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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파산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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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 개인파산 막는 카드사용 이렇게…

    연말 흥청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무이자할부 판매를 이용하던 김현미씨(29세·회사원)는 문득 ‘이렇게 과소비를 일삼다 신용불량거래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카드사들이 연말 매출을 늘리기 위해 현금서비스및 무이자할부서비스 등 이벤트를 활발히 펼치면서 회원들이 결제능력을 계산하지 않고 카드를 남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국민카드측은 “결제가 어려워질 때는 각 카드사의 리볼링제도나 대환현금서비스를 이용해볼만 하다”고 조언한다.또 수시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불량 거래자 양산은 급성장하는 카드업계의 어두운 그림자다.경기침체에 따른 실업급증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그러나 이같은 외부환경도 문제지만 카드 사용자 역시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적용된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르면 카드이용 금액 5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때문이다.카드론의 경우는 금액과 상관없이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그대로 ‘신용불량’이 된다.사소한 부주의로 연체했다가는 당장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금융거래에서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제규모에 맞게 계획을 세워 이용하는 것이다.불가피하게 결제능력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각 카드사의 리볼빙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다.리볼빙제도는 매월 이용금액의 5∼10%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잔고로 남겨놓은채 매월 갚아나가는 방식이다.금리는 현금서비스처럼 연 15∼21%로 비싼 편이다. 연체기간이 두 달을 넘지 않았을 때는 카드사의 대환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현금서비스 이용 범위에서 연체한 카드대금을 갚을 수 있다.카드사를 방문하거나 카드사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약 여러 장의 카드를 대금결제를 위해 돌리고 있는 회원이라면 틈틈이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찾아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보는 것도 신용불량을 막는 방법이다.신용거래와 대출거래 내역,신용불량 여부를 무료 또는 유료로 확인할수 있다. 문소영기자
  • 프리코스닥 100조원 물렸다

    프리 코스닥(Pre-KOSDAQ,미등록 벤처기업)에 100조원이 잠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자금이 주식시장 침체 등 경제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위원은 10일 “지난 2000년 말 현재 프리 코스닥에 묶여있는 자금이 약 10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벤처붐을 타고 프리 코스닥에투자된 자금이 짧게는 6개월,길게는 3∼4년간 유동화되지않아 증시 침체에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 현재 미등록 벤처기업 8,258개의 총자본금은 15조8,500억원이며,이 주식들이 평균 5배로 할증발행 됐다고 보고 발행시장에서만 약 80조원이 투자됐으며,다시 유통시장에서 전체 주식의 10% 이상이 평균 10배 가격으로 약 20조원에 거래된 것으로 추정했다.한 연구위원은 지난 2000년 1월에 주요 장외거래 종목들이 액면가대비 40배로 거래된 점에 비추어 이같은 프리 코스닥 투자금액은 매우 보수적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이 최고의 활황세를 보인 지난해 1월의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약 450조원.그 5분의1을 넘는 100조원의 자금이 장기간 묶임에 따라 주식시장회복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이는 지난해 정부예산(102조원)과 비슷하며,2000년 국내총생산(GDP) 476조원의 21%나 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실물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의 역할(GDP대비 50.4% 차지)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묶인 100조원이 개인소비의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은행권의 누적 가계대출이 3월말 현재 85조6,000억원(전체 대출의 31.8%)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프리 코스닥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적게는 몇천만원부터많게는 몇억원씩 묶여있는 가계자금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며 “가계소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개인파산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기회복과 주식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프리 코스닥에 묶인100조원의 증시 유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리 코스닥(Pre KOSDAQ)이란=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는 벤처기업들의 총칭.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뉘며,기업공개(IPO)를 하기까지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3∼4년이 걸린다. 문소영기자 symun@
  • 소비자파산 신청 갈수록 는다

