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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맞춤정장 제나비테일러, 전국 브랜드 성장...합리적 ‘품질·가격’ 두각

    강남맞춤정장 제나비테일러, 전국 브랜드 성장...합리적 ‘품질·가격’ 두각

    하나뿐인 맞춤정장을 찾는 남성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강남맞춤정장 스타일의 제나비테일러(http://zenabi.co.kr)가 전국규모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나비테일러는 맞춤정장을 컨셉으로 청담점맞춤정장, 목동점, 송파점, 인천점, 대구점맞춤정장 매장을 운영하면서 최근 울산점을 개점하고 청주점 맞춤정장 매장까지 오픈 예정에 있어 맞춤정장 업계의 전국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직영체제로 움직이던 제나비테일러는 프랜차이즈로 전환하여 맞춤형 정장 트렌드를리딩하고자 하는 점주들에게 매장관리와 맞춤전장 제단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나비테일러는 이를 통해 그동안 전국에 동일한 시스템과 가격, 동일한 서비스 혜택을 운영해온 직영노하우를 전국단위로 확장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성 정장의 경우 격식있는 옷차림을 위해 정장은 필수 인데 전국의 직영점이 같은 퀄리티의 맞춤정장 스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매뉴얼화 되어 있는 브랜드의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나비테일러의 남성예복의 경우 60만원대부터 맞춤예복을 장만할 수 있다. 브랜드 기성복이 보통 100만원 정도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도 무척 합리적인 가격인 셈이다. 예식용 맞춤정장의 경우 평상시 입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최근에는 맞춤예복도 예식과 경조사, 비즈니스 수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딩 촬영시에는 턱시도 대여도 가능하다. 제나비테일러의 경우 일반 맞춤 정장의 버튼에 금장을 입히고 라펠(양복 깃)에 광택이 있는 새틴(공단)을 덧대 턱시도 스타일로 연출해 예복으로 변신시켜준다. 예식 이후에는 다시 일반 버튼으로 교체하고 새틴도 제거해 일반 정장으로 입을 수 있도록 리폼(reform) 서비스를 해준다. 제나비테일러 신기중 대표는 "제나비테일러가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전국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앞으로도 오랜 직영체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맞춤 정장을 제공하는 특화된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자부심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마이크 꽂은 예능… 가요계 ‘눈치 작전’

    마이크 꽂은 예능… 가요계 ‘눈치 작전’

    “‘무한도전’에 ‘쇼미더머니’ 음원이 쏟아지는 다음달은 사실상 개점휴업이라고 봐야죠.” 한 걸그룹이 소속된 중소 가요 기획사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5월부터 매달 1일 음원을 쪼개 내고 있는 ‘빅뱅’을 피해 7~8월로 컴백을 미뤘더니 이번에는 MBC ‘무한도전’과 엠넷 ‘쇼미더머니’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아직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이들 프로그램의 화력은 벌써부터 뜨겁다. 무명에 가까웠던 혁오밴드는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과 동시에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두 달 전 발표한 곡인 ‘와리가리’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한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이렇게 음원이 빠르게 역주행한 것은 EXID ‘위 아래’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의 음원은 다음달 중하순쯤 나올 예정이지만 가요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때를 피해서 음원 발매를 미리 서두르는가 하면 연기 등 개별 활동을 준비하는 아이돌 그룹도 있다. 특히 올해는 R&B 힙합 선두주자인 자이언티를 비롯해 아이유, 박진영, 빅뱅(GD&태양) 등 신곡을 냈다 하면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자타 공인 음원 강자들이 참여하면서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광희 등 ‘무한도전’ 출연진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2013년 1월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내놓은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5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를 누르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해 11월 ‘무한도전-자유로 가요계’에서 발표한 정형돈과 GD의 ‘해볼라고’ 역시 미쓰에이 등 쟁쟁한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 음원 강세를 입증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십센치, 장미여관 등 인디 음악계의 숨은 보석을 알리는 등 순기능도 있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 제작 과정이 일일이 방송을 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리한 것”이라면서 “불공평하지만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탓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탄했다. 최근 위너 멤버 송민호의 부적절한 가사로 인해 물의를 빚기는 했지만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도 요즘 가요 관계자들에게 경계 대상 1호다. 당초 올여름 가요계는 걸그룹 대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R&B 힙합을 내세운 크러쉬의 신곡 ‘오아시스’나 힙합 그룹 리쌍의 신곡 ‘주마등’이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힙합 열풍이 되살아나고 있다. 통합가요 순위 차트인 가온차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힙합이 음원 시장에서 강세이지만 ‘쇼미더머니4’의 방송 때면 힙합곡들이 더욱 인기를 끄는 경향이 있다”면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때처럼 ‘쇼미더머니4’ 역시 다음달 준결승 때부터 음원이 나오면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여름은 대형 기획사들의 자존심을 건 음원 혈투로 인해 신인 가수나 비주류 장르의 뮤지션들은 더욱 설 곳을 잃고 있다. 대형 기획사인 YG의 아이돌 그룹 빅뱅이 지난 5월부터 매달 1일 음원을 쪼개 내는 전략으로 일부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독과점’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SM도 엑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를 총출동시키는 등 경쟁 구도가 격화되고 있다. 한 인디밴드의 소속사 대표는 “대형 그룹은 이름에 걸맞게 완성도 있는 정규 앨범으로 승부해야지 자본력을 앞세워 음원으로만 승부하는 것은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장악하는 것과 같다”면서 “앞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이 이런 식으로 음원 물량 공세를 펼친다면 그나마 음원으로 승부수를 띄우던 인디밴드 등 신인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이애경씨는 “방송은 음악 콘텐츠를 이용하고 음악은 방송 콘텐츠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국내 음악 산업은 방송에 휘둘릴 정도로 시장이 작고 취약하다”면서 “대형 기획사의 음원 공세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음원 사이트에서 신인이나 인디 밴드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권리를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농협 ‘ALL100플랜 라운지’ 개점

    농협 ‘ALL100플랜 라운지’ 개점

    김주하(왼쪽 세 번째) 농협은행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본점에서 열린 ‘ALL100플랜 라운지’ 개점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ALL100플랜 라운지는 은퇴설계 전문 자격증을 갖고 있는 상담사들이 고객별로 맞춤형 은퇴 설계를 해 주는 특화 지점이다. 농협은행 제공
  • ‘자투리펀드’ 올해 안에 갈아타세요

