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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직행’ 현직 검사 잇따르지만… 황운하 판례에 출마 막을 길 없어

    ‘총선 직행’ 현직 검사 잇따르지만… 황운하 판례에 출마 막을 길 없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정치권 직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최근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활동을 한 부장검사 두 명에 대해 좌천성 전보 조처를 내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사실상 이들의 출마를 막기 힘들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9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대전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등 정치적 발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김 부장검사는 진상 조사 단계에서 ‘정치적 의미가 없는 안부 문자였다’고 해명해 징계가 아닌 ‘검사장 경고’ 처분으로 끝날 뻔했으나 최근 출마 의사를 밝혀 논란이 재점화됐다.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대범(33기)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광주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대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두 사람에 대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요직을 지낸 이성윤(23기)·신성식(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의를 표명했지만 각각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의혹’과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표 수리가 안 된 상태다. 공직선거법은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출마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지난 총선에 출마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판결을 내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만으로도 출마가 가능하다는 판례를 세웠기 때문이다. 앞서 2021년 4월 대법원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당선된 황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 소송에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서 접수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했다. ‘공직선거 출마의 자유’에 방점을 둔 판결이었지만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검찰이 특정 정당으로 곧장 출마하는 게 마땅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들의 총선 직행은 검찰 조직이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희대 “국민 고통 없도록 신속 재판할 것”… 이원석 “선거범죄 엄단… 정치중립 지켜야”

    조희대 “국민 고통 없도록 신속 재판할 것”… 이원석 “선거범죄 엄단… 정치중립 지켜야”

    사법부 수장들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 수장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선거범죄를 엄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31일 공개한 2024년 신년사에서 “법원은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국민의 신뢰와 헌재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공정 재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노공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민의를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을 해치는 부정·반칙 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뿐만 아니라 금품선거, 공직자의 선거 개입 대응에도 최선을 다해 총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 검사가 출마를 준비하거나 외부인과 부적절하게 접촉해 감찰을 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 ‘총선 직행’ 현직 검사 문제 없을까…“‘황운하 판례’로 막을 길 없어”

    ‘총선 직행’ 현직 검사 문제 없을까…“‘황운하 판례’로 막을 길 없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정치권 직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최근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활동을 한 부장검사 두 명에 대해 좌천성 전보 조처를 내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사실상 이들의 출마를 막기 힘들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9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대전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등 정치적 발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대범(33기)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광주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대검은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에 대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요직을 지낸 이성윤(23기)·신성식(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의를 표명했지만 각각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의혹’과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표 수리가 안 된 상태다. 공직선거법은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출마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지난 총선에 출마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판결을 내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만으로도 출마가 가능하다는 판례를 세웠기 때문이다. 앞서 2021년 4월 대법원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당선된 황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 소송에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서 접수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했다. ‘공직선거 출마의 자유’에 방점을 둔 판결이었지만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검찰이 특정 정당으로 곧장 출마하는 게 마땅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들의 총선 직행은 검찰 조직이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우울장애 앓던 자살사망자들, 진단부터 사망까지 4.5년 걸렸다

    우울장애 앓던 자살사망자들, 진단부터 사망까지 4.5년 걸렸다

    자살사망자 중 생전 우울 장애 진단을 받았던 이들이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평균 4.5년 내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의 38.6%가 진단 후 1년 이내에 스스로 숨을 거뒀다. 이들이 조기에 지속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31일 ‘우울장애 진단-자살사망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보고서에서 사망 전 우울장애를 진단받은 적이 있는 자살사망자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재단이 시행한 ‘심리부검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살사망자 자료 중 사망 전 진단을 받고 한 번이라도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210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리 부검은 자살 사망자 유족을 대상으로 고인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 요인을 조사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우울장애 진단 후 사망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3.42개월, 약 4.5년이었다. 연구대상자의 11%(23명)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1개월 내에 자살 사망했고, 4분의 1인 54명이 6개월 이내에, 3분의 1인 81명이 1년 내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경제적 스트레스가 있었을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기간이 더 짧았다. 직업과 경제적 문제는 자살의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사망 3개월 전 불안증상(불안·초조·안절부절 못함)과 수면문제가 동반된 경우 우울장애 환자가 자살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았다. 반면 가족관계와 대인관계 스트레스, 신체 건강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재단은 “우울장애 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불안 및 수면 문제 증상 동반 시 자살위험에 특별히 유의해야 함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사회 실업률이 1% 증가할 때 자살률은 1.2% 증가하고, 지역 인구의 평균 소득이 1% 증가하면 자살률이 0.39%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 실업급여와 같은 사회적 안전망이 자살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울 장애 환자가 지속해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경우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재단은 “우울장애에 대한 지속적인 개입 또한 강조될 필요가 있다”면서 “우울증 환자의 보호자를 자살 예방의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호자 관점의 자살 예방 교육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푸틴 최측근 “러 전쟁 목표는 젤렌스키 축출…1월1일 50만명 추가 입대”

