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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운동 근거지… 폐점 위기 모금으로 넘겨”

    “민주운동 근거지… 폐점 위기 모금으로 넘겨”

    “군사독재 시절에 이곳은 책을 파는 가게라기보다는 민주화 운동의 아지트였지. 밤 늦게까지 청년들과 토론하고 삐라 복사하고 그랬어.” 1982년 5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 후문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사회과학전문책방 ‘인(人)서점’이 올해로 개점 30주년을 맞았다. ●운동권 청년 숨겨줘 자주 잡혀가 심범섭(70) 대표는 “새벽 2~3시에 누가 문을 두드리면 라면 끓여 먹이고 새우잠 재운 뒤 해 뜨기 전에 몇 푼 쥐어 은신처로 보내는 일이 잦았다.”고 회상했다. “덕분에 공안에 자주 잡혀가고 책도 수백권씩 압수당했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던 1980년대에 우리 책방은 금지된 서적을 공유하는 저항운동의 근거지였던 거야.” 1987년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화의 싹이 트자 인서점을 필두로 사회과학 서점들이 전성기를 맞았다. 그동안 대놓고 판매할 수 없었던 책들이 책장에 꽂히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990년대 들면서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인서점도 1995년과 2005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폐점의 위기를 맞았다. “건대 동문회와 총학생회의 모금운동으로 다시 살아났지. 어두웠던 시절에 등불 역할을 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분들이 우리 서점을 지탱하는 힘이 돼 주었어.” ●인문학 꽃 필때까지 ‘씨앗’ 보존할 것 반평생을 책방 주인으로 지낸 심 대표는 “최근 인문학의 위기는 청년들 탓이 아니다.”면서 “가치관이 다양한 시대에 젊은이의 열정을 끌어낼 만한 가치와 담론을 만들지 못하는 지식인들 잘못”이라고 했다. “인문학적 가치가 다시 꽃피울 때까지 우리 책방 잘 운영하면서 그 씨앗을 보존할 거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시 ‘휘발유 대란’으로 시민들 ‘멘붕’ 상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국 뉴욕시의 휘발유 부족 사태가 10일째를 맞으면서 더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뉴욕시의 거의 모든 주유소는 개점 휴업상태이며 가끔 배달되는 정유 차가 오는 경우 이마저도 조금의 휘발유라도 확보하려는 시민으로 긴 줄이 이어져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8일, 뉴저지에 이어 뉴욕에서도 9일부터 홀짝제 급유를 시행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다. 번호판의 마지막 숫자가 홀수인 경우 홀수 날에 짝수인 경우 짝수 날에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살 수 있다고 공표했다. 허리케인 샌디의 공습이 채 가시시도 전에 뉴욕시는 7일 밤부터 다시 휘몰아친 때이른 대폭설로 또다시 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름 부족 사태와 맞물려 도로에는 차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으며 전기가 아직 복귀되지 못한 지역은 설상가상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기름 품절 사태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뉴욕 항만에 위치한 많은 정유 시설들이 타격을 받은 것에서 비롯되고 있다. 하지만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진 뉴욕 시민들이 조금의 기름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전쟁을 벌이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름 부족 사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주가 더 걸릴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어 놓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도 조금의 기름이라도 확보하려면 긴 줄을 서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뉴욕시민들을 더욱 멘붕(멘탈 붕괴)의 패닉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대선후보들, 정부조직개편 공약 신중히 하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대선후보들, 정부조직개편 공약 신중히 하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말 대선을 앞둔 가운데 유력 후보들의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구체적 내용까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상당히 큰 폭의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이 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옛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의 부활을 밝혔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미래기획부 신설안을 내놓았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다른 대선 이슈들에 비하여 일반 국민들에게 커다란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정부조직이라는 추진체계의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책 추진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48년 법률 제1호로 정부조직법이 제정된 이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정부조직 개편이 있어 왔다. 집권세력의 이념에 따라 큰 정부를 지향할 수도 있고 작은 정부를 추구할 수도 있기에 어찌 보면 정권 교체에 따른 정부조직의 개편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부처가 통째로 없어지거나 전에 없던 새로운 부처가 신설되는 정부조직 개편은 단순한 정부조직의 개편이 아니라 거의 혁명에 가깝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 신설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을 출범시키면서 구(舊)방송위원회와 구정보통신부 산하 규제감독기구였던 통신위원회를 합쳐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고, 정보통신부를 해체하여 그 기능을 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 등에 분산·이관하는 과히 혁명적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하였다. 