    금융 당국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자투리펀드’(소규모 펀드)를 올해 안에 대폭 정리한다. 수수료가 싼 온라인 전용 연금 펀드 상품을 늘리고, 펀드 투자위험 등급 분류 기준도 손본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런 내용의 ‘펀드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개선 대책’을 내놨다. 불건전·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개선해 시중에 돈이 풀리도록 펀드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우선 금감원은 운용 기간이 1년 이상이면서 설정 금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 정리 작업에 나선다. 운용 자금이 적으니 수익률도 크게 기대하기 힘들고, 최소거래단위가 일정 금액 이상인 채권 같은 자산에는 아예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등 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의 효과를 노리기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소규모 펀드는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 2268개 중 837개로 36.9%다. 소규모 펀드 중 약 절반(49.5%)은 아예 소규모 펀드로 출발해 이를 벗어나지도 못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형 펀드와 소규모 펀드를 합병하고, 기존 모자형 펀드에 소규모 펀드 편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시행령 개정 전에는 소규모 펀드의 환매 수수료 면제를 유도하는 등 ‘펀드 갈아타기’를 권유할 방침이다. 문자 메시지 안내와 금융투자협회 공시 후 펀드를 임의 해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펀드 투자위험등급 분류 기준도 바꾼다. 현재 펀드 투자위험등급은 고위험 자산 비중에 따라 5단계로 분류된다. 예컨대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경우 위험도가 매우 높은 1등급, 머니마켓펀드(MMF)에 주로 투자하면 위험도가 낮은 5등급이다. 하지만 등급이 미리 기계적으로 나뉘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었다. 금감원은 실제 수익률 변동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등급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소규모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윤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수익률이 좋은 소규모 펀드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수익이 좋으면 진작에 돈이 몰렸을 것”이라면서 “펀드 위험등급을 투자자에게 적극 알려 본인에게 적합한 펀드인지 우선 스스로 판단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부장은 “세제 혜택 펀드 같은 경우는 시행령이 개정되면 합병 방안이 나오겠지만 부작용이나 피해가 없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연금저축·퇴직연금 펀드의 온라인 전용 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또 역외·세제 펀드를 제외한 전체 펀드상품에 대해 이동을 원하는 회사에 신청만 하면 판매회사를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총리·부총리 3인 협의회 133일 만에 재가동

    총리·부총리 3인 협의회 133일 만에 재가동

    황교안 국무총리가 잠정 중단된 지 133일 만에 총리·부총리협의회를 처음 주재한다. 총리와 경제·사회 부총리가 정책 현안의 방향을 논의하는 3인 협의회는 당초 정홍원 전 총리 시절에 티타임 성격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완구 전 총리 때 연금 개혁, 노사정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일괄 정리하는 최고 협의체로 운영하려다 성과도 없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14일 국무회의를 마치자마자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자리를 할 예정이다. 사전에 정해진 공식 안건은 없지만 12조원대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 광복절 사면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8월 29일)을 앞두고 하반기 국정 과제가 민생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업 등에 집중돼야 한다며 후속 대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청와대가 주문한 공직 기강 확립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달 18일 취임 후 거의 매일 메르스 회의와 현장 방문, 가뭄·태풍 상황 확인 등으로 촘촘히 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은 민생 행보 차원에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수행 공무원들에게 “지난 9일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강조된 수출 및 벤처 창업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함박웃음 고래 입속 발 디디면 시간을 잊은 마을이 펼쳐진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함박웃음 고래 입속 발 디디면 시간을 잊은 마을이 펼쳐진다

    ‘부~웅’, ‘부~웅’ 만선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 울리면, 마을 주민들과 상인들이 항구로 몰려든다. 고래잡이로 명성을 날렸던 1960~70년대의 장생포.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면서 장생포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9년 만에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당시의 장생포 마을이 복원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울산 남구는 2010년 장생포 일대 10만 2705㎡ 부지에 272억원을 들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착공, 지난 5월 15일 준공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광장, 장생포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정원, 5D입체영상관, 고래 이야기길, 고래놀이터, 야외무대, 수생식물원, 주차장 등이 조성됐다. 특히 1960~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한 장생포 옛마을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장생포에는 2005년부터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연구소,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고래관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 울산항만공사 인근에 조성됐다. 문화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고래 머리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조형물 옆에는 집채만 한 고래 모형이 큰 입을 벌리고 있다. 조형물을 뒤로하고 마을에 들어서면 1930~40년대 장생포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포경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던 1970년대 이전 동네 모습이다. 장생포 옛마을 안에는 수십 년 전의 학교와 철공소, 전파사, 여인숙, 구멍가게, 서점 등 낯익은 건물이 즐비하다. 고래연구를 위해 장생포에 머물렀던 미국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의 하숙집을 비롯해 선장과 포수의 집, 거대한 고래를 해체하는 고래해체장, 고래 기름을 짜는 착유장, 고래 고기를 삶아 파는 고래막 등 23개 건물을 실물 크기로 볼 수 있다. 포경선 선장과 포수의 집은 당시 고래잡이 상황을 잘 알려준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이자 1914년 한국계 귀신고래를 세계 학계에 처음 소개한 앤드루스 박사가 머물렀던 하숙집은 새로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인근 고래박물관 포경역사관에는 앤드루스의 논문도 전시돼 있다. 옛 건물만 되살린 게 아니라 당시 생활 소품과 거리 풍경도 그대로 재현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연탄가게를 비롯해 잡화를 팔던 구멍가게 등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10~20대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당시의 장생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맞아, 그때 저게 있었지. 큰 고래를 순식간에 해체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어”라며 추억을 더듬게 할 만한 것들이 즐비하다. 또 장생포 옛마을 내에는 참기름집, 고래빵집, 매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방문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래꼬치, 고래강정, 고래스테이크 등이 출시된다. 앞으로 고래관광 기념품 판매점을 개점하고 국수공장도 옛모습을 재현해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장생포 주민들로 구성된 가판장수, 엿장수, 다방, 달고나 체험, 뽑기 등 각종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장생포 문화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장생포 옛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고래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장생포 전경뿐 아니라 울산항, 울산석유화학공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장 옆 조각공원에는 대왕고래를 비롯해 밍크고래, 향고래, 귀신고래, 범고래, 혹등고래 등 실물 크기의 고래를 재현한 모형도 있다. 조각공원 입구에는 길이 20여m 규모의 대왕고래 뱃속을 볼 수 있다. 산책로인 ‘고래 이야기길’(길이 300m, 너비 2m)을 따라 걸으면 엄마 고래와 새끼 고래, 장생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또 길이 240m, 너비 3m의 ‘고래 만나는 길’에는 ‘이야기 속의 고래’를 비롯해 ‘고래와 숲’, ‘물결과 고래’, ‘소녀와 고래’, ‘돌고래와 함께’ 등 사람과 친숙한 고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다 고래놀이터와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식물원, 고래피크닉장 등 고래와 관련된 특색 있는 시설도 많다. 고래문화마을 동쪽 정상에는 내년 6월까지 지름 15∼18m, 높이 9m 규모의 ‘5D 입체영상관’이 들어선다. 이 영상관은 360도 회전하는 스크린을 통해 고래와 관련한 생동감 있는 입체영상이 12∼15분간 상영된다.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 옛마을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생포 옛마을은 지난 6월부터 입장료 1000원을 받고 있다. 고래문화마을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개장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남구가 지난 한 달간 고래문화마을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2만 771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관람객을 모으는 ‘집객 효과’를 증명해 장생포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남구는 2005년 우리나라 유일의 고래박물관을 건립하고 전국 최초로 고래관광사업의 돛을 올렸다. 2008년 7월에는 장생포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래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고래박물관에는 길이 12.4m의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 관련 유물 283점이 전시돼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2009년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4마리가 고래생태체험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크루즈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돌아보는 고래바다여행은 살아 있는 고래를 보는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울산고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지역브랜드 대상 특별상, 세계축제협회(IFEA) 7개 부문 수상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울산고래축제 방문객만 매년 60만~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최고의 고래문화 콘텐츠와 인프라를 가진 장생포는 이제 ‘고래문화 도시’로 뜨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고래문화마을 준공으로 장생포 고래관광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5월) 고래축제 때 다방 DJ와 종업원, 우체부, 연탄배달부 등의 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관광객 유치에 한몫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 가락시장 24시간 쇼핑몰 연말 개점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현대식 농수산물 쇼핑몰인 가락몰이 연말 문을 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락시장 유통 혁신과 현대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1985년 6월 19일 국내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가락시장은 하루 8200여t, 연간 250여만t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국내 최대 도매시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3단계 현대화 사업 중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연말에는 소매상으로 구성된 가락몰이 문을 연다”며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가락몰에는 청과와 수산, 축산 분야로 나눠 1000여개 점포가 입점해 원스톱 농수산물 쇼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가락몰에는 농수산물 외에도 반찬과 가공, 즉석제조식품, 선물용식품까지 6개 식자재 전문점이 결합한 종합식자재존과 5개의 테마를 갖춘 식음관도 들어선다. 차량 270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도 들어서고, 광장에서는 농수산물 촉진 행사, 팔도음식 축제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기존 경매제 외에 시장도매인제(수의매매) 도입이 추진된다. 그동안 산지에서 나온 농수산물은 경매를 거쳐 도매상에게 판매됐다. 그러나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되면 경매 단계 없이 산지와 도매상을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돼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9월부터는 온라인에서 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온라인 마켓도 구축된다. 온라인 마켓에서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 기업과 개인 간 거래 모두를 지원한다. 박현출 공사 사장은 “유통·현대화·소통 3대 분야의 혁신을 통해 소비자 구매 비용을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민선 6기 서울 지자체장들 취임 1주년 ‘정중동’ 행보] 행사는 자제…메르스 타개 총력

