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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연대, 국정원 2010~2012 불법사찰 문건 13건 공개

    참여연대, 국정원 2010~2012 불법사찰 문건 13건 공개

    참여연대, 국정원 불법사찰 문건 공개2010년 ‘참여연대 견제 및 무력화 보고서’에“상근활동가 비리 가능성 지속 추적하고보수단체 활용해 비난 여론 조성하라” 명시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시민단체 참여연대를 불법사찰하고 무력화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13건의 문건이 추가로 공개됐다. 참여연대와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은 10일 지난달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국정원 내부문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2010년 12월 28일 보고서(참여연대 견제 및 무력화 방안)에는 “(참여연대는) 사업 비용 대부분을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올해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후원금이 예년(2억여원)에 비해 적은 1억 5000여만원밖에 걷히지 않았다”면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자제토록 촉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상근 활동가들의 공금 유용 또는 횡령 등 가능성 있는 비리 행위에 대해 지속 추적하고 보수단체를 활용한 언론 광고 등 비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2012년 12월 3일 보고서(참여연대 소위 ‘개혁과제’ 단행본 발간 선전행사 기획에 골몰)에서는 “참여연대는 금주 중 ‘고장 난 나라 수선합니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55가지 키워드’ 발간·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책의 구체적 내용과 함께 “책자를 대선 캠프에 전달하는 등 홍보 방안 기획에 골몰 중”이라고 썼다. 해당 책의 발간 일자는 그해 12월 10일이었는데 일주일 앞서 작성된 국정원 보고자료에 목차, 주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며 국정원의 사찰 정황이 확인된다는 게 단체들 주장이다. 그러면서 “국회는 독립적 진상조사위 구성, 사찰정보의 사용금지·폐기, 피해자 배·보상 등을 규정한 ‘국정원의 민간사찰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도 “중대한 인권침해인데도 처벌받지 않은 것에 대해 시민은 알권리가 있고 국가는 기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과거 정부의 불법사찰, 정치개입, 인권침해 등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단체, 국민 여러분께 수차례 사과드린 바 있으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정보공개청구가 있을 경우 적법 절차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尹 사과부터“ “선거 개입” 여야 ‘文 강력히 분노’ 발언 공방

    “尹 사과부터“ “선거 개입” 여야 ‘文 강력히 분노’ 발언 공방

    문 대통령 尹 공개 비판, 대선판에 어떤 파장 미칠까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한달도 안남은 대선판이 문 대통령의 등장으로 출렁이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관리 중립성을 내세워 침묵을 지켜오다 이례적으로 윤 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수사’ 언급에 격노하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도 한 바 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하루 만인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가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단 말인가”라며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발끈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원칙론에 대해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 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연일 윤 후보에게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이 검찰을 사유화하는 걸 넘어 정치 검사들이 정권을 사유화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면서 “어떤 후보도 이같은 망언을 한 적이 없다. 오직 윤 후보만이 정치보복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임 전 실장은 “평생 검사만 해온 윤 후보와 그가 ‘독립운동가’라 칭한 한동훈 검사는 명백한 검찰주의자들”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김건희 씨의 신기가 더해지면 우리는 아직껏 만나보지 못한 괴물정권을 만나게 될 지 모른다”고 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 없는 죄도 만들어 뒤집어씌우겠다는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은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갈라치기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어떤 대선 후보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정치보복을 공언했느냐”고 비판했다.
  • “발리예바 왜 무시해” 러 언론 맹비난…올림픽까지 이어진 ‘우크라 사태’

    “발리예바 왜 무시해” 러 언론 맹비난…올림픽까지 이어진 ‘우크라 사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의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는 등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자 러시아 국민들이 발끈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6일 피겨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치자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선수단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리는 등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리예바는 총점 90.18점으로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경기에서 처음으로 90점을 넘었다. 7일 피겨 단체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선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 피겨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한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덕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금메달을 따냈다. 발리예바의 완벽한 경기에도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무시하는 듯한 모습에 러시아 피겨 전문가들은 비난을 이어갔다. ‘피겨계의 대모’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는 “스포츠는 정치 밖에 있다. 우크라이나인은 그런 교육을 받지 않은 모양”이라고 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딴 알렉세이 야구딘도 “발리예바 연기를 보고 유일하게 박수를 치지 않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은 정말 부끄럽고 혐오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대회 개회식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선수단 입장 때 자리에서 일어나 양쪽 엄지를 치켜세웠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눈을 감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이 졸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신경전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벌어졌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니아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반 슈무라트코가 지난달 31일 러시아 기자가 러시아어로 질문하자 영어로 답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타임스도 같은 달 24일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이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에 국기를 든 상태로 러시아 선수들과 나란히 서는 것을 피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컬링연맹 회장인 드미트리 스비셰프 국회의원 등 러시아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선수들에게 러시아어로 말하는 것도 금지하는 등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美 WP “한국 대선,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 혹평…이유 보니

