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가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첫 득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확장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39
  • 99출판업계 불황속 ‘다품종 소량’으로 승부

    90년대 초부터 이어져 왔던 ‘출판업계의 불황’은 올해도 지속돼 왔다.IMF의 터널을 벗어나 대형 서점을 중심으로 판매량은 다소 늘었지만 지방이나소형 서점은 독자 감소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는 출판계를 이끄는 책,즉 ‘밀리언 셀러’가 없었고,다만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성담론 및 명상 관련 책들이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또 ‘사이버 서점’도 급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대박’서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출판계는 ‘다품종 소량’ 출간형태로 시장을 공략했다.이른바 100만부 판매시대에서 30만부 정도면 최고의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는 상황을 반영한 것.5,000부를 손익 분기점을 잡던 초판부수를3,000부로 내려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여류작가 소설과 실용서의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기차는 7시에 떠나네’(문학과지성사)의 신경숙씨를 비롯해 은희경 공지영등 여류소설가의 부상도 돋보였다.또 경제·경영 및 컴퓨터 외국어서적 등도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영진출판사의 ‘할 수 있다’ 컴퓨터 시리즈는 출간 이후 최근 200만부를 넘어서는 등 IMF 하에서도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서는 현각스님의 ‘만행’(열림원),김수환 추기경의 ‘우리가서로 사랑한다는 것’(사람과사람) 등 종교 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또장애인의 밝은삶을 그린 오토다케 히로타의 ‘오체불만족’(창해)은 전국서점연합회 잠정집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인문서적을 발간해 오던 대형 출판사들이 앞다퉈 유아·청소년용 도서시장에 뛰어든 것도 특징.김영사의 ‘앗 이렇게 재미있는’ 시리즈와 사계절의 ‘1318’ 시리즈는 청소년 계층을 파고들어 성공한 예이다.사회평론 윤철호 사장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소설의 강세와 고급 독자층을겨냥한 인문과학서적의 약진도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인터넷 사이버서점의 부상은 새로운 현상이었다.교보문고와 종로서적 등의‘인터넷 서점’은 올 들어 매출액이 매장 판매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보였다.하지만 사이버서점은 아직까지 통신판매라는 특성상 많은 인건비,우송료,높은 카드 수수료,출혈 경쟁 등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과 서점을 접목해 지난 11일 동작구 신대방동에 개점한‘골드북’은 국내 최초로 서점 프랜차이즈 및 현금결제 방식을 채택,새로운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계는 또 연초부터 ‘출판진흥법’ 제정에 골몰했다.‘출판진흥법 제정안’은 각종 규제차원의 출판관련 법체계를 정비,출판·인쇄발전 및 진흥을위한 단일법률로 일원화하게 된다.출판문화학회는 이와 관련,출판진흥재단설립을 위해 2003년까지 2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것과 도서정가제 유지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만들어 현재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상태다. 정기홍기자 hong@
  • [집중취재] 바겐세일

