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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상승세 꺾인 뉴욕증시 ‘폭풍전야?’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주 중반 이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폭풍 전야를 방불케하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가운데 월가 투자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일제히 수정했다.내년도 기업들의 실적개선도 예상만큼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일부 전문가들은주식투자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주중반부터 시작되는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재차 관망세로 돌아섰다.경제지표들의 내용이 시장을 실망시키면 실적부진과는 차원이 다른 장세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 신뢰지수,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7월 개인 소득·지출동향이 31일 발표됐다.1일에는 제조업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7월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2일엔 6월 공장주문율,3일엔 7월 고용보고서와 7월 NAPM 비제조업지수 등이 잇따라 공개된다. 따라서 소비,생산,실업률 등 거시경제 전반을 반영하는 이들 지표의 내용이 부실하다면 뉴욕시장은 다시 하락 압력을받아 전 세계 주식시장을 또 벼랑끝으로 몰아세울 가능성이여전히 남아있다. 국내 시장이 최근 미국 증시와 크게 연동된 점을 고려,뉴욕시장의 경제지표발표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 후 조심스럽게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지난주에 비해서는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기 때문에 상승세를 대비한 투자전략도 수립하는 게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는 자세로 판단된다. 일본의 경기부진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제위기가 뚜렷히 호전되지 못해 해외변수들은 국내 금융시장을당분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 주가 520대로 추락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520선까지 힘없이 밀렸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과 일본 닛케이지수가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의 불안 등에 악영향을 받아 13.50포인트가 급락한 524.21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105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38개를 포함한 725개였다.코스닥시장도 2.94포인트가하락한 64.14를 기록했다. 지난 4월4일의 저점 64.34보다낮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지수가 2,000을 유지해 주면 국내 증시도 기술적 분석상 520선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외 불안요인이커지면 500선까지 내려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벤처투자 보상제 도입

    벤처에 투자할때 위험부담을 줄이는 ‘벤처투자 위험보상제도’가 내년에 도입된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20일 벤처투자에 따른 손실의 일부나전부를 부담하는 대신 투자자로부터 보상수수료와 성과보수를 받는 ‘벤처투자 위험보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만약 투자자가 계약기간중 투자대상 벤처기업이 도산하는바람에 투자자금을 모두 날리더라도 기술신보가 계약금액만큼은 보상하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기술사업 금융지원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100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1,000억원 규모로 시범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 등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투자자도이 제도에 가입할 수 있으며 보상계약 기간은 3∼5년, 보상수수료율은 계약금액의 2.0∼4.0%가량이 검토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타계한 그레이엄 WP회장

    워싱턴 포스트를 미국의 일개 지방지에서 세계적 권위지로만든 캐서린 그레이엄 워싱턴 포스트사 회장이 17일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향년 84세. ‘여제(女帝)’‘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녀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2년여 추적,보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지지,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하야케한 주인공이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계속된 닉슨 재선위원회의 비리 보도에 대해 닉슨 행정부는 광고주와 투자자들을 통해 압력을넣었다. 당시 이에 대해 그레이엄 회장은 “취재를 계속하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편집진을 독려했다.결국 재선된 닉슨 대통령은 탄핵을 면하기 위해 74년 사임했다. 닉슨과의 첫 싸움은 워싱턴 포스트가 권위지로 첫발을 내디딘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뉴욕타임스가 베트남전에 대한 국방부 1급 비밀문서를 입수,이를 보도했다.닉슨 행정부는 ‘출판금지가처분신청’으로 맞서고 뉴욕타임스는 ‘대법원 항소’로 응수했다.뒤늦게 비밀문서를 입수한 워싱턴포스트는 낙종을 당했다는 자존심을 접고 이를실었다. 워싱턴 포스트가 3,5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공개와 지방 방송국의 인허가 갱신을 앞둔 시점이었다.그레이엄 회장은 ‘지금은 신문의 정신이 걸려있는 순간’이라던 당시 수석편집부국장 진 패턴슨의 말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당시 편집국장이던 진 브래들리는 “그레이엄 회장의 ‘보도합시다’라는 말은 언론보도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신문경영에 있어 그녀의 지론은 ‘좋은 신문이 돈도 번다’는 논리다.1963년 남편의 자살이라는 예기치 않던 사건으로 회장직을 맡았지만 30년만에 신문,잡지,TV,케이블 및 교육사업을 망라하는 당당한 기업군으로 키워냈다.발행인의임무에 대해서는 “편집인에게 이거 해라,말아라고 간섭하는 대신 신문이 최대한 완벽·정확하고 공명정대하며 훌륭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발행인의 임무”라고 말했다. 1993년 아들 도널드에게 회사를 물려줬으며 1997년 유명인사들과의 친분관계를 담은 ‘개인의 역사’를 써 이듬해퓰리처상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국인·개인 ‘엇박자 투자’

