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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진료내역서 주민번호 삭제를

    얼마 전 옆집 사람이 자신의 집으로 잘못 배달됐다며 우편물을 건네주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한 진료내역통보서였는데 옆집 사람이 무심코 열어봤는지 뜯겨져 있었다. 내역서에는 병의원의 명칭 및 일자,진료형태,부담금 등은 물론이고 가족 모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까지 기재돼 있다. 각 가정에 발송되는 진료내역 통보서는 일반우편으로 발송돼 타인에게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 요즘 은행이나 카드사에서는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범죄를 막기위해 발송 고지서에 주민등록번호나 통장번호를별표로 처리해 개인정보유출을 막고 있다. 건강보험공단도 이러한 배려를 했으면 한다. 도승업 [부산 동구 범일2동]
  • 市政비판 네티즌 추적해 게시물 삭제요청 물의

    강원도 원주시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시민에게 게시물 삭제를 강요,말썽을 빚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22일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명으로시행정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행정 전산망을 이용,주소를 추적하는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원주시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모씨(33·여)가 지난달 20일 시 홈페이지에 “원주시가 원동아파트단지내 멀쩡한 인도경계석을교체한 것은 예산낭비”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비롯됐다.그러나 원주시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명하는 대신 관련 공무원과 동사무소 직원을 동원,게시자를 찾아내 자진삭제를 요청했다. 강씨는 “시민으로서 정당한 의사표현”이라며 맞섰고 공무원들은 아파트관리소장과 동대표 등까지 동원,5∼6차례집을 방문하면서 종용한 끝에 5일만에 문제의 글을 삭제토록 했다.이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시달린 강씨는 공무원 등을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과정에서 개인정보유출 혐의가 밝혀졌다. 원주 조한종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클린 사이버 2001] (17)사이버테러 대응센터