정보통신기술(IT)의 발전과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정보통신분야와 시청자의 권익보호 및 공익성·공공성·다양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방송분야를 하나의 규제기구가 담당하게 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노정되기 시작하였다.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는 명분에 따라 대통령과 국회의 여야 추천으로 위원들이 구성된 방통위는 오히려 그 정치성으로 말미암아 급변하는 IT 발달과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였고, 종래 독립기구였던 방송위원회가 대통령 소속의 행정기관이 됨으로써 방송의 공정성마저도 후퇴되었다는 비판이 많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레임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빨리 오는 것도 잦은 정부조직 개편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올해 하반기부터 거의 모든 부처들은 정책 개발, 법령 개정, 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조직이 어떻게 개편될지도 모르는데 지금 이러한 일들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통령이 바뀌면 새롭게 개편된 조직을 정비하고 적응하는 데 1년 넘게 허비하다가 겨우 적응하려고 하면 대통령 선거가 다시 돌아와 또 1년 가까이 개점휴업을 한 상태에서 차기 정권을 바라보는 국정의 행태가 반복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매우 커다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 대통령 당선자나 일부 참모의 머릿속 생각에 따라 실험적으로 한번 해 보자는 식의 정부조직 개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없는 한 이러한 불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차제에 헌법을 개정할 때에 정부조직을 헌법 규정화하는 것을 제안한다. 헌법에 대통령에 관한 규정이 있으므로 대통령 보좌기관으로서의 정부조직을 헌법화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헌법의 경직성으로 인하여 정부조직이 상황변화에 발 빠르게 즉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실 또는 총리실의 기능을 통하여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융합과 조정, 그리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대통령실이나 총리실이 해야 할 본연의 업무이기도 하다. 당장에 헌법을 개정할 수도 없고 대통령선거는 이미 다가왔으므로, 우선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이번만큼은 정파적 이해관계나 소수의 만화적 상상에 따른 실험적 정부조직 개편이 되지 않도록 대선 후보들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공약을 신중하게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10원이라도 더 싸게”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10원이라도 더 싸게”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라면과 햇반, 과자 등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대형상점들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1, 2위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창립행사의 하나로 주요 생필품들에 대한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는 데 이어 대표 서민 음식인 삼겹살을 둘러싸고 10원 단위의 할인 경쟁을 벌이는 등 업계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데 만족해하면서도 일부에서는 잇단 가격 변동에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3주간 주요 생필품 2000여개를 최대 50% 싸게 파는 개점 19주년 맞이 고객 감사행사를 벌인다.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10년 전 가격으로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대표 품목이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돼지 삼겹살이다. 이마트는 삼겹살 100g을 기존 판매가보다 43% 저렴한 850원에 내놓았다. 풀무원 두부도 시중가보다 50% 싼 3400원(390g), 종가집 포기김치(1.7㎏)와 계란(30개)은 각각 46% 저렴한 1만 4100원, 2800원에 살 수 있다. 참굴비는 40마리에 9900원이다. 이에 질세라 롯데쇼핑 창사 33주년을 맞아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1000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팔겠다고 발표했다. 생필품에서 의류까지 다 포함했다. 돼지뒷다리, 훈제오리 등 인기 육류를 하루에 한 품목씩 정해 50% 싼 가격에 파는 ‘일별 초특가전’도 벌이기로 했다. 31일까지는 서귀포 감귤(3.5㎏)을 시세보다 30% 저렴한 8900원에, ‘못난이 신고배’도 25% 싸게 판매한다. 폴라플리스와 발열내의도 40%씩 저렴한 1만 9800원, 9900원에 팔며 2개를 사면 1개를 추가로 주는 행사도 준비했다. 삼겹살 가격 전쟁이 가장 치열하다. 롯데마트가 전날 창사기념으로 삼겹살을 40% 저렴한 100g에 980원에 판다고 나서자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30원 더 저렴한 850원에 판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롯데마트가 곧바로 이마트보다 10원 더 낮은 840원에 판다고 나섰고 이에 이마트는 다시 850원에서 830원으로 롯데마트보다 가격을 10원 더 낮췄다. 롯데마트는 또다시 삼겹살 값을 추가 인하, 이마트와 똑같은 83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결국 ‘삼겹살 10원 전쟁’이 830원 선에서 마무리된 셈이다. 업체들이 삼겹살 가격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배추와 삼겹살 등을 대형마트의 핵심 제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 홍보에서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측은 “아마 롯데마트가 삼겹살 가격을 너무 내리면서 물량 부족으로 고객들의 원성을 살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주일간 400t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삼겹살이 가격 민감 상품이다 보니 경쟁사 가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값을 조정했다.”면서 “준비한 물량은 모두 180t으로 1인당 2㎏으로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북 청년창업사업 실적 ‘꼼수’

