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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돌연 해임…왜 쫓겨났나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돌연 해임…왜 쫓겨났나

    오픈AI 샘 올트먼, APEC CEO 서밋 참석 하루 뒤 전격 해임‘챗GPT 아버지’…회사 지분은 없어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은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또 회장인 그레그 브록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회사 계속 이끌 능력 확신 못해”올트먼 “세상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앞으로 계획은 나중에”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 그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 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MS는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AI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S 주가는 전날보다 1.68% 하락 마감했다. 올트먼은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오픈AI의 CEO를 맡기 전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올트먼은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트먼 해임 배경, 내홍·가족사 등 추측 난무공식사유 ‘솔직하지 않다’ 거짓말·전횡 등으로 해석저가전략 불화설…투자 딴주머니 발각 등 의혹도 ‘보안불만’ MS 개입설…여동생 ‘학대폭로’도 다시 주목 갑작스러운 올트먼 해임과 관련해 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거나 개인적 가족사 등으로 인해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오픈AI가 발표한 성명 내용 가운데 “올트먼이 계속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부분이 주목받는다. 여기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건 올트먼이 이사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거나 특정 사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우회적 표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올트먼이 이사회와 합의 없이 인수 합병과 같은 중대 사안을 논의했고 이것이 해임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그간 올트먼에게 불만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임에 입김을 넣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MS가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주 MS는 자사 직원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이는 오픈AI에 중대한 보안 문제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올트먼이 해임됐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구축한 MS가 해당 조처를 한 배경에는 심각한 보안 문제가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올트먼과 이사회가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관련한 충돌을 빚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오픈AI는 막대한 개발 등 비용이 투입된 자사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장기 전략으로 끌어갈 경우 기업의 존립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올트먼과 이사회가 견해차를 보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 올트먼이 챗GPT 외 다른 분야에 대한 개인적 투자를 이사회 동의 없이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올트먼이 가정사 문제로 해임됐을 가능성을 내놓는다. 앞서 올트먼의 여동생 애니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빠들, 특히 샘 올트먼과 잭 올트먼으로부터 성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재정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폭로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크 전문지들도 오픈AI의 발표만을 볼 때는 업무문제에 무게가 실린다고 본다. 테크크런치는 “이사회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이 조치(해임)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업무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라고 해석했다. 오픈AI 이끌 35세 무라티는…테슬라 모델X 개발 브레인알바니아 출신 개발자…‘비영리’ 시절 오픈AI 합류AI 규제 필요하다는 입장 밝히기도 올트먼이 전격 해임되면서 오픈AI는 당분간 기계공학도 출신의 35세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끌게 됐다. 오픈AI가 임시 CEO로 선임한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해 교육받았다. 다트머스대 학부 시절 경주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한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X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가상현실(VR)의 손동작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립모션에도 몸담았다가 2018년 응용AI(인공지능)·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는 당시 인공일반지능(AGI)이 전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애쓰는 비영리 조직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무라티는 테슬라에서 일하면서 AI를 접하고 그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게 됐다. 그는 지난 8월 벤처캐피탈업체 안드레센 호로위츠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능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의 핵심 단위”라며 “인류의 집단지성을 향상하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무라티가 CTO 직함을 달고 있지만 운영 책임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일정에 맞춰 챗GPT를 완성하도록 했고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관리하며 MS의 미국·유럽 내 AI 정책을 세우는 데도 참여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에서 무라티에 대해 “기술적 전문성과 상업적 감각, 임무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팀을 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라티는 AI의 위험성과 관련해 올트먼과 마찬가지로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월 타임 인터뷰에서 “악용되거나 악의적 행위자가 사용할 수 있다”며 “오픈AI와 비슷한 회사가 통제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질 바이든 만난 ‘블핑’ 로제, APEC 정상 배우자 앞에 선 이유

    질 바이든 만난 ‘블핑’ 로제, APEC 정상 배우자 앞에 선 이유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에게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행사를 열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로제를 “자신의 지위를 세계를 위한 선한 힘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로제는 “행사에서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에 관해 관심을 갖고 특히 자신을 비판할 때 취약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로제는 “내가 하는 어떤 일들은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며 “그리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든 자기만의 의견이 있거나 (나에 대한) 서술을 주도하는 것을 즐기는 누군가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것에 관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신체 건강과 단련을 위해 음식을 먹듯이 정신건강도 신체적 건강과 같이 혹은 더 신경 써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에 공감을 표하고 “한국은 경쟁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많은 감정이 개입되고, 그래서 더 많이 지치기도 한다”며 “이런 문제점들이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질 바이든 여사는 “너무 자주 이런 (정신건강) 문제들을 숨기고 비밀로 하고 무시하지만, 우리가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그녀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용감하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제가 내 초청을 수락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고맙고, 내 노력을 지원해준 김건희 여사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해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 행사에서 블랙핑크를 초청해 공연을 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국의 외교적인 절차 논란 끝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됐었다.
  • 이재용 “합병과정에서 개인 이익 염두에 둔 적 없어”…“온전히 앞으로 나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기회 달라”

    이재용 “합병과정에서 개인 이익 염두에 둔 적 없어”…“온전히 앞으로 나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기회 달라”

