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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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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 문자메시지 복원 ‘판도라 상자’ 될까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49) 안전행정부 국장이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8일 조 전 행정관을 지난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의 진술을 토대로 이르면 9일 김 국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안행부, 청와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놓고 김 국장, 조 전 행정관, 조이제(53) 서울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이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결국 채군 개인정보 유출 수사는 김 국장과 조 전 행정관의 대질 조사와 함께 채군 가족부를 조회한 조 국장 등 3인방의 휴대전화 메시지 복원에 달렸다. 채군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6월 11일에 이들이 서로 시차를 두고 문자를 주고받은 뒤 해당 문자를 모두 삭제했기 때문이다. 문자 복원 과정에서 채군의 주민등록번호가 나온다면 거짓말한 사람이 밝혀지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국장은 검찰에서 “6월 11일 조 전 행정관이 이름, 본적, 주민등록번호 등을 문자로 알려주며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다”면서 “조회했는데 주민번호 오류 메시지가 떠 조 전 행정관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채군의 주민번호를 다시 보내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조 전 행정관은 “김 국장이 요청해 조 국장에게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부탁했다”고 김 국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김 국장은 “6월 15일 조 전 행정관 부부와의 야유회에 대한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삭제했을 것”이라며 조 전 행정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국장은 6월 11일 조 전 행정관에게 문자메시지 2개를 보냈고,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안행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문자메시지는 삭제했다. 검찰은 세 차례 소환 조사한 조 전 행정관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안행부로부터 김 국장에 대한 자체 감찰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김 국장의 진술서와 통화기록 내역 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국장이 청와대 발표 직후 조 전 행정관을 20여분간 만나 채군 개인정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이유를 따졌다는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채군 정보유출’ 靑 행정관 재소환

    ‘채군 정보유출’ 靑 행정관 재소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4)씨의 공갈·협박 혐의와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건에 대해 ‘투 트랙’으로 수사를 벌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임씨를 지난 3일과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채군의 어머니인 임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자신의 집 가정부였던 이모(61·여)씨를 불러내 빌려준 돈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당시 건장한 남성 4~5명과 함께 ‘돈의 일부를 갚을 테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며 이씨에게 강압적으로 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아들과 아버지(채 전 총장)의 존재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협박에 가담한 남성들도 소환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밝혀 이달 중 관련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채군 모자의 가족부 불법 유출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다음 주 초 불법 유출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50) 안전행정부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조오영(54)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조회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행부가 지난 5일 감사관실 인력을 투입해 김 국장을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 6월 조 행정관과 11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특히 조 행정관이 김 국장으로부터 ‘채군 개인정보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한 같은 달 11일에는 전화 한 통과 문자 메시지 두 통이 오갔다. 지난 7월에도 14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는 조만간 김 국장의 진술서와 통화기록 내역 등의 자료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지난 4일에 이어 조 행정관을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김 국장을 상대로 정보 조회 요청 사실과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회 의혹’ 안행부 국장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은 5일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무단 유출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김모(49) 국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국장은 지난 4일 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 국장 자택과 경기도에 있는 김 국장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요원 2명을 충원하고, 이날 검사 1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로 조이제(53) 서울 서초구 행정관리국장, 조 행정관, 김 국장으로 이어지는 ‘윗선’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4일 청와대가 “조 행정관이 채군 개인정보 불법열람을 김씨에게 부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조 행정관을 불러 채군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 불법 열람을 요청한 이유, 김 국장의 부탁이 있었는지와 채군의 주민번호 등을 입수하게 된 경위와 용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행정관과 조 국장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문자 송·수신 내역을 토대로 조 행정관 진술의 일치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김 국장을 소환해 조 행정관에게 채군의 가족부 조회 요청 여부와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조 행정관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꼬리자르기식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만큼 향후 수사로 청와대나 국정원 등 윗선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野 “꼬리 자르기… 윗선 규명”·與 “靑입장 동의” 반응 자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청와대 행정관이 직위해제된 것과 관련, 5일 여야 대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꼬리자르기’로 규정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관철 호재로 활용하려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개인적 일탈로 규정한 청와대의 입장에 동의하며 반응을 자제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채 전 총장 찍어내기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력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대여 공세 수위를 높여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개인적 일탈이라는 청와대 해명은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해명과 판박이로, 이제 조직적 개입이라는 진실만 남게 됐다”며 특검 관철 의지를 밝혔다. 