    외국인들은 올들어 부진에 시달리는 전기전자업종 보유비중을 대폭 줄이고 운수장비업종의 비중을 늘렸다. 개인들은 반대로 전기전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운수장비주를 많이 팔았다. 증권거래소는 16일 투자주체별 상장주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의 전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말 21억주에서 지난 13일 현재 20억7,000만주로 보유비중이 16%에서 15.7%로 줄었다.특히 외국인들은 보유주식중 지난 연말 24.6%에 이르던 전기전자업종 비중을 13.84%로 줄이고,11.33%였던 운수장비주 비중을 16.7%로 높였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중 금융업종을 3.23%에서 6.7%로,철강금속업을 17.09%에서 19.78%로 각각 늘려 정보통신 경기 부진에 따라 한국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전통주’ 위주로대폭 전환했다. 대부분 업종의 보유비중을 줄인 개인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의 비중을 지난해말 40.96%에서 지난 13일 현재 54.34%로 크게 늘렸다. 육철수기자 ycs@
  • 코스닥공모주 “짭짤해요”

    코스닥 공모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파악됐다. 대신증권은 16일 “올들어 코스닥에 신규 등록된 6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이들 주식을 개인청약한도만큼 공모가에받아 최고점에 팔았다면 종목당 평균 42만5,400여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의 청약에 모두 참가했다면 1,570만원의 투자금액으로 2,552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청약경쟁률이 낮았던 종목의 수익률이상대적으로 높았다.경쟁률 100대 1 미만은 평균 126만원,100∼300대 1은 44만원,300∼500대 1은 26만원,500대 1 이상은 23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청약경쟁률이 높은 주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나 경쟁률이 높을수록 배정받는 주식수는 상대적으로 줄어 수익도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낸 종목은 39대 1로 최저 경쟁률을 보인 풍산마이크로로 236만원(1,282주 배정시)의 수익을 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청약주식을 최고가에 파는 게 쉽지않으나 공모주 청약은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경쟁률이 낮은 종목이라도 배정주식수가 많기때문에 큰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신규등록 종목 가운데 16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이하 종목이 11개나 돼 청약시 종목 선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삼성전자 赤字” 파문 확산

    삼성전자가 서울대 정운찬(鄭雲燦·경제학부)교수의 ‘적자전환’ 발언으로 발칵 뒤집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13일 삼성전자의 주가 폭락으로 홍보팀과 IR(기업설명)팀에 적자전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15일까지 100여통 이상 걸려왔다”고 말했다.항의전화 중에는 정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강연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얘기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강연 직후인 오전 9시40분쯤 삼성전자의주가는 주당 18만2,000원(전날 대비 6,000원 상승)에서 급락세로 돌아서 한 때 16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측은 “정 교수의 발언이 결정타가 돼 13일 시가총액이 1조8,300억원이나 줄었다”면서 “회사차원에서 정교수 개인에게 공식 항의할 계획은 없지만 경제학자나 애널리스트들은 발언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정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문제되자 13일 오후부터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애널리스트, 담당기업 주식 못산다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분석가들이 자신이 담당한 기업 주식의 매수 금지 및 즉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윤리지침’을 10일 발표했다. 메릴린치는 분석가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외에아내·직계가족이 보유한 주식도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보유 주식 현황 공개 및 추천종목 매도 금지등을 골자로 한 미 증권업협회의 ‘윤리강령’보다 훨씬엄격한 것으로 다른 증권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가 이처럼 대폭 강화된 윤리지침을 마련한 것은지난해 기술주의 폭락 이후 땅에 떨어진 분석가들에 대한신뢰도를 되찾기 위한 조치이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분석가들이 자신이 보유한 기업의 주식에 대한 분석을 할 때 자칫 자신의 이해에 부합하는 보고서를 내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메릴린치는 분석가들에게 세가지 방안을 제시했다.첫째,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하거나 둘째,투신사 계좌 등 직접적으로 매입·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관리계좌로 이체하거나 마지막으로 주식을 보유할 때 보유주식 현황 공개및 매각시기와 관련 강화된 내규를 따르는 것이다.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때는 해당 주식의 중·장기적 추천등급이 ‘중립’ 또는 ‘매도’일 때만 팔 수 있도록 제한했다.매수 추천을 한 뒤 자신은 보유 주식을 파는 경우를봉쇄했다. 또 9월부터 발간되는 분석·전망보고서에 본인 및 직계가족이 보유한 주식 현황을 명시토록 했다. 메릴린치는 현재기업(주식)분석가 600명중 20% 정도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인구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개인투자자 보호책이시급한 국내 상황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김균미기자
  • 집중취재/ 프리코스닥 투자실패 사례