    푸틴 최측근 “러 전쟁 목표는 젤렌스키 축출…1월1일 50만명 추가 입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통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의 궁극적인 전쟁 목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 뿐 아니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메시지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정권 교체를 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관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축출이 목표 중 하나라고 인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정권을 (휴전) 협상에 밀어넣기 시작했는데 내년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며, 목표는 우크라이나군의 무장해제와 현 우크라이나 국가의 신나치주의 이념을 포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과 비슷하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비무장화, 중립국 지위 등이 (전쟁) 목표”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집권 중인 ‘반데라’ 정권의 축출은 분명히 선언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달성하고 달성해야만 하는 가장 중대하고 피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반데라 정권은 젤렌스키 행정부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합류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스테판 반데라에 빗대 신나치주의 정권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이다. 유대계 혈통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신나치주의자들로 가득 차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웃기는 일”이라고 답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 내지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위협은 지난 5월 소형 자폭 드론 2기가 크렘린궁 관저에 추락해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 나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그런 공격을 시도할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어떤 개입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오데사 저널은 앞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번 발언을 전하면서 그가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인 오데사와 드니프로,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더 많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현재 종이 지도와 전자 태블릿에 노란색과 파란색(우크라이나 국기색)으로 표시돼 있는 오데사와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드니프로), 하르코프(하르키우),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 키예프(키이우)는 일시적으로 점령한 다른 많은 도시들처럼 러시아의 도시들(이 될 것)”이라고 썼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러시아는 이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협상이 우크라이나(정권)의 항복을 요구하는 러시아의 계획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2023년 1월 1일부터 50만 명이 러시아군에 계약 입대했다는 점을 공지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 캘리포니아 대선 투표지에 트럼프 포함…민주당 정치인 반대했는데

    캘리포니아 대선 투표지에 트럼프 포함…민주당 정치인 반대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 자격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대선 후보 경선 투표용지에 넣어 눈길을 끈다.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州)정부에 따르면 최고 선거관리자인 셜리 웨버 총무장관은 전날 대선 예비경선(프라이머리) 투표용지 인증 명단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해 카운티 선거관리 당국에 발송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엘레니 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부지사 등 일부 정치인들은 웨버 총무장관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용지에서 뺄 것을 요구한 일이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캘리포니아에서 우리는 투표로 이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정치적인 혼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캘리포니아 인구는 약 3900만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대의원 수는 169명으로,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전날 동부 메인주 총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해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놓았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도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것을 주 정부에 명령하는 판결을 했다. 이에 콜로라도 공화당이 연방 대법원에 항소해 최종 판단은 연방 대법원이 내리게 된다. 한편 메인주는 콜로라도주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메인주는 네브래스카주와 함께 승자독식제를 채택하지 않는다. 선거인단은 4명밖에 되지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메인주에서 선거인 한 명을 가져갔기 때문에 메인주 출마가 불발될 경우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콜로라도주에선 2020년 대선 때 트럼프가 득표율 13%포인트 차로 패했기 때문에,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콜로라도주의 승리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메인주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투표권을 둘러싼 미국 내 긴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둘러싼 정치 논쟁에 연방대법원이 개입해야 할 긴박한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수정헌법 14조를 인용한 두 번째 주가 나오면서 연방대법원이 이번 논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리처드 헤이슨 법학 교수는 이번 결정을 두고 콜로라도주 법원 판결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NYT에 “주요 후보자의 자격 박탈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단 콜로라도 법원이 이를 실행하고 대중에 공개하자 다른 사람들도 (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앞서 비슷한 소송이 제기된 미네소타와 뉴햄프셔, 미시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이겼다. 이들 주 대법원은 주 정부가 수정헌법 14조 3항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참여를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 이스라엘, 시리아 군기지 공습…“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11명 사망”

    이스라엘, 시리아 군기지 공습…“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11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군 기지 등을 잇달아 공격했다고 시리아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전날 밤 11시 5분쯤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남부 일부 지역을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대응해 자국군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피격 지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시리아 내전을 감시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 지역, 시리아 남서부 스웨이다주(州) 텔 알산에 있는 방공대대 등이 이스라엘 미사일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자정을 넘겨서도 이어졌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이스라엘이 레바논 방향에서 다마스쿠스 인근 일부 진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방공시스템이 대응,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군 정보원 등을 인용, 이번 공격이 텔 알산 지역의 시리아 육군 방공기지와 레이더 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알아라비야 방송은 시리아 정부의 발표와 달리 주요 고위급 지휘관을 포함해 다수의 군 고위급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마스쿠스 공항 지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11명이 숨졌으며,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동부 사령관인 나우자트 라시드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당시 시리아 동부에 주둔 중인 혁명수비대 사령관들이 고위 인사들을 접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주둔한 곳이기도 하다.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은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동부, 남부, 북서부 지역을 비롯해 다마스쿠스 교외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무기 호송, 무기 보관시설로 의심되는 군사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이란의 입지 강화를 늦추기 위한 저강도 전투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이스라엘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이란의 가자지구 전쟁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마스쿠스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들어서도 다마스쿠스 근처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졌다. 이달 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리아에서 군사 고문으로 활동하던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 2명이 숨졌다. 이달 25일에도 시리아에 주재하던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인 라지 무사비 준장이 사망했다. 시리아 군 소식통은 “이란은 잠재적으로 이스라엘 공격의 효과를 약화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을 시리아에 제공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분쟁 확산할 경우에 대비한 계산”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이스라엘군 “난민촌 공습에 하마스 무관한 민간인 피해” 이례적 인정