    전북도가 일자리 만들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는 ‘청년 창업 프로젝트’ 실적을 부풀려 발표하고 사후관리도 부실하다는 여론이 높다. 도는 2007년부터 추진하는 청년 창업 프로젝트의 교육 이수자는 1828명이고 이 중 창업한 청년은 1144명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도가 39세 이하 청년을 분기별로 100명씩 선정해 상권분석, 마케팅, 아이템 선정 등 창업교육을 100시간 실시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시책이다. 도는 지난 5년 동안 창업교육 이수자 가운데 올 5월 현재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847명으로 생존율이 74%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실적을 분석하려면 교육받은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창업과 생존비율을 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조사하면 생존율은 46.3%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 이수자 가운데 실제 창업을 한 창업률도 절반을 약간 넘는 62.6%에 지나지 않아 대상자 선정부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에 도가 청년 창업 프로젝트가 성공한 시책인 것처럼 보이도록 창업자만 대상으로 생존율을 조사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생존 창업자들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업체도 적지 않고 창업에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실적이 미미한 업체들까지 모두 포함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도가 청년 창업자 가운데 성공한 업체로 선정한 슈퍼스타도 최고 매출액 규모가 연간 1억 2000만원에 지나지 않아 이 시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SSM 2060곳 개점 농협, 골목상권 침해 논란

    내년 SSM 2060곳 개점 농협, 골목상권 침해 논란

    내년에 ‘농협식’ 기업형 슈퍼마켓(SSM) 2060개가 전국에서 한꺼번에 문을 연다. 롯데슈퍼 등 기존 SSM까지 합하면 SSM 숫자가 1000여개에서 3000여개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모든 농협은행 지점에 농협식 SSM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농산물뿐 아니라 공산품도 싼값에 판매한다. 이에 따라 농협마저 ‘골목상권 죽이기에 앞장선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농협은 전국에 있는 하나로마트와 하나로클럽 2131개(올해 9월 기준) 가운데 50평 미만 점포 890개를 내년에 ‘생활편의형 마트’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서울 등 대도시 농협은행 지점에는 1170개의 판매점을 신설한다. 농협은 이 같은 내용의 ‘판매농협 구현 종합추진계획’을 최근 확정짓고 농협식 SSM 2060개 설치작업에 착수했다. 생활편의형 마트는 ▲공산품·영농자재 등을 주로 판매하는 ‘농촌생활형’ 740개 ▲생필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관광형’ 100개 ▲농산품과 생필품 판매 위주인 ‘도시형’ 50개로 나뉜다. 농협 상품구매부 관계자는 “농촌 주민들은 대부분 농산품을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공산품 등 생필품 판매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처럼 농협의 대규모 구매력을 활용해 싼값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 지점에 들어서게 될 SSM은 기존에 있던 농산물 판매점을 확대 개편하는 441개와 신설되는 729개 등 모두 1170개다. 은행 고객을 농협의 농산품과 공산품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중앙회는 SSM 설치를 위해 점포당 자금 지원 한도를 5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세 배 늘리기로 했다. 판매실적을 은행 사업실적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의 고위관계자는 “대기업들에 비하면 SSM 진출이 늦은 편”이라면서 “SSM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지만 농가 이익을 위해서는 (SSM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농협 경제사업 평가협의회 위원인 황수철 농정연구센터 소장은 “농협이 공산품까지 취급하게 되면 주변 상권과 조화를 이루며 수익을 내야 하는 협동조합 정신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 빗물이용시설 절반 ‘낮잠’

    서울시가 설치한 빗물 이용시설 가운데 절반가량이 ‘개점 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들은 “서울시가 빗물세 도입을 운운하기에 앞서 기존 시설의 활용도부터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시내에 설치된 413개 빗물 이용시설 중 181곳(43.8%)은 빗물 사용량이 전혀 없었다. 특히 서울광장을 비롯해 강동문화예술회관, 중곡동 다목적체육센터와 도서관, 구로아트밸리 등 공공시설조차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빗물 이용시설은 건축물의 지붕면 등에 내린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는 시설로, 관련법에 따라 지붕 면적이 1000㎡ 이상인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물은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2억 1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은 의원은 “공공시설조차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면서 시민들에게 빗물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른 행정”이라며 “미운용 시설에 지원한 예산은 환수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시와 자치구가 384곳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가동률이 71%로 상승했다.”면서 “빗물이용시설 확산을 위해 재개발에 의한 철거 등을 제외하고는 재운용 장려를 위해 보조금 반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여행가방]

