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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랠리’ 에 ‘코스닥 갑부’ 다시 떴다

    ‘8일 랠리’ 에 ‘코스닥 갑부’ 다시 떴다

    최근의 코스닥 주식 가격 폭등세로 1000억원대 ‘벤처 갑부’가 3년여만에 다시 등장했다. 벤처기업 대주주들은 며칠새 앉은 자리에서 수백억원씩 챙겼다. 일부 코스닥 등록기업 임원 등은 시세차익을 노려 서둘러 자사주를 매각했다. 또 코스닥 상승기간에 주식투자를 한 개인투자자의 78%가 2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제2의 벤처 신화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벤처기업인 가운데 최대 부자는 MP3 CD플레이어 ‘아이리버’ 생산업체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현재 보유중인 코스닥주식 자산 평가액은 1147억원. 양 사장은 코스닥의 ‘불꽃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28일부터 9거래일 동안 주가가 31.9% 올라 277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코스닥이 오르기전 그의 주식 자산 평가액은 870억원이었다. 이어 액정화면(LCD)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이 103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황 사장은 랠리 이전의 주식 자산 평가액이 875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나 9일동안 주가 상승률(18.4%)이 레인콤 양 사장보다 낮아 2위로 밀렸다.3위는 발광다이오드(LED)제조업체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가 차지했다. 주식 자산 평가액(1028억원)이 138억원 늘어나면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까지 선두를 다투던 NHN의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각각 782억원과 680억원으로 4위와 6위로 내려앉았다. 환경벤처업체인 유니슨산업 이정수 사장은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힘입어 71.7%(302억원)의 주가상승률을 자랑하면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자산가치는 723억원. 그 뒤를 엠텍비전의 이성민, 디엠에스의 박용석, 인탑스의 김재경 사장 등이 따랐다.9일동안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벤처기업인이 1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흥 벤처 갑부들의 자산 규모는 과거 벤처 갑부들로 이름을 날리던 다음의 이재웅 사장과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의 2000억∼3000억원대 자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기업 임원, 자사주식 매각 주가가 급등한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는 임원 등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내부자 매도를 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주가상승기에 맞추지 못하고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는 바람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은 지난해 12월16일 보유주식 가운데 12만주를 주당 4700원에 매각했다. 이어 17일에는 평균 5221원에 84만여주를 처분했다. 씨앤에스 테크놀로지의 차모 이사도 지난해 12월10일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식 1만주를 확보한 뒤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같은달 29일 모두 매각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두 시세차익을 올렸다. 반면 같은달 17일 자사 주식 2만주를 모두 처분한 서화정보통신의 김모 이사나 이보다 앞선 11월에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한 안국약품 정모 감사는 매각시점이 상승기를 빗나갔다. 정 감사의 당시 매각금액은 4200여만원으로,12월 월간 평가액 최고치(8100여만원)나 지난 11일 기준 평가액(6800여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코스닥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일반투자자들도 많다. 증권포털 팍스넷이 인터넷홈페이지 방문객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코스닥 랠리에 참여한 사람은 602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602명중 93명(15%)이 5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대답했다. 또 152명(25%)이 20∼50%,227명(38%)이 20% 정도의 수익을 챙겼다. 이 기간에 주식투자를 한 사람중 78.4%(472명)가 재미를 본 셈이다. 한편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 내린 414.63으로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최안호의 재테크] 채권 투자 겁먹지 말라

    지난해 재테크방법 중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채권투자에 매월 4조원 이상의 개인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재테크 1순위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우량회사가 장기의 거액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일종의 차용(채무)증서다. 국채부터 고수익 회사채까지 종류와 금리가 다양하다. 발행 당시 투자자에게 지급할 원금·이자를 확정하기 때문에 채권투자를 결정하는 순간 투자이익이 확정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채권은 주식이나 실적배당 상품과 달리 발행자나 운용자의 수익과 관계없이 확정이자를 지급하며 원금과 이자지급일이 채권발행시 정해져 투자시점에서 원리금 상환금액, 투자기간 및 수익률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특히 예금과 같은 다른 금융상품과도 투자우위를 비교해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까운 증권사에서 위탁계좌나 저축계좌를 개설하고 증권사에서 권유하는 채권의 신용등급, 투자수익률, 투자기간, 만기일 등을 확인한 뒤 투자대상 채권을 선택하면 즉시 매수할 수 있다. 채권의 발행·유통시장을 담당하는 증권사 창구를 통해 다양한 조건과 높은 수익률의 채권을 접할 수 있다. 현재 국공채는 3%대의 저금리가 지속돼 개인들의 경우 고수익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채는 발행회사의 부도시 원리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어 회사의 신용등급 및 재무구조 등을 통해 원리금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안전성도 확보하고 보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용등급이 높고 우량한 회사가 대주주로 있으면서 보유지분이 높은 관계·계열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컨대 삼성전자·삼성생명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안전성은 높지만 수익률은 낮다. 때문에 이들이 최대주주로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삼성카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초 삼성카드 채권에 투자했다면 연 7∼8%의 고수익이 가능해 은행예금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산은캐피탈 채권의 경우,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이며 보유지분도 97.3%나 돼 산업은행 예금과 동일한 안전성에 수익률도 연 7%의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동북본부금융센터 금융상품팀장
  • ‘코스닥 랠리’ 9일만에 일단 멈춤

    ‘코스닥 랠리’ 9일만에 일단 멈춤

    코스닥시장의 ‘불꽃 상승세’가 ‘이유 있는’ 랠리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9일만에 멈칫했지만 과열을 우려한 일시적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벤처기업 살리기 대책이 나온 이후 시중 여유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째 1조원대 거래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8포인트 오른 421.69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410선 초반까지 지수가 빠졌다. 그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2.15포인트(0.51%) 하락한 416.56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단기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20여분동안 지수가 10포인트 정도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인터넷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폭을 좁혔다. 거래량은 4억 6076만주, 거래대금은 1조 3126억원으로 5일째 1조원대를 웃돌았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해 368개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459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NHN과 LG텔레콤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오름세를 탔다. 반면 홈쇼핑주는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상승 이유있다 최근 8일 동안 이어진 코스닥지수 상승기의 거래를 유심히 살펴보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지난 연말과 연초에는 제약주 등 일부 테마관련 주식들이 상승세에 불을 댕겼다. 테마주들은 대체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흥미가 사그라지면 쉽게 불이 꺼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본격적 상승세를 점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상승기 중반부터는 NHN,LG텔레콤, 레인콤 등 덩치가 큰 코스닥 대표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대표주들은 탄력을 받으면 꾸준한 상승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코스닥의 부활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장이 안정감 있게 변한 셈이다. 그동안 코스닥을 외면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규모에서 코스닥이 거래소시장을 앞지른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0일 개인의 매매대금은 코스닥이 2조 4678억원을 기록, 거래소의 2조 205억원을 웃돌았다.5일동안 거래대금이 1조원대를 넘은 것은 시장규모가 작은 코스닥으로선 보기 드문 일이다.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 개시도 불꽃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 한글과컴퓨터, 삼테크, 영우통신 등 DMB 관련 주식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종목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으로 10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숨 쉬어가자.”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증시분석을 통해 “거래소 시장의 대안으로 당분간 코스닥시장이 관심의 핵심에 있겠지만 과열권 진입 신호가 나오는 만큼 한번쯤 숨을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개인들도 시장참여를 확대해 매일 매수우위로 돌아섰다.”면서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도 “기술적 분석을 해봐도 최근의 과열이 추세변화를 뜻하지 않는 만큼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한 뒤 재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상승종목의 옥석(玉石)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거래소시장의 반등과 맞물려 이뤄졌을 뿐”이라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주가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10.11포인트 오른 884.29로 이틀째 상승하면서 880선을 회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8일 연속 상승 418…2년만의 랠리