    이스라엘군 “난민촌 공습에 하마스 무관한 민간인 피해” 이례적 인정

    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에 두 차례 폭격을 가해 하마스와 무관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봤다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독일 dpa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일 이스라엘 폭격기가 하마스 조직원들이 있는 곳에 인접한 목표물 둘을 타격했다면서 “예비 조사 결과 폭격이 이뤄지는 동안 목표물 근처 다른 건물들에 타격이 가해져 민간인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DF는 공격 전에 민간인 피해 완화 조처를 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하마스와)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가해진 피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일로 교훈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투 도중 일어난 예외적인 사건을 조사하는 군대 내부 특별위원회가 이번 일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과실을 인정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작전을 저강도 공격으로 전환하려는 상황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미국은 작전을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으로 전환하고 병력 투입도 줄일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해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미국과 대규모 전투 단계에 이은 ‘안정화 단계’(stabilization phase)에 대한 준비를 협의하고, 이스라엘 내각에서도 전후 가자 통치 방식을 논의하려 하는 등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편 알마가지 난민 캠프 비극과 관련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뉴스는 익명의 군 관리를 인용, 적절하지 못한 무기가 사용된 것이 광범위한 피해와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를 초래했다면서 “당시 작전에 올바른 무기가 채택됐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알마가지 난민촌에서만 어린이와 여성 다수를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졌다. 또 인근의 알부레이즈와 알누세이라트에서도 8명, 남부 칸유니스에서는 23명이 숨지는 등 이날 공습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알마가지 난민촌 사망자를 86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알마가지 난민촌은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1949년 조성됐다. 유엔에 따르면 0.6㎢ 좁은 면적에 3만 3000여명이 거주해 높은 인구 밀도를 보인다. IDF는 또 얼마 전 가자지구에서 오인사격으로 자국인 인질 3명을 살해한 것과 관련해 ‘임무 실패’라고 결론 내렸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셰자이야에서 발견한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인식, 총격을 가했다. 처음에는 인질 2명은 사망했으며, 한 명은 인근 건물로 달아났다. 현장에 있던 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은 사격 중지를 명령했지만, 주변 탱크의 소음으로 이를 듣지 못한 병력이 발포하면서 한 명도 숨졌다. 숨진 인질들은 상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투항을 의미하는 백기를 임시로 만들어 흔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히브리어로 “도와달라”, “인질”이라고 외쳤으나 이스라엘 병사들은 하마스가 매복 공격을 위해 꾸며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인질을 잡고 있던 테러리스트들이 사살된 후 인질들이 건물 밖으로 도망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밤 하마스 소탕 이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논의하려 했던 전시 각료회의를 당일에 취소했다고 TOi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를 맡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 온 극우 연정 파트너들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극우 성향 ‘독실한 시오니즘당’(RZP) 소속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자신의 정당이 논의에서 제외되자 반발하며 RZP 자체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 문제를 다음 달 2일 규모를 확대한 안보내각 회의에서 논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은 현재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PA가 가자지구의 전후 수습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PA가 개입해서는 안 되며 이스라엘군이 전후 가자지구 치안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은 지난 26일 미국을 방문해 가자지구 전쟁의 국면 전환과 전후 통치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머 장관을 면담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5일쯤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화재예방 조례 개정안’ 본회의 의결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화재예방 조례 개정안’ 본회의 의결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서울시 화재예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0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행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8월 24일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 해체공사 중 화재발생 등 전국적으로 해체공사장에서 안전사고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건설현장 화재 중 해체공사장 화재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10월까지 6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화재예방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해체공사는 일반 건축공사와 다르게 건축허가 동의 대상이 아니어서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까지 소방은 사전점검 권한이 부족해 화재 예방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새로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해체공사장 등에서 효율적인 화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방관서장이 해체공사 등과 같이 화재 발생 위험이 크거나 소화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나 물건에 대해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해, 화재 예방 및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해체공사장에서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이 사전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화재 예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벌어질 미국 외교의 혼란상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가 제안한 초당파적 법안에 따르면 어떤 미국 대통령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려면 미국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동맹을 파기하는 경우 미국 의회는 이행 비용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못 박고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동맹을 폄하하고 분담금을 강요했던 트럼프가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인 유럽과의 협력을 내팽개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의회의 대비책이다. 주한 미군의 규모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조항이 미국 국방부 예산안에 포함돼 법률로 구비돼 있다. 하지만 이는 하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원 수준의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처럼 강력한 의미를 띤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의 귀환을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는 우리 외교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케인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큰 버지니아주 출신이고 루비오 의원은 한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자주 방한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동맹을 파기한 적도 있다. 잘 알려진 대로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중국은 국교 정상화를 발표했다. 의회의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 없는 국교 수립 과정은 양국의 대사관 상호 설치로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중국 덩샤오핑의 뜻에 따라 1954년 이후 지속됐던 미국ㆍ대만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했다. 당연히 대만을 지지하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의회는 크게 반발했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약을 파기할 때도 미국 상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연방 대법원은 정치적 문제라는 이유로 개입을 거부했다. 대신 미국 의회는 압도적 찬성으로 대만 관계법을 제정함으로써 대만과의 무기 거래 및 문화 교류의 길을 열어 둔 적이 있다.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전격적으로 핵 협상을 맺었을 때의 미국 의회 대응 역시 이란 핵 검토법이라는 법률 제정을 통해 사후 감독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외교를 둘러싼 미국 의회와 대통령의 관계는 이처럼 헌법과 법률, 정치와 외교라는 변수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전 세계가 새해 미국 대선을 통해 트럼프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달 일본의 세미나에서 만난 한 자민당 의원 역시 트럼프가 낙선되기만을 기도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예측불허의 미국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의 표출이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앞서는 여론조사와 더불어 바이든의 유약한 이미지가 겹치면서 벌써 여기저기서 연구와 모임이 진행되고 정부도 대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트럼프에게 쏠려 있지만 사실 트럼프 자신도 스스로의 행보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더라도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때를 대비해 의회, 정당, 여론, 언론, 이익집단, 연구소 등 미국 정치가 가진 견제와 균형의 기능과 역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분석해 두어야 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 차원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외교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생각보다는 여전히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엄청난 저항과 초라한 퇴장을 경험한 바 있다. 달라질 미국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 행정망 먹통 원인 규명 못한 채… 정부 “관리 부실 탓”

