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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윤석열 장모 이권 개입’ 의혹 재수사 착수

    경찰 ‘윤석열 장모 이권 개입’ 의혹 재수사 착수

    경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납골당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1년간의 조사 끝에 불기소 결론을 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지휘에 따라 최씨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 노모씨도 지난달 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노씨는 최씨의 측근인 김모씨가 자신의 납골당 경영권을 강탈했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자신에게 명의신탁을 받았던 납골당 시행사 주식을 김씨에게 불법 양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도왔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월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노씨는 최씨가 2013년 경기 성남시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340억원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도 함께 고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최씨를 불기소(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는 지난달 이미 재판 중인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의 보완 수사 지휘를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총장 가족 사건을 ‘카드’로 남겨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측은 “보완 수사 필요성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요양병원 불법 운영에 관여한 최씨를 사기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낙연 “MB·朴 국정원 사찰 특별법”… 野 “선거 개입” 반발

    이낙연 “MB·朴 국정원 사찰 특별법”… 野 “선거 개입”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 띄우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국정원의 ‘선거 개입 공작’이라며 “선택적 정보공개가 아닌 김대중(DJ) 정부 이후 불법 사찰 정보를 일괄 동시 공개하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의원총회에서 그에 관한 의견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의총에서는 특별법 추진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의 보고만 진행됐고 의원 간 토론도 없었다고 한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국정원 60년 불법 사찰 흑역사 처리 특별법’을 여야에 제안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이틀째 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사자인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은 사찰보고서를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보위원들은 “민주당과 국정원이 선택적으로 정보공개를 한다면 이는 분명한 정치 개입”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DJ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이 대상이 돼야 한다”며 국정원에 DJ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도·감청, 미행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DJ 정부 당시 임동원·신권 원장이 모두 불법 도·감청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도 강조한다.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사찰 의혹 제기가 명백한 ‘부산 보궐선거용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경선관리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민들이 간단하지 않다”며 “이것은 자충수가 돼서 민주당 후보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J 정부 실세였던 박 원장에 대한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박 원장을 향해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요물(妖物)의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고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이재오 전 의원도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국정원 사찰 의혹 신경전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 업무보고까지 번졌다. 여당은 최영애 인권위원장에게 국가기관의 불법사찰이 인권침해라며 조치를 주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블랙리스트’로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언급하며 인권위 조사를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석태 기피신청’ 임성근, 탄핵 첫 재판 연기…퇴임 이후

    ‘이석태 기피신청’ 임성근, 탄핵 첫 재판 연기…퇴임 이후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 사건 첫 재판이 연기됐다. 헌재는 24일 “26일 2시로 예정됐던 법관(임성근) 탄핵 사건의 변론준비절차기일을 변경하는 통지를 청구인과 피청구인 측에 했다”고 밝혔다. 변경 기일은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첫 재판은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나는 28일 이후에나 열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임 부장판사 측은 지난 23일 탄핵심판 주심을 맡은 이석태 재판관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 이력이 있어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임 부장판사의 탄핵 사유 중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했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 임 부장판사는 이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리인단은 이 재판관이 세월호 특조위원장을 지내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봐 기피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임 부장판사의 또다른 탄핵 사유 중 하나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체포치상 사건 재판 당시에 양형이유 수정 및 일부 삭제를 지시해 재판에 관여했다는 것인데, 이 재판관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민변회장을 지내 사건 관련성이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당초 헌재는 기피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26일 변론 준비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피 심리가 길어지면서 재판이 연기됐다. 민사소송법 48조는 제척·기피 신청이 접수되면 소송 절차를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헌재의 제척·기피 관련 규정은 민사소송법을 준용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與 국정원 사찰 띄우기…野 “선거용 공작…DJ·盧 때 정보도 공개”

