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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정책 「시장경쟁 중심」 대전환/진입 제한·「합리화」등 철폐

    ◎김 상공 밝혀 삼성의 승용차시장진출을 계기로 산업정책이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따라서 특정업종 지원이나 육성을 위한 진입제한조치는 물론 산업합리화조치 같은 퇴출장벽이 모두 없어진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3일 『세계화촉진을 위해서는 시장경쟁원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해 규제완화와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이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박운서 차관도 이날 『기업이 규제완화를 체감하고 그 효과가 경쟁력강화에 직결되도록 보다 근원적이고 체계적인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차관은 『규제완화와 함께 시장의 가격기능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금융 및 기업활동에서의 자율화확대를 위한 제도개혁을 가속화하고,고유업종과 단체수의계약 등 경쟁제한적인 중소기업제도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유화의 폭을 넓히고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제한되는 수입선다변화품목도 대기업이 생산하는 품목은 조기해제,유효경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산업정책의 수단으로 새로운 규제나 장치를 만들지 않으며,기술도입신고 등 기존수단도 규제차원이 아닌 본래목적으로만 운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관은 『정부가 삼성의 승용차사업진출을 긍정 검토키로 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시드니에서 행한 세계화추진선언이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이는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처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업종전문화정책도 기업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면서 시장기능과 경쟁원리를 바탕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삼성의 승용차사업진출이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업의 대형화는 불가피하며,다만 기업행태가 개인소유개념에서 벗어나야 하고 정부는 세제 등으로 기업의 공공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에 유흥업소 불법진출 성행/북경·청도등에 술집 60여곳

    ◎거의가 외화 밀반출/폭력배끼고 퇴폐영업… 국위손상/지분 다툼으로 수십억 날리기도 개인이나 중소업체들이 최근 무분별하게 중국에서 술집·사우나·가라오케 등 유흥업에 뛰어들어 현지 동업자나 명의권자와 지분·운영권 다툼으로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업체나 개인이 투자한 유흥업소는 북경·상해·연변·천진·심천·청도 등지에 50∼60곳이나 되며 투자액수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한국은행의 허가나 주거래 은행에 대한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외화를 밀반출해 장사를 하고 있다.더구나 일부 업소는 변태영업을 하면서 중국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폭력배와 손을 잡거나 공무원에게 정기 상납을 하는 경우도 많아 국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의류업체인 서울 사당동 S사는 2년전부터 심양 인민체육관 주변에 B사우나와 패스트푸드점을 개업했다가 현지인 동업자와 지분·운영권문제를 놓고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그러나 외환밀반출과 불법으로 여자종업원을 고용한 약점때문에 제대로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이 80억∼1백60억원에 달하던 중소무역업체인 K통상은 최근 국내에서 고의로 부도를 내고 천진의 부동산을 임대해 A음식점을 개업했으나 최근 지분문제로 현지 동업자와 다투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인 서울 K학원도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 56억원을 투자,청도에 B술집을 개업했으나 언제 위기가 닥칠지 불안에 떨고있는 실정이다. 전직 세무공무원인 김모씨(40·부산거주)는 올연말 개업예정으로 16억원을 투자해 조선족 집단거주지역인 심양 서탑가에 사우나·가라오케·객실 등을 갖춘 4층짜리 종합오락센터를 짓고 있으며 국내 업자에게 분양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북경 장안가의 S클럽과 동로의 Y술집,Y호텔내 S사우나 등도 실질 투자자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 브로커와 연계된 국내 브로커에게 자금을 건네준뒤 중국으로 가서 소정의 수수료를 뺀 금액을 되돌려받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투자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현재 국내에는 이처럼 불법 투자를 중개해주는 브로커가 30∼40명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중국 현지의 건설·유통업 등에 진출했다가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를 허가업종이 아닌 유흥업에 빼돌리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현재 중국에 진출한 유흥업소 가운데 공식적인 경로로 투자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한국은행의 허가없이 자금을 빼돌린 경우』라면서 『음성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법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최관장교수(52·중국어과)는 『요즘들어 청도·천진·대련 등지에 한국인들이 현지인의 명의를 빌리거나 합작으로 해변가 별장·식당 등을 임대해 유흥업소를 차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통신 주식/1천4백만주 매각

    ◎정부/새달 7∼10일… 8백75만주는 경쟁입찰 정부가 보유한 한국통신 주식 1천4백51만6천9백80주(지분률 5%)가 오는 11월 초순 일반에 매각된다.이 가운데 8백75만여 주(지분률 3%)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나머지 5백76만 주는 우리사주 조합에 수의계약으로 각각 매각된다.경쟁입찰 분에 대한 매각 예정가격은 3만1천원이며,금융기관은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25일 재무부에 따르면 입찰은 오는 11월 7∼10일 4일 간 전국의 국민은행 점포에서 실시된다. 법인은 전체 입찰 물량의 5%인 43만8천 주,개인은 5천 주까지 살 수 있다.이 한도 내에서 수량은 10주 단위로,단가는 예정가격인 3만1천원 이상 1백원 단위로 써 내면 된다.금융기관을 입찰에 참가시키지 않은 것은 과열경쟁을 막고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란 응찰자가 사고 싶은 수량과 단가를 써내면 단가가 비싼 순으로 배열해 누계가 매각물량과 같아질 때의 단가를 하한선으로 정하는 방식이다.지난 4월에 실시된 2차 매각 때는 하한선에 2인 이상의 응찰자가 몰린 경우 물량이 많은 쪽에 우선권을 주었으나 이번에는 물량이 적은 쪽이 우선권을 갖는다.물량이 같은 경우에는 추첨한다. 한국통신 주식 매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국민은행에 기존 통장이 있는 사람이라도 입찰용 통장을 별도로 개설해야 하며,단가에 매입 희망 수량을 곱한 입찰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입찰 보증금을 이 통장에 입금해야 한다. 증시 관계자들은 예상 낙찰가를 주당 3만8천∼4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외환은행의 입찰가 전산조작 사건을 빚었던 지난 4월의 한국통신 주식 2차 매각 때는 매각 예정가격이 주당 2만9천원,실제 낙찰가는 주당 3만4천7백원이었다. 이로써 한국통신 주식은 모두 20%가 매각돼 정부지분은 80%로 줄어든다. 정부는 내년에 4천만 주(14%)를 추가로 공매,상장할 계획이다.
  • 외국인 주식투자 러시 예고/투자한도 확대로

