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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화폐 CBDC로 현금 없는 세상” vs “개인 통제 빅브러더 우려” [경제의 창]

    “혁신 화폐 CBDC로 현금 없는 세상” vs “개인 통제 빅브러더 우려” [경제의 창]

    CBDC 도입 실험 분주한 한은“스테이블 코인, 통화 주권 위협”기관 거래 ‘도매용’부터 테스트중앙은행, 은행 통해 간접 관리 트럼프·파월 등 ‘부작용’ 경고“연방정부 ‘화폐 통제권’ 갖게 돼개인정보 침해·불평등 부를 것대중 권리·자유 보호 설명 필요” CBDC 도입 속도 내는 지구촌中, 2020년 시범 운영·실험 선도EU, 2028년 후 발행 목표 내놔“CBDC·실물 화폐 공존” 전망도 현금 없는 세상을 향한 한국은행의 실험이 분주하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이야기다. CBDC는 중앙은행을 뜻하는 ‘Central Bank’와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비트코인의 인기 때문에 CBDC는 종종 가상자산(암호화폐)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지만 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선 발행 주체가 다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한다. 반면 가상자산은 민간이 발행한다. 화폐 가치도 다르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만큼 CBDC의 가치는 기존 법정화폐의 가치와 함께 움직인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CBDC 연구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CBDC 활용성 테스트를 했다. 올 4분기에는 최대 10만명을 대상으로 실거래 테스트를 한다.CBDC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면 현금 없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현금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말할 것도 없고 전통시장에서조차 신용카드 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도 저도 안 되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 이체를 하면 된다. 현금 쓸 일이 도통 없다. 그런데 왜 한은은 CBDC 실험에 속도를 내는 것일까. 이유는 위기감 때문이다. 한은은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각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코인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게 설계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이 확산되면 화폐의 단일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고, 화폐 주조차익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스테이블 코인이 각국의 통화 주권에 부정적 역할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CBDC는 활용 범위와 사용 주체에 따라 ‘소매용’과 ‘도매용’으로 나뉜다. 소매용은 개인과 기업이 현금처럼 일상생활에서 쓰는 CBDC다. 도매용은 지급준비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 최종 결제 등에 사용한다. ●토큰 프로그래밍 땐 사용처 한정 가능 한은은 우선 도매용 CBDC 테스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은이 소매용 CBDC를 뒤로 밀어놓은 것은 한국이 이미 현금 없는 생활에 익숙해서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3월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한국은) 이미 효율적인 지급 결제 시스템이 마련돼 소매용 CBDC 도입에 따른 효용은 크지 않다. 도매용 CBDC와 연동되는 예금 토큰 시스템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도매용 CBDC는 다음과 같이 운영된다. 먼저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해 은행에 공급한다. 은행은 해당 CBDC를 기반으로 예금과 유사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인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한은은 이 예금 토큰을 현재 수시입출식 예금과 비슷하게 설계했다. 고객은 이 예금 토큰으로 상거래를 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래밍’이다. 토큰에 프로그래밍할 경우 사용처를 한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토큰을 주면서 서점, 식당, 편의점에서만 사용하고 PC방, 노래방에서는 못 쓰게 토큰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부금을 투명하게 전달하거나 중고차 매매 등 명의 이전과 자금 이전을 동시에 해야 하는 거래의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CBDC를 통해 개개인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금융 빅브러더’ 사회가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CBDC에 극도로 부정적인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최근 대통령 선거 연설에서 “정부의 폭정으로부터 미국 시민을 보호하겠다. CBDC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CBDC는 연방정부가 화폐에 대한 절대적 통제권을 갖게 해 시민들의 돈을 빼앗아 갈 수 있다. 미국의 자유 정신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것은 차치하고, 도입 권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정부가 개인의 모든 거래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는 미국에서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개인정보 보호단체 ‘빅브러더워치’는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CBDC 추진이 개인정보와 보안을 침해하고 심각한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빅브러더워치는 “정부는 대규모 금융 감시를 도입하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누구도 그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약속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CBDC가 필요한 이유와 어떻게 대중의 권리와 평등, 자유를 보호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CBDC의 빅브러더화는 기우라는 것이 이창용 총재의 의견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중국처럼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을 통해 간접 관리한다. 지금처럼 정보는 은행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BIS 사무총장 역시 “중앙은행은 개인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데 관심이 없다. 중앙은행은 3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한 번도 그 데이터를 이용한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화폐의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중앙은행이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CBDC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IS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100여개 국가에서 CBDC 연구가 진행 중이다. BIS는 2030년까지 24개국 중앙은행이 CBDC를 보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이 가장 앞서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외국과의 CBDC 거래 실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2029년 본원통화 가운데 15% 이상을 디지털 위안화로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CBDC를 통해 지급결제시장에서의 정부 장악력을 키우고,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 질서에 대항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도 지난해 말 디지털 유로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8년 이후 CBDC 발행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도 실시간 은행 간 도매 결제를 위한 CBDC 발행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2025년 CBDC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화폐 도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에 서명했다. ●“소외되는 계층 없도록 잘 살펴야”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각국이 경쟁적으로 CBDC 도입에 나서는 만큼 한은의 적극적인 태도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잘 살펴야 한다. 인프라 구축을 치밀하게 해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 오지에 거주하는 주민도 불편을 겪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실물 화폐의 시대는 끝나는 것일까.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가 개발되더라도 현금을 밀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금을 다루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분명히 존재해야 하고 (CBDC와) 공존해야 한다”고 했다.
  • 엄호 나선 韓, 선 넘는 日… 네이버 ‘라인 사태’ 외교 마찰로 번지나

