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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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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입­출력·조회­검색때/컴퓨터에 처리내용 기록

    ◎각의,법률시행령의결 정부는 18일 이영덕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에 대해 개인정보의 안전관리를 위한 의무를 부과하고 개인에게 자신의 정보에 대한 열람및 정정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은 적용대상을 법에서 정한 국가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외에 각급 학교와 정부투자기관,특수법인 공무원연금지급 정지대상기관으로 정하고 있다. 시행령은 개인정보의 부당한 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입·출력하거나 조회·검색했을 때는 담당자,처리날짜,처리내용등이 컴퓨터에 자동적으로 기록되도록 하고 자동기록된 자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산기기별로 사용자를 지정한 뒤 사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부여해 인가를 받은 사람 말고는 개인정보를 처리할 수 없도록 하고 입·출력 자료에 대해서도 자료의 양과 사용목적,폐기여부등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본인의 열람및 정정청구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개인정보파일대장을 열람할 장소를 지정 고시해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열람및 정정청구를 받은 때는 처리결과 뿐만 아니라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필요한 사항도 함께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백화점 신용정보업자등 민간부문에서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신용정보의 이용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국민 알권리·국정 투명성 보장/정부의 정보공개법안 마련 의미

    ◎“부당행정” 의심 해소… 정부신뢰 진작/공무원 책임소재 명시… “정책실명제”/개인정보 보호·범죄악용 방지책 마련 서둘러야 정부가 12일 발표한 정보공개법안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정정보공개제도가 정착되면 재산·신상에 대한 행정조치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반인의 의구심이 상당부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그러한 조치가 어떤 절차로 이뤄졌는지를 알게 됨으로써 잘못이 있을 때 책임소재를 가려내기가 쉬워진다.행정관료들이 투명하게 정책을 집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금융실명제에 비견되는 「정책실명제」라 부를만 하다. 이와 함께 학자들이 방대한 행정정보를 손쉽게 접함으로써 학문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언론사들도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정부와 언론사이의 긴장도가 한결 낮아지리라는 예상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대통령선거공약으로 행정의 선진화를 위해 정보공개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그것이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행정정보공개제도는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이래 도입하고 있는 나라가 몇 안된다.일본도 지난해 준비위원회만 구성했을 뿐이다.우리가 이 제도를 실시하면 세계에서 12번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마련된 정보공개법안을 놓고 공청회등을 거친뒤 늦어도 내년 정기국회에서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에 앞서 지난 7월부터는 총리훈령으로 「간이정보공개」를 실시하고 있다. 법안이 안 나온 상태에서도 정보공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높아 7월부터 지금까지 중앙부처에 3백84건,자치단체를 포함해 정부기록보존문건 공개요구가 7천6백건에 이르고 있다.그동안 일반 국민이 행정정보에 얼마나 목말라 했는지를 알려주는 예이다. 법안이 선진국 이상으로 완비됐다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법안이 상정하는 공개범위는 행정·사법·입법등 모든 국가기관이다.일반 공문서의 열람·복사 뿐 아니라 슬라이드,컴퓨터디스켓,마이크로필름등의 공개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각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만해도공문서 파일철 1천5백만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행정전산화가 뒤따르지 않고는 법이 지향하는 행정정보공개가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정보공개요구후 15일안에 회답이 있도록 하고 공개거부 때 불복절차가 복잡한 것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의 보호문제와 유출된 행정정보가 나쁜 목적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국가안보등을 감안,행정정보공개를 어떤 선에서 제한할지도 계속적인 논란거리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출 명단에 의원·장차관 많아 눈길/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는 천씨애인이 사업용으로 표기/“억울해서 자수” 이길현씨 진술 오락가락 ○…「지존파」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백화점고객 명단을 넘겨준 천미선·강성자·김민경씨 등 사건관련 주요인물의 신병이 속속 확보됨에 따라 이제까지의 공범여부수사에서 고객명단 유출경로쪽으로 수사방향을 일단 급선회. 경찰출두 초기만 해도 『무기브로커로 보도된 것이 억울해 자수를 결심했다』며 무죄를 극구 주장하던 이주현씨는 계속된 밤샘조사에서 시시각각 진술을 번복. 이씨는 지존파 일당으로부터 온라인송금으로 5백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한푼도 더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지난달 중순에도 2백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하는 등,허위진술로 일관. ○…이씨의 거주지인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이씨가 그렇게 끔찍한 범행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 한집에 세든 30대 주부는 이씨의 방을 가리키며 『최근 방주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무척 온순해 보였던이씨가 흉악범들에게 무기를 공급했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지존파사건을 계기로 살인·실종 등의 미제사건을 갖고 있는 전국의 각 경찰서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지존파 일당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공조수사를 의뢰. 충남 논산경찰서는 지난해 8월 논산군 두마면 남선리의 계룡대 골프장입구에서 다방 여종업원 박정숙씨(28·대전 유성구 장대동)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지존파 관련 여부를 의뢰. 강릉경찰서도 지난 4월 강릉시 안목해수욕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자의 토막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협조를 요청했고 미군범죄수사대(CID)도 지난 5월 의정부에서 생긴 미8군소속 여군 총기살해사건에 대해 합동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조수사 대상은 모두 4건. ○…지존파에게 무기를 구입해준 브로커가 김현양과 같은 마을 후배인 이씨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영광군 백수읍 양성리 주민들은 지존파의 끔찍한 범행을 보고 놀랐던 가슴을 다시 쓸어내리며 또한번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 주민들은 『이씨가 추석이 지나 고향에 내려온 것을 보고 성묘하러 온것으로 알았다』며 『서울서 착실하게 돈을 버는 줄만 알았지 이같은 일에 연루된 줄은 몰랐다』며 한숨. ○…지존파의 범행대상으로 지목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이 신용판매부 여직원 김민경씨에 의해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지자 백화점 관계자들은 일손을 놓고 허탈해 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김씨가 24일까지 아무런 내색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한데다 이날 퇴근때도 다음날 대체휴가를 간다고 깍듯이 인사했다』며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 ○…현대백화점에서 유출된 우수고객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제부처의 장·차관,대기업과 언론사 간부등 사회 지도층이 다수 포함. 이 백화점 신용판매부가 93년 12월6일 작성한 이 명단에는 지난 연말 한달동안 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구입한 사람 순서로 모두 1천3백65명이 기재. 이들이 이 백화점에서 물품 구입에 쓴 금액은 1인당 평균 4백만원선으로 모두 60억원대에 이르러 이 백화점의 월평균 매출액 2백억원의 3분의 1을 기록. 물품구입 순위 1위인 정모씨(서울 서대문구)는 한달동안 8백90만9천6백원어치를 썼고 3위인 모출판사 대표는 5백76만여원을 의류 구입등에 지출. 한 국영기업체 사장은 3백90여만원을,경제기획원차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한 인사는 2백여만원을 사용. ○…백화점 고객 명단에 있었던 ○△× 표시는 지존파가 범행을 위해 고액순으로 체크한 것이 아니라 천씨의 애인 K모씨(28)가 전화마케팅 과정에서 적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통회사에 다니던 K씨는 천씨로부터 고객명단을 넘겨받은 뒤 전화마케팅을 위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고객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표시했다는 것. ◎명단유출 김민경씨 일문일답/“이면지로 사용위해 보관해 오던것”/선배언니 줬는데… 지존파 모른다” ­언제 어디서 명단을 넘겨주었나. ▲지난 4월 중순쯤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사무실에서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언니(강모씨)에게 주었다. ­명단은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나. ▲이면지통에 보관했다. ­회사규정에 3개월뒤에는 폐기해야하는 규정이 있는데. ▲뒷면이 깨끗한종이는 버리지않고 이면지로 사용해 왔다. ­고객명단은 유출해서는 안된다는 회사규정을 몰랐나. ▲안다.그러나 남편의 DM홍보자료로 쓴다며 수차례 부탁하고 글씨가 잘 보이지도 않아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주었다. ­금품을 받고 명단을 넘겨주었나. ▲돈같은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돈을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유출시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고객명단이 브로커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전혀 모른다. ­명단을 건네주는 것을 본 사무실직원이 있나. ▲다른 직원들은 있었지만 보았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지존파와 관련된 보도가 나간뒤 본인이 유출한 자료라는 것을 알았나. ▲오래된 일이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언제 알았나. ▲25일 아침에 선배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 ◎고객명단 유출 5명 어떤 처벌받나/직원김씨 3년징역 가능/전산망관련법 적용… 배임·절도도 가능/백화점선 해고·손해배상 청구할수도 「지존파」가 입수한 「우수고객명단」이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김민경씨로부터 유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명단 유출에 관련된 김씨등 5명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행법상 적용가능한 법규는 개인정보유출에 전산망을 이용했을 경우에만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다.그밖에는 절도죄나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할 수가 있다. 고객명단이 애인 K씨의 부탁을 받은 천미선씨가 친구 강모씨에 의해 연결된 백화점 여직원 김씨로부터 유출된뒤 지난 8월 「지존파」조직원 김현양의 친구 이주현씨에게 건네진만큼 이들 5명은 「우수고객명단」의 유출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경찰은 우선 명단을 빼낸 백화점 여직원 김씨에게는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나 업무상 배임죄·절도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백화점측은 김씨를 상대로 회사의 명예실추등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이주현씨등 4명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법적용을 한다는 입장이다. 「전상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법률」 제25조에 따르면 전산망에 의해 처리·보관·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거나 누설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전산망 관련 종사자가 이같은 정보를 빼돌렸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신용정보」 유출 징역·벌금형/정부/범죄 악용막게 처벌강화 법제정