    ◎연내 1조원 추가매수 예상/한도 5%늘면 6조5천억 유입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 온다」­.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를 넓히는 데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우리나라로 몰려 올 전망이다.이들의 투자성향이 증시의 흐름을 뒤바꿀 수도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의 외국인 투자자는 48개국 3천2백6명(국내 거주자 7백58명)이다.기관투자가가 1천9백39명,개인이 1천2백67명이다.보유 주식 수는 직접투자 분을 합쳐 6억2천6백99만주이다. 상장주식(64억2천1백6만주) 중 정부·대주주·법인 출자분 등 40%를 빼면 유통주식 수가 38억5천2백64만주.결국 외국인들은 유통주식의 16.2%를 지닌 손꼽히는 「큰 손」인 셈이다. 오는 12월부터 투자한도가 2%포인트 확대되면 이들이 매입 가능한 주식수는 1억2천만주가 늘어나고,약 2조6천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어올 전망이다.또 내년 상반기 중 한도가 추가로 3%포인트 확대되면 약 3조9천억원이 들어와 1억9천만주 이상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증시 전문가들은 한도가 다시 5%포인트(총 20%) 확대될 경우 약 6조5천억원이 유입돼 3억1천만주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가 그리 많지 않으리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외국 증시에는 없는 20%의 위탁증거금이 있기 때문이다.또 외화를 원화로 바꾸고,원화 또한 외화로 바꿔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걸림돌이다. 투자수익을 따지는 펀드매니저들에게는 환수수료도 투자자의 유입을 가로막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이밖에 국적 등 투자자들의 신분을 밝히도록 한 등록 요건도 지나치게 까다로운 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한도 확대 조치로 연말까지 1조원의 새로운 매수세가 생길 전망』이라며 『선진 투자기법을 가진 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들어와 증시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별 투자형태/미/장기전 겨냥 신중투자/영/시장 적응력·행동 빨라/일/은행·제약·유통 등 선호 외국인들은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 PER(주가수익 비율) 주나 삼성전자등 성장성이 좋은 종목을 선호한다.최근에는 은행주도 좋아하며 물론 포철 등 국민주도 좋아한다.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각양각색인 증권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미국계=「장고파」이다.3∼5년 뒤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투자한다.고심 끝에 종목을 선택하므로 살 때는 주가가 이미 상당이 높은 수준이다.여기에 개의치 않고 과감하게 상한가로 사들여 때를 기다린다.피델리티사와 이머징사가 대표적이다. ◇영국계=「순발력파」로 불린다.시장 적응력과 행동이 재빠르다.오랜 투자경험에다 아시아 시장에 익숙한 탔이다.대만 등에서의 경험에 비춰 한국 시장도 생소하지 않은 편이다.믿을 만한 증권사에서 추천하면 곧바로 그 종목을 사달라고 매달릴 정도. ◇일본계=아직 규모가 미미해 성향을 파악하기 어렵다.안정성이 뛰어난 은행·제약·유통 등의 업종을 좋아하는 편이다.양도차익 과세문제가 해결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미국이나 영국에 못지 않게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 주가 상하한폭 7%로 확대/내년 상반기

    ◎국내거주 외국인 투자 내국인 대우/박재무,거래수수료 0.1%P 낮추기로 내년 상반기 중 주식값의 상·하한가 제한폭이 현재 전날 종가의 평균 상하 4.5%에서 대만 수준(7%)으로 높아진다.주식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팔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율은 0.1%포인트 가량 낮아진다.법인이 매수주문을 낼 때 미리 내는 보증금 성격의 위탁증거금률은 대폭 낮아지거나 아예 없어진다. 내년 1월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기업)은 내국인처럼 자유롭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합작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제한은 크게 완화된다. 박재윤 재무장관은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34차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 총회의 국제세미나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 추진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주식의 가격제한폭,위탁증거금,위탁수수료 체계 등 주식 거래제도를 개방화 시대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주식의 하루 가격변동폭은 현재 우리나라가 전날 종가의 평균 상하 4.5%,대만 7%,일본이 17%이고 미국과 영국 등은 아무 제한이 없다.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하루 변동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주가의 시장기능을 높이기 위해 이를 일본 수준(17%)까지 높이되 1단계로 내년 상반기에 7%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위탁증거금의 경우 개인은 매수대금의 40%,법인은 20%인데 법인(기관)에 대해서는 이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현재 거래대금의 평균 0.47%인 위탁수수료는 0.37%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년 이상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거나 2년 이상 국내에 머무르는 외국인은 내년 1월부터 내국민 대우가 허용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내국민 대우를 받게 되는 외국인은 9월 말 현재 7백58명,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천4백41억1천3백만원이다. 지금은 외국인의 지분율이 25∼50%인 상장 외국인투자 기업의 주식은 해당 기업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 외국인이 살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12% 범위에서 살 수 있도록 된다.
  • 5년5개월만에 「네자리수」 정복(주가 1천P시대:상)