    美 WP “한국 대선,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 혹평…이유 보니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내놓았다. WP는 8일 ‘추문,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진 한국 대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토지 개발 비리 스캔들에 휘말려 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신경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항문침술사와 연관돼 있다”면서 “두 후보의 ‘드라마’가 가족에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가족에까지 번진 드라마’에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지시 논란 및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문제가 포함돼 있다. 또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거나, 장모 최 씨가 통장 잔액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 등도 보도됐다. 이밖에도 국민의힘이 젊은 유권자에게 표심을 얻고자 선택한 ‘이대남’ 호소 전략과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이 후보의 대장동 스캔들과 관련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관계자들의 극단적인 선택 등을 언급했다.WP는 “한국인에게 정치 추문은 낯설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당시 권력 남용 혐의로 탄핵됐고, 무속인이 정치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면서 “다가오는 대선은 ‘비호감들의 선거’로 불릴 만큼, 새로운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WP는 이번 한국 대선이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WP는 “이번 선거는 국내로는 소득과 성 불평등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하고, 국외로는 한국의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미래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의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실질적인 정책 토론 대신 남성들의 탈모 치료 지원, 흡연자 권리 같은 정치적인 영합만 난무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다시 드라우트 교수는 WP와 한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정당체제가 약한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공약보다는 후보 개인의 특징이 대선을 주도해 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두 후보(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아웃사이더이며 부패 혐의에 연루되었는데도 (후보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연령, 성별, 계층간 분열이 커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정치에 불신을 느끼고 있다. 이번 대선은 인성 주도 선거의 맹점과 그것이 국민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선거는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다. 그들이 선택한 후보가 승리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추문으로 얼룩진 한국 대선, 비호감들의 선거”

    美 “추문으로 얼룩진 한국 대선, 비호감들의 선거”

    WP “역대급 토지 부패 스캔들”“성폭행 피해자 미투 동기 호도까지”“정당 전통 약한 한국, 개인 의존해 사회 피로 키워”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달 9일에 진행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선거”라며 “추문·말다툼·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 거대 양당 두 대선 후보가 역대급 토지 부패 스캔들과 무속·점술가 논란을 두고 싸우는 중인데, 이들 중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관련 논란을 상세히 다뤘다.  기사는 “논란은 그들의 가족에게도 확장됐다”며 “한 후보의 부인은 (자신을) 비판하는 기자를 감옥에 넣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성폭행 피해자를 비하했다. 이 부인의 모친은 경제 범죄와 연루됐다”고 전했다. 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지칭한 것이다. 매체는 “또다른 후보의 부인은 자신의 남편의 수행원들의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이들의 아들은 도박 혐의에 연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가리킨 것이다.WP는 “한국 선거는 정치 스캔들을 이미 경험했었다”며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력 남용과 무속인 정치 개입 논란에 휩싸여 2017년 탄핵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가오는 대선은 또 새로운 국면”이라면서 “비호감들의 선거”라고도 표현했다. 매체는 “이번 대선은 대내적으로는 소득, 젠더 문제 관련 분쟁이 격해지고 대외로는 한국이 문화·경제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에 중요하다”며 “북한·중국·미국·일본 등과의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번 대선 공약에는 일부 후보가 남성들을 위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세제 공약이나 흡연자 권리 확대 등 정치적 영합만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후보들이) 정치적 논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지원 등 인기에 영합한 이슈 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여론조사에는 이런 끝없는 공방에 유권자들이 점차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WP는 또한 최근 공개된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젠더 이슈가 화두인데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미투 피해자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수당(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젠더 평등 정책이 경제적 기회를 박탈했다고 믿는 젊은 남성을 (유권자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안티 페미니스트’ 움직임에 기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매체는 이 맥락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그의 온라인 팬클럽이 생기고 남편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도 분석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대장동 의혹도 언급했다. WP는 “그의 지원을 받던 공적 개발 관련 스캔들에 연루됐던 2명이 최근 자살해 사망했다”며 “해당 사업으로 소수가 재정적 이득을 봐 논란이 됐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 도지사 출신으로 문제 해결사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원금을 처음 지원한 정치인이다. 이를 통해 해결사 페르소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무속 논란에 휩싸여 있다”면서도 “부인의 성폭행 피해자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고 했다. 다만 “검찰총장 출신이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도와 반부패 이미지가 있지만 정책적 논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도 했다. 매체는 다르시 드라우트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치는 역사가 짧은 정당 시스템보다 개인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유권자들이 개인들의 부패 때문에 공적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잃고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했다.
  • WP “두 후보 토지개발 스캔들·항문침술사 연관”…韓 대선 ‘비호감의 선거’ 평가

    WP “두 후보 토지개발 스캔들·항문침술사 연관”…韓 대선 ‘비호감의 선거’ 평가

    WP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부인 등 가족 논란도 언급… “유권자 지쳐간다”“한 후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토지 개발 부패 스캔들에 빠져 있다. 다른 한 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은 자칭 항문 침술사와 연관돼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달 9일에 치를 한국 대선에 대해 우리나라 내부 뿐 아니라 평양·베이징·워싱턴·도쿄와 서울의 미래 관계를 형성할 세계적으로 중요한 선거지만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두 후보의 가족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공무원에게 사적 지시를 내렸다는 논란과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문제는 물론,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비판적 언론인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고 장모는 통장 잔액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유죄판결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무속인의 정치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한국인은 정치 추문에 낯설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은 “비호감들의 선거로 불릴 만큼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라며 “유권자들은 지쳐가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온다”고 전했다. WP는 이 후보에 대해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도지사 출신으로 “성공한 버니 샌더스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고 기본소득을 제안하는 등 좌파 경제정책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2명의 관계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전직 검찰총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도왔고 공격적인 반부패 검사라는 명성을 구축했다”며 “그의 공약에는 규제 완화와 북한에 더 강경한 접근법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 초보자’로서 “주요 정책 문제와 심지어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에 대해서도 유창함을 보여주지 않는 등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소프트웨어 거물이자 전직 의사”로서 “분열적인 정치로 좌절하는 유권자들에게 중도적 후보로 자신의 위상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운동가로 진보 소수당의 후보”라며 “유일한 여성 후보”라고 설명했다. 포린폴리시는 최근 “두 후보(이재명·윤석열) 모두 한국 정치에서 비교적 아웃사이더이며, 의원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관례적인 경로를 따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교황에게 물었다 “신이 왜 아이들 고통 개입 않는지” 교황의 답은

