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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얼빈의 한국기업들(송화강 5천리:14)

    ◎100여개사 진출… 중국 산업화에 큰몫/89년 삼익악기 첫발… 6년 고전끝 「달러박스」로/쌍태전자 설립 3년만에 신기술기업 16강 진입 하얼빈에 자리잡은 외자기업은 1천940여개가 조금 넘는다고 한다.그중에 한국기업은 100여개에 이르지만 첫 투자자는 한국인으로 되어있다.한국 삼익악기의 고 이효익 회장이 바로 그다.그에게 하얼빈은 제2의 고향이었다.만주국시절 이팔청춘이었던 그는 하얼빈에 와서 상점 점원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86년 공장설립 첫 구상 그의 두번째 하얼빈과의 인연은 지난 1984년 한국을 방문한 박두성씨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그래서 1986년 개인자격으로 하얼빈에 온 그는 하얼빈에 피아노공장을 세워보겠다는 실로 엄청난 사업계획을 혼자 구상하고 마음속으로 결정해 버렸다.당시로서는 엉뚱한 꿈이었는지 모른다.왜냐하면 중국이 정책적으로 한국과 이스라엘을 무역대상국에서도 제외시킨 시절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감히 공장을 세우겠다는 구상은 그야말로 꿈이었다. 그런데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박두성씨 소개로 하얼빈시무역촉진회 문도홍 회장(조선족)이 이효익회장을 도와 뛰었다.그래서 1989년 한국의 삼익,미국의 삼익,중국 흑룡강성 야부리임업국이 합작으로 공장을 세운다는데 합의했다.외자투자 1천만달러 이상은 중앙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뒤따라 출자액을 끌어내렸다.투자비율은 삼익 55%,야부리임업국 45%로 결정하고 흑룡강성 호란현 이민진의 옥수수밭을 공장부지로 사들였다. 중국에서는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을 동사라고 한다.동업자를 이르는 말인데 이사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전 흑룡강조선문보사 부사장이었던 박손수선생은 중국 현지법인 삼익악기 동사로 참여했던 분이다.그분 말을 들어보면 삼익은 중국 사정에 어두워 한때는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 『중국에서 하는 일은 입에 오르면 쉽고,손에 잡으면 어렵다고 하디요.삼익 초기에 동사회가 나오고 물론 부총경리 등 중요 요직도 인선되었습네다.중요요직은 야부리임업국에서 맡았댔디요.그런데 일을 해야디요.토요일 오후만 되면 회사차를 타고 나갔다가 월요일 오후에야 출근을 하디 뭡네까.그것도 술이 덜 깬 상태로 나오니 일이 될 턱이 없디요』 ○고가불구 내수도 호조 중국에 와서 일을 하다보면 애를 태우는 때가 많다.외국 기업들이 가장 눈꼴 사납게 여기는 일은 식사다.주인은 간단한 식사를 생각하고 식당을 찾지만 막상 앉고보면 사정이 달라진다.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이 올라올 뿐 아니라 어중이떠중이가 다 달라붙었다.점심식사는 보통 하오4시가 되어야 끝나고 저녁은 밤중까지 계속되는 마라톤 식사 습관에 젖어있다.그래서 언론들은 「그 많은 시간을 식탁에서 보내고 어느 천년에 일을 하겠는가」라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삼익도 초창기에 돈을 물퍼붓듯이 썼다.그러다 보니 결국 관리가 엉망이 되어 벼랑으로 몰렸다.흑룡강성 정부와 하얼빈시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첫 외국합자기업인 삼익의 성패는 외국인투자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린 것이다.성과 시의 간부들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이에 따라 긴급소집된 동사회의는 야부리임업을 물러나게 하고 대신 호란개발구를 합작에 참여시켰다.투자비율은 삼익이 90%,호란개발이 10%로 하고 회사경영은 한국측이 전적으로 맡는다는 조건이 수락되었다. 하얼빈 삼익악기유한회사가 중국 삼익의 공식이름이다.하얼빈시 인민경제개발구에 10만㎡나 되는 부지를 차지하고 들어앉은 하얼빈 삼익악기를 찾았을때 노동복차림의 장영기 부총경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부산 태생이라는 그는 1990년 삼익악기에 들어와 1993년 인도네시아 근무를 마치고 이듬해 중국에 왔다는 것이다.합작 초기 중국에서 건물을 지었던 탓에 사무실은 허술하기 이를데 없었다.허세가 보이지 않는 사무실 분위기가 오히려 차분했다. ○60% 출자… 전자제품 생산 그는 삼익이 이제 궤도에 진입했다는 말로 회사경영상태를 털어놓았다.합작을 시도한지 6년만인 1993년 10월부터 가동되어 지난 1995년에는 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모기업인 한국 삼익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수출목표 5백60만달러를 달성했다.중국의 국내 내수도 호조를 보여 피아노 1대가 중국돈으로 3만원을 호가하지만 워낙 유명해서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현재 한국직원 12명을 포함,모두 300명 종업원을 두었다. 하얼빈시 태평구역 선봉거리 469번지 하얼빈 쌍태전자유한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다.자그마치 12만㎡나 되는 드넓은 부지에 연건축면적 24만3천평의 현대식 건물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았다.중국 사람들이 지어 허름하기 짝이 없는 삼익악기와 대조를 이룬 쌍태전자건물은 외모도 아름답거니와 내부시설 모두가 윤기가 날 정도로 깨끗했다.공장건물은 물론 기숙사와 아파트,사무청사,발전소 등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중국내 고신기술기업 16강이 거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쌍태전자 전강환이사장이 하얼빈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1991년이다.2년여동안 사업성을 검토하고 나서 1993년 5월 중국의 하얼빈 단결실업본공사와 대경 남원다각경리공사,이스라엘의 UDI와 합작으로 손을 잡았다.총투자액은 4억4천698달러였는데 전강환이사장의 한국기업인 태일정밀이 60%,단결실업본공사가 18%,UDI가 12%,남원다각실업공사가 10%를 출자했다. 쌍태전자는 「뉴 맥스」(NEW MAX)라는 상표로 386피트에서 586피트에 이르는 컴퓨터를 비롯한 여러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비디오와 오디오계열의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식전화기 등 중국시장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쌍태전자는 중국정부가 주목하는 기업이다.그래서 지난해에는 국무원 부총리 이람청 동지도 일부러 쌍태전자를 찾았다.하얼빈시는 쌍태전자를 「쌍태전자성」으로 호칭하면서 하얼빈시를 국가공업기지로 만든 기업이 바로 쌍태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외국우수기업상 수상 흑룡강성 대경시,산동성 노성시와 청도시에 분회사를 차렸다.지난해 전국 중점항목기업소로 선정된데 이어 전국 고기술기업 16강기업상을 받았다.흑룡강성에서도 쌍태전자를 최대 중외합작항목기업소로 뽑았다.전강환 이사장에게 영예시민 칭호를 준 하얼빈시는 쌍태전자에 외국우수기업상을 주기도 했다.지금까지 쌍태전자에 투자된 외화는 2억5천만달러.올해에는 1억5천만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지금의 4천명 종업원을 올해까지 9천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쌍태전자의 포부는 그야말로 원대했다. 하얼빈은 외국기업 유치지역도 아니고,한국기업이 밀집한 지역도 아니다.교통이나 통신여건 역시 열악한 편인 하얼빈을 기업 본거지로 삼은 까닭은 무엇일까.쌍태전자 문용태 부총경리의 말에서 그 의문이 풀렸다. 『전강환 이사장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한국인으로 볼때 하얼빈은 결코 생소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피를 흘린 하얼빈은 이미 오래전에 한국과 연고를 맺었다는 인식에서 쌍태전자가 하얼빈에 자리잡았다고 보면 됩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Ⅲ