    행정망 먹통 원인 규명 못한 채… 정부 “관리 부실 탓”

    ‘K전자정부’의 위상에 먹칠을 한 지난달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L3 라우터 포트’ 장애 원인은 결국 미제로 남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합동 주요 시스템 특별 점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지방행정전산망 ‘새올’의 셧다운 원인인 L3 라우터 오류 발생과 관련해 “라우터 포트가 왜 장애가 났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부품 장애 원인까지 찾는 것은 행정력이 그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있고 밝힐 수 있는 건 제조사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추가 작업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42일이 지났지만 원인 규명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셈이다. 주민등록시스템 등 지난달 4개 정부 전산시스템의 오류 원인은 외부 해킹 소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해킹 공격은 흔적이 남기 때문에 국정원이 보유한 사이버위협 침해지표를 활용해 정밀 분석했으나 4개 시스템 모두 내부의 악의적인 개입이나 외부 해킹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라장터’ 시스템은 전체 트래픽의 소량(0.5%)이긴 하나 해외 특정 인터넷프로토콜(IP)에서 서비스 거부 공격 시도가 있어서 해당 공격 IP에 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라장터 지연은 동시 접속자 수 초과 탓에, 주민등록시스템은 용량이 큰 콘텐츠의 동시 열람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기능 오류였다.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시스템 환경설정의 미숙한 작업이 원인이었고,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은 유지보수 업체가 하드디스크 불량을 인지하고도 점검장비를 시스템에 연결하면서 침입방지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탓에 일어났다. 행정전산망 범정부 혁신대책은 새해 1월 말에 발표된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노후 장비 교체 계획 등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계획이 발표돼야 한다”고 말했다.
  • ‘행정전산망 먹통’ 원인 라우터 오류 규명 못한 채 42일 만에 미제로