    與 국정원 사찰 띄우기…野 “선거용 공작…DJ·盧 때 정보도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 띄우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국정원의 ‘선거 개입 공작’이라며 “선택적 정보공개가 아닌 김대중(DJ) 정부 이후 불법 사찰 정보를 일괄 동시 공개하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의원총회에서 그에 관한 의견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의총에서는 특별법 추진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의 보고만 진행됐고 의원 간 토론도 없었다고 한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국정원 60년 불법 사찰 흑역사 처리 특별법’을 여야에 제안했다.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이틀째 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사자인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은 사찰보고서를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보위원들은 “민주당과 국정원이 선택적으로 정보공개를 한다면 이는 분명한 정치 개입”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DJ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이 대상이 돼야 한다”며 국정원에 DJ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도·감청, 미행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DJ 정부 당시 임동원·신권 원장이 모두 불법 도·감청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도 강조한다.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사찰 의혹 제기가 명백한 ‘부산 보궐선거용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경선관리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민들이 간단하지 않다”며 “이것은 자충수가 돼서 민주당 후보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J 정부 실세였던 박 원장에 대한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박 원장을 향해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요물(妖物)의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고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이재오 전 의원도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고 했다.국정원 사찰 의혹 신경전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 업무보고까지 번졌다. 여당이 먼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민간인 사찰 의혹이 개인의 인권침해 아닌가”라고 따져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국회의원과 수많은 지자체장에 대한 사찰로 개인 인권을 지속·반복적으로 침해한 사건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인권위가 활동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냐”고 질타하며 인권위 차원의 조치를 주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블랙리스트’로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사찰 DNA가 없다고 자신했다”며 “현 정부의 사찰 의혹에 대해서 인권위에 진정 접수된 것이 있느냐”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들어오면 검토를 하고 인권위가 하는 일의 범주에 들어오면 조사를 시작하고 아닐 경우 각하도 한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임성근, 탄핵심판 주심 이석태 기피 신청

    임성근, 탄핵심판 주심 이석태 기피 신청

    법관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 소추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오는 26일 열리는 탄핵심판 준비절차기일을 앞두고 주심으로 정해진 이석태(68·사법연수원14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 임 부장판사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이 재판관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청 사유는 이 재판관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만큼 임 부장판사의 탄핵 사유에 대해 공정한 심리를 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앞서 임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위헌적 행위는 맞지만 직권남용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법원의 이러한 판단은 임 부장판사를 탄핵 심판대에 오르도록 한 근거가 됐다. 임 부장판사 측은 이 재판관이 민변 창립 멤버이자 회장을 지낸 것도 문제 삼았다. 임 부장판사의 민변 변호사 체포치상 사건 재판 개입 혐의는 이번 탄핵 소추 사유 중 하나다. 헌재는 첫 준비절차기일이 열리기에 앞서 재판관 회의를 통해 임 부장판사 측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 수사팀, 추가 기소 속도… 수사권 쥔 임은정 ‘한명숙 구하기’ 주력

    울산시장 선거 수사팀, 추가 기소 속도… 수사권 쥔 임은정 ‘한명숙 구하기’ 주력

    상반기 부·차장검사급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은 새로 부임하는 나병훈(54·사법연수원 28기) 1차장검사를 제외하면 기존 지휘부 체제를 유지한 채 5개월간 권력 수사를 이어 가게 됐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팀은 추가 기소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61·23기)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 장치’로 수사권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임은정(47·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달 초까지 사건 관계인을 소환 조사하며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에 대한 사건 처리를 고심하고 있다. 이 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경쟁 후보의 핵심 공약인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로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장환석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해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첫 기소 후 검찰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 넘게 수사가 지연됐지만 최근 다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수사팀은 지난달 대검에 수사 상황을 매주 보고하며 이 실장을 기소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아직 최종 사건처리 계획은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재판에 넘겨진 후 반년 넘게 지지부진한 채널A 사건은 나 차장검사가 새로 지휘하게 된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동훈(48·27기)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보고했다가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을 빚은 변필건(46·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계속해서 지휘부에 사건 결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뜻과 달리 마침내 수사권을 갖게 된 임 연구관은 곧장 ‘한명숙 구하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한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3월 22일 만료되기 때문에 수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6월 재소자 한모씨는 검찰이 2011년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위증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대검 감찰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사건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 2년을 복역했다. 임 연구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임성근 판사, 탄핵심판서 주심 이석태 헌법재판관 기피 신청