    ◎근소세 면세점 1천1백57만원으로/민통선 15㎞이내로 조정… 증권투자자 보호기금 설치/신문 무가지 2개월 초과투입·경품제공 행위 금지 ○세제/효도주택엔 비과세 ▲근로자소득세 면세점인상 및 소득공제한도 인상=면세점을 연간소득 1천1백57만원(4인가족 기준)으로 상향조정하고 소득공제의 전액공제범위는 연 4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30% 공제한도는 연 8백만원까지에서 9백만원까지로 인상한다.세액공제는 산출세액 50만원 초과분의 세액공제율을 20%에서 30%로 인상하고 공제한도도 연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기=12월분 급여지급에서 다음해 1월로 늦춰진다. ▲납부기한의 지정기한 연장=고지서발송일로부터 15일 이내에서 30일이내로 연장하고 공매대금 납부기한의 연장기일도 30일에서 60일로 늘어난다. ▲상속세법 개정=과세구간 및 세율은 1억원이하 10%,5억원이하 20%,10억원 이하 30%,50억원이하 40%,50억원 초과 45% 등 5단계로 조정.배우자 상속공제는 법정지분공제로 통일,최소 5억원에서 최고 30억원까지공제하고 배우자 증여공제는 5년간 5억원을 허용한다.기초공제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물적공제제도는 폐지한다. ▲여행자휴대품 미신고 가산세=과세물품 미신고시 10% 징수한다. ▲혼인 및 효도주택,상속주택에 대한 비과세=혼인 및 합가일로부터 1년내 양도하는 주택은 비과세 요건인 3년 보유의 계산기준일을 혼인 및 합가일에서 양도일로 완화한다.1주택 보유자(무주택자 포함)가 1개의 주택을 상속받으면 어느 주택을 양도해도 비과세한다. ▲부가가치세 납부세액경감제도 신설=연간 매출액 1억5천만원 이하의 제조업·광업·도매업을 운영하는 영세사업자에 대해 간이과세방식에 의해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계산한다. ▲중소기업 지원=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결손금을 1년간 소급공제하는 것을 허용하고 최저한세율을 감면전 과세표준의 12%에서 10%로 인하한다.구조조정 때의 세액감면율도 5년간 50%로 통일한다. ▲투자주식에 대한 회계처리=창업투자회사의 투자주식으로서 투자대상업체가 부도난 경우 액면가와 시가와의 차액을 비용처리 한다.▲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창업자 및 상장·장외등록법인의 종업원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으면 시가와 매입가액과의 차액을 비과세 한다. ▲보험설계사의 연말정산제도 도입=연간수입금액 7천5백만원 이하의 보험설계사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이 원천징수하고 연간소득에 대해서는 연말에 정산한다. ▲농어민 지원=영농·영어·양축·임업 상속에 대해서는 2억원을 추가 공제 한다.영농자녀에 대한 증여세 면제를 현재 1자녀에서 자녀수 제한을 폐지한다. ▲장애인 지원=장애인 상속공제를 1년에 3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상향조정 한다. ▲납세자권리헌장제정·시행=7월부터 납세자권리헌장을 제정·교부한다. ▲세무조사 중복조사의 금지·사전통지 및 연기신청=같은 과세기간 및 세목에 대한 중복조사를 금지하고 세무조사 7일전 미리 통보하도록 하며 천재지변 등으로 세무조사를 받기 어려운 경우 조사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 ▲비밀유지 및 정보제공=납세자가 제출하거나 업무상 취득한 자료 등은 법원의 제출명령이 있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외부유출을금지.납세자가 권리의 내용이나 그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요구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체납자료제공=고액·상습체납자나 고액결손처분자에 대한 자료를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제공할수 있도록 허용한다. ▲초과압류 금지=체납액 징수시 필요 재산만을 압류한다. ▲불성실 가산세 적용대상 확대=가산세 적용대상을 모든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확대하되 간이소득금액 계산서 첨부대상자는 제외된다. ▲중소기업자 결손금 소급공제제도 도입=조감법에 의한 중소기업을 영위하는 거주자의 사업소득금액을 계산할 때 해당 과세기간에 발생한 이월결손금을 직전 과세기간의 해당 사업소득에서 소급공제할 수 있고 직전 연도의 해당 사업소득에 부과된 소득세액을 한도로 이미 납부한 세액을 환급한다. ▲근로소득특별공제 조정=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학교도 공제대상학교에 추가한다.배우자를 위해 지급한 교육비도 소득공제대상에 포함된다.형제자매의 교육비공제 인원제한은 폐지하되 생계를 같이하는 형제자매로 제한한다. ▲부동산양도신고제 시행=1월1일부터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매매내용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세무서장이 발급한 부동산양도신고 확인서를 첨부해야 소유권 이전등기가 가능하다. ▲의제취득시기의 변경=84년 12월 31일 이전에 취득한 토지·건물·부동산상의 권리,기타 자산은 85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것으로 본다. ○보험/보험 가입안해도 대출 ▲보험 비가입자에 대한 대출허용=보험사의 자금대출을 보험 미가입 개인 및 기업까지 확대한다.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 확대=8월부터 책임보험 가입 차량에 대한 보험금이 사망은 3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부상은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후유장해는 3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보험금 상속공제 폐지=보험금 상속시 1천5백만원 범위내에서 상속세를 공제하는 것을 폐지하고 금융자산 상속공제제도를 도입한다. ▲보험금 증여공제폐지=보험료 납입자와 보험금 수취자가 다를 경우 만기보험금 수령시 5백만원을 공제하던 것을 폐지한다. ▲크로스보더 종목확대=외국 보험사에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생명보험,해외여행 보험,장기상해보험,선박보험을 추가한다. ▲손해보험브로커제도 도입=4월부터 보험사의 상품정보를 가입자에게 알려주고 가입자와 보험사간의 계약체결을 중개하는 보험중개인제도를 시행한다. ○증권 ▲증권투자자 보호기금 설치=증권회사의 경영위험 증가에 따른 파산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증권금융이 관리하고 증권관리위원회가 감독한다. ▲외국인투자 전용 중소기업 무보증회사채 발행=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으로서 상장된 87개사와 장외등록기업 2백69개사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소정의 평가를 받은 기업은 외국인만이 투자할 수 있는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허용. ▲주식매입선택권제도(인센티브 스톡옵션)도입=기업설립 및 경영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회사주식을 유리한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임직원의 경영개선노력 및 근로의욕 고취.대상기업은 상장법인과 등록법인·벤처기업이며 주식매입선택권은 3년 경과시부터 행사할 수 있다. ▲시세조종행위 금지 대상 유가증권 범위 확대 및 처벌강화=4월부터 주식장외시장 등록법인의 주식까지 시세조종행위가 금지된다.3년이하 징역에서 10년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강화.