    ●한국 100번째 관광지 선정 행사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중 100번째 관광지를 선정하는 온라인 이벤트가 15~28일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www.mustgo100.or.kr)에서 진행된다. 선정된 100번째 관광지를 추천한 사람 가운데 1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국내 여행 바우처, 추천 참여자 중 1000명에게 모바일 상품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100번째 관광지와 당첨자는 11월 5일 관광공사 웹사이트에 발표된다. ●어린 왕자 사진 찍고 프랑스 가자 경기 가평군의 쁘띠프랑스(www.pfcamp.com)는 다음 달 11일까지 가을 축제를 연다. ‘어린 왕자 석고 체험’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새 단장한 유럽인형의 집에서는 프로방스 등 프랑스 민속 마을의 미니어처가 전시된다. 사진 공모전도 마련됐다. 프랑스 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웅진플레이도시 국화 스파 운영 경기 부천시 웅진플레이도시는 ‘국화 스파’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엄마, 아빠 결제하면 어린이는 공짜’ 프로모션 등 할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워터파크, 스키 야간권을 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10월 생일자와 군경, 중고생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단풍 보러 주왕산 갈까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11월 18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당일 일정으로 주왕산과 주산지를 돌아보는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3만 2900원. 같은 기간 내장산 단풍을 즐기는 상품도 함께 내놨다. 2만 6900원. (02)733-0882. ●다하누 AZ쇼핑 개점 1주년 할인 행사 축산물종합쇼핑센터 다하누 AZ쇼핑(www.azshopping.co.kr) 판교점은 개점 1주년을 맞아 소의 모든 부위를 싼값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를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 매장에서 진행한다. 한우 한 마리 반값 행사는 오전 9시부터 다 팔릴 때까지 진행하며 구이류는 2980원에, 정육류는 1980원에 판매한다. (031)757-9891. ●‘로얄새들은 OO스타일’ 댓글 이벤트 한화호텔&리조트는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hanwhahotelandresort)을 통해 오는 28일까지 ‘로얄새들은 OO 스타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클릭하고 ‘로얄새들은 OO 스타일!’을 댓글로 올리면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로얄새들승마클럽 승마 레슨 이용권(3명) 등의 경품을 준다.
  • 코스트코 뒤늦게 소송 ‘ISD행’ 명분쌓기인가

    ‘ISD로 가기 위한 명분쌓기?’ 의무 휴업일에 ‘배짱영업’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계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지난 15일 서울 자치구청 3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강경대응에 드디어 코스트코가 한발 물러섰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시가 과태료(1000만~3000만원) 부과에 이어 일부 매장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까지 내리자 국내 대형마트처럼 뒤늦게나마 소송을 통해 영업재개의 적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이번 소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명시된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제소 절차를 밟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패소할 경우 ‘ISD 카드’를 꺼내 정면 승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ISD 관련 재판은 대부분 미국에서 열리는데다 FTA법이 유통·상생법 등 국내법보다 우위에서 작용해 코스트코가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ISD 제소는 코스트코도 피하고 싶은 마지막 수단이다. 만약 소송이 진행될 경우 당장 영업에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자칫 국가 대 국가의 싸움으로 번져 한국 소비자들의 ‘애국’ 정서를 건드려 불매 운동 등 매출 급락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2010년 9월~2011년 8월) 전국 7개점의 코스트코의 매출은 2조 86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08억원이었다. 서울 양재점의 경우 연매출 5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3억원을 벌어 전세계에서도 매출 상위를 달리고 있다. 언론 기피 증상을 보이는 코스트코는 “ISD 제소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ISD 제소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더라도 미국 유통업계가 연대해 코스트코를 도와줄 지도 미지수다. 프레스톤 드레이퍼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ISD 제소 여부와 관련해 “ISD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사례에 접목시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소송보다는 대화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때문에 코스트코가 정식 소송 절차를 통해 조례 위반 여부에 따라 영업 재개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일단 머리를 숙였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계 미국 요리사 데이비드 장, 美포천 ‘올해 젊은 경영인’ 31위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한국명 장석호·35)이 미국 경제 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40세 이하 젊은 경영인 40인’에서 31위에 올랐다. 포천은 장씨가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의 창업자로 현재 미국 뉴욕에 4곳,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토론토에 각각 1곳, 3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500여명의 종업원을 둔 ‘식당 제국’을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의 식당은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가 지난해 창간한 음식 잡지 ‘럭키 피치’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뉴욕에서 라면을 파는 ‘모모푸크 누들바’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한 장씨는 이후 한국의 ‘쌈’ 요리를 기반으로 한 ‘모모푸쿠 쌈바’와 요리사가 선정한 적은 양의 음식을 코스대로 맛보는 테이스팅 메뉴만 제공하는 ‘모모푸쿠 코’ 등을 잇따라 개점해 성공을 거뒀다. 미 식품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세 차례 수상한 그는 2010년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예술가 분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4위는 모두 정보기술(IT)업계 인사들이 차지했다. 1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39), 2위는 지난해 1위로 선정된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28), 3위에는 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37)가 선정됐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이용찬 “속구로 벼랑탈출” vs 사도스키 “역전 싹 자를것”

