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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가려면 SNS 검사받아야…‘트럼프 골드카드’도 접수 시작

    미국 가려면 SNS 검사받아야…‘트럼프 골드카드’도 접수 시작

    앞으로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ESTA)를 신청하려면 지난 5년간의 소셜미디어(SNS)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거부할 경우 ESTA 발급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심사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약 15억원을 미국 정부에 내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이민 프로그램인 ‘트럼프 골드카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입국 심사 강화 방안을 예고했다. 미국과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42개국 국민이 대상이다. ESTA 신청서에 SNS 계정을 적는 항목은 2016년부터 있었지만 현재는 기재하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CBP는 또 신청자가 지난 5년간 사용한 개인 및 사업용 전화번호, 최근 10년간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기로 했다. 부모·배우자·형제자매·자녀 등 신청자 가족 이름과 지난 5년간 전화번호·생년월일·출생지·거주지도 제출해야 하는 정보에 포함될 수 있다. 신청자의 지문, 유전자(DNA), 홍채 등 생체정보도 요구할 수 있다. CBP는 보안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ESTA 신청을 중단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자 본인의 여권용 사진뿐만 아니라 셀피 사진도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SNS 검열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미국이민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파르샤드 오지는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이런 조치는 여행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골드카드’가 출시됐다며 공식 신청 웹사이트를 소개했다. 개인은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원), 기업은 직원용으로 200만 달러를 내면 신청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미국 국기와 함께 그려진 카드 이미지도 이날 공개됐다.
  • ‘수면제 대리 수령’ 싸이 소속사 압수수색…“대리 처방 안 했다”는데

    ‘수면제 대리 수령’ 싸이 소속사 압수수색…“대리 처방 안 했다”는데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매니저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입건된 가수 싸이(48·본명 박재상)에 대해 경찰이 소속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싸이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피네이션 사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싸이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피네이션 측은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했고, 향후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로 지난 8월 싸이와 싸이에게 이들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를 입건했다. 경찰은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최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자낙스는 불안 장애 치료와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진 의약품이며 스틸녹스는 성인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들 향정신성의약품은 비대면 진료 및 대리 처방, 수령이 금지돼 있다. 앞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40)씨가 자낙스와 스틸녹스 등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피네이션은 싸이가 입건된 뒤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 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으며,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밝혔다. 다만 싸이 측은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향정신성의약품은 대리 수령이 불가능한 탓에, 대한의사협회는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 오드리 박 ‘가능’, 레베카 라셈 ‘불가능’…V리그 외국국적 동포 선수 드래프트 개방

    오드리 박 ‘가능’, 레베카 라셈 ‘불가능’…V리그 외국국적 동포 선수 드래프트 개방

    다음 시즌부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 외국 국적 동포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2026-27 신인 드래프트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1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연맹은 전날 이사회에서 선수 수급 확대와 리그 흥행을 위해 외국 국적 동포 선수에게도 신인 드래프트 문호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한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가진 선수라면 내년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V리그 입단 후 6년 이내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선수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시즌별로 한 명만 선발할 수 있으며, 최대 보유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지난 9월 열린 2025-2026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타진했다가 불발된 오드리 박(미국 콜럼버스 퓨리)과 같은 처지의 선수들이 이에 따라 기회가 생겼다. 오드리는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이민을 간 재미교포 2세로, 현재 미국 국적자다. V리그 입성에 도전했지만 ‘한국 국적자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막혀 미국 콜럼버스 퓨리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계 3세로 현재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로 활약 중인 레베카 라셈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레베카는 할머니가 한국 국적이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다. 다만 레베카의 아버지가 한국 국적 취득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신인선수 드래프트로 국내 선수 자격으로 V리그 코트를 누빌 수 있다. 레베카는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 승리한 뒤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사회에서는 고액 연봉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여자부 보수 개인별 상한액을 축소하는 내용도 통과했다. 구단 총보수 한도(샐러리캡 21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는 유지하되, 개인 상한액은 기존 8억 2500만원(연봉 5억 2500만원+옵션 3억원)에서 5억 4000만원(연봉 4억 2000만원+옵션 1억 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기존 계약 선수의 연봉은 그대로 보전된다. 내년도 리그 일정도 확정했다. 2026-27시즌 V리그는 내년 10월 31일 개막해 2027년 4월 22일 종료한다. 정규리그는 내년 10월 31일부터 2027년 4월 2일까지, 포스트시즌은 내년 4월 5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 “출퇴근길 건강 체크 하세요” 송파구, 체력인증센터 개관