    엄호 나선 韓, 선 넘는 日… 네이버 ‘라인 사태’ 외교 마찰로 번지나

    일본 정부의 압박에 네이버가 현지 국민 메신저로 키워 낸 ‘라인’(LINE)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네이버를 엄호하고 나서면서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에 ‘라인야후’(LY주식회사)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주식 매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NHN재팬에서 2011년 개발해 현지에서 96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를 서비스하는 회사로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이다. 지분의 64.5%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갖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지분을 가져올 경우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된다. 소프트뱅크가 경영권 장악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에 나서면서다. 당시 라인의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해킹되면서 51만명의 라인야후 고객정보가 유출됐는데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 “네이버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한 행정지도를 했다.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총무성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지난 16일 다시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는 지난 26일 다시 제출한 보고서에 ‘한국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를 조기 실시하고, 이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며 재검토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는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이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 민간기업에 사실상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자 정치권에선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기업의 개인정보 보안이 문제가 될 경우 보안에 대한 기술적 취약성 보완 조치를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응을 촉구하는 여론이 커지자 한국 정부도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관계자는 같은 날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이번 건과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고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지분 매각 압박이 있더라도 네이버가 이에 응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분리를 압박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대책 진척 상황에 대한 다음 보고 기한은 오는 7월”이라며 “총무성은 이를 앞두고 감독 체제 강화를 더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집권당인 자민당은 라인야후 간부를 불러 소셜미디어(SNS)상 유명인을 이용한 가짜광고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외 기업이 지분을 가진 플랫폼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글로벌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유심히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우리카드, 가맹점 정보 7.5만건 유출…“주민번호 등 민감정보 없어”

    우리카드, 가맹점 정보 7.5만건 유출…“주민번호 등 민감정보 없어”

    “자체 감사로 확인…일반고객 유출 피해 없어” 우리카드를 이용하는 가맹점 대표자의 개인정보 약 7만 5000건이 카드모집인에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우리카드는 올해 1~4월 사이 인천영업센터에서 우리카드 가맹점 대표자의 개인(신용)정보 7만 5000건가량이 카드모집인에게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출 정보는 가맹점 대표자의 ▲이름 ▲전화번호 ▲우리카드 가입 여부로, 3가지 정보 외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우리카드 측은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카드모집인이 우리카드 신규 모집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일반고객 정보 유출 및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카드는 해당 가맹점 대표들에게 통지하고,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 안내 및 사과문을 게시했다.우리카드 관계자는 “자체 내부통제 채널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해 즉각 자체 감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관련 직원을 엄중 문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 및 정보보호시스템 점검 등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5월 16일 서비스 중단