배재정 대변인은 “연루된 사람들 모두 억울하다고 한다. 종범일 뿐 주범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며 ‘윗선’과 주범 색출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정의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함께하는 범야 연석회의 차원에서 마련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특검 관철을 위한 투쟁본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개인적 일탈’ vs ‘조직적 개입’… 靑 발표 시점도 적절성 논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한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이 자신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한 인물로 안전행정부 김모 국장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안행부는 5일 김 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가 조이제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한 조 행정관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정보 유출 커넥션’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핵심 논란은 개인적 일탈이냐 조직적 개입이냐의 문제다. 청와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행정관이 조 국장에게 개인정보 확인을 부탁한 시점은 지난 6월 11일이다. 이는 김 국장이 원 소속 기관인 안행부로 복귀한 이후다. 청와대가 조 행정관의 행위를 외부 인사의 청탁을 받아 실행한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는 이유다. 반면 김 국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이었고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조직적 개입에 대한 의혹의 시선도 제기된다. 안행부 김 국장이 청와대에 언제까지 근무했느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문제다. 청와대와 안행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해 12월 10일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공직기강팀장(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 국장은 3월 28일 안행부로부터 대기발령 명령을 받았고, 5월 1일 새로운 보직을 받았다. 따라서 서류상으로는 김 국장이 새 정부가 출범한 2월 25일부터 대기발령이 나기 전인 3월 28일까지 한 달여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근거가 있는 셈이다. 반면 실질적으로는 김 국장이 정권 교체기에 파견 근무를 마친 뒤 복귀할 자리를 찾지 못해 일시적으로 떠도는 ‘인공위성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 행정관과 김 국장의 진술도 엇갈린다. 조 행정관은 개인정보를 요청한 인물로 김 국장을 지목했다. 반면 안행부 관계자는 “이틀간 김 국장을 조사했지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말했다.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처벌을 피하거나 진실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 행정관의 진술이 사실이면 김 국장 또는 김 국장의 또 다른 배후 인물에 대한 조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 국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청와대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낼 수도 있다. 한편 청와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시점을 놓고도 적절성 논란이 제기된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조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공표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 “터무니없는 주장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 등으로 해명하고 있다. 반면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치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채군 정보 유출’ 진실게임… 핵심은 안행부 국장

    ‘채군 정보 유출’ 진실게임… 핵심은 안행부 국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받고 있는 채모군의 가족부 불법 열람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49) 국장이 이번 파문의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는 결정적인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국장을 둘러싼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곽상도(54) 전 민정수석비서관과의 삼각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휴대전화로 서울 서초구 조이제(53) 국장에게 채모군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청와대 조오영(54) 행정관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행부 김모 국장에게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정관이 “먼 인척”이라고 한 김모씨는 이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포항고를 나온 김씨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도청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근무했다. 2010년 행정안전부(현 안행부)로 올라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로 파견,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다. 김 국장은 정권이 바뀌면서 2월 25일자로 대기발령을 받고 업무 인수인계차 청와대에서 3월 초까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 민정수석과는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원 전 원장이 2008년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조 국장은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원 전 장관은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조 국장을 데리고 간 터라 최측근으로 꼽힌다. 