    “출퇴근길 건강 체크 하세요” 송파구, 체력인증센터 개관

    서울 송파구는 10일 송파구보건소 3층에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체력인증센터는 멀리 가지 않고도 건강검진처럼 체력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송파구청 바로 옆, 잠실역(2·8호선)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한 송파 센터는 ‘도심형 체력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송파구보건소 3층에 총면적 140.9㎡ 규모로 조성됐으며 체력측정실, 운동처방실, 탈의실로 구성 됐고 체력측정실에는 혈압측정계, 체성분분석기, 악력기, 윗몸일으키기 측정기 등을 구비했다. 센터는 장비를 통해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개인별 체력 수준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건강운동관리사가 1대1 맞춤 운동처방을 제공하며 기준을 충족하면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체력 측정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잠실역 인근에 체력인증센터가 들어서면서 출퇴근길과 일상에서 체력 관리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서울시민이 생활권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와 협력해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도박문제 회복의 길 함께 걷겠습니다”

    조성환 경기도의원 “도박문제 회복의 길 함께 걷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6일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서 열린 ‘2025 클로버 송년회’에 참석해 도박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회복자와 가족들을 따뜻하게 격려하고 도박 문제 예방과 치유를 위한 공동체적 연대와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축사에서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이 센터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며 “회복을 위해 서로 기대어 걸어온 여러분의 연대와 헌신이야말로 지역사회의 진정한 희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미 오랜 길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라는 사실이 큰 울림을 준다”면서 회복자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도박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복합적 위기”라며 “경기도의회도 정책과 예산,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회복을 위한 여정에 꾸준히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조 위원장은 가수 이적의 노래 ‘같이 걸을까’의 가사를 인용하며,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도 괜찮다. 우리는 이미 오랜 먼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니깐”이라며 회복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행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번 클로버 송년회는 지난 1년간 상담과 프로그램을 통해 도박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 온 회복자들과 가족들이 그 성과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센터는 매년 송년 행사를 통해 회복 공동체로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의회와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간 업무협약을 이끌어내고, 올해 4월에는 청소년 도박 문제 대응을 위한 기자회견을 주도하는 등 도박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도박 문제 예방을 위한 조례 제·개정, 예산 확보, 공공 교육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제주형 바람·햇빛연금 ‘RE100 연금’… 도민 지갑 두툼해지나