    가계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 소비자파산(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명에서 12월 3명으로 줄었던 소비자파산 신청자가 지난 1월 13명으로늘어난 뒤 2월 18명,3월 3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파산 신청자는 66명으로 지난해같은 기간 24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이들은 대부분카드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소규모 서점을 운영하다 부도를 낸 K모씨(38)는신용카드로 7,000여만원을 대출받았다 갚지 못해 법원에 소비자 파산을 신청했다. K씨는 신청서를 통해 “카드사의 형사 고발로 경찰의 불심검문때마다 잡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빚을 갚아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비자 파산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개인이 법원의허가를 받아 남은 부채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는 절차로, 복권이 될 때까지 사법상 후견인이나 친족회원,유언 집행자,수탁자가 되지 못하는 등 각종법률상의 제약을 받는다. 파산부 관계자는 “최근 카드 사용 대출자들의 파산 신청이 급증한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카드사들의 영업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총재 ‘국민대연합’ 승부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 우선 정치의 복원을 위한 국민대연합과국가혁신을 주장했다.“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는 국정전반의 위기”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 총재는 “3 ·26 개각에서 정권이 국정쇄신을 바라는민심을 외면했다”며 국정쇄신을 원하는 모든 세력과 국민대연합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나라’,‘검찰이 국민의 편에서는 나라’,‘시장경제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나라’ 등을 제시,차기를 노린 청사진을 내보였다. 이 총재는 특히 주요 분야별 정부의 실정을 적시하고 국민대연합론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대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그는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의약분업과 보험통합은 조금도 건드리지 않겠다는 고집스런 태도로는 문제가해결되지 않는다”며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국민토론’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또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중립적 전문기구인‘21세기 국가교육위’의 설치를 역설했다. 서민경제와 지방경제의 회생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개인파산자의 갱생을 도모하는 파산제도의 개정,소규모 신용불량자에 대한 장기저리 융자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연설원고 8쪽이나 할애했다.이 총재는 “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특히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반도에 더 이상전쟁은 없다’고 단언했다.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주둔해온 미군도 더 이상 필요없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주한미군 문제를 거론했다.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해결하고 군사우선 노선을 수정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여 남북관계와 한·미공조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뚜렷이 드러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기업·개인 빚 1,000兆 육박

    정부와 개인부문에서 금융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부채증가는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재정소요에 충당하기 위한 것이지만 재정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된다.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에 따른 개인부채 증가도 자칫 개인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기업,개인,정부 등 비금융부문부채는 995조4,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7% 증가했다. 정부부문이 82조5,000억원으로 13.6% 늘었고 개인은 293조7,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외환위기 이후 신용위험이 크게증가한 기업보다는 안전한 자산운용이 가능했던 개인부문으로 자금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기업부문 부채는 619조2,000억원으로 4.7% 증가에 그쳤다. 기업,개인,정부 등 비금융부문 부채가 명목GNI(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3배로 전년말(1.94)과 비슷한수준이었다. 자금조달과 운용을 보면 기업은 주로 은행차입을 통해 전년보다 14조7,000억원 늘어난 6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개인은 가계의 자금수요 증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 노력으로 전년보다 13조5,000억원이 늘어난 3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소비성자금 충당을 위한 신용카드 서비스,주택 및 주식투자와 관련한 자금조달이 많았던 탓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눈덩이 가계빚 부작용 대비를

    개인의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개인이 떠안은 금융빚 총액이 320조원을 넘어섰다.1999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50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국민 한 사람이 696만원씩 빚을 진 꼴이니 심각한 일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고금리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사용액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1999년 한 해 3조9,000억원이던 신용카드 관련 대출은 지난해 1∼9월에 12조원에 육박했다. 연 22%대의 고금리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성행하는 것은 은행에서 신용이나 담보로 대출받을 수 없는 계층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이는 개인 금융부채가 가계부실과개인파산의 빌미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가계부채가 가계부실로 이어질 경우 소비 진작에 타격을 주고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임은 뻔한 수순이다.정부는 외환위기에이은 제2의 도시가계 파산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개인 금융빚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않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큰 책임이 은행권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금융권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피해 상대적으로 자금회수가 쉬운 개인에게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려 온 것이 사실이다. 개인의 신용상태와 상관없이 경쟁적으로 카드대출에 열을 올린 카드사들의 행태도 가계 빚을 부풀린 요인이 됐다.여기에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고금리 한도를 폐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신용카드회사의 잇속만 챙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는 현재 개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88%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맴돈다는 점을 들어 개인 빚을 크게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매우 안이한 인식이다.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악성부채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더이상 개인 금융빚이 불어나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야 한다. 한국은행은 우선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 규제 등 신용카드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판촉경쟁에 급급한 신용카드사들의 부당행위에는 철저히 제재를 가해야 한다.또 신용카드사가 개인 대출자산 건전성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시중금리에 걸맞게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여 금리인하 효과가 서민층에 고루 파급되도록 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
  • 고금리 카드 대출 급증

    개인의 금융부채가 99년이후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고금리 신용카드 관련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개인 가처분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8%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밑돌고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 가계부실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한국은행은 21일 ‘최근 가계의 금융부채현황 및 상환능력’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인부분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9월말 현재 모두 320조원으로 97년말에 비해 20조원 증가했다.개인부채 증가율은 약 12%수준으로 기업부채 증가율(3%)에 비해 높다. 98년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은행이 기업신용위험을 피해 가계대출을 적극 늘리면서 개인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개인부채증가율은 외환위기 이전의 20∼6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연 22%의 고금리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이 급증한 것은 은행에서 신용 또는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계층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가계부실이나 개인파산의 빌미가 될수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현진기자 jhj@
  • 개인파산 급증·기업 자금난 ‘발동동’