    정부는 23일 현대백화점의 고객명단이 이른바 「지존파」의 범행대상으로 유출된 것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 정기국회에서 「신용정보이용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신용정보를 업무목적이 아니면서 누설한 자를 엄중처벌하는 법제도를 갖추기로 했다. 이 법안은 신용정보를 함부로 누설하거나 인가도 없이 신용정보업을 하는 자에 대해서 3년이하의 징역,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해 정기국회를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령을 다음달초까지 확정,내년 1월부터 실시함으로써 개인정보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출되는 것을 규제하기로 했다.
  • “개인정보 살인범에 유출” 충격/백화점 고객명단 관리 허술 문제점

    ◎주소­전화번호­월수입­취미까지 조사/전문 브로커가 불법거래… 규제 시급 연쇄납치살인을 벌인 「지존파」가 1천여명에 달하는 유명 백화점의 「우수고객명단」을 입수,범행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개인신상정보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범인일당이 입수한 백화점고객의 명단은 서울 강남의 부유층이 드나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지점의 우수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고객거래내역을 대외비로 유지하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달리 무방비 상태임이 입증된 셈이다. 지금까지 이들 명단을 유출한 범인의 윤곽은 밝혀지지않았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조차 『내부자의 공모없이는 새나갈수 없는 일』이라고 실토하고 있어 백화점내부관계자가 공모,고객명단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주소·전화번호·고객번호는 물론 거래금액까지 상세하게 기록된 명단이 내부인물의 계획적 유출없이 새나갈 수 없기때문이다. 휴무일임에도 불구 이날 소집된 긴급간부회의에 참석했던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역삼동의뒷골목등에는 백화점의 정보를 전문적으로 파는 리서치회사가 즐비하다』고 말해 불법정보유출에 속수무책임을 실토했다. 서울시내 16개사 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카드 회원은 2백50만명 정도로 이중 1년에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20%정도인 50만명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50만명에 대한 주소,전화번호,사용금액 등 상세한 자료는 백화점 전산실컴퓨터에 저장돼 있다.때문에 직접 컴퓨터를 조작하는 전산실과 고객들의 자료를 근거로 각종 홍보·판촉물을 보내는 신용판매부와 판촉부의 일부 직원들은 마음만 먹으면 고객에 관한 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들은 또 회원들의 카드사용 여부,사용빈도,사용금액 등 3가지를 기준으로 명단을 뽑아낸 뒤 이를 전문업체에 넘겨 대금청구서·판촉물 발송 등을 고객들에게 배달토록 하고 있어 정보 유출의 근원이 되고 있다. 백화점과 신용카드사 관계자들은 『우수고객 명단은 쉽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으며 이 명단이 범죄집단과 연계된 전문 브로커에 넘겨질 경우,충분히 범행에이용될 수 있다』고 시인하고 있다. 이들 전문 브로커들은 개인정보를 입수한 뒤 각종 선거때나 연말에 선물공세를 펴려는 업체나 정치인,신상품 소개서를 가정집에 보내려는 특정 업체 등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받고 자료를 넘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지존파」 범인들도 쉽게 입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개인정보의 불법유출은 정보화사회에서 정보는 곧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개인의 정보만을 불법매매하는 전문브로커들 마저 설치고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전문브로커들은 신용카드회사·보험회사·백화점·학교동창회명부등은 물론 관공서등에서도 정보를 빼내 각 회사의 판매 관련 부서나 정당인등 특정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개인주소등 일반 정보 이외에 직장 직위와 취미·수입·재산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조사해 유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개인정보의 유출은 전산망을 이용했을때만 「전상망 보급확장과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적용,3년 이하의 징역과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전산망을 통해 거래하지 않았을 때는 규제할 수 있는 법적규정이 없어 더욱 큰 문제가 되어 있다. ◎현장검증 마진 4명 일문일답/“청계선서 기관총 등 7정 주문”/“이양 신고 안했으면 수천명 죽었을것” 현장검증을 마친 김현양등 지존파일당 4명은 22일 하오 10시40분쯤 서초서에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우수고객명단은 어디서 입수했나. ▲지난 8월쯤 문상록이 청계천에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5백만원을 주고 총기등 범행장비를 주문할때 건네받았다. ­명단은 어느 백화점 것인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이다. ­명단에 표시된 ○△×의 의미는. 우리들이 표시한 것이 아니고 구할때부터 원래 그렇게 표시돼 있었다. ­명단은 왜 입수했나. ▲이들이 하루에 6백만∼7백만원씩 쓴다기에 추석이 지난뒤 한달동안 이들을 털려고 했다.그 다음에는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을 털려고 했다. ­이여인의 제보로 검거됐는데. ▲기분은 나쁘지만 잘 도망갔다.신고를 하지 않았으면 수천명은 죽었을 것이다. ­지난해 8월 송봉우를 살해한뒤 올 9월까지 범행이 없었는데 무엇을 했나. ▲(또다른 범행은)형님이 와야 소화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형이 오기전에 범행을 저질렀나. ▲집(아지트)를 짓기위해 2천만원의 빚을 졌다. ­누구에게서 빌렸나. ▲광주에 있는 선배에게 1천만원을 빌렸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 1천만원을 빌렸다. ­중국전지훈련을 계획했었다는데.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1주일에서 1달정도 추석이 끝난뒤 다녀오려고 했으나 경찰에 잡혀서 못갔다. ­총기도 구하려 했었나. ▲청계천에 가면 마음대로 구할수 있고 백화점고객명단을 구할때 기관총1정과 소총6자루를 주문했었다. ­3번째 피해자인 이종원씨는 왜 살해했나.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출입하는 아베크족으로 그랜저V6 승용차를 타고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씨가 우리에게 걸렸다. ­소씨부부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전에 분당쪽에서막노동을 할때 그일대 공원묘지가격이 비싼 것을 알아 대상을 물색하다 이들을 찾앗다.소씨가 그랜저 2·0의 겉만 V6로 바꾼줄 알았다면 죽이지 않았을 거다.
  • 개인 학력·급여수준까지 노출/구멍뚫린 공공전산망 실태