    제주형 바람·햇빛연금 ‘RE100 연금’… 도민 지갑 두툼해지나

    제주의 바람과 햇빛이 단순한 자연 자원이 아니라, 도민의 안정적 수익으로 돌아오는 ‘재생에너지 연금’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도는 최근 도민이 직접 발전사업에 투자하고 매년 수익을 받는 ‘도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연금 제도’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그간 재생에너지 발전이 빠르게 확대됐음에도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혜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수익이 도민에게 직접 돌아오는 구조를 제도화한다. 이는 정부의 ‘햇빛·바람 연금’ 정책과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햇빛연금 추진 확대를 지시한 바 있다. 핵심 내용은 도민이 회사채 등 형태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연 5% 수준의 이자와 함께 재생에너지 인증(REC)에 따른 추가 수익이 생긴다는게 골자다. 도 관계자는 “도민 1가구당 투자 한도 약 1000만원 책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설비시설 10㎞이내 마을 주민의 경우엔 최대 3000만원, 그 마을의 농어업인은 최대 4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연간 50만원의 고정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REC 수익률 6∼13%를 받는다. REC는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증서로 1000kwH 당 1REC에 해당한다. REC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된 전력량에서 가중치를 곱한 양을 기준으로 발급된다. 지난 5월 기준 1REC의 평균가격은 육지 7만 2838원, 제주 8만 846원 수준이다. REC 판매에 따른 총수익을 투자자 수 등으로 나눠 분배하므로 해마다 REC 수익이 바뀔 수 있다. 도는 투자 가구당 REC 추가 수익을 60만원에서 130만원까지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가칭) ‘도민 RE100 펀드’를 조성하고 전문 운용기관을 선정해 도민 투자 모집과 발전사업 투자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2035년까지 풍력 5㎾가 추가 설치될 경우 도민 투자 기회가 약 3조 1000억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도민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도민의 개인 수익 확대뿐 아니라, 지역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재투자한다. 도는 대규모 태양광 인·허가 권한을 제주로 이양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기존 풍력자원 공유화기금을 재생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한다. 일부 기금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재투입돼 도민 수익 → 지역 투자 →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도는 이번 계획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수익 확대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의 바람과 햇빛은 도민 모두의 자산”이라며 “에너지 시장의 주체를 도민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 회삿돈 18억 횡령 혐의 임원 불기소…운영자 지시로 자금 조성 소명

    회삿돈 18억 횡령 혐의 임원 불기소…운영자 지시로 자금 조성 소명

    회삿돈 1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던 한 기업 임원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송치된 40대 남성 A씨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0대 B씨가 운영하는 제조사에서 공동 대표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1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A씨가 실제 물품 거래를 하지 않으면서 페이퍼 컴퍼니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회삿돈을 송금하고, 개인 계좌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자금을 조성한 것은 맞지만, 회사가 주요 거래처에 리베이트를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모두 B씨의 지시와 승인에 따라 이뤄진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성된 자금이 실제 거래처 담당에게 현금으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고, A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판단했다. 또 회사 자금을 이체할 때 B씨가 알림 메시지를 받았으며, OTP를 직접 관리하는 등 자금 흐름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A씨에게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씨를 대리한 신민수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횡령죄가 성립하려면 타인의 재물을 자기 소유인 것처럼 처분하려는 불법영득의사가 입증되어야 한다. 이 사건은 B씨가 거래처와의 사이에서 생긴 리베이트 갈등 책임을 전가해 사업적 이익을 지키려고 A씨를 고소한 것으로, A씨가 조성한 자금이 회사의 영업 이익을 위해 사용됐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소명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1월생은 임금피크제 성과급 안 준 회사…인권위, “평등권 침해”

    1월생은 임금피크제 성과급 안 준 회사…인권위, “평등권 침해”

    임금피크제 근로자의 출생 시점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 회사에 대해 평등권 침해라는 판단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임금피크제 적용자의 출생월에 따라 성과급을 다르게 지급한 회사에게 공정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근로자 A씨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권고했다. 2023년 A씨는 1월생이라는 이유로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A씨가 근무하는 회사는 성과급을 매년 5월 급여를 기준으로 산정했는데, 업무평가에서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1~4월생 직원과 5~12월생 직원 사이에 성과급에 대한 감액률 차이가 발생한 점이 배경이다. 인권위는 “전년도 평가에 상응해 지급되는 성과급이 임금피크제 적용에 따라 삭감되는 건 개인의 업무 성과와 무관하다”며 “생일이 5월보다 빠르다는 이유로 성과급이 삭감되는 건 합리적인 이유 없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라고 설명했다. 해당 회사는 지난 10월 이행 계획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인권위에 답변했다.
  • 청암대학교, 2025 병원행정사·건강 보험사 전원 합격!