    “18년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건축 자재를 생산한다는 중소기업체 사장 한상호씨는 7일이렇게 하소연했다.작년까지만 해도 어음할인율이 70%를 유지했지만요즘에는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한씨는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와 퇴출사태로 대기업이 발행한 진성어음을 중소기업이 전혀 쓰지 못하고있다고 털어놓았다. 금융시장의 위험회피(Flight to Quality) 경향이 극단화하면서 기업들의 자금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회사채 만기도래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데 돈 구할 길은 막막하다.대한상공회의소가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3곳 중 1곳이 4·4분기 들어경영 상태가 더 악화됐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실업자수가 늘면서 ‘개인 파산’도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이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해약에 따른 보험환급금 지급액이 올 초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해약환급금 증가는 가계경제파탄의 대표적인 반영지수다. 법원 주변에는 개인 파산 절차를 묻는전화가 부쩍 늘고 있으며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도 98년 외환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과 개인의 호주머니가 이처럼 마르고 있는 것은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총통화(M2)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7%나 증가했다.올 들어 20∼30%대의 증가를 계속해오고 있다.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돈의 일방통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중에 돈은 넘치는데 이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만 몰리고 있고,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방어에 혈안이 돼 있는 은행들은 이 돈을 위험 가중치가 제로인 국고채에만 투자하고 있다.지난달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국채 거래 비중은 올 초 21%에서 곱절로 늘었다.24%대에 달하던 회사채가 7.4%로 급감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기업들의 주된 자금줄인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시장이 마비된 지는 오래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은행도 “실탄(돈)은 있는데 대포(정책수단)가없다”며 뒷짐지고 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네티즌 이슈] 폐광카지노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만 거창. 강원도 정선군 고한과 사북 일대에 강원랜드 카지노타운이 700명 수용 규모의 스몰 카지노 형태로 지난 28일 개장했다.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몰리고 주말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서울 부산 등 전국 대도시권역의 손님들을 위해 헬기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이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골몰하던문경과 제주도에서도 민간차원의 카지노사업 유치에 나섰지만 당국이제동을 걸자 평등권에 어긋난다면서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고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마카오·일본·필리핀·태국 등지의 유명 카지노 도시와 마찬가지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경제적 낙후를카지노사업으로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애초의 설립 명분은 일단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카지노 출범명분에 따른 기대는 예상과 다른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카지노에 오는 손님의 절반 정도가 1박2일을계획하고 와서는 무박 2일로 줄곧 플로어 안에서 게임을 즐기다 바로귀향해 지역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읍내 부동산이 높은 가격에 거래돼 차명투기 의혹과 투기열풍 우려가 번지고 있다. 또 테마파크를 비롯한 종합레저타운 건설 계획도 경주·제주도 같은관광단지의 발전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 관광단지들에서 보듯이,주민들은 단순한 노동력을 제공한 데 따른 대가(임금)를 받는 것 말고는 이익환원 외에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같은 간접효과는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와 최소한의 생활유지 차원을 넘어선 생존요구가 탄생시킨 카지노사업은,지역민 생존을 보장할 수는 있으나 많은 이익의 지역 환원 또는 지역개발로 연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애초에 명분으로 내세운 지역경제 활성화는 그 근거를 점차 잃어갈 것이다. 카지노개장에 따른 한탕주의식 사행심 조장은 특히 문제가 된다. 도박중독에 따른 개인파산,가정해체와 같은 사회문제로 심화할 개연성이 높다.세수 증대 이면에 발생하는 매춘·돈세탁·금융사기 등 범죄증가에 따른 더 큰 사회적 비용은,곧 국가경제의 건전성 저하로이어진다. 박순홍 (주)이큐더스 마케딩팀장. ■열악한 환경 고려한 생존전략. 강원도 폐광촌에 최근 개장한 내국인 출입 카지노와 관련해 찬반 여론이 뜨겁다.개장과 함께 예상을 초월한 많은 이용객들이 몰려들고이에 따라 카지노가 지닌 희비의 극적 요소가 그대로 드러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물론 연일 각 언론매체의 핫이슈로 떠올랐다.국민의카지노 인식은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여 정부도 이런 관점에서 내국인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해 왔고 외국인 출입 업소도 극히 제한적으로허용하는 정책을 취해왔다.그러나 정부가 정책방향을 틀어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한 것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라는 명분 때문이었다.그런데 원래 주요 탄광지역의 재개발 전략은 1995년 특별법 제정을 통해주변 자연환경을 활용,고원관광지로 만들자는 컨셉에서 출발했다.그러나 폐광지역은 지리적 접근성이 열악해 자연환경만으로 관광객을유치하기엔 한계가 있었기에 카지노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분명한 점은 폐광 카지노가 단지 경제적 효과만을 고려해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이 지역이 지닌 열악한 조건을 감안한 고육지책 끝에선택된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제 카지노가 개장한 지 불과 20여일 지났다. 짧은 기간에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경제회생 기대의 목소리가 교차한다.벌써 카지노인근지역 숙박시설은 빈방을 찾기 힘들 정도이고,식당은 2배 가까이매출이 늘어나고 있다.카지노 개장과 더불어 도로망이 정비되는 등주변환경도 현저히 개선되고 있으며,고용효과도 나타난다. 그런 가운데 이용객들은 숙박·편의시설 부족 등의 불만을 토로한다. 이같은 불만을 해소하고자 이 지역을,2002년 메인카지노 오픈을 목표로 스키장 골프장 테마파크 등 가족이 함께 즐기는 종합 리조트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주민 요구가 존중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 국제적인 종합리조트단지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는 지역의 총체적인 발전을 위한 세수증대로이어질 것이다.이제는 개장 초기의 혼란에서 벗어나 냉철하게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섣불리 채찍을 들기보다는 꾸준한 관심과진심어린 애정이 필요하다고생각한다. 이규례 강원랜드 전략기획팀장.
  • 가계대출 연체금 크게 줄었다