    검찰, 이 회장에 징역 5년·벌금 5억원 구형“공짜 경영권 승계”vs “명백한 거래” 공방이재용 “어쩌다 엉클어져버렸을까 자책”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부당 합병 의혹’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합병과정에서 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도 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 심리로 열린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은 재판 마지막 최후 진술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3년동안 사려 깊게 심리를 진행해주시고 변호인과 피고인들에게 충분한 변론을 주신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계신 검사님들과 7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사에 관련했던 모든 검사님들, 속기사, 법원 경비단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가 40대 중반이던 2014년 아버님께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 있었다. 개인적으론 3번의 영장심사와 1년 6개월의 수감생활도 겪었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과거 자신이 수사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106차례 공판을 진행해오는 동안 여러 일들과 목소리를 보다 세밀하게 들었다”며 “일이 어쩌다 이렇게 엉클어져 버렸을까 자책이 들기도, 때론 답답함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4~2015년 이 회장의 승계를 위해 진행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겼다. 이 회장을 포함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모두 14명이 기소됐다. 합병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염두에 둔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이 회장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부디 저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장 전 실장 등에 대한 선처도 함께 호소했다. 이 회장은 “만약 사건에 대해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주시기 바란다”며 최후 진술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마지막까지도 검찰과 변호인이 합병 과정의 적법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구형 전 최종의견에서 “공짜 경영권 승계를 성공시켰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은 “공짜라고 볼 수 없는 명백한 거래였다”고 맞섰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점, 실질적 이익이 귀속된 점 등을 고려한다며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 전 실장에게는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5억원을, 장 전 차장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으로 삼성의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 방식을 봤다”며 “삼성은 다시금 이 사건에서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했고 성공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집단의 지배주주가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 측은 합병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사업상 필요성, 삼성물산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반박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삼성물산이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엄청난 부실과 주가 하락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이었다면 합병 발표 이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동시에 상한가를 찍는 결과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1심 선고는 결심 공판이 끝난 뒤 한 달 정도 이후 이뤄지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 수사 기록이 19만쪽, 증거 목록은 책 네 권에 달할 만큼 증거가 방대하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일러도 내년 1월쯤이 돼야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남지역, 경계선 지능인 23만 5000여명 추정

    전남지역, 경계선 지능인 23만 5000여명 추정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경계선 지능인이 23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경계선 지능인은 700만명으로 전체 13%에 해당되는 수치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IQ 71∼84)으로 어휘력, 학습능력, 이해력,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을 칭한다. ‘느린학습자’라고도 불린다. 제21대 국회에 경계선 지능인의 권리보장이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법률안 세 건이 계류 중이다. 김정희(더불어민주당·순천3) 전남도의원은 최근 전남도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우려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난독증, 기초학력 부진, 은둔형 외톨이 등은 결국 발달장애와 관련이 있다”면서 “적기에 개입해 대처하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 그동안 수 차례 강조했는데도 전남도가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국 14개 광역시·도가 조례로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일부 교육청도 조례에 따라 경계선 지능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경계선 지능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앞으로 상당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전남도가 컨트롤타워가 돼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의 조기 발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경계선 지능인을 방치하면 ADHD를 보이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남도가 검사비를 지원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발달재활서비스 예산도 늘려 제대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검찰,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이재용에 징역 5년·벌금 5억원 구형

    검찰,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이재용에 징역 5년·벌금 5억원 구형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부당 합병 의혹’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 심리로 열린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점, 실질적 이익이 귀속된 점 등을 고려한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으로 삼성의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 방식을 봤다”며 “삼성은 다시금 이 사건에서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했고 성공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집단의 지배주주가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2014~2015년 이 회장의 승계를 위해 진행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겼다. 이 회장의 승계에 유리하도록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과정에서 삼성물산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4조 5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과다 계상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이 진행된다. 이 회장은 직접 준비해온 최후 진술을 통해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전직 고위경찰 죽음에 얽힌 토착비리 철저 규명을

    [사설] 전직 고위경찰 죽음에 얽힌 토착비리 철저 규명을

    그제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발견된 김모 전 치안감의 죽음은 여러모로 예사롭지 않다. 경찰대 2기로 강원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까지 지낸 엘리트 경찰이 갑자기 세상을 등진 것부터가 충격적이다. 아직 사인은 결론 나지 않았으나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전 치안감은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사건 브로커’ 성모(62)씨의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단순한 죽음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역에서는 벌써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온다. 사건의 한복판에 있는 성씨는 지난 8월 코인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지역 브로커를 수사해 온 광주지검은 성씨의 각종 비리를 추적하던 중에 그가 경찰 하위직 인사 청탁에도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전남청장 시절 김 전 치안감이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최근 입건했다고 한다. 보행 데크 사업자이자 마당발인 성씨는 20년 넘게 경찰 간부나 지자체 공무원 등과 인맥을 쌓으며 골프 모임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무마뿐 아니라 인사에도 개입해 경찰들 사이에서는 “승진하려면 성씨에게 줄을 대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고 한다. 성씨의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미 전직 경감과 경무관이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성씨가 경찰은 물론 정관계 인사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지역의 3~4곳 기초단체장 선거법 위반 수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말이 들린다. 수사 결과에 따라 토착비리를 넘어 정관계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죽음 너머의 진실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파헤쳐야 할 것이다.
  • 이재용 ‘부당합병 의혹’ 오늘 결심공판… 직접 지시·보고 여부 쟁점

