음성화를 막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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