    충북 충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K씨(43)는 지난해 2월친구 소개로 6개월 뒤면 코스닥에 등록할 것이라는 여행업벤처사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K씨는 주당 액면가 500원인주식을 6배인 3,000원에 샀다. 연 10%로 3,000만원을 대출받았다.2,000만원은 적금을 해약해 밀어넣었다.그 여행사는1년 6개월이 지난 현재도 ‘코스닥 등록 준비중’이고, 김씨는 매월 30만원의 대출이자를 힘겹게 갚아나가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인 S씨(36)는 99년 초 두 개의 벤처사에모두 5,000만원을 투자했다.한 곳은 시스템통합(SI)벤처로1주당 1만원(액면가 5,000원),다른 한 곳은 엔젤투자 형태로 액면가 5,000원에 들어갔다.투자액은 모두 은행대출이다.S씨는 여전히 ‘대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고급공무원 L모씨(42).3년전인 98년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전세끼고 집사기’를 해 귀국한 2000년에는30평대의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갈 수 있었다.그러나 L씨는지난해 벤처붐이 불때 아파트 담보대출을 얻어 6,000만원을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집을 팔고 전세로 바꿨다. 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의 주가가 액면가 대비 600배로폭등하는 것을 보면서 2000년 초 ‘대박의 신화’를 찾아벤처기업에 몰렸던 개인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이들 중 상당수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파산직전에 몰려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정호(金政鎬) 박사는 “벤처에 투자하면 빠른 시일안에 큰 돈이 되는 줄 알고 여윳돈 뿐만 아니라 대출자금과 친인척 돈까지 끌어 넣었다가 묶여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사채업자,대기업 등 기관투자가들도 투자금이묶이기는 마찬가지다.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날씨관련 벤처사에 액면가 10배로 8억원을 투자했다.현재 그 벤처사는 자본잠식 상태이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다우기술은 지난해 심마니에 140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이다. 지난해 초에는 데이콤인터네셔널이 장외거래에서 20만∼25만원에 거래될때 명동사채업자들이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회사의 장외거래가는 1만∼2만원대지만거래 자체가 끊겨있다. 업계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빠른 시간내에 프리 코스닥에묶인 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넥스트미디어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액면가의 5배로 팔았던 스투닷컴의 주식을 판매가에 은행예금금리 7%를 주고 되사들이고 있다.코스닥 등록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원금을 보호해준다는 차원이다. 증시관계자들은 프리 코스닥에 묶인 100조원 중 100분의 1만 유동화 하더라도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진단하고 있다.그 근거로 지난 99년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까지 끌어올렸던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 규모가 1조원이었던 점을 지적한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경색된 부동산을 부동산신탁투자(RET’s)를 통해 유동화 시키듯이 프리 코스닥에서 나타나는 자금의 ‘동맥경화 현상’을 풀어줘야만 한다. 손절매를 하고 싶지만 아예 거래조차 안되니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증권연구원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프리 코스닥 투자금을 유동화 하면 벤처기업의 자금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벤처버블 주가 11개월째 박스권. “벤처 거품이 해소되지 않으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없다.” 동양증권의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의 비관적인 전망이다.종합주가지수가 550선까지 폭락하는 등 증시가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4일 1066포인트 고점을 찍고 하락한종합주가지수가 같은해 9월부터 11개월째 박스권(500∼630)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팀장은 “이번 장기 횡보장세는 89년 부동산 버블경기의 후유증으로 24개월 횡보했던 91년과 닮았다”고 분석했다.지난 89년 전국의 땅값이 평균 31.97%나 폭등했을 때 그해 4월 종합주가지수는 1,015포인트였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95조4,768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64.2%에 달하는 초과 팽창이었다.그후 하락하던 종합주가지수는 90년 4월부터 93년 11월까지 3년8개월간 박스권(560∼790)을 장기횡보했었다. 요인이 부동산거품 대신 벤처거품으로 바뀌었을 뿐 지금도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지난 99∼2000년 1·4분기의 국내증시는 경제체력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벤처버블’을 경험했다는 것이 박팀장의 주장이다. 정보통신(IT)붐을 타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99년말 448조원로 GDP의 92.8%까지 팽창했다. 86∼2000년의연평균 GDP대비 시가총액비율 40.9%의 두배를 넘고 있다. 특히 장외거래된 주요 17개 프리코스닥 종목의 7월 현재 시가총액은 2000년 1월이후의 최고가와 비교해 대략 42조2,000억원이나 감소해 주식시장에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소영기자. ****제 3시장 활성화 나서야. 프리 코스닥에 잠긴 자금을 어떻게 유동화 시킬 것인가.코스닥 등록전에라도 손절매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페니스탁’같은 제 3시장 활성화= 증시전문가들은 우선제3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다.이를 위해 제 3시장의양도세를 면제하고,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주문수량과 가격이 일치해야만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대매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3시장 지정요건 강화와 ▲코스닥 등록요건 완화 등의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대경제연구원의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크본드를 도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페니스탁(Penny stock)의 역할을 하는 제 3시장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금활용= 정부가 과거 한강구조기금이나 아리랑기금을조성했듯이 별도의 펀드를 구성해 100조원의 일부라도 유동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증권사에프리코스닥 전용 ‘환매조건부채권’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유동화시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연말정산시 세금혜택을 현행보다 높여준다든지 ‘근로자프리 코스닥 저축’과 같은 상품을 만드는 등의 투자자 유인책도 검토해볼 만하다. ■정부는 ‘시기상조’= 재경부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제3시장활성화 요구에 대해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 수십조의 자금이 묶여 있다하더라도 이를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 들이려면 누군가는 이를 사줘야 하는데 누가 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벤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백약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전문가 기고/ “벤처 옥석가려 투자를”. 한국의 벤처기업은 지난 2∼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99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벤처버블’이라 불리는 호황기를 맞았고 지난해 4월부터 미국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국내벤처업계도 긴 침체를 맞고 있다. 현재의 벤처불황에서 조기에 탈출하고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마치기 위해서는 벤처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재탄생이 필요하다.첫번째로 벤처의 특성인 고위험 고수익을 인식해야 한다.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벤처기업의 성공가능성이 10%도안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벤처가 일시에 부를 줄 것이란 착각이 현재의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벤처 고유의 경영을 도모해야 한다.벤처는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투자붐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전략적 경영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인력,정보 등 제반 경영자원이 열세지만 최고경영진(CEO)에따라 기동성,창의성,유연성을 발휘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벤처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 벤처기업들이 ‘묻지마 투자’에 편승해 부의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질적 내실화를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처성공에 따른 수익의 적절한 분배시스템도 갖춰야 한다.전통적 대기업이 독점의 논리라면 벤처기업은 공유의 논리를 생존방식으로 삼아야 한다. 김정호 삼성경제硏·박사
  • 우수기업 좋은광고/ 마케팅상 ‘주택은행’