    이재용 ‘부당합병 의혹’ 오늘 결심공판… 직접 지시·보고 여부 쟁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부당 합병 의혹’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재판이 매듭을 짓게 되면서 검찰 구형과 삼성 측 최종변론에 관심이 쏠린다. 합병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과 분식회계 등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 이 회장이 합병 과정을 직접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여부 등이 유무죄를 가를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17일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2020년 9월 공소장이 접수된 지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그간 재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 등이 2015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삼성물산을 부당 합병했고, 합병 후 경영상 불필요한 자사주를 매입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이라는 논란을 피하고자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4조 5000억원 분식회계한 혐의도 제기했다. 반면 삼성 측은 합병의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삼바 회계 논란도 기준 위반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이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놓고도 검찰과 변호인 측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검찰은 합병 공표 후 삼성물산의 국내외 주주들이 반발하자 긴급대응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개입한 사실이 다수의 문건과 증거물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회장이 합병을 직접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맞섰다. 통상 1심 선고는 결심 공판 후 한 달 뒤 이뤄지지만 검찰의 수사 기록과 증거 목록이 각각 19만쪽과 책 네 권에 달해 이르면 내년 1월 중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달 27일 재판에 출석한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 36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17일에도 법정에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 창업주 기일은 오는 19일이지만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범삼성 계열 인사들이 모이는 추도식은 이틀 일찍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된다. 재판에 발이 묶인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는 1심 선고 결과가 나온 뒤에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혐의를 벗는다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6년 10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듬해 2월 구속되면서 이사회 활동을 하지 못했고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 金 “대통령 언급 말라” 직격… 오늘 인요한 만난다

    金 “대통령 언급 말라” 직격… 오늘 인요한 만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언급에 혁신위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16일 관련 발언에 대해 “그런 것은 없었다”며 거리 두기에 나섰고, 김기현 대표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인 위원장과 17일 회동하기로 했다. 중진·친윤(친윤석열) ‘용퇴’를 두고 충돌 양상을 보여 온 양측이 이번 회동으로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날 김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혁신위의 거취 압박에 대해 “당대표의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당 지도부가 공식 기구, 당내 구성원과 잘 협의해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이 있고,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건의 기구일 뿐 ‘칼질’을 비롯한 실행의 키는 결국 김 대표가 쥐고 있다는 걸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 보고된 혁신위 3호 혁신안인 청년 비례 50% 공천 의무화 등에 대해서도 ‘존중한다’고만 하고 의결하지 않았다. 대통령실도 이날 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암시한 데 대해 “(혁신위는) 당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혁신위에 힘을 실어 줬다는 평가에 선을 그은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인 위원장의 용산 언급 ‘무리수’가 되레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강조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인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 자리를 마련했다. 면담에서는 혁신위를 향한 속도 조절 요구를 비롯해 봉합 분위기 모색이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두 분이 전화통화 후 면담 일정을 잡았다”면서 “면담은 당일 혁신위 회의 이전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날 각종 혁신안을 총선기획단, 공천관리위원회 등 당 공식 기구로 넘겨 논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혁신위에 쏠린 무게중심을 바로잡고 김 대표 자신도 관할 기구를 통해 지휘 역량을 보여 용퇴 압박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관위 출범 시기도 다음달 초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전 사례를 보면 공관위는 통상 총선이 있는 해 1월에 출범했다는 게 지도부 설명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보다 더한 인적 쇄신을 김 대표가 이끌 것”이라며 “당무감사를 통해 실적이 저조한 사람들은 모두 쳐내고 호남·청년 등 새로운 영입 인재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연루자를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범죄들을 ‘신(新)4대 악’으로 규정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인사에 대해 “(공천) 부적격 기준을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野, 이희동·임홍석 검사도 탄핵 추진… 한동훈 장관까지 대상 포함 검토 시사

    野, 이희동·임홍석 검사도 탄핵 추진… 한동훈 장관까지 대상 포함 검토 시사

    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지난 9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다가 철회한 손준성·이정섭 검사 외에 이희동·임홍석 검사까지 추가해 이달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강경 투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지만 강성 지지층에 떠밀려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검찰을 흔들고자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TF는 16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TF 팀장인 김용민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의) ‘고발 사주’ 사건은 정치운동 금지 위반과 선거 개입이어서 손준성, 임홍석, 이희동 검사 등 3명이 탄핵 대상”이라며 “이정섭 검사는 검사 신분을 이용해 권한을 남용하고 이를 사적 이익으로 사용한 부패 검사”라고 설명했다. 이정섭 검사는 이 대표 관련 불법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30일 본회의 때 검사 탄핵안을 발의해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원내지도부의 계획에 동의한다”면서도 “가능하면 23일 본회의에서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폐기되므로 23일 탄핵을 추진할 경우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14일 민주당과 설전 도중 “법무부가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것 같냐”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회 다수당을 무시하고 해산시키겠다는 의미로 독재체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한 장관의 탄핵도 필요하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탄핵 추진과 한 장관 탄핵 등에 대해 거리를 뒀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23일은 계류된 법안과 관련한 본회의로 탄핵은 표결에 72시간이 필요해 30일로 잡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한 장관한테는 악플보다 ‘무플’이 훨씬 더 무섭지 않을까. 오히려 무관심이 답”이라고 언급했다.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했다가 한 장관 출마의 빌미를 제공하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검사범죄대응TF의 김 의원과 민형배 의원 등은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으로 탄핵 추진이 강성 지지층(개딸)의 검사 탄핵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강경파와 개딸에 끌려다닌다는 우려가 있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탄핵 사유와 증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힘자랑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무분별한 탄핵은 이 대표를 위한 ‘방탄 탄핵’으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범죄 혐의가 가득한 집단의 검사 탄핵은 그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철회가 국회법에 따른 적법 행위라는 입장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김 의장은 답변서에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의제가 됐기 때문에 철회하려면 본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발의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만 됐을 뿐 상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의제로 성립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 이재용 ‘부당합병’ 의혹 재판 내일 결심… 직접 지시·보고 여부 쟁점

