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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화 해소 ‘777플랜’ 분배 도움… 가계소득 늘릴 방법론 빠져

    양극화 해소 ‘777플랜’ 분배 도움… 가계소득 늘릴 방법론 빠져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청년 위해 더 좋은 일자리 마련 최근 고용 동향을 제시하고 안정적이고 질 높은 청년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청년고용 의무 할당 상향 등 입법 과정에서 산업계와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청년취업지원 예산 개편이 필요한데 ‘예산 범위 내’라는 막연한 기준만 제시했다. 교육·고용·복지의 선순환 체계, 정규직·비정규직, 대·중소기업 간의 상대적 임금 격차 해소도 중요하다. ●더불어 행복한 성평등사회 구현 초저출산 문제가 가임기 여성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결과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성차별·성희롱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가족지원기본법 제정 등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 남성차별 해소 및 다양한 형태의 가족 차별 예방, 다문화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없다. 여성 고용 관련 육아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무하다. ●경제민주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발전 도모 기업 간 상생을 꾀하며 중견·중소기업 경쟁 환경을 개선하고 균형발전 이슈를 부각시켰다. 사회적 선합의가 필요하나, 이해주체 간 의견 충돌로 난항이 예상된다. 대기업 초과 이윤 또는 잉여자본의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 동반성장론은 모든 정당이 공히 추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이 빠졌다. 일방적인 대기업의 독과점 규제 정책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높다. ●저소득 저신용자 위한 3단계 가계부채 대책 마련 한계상황에 직면한 저소득 저신용자들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가계부채 대책 3단계 방안도 구체적이다. ‘재정소요 없음’에 대한 구체적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금융부담을 순전히 금융권이 떠안으라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분배적 정의만 강조한 결과 모럴 해저드 위험이 있다. 가계부채 관련 근본대책, 금융기관 문턱 낮추기, 개인회생 절차 단축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국민통합 위한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 ‘적정복지-적정부담’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국가차원 논의기구를 제시했다. 한국형 복지국가 모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한다. 공약 내용이 매우 포괄적이라 향후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재원 조달과 방식이 중요한데 구체적인 추계가 필요하다. 저성장시대 진입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하고, 원칙으로 제시한 ‘선택적 보편주의’의 범위도 설정해야 한다. ● ‘777플랜’으로 양극화 해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목표치로서 ‘777플랜’(현재 62% 수준인 국민총소득 대비 가계소득 비중, 62.9%인 노동소득분배율, 65% 수준인 중산층 비중을 각각 70%대로 향상)을 내놓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소득계층 간 분배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을 2020년까지 70%대로 향상’하는 데 대한 방법론이 빠졌다. 대통령 직속 ‘불평등 해소위원회’ 설치, ‘3동(同)원칙’(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동일처우)의 법제화가 필요하다. 예산 산정 및 재원 조달 방안도 부족하다. ●국민연금 혜택 국민께 더 돌려드리겠음 연금기금을 활용한 공공임대 주택, 보육시설 확충 방안은 의미 있다. 반면 연기금 운영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어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다. 연금 파산을 앞당길 리스크가 크고, 조세 저항도 우려된다. 미래세대에 부담되는 공약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국민적 동의 가능성이 낮은 공약이다. ●공평·합리적 건강보험 부과 기준 마련 건강보험 부과 기준에 대한 합리적 개선, 공평 조세를 강조했다. 의료집단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험료 산정 기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조세 저항이 높아 재정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보험료 부과 기준 일원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세금탈루자에 대한 정당한 보험료 추징 등 엄정한 법집행이 전제조건이다. ●통일한국 건설 위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통일한국 건설을 위한 정치적 선언으로서 의미가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고,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재원 조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계 제시가 없다. 현재 남북 정세를 감안할 때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국제사회 결의를 위반할 소지도 있다.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교육비·집 아낌없이 주다가… ‘노후 파산’