    -소비자 우롱 실태 백화점들이 떠들썩하게 벌이고 있는 ‘가는 천년의 마지막 할인판매’에서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눈 속임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7층에서는 ‘가정생활 20세기마지막 경매 대축제’가 열렸다. 선전지에 적힌 LG 쁘레오 가스오븐의 정상가격은 67만8,000원.30만원부터시작해 55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같은 백화점의 다른 매장에서는 46만원에할인판매하고 있었다. 43만원에 팔린 ‘세미클래식 4인용 원형식탁’은 선전지에 ‘정상가 139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같은 백화점 다른 매장의 판매가격은 49만9,000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초특가 노마진 한정 판매’ 상품인 아남전자의29인치 CK2922 TV와 LG GT9720 전화기값은 각각 49만8,000원과 21만9,000원이었다.그러나 이들 제품은 이미 몇년 전 단종된 재고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의 SPRM994 전화기와 명품 TV,LG 플라톤 TV 값은 각각 22만원,95만원,191만6,000원에 ‘초특가 할인판매’하고 있었다.그러나 용산전자상가에가면 각각 19만원,94만원,191만원에 살 수 있다.‘초특가 한정판매’라는 말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고객서비스도 엉망이다. 주부 이정화(李柾和·55·관악구 신림동)씨는 “지난달 23일 롯데백화점 본점 3층 매장에서 34만원을 주고 여성용 자켓을 구입했는데 이틀 뒤 26만원에 할인판매하더라”면서 “곧 할인판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줬더라면 기다렸다가 샀을텐데”라고 하소연했다. 고모씨(23·여)는 9일 언니와 함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현금 50만여원과 상품권 10만원이 든 손가방을 도난당한 뒤 바로 안전실에 신고했다.고씨는 “백화점측은 손가방을 ‘분실’했다는 방송만 했다”면서 “분실이 아니라 도난이라고 항의했으나 ‘그게 중요한 사실이냐’고 얼버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마다 매일 5∼7건씩의 도난 사고가 신고되지만 백화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없고 얄팍한 상혼만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록삼 류길상 이랑기자 youngtan@ **바겐세일 고시제 폐지 부작용 속출 ‘여름 정기세일’ ‘수재민 돕기 바자회’ ‘고객 감사 대축제 ‘△△점개점 00주년 사은행사’ ‘추석맞이 세일’ ‘가을 정기세일’ ‘창립 00주년기념 감사대전’ ‘연말 정기세일’ ‘밀레니엄 이벤트’ 서울의 한 백화점이 지난 7월 이후 실시한 세일 행사명칭이다.6개월 동안정기세일 사이에 각종 명목을 붙여 2∼3일 간격으로 세일과 경품행사를 했다. ‘백화점들이 연간 60일 한도에서 4차례까지만 바겐세일을 할 수 있고,한번세일한 뒤에는 20일의 여유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할인특매 고시제도가 올초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 백화점들은 고시제도가 폐지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행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품 구입가격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감사대전’을 비롯,5만∼30만원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물건 값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품을 주는 ‘사은행사’ 등 세일과 다를 바 없는 행사가 잇따랐다. ‘추석 세일’은 세일 용품에 추석 제수용품과 선물이 포함됐다.‘수재민바자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수재민에게 기증한 것 외에는 일반 세일과 다를바 없었다. ‘스키용품 할인 축제’는 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른 재고용품 처리의 장(場)으로 활용됐다. 주부 박모씨(46·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이상할 정도로 백화점들이 이름만 바꿔가면서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하지만 막상 매장에 가보면 재고품과 잘 안 팔리는 물건만 진열된 느낌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백화점의 바겐세일 실태를 점검한 결과,전국 34개 대형 백화점 대부분이 한해에 100일 이상 할인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280∼290일 동안 세일 행사를 한 백화점도 있었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연중 세일이 판치고 있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녹색연대 임은경실장 “건전소비 저해 대책마련 시급”“소비자들의 건전 소비를 저해하는 백화점의 무분별한 세일,경품행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임은경(林恩慶·32)정책실장은 “세일과 경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풀리면서 올들어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을 실시,소비자의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업체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것인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일 및 경품에 대한 규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실장은 “1년에 100일 이상 세일을 실시,정상적인 상행위도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백화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마구잡이로 세일 행사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진국에서는 철이 지났거나 재고 상품을 꼭 필요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세일을 실시한다. 임실장은 “세일 가격이 과연 싼지,제품은 믿을 만한지 아무도 보증할 수없고 세일 기간에 판매된 것은 반품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품행사 역시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품은 소비자에게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행성을 조작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장은 “세일 자율화의 취지는 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상술이 계속될 경우 폐지됐던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전윤철 공정위원장 “경품·세일 고시제 부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는 올초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보장하기 위해 백화점의 경품고시를 개정했다.그러나 1년도 안돼 문제점이제기되면서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백화점들의 과다한 경품제공 행위와 바겐세일의 남발과 관련,과다 경품행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는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 조속히 관련 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경품고시를 완화한 뒤일부 백화점들이 아파트,외제 승용자,해외여행 등 고가·사치성 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이동통신·증권 등 다른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과다 경품제공 행위가 현행 경품고시에는 위반되지 않지만과소비·사행심 조장, 사회계층간 위화감 조성, 경품제공비용의 납품업체 전가 등 시장경제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미 백화점들의 바겐세일과 경품제공 실태조사를 마쳤고 연초에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경품 관련 정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공정위는 이를위해 소비자, 소비자단체,학계, 업계 등 각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가 검토중인 개선방안은 크게 세가지.제 1안은 경품고시를 개정해 소비자현상경품의 총액한도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제 2안은 과다 경품제공행위를 부당고객유인행위로 규정,일반불공정거래행위로 직접 규제하는 방안이다.제 3안은 백화점업계 스스로 고가경품 자제결의 등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를 유도하고 이를 지켜본 뒤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경품고시를 개정,경품의 상한선을 둬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구의원 초대석] 중구의회 尹判烈의원

    중구의회 윤판열(尹判烈·43·신당1동) 의원은 30여년간 행상·노점상을 해온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12남매의 셋째로 30여년 전 서울생활을 시작하면서 갖은 고생을 다했다는 설명이다.그런 만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 대한애정이 각별하다. “중구는 서울의 중심구라고 하지만 달동네가 아직도 존재하는 등 빈부격차가 심합니다.이 때문에 집행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에 소홀하지 않도록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유지들을 설득,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을 돕도록 하는 한편 상가가 문을 열 때면 개점식을 이용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전달하는 뜻깊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의회 안에서는 ‘무결점 소신파’로 통한다.초선이면서도 행정복지위원장을 맡아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안이라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되 한치의허점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의원은 특히 관행처럼 굳어진 1대1 행정사무감사 시스템을 바꾸는 추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지난해부터 국회 국정감사처럼 여러 의원들이 참여해 감사를 실시함으로써 내실을 기했다는 평이다. 최근들어서는 지역경제 발전에 관심이 많다.‘먹는 것도 문화’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활성화하고 동대문시장을 쇼핑전문특구로지정해 보다 많은 쇼핑객을 유치하는 등 머리를 짜내고 있다. 윤의원은 “남이 한발 뛸때 두발 뛴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구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외언내언] 개점휴업 고3교실