    주택은행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월드컵펀드’는 한달도채 안돼 3,000억원을 돌파했다.역대 월드컵축구 후원사 주식에 투자하는 이색상품이다.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만이월드컵 후원사로 선정된다는 점에 착안했다.기발한 아이디어와 국내 축구열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투자자들의 성향이 맞아 떨어져 출시 첫날 1,000억원이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월드컵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신탁재산의 30%는 국내외 월드컵 후원사 주식에,나머지 70%는 국내 국·공채및 초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월드컵 후원사 주식은 아디다스,코카콜라,질레트,맥도널드,후지필름,버드와이저, JVC(일본 오디오업체) 등 해외 7개사,한국통신,현대자동차,주택은행 등 국내 3개사 등 총 10개사다. 펀드운용은 주은투신운용 스튜어트 배리 부사장이 맡는다.배리 부사장은 세계적 금융그룹인 ING에서 아·태지역 매니저를 지낸 자산운용 전문가. 개인,법인,단체 등 제한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가입금액은 최저 100만원이다.투자기간은 180일 이상이다.중도해지도 언제든 가능하지만 180일 이전에 해지하면 이익금의 20%,90일 미만은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1,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50명에게 월드컵 입장권 2장을 제공한다. 김승중(金勝中) 홍보팀장은 “치밀하게 기획된 펀드 자체의 우수한 상품성과 전략적으로 전개된 광고커뮤니케이션활동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히트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옷 바꿔입기’ 서둘러라