    임성근 판사, 탄핵심판서 주심 이석태 헌법재판관 기피 신청

    세월호특조위 위원장·민변 회장 이력 문제삼아 ‘사법농단’에 연루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헌법재판소에 이석태 헌법재판관을 탄핵심판 재판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성근 부장판사 측은 이날 이석태 재판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이석태 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헌법재판관이 기피 여부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다. 임성근 부장판사 측은 이석태 재판관이 과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 사유 중 세월호 관련 재판 개입 혐의가 있어 이석태 재판관의 경우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성근 부장판사는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추문설’을 보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 등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이석태 재판관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지낸 점도 기피 사유가 됐다. 민변은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 의결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민사소송법 48조는 제척·기피 신청이 접수되면 소송 절차를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헌재의 제척·기피 관련 규정은 민사소송법을 준용한다. 헌재는 오는 26일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준비기일이 예정된 만큼 그전까지 이석태 재판관의 기피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전까지 기피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 첫 재판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 이석태 재판관은 이번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고 있다. 주심은 토론 때 쟁점을 제시하는 역할 등을 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은 재판관 9명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진욱 수사’ 경찰 이첩하자마자… 김진욱, 오늘 경찰청장 만난다는데

    ‘김진욱 수사’ 경찰 이첩하자마자… 김진욱, 오늘 경찰청장 만난다는데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2일 공수처가 한 해 동안 3~4건을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다양한 사건이 공수처 1호 사건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수처 규모를 고려하면 큰 사건은 서너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결국 납득할 만한 기준으로 사건을 선별해 (수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등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것인지 묻자 “공수처의 규모는 검찰 순천지청 정도라 이 사건을 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건 이첩 기준 등이 담길 사건·사무, 공보 규칙에 대해 김 처장은 “내부적으로는 이달 중 시안을 마련하겠지만 수사 시작 전까지만 완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수처 검사·수사관 선발과 관련, “다음달에 면접 일정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결격사유가 없는 지원자 대부분에게 면접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김 처장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사건 수사를 서울경찰청이 맡게 된 것에 대해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경찰에서 법리 등을 잘 검토할 것으로, 제가 왈가왈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23일 오후 경찰청을 찾아 김창룡 청장을 만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면담이 부적절해 보인다는 지적에 “순수한 예방 차원이며 내가 수사에 직접 지휘를 할 수 없게 제한돼 있다”면서 “기관 협조 차원의 면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박 ‘어정쩡한 동거’… 앙금 해소 안 돼 결국 교체 가능성도

    신·박 ‘어정쩡한 동거’… 앙금 해소 안 돼 결국 교체 가능성도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초유의 사의 파동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여권으로서는 그때와는 결이 다른 ‘우리 쪽 사람’(신 수석·박 장관)끼리의 갈등에서 비롯된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우려 등 상처를 최소화한 모양새다. 하지만 신뢰 관계가 허물어진 신 수석과 박 장관의 ‘앙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직 수석비서관이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고수한 사실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내상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신 수석의 거취와는 별개로 검찰개혁을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상황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임기 1년 2개월여를 남겨 놓은 문재인 정부로선 파동의 ‘여진’을 최소화하면서도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이어 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청와대는 이날 신 수석의 사실상 사의 철회를 공개하면서 휴가 중 신 수석이 법무부와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이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고 지난 7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한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란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인사가 발표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 수석의 복귀 후에도 박 장관과의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오후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당초 보수 언론의 예측과는 달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정권이 껄끄러워할 만한 중요 수사팀의 부장검사들은 물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빚었던 간부들도 유임됐다. 지난 7일 검찰 인사와 달리 신 수석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선 신 수석의 뜻을 존중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청와대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코로나19 방역에 올인해야 할 시점에 참모 한 명의 거취로 일주일 가까이 정국 혼란을 빚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즉각 재신임을 하기보다는 인사권자가 시간을 두고 다시 역할을 부여하는 모양새를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재신임 의지는 분명하다”며 “서초동발(發)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흘러나오면서 사태가 흘러갔던 측면이 있는 만큼 정리를 하려면 적절한 형식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재신임을 하더라도 적절한 시점에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결을 지향하는 여권 핵심부가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것이다. 취임 50여일밖에 안 된 대통령의 측근 출신 수석과 친문(친문재인)이자 검찰개혁 강경 그룹으로 분류되는 박 장관이 갈등을 빚는 ‘내전’ 상황을 해소해야 했지만, 검찰개혁 전선이 매듭지어지는 시점에서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여권 내에는 여전히 존재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권력수사팀 유임… 윤석열 의견 대부분 수용