    교황에게 물었다 “신이 왜 아이들 고통 개입 않는지” 교황의 답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이후 TV 토크쇼에 처음으로 출연해 신과 이주자, 어린이와 여성, 취미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교황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방영하는 일요일 밤의 인기 토크쇼 ‘날씨가 어떤가요(Che Tempo che Fa)’에 출연해 각별한 눈길을 끌었다고 dpa와 AP 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한 뒤 현지와 해외 매체 인터뷰에 여러 차례 응해 왔으나 심야 토크쇼에 정식 출연해 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인터뷰는 바티칸 교황청과 밀라노 스튜디오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진행자 파비오 파치오가 무고한 아이들이 고통을 겪는 것을 신이 왜 내버려 두는지 묻자 교황은 “그거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어 “내 믿음을 갖고 하느님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왜 아이들이 고통받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험담과 괴롭힘이 우리 사회에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험담은 정체성을 파괴한다”며 이는 가족과 공동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주자들이 환영받고 사회에 통합돼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중해에서 난민 구호 활동을 펼치는 선박들이 연안 국가들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고 떠도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주권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이주자들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밝혀야 한다”며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 간 연대 강화를 촉구했다. 진행자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유럽 내 긴장을 언급하자 교황은 “전쟁은 항상 파멸”이라고 말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다에 플라스틱을 버리는 것은 범죄”라며 “생물다양성을 죽이고 지구와 모든 것을 죽인다”고 지적했다. 무거운 주제를 벗어난 가벼운 문답도 오갔다. 교황은 지난달 로마의 한 음반 가게를 깜짝 방문한 것과 관련해 클래식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처럼 탱고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시절 추억으로는 나중에 푸줏간 주인이 될까 생각했다고도 털어놓았다. 동네 푸줏간 주인이 주머니에 가득찬 돈을 모아 벨트에 넣어 차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황은 외롭다고 느끼거나 친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친구가 필요하고,또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적지만 진정한 친구들”이라고 덧붙였는데 어떤 사람들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평소 대중 연설을 마칠 때 언제나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 당부를 듣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소한 나에 대한 좋은 생각을 보내달라. 난 언제나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 호남의 20대는 40대와 달라… 윤석열, 지역·이념구도 깰 것

    호남의 20대는 40대와 달라… 윤석열, 지역·이념구도 깰 것

    2030·50대 후반서 견고한 지지율영호남 20대 아우른 공약이 주효 우린 선거에 미친 10명 있어 든든 단일화는 애초 패자의 언어일 뿐 김건희 공개활동하면 긍정 평가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표가 대선을 한 달 앞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지역·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20대는 호남의 40대보다 대구의 20대와 동질감이 크다”고 했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2030세대와 50대 후반 이상 연령대에서 견고한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 영남의 20대와 호남의 20대가 같은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20대가 느끼는) 지역 소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은 영호남이 공유해야 할 지점인데 이제까지의 정치 문법에서는 다루지 못했다.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공약보다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 관심사에서 공약을 찾아낸 것이 주효했다.” -남은 한 달 판세를 좌우할 요소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와 일부 인사들의 발언만 보인다. 반대로 우리는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어떤 단위의 선거도 ‘미친 사람’ 10명만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권영세 선대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청년보좌역 등 이미 10명 이상이 선거에 미쳐 있다. 민주당에선 그 10명이 보이지 않는다.” -당내 일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이 나오는데. “선거는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치러야 한다. 단일화는 2, 3등의 언어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도중에 출마를 접었는데도 졌다. 1등을 상대로 한 2, 3, 4등의 단일화는 긍정적으로 비치지 않는다. 단일화는 애초에 패자의 언어다. 단일화는 과거 문법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은 지역적 충성도가 높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후보들이 내놓은 공동정부론, 연합집권론이었다. 그 정도 기획을 가져야 지지층 결합이 성공하고, 그 외에는 성공한 적이 없다.” -그래도 당에서 계속 이견이 나온다. “나와 후보, 권 본부장 간 이견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업무분장이 모호하고 정치적 지향점이 큰 분들은 자꾸 스윙이 큰데, 스윙이 크면 헛스윙이 나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로 20%를 말하고 있다. “20%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 한 정당이 지역에서 20%를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기준(15%)을 넘기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오게 되고, 경쟁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호남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나. “호남에서 DJ는 거목이기는 하지만 우리(20대 호남)가 아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5·18도 지역의 아픔이고, 그것에 대해 항상 일관된 자세를 취해야겠지만, 1번 담론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알아야 하고 민주당도 알아야 한다. 호남과 대구의 20대는 동질감이 크다. 문화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일자리는 제한돼 선택을 강요받는다.” -최근 호남의 다도해 섬을 도는 파격 유세를 벌였는데. “정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야 한다. 시내 한복판에서는 정치가 만들 수 있는 변화가 제한적이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게 크다. 하지만 도서지역이나 큰 결단으로 국민 기본권을 살펴야 하는 곳에는 국가가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에 대한 생각은. “나는 긍정적인데, 윤 후보와 김씨가 전적으로 판단할 일이니 강권하지는 않는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봉사활동은 너무 인위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안 나올 것 같은데(웃음).” -남은 한 달간 전략은. “정치공학보다는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정치경력이 짧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바꾸고 싶은 세상이 무엇인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보의 철학은 후보만이 전달할 수 있다.”
  • “호남 20대는 40대와 다르다... 尹, 지역·이념 구도 깰것”