    ◎1개 정보대행업체서 2천만명분 보유/자료관리 너무 허술… 누구든 접근 용이 공공전산망에 크나큰 구멍이 뚫려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조을 울리고 있다. 23일 서울지검에 적발된 정보대행업체의비리는 공공기관 및 보호방치 없이 정보대행업체에 그대로 유출괴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검찰조사결과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전화번호는 이제 초보적인 것이며 개인의 학력이나 급여수준 등 구체적인 신상명세서까지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앞에 수북이 쌓여있는 광고우편물의 대부분은 이같이 불법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우송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를 바꿀 시기가된 사람에게는 새 차 광고물이,학력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이에게는 학사고시 안내물이 고소득 계층에게는 콘도난 골프장회원권 호보전단이 어김없이 배달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정보대행업체(DM업체)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고급정보부를 손에 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덕성기획의 경우 홍보팸플릿에 중앙부처·경찰서·교육청·세무서·전화국 소속 행정공무원 8천7백여명,국회의원·국회사무처·광역의원·기초의원·정당인 등 입법기관인사 1만5천여명,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인 2천4백여명이 수록돼 있었다.또 신문·방송·주간지 등 언론인 7천여명,대학교수 등 교육계인사 14만7천여명,의료계 1만8천여명,여성·종교계 93만명,전국 가구주 1천6백만명,자가용소지자 1백10만명 등 2천여만명의 개인정보를 수록,수사관들조차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정보대행업체들이 불법 입수한 전산자료의 수요자도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은 필수고객이고 자동차·건설업체·대형학원 등이 주된 고객츨을 이뤘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도 자신들의 의정활동을 지역구민에게 홍보하는 등 선거운동을 하는데 이들에게 크게 의존했다. 무엇보다 이번 수사결과 공공기관의 전산정보망 관리체계와 보안의식이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업체들은 이들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빼내기 위해 뇌물을 주거나 친분을 이용,전산 담당자들에게 접근한 뒤 정보를 속속 빼내는 수법을 섰다. 또 공공기관대부분이 자료관리를 전산담당직원 1∼2명에게 맡기고 있어 담당자가 유출을 시도할 경우 통제가 불가능한 거승로 드러났.따라서 불순분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88년 제정된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법」은 전산자료를 침해하거나 누설한 자에 대해 5년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법으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공공전산망 자료 2백92만건 유출/검찰 적발

    ◎개인신상·재산정보 돈받고 팔아/공무원·정보대행업체 대표 등 14명 구속 개인신상 및 재산정보가 담긴 전산망 자료를 빼내 기업·정당 등에 팔아온 정보대행업체와 이들 대행업체에 정보자료를 건네준 공무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이중 14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과(성백영과장)는 23일 서울시등 관계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 과세 관련 정보를 빼내 기업들의 광고홍보물 제작에 사용한 두올기획 대표 윤종태씨(40)등 정보대행업자 11명을 뇌물공여및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이 유출시킨 정보는 국세청이 88년 소득세 자료 1백10만건,서울시의 91년 종합토지세 고지내역 1백10만건,92년 BC카드가입자 명세서 50만건,국민연금관리공단의 91·92년 연금가입자 자료 22만건등 2백92만건에 이르고 있다. 검찰은 또 국세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세무관련 정보를 빼낸 덕성기획 대표 윤병덕씨(56)를 뇌물공여 혐의로,이들에게 정보를 유출시킨 국세청 사무관 김재희씨(50)와 전국세청사무관임택선씨(40)를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이와함께 정보대행사에 개인정보를 유출한 국민연금관리공단 홍순명씨(36·과장)등 국민연금공단 직원 2명과 BC카드 전산부 직원 장계일씨(33)등 3명을 정보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구속기소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문형배 ▲윤종태 ▲홍순명 ▲장계일 ▲윤병덕 ▲김재희 ▲임택선 ▲박기봉(37·가람전산 대표) ▲김선태(35·현대화재해상보험 대리점대표) ▲정병원(35·한국데이타뱅크 대표) ▲최병섭(33·국민연금관리공단 4급) ▲장영칠(35·전세양전산 대리) ▲윤백남(56·태광전산대표) ▲김기호(40·조우니이사)
  • 시급한 컴퓨터범죄대책(사설)