    [민선 6기 서울 지자체장들 취임 1주년 ‘정중동’ 행보] 행사는 자제…메르스 타개 총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서울시 25개 지자체들은 다음달 1일인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1주년을 대체로 조용히 치르는 분위기다. 행사는 물론이고 대외 활동이나 인터뷰, 심지어 저녁자리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직원들과 간단히 조례를 열거나 메르스로 꺾인 지역경기 활성화에 나서는 것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메르스 최대 피해지역인 강남구 관계자는 “통상 1주년이면 언론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하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알리는데 이번에는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당면한 메르스 극복이 우선 과제”라고 29일 밝혔다. 통상 초선 구청장은 1주년 기념식을 여는 편이지만 올해는 간소화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동작구는 다음달 1일 오전 6시 30분에 정례조회를 열고 구청장이 간단하게 소회를 말하는 정도로 진행할 예정이고, 중랑구는 1년간의 성과와 계획을 담은 영상물로 대체할 계획이다. 구민 홍보도 이 영상물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으로 갈음한다. 양천구의 경우 서울에서 최초로 봉쇄조치를 받은 메디힐 병원 때문에 높아진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봉쇄는 지난 23일 풀렸지만 보름간 인근 상점들이 개점휴업 상태였고 현재도 상권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있던 행사도 취소하고 미루는 상황이라 지역의 복지시설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대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는 ‘지역경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발표를 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연결을 키워드로 해 공유와 공동체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향후 계획을 담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사라지는 추세에는 메르스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세태 변화나 예산 부족도 이유다. 한 구청 직원은 “민선 구청장들은 본인이 단상에 오르는 공식행사보다 구민들이 있는 재래시장 등을 방문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권위적인 구청장보다 친근하고 서민적인 구청장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은 “대형 행사는 안 하더라도 내빈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 자리라도 꽤 마련했는데 최근 예산 압박으로 이마저 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기념식보다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곳에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작지만 강한 창업아이템 미들비어 ‘미니펍’

    작지만 강한 창업아이템 미들비어 ‘미니펍’

    스몰비어를 넘어선 미들비어를 지향하는 미니펍(대표 엄은석)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오픈한 부천송내점이 8평이라는 적은 매장규모에도 불구하고 1,500만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미니펍 부천송내점의 성공에는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주류, 안주메뉴의 개발은 물론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한 입지선정 같은 본사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 여기에 단순한 스몰비어가 아닌 미들비어를 지향하는 브랜드 컨셉 역시도 타 브랜드와 비교되는 차별화 포인트다. 미니펍이 추구하는 미들비어는 스몰비어 대비 넉넉한 매장규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그리고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메뉴들을 더한 창업아이템이다. 미니펍의 메뉴들은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선보이며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주목 받는 미니펍의 인기 메뉴는 프로즌 칵테일 4종이다. 2014년 히트 아이템인 스크류바주, 모히또바주와 함께 최근 선보인 폴라포 포도주, 폴라포 소다주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맛을 베이스로 시원한 청량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미니펍 관계자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첫 걸음은 바로 맛”이라며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만족도와 매출의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니펍은 7월 중, 경인지역에 2개점을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격이 다른 테라스하우스, 광교신도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격이 다른 테라스하우스, 광교신도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수도권 남부의 명실상부한 대표 신도시로 자리매김한 광교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라스 하우스인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가 26일 견본주택을 오픈 한다. 단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입주 후 상당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전 세대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으며 테라스에서는 정원 가꾸기, 자녀 놀이터, 바비큐, 캠핑 등 다양한 프리미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단지와 인접해있는 성죽공원, 솔내공원의 산책로는 단지 내 보행자도로와 연결돼 휴식과 힐링, 조깅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입지여건을 갖췄다. 또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광교신도시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히는 광교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주거지로 좋은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환경도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의 큰 강점이다. 다음해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광교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환승 없이 직통으로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출퇴근) 할 수 있다. 또 용인서울고속도로(광교상현IC, 서수지IC), 영동고속도로(동수원IC) 등 광역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강남, 분당, 용인 등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 학교 및 교육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광교초병설유치원과 광교초, 광교중, 광교홍재도서관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다음달 대형마트인 이마트(광교점)가 개점할 예정이며 마트, 은행, 병원, 학원 등이 입점한 상가시설이 갖춰져 있다. 분양관계자는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테라스하우스로서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광교산, 솔내공원, 성죽공원 등 주변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강남까지 직통으로 30분대에 도달 할 수 있는 신분당선 광교역(가칭)이 가깝고 교육,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e편한세상의 높은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상품설계까지 더해져 향후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576가구 규모다. 블록별로는 ▲B3블록 전용면적 84~273㎡ 317가구 ▲B4블록 전용면적 111~164㎡ 259가구로 구성된다. 최상층(4층) 세대는 다락방과 연계한 옥상 테라스로 꾸며지며 1층 일부 세대는 테라스와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층이 함께 제공된다. 전체 가구를 3.5~5Bay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라운지카페, 북 카페, 게스트하우스, 비즈니스센터, 어린이 집 등 총 15가지의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2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에 들어간다. 청약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1순위, 다음달 2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3블록은 다음달 8일, 4블록은 다음달 9일에 각각 진행하며 당첨자계약은 다음달 15일~17일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수원시 이의동 1351-5번지(광교1동 주민센터 인근)에 마련된다. 문의: 031-214-4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점포 개혁’ 유통업 불황탈출 승부수