    스산한 겨울 고궁에 때아닌 젊음이 넘친다.서울 경복궁은 요즘 고등학생들로 왁자지껄하다.현장학습 나온 고3 학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현장학습은 말뿐이고 출석 점검만 끝나면 자유행동이다.한 울타리안에 박물관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귀가하는 학생들도 많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수업만 진행하면서 수업을 비디오상영이나 교양강좌, 현장학습(등산·고궁견학·문화행사관람·봉사활동)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대학입시 공부가 끝난데다가 학기말 시험도 끝나 더 이상 학과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논술이나 예·체능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국 180여개 대학중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30여곳 정도다.게다가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학생도 있다. 대입 전형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의 처지가 제각각 달라지게 됐지만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학생지도 프로그램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학생들의 무단 결석과 지각도 늘어나고 있으며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제멋대로이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그러나 많은 학교가 겨울방학까지 학생들을 ‘잡아 두기’에 고심하고 있다.오는 10일 생활기록부 정리가 마감되면 고3 학생들은 그야말로 해방이다. 방학후 졸업할 때까지 합하면 수능 이후 이들을 학교에 잡아두어야 하는 기간은 한달이 넘는다. 본고사가 실시되던 때는 물론이고 지난 96년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 이같은상황이 심화돼 왔음에도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개점휴업 상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교육 포기나 다름없다.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자칫 탈선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사실 수능 이후 고3 학생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이미 나와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것을 각 학교 실정에 맞게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혜와 노력이다.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은 수능 이후특별프로그램 운영지침만 각 학교에 시달할 것이 아니라 교양강좌 강사를 파견하거나 강사비를 보조해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수능 이후 학생지도 또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속에 표류할 수밖에 없다.청소년 단체도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수능시험 전에미리 일선학교에 통보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이 되든,사회에 바로 진출하든 고3 학생들이 이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않고 고교 시절을 알차고 뜻깊게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무리한 농공단지 조성 ‘예산 낭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산업·농공단지의 공장용지가 상당수 남아돌아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무리하게 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분양이 저조하고 입주업체 중에서도 휴·폐업 사태가 속출하는데도 일부 시·군은 산업단지 유치와 농공단지 추가 조성에만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6일 전북·경북도에 따르면 정부기관이 지방에 마련한 산업단지가 전북도내에 이미 11곳 조성돼 있고 2곳은 조성중이다.익산·군산·김제·고창 등지에서는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확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4년 조성된 정읍 제2·3 산업단지의 분양률은 50∼60%대로 매우 저조하고,지난 6월 조성된 김제지방산업단지는 1개 업체만이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문을 열자마자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조성된지 수년이 지나도록 공장용지가 남아도는 산업단지가 널려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들은 산업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던 사업 초기 자세와는 달리 사업 완료 후에는 분양 활성화에 소극적이어서 빈축을사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87년 남선면 1차 농공단지에 이어 94년 풍산읍에 조성한 20만㎡ 규모의 2차 농공단지의 가동률이 50%에 불과한데도 지난해 9월 남후면 일대 25만㎡ 부지에 100억원을 들여 내년말 완공 목표로 3차 농공단지를 조성중이다. 봉화군도 92년 36억원을 들여 조성한 봉화읍 거천리 15만여㎡ 규모의 1차농공단지에 입주한 15개 분양업체 중 9개 업체만 가동중인 가운데 60억원을들여 지난해말 봉화읍 유곡리 2차 농공단지를 추가로 조성했으나 현재 분양대상 17개 업체 중 1곳만 입주해 있어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다. 충북 진천 이월농공단지는 3만6,000여평 규모로 국비7억7,900만원과 지방비 52억3,800만원(충북도 기채) 등 모두 60억1,700만원을 들여 지난 97년 12월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분양에 들어갔으나 2년이 다되도록 상당수 공장용지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여서 허허벌판으로 방치되고 있다. 부스타 보일러가 지난해 분양계약 후 내년 3월 입주 예정으로 공장을 신축해 놓은것 이외에는 3개업체가 분양계약만 해놓았을 뿐이다.공단 조성 사업비 가운데 지방비는 진천군이 충북도에서 기채한 것이어서 분양이 늦어지면 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 강원도 고성군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공단지내 휴·폐업 업체를 인수하는 대체 입주자에 대해서도 최초입주자와 마찬가지로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2000년 12월말까지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주 조승진·청주 김동진기자 redtrain@
  • 할인점 점포수 늘리기 ‘가속’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대전이 불을 뿜고 있다. 신세계 E마트,롯데 마그넷,삼성테스코 홈플러스,까르푸,월마트 등 토종 과외국계 할인점들은 불문하고 경쟁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이는 할인점은 백화점에 비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어서 쉽게 경영이 안정권에 진입할 수있는 데다 소비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E마트는 지난 9월 서울 구로점과 신월점을 오픈한데 이어 25일 경기도 군포시에 20번째 할인점을 열었다.내년에는 총 14개의 점포를 새로 오픈하는 등2001년까지 총 42개의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지역에 치중해 온 롯데마그넷은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점포망을 확대할계획이다.오는 2003년까지 점포를 모두 70개로 늘릴 계획이지만 더 늘어날가능성도 높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당초 2005년까지 41개점 확보가 목표였으나 최근 55개로 늘렸다.내년에 5개점을 개점하는 것 외에 2001년 8개점,2002∼2005년은 매년 10개점씩 개점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홈플러스는 물류 등을 감안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주요거점으로 선정,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영남권에만 2003년까지 18개 점포망을 구축키로 하고 별도의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외국계할인점들도 공격적이다.까르푸는 지난 달 면목점을 개점한 데 이어내년 가양점과 중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지난해 마크로의 4개 매장을 인수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미국계 월마트는 최근 대구백화점으로부터 시지역에있는 부지를 인수했다.빠르면 내년 중 월마트 수퍼센터로 개장할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백화점 경품 공세에 고객들 발길 줄이어