    “호남 20대는 40대와 다르다... 尹, 지역·이념 구도 깰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을 한 달 앞둔 6일 서울신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번 대선은 지역·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20대는 호남의 40대보다 대구의 20대와 동질감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2030세대와 50대 후반 이상 연령대에서 견고한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 영남의 20대와 호남의 20대가 같은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20대가 느끼는) 지역 소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은 영호남이 공유해야 할 지점인데 이제까지의 정치 문법에서는 다루지 못했다.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공약보다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 관심사에서 공약을 찾아낸 것이 주효했다.” -남은 한 달 동안 판세를 좌우할 요소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와 일부 인사들의 발언만 보인다. 반대로 우리는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어떤 단위의 선거도 ‘미친 사람’ 10명만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권영세 선대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청년보좌역 등 이미 10명 이상이 선거에 미쳐 있다. 민주당에선 그 10명이 보이지 않는다.” -당내 일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이 나오는데. “선거는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치러야 한다. 단일화는 2, 3등의 언어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도중에 출마를 접었는데도 졌다. 1등을 상대로 한 2, 3, 4등의 단일화는 긍정적으로 비치지 않는다. 단일화는 애초에 패자의 언어다. 단일화는 과거 문법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은 지역적 충성도가 높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후보들이 내놓은 공동정부론, 연합집권론이었다. 그 정도 기획을 가져야 지지층 결합이 성공하고, 그 외에는 단일화가 성공한 적이 없다.”-그래도 당에서 계속 이견이 나온다. “나와 후보, 권 본부장 간 이견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업무분장이 모호하고 정치적 지향점이 큰 분들은 자꾸 스윙이 큰데, 스윙이 크면 헛스윙이 나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로 20%를 말하고 있다. “20%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 한 정당이 지역에서 20%를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기준(15%)을 넘기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오게 되고, 경쟁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호남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나. “호남에서 DJ는 거목이기는 하지만 우리(20대 호남)가 아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5·18도 지역의 아픔이고, 그것에 대해 항상 일관된 자세를 취해야겠지만, 그것이 1번 담론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알아야 하고 민주당도 알아야 한다. 호남과 대구의 20대는 동질감이 크다. 문화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일자리는 제한돼 선택을 강요받는다.”-최근 호남의 다도해 섬을 도는 파격 유세를 벌였는데. “정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야 한다. 시내 한복판에서는 정치가 만들 수 있는 변화가 제한적이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게 크다. 하지만 도서지역이나 큰 결단으로 국민 기본권을 살펴야 하는 곳에는 국가가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에 대한 생각은. “나는 긍정적인데, 윤 후보와 김씨가 전적으로 판단할 일이니 강권하지는 않는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봉사활동은 너무 인위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안 나올 것 같은데(웃음).” -남은 한 달간 전략은. “정치공학보다는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정치경력이 짧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바꾸고 싶은 세상이 무엇인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보의 철학은 후보만이 전달할 수 있다.”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올림픽 개막했지만…프랑스서 中겨냥 ‘장기 적출 불법 매매 혐의’ 제기돼

    올림픽 개막했지만…프랑스서 中겨냥 ‘장기 적출 불법 매매 혐의’ 제기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과 동시에 프랑스 국민의회(하원)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장기 적출 및 불법 판매 금지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프랑스 하원의원 격인 국민의회에서 중국 내에서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장기 불법 매매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프랑스 의회가 조직적인 장기 밀매 혐의로 조준한 대상이 중국 정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프랑스 의회에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자국 내 종교인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투옥된 종교인의 심장, 콩팥, 간 등 장기를 강제적출해 대량 유통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다만, 피해자 시신은 대부분 유기된다는 점에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의사나 관할 경찰·교도관 모두가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불법 장기 매매 행위를 입증하기에 어렵다는 것.특히 프랑스 의회는 장기 불법 매매를 조직적으로 알선하는 혐의에 대해 중국 정부가 깊숙하게 개입해 있다고 지적하고, 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과 파룬궁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 적출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프랑스 장 미셸 클리먼트(Jean-Michel Clement) 하원 의원은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날 전 세계의 시선은 지난 2008년 올림픽 때와 비교해 얼마나 더 중국이 발전했는지 여부에 향했다”면서 “하지만 같은 날 중국 신장의 강제 수용소를 비추고 있던 카메라에서는 수용소에 갇혀 생활했던 남녀 무리가 강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된 것이 목격됐다. 이들의 신체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강제로 포획된 채 장기가 적출됐을 것이며, 이렇게 제거된 장기는 어딘가에 기다리고 있던 돈 많은 환자에게 불법 매매를 목적으로 은밀하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해당 법안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프레드릭 두마스(Frédérique Dumas) 의원은 법안이 중국 정부를 겨냥한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마피아 조직처럼 장기 판매 행위에 조직적으로 개입해오고 있다는 혐의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해야 한다는 도덕적인 책임 △중국의 보건 의학 연구기관에 대한 윤리적인 통제와 규범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 등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이 의원은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프랑스 보건 및 의학연구기관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잡아 왔다”면서 “하지만, 국제 사회와 프랑스 등에 적용되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규칙이나 이를 제어할 위원회가 중국에는 부재하다. 때문에 장기 적출 및 불법 매매에 대한 어떠한 통제나 규범이 없는 상태다”고 지적했다.다만,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프랑스 여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가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매체는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 미국 탐사 저널리스트의 탐사 취재 내용을 인용해, 매년 2만 5000명에서 최대 5만 명 규모의 젊은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 갇힌 채 강제 장기 적출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강제로 적출된 장기는 해외 거주의 부유한 환자들에게 돈을 받고 불법 이식 수술을 주선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일반적으로 장기 이식 수술 시 신청과 대기 기간이 3년 정도 소요되는 반면 중국에서는 단 며칠 간의 짧은 대기 시간만 소요된다는 점을 그 증거로 들었다. 프랑스 공산당 소속 스테판 푸 의원은 “중국의 수많은 장기불법매매 혐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고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끌려나가고, 경기장 못들어가고…베이징올림픽 전세계 취재진 ‘분노’

