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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동아대 락스타존 개점

    KB국민은행이 대학생 전용의 신개념 은행점포인 ‘락() 스타 존(star zone)’을 개점하는 등 대학가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8일 동아대 하단승학캠퍼스에 ´락스타 목련존´을 개점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점식에는 조규향 동아대 총장과 교직원,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 김영만 부산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 18세~28세 이하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및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점포다. 지난 18일 부산대점, 17일 경성대·부경대점과 지난달 동의대점에 이어 부산에서는 4번째. 경남에서는 지난달 27일 진주 경상대와 경남대에 ‘락 스타 존’이 개설됐다. ‘락 스타 존’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창구 직원을 20~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했으며, 지점장도 30대 후반의 해당 학교 출신으로 배치했다. 락스타 통장을 이용하면 자동화기기와 전자금융 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고, 소액 예금에도 우대이율(연 4.0%)을 적용해 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창문여고 ‘건강매점’ 개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다음 달 창문여고에 고열량 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고 과일 등을 파는 ‘건강 매점’이 개점한다. 이곳에서는 사과, 포도, 오렌지, 방울토마토, 멜론, 딸기 등의 신선 과일을 공급하는 한편 탄산음료나 향료 첨가 유제품 대신 무가당 과일 음료와 친환경 우유·두유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홍보담당관 901-6063.
  • 울산 현대차 5개공장 가동 중단·대구 물류 개점휴업

    평소 눈을 자주 볼 수 없던 부산·경남지역에 갑자기 폭설이 내리자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제설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앞서 강원영동지역의 폭설은 농작물 피해와 교통대란에 그쳤지만, 영남지역의 폭설은 이와 더불어 산업단지의 생산 차질과 물류대란으로 이어졌다. 부산시는 14일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80여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고지대 이면도로 등에 염화칼슘 150t을 뿌렸다. 부산시는 폭설로 인해 시민들이 도시철도로 몰릴 것에 대비해 총 20회의 열차를 증편 운행했다. 그러나 눈이 많이 오지 않는 남부지방이어서 제설차량이 부족한 데다 제설작업도 강원지역에 비해 어설프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가 미끄럽고 위험한 탓에 중국집, 통닭집 등 배달전문 점포들이 배달을 포기하고 문을 닫았다. 부산기상청은 폭설에 대한 예보가 너무 늦었다며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남지역에선 100여곳에 가까운 학교가 휴교를 하거나 등교시간을 늦췄다. 오전에 내리던 적은 눈이 오후 들어 폭설로 변하자 경찰은 창원, 김해, 양산, 밀양, 의령지역 도로 20곳에서 차량 진·출입을 전면 통제하거나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과시켰다.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대구와 경북지역에선 경주 산내와 청도 운문을 잇는 국도 등 국·지방도 16곳에서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오전 5시쯤 대구 수성구 가천동 범안로 고가도로 아래에선 트럭을 몰고 가던 박모(43)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등과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대구발 항공기 3편이 결항돼 승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로 몰려 대구지하철 1·2호선 승객이 일주일 전보다 50% 많은 9만 4018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울진에서는 비닐하우스 85동과 축사 32동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고 울진읍 현내항의 소형어선 3척이 침몰했다. 올해 초 60여년 만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린 포항지역에도 한달 만에 다시 최고 40㎝의 대설이 내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3만 5000t에 이르는 철강제품 출하를 이날 1만t으로 줄였다. 현대자동차는 오후 9시부터 시작하는 울산공장 야간조에 대해 하루 휴무를 지시하고 5개 공장 생산라인에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인 16.5㎝가 내렸고 밤에도 10㎝가 더 내렸다. 경주 외동공단 관계자는 “7번 국도가 울산과 경주공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주도로인데, 눈에 얼어붙어 큰 걱정”이라면서 “부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면 현대차의 조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70여개 화물알선업소가 입주해 있는 대구 물류터미널은 300여대의 화물차량들이 주차장을 빠져나가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한편 서울시는 16일까지 공무원 26명과 덤프트럭 12대, 제설제 120t을 강원 피해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김제, 전북 최초 SSM 입점 제동