    1986년 남편과 사별한 A(63)씨는 세 자녀를 혼자서 키웠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다단계 부동산 업체를 소개받았다. “2억원만 투자하면 대박이 날 것”이란 말에 혹해 대출까지 받아 땅을 샀는데, 이게 잘못돼 빚더미에 앉고 말았다. A씨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개인회생은 소득은 있지만 빚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 최장 5년간 어느 정도의 빚을 갚으면 나머지를 탕감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A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고, 식당 일도 더 할 수가 없었다. 개인회생 절차를 더 진행할 수 없게 된 A씨는 파산을 신청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올해 1~2월 파산 선고를 받은 1727명 중 60대 이상이 428명(2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파산 선고자 비율은 50대(37.2%)보다는 적지만 40대(28.2%)와 비슷하고 30대(8.9%)보다는 많다. 법원은 노후 파산 선고자가 갈수록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법원 관계자는 “노인들은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하고, 소득이 있더라도 생계비 등을 빼면 채무를 변제하기 어려워 파산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9.6%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12.6%)의 4배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서울신문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노인 빈곤 분석에 따르면 ▲병환 ▲이혼·사별 ▲이른 재산 증여 ▲조기 은퇴 및 연금 공백 ▲자기 집에 대한 집착 등이 파산 등 노후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5대 요인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많은 부모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파산한 자녀들에게 재산을 일찍 증여했다”면서 “현재 60~80대가 된 부모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창원지검, 개인회생 브로커 구속…변호사와 대부업자 돈 벌어주는 제도로 전락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9일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변호사 명의를 빌려 법률사무소를 개설해 개인회생·파산 사건을 취급하고 수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A(48)·B(49)·C(43)씨 등 법조 브로커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씨 등에게 변호사 명의를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은 D(56)·E(40)씨 등 변호사 2명을 같은 혐의로, 사건 의뢰인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수임료 명목으로 대출을 해준 F(44)씨 등 대부업자 2명을 변호사법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브로커 A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변호사 D·E씨의 명의를 빌려 모두 425건의 개인 회생 사건 관련 법률사무를 취급하고 의뢰인들로부터 수임료로 모두 7억 1758만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C씨는 공동으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변호사 E씨를 고용해 법률사무소를 개설한 뒤 개인회생 사건 등 모두 586건의 법률 사무를 취급하고 의뢰인들로부터 수임료로 모두 1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D 변호사가 A씨에게 변호사 명의를 빌려줘 개인회생 사건 등을 취급할 수 있게 하고 변호사 명의 대여료 명목으로 한달에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E 변호사는 A씨로부터 변호사 명의 대여료로 건당 44만원을 받았으며 고용된 법률사무소에서 월급으로 6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자 F씨 등 2명은 브로커 A씨에게 개인회생사건 의뢰를 한 사람들에게 34.9%의 높은 이자를 받고 수임료 명목으로 1억 1870여만원과 1억 470만원을 대출해줘 범행을 쉽게 할 수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브로커와 변호사 등이 취득한 불법 수익금 23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부장검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약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인회생 제도가 변호사와 대부업자, 브로커의 경제적 이익을 늘려주는 제도로 전락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빚 버거운 개인 채무 조정 무료로 가능해진다

    빚 독촉에 시달리는 개인들이 비싼 법률자문 비용을 내지 않고도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는 최근 서민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서민금융진흥원법)이 제정됨에 따라 개인회생·파산 신청자를 법원으로 연계해 주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채무 조정은 빚을 감면해 주거나 상환 기간 연장으로 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제도다. 성격에 따라 개인회생, 개인파산,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 등 4가지로 나뉜다. 개인회생·파산은 공적(公的) 구제 절차로 법원에 신청해야 한다. 개인워크아웃·프리워크아웃은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사적(私的) 구제 절차로 신복위에 신청할 수 있다. 신복위에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더라도 빚이 너무 많으면 법원에 개인회생 또는 개인파산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때 법무사 등을 거치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패스트 트랙이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법무사에게 내야 했던 법률서비스료, 인지대, 송달료 등 1인당 평균 185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기간도 당초 9개월에서 3개월 정도로 줄일 수 있다. 금융위는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법조 브로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적 채무 조정 서비스도 강화된다. 서민금융진흥원법은 개인 채무자의 채권을 보유한 금융회사가 신복위와 ‘협약’을 의무적으로 맺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참여 금융사(3600개→4400개)가 늘면서 채무자의 모든 빚을 한꺼번에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주 부동산 급등에 조상땅 찾기 열풍

    제주 부동산 급등에 조상땅 찾기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3418명이 조상땅 찾기 민원을 신청, 이 가운데 942명에게 3584필지(292만 4631㎡)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2014년에는 978명이 민원을 신청, 450명에게 2203필지(153만 9596㎡), 2013년에는 330명에게 1720필지(135만 2784㎡)의 토지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선정, 이주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신청자가 3.5배나 폭증했다. 조상땅 찾기 서비스는 사망한 조상 명의의 토지를 전국 지적전산망인 국토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찾아주는 행정서비스다.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나 제주·서귀포시 등 행정시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자치단체 등은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해 지난해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사망신고를 할 때 사망자의 재산조회 통합처리 신청서를 함께 적성해 접수하면 7일 이내 조회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의 ‘내 토지찾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조상땅을 찾을 수 있다. 부준배 제주도 지적새주소담당은 “제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조상땅을 찾아 보겠다는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법원에서 채무자의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로 개인별 토지소유현황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조상땅 찾기 민원이 급증한 요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2 금융 대출 못 갚은 40대… 법원 “사기죄로 볼 수 없다”