    청암대학교, 2025 병원행정사·건강 보험사 전원 합격!

    청암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가 2025년 사단법인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에서 시행한 병원행정사·건강보험사 자격시험에서 응시생 전원 합격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전원 합격 기록이다. 청암대학교는 보건의료행정 전문 인재 양성의 최강 학과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의료행정과는 자격 대비 집중과정, 모의고사 시스템, 현장 실무 중심 교과과정, 의료기관 연계 현장실습 등 ‘전문대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이러한 체계적 교육지원과 학생 개개인의 성실한 노력이 만나 전원 합격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희경 보건의료행정과 학과장은 “이번 전원 합격은 우리 교육의 진정성과 실력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라며 “전남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학과로서 앞으로도 자격·취업·전문성 모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학과장은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이 신뢰하는 실무형 의료행정 전문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 관계자는 “보건의료행정과는 의료기관 취업 선호도와 자격증 취득률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의료산업과의 긴밀한 산학 협력 기반 위에서 ‘취업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가 안내하고 앱이 묶어두는 시대…2026 디지털 전략이 달라진다

    AI가 안내하고 앱이 묶어두는 시대…2026 디지털 전략이 달라진다

    KT나스미디어 2026 전망 2026년 디지털 시장은 AI가 이용자의 선택을 대신 안내하고, 플랫폼은 그 이용자를 앱 안에 오래 머물게 만드는 방향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KT나스미디어가 11일 발표한 ‘2026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검색·콘텐츠·광고·커머스 전반에서 이용자의 이동 경로가 새롭게 구성되며 플랫폼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의 본격 상용화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취향과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제품과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제로 클릭 탐색’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국내형 AI 에이전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탐색·비교·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자동화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앞단에서 길을 안내하면서 플랫폼은 이용자의 행동을 앱 내부에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용자가 무언가를 찾고, 정보를 보고, 서비스를 이용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기능을 통합하는 ‘인앱 사용자 흐름’이 강화되는 것이다. 네이버·카카오가 검색·쇼핑·결제 경험을 하나로 묶고, 유튜브와 OTT가 연속 재생과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는 이유도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트리밍 환경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등은 실시간 채팅·투표 등 시청자 참여 기능을 강화하며 개인 시청을 넘어 ‘함께 보는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용자의 감정반응이 바로 표현되고 공유되는 참여형 스트리밍은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며 광고 가치 또한 높이고 있다. 유튜브가 도입한 ‘측면 광고’처럼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광고 포맷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광고 시장에서는 크리에이터 협업 콘텐츠를 공식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파트너십 광고’가 표준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광고 솔루션과 결합해 브랜드 인지도와 성과 지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메타와 구글은 광고 플랫폼에 크리에이터 매칭 기능을 내재화해 협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KT나스미디어는 “2026년은 디지털 탐색 방식과 이용자 여정이 다시 설계되는 시기”라며 “플랫폼과 마케터 모두 더 정교한 전략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심판이 분노 유발” 작심발언한 린가드...지난 2년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심판이 분노 유발” 작심발언한 린가드...지난 2년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별전서 터진 린가드의 ‘뼈 있는’ 고언(苦言) 단순 불만 아닌 운영 미숙 지적... K리그에 던진 마지막 메시지“K리그가 발전하려면 심판들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 가끔은 심판이 선수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화려했던 2년의 여정을 마치는 순간, FC 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가 남긴 것은 작별의 아쉬움뿐만이 아니었다. 한국 축구 전체를 향한 묵직하고 뼈아픈 직격탄이었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이날 고별골까지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그가 꺼낸 이야기는 ‘아름다운 이별’보다는 ‘냉철한 비판’에 가까웠다. “분노를 조장하는 느낌”...