    이재용 ‘부당합병’ 의혹 재판 내일 결심… 직접 지시·보고 여부 쟁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부당 합병 의혹’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재판이 매듭을 짓게 되면서 검찰 구형과 삼성 측 최종변론에 관심이 쏠린다. 합병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과 분식회계 등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 이 회장이 합병 과정을 직접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여부 등이 유무죄를 가를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17일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2020년 9월 공소장이 접수된 지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그간 재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 등이 2015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삼성물산을 부당 합병했고, 합병 후 경영상 불필요한 자사주를 매입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이라는 논란을 피하고자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4조 5000억원 분식회계한 혐의도 제기했다. 반면 삼성 측은 합병의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삼바 회계 논란도 기준 위반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이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놓고도 검찰과 변호인 측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검찰은 합병 공표 후 삼성물산의 국내외 주주들이 반발하자 긴급대응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개입한 사실이 다수의 문건과 증거물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회장이 합병을 직접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맞섰다. 통상 1심 선고는 결심 공판 후 한 달 뒤 이뤄지지만 검찰의 수사 기록과 증거 목록이 각각 19만쪽과 책 네 권에 달해 이르면 내년 1월 중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달 27일 재판에 출석한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 36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17일에도 법정에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 창업주 기일은 오는 19일이지만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범삼성 계열 인사들이 모이는 추도식은 이틀 일찍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된다. 재판에 발이 묶인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는 1심 선고 결과가 나온 뒤에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혐의를 벗는다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6년 10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듬해 2월 구속되면서 이사회 활동을 하지 못했고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 野, 이희동·임홍석 검사도 추가 탄핵 추진…한동훈도 검토 시사

    野, 이희동·임홍석 검사도 추가 탄핵 추진…한동훈도 검토 시사

    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지난 9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다가 철회한 손준성·이정섭 검사 외에 이희동·임홍석 검사까지 추가해 이달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강경 투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지만, 강성 지지층에 떠밀려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검찰을 흔들고자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TF는 16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TF팀장인 김용민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의) ‘고발 사주’ 사건은 정치운동 금지 위반과 선거 개입이어서 손준성, 임홍석, 이희동 검사 등 3명이 탄핵 대상”이라며 “이정섭 검사는 검사 신분을 이용해 권한을 남용하고 이를 사적이익으로 사용한 부패 검사”라고 설명했다. 이정섭 검사는 이 대표 관련 불법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30일 본회의 때 검사 탄핵안을 발의해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원내지도부의 계획에 동의한다”면서도 “가능하면 23일 본회의에서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폐기되므로 23일 탄핵을 추진할 경우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14일 민주당과 설전 도중 “법무부가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것 같냐”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회 다수당을 무시하고 해산시키겠다는 의미로 독재체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한 장관의 탄핵도 필요하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23일 탄핵 추진과 한 장관 탄핵 등에 대해 거리를 뒀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23일은 계류된 법안과 관련한 본회의로 탄핵은 표결에 72시간이 필요해 30일로 잡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한 장관한테는 악플보다 ‘무플’이 훨씬 더 무섭지 않을까. 오히려 무관심이 답”이라고 언급했다.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했다가 한 장관 출마의 빌미를 제공하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검사범죄대응TF의 김 의원과 민형배 의원 등은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으로 탄핵 추진이 강성 지지층(개딸)의 검사 탄핵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강경파와 개딸에 끌려다닌다는 우려가 있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탄핵 사유와 증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힘자랑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무분별한 탄핵은 이 대표를 위한 ‘방탄 탄핵’으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범죄 혐의가 가득한 집단의 검사 탄핵은 그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철회가 국회법에 따른 적법 행위라는 입장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김 의장은 답변서에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의제가 됐기 때문에 철회하려면 본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발의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만 됐을 뿐, 상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의제로 성립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 대만 대선 친중후보 당선 가능성 커져…바이든은 中의 선거개입 경고

