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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관련자들 대질신문…증거선별 작업 계속

    검찰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관련자들 대질신문…증거선별 작업 계속

    정치 브로커 명태균(55·구속)씨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불러 ‘취업 청탁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갔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다. 김 전 소장은 명씨와 경북 안동지역 사업가 A씨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B씨와 취업 청탁 의혹 대질 신문을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B씨는 2021년 7월 미래한국연구소 사내이사를 맡는 등 명씨, 김 전 소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검찰 출석 전 김 전 소장 측은 “검찰이 돈거래에 관한 각자의 입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것 같다”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얘기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A·B씨와 경북지역 사업가인 C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채용 청탁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A씨 등은 명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그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A씨의 아들 D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하고 나서 2022년 윤석열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 측은 D씨 이름이 올라간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씨는 이와 관련해 “A씨가 아들 채용을 명씨에게 부탁하고 그 대가로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며 “2021년 7월 경북지역 사업가 C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1억원은 A씨가 아들 취업 청탁을 위해 준 돈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명씨는)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 부탁을 받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정식 후보가 아니었고 예비후보 때 일을 했기에, 명씨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그렇기에 청탁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C씨에게 빌린 2억원 중 1억원을 갚지 못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향해 C씨가 상환을 요구했고, 이를 전해 들은 명씨가 “1억원은 A씨 아들 채용 청탁 대가이니 안 갚아도 된다”는 취지로 강씨에게 말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남은 1억원 중 3000만원은 안동에서 열린 정치 토크콘서트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출연·소개한 명목으로 공제했다. 검찰은 또 B씨가 명씨에게 D씨 대통령실 채용과 자신의 경북도청 특보 취업 등을 청탁했고, 그 대가로 2억원을 받은 것이라는 김 전 소장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누구에게도 청탁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소장과 B씨 진술을 토대로 자금 출처와 행방, 취업 청탁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자 대질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전 강씨를 불러 회계 장부 관련 조사를 하고 오후에는 명씨 측 변호인과 이른바 ‘황금폰’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 통화녹음 파일 등 증거 선별 작업을 이어갔다. 명씨 측 변호인은 “황금폰 속 사진 파일이 만 단위 이상이라 모두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증거 선별 작업이 끝나면 휴대전화 가환부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보수성향 한 단체는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간 대화 내용이 담긴 검찰 수사보고서가 유출된 일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과 그의 변호인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만약 변호사가 재판 증거기록을 외부로 유출했다면 이는 단순한 법적 위반을 넘어서 사법방해로 간주되며 재판부와 재판의 공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것”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헤아려 피고발인의 위법 혐의를 신속하고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명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에서 고발 건 수사를 하길 바라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김 전 소장 측 변호인단 등은 수사보고서 유출 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씨 변호를 맡은 정구승 변호사는 이날 창원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사보고서를 본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 “금시초문이고 매우 당황스럽다”며 “기록을 아직 다 검토도 못 한 상황에서 뒤에 내용을 스포일러 당한 느낌이다. 변호인단 전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재테크+] 트럼프 취임 D-7…가상화폐 법안 시행까지 ‘첩첩산중’

    [재테크+] 트럼프 취임 D-7…가상화폐 법안 시행까지 ‘첩첩산중’

    미국 역사상 가상자산에 가장 우호적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는 20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3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의 글로벌 연구책임자 그렉 시폴라로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에도 가상화폐 정책이 즉각적으로 변화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 달러와 자산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화폐 감독 권한을 명확히 하는 법안 등 통과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폴라로는 보수주의 성향의 의회가 규제를 지연시킬 거라고 내다봤는데요. 그는 “현재의 의회가 과거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했을 때보다 타협에 소극적일 수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 예산과 부채 한도, 국제 무역과 관세, 이민 문제 등이 가상화폐 관련 정책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의 면면을 살펴보면,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모두 친(親) 가상화폐 인물을 내정했죠. 그러나 아직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핵심 직책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시폴라로는 이러한 조치가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국가 금융시스템에 통합해 미국을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도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전략적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가상화폐를 옹호하는 단체들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블록체인협회 크리스틴 스미스 대표는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비전은 가상자산 업계의 희망”이라며 “의회 역시 역사상 가장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만큼 이러한 비전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지난달 17일 대선 이후 워싱턴 DC의 코인센터도 가상화폐 규제 현황을 분석했는데요. 가상화폐 제재법 오용, 사용자와 채굴자에 대한 엄격한 세금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인센터는 미국 시민이 연방정부의 개입 없이 자신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관리할 권리를 보호하고 개인의 자율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입법 조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 이재명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한민국 불안정 주범”