    ◎정부 개입 불구 「개미군단」이 돌파/축적에너지 충분… 상승세 지속될듯 대망의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 시대」가 열렸다. 지난 9일부터 4차례에 걸친 공방전 끝에 16일 마침내 1천포인트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한마디로 사투 끝의 승리로 표현할 수 있다.지난 9일 5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1천포인트를 넘어서자 당국은 투신사와 증권시장안정기금 등을 동원,1천포인트 돌파를 저지하려고 총력전을 펼쳤다.투신사들에 국고차입금 조기상환을 지시하는 한편 증안기금에 매물을 쏟아내도록 했다. 10일과 12일,13일에도 증안기금은 각각 3백억∼5백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며,1천포인트 돌파를 간신히 저지했다.14일에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2백50억원어치의 증안기금 매물이 나오고,증시 진정책실시설까지 퍼지며 9백99.36포인트에서 멈췄다.16일에도 개장 초의 강세가 둔화되면서 1천포인트 돌파는 추석 이후로 미뤄지는 듯 했으나 막판에 극적으로 뒤집어졌다. 엄청난 저항을 뿌리치고 1천포인트의 고지를 점령한 것은이 달 들어 계속 매수우위를 나타낸 개인투자자,즉 「개미군단」의 힘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개인투자자들은 당국의 적극적인 저지를 무릅쓰고 12일 5백94억원,14일 4백35억원,15일 37억원어치 등 계속 매수우위를 견지하며 매물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증권 당국에 정면으로 버틸 수 있었던 요인은 ▲8.5%에 이르는 올 상반기의 경제성장률 ▲89년 이후 최고조에 이른 상장사들의 영업실적 ▲지난 7개월간 조정을 통해 축적된 에너지 ▲외국인의 투자한도 확대 기대감 등을 꼽을 수 있다.2조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추가 방출 등으로 통화긴축 기조가 다소 느슨해진 점도 한몫 거들었다. 어쨌든 1천포인트 시대개막은 「고주가 시대」라는 계량적인 의미 외에도 증시의 양과 질을 가늠하는 여러 지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국민총생산(GNP)의 52.1%인 1백40조원으로 높아져,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80년의 5백65만주에서 3천3백26만주로 6배나 급신장했다.상장법인도 3백52개(종목수 4백14개)에서 7백개(9백78개)로 2배 늘었다.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15.3배로 미국의 39.8배,일본의 64.9배,대만의 39.7배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추가 상승여력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도 80년의 경우 주식과 채권을 합해 1조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주식만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만간 단행될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조치 이전에 1천포인트를 넘어선 것도 의미를 갖는다.기업의 내재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과실이 외국인들에게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투신 펀드매니저 최병구과장은 『1천포인트 돌파는 지난 89년과는 달리 경기회복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훨씬 안정감이 있다』며 『경제여건이 견고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통일되면 북 부동산 되돌려 받나/독 사례 연구서 첫 출간 화제

    ◎독 반환못받아… 동독투자에 걸림돌/반환하되 금전보상도 병행 바람직 남­북한이 자본주의체제로 통일될 경우 남북분단 이전에 북한에 땅을 가졌던 개인의 재산권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가가 원소유자에게 땅을 반환해야 하는가,아니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하는가. 정부가 김일성 사망을 계기로 「갑작스런 통일」에 대비,법과 제도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14일 「독일통일·동구제국 재산몰수처리 개관」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이질적 체제간의 통합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면 재산권 재편과정에서 몰수재산처리문제가 대두될 것이기 때문에 통일후 재산권문제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일독일이나 동구권의 몰수재산 처리문제에 관한 경제적 측면의 연구는 있었으나 본격적인 법적 연구는 처음이다. 주광일법무실장은 『통일이 되면 북한의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증명할 수 있는 등기서류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부동산을 돌려주고,개인에게 돌려줬을 경우 재산의 상태가국가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경우에는 돈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통일독일이 몰수재산처리의 기본원칙으로 당초 반환우선원칙을 정함으로써 구동독지역의 경제재건에 큰 걸림돌이 됐다고 밝혔다. 언제 진짜 주인이 나타날 것인지가 불확실해 동독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없고 반환을 신청한 서독의 원소유자들이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보다는 자신들의 재산증식에 주된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구동독의 주민들도 주택이나 토지의 소유권이 불확실해 투자를 꺼렸다. 이처럼 부작용이 커지자 소유권이 불분명한 반환원칙 보다는 보상을 통한 방법을 가미해 구동독지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돼 독일정부는 반환우선원칙은 고수하되 예외를 인정하는 「현실론」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독일정부는 구동독지역에 대한 법적·제도적 투자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관련 법령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90년9월 「미해결재산문제의 처리를 위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이법률은 통일조약 발효 이후 연방독일 법률의 일부로 되었으며 반환원칙이 광범위하게 제한되고 각종 투자자보호규정이 삽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세계부호 1·2·3위 미국인이 석권

    ◎미 포브스지,「지구촌 억만장자들」 선정/최고부자 미 월턴가 “총재산 2백36억불”/개인은 일 쓰쓰미… 중남미 큰부자 늘어 눈길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지가 발표한 올해 전세계 억만장자 부호(개인 및 가문) 순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1위에서 3위까지를 차지하는등 여전히 강력한 재력을 과시하고 있으며,중남미국가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대부호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최근호에 따르면 세계 제1의 부호는 미최대규모 유통체인점 월 마트의창시자인 고 샘 월턴의 가문으로 이들은 총재산 2백36억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2위는 사탕업체를 운영하며 9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마스가,3위는 화학·석유·가스산업에 관여하는 뒤퐁가이다. 그리고 올해 10억달러이상 재산을 보유한 세계의 부호들은 지난해보다 47명 더 늘어난 3백58명으로 이중 미국인이 1백20명이었으며 이들의 총재산액은 2천5백10억달러에 달했다.나머지 2백38명의 비미국 부호들은 모두 합쳐 5천1백4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부유한 개인은 85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일본의 호텔·철도 부호 쓰쓰미 요시아키로 밝혀졌다.그는 아버지로부터 고쿠도 증권회사를 상속받아 현재 이 회사주식 40%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부자인 개인은 82억달러를 보유한 마이크로 소프트사 설립자 빌 게이츠로 밝혀졌다.지난해에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개인투자자 워런 부펫이 1위였으나 이번에는 79억달러로 2위로 밀려 났다. 중남미에는 42명의 10억이상 재산보유자가 있으며 그중 24명은 멕시코인이다.지난 87년 포브스가 이 리스트를 발표하기 시작할 당시 중남미지역출신 억만장자는 코카인 밀매조직두목 2명을 포함해 6명에 불과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는 46명의 억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 지역이 또 다른 억만장자 산실로 대두했다.87년 아시아 억만장자는 14명이었다. 미국 외 지역의 유명한 억만장자들을 살펴보면 캐나다 씨그램사 상속자인 찰스 브론프맨,버진 애틀랜틱사의 리처드 브랜 브랜슨,이탈리아 아그넬리가,그리스 선박왕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등이있다. 미국은 부호 톱 10위중 5명을 차지했으며,50위까지는 19명,1백위까지는 32명을 차지했다.미국 다음으로 독일이 두번째로 많은 42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일본은 36명,멕시코는 24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에는 지난 87년 36명이었던 억만장자가 올해는 91명으로,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40명에서 86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포브스의 리스트는 경제적인 노력이 아닌 정치적인 유산으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왕실가족,국가원수는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국가적 탄압으로 얻어진 독재자의 재산도 배제하고 있다. 다음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다.▲1위=월턴가 유통산매업 미국 2백36억 ▲2위=마스가 사탕업 미국 96억 ▲3위=뒤퐁가 뒤퐁사 미국 90억 ▲공동3위=한스 라우징 포장업 스웨덴 90억 ▲5위=쓰쓰미 요시아키 부동산업 일본 85억 ▲6위=빌 게이츠 컴퓨터업 미국 82억 ▲7위=워런 부펫 주식투자 미국 79억 ▲8위=폴 새처 호프만가 제약업 스위스 ▲9위=차이가 보험·건설업 대만 75억 ▲10위=알브레히트 테오&칼슈퍼마켓 독일 73억
  • 증권가 「작전설」로 “술렁”/주가 부풀려 차익 남기기

