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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기업 실적발표 藥될까 毒될까

    ‘약(藥)이 될까,독(毒)이 될까’ 17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코스닥 등록기업의 실적이 향후 장세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상당수 코스닥 업체들이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정작 시장을 주도해 온 인터넷관련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거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실적발표가 코스닥 시장에서 ‘거품논쟁’을 없애고 실적이 투자의 척도로 자리잡는 ‘실적장세’로 이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묻지마 투자’도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실적장세가 오려면코스닥 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수급불균형 현상과 거품논쟁,주도주 부재현상등이 우선적으로 극복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실적 발표와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연중 최저치인 150.03으로 곤두박질쳤다.일단 실적발표가 코스닥 시장에독으로 작용한 셈이다. ◆실적발표 명암 실적 발표이 발표되면서 순이익을 낸 업체와 적자를 기록한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폭락 장세에서 불구하고 순이익을 낸 업체들은 주가가 상승했다.심텍은 1분기에만 56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이에 힘입어 심텍은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SBS도 351억7,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적자를 낸 업체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골드뱅크는 26억8,100만원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이날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또 524억여원의 적자를 낸 하나로통신과 순이익 규모가 8,000만원에 불과한 새롬기술도큰 폭으로 떨어졌다. ◆약세장 이끈 실적발표 실적발표로 인한 코스닥 지수의 하락은 실적발표 이전에 이미 예견됐다.코스닥은 그동안 특별한 주도주없이 ‘묻지마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들의 중·소형주 투자에 의존해 왔다.확실한 주도주나 상승모멘텀도 없었다.특히 실적발표에서 코스닥을 이끌던 기둥주인 하나로통신과새롬기술 등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폭락을 부추겼다. 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연구원은 “수급 개선없이는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코스닥 시장이 실적 위주로 움직이는 만큼 앞으로산업별 대표주가 새로운 테마를 형성해 코스닥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세제개편안 주요내용

    정부가 17일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올해 세제개편안은 2단계로 나눠서 추진된다.비과세저축 신설 등 시급한 사안은 6월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 제출하고,지식기반 구축지원,조세감면 축소 등은 부처협의와 여론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임시국회 제출. ◎중산·저소득층 지원대책/ 1가구 1주택을 갖고 있는 근로자가 주택(국민주택)을 금융기관에 저당하고 주택 구입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릴 때 차입금 이자지급액에 대해 연 18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한다.근로자가 대학원에다닐 경우에도 교육비 전액을 소득공제해준다.일반 사무직 등 봉급생활자는모두 대상이 된다. ◎기부금 소득공제 확대/ 개인이 고아원,양로원,재활원 등 특정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거나 한국복지재단,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등 결연사업기관을 통해 불우이웃에 직접 기부금을 전달할 경우에 소득금액의 5%내에서 소득공제하던 데서 기부금액 전체를 소득공제한다. ◎어음제도 개선 세제지원 중소기업이 납품한 업체에 구매자금융을 통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거나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세제혜택을 준다.구매자금융과 기업구매 전용카드 이용금액에서 상업어음 발행액을 차감한금액에 0.5%를 적용,법인세(법인)나 소득세(개입사업자)에서 빼준다. ◆ 정기국회 제출. ◎중산·서민층 내집 마련 지원/ 중소형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주택저당 차입금의 대출이자에 대해서는 일정금액까지 소득을 공제해준다.중산·서민층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현재 개인연금 연간 납입금액의 40%(연 72만원한도)인 소득공제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개인의 사정이 변경되는 등의 경우에 금융기관간 계약이전을 허용한다. ◎지식기반경제 구축 지원/ 세제지원을 해주는 연구개발의 범위를 순수연구,응용연구,기술개발 등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한다.유선전화와 휴대폰 등에 부과되는 전화세가 부가가치세로 전환된다. ◎기업과세제도 개선/ 차입금 지급이자를 손금 산입하지 않는 기준 차입금의범위가 현행 자기자본의 5배에서 4배로 강화된다.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할 때 수도권사무소 인원비율이 10%를 넘을 때에도 이직직원의 비율에 따라 세제지원을 해준다. 지역금융의 활성화 등을 위해 설립되는 지역펀드에 출자한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한다.증권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거래소 상장 중소기업에도 코스닥 등록 중소기업처럼 사업소득의 50%를 사업손실 준비금으로 적립하면 5년간 이연과세하는 제도를 적용한다. ◎세제감면제도의 축소·정비/ 올해말로 일몰시한이 끝나는 55개 조세지원제도를 정비하고 실효성이 낮은 임시투자세액공제,중고설비투자세액공제,백화점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투자 세액공제 등을 없앤다.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7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이후 3년간 50%를 감면해준다. ◎세제 간소화/ 부당이득세와 자산평가세를 연내에 폐지하고 농어촌특별세와교통세는 단계적으로 본세에 통합한다.국민들이 간단한 세금은 자신이 계산할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근로소득세 등 생활관련 세금의 내용과 신고절차를2002년까지 대폭 간소화한다. ◎국세와 지방세 조정/ 내년부터 중고자동차세 인하에 따라 연간 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지방세수 감소분을 보전해주기 위해 현재 교통세액의 3.2%를 과세하는 지방주행세를 인상한다.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올해말로 부과시한이끝나는 등유 특소세,교통세,담배소비세,경주마권세에 붙는 교육세의 징수 연장 여부 등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에너지세제 개편 경유와 LPG 가격을 올리되 경제 및 산업 전반에 미치는파급효과를 감안,단계적으로 세율을 조정하고 늘어나는 재원은 기름값 부담이 커지는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지원,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지원 등에 활용하거나 자동차 보유세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제도보완 제3시장에서 주식거래를 했을 때 납세의무자를 증권회사에서 증권예탁원으로 바꾼다.제3시장 거래분에 대해 양도가액과 평가가액중 큰 곳에 과세하던 것을 실제거래가액인 양도가액에 따라 과세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개미들 체감지수는 아직도 200P대?