    외환위기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가계대출 연체금이 크게 줄면서 연체비율이 6%대로 떨어졌다.경기회복에 따른 소득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그동안 ‘빚쟁이’ 신세로 전락한 서민들의 시름도 한결 덜게 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6대시중은행의 가계대출(주택자금대출 제외) 잔액은 21조8,745억원으로 집계됐다.실업증가와 소득감소로 개인파산이 위험수위에 달했던 지난 2월말(19조806억원)보다 2조7,939억원(14.6%) 는 수치다. 반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한 금액은 2월말 2조902억원에서 10월말 1조3,970억원으로 6,932억원(33.2%)나 감소했다.연체 대출자들이 지난 8개월동안다달이 850억원 안팎의 돈을 갚았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연체비율(연체금/총 가계대출금)도 2월말 11%에서 6.4%로 뚝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비율은 97년말 4%에 그쳤으나 98년 6월말 7%,10월말 10.5%로치솟은 뒤 올해 2월말에는 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연체대출금 총액도 97년말 1조88억원에서 기업·금융부문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대량실업 탓으로 98년말 1조7,511억원,올해 2월말 2조902억원,3월말 2조367억원 등으로급속도로 불어났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바람을 타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식투자에 뛰어드는 바람에 가계대출 총액은 늘고 있지만 연체금은 오히려감소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신규대출로 바꾼 요인도 있지만 그동안의 경기회복으로 개인들의 자산소득이 증가한 것이 연체비율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집중분석 빈부격차] ‘富益富 貧益貧’ 깊어가는 골