    ◎큰손등이 주도… 개인투자자만 피해/40종목 올들어 평균 80%이상 올라 증권가가 「작전설」로 술렁거린다.작전설이 나돈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나,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는 느낌이다. 『작전이란 게 분명히 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기껏 1만원의 가치 밖에 없는 주식이 3만5천원대를 오르내립니까』라며 D증권 C부장은 지적한다.연초만 해도 1만원을 밑돌던 저가주가 최근 4만원 대 가까이 치솟는 것은 작전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작전은 「큰 손」이나 기관투자가들이 특정 종목에 그럴 듯한 이유를 붙여 실제 가치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솔깃해진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몰려들어 사들이기 시작하면 잽싸게 팔아 차익을 챙기고 사라진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기관투자가,투자클럽,큰 손을 대표적인 작전세력으로 꼽는다.작전 개시에서 종료까지의 기간은 보통 3개월이며,5백억원 안팎의 자금이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전 대상으로 의심되는 종목은 40여개로,이들 종목은 올 들어 평균 80% 이상 올랐다.태양금속·삼도물산·삼부토건·동성철강·한신기계공업·한국폴리우레탄·일성종합건설·크라운제과 등은 90% 이상 치솟았다.오리엔트시계·대한방직·아시아제지·새한종합금융·동성화학 등도 80% 이상 뛰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실체를 알 수 없어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30∼40개 종목을 작전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작전세력들은 「손님」을 끌어 들이기 위해 그럴 듯한 재료를 개발한다.이들은 기업의 내부 사정에도 밝지만,해당 기업의 간부와 선이 닿은 경우도 있다. 보통 기업의 경영내용에 경제 현안이나 정치기류 등과 관련된 풍문을 그럴 싸하게 갖다 붙인다.기업 내부의 극비 정보인 양 실적호전·증자·해외시장 진출 등을 덧붙이기도 한다.우량 자산주·기업의 매수 및 합병(M&A) 대상주 등 어느 정도 사실이 뒷받침하는 재료를 동원하기도 한다. 대상 종목의 선정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자본금 규모가 1백억원 정도이고 하루 거래량도 1만5천∼3만주 선인 종목이 적당하다.시선도 별로 끌지 않으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지는 것을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작은 자본으로 치고 빠지려면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태양금속·동양철관·한국폴리우레탄·한신기계공업·동양기전·만호제강·대한방직·크라운제과·삼화왕관·서흥캅셀 등이 이 부류로 꼽힌다. 미래에 대한 화사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종목일 수록 작전을 펴기 쉽다.자칫하면 작전이 노출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만호제강·신성·삼부토건·대한방직 등은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료를 가공하기 쉽다. 시세조작이나 내부자 거래를 찾아내는 증권감독원의 검사4국과 5국은 현재 작전 대상이라고 의심이 가는 종목을 중심으로 특별조사를 하고 있다.증권거래소도 기관의 주식운용역(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계도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작전세력이 펼치는 불공정 거래의 증거를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이른바 심증은 가도 물증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이같은 암적인 존재 때문에 증시는 「투기장」이라는 불신이 가시지 않는 것이다.
  • 일반인 외국증권 취득 허용/새달부터

    ◎도쿄 증시 등 대상… 한도 1억원/외국인,국내중기 CB매입 가능 오는 7월부터 일반 투자자도 뉴욕 등 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외화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개인 별 투자한도는 1억원이다.또 외국인 투자가들은 상장된 국내 중소기업의 전환사채 및 만기가 5년 이상이며 국제 금리보다 낮은 저리의 국공채를 매입할 수 있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4일 「3단계 금리 자유화 및 시장개방 계획」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외화증권 매매규정을 제정하는 한편,외국인 투자가의 유가증권 거래 규정을 고쳤다. 투자대상은 증권감독원장이 지정하는 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 예정인 주권과 신주 청약권리가 있는 신주 인수권부 증권,원주 대체증권인 주식예탁증서(DR),채권 및 영국의 유니트 트러스트 등 감독원장이 정하는 수익증권 등이다.반면 투자 위험도가 높은 선물 및 옵션거래는 제외된다. 대상 거래소는 뉴욕·도쿄·런던 등 외국 기업이 많이 상장된 10∼15개로 이달 말에 확정된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중소기업 전환사채의 투자한도는 개별 종목의 경우 1인당 발행액의 5%,외국인 전체로는 30%이다.저리 국공채의 투자한도는 나중에 결정된다.
  • 개인연금 상품 내일부터 시판/금융기관별 특징