    ‘점포 개혁’ 유통업 불황탈출 승부수

    ‘마트와 마트는 합치고, 전문 매장은 지역 따라 특화하고….’ 내수 침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움츠러든 소비 심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점포 개혁’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려 하고 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문을 연 ‘이마트타운’이 개점 첫날 1만 7000여명이 찾아 당초 매출 계획보다 11%가량 초과한 11억 3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타운은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대형마트=할인점’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야심차게 준비한 점포다. 이 점포는 기존의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합쳐 놨고 전문매장을 확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그 결과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 마트’와 식음료 구입과 식사가 가능한 전문매장인 ‘피코크 키친’은 18일 개장 첫날 목표보다 2~3배가량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롯데마트가 지난 4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문을 연 ‘광교점’도 기존의 롯데마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점포를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수원 영통구의 영유아동(0~14세) 인구 구성비가 경기도 대비 3.4%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저러스’는 물론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아기용품 전문 매장인 ‘베이비저러스’를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2일 인천 중구에 문을 연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도 새로운 형식의 아웃렛 점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아웃렛은 기존 아웃렛 평균 할인율(30~50%)보다 높은 40~70%의 할인율을 보여 개점 후 보름간(5월 22일~6월 5일) 목표 대비 140%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30일 서울 잠실점에 젊은 고객 특화매장인 ‘영유니크관’을 열 예정이다. 잠실점 주변에 학교가 몰려 있고 먹자골목 등이 인접해 있어 젊은 층을 겨냥해 매장을 특화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이유는 기존의 점포 구성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나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들의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더이상 기존의 정형화된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정체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트는 1분기 기존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성장하며 3년여 만에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개념환자/이형래 경희대 의대 교수

    [열린세상] 개념환자/이형래 경희대 의대 교수

    메르스 사태가 전국을 강타했다.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국민의 원망과 공포도 눈덩이처럼 부풀어졌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손님들은 발길을 뚝 끊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떠도는 우려의 목소리와 괴담에 백화점과 마트, 시장 상점들은 개점 후 휴업 상태가 됐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후폭풍과 심리적 충격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르스는 2015년 한국에 많은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산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대한민국을 감염공화국으로 탈바꿈시킨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연일 다양한 매체들이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이 내뱉는 지탄의 목소리가 TV와 라디오, 인터넷을 떠돈다. 고온 건조한 기후와 고령의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환자, 좁은 6인실에 환자와 간병인 12명 이상의 사람이 북적거리는 의료 환경과 문화, 정규직과 비정규직·파견직을 구분해 대응했던 구멍투성이 방역망 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으로서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여러 가지 언급할 수 있다. 병원 내 감염 관리의 강화라든가, 메르스처럼 우리가 전혀 모르는 유입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초기 대응방안 마련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곧 질병관리본부와 감염학회 등 관련 기관에서 앞으로 대책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 및 기존 환자들의 불편 감소를 위한 긴급회의에 참여하면서 계속 안타까움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 ‘환자들이 조금만 도움을 주었더라면’ 하는 부분이다. 마스크를 쓰고 진료에 응해 주기를 부탁해도 ‘답답하다’고 따르지 않거나 격리 조치에 따르지 않아 강제 격리를 당하거나 의심환자나 격리 조치를 받은 환자임에도 대중교통과 찜질방을 이용하고 심지어 골프를 치러 간 것이 그 예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진료받은 내용을 의도적으로 숨기기까지 한 경우도 있다. 의료 문화를 논할 때 자동차 문화와 비교해 많이 설명한다. 좋은 기능과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는 많이 보급됐으나 운전 문화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 교통사고 사망률은 해마다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과속운전, 졸음운전, 갓길운전, 보복운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안전벨트 미착용 등 엄격한 기준과 교육, 처벌 등을 통해 방지할 수 있는 비극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여기에 필자의 기준을 한 가지 더 첨가한다면 운전자의 마음가짐을 더하고 싶다. 병원도 다르지 않다.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의료기관들이 전국에 있으며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사이버나이프,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 로봇수술 등 첨단 시설과 설비, 의료 서비스 수준은 세계 최고, 우주 최강의 환경을 자랑한다. 우리나라는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해외 환자들로 전국의 병원 로비가 채워지고 있었다. 이 모든 시스템의 질적 수준은 이를 사용하는 의료진과 환자, 환자 보호자들의 마음가짐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불시에 질병, 사고, 부상, 사망 등에 대비해 짧은 기간에 고액의 진료비를 지불하는 것을 도와주도록 만들어진 국민건강보험 제도로 운영된다. 국민들이 서로 위험을 나누어서 부담하고 이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받도록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따라서 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더해 타인의 비용을 가져다 쓴다는 개념적 이해가 필요하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국민건강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하는 사람들의 비용을 공유하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 때문에 닥터 쇼핑이 줄어들고 나이롱 환자들이 줄줄이 퇴원을 해서 손해보험 업계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이 추산하는 지난해 보험사기 금액은 735억원이다. 진보해 가는 병원 의료서비스에 비해 뒷걸음치는 비정상적 의료문화 확산, 자신만 안 걸리면 되고 다른 사람들의 감염이나 피해는 안중에 없는 의료 이기주의, 닥터쇼핑, 보험사기 등. 이 잘못된 의료문화가 이제 우리 의료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메르스를 극복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의료’에 대해 ‘공공 서비스로서의 공유 자원’이라는 개념 탑재부터 시작하자.
  • 新점포·新성장… 정용진의 실험

    新점포·新성장… 정용진의 실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혁신이 거듭되고 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이자 그룹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가 그동안 선보여왔던 매장 구성을 탈피한 새로운 점포를 내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대형마트의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동시에 입점하는 ‘이마트타운’(EMARTTOWN)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동시에 개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2500억원이 투자된 이마트타운은 1993년 이마트가 국내 처음 선보인 이래 쌓아온 모든 역량을 집약한 점포다. 연면적 10만㎡ 부지에 이마트가 2만㎡, 트레이더스가 1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마트는 이번 이마트타운 개점으로 이마트 144개, 트레이더스 10개를 합쳐 모두 15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마트타운에 전문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가구공룡 이케아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생활용품 전문매장으로 ‘더라이프’(THE LIFE)가 있다.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 마트’(ELECTRO MART)는 ‘일렉트로 맨’이라는 영웅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 매장 곳곳에서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식제품 구입과 식사가 같이 되는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등이 들어선다.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유통채널이 늘어나고 소비 욕구도 다양해지면서 획일화된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으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타운이 들어선 일산상권은 이마트타운을 기점으로 반경 10㎞ 내에 대형마트 13곳이 영업 중인 지역이라 치열한 업계 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타운은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홍보할 정도로 기대받는 실험작이다. 수년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한 정 부회장은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이마트타운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며 이마트타운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을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요커 ‘헌 명품’에 빠지다