    전북 김제시가 유통산업발전법 발효 이후 도내 최초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에 제동을 걸었다. 김제시는 최근 요촌동 김제전통시장과 금만시장 사이에 입점을 추진해 온 대기업 L사 가맹점에 대해 개점 준비를 중단하고 새 규정대로 등록 절차를 다시 밟도록 통보했다. 이는 김제시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SSM 입점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제시는 유통산업법을 근거로 재래시장 반경 500m 이내에 SSM 입점을 제한하는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준대규모 점포등록을 제한하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전통상업 보존구역 지정도 김제시가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한편 시 조례는 모든 대기업 직영점과 가맹점은 점포 면적과 관계 없이 전통상업구역 보존구역에 입점하려면 사업계획안을 작성해 ‘김제시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또 보존구역 상인들이 동의하지 않거나 상점가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속초~러~중 북방 뱃길 ‘존폐 기로’

    속초~러~중 북방 뱃길 ‘존폐 기로’

    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와 중국 훈춘을 잇는 백두산 뱃길이 끊기고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닫는 등 북방항로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속초시는 7일 백두산 항로를 오가던 뉴동춘호가 지난해 10월 스크루 파손 사고로 뱃길이 끊기면서 중고자동차 수출 등 관련 무역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속초와 러시아를 오가는 뉴동춘호는 지난해 10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기 위해 속초항을 출항하던 중 항 입구에서 스크루가 파도완충재(일명 TTP)에 부딪쳐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초 수리가 끝나는 지난해 말쯤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까지도 재개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1월에 이어 또다시 기름값을 정산하지 못하는 바람에 감수보전신청으로 조선소에 발이 묶인 것. 언제 백두산 항로가 재개될지는 기약할 수 없다. 사고 직전까지 1항차에 70여명의 소무역상이 뉴동춘호를 이용했다. 하지만 뱃길이 끊기면서 소무역상들이 인천항과 평택항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속초항만지원센터에 입주했던 무역업체들도 대부분 철수했고, 선사인 동춘항운도 직원 1명만 남긴 채 사무실을 떠났다. 수리를 끝내고 운항을 다시 재개한다 해도 당장 운항에 필요한 인력부터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뉴동춘호의 승무원들은 지난해 회사 측의 체불 임금에 반발해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 운항 거부까지 결의하고 나서 한때 파행을 겪기도 했다. 더욱이 속초~일본 니가타~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동북아훼리도 지난해 10월 면허를 반납하면서 신항로의 기대마저 무너진 상태. 속초항을 통한 환동해 국제항로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선 셈이다. 북방항로가 모두 끊기면서 백두산 항로 출발점인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문을 닫았다. 전기까지 끊겼다. 백두산항로 선사인 동춘항운이 4개월치 전기료 1000여만원을 내지 못해 지난달 28일 한전이 단전을 했기 때문이다. 터미널 내에 입주해 있던 10여개의 무역업체도 대부분 문을 닫거나 컨테이너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개점 휴업한 상태나 다름없다. 한전은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한 데 이어 압류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역 내에서는 “선사가 더 이상 백두산 항로를 유지할 수 없어 항로 운항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범수 연구원은 “속초항을 동북아 관광·물류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위기를 맞아 안타깝다.”면서 “속초항 물류 활성화의 기본 요건은 환동해권 교류협력의 안정화와 안정된 자체 물동량 창출, 교통 인프라 구축에 있는 만큼 이를 ‘자유무역지대 연계망 구축’으로 살려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검찰 사정, 소리만 요란했다