    ◎은행/수익률 연12%… 대출서비스 유리/생보/사망·질병땐 1천만원까지 지급/손보/재해시 1천만원∼5억원 보상/투신사/연 13%의 높은 수익률이 최대 장점/농수축협/노후적립 연금공제,사망·재해 보상/우체국/수익률체계 은행과 동일… 사고 보장 개인연금 상품이 20일부터 시판된다.높은 수익률에다 파격적인 세제혜택까지 주어져 다른 금융상품보다 많은 관심을 끈다. 금융기관들은 대출,위험보장 등 각종 서비스를 내에우며 고객 끌기에 안간힘이다.이런 유혹들을 그대로 믿어선 안된다.앞으로 수익률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질 게 분명하고 은행이 보장하는 대출도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따라서 가입하기 전 상품의 특징과 규정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은행◁ 은행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개인연금신탁은 기존의 노후연금신탁에다 세제혜택과 대출 서비스를 더한 것이다.월 1만∼1백만원을 자유롭게 낼 수 있으며 연 12%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장점은 대출 서비스이다.조흥은행 등은 최고 1억원의 담보대출을 약속하며 제일은행 등은 적립금의 95%까지 실적 대출을,외환은행 등은 가입자에게 1천만원의 신용대출을 각각 제시한다.동화은행은 적립금액이 1천만원을 넘으면 부부동반 동남아 여행권을,한일은행은 대여금고의 무료이용권을 부대 서비스로 제시했다. ▷생보사◁ 보험료를 내는동안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리면 최고 1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연금을 5∼20년 지급하는 「확정형」과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형」이 있다.장수하는 사람이 종신형에 들면 연금 수혜혜택이 크다.배우자에게 연금이 지급되는 「부부형」도 있다. 매달 일정액을 적립해야 하며 수익률은 은행이나 투신사보다 낮은게 보통이다.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는 「보장형」은 기본 7.5%에 예상 배당률 2%를 더한 9.5% 정도로 금리가 5∼6%대로 떨어져도 최소한 7.5%는 보장해 준다.「금리연동형」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8.5%의 1.25배인 10.625%를 약속. ▷손보사◁ 정액식으로 납입해야 하며 교통사고나 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1천만원에서 5억원까지 보상해 준다.특약에 들면 입원치료비,임시 생활비,암치료비,변호사비 등을 최고 1천만원까지 받는다.노후안심보험(금리연동형)과 미래희망보험(금리확정형)을 공동으로 판매한다. ▷투신사◁ 투신사의 개인연금 투자신탁은 대출 및 보장 서비스는 없지만 연 13%의 높은 수익률이 장점이다.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채권을 사는 「공사채형」이 있으며 공격적인 투자자는 주식형에,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가입자는 채권형에 드는 것이 좋다.주식형은 적립한 지 10년이 지나면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농·수·축협◁ 중앙회가 취급하는 개인연금신탁은 은행의 신탁상품과 같으며 단위조합이 다루는 노후적립 연금공제는 보험사처럼 사망이나 재해를 보상해준다.사망시 최고 5백만원에 일정액의 책임준비금을,다쳤을 경우 최고 3백50만원을 준다. ▷우체국◁ 수익률 체계는 은행과 같고 대출과 불의의 사고를 보장하는,은행과 보험사의 중간 형태이다.사망시 최고 1천만원,입원치료비는 최고 3백5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부부형도 있으나 가입자가 연금을 받은 뒤 사망해야 연금의 70%를 지급한다. ▷알아야 할점◁ 연금에 가입한 뒤 5년 이내에 해약하면 그동안의 소득공제분과 감면받은 이자소득세를 토해내야 한다.적립기간이 끝난 뒤 한꺼번에 원리금을 찾아도 그동안 감면받은 이자소득세을 추징당한다.은행의 경우,수익률 12%를 기준으로 월 10만원씩 20년간 적립하면 매달 1백3만8천원을 20년동안 지급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이자율이 5∼6%로 떨어지면 연금액이 절반으로 줄 수도 있다.보험사는 보험료에서 생활 설계사의 수당을 먼저 떼므로 중도 해약시 돌려받는 금액은 대부분 원금보다 적다.은행의 자금사정에 따라 대출받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
  • FRN(변동금리부 채권) 국내발행 허용/9월부터

    ◎만기 3∼10년… 3개월마다 이자 변동금리부채권(FRN)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다. 재무부는 17일 정부·금융기관·기업 등에 오는 9월1일부터 변동금리부채권의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변동금리부채권발행이 허용되면 장기채권시장이 활성화돼 사회간접자본(SOC)건설재원 등 장기산업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진다. 새로 도입될 변동금리부채권은 발행할때 이자율을 확정하는 고정금리부채권과 달리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만 결정하고 실제로 적용되는 이자율은 3개월 단위로 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에 연동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3∼10년이고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며 이자율은 매 이자지급기간 개시일직전 영업일의 기준금리(CD 91일짜리 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므로 3개월마다 변한다.기준금리는 오는 7월1일부터 증권업협회가 증권전산(주)의 전산망을 통해 매일 공시한다. 발행자와 투자자간의 합의에 따라 최저금리를 정할 수 있고 발행자에게는 만기전 상환권(콜 옵션)을,투자자에게는 만기전 상환청구권(풋 옵션) 등의 부대조건(옵션)을 둘 수 있다. 변동금리채권은 금리에 대한 장기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변동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고안된 첨단 금융상품으로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도입돼 장기자금의 거래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FRN 도입 의미/장기채시장 활성화… SOC 재원확보 유리 FRN이 도입되면 만기 5년이상인 장기채권시장이 활성화돼 각종 장기자금의 조달이 쉬워진다.특히 10∼20년의 장기재원이 필요한 전력·통신·고속전철·항만 등 SOC(사회간접자본)분야의 재원확보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 만기 5년짜리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5년짜리 고정금리부 채권을 발행해 현재의 금리수준을 5년간 확정하는 것은 손해이다.이보다는 만기 3개월짜리 채권을 5년간 차환발행하는 방식으로 시장금리인하효과를 누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금리하락기에는 금융기관들이 고정금리부 장기채권발행을 기피한다.그러나 FRN을 발행하면 차환발행하는 불편을 겪지 않고도 시장금리인하효과를 그때그때 반영할 수 있다. 재무부는 지금을 FRN도입의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2∼3년안에 한자리수 금리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FRN은 또 이달부터 개인연금의 시판으로 금융권으로 유입될 만기 10년이상의 장기자금(약 3조∼5조원 예상)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수단이 된다.
  • 장기채권 잘 팔린다/“금리 한자리수로” 전망속 매입 급증