    26일은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정한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그러나 대형 백화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정기 세일(할인판매)로 소비를 부추겼다.백화점 매장과 주변거리는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은 과소비 유혹을 뿌리치고 건전한 소비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 92년 캐나다에서 시작됐다.행사는 우리나라를 포함,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13개국에서 실시됐다. 녹색연합 회원 30여명은 이날 서울 명동에서 ‘쇼핑에 중독된 꼭두각시’라는 제목의 공연을 하며 과소비를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맞은편 소공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서는 대규모 경품 행사와 정기 세일로 시민들을 유혹했다. 국내 여행권 700장을 내걸고 대규모 경품 행사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오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특히 30∼40% 세일에 들어간 모피코트와 신사복,스포츠용품 코너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밀레니엄 ‘경매 행사’를 끝낸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20∼50% 세일에 들어간 유명브랜드 물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도 ‘개점 14주년 기념 세일’과 함께 유명 화장품의 메이크업쇼를 하는 등 고객들을 유혹했다.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어 등도 전국 대리점과 백화점에서 일제히 20% 세일에들어갔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점포망을 가진 포드자동차사도 고객들을 상대로 ‘새해 첫날 눈이 1㎝ 이상 올 경우 2,000만원을 되돌려 준다’는 ‘화이트 밀레니엄 페스티벌’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장원 녹색연합사무총장은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은 건전한 소비와 상품생산과정에서 빚어지는 환경파괴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날”이라면서 “그런데도 대기업들이 세일을 시작하는 등 소비를 부추기는 바람에 행사의 취지가 퇴색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롯데백화점 ‘초특급 경풀 경매’ 행사 비난받아

    롯데백화점의 사은행사가 얄박한 상술로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아파트 2채와 고급 승용차 등을 경품으로 내건 롯데의 이번 사은행사는 내용을 알고 보면 선전을 통한 소비자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화점측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은행사 기간 동안 본점 등 8개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하루 3,300명씩 모두 9,900명에게 48평과 32평 아파트 2채와 그랜저 승용차 2대,가전제품 10대 등의 경매 참가권을 나눠주기로 했다.48평 아파트는 예정 분양가의 20% 수준인 5,000만원을 최초 경매가로 정했다.그러나 수천명이 경매에 참여하면 예정 분양가에 근접한 액수를적어야 낙찰받을 가능성이 크다.낙찰가가 예정 분양가를 넘어설 수도 있다. 최초 경매가가 400만원인 승용차와 20만∼30만원인 냉장고,TV,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 10대 역시 낙찰받더라고 별 이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때문인지 행사 첫날인 23일 고객들의 발길이 뜸했다.개점과동시에 고객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개 매장의고객 숫자는 평소 수준을 밑돌았다. 고객들은 ‘겉으로만 화려할 뿐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실속이 없는 행사’‘사행성만 부추기는 상술’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추첨에 의해 경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에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데 불과하기 때문이다.경품을 타기 위해서는 경매 참여자 가운데 최고 액수를 적어 넣어야 한다.광고를 보고 잠실점을 찾은 주부 이귀순(李貴順·41·강나구 삼성동)씨는 “경매이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다”면서 “경품을걸기 보다 차라리 물건 값을 내리거나 상품권을 주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소비추방 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사무총장은 “사람들의 이목을끌기 위해 경품을 내세워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경품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 이봉성(李鳳成)사무관은 “경품 총액이 예상 매출액의 1%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한 고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백화점 관계자는 “경매는20주년 사은행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분당 블루힐’ 인수 롯데백화점 입주상 무일푼 ‘퇴출’

    롯데백화점이 새로 사들인 백화점에서 장사하던 영세 상인들을 내쫓고 도의적인 보상마저 외면해 상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블루힐백화점 자기권리 찾기 모임’ 소속 상인 30여명은 10일 오후 3시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롯데는 죽어가는 영세 상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라”“롯데쇼핑 이인원(李仁源) 사장은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롯데는 비윤리적이고 부도덕적인 상행위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2시간 동안 항의 집회를 가졌다. 상인 대표 최진락(崔鎭洛·43)씨는 “문어발식으로 상권을 점령하면서 상식과 도덕성마저 내던진 롯데가 어떻게 이 시대의 우량 기업이냐”며 울분을터뜨렸다.상인들은 올 연말까지 1주일에 3차례씩 이곳에서 항의 집회를 갖기로 했다. 롯데는 지난 2월 청구그룹 계열사인 경기도 분당 블루힐백화점이 파산하자경매를 통해 백화점을 1,235억원에 인수,4월 1일 롯데 분당점으로 개장했다. 롯데는 그러나 ‘법적으로 보상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를 대며 블루힐과의무담보 계약자1,300여명이 블루힐에 떼인 판매 또는 물품대금 450억원을 한푼도 보상해 주지 않았다. 상인들은 롯데측에 “블루힐에 떼인 돈은 포기할테니 장사라도 계속하게 해 달라”고 통사정했으나 외면당했다.상인들은 “전세를 살다가 주인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새 주인으로부터 몇푼의 이사비용을 받는데 대기업인 롯데가영세 상인들을 무자비하게 거리로 내몰 수 있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측은 “무담보 채권자여서 인수자가 법적으로 보상해 줄 의무는 없다”며 이들의 딱한 처지를 모른 척하고 있다.분당점 개점 당일 백화점앞에서 상인들의 집회를 지켜본 롯데쇼핑 이 사장은 “딱한 처지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말 뿐인 약속으로 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점포를 무리하게 늘리면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롯데는 무담보 채권자에 대한 보상을 외면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롯데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97년 인천 주영백화점을 인수한 신세계백화점은주영백화점 상인들에게 채권액의 35%를 보상했다.서울 상계동 센토백화점을넘겨 받은 현대백화점 역시 상인 채권액의 30%를 자진해서 물어 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약·생활용품 구매 한곳서 해결한다