    검찰 사정, 소리만 요란했다

    “기업 수사에서 우리의 관심은 비자금이다. 늘 일선에 돈의 흐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라고 강조한다.”(김준규 검찰총장, 2010년 10월 18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고강도 사정 의지를 내비친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시만 해도 여의도 정가는 물론 관계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마무리된 한화·태광그룹과 앞서 끝난 C&그룹 등의 대기업 비자금 수사는 소리만 컸지 실속은 없는 수사로 종결됐다. 수사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정·관계 로비 의혹은 전혀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의 사정 칼날에 성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태광그룹 수사 착수 뒤 검찰 안팎에서 청와대, 정·관계 인사 100여명의 이름이 태광 측 로비 대상에 오르내렸다. 태광 측이 2006년부터 청와대와 방통위 전·현직 간부, 여야 정치인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를 했고, 검찰도 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수사의 종착역도 정치권이었다. 검찰은 거물급 정치인에게 선거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시 한 검찰 관계자는 “중앙지검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정·관계 로비를, 서부지검은 한화의 정치권 로비를 파헤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총장도 지난해 10월 대검 국감에서 한화·태광그룹 수사와 관련해 “핵심은 비자금”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수사 초기 한화 측 고문변호사는 “비자금 수사는 어렵고, 용처도 밝히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말이 맞아떨어졌다. 의혹을 샀던 정·관계 인사는 단 한명도 소환하지 못했다. C&그룹도 마찬가지다. ‘박연차 게이트’ 이후 1년 6개여월간 개점휴업했던 대검 중앙수사부가 나선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야 정치인과 금융 당국 등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도 연일 쏟아졌다. 한 검찰 간부는 “C&그룹 수사의 초점은 정·관계 로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임병석 회장의 개인 범죄(횡령, 배임 등)로 일단락됐다. 검찰은 설 연휴 이후 대대적인 사정 수사가 있을 것임을 또 예고하고 있다. 한 검찰 고위직 인사는 “지난해 벌였던 수사들이 마무리된 만큼 설 연휴 뒤 제2의 사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금의 용처 규명을 토대로 ‘살아 있는 권력’에 손을 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설선물 가이드] 농협·수협·직거래장터 2500곳 30~40% 저렴

    새해 들어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 유례 없는 한파, 구제역 파동 등으로 값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다. 정부는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물가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농산물 16개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1.7배로 늘렸고 비축해 놓은 명태 3527t, 갈치 127t을 풀었다.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소매점에 직접 공급, 시중보다 30~4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수협 바다마트 17개점, 농협 하나로마트 35개점과 지역별 주요 전통시장에서 새달 1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는 4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장터열차’가 진행 중이다. 과일, 나물 등을 싸게 판다.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파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와 특판행사도 전국 2502곳에서 열리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 중 한우갈비 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5.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5곳, 백화점 4곳에서 판매되는 한우갈비 세트(1㎏ 기준) 가격은 평균 6만 9580원으로 지난해(7만 3730원)보다 5.6% 하락했고 지난 추석과 비교해도 5%가량 내렸다. 구제역 확산에 한우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한 유통업체들이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것이 가격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속되는 한파에 물량이 줄어든 사과와 배 세트는 각각 47.6%, 41.4% 올랐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물가잡기에 고심하고 있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일부 선물세트의 가격을 지난 추석 수준으로 맞춰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유통업체들 또한 이번 설 선물세트는 예년에 비해 실속은 커지고 가격은 더욱 합리적인 수준임을 내세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기도에 대형유통점 몰려온다