    권력수사팀 유임… 윤석열 의견 대부분 수용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일부 공석만 채우는 ‘소폭’ 인사를 했다. 결과적으로 권력 수사 검사 등 간부진을 유임시켜 달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대부분 수용됐다. 이달 초 고위간부 인사를 기점으로 불거진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법무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26일자로 부임하는 고검 검사급(부·차장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위는 “하반기 대규모 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공석 충원 수준으로 전보 인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석 상태였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나병훈(54·사법연수원 28기) 차장검사가 전보됐다. 지난해 9월 인사에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탁된 임은정(47·30기) 검사는 감찰기능 강화를 위해 수사권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직으로 발령했다. 월성원전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 등 주요 수사팀 부장들은 그대로 보직이 유지됐다. 앞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인사위에 출석하면서 “대검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중요 사건의 수사팀, 대검 및 중앙지검 보직 부장들의 현 상태 유지와 임의적인 ‘핀셋 인사’는 하지 말 것을 법무부에 강력히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사장급 인사 조율 과정에서 박 장관과 충돌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도 지난 주말 박 장관과 중간간부 인사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원, ‘5·18 북한군 개입’ 주장한 지만원 신간 출판 금지

    법원, ‘5·18 북한군 개입’ 주장한 지만원 신간 출판 금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해 논란을 일으킨 보수 논객 지만원씨의 신간에 대해 법원이 출판 및 배포 금지 결정을 내렸다. 2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은 5·18 관련 단체가 지씨의 저서인 ‘북조선 5·18 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에 대해 신청한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을 지난 19일 인용했다. 지씨가 지난해 6월 출판한 이 책은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법원은 지씨의 책이 5·18 참가자 전체와 관련 단체를 비하하고,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저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도서를 출판, 발행, 인쇄, 복제, 판매, 배포, 광고할 경우 5·18단체 대표자와 관련자 등 9명에게 1회당 2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 5·18재단은 주요 인터넷 서점과 도서관 등에 이 같은 가처분 결정 내용을 알려 판매와 서점 내 비치를 금지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책은 현재 인터넷 서점과 중고책방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씨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수년간 주장해오다가 5·18 관련자와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지난해 2월에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고령의 나이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을 피한 이후 문제가 된 책을 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종합)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종합)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국정원 사찰 관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야권 자치단체장이라 저 또한 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사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을 권력이 사유화해 1년 후 치러진 대선에서 댓글조작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는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된다”면서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지만,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면서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박민식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 생생히 보고 이번에 밝혔던 김대중 정권의 1800명 무지막지한 불법도청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한 국정원장의 거짓말부터 탓하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의 해명에 “2018년 KBS가 공개한 국정원 사찰 문건에 따르면 보고받은 책임자는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이며, 바로 박형준 후보”라며 “명진 스님도 박형준 후보가 정치사찰 의심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재반박했다 2017년 JTBC ‘썰전’ 방송에서 “국정원에서 정보보고는 늘 받았다지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은 진짜 몰랐던 일이고, 만약 알았던 걸로 밝혀지면 제가 단두대로 가겠다”고 한 박 후보 발언도 다시금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WHO, ‘우한 첫 환자 광범위 추적’ 권고”