    약국과 생활용품점을 결합한 ‘원스톱쇼핑점’이 등장한다. 제일제당은 25일 국내 최초로 매장 옆에 약국을 유치한 선진국형 종합생활용품 유통사업을 시작키로 하고 시범점포를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개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보편화된 ‘드러그 스토어’와같은 생활편의형 유통업태다. ‘올리브 영’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점포는 100평 규모로 30평에는 약국을유치,전문약사가 약국을 개설·운영토록 하고 나머지 공간은 생활용품과 건강식품,화장품 등 1만여종이 망라된 종합생활용품 매장으로 꾸며진다.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은 소비자가 약사의 처방을 기다리는 10∼15분 동안 필요한 생활용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 천년 特需’잡아라

    유통 업체들이 다가오는 새 밀레니엄을 겨냥한 이색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으며 밀레니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 업체 39쇼핑은 ‘헬로우 2000 밀레니엄특선상품’프로그램을 신규편성,밀레니엄에 맞춘 아이디어상품과 21세기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할 미래형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밀레니엄 이색상품으로는 타임캡슐,캐릭터 인형,동판사진,목걸이 등.타임캡슐은 가족 또는 연인 간에 주고 받은 편지나 사진 등 소중한 추억을 담은 기념품을 자신만의 타임캡슐에 보관해 간직하다가 기약한 날에 열어볼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캐릭터 인형은 자신의 얼굴과 같은 모습의 인형을 주문제작형식으로 그대로 만들어 현재의 모습을 다음 세기까지 남기도록 한다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39쇼핑은 밀레니엄 마케팅을 연말이 다가올수록 점차 강화해 12월초부터 집중적으로 밀레니엄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1일부터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기획개발한 밀레니엄 신상품들을 ‘밀레니엄 2000,온리 신세계’란 상호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의 밀레니엄 상품은 샤데이,아이비하우스 등 신세계 자체브랜드를 포함해 일반 유명 브랜드의 여성정장,패션단품,잡화,가전,식품류 등 전 장르에 걸쳐 총 200여점에 이른다.2000학번 기념반지,2000년 탄생할 아기를 위한헤어밴드,1999와 2000이 디지인된 넥타이,밀레니엄 와인 등 아이디어상품 외에 공기청정기가 부착된 사파리 점퍼,황토성분을 첨가시킨 점퍼 등 이색적인 상품들도 포함돼 있다. 신세계는 이번 밀레니엄상품을 기획하면서 ‘밀레니엄 2000 온리 신세계’상호를 특허출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 신상품 중 상품성이 있으면서도 환경친화성과 자연주의 등 새 밀레니엄의 의미가 부여된 특이한 상품들로 구성했다”며 “여름부터 협력업체와 공동기획했기 때문에 가격도 20∼30% 싸게 책정할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밖에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은 개점 6주년 축하이벤트로 ‘희망의 새천년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행사를 열고 있다.백화점측이 제작한 가로 3.5m,높이 3m의 소원캡슐에 새 천년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일들을 적은 소원성취카드를 넣으면 이를 심사해 소원이 이뤄지도록 돕는 행사다.현대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출산준비물을 구입한 고객이 2000년 1월1일 출산할 경우 구입금액 전부를 구입 브랜드의 상품권으로 보상해 준다. 함혜리기자 lotus@
  • 말·글 다듬기 정책이 없다

    제553돌 한글날인 9일을 맞아 정부의 국어전반에 관한 인식이 크게 낮아 우리말의 파괴와 혼란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지적됐다.외래어표기 한자병기 맞춤법 등 현안의 처리도 제때 못하고 있으며,남북한 언어이질화 문제 등에 관한 정부차원의 논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지키고 가꾸는 역할을 맡은 국어심의회는 연평균 1∼2차례 형식적인 회의만 열뿐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다.또 정책연구를 맡은 국어연구원 역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급변하는 언어환경에 대응하기에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외래어의 무분별한 유입 등을 비롯해 PC통신상의 국어파괴 등 우리말의 왜곡,오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8일 문화관광부 등에 따르면 문화관광부 자문기구인 국어심의회는 지난 90년 1월 문화부가 발족한 이후 지금까지 10년동안 5개 분과회의를 한해 평균1∼2번가량 열리는 데 그쳤다.국어심의회는 한글분과,국어순화분과,표기법분과,한자분과,국어정보화분과 등을 두고 국어전반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분과별 회의 개최 횟수를 보면 한자분과는 5차례,표기법분과는 9차례로,한해에 채 한번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한글분과는 11차례,국어순화는 23차례로 한해평균 1∼2차례 회의를 가졌다. 한자병기 논란 및 영어의 공용어 주장 등이 국민적 관심을 모은 지난해의경우,국어순화분과와 국어정보화분과 등 4개분과는 단 한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는등 정부의 ‘우리말 외면’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다만 한글분과만이 5개분과 중 유일하게 2,3월에 두차례 회의를 갖고 ‘한글맞춤법,표준어규정 개정안’을 심의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의를 자주 열만큼 안건이 많지 않다”면서도 “회의운영비 등이 부족한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문창 인하대 교수는 “우리 어문정책이 반세기동안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국어에 관해 역대 정부의 인식이 낮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언어야말로 국민생활의 기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투신사 언제 손대나”금융계 촉각