    빈부(貧富)격차 문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회복국면에 들어선 우리경제의 정책화두(話頭)로 떠올랐다.올들어 경기가 IMF체제 이전 수준을 되찾았지만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그늘이 더 짙게 드리워진 까닭이다. 지난 2년새 심화된 빈부격차는 예사롭지 않다.정부가 오는 8월15일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여부를 발표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록 최근 감소추세이기는 하지만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고 ‘부유층의 하루 저녁 술값도 안되는’ 저임금으로 IMF파고를 넘는 빈곤층은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개발시대부터 부동산투기 등으로 부(富)를 축적해 온 자산가와 고소득층은 IMF체제 속에서도 고금리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유보로 불로(不勞)소득을 즐기고 있다. 올들어 분배구조는 악화일로다.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222만1,000원으로 지난해 4·4분기보다4·1%가 늘었다.그러나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음)는 통계가 시작된 79년 이후 최악이다.97년 0.28에서98년 0.32로,올 1·4분기에는 0.34로 나빠졌다. 특히 상위 20%계층의 소득은 459만1,000원으로 하위 20%계층(78만4,000원)보다 5.9배나 더 많았다.2년전만 해도 격차는 4·5배에 그쳤다.또 상위 20%계층의 평균소득은 전분기보다 9.2% 증가했으나 하위 20% 계층은 되려 3.3%가 줄었다.빈곤선 이하의 도시근로자가구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6.2%에서올 1·4분기 6.9%로 늘었다.지난 5월 현재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전체임금근로자의 52.5%를 차지하는 점 역시 분배구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80년대 7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중산층(소득 중간 값의 50∼150% 계층)비중도 IMF체제를 맞은 97년을 고비로 급감,지난해 3·4분기에는 64.1%로 떨어졌다.상층 20%가 80%의 하층 위에 군림하는 이른바 ‘20대 80의 법칙’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생존형 범죄의 증가와 가정파괴,개인파산 등 사회병리현상을 촉발한다.자칫 정치불안으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소요사태도 염려된다.2,000만원짜리 시계를 차고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을 입고 300만∼400만원대의 골프여행을 즐기는 사람,월 수십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부동산 임대업자,강남의 호화빌라에 살며 가족 수대로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졸부(猝富)’ 등은 낯설지 않은 우리사회 부유층의 모습이다.얼마전의 고급 옷 로비의혹사건이나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 부부의 거액뇌물수수,신창원범죄에서 드러난 부유층의 축재실태도 계층간 갈등을 부추긴 사건들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사회의 당면현안이 빈부격차 축소를 통한 중산층의 복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빈곤의 현주소는 정부가 최근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오는 9월1일부터 1년간 적용될 최저임금을 시간당 1,600원(월 환산액 36만1,600원)으로 확정한데서도 잘 알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문형표(文亨杓) 연구위원은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한사회·경제적 문제로 떠올랐다”며 “실업자 위주의 대책에서 벗어나 영세근로자와 사회취약계층을 포괄하는 빈곤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할 때”라고시급성을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상영 수석연구원은 “항아리형 계층구조가 모래시계형의양극화구조로 가고 있다”며 “조세의 소득재분배 기능이 강화되도록 불로소득층에 대한 세원포착률을 높이고 중산층 이하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중산층을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日개인파산 사상 첫 10만건 돌파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의 자기파산이 사상 첫 10만건을 돌파했다. 18일 최고재판소가 집계한 98년도 자기파산 신청은 10만3,803건으로 전년도7만1,299건보다 3만건이상 늘었다. 자기파산은 빚을 안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이 신청,법원이 파산을 인정하면재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한 뒤 남은 빚을 변제하지 않아도 되지만 선거권 피선거권 등 개인권리는 박탈되는 제도다. 일본 거품경제가 절정이던 89년엔 9,190건에 불과했던 자기파산은 장기불황과 기업의 구조조정 및 도산 등으로 9년만에 10배이상 폭증했다. 과거엔 소비에 무절제한 20∼30대 파산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40∼60대의‘불황형’ 파산이 늘어났다.
  • 가계대출 금리인하‘손톱’만큼 내리고 생색

    새해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금리 인하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의 서민고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매달 은행권의 평균 가계대출금리를 발표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해 12월 말 현재 가계대출금리는 연 13%대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한은의 집계 기준은 신규대출로,기존 대출자중에는 아직도 연 17∼18%,심지어는 20%의 고(高)금리를 물고 있는 사람도있다. 공표되는 ‘지표금리’와 고객들이 실제 부담하는 ‘체감금리’간 격차가너무 크다.일반서민들은 외환위기에 따른 실직과 소득감소,금융비용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97년 말 4%였던 은행대출 연체율이 지난 해 1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0.9%로 치솟는 등 개인파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생색내기식 금리인하 경쟁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黃모씨(30)는 “지난 해에 두 은행에서 각 연 16.5%와 17%로 500만원씩을 빌린 것을 갚기가 힘들어 다른 은행에서 연 12.5%로 대출받아 갚기 위해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은행들이 내놓는 금리인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없다.만기를 늘릴때 기존대출금리에 1∼2%포인트를 더 얹는 기간가산금리를 없애거나,일반대출보다금리가 높은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이 고작이다.●고금리 실태 은행들은 외환위기 여파로 콜이나 회사채 금리가 연 30% 이상 치솟자 시장금리와 연계해야 한다며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렸다.그러나 정부의 금리인하 시책으로 콜과 회사채 금리는 현재 6∼7%대까지 곤두박질해 은행들의 논리라면 기존대출금리도 떨어뜨려야 하나 연 16∼19%대로 요지부동이다. 신한은행이 연 16∼17%였던 기존대출금리를 15.5%로 낮췄을 뿐이다.특히 옛 동화 충청 대동 동남 경기은행 등 5개 퇴출은행과 거래했던 고객들 중에는지금도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다.●고객들이 유의할 점 은행들은 거래실적이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점을 들어 ‘내로라’하는 고객이 아니면 일반대출(은행계정)보다 연 1∼2%포인트나높은 신탁대출(신탁계정)을 해주기 일쑤여서 일반서민들을 골탕먹이고 있다.요즘 새로 대출받으려해도 신탁대출 금리는 연 16% 안팎 수준이다.과거 높은 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들은 다른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새로 대출받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국내은행들은 외국계 은행과 달리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갚아도 금리를 더 얹는 패널티(벌칙)를부과하지는 않는다.吳承鎬 osh@
  • 가계대출 연체비율 사상최고