    “타다다닥…,삐익삑…,우∼웅….”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3층 사이버테러대응센터(CTRC).컴퓨터 범죄를 추적하는 국내 ‘사이버치안의 메카’인 대응센터 사무실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이버 수사관’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기계음들로가득했다. 해킹과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바이러스 유포 등 테러형 범죄와 자살·음란·폭탄제조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를 막기위한 수사관들의 숨가쁜 움직임으로 사무실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상황실에는 200인치의 대형 모니터와 6대 최첨단 컴퓨터가설치돼 있다. 130여평의 사무실에서는 정예 사이버 수사관70여명이 밤낮없이 컴퓨터 범죄를 쫓고 있다. 선원(宣元·28)수사관은 “사이버 공간에 소리없이 나타나범죄를 저지른 뒤 흔적없이 사라지는 얼굴없는 범죄자들을찾아 다니면 온몸의 피가 마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95년 2명으로 시작한‘해커수사대’와 97년 ‘컴퓨터범죄수사대’,99년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을 거쳐지난해 7월11일 창설됐다.해킹과바이러스 유포 등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4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26명의 민간 컴퓨터 전문가들을 비롯,7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국가 초고속·대용량 통신망인 T3회선과 최신형 라우터를 비롯,OS별 에이전트 등 실시간 해커 역추적 시스템과 OS별 워크스테이션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사이버 범죄가 점차 국제화하면서 인터폴과 미국·영국·일본경찰 등주요 26개국 사이버범죄 수사요원들과 공조 수사활동도 펴고 있다. 출범 1년을 갓 넘은 대응센터는 사이버 증권사이트 해킹을통한 주가조작사범을 붙잡은 것으로 비롯,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무려 1,694건의 각종 사이버 범죄를 해결했다.검거한피의자만 1,944명에 이른다.지난 97년 126건에 비해 10배이상 많고 지난해 전체(1,715건)에 육박하는 수치다.사이버범죄가 폭증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까지 3,500건을 넘을 전망이다.특히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와 같은 사이버 테러는 97년 5건,98년 18건,99년 23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올 6월 현재 328건으로 이미 지난해 해결한범죄 건수를 넘어섰다. 대응센터는 신고경보팀,수사팀,기법개발팀,협력운영팀 등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24시간 사이버 순찰과 대국민 경보발령,주요 사이버 테러사건 수사,사이버테러 수사기법 개발등 사이버범죄를 막기 위한 갖가지 일을 한다. 서울 강남에90여평의 사무실을 마련, 범죄자들이 고의적으로 파괴한 시스템이나 자료를 복구하거나 사이버 수사기법을 개발하는기법개발팀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응센터의 원조격인 ‘해커수사대’ 당시부터 사이버 수사에 몸담아 온 신고경보팀 김종섭(金鍾燮·46)반장은 “해킹범죄는 97년까지는 일부 대학생들이 호기심에서 저질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의 해커들이 등장하고,수법도 온·오프라인 연결 범죄를 비롯,시스템 파괴나 테러 등으로 지능화,집단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지난해 K그룹전산팀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 특채된 이영실(李迎室·35·여)수사관은 “한달에 1건 남짓하던 인터폴 등과의 국제 공조수사가 최근들어 5∼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점차 국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는 우리가 막는다.’얼굴없는 테러범들과 소리없는 전쟁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대응센터 수사관들의눈빛에서 사이버범죄자들로부터 국가전산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CTRC 하단장, “일반기업·정부사이트 보안체계 먼저 갖춰야”. “국가 주요 전산망에 침입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전쟁’은 이제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단장(총경)은“사이버범죄는 지난 99년 이후 점차 지능화·집단화·흉포화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컴퓨터 범죄는이제 단순 범죄가 아닌 일종의 ‘테러리즘’이라는 얘기다. ‘사이버 치안총수’격이라 할 수 있는 하 단장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등 ‘테러형 범죄 단속’이 주임무”라면서 “교통·통신·에너지망,긴급구조망,금융망 등 국가 주요 전산망들을 테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사이트에도 해킹방지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구 2,200만명으로 세계 4위,사용시간 세계 1위 등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용자의 의식 수준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을 ‘머리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몸집만 불어나는 기형적인 발전’에서 찾았다. 하 단장은 “국내 사이버 범죄의 수사 능력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면서 “미국 FBI(연방수사기구)산하 NIPC(국가주요기밀보호 센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일본과 유럽의 ‘하이테크 범죄센터’보다는규모가 크고 수사능력도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사인력과 장비,시설이더 확충돼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기관 협의체를 구성,사이버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주요 사이버범죄 검거 사례. ▲97년 8월=PC통신 H사 등 16개 전산망 해킹사범 검거 ▲〃9월=국내 최초 유료회원제 포르노사이트 운영 사범 검거 ▲98년 2월=CVC 등 국내 최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유포사범 검거 ▲〃 5월=B사 등 18개 전산망 해킹 피의자 검거 ▲〃 10월=국내 저명인사 등의 PC통신 ID 2,000여개 무더기 해킹 피의자 검거 ▲99년 3월=국내 최고 악성바이러스제작 유포 피의자 검거 ▲〃 3월=KAIST 전산망 해킹, ‘우리별’ 관련자료 유출 피의자 검거 ▲〃 5월=국방부 홈페이지에 E놀이동산 폭파 협박사건 피의자 검거 ▲〃 9월=경쟁업체 서버시스템 해킹 수천명 회원정보 빼낸 해커 검거 ▲〃 10월=국내 최초 전자상거래기법을 응용한 음란물 판매사범 검거 ▲2000년 1월=14개 도박 사이트이용,외화유출,도박사범 무더기 검거 ▲〃 2월=사이버 테러형 웜바이러스 제작유포 사범 검거 ▲〃 2월=대구 방송사와시민단체 홈페이지해킹 사범 검거 ▲〃 5월=국내 최초 유명 도메인 해킹 사범검거 ▲〃 7월=국내 최초 사이버 증권 해킹, 주가 조작사범검거 ▲〃 12월=인터넷 서비스업체 해킹, 650만명 개인정보유출사범 검거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해킹 행위 적발 ▲2001년 3월=H게임 해킹프로그램 제작, 사이버머니 판매사범 검거 ▲〃 4월=신용카드 번호 등 총 78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범 검거. 자료 경찰청
  • 시민단체, 카드사 이겼다