    투자신탁(운용)사의 구조조정 시기가 금융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당초 일정대로 내년 7월부터 투신사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투신사 펀드의 시가(時價)평가가 이뤄지는 시점과 맞물려 시행한다는 방침이다.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고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최근 비슷한 말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먼저 대우채권 환매(자금인출)가 중요한 변수다.지금은 개인과 일반법인들이 대우채권을 환매할 때 원리금의 50%를찾아갈 수 있지만 오는 11월 10일부터 80%로 높아지므로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조기 환매를 하지 않는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을 준비중이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 대량 환매가 되면 일부 투신사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져 자연스럽게 조기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또 정부가 이달 말부터 금융기관들도 대우채권 환매를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도 투신사 구조조정과 연결된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금융기관들의 환매로 일부 투신사에서 자금이 빠져 지급 불능사태가 되면 한은이나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뒤 정리하는 방안이 그래서 거론된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실사(實査)결과가 이달 말쯤 나오면서 투신사들이 분담해야 할 손실규모가 확정되는 것도 조기 구조조정 불가피론의 한 요인이다. 사실상 일부 투신운용사들은 현재도 개점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조기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현재 금융시장이 좋지않기 때문이다.오히려 조기 구조조정 방침을 밝혀 부작용만 부추길 필요가없다는 판단인 것 같다. 하지만 청와대와 금융당국도 ‘필요시’에는 투신사 조기구조조정을 하는방안에 관해 이미 추석 연휴 직전에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그래서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과 달리 조기 구조조정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동대문 패션상가/서비스는 백화점 가격은 재래시장

    ‘불편하긴 하지만 가격이 부담 없는 곳’‘편리하고 친절하지만 가격이 비싼 곳’ 종전까지 소비자들은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선택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이처럼 특성이 명확해 이용 계층이 갈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서울동대문 지역에 밀리오레를 시작으로 양쪽 장점을 고루 갖춘 복합패션상가가생기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계층의 패션명소로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28일로 개점 1주년을 맞은 밀리오레와 개점 반년을 넘어선 두타(두산타워의 줄인말)등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 옷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단연 첫째로 꼽힌다. 이곳 옷은 우선 싸다.디자인은 첨단을 추구하면서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된다.안감을 넣지 않은 옷이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멋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들은 올해 산 옷을 내년에 다시 입기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격의 게릴라식 상품 기획도 이곳의 경쟁력을 높인다.변화무쌍한 신세대들의 심리와 취향을 재빨리 포착,일주일마다 쏟아 놓은 신제품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종전의 도매시장과 달리 대접을 받으며 물건을 살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재래시장에서 옷을 입어보려고 하면 “여기가 백화점인줄 아느냐”며 눈총을 받기 일쑤였다.그러나 여기서는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을 당연한 과정으로여긴다. 쾌적한 매장분위기와 영업시간도 주부들에게는 매력이다.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닐수 있으며 영업시간도 오전 10시30분∼11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로 시간제약없이 쇼핑할 수 있다.한마디로 ‘시설은 백화점,가격은 시장수준’을 유지해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잇점을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문제점은 있다. 원가를 낮추다 보니 고유 기획보다는 유명브랜드 인기품목을 본뜨는데 급급하고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는 것이 디자인복제라는 결과를 낳는 점 등이 그것이다.이같은 문제점은 새 패션명소의 롱런에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곳 상가들은 디자이너를 두거나 나름대로 차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두타의 경우 최근 실력있는 신인 디자이너 6명을 선정,이들에게 1년동안 점포를 무료로 임대해주는 ‘벤처디자이너’제도를 도입했다.두타 홍보실 신동규과장은 “벤처디자이너 선정은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효과는 물론 시장 패션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넓은 광장과 끊임없이 열리는 패션쇼,댄스경연대회,유명가수들의 공연,모델선발대회 등등 새 패션 명소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매장 안이든 밖이든 항상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 바로 갈곳이 마땅치 않고호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젊어지고 싶어하는 세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상가 가이드]■밀리오레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에서 다음날 오전5시.주말도 같다.월요일 오전5시부터 화요일 오전 10시30분까지는 쉰다.삼성카드사와 제휴,밀레오레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5%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9월 3일까지 개점1주년 경품행사를 펼치고 있다. ■두산타워 유아복부터 30대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 옷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쇼핑하기에 적당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5시.주말에도 같다.월요일 오전 5시부터 화요일 오전 11시까지는 문을 닫는다.LG카드사와 제휴,5%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가하게 쇼핑하거나 아이를 데려가고 싶으면 오전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선임기자 sunnyk@kdaliy.com
  • 북한음식, 호기심아닌 맛으로 승부