    가계대출 연체가 위험수위다.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11%에 육 박,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무더기 개인파산마저 우려되고 있다.실업과 소득 감소 등으로 가계의 경제형편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탓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 한은행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은 2조1,461억원으로 집계됐다.가 계대출 총액(주택자금 제외)의 10.9%를 웃도는 수치로,은행빚 100만원중 11 만원을 기한 내에 못갚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등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 지만 연체 비율은 이와 반대로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대출총액이 97년말 25조5,674억원에서 98년 11월말 19조6,148억원으로 6조 원 가까이 준 반면 연체비율은 4%에서 10.9%로 1년새 2.5배 남짓 늘었다.월 별로는 연체대출금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작년 8월말이 10.0%,9월말 9. 5%,10월말 10.5%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직과 감봉 및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하락이 연체대 출금 증가의 주요원인”이라며 “올해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비추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500만원 이상 가계대출/개인 빚 내역 제출 의무화

    ◎내년부터… 3번 이상 허위 기재땐 ‘적색거래’ 분류 내년부터 개인이 500만원 이상을 대출받을 때에는 사채를 포함한 빚(부채) 내역을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11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과 은행 관계자들로 구성된 여신관행 혁신팀은 개인이 은행에서 500만원 이상의 가계대출을 받기위해서는 자신의 부채 현황표를 은행에 반드시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금명간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감원과 은행권은 부채 현황표를 세번 이상 거짓 기재할 경우 차입자는 적색거래처로 분류해 모든 금융기관의 거래를 정지토록 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빚이 많은 개인들은 무분별한 은행대출이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이며,개인파산자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 현황표는 대출신청이나 만기를 연장할 때 은행에 내야 하며,사채를 포함한 개인의 모든 부채 현황이 기재된다.은행권은 부채 현황표의 허위 기재를 막기 위해 ‘삼진 아웃제’를 도입,세 차례 이상 허위 기재사실이 드러나는 대출 신청자에 대해서는 적색거래처로 분류할 계획이다.적색거래처로 분류되면 개인은 대출,신용카드 사용,가계수표 발행 등이 불허된다. 은행권의 이같은 방침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뿐 아니라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개인이 급증하자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국내 신용불량자 수는 지난 8월 말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고,가계대출 연체 금액도 97년 말 2조3,000억원에서 지난 7월 말에는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부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그러나 부채내역이 외부로 유출돼 대출자 본인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부채내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경우 은행의 담당직원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점 등의 부작용을 막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한 은행으로부터의 가계대출금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은행연합회에 통보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금 현황을 집중관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 전세대란 파장 최소화해야(사설)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고 온 부동산가격 폭락과 실직·감봉등의 개인소득 감소 영향으로 많은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이른바 전세대란이 날이 갈수록 확산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지난 6일 전세금반환 지원자금 3천억원을 조성,앞으로 집주인에게 가구당 최고 2천만원까지 융자해주기로 한 방침은 비록 충분치는 않으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임대차분쟁의 열기를 일단 가라 앉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전세금 반환을 둘러 싼 분쟁은 근본적으로 개인사이의 문제이므로 정부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그럼에도 우리가 깊은 관심과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 문제가 이미 단순한 사적(私的)사안의 범주를 벗어나 사회적 갈등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갖가지 부정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실직 등으로 소득이 크게 줄어든 세입자들이 요즘같은 집값 하락의 시기에 보다 더 싼 곳으로 옮겨 가거나 이 기회에 적은 부담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바람은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전세값 폭락으로 집이 나가지 않아전세거래가 이뤄지질 못함으로써,특히 서민 가계(家計)자금의 흐름이 경색되고 부동산시장도 침체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신축아파트로 옮겨 가려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받지 못해 주택건설업체 경영난이 가중되고 연쇄부도를 일으킴에 따라 거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등 금융·실물의 두부문이 붕괴함으로써 악성 복합불황(複合不況)의 우려를 짙게 해주고 있다. 때문에 관계당국은 단순한 세입자보호의 차원을 넘어 지나친 부동산가격폭락과 거래 동결현상이 실물경제에 주는부(負)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취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내자(內資)동원이 힘겨운 경제현실을 고려, 외자유치에 의한 부동산시장의 기능회복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토록 제의한다. 이와함께 IMF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저소득 서민층 세입자들이 전세금분쟁이 원인이 되어 개인파산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신용보증기금의 주택금융 보증업무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촉구한다.
  • ‘마이너스 통장’ 이용 이렇게