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나린가드의 발언 수위는 예상보다 높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심판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심판진이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가기보다는 권위적으로 통제하거나 감정적인 대응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린가드와 K리그 심판진의 ‘불편한 동거’는 그의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초반부터 감지됐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에 익숙했던 린가드는 K리그 특유의 잦은 휘슬과 경기 끊김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실제로 2024년 3월, K리그 적응기였던 데뷔 초반 그는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거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당시 그는 “나는 감정적인 선수라 판정에 예민하다”고 인정하기도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성향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인 지적으로 들린다. 2년간 쌓인 ‘운영의 묘’ 부재에 대한 아쉬움린가드가 지적한 핵심은 ‘일관성’과 ‘운영의 묘’ 부족이다. K리그는 지난 몇 년간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비슷한 장면에서 다른 판정이 나오거나, VAR 판독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지연되어 흐름이 끊기는 일은 린가드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해 온 문제다. 특히 린가드는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심판진과 직접 소통하는 위치에 있었다. 동료들을 대변해 심판에게 다가갈 때마다 느꼈던 불통의 벽과, 경기 흐름을 고려하지 않는 기계적인 판정이 누적되어 마지막 순간 “심판이 화를 돋운다”는 표현으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이날 심판 판정 외에도 “눈이 오면 훈련을 못 하는 환경”이라며 열악한 인프라 문제도 꼬집었다. 보통 떠나는 외국인 선수가 덕담만 남기고 가는 관례를 깰 정도로, 그가 K리그에 가졌던 애정이 깊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는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게 된 이 리그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EPL을 누볐던 스타 플레이어의 눈에 비친 K리그의 민낯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린가드의 다음 챕터는 어디?한편, K리그에 굵직한 화두를 던진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FC 서울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한 린가드는 구체적인 차기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이나 유럽 무대 복귀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록 마지막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남겼지만, K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슈퍼스타’의 퇴장에 팬들은 아쉬움과 응원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그가 어디에 둥지를 틀든, 한국에서의 2년은 린가드에게나 K리그에게나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백소정,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백소정,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프랜차이즈 상생·품질 관리 평가…제26회 유공 포상서 수상-핵심 메뉴 중심 표준화·물류·교육 체계로 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 인정 일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백소정’이 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백소정은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 유공 포상에서 우수 프랜차이즈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과 상생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정부 포상 프로그램이다. 이 포상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파트너사,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신기술 도입, 해외 진출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과 협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접수는 6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됐다. 공적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정부 포상 결격 사유가 없고 일정 기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공적을 쌓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개인만 응모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뒀다. 백소정은 안정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 구축과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 체계, 메뉴·서비스 품질 유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 핵심 메뉴를 중심으로 맛의 일관성과 품질 관리에 집중하는 연구·개발(R&D) 시스템을 운영해 온 점도 반영됐다. 회사 측은 조리 공정 표준화, 물류 체계 안정화, 직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가맹점 운영 편차를 줄이고 고객 응대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본부와 가맹점 간 협의 구조를 유지하며 점포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소정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가맹점주, 고객, 협력사 모두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업계 혁신과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랜차이즈의 본질인 맛·품질·운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실전 경험한 북한, 대규모 무기 밀수 시작?…“中 잇는 다리 수십 개 설치”

    실전 경험한 북한, 대규모 무기 밀수 시작?…“中 잇는 다리 수십 개 설치”