    ‘개미군단’의 체감지수는 IMF(국제통화기금) 때만도 못하다? 외환위기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주가가 떨어진 상장사가 전체의 4분의 1인 170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중소형 개별주여서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말해 준다. 1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치(280.0)로 폭락한 지난 98년 6월16일보다 지난 15일 현재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전체 689개 가운데 170개(24.7%)나 됐다. 16개 주요 업종 가운데 종금업은 98년 당시보다 무려 53.8%나 하락했다.은행(-20.7%)과 제지(-5.1%),기계(-2.7%),운수장비(-1.6%) 등 5개 업종도 하락했다. 지난 15일 종합주가지수는 728.67로 98년 6월 당시보다 160.2%나 상승했다. 그런데도 전기기계업종만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375.7% 올랐을 뿐 다른업종들은 모두 주가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전기기계업종이 초강세를보인 것은 삼성전자의 시장주도와 통신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부품·장비관련기업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락폭이 큰 종목들은 대부분 외환위기에 따른 부도기업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과정에서 감자된 기업들이었다.특히 은행과 종금업종을 비롯한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하락폭이 컸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통일중공업(-95%)이었다.이어 대우(-90.4%)와세우포리머(-89.8%),일성건설(-87.8%),한빛은행(-87.5%),대우중공업(-84.5%),대우통신(-8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수가 최저점일 때보다 주가가 낮은 170개 종목이 대부분 개별주인 점을 감안할 때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바닥권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국세청 뒤늦게 “세금내라”…벤처투자자 연말정산때

    국세청이 지난 연말정산때 벤처투자자로부터 당연히 징수해야할 농어촌특별세를 걷지 못했다가 뒤늦게 징수에 나서 해당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분 급여지급시 완료된 근로소득자에 대한 99년 소득분 연말정산때 벤처투자자들에게 받아야 할 농특세를 걷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이 매년 변경되는 세법에 따라 안내책자와 연말정산프로그램 등에 변경된 농특세 부분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정세법은 99년에 한해 개인이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투자조합,벤처수익증권 등을 통해 출자했을 경우 투자금액의 최고 30%까지 소득에서 공제해주고 있으며 다만 이를 통해 감면된 세액 가운데 20%는 농특세로 내도록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
  • 증시 시장흐름만 따라가면 ‘큰 코’

    ‘자신의 형편에 맞게 투자하라’ 개인투자자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투자환경을 도외시한 채 시장 흐름만 좇아간다는 점이다.이른바 ‘묻지마 투자’나 ‘남이 장에 가니 나도 간다’는 식의 투자가 대표적인 경우다.미 증시 동조화와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들에 의해 이러한 경향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5일 ‘맞춤투자 컨셉에 의한 테마분류’란 보고서를 통해 ‘머니게임’에 급급한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경고했다.증시 안팎의 상황이 불투명한 때일수록 자신의 형편에 걸맞는 맞춤식 투자에 주력해야 손실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사람과 거액의 복권당첨금으로 투자하는 사람, 단타매매를 원하는 투자자와 주식을 사서 묵혀두겠다는 사람의 매매패턴은 같을 수 없다.그리고 주식시세를 수시로 체크해 매매가 가능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이의 종목선택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금손실 감내 정도를 따져라 = 빌린 돈으로 투자할 때 원금손실을 감내하기란 쉽지않다.이럴 때 투자전략은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확인된 종목 위주로 투자한다.저PER(주당 수익률)주나 실적호전주 가운데 낙폭과대주,청산가치 미달주가 해당된다.원금 손실비율을 25%까지 감내할 수 있다면 낙폭과대종목중 최근 열흘사이에 추세반전이 확인된 종목에 투자한다.우량금융주나민영화 관련주가 적당하다.원금의 50% 손실을 감수할 수 있다면 매입 직전고점을 돌파하였거나 돌파 가능성이 큰 종목이 좋다.지난 연말 이후 장세 양극화를 주도한 첨단기술주와 바이오주,시가총액 상위 코스닥 종목을 눈여겨살펴본다.원금 100% 손실를 감수할 수 있다면 매일 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에투자한다.개별종목 성격이 강하거나 워크아웃 탈피 가능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종목을 주시한다. ■목표 투자기간도 중요하다 = 데이트레이딩 위주로 철저하게 하루 상황만 고려한다면 기업가치보다 거래량 등 기술적 지표가 좋은 종목에 투자한다.거래량 상위 종목이나 거래량 급증 종목이 좋다.투자기간이 한달정도면 실적호전기업 가운데 거래량 지표가 좋은 기업에 투자한다.단기 주도주와 거래소의외국인 투자자 선호 종목이 적당하다.증시가 저평가상태인 것으로 판단되면기업의 수익성·전망을 감안,우량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증권시세 수시체크 여부도 감안하라 = 전업주부나 정년퇴직자 등 증권시세를계속 체크할 수 있다면 변동성이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한다.이벤트성이 강하거나 전날 미 주식시장에서 급등한 테마주,속보성 테마주 등이 해당된다. 시세를 지켜볼수 없으면 변동성이 작은 주식,예를 들어 길목을 지킬수 있는주식이나 대우차 매각 수혜주,대형 건설주 등을 사들인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온라인 주식거래 전화보다 불리”

    [런던 연합] 온라인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은 종래의 전화를 통한거래방식에 비해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디펜던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분교의 브래드 바버와 테런스 오딘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92년부터 96년 사이에 전화에서 온라인으로 거래방식을 바꾼 1,600명의 개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조사대상자들은 거래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시장보다 수익률이 2% 높았으나 거래방식을 바꾼 후에는 오히려3%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심지어 전화거래방식을 사용하는 투자자들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연구자들은 온라인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거래 수수료도 적고 거래실행속도도 훨씬 빠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온라인 투자자들은 거래 회수는 많으나 더욱 투기적이고수익성이 낮은 투자행태를 보였다.연구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지식과 통제수단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예측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지지만 정확성은 그에비해 떨어진다는 것.즉 자신감이 지나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투자자들은 당시로서는 인터넷 기술을 일찍 받아들인 사람들로 자녀가 없는 고소득의 젊은 세대였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종목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거래빈도가 높아지면서 증권회사에 내는 수수료가 많아진 것도 수익률을 떨어뜨렸다.오딘교수는 온라인 거래가 단지 재미있기 때문에 더욱 활발하게 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개미군단 수익 찾아 코스닥 대이동

    ‘개미군단’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다. 거래소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다고 인식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증시 침체로 수익내기 힘든 거래소보다는 ‘대박’의 기대가 남아있는 코스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또 거래소에서 큰손(기관과 외국인)들에게 시달리는 것보다는 잃을때 잃더라도 같은 개미들끼리 붙어보겠다는 투자 심리도 한 몫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이후 코스닥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면서거래소를 추월했다.거래대금의 경우 코스닥이 지난 3일 2조2,708억원을 기록하며 거래소를 앞선뒤 12일까지 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특히 이날 코스닥거래대금은 3조7,666억원으로 거래소 거래대금(1조8,101억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거래량도 지난 4일 이후 거래소를 넘어섰다.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이후 2억주를 밑돌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4일 가볍게 2억주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이날 코스닥의 거래량은 2억5,371만주인데 반해 거래소의 거래량은 1억8,747만주에 그쳤다.개미 군단의 위력에 증권 시장의 무게중심이 뒤바뀐 셈이다. 실제로 개미들의 위력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큰손들과 매수공방에서 입증됐다.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들은 지난 4일 이후 지금까지 각각 1,697억원,335억원 어치를 매도했지만 개미들은 오히려 3,084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주가를 지켜냈다.주가는 지난 3일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반면 거래소는 폭락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개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에 코스닥 약세와 더불어 조정기를거쳤던 ‘N’자(字)유형의 신규등록업체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지난 3월16일 신규등록한 ‘화성’과 3월21일 등록한 ‘유니텍전자’의 주가는 개미군단의 시장참여가 두드러진 지난달 28일이후 지금까지 각각 96.76%,96.18% 폭등했다. 또 한길무역(81.11%)영흥텔레콤(80.69%),아이엠아이티(77.41%),마크로젠(61. 53%) 등 주가가 50%이상 오른 업체만도 13개에 달했다. 대유리젠트 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극심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거래소 시장에 대한 불신과 코스닥이 바닥세라는 기대감이 자금이탈을 부채질했다”면서 “특히 거래소의 약세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에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들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증시 침체기엔 간접투자 상품에 눈돌려라