    ‘행정전산망 먹통’ 원인 라우터 오류 규명 못한 채 42일 만에 미제로

    ‘새울 먹통’ 원인 라우터 오류 규명 않아“행정력이 그런 것까지…추가 규명 안해”국정원 “4개 전산망, 외부해킹은 아냐”내부 악의적 개입·외부 해킹 흔적 없어나라장터 지연 등 장비 오류·미숙 작업 탓“백업 복구계획 미흡·형식적 복구 훈련”노후 장비 교체 위해 재정 지원 있어야새달 대책 발표…“실행력 있는 계획 내놔야” ‘K-전자정부’의 위상에 먹칠을 한 지난달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L3 라우터 포트’(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 장애 원인은 결국 미제로 남게 됐다. 잇단 주민등록시스템, 모바일 신분증, 지방재정시스템, 조달청 나라장터의 시스템 장애 원인은 외부 해킹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으로 개최한 ‘정부합동 주요 시스템 특별 점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대국민 민원서비스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했던 지난달 17일 지방행정전산망 ‘새올’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의 셧다운 원인인 L3 라우터 오류 발생과 관련, “라우터 포트가 왜 장애가 났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부품 장애 원인까지 찾는 것은 행정력이 그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있고 그걸 밝힐 수 있는 건 제조사 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추가로 밝히는 작업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42일이 지났지만 결국 원인 규명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셈이다. 주민등록시스템 등 지난달 4개 정부 전산시스템의 오류 원인은 외부 해킹 소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대부분의 해킹 공격은 흔적이 남기 때문에 국정원이 보유한 사이버위협 침해지표를 활용해 정밀분석했으나 4개 시스템 모두 내부의 악의적인 개입이나 외부로부터의 해킹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라장터’ 시스템은 전체 트래픽의 소량(0.5%)이긴 하나 해외 특정 인터넷프로토콜(IP)에서 서비스 거부 공격 시도가 있어서 해당 공격 IP에 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라장터 지연은 동시 접속자 수 초과 탓에, 주민등록시스템은 용량 큰 콘텐츠의 동시 열람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기능의 오류였다.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시스템 환경설정의 미숙한 작업이 장애 원인이었고,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은 유지보수 업체가 하드디스크의 불량을 인지하고도 점검장비를 시스템에 연결하면서 침입방지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일어났다.정부 전산시스템 점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류재철 충남대 교수는 주요 공공서비스 35개 대상 장애대응·복구체계 점검에서 “백업·복구계획이 미흡하거나 형식적인 복구훈련을 하는 기관이 있다”면서 “국가 사이버위기 관리 차원에서 다룰 수 있게 제도개선하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해 적극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공공 소프트웨어(SW) 입찰 참여 허용 등 후속 대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행정전산망 범정부 혁신대책은 내년 1월말 발표된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월에는 노후 장비 교체 계획 등 좀 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계획이 발표돼야 한다”면서 “‘고장난 것을 빨리 찾지 못한 이유’ ‘교체를 못한 이유’ 등을 알아내 공백 없이 시스템이 운영되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이날 정부 발표와 관련, “국민이 피부로 느끼느 것과는 상당히 괴리감이 있고 전체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나라장터는 서버 증설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누더기처럼 덩치만 커지는 디지털이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어떻게 개편할지에 대책이 1월에 총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2007년 도입해 15년 넘게 쓴 지방행정전산망 ‘새올’에 대해 “부분부분 땜질을 해 시스템은 누더기가 됐고, 잦은 인력 교체로 사람이 바뀌면 프로그램 수정도 어렵기 때문에 5년 주기로 새로운 첨단기술과 수요에 맞게 전면 교체하는 일종의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혼합현실로 연결된 응급구조시스템…환자 생존율 높일까? [고든 정의 TECH+]

    혼합현실로 연결된 응급구조시스템…환자 생존율 높일까? [고든 정의 TECH+]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합친 형태의 기기로 현실 세상에는 없는 스크린이나 키보드, 터치 패드 등을 이용해 기기를 조작하고 영상을 시청하거나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가 대표적인 혼합현실 및 증강현실 기기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기기가 너무 비싸고 장시간 착용 시 불편하며 실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비싼 가격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의료 영역입니다. 싱가포르의 혼합현실 응급의료시스템 스타트업인 메디웨이브(Mediwave)는 메디레스큐 (MediRescue) 응급 대응 관리 시스템(ERMS)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이용한 응급 구조용 솔루션인 EMT 혼합현실 응급 구조 시스템 선보였습니다. 스리랑카의 국가 응급 구조 시스템인 1990 수와 세리야(Suwa Seriya)에서 테스트 중인 EMT 시스템은 응급 구조사에게 환자에 대한 정보와 함께 당장 해야 할 의료 처치를 보여줍니다. 또 환자의 혈압, 맥박, 심전도, 산소포화도 및 환자의 현재 모습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응급 센터의 의사나 해당 환자의 주치의와 직접 통화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무선 시스템은 5G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실시간 영상과 데이터를 지체 없이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본래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으로 치료받은 후 외래에서 통원 치료 중이던 환자가 다시 재발해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경우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사는 환자의 의무 기록이 있는 병원과 직접 연결해 환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고 의료 기관은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전달받아 응급실에 들어오기 전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1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의 경우 진료 접수 및 대응 시간을 단축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메디웨이브의 가상 시나리오 영상에서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의 스마트 워치가 이상을 감지해 응급 구조 시스템에 정보를 전달하는데,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불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다만 전체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진료 시간 단축 및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련 의료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응급실이 포화 상태이고 의료진이 현재 있는 환자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에서 응급 구조 시작 시점부터 의료진이 개입하는 최첨단 혼합 현실 기술은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개도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의료 인력 및 인프라 확충 전에는 아무리 첨단 IT 기술이 도입되더라도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을 주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미 5G망이 구축되어 있고 비용 문제도 감당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방식일지 모릅니다. 
  • [데스크 시각] 저출생고령화, 기존 정책 융합과 지방권한 강화 필요/전경하 편집국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저출생고령화, 기존 정책 융합과 지방권한 강화 필요/전경하 편집국 수석부장