    끌려나가고, 경기장 못들어가고…베이징올림픽 전세계 취재진 ‘분노’

    외신기자 99% “과도한 협박·추방”“취재 여건 국제기준 부합하지 않아”“中 취재 점점 원격으로 변해” 중국 보안요원이 현장 생중계하던 외신기자를 끌어내는 등 올림픽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중국의 ‘과도한 협박’이 논란이다. 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을 생중계하던 외신기자를 중국 보안요원이 난입해 끌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이 담겼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를 이유로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해 경기 취재를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6일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중국 외신기자클럽이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99%가 취재 여건이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2%는 “적어도 한 번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방해 주체는 “경찰 또는 기타 공무원”이라고 했다.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경찰에 의해 한 번 이상 괴롭힘, 구금 또는 심문을 받았다고 말했다.중국 외신기자클럽 회원 192명 중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과도한 협박이나 노골적인 추방으로 중국에서 강제로 쫓겨난 언론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중국을 취재하는 것이 점점 원격 보도를 연습하는 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첨부된 설명을 보면, 중국 당국은 “일반적으로 소식통이 인터뷰에 명시적으로 동의한 후에도 오랫동안 수많은 소송이나 법적 조치를 위협하도록 조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중국 외신기자클럽은 중국에서 민사 또는 형사 소송 등에 연루된 외국인이 과거 판례에 따라 출국 금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 시작한다고!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이 탄생한 5일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는 첫 메달 주인공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조직위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모두가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로 경기 시작 15분 전, 믹스트존에 들어갈 인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15분이 되자 아무런 발표가 없었고, 전 세계 취재진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참다 못한 외국 기자들은 “경기 시작한다.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담당자에게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가 시작하고도 정리되지 않아 대부분의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하고 경기가 시작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외신기자 끌어낸 ‘붉은 완장’ 中보안…생중계됐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네덜란드 매체 NOS의 기자가 경기장 밖에서 생중계하던 도중 갑자기 중국인 보안 요원이 난입해 기자를 끌어내렸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기자는 생중계를 이어가려 애썼지만, 결국 중계는 중단됐다가 잠시 후에야 다시 재개됐다. 기자가 마이크를 든 채 보도를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팔에 붉은 완장을 찬 남성이 난입해 중국어로 소리치며 기자를 화면 밖으로 끌어냈다. 생중계 당시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컴컴한 길거리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기자는 곧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이런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베이징 대회를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을 내놨다.
  • 외신기자 카메라 밖으로 밀어낸 보안요원, 글로벌타임스 “무식한 서구 언론”

    외신기자 카메라 밖으로 밀어낸 보안요원, 글로벌타임스 “무식한 서구 언론”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진행되던 지난 4일 네덜란드 기자가 개회식 풍경을 생중계하던 중 갑자기 중국인 보안요원이 카메라 앞에 나타나 기자를 끌어내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다. 기자는 요원에게 떠밀리면서도 생중계를 이어가려다 결국 화면에서 사라져 중계가 중단됐다. 그는 나중에 생중계 리포트를 다시 하긴 했다. 다음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NOS의 중화권 특파원인 쇠르드 덴 다스 기자가 4일 저녁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생중계 리포트를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 기자가 마이크를 든 채 리포트를 시작하자마자 보도를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팔에 붉은 완장을 두른 남성이 카메라 앞에 난입하더니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며 기자를 두 팔로 잡아 시야 밖으로 끌어냈다. 기자는 떠밀려 가면서도 리포트를 이어가려 했으나 중국인 남성에게 떠밀려 시야에서 사라졌고, 결국 네덜란드의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앵커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중계를 중단시켰다. 이 중국인 남성은 현장 보안요원으로 나선 자원봉사자로 알려졌으며, 어떤 이유로 생중계를 가로막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화면은 SNS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생중계 당시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컴컴한 길거리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이 개입했다는 목격담도 나온다. 덴 다스 기자는 몇분 뒤 개막식 중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오후 7시 직전에 국가체육장 주위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해당 공간이 폐쇄되니 떠나달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하라는 대로 했고, 생방송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재차 폐쇄된 도로 끝으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직후 나는 ‘공공안전을 위한 자원봉사자’라는 붉은 배지를 단 사복을 입은 사람에게 사전경고 없이 강제로 화면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은 우리 조명을 훔쳐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말하지 못했다. 생방송은 그 뒤 주차장에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NOS는 즉각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특파원이 카메라 앞에서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갔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이런 일이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게는 점점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기자는 곧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베이징 대회를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6일  “해당 지역은 앞서 베이징 경찰이 올림픽 개회식 때 임시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지역이다. 그 지역을 네덜란드 기자가 출입한 것”이라며 “그 기자는 요원들 앞에서 신분증이나 출입증·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갈등을 부추겼다. 요원들의 제지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그들의 일련의 관행은 매우 의심스럽다”며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꾸미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한 뒤 “일부 오만하고 무식한 서구 언론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남을 헐뜯고 깎아내리는 것이 더 쉬울 뿐이지 않은가”라고 비난했다.
  • “보조금 받는 단체들의 선거 개입 철저히 감시할 것”