    뉴요커 ‘헌 명품’에 빠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요즘 ‘핫 플레이스’ 쇼핑몰인 시티센터DC에 있는 명품 패션숍 에르메스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만난 한 40대 미국인 여성은 비싸기로 소문난 ‘버킨백’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가 다가가 사진을 왜 찍느냐고 물으니 “뉴욕 중고 명품숍에 같은 것이 나와 있으면 사려고”라고 살짝 귀띔했다. 지난달 초 워싱턴 한복판에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패션 리더들은 기대에 부풀어 흥분했다. 개점 한 달 후 기자가 찾아간 매장에는 구경하는 손님은 많았지만 정작 상품을 구매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손님 대다수는 “상품들이 너무 고가인 데다 상당수는 중고 명품숍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를 비롯해 루이비통, 구찌, 샤넬, 페라가모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알뜰한 패션족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때가 많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억대의 최고급 자동차 가격을 넘어선다. 세계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한다는 뉴욕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미 전역의 패션족들이 자주 찾는 뉴욕 패션가에서는 알뜰족들을 위한 중고 명품숍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 매장도 속속 개장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고 명품의 매매는 물론 대여 서비스, 수선 등도 성업하고 있다. 꼭 고가의 새 상품이 아니라 새것과 다름없는 중고 상품을 사고 팔거나 빌려 쓰고 고쳐 쓰는 시장이 커지는 것이다. 기자는 최근 미국의 첫 중고 명품숍인 ‘앙코르’ 매장을 찾았다. 뉴욕 센트럴파크와 가까운 메디슨가에 위치한 앙코르는 3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1954년 개장해 61년 전통을 자랑한다. 에르메스 등 각종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양한 중고 명품을 진열한 매장은 실리적인 뉴요커의 체취가 물씬 풍겼다. 명품 위탁업자로부터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상품들로만 구성되며, 개인이 기부한 상품들도 있다. 매장 관계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문을 열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침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는 알뜰족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앙코르에서 만난 한 고객은 “3000달러(약 330만원)짜리 파티용 드레스를 10분의1 가격으로 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앙코르의 단골은 패리스 힐턴 등 유명 연예인과 마이클 코어 소속 등 패션디자이너, 방송 앵커, 스타일리스트,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예술가 등 다양하다. 다른 주의 중고숍 오너들도 방문해 물건을 사 가기도 하고 캐나다와 남미, 유럽, 아시아의 패션 관계자들도 자국에서 마진을 붙여 되팔기 위해 자주 찾는다. 앙코르를 매월 찾는다는 한 손님은 “저렴한 가격에 유명 디자이너의 가방과 옷, 구두 등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며 “3개월이 지나면 50% 더 싸게 살 수 있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앙코르가 있는 뉴욕 중심가를 비롯해 브루클린·퀸스 등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100개 이상의 오프라인 중고 명품숍이 성업 중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앙코르보다 후발 주자인 ‘세건타임어라운드’, ‘세컨찬스’, ‘디자인리세일’, ‘라부티크’ 등은 체인점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성황을 이루면서 온라인 중고 명품숍도 늘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중고 명품 판매를 시작한 ‘이베이’를 비롯해 ‘유기스클라젯’, ‘더리얼리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앙코르도 지난해부터 온라인숍(www.encoreresale.co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숍 관계자는 “파티 문화에 익숙한 미국인들이 실속 쇼핑을 하기 위해 정품 매장보다는 온·오프라인 명품숍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온라인숍에서는 에르메스 등 가방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고명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중고 가방 등을 수선해 주는 전문점들도 덩달아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에서 가장 입소문이 난 명품 수선집은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32가의 ‘모던레더굿’으로, 70년 넘게 수선의 대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모든 종류의 중고 명품 가방이 새것으로 변신한다. 미드타운에 있는 수선집 ‘레더스파’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시장 관계자는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중고 명품숍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명그룹] 장남 서준혁 주도 항공·웨딩 등 사업 다각화… 그룹 제2 변신 중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명그룹] 장남 서준혁 주도 항공·웨딩 등 사업 다각화… 그룹 제2 변신 중