    경관이 돈을 받고 전산망 개인정보를 팔다가 검거된 사건은 굳이 놀라워 할일이 아니다.단지 이제 정보사회의 신상정보 불법거래범죄가 우리에게서도 본격화되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일일뿐이다. 개인의 정보가 본인도 모르게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나타난지는 벌써 오래다.지난달만해도 보험전산망 4만명 가입자자료를 여러광고업체에 팔다가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그러므로 지금 해야할일은 이런일이 과연 얼마나 일어나고 있느냐를 더 철저하게 전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다. 전산망자료차원에서만 보더라도 그렇다.이번사건에 주로 쓰여진 전과자관리전산망만 해도 6백50만명의 기록이 입력돼 있다.그리고 이자료엔 기소중지나 미결사건까지 세심한 분류없이 합쳐져 있다.83년 시작해 현재 전국운영을 하고 있는 행정전산망에는 전국민의 신상정보가 무려 78개항목으로 들어가 있다.이 자료를 악용하려 든다면 가공할만한 정보공포도 생길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 전산망자료 유출에 대한 대비는 무방비라 할만하다.물론 전산망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를수 있다.전산망자료를 개인적으로 쓰기에는 이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이 고난도의 기술이라 주장할 수 있다.그러나 컴퓨터의 어떤 프로그램도 사람이 만들어 넣은 것이므로 결국 사람이 풀어낼수 있다. 정보처리기능이 대규모화 되면서 자기보존의 권리로써 프라이버시개념은 오늘날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자기정보관리권」「자기정보지배권」「자기정보이용결정권」으로까지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법적 견해가 성립되었고 이 개념의 입법화가 이미 여러나라에서 이루어졌다.이는 83년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사생활보호법 제정 권유 원칙들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사생활보호법차원에도 이르러 있지 않다.컴퓨터범죄방지를 위한 「공공기관등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안」은 아직 전면실시가 되지 않고 있고 「전산자료안전관리기준」은 제정하자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래서 어쩌다 가입자명단 같은 자료를 팔다가 적발되면 역설적으로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입건을 하게 된다.이뒤늦은 법적대응을 시급히 해야만 할것이다. 당연히 수집정보의 범위와 목적,이용제한등의 원칙들도 엄격한 규정으로 만들어야 하고 데이터베이스보호 소프트웨어도 부단한 개발을 해가야 한다.뿐만아니라 자료관리자들의 도덕적책임을 구체화해야 한다.이번처럼 경찰과 흥신소의 결탁이 이루어지면 개인정보만 새나가는 것이 아니라 범죄의 충동과 범죄의 발상까지를 도울수 있다.이점에서 이번 연관된 경찰의 책임은 특별히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 사생활 일방 노출/정보화사회 “충격”/흥신소등의 불법정보수집 사례

    ◎가짜 위임장 이용,주민등·초본 발급/미행은 옛말… 도청·흉기협박등 예사/전화국 직원 매수… 가입자 신상 파악 31일 검찰에 적발된 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의 불법개인정보유출사례는 정보화시대에 개개인의 사생활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찰등 행정기관에 전산망이 완비돼면서 일부공무원들이 악덕업자과 연결고리를 맺고 개인의 재산상태·신상정보를 빼내 팔아먹는 부도성을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을 보면 가히 외국영화에서나 봄직한 사설탐정을 방불케 할정도로 다양하고 조직적이며 대부분 폭력배들과 연계돼 있다. 이들은 무전기·망원경·무선전화기에 경광등이 달린 승용차까지 동원,상대방의 약점을 캐는가하면 흉기로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코델」같은 업체는 상시고용인이 1백여명을 넘는 등 수사기관을 능가하는 방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뢰자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를 고용,특정인을 수일간 잠복·미행해 소재를 파악해 알려주거나 빚을 받아 주는 수법은 비교적 「고전적인」 수법이다. 간통현장을 추적,현장을 포착하는 일은 상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A급」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화선에 도청장치를 설치,사생활을 낱낱이 캐내는 방법을 크게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의 지점장도장을 위조해 가짜위임장을 만든뒤 동사무소에 제출,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초본을 발급받는 등 사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을 자주 써왔다.노조원들의 동향을 파악,의뢰한 회사에 보고하는 업무도 취급했다. 심지어는 변호사의 도장을 위조해 가짜위임장을 만드는 등 갈수록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관,전기통신공사직원,관계기관직원 등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경찰관들은 경찰전산망을 이용,전과기록은 물론 경찰의 주민조회내용까지 업자들에게 알려주고 수백만원씩을 챙겨오다 덜미를 잡혔다. 전화국직원들도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아무 거리낌없이 전화가입자의 인적사항을 누설해왔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사례말고도 서울에서만 40∼50명의 전문브로커들이 정부기관 및 관련단체의 전산망에서 각종 개인신상정보를 빼내 수백만∼수천만원씩 받고 광고업체·유통업체·사업체 및 개인 등 의뢰자들에게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거미줄 수사망」을 설치,다각도로 이들의 범행을 추적했지만 범행이 주로 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도청이나 미행후 즉시 증거를 없애버리는 수법을 쓰는데다 의뢰자가 대부분 가명이어서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자체적인 처벌법규가 없어 신용조사업법위반,사문서위조,전기통신사업법위반,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주민등록법위반 등 각종 법규를 적용하느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검찰관계자는 『금융·교육·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심부름센터 등 용역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서울시내에 허가받은 신용조사업체는 4곳뿐』이라며 『차제에 용역사업 허가조건을 강화하고 위반업소를 강력히 처벌하는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말했다.
  • 전과기록조회/이성관계추적/전화도청까지/개인정보 불법거래 22명구속

