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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최고치 찍은 서학개미… 카카오 ‘국민주’ 만든 동학개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 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동학개미’(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린 카카오가 개인주주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주’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1년 9월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전 분기 말 대비 306억 달러 증가한 2조 1040억 달러(약 2480조원)로 집계됐다. 거주자의 증권투자(83억 달러), 직접투자(84억 달러)와 중앙은행 준비자산(외환보유액·99억 달러) 등이 고루 늘었다. 이새롬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수준”이라면서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 직접투자가 늘어난 데다 한은 외환보유액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배분에 따라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약 580억 달러(약 68조 7300억원)로, 월평균(64억 4000만 달러)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외국인 국내 투자)는 1조 4948억 달러로, 비거주자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79억 달러 줄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주주 명부 기준 카카오의 개인 소액주주 수는 201만 92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6만 1027명에서 올해만 145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 카카오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이 이뤄지면서 소액 투자가 용이해진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개인 소액주주 수는 같은 기간 215만 3969명에서 518만 880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151억 안 낸 오문철 5년째 1위… 지방세 등 고액 체납 1만 296명

    151억 안 낸 오문철 5년째 1위… 지방세 등 고액 체납 1만 296명

    오문철(65)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5년 연속으로 개인 분야 지방세 고액 체납자 전국 1위에 올랐다. 법인 중에선 과거 서울 용산구 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재산세 552억 1400만원을 체납해 법인 고액 체납자 전국 1위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9억원), 1980년대 어음 사기 사건을 벌였던 장영자(9억원)씨의 이름도 보인다.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7일 1000만원이 넘는 지방세 혹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이상 의도적으로 납부하지 않은 고액 체납자(개인·법인) 1만 296명을 공개했다. 이들이 내지 않고 버티는 체납액 총액은 4355억원이나 됐다. 체납액 구간별로는 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가 5561명(체납액 1016억원)인 반면 10억원을 초과한 27명의 체납액이 487억원으로 10분의1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2727명(체납액 1462억원), 서울 1162명(724억원)이 가장 많았다. 오 전 대표가 내지 않은 지방소득세는 151억원에 이른다. 그는 저축은행 불법·부실 대출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조동만(63)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주민세 82억원을 내지 않아 2위를 기록했다. 법인 가운데는 지에스건설(167억원·GS건설과 무관한 회사), 삼화디엔씨(1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씨의 제이유개발(113억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원)는 나란히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에서의 최고액 체납자는 중국인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표자로 등록된 법인이었다. 최고액 개인 체납자는 지방소득세 12억원을 내지 않은 중국 국적의 ‘WEN YUEHUA’씨였다. 그는 2017년부터 밀린 세금을 내지 않겠다며 시와 소송을 벌이다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해 명단에 새로 등재됐다. 최고액 법인 체납자는 지방소득세 15억원을 내지 않은 ‘CHEUNG AH SHUEN’씨가 대표로 있는 투자자문업체 ‘파워파인리미티드’다. 대표자 이름은 중국인으로 추정되지만 이 외국 법인이 사업자등록만 했지 등기부를 등록하지 않아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법인의 등록 소재지를 방문했지만 법인은 강남구 역삼동의 해당 건물에 입주한 사실조차 없었다.
  • 증권가 “삼전 조정기 끝났다”… ‘7만전자’ 연내 탈출 성공할까

    증권가 “삼전 조정기 끝났다”… ‘7만전자’ 연내 탈출 성공할까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서 3개월째 ‘7만전자’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전의 조정기가 끝나 4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7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75억 430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여전한 ‘삼전사랑’을 보여줬다. 외국인투자자도 1084억 201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000억 3611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사에서도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줄상향했으나, 상반기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서 머물렀다.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자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지난 8월 11일 7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8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약 3개월째 박스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올해 10개월간 주가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주가순이익비율(P/E) 12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36% 저평가돼 있어 내년 이익 감소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조정의 끝자락에 있으며 4분기 주가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달 현재 북미 서버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3분기 대비 30% 이상 축소되며 반도체 재고 소진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고, 4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3배 상승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9포인트(1.16%) 내린 2962.4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88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9월 9일(9314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04억원 순매수로 마무리했으나 코스피200 선물을 1조 2446억원어치 순매도해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7696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소화했다.
  • IT 스타트업 이끄는 ‘문송’… 네 번째 데스밸리는 넘는다