    경기도에 대형유통점 몰려온다

    경기지역에 고급화 또는 최저가 전략을 앞세운 대형 유통점들이 줄줄이 들어서 지역 상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7일 경기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용인, 파주 등에 백화점과 할인점, 아웃렛 등 대형 유통매장이신규 출점하면서 업체 간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는 곳은 파주. 유통가의 양대 산맥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자존심을 걸고 진검 승부를 펼칠 곳이다. 3월에 신세계 첼시프리미엄 아웃렛이 문을 열고, 11월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이 개점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첼시프리미엄 아웃렛은 8만 6172㎡ 부지에 영업면적 3만3000㎡, 연면적 6만 9500㎡로 건설되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 160~170개가 입점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는 태양광 가로등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빗물 재활용 등 친환경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들어온 외국인들이 파주의 비무장지대(DMZ) 안보생태 관광 시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들 아웃렛을 자연스럽게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판촉전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할인점도 입점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6~7개, 홈플러스는 5~6개, 롯데마트는 10여개 점포를 전국에 걸쳐 열 계획이다. 이중 이마트는 8월 파주시 운정지구에 파주운정점을 개장하기로 확정, 한울마을 4단지 옆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코스트코는 오는 8월 용인시 공세지구에 새 점포를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2월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김포 스카이파크’를 오픈,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쇼핑몰 등과 테마파크, 공원 등 ‘도심 휴양지’라는 테마의 종합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형 유통점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서울에서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로 이동하는 추세여서 지역상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에 파주지역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아무리 인정에 호소하고 차별화를 시도해도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마켓이 대기업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그 사람들(대형 유통점) 탓만 할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2008년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의 소임에 맞는 대표적 행사이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피부 손상과 탈모 등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을 전수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지난해부터 수혜 지역을 2배로 확대해 서울 및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제주 지역의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상·하반기(5월·11월)로 나누어 총 50개 병원에서 진행했다. 교육 강사도 첫해(120명) 이후 4배 늘어난 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할 만큼 나눔과 봉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1년부터 ‘핑크리본사랑마라톤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6만명이 참가했다. 참가비 15억원 전액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해 유방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사용되는 등 건강한 나눔 문화 확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된 ‘아름다운세상 기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희망가게’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희망가게는 2004년 7월 1호점 오픈 이래 올 8월까지 총 82개점이 문을 열었다. 재활용사업, 자동차 외형복원사업 등으로 창업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희망가게 운영자들은 자신이 번 수익을 다시 아름다운세상 기금에 기부해 ‘동병상련’으로 또 다른 모자가정의 자립을 돕는 ‘나눔의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통큰치킨’ 여진 계속

    15일을 끝으로 판매를 종료한 롯데마트 ‘통큰치킨’ 사건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지막 ‘통큰치킨’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새벽부터 롯데마트 매장 앞에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비비큐·하림 등 대형 관련 업체들이 소속된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오후 늦게 롯데마트에 ‘역마진’ 치킨 판매와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추후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혀 한동안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치킨 전문점을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즉사한 개구리’로 비유하고 롯데마트의 사과를 요구했다. 닭·오리 생산자 및 판매자 모임인 이 협의회에는 치킨 판매업자 5만여명과 양계 농가 10만여명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협의회의 뒤늦은 대응은 ‘통큰치킨’으로 인해 치킨 전문점들이 그동안 지나치게 폭리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원망의 시선을 롯데마트 쪽으로 돌리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협의회는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닭을 팔면서 ‘역마진’이 아닌 ‘저마진’이라고 밝혀 자신들을 부당 이익과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보도자료에 시중 치킨점의 실제 원가와 롯데마트의 원가를 낱낱이 비교 공개하며 롯데마트 측에 역마진을 인정할 것과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협의회 문정진 사무총장은 “롯데마트가 역마진을 시인하고 기존 치킨 전문점에 사과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규탄 시위와 함께 피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자신들의 입장을 광고에 담아 16일 자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다. 한편 이날 통큰치킨을 취급하는 롯데마트 매장마다 개점시간 전부터 고객들이 몰려 점당 한정 판매량인 200~400마리를 초과해 상당수 고객이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롯데마트 측은 ‘통큰치킨’ 판매를 15일 중단하지만 이날 개점시간 전에 점포를 찾아온 손님에게는 사전고지한 판매량을 초과했더라도 치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등포점의 경우 개점시간인 오전 10시까지 줄을 선 330여명 가운데 판매 예정 물량(300마리)의 범위에 들지 못한 30여명은 준비 기간을 거쳐 17일 치킨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는 롯데마트가 19일까지 치킨 판매를 연장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치킨을 사려고 새벽부터 줄을 선 고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라며 “공식적으로는 이미 발표한 대로 16일부터 치킨을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점가에 남성독자가 돌아왔다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 인문사회 서적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남성 독자들의 구매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보문고가 13일 밝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독자 비율이 39.7%와 60.7%로 여성 독자의 비율이 여전히 높았지만 남성 독자의 비율이 지난해(36.8%)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2007년 40.4%였던 남성 독자의 비율은 2008년 39.2%, 지난해에는 36.8%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였다. 교보문고는 남성 독자의 비율 증가는 “‘정의란’ ‘그들이’ 등이 남성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우리 사회에 정의 열풍을 몰고 온 ‘정의란’가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1981년 개점한 이래 인문 서적이 연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종합 2위는 권비영의 역사소설 ‘덕혜옹주’가 차지했다. 그 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권,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오쓰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 1권 등이 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등돌린 여론에 ‘통큰치킨’ 7일만에 백기