    대형 펀드와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는 ‘윈도우 드레싱’ 편입종목이 새로운 주식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란 6월 말 반기 결산을앞두고 대형 펀드들과 외국인들이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 바꾸기’를 시도하는 것을 일컫는다.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에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회복 전망이 비관적이 되자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도체,통신,전기전자주 등 경기민감주를 팔고 제약주,경기방어주 등 내실있는 종목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유영국(劉永國)선임연구원은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는 재무안정성이 높고,경기방어적이면서 외국인들이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약주= 제약주는 불황때 ‘안전한 도피처’로 각광받고있다.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13∼23% 주가가 상승한 일성신약,유한양행,삼양제넥스 등이 대표적이다.삼양제닉스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에 제넥솔을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해놓은 상태로 배당투자로도 유망하다. 일성신약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6.5%를 기록,사상 최대의이익실현이 전망된다.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경기방어주=업종 대표주들인 제일제당,농심 등은 경기에민감하지 않고 내수 위주로 성장하는 종목이다.외국인들의관심도 많다. 현대증권은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지난달 21일라면가격을 8.7% 인상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450억∼500억원 가량 증가,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도 높아 5월중 14%대의 지분율이 최근 17.5%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선호주=수출 증가에 힘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이 230만주와 129만주를 사들였다.이 기간중 외국인 지분은 1% 정도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동반매수도 뒤따라 주가상승률은 각각 18%와 22.9%나 됐다.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현대모비스를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아 ‘장기매수’ 종목으로분류해 놓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27.1%인 호텔신라도 규제완화에 따른 면세점 매출 호조와 이자비용 축소로 실적호전이 예상돼 하반기 대표적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 꼽힌다. 문소영기자 symun@
  • [씨줄날줄]Ⅰ-타워

    개인과 기업이 파산에 직면하는 이유를 보면 대개 일상경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흥미롭다.월급쟁이가 음식과옷에 낭비해서 파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여자 밝히며외도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거나 도박·증권·부동산에 손대다 망하는 것이다.기업 역시 본업보다는 설비,부동산과 주식 투자 실패로 위기를 맞는다.‘장기적으로 잘해보자고나섰다가 단명을 재촉하는’ 아이러니를 빚는 것이다. 부동산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앉아서 돈버는 수단이었다.은행돈을 빌려 빌딩과 땅을 사놓으면 값이 올라간다.임대료로 대출금의 은행이자를 내고도 남는다.이른바남의 돈을 빌려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지렛대(레버리지)효과’가 작용했다.그래서 모 재벌 계열회사는 수년에 한번씩 이사갔다.먼저 모회사 건물에 임대해있다가 모회사가건물을 사는 데 빌려쓴 대출금을 임대료로 거의 갚을 때가 되면 이 계열사는 다른 건물로 사무실을 옮긴다.재벌의또다른 부동산 확장 투자전략이다.이런 전략이 된서리를맞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집과 땅값 하락 때문이다.남의 돈을 빌려 사놓은 부동산은 처치 곤란으로 회사의 목줄을 죈다.본사 건물까지 팔아야 회사가 겨우 연명할 수 있는 사태가 왔다. 엊그제 국내 최대의 서울 역삼동 I타워빌딩이 미국 투자회사에 6,632억원에 매각됐다.여의도 63빌딩보다 연면적이큰 국내 최대 업무용 건물이라고 한다.5,000억원 이상 투자해 ‘한국을 대표하는’ 빌딩으로 지었으나 결국 외국인에게 팔려나가는 것을 보는 심정은 왠지 우울하다.I타워뿐만 아니다.이밖에 서울 장안의 거대 빌딩이 지난 3년간 18개나 팔렸다.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빌딩과 무주리조트도조만간 외국인 손에 넘어간다고 한다. 지난 1989년 미국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록펠러센터를 일본 미쓰비시가 매입할 때 ‘미국 혼이 팔려나간다’고 떠들썩했던 것이 기억난다.미쓰비시가 록펠러센터 운영을 잘못해 7년 뒤 다시 미국 투자자에 넘겼지만 과연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에게 잇따라 팔려간 거대 건물을 되찾을 수 있을까.미국인들은 록펠러센터가 팔릴 때‘자존심의 손상’을 느꼈지만 한국인들은 한국의심장부에 있는 빌딩들이 팔려나가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침묵과둔감성이 절망과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해서 괜히 섬??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한투 ‘TAMS-UBSAM’ 펀드 인기

    한국투신이 세계적 자산운용그룹인 UBSAM과 손잡고 개발한 ‘TAMS-UBSAM 체인지업 펀드’가 지난 14일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4일만에 목표액 500억원을 모집,2호 펀드 모집에 들어갔다. 한투증권·한투운용은 지난 3월5일 UBSAM과 3자간 전략적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이 상품은 3사의 전문가들이 공동개발한 1호 작품이다. ◆투자자 수요에 부합=이 상품은 일정 수익률에 이르면 손실범위나 이윤발생 범위에서 채권형으로 전환,운용하는 일종의 관리형 펀드다.펀드운용의 효율성을 위해 한투운용과UBSAM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관리팀이 운용한다.조영제(趙英濟) 한투운용사장도 이 팀에 가담,상품을직접 관리하며 핵심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주식과 채권투자비율은 6대 4다.투자종목은 20년이상 세계적으로 사용돼온 UBSAM의 독자적 주식평가모델에 따라선정된다. 펀드 가입자격은 개인과 법인이며 가입한도는 없다.1호펀드가 조기 모집됨에 따라 2호 펀드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2호 펀드에는 홍성일(洪姓一) 한투증권사장 등 전임원들이 모두 가입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전 과기부공무원 실패담/ “벤처 갔다 낭패봤습니다”