    ◎만기 5년 산금가 7천8백억 발행/작년의 18배… 1년 단기는 23% 감소/1∼5월 장기채권이 잘 팔린다.현재 연 12%수준인 금리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한자리수 금리시대의 진입을 예고하는 조짐이다. 6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1∼5월의 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발행실적은 만기 5년짜리가 7천8백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백26억원에 비해 18배나 됐다.반면 만기 1년짜리 매각량은 1조5천3백77억원어치로 전년동기(1조9천9백96억원)에 비해 23.1%(4천6백19억원)가 감소했다. 장기채권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은 장·단기금융시장이 잘 발달된 선진국에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종종 나타나지만 금리가 만성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온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만기 5년이상인 장기채권으로는 산금채 이외에 국민주택채권이 있으나 아파트를 분양시 강제로 사도록 하는 첨가소화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자발적인 수요가 아니며,5년짜리 산금채도 작년까지는 거의 팔리지 않았다. 채권수요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단기로 몰리고,반대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 장기로 몰린다.예컨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장기채권을 사는 것이 현재의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 단기채권보다 훨씬 유리하다. 재무부 관계자는 5년짜리 산금채가 잘 팔리는 것은 금리가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이외에 이달부터 만기 10년이상의 장기상품인 개인연금이 각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연금이 판매되면 금융기관에 막대한 규모의 장기수신이 쌓이고 금융기관은 이를 다시 장기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금리는 더욱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창투사/자금운용 부실/투자 사례로 본 조합의 실상

    ◎「예상수익률 1천%」가 7년뒤 손실 발생/금융사 전환노린 편법영업에 부도 일쑤/장미빛 취지 무색… 정부 관리감독 강화시급 『조합원의 자산을 까먹은 창업투자회사나,투자수익이 높다던 정부에 전적인 책임이 있습니다』­국내 처음으로 7년 만기를 맞는 한국기술투자(KTIC)의 「투자조합」에 투자했던 조합원들의 하소연이다. K씨는 얼마 전 투자조합의 관리회사인 KTIC로부터 어이없는 편지를 받았다.「7년 전에 투자한 돈은 원금도 건지기 어렵게 됐다.조합이 투자한 기업의 주식과 남은 현금을 돌려줘야 하나,주식을 현금화하기 어려워 원금에 10%를 얹어 1년 안에 갚는 조건으로 투자증서를 매입할테니 동의하라」는 내용이었다. K씨는 조합 관리회사인 창투사가 조합자산을 잘 관리해 주려니 믿었다.KTIC가 투자한 기업만 알려줄 뿐 자산운용에 대해선 상세한 통보가 없었던 탓이다.출범 당시 상공부와 창투사는 『7년 투자하면 7백∼1천%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실패해도 투자조합의 정부출연금과 창투사의 투자금을 먼저 상계하므로 손해 볼 이유가없다』고 설명했었다.그래서 「깡통」이 되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 이 조합은 87년 11월 30일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범했다.정부가 10억원,KTIC가 5억원,나머지 35억원은 기관투자가와 20명의 개인이 출자했다.그러나 현재 자산은 원본에 못미치는 36억원 정도.투자한 40여개 기업 중 6∼7개사가 부도가 났거나 부도 직전이고,4∼5개도 제대로 조업을 못하기 때문이란 게 KTIC의 설명이다. KTIC는 조합 출범 때 기대수익률이 3백%라고 「약속」했다.연률로 40%의 고률이다.7년이 지난 지금 40%는 커녕 그간의 운용수익을 합쳐도 보잘 게 없다.아무리 「모험자본」이지만 자산운용에 문제가 있었음이 명백하다.이 조합 뿐이 아니다.42개 투자조합의 수익률이 대부분 연 10% 내외다. 투자조합은 투자자로서는 유망기업에 투자해 자본수익을 얻고,기업은 자금을 쉽게 조달하는 일석이조의 정책효과를 갖고 있다.이런 취지와 정책지원에 힘입어 창투사는 86년 이후 크게 증가,지금까지 52개가 설립됐다. 투자한 기업이 망할 수는 있다.그러나 당초 「약속」한 수익률과 엄청난 격차가 단순히 부도 때문이라면,투자대상을 선정한 창투사의 자산운용이 엉망이었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일부 창투사는 일정 기간 뒤 업무기능이 많은 신기술 금융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점을 노려 실적 올리기와 편법영업에 급급하는 경우도 많다.지난 90년 중소기업을 상대로 사채놀이를 하다 스스로 부도가 난 고려창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투자자들은 투자조합과 창투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창업기업에 투자한 투자조합이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이들 주식을 거래할 제3부 증권시장을 열어줄 것도 호소한다. KTIC와 비슷한 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무책임하게 나자빠지는」 창투사가 많아질수록 투자조합 결성이 부진해 창투업계 전반이 위축될 소지가 크다.
  • 전환사채 발행 급증세/올들어 1조2천억원/사상최대기록 깰듯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로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가 올해 사상 최대의 발행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또 CB의 발행 및 청약에 중소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B 발행실적은 작년의 3천9백37억원보다 2.6배 많은 1조2백43억원으로,사상 최대였던 89년의 1조1천7백84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CB를 증권거래소에서만 매매토록 한 장내집중 의무화 조치 및 개인투자자 우선배정 조치로 일반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난 데다 ▲주식전환으로 차익을 올릴 수 있고 ▲발행사도 금융기관 차입이나 일반 회사채보다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CB 발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채 발행물량 중 CB가 차지하는 비중도 89년 16.9%,90년 6.2%,91년 1.5%,92년 1.3%,93년 2.5%에서 올해는 14.5%로 높아졌다.기업공개·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9년 5.6%,90년 4.9%,91년 1.2%,92년 1.1%,93년 2.1%에서 올해 11.4%로 껑충 뛰었다.이 중 중소기업의 발행물량은 작년에는 3.6%(1백4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0·8%(1천1백3억원)로 늘었다. 또 지난 3월의 개인청약자 우선 배정 및 장내집중 의무화 이후 개인투자자의 CB 청약이 급증하고 있다.작년의 세풍과 삼미특수강 CB에 대한 개인청약은 1백13명·청약액 24억원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5개월 동안 5천2백48명에 7백75억원으로 늘었다. 전환사채는 지난 63년 최초로 쌍용시멘트가 비공모로 발행했으며,공모형식은 72년8월 삼성전자가 만기 2년·표면금리 21%로 3억원어치를 발행한 것이 처음이다.이후 79년까지 총 9건·1백16억5천만원어치가 발행됐으나 80∼84년까지는 증시침체로 한건도 발행되지 않았었다.
  • 장기채시장 적극육성/금리연동부 채권 7월께 발행