조 국장은 조 행정관과의 친분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로 일했던 후배가 MB 정부 들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그 후배와 같이 행정관 모임을 할 때 만나 알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항고와 성균관대, 안행부와 국정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국 채군 개인정보 열람이 원 전 원장 구명과 관계된 게 아니냐, 이명박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른바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지역) 인사들이 이를 위해 움직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檢, ‘채동욱 정보 유출 요청 의혹’ 안행부 공무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檢, ‘채동욱 정보 유출 요청 의혹’ 안행부 공무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가족부 불법 유출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5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씨 자택과 경기도에 있는 안행부 소속 기관의 김씨 사무실에 수사관 3명씩을 보내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54) 행정관은 지난 6월 김시가 채군의 가족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조오영 행정관에게 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채군의 개인정보를 어떤 용도로 썼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김씨 외에 제3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다는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조 행정관은 집안의 먼 친척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당일 주말 행사 때문에 통화를 여러 차례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뿐 채군의 인적사항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청와대에도 이 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다 신속한 수사진행을 위해 형사3부 검사 1명을 이날 추가 투입했다. 지금까지는 오현철 부부장검사 혼자서 사건을 맡아왔다. 앞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전날 “조 행정관이 6월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의 인적사항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신하고, 불법 열람한 채군의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조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행정관의 조회 요청 경위에 대해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모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채군의 주소지가 서초구쪽이어서 알고 지내는 조 국장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행정관은 직위 해제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 조 행정관을 소환해 조 국장에게 채군 가족부를 불법 열람해달라고 요청한 경위와 누구의 부탁에 의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다. 조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의 발표 내용대로 정보 조회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천 출생으로 포항고를 졸업한 김씨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010년 행정안전부(옛 안전행정부) 과장급으로 전입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근무하다 지난 3월 28일 대기발령을 받고서 5월 1일부터 안행부 소속 기관에 근무중이다. 일각에서는 김씨의 출신지에 근거해 김씨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친분이 있는 건 아닌지, 친분 때문에 채군의 개인정보 열람을 한 것은 아닌지 등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 그의 민정수석실 근무경력도 개인정보 열람 배경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조오영 행정관 직위해제…“채군 가족정보 불법 열람” 인정

    청와대는 4일 조오영(54·부이사관급) 행정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열람을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국장에게 요청하고, 이를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해 직위해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행정관은 안전행정부 소속 김모(49) 국장의 부탁을 받고 이 같은 일을 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시설담당 행정관 조씨가 지난 6월 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초구청 조 국장에게 채군 인적사항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신하고, 채군의 가족관계 등 정보를 조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확인 경위에 대해 “조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 국장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채군의 주소지가 서초구 쪽이어서 조 국장에게 부탁한 것”이라며 “조씨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파악하고 있고, 그 외 청와대 소속 인사가 조씨에게 부탁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날 조 행정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앞으로 청와대는 검찰수사 등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수석이 거론한 김 국장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장으로 근무하다 새 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국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5월 초 안행부로 발령이 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직위해제가 ‘꼬리 자르기’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국장은 “채군의 인적 사항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조씨는 집안의 먼 친척”이라면서 “당일 주말 행사 때문에 통화를 여러 차례 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을 뿐 채군의 인적 사항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군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조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문자 메시지 송수신 내역과 통화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靑 “朴대통령, 불미스러운 사건 단호한 입장”

    靑 “朴대통령, 불미스러운 사건 단호한 입장”

    청와대는 4일 시설담당 행정관 조모씨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던 채모군의 인적사항을 불법열람토록해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민정수석실 조사결과, 시설 담당 행정관 조모씨가 금년 6월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모군의 인적사항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신하고, 불법열람한 채모군의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조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행정관은 이날짜로 직위해제되고 징계위에 회부됐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조 행정관은 부이사관급으로 고위공직자 사정업무와는 무관한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소속이다. 조 행정관의 직속상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다. 이 수석은 확인 경위에 대해 “조 행정관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모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채군의 주소지가 서초구쪽이어서 알고 지내는 서초구청 공무원인 조이제 국장에게 부탁을 한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직에 있는 청와대 부이사관급 행정관이 채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혼외자 의혹이 불거져 낙마한 채 전 검찰총장의 사퇴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그간 청와대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의 확대를 막기위해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했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이번 채군 신상정보 유출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수석은 “이것이 일단 전부이며 그 외에 청와대 소속 인사가 조 행정관에게 부탁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분명한 것은 자체조사 결과 일부에서 의혹을 가졌던 청와대 부분의 의혹들과는 관련이 없는 조모 행정관의 개인적 일탈행위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김 모씨가 부탁하게 된 동기나 구체적 경위 그밖의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밝힐 성질의 것임을 밝혀둔다”며 “청와대는 앞으로 검찰 수사 등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통령은 어떤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서도 늘 단호하고 분명한 입장이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 행정관 채동욱 개인정보 유출 관련…靑, 지난 주말부터 자체 조사