    등돌린 여론에 ‘통큰치킨’ 7일만에 백기

    “롯데마트는 12월 16일부터 ‘통큰치킨’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 반영하는 차원의 결정이었습니다.” 5000원짜리 ‘통큰치킨’ 판매로 파장을 일으킨 롯데마트가 13일 결국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9일 전국 82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을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라는 발표문을 내고 “당사의 애초 생각과 달리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결과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오전 일찍 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동반성장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린 날이었다. 통큰치킨이 논란의 불씨가 된 이래 고심이 많았다는 롯데마트의 노병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둘러 치킨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노 대표가)어제 밤샘 회의를 거친 끝에 판매 중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롯데마트는 재벌 그룹이 자본력을 앞세워 중소상인의 영역까지 침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화두로 떠오른 사회 분위기에 역행, “말로만 상생이냐.”는 부정적인 여론과 내부의 모순을 견디지 못해 판매 중단을 선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마트 개장 전부터 하루 평균 200~300마리씩 한정 판매하는 통큰치킨을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으며, 개점 30분만에 판매가 마감될 정도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사흘간 약 10만 마리가 판매됐다. 그러나 가두 시위, 원가 공개 요구, 공정위 제소를 들고 나온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의 조직적 반발에 일부 소비자,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민노당의 노회찬 전 의원은 트위터에서 “통큰치킨은 헤비급 선수가 플라이급 경기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도 트위터에 치킨 원가를 조목조목 따지며 “롯데마트 튀김닭 5000원에 판매 중… 한 마리당 1200원 정도 손해 보고 판매하는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롯데마트의 ‘치킨소동’은 기업인들에게 ‘무엇이 기업의 본질인가?’라는 고민거리를 안겨 준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싸고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만이 기업의 역할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자영업자의 생존권 보장과 싸고 좋은 제품을 선택할 소비자의 권리가 충돌할 경우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줬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롯데百 연 매출 10조원 시대

    롯데百 연 매출 10조원 시대

    롯데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6.4% 증가한 9조 8500억원으로, 12일 중에 ‘매출 10조원’ 돌파를 예상한다고 9일 밝혔다. 10조원은 백화점, 영플라자, 아웃렛 등 전국 35개점의 매출을 합친 것이다. 1979년 개점한 롯데백화점은 영업 첫해 454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 31년 만에 매출이 무려 220배나 성장했다. 1991년 연매출 1조원 돌파, 1999년 단일 점포(본점) 최초 매출 1조원 기록, 올해 10월 백화점 월 매출 1조원 기록 등 꾸준히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철우 사장은 “매출 10조원 달성은 백화점만의 노력이 아닌 고객, 협력회사, 사원들이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제주 中전문음식점 개설 차질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문 음식점 개설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문광위는 최근 내년 예산에 대한 계수 조정 작업을 벌여 중국인 관광객 전문 음식점 개점 지원비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는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관광에서 불만으로 제기한 먹거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인 전용 음식점 개설을 추진해 왔다. 도는 민간 공모를 통해 2~3곳의 중국인 관광객 음식점을 선정,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먹거리 불만도 높아 중국 관광객 전문 음식점 개설을 추진해 왔지만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새달 3일 오픈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새달 3일 오픈