    이재명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한민국 불안정 주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주범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너무 나쁘다”며 “아무리 현재 상태가 좋아도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 경제는 나빠진다”고 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며 “그런데 최 권한대행이 지금 대한민국을 불안정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가 안정되는 중요한 토대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 두 번째가 내부 질서를 지키는 일이다”고 했다. 그는 “그게 법인데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가 법을 어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 권한대행을 향해 “왜 상설 특검 검사 지명 의뢰를 하지 않는 것이냐. 즉시 하게 돼 있지 않느냐. 직무 유기 아니냐”고 했다. 이어 “경찰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하는데 총기를 들고 저항하는 명백한 행위를 왜 방해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으로는 경제, 경제, 안정, 안정 노래를 부르면서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며 “말로만 그러지 말고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라. 여야가 합의하라는 둥 월권적 행위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기에 지켜야 할 법질서를 파괴하고 정치에 개입해서 거부권 행사하고, 헌법재판관 골라서 마음에 드는 사람 (임명하는지),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 [씨줄날줄] 더닝 크루거 효과

    [씨줄날줄] 더닝 크루거 효과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진실과 가짜의 경계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탄핵 정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극적인 주장과 근거 없는 음모론이 활개를 치는데 그 중심에 한쪽으로 편향된 유튜버들이 있다. 정보의 바다에서 길을 잃기 쉬운 대중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사회적 분열상은 극심하게 증폭될 수밖에 없다. 12·3 비상계엄 이후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구독자 20만명이 넘는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 15개 대부분의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고 한다. 이 유튜브들은 “비밀 문건에 따르면”과 같은 불확실한 표현이나 정체불명의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경우가 많다. 사실 여부를 검증할 수 없게 전제한 뒤 자극적인 가설을 진실처럼 유포하는 방식인 것이다. 탄핵 정국에서 제기된 특정 국가 개입설이나 탄핵 배후설, 부정선거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유튜버들의 주장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급증세인 현실이다. 이런 현상을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부른다. 잘 모르는 분야에서 자기가 취득한 정보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이를 맹신하며 행동하는 경향을 뜻한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복잡한 사안에 대해 단순화된 음모론에 빠져드는 경우도 해당된다. 1999년 미국 코넬대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가 발표한 심리실험 연구에 나오는 개념이다. 민감한 정치 이슈에 허위정보를 가미해 클릭수를 높이고 후원금을 유도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더 자극적이고 허황된 음모론일수록 더 많은 광고 수익과 후원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글로벌 유튜브 순위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가 현실을 그대로 말해 준다. 1차 윤석열 대통령 체포 무산 이후 지지세력이 결집했고 그 틈에 극우 유튜버들이 ‘슈퍼챗’(공식 후원금)으로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 ‘묻지마 음모론’이 대명천지에 활개 치고 돈까지 벌어 주는 사회. 누가 봐도 건강하지 못하다.
  • 사생결단 ‘親○ 국회’… 정치를 되살려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사생결단 ‘親○ 국회’… 정치를 되살려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대통령 5년 단임제,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등을 탄생시킨 1987년 체제의 그늘 가운데 하나는 국회의 극한 대치다. 5년마다 반복되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이어 가면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기는 임기 초반 1~2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이번 22대 국회처럼 여소야대 국면에선 권력 견제와 균형보다는 사생결단의 대치 상황으로 정치가 아예 실종되다 보니 협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총 33건으로 12일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해병대 채모 상병 특검, 김건희여사특검법 등 25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권한대행 자격으로 각각 6개 법안, 2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야당의 법안 발의→상임위원회·본회의 단독 처리→정부 이송 후 재의요구 의결→국회 재표결서 부결’이 무한 반복되는 구조로 타협 없는 ‘치킨게임’이 일상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현 정부는 출범 때부터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면서 협치가 필수적이었지만 여야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역량도, 노력도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의료, 연금, 노동, 교육 등 4대 개혁 성과를 내려면 192석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도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현재의 