    *전문가 3人의 ‘여윳돈 1억원' 연령별 투자전략. 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운용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증시 침체기와 저금리시대에는 간접투자상품에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다만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살핀 뒤 돈을 맡겨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한국투신 대한투신현대투신의 재테크 사령탑으로부터 여윳돈 1억원의 연령별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김진태(金鎭泰) 한국투신 마케팅부장 30대는 노후생활에 대비해 적금형 상품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수익이 기대되는 주식형펀드도 공략할 만하다.주식형 상품으로는 엄브렐러펀드가 알맞다.주식형상품의 가입적기는 요즘처럼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이다.1억원을 가진 30대라면 후순위채 및 시가공사채에 3,000만원,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개인연금 세금우대상품에 2,000만원,MMF(머니마켓펀드)에 1,000만원을 넣는 것이 좋겠다. 40∼50대는 안정형 상품과 단기상품 비중을 늘리고 고수익상품 비율을 줄여야 한다.주식형의 경우 일정 목표수익률을 달성한뒤 채권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전환형 상품이 괜찮다.CBO(후순위채)펀드와 주식형펀드에 각각 3,000만원,개인연금 세금우대상품과 MMF에 2,000만원씩을 넣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 퇴직자는 매달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세금우대 노후연금에 5,000만원,CBO펀드에 3,000만원을 넣고 나머지 돈은 주식형과MMF에 1,000만원씩 나눠 투자한다. ■이척중(李拓中)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 30대에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CBO펀드와 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씩,MMF에 나머지 2,000만원을 넣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CBO의 경우 부부가 2,000만원씩 나눠가입하면 절세혜택을 볼 수 있다. 40∼50대는 자산관리에 비중을 두고 다소 보수적으로 자금을 굴려야 한다.MMF에 5,000만원을 넣은 뒤 CBO와 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과 1,000만원을투자한다. 퇴직연금 생활자의 경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투자의 안정성 측면이다.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나 매달 이자를 받을수있는 펀드가 적합하다.신탁형저축에 8,000만원,CBO와 국공채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다. ■이정복(李定馥) 현대투신 영업지원팀장 30대는 장래의 자금수요에 대비해CBO펀드(5,000만원)와 주식형펀드(3,000만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40∼50대는 현재의 자금수요를 감안,MMF에 1,000만원 정도 넣는 것이 좋겠다.CBO펀드와 주식형펀드에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단기공사채형에 1,000만원을투자하는 방안이 괜찮아 보인다. 퇴직자의 경우 현금화 가능성과 절세효과를 고려해 단기공사채형(MMF 포함)과 세금우대공사채형에 5,000만원,CBO펀드에 3,000만원,주식형에 2,000만원을 각각 투자한다. 박건승기자 ksp@. * 간접투자상품 투자법. 2차 금융권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이 임박해지면서 향후 증시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그렇다고 돈을 그냥 묶어둘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는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보다 6개월∼1년6개월 정도의 중장기 채권형상품이 수익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한다.박완필(朴完必) 한미은행 자금팀 운용역은 “투신사들이 최근 ‘펀드 클린화’를통해 우량채권으로 포트폴리오을 짜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에만 연연하다 보면 위험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창구 직원에게 편입된 채권의 등급을 문의해야 한다.주식형펀드도 30∼40%는채권이 편입돼 있으므로 마찬가지다. 짧은 기간동안 주식형에 투자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로 볼수 없다.기간은 단기보다 중장기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편드 설정액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주식형은200억원대,채권형은 500억∼1,000억원인 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다.황보영옥(皇甫永玉) 한국투자신탁 채권운용1팀장은 “운용자 입장에서도 1,000억원 이내가 수익을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운용기관의 신인도와 운용실적,투명성,펀드매니저의 최근 실적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먼저 투신사의 주주구성이 믿을 만한지, 은행은 관련 투신사가 어딘인지를확인해보는 것도 안전한 투자를 위한 방안이 될수 있다.재무제표가 부실하거나 펀드매니저의 이직이 잦은 운용사는 주의해야 한다. 우재룡(禹在龍)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투자할 주식이나 펀드상품을 고르는것보다 투자목적·기간, 분산투자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수익률의 90%이상이 결정된다”며 “특히 투자기간은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알아두면 편리한 용어. ■CBO(후순위채)펀드 투기등급채권과 일부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상품.세금 우대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각 투신사가 설정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원금보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수수료없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단기실세금리를 반영한 상품으로 투자대기성 자금과 생활자금의 운용에 알맞다. ■엄브렐러펀드 하나의 대형 펀드 아래 여러 종류의 투자테마(MMF,공사채형,각종 주식형)를 모아 담았다.장세 변화에 따라 테마펀드를 자유롭게 바꿀 수있다. ■국공채펀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채권에 주로 투자한다.안정성이 높다. *주식형상품 대부분 '죽쒔다'. 증시 침체 여파로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저조하다. 투신사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지난 4일 현재 마이너스 12.3%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 때문에 2,500여개 주식형펀드의 상당수가 원금손실을 봤다.반면 증시 영향을 덜 받는 채권형은연초대비 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평균 수수료가 3%인 점을 감안할 때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5개월만에 1,500여만원을 손해본 셈이다. 하지만 지난 4일 현재 종합주가지수(751.29)가 연초(1,059.04)보다 30%,코스닥 지수(169.27)가 연초(266.00)보다 36.5% 떨어진 점에 비춰보면 간접투자자들의 손실은 직접투자자들보다는 덜했다.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주식 편입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이 연초보다 18.9%나 떨어졌다.주식 편입비중이 30% 이하인 안정형은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5.87%였다.두 상품의 중간형인 안정성장형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12.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한 뮤추얼펀드는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18.2%로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겪었다.공격적인 단기매매를 주로하는 스폿펀드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9%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약세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주식형이 상당수 있다.주가하락에대비해 위험회피 노력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특히 장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PK코스닥주식 1’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6개월사이에 85.2%의고수익을 올렸다.성장형인 ‘마이다스전환형 주식’도 6개월간 41.3%의 수익률을 냈다.‘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 주식’과 ‘실크로드 2’,‘플래티넘 3’ 등 7개 성장형펀드가 2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채권형은 대부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한일중기공사채 26’과‘신종 MMF’는 지난 6개월사이에 17.5%의 수익을 올렸다.5%이상 수익률을낸 펀드도 ‘삼성장기공사채 4·5’‘파워골드장기공사채’ 등 18개에 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코스닥투자 이걸 알아야 ‘대박’