    북한음식,‘재현’이냐, ‘맛’이냐. 지난 96년 귀순가수 김용씨가 ‘모란각’을 개점한 이래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가던 북한음식점들이 ‘호기심’을 주무기로 한 난립상태를 벗어나 ‘전통’과 ‘맛’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탈북 귀순자들이 중심이 돼 개점한 북한음식점들은 ‘모란각’을 비롯해 ‘고향냉면’‘봉학관’‘옥류관’‘통일의 집’ 등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유행이 지났다”“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는 등의이유로 이미 평범한 한식으로 메뉴를 바꾼 상태. 하지만 ‘모란각’과 독일 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가 개점했던 ‘전철우 고향랭면’,북한 만수대무용단출신 신영희씨와 남편 최세웅씨가 지난해 문을연 ‘진달래각’등은 지속적인 성장세로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북한음식의 재현’,혹은 ‘남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춘 맛’으로 압축된다. ‘모란각’은 ‘북한음식재현’에,‘전철우…’와 ‘진달래각’은 ‘맛’에중점을 둔 쪽이다. 물론 어느곳에서도 평양냉면 고유의맛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실향민을 포함,직접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란각’의 이석훈대리는 “평양냉면은 면발이 굵고 끈기가 없다.쫄깃한면발과 육수,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몇차례 먹은 다음에는 익숙해져 다시 찾는다”며 “북한 음식 맛을 90% 정도는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란각’은 현재 점포수가 국내 64개와 지난 5월 미국 LA에 낸 분점을 포함,65개.9월 중순에는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에 직영점을 내고 현지에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이와 달리 ‘진달래각’에서는 손님들 입맛에 맞는 냉면과 북한 고위층에서 즐기는 음식,즉 ‘건강식’에 승부를 걸고 있다.서울과 전국에 5개 점포가있다. “처음에는 평양 옥류관 조리장 할머니에게 배운대로 면이며 육수를 만들었습니다.실향민들은 그래,이 맛이라고 좋아했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그렇지않았습니다” 직접 메뉴를 개발,요리를 하는 최씨는 예상치 않던 난관에 부딪쳤다.그래서 손님들의 의견을듣고 유명한 냉면집을 찾아다니며 남한 사람 취향에 맞는맛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맛있다며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도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이야기를귀담아 듣습니다” 이밖에도 최씨는 북한 고위층들이 즐기는 일품요리 ‘평양 장 수육’‘평양 영양만두국’ ‘창강포도불고기’등을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몇가지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철우 고향랭면’도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다양화했으며 현재 체인점 숫자만도 40개가 넘는다. 북한 음식점들에 대해선 논란도 많다.음식을 통해 남북이 서로 이해폭을 넓혀가는 디딤돌이 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있는 반면 ‘남한화’하여 북한음식 특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최세웅씨는 “귀순자들 중에는 돈도 벌고 음식을 통해 남북한의 간격을 좁혀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손님들이 맛없다고 외면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맛은 달라도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백화점 경기회복 타고 매장확장 ‘붐’

    경기불황 탓에 할인점에 밀리던 백화점 업계가 소비경기 회복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백화점들의 새로운 점포확장과 기존 시설 확장을 위한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 개점은 부도가 난 백화점을 인수하거나 위탁경영관리가 대부분이었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뒤 지금까지 새로 문을 연곳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유일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위축됐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경기 분당 블루힐백화점을 인수해 분당점을 연데 이어앞으로 백화점 3개를 더 열 계획이다.인천상권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부평구에 영업면적 4,600평의 부평점이 25일 문을 연다.부평점은 동아그룹이갖고 있던 동아시티백화점을 롯데가 지난 4월 425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또 강남상권이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백화점과의 인수계약이 정식으로 체결됨에 따라 2∼3개월의 재단장을 거쳐 11월말쯤 강남점으로 열 계획이다. 10월에 개점 예정인 일산 마두역 근처 일산점은 매장면적 5,000평 이상으로 착공 당시 지난해 개점을 목표로 했던 곳이다.IMF가 터지자 지난해 공사가지연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경백화점은 9일 경기 수원역사점 착공에 들어갔다.2002년 준공을 목표로한 수원역사점은 스크린 7개를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갖춰져 있고 1,700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한 규모다. 총 투자비는 2,100억원 정도로 그동안 자금문제로 착공이 연기돼왔었다. 신세계백화점은 IMF이후 할인점 사업에만 주력하다가 지난 7월 경남 마산성안백화점을 271억원에 인수하면서 백화점 사업에 다시 눈을 돌렸다. 마산 성안백화점은 지난해 1월 부도를 내 창원지법에 경매신청을 냈으나 경기불황으로 대형 백화점들이 인수를 꺼려 3차까지 유찰됐다. 신세계는 매장을 재단장해 12월 마산점으로 열 예정이다.또 내년 3월 서울강남고속터미널 옆에 매장면적 1만평 이상의 강남점을 열 계획이다.그동안공사가 지연돼 개점이 계속 미뤄져 왔으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입주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울산과 경기 성남의 주리원 백화점 인수와 광주 송원백화점과 서울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의 경영위탁관리를 통해 점포수를 늘려 온 현대백화점은 올해 말 정도에 서울 목동에 백화점을 착공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소비경제가 살아났는가에 대한확신이 없었다”며 “올 상반기 매출실적을 보고 투자를 해도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기존 점포에서 롯데백화점이 24.2%,현대백화점이 22.2%,신세계백화점이 9.5%의 매출신장을 보였다.백화점 업계 전체로는 10%가 넘는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패션과 요리, 아주 특별한 만남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보고 듣고 즐기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즉오관(五官)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눈길을 끌수 없는 것이 요즘 문화예술시장의 조류이다. 전시장,공연장,레스토랑,카페 등을 고루 갖춘 ‘아트센터’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이 느는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문화예술의 한 분야임을 자처하는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중 하나로 패션과 요리와의 만남(퓨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있다. 디자이너들 중에는 자신의 매장 일부나 근처에 커피전문점이나 레스토랑을개점하거나 자문해주는 등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패션과 음식은 소비문화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고 독창적인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패션과 요리의 만남 장소는 대부분 고급 패션거리인 청담동,신사동,압구정동에 퍼져 있으며 인테리어와 메뉴가 독특해 멋과 맛을 추구하는 젊은 이들사이에서는 새로운 명소로 통한다.가끔 패션쇼가 열리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파스타,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요리,한식·중식·서양식·일식을 합친 퓨전요리,고급 카페로 가격은 비싸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패션과 요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들로는 디자이너 하용수씨의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아이다’,퓨전 푸드로 유명한 노희영씨의 ‘궁’,디자이너 정구호씨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MR.룽’,패션쇼가 가끔 열리는 조은숙씨의 카페 ‘플라스틱’ 도나케이 디자이너 국창복씨의 파스타 전문점 ‘스노브’,김승자의 레스토랑 ‘듀파르’,김연주씨가자문하는 커피전문점 ‘드 뮤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이너 강희숙씨도 오는 12일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본 뽀스또’를 열고 이 대열에 합류한다. 이처럼 ‘패션과 요리’를 접목시킨 디자이너들이 늘고있는 것은 패션을 통해 구축한 자신의 이미지를 팔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인테리어도 대부분자신의 브랜드와 비슷한 컨셉으로 연출한다. 이밖에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할 수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가짐으로써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패션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에게는 디자이너의 멋스럽고 여유있는 감각을 공유할 수 있어 선호하는 장소로 꼽힌다. 외식업 컨설턴트인 오천권씨는 “맛과 멋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와 디자이너들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적절하게 접목된 것”이라며 “이러한 형태의음식점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금값’ 청과류 싼값 서비스