정치 구조로는 제왕적 대통령과 의회 권력이 부딪칠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타협의 가능성이 생기지만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참석, 시정연설 외에는 주기적으로 대통령과 의회 권력이 만나는 장치가 없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 주기가 엇갈리는 것도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선과 대선 사이에 치러지는 총선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로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 정부는 적지 않은 경우 야당이 다수를 이루는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교착 상태를 맞이했다. # 탄핵 정국에 밀린 민생 법안거야 입법독주→거부권 무한 반복尹정부 거부권 행사 법안 33건 달해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9일 니어재단 주최로 열린 개헌 세미나에서 “대통령제에 의한 승자 독식이 적절하게 제어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실패를 통해 차기 정권을 잡으려 정부 정책의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윤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세미나에서 “국회는 내내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터의 베이스캠프가 되고,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에는 대통령 권력을 대변하는 세력과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려는 세력 간에 중단 없는 대회전의 장이 된다”고 지적했다. # 역대 국회 힘 접고 ‘합’ 맞추기도DJ정부, 여소야대 속 금융·노동개혁김무성·박지원, 정치 고수답게 ‘대화’과거에는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김대중(DJ) 정부는 15·16대 국회 모두 여소야대였지만 의회와의 협의를 중시해 재벌개혁, 금융개혁, 노동개혁을 이끌었다. 2010년 김무성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각각 김영삼(YS), DJ 등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정치 고수’라는 기대를 받으며 첫 회동 후 일주일 만에 ‘스폰서 검사 특검’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극단으로 치닫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의 활개로 인해 개별 의원들의 리더십만으로는 현 구조를 타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논의가 오가던 여당의 반도체특별법과 야당의 상법 개정 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법 개정 등 민생과 경제 관련 법안 논의가 필요하지만 지금 엄중한 상황에서 그러한 논의를 했다가는 한가롭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이번 22대 국회가 문을 연 지난해 6월부터 12월 말까지 처리된 법안 수를 보면 여야 정쟁 속에 법안 처리가 뒷전이 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기간 처리된 법안 수는 333건으로 같은 기간 21대 국회(2020~2024년)가 처리한 434건에 비해 뚝 떨어지는 수치다. 대통령의 거부권과 까다로운 재표결 절차 역시 87년 체제의 산물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87년 체제에 대한 평가와 헌법적 과제’라는 논문에서 “대통령이 수반인 정부에 법률안 제출권을 부여한다든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안을 국회가 재의결하기 위한 의결정족수를 지나치게 가중시켜 둔 것 등도 문제적인 규정들”이라고 꼬집었다. 재표결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전체 300석에서 20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며 야권 성향 의석은 192석으로 가결을 위해서는 여당에서 8표의 이탈표가 필요했다. 하지만 김여사특검법은 네 차례 재의결 모두 200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 협치 위한 제도적 장치 시급극단·팬덤 정치로 개인 리더십 한계국민 발안제· 美 양원제도 참고해야여야 대치 상황은 매년 11~12월 예산철에도 정기적으로 반복된다. 정부는 예산편성권을 쥐고 있고 국회에는 삭감 권한만 주어지면서 정부의 주요 예산을 깎으려는 야당과 지켜내려는 여당이 맞서면서 예산안은 매년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기 일쑤다. 특히 ‘2025년도 예산안’ 처리는 협치가 사라진 의회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지난달 기존 정부안에서 4조 1000억원 삭감된 673조 3000억원의 예산안이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야당 단독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한 교수는 “정부가 예산 운용에 광범위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예산편성권을 정부가 독점하면서 증액이나 새로운 비목의 증설 등에 정부의 동의를 얻게 만들면서 국회의 권한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권을 과도하게 확대해 뒀다”고 지적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본다 해도 또 다른 권력인 국회를 개혁하지 않으면 여야 대치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국민발안제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하거나 미국처럼 양원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시민들이 단순히 어젠다를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과 국회가 같이 모여 숙의를 하고 필요한 어젠다를 국회에 제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국회가 같이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위원회도 만들어 활동하면 정쟁과 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민주화 이후 갈수록 이익이 파편화되면서 대화와 타협으로는 문제를 풀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처럼 양원제를 도입하면 입법 독주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상하 양원이 합의되지 않으면 통과가 안 되기 때문에 무리한 주장을 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 젤렌스키 “북한군 2명 생포”…붕대 칭칭 (영상) [포착]