    코스닥 시장이 8일째 오르면서 2년여 만에 최장기 상승랠리를 펼쳐 과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7일)보다 10.54포인트(2.58%) 오른 418.71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29일(지수 372.80)부터 2주일에 걸쳐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8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11월19일(현 지수기준 477.8)부터 12월3일(537.8)까지 11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뒤 2년1개월 만에 최장 기록이다. 지난 8일 동안 코스닥지수는 12.3% 올라 2002년 당시의 상승률(12.6%)에 육박했다. 지난해 상승기로 꼽히는 3월31일∼4월8일(6.75%),4월19∼26일(8.23%)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거래량은 4억 3390만주, 거래대금은 1조 3486억원으로 거래대금이 4일째 1조원을 웃돌면서 안정된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하루 거래량이 1조원을 넘은 적이 3차례뿐이었다. 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무려 114개나 쏟아져 2003년 5월26일 118개 이후 가장 많았다. 운송,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등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레인콤(15.0%), 하나로통신(4.78%),NHN(2.38%),LG텔레콤(1.25%) 등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했다. 그동안 코스닥을 외면하던 개인투자자들도 주식 사들이기에 나서 13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의 랠리가 이어지자 과열에 따른 폭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더 이상 코스닥 부활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승 지속과 과열을 우려하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단기간에 10% 이상 올랐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상승의 저항선은 420선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일부 무차별적으로 오른 테마주를 추격 매수한다면 팔지도 못하고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과열 진단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여건이 바뀌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도 올들어 줄곧 하락하다 6일 만에 3.34포인트(0.38%) 오른 874.18로 마감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7일동안 37P 상승 “과열-활황” 논란

    코스닥 7일동안 37P 상승 “과열-활황” 논란

    코스닥 주가지수가 7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4년만에 코스닥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파티를 즐겨라.”며 시장참여를 권하는 반면 다른 쪽은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는 속담을 들먹인다. ●거래대금이 작년의 3배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2포인트 상승한 408.17을 기록했다. 오후 한때 주가지수가 409선을 넘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뒤를 받쳐 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 3696억원.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5861억원에 불과했던 거래대금이 지난 5일에 1조 128억원,6일엔 1조 5248억원 등으로 3일째 1조원선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은 때가 단 3일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부활’로 보는 시각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코스닥은 7개월간 저항선으로 작용한 지수 380선을 힘겹게 뚫은 뒤 지난 6일 400선(404.15)을 7개월여만에 돌파했다. 최근의 상승세는 2001년 12월26일(685.40)부터 2002년 1월7일(760.90)까지의 상승세를 닮았다. ●개미의 뒤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상승 원인을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과 3년째 저평가받고 있는 주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을 꼽는다. 최근 거래소시장의 부진에 따른 대안시장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본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의 코스닥시장에는 지난해와 다른 특징에 주목한다.‘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장으로 여겨졌던 코스닥에 올 들어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앞세워 포진하고 있는 점이다. 최근 하루 거래대금이 지난해의 2∼3배에 이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개인들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도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주가하락을 떠받치고 있다. 이와 함께 처음에는 주가 상승을 루루, 옴니텔, 마크로젠 등 테마주(특징주)들이 선도했으나 며칠전부터는 레인콤,NHN, 네오위즈 등 시가총액 상위 중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그만큼 안정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파티에 갈까, 골짜기를 피할까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이 제각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증시 역사에 ‘3년 하락후 4년차 반등’이 나타난 경우가 많은데 코스닥은 지난 3년동안 침묵했다.”면서 “파티를 충분히 즐기라.”고 시장참여를 권유했다. 코스닥 지수는 2002년 38.5% 하락한데 이어 2003년에 1.1% 오른 뒤 2004년에 15.2%나 떨어졌다. 반면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정보·기술(IT)경기회복과 코스닥 자금유입이 지속되지 않는 한 추세적 상승은 힘들다.”면서 단기투자를 권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테마주들의 동시다발적인 강세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투자를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저금리 여전… 분산투자로 목돈 만들기