증권회사 임직원의 임의매매금지 명문화. ▲상장법인 감사제도 강화=4월부터 상장법인이 감사를 선임 또는 해임할 때는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 ▲상근감사제도 도입=직전사업연도말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감사 1인을 상근화해야 한다. ○금융/상업차관 대상 확대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3월부터 부실금융기관에 대해 정부가 경영개선 조치를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 인가취소(해산),영업정지,계약이전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다. ▲현금차관 대상 확대=민자유치 1종 시설 사회간접자본(SOC)사업중 순 공사비 5천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 사업당 연 5천만달러,순공사비의 20% 이내의 범위에서 현금차관을 허용한다.지방자치단체의 SOC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현금차관 도입을 허용한다. ▲상업차관 대상 확대=대기업(첨단 시설재 도입용,외채 상환용),외국인 투자비율 5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시설재 도입용) 등에도 허용한다. ▲예금자 보호제도 시행=은행파산 등의 이유로 지급불능시 예금자 1인당 최고 2천만원까지 지급. ▲은행법 개정 시행=대주주 50%,소액주주대표 30%,이사회추천 20%로 비상임이사회가 구성되고 임원의 임기가 상임이사 및 감사의 경우 3년,비상임이사중 주주대표 추천이사 1년,이사회가 추천하는 이사 2년으로 바뀐다. ○공정거래/하도급금 지급보증제 ▲신문업 고시 제정·시행=신문업자의 경품제공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2개월을 초과하는 공짜신문 투입 및 구독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신문 강제투입 행위를 규제한다. ▲상가 분양 임대광고에 관한 공정거래지침 시행=건설회사가 상가분양을 할 때 지정한 입점업종을 변경하는 행위 등을 부당광고로 규제한다. ▲금융상품표시광고 공정거래지침 시행=이자율,이자산정방법,예금관련 부수적 혜택 등에 관한 부당 표시광고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위반행위를 규제한다. ▲환경 관련 표시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시행=3월부터 무공해·재활용·생분해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사실과 다르게 광고하는 행위 규제. ▲경쟁제한적 기업결합 금지제도의 적용범위 확대=4월부터 종전 자본금 50억원,자산규모 2백억원 이상인 기업에서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에 적용.또 금융기관은 경쟁제한적 기업결합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기업결합 신고대상 주식 소유비율 인하=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회사 주식을 20% 이상 취득시 신고하던 것을 상장사의 경우 15% 이상만 취득하면 신고해야 한다. ▲기업결합을 통한 대기업의 중소기업분야 진출규제=대기업이 기업결합으로 중소업종에 진출하는 것이 규제된다. ▲30대 기업집단 계열회사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축소=자기자본의 2백%이내로 돼 있는 30대 기업집단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를 98년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축소해야 한다. ▲재벌그룹 계열분리 촉진=4월부터 계열분리 기준을 완화해 재벌 친족간 계열분리를 촉진한다. ▲부당 인력스카우트 규제강화=거래관계가 없는 경쟁사업자로부터의 부당인력스카우트도 규제한다. ▲자산·자금·인력 분야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상품·용역거래 뿐만 아니라 자산·자금·인력분야의 부당 내부거래도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된다. ▲건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 도입=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 대해 건설공제조합 등에서 발행하는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를 교부하도록 의무화 한다. ▲하도급법 위반자에 대한 과징금부과=4월부터 하도급법 위반 사업자에 대해 하도급대금의 2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한다. ○병무/신검 불합격범위 축소 ▲단순 신체결함자 합격판정=병역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단순 신체결함자는 면제대상에서 제외된다.특히 체중의 과다로 인한 불합격 범위를 축소하고 교정시력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안과분야 등의 신체검사 규칙을 강화해 단순 신체결함자는 전원 현역병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재학생 입영연기대상 확대=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이 동급의 대학 또는 대학원에 편입학했을때 연령에 관계없이 입영연기가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제한연령내 졸업이 가능한 사람은 계속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상근예비역 복무기간 단축=상근예비역(현역병으로 12개월 복무후 16개월동안 향토방위업무 수행·군부대 또는 지원기관에 파견근무하는 형태)의 복무기간을 현행 28개월에서 현역병과 동일하게 26개월로 단축하고 지원제를 폐지,징집제로 단일화한다. ▲군복무필자 국외여행신고제 폐지=30세 이하의 군복무를 마친 자와 면제자(제2국민역)가 국외여행을 할때 의무화된 거주지 읍·면·동의 장에 대한 사전신고를 폐지하고 출국 당일 공항·항만에 있는 병무청 출귀국신고사무소에서 출국확인만 받으면 된다. ▲보충역의 산업기능요원 편입요건 완화 및 복무기간 단축=지금까지 산업기능요원 대상은 국가기술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제한했으나 보충역(공익근무대상)에 한하여 기술자격이 없는 사람도 편입이 가능토록 하고 복무기간도 현행 3년에서 공익근무요원과 같이 28개월로 단축한다. ▲전문연구요원 편입절차 개선=전문연구요원 편입원도 산업기능요원 편입절차와 같이지방병무청에 직접 출원하면 된다. ○보훈/기본연금 45만원으로 ▲보상금 지급수준 향상=월 40만원인 기본연금을 45만원으로 올리고 부가연금도 5∼10% 인상한다. ▲해외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영주귀국 정착지원=1가구당 3천만원인 정착지원금을 3천500만원으로 올린다. ▲정착대부 한도액인상=주택대부 한도액을 1천2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올리고 아파트(18평이하)분양자금도 800만원에서 1천200만원으로 올린다. ▲참전용사 진료비 감면확대=참전용사 보훈병원 진료비 감면을 내년 7월부터 30%에서 50%로 확대한다. ▲제대군인 대부 제한완화=농토,사업,주택대부 기수혜자 가운데 재대부 신청기간을 현행 상한완료 3년 경과자에서 1년 경과자로 완화한다.
  • 한통주 12∼13일 4차입찰