    ◎이자부담 감안 필요한 금액 적정기간만 사용/수시로 대출·상환 가능 장점… 연리 체크를 환율안정으로 금리인하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지만 치솟은 은행권 대출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자금은 넉넉해도 고객의 신용 리스크(위험)를 우려해 돈 줄을 여전히 죄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향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은행들은 대량 인원정리 등을 감안,신용관리를 지금보다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 금리가 IMF시대 이전 수준으로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셀러리맨이나 서민들에겐 대출금을 빨리 갚거나 대출이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것 자체가 재테크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이자부담을 덜 느끼면서 은행 돈을 일반대출에 비해 비교적 쉽게 빌려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이너스 대출제’를 권장한다.대출받은 금액만큼 통장에 마이너스(-) 부호가 찍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가령 은행에서 일반대출로 1천만원을 1년간 빌리면 매달 1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그러나 마이너스 대출 한도가 1천만원이더라도 실제 은행에서 꺼내 쓴 돈은 5백만원이면 5백만원에 대한 이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줄어든다.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한도 내에서 쓸 수 있고,여유자금이 생기면 수시로 갚을 수 있는 등 탄력적인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한 예로 통장에 찍혀있는 마이너스 대출금이 1백만원이었다가 여유자금 60만원이 생겨 갚으면 ‘마이너스 1백만원’이 찍혀있던 기간과 ‘마이너스 40만원’이 찍혀있는 기간을 나눠 각각 그에 해당하는 이자만 갚으면 된다.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연 15∼18% 안팎,대출한도는 은행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1천만∼5천만원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마이너스 대출을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은행과 거래실적이 있어야 한다.상품 자체가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간 차별화된 여신정책이다. 때문에 기업처럼 개인도 주거래은행을 정해 집중 거래하는 것이 마이너스대출에 좋다.급여이체나 전기·전화요금 등 공과금 자동이체,신용카드 사용실적,예금거래 실적,외화환전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용 또는보증대출 여부,대출한도 등이 정해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담보가 필요없으며 일정 자격을 갖추면 보증인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개인파산 등을 우려해 보증 기피현상이 심한 요즘 이 상품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일반대출자에 대해서는 IMF시대에 신용악화를 감안,신용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마이너스 대출은 담보가 필요없을뿐 아니라 비씨·골드카드가 있거나 연간 10만원 이상의 재산세를 낼 경우 신용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만기가 돼 대출기간을 연장할 경우 계속해서 거래했는 지 여부 등을 따져 0.5∼1.5%의 가산금리가 붙기 때문에 만기연장과 새로 대출을 일으키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 지를 따져봐야 한다.
  • IMF 라이프스타일 바꿨다/환율·실업·금리·물가 4高 충격 여파

    ◎과거 돌아보기­문화취향 복고풍/貧富격차 심화­복권시장 2배로/소속의식 희박­산업스파이 증가 IMF 사태가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다.IMF 체제가 가져 온 고환율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 ‘4고(高)1저(低)’의 탓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IMF사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IMF 체제가 5개월밖에 안됐지만 개인들의 생활방식은 과거 5년의 변화만큼이나 바뀌고 있다”며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암환자처럼 ‘불안과 허탈’에서 ‘좌절 및 분노’를 거쳐 ‘체념과 인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10가지 변화를 들었다. 우선 앞만보고 뛰다가 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접속’ ‘편지’같은 영화와 공고,상품 등 복고풍의 인기가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현실도피 성향도 두드러져 귀농,이민,개인파산에 따른 자살이 늘고 사이비 종교와 점술이 성행하며 마약 알코올 성범죄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중산층 붕괴와 빈민출현으로 계층간 갈등이 증폭되고 한탕주의도 기승이다.복권시장이 8천억원으로 배이상 커지고 경마 경륜이 인기다.평생직장이 붕괴되면서 ‘우리’라는 의식도 희박해졌다.소속감 약화로 이력서를 항상 품고 다니는 가 하면 산업스파이 증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밖에 ▲충동구매와 차입소비가 줄고 품위유지비와 경조사비를 줄이며 역(逆)분가 등 DINK(Double Income No Kid)족 출현,더치페이(각자 계산) 등 경제마인드가 자리잡고 ▲애국심을 주창하면서도 안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응하려는 현상이 발생하며 ▲촌지 급행료 떡값 관행이 약화되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TV로 방영해 전화한통으로 1천원을 기부토록 하는 등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일시적이긴 하나 금모으기 등애국심 증대현상도 변화의 하나다. 보고서는 IMF 사태규명도 좋지만 이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기업 역시 외부환경 변화에 자유롭게 변신하는 ‘아메바 경영’이 도입돼야 하며 가신(家臣)그룹에서 전문가그룹으로 경영주도층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 부동산도 상품이다/梁海永 논설위원(서울논단)