    저금리 여전… 분산투자로 목돈 만들기

    올해는 여웃돈을 어떻게 굴려볼까. 을유년 새해를 맞아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서 벗어나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직·간접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듯, 다양한 투자처로 여윳돈을 분산시킨다면 저금리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05년 재테크 트렌드 올해 재테크의 초점은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예·적금에 돈을 묻어두는 기존의 소극적인 방법에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투자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은행 예금상품의 실질금리가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예금금리 하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배당 투자상품이 재테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은행금리+α’를 추구하는 채권·펀드·신종증권 등 직·간접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부동산·선박·금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상품들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신규 투자상품 개발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금융상품 자체보다도 어느 시기에 어떤 상품에 투자해 언제 현금화하느냐가 더 큰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도적인 투자상품보다는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틈새상품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어떤 투자상품이 뜰까? 전문가들은 직접투자상품으로 고수익채권 및 금융권 후순위채, 하이브리드채권 등을, 간접상품으로는 적립식펀드, 지수연동형상품, 주식형펀드, 단기채권펀드, 해외투자펀드, 실물자산펀드 등을 추천한다. 포트폴리오에 따라 특판예금·비과세저축 등 금리·세금혜택이 있는 예금상품도 일부 가입할 만 하다. ?고수익채권 증권사에서 주로 특판하는 고금리채권에 직접투자해 투자시점에 미리 수익을 확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률이 연 6∼9% 정도로 은행예금보다 약 2∼5%포인트 높다. 지난해 특판채권은 약 7∼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금융상품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의 채권투자 규모도 급증해 매월 약 4조원이 몰리고 있어 올해에도 투자상품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적립식펀드 지난해 하반기로 가면서 매월 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적립식펀드는 올해에도 ‘주식으로 저축하는’ 재테크 방법을 주도할 유망주로 분류된다. 매월 10만원 이상씩,3년 이상 채권·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오랫동안 투자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식형펀드 적립식펀드와 비슷하지만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거치식으로 넣어 투자하는 시스템펀드와 가치주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시스템펀드는 시장변동에 따라 투자금액을 자동시스템을 통해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해 매매차익을 많게 한다. ?지수연동상품 다양한 위험헤지(관리)를 통해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지수연동예금·증권·펀드는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7∼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효자 투자상품이 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형태인 주가지수 연계형상품을 비롯, 우량종목 주가에 연동되거나 환율·금리, 금·석유 등 실물자산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화환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빛을 보는 금의 시세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골드지수연동예금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물자산펀드 부동산펀드에 이어 선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실물자산에 간접투자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투자기간이 2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수익률도 7% 안팎으로 높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원리금 상환 방법에서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믿을 만한 건설회사인지 따져봐야 한다. 선박펀드는 지난해 1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데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배 한 척당 3억원까지 비과세되며, 청약후 몇개월 안에 거래소에 상장돼 중도에 매도할 수 있다. 거래가격이 청약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예가 많아 지난해 11월 청약한 동북아 3∼5호 선박펀드의 경우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70%대를 넘었다. ?해외투자펀드 저금리 시대에 해외시장의 채권·주식·금 등에 간접투자하는 해외펀드도 상품별로 30∼50%까지 수익률을 올릴수 있는 등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아시아채권펀드나 이머징마켓펀드, 브릭스펀드 등 비(非)달러화 자산비중이 높은 해외펀드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을유년(乙酉年) 증권시장은 온통 길한 호재로 가득찼다. 주가지수는 사상 4번째로 1000포인트를 뛰어넘어 최고 기록(1138.75)의 경신까지 넘본다. 올 하반기의 증시 호황이 2006년의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디까지 오를까 증시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는 일단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바닥에 깔려있는 호재들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19개 국내 및 외국계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13곳이 2005년 증시전망을 통해 지수 1000 돌파를 장담했다.LG투자증권은 최고 상승치를 1035까지 내다봤다. 씨티그룹증권도 1030을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주식시장이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정보통신(IT)과 금융, 통신주를 중심으로 적정지수가 115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국내 가계부채 조정의 마무리,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힘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도 “2·4분기말 또는 3분기중 1000선 돌파시도가 이어진 뒤 유통물량 희소 효과와 모멘텀의 강화로 1100선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주가지수 1000 돌파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3월31일(1003.31)과 김영삼 정부 때인 94년 9월16일(1000.80), 김대중 정부 시절인 99년 7월7일(1005.98)등 3차례 있었다. 묘하게도 5년에 한번씩, 정권마다 한번씩이었다. 새로운 5년째 해가 2004년이었으나 미처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올해의 호황을 더욱 애타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된다면 94년 11월8일의 사상 최고 기록(1138.75)을 뒤엎을 수도 있다. 지수가 200포인트 정도 오르면 주식가격이 보통 20∼30% 정도 오른다고 보면 된다. 다만 방심은 금물. 삼성과 교보, 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결코 1000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감소한다면 경제는 저물가 속의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실장은 “지수 1000포인트 돌파의 최대 관건인 IT업종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면서 “재테크 투자자들은 경기회복 수혜주와 더불어 현저히 저평가된 IT 대형주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론은 증시 주변을 둘러싼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꼽을 수 있는 호재가 ‘수급 개선’이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은행 금고에 묻혀 있는 360조원의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도 주식투자에 쏠리고, 이를 뒤따라 실망감 속에 증시를 떠났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연기금은 올해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조 7000억원) 투입액보다 17%나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지난해초 3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말 1조 7000억원을 넘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비관적’ 오는 4월이후 본격 가동될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4조원대 운용자금도 증시활황에 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공급의 감소도 증시의 몸집을 가볍게 하고있다. 현대증권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이나 증자는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자사주 소각 등은 늘고 있어 공급감소가 수급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삼성증권은 올 증시의 6대 이슈로 ▲민간 소비와 디플레이션 여부 ▲중국 위안화의 절상 여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의 수급 주도권 교체 여부 ▲환율전쟁과 통상압력 ▲주식 재평가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의 지분 42% 정도가 외국인의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에만 10조 309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92년 12월 시장개방 이후 2002년만 빼고 항상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다. 이같은 매집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사설] 벤처 패자부활 공정성 확보돼야