    ◎개인 불허… 낙찰가 17일 서울신문에 공고 한국통신 정부보유 주식에 대한 4차 경쟁입찰이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오는 12∼13일 실시된다.지난 달 실시된 3차 입찰에서는 개인에게도 입찰참가 자격이 주어졌으나 이번에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입찰참가가 배제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재정투융자특별회계 세입확보 등을 위해 한국통신 주식 2천6백억원어치(6백92만주,지분율 2.4%)에 대해 일반법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입찰최저가격은 3차 때와 같은 3만7천600원,최저입찰한도는 50주다.낙찰자는 오는 17일에 서울신문에 공고된다.이와는 별도로 6백50억원어치(1백73만주,0.6%)는 우리사주조합에 추가로 배정된다. 정부는 한국통신주식의 올해 매각은 4차로 끝내고 내년에는 총 5천억원어치를 추가매각하는 한편 증시여건을 감안,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 한통주 3차매각/경쟁률 3대1 넘어

    ◎개인투자자 크게 몰려… 새달4일 발표 한국통신의 정부보유주식 3차 매각에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몰려 입찰 경쟁률이 3대1을 넘었다. 재정경제원은 28일과 29일 이틀동안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실시한 한국통신 정부보유주식 3차 매각에 모두 4만3천건이 접수됐으며 입찰보증금(입찰액의 10%)이 1천2백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찰금액은 1조2천억원을 넘어서게 됐으며 3차 매각물량 3천6백억원의 3.3배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국통신 주식매입을 신청한 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개인들』이라면서 『낙찰금액은 입찰최저가격인 3만7천6백원보다 크게 높은 4만원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증시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도 이번 입찰에 투자자들이 크게 몰린 것은 통신업종의 주식이 인기가 있는데다 정부가 증시동향을 보아가면서 내년 상반기중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번 입찰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인기도를 감안,올해한국통신정부보유주식 매각물량 잔여분 3천5백억원에 대해서도 다음달 중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주식 3차 매각에 대한 낙찰자는 다음달 4일 발표하며 낙찰주식대금 납입은 12월 4∼5일에 실시된다.
  • LG경제연 투자자별 주식매매행태 분석

    ◎가장 뛰어난 투자가는 기금·공제회/투신·개인·종금사는 상대적으로 비합리적 투자/장세 예측·주식 운용능력보다 정부시책에 영향 기금·공제회가 가장 뛰어난 투자가인 반면 투신사와 개인·종금사는 적절한 매매시점을 놓쳐 상대적으로 비합리적인 투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기금·공제회가 가장 보수적인 기관투자가인 점을 감안할때 관심을 끈다. 지난 91년 7월부터 96년 10월까지 보합세와 단기급등락을 제외한 5개월이상 10%이상 상승·하락기의 거래를 분석한 LG경제연구원은 이같은 투자가들의 매매행태차이가 향후 장세 예측능력이나 주식자산 운용능력보다는 우리 주식시장의 제도적·관행적인 외부요인 등에 기인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총평했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결과 기금과 공제회의 저점순매수·고점순매도라는 가장 전형적·합리적인 투자행태는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부시책이라는 시장외적인 영향의 결과로 나타났다.증시부양책이 필요한 시기에 정부의 주식순매수 권유로 저점순매수가 이뤄진 반면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면 매수우위 권유가 사라지면서 고점에서 팔아 손쉽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사정은 비슷하다.외국인은 투자한도가 제한돼 자유로운 주식매매가 어렵다.정부는 외국인 한도확대를 증시부양책의 하나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식매매행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은 증시침체와 경영악화에다 최근에는 증안기금의 해체로 주식물량이 배분되기 전에 보유주식을 미리 처분했고 보험·은행은 자금의 성격상 장기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매수·매도시점에 대한 고려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됐다고 LG경제연구원측은 분석했다. 반면 개인투자가들이 매수·매도시점의 포착에서 열세를 보인 이유는 향후 장세에 대한 예측력이 기관들에 비해 뒤지는데다 보유주식수의 5∼10%를 차지하는 신용거래물량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불가피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주식보유 및 거래비중이 큰 투신이 의외로 매수·매도 시점을 놓치고 있는 것은 투신의 자산운용이 일반고객의 수탁고에 의존하고 있고 수탁고가 주가에 후행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그림같은 옛 동독마을 팝니다”

    ◎고성 아름답던 한때 왕족영지… 이젠 슬픈운명/개인에 팔리면 1백명 집세없어 다리밑 신세 【리벤베르크(독일) AP 연합】 「고성,교회당,제재소가 있는 그림같은 마을을 팝니다」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불과 60㎞ 떨어진 옛 동독지역의 리벤베르크 마을의 판매광고이다. 최근 전국지에 등장한 이색 판매광고는 이미 잠재고객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고있다고 정부당국이 밝혔다. 이 마을에서 팔겠다고 내놓지 않은 것은 350명의 주민들 뿐이다.한때 왕족인 오일렌베르크­헤르테펠트가의 영지였던 리벤베르크는 오늘날 투자자도,일자리도 없이 성난 사람들뿐인 비운의 마을 표본이 되었다. 이 마을은 전후 소련에 점령당했다가 나중에 공산동독 정권에 넘겨졌고 90년 동서독통일후에는 동독 소재 국유재산 매도 업무를 관장하는 정부당국에 귀속됐다. 당국은 이 마을을 누가 매입하든 기존의 임대계약은 전적으로 준수될 것이며 주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 부서의 담당관 베른트 슈테판은 통일직후 재산가치가 5천3백만달러로 추산됐던 이 마을을 얼마에 팔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민들은 돈많은 개인이 이 마을을 사서 건물들을 수리할 경우 집세가 치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최소한 100명은 집없이 다리밑에서 잠을 자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민들은 걱정한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주가 연일 폭락 원인과 전망

    ◎수급불안에 고전 증시/사전한파 맞고 “그로기”/「물량 규제」 폐지후 공급 “봇물”… 예탁금은 “꽁꽁”/사정설에 「큰손」조차 주춤… 당분간 호전 난망 수급불안 등 각종 악재속에서도 버텨오던 증시가 결국 사정한파 등으로 그로기상태에 빠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일 18포인트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93년 10월29일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더니 5일 또다시 13.77포인트가 빠진 733.65로 마감했다.종합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75.53포인트나 빠졌다. 수급불균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7월 증시자율화를 위한 종합대책의 하나로 인위적인 주식발행 물량규제를 폐지하면서 정부로서는 증시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온 기업공개와 증자,여기에 사회간접자원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차원에서 한국통신 등 공기업 주식매각계획 등이 수급불균형을 악화시켰다. 이달중 공급물량은 유상증자 2천1백89억원,기업공개 4천5백39억원 등 6천7백억여원으로 지난달보다 2천2백억원 늘었다.또오는 11일과 12일 한국통신 주식 5천억원어치가 매각되며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거래물량이 1조원 이상돼 산너머 산이다. 신용거래물량은 3조원에 육박한 반면 고객예탁금은 계속 줄어 2조5천억원대로 떨어졌다.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23일 2조9천6백61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2일 현재 2조9천3백34억원으로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객예탁금은 지난달 18일 2조8천9백63억원이던 것이 지난달말 현재 2조5천6백62억원으로 3천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증시가 악화일로에 있지만 막상 기관들은 시장개입을 유보하고 있다.여력이 없다는 것이다.증권사들은 증시안정기금에 출자한 2조3천억원어치를 현물로 돌려받아 기존 상품 3조5천억원과 합쳐 6조원을 떠안게 돼 팔 기회만 노리고 있다.투신사들도 미매각수익증권이 3조원에 달해 매입보다는 매도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검찰의 사정설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대상은 역시 개인투자자중에서도 자금여력이 있는 「큰손」들.차명계좌 추적설에 몸을 사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고 장세를 받쳐온 외국인들도 지난달 투자한도 확대에도 불구하고 증시침체와 원화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2·3차 확대때의 절반인 6천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문제는 수급불안이나 사정한파가 단시일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기 어렵고 정부도 제한적인 대책밖에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일각에서는 이날 재경원이 내놓은 금융기관들의 증자유보 등 이외에 기관들에 대한 순매수요구나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통신주의 매각시기 연기 등 극단적인 처방이 없는한 당분간 장세를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M&A대표 내부자거래 적발/「기업인수합병」중개사 관리“구멍”