    IT 스타트업 이끄는 ‘문송’… 네 번째 데스밸리는 넘는다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불었던 소위 ‘벤처붐’의 지표를 2배 이상 경신한 ‘제2벤처붐’이 최근 도래했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2000년 6만 1456개였던 신설 법인 수는 지난해 12만 3305개로 급증했다. 신설 법인과 개인 창업을 합친 전체 창업기업 수도 지난해 148만 5000개에 달했다. 창업가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2016년 60.2점(세계 46위)에서 2019년 86.0점(세계 7위)으로 훌쩍 뛰었다. 그러나 여전히 5년차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31.2%에 불과하다. 새롭게 만들어진 기업 10곳 중 7곳은 5년이 안 돼서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스타트업에 업력 3~7년은 소위 ‘데스밸리’라고 불리는 죽음의 구간이다. ‘태동기’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매출 부진과 자금난 등으로 폐업률이 크게 뛰는 시기인 탓이다. 규제 산업으로 창업 진입 장벽이 높은 금융업의 문을 두드린 대출 중개 서비스 스타트업 ‘핀다’는 2015년 9월에 출범해 이달로 만 6년 2개월을 넘기며 데스밸리를 제법 씩씩하게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핀다는 국내 금융사 48곳과 연계해 사용자의 대출 여력 및 금리 조건을 안내하고 실제 계약까지 연결해 준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대출 승인 금액이 400조원을 넘어섰다. 회원수 80만명, 누적 다운로드 횟수 100만건을 각각 돌파했다. 2019년 금융위원회의 규제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 대출 1호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첫 번째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3~2024년 무렵에는 상장이 목표다.●창업은 도전보다 선택에 책임지는 자리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이혜민(37) 핀다 공동대표는 작은 체구와 대비되는 강단 있는 목소리로 창업자로서의 행보를 들려줬다. 그는 “예전에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게 무조건 도전하라고 조언했지만, 지금은 경고를 먼저 한다”면서 “본인의 의사결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게 된다.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남이 대신 책임져 줄 수도 없는 굉장히 책임감이 막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핀테크·플랫폼 기업 창업주들이 정보기술(IT) 관련 분야에서 출발한 것과 달리 이 대표는 고려대에서 서어서문학과를 전공했다. 소위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맨땅에 헤딩’해야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오히려 내가 가진 게 많지 않을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제가 개발자였다면 직접 앱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서 시장 반응을 볼 수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결국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추가돼요. 그런데 제가 함께할 사람조차 설득할 수 없으면 사실 그 비즈니스는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고, 그렇다면 그 사업은 시작하면 안 돼요. 제 주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면 고객에게는 더더욱 다가갈 수 없다는 의미니까요. 시작 전 단계부터 더 많은 사전조사를 하고 근거를 마련해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이 큰 도움이 됐어요.” 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던 중 26살의 나이로 처음 창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창업 아이템은 늘 ‘내가 진정한 사용자가 되는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는 소신이다. 화장품부터 유아용품과 유기농 식재료 배송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플랫폼 ‘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데스밸리를 넘기지 못하고 접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금이나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여러 번 은행 문을 두드렸다. 매번 발품을 팔고 가슴을 졸이는 대출 상담 과정에서 소비자는 ‘절대 을’이었다. 그는 “눔을 정리한 이후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소득이 잡히지 않다 보니 상담조차 받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문전박대를 당하며 또 한번 창업가 DNA가 가동됐다. 어려운 대출을 쉽게 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구상이었다. 그렇게 2015년 핀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모바일뱅킹은 환전이나 간단한 송금 정도의 제한적인 서비스만 가능했다. 특히나 대출상품은 온라인으로 상담도 받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 1개의 금융기관만 중개할 수 있는 1사 전속주의 규제 가이드라인 탓에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도 없었다. 이 대표는 “해당 금융기관에서 신용등급별로 실행됐던 금리의 전월 평균치를 보여 주는 등 우회적인 정보를 제공했지만, 결국 나의 한도와 금리가 궁금한 고객에게는 해답이 될 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트래픽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다음카카오, 토스, 번개장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해 영역을 넓혔지만, 제한적인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었다. 만 3년차였던 2018년에 핀다는 본격적으로 데스밸리에 진입했다. 2016년에 두 번에 걸쳐 받았던 투자금 15억원가량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였다. 매출도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고 있었다. 회사의 갈림길이었다. 사업을 포기하거나, 당장 수익은 창출하지 못해도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시스템을 갖춰 놓거나. 이 대표는 후자를 택했다. 금융기관 20~30곳과 제휴해 수수료를 받지 않을 테니 고객이 바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연결해 달라고 제안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해 대출을 받아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며 버텼다. 이 대표는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규제가 풀릴 것이라고, 모든 게 디지털화되고 있으니 금융도 언젠가는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2019년 규제샌드박스에 선정되면서 그 믿음이 현실이 됐다. 이후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서비스 인가를 받으며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상태다.●스타트업 건강한 엑시트 사례 늘어나야 이 대표는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와 ‘부부 창업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부가 동업을 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에서 각자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사뭇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된 것도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 황 대표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2학년 때 짝이었어요. 그러다 중3 때 남편은 유학을 갔고, 드문드문 연락을 이어 가다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귀국한 남편과 연인이 됐죠. 당시 저는 직장인이었는데 퇴근하고 남편을 만나러 가면 자연스레 아이디어 회의에도 함께하게 되고 자료 분석도 도와주면서 창업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이 대표가 커리어 관리를 위해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준비할 때도 “네가 공부를 해서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뭐냐. 네가 하고 싶은 사업을 일단 벌려 보라”고 조언해 준 사람이 남편이었다. 지금도 남편은 가장 큰 조력자다. 비슷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힘들 때는 공감해 주고, 정보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아들을 출산하며 ‘워킹맘´이라는 이름도 획득했다. 주말도 따로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창업자 부부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의 조력이 필수다. 이 대표는 워킹맘을 희생의 상징으로 미화하기보다 실제로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일례로 싱가포르에서는 여성이 출산 후 복직하면 소득세 일부를 나라에서 환급해 준다”면서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는 게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스타트업 열풍이 불면서 초기 창업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엔젤투자’는 활성화됐지만, 여전히 후발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레이터 스테이지 투자’는 제한적”이라면서 “더 나아가 스타트업에 결승선과 같은 ‘엑시트’ 사례가 더 많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시트는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방법으로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현금화하는 전략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무적 이익을 실현해 다른 신생기업에 투자할 자금과 유인 동기를 얻게 되고, 스타트업은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한 퍼즐이다. “사실 그동안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한 것은 주로 똑똑한 인재들을 싸게 영입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돼 왔어요. 기업 자체를 육성할 수 있는 건강한 엑시트 사례가 늘어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겁니다.”
  • 대형 공모주에만 20조 몰린 증시…버티던 개미들 “삼전도 손 텁니다”