    개인 정보를 유출해 돈을 챙겼던 신용카드사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시민단체에 ‘백기’를 들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대표 李弼相)은 10일 “지난달 검찰이신용카드사를 약식기소한 뒤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 원고인단 모집 등으로 압력을 행사한 끝에 최근 국민·비씨 카드사와 손해 보상 등 3개항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내용 3개항은 ▲카드사의 정보유출 행위에 대한 공개사과 ▲객관적으로 확인된 피해자에 대한 보상 ▲시민단체와 공동협의해 개인정보 보호대책 마련과 성실한 수행 등이다. 하지만 세번째 조항에서 시민행동측은 공동협의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표준안을 만들자는 입장인 반면 카드사들은 ‘신용정보보호법을 준수한다’는 정도로 하자며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시민행동측은 카드사들이 공동합의문 작성을 계속 거부할 경우 다음달중 집단소송을 강행할 방침이다. 시민단체가 카드사의 잘못된 관행을 굴복시킨 쾌거는 지난달 15일 서울지검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비씨,국민,다이너스 등 카드사를 1,000만∼3,000만원의 벌금에 약식기소하면서 시작됐다. 시민행동은 다음날 성명서를 내고 ‘개인정보제공에 대한형식적 동의절차의 개선’ 등을 촉구했다.그러나 카드사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20일 손해배상청구소송 준비에 돌입했고 26일에는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 원고인단 모집 등 행동강령을 발표했다.또 이달 9일에는 서울 YMCA도 규탄시위를 갖고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할 원고인단 모집을 시작하는 등 시민행동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학 전산망 보안 엉터리

    국내 대학 전산망이 허술한 보안체계 때문에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일 편입학 시험을 보려던대학의 전산망에 침입,시험 문제를 유출하려던 유모씨(22·무직)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S전문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유씨는 편입학 응시원서를 낸 3개 대학의 전산망에 침입,응시학과 교수와 총장의 ID및 패스워드를 알아낸 뒤 총장 명의로 ‘금년도 편입학 출제문제를 검토하고자 하오니 e-메일로 송부바랍니다’라는메일을 학생선발 담당자에게 발송,편입학 출제문제의 유출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편입학 출제문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한 직원에 의해 발각돼 유출되지 않았다.유씨는 또지난 5월부터 ‘랭가드(Languard)’라는 컴퓨터망 취약점검색 프로그램을 이용,수도권 7개 대학의 전산망에 들어가재학생 14만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패스워드 등 개인정보도 빼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최근 대학이 해커들의 연습장이 되고 있다”면서 “대학은 기업이나 관공서와 달리 보안 인력과보안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보안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동안 접수된 해킹 신고 542건중 대학이 피해자인 경우가 121건(22%)에 달했다.대학이 피해 사실 여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는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 위원장인 정태명(鄭泰明) 성균관대 교수는 “학교 전산망에 대한 해킹이 성적이나 입시 관리,회계 관련 데이터에 대한 도용이나 훼손으로 번지면문제는 무척 심각해진다”고 경고했다. 고려대 정보전산처 김용표(金容杓) 전산운영과장은 “전산컨설팅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보안점검을 받고 있으나 해킹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주민등·초본 요금 50% 인상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요금이 거주지역에서는 150원으로현재보다 50% 오르며 거주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450원으로현재보다 25% 내린다. 또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제3자에게는 주민등록등본이 발급되지 않는다.[대한매일 5월31일자 28면 참조]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민등록법시행령및 시행규칙개정안을 공포,시행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는 1만원에서 절반인 5,000원으로 내리고 분실된 주민등록증을 찾았을 경우재발급신청을 신청 당일에 한해 취소하고 수수료를 돌려받을 수 있게된다.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는 본인뿐 아니라 세대원도 할 수 있고 신고장소도 거주지에서 전국의 읍·면·동으로 확대된다.주민등록 등·초본은 지금까지 채권·채무 관계의 제3자에게도 제한없이 발급됐으나 앞으로 제3자에게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주민등록초본만 발급이 가능하다. 홍성추기자 sch8@
  • 시민단체 “개인정보 유출 대책 뭐냐”