    “보조금 받는 단체들의 선거 개입 철저히 감시할 것”

    국민의힘 경기 고양시 갑을병정 당협위원장들이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정당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관권선거 등 위법사항을 감시하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이날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고양정 김현아 위원장은 “전날 한 시민단체가 고양시학부모특별위원회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며 “지방보조금을 받는 각종 단체들의 선거 개입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1세기고양시민포럼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양시학부모교육특별위원회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발했다. 포럼 측은 “고양시로 부터 보조금을 받는 위원회의 대표가 지난 달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에게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거운동을 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고발 배경을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개인 간의 사적 모임이나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선거운동을 불허하고 있다.
  • ‘사법농단 재판장’ 6년 유임 논란 끝에 중앙지법 떠난다

    ‘사법농단 재판장’ 6년 유임 논란 끝에 중앙지법 떠난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1심을 담당하는 윤종섭(52·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6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을 떠난다. 대법원은 4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439명과 판사 373명, 고등법원 판사 1명 등 법관 813명의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전보 인사가 난 법관의 발령일자는 오는 21일이다. 지난해 10월 새로 임용된 지방법원 법관 147명의 인사는 다음달 1일자로 시행된다.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임 전 차장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36부 판사 전원이 교체됐다. 윤 부장판사는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고, 배석 김용신·송인석 판사는 각각 광주지법과 대전지법 공주지원으로 전보했다. 2016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한 윤 부장판사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한 법원에서 3년 근무’라는 인사 원칙을 깨고 장기간 유임시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사법농단 재판에서 첫 유죄 판결을 했다. 현재 임 전 차장 재판은 피고인이 기피 신청을 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을 맡았던 김미리(53·26기) 부장판사는 4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을 떠나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3개월 동안 휴직한 뒤 7월부터 민사 단독재판부에서 재판을 해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3부 유영근(53·27기) 부장판사는 다음달 개원하는 남양주지원장으로 발령이 났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재판장인 형사합의22부 양철한(54·27기) 부장판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1심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1부 마성영·김상연·장용범 부장판사는 모두 유임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5부를 구성하는 권성수·박정제·박사랑 부장판사도 이번 인사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1심 재판을 맡았던 임정엽(52·28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같은 법원 수석부장판사로 보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을 선고한 김세윤(55·25기) 수원지법 부장판사도 수석부장판사를 맡게 됐다. 사법농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성창호(50·25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했다. 대법원은 퇴직 법관 52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확정받고 최근 감봉 징계를 받은 신광렬(57·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퇴직한다. 시민들이 정부의 방역패스 확대 적용을 막아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던 서울행정법원의 한원교(47·31기) 부장판사와 이종환(47·30기) 부장판사는 사직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의 김선일(48·29기) 부장판사도 법원을 떠난다. 대법원은 “법관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대법원장의 인사 재량을 축소하기 위해 선발성 보직 중 9개의 인사안에 관해 법관인사분과위원회의 검토와 사법행정자문회의의 자문을 거쳐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성실하게 재판 업무를 수행해 법원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경력법관과 여성법관을 각급 법원의 수석부장판사와 지원장에 보임했다”고 덧붙였다.
  •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부당이득 없는데 주가조작?” 혐의 부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부당이득 없는데 주가조작?” 혐의 부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권오수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년에 걸친 시세조종은 불가능할 뿐더러, 권 회장이 주가조작을 할 이유나 그로 인해 얻은 이익도 전혀 없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4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 등 9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권 회장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라면서 “150장에 가까운 범죄일람표에 기재된 개별주문 거래가 전부 시세조종이라는 검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과 권 회장의 변호인은 차례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며 혐의 성립 여부를 다퉜다. 변호인은 “일반적인 시세조종은 자본시장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 때문에 6개월 미만 단기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이 사건처럼 3년 동안 주가조작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세조종은 임의로 주가를 부양시켜 투자자를 유인한 후 엑시트(탈출)를 하는 형태인데 권오수 피고인은 엑시트 없이 대주주로서 계속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에게는 주가조작 선수들에게 시세조종을 의뢰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시세조종이 만연했다고 하지만 부당이득을 얻은 사람도 전혀 없고 주식시장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도 전혀 없다”면서 “공범들 간 손실 보전이나 이익배분 약속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들이 2~3년간 주식을 보유하면서 때로는 사고 때로는 팔면서 주가를 올리거나 주가 하락을 방어한다는 단순한 동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09년~2012년 이뤄진 시세조종 행위를 주가 흐름에 따라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권 회장 의뢰로 ‘선수’ 이모씨가 수급팀을 동원해 주식을 매수한 시기(2009년 12월~2010년 9월) ▲증권사 직원 김모씨가 직접 개입해 주가가 8000원대까지 급등한 시기(2010년 7월~2011년 4월) ▲주가가 완만하게 하락해 4000원대로 반토막이 난 시기(2011년 4월~10월) ▲주가가 계속 하락한 시기(2011년 10월~12월) ▲필사적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한 시기(2011년 12월~2012년 12월) 등이다. 검찰은 권 회장과 공범들이 직접 운용한 계좌 82개와 매수 유인 계좌 74개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방법으로 3년간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해 106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2008년 말 우회 상장을 한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1930원대까지 떨어지자 시세조종을 하게 됐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검찰은 “많은 계좌를 동원한 자체가 주가조작의 증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향후 재판에서 공범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계좌 내역 등을 토대로 공소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공소장의 가독성을 문제삼았다. 공소장 별지 주식 거래 내역의 글씨를 확인하기 힘들어 개별 범행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이에 재판부는 “구속 만기가 4월부터 다가오는데 그 이유로 의견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판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이제 와 공소장이 안 보인다고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권 회장 측은 범죄일람표 원본 파일을 제공받은 뒤 다음 재판에서 추가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공범들도 이날 대부분 “시세조종을 한 적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선수 이씨 측은 “검찰에서 (최근) 변경한 공소사실이 기존과 많이 바뀌어 구체적 의견은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주식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댄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무단횡단하는 사람 즉시 피하고 사거리 유턴·차로변경 부드럽게