    대형 공모주에만 20조 몰린 증시…버티던 개미들 “삼전도 손 텁니다”

    올해 대형 공모주 ‘줄상장’에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오가는 등 박스권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에서도 손을 터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 1279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공모액(10조 1453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지만 9월 이후 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월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8월까지만 해도 45∼80%대를 유지했지만 9월 37.32%, 10월 20.50%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6만 전자’를 오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2일 2594억원어치를 파는 등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이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가 계속되면 개인이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길게 투자하는 사람이 이기는 주식’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 조정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엔씨 3000억어치 산 날 상한가… ‘수상한 슈퍼개미’ 캔다

    개인투자자가 한 계좌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3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사들이면서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인 한 사람의 계좌에서 엔씨소프트 주식 70만 3325주의 매수 수량과 21만 993주의 매도 수량이 있었다. 한 사람이 약 50만주를 순매수한 셈이다. 1인 계좌에서 거래된 순매수 수량은 엔씨소프트 상장주식 수의 2.24%다. 1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29.92% 급등한 78만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일 주가는 9.03% 급락해 71만 5000원에 마감됐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세 조종 의혹이 제기된다. 1인 계좌 대규모 거래와 주식 급등이 있었던 11일은 11월 선물 만기일이다. 자금력이 있는 개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선물을 통한 대규모 수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는 12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심층분석과 집중감시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다음주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 20조 몰린 공모주들 수익률↓…개미는 삼성전자도 손절