    정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가운데 ‘패자부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정직하고 능력있는 벤처사업가의 재기를 도와 기술과 경험의 사장(死藏)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고 한다. 사업에 실패했더라도 개인비리 등 모럴 해저드가 없다면 신용보증기금 등이 새로 보증을 서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 97년 벤처특별법 제정 이후 1만개의 벤처기업이 사라진 점을 고려하면, 그 가운데는 단순히 자금력 부족으로 문을 닫은 곳이 숱하게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엄격한 평가를 거쳐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 벤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조치는 환영할 만하다. 특히 실패 벤처기업의 과거 보증에 대해 보증인과 협의해서 일정기간 구상권 행사를 미루게 한 것은 우수인력 및 기술 구제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재기 가능하며 고용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가려내는 작업이다. 평가의 공정성·신뢰성·객관성 확보 여부가 정책의 실효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한 벤처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이미 엄청난 손실을 안겼으며, 기업이미지 또한 나빠져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단숨에 회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1차 평가를 민간단체인 벤처협회가 맡았는데, 협회와 친소관계에 영향을 받거나 과거 스타 벤처인 몇명을 구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 정부는 이번의 획기적 조치로 벤처기업인 스스로 정화의지가 높아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낮다고 방심할 게 아니라, 제도상의 허점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주기 바란다.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데이 트레이더 키우는 美기업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 일확천금을 노리고 초단타 매매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증시의 불나방’으로도 불린다. 장(場)이 좋으면 하루 만에 엄청난 수익률을 내지만 상당수가 정보와 판단력의 한계로 원금을 잃고 깡통을 차기 십상이다. IT로 상징되는 신경제의 ‘붐’이 일던 1990년대 미 월가에서는 데이 트레이더 출신의 백만장자들이 속출했다. 한때 1만명에 육박하던 이들은 ‘미국식 영웅’이었지만 IT의 거품이 꺼지면서 이들의 영화(榮華)는 내리막을 달렸다. 게다가 증시를 혼탁시킨 ‘주범’으로까지 내몰리면서 위험투자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이들이 화려하게 컴백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개인이 아닌 기업의 보호 아래 일한다는 것. 뉴욕의 한 투자회사는 사내 데이 트레이더의 수를 6명에서 40명으로 늘렸다. 온라인 투자회사들도 데이 트레이더 모시기에 나섰다. 이들은 데이 트레이딩의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명문대 출신의 젊은이들이다. 의사나 변호사가 부업 삼아 데이 트레이딩을 하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신병처럼 회사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 뒤 일선에 나선다. 기업은 전문 투자자를 키워 회사 수익을 늘리고 데이 트레이더들은 안정된 직장 속에서 고소득을 누릴 수 있기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셈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 트레이딩을 하려면 최소한 2만 5000달러를 예치하라는 규정을 만든 것도 이들의 ‘화려한’ 부활에 일조했다. 이 규정은 1999년 미국에서 한 데이 트레이더가 회사 돈 15만달러를 날리고 자기 가족과 증권 브로커 9명을 살해한 사건이 터진 뒤 재발방지 차원에서 마련됐다. 개인에게 2만 5000달러는 부담이지만 기업에는 종자돈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데이 트레이더에게 직종 전문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수의 종목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하루 만에 모든 거래를 끝내기 때문에 거래량이 급증한다. 한국이라고 데이 트레이더가 부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기업에 속한 전문가라면 다행이지만 한탕주의를 꿈꾸는 ‘불나방’이라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내년 증시가 좋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앞서 지금이라도 예치금 규정을 두는 게 필요할 때다.
  •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권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미국의 10년 주기 호황설 등을 들며 사상 네번째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장담한다. 경기부양에 고심 중인 정부도 다양한 증시활성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호재 수두룩 증권가는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져 증시가 상반기에는 조정 국면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가 갑자기 풀리지는 않겠지만, 증시를 둘러싼 호재들이 침체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다. 낙관론의 이면에는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가 주식투자로 몰리고, 개인투자자들도 가세해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견해다. 연기금은 내년도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중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4조 7000억원)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올해 초 3000억원에서 지난 11월말에는 1조 7000억원을 웃돌 만큼 성장세다. 증시에선 내년에 도입되는 4조원대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외국자본도 한국 금융시장에 계속 돈을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본다. ●5년주기 돌파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권시장이 내년에 ‘10년주기 대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낙관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10년 주기설은 1886년 이후 끝자리가 ‘5’로 끝난 지난 11차례 해의 평균 다우지수가 32% 상승했다는 것. 끝자리가 ‘0’인 해에 7%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국내외 15개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새해 증시전망에선 11개사가 지수 1000 돌파를 확신했다. 과거에 지수 1000을 넘은 적은 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99년 7월7일 등 3차례였다. 공교롭게도 5년에 한번씩이었다. 증권가에선 “올해가 1000돌파의 기회였으나 여의치 못해 내년으로 넘겼을 뿐”이라는 덕담도 돌아다닌다. ●우려속에 증시부양 대책마련 증시 환경이 좋아도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면 증시는 올해처럼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코스닥의 하루거래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단기 매매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 대한 매력을 심어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가격제한폭은 96년 11월 8%였으나 98년 4월 12%로 조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코스닥의 역동성을 감안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가격제한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임직원들의 ‘포괄적인 일임매매’를 허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일임매내는 고객이 맡긴 돈을 증권사가 임의로 매매주식의 종류와 가격, 수량, 매매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제3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감면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 이상 등 중소기업의 거래소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선 위탁매매의 보증금 비율을 100%에서 40%로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D증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내년엔 개혁법안보다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경제활성화는 증시부양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복잡한 도시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근교로 나가는 웰빙족이 크게 늘면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자유 직업인들이 증가하면서 전원주택 수요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전원주택 구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수도권 인기 전원주택지를 소개하고 택지 구입 주의점, 집짓기 요령 등을 알아본다. |싣 는 순 서 (1) 양평군 (2) 남양주시 (3) 용인·광주시 (4) 이천·여주시 (5) 파주·고양시 (6) 분당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전원주택 입지를 지닌 곳을 추천하라면 단연 양평군을 꼽는다. 물과 산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교통여건이 빼어나 서울을 오가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은 없을 듯싶다. 양평군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끼고 있으며 용문산 등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을 뒤로 하고 있어 전원주택지 입지로 그만이다. 오래 전부터 고급 별장이 들어섰고, 대중 전원주택단지도 많이 개발됐다. ●양서·서종면 일대 입지로 으뜸 양평에서도 양서면과 서종면 일대가 전원주택 입지로 으뜸이다. 강을 끼고 있으며 배산임수형 남향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많다. 양서면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국수리 일대까지 남한강변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펼쳐져 있다. 대심리 일대 강가에는 그림 같은 집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동호인 중심의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개발됐다. 초기 투자자들은 엄청난 시세차익도 얻었다. 서종면에서 전원주택 으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따라올라가는 길 오른쪽 야산 아래다. 서후리, 수능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강가에는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강가 땅은 비싸고 이미 개발돼 저렴한 땅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점차 중미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중심으로 단지형 개발이 확산되는 추세다. 강하면과 강상면은 남한강 남쪽 광주와 붙어있는 곳으로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강가에 접했다지만 강을 내려다보려면 집을 동북향으로 앉혀야 한다. 강상면 세월리, 병산리 일대가 유망 전원주택지다. 옥천면·용문면 일대는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세가 볼 만하다. 중미산·용문산 자락 계곡에 접한 땅을 골라야 한다. ●강가쪽 단지 평당 200만원 호가 농지·임야를 산 뒤 전용 절차를 밟아 전원주택을 지으면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 강이 보이는 땅은 40만∼50만원을 부른다. 대지로 떨어진 땅은 70만∼80만원까지 나간다. 하지만 땅을 구입했더라도 환경파괴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개인이 개발하기는 절차가 까다롭고 어려움도 많이 따른다.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지형 주택지는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땅이다.100∼150평 정도로 쪼개놓은 땅을 분양받아 집을 지으면 된다. 강가 택지는 150만∼200만원을 호가한다.200만원 이상 부르는 땅도 더러 있다.㈜벨리가 조성한 문호리 전원주택단지는 평당 130만원선에 분양한다. 모아주택은 서종면 서호리 계곡에 조성한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평당 45만원에 분양 중이다. 대지 128평에 30평형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것은 1억 70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 경치가 괜찮다. 백승준 무너미부동산 사장은 “양평은 워커힐에서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이고 앞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공사가 이뤄지면 교통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경관이 좋은 강가 땅은 평당 1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사두면 투자가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평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집터 매입은 이렇게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개발업자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닦아놓은 땅을 분양받으면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 흔히 단지형 전원주택이라고 한다. 전기, 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상태이고 용도가 대지로 바뀌어져 있어 설계도만 있으면 곧바로 집짓기 공사를 할 수 있는 땅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아예 집까지 지어서 분양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싶거나 규모를 달리하고자 하려면 별도의 설계를 거쳐야 한다.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자신 없으면 단지 형태의 주택지를 분양받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나 정화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는지,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농가 등을 구입해 새로 집을 짓거나 농가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집이 있던 자리라서 전원주택을 짓는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양평 등 경관이 빼어난 곳의 농가는 이미 많이 팔려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 대지가 아니더라도 전용 절차를 밟아 집을 지을 수 있다. 농지나 임야를 산 뒤 전용이나 형질변경을 거쳐 집을 짓는 것으로 많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는 거의 모두 이 같은 절차를 거친다. 개인이 짓는 전원주택도 가능하다. 대지로 전환되기 이전의 땅이라서 가격이 싸고, 매물이 많다. 토목 공사 등의 개발비용을 빼고도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다만 시·군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공사 현장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 땅을 살 때 주의할 점도 많다. 반드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떼어보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확인원에 군사시설·상수도보호구역·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공원지역·문화재보호구역·농업진흥지역 등의 규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으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기 어렵다. 전용허가는 300평까지 가능하지만 대개 200평을 넘지 않는다. 농지 전용부담금은 평당 3만 4000원이고, 임야는 5217원이 든다. 지하수·정화시설 등은 미리 집의 규모에 맞춰 시공해야 한다. 전기·전화 등을 끌어오는 방법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땅을 살 때 중개업자를 통해 지역에서 경험이 많은 전원주택 공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고국환 양평 한국개발컨설팅 대표
  • [열린세상] 자기책임과 사회적 책임/김정남 성균관대 경영학 교수