    □현황·문제점 ­불공정 매매·과다수수료 요구 “일쑤” ­은행·종금사 겸업·사설중개사 난립 ­자격기준·관리근거 없어 무대책 내년 주식의 대량소유제한 규제 폐지로 기업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A중개회사 난립에 따른 폐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려는 16일 증권감독원이 M&A를 중개하면서 얻은 경영권 양도라는 미공개정보를 사적으로 이용,주식의 시세차익을 챙긴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34)를 내부자거래 금지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표면화됐다. 권씨는 자신의 중개로 지난 95년 8월22일 경영권이 오세윤씨에게로 넘어간 한국KDK(주) 주식 1천주를 경영권 이전 전날인 8월21일 주당 1만5천800원에 사들인 뒤 지난 1월10일 이중 일부를 2만2천100원에 되팔아 3백5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다.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M&A는 지금까지 20여건의 M&A를 성사시킨 국내 최대의 사설중개회사로 최근에는 직접 인수한 영우통상을 한솔제지에 넘겨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M&A중개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관리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M&A활동은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국내기업의 사업구조 개편을 촉진시켜 비능률을 제거해주는 순기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게임법칙」이 정립돼있지 않아 내부정보를 이용해 피인수기업의 주식을 매집,단기 시세차익을 올리는 불공정매매나 과도한 중개수수료 요구 등 폐해를 막을 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현재 M&A중개업무는 증권사의 경우 재정경제원 장관으로부터 겸업인가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은행과 종금사등 다른 금융기관들은 물론 사설 중개사들의 경우 인가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아도 돼 누구나 원하면 M&A중개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돼있다.따라서 증권감독원도 현재 활동중인 M&A중개회사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을 제외하고도 사설중개회사들이 수십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변호사·회계사가 부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도 많다고 한다. 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은 『개인들이 부동산을 사고 팔아주는 부동산중개업도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을 주고 관계부처에서 관리하는데 규모가 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기업의 M&A 중개업에 아무런 자격기준,관리근거나 감독부서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대화 증권감독원 재무관리국장은 『M&A업무는 업무의 특성상 투자자문·변호사·증권사·회계사의 평가업무등과 따로 구분하기 어려워 업태 규제는 힘들다』고 전제,『다만 내부자거래등 M&A중개사의 불공정매매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김균미 기자〉 ◎대표이사 오세윤씨 고발 증권관리위원회는 16일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와 함께 차명계좌를 통해 한국KDK 주식 3만8천2백주(7.35%)를 매집하고도 증감원에 신고하지 않은 이 회사 대표이사 오세윤씨를 상장법인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관위는 이밖에 이른바 작전행위를 벌인 증권사 지점장과 직원,고객등 4명을 적발,이중 주식투자자 조훈증(40)·최창완씨(37)는 검찰에 고발하고 증권사 직원 2명은 중문책요구 등의 조치를 내렸다.
  • 기업집단/연결 재무제표 도입 재추진

    ◎재경원/경영투명성 높이게 유보계획 철회/적용대상은 10∼20대 재벌로 축소 정부는 업계의 반발 등을 감안,유보하기로 한 기업집단연결 재무제표(기업집단재무제표)의 도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집단의 부당한 내부거래가 차단되는 등 기업경영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돼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소유경영의 분리촉진과 투자자보호 등의 효과를 얻게 된다. 재정경제원 김경호 증권업무과장은 1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마련한 외부감사제도개선안에서 제외돼 있는 기업집단연결 재무제표의 도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며 『현재 적용대상 및 시행시기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앞오로 학계 및 관련단체와 관계부처 협의 등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시행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현재 재경원 및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찬성하고 있는 반면,업계 및 통상산업부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일부기업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거나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적용대상을 당초 생각한 30대재벌에서 10∼20대재벌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개정안에는 이 제도를 도입하는 조항이 빠져 있기 때문에 시행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기업집단연결 재무제표는 재벌그룹 소속 전체계열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계처리방식이다.매출이익 등의 이중계산이나 개인의 지분 및 지배관계 등이 종합적으로 걸러지기 때문에 거품이 없어지게 돼 진실된 재무제표를 투자자에게 공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외국의 큰 금융기관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줄 때 기업집단연결 재무제표의 작성여부를 대외신인도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내기업의 외부차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실제로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용도로 내부적으로는 기업집단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
  • 「경쟁과 협력의 균형」/레인 켄 워티(해외논단)

    ◎협동심은 제도적 인센티브의 결과/일의 「종신고용」은 대전후 노사대립의 절충책 미국 이스트 캐롤라이나대의 레인 켄워티 교수(경제학)는 경제발전을 위해 여러 부문사이의 협동심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 협동심은 몇몇 사회만 가능한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경제원리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미 경제전문지 「도전」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소개한다. 지난 2백년동안 대체로 시장경쟁을 통해 국가경제의 성공이 이뤄진다고 널리 믿어져 왔다.그러나 여러 나라의 실례를 비교해보면 이 생각은 절반만 옳다는 걸 알게 된다.분명 시장은 경제행위를 상호 조절시키는 유익한 장치이며 경쟁은 경제적 진보를 일으키는 힘찬 발동기다.그러나 경쟁만으론 충분치 않다.개인과 조직들로 하여금 일관되게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동기부여하는 틀을 갖춘 경제체제는 성공한다.그런데 이런 체제는 다름아닌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시장 메커니즘 아래서는 기업,근로자,투자자,노동조합,정부기관 등 개별 인자에게 좋은 것이 사회 전체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이 개별 인자들이 경쟁과 협력의 균형점을 찾을때 경제는 최고로 잘 움직인다.시장기능만으론 이 균형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면 이 협력·협동심은 어디서 구해지는가.이와 관련해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저서 「신뢰의 경제학」이 자주 거론된다.그러나 그는 협동심을 「너무 어렵게」보고 있다.후쿠야마는 나라마다 경제적 성취도가 다른 것을 이해하는 데는 협동심이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그리고 협동심있는 경제 행태는 무엇보다 문화,특히 신뢰의 문화에 의해 북돋워진다는 것이다.신뢰와 협동심의 연관성을 잘 짚어냈다고 볼 수 있지만 후쿠야마의 「신뢰」와 경쟁의 보완재로서의 「협동심」은 상당히 다르다. 신뢰는 대규모의 민간소유 기업체가 생겨나는걸 가능케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후쿠야먀는 말한다.여기에서 국가별 경제 성공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일본,독일,미국은 그의 「고」신뢰사회인 반면 프랑스,남부 이탈리아,홍콩,대만,그리고 한국은 「저」신뢰사회다.후자 국가들은 가족구성원간의 유대가 너무나 강해 직계가족이 아닌 남에 대한 신뢰를 처음부터 차단하고 있으며,따라서 대규모 기업 형성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프랑스와 한국에 대해 정부가 대기업의 형성과 유지에 크게 간여한 덕분에 국가경제업적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정부간여·보충방식이 무턱대고 원용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모든 나라 정부가 한국정부처럼 경제적으로 탁월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그렇더라도 대규모 민간기업이란 조건을 갖추었으나 영국같은 나라는 경제성공의 모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또 중소기업의 경제적 비중이 간과되고 있다.그보다 대기업 형성과 관련해 과연 신뢰가 그토록 중대한 요건일까.성장하는 회사의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직계가족외 타인에게 경영권을 넘긴다는 것은 중요하다.또 이런 경향이 프랑스,한국,홍콩보다 미국,일본,독일에서 더 흔하다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소속 근로인력 대다수가 경영층을 후쿠야마식으로 신뢰해야 한다거나 경영층이 종사원을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미국의 대기업 노사관계가 이를 잘 말해준다. 사람들은 신뢰에 앞서 일자리가 필요하고 보수를 더 후하게 주어서 승진 기회가 넓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일한다.마찬가지로 큰 회사들은 일할 사람이 필요해서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다.소규모 기업이나 국영기업의 경우에서 볼 수 없는 신뢰가 대기업이라 해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투자자간,구매기업과 공급회사간,경쟁하는 기업간,근로자와 경영층간,근로자 상호간의 협동심이 경제적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지만 후쿠야마 주장처럼 이 협동심이 상당히 선별적인 신뢰의 산물일까.이런 후쿠야마의 신뢰가 없는 사회에선 협동심이 생길 수 없는 것인가. 신뢰가 이미 갖추어져 있으면 경제성공에 필요한 여러 부문의 협동심이 한층 쉽게 생겨날 것은 자명하지만 신뢰가 협동심 발생의 근본원인은 아니다.협동심은 대부분 역사적 시행착오와 절충의 산물,제도적 인센티브의 결과일 따름이다.예컨대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잘 살펴보면 남달리 상호신뢰가 충만해서 생겨났다기보다는 2차대전이후 겪은 일련의 아픈 노사대립에서 나온 절충책인 것이다. 미국은 지난 세대 내내 신뢰가 쇠퇴해 왔다고 후쿠야마는 말한다.그러나 미국은 후쿠야마적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협동심의 형태인 기업간 연구개발 제휴,특정 공급자와 장기 파트너 계약,종업원 경영참여 등을 옛날이 아니라 「신뢰가 줄어든」 최근에 시도하고 있다.미국 기업들은 신뢰와는 상관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관계깊은 전략을 채택한 것 뿐이다.효과가 있으면 이 방식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도중에 신뢰가 쌓일 수도 있다.분명한 것은 신뢰는 협동심의 결과물이지 결코 원인이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 외국인 주식투자/새달부터 한도 확대/재경원 발표