    ◎흥신소 13곳,경관과 결탁/경찰컴퓨터 이용 사생활기록 유출/“보안누설 행위 특감”/경찰청 긴급지시 전과기록·주민조회 등 개인정보를 빼내 기업체 및 개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온 불법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가 성행하고 있다(서울신문 3월11일자 보도)는 지적에 따라 검찰이 일제수사에 나서 업자·경찰관·전화국직원등 모두 31명을 적발,이가운데 22명을 구속했다. 서울지검 강력과(성백영과장)는 31일 불법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 13곳을 적발,이중 종로구 부암동 「코델」대표 김명준씨(33)등 업자 16명을 신용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설춘식씨(35)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돈을 받고 이들에게 전과기록 및 주민조회기록 등을 빼내준 경찰관 11명을 적발,서울 서대문경찰서 세검정파출소 모종범경장(55)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청량리경찰서 이동수경장(34)등 4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4명을 해당서에 통보,자체 징계토록 했다. 이와 함께 청량리전화국 영업과장대리 한동규씨(44·4급)등 한국통신공사 직원 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구속된 용역업체대표가운데 「스피드라인」대표 임현식씨(44)는 경찰관을 통해 전과기록을 유출했을 경우 실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개정,발효된 이후 적발된 첫 케이스이다. 「코델」대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금융기관·채권자 등으로부터 신용카드연체자 등의 「주민조회」를 의뢰받고 서대문경찰서 전산실 경관과 의경들에게 한건당 1천원씩을 주고 수천여차례에 걸쳐 사생활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모경장은 지난해 8월부터 코델 대표 김씨등의 부탁을 받고 경찰전산망을 이용,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알려주고 19차례에 걸쳐 모두 1천3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청량리전화국 한대리는 지난해 5월부터 전화국컴퓨터망을 이용,스피드라인 대표 임씨등에게 전화가입자의 인적사항 및 주소를 알려주고 모두 1백4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함께 구속된 「남광용역」대표 허덕규씨(32)는 지난해 8월 전모변호사이름의 도장과 고무인으로 가짜위임장을 만든뒤 동사무소에 제출,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사문서를 위조해 오다 적발됐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심부름센터업자들은 단순한 용역업무만 할 수 있는데도 전과조회,특정인 소재탐지,이성관계 추적등 사생활조사는 물론 전화도청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5개 지방청에 경찰청은 31일 경찰관이 불법흥신소등과 결탁해 주민조회내용을 누출한 것과 관련,직원들의 보안누설행위에 대해 특별감찰을 벌여 오는 9일까지 보고하라고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에 긴급지시했다.
  • 최창윤 총무처장관에 듣는다(국정탐방)

    ◎“「복수직급」등 공무원 인사적체 해소책 강구”/민원처리 획기적 개선 법안 국회제출/공직자 처우개선·해외연수기회 확대/행정정보공개 95년 입법화… 개혁 통해 신뢰받는 공직자상 구현 『정치에는 권력과 윤리의 양 측면이 있습니다.권력은 국민을 위해,윤리는 권력의 책임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고위 공직생명이 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창윤총무처장관은 다소 어려운 듯한 공직관을 펼쳤다.풀어 말하면 공직자는 모름지기 책임의식과 도덕성을 갖고 국민을 위한 행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보다 자율로 최장관은 이러한 소신에 입각,「정부보다는 국민이」,「중앙보다는 지방이」,「통제보다는 자율이」 우선하는 행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직자윤리위 지원부서장으로서 재산공개를 어떻게 생각하나. ▲재산등록및 공개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첫째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한 건설적인 것이 되어야 하며 둘째 부에 대한 건전한 윤리관이 확립되어야 한다.셋째 공직자나 지도층에 대한 새로운 신뢰조성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윤리위의 심사는 개혁·사정차원과는 다르다.법에따라 얼마나 성실하게 등록했나를 살피자는 것이다.윤리위원들도 모두 이점을 알고있어 본분에 충실하리라 본다. ­향후 민원행정 쇄신방안은. ▲정부정책은 민원창구에서 국민에게 전달되고 집행된다.정부와 국민간의 제1차적접촉은 대민창구에서 이루어진다.따라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민원창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아무리 좋은 정책과제라도 일선기관의 민원처리과정에서 제대로 운영이 안되면 소용이 없다.「민원」이 「민원」이 된다는 말도 있다. 총무처는 국민편의 위주의 민원처리체제를 확립하고 선진국 수준의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원사무기본법」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원처리와 관련,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원옴부즈만제도란 무엇인가. ▲국민의 불만과 고충을 처리해 주는 장치로 총무처 정부합동민원실을 비롯해 국세심판제도,행정심판제도등이 있다.하지만 이것들은 이미 한차례 결정을내린 관료들이 운영하는 구제제도인 만큼 민원해결에 한계가 있다.대부분 선례가 중시되고 법령의 해석과 적용을 엄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더욱이 감사지적에 따른 책임문제를 의식해 민원인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영기업 수준 기존의 제도로는 해결 안되는 고충사항을 일반국민의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구제해 주는 제도가 「옴부즈만제」이다.「옴부즈만제」는 종래 행정관료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제3자인 민간인이 배심원이 돼 국민의 억울한 사정을 신속하게 판단,해결해 주는 장치다. ­90만 공직자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자질과 의식을 종합진단한다면. ▲지난 30년동안의 근대화 과정에서 공무원집단이 높은 사명감과 활력으로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민간기업에 비해 훨씬 적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밤늦게까지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도 이런 공직자의 사명감과 우수성을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현재 공직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실제 이상으로 크게 부각되는 듯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공무원은 국가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며 국가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더욱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무원 집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채찍과 격려를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재산공개와 사정의 여파로 침체된 공직사회의 사기진작방안은. ▲이번 개혁작업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게 된다면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신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현재 국영기업의 87% 수준인 공무원의 처우를 대통령 임기안에 반드시 국영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이것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이다.무주택공무원의 주택마련지원등 후생복지대책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또 현재 25세에 고시에 합격하고도 40세가 되도록 사무관에 머물러 있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승진적체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실·국 주무계장의 복수직급화등 종합대책을 다각도로 연구중에 있다.8급공무원이 일정 연수만차면 7급으로 자동승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공무원교육프로그램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1세기 국제화·전문화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이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그동안 휴직과 경력평정등에 제약이 많았던 해외훈련제도를 대폭 개선,석·박사학위 훈련 문호를 확대하고 자비유학을 위해 휴직할 때도 보수와 경력을 50% 인정토록 결정했다. 앞으로도 공무원에 대한 국내외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우선 내년에는 국비해외교육인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미국과 일본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중국·러시아·중남미·동구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행정자체가 민간부문이상으로 능률적이고 선진화되어야 하지 않는가. ○기업체 파견 확대 ▲옳은 지적이다.정부도 그러한 관점에서 민간기업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공무원의 민간부문 파견제는 일본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일선현장의 실태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올바른 방향으로 집행될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의 발달된 경영기법을 도입해 행정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그 취지가 있다. 「지배자(ruler)」에서 「관리자(manager)」로 정부역할이 바뀐 만큼 공직자들도 이제 기업처럼 경쟁원리속에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행정의 신속대응태세를 높여 정부의 대민봉사가 일류기업의 고객서비스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정부조직개편방향은. ▲현재 행정쇄신위원회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전문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안에는 개편방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행정조직개편은 각 부처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문제인만큼 공개적으로 벌여놓아서는 일의 효율적 진행이 어렵다.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은밀히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같은 작업이 끝나면 단시간내에 입법절차까지 마무리 지으리라 예상된다. 행정조직 개편의 기본방향은 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간소화와 유사·중복된 기능의체계화,새로운 국가행정수요에 대한 대비가 될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법의 입법추진배경은. ▲전산망의 확대로 신상과 재산상태등 개인정보가 각급 행정기관에 산발적으로 수록,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실명제 실시로 은행과 증권회사의 금융거래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돼 범죄집단에 이용되거나 상품으로 판매될 우려가 높아졌다. 이같은 사생활침해사례를 예방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록,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인정보 보호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했다.여야가 법제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개행정 실현을 위해 행정정보공개법도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상당한 준비 필요 ▲문민민주주의하에서는 국민의 알권리 및 국정에의 적극적 참여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며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정을 감시하고 비판하여야 할 권리가 있다.정보독점,비밀행정등이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 다만 정보공개를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1천4백여만권의 보존문서를 재분류해야 하는 등 엄청난 작업량과 시간이 필요하다.정부로서는 최대한 서둘러 연말까지 시안을 마련,공청회등을 통해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한 뒤 95년도까지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내각에 잘 접목되고 있는가. ▲대통령의 통치이념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활성화, 국가기강확립을 통해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를위해 정통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두면서 대통령이 앞장서 위로부터 실천하고 있다. 과거3∼4년이 걸려도 어려울 엄청난 개혁작업을 지난 6개월만에 했고 내각도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금부터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는 개혁을 제도로서 뒷받침하면서 국민의식개혁으로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공직자가 개혁의 주체이자 변화의 역군이 될때 개혁은 성공,정착하리라고 생각한다.
  • 국민의 알권리 보장… 국정참여·감시 확대