    20조 몰린 공모주들 수익률↓…개미는 삼성전자도 손절

    최대어 대거 입성이 불린 공모액박스피에 공모주들 ‘따상’ 줄실패개인은 이달 삼전 2594억 순매도올해 대형 공모주 ‘줄상장’에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오가는 등 박스권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에서도 손을 터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 1279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공모액(10조 1453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올해 조 단위의 ‘공모주 최대어’들이 증시에 대거 입성하면서 공모액을 불린 것이다.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지만 9월 이후 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월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8월까지만 해도 45∼80%대를 유지했지만 9월 37.32%, 10월 20.50%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반기 마지막 IPO ‘대어’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 공모가 대비 114%에 장을 마쳤지만 따상을 목정에 두고 실패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6만 전자’를 오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2일 2594억원어치를 파는 등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이다. 줄곧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8만원대에서 움직였지만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세로 바뀌었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가 계속되면 개인이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에 7만 6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간신히 7만원 선을 방어했다. 지난 1월 11일 장중 고점 9만 6800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27%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길게 투자하는 사람이 이기는 주식’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 조정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물타고 또 물탔지만…동학개미들, 결국 삼성전자 ‘매도 우위’

    물타고 또 물탔지만…동학개미들, 결국 삼성전자 ‘매도 우위’

    개미,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 유지하면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월간 순매도’물타기로 버티던 개미 일부 ‘손절’“삼전 주가보다 부진한 곳은 알리바바·텐센트뿐”‘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가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결국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로 버티던 개미 중 일부가 결국 ‘손절’로 돌아선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2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 개인은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삼성전자 월간 순매도로 전환한다. ●‘국민주’ 삼성전자, 답답한 흐름에 순매도 삼성전자는 ‘국민주’로 통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에 이른다. 개인 소액주주는 6월 말 기준 454만 6497명으로, 지난해 말 215만 3969명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개민들의 매수행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에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였다. 이어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자 하락세를 탔다. 올해 처음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추락한 지난달에도 개인은 2조 453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힘 있게 반등하지 못하자 매수세도 한풀 꺾였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8만 10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 12일 7만600원으로 12.84% 하락했다. 1월 11일의 장중 고점 9만 6800원 대비 하락률은 27.07%다. ●“실적 너머 새로운 변화 필요한 시대 진입”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에서 순매수 수량(4억 3695만 2516주)을 나눠 추산한 평균 매수 단가는 8만 403원이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사들인 개인 투자자는 현재 손실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기업 중 올해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부진한 업체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강력한 규제를 받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올해 삼성전자 주가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라며 “기업 가치가 올라가려면 실적 너머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올해만 31조… ‘셀코리아’로 돌아선 외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10월까지 국내 주식을 31조원가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인 36조 200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조 33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 5월부터 넉 달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다가 지난 9월 순매수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1∼10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총 30조 9699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순매도 규모 24조 2674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역대 연중 최대 순매도 규모는 36조 2000억원을 기록한 2008년이다. 남은 두 달간 6조원의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하는데도 우리 증시는 내리막길을 걷는 ‘디커플링’(탈동조화·국가와 국가 경기가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 같은 ‘셀코리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742조 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8%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면서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많이 들어온 상황이라 과거에 비하면 하락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내년에는 3500선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팀 쿡 “가상화폐 보유 중”… 애플 차원 투자엔 “NO”

    팀 쿡 “가상화폐 보유 중”… 애플 차원 투자엔 “N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쿡 CEO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딜북 온라인 서밋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가상화폐는 이미 내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흥미를 느꼈고 이와 관련된 자료를 연구했다”며 “내가 조언을 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투자의 일환으로 가상화폐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처럼 애플의 자산을 가상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쿡 CEO는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투자 위험에 노출되기 위해 애플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의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가상화폐를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의 다른 분야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기면서도, 애플이 관심을 두는 가상화폐의 다른 가능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쿡 CEO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그는 “NFT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될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현재 이것을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美 금리 인상 경고음, 가계부채 출구전략 시급해