    젤렌스키 “북한군 2명 생포”…붕대 칭칭 (영상) [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붙잡았다”며 “부상을 입긴 했으나 생포된 북한군은 (수도) 키이우로 이송돼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생포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달리 북한군은 대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거하기 위해 부상자들을 처형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및 북한군을 생포한 낙하산 부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전쟁 포로와 마찬가지로 북한군 두 명도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붕대를 감은 채 침상에 앉아있는 북한군 추정 남성들과 신분증 사진을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나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생포한 북한군에 대한 접근권을 기자들에게 부여하라고 지시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 세계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는 “특수작전부대 제84전술 대원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생포했으며 전투지역을 빠져나와 북한군 포로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며 생포 과정과 북한군 포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북한군 매복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후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을 들것에 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 美 “한국의 계엄선포 잘못됐다” 뼈아픈 지적…한미관계 흔들?[핫이슈]

    美 “한국의 계엄선포 잘못됐다” 뼈아픈 지적…한미관계 흔들?[핫이슈]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일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합뉴스를 포함한 10개 주요 내외신과 인도‧태평양 관련 라운드테이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충격적(shocking)이었으며 나는 그것이 잘못됐다(wrong)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이제 헌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이 폭력 없이, 한국 헌법에 따라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저는 한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해 헌신하는 더 강한 민주적 국가(democratic institution)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해 도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무엇을 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렇게 할 리스크가 있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우리는 한국의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지만, (한국의) 정치 위기가 한국의 헌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한미동맹과 우리의 억제력 및 결의는 강력하며, 북한은 이에 대해 오판(mistake)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북한 위협과 관련한 사항을 어떻게 인계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4년 전과 오늘날의 가장 큰 차이는 북러 관계 및 (미국의) 적대국, 경쟁자인 러시아·중국·북한·이란간의 더욱 포괄적인 제휴(alignment)”라면서 “이는 (이들 국가의) 강점이 아니라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북러 관계는 바이든 정부가 싸웠던 방식으로 차기 정부도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의 접근 방식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나는 것은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트럼프 2기에도 계속되길 희망하며, 3국이 협력에서 멀어진다면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설리번 “尹 계엄 선포 충격적이었다…헌법 따라 빨리 해결돼야”

    美설리번 “尹 계엄 선포 충격적이었다…헌법 따라 빨리 해결돼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충격적이었으며 나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인도·태평양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달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더 강한 민주적 국가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한미 동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거기(건강한 한미동맹)에는 깊고 근본적인 이유가 있으며 이는 또한 지난 4년간 (바이든 정부에서) 한 일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계엄 사태 이후) 우리는 이제 헌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폭력 없이, 한국 헌법에 따라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한미동맹과 관련해 “새 팀이 이 동맹관계를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전임자들처럼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못 이룰 것이라고 (업무를 맡았을 때) 생각했다”면서 “다수의 미국 대통령 아래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것(북한문제)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특별히 낙관적 견해를 갖고 (백악관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여전히 상당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도 북한 문제는 심각했으며 그것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위협 자체를 완화하지는 못했더라도 미국과 동맹국이 군사적으로 그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해 도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북한이 무엇을 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그렇게 할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지만, 미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의) 정치 위기가 한국의 헌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한미동맹과 우리의 억제력 및 결의는 강력하며 북한은 이에 관해서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 제3자 추천 특검안 심사 시작…强하기만 했던 민주당 태도 바뀔까

    제3자 추천 특검안 심사 시작…强하기만 했던 민주당 태도 바뀔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수정해 재발의한 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박스 갈이’ 법안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하면서 이번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전날 발의된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내란 특검법)을 이날 오후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야당은 오는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의결하고 같은 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 이르면 14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다.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첫 번째 내란 특검법에 위헌성이 있다며 반대해온 정부도 재발의된 특검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1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제3자 추천방식으로 중대한 위헌성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는 특검을 임명함에 따른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며 “정부의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단행할 이유가 약해진 만큼 문제는 여야 합의다. 국민의힘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 앞에 들고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 특검을 통해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 법안이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에서 강경하게 나섰던 민주당이지만 치밀한 전략 없이 국민의힘 책임론만 거론하는 데 골몰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내란 특검법과 함께 네 번째로 발의됐던 김건희여사특검법이 부결됐다. ‘될 때까지 발의한다’라는 사실상의 무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성급한 감이 있다”며 “내란 특검법은 애초에 제3자로 했다면 한 번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특검법보다는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강경하게 나서던 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을 수정하고 국민의힘 설득에 나선 배경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이 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체포영장 집행조차 더뎌지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여론이 많아진 것도 민주당에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는 오차 범위 안인 데다 이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 포인트 올랐지만 민주당은 12%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여부를 앞두고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라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도 여론조사 보고를 받고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에 신경 쓰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 與 “박스 갈이” 野 “여당안과 같은 것”…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시계 제로’