    “나는 실패했습니다.만약 공직을 그만두고 기업으로 나가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과기부에서 2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벤처기업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가 6개월 만에 전직에 실패한 김태환(金泰煥·43·행시 24회)씨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자신의 실패담을 진솔하게 소개해 공직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1년부터 공직을 시작,과기부에서 잔뼈가 굵은 김씨는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5월 O벤처기업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공직을 떠났다. 김씨는 글머리에 “공직을 그만둘 당시 ‘벤처기업에 스카우트’라는 미사여구로 신문 한 모퉁이를 장식했지만 막상 나가보니 사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면서 6개월간의 악전고투 끝에 직장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공직을 떠나 실적이 안좋으면 부도나 합병 등으로 퇴출될 수밖에 없는 불안함 등으로 가치관이 혼란스러웠다고 회고했다. 또 김씨에게는 사주와 개인투자자의 이익을 사이에 둔 갈등,아쉬운 소리를 들어오던 공무원과 그 말을 해야 하는기업 관리직의 신분 차이 등도 극복하기 힘든 과제였다. 중소기업 임원 연봉이 많아야 4,000만원 안팎인 점과 신분상의 불안정 등을 감안하면 연금,신용대출,학자금 지원,재훈련 기회 등 부수적인 혜택이 있는 공무원 봉급수준은그렇게 낮은 것이 아니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회사를 그만둔 뒤 2달 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김씨는 “공직을 그만두고 나와서 보니 이 세상에 공직만큼 보람있는 직업이 없다”면서 일을 그만두고 싶은 공무원이 있다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할 것을 권했다.현재 온라인 서점 하프프라이스북(www.12book.co.kr)을 운영하는김씨는 “후배들의 상담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비법 좀…”소문난 맛집 수강생 북적

    “요리비법 한 수만 가르쳐주세요.” 한정식,돈까스 전문점 등 소문난 맛집에 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전수족’(傳受族)들이 붐비고 있다.음식점이 소규모 자본으로 사업을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의 선호업종 1호로 떠오르면서 유명 식당의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개성식 한정식집으로 이름난 서울 삼청동 ‘용수산’의 주방에는 현재 30여명이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일을 배우고 있다.이들중 절반이 남성으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종업원들의 귀띔이다. 94년 시작해 전국에 직영점 8곳,가맹점 40여곳을 거느린돈까스 전문점 ‘허수아비’도 이런 전수족들이 붐비는 곳이다. ‘원조’격인 서울 예술의전당점의 사장 윤영철씨는 “지난해부터 교육 희망자를 받기 시작해 12명 정도가 거쳐갔다”면서 “첫 주에는 설겆이와 서빙 등 허드렛일을 하며 눈썰미로 배우다가 2주째는 야채 관리법,마지막 3∼4주째는빵가루 만들기,고기 썰기,판촉 등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교육비 명목으로 받는 돈은 한달 1,000만원.대개부부가 함께 와서 일손을 톡톡히 돕기 때문에 업주로서는‘꿩잡고 매잡고’인 셈이다. 서울 여의도 SBS건물 뒷편에서 돈가스 전문점 ‘돈보야’를 운영하는 강원모 사장은 친구 덕을 톡톡히 본 경우. 신라호텔 홍보팀에서 인테리어,광고물 디자인 등을 담당하다 2년 전 퇴사했다.그는 ‘허수아비’에서 요리법을 익힌친구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았다.현재 그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김선일(39)씨에게 500만원을 받고 비법을 전수중이다. 김씨는 IMF 사태로 개인사업이 망한 뒤 한동안 택시를 몰다가 음식점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하지만 모든 식당들이 ‘전수족’들에게 호락호락한 것은아니다.시원한 육수맛으로 유명한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 주인 문성준(46)씨는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되돌려 보낸다.잠깐 와서 배워간다고 깊은 맛을 흉내낼 수 있겠느냐”며 ‘청기와 장수’기질을 내비쳤다.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름의 식당을 차릴 경우 ‘원조’식당의 명성에 누(累)가 되지 않게 고유의 맛을 계속 유지,관리하는 것이 어렵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창업컨설팅회사 ‘스타트 비즈니스’의 김상훈 이사는 “음식점은 맛을 내는 솜씨만 좋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 경영기법,서비스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1억원 내의 소자본 투자자들에게는 비싼 가맹금을 내야 하는 프랜차이즈보다는 음식점 운영의 모든 것을 구석구석 배울 수 있는전수(傳受)창업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이오테크닉스등 5개종목 적극매수 추천