    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5월 16일 서비스 중단

    부산시가 구축한 공공 배달앱 ‘동백통’이 이용률 감소 등으로 출시 2년 만에 사업을 종료한다. 부산시는 다음달 15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동백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백통 앱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종료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정리한다는 공지가 나온다. 시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1월 동백통 앱을 출시했다. 민간배달앱과 달리 가입비, 광고비, 중개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소비자로서는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 가맹점과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다. 동백통은 1년 만에 누적 매출 42억원, 가맹점 8000여개, 앱 다운로드 23만 건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배달 주문이 줄었고, 민간 배달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도 2%대로 낮아지는 등으로 공공 배달앱의 입지가 좁아졌다. 현재 동백통 가맹점은 1만1000여 곳이지만, …개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는 매장은 18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체 배달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배달 수수료도 낮아지고 공공 배달앱 이용객은 감소하고 있다. 공공 배달앱 운영에 연간 10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책적인 판단을 거쳐 동백통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미국 검찰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창립한 창펑자오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은행보안법(BS) 위반 혐의를 받는 자오 전 대표에게 워싱턴서부법원 판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연방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오 전 대표가 연방검찰의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라 특정 범죄에 연루됐거나 경제 제재를 받는 사람의 거래를 금지하는 은행보안법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의 형을 선고해야 하지만, 그가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의 법률을 고의로 위반해 회사의 결정적 성공을 이끌어 낸 파급효과를 고려해 징역 3년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바이낸스 직원들에게 “허락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효과적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고의로 운영하지 않고 고객이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 회사가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세부적 개인정보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자오의 형량은 그의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자오와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 미국 금융 시스템 및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썼다. 반면 자오 측 변호사들은 “그가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에게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오 씨가 바이낸스의 규정 준수 실패를 인정했지만 돈세탁, 사기 또는 절도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썼다. 지난해 11월 21일 미 연방 사법당국은 바이낸스가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미 연방 정부에 지불하기로 하면서 수년간 시리아, 쿠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위반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자금 세탁을 조장해왔는 혐의를 벗기로 미국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혐의를 인정하는 행동의 일환으로 자오 전 대표가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 이와 별도로 자오 전대표는 바이낸스가 적절하게 불법에 연루된 사람들의 자금세탁을 방지하지 못한 혐의 또한, 인정했다. 바이낸스는 이와 별도로 고객 자산의 잘못된 취급과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FT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하마스의 무장 조직인 알 카삼 여단이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랜섬웨어 가해자, 자금세탁자 등 범죄자와의 의심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거나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에 총 80건, 금액으로 치면 437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 당국이 북한의 조직범죄와 관련된 440만 달러를 압수하고 계좌를 동결하는 데 (우리가)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런 글과 함께 미 재무부의 북한 제재 관련 자료를 게시했다. 지난해 일부 혐의를 인정한 자오 대표는 판결 선고 전 두바이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뒤 미국에 남아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서 그가 텔루라이드, 콜로라도,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을 자유롭게 여행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연방법원의 리차드 존스 판사는 30일(현지시간) 검찰의 구형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 “톡, 톡… 어르신 키오스크 접수 잘하셨어요”

    “톡, 톡… 어르신 키오스크 접수 잘하셨어요”

    “어르신, 키오스크로 진료 신청하는 방법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위치한 에스원의 ‘시니어 디지털 체험센터’에는 패스트푸드점, 병원, 주민센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가 종류별로 설치돼 있었다. 병원 키오스크 앞에서 진료 접수 버튼을 터치한 뒤 가상의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의료진을 선택하니 금세 진료가 접수됐다. 화면에 나온 글씨가 좀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예비 간호사’ 직원이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니 막힘이 없었다. 다시 처음 화면으로 돌아와 수납 버튼을 누르고 현장에 구비된 모형 카드를 집어넣으면 처방전과 영수증도 출력됐다. 디지털 체험센터에서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앱을 이용한 택시 호출, 기차표 예매, 온라인 생수 구매, 유튜브 구독·댓글 작성 등 여러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건 스미싱 모의 체험이었다. 택배, 해외 결제, 대출 안내와 같은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대처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식이었다. 문자에 담긴 링크 주소를 누르면 ‘잘못된 선택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화면에 떴다. 탑골미술관 1층에 330㎡(약 100평) 규모로 문을 연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의 경우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하루 세 차례에 걸쳐 최대 60명의 노인에게 키오스크 이용 방법,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사기범죄 피해 예방 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후 인천, 경기 지역에도 체험센터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남궁범 에스원 대표는 “시니어 세대가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 속 불편함 없이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 “그 나이 먹도록 결혼 안 했냐” 채용서 황당한 질문한 면접관