    중앙정부의 대응 방식은 정부 부처의 칸막이를 넘기 힘들다. 대응할 문제가 생기면 부처별로 나눠진 분야의 정책을 나열한다. 정책 목표는 디지털 시대보다 아날로그 시대에 가까워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남기를 원한다. 이미 있는 대책이나 시설, 또는 자원을 다듬어 볼 생각은 별로 안 한다. 그래서 망한 대책이 여럿이지만 그중 으뜸은 저출생고령화 대책이다. 지금도 그런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착하는 경우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지역 주도 지방소멸 대응 사업을 지원하겠다며 기금을 만들었다. 기초지자체는 투자계획을 평가받아서 돈을 받고 광역지자체는 인구 감소와 재정 여건에 따라 배분받는다. 예산 배분 사업을 보면 농촌 유학 거점 조성, 돌봄·청년 등 목적별 센터 조성 등이 많다. 지난해 배분된 기금은 기초지자체의 경우 20%도 못 썼다. 예산 특성상 그해에 못 쓰면 사라진다. 그래서 돈 쓸 데를 억지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사용처를 의료 분야로 넓히자. 의사 구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비수도권 보건소의 의사 연봉을 대폭 올릴 수 있다.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버티고 있다면 파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의료수가를 올리는 법안은 몇 년 전에 발의됐지만 결과물은 하세월이다. 지역의료수가가 자리잡기 전에 지자체장이 지역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필수의료기관을 지원할 수 있게 하자. 보건복지부 소관이지만 지방 살리기 관점에서 접근하면 할 수 있다. 사용처를 늘리면 폐업 상황에 처한 지역 버스터미널 유지 등에도 쓸 수 있다.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배려는 매우 부족하다. 초등생에서 이주배경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4.4%지만 전남 함평군은 20.5%, 경북 영양군은 20.2%다. 수도권은 서울 강남구 0.7%, 서울 금천구 12.6%, 경기 안산시 15.2% 등으로 처한 상황이 다양하다. 이주배경 아동이 많은 지역의 교육청들은 자체적으로 한국어 강사 채용 등을 통해 이주배경 아동의 학습을 돕고 있다. 몇 개월 강사가 아니라 정식 교원을 채용해 연속 가능성을 부여하자. 교육혁신이 잘 이뤄진 나라로 평가받는 핀란드는 초등학교에서 핀란드어가 아닌 언어가 모국어인 학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해당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채용한다. 핀란드의 교육 평등은 기회가 아닌 결과가 목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교육은 특히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교육청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몇조원씩 남아 태블릿 나줘 주고 입학준비금도 준다. 그 돈을 이주배경 아동의 초기 교육에 쓰도록 의무화할 수 있다. 저출생 대책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와서도 안 된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20만명의 70.1%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에 근무했다. 전체 근로자의 81%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직원수가 적은 중소기업은 대체인력이 중요한데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은 대체인력은 4215명에 그친다. 통 큰 지원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저출생 문제에 대해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핀테크 시초라 불리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은 공저 ‘제로 투 원’에서 “최고 프로젝트는 다들 떠들어 대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간과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놓치고 있는 것들을 따져 보자. 지방이 상황에 맞게 예산과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한다.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과 사후 평가를 통해 관리하면 된다. 새로운 대책도 필요하지만 소명의식이 충만한 공무원들이 만든 신박하고 다양한 정책들을 활용할 궁리부터 하자. 새 정책에 대한 욕심이나 내 업무가 아니라는 안일함을 버리고 전 세계가 걱정하는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가져 보길 권한다.
  • [단독] 남평오 “이재명 측, 대선 패배 원인 왜곡”… 빨라진 이낙연 신당 시계