    與 “박스 갈이” 野 “여당안과 같은 것”…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시계 제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제3자추천 내란특검법을 향해 “박스 갈이 특검법”이라며 “당연히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 앞에 들고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 특검을 통해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 법안이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세력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전부 다 수사해서 잡아들일 수 있는 제왕적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란 선전·선동까지 수사 대상에 넣어서 일반 국민도 수사할 수 있고, 민주당과 좌파 진영이 고소·고발한 사건까지 수사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 선동 대상까지 특검 대상에 포함시켰고 사법의 정치화를 가져오는 여론몰이를 위한 대국민 보고 규정까지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검법에 포함된 대국민 보고 규정이 ‘탄핵 재판용 여론몰이’라며, 대국민 보고 규정 자체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해 문제가 된다는 취지다. 이어 “무엇보다 군사기밀 보호법, 국가정보보호법상 제한을 모두 없애 국가안보를 훼손할 위험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즉, 민주당의 이번 특검법안은 광범위한 수사로 정부·여당과 일반 국민 전체를 겨냥하고 있단 점에서, 그리고 특검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쓰려한다는 점에서 기존 특검법의 보수 궤멸이란 목표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발의한 특검법은 수사 범위를 무한정 늘리게 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검법은 예외적인 보충적 수사 제도에 해당하는 만큼, 수사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수사 대상이 광범위하면 사실상 모든 수사가 가능해져 민주당 산하에 검찰청을 새로 만드는 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의 예시를 들었다. 드루킹 특검의 경우에도 드루킹 및 연관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등 수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한정했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새 특검법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자문위원장이 특검 보충성과 예외성을 담고 위헌요소를 제거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서 빨리 만들어지면 다음주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설득에 나섰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께 말씀드린다”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의 늪을 벗어나자”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체포는 공수처와 경찰에, 파면은 헌재에 맡기고 내란 특검을 통과시킬 준비를 시작하자”라며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9일) 낸 내란 특검법은 과거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한 특검법과 일점일획도 다르지 않은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야 6당이 수정해 발의한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 ‘트럼프 2.0’ 불확실성만 확실하다

    ‘트럼프 2.0’ 불확실성만 확실하다

    짐 로저스 “2년 내 경기 침체… 中과 탈동조 아닌 탈위험 필요” 유발 하라리 “美 훨씬 독재적인 나라 될 것이 틀림없다”존 볼턴 “미국이 나토 탈퇴하면 파멸 부를 수 있다”세계적인 지성 8인 ‘트럼프 2.0 시대’ 적극적 대비 주문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번 당선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리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세계경제가 요동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2008년 노벨경제학 수상자 폴 크루그먼,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등 전 8인의 지성에게 이른바 ‘트럼프 2.0’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물었다. 국제적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만난 이들은 미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미중 관계 악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공무원 제도 개혁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꺼내 놨다. 이들이 꼽은 트럼프 2.0 시대 핵심 키워드는 ‘불확실성’이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그 여파는 전 세계에 미친다. 크루그먼은 소득세를 인하하고 이를 관세로 충당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 미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 소득세를 관세로 메우기 시작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수입이 줄어들고, 이를 충당하려면 관세율을 더욱 올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로저스는 미국이 2년 이내에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또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하며 중국과 상반하는 ‘탈동조화’가 아닌 위험을 줄이는 ‘탈위험화’로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문제 역시 녹록지 않은 부분이다. 앞서 2018~19년 트럼프 정권하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내며 트럼프의 외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존 볼턴은 “트럼프 주장대로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경우 파멸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로 활약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트럼프의 무분별한 전쟁 개입이 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가 주장한 공무원 제도 개혁인 ‘프로젝트 2025’에 대해서는 기대도 엿보인다. 보수 성향 정책 연구소 ‘헤리티지재단’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폴 댄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트럼프의 정책을 극렬 반대하는 ‘딥 스테이트’를 솎아 내고 정책 추진에 맞는 인사들이 등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향방에 관해 하라리가 던지는 경고는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사법 제도를 악용할 것이라고 염려한 그는 “미국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독재적인 나라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지성들은 트럼프 2.0 시대의 암울함을 강조하는 데에서 나아가, 전 세계가 충격에 대비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으며,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충격파는 여느 나라에 못잖은 터다.
  • 팬덤과 엔터산업의 밀당

    팬덤과 엔터산업의 밀당

    응원봉으로 대표되는 아이돌 팬덤이 광장의 문화를 바꿔 놓고 있다. 과거 아이돌 팬은 진지한 문화예술이나 사회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스타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특정한 존재로 인식됐으나 이제 아이돌 팬덤은 주류 문화에 속한다. 주변부 문화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참여와 창조를 통해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평가받고 있다. 책은 아이돌 팬덤과 산업의 밀고 당기는 힘이 어떤 원리를 통해 맞물리고 그로 인해 팬덤이 어떻게 재구성되며 팬들의 삶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K팝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주류 대중문화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팬덤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팬덤은 특정 장르, 텍스트, 스타를 단순 소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또한 같은 취향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구성해 대중문화 산업의 방향성과 사회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팬덤의 위상이 커지면서 팬덤을 향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개입도 심화됐다. 팬을 단순한 소비자 역할을 넘어선 산업생산요소의 일부로 만들어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홍보,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사의 역할 일부를 수행하기도 한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청자를 생산자로 호명한 대표적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가 방영된 이후 순위 조작이 밝혀진 과정에서는 팬덤의 다층적인 변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 최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아이돌과 팬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면서 팬덤은 편리하지만 수동적인 것으로 변하고 있다. 디지털화된 가상 아이돌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팬덤을 변화시키며 다른 산업과 문화에 연결되는지를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제시한다.
  • 트럼프 ‘그린란드 편입’ 여론전… 일축하던 주민들 당혹·불안감