    창업주인 서홍송 명예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대명의 회장 자리는 안주인인 박춘희씨가 물려받았다. 예기치 못한 죽음이었던 만큼 유언도 없었다. 박 회장은 1남 2녀(경선, 준혁, 지영씨)의 자녀를 뒀지만 대부분 유학생 신분이어서 곧바로 회사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이가 남동생 박흥석(57) 현 대명그룹 총괄사장이다. 서 전 회장은 생전에 처남인 박 총괄사장을 데리고 다니며 일을 가르쳤는데, 그가 매형이 떠난 뒤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했다. 현재의 박춘희·박흥석 남매 체제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갑작스러운 서 전 회장의 공백에 회사 내·외부에선 불안한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남편이 사망하고 채 2년도 안 된 2003년 8월 대명레저산업이 조기에 화의를 졸업하고 서 전 회장이 마지막까지 공을 들였던 단양리조트가 완성되면서 의구심은 차츰 잦아들었다. 박 회장은 대명그룹의 레저부문 사업 영역을 서서히 확장시켰다. 2003년 단양 아쿠아월드를 개관한 데 이어 대명콘도 경주와 비발디CC(2004년), 쏠비치(2007년), 소노펠리체(2009년), 델피노(2012년), 엠블호텔(2012년) 등 굵직한 사업을 이어갔다. 워터테마파크인 오션월드의 경우 2011년 세계워터파크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대명레저산업은 전국 12개 직영 호텔과 리조트, 종합 워터파크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외 5개의 아쿠아월드,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레저산업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됐다. 아들 서준혁(35) 현 대명홀딩스대표이사는 청담고, 미국 미네소타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사실상 모친에 이어 그룹을 이끌어 갈 2세 경영인이다. 나머지 경선(36)씨와 지영(33)씨가 회사에 합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장녀인 경선씨만 대명레저산업 호텔부문 마케팅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다. 막내 지영씨는 대명그룹 기획팀에 잠시 근무하다 퇴사해 2012년 12월 광고·홍보·인테리어 사업을 위해 법인 ‘서안’을 설립했다. 지영씨는 2010년 5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소송 하나를 냈다. 어머니와 오빠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합의 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소장에는 미성년자이던 2001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명콘도(현 대명홀딩스) 지분을 어머니와 오빠가 나눠 가져 본인은 주식을 전혀 상속받지 못했으니 11만여주에 달하는 대명홀딩스 주식을 자신에게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소송은 불과 5일 만에 지영씨의 소송 취하로 허무하게 끝났다. 대명 관계자는 “2001년 당시만 해도 화의 중이라 회사가 언제 넘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어머니와 아들은 회사를 살려야겠기에 불안하지만 회사 지분을, 두 딸은 지분 대신 안전한 현금성 자산을 물려받기로 했는데 잠시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총 17개의 계열사로 이뤄진 대명그룹은 지주회사인 대명홀딩스가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쥐고 지배하는 구도다. 대명홀딩스 지분의 77.40%는 박춘희 회장(37.7%)과 아들 서준혁 대표(36.4%)가 보유 중이다. 또 홀딩스는 대명건설(72.83%), 대명레저산업(100%), 대명엔터프라이즈(31.06%) 등 주력 계열사들의 최대 주주다. 대명그룹은 두 번째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기존의 선대 회장이 건설에서 레저 전문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면, 최근에는 외식과 유통·항공·영상장비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외형을 넓히고 있다. 중심에 선 이는 서준혁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영상 보안장비 제조 브랜드인 웹게이트를 비롯해 4개의 자회사(대명코퍼레이션, 대명문화공장, 대명위드원, 대명본웨딩)를 보유하고 있다. 대명그룹의 사업목표인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에 맞춰 문화, 유통, 웨딩, 보안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그룹 내 전자부품업, 정보사업, 신규사업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영상 보안장비 제조부문인 웹게이트는 오랜 경험의 디지털 영상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폐쇄회로(CC)TV 시장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만 17건을 보유 중이다. 고민도 있다. 서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0년 대명라이프란 이름으로 시작한 상조사업은 2012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영화관 사업은 위탁운영방식에서 부동산임대차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떡볶이의 고급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서울 강남 등을 무대로 야심차게 시작한 프랜차이즈 베거백도 개점휴업 상태가 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명그룹은 웨딩컨설팅 업계 3위인 본웨딩컨설팅을 인수했다. 기존 더원결혼정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업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최근 유력 결혼정보업체까지 잇따라 폐업하는 등 해당 시장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사업다각화도 좋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년간 그룹 전체의 매출액이 꾸준히 느는 추세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뒷걸음만 쳐 왔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2010년 대명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4739억원과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7001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02억원 감소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프리랜서 출판 편집 일을 하는 신애필(32·가명)씨는 매년 10월이면 최소 5박 6일은 부산에서 지낸다. “번듯한 직장 좀 구해라, 남자는 언제 만날 거냐” 등 엄마의 지청구를 잠시 귓전으로 흘려듣고 버텨내기만 하면 세계적 거장과 스타들이 넘실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 신씨는 못말리는 영화광이다. 1년이면 거의 두 달 가까이는 집 밖에서 지내다시피 한다. 전주, 제주, 제천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서울 도심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다. 장애인권단체 활동을 하는 나희망(31·가명)씨 역시 매년 가을을 기다린다. 3년 전 장애인영화제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돌보는 아이를 소재로 다룬 17분짜리 짧은 영화 ‘청이’를 본 뒤 영화에 푹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도 함께했던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는 광화문역 농성투쟁을 다룬 다큐영화 ‘서른넷, 길 위에서’가 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깊었다. 보통의 극장 영화들은 재미있긴 해도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왠지 허탈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자신과 같은 이들의 삶과 기쁨, 고민과 갈등, 희망을 다룬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뿌듯하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영화 공화국’이다. 지난해 여름 일었던 ‘명량’ 신드롬처럼 전국민 3명 중 한 명이 일제히 같은 영화 한 편을 봐서였거나 최근 10년 동안 14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정도로 입증된 영화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 공화국’의 완성은 바로 160개에 달하는 각종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어서다. 액션영화, 코미디영화, 공포영화 등 천편일률의 영화 문법을 무한재생하는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시선,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영화제들은 한국영화의 힘이다. 그 힘은 신씨와 나씨처럼 곳곳에서 다른 목소리, 다른 결의 영화를 갈망하는 시네필들이 넘쳐나게 만든 배경이자 결과가 됐다. ●‘님아, 그 강을’ 등 저예산 독립영화의 토양 실제 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이뤄낸 대중적 성취는 이러한 영화제의 풍성한 토양 위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아랍영화제 등이 줄줄이 열렸고 미쟝센단편영화제, 퀴어영화제 등이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먹방’ 흐름을 반영하듯 음식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를 공모하는 영화제 ‘푸드필름페스티벌’이 새로 만들어져 오는 9월 개막한다. 특히 지난 4일 개막한 제4회 아랍영화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랍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치러지다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인 영화제로 독립했다. 예산 전액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졌다. 심인화 아랍영화제 홍보팀장은 “메르스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고 아랍권 영화감독 두 분이 내한하는 등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서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상영된 10편의 영화가 연일 매회 매진되는 등 80%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1만명 가까이 영화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기존 영화업계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상영수입 전액을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배분한다. 신인감독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조건이다. 2012년 단편영화 ‘숲’으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32) 감독도 미쟝센영화제 출신이다. 