    벼랑 끝의 프로야구 두산이 이용찬(23)의 어깨에 운명을 건다. 두산은 11일 사직에서 벌어지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이용찬을 예고했다. 롯데는 사도스키(30)를 내세워 안방 첫 경기에서 역전의 싹을 잘라 버린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당초 두산은 허약한 불펜 탓에 막강 선발진에 희망을 걸었다. 1차전 선발 니퍼트는 6이닝 3실점, 2차전 선발 노경은은 6과3분의1이닝 1실점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선발진이 7이닝 이상 버텨내지 못한 데 이어 중간계투진의 부진으로 2경기를 모두 역전으로 내줬다. 하지만 이용찬에 대한 두산의 기대는 남다르다. 롯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와서다. 최고 150㎞를 웃도는 빠른 직구와 포크볼로 중무장한 이용찬은 시즌 롯데와의 3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2경기를 화려한 완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9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 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생애 첫 완봉승이자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는 감격을 사직에서 경험했다. 이용찬이 완봉승을 재현하지는 못하더라도 ‘개점휴업’ 중인 마무리 프록터에게 바통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1.07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다만 이용찬의 부담이 변수다. 10차례 포스트시즌에 등판했지만 선발로 나서기는 처음이다.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하는 것이 어깨를 무겁게 할 수 있다. 사도스키는 역시 시즌 세 차례 두산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8로 좋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2010년 두산과 준PO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3안타 6사사구 무실점으로 버텨 팀 승리를 거들었다. 그러나 5차전 구원 등판 때는 2와3분의1이닝 동안 3실점하는 바람에 PO 진출이 무산된 아픈 기억을 씻어내야 한다. 롯데는 10일 주전 포수 강민호가 입원하는 바람에 용덕한마저 다칠 경우 백업 요원이 없어 비상이 걸렸다. 홍성흔이 사직구장에서 포구 및 송구 훈련을 소화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심알바신고센터 ‘유명무실’

    안심알바신고센터 ‘유명무실’

    정부가 아르바이트(알바)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며 자신 있게 내놓은 ‘안심알바신고센터’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11개 신고센터 가운데 단 한 건이라도 이용 실적이 있는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정작 청소년들은 이런 센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그나마 몇 안 되는 센터들은 서로 ‘관할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일부 노동청에서는 센터로 들어온 신고는 조사할 수 없다며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안심알바신고센터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진정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곳이 105곳이나 됐다. 전체의 95%가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안심알바신고센터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다. 관할 노동청에 신고해도 되지만 학교 수업을 빠져야 하고 사업주와의 대면 조사로 인한 2차 피해 등의 우려가 있어 센터 담당 교사가 대신 신고받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센터가 설치된 몇몇 학교에 전화를 걸어 보니 자신들의 학교에 센터가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담당 교사가 없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설치는 돼 있지만 학내 교칙상 자교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는 엉뚱한 답변도 나왔다. 이로사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간사는 “이용 주체인 청소년들도 센터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전했다. 안심알바신고센터를 주도적으로 늘린 주체가 고용노동부임에도 고용부 산하 노동청이 센터의 존재를 부인하는 엇박자도 있었다. 법무법인 노동과삶에 따르면 서울의 한 학교에 설치된 신고센터에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그런데 이 학교는 A노동지청 관할, 알바생이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인천 B지청 관할이었다. A지청은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니 사업장이 있는 B지청에 진정하라고 떠넘겼고, B지청은 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렇듯 운영이 엉망인데도 정부는 문제가 터질 때마다 신고센터를 늘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 알바 여대생이 사장에게 성폭행당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고용부는 지난달 초 청소년 알바 사업장 894곳을 부랴부랴 점검했지만 내놓은 대책이라곤 신고센터 확대 설치가 전부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신고 창구가 다양해지면 그만큼 피해도 줄지 않겠느냐.”며 한가한 답변만 내놓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변해야 산다!… 백화점도 무한 변신 시대 잡아라