    트럼프 ‘그린란드 편입’ 여론전… 일축하던 주민들 당혹·불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선언한 데 이어 명분을 쌓기 위한 ‘여론전’까지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략이 구체화하면서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던 그린란드 주민들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미 의회 공화당 상원 지도부를 면담한 자리에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그린란드를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마치 ‘사랑의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발은 없었고, 주민들은 대표단이 착륙했을 때 엄청난 박수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MAGA’(미국을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일부 현지 주민의 환영을 받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현지 일간 세르미치악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향한 따뜻하지만 조심스러운 환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린란드 원주민 이누이트족 청년은 ‘미국에 무엇을 원하느냐’는 트럼프 주니어의 질문에 “모든 것,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린란드 주민 스스로 미국 편입을 바란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한 부자의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공화당과 보수 진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팽창주의 정책을 19세기 유럽 열강의 아메리카 대륙 개입을 배제한 ‘먼로 독트린’에 비견해 ‘돈로(도널드와 먼로를 합한 말) 독트린’, ‘트럼프 독트린’이라고 부르며 지지했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전사와 탐험가로 건국됐다.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가장 큰 꿈을 갖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당혹감과 불안에 휩싸인 그린란드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린란드 원주민이자 라디오 프로듀서인 크리스티안 울로리악 제페센은 “모든 것이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첫 대통령 임기 때인 2019년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말했을 때 그린란드와 덴마크 국민 대부분은 트럼프의 제안을 농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모두가 ‘하하, 나라를 그냥 살 수는 없어. 그는 진심이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건 잘못된 일이었다”며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보라”고 우려했다. 간호사 아비아이자 샌드그랜은 “우리는 많은 혜택을 잃게 될 것이다. 무료 교육·의료 서비스 등 그린란드에서는 모든 것이 무료”라며 “미국엔 그런 게 없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반면 초강대국인 미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린란드 주민 옌스 오스터만은 “그린란드는 부유한 나라이고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니 강대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野 비토권’도 뺐다

    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野 비토권’도 뺐다

    외환죄 추가… 언론브리핑은 제한‘무능한 야당’ 비판에 양보안 제시 野 “14·16일쯤 본회의 처리할 것”與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 시작”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 권한을 대법원장에게 부여하는 내용의 내란특검법을 9일 재발의했다. 대법원장의 후보자 추천에 대해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도 빠졌다. 여당이 지적하는 조항을 빼 반대할 명분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이달 중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며 이야기했던 것들이 특검 제출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됐다”며 “14일이나 16일쯤 최대한 빠르게 본회의에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정된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할 때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는데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을 담아 여당으로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검 파견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 인력은 205명에서 155명으로 줄었다. 수사 준비 기간을 포함한 수사 기간은 170일에서 150일로 축소됐다. 정치 공세에 이용될 수 있다며 언론 브리핑을 반대한 여당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언론 브리핑도 제한했다.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지만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금지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이처럼 ‘양보안’을 제시한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늦어지는 데다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무능한 야당’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도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며 법안 통과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들을 다양한 형태로 접촉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그런 노력도 있었어야 된다고 본다”며 강성 일변도의 원내 전략을 지적했다. 기존 내란 혐의뿐만 아니라 전쟁을 유발했다며 외환 혐의에 대한 것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며, 동시에 (8일) 부결 법안에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논의 역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내란 상설특검의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 ‘공천 헌금 의혹’ 건진법사 구속영장 또 기각

    ‘공천 헌금 의혹’ 건진법사 구속영장 또 기각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정 부장판사는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단지 다른 정치인에게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죄의 단독정범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전씨의 여러 행적을 고려하더라도 현 단계에서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씨는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의 경북 영천시장 경선에 출마한 예비 후보자로부터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금원을 받은 날짜, 금액, 방법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6일 영장을 재청구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전씨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웠고, 받은 돈을 윤 의원 측에 전달한 게 아닌지 의심해왔다. 다만, 윤 의원은 전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내세워 2022년 지방선거나 각종 정부 인사 등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현 정부 시기 제기된 전씨의 정치권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으나 신병 확보에 연거푸 실패하며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유승민 “강신욱, 네거티브 중단하라”...깨진 단일화에 이기흥만 호재

