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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할인점 하이퍼렛 등장/새달 서울중앙병원에 1호점 개점

    ◎슈퍼­E마트 중간형태/현대백화점,차별화로 매출 극대화 최근 국내백화점들이 미국의 「K마트」와 같은 할인점(DS)개설 열기에 휩싸인 가운데 새로운 「가격파괴」를 내세운 유통업체가 등장한다. 오는 11월 중순 현대백화점이 서울 중앙병원 지하1층에 개장하는 「하이퍼렛」이 그것이다.상품가격과 구성 및 매장면적에서 기존의 슈퍼마켓과 「E­마트」(신세계백화점)등 할인점의 중간쯤 되는 형태이다.할인율은 슈퍼의 10%보다 높고 E­마트의 30∼40%보다 낮은 20%선이며 면적도 1천평이상인 할인점보다 훨씬 작은 2백평이다. 「하이퍼렛」의 강점은 신속한 점포수증설 및 품목의 차별화.내년까지 분당신도시의 2호점 등 10개,2001년까지 1백개의 점포를 열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할인점의 경우 1천∼2천평의 점포와 2백대가 넘는 주차장이 필수적이고 이를 10개이상 확보해야 손익을 맞출 수 있으나 우리 현실에서는 이런 조건을 갖추기 어렵다며 하이퍼렛과 같은 중간규모의 유통형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위환경에 따라 품목을대폭적으로 달리 하는 것이 특징이다.중앙병원의 1호점의 경우 야채나 고기,생선 등은 아예 없애고 병원의 여건에 맞춰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과일과 쥬스를 개발하며 분당점의 경우 주부들을 겨냥,의류와 주방용품 및 가공식품 위주로 한다.같은 계열사가 아파트를 지을 경우 가장 먼저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최동주부장은 『지금 할인점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우리의 유통구조상 메이커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상품을 공급받거나 대형점포를 확보하기 어려워 「반짝 호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업체를 지닌 선경유통이나 청구백화점 등도 하이퍼렛의 성공여부에 따라 시장진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본사취재팀,5개한강다리 현장점검/상판 심한 부식… 땜질 투성이

    ◎연결이음새 뒤틀린 곳도 많아/덤프트럭 지나자 심하게 요동… 불안 실감 대부분의 한강다리들이 흔들거려 서울시민 62%가 한강건너기가 두렵다는 여론조사를 뒷받침하고 있다.시민들의 불안을 피부로 느낄만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직접 걸어 건너보니 나머지 14개의 다리도 역시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23일 상오10시 때마침 영동대교 남단쪽에서 대형 덤프트럭 3대가 연달아 달려왔다.다리전체가 마치 파도를 탄듯 출렁거렸다.두꺼운 솜이불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영동대교와 잠실대교는 일요일인데도 6차선의 차도들이 여전히 많은 차량들로 붐볐다.성수대교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이곳으로 몰린 때문이다.운전자들은 차창밖으로 폭삭 내려앉은 성수대교의 흉측한 몰골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다. 준공된지 20년이 지난 탓에 두 다리의 상판은 「콘크리트가 하얗게 부식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 군데군데 땜질투성이였다. 교각위 상판을 떠받치고 있는 강철빔은 붉은 페인트로 칠해져 외관상 불량상태를 확인할 수는없었지만 빔밑으로 지나가는 통신케이블을 둘러싼 사각형 양철박스는 서너군데가 떨어져 매달린 채 대롱거렸다.서울시의 한강대교 관리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케 했다. 이 다리를 노선으로 하는 567번 시내버스 기사 이모씨(45·강남구 신사동)는 『그냥 달릴때는 모르지만 신호를 받고 다리위에 정차할 때면 차안에서도 기분 나쁠 정도로 진동을 느끼곤 했다』고 말했다.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어떤 때는 과속도 불사한다고 털어 놓았다. 잠실대교도 비슷한 상태였다.다리 입구에서 10년째 노점을 해온 양해룡씨(39·강남구 청담동)는 『하루종일 지나다니는 덤프트럭의 굉음으로 귀가 멍멍할 지경』이라며 『지난달 중순쯤 트럭이 흔들려 적재함에서 굴러 떨어진 자갈에 행인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만난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제2의 사고장소」로 양화대교를 지목하는데 서슴지 않았다.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신축이음새 부분이 심하게 뒤틀리고 완충을 목적으로 끼워진 고무판이 너덜거려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외관으로 봐도 어떻게 이 다리가 지금껏 버티고 있는지 정말 「장할」따름이었다.덤프트럭이 줄지어 시속 1백㎞ 이상으로 지나가자 「기차가 한강철교를 건너는 듯」덜거덩거리는 쇳소리가 귓전을 강하게 때렸다. 반포대교도 인도에 설치된 사각형 철판이 녹슬어 떨어져 나가 밑으로 한강물이 흐르는 게 훤히 들여다 보였다.그런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적 대형차량들이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서울 외곽 쪽으로 내달았다.마치 다리북단에 자리한 개점 휴업상태인 검문소를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준공된지 12년여만에 무려 65억원의 보수공사비가 투입돼 현재 33%의 보수가 진행중인 원효대교의 상황도 엇비슷했다.입구에 버젓이 세워진 「속도제한 20㎞」라는 표지판은 있으나 마나 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정호상씨(42·성동구 구의동)는 『대형트럭과 레미콘및 시멘트 원료를 수송하는 25t 벌크트럭등이 옆차선의 승용차를 추월하려고 앞다투는 광경을 쉽게 볼수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한강다리는 사고의 다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걸어서 건너본 한강다리는 차량통과에 따른 다리전체의 심한 흔들거림과 상판의 백화현상이 한결같았다.그리고 상판의 부분 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강재의 부식과 교각아래 지반이 깎여 나가는 「세골현상」도 두드러져 겉으로 보아도 안전여부가 의심스러웠다. 「한강의 대교들은 과연 안전한가」라는 의문이 현실임을 실감했다.
  • 프라이스 클럽/E­마트/하루 2억원이상 매출