    ◎「행정정보 공개법」 입법 추진 의미/행정 투명성 확보… 공직자 부정방지 효과/내년 정기국회 처리,95년부터 실행계획/행정절차법·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제도 완비 선결돼야 새정부의 입법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공직자윤리법개정이었다.그러나 윤리법은 비교도 안될 만큼 개혁적 입법이 준비되고 있다.「행정정보공개법」은 국가운영에 있어 「실명제」실시이상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 제도이다.윤리법에 따른 공직자재산공개는 행정정보공개법이 제정된다면 그 작은 일부분이 될 뿐이다. 행정정보공개법의 입법취지는 그야말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자는 것이다.국정운영의 과정·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국민의 국정참여와 감시및 정치적 의사형성이 원활해진다. 행정정보공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공직자의 부정부패방지이다.정보를 폐쇄시켰던 정부는 필연적으로 부패·비리로 얼룩졌던 것이 역사의 교훈이었다.풍부한 정부정보공개로 인한 지식·학문의 발전,국민의 권리·이익보호,봉사행정구현,행정책임성강화등도 정보공개제도도입의 순기능이다.특히 요즈음 언론오보문제가 정부및 개인에 의해 심각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정보공개법도입의 시급성이 더욱 제기된다. 김영삼대통령도 행정정보공개제도의 장점에 착안,대선공약으로 임기내 전면실시를 약속했다.이에 따라 총무처는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행정공개법시안을 만들었다.내년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95년부터 실행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짜고 있다. 공보처는 시행일정을 앞당기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언론의 오보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새정부 개혁의지를 행정분야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보공개법 조기도입이 바람직하다는 논지이다. 당위성에서 보면 공보처의 견해가 옳다.반면 이 제도가 시행착오없이 정착되려면 많은 준비가 있어야된다는 총무처 입장도 이해된다.총무처는 지난달초 관계직원 2명을 미국에 파견,실태조사를 시키기도 했다. 사실 정보공개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프랑스·스웨덴등 11개국에 불과하다.일본에서도 중앙정부수준의 정보공개제도는 연구단계일뿐 아직 실시되지않고 있다.우리가 이를 시행한다면 행정의 투명성에 관한한 아시아 최고 국가가 될 수 있다. 행정정보의 전면적 공개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국가기밀의 침해위험,개인정보의 침해우려,산업스파이목적 악용가능성,정보공개에 따른 막대한 행정부담등이 선진국들도 이 제도를 선뜻 도입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방대한 행정정보(우리의 경우 현재 1천5백만여건)중 공개대상목록을 작성하는 대작업이 선행되지않고는 공개제도의 목적을 달성할수 없다. 18세기부터 공문서공개의 원칙을 확립,행정정보공개의 효시로 꼽히는 스웨덴도 입법은 지난 66년에야 이뤄졌다.미국도 20여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66년 「정보자유법」이 제정되었다. 정보공개법이 실효를 거두려면 행정절차법,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제도도 함께 완비되어야한다.행정절차제도는 그에 관계되는 국민에 대한 사전적 정보공개를 의미한다.개인정보보호제도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다.결국 세 제도가 어우러질때 국민의 알 권리도 충족되고 사적 비밀도 보장되는민주사회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마련한 행정공개법시안의 골자는 정부 각 부처등 공공기관은 「정보목록」을 비치,정보를 작성·취득한 날로부터 2개월안에 목록에 기재해 국민이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공공기관의 장은 공개요청을 받은 7일이내에 공개여부를 결정,통보해주도록 되어 있다.공개대상에서 제외할수 있는 정보는 ▲국방·외교등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개인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정보 ▲개인·법인의 영업과 관련해 특정이익을 줄 수 있는 정보등이다. 정부의 전면적 행정공개에 앞서 지난 91년 청주시의회는 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시행해오고 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청주의 사례를 주시하며 비슷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정보공개시대 개막을 향한 국민기대를 부풀게 한다.
  • 「개인정보 보호법」 제정 의의와 내용

    ◎「행정편의」 맞선 개인법익 보호장치/누설·변경땐 최고 10년형… 5장25조 구성/“전산 처리사항만 대상삼아 한계” 지적도 올 상반기 정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전산기는 4백여대.단말기는 오래전에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86년부터 정부가 추진해 온 행정전산망확대사업에 따른 결과다. 이제 구청이나 동사무소등 웬만한 행정관서라면 컴퓨터가 없는 곳이 없게 됐다.그만큼 행정기관 컴퓨터에 수록된 일반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될 소지도 늘어난 것이다. 9월 입법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중인 개인정보보호법은 이처럼 개인정보유출로 일반인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태를 막자는 것. 이미 지난 89년 시안이 마련돼 입법예고와 공청회등을 거쳐 지난해 7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여론의 관심을 끌지못한데다 여야합의실패로 통과되지 못했다. 5장25조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법은 총칙을 통해 법 적용대상을 ▲국가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하고자 할 때는 중앙행정기관장·총무처장관에게 각각 통보,총무처장관이 개인정보화일에 관한 사항을 연1회이상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공공기관은 보유목적이외에 개인정보화일을 이용하거나 누설·제공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3년이하의 징역,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개인정보를 변경하거나 말소하면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이와함께 개인에게 본인의 정보사항을 열람할 수 있도록 청구권을 부여하고 수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의 경우 지난 73년 스웨덴이 처음으로 이와 유사한 법을 제정한 이후 미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등 20여개국이 뒤따라 제정,시행중에 있다. 일본도 지난 76년 전자계산기처리 정보보호관리준칙을 마련한 이후 88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개인정보보호법은 전산처리정보만을 그 대상으로 할 뿐 미국처럼 수작업처리정보까지 포함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한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민간차원의 컴퓨터이용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규제할 별도의 법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은 행정편의주의에 밀려 자칫 손상될 수 있는 개인 법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는 점에서 개혁법안으로 평가될 수 있다.
  • 정기국회 심의를 앞두고/강경근 숭실대교수·헌법학(특별기고)