    무단횡단하는 사람 즉시 피하고 사거리 유턴·차로변경 부드럽게

    “엇, 저기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기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율주행 택시가 스스로 차로를 바꿨다. 그렇게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던 무단횡단 노인을 자연스럽게 비켜 갔다. 핸들에 손을 얹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 빌딩 앞. 시범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를 기자가 직접 카카오T 앱을 통해 탑승해 봤다. 검은색 밴에 오르니 직원들이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핸들을 건드리진 않지만, 비상상황에선 사람이 바로 개입해야 해서다. 차 내부엔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통해 주변 차량 진행방향, 장애물, 신호등 등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도 장착돼 있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도로로 나서자 핸들이 혼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색 신호등에 다가서면 천천히 속도를 줄이면서 멈춰 섰고, 대기 중인 앞차가 움직여 간격이 벌어지면 슬금슬금 움직여 가까이 붙는 등 실제 운전자처럼 행동했다. 사거리에선 핸들이 크게 꺾이며 부드럽게 좌회전을 했고, 차로 변경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돌발상황에서도 자율주행 택시의 대응은 능숙했다. 주행하던 중 차 한 대가 끼어들자 택시는 서서히 속도를 낮추며 양보했고, 무단횡단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바로 속도를 낮추고 차로를 바꾸며 피했다. 사거리에서 유턴할 때도 우회전 차량이 갑작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변수까지 고려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판교역 인근 약 3㎞ 코스를 10분간 달린 차량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어색함이 없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코앞에 다다른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마치 ‘보수적이고 신중한’ 초보 운전자가 핸들을 잡은 차량에 탑승한 기분이었다. 주변 운전자에게 다소 답답함을 줄 수는 있겠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기 때문에 통행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카카오뿐만 아니라 다른 테크 기업들도 자율주행 택시의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생태계 제반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은 제한조건에 따라 레벨0부터 레벨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되는데, 현재 시범 운영되는 자율주행 택시는 대부분 비상시에 운전자가 수동으로 개입할 수 있는 레벨3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해진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단계’인 레벨4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에 대한 법적인 논의가 아직 미비해 실제로 레벨4 자율주행을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 없다.전문가들은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법제화가 늦어지는 이유가 자율주행 관련 당사자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차량 부품 제조사, 공급기업, 행정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 가운데 누구에게 책임 소재가 있느냐의 문제라 도로교통법이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조물책임법 등에 모두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에선 레벨4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미흡한 단계라 정부가 나서서 공론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 실손보험 대책 기구도 중구난방… “급여·비급여 치료 명확히 해야”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관계당국과 업계 등이 참여하는 공식 기구가 다수 운영되고 있지만, 실손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협의체의 활동이 여전히 원론적인 논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참여 주체가 저마다 분산돼 있어 향후 추진 방향도 불명확한 실정이다. 3일 관계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은 지난달 19일 ‘지속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발족하고 영상으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만성 적자로 최근 보험료가 치솟고 있는 실손보험이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이번 협의체에는 실손보험 누수 방지의 핵심인 비급여 의료 관리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불참해 시작부터 ‘반쪽짜리’라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복지부 측은 이미 의료계, 시민단체, 관련 당국 등이 함께하는 공사보험정책협의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복지부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 공사보험정책협의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복지부와 금융위가 주도해 만든 민관 합동 기구다. 당초 출범 취지는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실행 이후 실손보험금 청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실손보험료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문재인 케어 이후에도 뚜렷한 반사이익 없이 실손보험의 만성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직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6월에는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가 함께 비급여진료 심사 강화 등을 담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과잉진료 항목을 발굴하고 항목별 심사 강화 방안을 마련해 보험업계가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발굴된 주요 과잉진료 항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기준을 초과한 영양제·비타민제(주사제) 투여, 근골격계질환이 아닌 질환에 과다·반복 시행하는 도수치료, 만 65세 이하 연령대에 다초점 백내장 다수 시행, 갑상선고주파절제술, 티눈 냉동응고술 반복 시행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가이드라인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세칙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현재 혼재돼 있는 국민건강보험과 민영 실손보험의 역할을 급여치료와 비급여치료로 명확히 구분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제3의 공적 기관이 실손보험금 청구 단계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계약자들의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가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1·2·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현행 25%의 보험료 인상률 상한선에 예외를 두는 방법도 정부 주도 협의체에서 논의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허연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자기부담금 제도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의료 이용을 하도록 유도하고,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과거 보험금 지급 이력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해 주는 등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도 민관이 함께 풀어 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 끼어들기에 멈칫, 무단횡단에 회피…카카오 자율주행 택시 타보니