    정부는 지난 5월 현재 종이로 되어있는 건강보험증을 전자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요양기관의 급여비 허위·부당청구를 막아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도입을 반대하고 있다.정부의 정책 추진 계획과 논란이 되는 쟁점을 점검해본다. ◆도입 일정=정부는 전자건강보험카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이르면 9월초까지 업체를 최종선정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재 전자건강카드사업에 참여를 희망중인 5개 컨소시엄 중 보건복지부의 요구사항에 근접하는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방침이다.정보통신부 등과 협의,범정부적인 평가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10월부터 전국에서 2개 정도의 시·군·구를 선정,시범사업을 한 뒤 내년 9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누가 참여하나=현재 5개 컨소시엄이 참여를 타진중이다. 전국민이 전자건강카드를 갖게 되기 때문에 이 사업이 시행되면 신용카드업계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따라서 정보통신업계와 신용카드업계가 합종연횡의 컨소시엄을 구성,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KHC,HIS,국민건강카드,은행컨소시엄,신보람 등 5개 컨소시엄이 경쟁중이다.대부분 신용카드 기능의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지만 정부가 허락하면 전자화폐,교통카드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이 담기나=정부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성명,주민등록번호 등 아주 기초적인 자료만 입력할 계획이다.일부 시민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해온 병력(病歷) 등은 일절 저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다만 당일의 처방전은기록된다. ◆개인정보유출 우려는=정부는 카드를 분실해도 아무 걱정이 없다고 말한다.이름 주민등록번호 보험료납입내역 외엔저장되는 게 없기 때문이다.특히 보험카드를 읽기 위해서는 의사나 약사의 전용카드와 동시에 사용해야 열람이 가능한 ‘비대칭 보안키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개인의 병력,진료내역 등은 신용카드회사에 제공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는다.신용카드나 전자화폐의 기능으로 이어지면서 개인정보가 점차 많이 담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정부는 우선 전자건강보험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신용카드 기능을 갖춰야만 업체가 뛰어들기 때문이다.하지만 신용카드 기능도 본인이 원할 경우에만 부여토록 할 계획이다. 국민들은 전자건강카드를 갖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 처방전 내역이 카드에 수록된다.진료전에 보험료 납입여부가 체크된다.이 카드를 갖고 약국을 찾아 약을 처방받으면 된다.요양기관에 설치되는 판독기는 사업 참여 컨소시엄이 무상공급한다. ◆어떤 효과가 있나=정부는 전자건강보험카드가 도입되면일선 요양기관의 외형적인 급여비 부당·허위청구는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가입자에 대한관리가 전산화돼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특히 급여비 청구 심사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건강보험공단 등의 인력감축으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기할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환자는 대기시간을 줄일 수있고 요양기관은 전산화에 따른 경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신용카드 ‘길거리 모집’ 계속 허용

    그동안 금지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됐던 신용카드 회원가두모집이 계속 허용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심의,“신용카드 가두모집은 방문·전화모집 등 영업방식의하나인 만큼 전면금지는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금융감독위원회가 건의한 신용카드 가두모집 금지안을철회하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가두모집의 문제점인 통행불편,개인정보 유출,충동발급으로 인한 카드남발 및 본인확인 불이행은 도로법·옥외광고물표시법이나 신용정보 보호법 등으로 대응이가능하기 때문에 가두모집 금지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가두모집 행위를 금지할 경우 전업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간의 형평문제를 야기하고,전업카드사의 영업망확충 또는 업무제휴로 인한 추가 비용발생이 불가피하며 8만명에 이르는 모집종사자 실업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점도고려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러나 카드 발급기준을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연금수령,이자소득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이 확인된 자 ▲재산세 납부실적이있는 등 일정 재산을 보유한것으로 확인된 자 ▲신용카드 이용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자의 결제의사확인을 받은 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도록했다.연회비를 초과하는 과도한 경품제공도 금지하도록 하고,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회원의 확인없이갱신 또는 대체발급하는 행위도 금지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健保 스마트카드 백지화 촉구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전자건강보험카드(스마트카드)의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사회진보연대 등 46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21일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들어 전자보험카드도입 방침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독자의 소리/ 우편물 분실로 주민번호 노출