    기업의 사회적 존재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기업은 단순한 이익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을 초월하여 기업과 관련한 고객, 종업원 그리고 투자자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하여 인권, 복지, 환경, 산업평화 그리고 고용 등과 관련하여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지식사회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가치와 자산에서 차지하는 지적자본의 비중을 증대시키기에 이르렀고 시장과 사회에서도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신뢰성을 대변해 주는 지식자본을 중심으로 기업과 사회를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의 존재가치와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과 같은 지수도 중요하나 괴란과 요한 루스가 개발한 지적 자본보고분류에서와 같이 시장가치, 이익/직원수, 부가가치/직원수(고객수), 신규사업에서 얻은 수입(이익) 등과 같은 재무 초점 지수 이외에 관리비용/총수입, 정보기술비용(성과)/직원수, 기업품질목표 등과 같은 재무 초점지수와 역량개발 비용과 같은 혁신 및 개발 초점, 지도력지수, 동기부여지수, 직원이직률과 같은 인간 초점지수와 반복고객 비율, 접근 용이도와 같은 고객 초점 지수 등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존속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지적 자본의 일환으로 기업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강조되고 투자결정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면서 ISO의 주도하에 시장지향적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계량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도기적이기는 하나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일부 종교단체가 주도하던 사회적 책임 투자(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개념을 받아들여 SRI 뮤추얼 펀드 시장을 구축하였으며 매년 30%이상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CRS 지수가 국제적으로 표준화되면 기업의 신용 등급과 같은 수준의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시장가치로서의 자산으로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본질적으로 국가와 사회의 제반 법규를 준수하는 법적책임, 기업과 계층단위로 명문화되어 있는 계약, 규정 등과 같은 준법적 책임 그리고 상생의 관점에서 사회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사회적 공헌 책임을 포함함으로써 창의적 미래사회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이 이상적으로 실현되려면 자기책임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적으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사회에서 자기책임이 없거나 그 가치가 결여되어 있는 사회적 책임은 일회성이거나 모방적 현상으로 평가되어 진정한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자기책임은 좁은 의미에서 보면 본질적으로 스스로에 의하여 유발되는 생각, 행동에 따라 나타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책임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넓은 의미에서는 환경에 대한 책임으로 예의범절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규범을 수용하고 준수하는 도덕적 책임과 개인과 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약속의 이행책임, 그리고 사회가 기대하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전문적인 자기계발 책임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자신에 대한 책임을 다할 때 올바른 사회적 책임문화가 형성될 수 있으며 사회적 책임이 결국 자신의 책임임을 인식하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신이 준 생명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 책임을 다하는데 있어 스스로의 노력과 역할을 게을리 한다면 이는 사회 이전에 자신에 대한 부채를 지는 것이다. 하나의 지구사회에서 자신의 자유를 위한 책임차원에서 타인의 행복없이 자신만의 행복도 없음을 생각과 행동의 본질적 가치기준으로 삼을 때 자기책임과 사회적 책임이 균형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자유가 책임이며 책임없는 자유는 사회혼란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김정남 성균관대 경영학 교수
  • ‘선박펀드’ 투자수익 짭짤하네