    캐피털 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 수천만원을 빌려 갚지 못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까. 법원의 판단은 ‘아니다’였다. 공기업 직원 김모(42)씨는 주식에 손을 댔다가 큰 손해를 봤다. 김씨는 대출까지 받아 주식에 투자했지만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빚은 1억 1600만원으로 불어났다. 김씨는 결국 지난해 5월 20일 제2금융권인 A캐피털 업체에 대출을 신청했다. A사는 재직증명서 등을 받아 직장과 소득을 확인했다. 김씨는 공기업에 다니며 월수입이 평균 380만원에 이르렀고, 특별한 연체 기록이 없었다. A사는 기존 대출금이 얼마인지 확인한 뒤 김씨의 신용등급을 1등급으로 인정해 2500만원을 빌려줬다. 문제는 지난해 9월 은행에서 받은 직장인우대신용 대출금 기한연장 승인이 거부되면서 발생했다. 은행에 진 빚 2000만원을 한 번에 갚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김씨의 선택은 개인회생 신청뿐이었다. 법원은 매월 230여만원씩 60개월에 걸쳐 1억 3800여만원을 갚도록 한다는 변제계획안을 인가했다. 이 결정으로 대출 원리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게 된 A캐피털 업체는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자사를 속여 돈을 빌렸다는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손승온 판사는 “대출심사를 하면서 김씨의 경제 상태를 충분히 조사했고 대출금을 가로챌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손 판사는 “미회수 위험이 커 고율의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대출금을 가로챌 명백한 의도가 있거나 대출관련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지 않았다면 범행 의도가 있었다고 쉽게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업실패 40대 가장, 6세 아들과 숨진 채 발견