    끼어들기에 멈칫, 무단횡단에 회피…카카오 자율주행 택시 타보니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자율주행 택시 시범운영조심스러운 초보 운전자 차량에 탑승한 기분생태계 제반여건 아직…“공론화장 마련해야”“엇, 저기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기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율주행 택시가 스스로 차로를 바꿨다. 그렇게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던 무단횡단 노인을 자연스럽게 비켜 갔다. 핸들에 손을 얹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 빌딩 앞. 시범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를 기자가 직접 카카오T 앱을 통해 탑승해 봤다. 검은색 밴에 오르니 직원들이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핸들을 건드리진 않지만, 비상상황에선 사람이 바로 개입해야 해서다. 차 내부엔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통해 주변 차량 진행방향, 장애물, 신호등 등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도 장착돼 있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도로로 나서자 핸들이 혼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색 신호등에 다가서면 천천히 속도를 줄이면서 멈춰 섰고, 대기 중인 앞차가 움직여 간격이 벌어지면 슬금슬금 움직여 가까이 붙는 등 실제 운전자처럼 행동했다. 사거리에선 핸들이 크게 꺾이며 부드럽게 좌회전을 했고, 차로 변경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돌발상황에서도 자율주행 택시의 대응은 능숙했다. 주행하던 중 차 한 대가 끼어들자 택시는 서서히 속도를 낮추며 양보했고, 무단횡단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바로 속도를 낮추고 차로를 바꾸며 피했다. 사거리에서 유턴할 때도 우회전 차량이 갑작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변수까지 고려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판교역 인근 약 3㎞ 코스를 10분간 달린 차량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어색함이 없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코앞에 다다른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마치 ‘보수적이고 신중한’ 초보 운전자가 핸들을 잡은 차량에 탑승한 기분이었다. 주변 운전자에게 다소 답답함을 줄 수는 있겠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기 때문에 통행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동승한 카카오 관계자는 “운행을 할수록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황들을 학습해 운전 실력이 점점 나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 다른 테크 기업들도 자율주행 택시의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생태계 제반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자율주행은 제한조건에 따라 레벨0부터 레벨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되는데, 현재 시범 운영되는 자율주행 택시는 대부분 비상시에 운전자가 수동으로 개입할 수 있는 레벨3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해진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단계’인 레벨4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에 대한 법적인 논의가 아직 미비해 실제로 레벨4 자율주행을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 없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법제화가 늦어지는 이유가 자율주행 관련 당사자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차량 부품 제조사, 공급기업, 행정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 가운데 누구에게 책임 소재가 있느냐의 문제라 도로교통법이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조물책임법 등에 모두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에선 레벨4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미흡한 단계라 정부가 나서서 공론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 “심려 끼쳐 송구” 이재명, 김혜경씨 ‘사적 의전’ 논란 사과

    “심려 끼쳐 송구” 이재명, 김혜경씨 ‘사적 의전’ 논란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배우자 김혜경씨의 ‘사적 의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경기도 감사관실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씨 “이 후보 부부에 잘 보이려…지시는 없었다”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주장을 토대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의 배모씨가 사실상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A씨에게 약 대리 처방 및 수령,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혜경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당시 민주당이나 이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는 대신 배씨의 입장을 전했는데, 배씨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바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거나 빨랫감 심부름 등을 시켰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결국 배씨는 2일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배씨는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된 지시사항에 대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면서 김혜경씨의 지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혜경씨 약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도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김혜경씨를 위해 처방받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단독행동’ 주장했지만…후보 측 지시 여부는 의문그러나 대리처방 받은 약을 이 후보 자택 소화전 문고리에 걸어놓으라고 지시한 정황에 미루어볼 때 ‘배달’까지 완료한 약을 자신이 복용하려고 대리처방받았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 후보 아들의 병원 퇴원 수속을 대신 처리하라는 지시가 오가는 과정에서 A씨가 이 후보 개인 카드로 2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결제한 사실도 이 같은 사적 용무 지시가 이 후보나 김혜경씨 모르게 이뤄졌다는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SBS는 지적했다. 민주당 “후보와 배우자는 관여 안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일단은 후보와 배우자께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씨와 A씨(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사이 입장,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배씨와 A씨 사이에 있었던 부분이라 이 부분은 사실관계와 진위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김혜경 씨가 직접 관련된) 의약품 대리 수령은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별도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대리 수령 의혹 당사자는 김혜경씨가 아니라 배씨라는 것이다. 한편 배씨가 사과와 해명을 발표한 뒤 같은 날 김혜경씨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혜경씨는 입장문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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