    증권사들이 ‘적극 매수’ 의견을 내놓는 종목들은 투자자들에게 과연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까.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4∼5단계의 투자의견을 내놓는다.투자등급은 ‘매도→시장중립→매수→적극매수’의 순으로 매긴다.적극 매수 추천종목은 애널리스트들이 개인의명성과 소속 증권사의 명예를 걸고 근거가 확실한 종목을 선정한다.때문에 주가의 상승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마침 세종증권이 4일 거래소 상장종목과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중 273개의 ‘수익구조개선 종목’을 면밀히 분석,매수종목 50여개와 적극매수종목 5개를 추려내 눈길을 끈다. 이 증권사 강석필(姜錫弼)기업분석팀장은 “적극매수 종목은 기업의 투자지표,수익구조,재무주조,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선정했다”고 밝혔다.그는 “담당 애널리스트의 주관이 들어있긴 하나 이번에 추천한 적극매수 종목들은 주가가 현재가보다 최소한 3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증권이 적극매수 종목으로 추천한 5개 종목은 이오테크닉스,한국컴퓨터,제일모직,삼성정밀,대구백화점이다.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후공정 투자의 위축으로 매출이 줄고 있다.그러나 제품의 다양화로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풍부한 현금흐름으로 재무구조도 좋은 편이다.주당 적정가격은 1만3,200원. ●한국컴퓨터 마권발매기 등 신규사업 추진으로 성장성이 유망하다.한네트,한국트로닉스 등 자회사의 코스닥 등록으로투자금의 회수가 가능해졌다.사무기기업종의 평균 주가를 고려할 때 적정 주가는 2만5,600원선. ●제일모직 성장 잠재력을 높여주는 정보통신 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난연재,캐주얼복 등 경기 비탄력 제품군사업확대로 경기하강 때도 타격을 입을 요인이 적다.적정가격은1만2,000원선. ●삼성정밀 고부가제품 증설 및 증산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전자소재·생명공학 분야 진출로 성장여력이 크다.적정가격은 2만원. ●대구백화점 지방 백화점으로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비용구조를 개선 중이다.적정 주가는 8,000원 선으로 평가된다. 육철수기자ycs@
  • 전문가 3인이 분석한 6월증시 전망

    ‘구조조정 장세에 대비하라.’ 6월에는 대우자동차 해외매각,현대투신·하이닉스반도체의외자유치,현대건설 출자전환,쌍용양회 자금난 해소 등 5개기업의 구조조정 성사 여부가 증시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4월 이후 이어진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반대로 실패하면 악재로작용,큰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증시전문가들이 6월 종합주가지수 폭을 580∼680,또는 600∼700선으로 넓게 보는 이유도이 때문이다. 미국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의 매매동향도 변수다.31일 종합주가지수가 16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큰 폭의 조정을 보인 것은 하루전 미국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 급락 영향이 컸다. ■분기점 맞은 증시 6월 장세는 5대 문제기업의 구조조정에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교차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가 지연되거나 현대투신·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가 어려움을 겪으면 실망매물이 쏟아져 일시적으로 6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그러나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 문제를 6월 말까지 매듭지으려는 의지가 강해 가시적인 결과도기대된다. 추세적 상승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이들은 9조2,000억원이 넘는 고객예탁금 외에 연기금·은행의 주식투자 재개,투신사의 원금보장형펀드와 기업인수합병(M&A) 전용펀드 설정 등 투입 대기중인 자금이 풍부해 이달에도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다.한편에선 최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우위,외국인및 기관의 순매도 지속 등을 지적하면서 추가 상승 보다는당분간 내림세를 예상한다. ■6월의 재료 5대 기업 구조조정 외에 증시에 영향을 미칠재료로는 ▲반도체·정보기술(IT)경기 회복세 ▲미국기업의2·4분기 예상 실적 ▲외국인 매수세(국제 유동성) ▲선물·옵션 만기(7일) ▲엔·달러 환율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7일 금리 추가인하 여부 등이 꼽힌다. 미국 기업의 2·4분기 실적은 미국 경제를 반영하는 것으로,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로선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전문가들은 우리 증시에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려면 미국 기업이 올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달러당 118엔을 밑도는 엔화 강세도 뒷받침돼야 한다. 육철수 문소영기자 ycs@
  • 개미들 ‘청개구리 투자’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우량종목을외국인들에게 팔고,루머 및 M&A(인수·합병)관련주 등 단기 상승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9일까지 5개월 동안 투자주체별 매매 상위종목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매수 상위종목은 매출액,순익증가율,매출액순익률,부채비율 등에서 개인 및 기관 매수 상위종목에 비해 크게 우수한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104개 종목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2.09%,매출액 순익률은 4.63%였다.반면 개인순매수 154개 종목의 매출액 증가율은 4.44%에 그쳤다.매출액순익률은 적자였다. 또 외국인이 순매도한 72개 종목의 매출액 증가율은 5.01%로 낮았고,매출액 순익률도 적자를 기록했다.하지만 개인이 순매도한 172개 종목의 매출액 증가율은 10.20%,매출액 순익률은 4.62%였다. 부채비율도 외국인 순매수 종목들은 평균 133%인 반면 개인 순매수 종목은 169.41%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1조3,659억원),포철(9,200억원),현대자동차(4,505억원),LG전자(2,207억원)를 집중사들였다.반면 개인들은 이들 종목을 집중 매도하고 하이닉스(2,902억원),삼애인더스트리(275억원),신원(125억원),현대종합상사(90억원),금양(73억원) 등 금광·보물선 관련주나 M&A루머 관련주들을 주로 사들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정석투자보다는 루머와 관련된 저가 부실종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량주를 넘겨주고 루머관련주들을 사들이면서상승장세의 과실도 대부분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경제지표 뒷받침 안되면 추락