엄 감독은 이듬해 첫 장편영화 ‘잉투기’로 더욱 단단해진 연출과 섬세한 표현력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이 영화제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올 아랍영화제 객석 점유율 80% 넘어 엄 감독은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영화를 찍고 대중들과 접점을 이루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작은 영화제들밖에 없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계속 연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동기 부여”라고 영화제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창작 및 향유 주체로 보면 어린이, 여성, 청소년, 노인, 장애인, 퀴어(동성애자),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더욱 다양하다. 동물, 환경, 건축, 음악, 지하철, 해양, 노동, 산악, 인권, SF, DMZ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다. 영화의 형식 역시 다큐, 단편, 초단편, 미장센, 29초영화, 3D 등 강한 실험적 성격을 띤 영화제도 많다. 또한 지역별 특성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영화제도 다양하다. 유럽, 아랍, 체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무주산골, 정동진, 태백, 광주 등 그 지역만의 정서를 담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감독 지망생·배우들에겐 발판이자 동기부여 최근 영화진흥위의 일방적 국고지원금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외부 행사를 최소화하며 오는 8월 5일 열릴 예정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만 9~12세, 13~18세 등 어린이, 청소년 영화감독의 국제경쟁 부문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의 경쟁부문으로 나뉜다. 16년 동안 지속돼 온 ‘미래의 스티븐 스필버그’, ‘차세대 봉준호’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나영길(32) 감독은 이 영화제 출신이다. 200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제 영상제작단 3기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권혁재 감독, 변성현 감독, 김진무 감독 등이 모두 서울청소년영화제 출신들이다. 배우 박보영(25)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2005년 7회 영화제 출품작에 출연했고 전혜빈(32) 역시 3회 영화제 수상작품의 배우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수한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함과 풍성’이라는 찬사 속에서 ‘난립과 졸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영진위가 지원한 국내영화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광주독립영화제, 아시아태평양대학영화제 등 모두 22개였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영화제들이 상당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거나 주최 측의 의욕만 앞서는 경우에는 다른 영화제와 지나치게 경쟁의식을 가진 채 화려한 외양 보여주기식만을 추구하기 일쑤”라면서 “이 경우 오래 지속되기도 힘들뿐더러 내용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질 하락으로 졸속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이 여러 영화제를 돌며 겹치기로 일하는 것도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낳는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1~2회 개최한 후 개점휴업 영화제 수두룩 실제 기업 후원이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영화제는 극장 입장료 판매 수입으로 기신기신 버텨내야 하는 실정이다. 빈약한 자금은 운영난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1~2회를 끝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영화제들도 꽤 있다. 한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운 영화제는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다 문을 닫고,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는 영화제는 젯밥만 쫓다가 문을 닫는다”고 진단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②한걸음 더, 산토리니 Santorini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②한걸음 더, 산토리니 Santorini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산토리니’ 화보나 광고에서 많이 본 산토리니의 흔한 풍경을 나열해 보자. 짙푸른 하늘에 떠다니는 뭉게구름,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하얀 건물들과 파란 지붕의 그리스 정교회 성당들, 절벽 아래로 펼쳐진 쪽빛 바다. 막상 산토리니에 도착하고 세 가지를 깨달았다. 첫 번째는 기존에 각인된 풍경은 주로 이아Oia 마을과 피라Fira 마을의 이미지라는 것, 두 번째는 여행이란 본디 발품 파는 만큼 남는다는 것, 세 번째는 산토리니는 날씨에 아랑곳없이 언제나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이다. 전생에 조르바였을 것 같은 행색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피레우스Piraeus항에 도착했다. 아티카 패스를 이용해 산토리니까지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다. 배 이름은 블루스타페리, 엄청나게 크고 신식이며 쾌적하다. 한편 날씨는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바람이 거셌다. 이오스Ios섬과 낙소스Naxos섬을 거쳐 산토리니까지는 예닐곱 시간 남짓, 도착하면 거짓말처럼 날이 맑아질 것이라고 최면을 걸었다. 드디어 도착, 수많은 사람들이 블루스타페리에서 우르르 내렸다. 비와 바람은 더 거칠어졌다. 바람에 종잇장처럼 펄럭이는 우산을 들고 버티는 것보다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있는 게 편했다. 오늘이 아니면 어떤가. 산토리니에서는 아직 2박의 일정이 더 남아 있으니 날이 개면 알차게 다니기로 다짐하는 것으로 어수선한 마음을 달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형형색색 환상의 섬 지형지물 파악을 위해 지도를 펼쳤다. 자세히 살펴보면 엄마 공룡 모양의 본섬과 새끼 공룡 모양의 티라시아Thirasia섬이 마주 보고 있고 그 사이에 공룡 알이 박힌 듯한 모습이다. 섬들은 원래 하나로 연결된 육지였는데 수천년 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대륙이 잠겼다. 해수면 위로 솟아오른 화산 분화구의 윗부분이 지금의 산토리니섬이다. 이곳은 고대 키클라데스Cyclades 문명의 발상지였는데, 이 문명이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은 산토리니를 환상의 대륙 아틀란티스라고 생각하기도 한단다. 사실이건 아니건 산토리니가 환상적인 섬인 건 분명하다. 누가 봐도 화산 지형임을 가늠할 수 있는 색색의 지층이 속살을 훤히 드러내고 깎아지른 절벽 꼭대기에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아름답다. 엄마 공룡의 머리 부분에 이아 마을, 가슴 부분에는 크루즈의 기항지로 유명한 피라 마을이 위치해 있고 화산섬답게 레드 비치, 블랙 비치, 화이트 비치 등의 해변이 색상별로 도처에 자리한다. 버스가 있지만 비수기의 배차간격이 30분에서 1시간, 그것마저 노선별로 다르다는 말에 자동차를 빌리기로 했다. 남북을 관통해 직선으로 움직이면 대략 40분, 해변을 끼고 휘휘 돌아도 두 시간 남짓 걸릴 크기다. 산토리니 대표 마을, 이아 & 피라 먼저 이아 마을을 둘러보자. 비슷한 형상의 작은 건물들이 옹골차게 모여 있지만 작정하고 들여다보자면 건물의 디테일, 색감이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에 반나절로도 촉박하다. 레스토랑, 카페, 바, 숙소들이 밀집해 있고 전형적인 기념품과 창의적인 예술품을 파는 소품 가게들이 뒤섞여 볼거리가 넘친다. 일몰시간에 맞춰서 꼭 가야 할 곳은 섬의 머리 끝에 위치한 굴라스 성채.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이아 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노을은 보지 못했지만 해가 지고 마을에 불이 차례로 반짝반짝 켜지는 순간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이아 마을에서는 아틀란티스 서점을 꼭 들러 보자. 영국의 문학도 2명이 2004년 산토리니의 풍광에 반해 이아에 문을 연 서점이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이름이 났다. 계단을 내려가 반지하로 내려가면 각국의 언어로 쓰인 온갖 종류의 책이 오래된 나무 책장에 빼곡하다. 이곳은 산토리니에 온 여행자겸 자원봉사자와 ‘빌리’라는 개와 고양이가 함께 사는 집이기도 하다. 산토리니를 여행하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기증한 책을 되팔기도 하는데, 한국어로 된 책은 그리스 여행정보서 두 권과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까지 모두 세 권이 있었다. <소설가의 일>을 집어 들었다. 가격은 10유로, 책을 사면 잘생긴 자원봉사자가 첫 장에 아틀란티스 서점 도장을 꾹 찍어 준다. 오는 9월에는 개점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의 저명한 작가들과 참가자들이 모여 산토리니의 특산품인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듣고, 에게해를 바라보며 문학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생각만 해도 멋지다. 피라 마을은 이아 마을에 비해 다소 번잡스러운 느낌이다. 크루즈 기항지 특유의 어수선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피라 마을에서 놓쳐서는 안 될 두 가지. 첫째는 피라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화산섬의 풍광이고 둘째는 588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당나귀들의 모습이다. 항구에서 마을까지는 케이블카를 운영하니, 당나귀는 타지 말고 보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겠다. 오래된 마을이 마주하는 풍경 산토리니를 일주하는 동안 화산섬의 지형이 바다와 맞물리는 지점, 검은 돌로 쌓아둔 돌담들을 보며 종종 제주도를 떠올렸다. 일행들은 ‘호호 깔깔 제주도 같다’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그러다 모두가 숨죽이고 탄성을 자아낸 지점에는 언제나 오래된 마을들이 있었다. 오래된 마을에는 오래된 성채와 요새가 있었고, 마을의 골목들은 성을 향해 미로처럼 좁고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었다. 어느 마을을 가든지 어린 시절 소풍에서 숨은 보물 찾기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 골목을 누비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하고 산토리니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기에 레스토랑과 기념품을 살 만한 가게들이 마땅치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13세기에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성채가 있는 피르고스Pyrgos 마을, 와인 생산농가와 포도주 박물관이 몰려 있어 마을 전체에 술 익는 향기가 가득했던 메사고니아Mesa Gonia, 마을 북쪽에 15세기에 세워진 요새가 있는 엠포리오Emporio 마을 등 작은 마을들을 둘러보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하지 않았더라면 산토리니 여행은 미완성으로 남았을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www.eurailgroup.org,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국 소비자는 봉?…ZARA 가격 스페인 2배