    유승민 “강신욱, 네거티브 중단하라”...깨진 단일화에 이기흥만 호재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유승민(43) 후보가 강신욱(70) 후보의 도덕성 논란 제기에 네거티브(비방)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기흥(70) 현 회장의 3연임 저지를 위한 후보 단일화 무산에 이어 개별 후보 간 비방전이 벌어지면서 이번 선거는 이 회장에게 더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9일 ‘강신욱 후보 측 도덕성 논란 제기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하며 “강신욱 후보 측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4일 체육회장 선거 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 후보에 대해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때 후원금을 페이백(보상 환급)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 바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SNS에 떠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 김도균 선거대책위원장은 “유 후보는 탁구협회 회장 시절 거액의 후원금을 기업들로부터 유치하고도 한 번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고, 국가대표 선발도 최종 결정권자로서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시정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가 개입해 네거티브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강신욱 후보 측에는 명예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안 유지 부탁”-“넵 충성” 명태균, 尹 부부와 수시로 대화 주고받아

    “보안 유지 부탁”-“넵 충성” 명태균, 尹 부부와 수시로 대화 주고받아

    ‘정치브로커’ 명태균(55·구속)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수사보고서’가 일부 공개됐다. 보고서에는 명씨가 SNS 메신저를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검찰은 지난 9월 30일 이 사건 공익제보자이자 김영선 전 국회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강씨가 보관 중이던 명씨 PC를 압수했다. 이 PC 하드디스크를 포렌식 한 결과,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카카오톡·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파일 280개가 복원됐다. 이들 대화 기간은 2021년 6월 26일부터 2023년 4월까지로 확인된다. 검찰은 이들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 지난해 11월 107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기간 윤 대통령 부부는 텔레그램·카카오톡을 통해 명 씨로부터 최소 4차례의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파일을 제공받았다. 가령 2021년 6월 말 명씨는 대선후보 적합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 등 언론보도 자료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고, 김 여사는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때 윤 대통령 연락처도 명씨에게 보냈다. 같은 해 7월 3일 명씨는 “내일 오후에 공표될 여론조사 자료입니다. 보안 유지 부탁드립니다”라며 보고서 파일을 재차 김 여사에게 건넸다. 김 여사는 “넵 충성!”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명씨는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자료를 김 여사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다. 뉴스타파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이거 아직 공개 안 된 거죠”라며 수시로 물으며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명씨,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수시로 전달김건희 여사 “넵 충성” 답하고 묻기도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도 대화“이놈들 홍준표로 가는 거 아냐” 등 답변 2021년 10월 21일 명씨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대화도 나눴다.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보고서 파일을 보내며 “10월 21일 오늘 조사한 국민의힘 당내경선 책임당원 여론조사 결과다. 비공표 여론조사라 보안 유지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답했다. 명씨는 또 윤 대통령에게 “이재명을 선택한 11%는 이중 당적자로 추정된다. 최소 6만명 정도”라고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이놈들이 홍(홍준표)으로 가는 거 아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명씨는 “네 맞습니다”라며 “전두환 대통령 발언으로 대구, 경북에서 보수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경선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조금 더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ㅇㅋ(알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강혜경씨는 지난 대선 기간 명씨가 윤 대통령을 돕고자 81차례 3억 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시행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래한국연구소가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윤석열 캠프에 보고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을 두고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국민담화에서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명씨나 또는 우리 당의 정치인들이 여론조사 발표된 거라든지 또는 이건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 그냥 알고만 계시라 이런 얘기들을 선거 때 수도 없이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해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며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이 명태균으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했다는 명태균 게이트가 확인됐다”며 “특검과 윤석열 탄핵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지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과 범죄를 규명하기 위해 쉼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정훈 “채상병 죽음에 억울함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

    박정훈 “채상병 죽음에 억울함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 군사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재판부에 경의를 표하며 순직 상병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대령은 9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의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사합니다”라며 “오늘의 정의로운 재판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1년 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는데, 그것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이 자리에 계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정훈 대령은 “‘너(고 채수근 상병)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기도 하고 험하기도 할 것”이라며 “저는 결코 흔들리거나 좌절하거나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수근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정의이고 법치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훈 대령은 군사법원 재판부 판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오늘 지혜롭고 용기 있는 판단을 해준 판사님들에게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정훈 대령은 2023년 7월 19일 발생한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조사기록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항명했다는 혐의로 같은 해 10월 6일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기소됐다.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왜곡해 이 전 장관이 부당한 지시를 한 것처럼 일반인이 느끼게 했다는 상관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군사법원은 이 전 장관이 김 전 사령관에게 조사기록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김 전 사령관이 박정훈 대령에게 보류를 지시한 것은 군사상 의무를 부과하는 명령에 해당한다면서도, 군사법원에 재판권이 없는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조사기록 이첩 보류는 정당성이 없는 명령이라고 판단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 속에 열린 박정훈 대령 선고공판에는 해병대 전우회와 종교계·정치권 인사 등 박정훈 대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대거 찾아왔다. 그를 응원하는 이들로 방청석이 가득 차 일부는 재판을 서서 듣거나 법정 밖에서 기다렸다. 참석자들은 판사가 무죄를 선고한 직후 “만세”를 외치며 손뼉을 치고 함성을 질렀다. 재판이 끝나자 박정훈 대령은 방청석에 있는 모친에게 다가가 포옹하고, 해병대 전우와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박정훈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판결 이유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명시적으로 판시하진 않았지만, 법리적으로 큰 무리 없이 판단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은 문제는 군검찰의 항소인데,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항소 포기 지휘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박정훈 대령을 해병대 수사단장과 군사경찰 병과장으로 복직해야 한다”며 “채상병 사건 수사단 인원들도 거의 매장되다시피 했는데, 이들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불법 후원금 수수’ 송영길, 1심서 징역 2년 법정구속