    ‘코스닥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코스닥 투자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말이다.이들은 ‘코스닥엔 코스닥만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미 증시가 폭락하거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도 코스닥은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한다.전문가들도 코스닥에는 독특한 ‘플러스 알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10일 코스닥지수는 뉴욕 주가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오히려 4.54포인트가 올랐다.반면 거래소시장은 뉴욕 증시 여파로 1.34포인트가 떨어졌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처럼 코스닥에서는 ‘코스닥 법’을따라야 한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코스닥은 개미들의 투자 마당이다 코스닥은 개인들의 시장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다.코스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한 반면 개인과 최대 주주 비중은 90%를 넘는다.이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는 개인들이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전략을 역(逆)으로 이용하려는 경향도 눈에 띄게 늘었다.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지난 8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1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개인들은 5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또 주가가 소폭으로 떨어진 9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1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개인들은 오히려 6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거래소와 다르다 지난 2∼3월 거래소에서 맥을 못추던 건설주가코스닥에서는 테마 형성에 성공해 큰 폭으로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당시건설업종은 2월 저점 대비 130% 상승했다.반면 거래소에서는 2월 저점 대비23%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거래소시장은 반도체·정보통신·금융 등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코스닥은 지수관련 종목보다는 개별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코스닥에 대해서는 거래소와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셈이다. ■위험한 장사가 이익이 많다 동원경제연구소가 최근 자사의 애널리스트 13명에게 코스닥의 ‘플러스 알파’를 설문 조사한 결과,이들은 코스닥시장에속한 프리미엄과 성장성,벤처열풍의 수혜,투자자의 투기심리를 꼽았다.애널리스트들은 개인들이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기법’보다 시류에 편승한 ‘단기 매매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정동희(鄭東熙)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는 기업가치이외에 독특한 개인 투자심리 등 많은 ‘플러스 알파’가 존재한다”면서 “실제로 시장에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는 만큼 코스닥 식의 투자 패턴과 흐름을 읽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악재 대부분 시장 반영… 美금리 인상이 변수

    올 상반기 증시 침체의 최대 주범인 수급불균형 현상이 점차 개선될 조짐을보이고 있다. 투신권의 환매압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순매도 대금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전날에는 무려1,9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이 9일 소폭이나마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 요인보다는 미 나스닥 폭락의 영향이 컸다. 기관들도 이날 1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매도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추세다.반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들은 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미 금리인상에 따른 뉴욕증시의 변화가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지만,이르면 이달 말에는 수급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羅民昊)팀장은 “투신권들의 환매 압력이 크게줄어든데다 시중 여유 자금이 많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수급 문제는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우리 증시가 미국의 영향을많이받는 만큼 미국 금리인상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증권 임정석(林廷錫)연구원도 “지난 3∼4월보다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있다”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폭은 커지는데다 기관의 순매도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이달말 쯤 주식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빛증권 투자분석부 유성원(柳性源)팀장은 “악재들이 거의 주가에 반영된만큼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구매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거래소의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770∼780선을 넘어선다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베리아 대탐방](20.끝)재벌 꿈꾸는 개인기업들