    변해야 산다!… 백화점도 무한 변신 시대 잡아라

    ■ 1020 잡아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9년만에 ‘동안수술’… 오늘 재개장 롯데백화점 영패션 전문관 ‘영플라자’가 주름살을 걷어내고 5일 다시 문을 연다. 9년 만의 ‘동안수술’로 확 젊어진 영플라자를 보며 백화점 관계자들도 이곳이 백화점이 아닌 동대문 쇼핑몰인가 하고 놀랄 정도다. 2003년 11월 개점한 영플라자는 최근 이름에 걸맞지 않게 부쩍 노쇠한 모습을 보였다. 길 하나 건너에 있을 뿐이데 명동거리에 바글대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여간해서 끌어들이지 못했다. 당연히 매출도 신통치 않았다. 자라, 유니클로 등 외국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입점 효과로 2007년 전년 대비 11% 신장률을 기록한 이래 최근 5년간 매출은 빠지기만 했다. 지난해 고작 2.1% 신장하는 데 그쳤다. ‘패션이 강한 젊은 백화점’을 표방하는 롯데백화점으로서는 여간 굴욕이 아니다. 영플라자에 쌓인 세월의 흔적을 걷어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수술대’에 올려진 영플라자는 주요 공략층의 연령대를 10대 후반까지 낮추고 얼굴을 90% 이상 바꾸었다. 입점 브랜드의 절반(53개)이 새롭게 선보이는 것들이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길거리, 동대문 및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대거 영입했다. 홍대거리의 편집숍인 ‘카시나’, 가로수길의 ‘라빠레트’ 등을 비롯해 명동의 ‘스파이시컬러’와 ‘스마일마켓’도 당당히 둥지를 틀었다. 온라인 쪽에서 화제를 낳아온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도 들여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흔히 만날 수 없었던 수입 청바지브랜드 ‘칩먼데이’, ‘칼하트’도 백화점에 처음 들어섰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도 문턱을 낮췄다. 토털 편집숍 ‘아이디’, ‘마리스토리즈’, ‘엘블룸’ 같은 생소한 브랜드가 즐비하다. 이들 브랜드로서는 수월한 판로를 확보한다는 이점이 있고, 백화점은 ‘새피 수혈’로 이미지를 젊게 가져가는 효과가 있다. 기존 ‘유니클로’, ‘자라’, ‘망고’ 등에 더해 해외 잡화 SPA 브랜드인 ‘찰스앤키스‘도 새로 입점했다.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무인양품도 의류 상품군을 강화해 5층에 더 넓게 자리 잡았다. 편집숍의 대거 수용은 매장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상품군, 브랜드별로 나뉘던 층과 구획 등의 경계를 없애고 모든 매장은 편집숍처럼 꾸며졌다. 1층만 보더라도 브랜드 구분 없이 화장품?잡화?의류?신발 등 다양한 상품군이 뒤섞여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기보다는 검색과 비교 구매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의 쇼핑문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식음 쪽도 ‘민토 비스트로’, ‘아비꼬 카레’, ‘카네마야 제면소’, ‘롱브래드’ 등이 자리 잡는 등 트렌디하다. 젊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데 콘서트 등 공연만 한 것이 없다. 이를 위해 지하 1층에는 200㎡짜리 상설 이벤트 공간을 마련했다. 번잡한 도심에서 힐링의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쓰던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V·I·P 모셔라 갤러리아 명품관에 고급 식품관 새단장… 신세계도 업계 최초로 오페라 전막공연 백화점들이 불황을 타지 않는 ‘큰손 잡기’에 나섰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구매력 상위 20%의 VIP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고급 식품관을 단장하고 고급 오페라 공연으로 그들의 ‘오감’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년 만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에 식품관을 재단장했다. 5일 개장에 앞서 4일 언론에 공개된 갤러리아 식품관 ‘고메이494’(gourmet494)는 호텔 부티크 같은 세련미와 함께 기존 식품관보다 영업 면적이 523㎡ 확대된 3227㎡, 특히 식음 공간을 전체 면적의 57%로, 좌석 수도 300석으로 3배 늘려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식품관 단장에는 지난 3월 부임한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기획에서 메뉴 선정, 서비스 개발까지 직접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는 식품관의 주이용층이 백화점의 최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늘렸다. 갤러리아는 최고의 맛집들을 삼고초려 끝에 식품관에 입점시켰다. 스시마츠모토(초밥), 카페마마스(샌드위치), 디부자(피자) 등 스타 요리사들의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을 결합한 ‘그로서란트’라는 신개념 푸드코트로 꾸며 정육 코너에서 산 한우등심을 바로 앞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수산 코너에서는 초밥을, 전복 전문점에서는 전복찜 등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게 신선함을 강조했다. 싱글족들을 겨냥해 구매한 농산물을 무료로 세척·손질해 주고, 고구마와 감자 등은 즉석에서 굽거나 쪄 판매하는 ‘커트앤드베이크’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고객이 받는 음식주문표에 위치추적 칩을 내장해 매장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직원이 정확히 서빙해 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해외 직수입 식재료는 170개로 업계 최대 규모다. 박 대표이사는 “고메이494는 갤러리아 명품관의 심장이며 갤러리아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매장 내 문화홀에 오페라 전막 공연을 열기로 하는 등 고급문화 마케팅에 승부를 걸었다. 5~6일 경기점을 시작으로 인천점(6일), 본점(12∼13일), 의정부점(13일) 문화홀에서 돌아가며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와 ‘카르멘’을 2시간 30분 동안 전막 공연하는 ‘신세계 오페라 위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장권은 각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기존에는 주요 레퍼토리만 모은 오페라 갈라쇼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20인조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며 원곡을 그대로 살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공연을 보는 고객들은 대부분 VIP(연매출 800만원 이상) 고객들로 수준이 높고 전막 공연 요청 등이 있어 반영했다.”면서 “고객의 자부심과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쇼핑과 연계된 고급문화 마케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백화점 가을 세일 시작