    대만 대선 친중후보 당선 가능성 커져…바이든은 中의 선거개입 경고

    내년 1월 대선이 열리는 대만은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두 야당이 1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친중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현지시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핵심 의제로 대만 문제를 올린 것은 미국의 첨단기술 제재를 세계 첨단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인 대만을 통해 피해갈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 통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의 입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것이고 미국은 현상 유지를 믿는다면서 중국이 대만의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어떤 상황에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고 나는 그걸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만의 야당 단일 후보로는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가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총통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제1야당의 허우 후보는 29.9%, 제2야당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19.9%를 보였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집권당인 대만 독립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30.8%로 야권 후보들을 앞질렀으나, 야당 후보가 단일화하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 성향인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8년 집권 기간에 대만과 교류를 끊었던 중국과 대만 독립에 반대하면서도 친미 정권을 바라는 미국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여전히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 체제를 인정하며 “그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정부 체제인 공산주의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尹에 신호 받았다’ 인요한 발언에 “그런 것 없었다”

    대통령실, ‘尹에 신호 받았다’ 인요한 발언에 “그런 것 없었다”

    대통령실은 16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암시한 데 대해 “그런 것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는 기자 질문에 “(혁신위는) 당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인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맡은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친윤’ 초선이자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수행비서를 지난 이용 의원이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 간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을 향해서 ‘자신의 생각을 대통령의 뜻인양 포장하지 말라’는 경고다. 이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주식 거래 및 골프 의혹 등이 불거진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사퇴 압박에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단해서 말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군이라는 조직이 좀 특수하다. 공무원으로서 도덕적 자질도 필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전문적인 직업이기에 (특수한 상황도) 같이 잘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김기현, 인요한에 “대통령 거론 바람직 안해”…혁신위 ‘무반응’

    김기현, 인요한에 “대통령 거론 바람직 안해”…혁신위 ‘무반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힌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 의중을 암시하면서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들의 ‘용퇴’를 촉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생각을 대통령의 뜻인양 포장하지 말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당 내부 문제는 당의 공식 기구가 있다. 당 지도부가 공식 기구와 당내 구성원들과 협의해서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다.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조기 해체설에 대해선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되는 걸 (내가)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그 문제는 혁신위 내부에서 잘 의논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에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혁신위에 대한 불만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혁신위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지문에서 “금일 최고위 이후 김 대표가 백브리핑에서 한 일부 발언과 관련해 혁신위 입장을 묻는 언론인들의 질문이 있었다”며 “혁신위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혁신위도, 당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수능이 치러지는 이날 언론 인터뷰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아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 “안전한 제3국 아니다”…英 대법, 난민 신청자 르완다 이송 위법 최종판결

    “안전한 제3국 아니다”…英 대법, 난민 신청자 르완다 이송 위법 최종판결

    ‘브리티시 드림’ 속에 작은 보트에 몸을 의지해 영불해협을 건너오는 난민 신청자들을 아프리카 중동부 르완다로 보내려던 영국 정부의 불법 이주민 대책이 대법원 판결로 가로막힐 위기에 놓였다. 리시 수낵 총리는 그러나 “긴급 법안을 도입해 내년 봄에 예정대로 비행기를 띄우겠다”고 공언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은 15일(현지시간) 르완다는 안전한 제3국이 아니므로 난민 신청자를 보내는 정부 계획은 위법이라는 항소심 판결을 만장일치로 인정했다. 법원은 르완다로 보내진 난민 신청자들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험이 있다고 볼 만한 근거가 상당하다면서 정부 상고를 기각했다. 고등법원은 지난해 12월 르완다 계획이 합법이라고 판결했으나 항소법원은 지난 6월 이를 뒤집었다. 이번 판결은 총선을 앞둔 수낵 총리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난민 신청자를 막는 것은 수낵 총리가 올해 초 내놓은 5대 핵심 공약에 포함됐다. 영국 정치권에서 영불해협을 건너오는 난민 신청자 혹은 불법 이주민이 급증하는 문제는 뜨거운 이슈이고, 내년으로 예상되는 총선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이들을 6400여㎞나 떨어진 르완다로 보내 심사받게 하는 계획을 내놓고, 르완다 정부와 관련 협약도 체결했다. 정부는 이렇게 하면 위험한 불법 입국을 알선하는 범죄조직의 사업모델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내외에서 비윤리적이라는 반발을 불렀다. 이에 지난해 6월에는 유럽인권재판소의 막판 개입으로 인해 난민 신청자 7명을 태운 비행기의 이륙이 몇 분 전 취소됐다. 또 르완다행 비행기는 법원에서 정책 합법성 여부가 판정될 때까지 뜰 수 없게 됐다. 수낵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르완다와 협약을 새로 체결해 이번 계획을 되살릴 것이며, 이와 관련해 이미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르완다가 안전한 제3국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송된 이들이 르완다에서 추방되지 않도록 법적 보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긴급 법안은 법안 통과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통상 법안 처리에 6개월∼1년이 걸리는 데 비해 하원과 상원 단계가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다. 수낵 총리는 또 “유럽인권재판소가 르완다행 비행기를 띄우는 것을 막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보트를 타고 온 불법 이주민은 2만 66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줄었으며, 불법 이주민 2만명을 돌려보내는 등 성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 후 보수당 내 일각에서 수낵 총리를 향해 르완다 계획을 살려낼 방안을 찾아내지 않으면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일부에선 유럽인권협약 탈퇴를 압박하고 있다. 수낵 총리는 “다음 단계를 고려할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불법 이주민을 안전한 제3국으로 보내 처리하는 원칙을 정당하다고 확인했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불법 이주는 생명을 앗아가고 영국 납세자들에게 연 수백만 파운드의 손실을 입힌다”며 “불법적으로 이곳에 체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메시지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메시지