    파출소에서 근무하다 보면 우편물분실 신고를 가끔 접하게된다. 조사해 보면 주민등록 번호가 써있는 각종 공과금 통지서가 사라진 경우가 많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의료보험 가입자에게 진료내역을 통보하면서 진료를 받은 사람의 진료 내역과 주민등록번호를 우편으로 우송했다. 그러나 우편물 분실로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될 경우 분실자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는다든지인터넷상으로 물품구입을 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요즘은 정보유출 등에 대한 법률이 엄격하여 수사기관에서도 계좌추적이나 전화번호 추적시 영장을 발부받도록 돼있는데 우편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제가 없다.각종 관공서나 공기업 전화요금 업체는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등을기재하지말고 우편물을 발송해야 한다.개인정보의 명시가필요할 때에는 등기우편처럼 직접 전달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하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반여3파출소]
  • 5대민원 처리 내년말 완전 온라인화

    오는 2002년 말부터는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등 5대 분야의 민원처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는 등 전자민원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는 31일 국민지향적민원서비스 혁신 사업인 G4C(Government for Citizen)의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정부중앙청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G4C의 선행사업인 업무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보고회를 가졌다. G4C 사업이 완료되면 각 행정기관의 정보를 공동활용해 기관간 서류확인 등의 작업이 컴퓨터 온라인으로 가능해지고,민원인들은 많은 서류와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을 하는 경우,지금까지 8개 기관을 10여차례 방문하고 9종의 서류를 준비해야 했지만,앞으로는 검인계약서 등 2종의 서류만 준비하고,등기소,시·군·구,금융기관 3곳만 방문하면해결된다. 건설업 등록 및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할 때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8종의 서류를 가지고 등기소 등 4개 기관을 7차례방문해야 하던 절차는 허가증 사본 등 5종의 서류를 갖고세무서 1곳만 방문하면 된다. 내년 9월까지 구축되는 정부종합민원서비스 포탈사이트와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통해 민원인이나 민원담당자가 직접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의 절차가 줄어들게 된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2002년 말까지 연간 민원 2억9,000만건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민등록 등·초본과 사업자등록증 등의 민원 구비서류를 폐지하고 민원업무 절차 관련법령들도 전자민원 처리에 맞게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보 공동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금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인인증프로그램,스마트카드(Smart Card) 등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행자부는 이 사업을 위해 총예산 716억원을 책정하고,올해에는 이중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G4C사업을 강도높게 추진해 주민·부동산·자동차 등 5대 민원사무에 대해 전국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선행과제인 관련 법·제도,정보화 인프라를 조속히 추진하고 정보보안대책을 강구해 개인정보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 최여경기자 kid@
  • 5대민원 집에 앉아 ‘클릭’ 해결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투명한 행정을 통해 부조리도 없애고 행정효율을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부조리 추방 조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자입찰을 실시하고 있다.‘사무실 입찰,안방 입찰시대’가 개막된 셈이다.미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다.내년까지 전 공공기관의 조달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공공조달 단일창구’도 마련한다. 연간 공공부문의 입찰규모는 약 70조원.전자입찰로 효율성이 높아져 1%의 경비만 절감돼도 7,000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전자정부가 구현되면 입찰 때의 비리나 부조리만 줄어드는 게 아니다.