     40대 가장과 어린 아들이 번개탄을 피운 자택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오후 12시 50분쯤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1층 주택 안방에서 A(41)씨와 아들(6)이 숨져 있는 것을 건물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집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내가 잘못했다. 잘 살아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건물 주인은 경찰조사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A씨 아내가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연락을 해와 예비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안방에 A씨와 아들이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던 A씨가 최근 직장을 그만 둔 뒤 개인회생제도를 신청한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사업 실패 후 신변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부채증명서 A4용지 한 장 1만원 받는 금융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열린세상] 부채증명서 A4용지 한 장 1만원 받는 금융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금융업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고 장사하는 가장 까다로운 장사에 속한다. 금융사를 창업하면 처음 본점을 낼 때는 물론 금융상품을 만들 때마다 이런저런 당국의 간섭을 받고 일정 기간마다 업무 처리가 잘됐나 못됐나를 놓고 당국의 검사도 받아야 한다. 일정 수준을 넘어 돈값(금리)을 받지 못하게 법의 규제도 받는다. 실물경제에서 물건값을 이렇게 묶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과 비교하면 금융업의 규제는 폭넓다. 화폐를 함부로 찍어 내고 유통시키다가는 실물경제가 거덜나는 탓에 다른 산업부문보다 강한 금융업 규제는 설득력이 있다. 한때 ‘관치’(官治) 금융이라고 해서 법에도 없는 규제, 이른바 ‘창구지도’를 통해 정부가 금융사에 간섭해 온 적이 있다. 요즘은 그런 창구지도는 없어지고 금융은 상당히 자율화된 편이다. 그러나 한국 금융업의 잔가지, 작은 부분을 세밀히 들여다보면 자율보다는 방임에 가까운 풍경이 적지 않다. ‘부채증명서’ 발급 과정이 단적인 예다. 이를 보면 과연 금융업에 정부 규제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금융업체들이 제멋대로 발급 절차와 수수료를 정한다. 소비자는 봉이고 당할 수밖에 없다. 부채증명서는 내가 얼마 정도의 대출을 받고 그래서 현재 어느 정도의 부채가 당신네 금융기관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증명서로 보통 A4 용지 한 장에 불과하다. 개인신용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법원 주변이나 법률사무소에서 필요해 금융기관 창구를 상대로 발급 요청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빚이 많은 사람들이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면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4 용지 부채증명서 한 장을 발급받는 비용이 1만원이나 된다면 어떤가. 농협중앙회 산하로 농협의 부실자산을 관리하는 ‘농협자산관리회사’는 1만원을 받으며 상당수 대부업체들도 수천원에서 1만원까지 받는다. 큰 캐피탈회사, 카드회사와 은행들도 2000원, 3000원을, 저축은행들도 5000원, 1만원까지 받는 등 들쭉날쭉하다. 한때 부채증명서 발급 비용이 3만~20만원에 달해 원성이 높아지자 법으로 2012년 6월 1만원으로 상한선을 두었다. 그래도 여전히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등본이나 초본 한 통 발급받는 비용이 600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비싸다. 물론 사기업인 금융사에서 부채증명서 발급을 해 주느라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대가로 돈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제기될 것이다. 금융사들이 수지 맞추느라 허덕이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A4 용지 한 장의 부채증명서 발급 비용이 1만원이나 되는 것은 단순히 금융자율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일부 대부업체나 은행은 무료로 부채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다. 부채증명서 발급과정도 천차만별이다. 요구하는 서류도 제각각이다. 전화하고 간단한 서류를 보내 주면 팩스 서비스를 해 주는 곳도 있다. 반면 반드시 우편으로 보내거나 창구를 방문해야 발급해 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부채증명서 가격과 발급 절차가 왜 이렇게 들쭉날쭉한가. 1~2%대의 초저금리 체제에서 금융사들이 연체이율을 20% 안팎의 바가지 금리로 책정하는 현실을 필자는 지적한 바 있다. 금융자율화 속에서 금융사는 늘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출자들에게 더 가혹한 조건으로 대우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데 금융사가 이들을 상대로 부채증명서 장사를 짭짤하게 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금융업은 공적인 부분이 많아 정부의 규제가 타당하게 받아들여지는 곳이다. 부채증명서라는 작은 부분에서 금융사마다 발급 비용이 다르고 발급 과정이 다르고 발급 필요 서류를 제각각 요구하는 것을 금융사 자율 사항이라고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 소비자를 위해 표준화, 단순화, 가격 인하가 타당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사가 법 아래에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해도 상식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작은 영역도 들춰내면 정부의 규제가 미치지 못하는 허술한 구석이 많아 당혹감이 들까 우려된다.
  • 경기, 빚 독촉 시달리는 서민 돕는다

    경기도가 부당한 빚 독촉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돕기 위한 ‘서민채무자 대리인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채무자가 원할 경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개인회생 또는 개인파산 신청을 원스톱 지원하는 것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19일 도청에서 장성근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 안수화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서민채무자 생활안정·경제회생을 위한 법률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변호사회는 채무자에 대한 무료법률상담, 저소득층인 과중 채무자에 대한 서민채무자 대리인(변호사) 지정,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의 개인회생 신청자는 2만 4434명, 개인파산 신청자는 1만 3625명으로 집계돼 총 과중 채무자가 3만 8059명에 달한다. 서민채무자 대리인으로 지정된 변호사는 채무자가 진 빚에 대해 법적으로 면책되거나 시효가 지난 채권이 있는지 검토하고 채권 추심사와 협의해 채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행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은 채무자가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한 경우 채권추심자가 채무자를 방문하거나 채무자에게 말·글·음향·영상 또는 물건 전달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한다. 도는 서민채무자 대리인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달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채권추심에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경기도 무료법률상담실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했다. 남 지사는 “불법 추심으로 서민들의 일상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한 번 진 빚으로 인해 사회적 낙인이 찍히지 않고 재기할 길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판단 대체 왜?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판단 대체 왜?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판단 대체 왜?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 이른 것으로 보여” 이유가?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 이른 것으로 보여” 이유가?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 이른 것으로 보여” 이유가? 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 이른 듯” 판단 근거?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 이른 듯” 판단 근거?

    박효신 벌금형,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 이른 듯” 판단 근거? 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법원 “죄 가볍지 않지만…” 판단 근거 무엇?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법원 “죄 가볍지 않지만…” 판단 근거 무엇?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법원 “죄 가볍지 않지만…” 판단 근거 무엇? 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법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도대체 왜?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도대체 왜?

    박효신 벌금형 200만원 선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듯” 도대체 왜?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효신 벌금형, ‘강제집행면탈’ 혐의…대체 무슨 일 있었나?

    박효신 벌금형, ‘강제집행면탈’ 혐의…대체 무슨 일 있었나?