    북한이 압록강 접경지 일대에 수십 개의 임시 도강로를 설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차량과 무기 생산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가 북한으로 밀반입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는 9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니 양강도 4개군(김형직·김정숙·삼수·보천)과 혜산시를 잇는 약 95㎞ 구간에 임시 도강로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지역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를 마주하는 곳이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도강로 양측에 대형 화물이 적재·집결되는 공간이 새로 조성돼 있다. 도강로는 강바닥에 흙더미를 쌓아 만든 임시 구조물 형태였고, 시간이 지나 침수되거나 유실되면 인근에 새로운 도강로가 설치되는 식으로 늘어났다. 매체에 따르면 압록강 양쪽을 잇는 도강로가 처음 설치된 시기는 지난해 4~6월이다. 당시 4개였던 도강로는 현재 총 32개까지 건설된 상태다. 앞서 일본의 대북 소식지 ‘림진강’도 앞서 혜산시 일대에 24개의 비공식 도강로가 있다고 전했다. 림진강 보도에 따르면 북한 쪽 주차장에서 번호판이 없는 중국산 차량 수백 대가 포착됐다. 림진강은 “포착된 차량과 정체불명의 물자는 북한 대외경제성 등이 지휘하는 ‘국가적 밀수’”라고 지적했다. NK프로 역시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임시 도강로가 북한과 중국 간 밀수에 이용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개인용 차량이나 무기 제작 시 필요한 ‘이중 용도’ 기계 등이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밀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K프로는 “대북 밀수가 중국 당국의 동의 없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아마도 인근에 G331 고속도로 공사 현장이 있어 (중국 측) 관련 공무원들과 인부들이 밀수를 인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UN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공식 무역로가 아닌 비공식 임시 도강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형수도 조력 받을 권리가…” 명재완 변호인, 돌연 사임한 이유

    “사형수도 조력 받을 권리가…” 명재완 변호인, 돌연 사임한 이유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교사 명재완(48)씨의 변호인이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10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 심리로 명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그러나 1심부터 명씨의 변호를 맡았던 사선 변호인이 지난 7일 사임하면서 이날 재판은 명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새로 선정된 국선 변호인이 아직 사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임 경위와 관련해 재판부가 “변호인이 왜 사임했느냐”고 묻자 명씨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 사정이라고만 들었다”고 답했다. 명씨의 전 변호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참혹한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하늘이와 고통 속에 지내실 부모님, 피고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사건을 맡을지 며칠 고민하다가 법률가로서 훈련받은 대로 사형수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칙에 따라 수임했는데, 저의 인식이 시민 인식에 많이 못 미쳤던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하늘(7)양을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국민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피고인에게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있었더라도 범행 당시에는 사물 변별 능력이나 행위 통제 능력이 결여되거나 감소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설령 그런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더라도 형을 감경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며 명씨 측이 제기한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씨 측과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
  • [마감 후] 법이 단죄한다는 착각

    [마감 후] 법이 단죄한다는 착각

    보이스피싱범 A씨는 검사를 사칭해 4명의 피해자로부터 2억원이 넘는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항소했으나 정작 항소심 첫 공판기일엔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잠시 풀려난 뒤엔 구치소로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그는 2·3차 공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항소심 재판부는 궐석재판으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나 상고심은 이 같은 처분이 위법하다고 봤다. ‘피고인에게 출석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피고인이 잠적했어도 “가족에게라도 연락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었다. 때때로 형사 법정은 철저히 피고인을 비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에 대한 자백 수준의 휴대전화 녹취를 발견해도 위법수집증거로 분류돼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눈앞에서 범인을 놓쳐야 하는 수사기관이나 피해자로서는 가슴을 칠 일도 왕왕 생긴다. 피고인의 권리를 우선하는 듯한 판결로 사법부에 대한 ‘오해’의 빌미를 가져오기도 한다. 박주영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는 자신의 저서 ‘어떤 양형 이유’에서 “누구나 형사피고인이 될 수 있고, 형벌권을 발동한 국가에 맞선 한 개인의 인권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항변하면서도 “법이 규율하려는 경계나 보호하려는 울타리가 어디까지인지를 밝히는 작업은 지극히 외롭고 고독하며 두려운 길”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틈바구니를 비집고 켜켜이 쌓여 온 오해는 사법 불신의 연료가 돼 줬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호의적인’ 태도, 윤 전 대통령이 보여 주는 반성하지 않는 피고인의 면모는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대중의 실망과 분노가 자랄수록 내란 청산이라는 구호는 힘을 얻는다. 이를 놓칠세라 정치권에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들이밀었다. 사법부 안팎에서 위헌적 발상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숨고르기를 하고 나면 언제고 다시 뛰어들 태세다. 그러나 괘씸한 놈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것만이 법원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죄인을 처벌하는 궁극적인 목표도 우리 사회에 미칠 혼돈을 최소화하고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지방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유죄가 확실해 보일수록 재판에서 피고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게 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 유죄 선고를 받더라도 수긍하는 비율이 높아지더란다. 피고인에게 동화돼서가 아니라 그가 ‘분하고 억울해서’ 세상에 더 큰 적개심을 품지 않도록 하는 게 형벌의 본래 목적에 가깝다는 취지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가 위헌이라는 우려는 힘의 쏠림을 견제해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분이 과할까 봐 걱정해서도 아니다. 전례 없는 악인을 단죄하기 위한 한 번의 예외가 허용될 때의 무질서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예외는 사례를 먹고 자라 새로운 기준이 된다. 내란 청산의 목표도 결국 혼란의 종식 아니던가.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성과 권력, 뒤틀린 시선을 뒤틀다