    “WHO, ‘우한 첫 환자 광범위 추적’ 권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찾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조사를 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첫 코로나 환자에 대한 접촉 추적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 중인 WHO는 중국 내 코로나19 첫 환자에 대한 접촉 추적을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첫 코로나 발병자는 2019년 12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물로 외국 여행 경험이 없는 40대 사무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WHO 조사팀 소속 피터 다자크 비영리기구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회장은 코로나 첫 환자가 조사팀을 만나 자신의 부모가 우한의 화난 수산물시장이 아닌 다른 우한 내 다른 수산시장을 방문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자크 회장은 이어 “중국 당국이 첫 환자 부모의 시장 내 접촉을 추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WHO 조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다른 상품이 첫 환자의 부모가 방문한 시장에서 판매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코로나 첫 환자의 진술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수산 시장이 바이러스 조기 확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조사팀을 이끈 피터 벤 엠바렉 박사도 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이번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CNN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있어 중국 정부가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팬데믹(대유행)이 어떻게 확산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국이 충분한 원자료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WHO와 중국이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제기했다”며 “중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할 필요성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성명을 내고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및 확산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WHO에 제공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WHO 조사 보고서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국정원 사찰 관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야권 자치단체장이라 저 또한 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사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을 권력이 사유화해 1년 후 치러진 대선에서 댓글조작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는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된다”면서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지만,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면서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박민식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 생생히 보고 이번에 밝혔던 김대중 정권의 1800명 무지막지한 불법도청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한 국정원장의 거짓말부터 탓하라”고도 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8%, 민주당 지지율은 31.6%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6.1%, 민주당 지지율은 25.6%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황운하 “수사청 반대는 문 정권 공격하는 검찰 이용하려는 것”

    황운하 “수사청 반대는 문 정권 공격하는 검찰 이용하려는 것”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발의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자신의 기소와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중대범죄수사청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대신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분리하는 법안으로 검찰의 권한 남용을 막겠다는 것이 법안 제정 취지다.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여 기소권은 공소청이, 수사는 수사청이 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대한 비판에 22일 “오랜 세월 기형적인 검찰제도에 익숙해 있다보니 매우 잘못된 제도라는걸 아직도 깨닫지 못한 무지몽매함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보다는 검찰이 눈에 불을 켜고 그저 문재인 정권 공격에 앞장서주니 그런 검찰이 고맙고 최대한 이용해먹고 싶은 마음이 앞선 탓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가 수사 또는 재판 중인 의원들의 감정적 보복입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동발의한 21명의 의원 가운데 수사 또는 재판 중인 의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의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원은 강득구, 김경만,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민병덕, 민형배, 송영길, 유정주, 윤영덕, 이수진, 이용빈, 이용선, 임호선, 장경태, 진성준, 최강욱, 최혜영, 한준호, 홍정민 등이다.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고발장 하나면 누구든 수사중에 해당한다며, 자신은 검찰의 누명에 따른 피고인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검찰이 조사 한번없이 기소했지만 이미 피고가 된 이상 검찰의 수사대상에서 벗어난지 무려 1년도 넘었다”면서 “수사받는 사람이라는 표현은 무지의 소치”라고 설명했다. 아무 잘못도 없이 재판받는 것만해도 피를 토할만큼 억울한데 죄인 코스프레라도 하면서 행여나 검찰의 선처를 바라며 전전긍긍하고 있으라는 건가라며 항변했다. 황 의원은 이른바 청와대의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에서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 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비리를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의원은 “엉터리 고발장 하나 받아놓고 수사권으로 장난치고 보복하려드는 검사들때문에 또는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는 만들어 보복기소를 감행하는 검사들때문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이 위축된다면 그 나라의 민주주의는 검찰 손에 달린건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검찰청 폐지에 대해서도 ‘검찰해체’는 자극적 용어일 뿐이라며, 검찰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권력 수사를 막기 위한 입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혹세무민’이라며 자신이 발의한 수사청 신설 법안은 문 정부 임기내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수사청 신설에 대해 최근 검찰 개혁의 마지막 단추라며 적극 옹호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안보보좌관 “중국, 코로나 기원조사 자료 제공 불충분”