    갤러리아백화점이 새달 3일 충남 천안시 서북부 불당동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을 연다. 황용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는 29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구도심(신부동) 상권에 새달 10일 문 여는 신세계 충청점(가칭)을 의식한 듯 천안지역의 상권이 갤러리아 센터시티가 들어서는 신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유독 강조했다. 그는 “천안 시장은 지금까지 갤러리아 천안점과 야우리백화점이 2대1의 비율로 양분해 왔다. 앞으로 이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갤러리아 센터시티 개점으로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역세권의 이점을 안고 있는 갤러리아 센터시티의 내년 매출 목표는 2500억원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벤 반 버클이 디자인한 센터시티점은 옛 갤러리아 천안점보다 연면적이 5배 큰 1만 1530㎡, 영업면적은 3배 큰 4만 9586㎡로 지어졌다.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1148대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외관은 2만 30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변하는 3차원적 이미지를 선사한다. 내관은 층 구성이 각기 다른 프로펠러 식으로 꾸몄으며, 백화점에서 기피했던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대형 테라스도 만들었다. 황 대표는 중국·베트남 등 해외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국 텐진시 5대원지구에 있는 옛 시청사 부지에 명품백화점 출점 계획을 세우고 현재 중국 명품시장과 소비자를 연구 중”이라며 “계획대로라면 2015년 안에 출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 발의 포성→늑장 대피방송…주민들 ‘공포의 40분’

    한 발의 포성→늑장 대피방송…주민들 ‘공포의 40분’

    장면1 28일 오전 10시 30분 연평면사무소 앞. 주민 김정희(47·여)씨는 면사무소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쌀도 없고 기름도 없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뭐 하나. 피엑스 문 닫으면 닫는다고 말해 주고 쌀하고 기름하고 어디서 사야 하는지 말해 줘야지. 면사무소 찾아와서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 그러고. 외지에서는 구호물품 보내서 차고 넘친다는데… 보내지 말라고 해. 받지도 못하는데.” 장면2 오전 11시 17분 한 발의 포성이 울린 1분 뒤,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다급한 목소리로 “대피, 대피”를 외쳐댔다. 한·미 합동훈련 첫날 연평도는 ‘야단법석’이었고 ‘우왕좌왕’했다. 오전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주민들은 섬에 마지막 남은 상점인 GS연평점 직원들이 낮 12시 30분 배로 인천으로 피신하자 ‘생필품 전쟁’에 봉착했다. 주민항의에 놀란 면사무소 측이 상점 문을 열도록 했으나 그것도 잠시. 개점 2시간 만에 상점 문은 완전히 닫혔다. 25일 섬에 유일하게 기름 공급을 하던 미래주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하나 남은 상점마저 문을 닫자 31명의 연평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면사무소는 군으로부터 주 2회 정도 쌀·유류 등을 공급받기로 했으니 안심하라고 다독거렸지만 점점 커가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생필품을 구할 수 없다며 면사무소에 몰려와 항의하는 주민들은 “기름이 없어 난방이 어려운데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단 한발의 포성이었지만 섬은 크게 동요했다. 면사무소 직원 10여명과 취재진이 하던 일을 멈추고 50m쯤 떨어진 연평초등학교 대피소로 급히 몸을 피했다. 주민들의 임시 거처를 짓고 있던 전국재해구호협회 직원 25명과 군인 15명도 급히 대피했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주민 대피용 방송이나 사이렌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는 ‘먹통’이었다. 대피 안내방송은 면사무소 직원이 전화를 받은 지 5분이 지난 11시 22분에 처음 나왔다. 5분 동안 주민들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것이다. 북에서 포탄이 날아왔다면 넋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취재진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대피소에 이미 들어와 있던 장병들이었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대피소 가장 구석자리에 임시 거처 지원병력 15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방탄조끼를 입고 전투모를 쓰고 총을 들고 있었지만 주민 대피를 돕는 장병은 아무도 없었다. 방송 시스템 점검도 시급했다. 주민 신유택(71)씨는 축사에서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가 긴급대피 방송을 듣지 못했다. 확성기 숫자가 적고 소리가 작아 노인이나 섬 외곽 지역 주민들은 대피방송을 듣기 어렵다. 신씨는 “아무 일이 없어 다행이지만 방송 소리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방송을 하도록 하는 규정은 있지만 설치 개수나 소리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오후 3시쯤 해병대 연평부대장 명의로 섬 곳곳에 ‘공지’가 나붙었다. ‘1. 민간인 신변안전 및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군의 요구사항(연평도 출입, 도서 내 이동, 검문검색, 군 작전 사항 취재 및 보도 금지 등)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현재 연평도 지역은 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주민, 언론 등 민간인은 육지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해병대연평부대장’ 오후 5시 11분 면사무소 직원. “당섬 부두에서 기자단 철수를 위한 해경 함정이 출항할 예정이니 6시 50분까지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대부분 불안해하는 주민들과 섬에 남았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7년 만에 또… 외환銀 기구한 운명