    박효신 벌금형, ‘강제집행면탈’ 혐의…대체 무슨 일 있었나? 박효신 벌금형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김행순 부장판사는 가수 박효신(34)에게 벌금 200만원을 22일 선고했다.박효신은 소속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박씨가 새 소속사에서 전속계약금을 받으면서 자신 명의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이용해 재산관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인 전 소속사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했고 피해자가 손해를 볼 위험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전속계약을 둘러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채무 상당액을 공탁한 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전 소속사 I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다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I사에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I사는 박씨가 수차례 재산 추적과 압류조치에도 15억원을 배상하지 않고, 새 소속사 J사로부터 받은 계약금도 J사 명의 계좌를 통해 은닉하는 수법으로 강제집행을 피하려 했다며 2013년 12월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배상판결 확정 이후 배상금과 법정 이자를 개인적으로 갚을 사정이 안 돼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점, 이후 회사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갚은 점 등을 강조하며 돈을 감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사의 착취적인 서민층 고금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열린세상] 금융사의 착취적인 서민층 고금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얼마 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은행 영업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는데 어찌 보면 그것은 은행 영업상 지엽적인 문제다. 고객들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은행들이 오프라인에서 일찍 문을 닫는다고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만큼 비용을 절약해 대출금리를 내려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다. 현재 이보다 큰 금융 문제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금융사의 현 금리가 서민층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비칠 정도로 여전히 금융사 문턱이 높은 점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대출해 주면서 연이율 30%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는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불거지고 이런저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28.6% 수준이다. 실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서민들이 돈을 빌릴 때 연이율 20%만 해도 싼 편에 속한다. 신용등급이 더 내려가면 30%대의 초고금리 등쌀에 시달린다. 초저금리 혜택은 ‘그들만의 천국’이고 서민들은 초고금리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금리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 한정된 것만도 아니다. 은행 계열 카드사나 캐피탈 업체도 연체를 하면 25~30%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에서 연체하는 경우나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서민들은 고금리에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 현재 전문 대부업체들은 이자제한법상 상한인 34.9%의 금리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대출해 준다. 34.9%의 금리는 1000만원을 대출받았으면 1년간 349만원을 이자로 내야 하는 셈이다. 3년이면 이자만 원금을 훌쩍 넘는다. 한 달 급여가 100만원 남짓한 서민에게 (2015년 7월 현재 임시 일용직 평균소득은 144만 8000원) 대출이자 349만원은 2~3개월치 월급에 버금간다.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질병을 앓아 1000만원 이상의 빚이 있으면 신용도가 취약한 저소득 직종 근무자들은 단순 계산해 봐도 도저히 정상적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물론 금융 당국자나 금융인들은 반박할 것이다. ‘그러니까 더 싼 금리로 돈을 빌리고 싶으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원칙론만 들먹이기에는 상황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사회적으로 저소득 구조는 만연돼 있다. 한번 경제적으로 추락해 신용등급이 크게 낮아지면 자력으로 돈을 벌어 빚도 갚고 회복하기는 몹시 어려운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신용등급은 개개인의 문제이지만 그런 낮은 신용등급자로 대출받아 추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100만명이 넘는 현실이라면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서도 심각한 것이다. 거기에 대한 대책이 기껏해야 신용등급 타령이 돼서는 안 된다. 왜 은행의 연체이율이나 저축은행의 대출이율이 더 낮아질 수 없는가. 대출금리가 10%대로 낮아지지 못하는 것은 금융사들이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해 담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수 있는 신용평가를 할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금융사의 무능과 태만이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 가장 문제인 것이다. 금융사들은 직원들에게 높은 급여를 주고 지점마다 지난 수년간 VIP 고객실을 경쟁적으로 만드는 등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인테리어 비용만 퍼부었다. 금융사들이 무능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나서서라도 법정 최고 금리를 더 낮추고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금융사는 도태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 30% 안팎의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법원의 개인회생과 파산으로 치닫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돌파구마저 강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을 정부가 적극 나서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실자산을 사들여 채무자가 극히 일부만 갚도록 한 ‘주빌레은행’과 같은 형태가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런 저소득 대출자를 구제하는 주빌레은행 같은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사회복지 강화 차원에서 서둘러야 할 일이다. 은행 영업시간 논란보다 시급한 일이다.
  • [단독] 신불자 ‘소액카드’ 月 25만원 쓰고 생필품 주로 구입