    조모(54) 청와대 행정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요청한 뒤 이를 확인해 준 조이제 서울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도 보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일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석은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언론에 노출되기 전인 지난 주말부터 조 행정관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조 행정관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또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을 임명하기 전부터 혼외 아들 의혹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 측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논란에 휩싸인 조 행정관은 이른바 ‘박근혜 청와대’에 몸담고 있는 ‘이명박 청와대’ 인사 중 한 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행정관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 입성한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이 지금도 상당수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서울시 출신들이 ‘권력 교체’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잔류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 또는 특채 공무원)과 달리 신분이 안정된 ‘늘공’(늘상 공무원 또는 직업 공무원)이라는 점이 우선 꼽힌다. 정부기관 간 인사교류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서울시 출신들을 청와대의 ‘고인물’로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의 경우 원래 소속 기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파견’ 형식인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소속 기관까지 바뀌는 ‘전입’ 형태가 대부분이다. 일반직 공무원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하려면 해당 기관의 동일 직급자와 맞교대를 하거나 맞교대가 어려울 경우 해당 기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문제는 서울시가 야당인 박원순 시장 체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거 청와대에 들어온 서울시 출신들의 원대 복귀를 위한 동의를 얻기 어려워졌다”며 청와대와 서울시 간의 ‘정치적 이질성’ 문제를 지적했다. 청와대 근무자들의 ‘직급 인플레이션’ 탓도 제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가 서울시에 비해 승진이 빠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승진 후 복귀할 경우 내부 사기에 악영향을 주고 조직 질서가 흔들릴 수 있어 다시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세훈측 “121만건 트위터 글 개인정보법 위반” 檢 “개인정보라면 식별하는데 6개월 걸렸겠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2일 열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공판에서는 트위터글 121만건을 추가한 공소장 변경 내용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공소장 변경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원 전 원장 변호인 측은 위법하게 수집된 검찰 증거가 공소장에 포함돼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검찰의 프레젠테이션은 다음 공판으로 연기됐다.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빅데이터 업체가 수집한 트위터 아이디가 개인정보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재판부의 명쾌한 판단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프레젠테이션에 이런 증거 능력 없는 자료가 현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트위터 계정이 개인 정보라면 누구의 것인지 찾는 데만 6개월이 걸렸겠나”라면서 “이것이 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하는지 의도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공방에 대해 재판부는 “개인정보법 위반 여부는 이 자리에서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오는 5일 다시 기일을 열어 먼저 어떻게 트위터 계정이 추출됐는지 등에 대한 검찰의 설명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의혹’과 관련해 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의 소환 통보를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검찰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기국회 회기 중이라 국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은 새누리당 김무성, 정문헌 의원만 소환한 뒤 진척이 없는데, 폐기 의혹에 이어 1년 넘게 끌어 온 감금 의혹까지 야당 인사들만 요란하게 소환하는 저의가 궁금하다”면서 “국회 일정이 끝난 뒤 소환 여부와 대상자에 대해 다시 검찰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靑행정관 ‘채동욱 의혹’ 연루 포착

    검찰이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가 무단 조회, 유출되는 과정에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최근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54)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에게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 조회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도 현재 (의혹을) 확인 중이다. 