    ‘불법 후원금 수수’ 송영길, 1심서 징역 2년 법정구속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죄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돈봉투 살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월 기소된 지 약 1년 만이다. 송 대표는 보석 허가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이날 실형 선고로 다시 구금됐다. 앞서 송 대표는 구속 상태로 기소돼 4개월가량 구금됐기에 이날 형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1년 8개월가량 더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약 2년간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수수한 정치자금 액수는 7억 6300만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정치자금법에서 정하고 있는 국회의원 및 당대표 경선 후보자의 후원회 연간 모금 한도인 1억 5000만원의 약 5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는 정치자금을 수수한 먹사연의 조직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됐다”고 질타했다. 당초 송 대표가 정점으로 지목됐던 돈봉투 관련 혐의에서는 모두 무죄가 나왔다. 쟁점은 돈봉투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의 증거 능력 여부였다. ‘위법 수집 증거 배제의 원칙’에 따라 이 전 부총장이 본인의 알선수재 사건과 관련해 제출한 휴대전화 속 녹음파일을 돈봉투 사건 수사 증거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송 대표 측의 주장이었다. 재판부도 해당 녹음파일은 유죄의 증거로 쓸 수 없으며 나머지 증거들만으로는 송 대표가 돈봉투 살포에 관여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송 대표를 기소한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총장이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의 적법성을 전제로 (돈봉투 사건 다른 공범자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까지 있었다”며 “기존 법원의 판단에 배치돼 납득하기 어렵고 법리적으로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판결문 등을 검토해 항소할 방침이다. 앞서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에 당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총 6000만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데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 동맹 위협하는 트럼프 “그린란드·파나마 운하 무력사용 배제 안해”

    동맹 위협하는 트럼프 “그린란드·파나마 운하 무력사용 배제 안해”

    “그린란드 독립·美 편입 여부 투표 덴마크 방해 땐 고관세 부과할 것”‘멕시코만 → 미국만’ 변경 언급도한국에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그린란드 수도 방문한 트럼프 장남“아버지가 인사 전해 달라고 하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핵심 동맹에도 ‘경제·군사적 강압’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1기가 ‘고립주의’ 기조였다면 2기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위해 동맹 압박도 불사하는 ‘개입주의’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가진 당선 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장악을 위해 군사·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사안 어떤 것에 대해서도 확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주민들이 독립과 미국으로의 편입 여부를 투표로 결정할 때 덴마크 정부가 방해하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도 “그들(파나마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선인은 고율 관세 부과 및 미국 편입 가능성을 언급한 캐나다에 대해 군사력이 아닌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 등 5개 주와 멕시코, 쿠바에 둘러싸인 ‘멕시코만’을 지칭하며 “앞으로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모두 중국·러시아의 세력 확장 등 이슈로 미국의 지정학적 패권과 직결된다. 그의 이날 발언을 두고 당선인 자문위원들은 “중러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더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당선인이 1기 당시 고립주의를 택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포기한 데 이어 2기에서는 영토·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기존의 고립주의에서 ‘영토를 넓히고 전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개입주의로 확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주요 동맹국의 주권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결례이지만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타국 영토에 대한 욕심을 공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직접 찾아 덴마크 정부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는 현지 매체에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엄청난 곳을 보려고 관광객으로 왔다. 아버지가 그린란드의 모두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린란드에 왔는데 아주아주 춥네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당선인은 나토 방위비 역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은 ‘5%’까지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GDP의 5% 국방비 지출’은 미국을 포함한 어떤 나토 회원국도 도달하지 못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동맹에도 강압적 요구를 서슴지 않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로 볼 때 한국에도 머지않아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선인이 언급한 주요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아차 파나마 외무장관은 “운하의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그린란드는) 판매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전날 사퇴를 발표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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