    [사설] 美 금리 인상 경고음, 가계부채 출구전략 시급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현지시간 그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빠른 경제 회복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내년 말 이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기 금리 인상에 선을 그었던 연준 최고위층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은 한술 더 떠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등 곳곳에서 경고음이 요란한 상황이다. 기축 통화국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대외 여건 변화에 취약한 신흥국들이 자금 유출 등으로 타격을 받게 되면 한국으로 위험이 전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좇으면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이미 금융불균형 해소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의 기준금리(0.75%)와 미 기준금리(0.00~0.25%)의 격차는 0.5∼0.75% 포인트 수준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에서 0.75%로 올렸다. 오는 25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최소 1~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1.25~1.5% 안팎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내외에서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통화 당국은 주도면밀하게 후폭풍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하강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국가·기업·개인 등 3대 경제주체들의 천문학적인 부채 뇌관을 건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난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걱정도 많다. 금리 인상에 앞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출구전략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신속한 시장 안정 대책과 함께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정·금융 정책 등 보완책 마련을 당부한다.
  • 이재명 “1대1 회동·매주 정책토론 하자”… 윤석열 “생각해 볼 것”

    이재명 “1대1 회동·매주 정책토론 하자”… 윤석열 “생각해 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민생 문제를 논의하는 1대1 회동과 주 1회 정책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 후보는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국민들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1 회동을 제안드린다”며 “각자가 가진 철학과 가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실력과 실적들을 수시로 대비하고 논의해 볼 수 있는 장으로써 주 1회 정도는 정책토론회의 장을 한번 가져보자”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그 회동을 통해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당이 주장하고 또 민주당도 동의하는 민생개혁안이 많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은 신속하게 합의해서 아주 작은 진전이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쎄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오늘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한번 생각해 보겠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제가 정확히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 측이 1대1 정책 토론 제안을 윤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정쟁 대 정책’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포석을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 5일 당 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윤 후보 입장에서도 이 후보의 정책 토론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후보 측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 선거 전반이 상대 후보를 이야기할 게 아니라 내용을 실천하는 과정이 되는 게 다음번 대통령으로서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방법”이라며 “선거 국면에서 콘텐츠와 내용으로 승부하기 시작하면 후보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대규모 주택공급정책과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전 국민 개발이익 공유시스템,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 주식시장 공매도 공정성 확립 등 정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현재로서는 상상이 잘 안 되는 대규모 주택공급정책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불로소득 국민 환수, 국가 환수를 실제로 하는 방안으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전 국민 개발이익 공유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통해서 피할 수 없는 가상자산 시장의 현실화, 활성화 문제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가공권력을 행사해서 발생하는 부동산 불로소득, 개발이익들을 특정 소수 또는 특정 부패 정치세력들이 독점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개발이익 국민공유제도를 통해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결국 핵심은 공정성 확립”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정한 공매도 시장 경쟁을 위해 개인투자자 대여 물량 확대, 대주담보비율 조정, 불법 공매도 처벌 수준 강화 등을 거론했다.
  • 與에 등 돌린 청년들… 18%만 “민주 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뒤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일정과 메시지를 쏟아붓고 있지만, 청년들의 마음은 아직 냉랭하기만 한듯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에서 ±2%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18~29세 중 18.1%만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의 같은 연령대 지지율은 50.8%로 민주당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았다. 후보 지지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다자대결)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18~29세 연령층에서는 34.3%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14.7%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선대위는 생각보다 낮은 청년층 지지율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웹툰 작가와의 만남’, 4일 ‘주식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 5일 ‘경북대 학생들과의 대화’ 등 20대를 겨냥한 일정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선대위의 한 의원은 “충격이긴 하다”면서 “이미지와 정책을 완전히 바꿔야 국민이 새롭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도 청년 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 참석해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전반적인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스타트업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청년 소셜벤처 기업인과 오찬도 함께했다.
  • 이재명, 잇단 실언 논란에 ‘사이다 발언’ 쏙...백브리핑 원천 봉쇄