    ◎가격파괴 할인점 확산 기세/고객들 비상한 관심속 매일 1만여명 찾아/회원 연내 10만돌파 전망… 제품 다양하지 못한게 흠 가격파괴 열풍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유통업계를 뒤흔드는 속에 신세계가 서울 양평동에 첫개점한 회원제 창고형 도매상가 프라이스클럽의 매출액이 보름만에 41억원에 달했고 하루 1만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연말까지 예상한 매출목표액 1백50억원의 4분의 1이 넘는 것이다.또한 3만원의 회비를 내는 카드회원의 신청도 쇄도해 연내에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라이스클럽은 그야말로 창고처럼 아무 시설도 없이 넓은 매장에 선반 가득 물건만 쌓여있을 뿐 누구하나 옆에서 물품구입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우리 정서상으로 보면 대단히 낯선 모습이지만 시중보다 엄청나게 싼 가격이 소비자를 불러모아 주변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라이스 클럽에서는 시중 백화점에서 8만∼9만원인 게스 청바지가 2만5천∼3만원선이며 9천6백원인 24롤짜리 두루마리 화장지가 6천5백원,밸런타인 양주가 2만9천원,테일러 메이드 스틸 아연 골프채세트가 1백만원 안팎으로 시중가의 절반이하이다.프라이스 클럽은 유통 마진이 7∼8%로 박리다매가 목표.이 때문에 곳곳에서 비용줄이기 노력이 시도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을 싸게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제조업체에 따라서 다른 유통업체와의 마찰을 고려,납품을 거절하기도해 다양한 제품을 보며 비교 구매하는데 한계를 느낄 수도 있다.일부 제조업체는 일단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가격파괴 현상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의 크기를 묶음포장과 대형화로 차별화,납품하기도 한다.그결과 대한펄프는 12롤짜리 화장지를 24롤로,제일제당과 럭키는 세제 및 조미료를 기존의 2,4킬로 포장에서 7킬로로 늘렸는가 하면 삼호물산은 6개들이 통조림 박스를 별도 개발하기도 했다.실제로 이곳에서는 크레파스도 서너개씩 묶어 팔고 2킬로짜리 참치캔이 있는가하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대형용량이 주종을 이룬다. 이런 분위기는 신세계가 순 한국형할인점으로 개발,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는 E­마트도 마찬가지.현재 창동과 일산의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는 E­마트도 하루 평균 1억6천∼2억1천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며 주변 상가들의 물가를 낮추는데 한몫하고 있다.이곳은 회원제도 아니고 프라이스 클럽보다는 낱개가 많고 포장단위도 적지만 일반 점포들 보다는 가격이 크게싸 날로 인기이다. 이에따라 신세계는 내년에 인천에 E­마트 3호점을 개점하고 5년내로는 20개점을 열 계획이며 프라이스클럽도 2천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10개점 정도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할인 판매점은 신세계외에 그랜드·현대·한양유통 등의 다른 유통업계들도 형태는 조금씩 다르나 「저가작전」을 공통으로 추진 중이어서 멀잖아 우리나라도 할인점 대중화시대가 예상된다.
  • 문화공간과 속빈 강정/정준모(굄돌)

    요즘은 보기 힘든 음식이 되었지만 몇년전 까지만 해도 중국 음식점에는 「공갈 빵」이라는 빵이 있었다.이 빵은 속을 부풀려 꽤 큰 모양을 갖추고 있으나 속이 비어 있어 자기 이름이 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공갈 빵」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그리고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빵의 크기를 보고,그 양에 기대하여 한입 베어 보면 바삭하고 부서질 뿐 허기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실상에 연유한 것이리라. 그런데 요즘 「공갈 빵」이 음식점 쇼윈도에서 벗어나 더 엄청난 크기로 도처에 등장하고 있다.「문화 공간」 바로 이것이다. 남부 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시아 유일의 오페라 극장과 기타 부속 건물로 위용을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을 만나게 된다.우리는 이 예술의 전당이 요란하게 개관할 당시의 흥분을 잊지 않고 있다.질 높고 격있는 한편의 연극이,오페라가 우리의 삶을 흐뭇하게 적셔 주고,작가들의 예술혼과 열정이 묻어 나오는 미술품들이 삶의 찌든 때를 씻어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전관 개관 한해를 맞으면서 이러한 생각은 「짝사랑」에 불과했다는 느낌을 지울 길 없어 씁스레 하기만 하다. 예술의 전당 뿐만이 아니다.광화문에 버티고 서 있는 세종문화회관이 그렇고,과천에 산사처럼 자리잡은 국립현대미술관도 그렇다.이 건물들은 지나친 외형을 갖춘 채 그 내용을 이끌어 나갈 예산의 부족으로 개점휴업이나 대관에 의존하고 있다. 내년에 맞게 되는 지방화시대와 맞물려 각 시도는 물론 군 단위까지 예술의 전당을 축소한 종합문화공간 형태의 구민 회관이나 군민 회관이 건립되었고 또 건립 중에 있다.이 공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의 크기가 아닌 내용이다.문화 공간 건립에는 그 공간이 수행해 나가야 할 임무와 한계,목적,예산,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이제라도 건축 규모를 줄이고 그 남은 예산은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돌려야 한다. 더 이상 속빈 강정 형태의 문화 공간은 흉가로 남을 뿐이다.
  • 미 프라이스클럽 회원 돈 스테이시(인터뷰)