    ◎홍 재무,만기 5∼10년으로 연장 발행금리가 고정돼 있지 않고 시장금리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금리연동부 채권(FRN)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발행된다.또 1∼3년 짜리가 대부분인 국공채 및 회사채의 만기가 앞으로는 5∼10년으로 길어진다.이는 개인연금의 도입으로 만기 10년 이상인 장기 자금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맞춰 장기 국공채 및 회사채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홍재형 재무장관은 16일 『현재 국내 채권은 모두 고정금리로 발행되고 있어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채권의 발행자나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금리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만기 5년 미만의 단기채 위주로 발행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장기채 발행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금융기법을 개발,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연동부 채권을 올 하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연세대 고위 경제과정에서 「국제화 시대의 재정·금융정책 방향」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앞으로 개인연금 등 장기 금융상품이 도입되면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채가 원활하게 발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FRN을 도입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FRN이란 채권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는 것으로 채권의 발행자나 투자자가 모두 금리변동 위험을 지지 않아도 되므로 장기채 시장 육성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 재무제표 조작해 상장… 투자자 손해/회사·은행·회계사 연대배상

    ◎서울지법 판결 기업공개 여건이 안되는데도 재무제표를 조작,주식시장에 상장한 경우 해당 상장회사와 공인회계사·주거래은행등이 이로 인해 손해를 본 주식투자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4부(재판장 이석우 부장판사)는 6일 개인투자자 송계의씨가 신정제지와 전북은행및 공인회계사 윤영채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재무제표를 조작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은 회사측의 과실이기 때문에 회사측과 재무제표를 조작한 공인회계사·주거래은행은 송씨에게 4천6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러나 『증권투자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투자전망을 잘못한 송씨의 잘못도 인정된다』며 피고는 송씨가 청구한 5천4백만원의 배상액중 4천6백만원만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송씨는 신정제지가 90년 연간적자가 60억을 넘었는데도 재무제표상 순이익 11억원으로 분식결산하는등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92년 1월 23일 56만주(발행가 33억6천여만원)를상장했다가 같은해 4월 부도를 내 피해를 입게되자 소송을 냈었다.
  • 개인 해외증권 투자 허용/7월부터/1억원까지… 일반법인은 3억원

    ◎내년엔 1인1계좌로 제한 오는 7월1일부터 기관투자가가 아닌 법인과 개인들도 국내에서 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과 채권을 살 수 있다.재무부가 지정하는 증권회사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 재무부는 해외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개인이 1억원,기관투자가 아닌 법인이 3억원이며 해외 투자로 생긴 투자수익·이자·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한도를 초과해 투자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가 가능한 대상은 증권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권·채권·수익증권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성장잠재력이 큰 개도국의 증권거래소를 투자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지난 88년 해외 증권 직접투자가 제한적으로 허용됐으며 지금은 단자사와 연기금만 한도가 1억달러로 제한돼 있을 뿐 다른 기관투자가들은 한도제한이 없다. 재무부는 국제 업무를 허가받은 24개 증권사 가운데 해외 증권 업무를 취급한 실적이 있는 회사에만 개인 및 일반 법인의 투자를 중개하도록 할 계획이다.투자자가 증권사에 전용계좌를 개설하고,해당 증권사는 외국환은행에 해외 증권투자 자금을 결제할 계좌를 증권사와 투자자의 공동명의로 개설하면 된다.내년까지는 투자자 한사람 당 계좌를 1개로 제한하며 관련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96년부터 여러 개를 개설할 수 있다.
  • 증권사 영업점에 전용계좌 개설/해외증권 투자 이렇게…

    ◎이자·배당금 수령 「예탁원」서 대행 ­개인이 직접 살 수 있는 해외증권은. ▲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될 예정인 주권·국공채·지방채·특수채·회사채와 투신사가 발행한 외화수익증권으로 증관위가 지정한다.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 및 국내 투신사가 발행한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도 런던과 룩셈부르크 증시에 상장되므로 투자가 가능하다. ­계좌는 어떻게 개설하나. ▲반드시 한 증권회사의 한 영업점에 한개의 전용계좌만 개설해야 한다.서로 다른 증권사 또는 같은 증권사 내의 다른 영업점 또는 동일 영업점에 2개의 계좌를 개설해서는 안된다.국내 증권 투자용 기존 계좌로 해외 증권에 투자하거나,해외 증권투자용 계좌로 국내 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 ­이자나 배당금은 어떻게 받나. ▲증권예탁원이 권리행사와 이자·배당금 수령업무를 대행해 준다. ­외화증권 매매시의 중개수수료는. ▲외화증권의 종류와 매매금액에 따라 국내 증권사가 외국 증권사와 협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중개수수료에는 현지의 매매 수수료,외화증권의 보관료,기타 비용이 포함된다. ­국내에서 외화증권을 사고 팔 수 있나.(외화증권의 국내 장외거래 허용 여부) ▲없다.다만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외국법인)이 보유한 외화증권을 국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중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투자자의 사후관리 및 감독은. ▲증권감독원이 증권사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중개업무 취급에 따른 불법 및 불공정 영업행위를 검사한다.위법,위규 사항이 적발되면 업무정지,임직원 문책 등의 제재조치를 내린다.증권사는 매달 일반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현황,매매실적 등을 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비적격 증권에 투자하거나 투자한도를 넘으면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해당 외화증권은 몰수한다. ­매수주문과 수도결제 절차는. ▲투자가가 계좌를 연 증권사에 사고 싶은 종목과 수량을 정한 뒤,매수액만큼의 원화를 증권사에 맡기고 주문을 낸다.증권사는 외국 증권사에 고객의 매수주문을 전달하고 외국 증권사로부터 매매계약 체결을 통보받는 즉시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투자대상 통화로 바꿔 외국환은행에 개설한 대금결제용 계정에 예치한다.증권사는 각국의 결제일에 맞춰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외화를 해외 지정은행의 외국 증권회사 계정으로 송금하고 외화증권의 결제 내용을 고객과 증권예탁원에 통보한다.결제일은 미국이 매월 7일,일본 4일,영국 15일이다.
  • 외환은 임직원,2명 사퇴·11명 징계/은감원 특검