    [이르쿠츠크·앙가르스크 특별취재반] 시베리아의 동토(凍土)에서도 미래의‘재벌’을 꿈꾸는 개인기업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취재팀은 지난해 11월 30일 이르쿠츠크 주(州) 3,000여개 개인기업 가운데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에네르쁘레트’를 찾았다.이 회사는 지난91년 이르쿠츠크 인근 도시 우스트일림스크에서 일하던 젊은이 5명이 1만달러를 들여 창업한 기계 생산업체다.그들은 “전 러시아에 팔 수 있는 기계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국영기업에 근무할 때보다 몇배는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창업 9년째인 99년,에네르쁘레트는 이제 300만달러의 자산과 4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또 이 회사는 러시아 군수산업부품의 70%를 조달할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그리고 경상이익이 매출액의 30∼40%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도 견실하다. 에네르쁘레트는 이르쿠츠크 지역 대학졸업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중 하나다. 높은 임금과 성장성,개방성이 이 회사의 매력이다.이 회사는 2년전 입사한이르쿠츠크 공대 졸업생의 능력을 높이 평가,지난해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해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벤처기업 열풍이 러시아에도상륙했다는 느낌을 줬다. 에네르쁘레트는 그동안 시베리아 탐방 중 돌아본 다른 기업들과는 분위기부터가 달랐다.통역을 맡은 고려인 정추광씨는 “이렇게 컴퓨터가 많은 사무실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사무실 풍경은 거의 선진국의 기업과 닮았다.또공장의 분위기도 활기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러시아의 다른 기업에서 목격했던 느슨한 기업 분위기와는 달랐다.또 사장과 전 임원이 취재에 응할 정도로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트보로고프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성공은 개인기업이었기에 가능했다”며“무사안일의 타성에 젖은 국영기업이 이런 약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의 말은 취재팀이 12월 3일 방문한 앙가르스크 의류(주)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을 갖고 있었지만,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앙가르스크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 56년 국영기업으로 출발,최근 민영화됐다.이르쿠츠크 주정부는 안내하기 앞서 취재팀에게 “미국회사의 외자유치를 받아 미국,독일에서 올해 1월 최신설비를 들여왔다”며 “러시아 최고수준의 공장”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앙가르스크 의류 공장은 역시 동부 시베리아 최대의 의복공장답게 대규모였고 시설도 훌륭했다.한국의 의류공장 못지 않게 깨끗했고 첨단 자동화 설비도 갖췄다.여성인 코롤료바 스베틀라나 사장은 “우리의 여성 및 아동외투가올해 러시아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며 “설비교체후 생산능력이 4배나늘어났다”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회사측의 안내에 따라 공장안으로 들어가자 이완된 분위기가 느껴졌다.절반 이상의 설비가 놀고 있었고 종업원들은‘잡담중’이었다.코롤료바 사장은 “주문이 없어 이렇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최근 한국업체와 운동복 외주계약 협상을 벌였는데 그쪽에서 너무싼 가격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수출 건을 따내러 직원들이 외국으로 직접 돌아다니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그런 적 없다”며 시큰둥하게 대꾸했다.또 첨단설비인만큼 옷의 바느질 상태는 빈틈 없었지만 디자인은 영 엉성해서 우리시장에서는 한 벌도 안팔릴 것 같은 수준이었다.또 민영화과정에서 종업원들이 모두 주식을 받았지만 사장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도 회사 주가에 관심이없었다.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하는 종업원 지주제의 취지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이 회사는 하드웨어만 민영기업이지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국영기업의때를 벗지 못한 셈이다. oosing@. * 러시아 최대 의약콤비나트. [우솔레시비르스코예 특별취재반]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중소도시 우솔레시비르스코예에는 러시아 최대의 의약콤비나트가 있다.창립 30주년을 맞는 이 의약콤비나트의 16개 공장에서는 50여종의 각종 화학제품과 의약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의약콤비나트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투자회사 ‘메지우스’의 고려인사장 김신범씨는 “옛 소련 때는 유럽 각국에 수출할 정도로 훌륭한 콤비나트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와 함께 이 콤비나트에 들어선 취재팀은 그만실망하고 말았다.공장 부지와 건물은 대규모인데 설비는 마치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 했다.가동이 중단된 몇군데 공장은 아예 폐허와 같았다. 미로치니코프 페도로비치 의약콤비나트 사장은 “설비가 이미 낙후된데다재료를 구입할 만한 운영자금도 모자라 생산량이 급감했다”며 “자금부족으로 최근 5년간 유럽에 비해 뒤떨어졌지만 외자만 유치되면 몇년내 따라 잡을수 있을 정도로 기초기술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그는 “투자자에게는 콤비나트의 주식도 주겠다”고 덧붙였다. 우솔레 의약단지가 세계 수준을 자랑하는 생산품으로는 ‘페놀 페르비탈’을 우선 꼽을 수 있다.이는 두통 또는 수면제로 쓰이는 의약재료다.메지우스김사장은 “한국도 수교관계가 없을 때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해썼으나 지금은 생산량이 줄어들어 질 낮은 중국산을 사다 쓸 것”이라고 말했다.생선이나 고기를 통조림으로 만들 때 쓰이는 ‘벤조아트’도 질이 높은것으로 전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미로치니코프 사장은 “외자유치 금액의 상당부분은 주로 의약 완성품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 이유는 의약재료보다는 완성품이 자본회임기간이 짧고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현재 10%에 불과한 의약 완성품 비중을 절반까지 올릴 방침이다. 그는 “북한측과 인삼약 제조에 관해 협상을 했으나 이미 결렬된 상태”라며 “콤비나트 산하 4개 공장이 현재 한국과도 모종의 협상을 진행중이지만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브이 로시스키'…자본주의 바람 타고 급부상. [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 특별취재반] 러시아에서는 요즘 ‘노브이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자본주의에 발빠르게 적응해 돈을 번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노브이 로시스키 가운데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우도 많다.그래서인지 노브이 로시스키란 말속에는 비아냥의 뉘앙스도 섞여 있다.우리의졸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노브이 로시스키는 남들보다 앞서 용감하게 자본주의에 적응해 새 사업을 벌였고 이를 통해서 돈을 벌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졸부와는 다르다.러시아의 ‘신흥세력’내지는 ‘신흥상류층’으로 번역하는것이 적당할 것이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즉 고려인 사회에서도 노브이 로시스키를 응용한 ‘노브이 카레이스키(새 고려인)’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취재팀은 극동과 동부 시베리아를 취재하면서 두명의 노브이 카레이스키를 만났다.이 두사람은 학문의 길을 걷다가 생존을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았다.역경을 기회로 바꾼 것이다. 김 보리스 예브게니예비치,한국 이름으로는 김신범이다.그의 신분은 투자회사 ‘메지우스’의 사장.러시아에서는 매우 생소한 종류의 회사이다.취재팀은 그를 지난해 11월 30일 이르쿠츠크 주정부청사에서 만났다.김사장은 우리의 우솔레시비르스코예 의약단지 취재를 안내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이 의약단지에 대한 투자사업은 모두 그가 총괄하고 있었다. 김사장은 이르쿠츠크 의대 출신의 의사다.러시아 용어로는 의학중박사(의학석사).병원 외과의사와 의학연구소 연구원 등 정상적인 길을 가던 그는 91년구소련 붕괴로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김사장은 이 때 일회용 주사기,수술장갑 등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을 수입,판매하는개인회사를 차려 큰 돈을 벌었다.그리고 96년 투자회사를 차렸다.김사장은겉보기에도 재력이 있어 보였다.그는 질 좋은 무스탕에 진갈색 렌즈 안경을쓰고 있었다.그리고 5,6년 이상된 일본 중고차를 쓰는 러시아 사람들과는 달리,그는 국산 쏘나타를 탔다. 김 사장은 “생활수준이 이 지역에서 최상위급”이라면서도 의학도로서의생활에 미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사업이 마음에 든다고는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학,약품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사업차 서울에도 자주 들른다고 했다. 이에 앞서 26일 만났던 고가이 보리스는 벤처회사를 창업했다.아직 큰 돈은못벌었지만 석유시추공을 효과적으로 청소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도가유망하다.고가이에 붙은 ‘가이’자(字)는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이 흔히자신의 성 뒤에 붙여 러시아식으로 작명하는 접미사다. 카자흐스탄에서 출생한 고가이 사장도 66년 톰스크 공대를 졸업한 뒤 크라스노야르스크 석탄기술연구소에서 근무했으나 구소련 붕괴의 격동속에서 연구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연구소를 나왔다.그는 처음에는 이 연구소 출신 몇몇과 동업,목재 등을 수출하고 한국산 직물을 수입하는 무역업을 했으나 자금사정으로 그만뒀다.지금은 ‘시브레’란 엔지니어링 회사를 차려 자체 기술을 판매하는 한편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여러 연구소들이 창출해낸 성과들을실제 산업에 적용하도록 중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일종의 벤처캐피탈이다. 고가이 사장은 공익사업도 시작,‘국경없는 어린이(Boundless Children)’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했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잠재력을 세계 어린이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고가이 사장은 인터넷 마인드와 영어실력으로 무장한 지식형 노브이 카레이스키인 셈이다.고가이 사장은 “할아버지가 연해주에 살면서 사업차 한국에 자주 왕래하다 6·25전쟁이 나면서소식이 끊겼다”며 “얼마전 할아버지의 성함을 잡지에서 봤는데 장남 이름을 아버지 이름과 똑같이 지어놨다”고 말했다.
  • 사이버증권사 성장세 ‘초고속’

    사이버증권사들이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다. 올부터 영업에 들어간 E-미래에셋과 E-트레이드코리아는 지난 3일 하룻동안약정고가 각각 1,349억원(점유율 1.6%),380억원에 달했다. 전체 40개 증권사가운데 E-미래에셋은 16위, E-트레이드코리아는 30위 안팎에 드는 것으로 사이버증권사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미래에셋의 약정고는 신한,메리츠 바로 밑수준이며 하나,서울,대유리젠트,부국,동부,신영보다 높다.지난 3월24일 영업을 시작한지 두달도 안돼 업계중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현재 20개 지점을 갖고 있지만 사이버 거래비중이 81%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약정 점유율 3∼5%를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약정점유율 3%대가 달성되면 증권업계 10위 이내에 든다.E-트레이드코리아는 지점을 단 한곳도 설치하지 않은 100% 사이버 증권사.지난 2월7일 영업을 개시한지 석달만에 하루 평균 약정고 300억∼500억원을 유지하는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생 사이버증권사들이 0.029∼0.03%의 낮은 거래 수수료율을무기로 개인투자자들을 파고들고 있고,국내 사이버거래 비중이 50%를 넘기때문에 예상외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판매 저조