    ◎한국에 「회원제 창고형 도매업소」 진출/한국서도 「도매클럽」 확산될것”/식품·의류 등 3천5백여종 취급 『한국은 유통구조가 발전하고 대중적인 시장규모가 커서 앞으로 프라이스클럽같은 형태의 회원제 창고형 도매클럽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리라 생각합니다』 신세계백화점과의 제휴로 오는 10월 서울 양평동에 프라이스클럽 한국점을 개점하는 미국 프라이스클럽 국제담당 임원 돈 스테이시의 전망이다. 프라이스클럽은 대도시 외곽의 교통이편리한 큰 도로주변에 창고형 매장을 갖추어놓고 유통단계의 혁신및 셀프서비스를 통한 판매관리비의 최소화로 일정액의 회비를 내고 가입한 회원들에게 파격적인 할인가로 물건을 판매하는 신업태.17년전 로스앤젤레스 근교 샌디에이고에서 1호점을 개점한 이래 90년대로 접어들면서 크게 발전,현재는 캐나다와 영국 멕시코에까지 진출,2백34개 점포를 갖춘 국제규모의 도매업소로 성장했다.주 고객층은 중류이상의 소득자들이며 연간 5백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이스클럽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3천5백여종으로 지역별 특성에따라 차이는 있으나 어느 점포나 식품에서 의류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물건들이 주종을 이룹니다.회원은 일반과 소매업체로 구분되는데 미국의 경우 그 비율이 절반씩이며 멕시코는 개인이 60%로 더 많으나 한국은 개별회원이 7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18일 임시개점 현금보관 업무/국민 등 3개은행

    국민·주택·중소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일요일) 하루 동안 전국 주요 영업점을 임시 개점,현금보관 업무를 취급한다. 국민은행은 명동지점 등 서울지역 12개,지방 13개 등 25개 점포를,기업은행은 남대문·영등포 등 서울지역 11개와 지방 14개 등 25개 점포를,주택은행은 남대문·잠실중앙 등 서울지역 9개와 지방 16개 등 25개 점포를 18일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열어 현금보관 업무를 취급한다.
  • 디스카운트 스토어 E­마트 2호점/신세계백화점,일산지역에 개점

    신세계백화점은 8일 경기도 일산 신도시 지역에 디스카운트 스토어 E­마트 2호점을 개점했다.최근 디스카운트 스토어 체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세계는 1호점인 창동점과 함께 상품구입에서 계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고객이 스스로 해결하는 셀프서비스 방식을 채택,신제품을 시중가격 보다 20∼3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E­마트 일산점의 규모는 연면적 3천5백평,매장면적 1천5백평이며 지하1층·지상4층으로 3백51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갖추었다.
  • 백화점/한정 판매품 속임수 세일/소보원,8개 대형백화점 실태조사

    ◎55%가 별도로 제작한 값싼 상품/소비자 일단 유치,충동구매 유도 「시중가격 2천원 상당의 배추를 3백원씩 2백포기에 한해 선착순 판매」,「시중가격 5만원 상당의 원피스를 9천원씩 50벌에 한해 선착순 판매」… 「개점기념」,「사은행사」,「바겐세일」 등의 이름이 붙은 특별행사기간중 백화점에서 실시하는 이같은 한정판매가 순식간에 품절되는 적은 물량으로 소비자를 유인,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또 백화점의 한정판매용 상품은 정상품이 아닌 별도 제작된 저가품이나 마치 정상품을 특별할인해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이 지난 7월 바겐세일기간 중 8개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한정판매상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조사결과 1백55개 한정판매상품 품목중 54.8%가 기존의 정상판매상품을 염가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기획상품 명목으로 새로 납품받거나 아예 한정판매용으로 새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신상품 비율은 식품을 제외하곤 의류가 51.4%로 가장 높고아동·잡화류 37.5%,생활용품 31.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 2백81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61.1%가 한정판매상품의 품질이 판매가격수준 밖에 안되거나 오히려 조악하다고 응답,한정판매상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또 한정판매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품질이 조악하여 구입을 포기한 소비자도 63%나 됐다. 그나마 1백55개 품목중 11.6%인 18개 품목은 판매개시 1시간 이내에 매진돼 극소수의 소비자들만 구매가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설문조사 결과,소비자 2백81명중 93.6%가 한정판매상품의 구입을 목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했으나 이중 49.1%는 구입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처음 목적과는 관계없는 쇼핑만 하게된 경우도 7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재를 인재로 바꾸는 가을독서/신재인(서울광장)