    성과 권력, 뒤틀린 시선을 뒤틀다

    장파, 억압된 여성의 신체와 정체성 탐구… 다니엘 보이드, 서구 중심 역사 뒤엎는 다각적 서사 담아서구, 백인, 남성 등 오랫동안 비판 없이 공고해진 권력과 그 신화적 질서를 탐구해 온 작가들이 한 갤러리에서 만나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장파(44)와 다니엘 보이드(43)다. 한국 여성 작가인 장파는 국제갤러리 K1~K2 공간에서, 호주 원주민 출신 남성 작가인 보이드는 K3와 한옥 공간에서 각각 전시를 선보인다. 장파는 이번 전시에 ‘고어 데코’라는 제목으로 45점의 작품을 내보인다. ‘고어’는 여성, 성 소수자 등 타자화된 주체에게 가해지는 물리적, 상징적 폭력을 가리킨다. ‘데코’는 미술사에서 부수적인 것,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됐던 장식성을 뜻한다. 그의 작품은 입, 성기 등 여성 신체의 구멍을 일부러 과장하고 순서와 위치를 뒤트는 방식으로 전복을 꿈꾼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역사적으로 여성이 어떻게 재현되고, 기호화되고, 주변화됐는가를 여성 신체를 중심으로 표현했다”며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주체성을 구성하고 말할 수 있는지 몸의 감각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십자가 모양의 캔버스와 역삼각형 모양의 캔버스 위에 그려진 작품들은 서구의 사상 체계에 대한 전복이다. 이런 기호의 재배치는 틈을 만들어내고 그 사이로 비로소 여성의 말이 흘러나온다. 선홍색 십자가 캔버스 위를 뒤덮는 것은 구멍과 내장이다. 작가는 해골 도상의 그로테스크함을 파스텔톤의 색감, 그리고 장식성과 충돌하며 자아내는 기이함을 바탕으로 장식의 역할을 재정의하거나 실제 머리카락, 거즈, 스티커같이 비전통적이고 비천한 재료를 장식적 요소로 과감히 차용하기도 한다. 2025년 작 ‘문신, 담배, 피어싱’에는 이빨 달린 성기가 담배를 물고 있고, 신체 곳곳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두 가슴에 달린 눈은 관람객을 향한다. 작가는 “인터넷에 떠도는 여성 혐오 표현 중에 ‘문담피’라는 말이 있는데 문신이 있고 담배를 피우며 피어싱한 여자는 걸러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 시대를 사는 여성에게 향하는 시선을 조롱하면서 그 시선을 되돌려주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기에 달린 이빨은 직접적인 폭력, 반격이라기보다는 여성의 다양한 정체성과 힘에 대한 기호”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전시를 선보이는 또 다른 작가 보이드는 호주 케언즈 원주민 혈통으로 서구 중심적 시각으로 쓰인 역사 속에서 지워진 시선과 기억을 소환한다. 전시 제목인 ‘피네간의 경야’는 1939년 출간된 제임스 조이스의 동명의 소설에서 가져왔다.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오가며 변주되는 소설의 서사적 구성이 다각화된 작가 자신의 시선과 맞물린다는 데서 착안했다. 그의 작품은 수많은 점으로 뒤덮여 있다. 그 점은 지우개이자 프리즘이다. 작가는 “제가 원이라고 부르는 이 점들은 위계가 없어 중심에서 가장자리까지 모두 위치가 같으며 이 세계를 구성하는 원자와 같다”며 “원형의 모양은 렌즈와도 같아서 하나의 시선을 다양한 시선으로 흩뜨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점들은 1958년 호주 정부가 제작한 아동용 학습만화 속 식민주의 세계관을 덮어버리고 서구 낭만주의가 구축한 미의 전형, 아폴론을 뒤덮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백인 우월주의 구조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시각화하고 신화화된 진실에 균열을 낸다. 두 전시는 모두 내년 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 강동 치매안심센터, 서울 경진대회 ‘3관왕’