    한국토지공사가 개인투자자용으로는 처음으로 기업토지를 대상으로 한 소액단위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했으나 판매실적이 극히 부진,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4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금융위기이후 기업으로부터 매입한 토지를 대상으로지난달 11일 100만원 이상의 개인투자용 ABS를 판매한 결과, 목표액(1,210억원)의 11.5%인 140억원이 매각되는데 그쳤다.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100만원대 ABS 발행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었다. 특히 정부가 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 부동산간접투자상품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시점에서 발행된 이번 개인투자자용 ABS는 관련업계는 물론 투자자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실제 판매에 들어가자 44명만이 참여,140억원이 매각되는데 그친 것. 그나마 판매액 가운데 100억원은 토지공사내 직원들의 사내기금으로 매입한것이어서 실제 판매액은 40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나머지 ABS는 모두 국민연금기금과 농협 등이 매입했다. 이와 관련,토공 관계자는 “매각전에는 안전성과 수익성 등에 대해 많은 문의전화가 있었지만 실제 판매실적은 저조했다”며 “아직 국내 투자자에게부동산간접투자상품이 익숙치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일반인에 채권 외상거래 허용

    이르면 이달부터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도 주식처럼 채권을 신용으로 사고파는 대차(貸借)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개인과 일반 법인은 금리의 변동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채권을 빌려 판 뒤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올릴 수 있다. 또 일반인은 이달부터 은행에서도 회사채를 사고 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 설립되는 국채전용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채권시장 선진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채권 대차거래의 수급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예탁원이 맡고 있는 채권 대차거래 중개 기능을 증권회사 및 한국증권금융㈜에도 허용하고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도 채권 대차거래를 할 수 있도록 5월중 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중간단계의 채권 보유자들은 보유기간에 따라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 방식으로 내던 것을 내년부터는 채권 만기때 최종 보유자가 한꺼번에세금을 내도록 관련 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다.이 조치로 중간 보유자들의 세금부담이 줄지는 않는다. 손성진기자 sonsj@. *시장 활성화방안 내용. 4일 정부가 발표한 채권시장 선진화 방안은 주식시장에 비해 낙후된 채권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내용을 간추린다. ●일반인 대차거래 허용. 대차거래란 채권값이 쌀 때 외상으로 사고 값이 오를 때 되팔아 대금을 갚고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현재는 증권예탁원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대차거래 중개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증권회사,한국증권금융(주)도 일반인 등을대상으로 채권 대차업무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바꿀 예정이다.투신,뮤추얼펀드,은행신탁들에게도 보유채권 대여를 허용키로 했다. 은행,증권,종금 등 채권 거래를 중개하는 채권딜러간중개회사(Inter DealerBroker)를 자본금 최소 30억원의 규정을 두고 허용할 방침이다.한국자금중개가 다음달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LG증권 중심의 컨소시엄 등 2개사가 허가신청중이다. ●국채통합발행제 도입. 일정기간내 (3개월) 발행되는 국채의 만기와 표면금리를 일치시키는 국채 추가발행제도(통합발행제도)를 도입한다.현재는 3년만기 국채라도 발행시기에따라 금리가 달라지면서 각각 다른 채권으로 분류돼 유통에 문제가 많다. 5년만기 국채의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상황을 감안해 1년,3년,5년짜리외에 7년 또는 10년만기의 발행도 추진키로 했다. ●은행에서 회사채 판다. 은행의 채권 판매가 허용되면 일반인들은 은행에 들러 손쉽게 채권을 구입할 수 있다.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채권을 판매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증권사 뿐이다. ●외국 합작 신용평가사 설립. 채권시가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전문 민간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증권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무디스등 외국의 신용평가기관과 합작,신용평가사를 하반기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손성진기자
  • 현대, ‘投信수습’ 대안없어 고민

    현대가 현대투신증권 정상화를 위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자 문제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으나 묘안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특히 총수일가가 현대투신에 개인적으로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경영에 대한직접적인 책임이 없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오너의 도덕성을 집요하게거론하는 여론을 수습할만한 대안을 쉽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안부재로 고민하는 수뇌진=총수일가의 ‘사재출연’에 난색을 표한 현대는 지난 1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제기한 ‘사재출자’ 문제를 놓고 2일 아침 일찍부터 계동 사옥12층 정몽헌(鄭夢憲) 회장 집무실에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증권 사장 등이 머리를 맞댔으나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설사 사재출자를 결정한다 해도 이는 개인적인 문제인데 누가 정 명예회장에게 가서 이 사태와 여론의 추이를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이끌어낼지도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창식 현대투신증권 대표는 “아직 방안을 찾지 못했으며 내놓는 방안에대해 시장이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부담이 클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여러 방법들에 대해 법적,현실적 가능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후순위채 발행 또는 계열사 담보제공,금융기관 차입은 시장상황이나 법적으로 어렵다는 쪽으로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 등은 그러나 현대투신 문제를 장기화할 경우 시장불신을 증폭시킬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빠른 시일내 방안을 발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재담보 제공설=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사재출연이나 출자 방안은 발표 내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부와 여론을 어느 정도 만족시키면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묘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재계일각에서 제기된 총수일가의 사재 담보제공 문제 등 가능한 모든 대안을 논의했으나 이 방법은 파산직전에나 동원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어서 일단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출자·담보제공의 차이=‘출연’과 ‘출자’는 무상기부인지 여부에 따라 확연히 구분된다.출연은 일반적으로 기부행위를 일컫는다.법률적으로는 비영리 재단법인에 재산을 무상으로 내는 행위를 뜻한다.반면 출자는 어떤 사업을 위해 자금을 내는 행위나 자금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투자’와 같은 말이라고 보면 된다.자금을 내는 대가로 주식을 받는다.담보제공은해당 재산의 소유권을 담보제공자가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 출연·출자와다르다.다만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빚을 갚지 못하면 경영권을 잃게 된다. 육철수기자 ycs@. *‘現投사태' MK는 자유로운가. 현대투신증권 경영 정상화를 둘러싸고 정몽헌(鄭夢憲·MH) 현대 회장 등 수뇌부가 묘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홀가분한 움직임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그룹회장을 맡았던 MK가 현대투신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다”면서 그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된다. MK는 최근 현대투신 문제에대해선 아무런 관심을 표하지 않은 채 현대·기아자동차 경영에만 전력투구하고 있다.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MK는 벤치마킹을 위해 이달말쯤 독일 하노버 엑스포 현장을 방문키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에서는 현대 전 계열사들이 현대투신 등 금융계열사를 자금줄로 활용해왔는데도 상당수 계열사를 관장해온 MK가 ‘나 몰라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오너로서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위는 MK가 96년부터 2년간 단독으로 그룹회장을지냈으며,98년부터 2년간 MH와 공동회장을 맡는 등 그룹경영 전반을 관장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시각은 오너가 현대투신 유상증자시 실권주를 인수하려고 해도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MH만의 능력으로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MK까지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현대자동차측은 “정몽구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있는 동안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들이 주요 사항을 결정했으며,특히 부실투신사인 한남투신을 인수한 지난 98년에는 MH가 금융부문을 총괄해왔다”며 이같은 주장에 불만을 터뜨렸다. 육철
  • [오늘의 눈] 鄭명예회장 특단내려야