    가물고 무더웠던 한여름에는 조용하던 골목길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동네 개구쟁이들의 소리로 서서히 활기를 되찾아 간다.내가 가끔 들르는 사무실의 옆허리에 걸쳐 있는 이 골목길은 차 두대가 겨우 비켜갈 수 있는 좁은 길인데도 하루하루 그 모양새가 눈에 띄게 다르게 변하고 있다.빈터에는 새로운 높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낡고 비틀어진 문짝으로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던 상점들은 겉을 산뜻하게 재단장을 하고 고가구를 파는 상점이나 약국이 그 틈새를 비집고 새로 들어서고 있다.그런데 오늘은 아주 곱게 외벽을 치장하던 가게가 문패를 바꿔달고 개점을 했는데 예상밖으로 책파는 가게가 들어선 것이다.부근에 학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무실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닌데 조금 크다 싶을 정도의 서점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바로 맞은 편에는 몇달전에 책을 돈받고 빌려주는 대여점이 문을 열고 월간 여성잡지나 가벼운 소설책들을 진열해 놓고 있어서 골목길에 비디오 대여점보다 먼저 들어선 그가게가 그렇게도 돋보일 수 없더니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서점이 새로 문을 연 것이다.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직은 서가에 있는 책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전집류와 사전들이 뒤얽혀 있고 소설류와 비소설류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가 하면 거의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습지마저도 바닥에 묶인채로 쌓여 있어서 꼭 새로 이사온 신혼부부의 살림살이를 보는 것만 같다.빈손으로 나갈 수 없어 손 닿는대로 집히는 책을 산 것이 대만출신 구영한이 쓴 인재론 이라는 책이다.이책은 부제로 「돈을 벌수 있는 다음 착안 점은(사람의 재화) 바로 이것이다」로 쓰고 있고 머릿글 처음에는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나라가 튼튼하고 부강해지려면 많은 좋은 상품들을 만들고 해외로 수출을 해야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적자원의 계발이 절대적 조건이 된다고 그는 말하려고 한다.그래서 국내에 아무런 부존자원이 없는 일본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되고 한국이나 대만이 신흥공업국의 선두주자가될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인재론 때문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그는 이책의 머릿글을 북경에서 상해로 가는 중국민항기내에서 쓰고 있다고 밝히고 만약 11억7천만명의 중국국민 한사람 한사람들이 인재에서 인재로 바뀌어진다면 세계적인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고 중국이 이제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중국대륙의 해안지대를 직접 다녀보면서 체험을 해보도록 권하고 있다.그책의 중간되는 부분에는 이미 타계한 우리나라 큰 그룹의 총수에 대한 일화도 싣고 있다.그는 매년 도쿄에 와서 먼저 서점에 들러 우선 눈에 띄는 책을 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삼매에 빠진다는 줄거리와 그가 말한 「뭐라 해도 인재가 사운을 좌우하니까요」라는 말을 크게 인용하고 있다.「이제 그책을 나한테 좀 주슈」하고 옆자리에 있는 동료가 손을 내민다.그래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라하니 정식으로 말을 하고 내가 산 책을 집어가는 그 동료를 탓할 수만은 없다.여름휴가철 피서지에서 검게 그을은 그의 얼굴이 아직도 꼭 흑인병정을 보는 것만 같다.길게 늘어선 차량행렬과 무질서한 행락질서속에서 전리품처럼 얻어온 그 휴가증명서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것이다.「죄송합니다.이제 마음좀 차분하게 고쳐 잡고 나도 책좀 보려고 합니다」 상큼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벌써 건전한 가을 냄새가 난다.그리고 불현듯 가로수의 잎새 가장자리에서부터 잔잔하게 번져가고 있는 갈색의 물감과 높아져 가는 파란 하늘이 연상된다.그리고 풍성한 9월이 벌써 문을 확짝 열고 우리안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다.사무실을 나선다.밖은 벌써 어두어졌고 요즘 유행하는 프랙탈 이론처럼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축소판처럼 변화해가는 그 골목길에도 가로등이 켜져 있고 상점마다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아직은 노래방도 없고 그 흔한 카페도 없는 그러나 페인트 냄새가 아직은 덜가신 큰 책방이 있는 그 골목을 나선다.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화려한 삼천리금수강산일수 밖에 없다고 깨닫는다.발끝에 걸리는 돌뿌리를 힘껏 차고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낸다.
  • 경방필백화점 무리한 개장/얄팍한 상혼에 시민 큰불편

    ◎미완주차건물에 차량 통행시켜/영등포 온종일 교통지옥/인도서 상품배포·쓰레기 곳곳 방치 백화점의 얄팍한 고객유치 상혼이 서울의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쓰레기더미를 양산하는등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31일 상오10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앞에 건립된 경방필백화점이 개장을 하면서 평소에도 교통혼잡을 이루던 이 일대는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지옥」으로 변했다.개장시간이전부터 시작돼 하오늦게까지 계속된 이 일대의 교통혼잡속에 백화점주변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고객과 보행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의 교통혼잡은 경방필백화점의 개점에 맞춰 근처의 신세계·롯데백화점 분점들이 각각 「개관10주년기념 감사대축제」,「우수협력업체 사은대감사제」등을 기획,대대적인 고객유치작전에 나서 더욱 심했다. 특히 경방필백화점측이 상품구매액수에 따라 이용객에게 나눠주는 고가상품을 광고효과를 의식,건물밖 인도에서 배포하는 바람에 주변 인도가 고객들과 보행자들로 한데 엉겼고 일부 보행자들이 이를 피해 차도로 걸어다녀 아수라장을 이뤘다. 더욱이 택시승강장이 없어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도로변으로 한꺼번에 몰려들었으며 백화점으로 연결된 차도에는 신호등이 없어 경찰이 일일이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경방필백화점측이 완전한 준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장한데 따른 고객들의 불편도 컸다. 본관옆 4층짜리 주차전용건물은 공사가 끝나기도전에 차량을 통행시켜 공사설비들로 차량통행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사고위험마저 있었다.비상계단에는 상품과 상품박스·쓰레기더미등이 쌓여있어 비상시에 제기능을 할지에 의문스러웠다. 고객 박영미씨(30·구로구 신도림동)는 『신도림동 집에서 백화점까지 평소 15분 걸리던 것이 오늘은 일대 교통체증으로 배이상이나 걸렸다』며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경방필 백화점」 31일 개점/영등포 상권다툼 불붙었다