    백화점 가을 세일 시작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개점과 동시에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사설] 경제자유구역 나눠먹기 경쟁력 있겠나

    기존의 6개 경제자유구역이 부실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2개 지역이 후보지역으로 추가됐다. 지식경제부는 엊그제 회의를 열어 강원 옥계와 충북 청주 일대를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올 연말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두 곳은 중앙행정기관 협의 및 위원회 심의·의결 등 남은 절차도 무사히 통과해 경자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권역별로 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 지역 안배에 충실한 나눠먹기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강원과 충북은 이번에 신청서를 내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10만 4000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산 유발 21조원, 부가가치 유발 7조 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두 곳은 예비검토에서 100점 만점에 60점을 겨우 넘길 정도로 경제성, 사업성은 높지 않았다. 지경부도 이런 점을 의식해 개발 면적을 절반 이상 축소하고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해 첨단소재(강원), 친환경 BIT 융복합(충북) 산업을 유치하도록 유도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들 지역이 경제자유구역 후보로 지정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거스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조성된 경제자유구역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게 현실이다. 가장 먼저 출발한 인천경제자유구역만 해도 78조원을 투입했지만 91억 달러의 외자 유치 목표에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19억 3000만 달러의 초라한 실적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데다 허브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이 이 정도인데 과연 강원과 충북 경제자유구역이 30억 달러, 2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 유치가 목표인 만큼 보다 차별화하고 특화해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지자체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나중에 중앙정부가 도와주겠지 하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나눠먹기는 버려야 할 유산이다.
  • 경영컨설팅사 유디, 병원경영 돕는다

    경영컨설팅사 유디, 병원경영 돕는다

    일반적인 의료현실은 의료진이 진료와 경영을 겸임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진료이외의 부분들을 전담해서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의료현실에 선진적 의료환경을 구축하고 전문적인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디도 지난 6월 의료계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병원경영컨설팅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유디는 의료진의 선진 의료기술연구를 돕고 적절한 가격에 기본적인 치과진료서비스를 보다 많은 국민이 경험할 수 있도록 경영활성화 시스템구축, 정보지원 등 전문적인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병원경영을 지원하는 MSO와 브랜드 관리, 해외시장 개척이다. 즉 의료진들이 진료이외의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 업무다. 의료진은 급변하는 의료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경영방법으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의료진이 병의원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료 등 신경쓸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디는 여러가지 경영노하우를 통해 병의원에게 최적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지원을 통해 의료진들은 경영에 대한 걱정없이 환자진료에만 전념 할 수 있고 그 결과 의료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현재 국내 치과 107개점, 미국 6개점 그외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 등에 전문 경영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병원경영 지원시스템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MSO 분야에서 리딩컴퍼니 역할을 하고 있는 유디(www.udmso.co.kr) 정환석 대표는 “의료의 공공성을 지키며 의료진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겠다.” 며 “더불어 우리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사회공헌사업들을 충실히 이행해 사랑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겠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6개 경제자유구역 ‘개점 휴업’인데 강원·충북 또 지정 “대선용 포퓰리즘” 눈총