    저금리 추세와 해운경기 호조에 힘입어 선박펀드에 대한 투자열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선박펀드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퍼시픽 2호 선박펀드’ 공모 결과 96억원 모집에 4211억원이 청약돼 청약경쟁률 43.8대 1을 기록했다. 개인 80%, 기관 20%로 배정된 이번 공모에서 기관의 청약경쟁률은 3대 1에 그쳤지만 개인 경쟁률은 54대 1로 선박펀드 공모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선박펀드는 선박운용회사가 선박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설립하며 해운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지난 3월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16개 펀드가 해양부의 인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8개 펀드가 공모를 마쳤고 4개 펀드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KSF선박금융이 설립한 ‘아시아퍼시픽 2호’는 5200만달러짜리 중고 유조선을 사들인 뒤 홍콩 해운회사에 임대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선박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연 5.8%의 고정수익률에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연 8% 안팎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를 이용한 선박 확보가 해운업체의 일반적인 선박 확충 수단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선박투자회사 관련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투자자 보호책 등 제도 보완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동산in]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부동산in]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경매 부동산은 흔히 ‘벌레 먹은 사과’에 비유된다. 겉으로 보기엔 약간의 흠집이 있지만 껍질을 벗기면 맛은 다르지 않다. 어떤 물건은 긁힌 자국만 있을 뿐 과실은 싱싱하다. 경매 절차를 거치면서 하자 부동산은 정상 상품으로 돌아온다. 경매장 주변에 악덕 브로커들이 득실대던 시대도 지났다. 경매 알선 전문가를 만나 법률 관계를 꼼꼼하게 따진 뒤 응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투자 상품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부동산이 늘어나고 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값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지거래신고 등의 거래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경매 물건 급증, 낙찰가율 하락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서울·수도권에 경매로 나온 물건은 모두 1만 5117건. 지난해 같은 기간 9894건에 비해 65% 늘었다. 토지를 제외한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 모든 경매 물건이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외환위기 때와 같은 수준에는 다다르지 않았지만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경매 전문가들은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서 경매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부동산이 줄서고 있어 내년 상반기쯤에는 지금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파트는 2500여건이 나와 있다. 연립·다세대 물건은 8600여건으로 홍수를 이룬다. 반면 낙찰가율은 뚝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여러 차례 유찰시키면서 응찰가를 낮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년 전보다 평균 10%포인트 떨어졌고,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주거용 건물과 근린·업무용 건물 등은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낙찰률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경매로 부쳐지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주인을 찾아가는 부동산은 10개 가운데 3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주택·상가 등은 경매 시장에서도 외면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중대형 고가 주택 물건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경매에 부쳐진 압구정 현대 아파트 등 비싼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거의 없었다. ●토지, 나홀로 인기 주택, 근린·업무용 건물 등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땅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물건과 달리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적은데다 낙찰가율도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첫회 또는 한 차례 유찰 뒤 곧바로 투자자들이 채가고 있다는 증거다. 경매 시장에서 토지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종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임야·전답 등에 돈을 묻어 두려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수도권에서 나온 토지 낙찰가율이 90%를 넘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대규모 개발 예정지역 주변의 임야·전답은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경우도 많다. 경기도 평택, 파주, 판교 주변에서는 경매 물건이 가뭄에 콩 나듯 하지만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나오기 무섭게 높은 가격으로 채간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는 평택시 안중읍 대반리 논(363평)은 지난 16일 진행된 경매에서 39명이 응찰, 감정가(1440만원)의 2.54배인 3660만원에 낙찰됐다. ●수수료 주더라도 전문가 도움받는게 안전 경매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아파트 등 주택은 내년부터는 물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지현 영선법률사무소 경매실장은 “경매 ‘싹쓸이 꾼’들이 세금 강화, 명의 빌리기 등이 여의치 않아 고개를 들지 못해 개인 투자자들은 여유있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라면 빌라 등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 지은지 1∼2년 밖에 안된 주택도 수두룩하다.3회 유찰된 물건은 감정가의 절반에 취득할 수 있다. 대도시 주변에 나온 토지 역시 투자 유망 상품이다. 큰 길가 임야, 농지 등은 응찰자가 많이 달려든다. 다만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법률 관계나 개발 가능성 등을 따져보지 않고 서둘러 응찰했다가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수수료(대개 낙찰가의 1∼2%)를 주더라도 경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정확한 응찰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후회없는 상가투자 분양방식 꼭 체크를

    “상가 분양에 관심 있어도 어떻게 분양되는지를 몰라서 못해요.”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상가 분양이 재개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파트나 다른 부동산과 달리 독특하게 분양되는 상가방식에 헷갈리고 있다. 아예 너무 복잡하다며 외면하는 사람도 있고, 분양방식의 장단점을 알지 못한 채 분양받았다가 후회하기도 한다. 닥터아파트 정미현씨는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안목은 전문가 이상으로 뛰어나면서도 상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분양방식의 차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가 분양시 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는 등기분양과 임대분양이 있다. 이 가운데 등기분양은 상가를 계약하면 그에 따른 토지와 건물 소유권이 주어지는 형태다.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과 같다. 이 방식은 분양가의 5.8%를 등기비로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직접 매매나 임대 등 재산권 행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단지내 상가, 근린상가 등에 주로 쓰인다. 임대분양은 상가 사용권만 갖는다. 일반 임대와 같은 의미다. 건물주에게 상가의 일부분을 보증금으로 주고 일정기간 사용권을 받는 것이다. 상가의 실질적인 권리는 건물주가 갖지만 임대차계약이 이뤄진 계약기간에만 임대 권리를 갖는다. 등기분양보다는 불안정하지만 회사가 상권 활성화를 총괄한다. 테마상가, 쇼핑몰, 복합상가에 주로 쓰인다. 계좌분양은 분양 대상물의 층 및 건물 대부분의 점포가 크기와 모양이 거의 똑같이 나눠져 있는 상가에서 사용된다. 한 층이 80개의 계좌로 나눠져 있다면 80개의 점포가 분양되는 것으로 층별로 점포 분양가격도 같기 때문에 호수를 구별하지 않더라도 점포 크기와 분양가를 알 수 있다. 대부분 분양 후 입점 임박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테마상가나 쇼핑몰 분양시 많이 사용된다. 지분 분양은 층이나 전체를 하나의 테마로 운영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특정 호수로 나눌 수 없을 경우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체를 공동지분으로 하고 개인은 총 면적분 대비 개인 지분으로 나누고 수익은 지분별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극장이나 게임존 등의 분양시 이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하나로·데이콤 “그들은 투기펀드”

    하나로·데이콤 “그들은 투기펀드”

    ‘씨티그룹의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제2의 소버린?’ 지난 8일 마감된 두루넷 입찰에 하나로텔레콤-데이콤컨소시엄(데이콤+파워콤)간의 예상 구도를 깨고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INC도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전이 ‘2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변한 것이다.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씨티그룹 글로벌증권사의 대주주로 알려졌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사모펀드(개인 투자자들이 만든 것), 즉 부실채권 등을 산 뒤 비싸게 되파는 일종의 벌처펀드이며,SK 지분에 참여한 소버린과 비슷한 투기성 자금으로 보고 있다. 실체 없는 ‘페이퍼 컴퍼니’라는 말이다. ●파이낸셜 프로덕츠,“비싸게 먹고 나가겠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이 회사는 씨티그룹의 펀드”라고 말했다.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고 미국 증권거래소에 보고됐지만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의 일종으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투자자 소개서에서도 인수 목적 및 인수사업 계획란에 “실제 운영업체는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사모펀드(벌처펀드)로 파악된다.”면서 “몇천억원을 운영 중인 씨티그룹내 글로벌증권회사 아래 300억원대의 선물거래를 하는 펀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그들은 투기성 단기펀드” 두루넷 인수에 강한 집착을 보여온 하나로텔레콤은 당황해 하면서도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투기성 자금임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인수에 참여한 제3업체인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부실채권 인수를 통해 수익을 내는 업체로 알려졌다.”면서 “이 기업이 두루넷 입찰에 참여한 것은 회사를 인수, 회사 경영을 호전시켜 소버린처럼 구조조정을 거친 뒤 적당한 가격에 매각하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애널 관계자도 “통신은 규제산업인 만큼 외국인 지분제한(49%)이 있어 국내 파트너 사업자 없이는 참여가 불가능하다.”면서 “주 인수자가 될 수 없는 자격미달의 외국 업체에 두루넷 실사를 허용해 기업 비밀을 열람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두루넷 채권을 갖고 있어 인수 가격을 올린 뒤 채권가도 올려 매각하거나 채권 보유 규모를 더 늘려 회사에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 관계자도 두루넷의 노하우, 기술 등의 유출과 관련,“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무자격 외국계 자본에 기업 실사자격을 줄지 여부를 법원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콤,“궁극적으로 하나로와의 싸움” 데이콤도 부담스러워했다.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외국계 자본이라도 한국 파트너만 구하면 통신사업을 하는데 결격사유가 없어 난감해 했다. 관계자는 “주최측인 두루넷이 가격을 높이기 위해 초청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정말로 회사를 운영할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두루넷 인수는 궁극적으로는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부실채권 인수 전문업체인 만큼 궁극적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높게 입찰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루넷 입찰은 다음달 13일 있을 예정이다. 정기홍 주현진기자 hong@seoul.co.kr
  • 한국판 뉴딜 ‘백가쟁명’