입증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 행정관은 지난 6월 11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조 국장에게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본적을 알려주면서 해당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군의 신상정보를 넘겨받은 조 국장은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 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에게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나오자 다시 문자로 주민번호를 전송받아 가족부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국장의 휴대전화 복구 작업을 통해 문자메시지 전송 여부 및 내용을 확인하는 등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행정관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위치에 있지 않고 그런 관계도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온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직속 부하 직원이라는 점을 들어 청와대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청와대 측은 “너무 나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조 행정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공사담당관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 근무지를 청와대로 옮겼으며 지난해 4월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에 남아 총무시설팀 총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시설 및 예산을 관리하는 조 행정관이 직무와 관련해 채군의 신상정보를 알 수 없는 데다 가족관계를 확인할 필요성도 없다는 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수사 발표 불과 3일 전 채군에 대한 정보 조회를 요청한 점 등 때문에 조 행정관도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이나 원 전 원장 등의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조 행정관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수사로 조 행정관이 개입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청와대가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檢, ‘채동욱 혼외 아들 정보유출’ 靑행정관 개입 정황 포착

    檢, ‘채동욱 혼외 아들 정보유출’ 靑행정관 개입 정황 포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한 개인정보가 무단 조회·유출되는 과정에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됐다. 이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청와대가 ‘채동욱 찍어내기’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에게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부탁한 인물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54) 행정관(3급 부이사관)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리도 현재 (의혹을) 확인 중이다. 입증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행정관에 대한 소환 등 조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정관은 지난 6월11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조 국장에게 채 군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본적을 알려주면서 해당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탁을 받은 조 국장은 서초구청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에게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나오자 다시 문자로 주민등록번호를 전송받아 가족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조 행정관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휴대전화에서 해당 문자 메시지를 삭제했지만 검찰은 조 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다. 조 행정관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 사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근무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한 뒤 청와대로 옮겼고 2010∼2011년 대통령실 시설관리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4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현재 총무시설팀 총괄행정관을 맡고 있다. 현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만 총무비서관 밑에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의 시설 및 예산을 관리하는 조 행정관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채 군의 신상정보를 알 수 없는데다 가족관계를 확인할 필요성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상정보를 어떻게 알게 됐고 가족부 조회를 부탁한 배경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채동욱 의혹’ 가족부 조회 전수조사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개인정보 무단 조회·유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 전산 조회 기록을 전수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의 공문을 받고 가족부를 조회한 서울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29일 검찰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최근 가족부 사무를 관장하는 대법원과 안전행정부의 전산망 서버 내역을 확보해 조사했다.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가족부를 조회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법원은 법원행정처 산하에 ‘전산정보 중앙관리소’를 두고 가족부를 영구 보관하고 있다. 안행부도 소속 기관인 ‘정부통합 전산센터’에서 가족관계등록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전국 관공서에는 가족관계 업무 담당자가 1만 3237명이 지정돼 있으며, 담당 공무원이 특정인의 가족부 정보를 조회하면 조회자의 아이디와 열람 시간이 기록된다. 검찰의 전수조사 결과, 채군 모자 가족부는 서초구청에서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의 지시로 직원들이 2차례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군의 거주지는 강남구지만 다니던 학교는 서초구에 소재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서는 채군 가족부 정보에 접근·조회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인 지난 9월 7일, 임 과장이 청와대 관계자의 공문을 받고 가족부를 조회한 경위도 확인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언론 보도가 난 다음 날이 휴일이어서 사실 확인을 위해 임 과장에게 공문을 보내 가족부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과장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 같은 부 소속 검사였던 이중희 민정비서관 방에서 파견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과장의 조회가 정상적 업무 권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임 과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가족부 조회 서초구 과장도 연루 정황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가족부 조회 서초구 과장도 연루 정황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이제(53)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전 10시 조 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국장을 상대로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열람한 경위와 관련 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가족부 조회의 절차적 부분이 아니라, 해당 행위가 직무권한 범위 내에 있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지난 6월 지인으로부터 채군의 신상정보를 넘겨받은 뒤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 직원을 통해 가족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국장은 지난 27일 “지인의 부탁을 받고 열람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과는 무관하다”면서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요청으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이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검찰에서 함께 근무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임 