    최근 정부나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不動産)관련 정책들은 과거의 발상을 뒤엎는 것들이다.건설교통부는 건교부장관이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모두 해제하고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허가구역도 해제를 권고키로 했다.땅에 관한한 거래허가제는 사라지게 된다. 여권(與圈)은 기업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중과세를 완화하고 그린벨트,상수원보호지역등 모든 개발제한구역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토지뿐만이 아니라 주택관련 정책도 대변화를 하고있다.얼마전 아파트가격의 자율화조치에 이어 주택의 양도세에 대한 한시적 폐지도 검토되고 있다. ○IMF가 가져온 정책변화 놀라운 변화가 아닐수 없다.부동산관련 정책의 이같은 변화는 물론 IMF의 영향이다.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말미아마 50조원에 이르는 부동산이 쏟아져나오고 실업과 개인파산등으로 주택경기가 바닥에 주저앉은 것이 변화의 기본동기다.부동산가격이 이런 추세로 하락을 거듭 할 경우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뿐아니라 자산(資産)디플레이션을 초래,일본식의 복합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복합불황이 현재화(顯在化)될 경우 현재의 외환위기는 극복된다 해도 우리경제는 기약없는 장기불황에 빠져들고 새로운 위기를 맞게된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인듯 하다.부동산에 대한 기본인식의 변화에서가 아니라 상황대응논리에서 나온 부동산정책임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의 부동산정책은 거의 투기(投機)방지용이다.상품으로서 부동산의 생산가치를 중시한 정책이라기 보다는 투기억제를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정책인 것이다. 부동산 구분만 160여종에 달하며 관련된 법규도 100종이 넘는다고한다.도시,주택,수자원,교통,군사,교육,체육,농업,환경 등 걸리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하기까지 이 복잡한 관문을 통과하기란 지난(至難)해 한국을 가장 까다로운 투자지역의 하나로 꼽는 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다.다우코닝사가 한국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단념한 채 동남아 제3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을 우리는 야속하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규제완화를 보는 두 시간 부동산 관련 정책이 급변함에 따라 무슨 수단으로 투기를 막으려하느냐는 반대론이 없는 게 아니다.과거 토지초과이득세나 개발분담금,택지초과 부담금,또는 상수원보호구역의 개발제한이나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고,그래서 땅값이 안정되었는지는 계량적으로,과학적으로 검증된 자료는 없다.다만 각종 투기억제시책을 전개해온 결과 이런 정도의 선에서 투기가 진정되고 땅값이 안정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산만 있을 뿐이다. 반면에 토지에 대한 각종 규제가 활용가능한 토지의 공급을 극도로 제한함에 따라 토지가격을 상승시킨 주범이며 규제가 많은 만큼 규제를 피해 거래되는 토지는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규제불가론도 많다.정부고위관리의 재산등록상황에서도 수없는 규제를 피해 투기를 일삼은 예를 적지않게 보아왔다. 기업이 장기플랜으로 확보해 놓은 공장용지가 비업무용이라는 이유로 규제나 강제매각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 현실이다.제도만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기업이 부동산 투기를 안한 것도 아니고 또 그로 인해적지않은 이익을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투자마저 문호가 열린 마당에 국내규제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부동산을 언제까지 투기 개념으로 볼 것인가가 더 큰 과제다.부동산거래가 무조건투기로 인식되면 올바른 정책이 나올리 만무하다. ○언제까지 투기로 볼건가 부동산도 상품이라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발상이 전환되어야 토지가 비로소 생산성을 지니게 될 것이다.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미국에서도 다주택보유를 권장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꾸준한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서다.그래야 주택가격이 다른 정책의 뒷받침 없이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주택소유자는 부도덕한 사회인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것이 우리사회다.심지어 주택임대업자마저 그런 인식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책이건 변화에 따른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부작용이 우려되어 변화를 꾀할 수 없다면 그 반대편의 더 큰 이익은 햇볕을 받을 수가 없다.부동산정책이 그런 것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 하반기 개인파산사태 온다/IMF이후 실직·감봉에 물가고 등 영향

    ◎7대 市銀 가계대출 연체 한달새 2,893억 증가/불황으로 기업 연쇄부도 심화땐 ‘일파만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실직과 감봉 등으로 개인대출금의 연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실직사태에 이어 오는 7월 이후에는 개인 파산신청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 연체금이 지난해 6월말 9천9백28억원에서 지난 연말 1조88억원으로 6개월만에 1백6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지난 1월말 현재 이들 7대 시중은행의 개인 연체대출금은 1조2천9백81억원으로 1개월만에 2천8백93억원이 늘어 지난해 하반기의 월평균 연체금 증가액(27억원)의 107배에 달했다.또 지난 1월말 현재 연체금액은 96년말(8천5백6억원)에 비해서는 53%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연체비율)도 지난해 6월말 4.1%에서 지난해말에는 4%로 낮아졌다가 지난 1월중에는 5.3%로 급격히 높아졌다.금융 관계자들은 “잠재적소비자 파산징후인 연체대출금은 실업자수가 1백5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실업과 감봉이 확대되고 물가상승과 고금리 지속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더욱 증가할 것”며 “불황으로 인한 기업 연쇄부도는 대체로 4개월의 시차를 두고 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3·4분기부터 소비자 파산신청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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