    한국판 뉴딜 ‘백가쟁명’

    ‘한국판 뉴딜정책’이 삽도 떠보기 전에 표류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남의 돈으로 마약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보약이 필요한데 피로회복제를 놓고 있다.”고 냉소한다. 전자는 당장의 고통(경기침체)은 잊게 해줄지 모르지만 더 큰 고통(국민 세금부담)이 따른다는 논리다. 후자는 시쳇말로 그 정도로는 ‘간(경기)에 기별도 안 간다.’는 논리다. 엄밀히 따져 보면 상반되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소모적인 반대 논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대안을 제시하든, 그게 아니라면 성공적인 뉴딜 효과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뉴딜의 불가피성’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투자모델 제시 등 좀 더 적극적인 ‘뉴딜IR(설명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뉴딜’보다 더 급하게 폐기해야 할 용어는 ‘(연기금)동원’이라고 꼬집었다.‘정부 보증이 붙은 매력적인 대체투자 상품’에 민간자금을 유치한다고 선전해도 모자랄 판에, 안이하게 구시대적 ‘동원’ 발상을 하고 있으니 더 불신감을 자초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硏 ‘감세’보다 ‘재정확대’ 주장 재정과 민간자본을 투입해 10조원대의 뉴딜사업을 일으키겠다는 정부의 경기부양 처방에 ‘마약’이라며 거세게 반대하는 쪽은 야당인 한나라당이다. 물론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세금을 더 깎아줘 ‘경제할 여력과 의지를 주자.’는 추가 감세론이다. 하지만 ‘감세’를 가장 앞장서 주장해 관철시켰던 삼성경제연구소조차 추가 감세보다는 ‘재정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로 책정한 내년도 적자국채(빚) 발행규모를 2%까지 늘리라고 주문한다. 서강대 경제학과 김광두 교수는 “금리정책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재정밖에 정책수단이 없다.”면서 “지나친 적자재정 편성은 국가 대외신인도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할 수만 있다면 민간자본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 보장도 없이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내년 경기가 고꾸라졌을 때의 국민고통과 수익률 보장에 따른 국민부담, 재정 직접투입 비용간의 득실을 따져 기회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득실 비교없이 무조건 ‘수익률 보장’은 안 된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내년 경기의 관건이 건설인 만큼 방향(뉴딜)은 괜찮다.”면서 “문제는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발굴해내느냐.”라고 강조했다. 경제현장에서 정부의 뉴딜사업을 ‘피로회복제’ 또는 ‘무늬만 뉴딜’이라고 폄하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뉴딜’ 보다 ‘동원’ 용어 폐기해야 금융연구원 서근우 연구조정실장은 “(뉴딜의)투자처를 먼저 제시하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일의 순서가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투자처는 돈 댈 주체(민간자본)가 정하는 것”이라며 수익성 없는 사업에 정부가 강제로 연기금 등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허점은 있다. 서 실장은 “정부의 수익률 보장 약속을 믿고 민간자본이 우후죽순 투자를 확대하면 모럴 해저드는 어떻게 막느냐.”고 반문했다. 정작 국민연금 등은 정부의 투자처 강제할당을 더 우려하는 눈치다.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투자 유치자로서의 정부 자세가 전혀 안 돼 있다.”면서 “동원이라는 단어부터 버려라.”고 주문했다. 투자자들의 ‘국채 선호’ 현상이 워낙 심해 정부의 ‘국채수익률+α(0.3∼0.5%포인트)’ 미끼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채권과 달리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α는 ‘추가 수익률’이 아니라 ‘환금성 제약 대가’에 가깝다는 것이다. 따라서 좀 더 적극적인 투자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철저하게 수익성을 따지는 시장원리만 적용된다면 민간자본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정부는 수익률 보장부담을 덜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두 교수는 “말처럼 쉬운 숙제는 아니지만 내년 성장률 3%대 급락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지혜를 짜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는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연 1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데 국민연금 등이 안이하게 연 3∼4%의 국채만 싹쓸이하고 있는 것도 엄청난 모럴 해저드”라고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가로수닷컴 적대적 M&A ‘위기’

    생활정보지를 만드는 코스닥 등록기업 가로수닷컴이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한 자회사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인 정동현(64·부동산 임대업)씨가 지난 7월부터 가로수닷컴의 주식을 집중 매입, 지분율을 24.57%까지 끌어 올린 것이다. 정씨는 경영권을 확보할 때까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로수닷컴 이의범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25.75%로 정씨와 불과 1.18% 차다. 가로수닷컴은 정씨가 지분율을 늘리는 목적이 자동차시트 제조회사인 자회사 ㈜고려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생활정보지 시장은 성장의 한계가 있고, 매출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는 지난 67년 설립돼 대우그룹 계열사로 법정관리를 받다가 지난해말 145억원에 가로수닷컴이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2700억원이며 가로수닷컴은 고려의 지분을 46.67% 갖고 있다. 고려는 공시지가가 215억원의 용인공장과 63억원의 인천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토지의 시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결국 알짜 회사인 고려를 얻기 위해 모회사에 투자했다는 얘기다. 가로수닷컴의 시가총액은 96억원이지만 자회사인 고려는 2000억원대 이상으로 분석된다.M&A 시도 이후 가로수닷컴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500원대에서 잠잠했으나 정씨가 주식을 사들인 7월 이후 큰 폭의 변동을 거쳐 현재는 750원 수준이다. 하지만 가로수닷컴은 고려의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등 보유자산 가치가 알려진 것처럼 수천억원대가 아닌 7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가로수닷컴측은 “적대적인 M&A가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면서 “개인투자자의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로수닷컴의 의지대로 개인투자자 정씨의 경영권 획득 시도가 꺾일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형 뉴딜’ 주요 내용] 연기금등 총동원 SOC 집중투자