    ◎전체 20%­공공법인은 15%까지 허용/일반법인 1인당 한도도 5%로 늘려 10월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재정경제원은 3일 자본시장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월1일부터 외국인의 종목별 전체투자한도를 18%에서 20%로,공공적 법인(한전,포철)은 12%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1인당 한도는 일반법인이 4%에서 5%로 늘어나고,공공적법인은 현재대로 1%가 유지된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국내거주 외국인의 유가증권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거주성 요건을 완화,개인의 경우 1년이상 국내영업소 근무자나 입국후 2년이상 체류자로 돼있던 것을 국내영업소 근무자 또는 입국후 6개월이상 국내체류자로 변경하고,법인의 경우 설립후 1년이상 경과된 국내 본점소재 법인이나 2년이상 영업실적이 있는 외국기업 국내지점으로 돼있던 것중 거주기간을 폐지한다. 정부는 지난 92년1월 처음으로 주식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한 이래 전체투자한도를 10%,12%(94년12월),15%(95년7월),18%(96년4월)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그동안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총3백79억2천2백만달러가 유입되고 2백23억2천4백만달러가 유출돼 순유입은 1백55억9천8백만달러다.
  • “투자자 보호”원칙엔 긍정적”/소수주주 권리강화에 대한 재계반응

    ◎소송빈발 등 부작용 증폭 우려… 점진적 추진을/장부열람권 남용으로 기업활동 차질 없어야 재계는 소수주주권 강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기업경영투명성 제고방안」에 대해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가야 할 정책방향』이라며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그러나 급격한 소수주주권의 강화가 소송빈발 등 부작용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뜩이나 경기둔화 속에서 고비용구조로 기업환경이 어려운 시점에서 소수주주권 강화는 효율적인 기업활동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특히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로 외국인 주주의 소송이 늘 수 있으며 주식분산우량기업의 경우 주식분산이 덜 된 기업보다 경영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소수주주권의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거부할 수 없지만 그동안 소수주주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다가 행사요건의 완화로 소송이 늘면서 기업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며 『일본만해도 소수주주권 강화로 송사가 급증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장부열람권은 잘못 활용되면 원가 및 영업보고 등 대외비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으며 소송빈발에 따른 잦은 임원진들의 재판참석 등으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그룹 관계자는 『장부열람권 등을 통해 소수주주들이 기업인수합병을 겨냥한 특정세력에 이용될 수도 있어 급작스런 요건완화보다는 증시상황과 투자풍토를 감안해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그나마 신속한 의사결정이 장점이었는데 소수주주권 강화는 이같은 메리트마저 앗아가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주주 가운데 1%이상 주식을 가진 개인 주주는 회장과 가족 등 오너 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영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소수주주의 개념이 일반 투자자들로 확대될 수 있어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증권제도·경영투명성 개선방안 내용