    이종섭 당시 장관의 군사보좌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메시지 분석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지침 전달주저하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후 돌변 국방부의 ‘채상병 사건’ 축소시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을 밀착 수행하는 군사보좌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사령관에게 ‘수사 의뢰 대상을 줄여라’는 취지로 사실상의 지침을 줬다. 국방부는 그동안 ‘누구는 넣고 누구는 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와 정면 배치되는 물증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 장관 군사보좌관이 해병사령관에 ‘수사 결론 축소’ 지침 매체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이던 박진희 육군 준장(현 소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결과 보고와 경찰 이첩, 이른바 ‘항명 사태’가 있었던 8월 초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했다. 이 자료는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됐다. 자료에 따르면 박진희 군사보좌관은 8월 1일 낮 12시 6분 김계환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명시해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보고가 7월 30일 오후 이종섭 당시 장관에게 들어갔고 이 장관이 서명한 상태였다. 보고 이틀이 지나 군사보좌관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특히 수사 의뢰 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해달라고 한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사단장 등 상급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지금 단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나도 부하들 전부 살리고 싶은데 아쉽습니다”라고 답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장관 군사보좌관과 해병대 사령관의 메시지가 오가기 약 2시간 전인 1일 오전 9시 43분에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의 통화가 있었다. 박 단장은 “당시 법무관리관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적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외압으로 느꼈다”고 8월 말 언론에 폭로한 바 있다. 박 보좌관은 당일 오전 10시 28분 “수사단장은 법무관리관 개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김 사령관에게 보냈다. 공무원인 법무관리관의 말이 수사단장에게 먹히지 않자, 장관 최측근 현역 군인인 군사보좌관이 해병대사령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군에서 준장(1성)이 중장(3성)에게 사실상 ‘지시’로 해석되는 말을 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국방장관과 거의 24시간 동행하고 분신처럼 움직이며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군사보좌관의 언행은 실질적으로 ‘윗선의 의사’로 여겨진다는 것이 군 안팎의 시선이다. 그러나 박 보좌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사령관님에게 이야기한 것이고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민간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할 때 처리했던 걸 보면 어떤 것은 수사 의뢰하는 것도 있고, 비위사실 통보라고 해서 징계만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해서 사령관님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 군사보좌관, ‘이첩 미루기’ 위한 명분 제시…해병사령관 “고민이 된다” 박 보좌관은 수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는 날짜를 미루는 작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 해병대사령관에게 제시했다. 8월 1일 오전 10시 17분 박 보좌관은 “사령관님! 경찰과 유족 측에 언제쯤 수사 결과를 이첩한다고 했는지요? 조만간 이첩은 어려워보여서요”라고 문의했다. 그러자 김 사령관은 “계획된 것은 내일(8월 2일) 오전 10시입니다. 법무관리관실과 이야기하여 국방부 지침을 받을까요? 조만간 이첩이 어렵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이 됩니다”라고 되물었다. 경찰 이첩은 7월 30일 장관 보고 이후 8월 2일 있을 예정이었다가 이종섭 장관이 7월 31일 해외 출장 출국을 앞두고 갑자기 보류를 지시한 상태였다고 한다. 박 보좌관은 메시지에서 “지난번 보고가 중간보고이고, 이첩 전 최종 보고를 해야된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7월 30일의 장관 보고를 ‘중간 보고’라고 해 두고, 이후 별도의 ‘최종 보고’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김 사령관은 해외 출장을 떠난 장관이 돌아오면 이첩 관련 지침을 받겠다면서 “(이첩을 미룰 경우) 추측성 기사, 외압, 수사 미진 등 보도 예상. 유가족에게도 설명해야 하는데 어려움 있음”이라고 보내 난관을 우려했다. 박정훈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8월 1일 군사보좌관에게 답한대로, 다음날인 8월 2일 오전 8명의 혐의가 적시된 원래 수사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인계한다. 국방부는 그날 오후 즉각 경찰에서 자료를 회수해갔다. 박 수사단장은 보직해임된 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 돌변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수사에 문제점 미식별’→수사단장 비난 김 사령관은 군사보좌관과 나눈 대화에선 일관되게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폭넓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사령관은 8월 1일 오후 박 보좌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사단 수사 결과를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했는데 문제점 미식별”이라고 썼다.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다른 메시지에서 “경찰 수사에서 혐의자가 추가·제외될 수도 있는데”라며 “분명한 것은 최초 시작 단계에서 군 수사가 부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공정한 수사만이 최소한의 예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인 혐의자는 수사권을 가진 경찰 수사로 가려지는 만큼 군 수사 단계에서는 부실함 없이 제 식구 감싸기 등의 의혹을 최대한 없애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돌아온 박 보좌관의 답은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의뢰, 지휘책임 관련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였다. 여기에도 김 사령관은 “나중에 피의자 신분이 안 되었을 때 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 조사 이후입니다”라고 원칙적으로 답했다. 수사의뢰 대상자 8명 중 경찰 수사에서 범죄 혐의를 벗는 인원이 나올 경우 그때 가서 군 내부 징계를 검토하면 된다는 취지다. 장관실 가까이서 날아오는 메시지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던 김 사령관은 그러나 외압·항명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박정훈 수사단장이 자신의 지시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8월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군의 엄정한 지휘와 명령체계를 위반하는 군 기강 문란 사건까지 있었다”며 박 수사단장을 비난했다. 한편 이달 초 단행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지휘·책임자들은 아무도 징계나 징계성 인사조치를 받지 않았다. 박 보좌관은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56사단장으로 부임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소장을 유지한 채 정책연수를 갔고, 김계환 사령관은 유임됐다.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 [서울 on] 민의로 포장한 정치/명희진 정치부 기자