    이재명, 잇단 실언 논란에 ‘사이다 발언’ 쏙...백브리핑 원천 봉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으로 공식 일정 중간에 기자들의 즉석 질문을 받는 ‘백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후보 발언과 당의 기조가 엇갈리는 상황을 방지하는 한편 이 후보가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되자 최대한 발언을 조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8일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중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전 국회 중앙선거대책위 회의를 마치자 기자들이 이 후보를 향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느냐’, ’블록체인 기반 개발이익 공유에 대한 추가 설명해달라’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이 후보는 아무 답변 없이 지나쳤다.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서도 이 후보는 백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 선대위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으니 정리된 메시지가 나가야 해서 이 후보의 직접 질의응답은 하기 어렵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현장에서 기자들과의 직접 질의응답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정무조정실장인 강훈식 의원도 “이제 후보가 걸어가면서 백브리핑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간 이 후보는 공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문답하는 것을 즐겨왔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이를 생략하고 있다. 이는 선대위 출범 초기인 만큼 후보 발언과 당의 기조가 엇갈리며 혼선을 초래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후보의 저돌적 ‘사이다 화법’이 전매특허로 꼽혀왔으나,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도 있어 발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 부천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방문해 ‘오피스 누나’라는 단어가 들어간 웹툰 제목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4일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 참석 후 질의응답 없이 퇴장하는 등 백브리핑을 자제하고 있다.
  • ‘청담동 주식부자’ 이번엔 횡령죄… 회삿돈 8500만원 빼돌려 1심 집유

    ‘청담동 주식부자’ 이번엔 횡령죄… 회삿돈 8500만원 빼돌려 1심 집유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징역을 살았던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5)씨가 동생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동생 이희문(33)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2015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게시한 누리꾼을 고소하는 과정에서 동생이 운영한 회사 법인 자금 8500여만원을 빼돌려 변호사 선임료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씨는 피해 회사의 주주나 대표이사도 아닌데 피해 회사 법인 자금으로 개인 형사 고소 사건을 위한 변호사비가 지급됐다”면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횡령금을 모두 변제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무인가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약 130억원의 부당한 주식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해 3월 만기 출소했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변호사비 횡령으로 집행유예 추가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변호사비 횡령으로 집행유예 추가

    무인가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허위·과장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희진씨와 그의 동생 이모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횡령한 금액의 규모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희진씨는 이씨와 공모해 이씨가 대표이사로 근무하는 회사 계좌에서 총 8507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희진씨는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해진 이후 인터넷에 다수의 악플이 게시되자 악플러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그는 이씨의 법인 계좌에서 약 1억2507만원을 출금해 이 중 8507만원을 법무법인에 변호사 선임료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희진씨와 법무법인 사이에서는 고소 한 건당 33만원의 선임료가 책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진씨 등은 법정에서 변호사 비용은 이씨 회사의 이익을 도모할 목적으로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의 회사는 이희진씨가 운영하던 투자자문업체가 추천하는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회사였다. 재판부는 “피해 회사의 법인 자금에서 지급된 변호사 비용은 이희진씨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형사 고소 사건을 위한 것”이라며 “이희진씨는 피해 회사의 주주나 대표이사도 아니므로 해당 비용 지급이 피해 회사의 이익을 도모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희진씨는 지난 2020년 2월 자본시장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여원을 확정받았다. 이희진씨와 함께 기소됐던 이씨 역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 오늘도 ‘3000피’ 탈환 실패... 코스피 박스권 탈출은 언제쯤

    오늘도 ‘3000피’ 탈환 실패... 코스피 박스권 탈출은 언제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5일 2960대로 밀려나며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 차질 문제 등 대외적인 악재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3000선을 맴도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95포인트(0.47%) 내린 2969.2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1포인트(0.68%) 오른 3003.53으로 출발했으나 곧 약세 전환했다. 오전 한때 2953.96까지 밀리며 295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880억원, 5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46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01%) 내린 1001.3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19.49포인트(0.42%) 오른 4680.06을, 나스닥지수가 전장보다 128.72포인트(0.81%) 상승한 15,940.31을 각각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5포인트(0.09%) 하락한 36,124.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 주가 상승의 열쇠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라면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닌만큼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는 3000 중심의 박스권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얼마나 빨리 완화되는지 여부가 향후 코스피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달 초중반에는 3000선 회복 시도가 이뤄질 수 있으나, 추세적 반등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인터넷 숨은 보스 페북·아마존 뒤의 투자자·광고 업자