과장은 2003년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부장검사로 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파견돼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희 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검사였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개인정보 유출’과 ‘명예훼손’의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당사자 통화내역 조회와 압수수색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이는 부분, 유출된 정보가 보관됐던 곳들은 전반적으로 한 번씩 다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채군의 어머니 임모씨는 개인정보 유출 및 명예훼손과 관련해 검찰에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임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명예훼손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하는 만큼 검찰이 직접 ‘친자 확인’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는 법리적·물리적 가능성을 모두 따져 봐야 해서 지금 단계에서 ‘한다, 안 한다’를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사자 소환조사와 법리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 원세훈 측근 소환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이제(53)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전 10시 조 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국장을 상대로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열람한 경위와 관련 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가족부 조회의 절차적 부분이 아니라, 해당 행위가 직무권한 범위 내에 있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지난 6월 지인으로부터 채군의 신상정보를 넘겨받은 뒤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 직원을 통해 가족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국장은 지난 27일 “지인의 부탁을 받고 열람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과는 무관하다”면서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개인정보 유출’과 ‘명예훼손’의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당사자 통화내역 조회와 압수수색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이는 부분, 유출된 정보가 보관됐던 곳들은 전반적으로 한 번씩 다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채군의 어머니 임모씨는 개인정보 유출 및 명예훼손과 관련해 검찰에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임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명예훼손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하는 만큼 검찰이 직접 ‘친자 확인’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는 법리적·물리적 가능성을 모두 따져 봐야 해서 지금 단계에서 ‘한다, 안 한다’를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사자 소환조사와 법리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 ‘가족관계부 무단 열람’ 파문 확산

    채동욱 혼외 아들 의혹 ‘가족관계부 무단 열람’ 파문 확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된 정황이 검찰 조사로 하나둘 확인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7일 서울 서초구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이 부하 직원에게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국장은 이날 “지인의 부탁을 받고 열람했다”고 시인해 배후 인물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가족관계등록부는 해당 기관에서 직무상 필요성을 소명해 증명서 교부를 신청해야 하지만 지난 6월 조 국장과 행정지원국 산하 OK민원센터 직원은 채군 모자의 가족부를 무단으로 열람, 조회했다. 조 국장은 “지인의 부탁을 받아 한 번 열람했으며 컴퓨터로 본 내용을 민원 넣은 사람에게 유선으로 전달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의 부탁을 받았는지, 채군의 주민등록번호를 누가 나한테 줬는지, 열람한 내용이 누구한테 갔는지 등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원 전 원장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진익철 서초구청장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진 구청장 역시 연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선일보에서 채 전 총장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인 지난 9월 7일 청와대 관계자가 서초구청에 찾아와 가족관계등록부 확인을 요청해 감사 담당관인 임모 과장이 등록부를 조회해 준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로그인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서초구청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통화 내역 조회, 이메일 분석 등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 국장과 구청 실무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의 측근으로, 그가 채군 모자에 대한 개인 정보를 열람한 시점이 지난 6월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채 전 총장이 이끌던 검찰은 법무부와의 마찰 끝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 전 원장을 지난 6월 14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월 채군 모자가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 항공권 발권기록이 누군가에게 유출된 정황을 파악해 이달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개인정보를 누가 조회했는지 추적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의혹’ 서초구 국장 “지인 부탁으로 가족부 열람”

    서울 서초구청 담당자가 법률상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가족관계 등록부를 무단 열람·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개인정보 유출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초구청과 조모 행정지원국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조 국장이 부하 직원에게 채군 등의 가족관계 등록부를 조회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족관계 등록부는 중앙행정기관장의 심사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지난 6월 조 국장과 행정지원국 산하 OK민원센터 직원이 채군 모자의 가족부를 무단으로 열람·조회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시점에 국가 기관에서 채군 등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부 열람의 승인이나 협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가족관계 등록법상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해 이용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열람한 경우 최고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 처해진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지난 20일 서초구청 등을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압수물 분석과 통화내역 조회, 이메일 분석 등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 국장과 구청 실무자를 소환해 가족관계 등록부 무단 조회 경위와 배경, 해당 정보가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행정비서관을 지내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시점에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점 등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 국장은 27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지인의 부탁을 받아 채모 군의 가족관계 등록부 열람에 대해 알아볼수 있느냐고 한건 맞고 구청에서 열람한 것도 사실”이라며 “(구청) 직원한테 알아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누구한테 부탁을 받았는지, 채군의 주민등록번호를 누가 나한테 줬는지, 어떤 형태로 열람했고 열람한 내용이 누구한테 갔는지 등은 이야기할 수 없다. 수사 중이므로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한 원세훈 측근 소환(종합)