    1970~1980년대 수출 한국호(號)를 견인했던 한국외환은행이 론스타에 이어 다시 하나금융지주에 팔리면서 파란만장했던 40여년의 역사가 또다시 눈길을 끈다. 1967년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설립된 외환은행은 1970~1980년대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맞물려 외환과 무역금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다 보니 수출 대기업 상당수의 주거래은행이 외환은행이었다.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의 공식 은행 선정은 이 같은 외환은행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도 다른 은행들을 압도했다. 정식 수교 전에 중국 베이징 지점을 냈고, 1997년엔 국내 최초로 북한에 금호 출장소를 개점하기도 했다. 올해도 외환 부문 시장점유율 45%로 외환과 무역금융 업무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1978년 국내 최초로 비자카드를 발급한 외환은행의 카드 역사는 곧 국내 신용카드의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는 외환은행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1999년 최대 주주가 한국은행에서 독일 코메르츠방크로 바뀌었으며, 2003년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최대 주주로 입성했다. 지난 11년간 외국계 자본이 외환은행을 지배한 것이다. 외환은행 임직원으로서는 하나금융에 흡수·통합된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다. 대규모 공적 자금을 받지 않고 독자 생존한 데다 은행 역사와 현재 실적으로도 하나금융보다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을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총 3063억원인 반면 외환은행은 891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많다. 올해는 하나금융이 3분기까지 7398억원을, 외환은행은 8191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5일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국회, 하나금융 본사 등에서 상복을 입고 하나금융 매각 반대 시위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해외 사모펀드를 끌어들여 또 빚으로 외환은행을 산다는 것은 결국 동반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취약계층이 생산한 물건 도·시·군이 판매 돕는다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생산한 물품 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이 생산하는 물품이 품질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홍보 미흡과 상설매장 부족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24일 취약계층이 생산한 물품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공동판매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상품의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해 내년 광역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공공기관과 단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해당 제품의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31개 시·군 순회 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13년까지 31개 시·군 55곳에 취약계층 생산품 공동 판매를 위한 전문 매장 ‘하늘닮은 장터 늘담’을 개점하고 2곳에 물류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수원시 정자동 자활복합단지에는 ‘취약계층 생산품 종합유통센터’도 건립할 방침이다. 도에서는 노인 19개 기관, 장애인 53개 기관, 자활 25개 기관 등 97개 기관에서 빵과 두부, 비누, 가방 등 195종의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는 취약계층인 이들이 생산하는 물품은 품질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포장기술이 떨어지는 데다 높은 재료비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 부족으로 인한 낮은 인지도, 상설 판매시설 부족, 다양한 판로 확보 미흡 등도 이 같은 취약계층 생산품의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산시 장애인 직무교육 실시 오산시는 오는 12월 수청동 아파트 상가에 문을 여는 지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세탁소 운영을 적극 돕기로 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늘푸름’이 경기도 등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운영하게 될 세탁소는 지적장애인 6명이 오전과 오후 2교대로 근무한다. 시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적 직무교육을 실시해 자신감과 독립생활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우선구매 촉진 조례 수원시는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수원시와 산하 행정기관, 출연·투자·출자기관을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대상 기관으로 정하고 매년 초 시장이 우선 구매 이행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에서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품폭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조례안’도 제정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저소득층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자활상설매장 ‘행복드림’ 1호점을 팔달구 화서동에 개설,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는 장안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 판매를 돕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화성 휴게소에 매장을 열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골목상권 활성화 총력