    수해로 청과류 값이 폭등하고 있지만 잘만 찾으면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계약재배로 물량을 확보한 몇몇 유통업체에서는 손해를 무릅쓰고 야채나과일을 싸게 내놨다.고객서비스와 고통분담 차원에서다. 한화스토아는 흙대파 깐마늘 등 김치 부재료와 고구마 옥수수 등 식사대용상품을 할인상품으로 선정해 12일까지 20∼30% 싸게 판다.재래시장에서 2,000원을 호가하는 양배추가 1통 750원,고구마 100g에 158원 등이다.한화스토아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앞으로 값이 오른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몰려 수해 이후 하루 매출이 3∼4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야채를 하루 한 품목씩 선정해 싸게 판다.7일 양파,8일 대파,9일 열무,10일 얼갈이,11일 조선부추,12일 시금치 순이다.시금치의 경우 도매시세가 6일 현재 1,500원인 반면 한화스토아에서는 800원에 팔 예정이다. 수해지역에 가까운 한화스토아로는 방학(02-3491-4297)·보람(02-934-3334)·상계(02-933-4428)·중계점(02-978-8994) 4개점이 있다.여기서는 락스 라면 생수 등의 생필품을 싸게 파는 행사를 열고 있다. 대형 백화점 중 수해지역과 가장 가까운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12일까지몇몇 야채를 싸게 판다.풋고추 표고버섯 포도 복숭아 아오리사과 천도복숭아 자두 등이다.풋고추 100g 250원,포도 100g 280원,복숭아 1개 800원 등이다. 미도파백화점 관계자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다양한 품목이 준비돼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뉴코아백화점 일산점은 이번 수해로 피해를 많이 입은 과일인 포도를 8일평상시 판매가의 20%에 판다.100g당 390원 선이 될 예정이다. 무우나 배추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은 이번 수해로 소비자값이 수해 전과 비교해 30% 정도 올랐다.그러나 이는 피해를 입었다기 보다는 수확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릴 전망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다리는 것이 좋다. 김치가 떨어졌다면 야채값이 내릴 때까지는 김치를 지금 담그기보다는 완제품 김치를 사먹는 것이 싸다.각 유통업체의 즉석김치 코너에는 김치를 사러오는 고객들이 전보다 30% 가량늘었다.양파 감자 마늘 등 저장이 가능한 농산물들은 비 피해를 입지 않은 대표적인 야채들.중간상인들의 비축분도 많아 수해와 관계없이 출하가 됐고 소비자값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유통업체 하반기 취업문 “활짝”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유통업체의 신규 인력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앞으로 문을 열 할인점과 백화점의 인력수요가 늘 전망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경력사원 50명(고졸 이상),대졸 신입사원 200명,판매전문직(고졸·전문대졸) 여성사원 500명 등 모두 750명을 뽑을 계획이다. 경력사원은 기획,마케팅,영업관리분야에서 5∼7년 정도 일한 사람,대졸 신입사원은 상경,법정,인·어문계열,식품관련학과를 졸업했거나 다음달 이전에 졸업하는 사람이면 된다. 1차 서류전형,2차 면접·신체검사로 이뤄진다.지원서는 14일까지 서울 중구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해 5개점에서 배부한다. 뉴코아백화점은 다음달에 대졸 신입사원 40명,10월에 고졸판매직 여사원 150명 등 190명을 뽑는다.대졸사원은 전공 제한규정이 없다. 신세계는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건설부문을 대상으로 10명 가량의 경력사원을 뽑고 연말까지 고졸판매직 여사원도 10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할인점업체인 삼성테스코도 이달중 전산직 경력사원(대졸) 20명을 뽑는다.내년에는대졸 고졸 등 모두 1,600∼2,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커피전문점‘토종·외제’한판 승부

    원두커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상(주)가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원두커피 체인점 모집에 나선데 이어 신세계 계열사인 에스코코리아는 직영점 사업에 나섰다.대학가 근처에 원두커피 전문점 개설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상은 3∼10평 규모에 3,000만원 정도로 창업할 수 있는 거리 카페 개념의 원두커피 전문점 ‘로즈버드 테이크아웃(take-out)’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6월말에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연 뒤 성심여대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장소를 중심으로 5호점까지 열었다.이덕재(李德在) 대상 커피사업본부장은“올해안에 전국에 30여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코코리아는 27일 서울 신촌 이화여대 부근에 100석 규모로 미국의 다국적 커피유통업체인 ‘스타벅스’ 1호점을 열었다.국내에 들어온 첫 외국 커피전문점이다.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12개 국가에 2,300여개점포가 있고 영화배우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유브 갓 메일’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에스코코리아는 5년안에 최하 40여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