    미 안보보좌관 “중국, 코로나 기원조사 자료 제공 불충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HO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팬데믹이 어떻게 확산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국이 충분한 원자료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WHO와 중국이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제기했다”며 “중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할 필요성도 제기했다”고 전했다.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및 확산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WHO에 제공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WHO 조사 보고서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매슈 포틴저 역시 이날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포틴저는 “중국 보건당국은 어느 정도 배제됐던 것 같다. 왜냐하면 중국 공산당이 은폐 시도를 위해 군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면서 2019년 말까지 중국 보건당국의 수장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조치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 실수의 대가는 컸다. 보건당국은 독감 수준의 인식에 머물러 있었다. 심각한 실수였다”고 했다. 이란 억류 미국인 관련해선 “소통 시작”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에 최소 5명의 미국인이 억류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조치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이란 쪽과 소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와 여러 기업이 피해를 본 대규모 해킹 사건에 대해서는 정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해킹 배후로는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n&Out] 왜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계속되는 것일까/소라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센터 임상교수

    [In&Out] 왜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계속되는 것일까/소라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센터 임상교수

    충분히 분노하고 애도할 시간을 가질 새도 없이 또 다시 발생하는 사건들로 앞서 사망한 아동의 이름조차 잊게 되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거듭되는 아동의 죽음들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있기는 한 것일까. 작년 10월 양천 입양가정에서 아동학대로 사망한 생후16개월 아동의 소식을 접했을 때 ‘은비’사건이 떠올랐다. 2016년 은비는 대구 입양가정에서 지낸지 7개월 만에 두 차례의 아동학대 신고 끝에 심정지로 사망했다. 학대 신고가 있었는데도 아동을 구하지 못했던 점, 입양가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양천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당시 은비사건의 민간 진상조사단으로 참여하여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은비’사건 때 제대로 입양제도와 학대 시스템을 점검했다면 양천 사건에서 참혹한 결과를 막을 수 있었을까. 작년 겨울 책임감과 절박함으로 국회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진상조사를 요청했지만 흔쾌히 나서는 곳이 없었다. 진상조사 할 계획이 있는지 관련 부처에 직간접적으로 확인했으나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양천 사건 발생 한 달 전에는 인천에서는 돌봄 공백 중 일어난 화재로 형제 중 한 아동이 사망했다. 2020년 6월 천안에서는 9살 아동이 여행용 트렁크 가방 안에 약 13시간 이상 감금되고 학대당한 끝에 사망했다. 2019년 9월 인천에서는 5살 아동이 목검으로 100여 차례 구타당하고 손발을 뒤로 묶인 채 학대당한 결과 사망했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잔혹한 아동학대 소식 앞에서 우리는 슬펐다가 분노했다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번번이 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놓았고 국회는 아동학대 관련 법을 수차례 손보았는데도 왜 아동학대사망사건은 끊이질 않는 것일까. 정부와 국회는 매번 앞다투어 대책을 내놓았지만 사건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고, 어디를 고쳐야하는지 제대로 따져보지 않았다. 졸속 대책은 정작 해당 사건에 대한 해법조차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번번이 제시되는 ‘가해자 처벌 강화, 신고의무자 확대, 미신고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아동학대 업무 담당자의 권한 강화, 가해자의 조사 불응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같은 대책들은 법조문 한 두 개의 개정만으로 가능한 해법들이다. 예산과 인력의 추가 확보는 필요하지 않다.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대책들로 시민들의 공분을 진정시켰고, 이제는 괜찮겠지 싶으면 또 다른 아동학대사망사건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2021년 2월 5일 여야 국회의원 139명이 제안한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 및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진상조사 특별법) 발의가 너무나도 반갑고 고맙다.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있어야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양천사건 발생 직후 20여건이 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으나 근본적인 처방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이다. 더 늦기 전에 양천사건, 인천사건, 천안사건이 어떻게 수사·조사 처리되었고 아동학대 업무에 관여하는 기관 간 협력과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아동의 의견은 어떻게 청취·반영되었는지, 분리된 이후 아동과 가정에 대한 지원과 개입은 어떠했는지 샅샅이 살펴봐야 한다. 누수지점을 찾아 구멍을 메우고, 끊어진 연결고리를 잇고,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곳에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 이러한 진단과 대책은 아동학대대응책에 국한될 수 없다. 입양제도를 포함한 아동보호정책과 한부모 등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 및 돌봄 정책이 망라되어야 또 다른 학대사건으로부터 아동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40여명의 아동이 학대피해로 사망하고 있으나,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루어 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2014년 ‘서현이 사건’과 2017년 ‘은비사건’ 때 진행된 두 차례의 민간조사가 전부이다. 양천사건 발생 후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요청했으나 어느 곳도 책임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진상조사의 법적 근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와 정부는 조속히 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조사 특별법을 제정하여 아동인권 감수성과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활동기간을 보장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아동의 죽음으로부터 배워야할 의무가 있다. 한 아동에 대한 죽음에 대해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냄비뚜껑처럼 울분을 터뜨리길 반복하는 일을 이제는 그만두고 싶다.