    ◎롯데·신세계·애경 “수성” 각축전 치열 광명시와 부천·인천·안양·안산 등 서울의 서부 위성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목동 아파트 등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밀집,노른자이 상권으로 손꼽이는 영등포 지역에서 백화점업계의 각축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는 이미 신세계와 롯데가 포진하고 있는 영등포 지역에 이달 31일 경방필백화점이 지역 밀착형으로 새로 개점하게된데 따른것으로 전철 한 정거장거리에 있는 구로동 지역의 애경 백화점까지 가세,이 지역 백화점간의 판촉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만것 이다. 영등포역 맞은편 1만8천평 경방그룹 공장부지에 세워진 경방필백화점은 지하4층·지상10층 규모에 순수 영업매장 면적이 5천여평.이는 84년 처음으로 영등포 지역에 진출한 신세계 영등포점(2천8백19평)의 2배 가까운 규모이며 6천2백여평의 넓은 매장면적으로 그동안 규모면에서 신세계를 압권해온 롯데 영등포점에도 손색이 없는 규모다. 이때문에 신세계나 롯데 등에서는 새로 개점하는 경방필에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매장새단장과 이벤트행사 강화 및 주차면적 확대,기획상품 개발과 개성있는 자체상표의 비중을 높이는 등의 전략으로 맞서 주목을 끌고있다.
  • 금강산 그룹 박경윤회장/일 주간문춘,통일교­김부자관계 보도

    ◎김일성­문성명씨 밀착의 가교 역할/80년대 중반부터 북한서 관광업… 북경머물며 대외 창구역/북에 “자금줄로 통일교 활용” 아이디어/문씨 “35억불 지원”… 북측 호텔운영 허가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8월4일자)에도 문선명 통일교 교주와 김일성부자의 기묘한 관계와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다음은 「김정일 경제비밀인맥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기사 요약. 박보희 세계일보사장이 김일성시신에 조의를 표할때 그 바로 옆에 한명의 여성이 있었다.그녀는 「마담 박」으로 불리는 박경윤 금강산그룹 회장.금강산그룹은 북한의 사실상 대외경제창구이며 박회장의 사업은 김정일의 대외비밀인맥,그리고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경의 천안문광장으로부터 자동차로 약20분.국제무역빌딩 2층에 「금강원」이라는 조선음식점과 「후지」라는 일본요리집이 있다.금강산그룹과 중국의 합영기업이다.종업원은 대부분 중국인이지만 경영은 통일교가 맡고 있다.사장은 일본에서 파견된 통일교간부 나카타 미노루씨다.그는 지난해「금강원」 총경리(사장)로 북경에 부임했다. 「금강원」으로부터 약3백m 거리에 국무반점(호텔)이 있는데 그곳에 박경윤회장이 장기 투숙하고 있다.그녀는 84년이후 1년의 절반정도를 중국에서 보낸다.북경은 박회장과 김정일인맥의 접촉 거점이다. 박회장은 86년 죽은 남편(재일동포 사업가 박로정)으로부터 물려받은 50억엔으로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우선 북경에 소유하고 있는 「고려주가」를 거점으로 여러명의 북한관계자들과 접촉했다.그 과정에서 알게된 박종근은 김정일과 직접 연결되는 북한의 대외창구중 한사람이었다.그는 공직은 맡고 있지않지만 부총리급으로 김정일의 신임아래 북경에서 대외경제공작을 맡고 있다. 박회장은 박종근과 알게된지 얼마안돼 북한에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를 설립했고 이를 모체로 금강산국제관광·금강산국제항공·고려상업은행등을 설립,금강산그룹을 형성했다. 금강산그룹과 박회장의 이름이 갑자기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91년 4월 나고야∼평양간 직행 항공기를 운항시킨후 부터.북한 비자발급까지도 금강산그룹이 담당했다.북한방문 손님중에는 통일교도가 많았다.그러나 91년 여름이후 북한관광이 제한되자 금강산그룹은 개점휴업상태.그때 박회장과 김정일인맥은 자금이 풍부한 통일교에 눈을 돌리게 됐다. 박회장은 김정일쪽에 문선명교주의 북한유치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이에따라 91년 11월 8일과 16일 북경의 중국대반점에서 비밀회담이 열렸다.참석자는 통일교측 박보희,북한측 김달현 당시부총리(국가계획위원장)와 박종근.회의결과는 곧 김정일에 보고됐고 문교주의 북한방문이 이뤄졌다. 북한이 노린 것은 통일교의 자금.북한은 1억5천만달러의 헌금을 요구했다.이에 통일교측은 오히려 그 23배인 35억달러 투자등 지원을 제의했다.김일성과 문교주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개발·두만강개발·통일교에 의한 호텔경영과 경제협력방안등이 논의됐다.통일교에 의한 북한 보통강호텔 경영도 바로 이때 구체화된 사업의 하나다. 통일교가 노리는 것은 관광개발등의 사업으로 신자들을 북한에 진출시켜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이다.김정일과 문교주는 「경제는 돈」이라는 논리로 서로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 “전력소비 줄이고 비용도 절감”/「빙축열­가스식 냉방」 관심 집중