    ◎시세조종땐 이익3배내 벌금/「불공정 거래」 5년간 취업 금지/지배주주 친인척 등 감사취임 제한/주 1%이상 보유자에 소수주주권 증권제도개선 및 기업경영투명성 제고방안을 요약,소개한다. ▷증권제도 개선방안◁ ▲증권산업제도 개선=주요자산별 소유를 일정자기자본비율이내로 직접관리하는 현행방식에서 탈피,종합적인 재무상태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건전성지표로 영업용순자본비율(총손실위험대비)을 설정,1백%이상 되도록 매월 또는 10%이상 변동시 증감원에 제출해야 한다.증권부수업무에 대한 재경원장관의 건별인가,증권사의 상호변경과 준비금처분에 대한 증관위 인가제를 폐지,사후보고사항으로 전환한다.투신사의 비표준약관상품에 대한 건별인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신탁재산운용대상을 다양화하는 등 투신사 상품개발의 자율성을 높인다.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해 해직 또는 면직된 증권산업 임원의 취업제한기간을 2년에서 직원과 같이 5년으로 강화하고,증권거래법뿐 아니라 투신업법 위반도 불공정거래관련자로 간주하며 취업제한기관도 증권사에서 투신사·투자자문사로 확대한다. ▲증권투자자 보호 강화=증권거래소와 증권감독원의 유기적 업무협조체제를 구축,증감원이 요청하는 모든 자료를 즉시 제공하는 등 불공정거래조사 관련자료 공유범위를 확대하고,시세조종행위로 얻은 이익의 3배이내에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도 강화한다.사업보고서 작성을 업종별로 구분하고,매출·수주액이 전체의 10%이상인 사업부문별 경영정보 공시와 사업보고서에 자기회사에 대한 경영진단의견서를 첨부하도록 각각 의무화하고 전자공시체제구축을 강구한다.기업경영비밀보호를 위한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공시유보를 인정한다. 고객예탁금에 대해 내년 4월부터 1인당 2천만원 한도내에서 보상할 수 있도록 10년내에 1천5백억원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모든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1%를 우선 적립한 뒤 매년 고객예탁금의 연평균 10%를 적립한다. ▲증관위운영 효율화=현행법 체계내에서 증관위 의안에 대한 재경원의 협의범위를 축소하고 증관위의 심의·의결기능을 활성화한다. ▷기업경영투명성 제고방안◁▲감사제도 강화=감사를 선임할 때 3%이상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던 대상을 대주주뿐 아니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과 계열사지분까지 포함시키고 해임때도 적용한다.상장기업 감사의 자격요건을 신설,상장법인 근무 5년이상 등 전문성요건과 지배주주와의 특수관계인 등에 대해 감사취임을 제한하는 독립성 요건을 둔다.매출액 1천억원이상 상장기업의 감사 상근을 의무화한다.주총에서 감사는 이사와 별도안건으로 선임한다. 외부감사인을 선·해임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감사가 직접 주총에 제청한다.내부감사와 외부감사인이 감사내용을 상호통보하도록 의무화한다.분식회계 개연성이 높아 증권관리위원회가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대상을 확대한다.지정대상인 소유경영 미분리회사의 기준을 대표이사 겸 대주주의 지분 50%이상에서 25%이상으로 낮춘다.임원·대주주 등에 대한 가지급금·대여금 과다기업을 판별하는 기준을 자기자본의 30%이상에서 10%이상으로 낮추되 대상에 특수관계인을,종류에 담보 제공과 지급보증을 추가한다.한정의견을 받은회사가 감사인을 교체하는 경우도 지정대상에 포함한다. 현재 무작위로 선정하는 증관위의 회계감리대상 상장법인도 「1%이상 소수주주가 요청하는 기업」 등으로 확대한다.변칙회계감리기업은 고발 및 유가증권 발행제한,외부감사인은 등록 취소 및 영업 정지 등 처벌을 강화한다. ▲소수주주에 의한 기업경영 감시장치 강화=현재 5%이상인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차등적으로 완화,불법행위 임원에 대한 대표소송 및 해임청구권 등 개인비리관련사항은 6개월이상(보유기간) 1% 또는 10만주이상 보유자로,회사 서류·장부 열람청구권 등 기업비리관련사항은 1년이상 3% 또는 30만주이상 보유자로 각각 낮췄다.소수주주가 승소할 때 변호사 및 기타 모든 비용을 회사부담으로 한다.주주제안제도를 신설,6개월이상 1% 또는 10만주이상 보유주주에게 배당률 등 주주총회안건 제안권을 부여,주총에서 직접 설명토록 한다.
  • 대주주 독주 제동… 투명경영 유도/증권제도 개선안 왜 나왔나

    ◎소주주 키워 기업 부실경영 감시/대기업보다 중기에 큰영향 예상 재정경제원과 증권경제연구원이 30일 내놓은 증권제도 및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방안은 소수(소액)주주 또는 감사를 통한 대주주의 경영전횡을 견제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각종 불필요한 규제는 최대한 풀어 자율성을 보장하되,기업경영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를 위해 소수 주주에 의한 기업경영 감시를 대폭 강화한 것이 이번 제도개선의 주안점이다.이른바 신재벌 정책의 골간이다. 대주주의 경영횡포를 막으려면 소수 주주들이 기업경영에 관심을 갖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행동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재경원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보다는 기관투자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년에 한건만 소수 주주들의 소송이 제기되어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소수 주주권 행사요건의 완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장부열람권의 경우 납품단가 등이 공개되는 등 경쟁사나 외국인을 의식해 더욱 그렇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분율 1%는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물량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특히 중소기업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원은 이런 기업의 입장을 감안,장부열람권 등 기업비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소수 주주권 행사요건을 현행 지분율 5%에서 일본처럼 2% 이상으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3%로 조정했다.또 소수 주주에 의한 소송남발 사태를 막기 위한 보완장치로 임원의 횡령 등으로 인한 배당률 저하 등 주주의 권익이 구체적으로 침해되는 경우로 소수 주주권 행사요건을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또 감사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사는 계열사 임직원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조항도 신설했다.상장법인에서 5년이상 근무하거나 임원을 3년이상한 사람 등으로 감사의 자격요건을 제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재경원은 그러나 제도개편으로 인한 기업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거론됐던 사외이사제 도입 등은 개선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소수 주주권이란/대주주 횡포에 대한 소주주의 대항권 경영진에 대한 영향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대주주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지분이 적은 주주가 단합해 대주주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상법상 부여한 권리다.크게 보면 비리시정요구와 정보제공요청으로 대별된다.이사에게 불법행위중지를 요구하는 유지청구권 등 개인비리관련사항과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등 기업비리관련사항으로 구별하기도 한다.소수주주권행사는 1인 뿐 아니라 여러 명이 지분을 합쳐 일정지분율에 이를 경우 행사할 수 있다.
  • 증권투자자 보호기금 신설/재경원

    ◎증권사 파산땐 1인당 2천만원까지 보상/소액주주 권한 대폭 강화 내년 4월부터 횡령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기업체 또는 그 임원을 상대로 소액주주들이 단합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해임요구,회사의 서류·장부 등에 대한 열람 청구권 등을 갖는 소수주주권 행사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이에 따라 주식을 적게 갖고 있는 소수주주에 의한 기업경영 감시장치가 강화돼 대주주의 경영횡포를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배당률 등의 주총안건을 제안할 수 있는 주주제안 제도가 도입되며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의 감사는 상근이 의무화된다.증권회사가 파산할 경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증권투자자 보호기금제도도 도입된다. 재정경제원과 증권경제연구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증권제도 개선 및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이날 공청회에 이어 증권거래법 등을 개정,내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은 현재 5% 이상으로 돼 있는 소수주주권의 행사요건을 불법행위를 한 이사·감사 등에 대한 대표소송제기 등 개인비리와 관련된 사항인 경우 1%(주식 보유기간 6개월 이상) 또는 10만주 이상 보유자로 완화했다.장부열람 청구권 등의 기업비리와 관련된 사항은 3%(주식 보유기간 1년 이상) 또는 3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 소수 주주권을 행사할 있다. 지분율은 개인이든 여러 사람이 합하든 요건에만 맞으면 된다. 주주제안 제도의 경우 주총안건을 제안하려면 주식 보유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해당기업 주식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주식 보유기간과 상관없이 10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 주주에게도 이같은 자격이 주어진다. 증권투자자 보호기금은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1%씩을 적립,파산할 경우 고객 1인당 최고 2천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재경원은 이밖에 감사제도를 강화,대주주가 자기지분 이외에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이 3% 이상이면 감사의 선임 또는 해임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했다.지금은 3% 지분율을 계산할 때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 지분은 제외되고 있다.
  • “잘 고르면 돈번다” 큰 관심 섣불리 덤비면 낭패