    한국 소비자는 봉?…ZARA 가격 스페인 2배

    스페인 패션브랜드 자라(ZARA)의 제품 가격이 국가별로 천차만별이며 그중 가장 비싼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시장조사업체 알파와이즈에 위탁해 자라의 상품이 세계에서 얼마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는 자라의 14개국 웹사이트에 게재된 약 7000개의 제품에 대해 진행됐다. 자라의 제품 코드번호는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므로 이번 조사는 뜻밖에 간단했다고 한다. 이번 조사로 스페인(100)의 상품이 프랑스(122), 독일과 이탈리아 (124), 터키(131), 폴란드(133), 영국(147), 멕시코(148), 인도(153), 일본(162), 러시아(176), 중국(178), 미국(192), 한국(196)과 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 한국, 스페인· 프랑스의 거의 2배 미국과 우리나라는 스페인 소매 가격의 거의 2배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스페인의 경우는 현지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유리한 면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오히려 기준을 독일과 프랑스(100)로 보고 비교하는 것이 의미있는 비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매장을 급속도로 늘리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두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점포 개설 수를 비교했다. 상위 5개국은 러시아(124)와 중국(105), 멕시코(58), 폴란드(50), 터키(47) 순이며 우리나라는 공동 15위(10)로 나타났다. 이 개점 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 진출이다. 자라가 탄생한 갈리시아 지방의 대표 신문 ‘라 보스 데 갈리시아’(La Voz de Galicia)는 “2006년 상하이에 처음으로 개점한 이래 현재까지 도시 60곳에 500개 점포를 개설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라의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전폭적인 신뢰로 경영을 맡고 있는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회장이 최고경영자(CEO)가 된 2005년부터 비교해 “당시 인디텍스의 시가 총액이 140억 유로였던 것이 현재는 940억 유로가 됐다”고 지적하고 그중 대표격인 “자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6억 유로, 그리고 최근 10년간의 투자액은 107억 유로”라고 라 보스 데 갈리시아는 전했다. 급성장한 자라의 배경에는 국가마다 상세히 계획한 가격 전략에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AFPBBNEWS=NEWS1(위), 알파와이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ZARA, 한국이 가장 비싸 - 스페인 언론

    ZARA, 한국이 가장 비싸 - 스페인 언론

    스페인 패션브랜드 자라(ZARA)의 제품 가격이 국가별로 천차만별이며 그중 가장 비싼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시장조사업체 알파와이즈에 위탁해 자라의 상품이 세계에서 얼마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는 자라의 14개국 웹사이트에 게재된 약 7000개의 제품에 대해 진행됐다. 자라의 제품 코드번호는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므로 이번 조사는 뜻밖에 간단했다고 한다. 이번 조사로 스페인(100)의 상품이 프랑스(122), 독일과 이탈리아 (124), 터키(131), 폴란드(133), 영국(147), 멕시코(148), 인도(153), 일본(162), 러시아(176), 중국(178), 미국(192), 한국(196)과 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 한국, 스페인· 프랑스의 거의 2배 미국과 우리나라는 스페인 소매 가격의 거의 2배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스페인의 경우는 현지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유리한 면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오히려 기준을 독일과 프랑스(100)로 보고 비교하는 것이 의미있는 비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매장을 급속도로 늘리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두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점포 개설 수를 비교했다. 상위 5개국은 러시아(124)와 중국(105), 멕시코(58), 폴란드(50), 터키(47) 순이며 우리나라는 공동 15위(10)로 나타났다. 이 개점 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 진출이다. 자라가 탄생한 갈리시아 지방의 대표 신문 ‘라 보스 데 갈리시아’(La Voz de Galicia)는 “2006년 상하이에 처음으로 개점한 이래 현재까지 도시 60곳에 500개 점포를 개설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라의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전폭적인 신뢰로 경영을 맡고 있는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회장이 최고경영자(CEO)가 된 2005년부터 비교해 “당시 인디텍스의 시가 총액이 140억 유로였던 것이 현재는 940억 유로가 됐다”고 지적하고 그중 대표격인 “자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6억 유로, 그리고 최근 10년간의 투자액은 107억 유로”라고 라 보스 데 갈리시아는 전했다. 급성장한 자라의 배경에는 국가마다 상세히 계획한 가격 전략에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AFPBBNEWS=NEWS1(위), 알파와이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학마저 휴강… 마스크 이미 동나… 한산한 거리는 적막감뿐

    대학마저 휴강… 마스크 이미 동나… 한산한 거리는 적막감뿐

    3일 낮 12시 30분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가 입원했던 경기 평택의 B종합병원은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외부인의 진입을 통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휴진에 들어간 이 병원은 엊그제부터 병원 의료진과 직원 등 270명 모두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병원과 함께 인근 약국 2곳도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 일대는 인적이 뜸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이 병원 인근에 들어선 대형 쇼핑몰은 최근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에서 상권이 가장 큰 평택역 앞 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점심시간이지만 평소와 다르게 거리는 한산했다. 시내 곳곳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행인들의 모습이 적지 않게 눈이 띄었다.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 운전기사 김모(56)씨는 “1시간 이상 있었는데도 오는 손님이 없다. 메르스 공포 때문에 외지 사람들이 평택 방문을 기피하는 것 같다”고 한숨 지었다. 역 앞 상점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마치 개점휴업 상태를 방불케 했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들어선 피아노·미술·태권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학원 대부분도 휴원 조치에 들어갔다. B미술학원 관계자는 “평택 지역 상당수의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 데다 메르스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모(31)씨는 “약국에 세균 차단 마스크가 품절돼 아이들을 그냥 내보내기가 겁이 난나.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보건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실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평택 지역에서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A병원과 가까운 D초등학교를 비롯해 53개 초·중·고등학교와 43개 유치원 등 모두 96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평택 지역에는 모두 196개 학교와 유치원이 들어서 있다. 대학도 휴강에 들어갔다. 평택대학교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3∼5일 사흘간 휴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학교가 휴강한 사례는 평택대가 처음이다. 평택대 측은 “이번 주가 메르스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학생들이 불안해하자 휴강을 결정하고 지난 2일 오후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역 전체가 메르스 공포에 휘말리자 시민단체가 들고 나섰다. 평택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일과 3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평택시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시민들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평택시에 민관합동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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