    ◎「개인정보 보호법」처리 서둘러야 한다/행정 전산망 확대로 자료 유출­오남용 피해 “심각” 정부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7월 이 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한뒤 정기국회에 상정한 바 있다. 행정전산망의 확대로 개인 사생활에 관한 자료가 무단유출돼 부당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것이 법안제정의 취지였다. 그러나 92년 정기국회는 논의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채 법안처리를 미루었으며 당시 언론에서도 이에대해 단 한줄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그것은 의외였지만 국민들의 정보사회에 대한 인지도가 깊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이해하지 못할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과연 우리들이 이 문제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가.그렇지 않다.이는 정보사회에서의 프라이버시문제를 넘어서서 정보주권자인 국민과 정보권력을 행사하는 국가와의 긴장관계에서 적용되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의 노출은 민간차원에서는물론이려니와 권력집중도가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공공기관에 의한 것이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86년부터 행정전산망 확대계획에 따른 주민등록전산화작업을 통해 만18세 이상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심지어 개인의 재산·학력·건강관계까지 기재하도록 요구하기도 했었다. 일단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는 누구든 어디서나 뽑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고의로 이를 악용하지 않더라도 개인정보의 과다한 노출은 그 자체로서도 위험한 것이다. 현재 국가·지방자치단체·기타 사회집단등에서 컴퓨터를 통한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복지·징세·의료·교육등 여러분야에서 필요에 따라 개인기록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개인자료의 수집·편찬·축적이 자동처리절차를 통해 대규모로 이뤄진다면 당사자도 모르게 이것들이 오용될 위험 또한 증대된다.또 개인정보가 파괴되거나 도난당해 프라이버시에 침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대한 대처는 시급한 실정이다.특히 정보프라이버시권에 의해 각 개인은 정부가 하는 개인정보수집·보유·확산등 제반사항에 대해 알 권리를 가져야 한다.또 자기정보에 타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권리와 자신에 대해 잘못 기록된 정보에 대한 수정요구권도 인정돼야 하는 것이다. 이번 법률안은 개인정보에 대한 공공기관의 수집·이용·제공활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있다.또 잘못된 신상정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의 열람및 정정청구권을 인정하고 행정기관의 처리에 불복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불복신청권을 인정했다. 물론 민간기관의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가 행정지도에 그치는 등 불완전하며(이는 별개의 법률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수작업처리정보가 완벽히 보호되지 못하는 등 사생활보호에 완전치 못한 점은 있다. 그러나 정보유출이나 오·남용자에 대한 처벌까지 규정하는 등 이 법의 실효성을 뒷받침할 기반은 마련된 만큼 그 조속한 시행은 대단히 중요하다. 물론 개인정보를 관리·취급하는 공무원들의 정보윤리확립및 중요 전산자료의 전송보안대책의 강구등도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개혁이 공정성과 지속성속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 미국의 경우 지난 74년 닉슨대통령의 사임을 몰고온 워터게이트사건이후 소위 개혁법률(reform Iegislation)들이 만들어졌다.정보공개법·정부윤리법(우리의 공직자윤리법)·특별검사제·세금정보공개규정·FBI와 CIA 개혁안 등이 대표적인 것들로서 이가운데 프라이버시법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개인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이야 말로 개혁에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자기정보에 대한 통제권이 인정되어야 진정한 국민적 개혁에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일본이 지난 88년에 법제정을 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시사하는 바 있을 것이다. 국회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에의 걸림돌이라는 정치적 비판과 함께 법적 추궁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 헌법은 제17조에서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현실적인 침해행위가 빈발하고 그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이라면 사생활 보호법률을 제정하지 아니하는 국회는 입법불작위에 의한 기본권침해라는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 개인정보 보호법/올 정기국회 처리/정부 방침

    정부는 14일 행정전산화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로 사생활이 침해되는 등의 부작용이 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회계류중인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을 가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총무처가 마련,지난해 7월 국회에 제출된 이 법안은 국가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기타 공공기관이 갖고있는 개인정보와 관련,보유목적과 기록항목등을 관보를 통해 국민에게 공시토록 하고 있다.
  • 전산감리제도 95년 시행/체신부/정보유출·컴퓨터범죄 등 막게

    체신부는 컴퓨터범죄,개인정보침해,컴퓨터바이러스 등 정보화에 따른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국가중요기밀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전산감리제도」를 도입,오는 95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산감리제도는 전문감리인이 정보시스템의 계획단계 및 운영과정에서 보안성 안전성 신뢰성 효과성등을 점검,평가해 대응책을 마련케 함으로써 정보화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고·재해등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것. 체신부는 이 제도 시행에 필요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안에 「전산망법」을 개정,감리대상기관과 감리내용등을 규정하고 「전산감리사」에 관한 국가자격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내년에 시행령 개정과 함께 자격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전산감리대상은 우선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투자·출연한 기관,전기통신사업자,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고 감리내용은 필요적 감리사항(전산망의 보안성 안전성 신뢰성)과 선택적 감리사항(정보시스템 구추긔운영의 경제성·효율성)으로 구분할 방침이다.
  • 신임 한국전산원장 이철수씨(인터뷰)

    ◎“부처행정전산망 통합에 역점”/개인정보 불법유출방지에도 큰 관심 『정부의 행정 전산망과 관리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입력된 국민 개개인에 대한 재산이나 인적사항 등을 불법으로 빼내 악용하는 사례도 많아 이를 막기 위한 제도와 기술적 보완도 시급합니다』 최근 취임한 이철수(48) 한국전산원장은 정보화 사회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을 크게 우려했다.전산원은 국가의 기간전산망을 감리하고 전산망 표준화와 운영 등을 지원하는 체신부 산하 비영리 법인이다.때문에 나라의 정보화를 발전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셈이다. 『지난 69년에 처음 도입된 행정 전산화는 83년부터 체계화되기 시작했습니다.전산원에서는 그동안 행정뿐만 아니라 금융·교육·국방·공안 관련 전산화를 추진해 왔습니다만 앞으로는 각각의 분야를 필요에 따라 서로 연결시키는 망작업이 주된 목표입니다』 행정망은 현재 주민등록과 토지·주택 등 부동산,자동차·통관일부가 완성돼 있다.내무부나 건설부·국세청 등이 개별 관리하던 전산체계를 묶으면개인은 물론 가족 등의 재산을 한눈에 알 수 있다.그러나 아직은 망사이의 연계가 미미한 편이어서 재산 등의 정확한 소유를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한다.기존의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을 연결하려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은 행정 전산망이 97%나 이루어졌습니다.우리의 40% 수준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전산분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투자로 국가의 조직력을 갖추고 빠른 시일안에 국민들이 이를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힘을 기울일 작정이다.또 지적 재산권이나 기상정보·국민복지 등 그동안 전산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도 임기중에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한다. 육사(24기)를 나와 지난 80년 중령으로 예편했으나 무인이라기 보다는 학구적인 인상을 더 풍긴다.군시절 전방 소대장으로 1년을 복무한 것 외에는 줄곧 모교 강사와 국방관련 전산연구원을 지냈다.초임 장교때 서울대에 편입,수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따낼 정도로 일반적인 군인의 이미지와는 다르다.예편 후 서울지하철공사연구위원을 거쳐 한국데이터통신 행정전산사업본부장과 (주)데이콤 종합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 개인정보 누설 최고 징역3년/정보보호법안 의결