    [‘한국형 뉴딜’ 주요 내용] 연기금등 총동원 SOC 집중투자

    ■ 1. 재정경제 분야 재정경제부가 7일 당·정·청 경제워크숍에서 밝힌 ‘2005년도 종합투자계획’을 보면,60여년전의 케인스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칠 만하다. 그만큼 경기 부양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돈을 쏟아붓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이날 “종합투자계획(한국형 뉴딜 정책)은 국민에게 정부의 강력한 경제활성화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인위적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재경부가 꿈꾸는 시나리오는 한마디로 (1)정부가 솔선수범해 돈을 쓰면→(2)기업 및 개인의 수익이 늘어나게 되고→(3)그렇게 형편이 좋아지면 기업과 개인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결국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경기회복 처방전’에 동원될 재원에는 물론 정부예산과 연·기금, 공기업 자금 등이 직접적으로 포함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을 유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렇게 마련한 돈을 ‘한국형 뉴딜(New Deal)정책’이란 이름에 걸맞게 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공공건설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투자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범위를 현행 36개에서 10개 더 늘려 46개로 넓히는 것도 이와 연계된 방안이다. 새로 추가된 민간 투자 대상 분야는 학교시설·보육시설·문화시설·공공청사·공공건설임대주택·공공보건의료시설·자연휴양림·노인의료복지시설·수목원 등이다. 재경부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즉효 처방’은 연·기금의 투자 확대다. 재경부는 이날 “연·기금이 당장 굴릴 수 있는 돈이 40조원이 넘는 데도 투자 제한 법 규정에 묶여 경기 회복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장시간 설명하면서 현행 기금관리기본법을 고쳐달라고 여당에 촉구했다. 기존에는 ‘연·기금 투자확대=주식투자 허용’의 개념이었는데, 이날 재경부는 연·기금을 SOC에 투자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우선 122조 1000억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여유재원일부를 노인센터, 보육시설, 공공보건의료시설 건립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학연금 여유재원 4조 7000억원은 대학기숙사와 초·중·고교의 수영장 건설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 연금 여유 재원 3조 8000억원은 공무원 연수시설, 지방관공서 등 공공청사 건립에, 국민주택기금 6조 1000억원은 공공임대주택과 문화시설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 산업자원 분야 산업자원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혁신주도형 신성장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산자부는 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해 밝힌 추진 전략에서 우선 4대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투자활성화, 고용창출 확대, 산업고도화로 5% 이상 경제성장 유지와 강한 산업체질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4대 성장동력이란 차세대 성장동력의 세계시장 선점, 주력산업의 글로벌 TOP4 리더십 확보, 부품소재의 전략산업화, 신 재생 에너지 및 친 환경산업 육성이다. 산자부는 R&D 사업을 공모해 연구기획·공고·과제선정·평가·협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4분기 중 자금을 지원한다는 등 2005년도 재정을 조기집행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공기업의 대규모 신규 투자프로젝트 추진 및 조기집행,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조달 지원강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등 지역균형발전 사업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절약을 위한 융자 및 인프라 조성 확대 방침도 언급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3. 국토 균형발전 정부는 이날 워크숍에서 신수도권 발전 방안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신행정수도건설의 대안이 나올 때까지 유보되어야 한다며 반박하고 나서는 등 추가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박명광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은 헌재 위헌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민 의견 수렴 미비 등 당,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건설교통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지만 수도권 발전방안과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원칙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석 장관은 수도권 발전방안에 대해 “신행정수도 건설대안과 연계해 추진 내용 및 시기, 규제 완화 범위 등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균형발전 추진 단계에 맞춰 규제를 단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충청권만을 위한 사업은 아니었지만 사업 중단으로 경제적 혼란이 우려된다.”며 “충청권에 대한 국가균형발전 시책 보완 검토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건교부는 국토 균형발전과 ‘전국 반일생활권’ 실현을 위해 2020년까지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 간선망(6160㎞)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국토를 종횡으로 연결하고 대륙철도와 연계되는 ‘사다리형 철도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전라선 및 경전선 복선 전철화를 조기 추진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하기 위해 부산∼저진간 철도(488㎞) 연결을 추진키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 교육분야 정부의 교육 분야 ‘뉴딜 정책’ 핵심은 지방대학 강화와 수도권대학 특성화 등 고등교육 기회 균등을 통한 인적 자원 개발로 모아진다.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장기대부제도 도입도 주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매년 2000억원씩 투자해 2012년까지 ‘두뇌한국(BK)21’ 사업을 계속하며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년 2500억원씩을 들여 향토·문화산업 등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교육분야 ‘뉴딜’정책 발표자로 나선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대학 특성화 사업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올해 수도권 소재 73개 대학 중 27곳에 600억원을 지원한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과 158개 전문대학 중 107곳에 1680억원을 지원한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구성, 사업계획을 평가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또한 학자금 장기대부제도는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조원으로 추산되는 관련 재원을 연·기금과 은행, 개인 투자자로부터 조달하고, 학자금 대출채권 유동화 방식 등 다양한 융자방식을 도입해 학자금 장기 대부제도를 실시하게 되면 총 20만명의 학생들이 신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학자금 대부제도를 포함한 전체 대학생중 수혜비율은 13%(28만명)에서 20%(48만명)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5. 과학기술분야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IT)부문에 2조원을 투입하는 ‘IT’뉴딜 계획을 선보였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텔레매틱스(Telematics) 활성화 ▲국가 데이터베이스(DB)확충과 네트워크화 ▲소외계층·군부대·학교에 PC 보급 ▲이동멀티미디어 방송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2007년까지 2만명의 고용 창출과 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텔레매틱스 사업은 2009년까지 7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국가 DB사업은 2005년 한해에만 1만 5000명의 고용창출과 8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도 2010년까지 10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와 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장관은 “위성 DMB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지상파 텔레비전의 재송신 허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국채 발행과 ▲각 부처 사업비 중 일부를 연구·개발(R&D)투자로 전환하기로 한 방침 등을 재확인했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환경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한 것처럼 정부가 신기술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등 민간의 신기술제품 개발을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 ▲국가 우주개발 등 첨단기술분야 대형 연구기관 설립·육성 등이 주요 정책과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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