    검찰,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한 원세훈 측근 소환(종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한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초구청 국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8일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이제 국장을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 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 조회·열람한 경위와 관련 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가족부 조회가 적법 절차를 준수한 것인지 확인하고 국가기관이나 구청 직무와 무관한 인물이 관여해 ‘위장 열람’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다. 조이제 국장은 지난 6월 중순께 지인으로부터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넘겨받고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 직원을 시켜 가족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OK민원센터 직원 김모씨를 최근 조사해 조 국장의 지시로 가족부를 열람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이제 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부 열람은 지인의 부탁을 받고 한 것”이라고 무단 조회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나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초구청 내 조이제 국장의 사무실과 민원센터, 조이제 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초 압수수색해 채군 모자의 항공권 발권 내역에 대한 조회 기록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채군의 학교생활기록부 유출과 관련해서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로그기록 등을 분석중이다. 가족관계의 발생과 변동 등에 대한 등록 사무는 대법원이 시·군·구에 위임해 처리하고 있다. 사건의 쟁점은 조 국장과 실무자가 채군 가족부를 무단 조회·열람한 행위가 대법원에서 위임받은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구청의 직무상 필요가 아닌 다른 특정인 또는 특정 기관의 지시·요청에 따라 ‘위장·거짓 열람’한 것인지 등이다. 이와 관련, 채군 모자 가족부의 정보를 알고 싶은 인사 또는 특정 기관이 대법원의 승인·협조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대신 서초구청 관계자를 통해 불법·편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나온다. 가족관계 등록법상 정보를 무단 조회해 이용하는 경우,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열람하거나 증명서를 발급받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도 처벌될 수 있다.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타인에게 제공하는 행위, 허용된 권한을 넘어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등이 처벌된다. 검찰은 조이제 국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 모자 가족부의 열람을 부탁한 인사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이제 국장은 2008년 원세훈 전 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돼 함께 근무했으며 2009년 원세훈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하자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겨 6개월간 일했다. 이후 서울시로 복귀, 2011년 7월부터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9월 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 청와대 관계자의 공문 요청으로 가족부를 조회한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임 과장의 사무실과 신체도 지난 20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직무상 필요할 때 가족부를 뗄 수 있게 돼 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것이 청와대의 조사 범위에 들어가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정보 유출’과 ‘채군 모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고, 그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여성연대는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며 조선일보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등이 채군의 아동인권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채군의 어머니인 임모씨는 검찰에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기소할 수 없다. 검찰은 “명예훼손은 우선 사실 관계가 전제돼야 해서 이 부분 수사가 먼저 돼야 처벌 여부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조계바로정돈국민연대가 지난 9월 채 전 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임씨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채 전 총장은 ‘임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사실상 불기소 처분하기로 결론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정보 6월 무단열람 확인…서초구청 행정지원국 압수수색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된 정황을 포착, 최근 서울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고발 사건과 관련,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 및 조모 행정지원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혼외자 의심 아동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누가 확인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행정지원국 산하 ‘OK민원센터’는 가족관계등록 등 개인정보 관련 민원 서류 발급을 총괄하는 부서다. 검찰은 지난 6월 해당 부서에서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의심받은 채모군 모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무단 열람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조 국장은 개인 비리와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행정비서관을 지낸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9월 개인정보를 위법 유출한 혐의로 조선일보 기자 2명과 곽 전 수석, 이들에게 의혹 당사자의 개인정보 자료를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전달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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