    [단독] 남평오 “이재명 측, 대선 패배 원인 왜곡”… 빨라진 이낙연 신당 시계

    “경선 때 제보받아… 위법 사항 발견역공 빌미 될까 캠프엔 보고 안 해”민주 “이 前 대표, 해당행위 징계를”이낙연, 1월 중순 창당발기인대회실무진 선발·일정 등 준비 마친 듯野공관위원장 정근식·강금실 거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대장동 의혹’의 최초 제보자임을 시인하면서 야권에서는 이른바 ‘해당 행위’라며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남 전 실장은 민주당과의 ‘결별 선언’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낙연 신당’은 1월 중순을 목표로 창당발기인대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경선 때 대장동 의혹을 제보받아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서 이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토지 구성원가가 부풀려져 횡령 가능성이 제기됐다.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위법 사항이 발견됐다”며 “당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인지와 개입, 결재 없이는 대장동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고 말했다. 남 전 실장은 당시 이 전 대표와 캠프에는 보고하지 않고 사안 처리를 개인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낙연 후보가 네거티브를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던 때라 역공의 빌미만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처음 보도한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가 지난주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의혹은 이 전 대표의 측근에게 제보받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전 대표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일부 세력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온갖 범죄 의혹들과 대장동 사건이 대선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걸 외면하고, 대장동 의혹을 제보한 게 문제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유포해 왔다”며 “이번 기회에 ‘털고 나가야겠다’는 제 결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에 대한 결별 선언으로 읽히는데 이 전 대표의 사전 승낙이 있었던 만큼 이번 폭로가 신당 창당의 신호탄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도 이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입장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소위 ‘바보가 되는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의 행보만으로도 ‘해당 행위’로 징계가 가능하다. 이제 그만 민주당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께서 여러 말씀을 주시고 있고, 저도 연락드리고 만나 통합의 길을 갈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당내 통합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측 모두 ‘피해 적은 결별’을 위해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역할을 하는 모양새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미 ‘이낙연 신당’ 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나온 상태다. 이 인사는 서울신문에 “우선 1월에 탈당한 뒤 창당을 선언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라며 “이후 홈페이지를 오픈해 당명을 공모하고 1월 둘째 주, 혹은 셋째 주에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겠다”고 전했다. 당무를 맡을 실무진도 약 25명 선발했고,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당사와 사무실을 겸할 100평대 규모의 대형 사무실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에선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 누구 지시로 쐈는지 몰라… 5·18 진상조사 과제 5건 ‘규명 불가’

    누구 지시로 쐈는지 몰라… 5·18 진상조사 과제 5건 ‘규명 불가’

    2019년 출범해 4년간의 공식 조사 활동을 종료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포 책임자 규명 등 핵심 과제들에 ‘불능’ 결정을 내렸다. 27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직권조사 대상 사건 21건 중 5건에 대해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에 의한 발포 경위 및 책임 소재’, ‘국가기관의 5·18 은폐·왜곡·조작 사건’, ‘전남 일원 무기고 피습 사건’, ‘군과 경찰의 사망·상해 피해’, ‘공군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사건’이 그 대상이다. 위원회는 사실 확인을 위한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댔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군에 의한 발포 경위 및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1980년 5월 20일 계엄군에게 실탄이 분배되고 자위권을 행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만큼 이를 발포 명령이라고 봤으나 ‘특정 인물의 개입·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공군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은 최초 제보자의 진술이 번복돼 신빙성이 떨어지고 광주를 겨냥한 전투기의 출격 대기가 있었다는 객관적 증거도 찾지 못해 불능 결정이 나왔다.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군·경의 사망·상해는 편향성을 이유로 진상규명 불가능 처리됐다.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계엄군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고, 계엄군 중심의 시각이 조사 결과물에 담겨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나머지 16건 중 4건은 비슷한 과제와 병합돼 총 12건이 진상 규명된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다. 5·18 당시 사망 사건과 민간인 상해 사건, 행방불명자 규모와 소재, 암매장지 발굴과 수습 등이 포함됐다. 진상규명 결정된 과제들의 조사 내용과 결과는 향후 작성될 종합보고서(국가보고서)에 담기게 되지만 불능 과제들은 실리지 않는다. 조사위는 내년 6월까지 전원위 의결을 거쳐 국민, 대통령, 국회에 보고하는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 ‘정신질환자 안전 지킴이’ 경남도 위기개입팀 내년 3개 권역서 가동

    ‘정신질환자 안전 지킴이’ 경남도 위기개입팀 내년 3개 권역서 가동

    경남도가 고위험 정신질환자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내년부터 ‘위기개입팀’을 확대 운영한다. 도는 자·타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정신질환자를 지키고자 24시간 정신응급 대응 역할을 하는 위기개입팀을 기존 2개 권역에서 3개 권역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2019년 4월 정신질환자 관련 사건이 발생하자 정신응급대응체계 개선과 초기 대응력을 강화를 목표로 그해 6월부터 위기개입팀 운영에 들어갔다.위기개입팀 운영 범위는 2020년 7월부터 2개 권역(중부권, 서부권)으로 넓혔다. 그 결과 2019년 25건(상담건수 3907건)에 그쳤던 응급출동 지원은 올 11월 기준 520건(상담건수 1만 317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위기개입팀은 야간과 공휴일에 발생하는 정신·극단적 선택 위기 상황에서 경찰·소방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상담 등으로 심리안정을 유도했다. 응급입원 등 입원치료와 사후 사례 관리 등 지원에도 힘썼다. 하지만 관할 지역이 넓어 현장 출동 시간이 평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건 걸림돌이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김해시보건소와 협의를 이어간 도는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동부권 위기개입팀을 신규 설치하고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위기개입팀 통합 운영은 경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한다. 동부권(김해·밀양·양산), 중부권(창원·의령·함안·창녕·고성), 서부권(진주·통영·사천·거제·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각 권역에는 6명씩 배치해 해당 권역을 담당하게 한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3개 권역 위기개입팀 운영으로 자·타해 위험 등 정신응급 상황 때 보다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장 대응 소요 시간 단축도 기대된다”며 “경찰·소방·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도민 안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예멘 반군 “미사일로 홍해 선박 공격, 이스라엘엔 드론”…미군 이라크 보복 공습