    서울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2025년 치매안심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조기검진사업 분야 대상을 비롯해 3관왕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광역치매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자치구에서 진행하는 치매 관련 사업 우수 사례를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조기검진사업 분야 대상을 받은 ‘강동 아·아 프로젝트: 사각지대 아웃(OUT)! 치매 아웃(OUT)!’ 사업은 민관 협력으로 조기 검진 체계를 구축해 치매 고위험군의 검진 사각지대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억친구리더 봉사단(시민치매교육봉사단)’은  치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힌 사례로 ‘기억친구리더(개인)’ 부문 우수상에 뽑혔고, 5개 자치구가 공동 기획·운영한 스토리형 치매인식개선 프로그램 ‘할머니의 일기장’은 ‘인식개선사업(권역)’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조기 검진과 인식 개선, 시민참여를 확대해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강동, 치매가 있어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강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금감원, 금융사 CEO 장기 연임 구조 손본다

    금감원, 금융사 CEO 장기 연임 구조 손본다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TF 가동신한·BNK·우리금융 등 영향 주목보안·소비자보호 사외이사 배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8개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모아 지배구조 전반의 손질을 예고했다. 이사회 구성과 승계 절차를 다시 정비해 불투명한 최고경영자(CEO) 장기 연임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 CEO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은행연합회·학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가동한다고 밝혔다. TF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CEO 자격기준 마련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 ▲이사회 내 보안·금융소비자 전문가 배치 등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핵심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회장 재임 기간에 선임된 사외이사들로 꾸려져 ‘내부 참호’를 만드는 관행을 끊는 것이다. 이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연금 등 대표 기관의 외부 추천을 받는 방식이 포함된다. 동시에 이사회 구성 단계에서 보안·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를 의무 배치하는 제도적 장치도 논의된다. 이 원장은 “지주회사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 이사들에 의해 견제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신한·BNK·우리금융이다. 진옥동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한 신한금융 회추위는 5명 중 1명만 진 회장 재임 기간에 선임된 사외이사다. BNK금융 회추위는 전원이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선임된 인사들로 구성돼 감독당국의 시선이 집중된 곳이다. 이 원장은 앞서 BNK를 두고 “특이한 면이 많아 챙겨보고 있다. 문제가 있으면 수시 검사로 바로잡겠다”고 경고했다. 임종룡 회장의 연임 여부가 달린 우리금융 임추위도 7명 중 6명이 임 회장 재임 기간 중 선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추천된 회장 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사회 결의가 있다면 변동 가능성은 있다”며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소비자 피해와 대형 금융사고를 언급하며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가 여전히 소극적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단위가 아닌 그룹 차원의 통합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업비트 해킹,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벨기에펀드 분쟁 등 반복된 사고를 두고 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의 감시·견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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