    [서울 on] 민의로 포장한 정치/명희진 정치부 기자

    “공급자 중심 정책에서 이젠 민의를 반영하는 정책이 나오는 거죠.” 여당이 던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두고 한 정치인은 “시대가 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학생 때 들었던 마케팅 강의가 오버랩됐다. 유권자의 숨겨진 욕구, ‘니즈’를 읽어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라. 그리하면 표를 얻을지니. 정치권이 시장의 탐욕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다. 당정은 공매도 올스톱 카드를 꺼내 들었고 야당은 ‘횡재세’를 추진한다. 이럴 땐 선량한 개미 투자자, 국민의 바람을 모았다는 설명이 꼭 따라붙는다. 공매도 제도 개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전면 금지가 꼭 필요했는지, 기간은 왜 내년 상반기까지인지, 이제 와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은행과 정유회사 등이 고금리 덕에 벌어들인 초과이익 일부를 부담금 형태로 환수하자는 ‘횡재세’도 마찬가지다. 고통 분담 차원이라지만 정유회사만 하더라도 국제 유가 흐름에 실적 상승과 하락이 빈번한 걸 모를 리 없다. 유권자의 뜻을 헤아리겠다는 말은 나쁠 게 없다. 여야가 민의를 두고 정책 경쟁을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진정성. 지금의 정치가 입맛대로 민의를 앞세워 개인 또는 정당의 이익만을 좇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해석일까. 정치는 공적 활동이다. 그런데 지금의 여야는 마치 기업과 주주가 이윤을 좇듯 손에 쥔 권력 지키기에만 급급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총선용 카드’도 그렇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는 그 속셈이 보기 민망할 정도다. 지난 9일 민주당은 자당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가 이튿날 회의가 열리지 않자 이를 철회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다시 이를 관철하겠다고 한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 말이 떠오른다. 그는 “국민이 보기에 명확한 불법행위를 한 검사들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것은 불공정 그 자체”라고 했다. 이 또한 ‘국민의 뜻’이니 문제 삼지 말란 소리로 들린다. 검사 탄핵은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탄핵 사유를 듣다 보면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당대표에 대한 수사 지연을 목적으로 그의 ‘직무 배제’를 노렸다고밖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위장전입, 골프장 청탁, 범죄 전과 조회. 불법이지만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위법인지, 과거 문재인 정부 인사 가운데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도 임명된 대법관이나 장관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지 민주당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지난 11월 첫째 주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10월 31일~11월 2일ㆍ1001명ㆍ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30대 가운데 자신이 무당층에 속한다고 답한 비율은 4년 전 2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20대 무당층은 같은 기간 36%에서 13% 포인트가 늘어 절반(49%)에 육박했다. 여야가 민의란 말로 포장하고 있는 뻔한 속셈에 더이상 속아 주기 싫다는 이들이 늘어난 탓 아닐까.
  • 바이든·시진핑 ‘파일롤리 회동’… 중국식 정원서 환담 나눈다

    바이든·시진핑 ‘파일롤리 회동’… 중국식 정원서 환담 나눈다

    한적한 해안가 머물며 4시간 만남APEC 장소에서 40㎞ 떨어진 곳양국 만남 직전까지 ‘유화 제스처’‘기후위기 공동대응’ 워킹그룹 가동경제·전쟁 이견… 성과 기대는 낮아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가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곳에 4시간 정도 머물면서 산책로를 걷고 점심 식사를 하면서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백악관은 회담 장소를 ‘노던 캘리포니아’ 정도로 밝혔지만 AP통신 등 다수 미국 언론은 구체적으로 우드사이드에 있는 파일롤리 에스테이트를 지목했다. 관광지로 이름난 이곳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다. 1917년 금광 소유주 윌리엄 번 2세 부부의 개인 거주지로 지어졌다가 1975년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돼 대중에게 공개됐다. 미국의소리(VOA)는 회담 장소가 APEC과의 구분을 원한 중국 측 의중을 반영해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곳을 디자인한 윌리스 폴크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건축가이고 정원이 중국식이라 시 주석에게도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담 직전까지도 양국은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신뢰를 높이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양국 경제수장은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 해제를 약속하고 중국은 미국 보잉사의 비행기와 300만t 이상의 대두를 수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두 나라는 이날 또 기후 위기 공동대응 강화를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와 중국 생태환경부가 중국 베이징과 캘리포니아 서니랜드를 오가며 회담한 결과로 ‘기후 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서니랜드 성명’을 내고 이를 위한 워킹그룹도 가동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성공 기준’에 대해 “정상적 소통 경로로 돌아가기 위해 위기 시 서로 전화를 걸어 대화할 수 있고, 우리 군당국이 서로 연락을 취하도록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도하는 것은 관계를 더 좋게 바꾸려는 것”이라고 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를 안정시킨 뒤에 최대 대외 현안 중 하나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집중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집권 3기를 맞은 시 주석 역시 외국인 투자 축소, 청년실업 증가, 디플레이션 우려 및 부동산 부채 위기 등의 경제 상황으로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날 선 대립보다 군사소통 재개를 고리로 디리스킹(위험 완화), 미 기업의 현지 투자를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테이블에서는 경제 긴장 완화뿐만 아니라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를 비롯해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중국의 대러 우회 지원,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론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 탈북자 북송 문제도 언급될 수 있다. 문제는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운 난제들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국이 원론적으로 찬성하나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 남중국해 영해 분쟁 등은 내년 재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상황 관리 차원에서 양보할 수 없다. 북한·러시아 지원 문제, 러시아·이란 석유 수입 금지 등도 중국이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반적으로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낮은 만큼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양국이 군사소통 재개와 펜타닐·기후변화 공동대응 성명 등 소통·협력 의지를 확인하면서 양국의 방향성을 찾는 것만으로도 성공을 거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前 치안감 숨진 채 발견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前 치안감 숨진 채 발견