    [단독] 신불자 ‘소액카드’ 月 25만원 쓰고 생필품 주로 구입

    정부가 서민금융 지원 대책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로 내놨던 ‘소액 신용카드’ 발급이 50일을 넘겼다. 이 카드는 50만원 한도로 신용불량자 가운데 성실하게 빚을 갚는 사람에게 발급된다. 빚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생계비 지원 및 신용 회복에 도움된다며 밀어붙였다. 실제 효과는 어떨까. 지금까지는 ‘정부 승(勝)’이다. 서울신문이 30일 KB국민카드와 함께 지난달부터 지난 25일까지 50여일간 소액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2534명을 분석했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1인당 평균 사용 금액은 25만원. 주로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긁었다. 이 카드는 KB국민카드에서만 발급 가능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1인당 이용 금액이 남성 25만원, 여성 23만 9000원원으로 한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용처도 1위(금액 기준)가 분식집 등 한식당이었고, 2위 슈퍼마켓, 3위 대형 할인점이었다. 생필품 지출이 많았다는 얘기다. 지역은 경기(20.8%), 서울(14.4%), 부산(9.7%), 대구(7.2%), 경남(6.9%) 순서였다. 카드를 발급받고 지갑에 넣어 두는 게 아니라 직접 결제 카드로 사용하는 것 ‘유실적률’도 71.8%나 됐다. 다른 카드는 통상 60% 수준이라는 게 KB국민카드 측의 설명이다. 신용불량자에게 소액 카드가 그만큼 절실했다는 의미다. 노부모 병원비와 생활비 부담 등으로 개인회생 절차를 밟았다가 빚을 갚은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신용카드 발급이 거절됐는데 현금을 꼭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보다 주위 시선이 더 불편했다”면서 “카드사 포인트 혜택은 물론 신용등급도 상승된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정책 성공의 상징적인 의미를 띠기에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차피 신용회복 단계에 있는 이들이 많은 만큼 지출이 크기 어렵고 중요한 소비의사 결정 가능성도 적다”면서 “서민금융 지원책이 효과를 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되레 신용불량자의 빚을 더 늘려 악순환을 야기할 위험이 상존한다는 경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플러스] ‘30억 탈세’ 박성철 신원 회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13일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고 개인회생 과정에서 법원을 속인 혐의로 박성철(75) 신원그룹 회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내용과 성격,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워크아웃 이후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탈루 세액은 종합·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합쳐 30여억원이다. 2008년과 2011년에는 개인파산과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재산이 없는 것처럼 법원을 속이고 개인 빚 250여억원을 탕감받은 혐의도 있다.
  • [사설] 딴 세상 얘기로 들리는 사우디 왕자의 전 재산 기부

    세계 34위 부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전 재산인 36조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기부한 돈은 사우디의 여성 인권 향상, 재난구호, 질병퇴치 등에 쓰이게 된다. 알 왈리드 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의 조카로, 세계적 투자회사인 킹덤 홀딩스 회장이다.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의 기부 활동에 감명을 받아 전 재산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알 왈리드 왕자는 “자선사업은 30년 전부터 시작한 개인적 의무이자 내 이슬람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며 “사람은 전성기 때 극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잘 나갈 때’ 더 돈을 모으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그의 철학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사회 고위층 인사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했다. 억만장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전 재산을 기부한다는 소식은 딴 세상 얘기로만 들린다. 우리나라 재벌이 알 왈리드 왕자처럼 개인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다. 전 재산을 교육재단 등에 환원한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 같은 분도 있었지만 아주 오래전 과거의 일이다. 최근엔 자기 호주머니의 돈을 털어서 기부했다는 재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연말이면 대기업들이 앞다퉈 내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회사 돈이다. 대기업 총수 개인 재산에서 나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재벌들 사이에서는 불법을 자행해서라도 아득바득 한 푼이라도 더 내주머니에 챙기고 어떤 식으로든 자식에게 부와 지위를 물려주겠다는 저급한 천민자본주의 행태만 만연돼 있다. 사우디 왕자의 뉴스가 전해진 날 검찰은 중견 패션업체인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숨겨 둔 채 허위로 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을 신청해 270여억원의 빚을 면제받은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키며 국민적 공분을 산 큰딸의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경영 복귀 가능성을 성급하게 언급해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부자가 천국에 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 말씀이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맞는 얘기인 듯하다. 재벌뿐만이 아니다. 여전히 한국인들은 기부에 인색한 게 사실이다. 부자든 평범한 시민이든 부의 사회 환원 정신을 배워야 한다. 기부문화가 확산돼야 부의 불평등도 개선되고 살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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