    인터넷 숨은 보스 페북·아마존 뒤의 투자자·광고 업자

    IT 기업들, 이용자 개인정보 판매영업·광고에 활용하며 이익 창출정부 기관, 문자·영상 데이터 수집알맞은 통제·규제·조세 마련해야50억 9700만여명.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숫자다. 현존하는 웹사이트 수는 무려 19억 200만여곳이고, 하루에 오가는 이메일은 1545억 5000만여통에 이른다. 50년 전 대학 컴퓨터를 연결하려고 만든 인터넷은 최근 20년 동안 급성장해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이자 서비스로 자리했다. 얼마 전 KT 먹통 사태에서도 봤듯, 당장 인터넷이 몇 시간만 중단돼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가장 힘이 센 이들은 누구일까.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 업체 구글, 인터넷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파는 아마존, 그것도 아니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일까.‘21세기 권력’은 인터넷 50년 역사의 변곡점에 있었던 이들을 만나 그동안 인터넷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권력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지 파헤친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위키리크스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 사건 등을 취재해 퓰리처상을 받은 제임스 볼이 관련자들을 만났다. 저자가 가장 먼저 만난 이는 인터넷 창시자 레너드 클라인록이다. 1969년 10월 29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미국 국방부의 지시를 받은 대학원생들이 컴퓨터를 연결해 서로 나눠 쓸 수 있도록 시도하면서 인터넷이 탄생했다. 현재 인터넷 주소인 DNS를 관리하는 곳은 비영리 기구인 ICANN인데, 얼핏 보면 이들이 가장 막강한 권한을 지닌 듯 보인다. 그러나 예란 마르비 최고경영자(CEO)에게서 “우린 기술을 관리할 뿐”이라는 답을 듣는다.여러 사람을 만나 본 저자는 인터넷 권력의 실세로 투자자와 광고 업자를 지목한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존 보스윅, 앱넥서스의 CEO 브라이언 오켈리 등을 통해 뒷세계를 들여다보니, 이들은 이용자 정보를 쥐락펴락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은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콘텐츠를 제공해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개인의 정보를 판다. 컴퓨터의 쿠키를 사용해 우리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정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기업의 이익이 달렸다. 인터넷을 감시의 수단으로 쓰는 정부 기관들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은 신호 정보 수집에 특화된 기관으로, 그동안 전화선을 도청하거나 위성통신을 감시하거나 라디오 신호를 추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뒤지며 정보를 모은다. 영국에는 템포라 프로젝트와 옵틱너브의 실체가 드러나 논란이 됐다. 템포라는 영국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옵틱너브는 웹캠을 이용한 영상 통화를 캡처한 사진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나가던 저자는 각종 부작용을 줄이려면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고, 알맞은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분야에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예컨대 아마존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지 않고 물류센터 직원들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과한다면 노동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구글, 페이스북이 우리 데이터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번다면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방침을 철저하게 손봐야 할 것이다. 인터넷 기업이 정당한 몫 이상으로 과하게 가져가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적절한 세금을 물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일의 출발점은 생각부터 바꾸는 데에 있다. 인터넷을 단순한 도구로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 李 ‘음식점 총량제’ 논란에 “아이디어, 공약으로 왜곡”

    李 ‘음식점 총량제’ 논란에 “아이디어, 공약으로 왜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최근 논란이 됐던 ‘음식점 총량제’와 관련해 “앞으로 공약과 정책, 아이디어를 구분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을 공약으로 왜곡해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코로나19로 더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소상공인분들을 뵙고 과거 아이디어 차원에서 했던 고민을 소개한 게 음식점 총량제”라며 “사실 그 자리에서 드린 발언 대부분은 그분들 어려움에 공감하기 위한 말들이었다”고 썼다. 이 후보는 “그런데 보수언론은 이런 앞뒤 과정을 생략하고 마치 제가 공약으로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이때다 싶었는지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며 “공약과 정책이 엄연히 다르고 아이디어는 또 다른데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단정해서 보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도 꼭 공약이 아니더라도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겠다 싶으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또 국민 생각도 여쭈려고 한다”며 “정치적 손해가 우려된다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논쟁을 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라든지, 장기 보유에 대해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좋겠다”며 청년들에 대한 금융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연일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이 후보가 청년 세대를 겨냥한 표심 구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본선 행보를 본격화한 이후 금융 관련 행사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주식 투자를 했을 때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도 청년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세제 혜택을 주든가, 인프라 투자를 할 때 투자 기회를 젊은 세대에게 나눠 주고 특정한 수익을 보장하면 자산 형성 기회를 줄 수 있다”면서 “세제 혜택, 이자 부분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파란 마스크’ 이재명

    [서울포토] ‘파란 마스크’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서울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 도착 하고 있다.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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