    ◎빙축열/값싼 심야전기로 얼음얼려 낮에 활용/가스식/남아도는 도시가스 사용 냉방기 가동 전력난으로 15일부터 제한송전등이 실시되는 가운데 빙축열 냉방과 가스식 냉방시스템등 절전을 돕는 신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전문가들은 빙축열 및 가스식 냉방방식이 전력예비율을 높여 전력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기술이라며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빙축열냉방시스템이란 하오10시부터 상오8시까지의 밤시간에 남아도는 심야전력을 이용해 냉동기를 가동,얼음을 만들어 축열조에 저장하였다가 낮시간에 얼음을 녹여 냉방하는 방식.주간 전기료의 30%에 불과한 심야전기를 이용해 운전비를 절반으로 낮출수 있을 뿐아니라 주간 최대전력수요시간대의 냉방전력사용을 줄일수 있다.가스식 냉방시스템은 여름철 남아도는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냉방방식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받아 운전비를 줄일수 있고 전력사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 빙축열냉방시스템이 갖춰진 빌딩은 96개소,가스식냉방시스템이 갖춰진 빌딩은 2천8백74개소. 에너지절약은 물론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시간대에 20%를 차지하는 냉방전력부하를 줄이는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전문가들은 5천평 규모의 건물 3천5백개에 가스냉방을 설치할 경우에는 1백만㎾규모의 원자력발전소 1기(2조원 상당)의 건설을 줄일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볼수도 있다고 밝힌다. 서울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경우 93년 개점시부터 빙축열시스템을 도입,냉방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연간 5천6백만원을 절약하고 있다.이곳 관계자는 『빙축열냉방은 일반 전기냉방과 냉방효과는 같으나 운영비가 절약되고 무더위 기간에도 예비전력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92년부터 빙축열냉방을 도입한 서울 그랜드백화점의 경우도 전력공급차질에 대한 큰 우려없이 냉방시설을 가동하며 일반 전기냉방에 비해 연간 3천5백만∼4천만원정도 경비를 줄이고 있다.빙축열시스템을 도입한 건물의 관계자들은 초기시설비가 부담스럽지만 1년쯤 가동하면 초기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수 있을 정도로 전기요금을 절약할수 있어서 경제적이라며 빙축열시스템을 권장한다. 전기냉방과 가스냉방을 병행해오고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의 경우는 평소 10대4인 전기와 가스냉방의 비율을 여름철에는 10대7로 가스냉방의 비율을 높여 월1천2백만원 정도의 경비를 줄인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현재 「권장사항」으로만 돼 있는 신축건물에 대한 가스식냉방을 「의무사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3∼4년전부터 널리 보급되고 있는 가스식냉방에 비해 초기 과다한 시설비와 장소문제로 보급이 정체되고 있는 빙축열냉방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에서는 가스냉방시스템을 설치하는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빙축열 냉방시스템을 설치하는 수용자에게도 설치비의 90%를 저리로 석유사업자금에서 융자하고 소득세 공제 등의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 “역시 한국축구” 투혼에 갈채/새벽잠 설치게한 대독전 관전 표정

    ◎스페인도 독일도 이길수있는 경기인데…/「16강좌절」 보다 「할수있다」 자신감에 흐뭇 ○“대등한 경기” 성원 28일 새벽 밤잠을 설치며 우리나라와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팀이 3대2로 져 16강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대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국민들은 특히 3대2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 종반 맹공격을 퍼부을 때 한골이 터져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했으나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이날 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4시쯤부터 대부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또 아예 밤을 지샌듯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는 집들도 많았다. ○두번째 골에 “와” ○…독일에게 3대0으로 뒤져 침묵을 지키던 아파트단지는 후반 7분쯤 독일팀의 골네트를 가르자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으며 18분쯤 다시 2번째 골이 터지면서 바짝 따라붙자 모두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파트 주변도로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출근을 미루던 손수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노량진수산시장등 시장가도 경기가 시작되자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TV앞에 몰려드는 바람에 개점휴업상태. 상인들은 전반전 우리팀이 연속 3골을 먹자 『에이』 『그것 봐라』라는 탄식을 연발했으나 후반들어 우리 선수의 슈팅이 독일 골문을 연속으로 열어제치자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시장 전체가 떠나갈 듯했다. 상인들은 『한골만 더』 『독일도 별 거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높여 우리팀을 응원하다 우리 선수의 슈팅이 몇차례 아슬아슬하게 독일 골문을 비켜나가자 무릎을 치며 애석함을 표시. ○승객들 가슴졸여 ○…서울역에도 새벽 열차를 타러 나온 시민등 6백여명이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이동TV와 역 대합실의 소형 TV 앞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다 탄식과 환호성을 번갈아 질렀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동안 서울시내 거리에는 택시도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등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데다 출근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지 않아 도시 전체가 마치 휴일 새벽과도 같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 “한골만” “한골만”/애태운 월드컵/볼리비아전 0­0 비기던 날