    수원, 골목상권 활성화 총력

    경기 수원시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대형 유통업체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로 고사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혁신점포 개점 ▲재래시장 문화공간조성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구도심의 빈 점포를 활용해 20~30대 청년들이 일자리를 체험할 수 있게 3억 5000여만원을 투입해 10개 이상의 ‘청년혁신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또 매년 청년 구직자 300명에게 전통상권 일자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혁신점포를 확대키로 했다. ●영동시장에 ‘창작 스튜디오’ 조성 못골시장에서 추진했던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성공을 모델로 삼아 전통재래시장과 대학 간 자매결연을 맺어 다양한 문화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영동시장에서는 ‘韓 Style(한 스타일)’, 역전시장은 ‘University Town(대학촌)’, 매탄시장은 ‘지역밀착형 생활공간’, 거북시장은 ‘느림보 타운’ 등 시장특성에 맞도록 새로운 생활형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영동시장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창작스튜디오 수원화성 아트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시와 영동시장, 경기대가 공동으로 참여해 조성한다. 시장이 건물 2층, 2000㎡를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는 작업실 공사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대학은 입주작가를 선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트존에는 음악이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실 30개와 종합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영세상인을 보호하기위한 공동물류센터도 확충한다. 오는 2012년까지 서둔동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영세 구멍가게 업주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06년 문을 연 기존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4620㎡에 연면적 1155㎡ 규모로 330명의 조합원이 이용하고 있으나 시는 기존 센터 옆에 2878㎡를 매입하고 연면적 575㎡규모의 건물을 추가 신축할 예정이다. 공동물류센터 기능이 활성화되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가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돼 물류비용이 30%가량 줄어 경쟁력이 높아진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확대 시는 이 밖에 현행 6억원인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을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 금융 지원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은 영세 상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갈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혁신점포는 구도심 경제 활성화와 함께 청년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내 소형 판매점은 1772개이나 SSM이 15개, 대형마트·쇼핑센터 14개 등이 진출해 고사위기에 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G패션 아웃도어 ‘라푸마’ 중국시장 도전장

    LG패션 아웃도어 ‘라푸마’ 중국시장 도전장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2007년부터 연간 35%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시장 규모가 약 4조 5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국내 업체에겐 ‘블루오션’인 셈이다. 2006년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진출에 이어 LG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가 도전장을 던졌다. LG패션의 구본걸 대표와 프랑스 라푸마 본사의 필립 조파드 회장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합작회사 ‘라푸마차이나’의 설립식을 갖고 중국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구 대표는 “한국에서 라푸마가 거둔 성공을 중국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93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라푸마는 2005년 국내에 진출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파드 회장은 “회사 창립 80주년이 되는 올해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감개무량해했다. LG패션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전략은 고급화. 중국시장 점유율 1위의 컬럼비아를 위시해 외국계 아웃도어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장은 대형화, 고급화를 추구하고 직영체제로 운영된다. 가격은 국내보다 30% 높은 고가 정책을 택했다. 현재 중국 아웃도어 시장 소비자의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7대3. 라푸마는 과감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여성고객을 유인해 이 비율을 5대5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중국인의 체형과 선호 색상, 패턴 등을 연구해 반영하는 현지화 전략도 펼칠 계획이다. 라푸마차이나는 내년 봄 베이징 시내 플래그십스토어 1곳을 개점하고 내년 말까지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30여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15년까지 12억 위안(약 2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패션은 2007년 고유 브랜드 헤지스의 중국 진출을 통해 쌓인 노하우와 자신감을 라푸마 중국 입성의 바탕으로 삼았다. 당시에는 현지 업체인 바오를 끌어들였으나 이번엔 중국 회사 없이 프랑스 라푸마 본사와만 손을 잡은 점이 이를 말해준다. 구 대표는 “4년간의 경험을 통해 독자적 사업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베이징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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