    ‘사건 브로커’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광주지검의 수사를 받다가 전날 실종됐던 전직 치안감 A씨가 경기 하남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광주 지역 검찰과 경찰, 고위 공직자 등 유력 인사 수십명이 연루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하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하남시 검단산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쯤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 극단 선택을 추정할 만한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최근 ‘사건 브로커 성모씨’ 사건과 관련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경찰청장 재직 당시 광주지역 사건 브로커 성모(62)씨의 청탁을 받아 하위직 승진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광주·전남에서 데크사업을 운영하며 10여년간 브로커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친분을 쌓은 뒤 승진 인사, 사건 무마 등의 청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최근 코인 사기에 연루된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열세 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및 편의 제공,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고급 외제승용차와 17억 4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지검은 성씨의 검경 인사 개입 및 수사 무마를 비롯해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검은 성씨의 인사·수사 비위에 연루된 전직 서울경찰청 경무관 B씨와 전직 전남경찰청 경감 C씨를 구속했다. 또 성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 기밀을 흘린 목포지검 6급 수사관 D씨를 구속하고 광주지검 수사관 E씨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광주지검과 광주경찰청·서울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광주 북부경찰서와 북부경찰서 첨단지구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지역에서는 ‘사건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성씨와 연루된 지역 유력 인사 수십명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지역 출신 고위 경찰 간부까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지역 한 경찰 간부는 “소문만 무성하던 ‘사건 브로커’ 사건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조직 내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지하 수색 중 “어린이와 환자들 겁에 질려 비명”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지하 수색 중 “어린이와 환자들 겁에 질려 비명”

    “점령군이 건물을 습격했다. 어린이와 환자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우리도 기도만 할 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에 전차와 군인 수십명을 투입해 하마스 대원들을 수색하고 있는데 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보건부 병원 국장이 AP 통신에 이렇게 현재 상황을 알렸다.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대규모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자쿠트 국장은 레바논 매체 알 마야딘 인터뷰를 통해선 “이스라엘군이 여러 차례에 걸쳐 병원을 급습했다. 이들은 응급실과 수술실에 들이닥쳐 환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내부에 있던 한 목격자는 영국 BBC 방송에 “군인들이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연막탄을 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셰바브는 이스라엘 전차가 의료단지에 들어온 가운데 군인 수십 명이 응급실에 진입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점령군이 현재 지하실을 수색 중”이라며 “그들이 의료단지 안에서 총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무니르 알부르시 박사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의료단지 서쪽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신장 투석 부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알부르시 박사는 “큰 폭발 이후 먼지가 들이닥쳤다”면서 “병원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처음 이 병원에 진입하려 했을 때 테러범과 교전을 벌이고 폭발물을 제거했지만 인질들이 이 병원에 갇혀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알시파 병원 내 작전은 하마스 테러범의 활동에 관한 정보가 있는 특정 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병원 진입 전에는 폭발물과 테러범들과 조우했고, 병원 밖에서 테러범들을 제거할 때까지 교전이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내부에서 무기 등 하마스의 자산을 발견했다면서 병원에 하마스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청했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발표하기 3시간 전쯤 내놓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국제기구라도 알시파 의료단지의 의료 활동을 보증하고 확인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작전통제소를 설치하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을 반박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또 “알시파 의료단지에는 의료진 1500명과 피란민 7000명정도가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병원 내 환자를 구하기 위한 긴급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이 알카일라 PA 보건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에 대해 “인간성과 의료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범죄”라며 “점령군은 알시파 병원 의료진, 환자, 피란민의 생명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은 미국 CNN 방송에 “알시파 병원과 의료단지는 하마스에 있어 작전의 중심 허브다. 아마도 심장부이자 무게중심일 수도 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모든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하마스가 거부한 데 따라 작전에 돌입한 것이라며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시파 병원의 미숙아와 환자 등을 위한 이동식 인큐베이터, 유아식, 의약품 등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알시파 병원과 마찬가지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자시티 알쿠드스 병원에서는 전날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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