    ◎도로 한산… 파업노조원도 TV시청 철도파업과 서울지하철의 동조파업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눈과 귀는 24일 상오 미 보스턴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한판 승부」에 쏠렸다.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볼리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파업으로 얼룩진 국내 분위기를 가라앉혀 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고 무승부로 끝나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들은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펼칠 독일이 어려운 상대이지만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불굴의 투지를 발휘,16강 진출티켓을 따내줄 것을 간절히 기대했다. ○…지하철파업으로 서울시내 도로가 크게 붐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볼리비아와의 경기가 시작된 이날 아침 8시30분쯤에는 출근시간대인데도 도심 주요도로는 택시가 거의 운행을 중단하는등 차량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또 종로일대의 일부 상가들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상오 8시쯤 문을 열었으나 상인들이 대부분 TV를 시청,개점휴업상태. ○…삼성과 대우 코오롱 선경등 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부서별로 부서장 재량하에 TV시청을 허용,이날 업무는 축구경기가 끝난 상오 11시부터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득점없이 비겨 우리나라의 16강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완전히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독일 사냥」을 이구동성으로 강조. ○…아침 일찍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나온 5백여명의 시민들도 한국팀의 경기가 시작되자 역광장에 설치된 대형 TV앞에 모여 한국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성과 탄성을 지르며 경기에 몰입.이들은 오늘 경기에 이겼더라면 기관사파업으로 인한 짜증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표정들. ○…철도파업으로 긴급수송대책본부가 마련된 교통부청사 4층 상황실에서도 직원들은 각지에서 올라오는 상황보고서를 챙기면서도 주위에서 환호성이 터질때마다 TV에 몰려들었다. ○…또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전기협소속 노조원들도 복도에 TV를 설치하고 한국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눈길을 모았다.고려대교정에서 밤샘농성을 벌인 서울지하철노조원들도 대학생들과 함께 TV를 시청했다.
  • 고려홍삼 판매촉진/북경 전시센터 개점

    【북경 연합】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 상품중 하나인 고려홍삼 전시판매센터가 10일 북경에 개설됐다.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한국인삼수출공사가 중국의 유수제약회사인 동인당과 합작,북경시내 풍대구 남삼환중로에 56평 규모의 판매장을 마련해 이날 문을 연 고려홍삼 전시판매센터에서는 천삼·지삼·양삼 등을 포함해 모두 1백개에 가까운 품목의 홍삼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양측은 이날 김기인 한국담배인삼공사사장,전유민 동인당회장 등 두 나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개설식을 갖고 홍삼제품 시음회도 가졌다. 이번 센터 개설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금년말까지 5백만달러,그리고 내년부터는 연간 1천만달러 이상의 홍삼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산매산업/미 할인점들,유럽 무차별 공략(월드마켓)

    ◎「로이저러스」/9년만에 장난감시장 20%나 잠식/영·불,맞대응 할인 등 수성 “비상” 유럽에 산매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장난감 할인점인 「토이저러스」를 비롯한 35개 할인점군단이 유럽에 상륙,시장을 빠른 속도 넓히고 있다.특히 토이저러스는 영국에서 상륙 9년만에 45개의 지점을 운영,장난감시장의 20%를 챙기고 있다. 스웨덴의 할인점 「이케아」는 25개국에 1백21개의 전문매장을 설치할만큼 대기업으로 성장했다.사무용품 전문 슈퍼스토어인「스테이플스」는 독일의 「막시 파피어」체인과 합작,1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에다 5개소의 지점을 여는등 유럽에 무차별적인 산매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럽을 휩쓸고 있는 장기불황이 유럽인들을 값싼 물건을 값싸게 사는 고객이 아닌 양질의 품질을 값싸게 사게끔 「할인사냥꾼」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게다가 유럽연합의 탄생으로 거대시장이 탄생한데다 각국 국민들의 기호가 비숫한점도 이같은 현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같은 산매전은 영국에서는 슈퍼마켓체인들이 할인매장과 웨어하우스 클럽의 등장에 맞서 가격할인이나 해고의 양상을 띠고 있다.25개의 토이저러스의 지점이 있는 프랑스는 이 회사의 대식성에 놀라 웨어하우스 클럽의 개점을 엄격히 규제해 자국방어에 나서기도 한다 영국의 「세인즈베리」,「테스코」,「아르길」등 3대 슈퍼마켓 체인은 근 1천5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점포개장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이들은 또 미국계 웨어하우스 클럽 「코스트코」의 개점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실패했다.지난 3월에는 런던에 「카고 클럽」이라는 웨어하우스가 등장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몇달만에 슈퍼마켓이 누리던 시장을 15%나 갉아먹었다. 영국의 산매시장은 91년 등장한 할인점,웨어하우스 클럽,미국계 편의점등으로 혼전의 양상은 벌어지고 있는 국면이다.할인점은 포장식료품,슈퍼마켓은 비포장 식료품과 자기브랜드 상품을 전문취급하는등 차별화가 정착됐다.그러나 슈퍼체인업계는 마진변동에 워낙 민감한 업종이기때문에 소폭의 마진변동이 곧바로 대폭의 수익감소로 전이돼 대규모 도산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불황기에 구매전략을 갈고 닦은 유럽소비자들은 국적불문하고 저가양질이면 어느나라 제품이건 다 선택할 수있는 시기에 있다.할인점이건 슈퍼체인이건 간에 소비자의 이런 욕구를 채우지 못하면 비용절감등의 자기방어전략도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할 것같다.
  • 「상물대」 계좌추적 또 무산