    6개 경제자유구역 ‘개점 휴업’인데 강원·충북 또 지정 “대선용 포퓰리즘” 눈총

    정부가 동해안과 충북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지정된 6개 구역의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민심 달래기라는 눈총마저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제52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강원 옥계와 충북 청주 일대를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황해(경기·충남), 대구·경북, 부산·진해, 광양만권(전남·경남), 새만금·군산 등 6곳에 강원과 충북이 추가됐다. ●추가 2곳 사업비 4조원 넘어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은 망상과 옥계 등 8.61㎢로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1조 509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또 충북 경제자유구역은 청주와 청원 등 11.50㎢로 2020년까지 2조 9366억원이 투자된다. 지경부는 강원권은 첨단소재(비철금속), 충북은 친환경 바이오정보기술(BIT) 융·복합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육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면적의 경우 2년간의 민간평가 및 자문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 대비 50% 이상 축소 조정해 성공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예비 지정된 강원과 충청 경자구역은 중앙해정기관 협의 이후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추가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중 공식 지정된다. 이에 대해 임성훈 건국대 무역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의 본래 취지는 슈퍼스타급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는 등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 주변의 경쟁 도시처럼 한 차원 높은 외국인의 투자를 받자는 것”이라면서 “외국인 학교와 병원, 카지노 유치 지원이 아니라 체계적인 투자와 과감한 인센티브로 제대로 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6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성과를 내는 곳은 하나도 없다. 모범적이라는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처음 목표였던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유치는 거의 없다. ●“글로벌기업 유치방안 등 내야” 오히려 과도한 아파트 건설로 부동산 투기만 부채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일부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과도한 재산권 규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아 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정부가 대중국 무역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던 황해경제자유구역(YESFEZ)을 애초 계획보다 70% 이상 줄였다. 또 지난해 3월에는 12개 단위지구 90.4㎢를 공식 해제하기도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롯데마트, 中 100호점 돌파

    롯데마트, 中 100호점 돌파

    롯데마트가 중국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100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1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중심가에 룽왕차오(龍王橋)점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룽왕차오점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총 매장 면적은 1만 8160㎡ 규모. 롯데마트가 주상복합건물(11층과 30층짜리 2개동)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출점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으로 해외에만 모두 132개 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매장(97개)까지 합치면 4개국에서 229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중국 내 매출 규모도 2008년 3000억원에서 올해 2조원으로 6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영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인 중국에는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 대부분이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면서 “5년 만에 100호점 오픈은 글로벌 유통업체로서의 잠재적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세계, 면세점 진출

    신세계그룹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양강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신세계는 5일 조선호텔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 5000만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호텔은 면세점 직원들도 모두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3억원, 65억원으로 전체 면세 시장의 3%(업계 7위)를 차지했고, 매장면적은 6921㎡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신세계의 면세점 시장 진출은 백화점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한류 열풍 속에 일본·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면세점이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은 5조 300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과 연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상권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백화점, 아웃렛 등과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공동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또 서울 지역의 유력 면세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면세점 시장의 3강 구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면세점 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신세계의 진출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2조 7000억원(51%), 신라면세점은 1조 5000억원(28%)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 진출의 효과는 4~5년 지나봐야 안다. 우리는 국내 시장 1위를 발판으로 현재 해외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9대의원 세비 20%나 올렸다

    ‘세비는 20% 늘었는데 19대 국회의원 생산성은?’ 올해 첫 정기국회를 맞은 19대 국회의원들의 세비가 18대보다 20% 이상 올라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또 속였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4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19대 국회의원의 보수인 세비는 1억 3796만원으로 18대 국회(2008~2011년) 평균인 1억 1470만원보다 2326만원(20.3%) 증가했다. 18대 국회의 세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억 1304만원으로 동결됐지만 지난해 1억 1969만원으로 665만원(5.9%) 뛰었고 올해 1800만원 가까이 인상되는 등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의원 세비는 기본급에 해당하는 일반 수당 외에도 입법활동비, 급식비 등 각종 수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9대 국회 들어 가장 많이 인상된 것이 입법활동비다. 의원들의 법안 발의를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입법활동비는 2008~2010년에 180만원(월 기준)이었지만 지난해 189만 1800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313만 6000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국회의원이 지난해부터 세비와 별도로 국가공무원 가족수당, 학비보조수당 혜택까지 받고 있어 실제 연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의 세비 인상과는 달리 세비를 포함한 전체 국회예산은 지난해 5175억원에서 올해 5060억원으로 115억원(2.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세비 인상으로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외쳤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주장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여야가 ‘무노동 무임금’을 비롯해 각종 쇄신을 외쳤음에도 본인들의 세비는 슬쩍 올렸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월 임시국회’의 경우 단 한 차례 본회의 개최도 없이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 갔는데도 국회의원 1인당 월 1000만원을 웃도는 세비를 챙겼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의원 세비를 보면 18대 국회보다 20% 더 늘어 의원 개개인의 생산성이 18대에 비해 올라가야 한다.”면서 “정기국회 때 대충 하다가는 분명히 추가 세비 반납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비 인상 폭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올해 임금 가이드라인인 2.9% 이내, 노동계의 최소 7% 이상 요구보다 월등히 높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비 인상 철회를 촉구해 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입법팀 관계자는 “국회의원 세비 인상이 생산성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면서 “국민들이 이를 납득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겠다,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말에 국민이 또 속았다.”며 혀를 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국회의원을 소환할 수 있는 법은 언제쯤 나올지….”라며 분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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