각종 인·허가 등의 처리속도도 빨라지고 인·허가를 둘러싼 잡음도 줄어든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전자정부가 이뤄지면 민간기업의비용절감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될 것”이라며 “각 부처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전자정부구현에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는 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민원 안방 OK 내년말부터는 안방에서 ‘클릭’만 하면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주요 민원을해결할 수 있다. 주민등록 등 5대 부문의 민원은 전체의 90% 이상이다. 정부는 이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대표 전자민원실’을 구축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마련하기로 했다. 현재는 아파트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려면 동사무소,시청(구청),등기소,세무서 등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등 번거롭기 때문에 대체로 대행수수료를 내고 처리하지만 앞으로는 한곳만 방문하면 끝난다.주소를 옮긴 경우 정부대표 기관에 한번만 변경 신고를 하면 된다.관련기관들이 정보를공동으로 이용하는 체제로 바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체제가 원활하게 되려면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국세청·대법원 등 관련 정부기관간의 정보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또 올 연말에는 출생에서부터 취학,입대,취직,결혼,이사등 생애주기(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민원 안내지도가 나와4,209가지의 모든 민원의 처리 절차를 쉽게 알 수 있다. 공급자인 관청 위주에서 수요자인 국민 위주의 서비스로바뀌는 것이다. 접수·처리절차·수수료·구비서류·근거법령·서식 등 민원 안내뿐만 아니라 주소지별 민원접수기관과 전화번호 등도 자세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다. 예산처의 위금숙(魏金淑) 연구위원은 “현재는 민원을 어떤 기관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않지만 올 연말부터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체계적인 분류를 통해 민원해결이 쉬워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전자정부 걸림돌은…. 전자정부 사업의 핵심은 정부부처간 정보의 공동활용이다. 때문에 정보를 독점하려는 부처 이기주의나 독립주의는전자정부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정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부처이기주의가 문제 현재 정부가 주된 정보 공동활용대상으로 제시한 것은 국세청의 국세완납·사업자등록,법원행정처의 호적,건교부의 부동산 자료,산자부의 기업체관련 자료,행자부의 주민등록 자료 등이다. 이들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대민행정기관에서는주민등록,세금,토지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하나의 민원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서너곳의 행정기관을거쳐야 했던 민원인의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그러나 몇몇 부처에서는 “국민들은 개인정보의 유출·침해라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민원해결의 편리함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보의 공동활용에 대해 소극적이다. 이같은 이유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일뿐 고유 정보나 권한에 대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부처 이기주의로 정보 공유를 꺼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보공유 문제점을 줄여야 정보공유와 정보유출이 아직은 상충될 여지가 있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정부부처간 공동DB시스템이 부처의 우려를 불식할 만큼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악의를 갖고 의도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100%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1%에도 못 미치는 보안상의 문제만을 부각시키면서 정보 공동활용의 효과를 무시하는 것은 ‘정보독점’을위한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지적이다.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부처 전체정보 DB와별도로 공동활용 정보를 담은 요약DB를 만들어 관리할 계획이다.외부에서는 요약DB까지만 접근할 수 있고,내부 전산망에는 들어올 수 없다. 각 부처에서 정보 공유에 ‘OK’사인만 보내면 올 하반기까지 요약DB관리 프로그램을 개발,각 부처에 보급하고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kid@
  • 의보카드 ‘스마트’ 교체…네티즌 환영