  •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김학의 사건.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그가 2006년부터 수년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급기야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 CD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김 전 차관은 임명된 지 6일 만에 사퇴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뒤집어진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피해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무혐의 처분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사건 기록을 자세히 뜯어본 변호사들 사이에선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여성들의 진술 중 일부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도 여전히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가 맞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경찰이 1차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강간 혐의만 수사하면서 수사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엔 이견이 없다.●성접대는 공소시효 지나 처벌 못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은 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이듬해 4월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과거사위 산하에 설치된 실무 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진상조사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 검찰 조사에서 한 무혐의 처리가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견해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이 되자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미묘한 발언이 나온다. 민 청장은 2019년 3월 14일 국회에 나와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같은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당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결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가 네 번째였다. 이미 세 차례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유를 들어 재연장 불가 방침을 밝혔던 법무부 과거사위가 대통령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때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이어진다. 닷새 뒤인 23일 한밤중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시도가 제지됐고, 과거사위 권고로 ‘김학의 특별수사단’(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꾸려져 검찰의 ‘김학의 성접대 의혹’ 3차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은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2월 사이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 등에 대해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또는 면소 판결했다. 2심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선고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즉각 상고했다.●올 들어 김학의 사건 재점화 까닭은 뇌물죄로 김 전 차관을 구속하고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올 들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3월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붙잡혔는데, 이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법무부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정보를 사흘간 177차례 무단 조회했고, 김 전 차관은 피의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으므로 법무부의 출국 모니터링은 불법사찰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한 공익신고서를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논의되는 중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전날 밤 출국심사대까지는 통과했지만, 출국 10분 전 출국금지 사실을 통지받고 항공기 탑승이 제지됐다. 당시 진상조사단에 파견됐던 이규원 검사가 0시 8분 전산으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상 긴급 출국금지는 범죄 피 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검사가 출금 당일 제출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엔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의 사건번호가 기재됐다. 이후 추가로 법무부에 송부한 출금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가 기입됐다. 요청서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의 직인도 생략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허위 공문에 의해 출국이 막힌 것이다.차규근 당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결재 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윤(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은 출금 당일 오전 동부지검에 긴급 출금 조치를 추인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 검사의 ‘윗선’으로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는 이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36기)다. 연수원 수료 뒤 2년간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긴급 출금 조처 전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더 세게 했어야 했다”,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공개됐다. 긴급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도 불거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4월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공익 법무관이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법무부 공무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는 등 출금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반대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익신고자가 지난달 20일 권익위에 제출한 2차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이다.●불법출금 ‘윗선’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기존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로 재배당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재배당과 함께 대검 지휘라인도 이종근 형사부장에서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종근 부장은 2019년 3월 23일 불법 출금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사후 대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섭 형사3부 부장검사는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 차출됐었다. 사건 본류를 수사했던 이 부장검사에게 불법 출금 논란 수사를 책임지게 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재배당된 지 8일 만인 21일에는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이규원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금 전후 생성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두 차례씩 이뤄졌다. 불법 출금 조처에 개입한 ‘윗선’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불법 출금 조처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했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수장인 박상기 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이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박’ 갈등 속 권력수사팀 교체 vs 유임… 오늘 檢인사위서 갈린다