    ◎민주 오늘 의총… 관계장관 탄핵 등 논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3일 주택은행 안산시 원곡동지점등 3개은행 5개점포를 방문,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의 계좌추적을 이틀째 시도했으나 전날처럼 은행측이 거부해 실패했다. 법사위는 이날 3개 조사반을 주택은행 안산시 원곡동지점,상업은행 서여의도지점·무역센터지점,제일은행 잠실지점·잠실서지점에 각각 파견,조씨의 예금계좌 원장과 전표,발행및 회수수표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금융거래 비밀보호조항을 내세워 본인의 동의나 법원의 영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예금계좌추적과 문서검증을 거부한 금융기관장및 관계장관들의 고발및 탄핵소추는 물론 신문광고등을 통해 수사기록에 나타난 고위인사 관련의혹들을 폭로하는등의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 입법·사법 제도 개혁/새달처리 목표… 여야 본격협상

    ◎대부분 공감… 의장탈당등 일부 논란/입법/법원조직법등 법·체제 전반적 손질/사법 입법·사법부의 개혁을 위한 제도정비작업이 6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목표로 본격화 되고 있다. 그동안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대치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던 국회법의 개정과 대법원에서 낸 사법개혁안의 국회 심의가 빠르면 다음주초부터 운영위와 법사위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여야는 17일 총무회담에서 다음달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제14대 국회 제2기 원구성을 위해 그 근거가 되는 국회법의 개정을 서두르기로 합의,곧 절충에 들어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구성된 뒤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해온 국회 운영위의 제도개선소위는 다음주초에 회의를 열어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국회제도개선위가 지난달 중순 제출한 국회제도개선안을 최종 검토할 계획이다. 소위위원장인 민자당의 이성호수석부총무는 『국회제도개선안은 의정문화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많은 선진적 조항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동안 정치문제에 밀려 방치돼 있던 심의를하루빨리 마무리,국회차원의 정치개혁을 제도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개선소위에 계류돼 있는 제도개선안은 1년 동안의 국회일정을 연초에 미리 합의,개원협상 등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 정쟁을 막고 대정부질문 방식도 개선,지루한 연설 대신 공평한 발언기회를 확대하는 것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의원입법의 입법예고제 도입과 공청회의 확대등으로 입법과정의 투명성및 국민참여를 보장해 놓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운영위 소속 여야의원들은 대부분의 개선안에 공감하고 있다.다만 ▲의장의 당적이탈및 임기4년으로의 연장,▲예결위 상설화및 상임위 겸직,▲5분동안의 긴급현안 질문제 도입,▲정당별 발언시간 총량할당제 등에는 여야의 이해가 맞서 채택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부총무는 『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과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문제를 여야합의로 타결한 만큼 국회 스스로의 제도개혁에 여야가 당리당략을 앞세워 대치상태에 이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법원이 지난달 15일 법사위에 제출한사법부의 개혁안도 법원조직법·행정소송법등 5개 관련법률에 걸쳐 사법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혁신적 내용들을 담고 있다. 법사위는 개혁안을 접수한 직후 여야의원 5명으로 법안기초소위를 구성했으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 협상에 묻혀 심의에 조차 착수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국정조사 협상이 타결된 17일 민주당측 소위위원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결의했다. 현경대법사위원장도 『사법개혁안은 여야의 이해관계가 얽힌 것도 아니고 법조계의 광범한 여론수렴을 거쳐 제출된 것이므로 국회처리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이를 환영했다. 대법원이 제출한 사법개혁안은 ▲행정소송의 3심제 ▲시·군법원의 설치 ▲판사회의의 제도화 ▲판사직급의 폐지등 인권보호와 법률서비스 향상,그리고 사법민주화의 주된 숙제들을 망라한 것이다. 다만 상고남용의 폐해를 막기 위한 상고실질심사제는 민주당과 재야법조계가 『취지에는 공감하나 과거 상고허가제처럼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보완을 요구하고 있어 일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 선진국형 유통방식/「회원제 창고형 도산매업」 도입

    ◎신세계백화점,영등포 양평동에 9월 개점 우리나라에도 선진국의 첨단유통업태인 회원제 창고형 도산매업이 도입된다. 신세계 백화점이 세계 최초로 이 유통방법을 채택한 미국의 프라이스/코스트코사에서 노하우를 습득,경인고속도로 입구 영등포구 양평동에 마련중인 프라이스 클럽 1호점이 그곳으로 오는 9월말 개점한다.규모는 대지면적 3천34평에 건축면적 8천1백70여평의 지하3층·지상2층 규모로 회원 가입시 일정액의 회비를 내야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E마트와는 다른 업태 이다. 신세계는 이곳에서 가공식품 잡화 가정용품 자동차용품 전기전자제품 서적 스포츠용품 가구 완구 1차식품 등 3천여 품목을 취급하며 소규모 자영업자 및 중간상과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가 높은 톱 브랜드중 저가격,고회전이 가능한 품목을 중점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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