    ‘드디어 보건복지부가 일하기 시작했다’ ‘근래 정부 정책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최근 복지부가 일선 요양기관의 보험급여 허위·부당청구를 막기 위해 민자유치를 통해 건강보험카드를 스마트카드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or.kr)에는 찬성과 격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봉훈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스마트카드는 근래 정부에서 나온 정책중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꼭 실행돼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올렸다. 또 김재현씨는 “스마트카드 도입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정책 중의 하나다.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를 들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니까 무시하고꼭 시행하길 바란다”라고 썼다. 박창준씨도 ‘드디어 보험카드 만든다니 축하’라는 글에서 “의료보험 카드문화를 정착시키자”고 주장했다. 또 ‘국민대표’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건강카드 도입은 정말 잘한 일이다.의·약사들 반발이 엄청 심하겠지만 끝까지관철시켜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카드 도입에 대한 충고도 많았다. ‘지문인식 등 본인확인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우리 같은 영세 약국은 카드 도입에 초기 투자비용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도 적지 않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누가 널 훔쳐본다고? 에이디웨어 깔아봐””

    네티즌이라면 가입하지 않은 사이트에서 오는 이메일 광고를 한번 쯤은 받아보았을 것이다.별 생각없이 지울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자신의 성별은 물론 나이와 직장,컴퓨터시스템정보까지 다 알고 보낸 ‘맞춤 광고’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이런 경우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언젠가 가입했던 곳이겠지”하고 넘기지 말고 한번쯤 ‘스파이웨어(spyware)’를 의심해 볼 만 하다. ‘스파이웨어’는 보통 각종 프리웨어(freeware·공개프로그램)속에 숨어 있다가 해당 소프트웨어가 설치될 때 시스템에 옮겨 붙어 PC에 기록된 개인정보를 빼가는 프로그램이다.유출된 정보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곳으로 전송돼 ‘맞춤광고’ 제작의 통계자료로 쓰이거나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에 팔리기도 한다. 프리웨어 개발자들은 유저들이 프리웨어를 다운받을 때 보통 약관을 꼼꼼히 읽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사용 약관 중잘 보이지 않는 곳에 스파이웨어에 관련된 내용을 첨부한다. 따라서 약관에 동의한 유저들은 후에 정보유출을 알게 된다 해도 대처하기 어렵다. ‘에이디웨어(ADaware)’는 지금까지 알려진 다양한 스파이웨어를 시스템에서 제거해주는 프로그램이다.사용법도 간단하며 메모리와 레지스트리(정보저장장치),시스템파일,하드디스크등을 검색하여 스파이웨어가 발견되면 유저에게 알려주고 삭제토록 한다. 스파이웨어도 바이러스처럼 계속해서 신종이 생겨나므로 에이디웨어를 쓸 때는 수시로 새 버전을 확인,업데이트해야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물론 개인정보의 유출에 의한 맞춤광고가 오히려 편리하다고 느끼는 네티즌은 사용할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데일리닷컴 김세진기자 torquey@
  • 47만명 신용정보 빼낸 10대 해커 구속

    신용카드 결제 승인업체가 10대 해커들로부터 해킹을 당해 47만여명의 신용카드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됐다. 은행·신용카드 전산망과 직접 연결된 신용카드 결제승인업체가 해킹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10여개의 다른 인터넷 사이트도 해킹해 모두 780만명의 개인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신용카드결제 승인업체는 국세청이 시행하고 있는‘신용카드영수증 복권제’의 당첨자 정보를 인터넷에 독점제공하는 곳으로 지난해 2월 이후 당첨자들의 모든 정보가유출됐다. 인터넷 거래는 카드번호와 만기일만 입력하면 성사되기 때문에 현금과 다름없는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2일 신용카드결제 승인업체H사를 해킹해 47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C컴퓨터 보안업체 전 직원 김모군(19)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모군(16)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은 3월 중순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이군의 집에서H사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허술한보안망을 파고드는 신종 수법으로 이 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신용카드영수증 당첨자의 이름과 주민번호,신용카드번호,은행계좌번호를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케팅 업체와 리서치 전문업체 관계자 2,000여명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이메일 등 일반 개인정보는 1인당 50원,신용카드번호와 은행계좌가 포함되면 1인당 300원,연봉 등 소득정보가 추가되면 1인당 600원에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3차례씩 보내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이군은 780만명의 개인 정보 이외에 지난해 12월에도 C업체직원 10여명과 함께 80개 업체를 해킹,7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가 불구속 처리됐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용카드사 해킹 문제점

    인터넷 뱅킹과 홈쇼핑 등 사이버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은행·신용카드사와 연결돼 신용정보가 오가는 전산망이 외부 침입에 무방비로 노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커들이 빼낸 고객 이름과 카드번호,카드 만기일,계좌번호 등은 사이버 거래에 필요한 핵심 정보여서 자칫 엉뚱한 피해자들을 양산시킬 수도 있다. ◇피해자 양산 우려=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500만건의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인터넷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제시하면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 이같이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종인터넷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카드번호와 은행 계좌번호까지 확보하면 남의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과 서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대금결제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사람의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이체하거나 예금을 인출하려면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 외에 사이버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곧장 피해로 이어질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그러나 주민등록번호 등도 함께노출돼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사이버 비밀번호가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등에서 따온 것이라면 노출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계좌가 텅 비어버릴수 있는 것이다. 미성년자가 성인의 개인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성인방송등 청소년 유해매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최근유행하는 ‘이메일 마케팅’의 표적이 돼 스팸메일 등 이메일 공해에 시달릴 수도 있다. ◇허술한 보안장치=이번에 적발된 H사의 해킹사건뿐 아니라 지난 12월 이후 현재까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적발된 100여건에 달하는 해킹사건 모두 허술한 보안장치에서 비롯됐다. 특히 H사는 은행·카드 전산망과 연결된 국가 중요 전산망임에도 ‘초보’ 수준의 해커에게도 침입당하는 등 보안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H사는 인터넷상에 공개된 ‘웹서버’와 내부 정보를 담은 ‘승인서버’가 분리돼 있지 않아 ‘인터넷 게시판 해킹’이란 초보 수준의 해킹 프로그램으로도 쉽게 해킹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1일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효되면 정보통신 제공자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5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이 대폭강화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발신번호표시 서비스 출발 ‘삐걱’