    ◎자진인책 감안 형사고발은 유보 외환은행의 한국통신 주식 입찰가 조작사건과 관련,허준 행장에 이어 김연조 전무와 이영우 상무 등 2명이 사표를 제출했고,이장우 전무·노재학 감사 등 임직원 11명에 대해 문책경고 등 징계처분이 내려진다.그러나 형사고발은 유보됐다. 은행감독원은 25일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관련 임직원의 입찰가 전산조작 및 입찰서 조작행위는 업무방해죄에 해당되나 ▲은행장 등 관련 임직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데다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닌 「동기」 등을 감안해 형사고발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의 강신경 부원장보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입찰가 책정 및 정보의 외부 유출에 대해서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외환은행은 지난 21일 상오 8시30분 낙찰가가 자신들이 응찰한 3만4천8백원으로 결정되자 비난여론을 의식,허행장 주재로 김전무·이상무·우의제 고객업무부장·이승용 자금부장·이동철 신탁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찰가를 3만4천6백원으로 조작하기로했다.이준상 사무관리부장은 우부장의 부탁으로 손종호과장에게 입찰단가를 조작토록 지시했다. 은행감독원은 임직원에 대한 문책과는 별도로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한편 홍재형 재무장관은 이날 하오 김영삼대통령에게 이번 사건의 개요와 조치 및 대책 등을 보고했다. ◎외환은 「입찰가조작」 징계 의미/고의성 등 고려 인책범위 확대/금융기관 고질적 병폐 노출… 대책 시급 외환은행의 한국통신 주식 입찰가 조작사건은 허준행장 등 관련 임원 3명이 사표를 제출하고 11명의 임직원이 문책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비록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은 유보됐으나 과거의 대형 금융사고에 비해 인책범위가 광범위하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이다.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음에도 대규모 사표 및 문책으로 귀결된 것은 처리과정의 고의성과 사회적인 파문 등이 고려된 것이다.행장을 정점으로 임직원들이 사건은폐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도 밝혔듯 이들 임직원의 행위는 명백하게 형법 제 314조의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두차례에 걸친 전산조작이나 입찰서의 조작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고발이 면제된 것은 주요 임원이 자신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자진사퇴를 한 데다,외환은행이 자진 탈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을 구제하려 했다는 동기의 순수성이 감안됐다.입찰보증금이 국고에 귀속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금융기관의 손실과,외환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입을 국제적인 신인도 저하 등의 부정적 파급효과도 고려됐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감독원은 특검에 착수한 지난 22일 전산조작 등에 대한 허행장 등 임직원의 자술서를 확보하고도 신변처리 문제로 고심했다. 이 사건은 금융기관의 고질적 병폐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동기의 순수성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이 축소·은폐에 가담함으로써 적법성이나 도덕성에 대한 불감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금융기관의 생명인 공신력에 그만큼 둔감했던 셈이다.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 뒤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을 위하려다 벌어진우발적인 실수이지,파렴치한 범법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데서도 이같은 의식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은감원의 검사결과 내부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사전에 외부로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전산조작 행위는 금융계에 떠도는 기관투자가의 부도덕한 행위를 실증한 셈이 됐다.자율화 시대를 맞아 금융기관들이 벌여온 고객만족 운동에 치명타를 가한 셈이다. ◎강신경 은감원 부원장보 1문1답/“낙찰가 외무유출 가능성 없다”/은행 독자적 행동… 재무부 무관 특감을 마친 은행감독원 강신경 부원장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내부정보로 입찰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외환은행이 입찰에 응하기 일주일 전 쯤인 지난 11일 은행장 결재로 1차 입찰단가(주당 2만9천∼3만2천원)를 정했고 입찰 하루 전에 3만4천∼3만5천원 선으로 재조정한 뒤 19일 3만4천8백원으로 응찰한 일련의 과정으로 봐 내부정보가 아니라 면밀한 상황분석을 토대로 책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또 낙찰이 가능한 단가를 미리 알아내려면 입찰단가가 높은 순서대로 전산자료를 재배열해야 하는데 입찰기간 중 재배열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 ­낙찰 가능 금액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은 없는지. ▲낙찰 건수를 보면 법인이 0.2%이고 나머지는 전부 개인이다.내부 정보에 대한 욕구와 능력이 개인보다 기관이 훨씬 크다는 상식을 기준으로 보면 이런 구성비는 내부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없음을 반증한다. 기관 및 거액투자자 중 10만주 이상 응찰한 사람이 47건이지만 낙찰된 것은 6건에 불과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무부의 지시 또는 협의 여부에 대한 조사는 했는가. ▲재무부 자체가 검사의 대상은 아니지만 일단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재무부가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허 전행장이 방침을 정하고 고객업무부장의 책임 아래 전산조작이 이루어지는 등 은행의 독자적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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