    ◎동남아 수익 높고 선진국은 안정성 공동투자 바람직/미·가·호·베트남 등 1인당 100만불 한도 분양·레저업 등 허용 지난 6월 1일 시행된 해외부동산 투자범위 확대조치 이후 해외부동산에 대한 국내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실명제와 주택경기의 장기간 침체로 국내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철저한 사전정보와 정확한 투자판단없이 섣불리 덤볐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해외부동산 투자자유화로 법인이나 개인이 해외에서 임대업과 분양공급업,골프장 등 레저시설운영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사업목적 이외의 주택구입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따라서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입해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개인투자가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아예 없는 셈이다.그러나 1인당 투자한도가 1백만달러로 늘어난 점을 이용해 사업용 부동산 매입 쪽으로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해외투자컨설팅 전문업체인 하나로컨설팅은 현재 베트남과 호주에 투자사업지 3곳을 확보해놓고 국내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다.3건 모두 자체 개발한 사업으로 베트남의 경우 호텔 복합건물개발,주택단지 개발이며 호주는 시드니에 리조트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남학현 해외투자총괄이사는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은 투자수익성이 국내보다 연 25% 이상 높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며 『상당수의 중소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초기단계여서인지 쉽게 결정을 못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자체적으로 투자사업지를 개발하기보다는 해외투자에 나서려는 국내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을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현지 파트너 회사에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아직까지는 살 집을 구입하려는 해외 이주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나 투자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 국제업무추진팀이 미국 등 선진국의 사업용부동산 투자사업에 대한 연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호텔 11∼13% ▲복합상가 9∼10% ▲학생용기숙사 9∼10% ▲주상복합건물 8∼9% ▲오피스 5∼6%인것으로 조사됐다.신량 국제업무추진팀장은 『특히 호텔과 콘도사업은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가 따로 있어 영업이 쉽고 현지금융으로 투자액의 50%이상 조달할 수있어 개인이라도 호텔사업 투자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수익성면에서는 동남아지역이 선진국보다 낫지만 외국인투자에 대한 법령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안정성 등 투자환경을 고려한다면 선진국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공동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기관투자가 보유주 상호대여/「유가증권 대차제도」 9월 시행

    오는 9월부터는 기관투자가들끼리도 서로 주식을 빌려서 팔 수 있게 된다.지금은 개인투자자에게만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주는 대주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주식 매매거래를 활성화하고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에 따른 차익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산준비 기간 등을 거쳐 9월부터 「유가증권 대차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주식을 빌려준 기관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주식을 빌린 기관투자가는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대차대상 유가증권은 관리종목을 제외한 상장주식에 한정되며 1백주 단위로 빌릴 수 있다.주식을 빌린 기관투자가는 6개월 이내에 현물로 갚아야 하며 대여자는 중도에 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증권예탁원이 중개역할을 하고 증권금융은 차입자로부터 차입증권 시가의 1백30%에 해당하는 주식을 담보로 잡게 된다. 대차 수수료는 대여기관(기관투자가)이 갖는 1.5%와 증권예탁원 및 보증기관인 증권금융에게 돌아가는 각 0.15% 등 차입증권 시가의 연 1.8%다.주식을 빌리더라도다른 사람에게 팔지 않았을 경우 의결권은 대여자가 갖는다.〈오승호 기자〉
  • 증시자율화는 충격 적게(사설)

    정부가 발표한 증권제도개선안은 증시의 자율화와 투명성을 높이려는 대개혁으로 평가된다.재경원은 이번 제도개편에서 주식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개입을 철폐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먼저 주식공급물량조절제도의 폐지는 우량기업에게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만든다.공개와 증자의 전제가 되는 재무요건이 일단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투자가들도 공개요건의 강화로 우량주를 취득하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또 유통시장에서의 가격변동폭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자기판단과 자기책임아래 투자를 하도록 적극 유도하게 될것이다.증시개방이 가속화되면서 국내투자가들이 외국투자자와 경쟁하려면 신속한 정보와 정확한 판단에 입각,자기책임으로 투자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하겠다.이 조치는 바로 이를 겨냥한 것이다. 증시의 자율화와 투명화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적절한 조치임에 틀림이 없다.다만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제도가 일제히 시행될 경우 증시에 미칠 충격과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1일 가격변동폭을 불과 몇개월동안 현행 6%에서 10%로 급격히 높이는 것은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줄것이다.그러므로 시행시기를 늦추는 등 유연하게 처리했으면 한다. 또 주식공개가 10월부터 완전자율화될 경우 공개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그렇지 않아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에 더 치명타를 줄 우려가 있다.이 문제 역시 일정 유예기간을 두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또 하나 자율화의 필수적 요건인 주식공개요건 강화의 경우 자칫 잘못 운용되면 우량기업이 아닌 대기업만 공개되고 첨단산업분야나 성장성이 있는 중소기업의 공개는 어렵게 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동시에 청약예금제 폐지로 인한 개인투자가들의 증시이탈이 예견된다.증권당국은 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에서 이를 보완하여 정책개혁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바란다.
  • “증시 자율기능 살리기” 혁신적 조치/증권제도 개편안에 담긴뜻

    ◎개방 대비 자생력 제고 초점/보호육성정책 과감히 철폐 12일 발표된 증권제도 개편안은 지난 43년간 유지돼온 증권시장 보호육성 차원의 관치란 기본틀을 시장자율기능에 맡기는 방향으로 대전환하는 혁신적 조치다. ○지난해부터 추진 정부가 공급물량 조절이나 증시 부양·진정책 등을 통해 주식 발행·유통시장에 대해 실시해온 직·간접적 개입을 과감히 철폐,모든 결정을 최대한 시장 자율에 맡겨 시장기능 활성화를 꽤한다는 것이다.증시의 주체인 투자자·증권사·기업 모두가 앞으로는 정부를 탓할 것 없이 자기책임하에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는 뜻이다. 정부가 그동안 증시관련 규제완화를 추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계 11위 수준의 외형적 성장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에 때맞춘 금융·자본시장의 완전 개방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증시보호육성이란 기본틀속에서는 규제완화가 한계에 부딪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기본틀을 깨뜨리게 된 것이다. 신증권정책 추진 작업은 사실 작년 3월부터 시작됐다.지난 6월 발생한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기업공개 관련 수뢰사건은 제도개편을 가속화했을 뿐 아니라 업무집행과정에서의 객관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자극제 역할을 했다. 신증권정책이 앞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시장중립적」이라는게 재정경제원의 시각이다.그러나 증권사들의 시각은 다르다.물량조절은 폐지되고 공개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올 4·4분기중 공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증권당국은 내다보고 있다.발행주식 가격을 주간사와 발행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공모가격도 현재보다 약 2배가까이 올라 수익률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수익률 하락 전망 공개와 증자요건이 까다로워지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다.주간사들이 가격결정에서 공모까지 책임을 지는 총액인수제가 실시됨에 따라 주간사들의 부담이 커지게 되고 주간사들은 위험부담이 적은 우량기업 위주로 공개를 추진하게 된다.투자자들은 우량기업의 공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위험부담이 줄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의 공개는 더욱 어려워질 소지도 크다.이에 따라 장외시장의 활성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증권시장의 균형적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속조치 따라야 공모주청약예금에 배정되는 주식 비율이 매년 20%씩 줄어 99년에는 폐지됨에 따라 일반투자자의 증시이탈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공모가가 시가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짐에 개인의 관심이 멀어질 수 밖에 없다.따라서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의 한시적 허용등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김주혁·김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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