    ‘신·박’ 갈등 속 권력수사팀 교체 vs 유임… 오늘 檢인사위서 갈린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계기로 불거진 신현수(63·사법연수원 16기) 민정수석과 박범계(58·23기) 법무부 장관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가 22일 열린다. 이번에도 윤석열(61·23기)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안이 나온다면 법무부와 검찰 간 냉기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차장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중간간부 인사는 이르면 22일 오후 늦게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간부 인사의 관건은 권력 수사를 맡은 간부진의 교체 여부다. 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이정섭(50·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건 모두 한창 주요 피의자 조사가 진행 중이라 지휘부가 교체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간부 중에는 채널A 사건을 맡은 변필건(46·30기) 형사1부장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이동언(45·32기) 형사5부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한 권상대(45·32기) 공공수사2부장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특히 변 부장검사는 한동훈(48·27기) 검사장 사건 처리를 두고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을 빚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미 수사팀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해도 이 지검장과 코드가 맞는 새 지휘부를 앉혀 다시 수사하려 들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깊이 관여했던 박은정(49·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김태훈(50·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영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는 임은정(47·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감찰과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법무부와 대검 실무진은 지난주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총장 측은 수사 연속성을 이유로 주요 수사팀의 유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대검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를 두고 검찰 내부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희도(55·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어느 부장이 법무부에서 충성 맹세를 했고 인사에서 요직으로 갈 예정’이라는 등 소문이 들린다”면서 “검사장 인사를 보고 난 후라 그냥 웃어넘기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미디어 관련업체에 다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여러차례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리 본인 및 가족 연루 추문이 터질 때마다 담당 공무원들의 거짓말이 반복되는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의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 추문의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총무성 간부들이 국회에서 대놓고 발뺌하는 거짓말을 했다가 음성파일 공개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인정한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호쿠신샤라는 방송·영화 관련 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접대를 받았던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지난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이고와 식사 자리에서 방송사업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식사의 목적이 “아키타현 출신들의 간담회”, “송년회”였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이번 파문을 가장 먼저 터뜨렸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앞서 17일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관계자와 총무성 간부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추가로 폭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아키모토 국장은 당초 식사 자리에서 방송 인허가 관련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음성파일에서 세이고가 위성방송 관련 부분을 언급한 게 분명히 드러나자 더 이상 거짓말은 어렵다고 판단, 사실을 실토했다. 아키모토 국장은 그러나 “식사를 요청받았을 단계에서는 도호쿠신샤가 직무 관련 이해관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이했던 인식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테랑 관료가 자신이 관장하는 업무 관련업체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키모토 국장 등 총무성 간부 4명은 2016년 이후 스가 총리 장남으로부터 최소 12회 접대를 받고 헤어질 때 택시 요금과 기념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와 선물을 받는 것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 위반이다. 총무성은 19일 아키모토 국장과 유모토 히로노부 관방심의관을 관방부로 이동시키는 사실상의 경질인사를 실시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는 2006~2007년 총무상(장관)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관방장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자신의 저서에서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료의 경질도 불사한다’고 하는 등 그동안 강력한 인사권으로 관료를 복종시키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부적절한 만남의 배경에 총리의 존재가 개입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세이고가 아키모토 국장 등에게 집중적으로 접대를 한 시점은 도호쿠신샤의 자회사가 총무성에서 위성방송사업 인가 갱신을 받기 직전이었다. 반복되는 관료들의 거짓 주장은 아베 전 총리 당시의 여러 추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가 연루됐던 모리토모 학원(극우성향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를 헐값으로 분양했다는 특혜 의혹) 스캔들 당시 재무성은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하고 간부들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140회가량이나 반복했다. 아베 전 총리의 오랜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의혹인 가케학원 스캔들 때에도 관련 공무원의 허위주장과 완강한 버티기가 계속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전야제 관련 경비 처리 문제에서도 내각부의 공문서 위조가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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