    “이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나서야 증시 주변의 불신을 씻고,장기적으로 나라경제도 안정될 수 있습니다.현대가 주가 폭락을 야기한 현대투자신탁 문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투신이 자구(自救) 계획을 발표하고,정부와 업계에서 현대 총수일가의사재(私財) 출연 문제가 거론된 지난달 28일 오후.재계의 한 인사는 이렇게운을 떼면서 업계 1위인 현대의 문제는 곧 다른 그룹으로 영향이 옮아가고,급기야 국가 전체의 경제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따라서 지금 정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 사재출연을 발표하거나,아니면 그에 버금가는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투자자들의 불신이 없어지고 증시를 포함한 우리 경제가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듣고보니 상당부분 일리가 있어 동감을 표시했다.문득,최근 읽어본 정 명예회장의 전기 ‘이 땅에 태어나서’가 생각났다.그는 열아홉살이던 30년대초,지금은 북한땅인 고향 강원도 통천을 떠날때 친구에게 50전을 빌려 인천에서막노동을 시작으로 오늘의 현대를 만들었다. 보통사람은 감히 따를 수 없는성실함과 근면성,그리고 경외스러울만큼 과감한 추진력과 개척자 정신으로어우러진 그의 인생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평생을 후회없이,자신있게 살아온 정 명예회장에게 아직도 시련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지난 3월 아들(정몽구·몽헌 회장)들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남모를 깊은 상처를 입었을 텐데,지금은 현대투신을 살리기 위해 개인재산까지 내놓으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정몽헌(鄭夢憲)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지만 여전히 현대의 실질적 총수다.현대투신이 정상화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지만,정부가 아무리 유동성을 도와준다고 해도 정상화에 필요한 2조원 규모를 지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범인(凡人)들은 상상도 못할 큰 일을해내곤 했던 정 명예회장은 이번 위기타개를 위해 깊은 생각에 잠겨있을 것이다.현대투신 문제의 해결은 돈의 규모 보다는 ‘신뢰회복’이 우선이다.투자자들은 총수인 명예회장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육철수 경제과학팀 차장ycs@
  • 현대전자株 본격상승세 탈까

    28일 현대 관련주들이 모처럼 한숨을 돌린 가운데 현대전자 주가가 큰 폭의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6,27일 이틀간 외국인투자자들이 700만주 이상 ‘투매’했던 현대전자 주가는 개장 초부터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8.98% 올라 시세회복의 징조를 보였다.현대전자는이날 2,312만주의 대량 거래를 수반해 사흘째 단일종목으로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어떻게 될까 현대전자 주식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는 주당 2만∼2만5,000원대를 오갔다.그러나 ‘현대 쇼크’로 지난 27일 1만6,000원대로 추락했다.지난해 9월22일 최고가인 4만3,400원까지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초라하기그지없는 ‘몸값’이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현대전자 주식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현대전자의올 회계연도 흑자규모가 1조원으로 추정되는 데다 하반기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 경영실적은 훨씬 더 호전되리라는 분석이다.현대전자의 적정주가는 대우증권이 4만원,굿모닝증권이 3만6,5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심용재(沈鏞宰) 연구위원은“반도체경기가 내년에도 상승세를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대 위기설’이 불식될 경우 주가는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삭’주운 개인은 짭잘 지난 26,27일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아치운 현대전자주식은 보유물량의 10%에도 못미쳤다.이를 떠안은 개인투자자들은 향후주가 반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인투자자들이순매도한 현대전자 주식은 26일 231만,27일 530만주 등 모두 761만주였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여 보유물량이 최고에 달했던 1억2,531만주(25일 현재)의 6.08%에 지나지 않는다.일부 매도주문을 내고도 팔리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외국인투자자들이 그동안 사모은 현대전자 주식의 94%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의 한 반도체업종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과 반도체 기업에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끝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라면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보유물량을 투매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현대 위기타개책 부심 안팎

    현대는 금융시장 부실요인이 된 현대투자신탁에 대해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약속하고, 주거래은행 등의 적극 해명으로 28일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올라 폭락위기에서 일단 빠져나오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측에 책임경영을 촉구하고,오너인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사재출연 및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너 영향력 감소 가시화/ 지난달 31일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경영자협의회를 즉각 해체한 데 이어 시행 가능한 것부터 실행에 옮기는 등 대외신인도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최근 정몽구(鄭夢九)·몽헌 형제회장의경영권 다툼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신과,오너의 독단적 경영 지배체제를 희석시키기 위해 사외이사가 50%이상 포함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계열사별로 즉각 가동시키기로 했다. 인사소위원회(사외이사 1/2포함)를 통한 경영진의 임면(任免)심사도 곧바로시행한다. 회사의 경영사항 및 주요 재산의 취득·처분관리,신규투자 계획등 대표이사에게 위임한 사항도 명문화해 즉시 시행하고,경영진 인사도 이사회내 인사소위원회심사를 통해 각사 책임하에 시행에 들어가는 등 외형적으론 오너의 실질적 영향력을 줄여 나가고 있다. ■오너 사재출연은 못한다?/ 정부는 경영간섭이라는 재계의 반발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현대투신의 부실 조기해소를 위해서는 정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등 총수일가가 ‘알아서’ 사재를 출연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그런 고강도 자구(自救)노력이 있어야 좋은 조건으로 증권금융자금을지원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소액주주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현대측은 “부실의 원인이 대주주에게 있지 않기 때문에 총수일가의사재출연은 비합리적”이라면서 선(先)경영정상화 후 대주주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일반에게 국민주 형식으로 공모,대주주의 이익을 사회에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수일가의 사재출연과 관련해서는 대주주로부터 지난 1∼2월 5,000억원의증자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도움을 요청하기는 어려우며,사재출연을 하지 않아도 정상화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투신은 부실규모가 1조3,000여억원이라고 주장하나 시장에선 대우채 손실분담 8,000억원을 포함,1조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금액을떠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고려할 때 현대투신의 부실규모는 대주주인 현대전자나 현대증권이 해결하기엔 벅차다는 게 정부나 업계의 시각이다.따라서향후 현대 총수 일가의 태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ycs@. *鄭씨일가 私財 규모는?.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정확한 사재규모는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올해 3월15일 기준으로 볼 때 상장주식은 정 명예회장이 2,478만주(3,999억원),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 2,185만주(1,560억원),정몽헌 회장 3,285만주(3,233억원)이고 여기에 비상장 회사주식과 기타 재산을 합칠 경우 각 회장마다 2조∼4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98년 미국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위크지와 아시아위크지 등은 정 명예회장의 개인 재산을 최소한 5조원,많으면 8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육철수기자 ycs@
  • 금융 특집/ 은행추천 상품 12選