    발신번호표시(CID·Caller ID)시범서비스가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났다.본격적인 상용서비스는 다음달부터지만 다양한기술적·제도적 문제점과 허점들이 노출되고 있다.발신번호가 제대로 표시 안되는 데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은 물론이고,자기 전화번호가 무방비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데대한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현재 CID서비스 신청자는 업계의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유선전화의 가입 신청이 극히 저조하다.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접수한 신청자는 고작 7,000여명과 700여명선.발신번호 표시단말기를따로 마련해야 하는 유선전화와 달리 기존 휴대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동통신쪽은 사정이 좀 낫다.SK텔레콤(신세기통신 포함)에 13만여명,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 포함)에 10만여명이 신청했다.LG텔레콤은 4월 한달동안모든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키로 해 따로 신청을 받지않았다. 모든 통신업체들이 4월 한달 무료서비스를 내세워 ‘공짜판촉’을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 독자의 소리/ 은행 이면지로 개인정보 유출

    얼마 전 수신금리를 알아보러 모 은행에 들렀다.창구에는고객을 위해 수신금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안내지가 놓여 있었다.그런데 이 금리표 용지의 뒷면을 본 순간 깜짝놀랐다. 이면지 활용이란 고무인이 찍힌 아래 일련번호와 함께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세대원수,전화번호,직장,직위 등이 인쇄되어 있었다.‘선정 구분’란 곳곳에 실직자라고 써 있는것을 볼 때 은행업무에 필요한 자료 중 일부로 보였다. 어디서 흘러나온 자료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금융권에서 철저히 지켜야할 개인적인 상황이 이렇게 쉽게 노출되는것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다.아무리 많은 이자를 준다해도 거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면지 활용도 좋지만개인 신상 정보가 모든 이들에게 공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형수 [대구 시구 평리6동]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밝은 e-시대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초고속망가입자수도 400만가구나 된다고 한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닐슨 넷레이팅스’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전자정부 구축에 앞장서온 결과,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인프라를 갖게 된 것이다. 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이바뀌고 있다.우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규모는 17조4,000여억원에 이르렀다.금년에는 3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서비스 전자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내년쯤이면 더이상 공공기관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출생·결혼·이사·사망에 따른 민원업무도 ‘정부전자민원실’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또 세금도 인터넷을 통해 납부가 가능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연간 65조원에 이르는 공공조달 전체가내년까지는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조달청은 지난해 11월 개발한 전자입찰시스템을 철도청,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기업체간 ‘전자장터’(B2G e-Marketplace)를 올해 구축하게 되면 입찰과 물품 구매과정이 투명해져각종 비리와 부조리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시간과 예산의 절감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미국 해군은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비용의 28%를 절감하였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e-시대’ 진전에도 명암은 있기 마련이다. 개인정보의 유출로 사생활 침해가 빚어지고 음란·폭력성등 반사회적 사이트들이 청소년을 유혹하고 있다.해킹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새로운 사회 위해요인으로 등장해 피해가늘어나고 있다.또한 전통산업인 제조업에 정보기술(IT)이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지금 정부에서는 이러한 정보화 발전에 따른 역기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을 적극 강구중에있다.밝고 건강한 지식정보사회 구현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도덕적 파괴 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준거를 마련하고, 정보를 보호하고 정보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굴뚝기업으로 표현되는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온라인화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밝은 e-시대를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성호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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