    지난주 미국증시는 주초 강세로 시작했으나 주말 약세로 끝났다.25일 발표된 1·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 전망치가 2.0%(4월 말)에서 1.3%로 수정돼 ‘U’자형 경기회복 주장에힘을 실어줬다.이로 인해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6%,나스닥지수는 2.51% 상승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번주에는 중요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29일 4월 개인소득·지출동향,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31일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6월1일 5월 신규고용동향·실업률,5월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 등이 예정돼있다.이 가운데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지수,NAPM지수 등은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앨런 그린스펀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발언에 따라 ‘매도’보다는 ‘매수’편에 서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리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연방기금금리는 3.0% 밑으로는 떨어질 수 없는 게 사실이다.따라서 이번주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지수는 추가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6월중순부터는 기업들이 2·4분기 실적발표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에 대비한 상승시간은 많지 않다.애널리스트들의 실적을 집계하는 톰슨파이낸셜은 2·4분기 S&P50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10.5%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적악화가 끝났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감안,이번주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바람직하다. 특히 4월 내구재 주문 동향에서 통신장비,컴퓨터 등의 첨단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의 주문이 급감했다는 점은 관련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벤처·官·금융 또‘비리 사슬’

    경영 실적을 조작해 25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멋대로 쓴 벤처기업 ㈜지한정보통신 임원과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1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검찰은 지한정보통신이 은행 등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와 금융권에 대규모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다른 벤처기업의 유사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27일 지한정보통신 사장 이성호씨(46)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감사 이모씨(45)를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경리이사 김모씨(54) 등 2명을 수배했다.이성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서울 강남구청 지적과장 홍모씨(55) 등공무원 2명과 W은행 S지점 과장 강모씨(40) 등 5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범행 수법 사장 이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액을 늘렸다.유상 매출이 한건도 없으면서 42억원이나 되는 것처럼작성하고 영업순손실이 20억원을 넘었지만 1억원의 순이익이 있는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250여억원을 끌어모았다.이 돈으로 11억여원짜리 집을 구입하는 등 30여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유상증자를 한것처럼 위장해 65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 35만주를 무상으로 취득했다. 이씨는 회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서울 강남구청에 60여대의 무인 민원발급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홍씨 등 담당공무원 2명에게 9,000만원 어치의 주식과 현금 1,000만원 등 각각 1억원의 뇌물을 줬다.또 W은행에서 60억원을대출받으면서 강씨에게 1억원의 커미션을 제공했다. ■지한정보통신은 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뒤 무인민원발급기를 사들여 관공서에 설치하는 사업을 해왔다.하지만 과장되거나 거짓된 홍보로 지난해 2월에는 제3시장에서 주식이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곧 코스닥에상장되면 주가가 액면가의 5,000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거나 국내외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해 이에현혹된 수백명의 개인투자자들과 금융기관 등이 큰 피해를보았다. ■이성호씨는 지방 B대학을 졸업한 뒤 백화점과 의류 수입대행업체 등을운영하다 98년 ‘벤처 사기’를 시작했다. 이씨는 중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고 지난해에는프로씨름단을 설립하기도 했다.과장된 실적 덕에 지난해7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이달의 벤처인’에 선정되는 등 정부 기관에서 각종 상과 인증을 받았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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