    국무회의는 9일 행정전산화에 따른 개인사생활자료의 무단유출과 악용을 방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 법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무단변경 또는 말소한 사람에 대해서는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며,이를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은 공공업무의 수행범위내에서 개인정보를 수집,전산처리하되 개인의 사상등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정보수집은 제한토록 하고 있다. 이법은 개인 신상정보를 잘못처리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위해 본인에게 개인정보의 열람및 정정청구권을 주도록 하는 한편 이의가 있을 경우 불복신청을 할수 있도록 했다.
  • 개인정보 유출 최고 3년형/불법으로 제공받은 경우도 2년형까지

    ◎수집·이용범위 제한… 대상기관도 확대/총무처,「보호법」 입법예고 정부는 20일 국민 개개인의 정보가 불법 누출돼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를 막기위해 공공기관등의 개인정보에 관한 보호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오는 6월중 임시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총무처가 이날 입법예고한 법안은 개인정보의 수집범위를 한정하고 정보의 이용및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하고 있으며 당초 시안보다 개인정보 무단유출에 대한 벌칙을 크게 강화했다(법안요지 15면). 개인정보를 불법하게 누설·유출·변경 또는 말소한 자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이와는 별도로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열람·제공받은 개인 또는 단체에도 2년이하의 징역이나 7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할수 있도록 규정,제공한 자는 물론 제공받는 사람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적용기관도 당초 국가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및 정부투자기관으로 한정했던 것을 의료보험기관과 금융기관등 주요 공공기관까지 확대하고 광고회사·백화점 같은 민간기업도 법에 준하는 내부규정을 제정,시행토록 의무화했다. 특히 개인정보의 열람및 청구권을 인정,공공기관의 정보처리에 불만이 있을 때에는 불복신청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손해를 입은 경우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 개인정보보호법안 입법배경과 골자

    ◎신상정보 누출 사생활침해에 “쐐기”/총선 앞두고 선거운동 부정사용 늘어/벌칙 대폭 강화… 6월 국회서 처리방침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서둘러 입법 예고한 것은 개인의 사생활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출돼 정치·경제적인 목적으로 불법 활용되는 사례를 막겠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총선과정에서도 개인사생활에 관한 자료가 유출돼 부당하게 사용되고 있는 경우는 흔하다. 후보자들로부터 「동향이니 도와달라」는 편지가 느닷없이 날아오는가하면,생일을 알고 축전을 보내 한표를 호소하기도 한다.정부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꾸어 6월 임시국회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입법화하려는 취지도 개인신상의 정보가 불법,무단 유출돼 사생활 침해가 많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누설·유출·변경 또는 말소한 자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중형에 처하도록 했다.또 부정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열람하거나 제공받은 개인·단체에 대해서도 2년이하의 징역 또는 7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제1조(목적)이 법은 공공기관들이 컴퓨터에 의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적정한 공공업무 수행을 도모함과 아울러 국민의 권리이익을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정의)「개인정보」라 함은 생존하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분과 관련된 특기사항에 의하여 식별되는 특정개인에 관한 일체의 정보(당해 정보만으로는 특정개인을 식별할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결합하여 용이하게 식별해 낼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를 말한다. ◇제3조(적용대상)이 법은 다음 각호의 기관(이하 공공기관등이라 한다)에 대하여 적용한다.①국가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②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정부투자기관 ③기타 제1호 및 2호에 규정된 기관의 공공업무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중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기관. ◇제9조(개인정보의 이용및 제공의 제한)①보유 또는 처리기관의 장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경우를제외하고는 당해 개인정보파일의 보유목적 이외의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처리정보를 다른기관에 제공할 수 없다.또한 이항 각호의 규정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개인정보에 관한 권리이익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다른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하여서는 아니된다.⑴정보당사자의 동의가 있거나 정보당사자에게 제공되는 경우⑵조약,국제협약 등의 이행을 위하여 외국정부 또는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경우⑶통계작성,학술연구등 공공목적을 위하여 특정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⑷정보당사자 이외의 자에게 제공되는 것이 명백히 정보당사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인정되는 경우⑸보유 또는 처리기관 외의 공공기관이 다른 법령에서 정하는 소관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한도내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로서 총무처장관이 제24조의 규정에 따라 설치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⑹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제14조(처리정보의 열람제한)보유 또는 처리기관의 장은 열람청구인에게 당해 처리정보를 열람하도록 하는 것이 다음 각호에 해당한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열람청구인에게 그 제한 사유를 통지하고 당해 처리정보의 열람을 제한할 수 있다. ①다음 각목에 해당하는 업무의 사항중 당해업무의 적절한 수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형의 집행,교정,보안처분,출입국관리에 관한 업무㈏조세의 부과 또는 징수에 관한 업무㈐교육법에서 정하는 학교에서 성적의 평가 또는 입학자의 선발에 관한 업무㈑학력및 기능에 관한 시험,자격의 심사,보상금·급부금의 산정등 평가 또는 판단에 관한 업무㈒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한 감사 조사에 관한 업무㈓병원등 의료기관의 진료에 관한 업무㈔기타 위 각호에 준하는 업무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무 ②타인의 생명,신체를 해할 우려가 있거나 타인의 재산,기타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③동일한 개인정보를 열람한 후 1년이 경과하지 아니하고 내용의 변동이 없는 경우 ◇제27조(벌칙)①개인정보를 누설 또는 권한없이 타인의 이용에 제공하는 등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②허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개인의 권리이익을 현저하게 침해하여 공공기관으로부터 처리정보를 열람 또는 제공받은 자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7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③이 법의 취지에 반하는 목적으로 무단히 공공기관에서 처리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변경 또는 말소한 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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