    예멘 반군 “미사일로 홍해 선박 공격, 이스라엘엔 드론”…미군 이라크 보복 공습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며 홍해 물류를 마비 위기로 몰아넣은 예멘 반군이 또 컨테이너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홍해에서 세 차례 경고를 무시한 상업용 선박 ‘MSC 유나이티드8호’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또 사리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와 팔레스타인 점령지 안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여러 대의 드론을 출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홍해에서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등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간 동안 홍해 남부 지역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격 드론 12대, 대함 탄도미사일 3발,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의 구축함 USS 라분,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의 자산을 동원했다고 사령부는 밝혔다. 사령부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 피해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최근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했다.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자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체 등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항로를 포기하고 있다. 뉴욕 유가도 홍해에서 선박들이 추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11월 30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럽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휴일인 박싱데이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다.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가 지난 24일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함대의 출범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의 홍해 항로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홍해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날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이란과 연계한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다쳤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을 벌인 세력에 대한 보복 타격을 지시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오전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공격 사실을 인정했지만 부상자의 신원과 드론이 방공망을 뚫은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들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성탄절을 맞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 머물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 발생 직후 보고를 받고 국방부와 NSC에 대응 방안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의 거점 3곳을 표적으로 공습하도록 결정했다. 미군은 공격을 받은 지 13시간이 되지 않은 시점에 공습을 단행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무장세력 다수를 사살하고 이들의 시설 여러 곳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보복 공습은 중동에서 미군의 직접 개입이나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군에 대한 공격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공화당이 비판하는 가운데 단행됐다. 미국은 이라크군 훈련 및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을 위해 이라크에 수천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벌어진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목표로 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하마스뿐만 아니라 개전 이후 홍해에서 민간 선박과 군함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등 중동 전역에서 대리 세력을 통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 검찰 ‘尹 명예훼손’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압수수색

    검찰 ‘尹 명예훼손’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압수수색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일부 언론이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뉴스버스 전직 기자를 압수수색한 지 두 달 만에 매체 대표로까지 수사가 확대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이날 이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하고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뉴스버스는 2021년 10월 21일 국민의힘 유력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해 줬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으며, 검찰은 이 대표가 보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뉴스버스가 뉴스타파, JTBC, 리포액트 등과 마찬가지로 선거 전 대장동 의혹 공세 방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기 위해 보도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보도한 것으로 본다. 뉴스버스는 당시 기사에서 경찰 수사 기록에 나오는 조씨의 진술과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씨와의 인터뷰 내용 등을 근거로 대검 중수부가 조씨와 주변에 대한 계좌 추적까지 벌여 놓고도 입건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검찰은 이진동 대표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과거 같은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이고, 김씨와 통화한 뒤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취재해 보라고 매체 기자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버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 수사권을 남용한 보복적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 韓, 유엔 안보리 10년 만에 진입…북핵·기후변화 등 목소리 낸다

    韓, 유엔 안보리 10년 만에 진입…북핵·기후변화 등 목소리 낸다

    우리나라가 새해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북한 인권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높이고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이끌며 역할을 넓힐 기회로 여겨진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1월 1일 미국 뉴욕시간으로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임기 2년을 시작한다. 한국이 안보리에 진입한 건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미중 경쟁 구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과 이견을 보이며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는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일한 기구다. 경제 제재뿐 아니라 군사적 강제 조치를 가할 수 있고 평화유지활동(PKO)도 운영할 수 있다. 한국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영국 등이 대북 결의안을 추진할 때 핵심 당사국으로서 의견을 내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이사국으로 회의 발언과 투표, 결의안 제출 등의 권한을 갖고 적극적으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 의장국을 맡는 달에는 회의 소집권도 갖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매일 만나 장시간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며 “특히 한반도 문제는 핵심 당사국인 우리가 이야기하면 더욱 무겁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결의안 채택을 위해선 상임이사국 5개국의 동의(기권 포함)가 있어야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협조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이미 만들어진 대북 제재의 이행을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협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대다수 회원국이 대북 제재 내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기존 제재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평화 유지·구축, 사이버 안보, 기후 등 이른바 새 안보 논의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협력 체계를 굳힌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하며 북한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두고 협력과 연대를 넓힐 수 있다. 한국유엔체제학회장인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는 “압축 경제성장과 투명하고 효율 높은 정부처럼 한국만 가진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질병 및 재난 관리, 기후 등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치 외교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인 박흥순 선문대 명예교수는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대한 안보리의 직접 개입은 제한되지만 국제사회 여론을 결집해 상황을 억제하고 강대국을 압박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이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위상에 맞게 원칙을 갖고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때로는 독자적인 목소리로 실질적인 발언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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