    ●평화은행 주택청약예금. 다른 은행들과 같이 판매하는 상품이다.주택자금을 대출해 줄 때 금리를 최고 0.25% 인하해주고,정기예금을 해지해서 청약예금에 예치할 때 중도해지금리 우대서비스도 한다.6월말까지 판매한다.휴일교통상해보험과 가재도구안전보험 중 하나를 택해 보험도 가입해준다.신용카드에 가입할 때 연회비도 면제된다.이율은 청약예금이 8.5%,부금이 10.0%. ●서울은행 월드테크.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기존 신탁상품과는 달리 신탁기간이 13개월.2,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하다.신탁이익의 포기 조건으로 중도해지도 할수 있다.안정형은 주식에 10%,대출 30%,채권에 운용할 수 있고 전환형은 주식 50%,대출 30%,나머지는 채권 등에 운용한다.신탁금액에 대해 담보제공이가능하며 3자앞 양도도 할 수 있다. ●하나은행 글로벌펀드신탁 성장형1호. 은행권 최초로 홍콩의 자딘플레밍 투자운용사가 직접 투자자문을 맡는 상품이다.선진적인 위험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체계적인 자산운용으로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다른 상품보다 낫다는설명이다.신탁자산의 5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 단위금전신탁으로 모집금액은 2,000억원.신탁기간은 13개월이며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한빛은행 한빛세이프RP.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 기존 RP(환매조건부채권)를 보완한 상품.국채,정부보증채,통안증권 등 정부가 발행한 상품에 한정해 운용해 원리금의 안전성을 보장한 상품이다.저축기간은 91일 이상 1년 이내이며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실세금리가 적용되고 가입할 때 통장에 해당 담보채권의 상세내역을 표시해 안전성을 확인해 준다. ●기업은행 기은패밀리펀드. 주식에 50% 미만까지 운용할 수 있는 패밀리 성장형 펀드와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패밀리 채권형 펀드가 있다.고객이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개별식과 적립식이 있다.최저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수수료를 물면 중도해지도 가능하다.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탁액의 일부를 리젠트자산운용의펀드매니저와 공동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그린연금신탁. 신탁상품임에도 은행이 원금을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연2회 복리로 운용되므로 실제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전 금융기관을 통해 1인1통장에 한해 2,000만원까지 소액 세금우대 저축을 들 수 있는 것과는별도로 2년 이상 거래하면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다.가입기간은 5년 이상연단위로 수익자의 연령이 40세 이상이 되는 때까지이다. ●제일은행 단기절세저축. 한달만 맡겨도 정기예금 수준의 높은 이자를 주는데다 세금을 50%나 덜 낸다.한달을 맡기면 연 5.6%,석달이면 6.7%,9개월 이상이면 7.3%의 이자가 지급된다.세금우대 혜택까지 감안하면 연 1%포인트 정도의 이자를 더 받을 수있다.가입금액은 최고 500만∼1,000만원까지로 기존의 세금우대 상품과 별도로 가입할 수 있다. ●한미은행 신다이아몬드신탁. 분리과세가 가능한 신탁상품.400억원어치를 판매한 데 이어 추가로 400억원어치를 발매하고 있다.가입대상은 개인이며 최저 수탁금액은 1억원,신탁기간은 2∼5년이다.전액 국채 및 지방채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은행권에서 분리과세용으로 판매한 후순위채권보다환금성 및 유동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은행측은 자랑한다. ●주택은행 퇴직자우대 정기예금. 1차분 1조원어치를 판매한 데 이어 20일부터 2차분 1조원어치를 판매중이다.가입자 1명을 추첨,매월 100만원씩 종신연금을,2등 5명에게는 매월 70만원씩 10년간,3등 10명에겐 매월 50만원씩 5년간 연금이 지급된다.추첨 탈락자에게는 기본금리 외에 연 1.1%포인트의 낙첨자 우대 금리를 지급한다.여유자금을 보유한 직장퇴직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외환은행 예스맞춤신탁.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해주는기관용 맞춤신탁.신탁금액 50억원이상의 연기금 및 기관,비영리법인을 대상으로 한 특정금전신탁이다.신탁기간은 3개월 이상으로 정할 수 있고 고객이주식을 포함한 운용자산 및 비율을 지정할 수 있다.전담 펀드매니저가 지정돼 월1회 시장전망 및 운용전략을 설명해 준다. ●조흥은행 클릭앤조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금융상품이다.가입에서 지불까지 가상계좌를 통해 완료된다.요구불예금의 근거계좌가 있어야 한다.통장은 발행되지 않아 창구를 방문할 필요는 없다.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0.3%의 우대금리도 지급한다.클릭앤조이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정기예·적금및 적립식 목적신탁,가계금전신탁,신종적립신탁이다. ●국민은행 빅맨 평생정기예금. 통장 하나로 평생동안 저축하고 대출도 받을수 있는 고수익성 상품.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최고 2억원의 범위에서 최근 6개월 평균잔고의 최고 10배 이상을 최장 30년까지 대출해 준다.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3년 이내이며 이자는 1년제 8%,2년제 8.4%이다.
  • 증시 ‘현대쇼크’에 탈진상태

    “이젠 할 말도 별로 없습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다 포기하고 싶습니다.시세판 쳐다볼 힘도 없습니다(개인투자자)” 증시가 극도의 무력감에 빠져드는 모습이다.27일 급기야 지수 700선까지 무너지자 투자자들은 말을 잊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이날 주가급락의 주된 요인은 물론 현대투신 등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때문이었다.정부가 현대투신에 유동성 지원방침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투자자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특히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 불길한 느낌을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향후장세에 대해 6대4 정도로 비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시지 않는 ‘현대 쇼크’ 정부의 현대투신에 대한 지원방침에도 불구하고,투자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뜻 믿음을주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를 무조건적으로 살리는 게 아니라, 자구노력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현대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불안을 떨치기 어려운 상황이다.자구노력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비용과 변화가 있을 지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외국인 매도세 올 1·4분기 3개월동안 거래소시장에서만 약 6조원어치나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태도를 바꿔 소폭의 매도우위를보여왔다.이런 와중에 27일 2,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이달중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이후 6개월간 순매수기조를 유지해 온 외국인들이 이제부터 매도세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안그래도 최근 미국계 펀드들이 미 증시약세와 한국 구조조정의 불안감을 이유로 한국 주식의 편입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번 매도기조에 들어가면 보통 6개월이상 장기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일 매도세로 돌아선다면,국내 증시는 장기 침체를 면하기 어렵게 된다.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좀더 두고봐야겠지만…”이라고 전제,“미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로 장기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있는데다,국내 금융시장 사정까지 여의치 않아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전환할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본격 매도세 전환으로 단정짓기엔 이른 감이 있다.외국인들은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 등 현대 계열사 주식 위주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투신권 구조조정 등 개혁조치는 외국인들이 줄곧촉구해 왔던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짓는 등 불안감을 조기에해소시킨다면 오히려 외국인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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