    “그 나이 먹도록 결혼 안 했냐” 채용서 황당한 질문한 면접관

    “그 나이 먹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뭐 했나요?” 지난달 지방의 한 공공기관 기간제 근로자 채용 면접을 진행 과정에서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실제로 던진 질문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한 지자체 노인복지관 기간제 근로자 모집 면접에 응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 면접관은 A씨에게 나이를 거론하며 “그 나이 먹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뭐 했냐요”라고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했다. 이 면접관은 같은 날 또 다른 지원자에게도 “인상은 좋은데 기가 세게 생겼네요”라며 외모에 대해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관 측은 면접관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고, 이에 모멸감을 느낀 A씨는 면접이 끝난 뒤에 복지관 측에 항의했다. 이후 다른 지원자의 항의가 이어지자 복지관 측은 구두로 형식적인 사과만 했다고 한다. 현행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4조의3에 따르면 구직자에게 키, 출신, 혼인 여부 등 업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로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권익위는 면접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한 데 대해 지자체가 A씨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복지관에 채용 업무 안내서를 전파하라고 조치했다. 또 다음 면접부터는 제대로 된 자질을 갖춘 면접관을 위촉하도록 지시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채용 면접관의 위촉 및 교육 등에 대한 지도 감독이 소홀히 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들이 면접관 위촉과 교육 등 과정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복귀 앞둔 5년 미만 단기 복무 군 간부도 직업훈련 지원

    사회복귀 앞둔 5년 미만 단기 복무 군 간부도 직업훈련 지원

    5년 미만 단기 복무 후 전역하는 군 간부도 직업능력 개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단기 복무 군 간부에 대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돼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취업 준비생이나 이직 희망자 등 국민이 기술 발전 및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을 위한 직업 능력개발 훈련을 돕기 위한 카드다. 5년간 300~500만원 한도 내에서 고용부가 인정한 훈련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한다. 그동안 군 간부는 5년 이상 중·장기 복무자만 지원 대상이었다. 단기 복무 군 간부가 카드를 발급받으면 5년간 300만원까지 직업 훈련비로 활용할 수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5년 미만 복무한 장교·부사관을 포함해 모든 군 간부가 사회 복귀를 앞두고 훈련비를 지원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추가 지원 대상이 된 단기 복무 군 간부는 2022년 기준 1만 4000명 수준이라고 고용부는 덧붙였다. 개정안에는 한국폴리텍대 등 기능대학이 학생·훈련생 선발 등의 업무를 할 때 직업 능력 개발과 관련성이 낮은 개인정보인 범죄경력 자료는 활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겼다.
  • “리딩방 회원비 코인으로 보상”…투자 유도해 54억원 가로챈 일당

    “리딩방 회원비 코인으로 보상”…투자 유도해 54억원 가로챈 일당

    이른바 ‘리딩방’ 회원비를 가상자산으로 되돌려준다며 가짜 코인(스캠 코인)에 투자를 유도해 54억원을 가로챈 일당 3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는 범죄단체 조직, 사기 등 혐의로 총책과 조직원 34명 등 37명을 검거하고 이중 15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 중 11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33)씨, B(34)씨 등 총책 4명은 서울·인천 일대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린 뒤 2022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조직원들과 리딩방 유료회원 80여명으로부터 코인 투자금을 명목으로 5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른바 ‘본사’로 불린 C(25)씨로부터 리딩방 유료회원 개인정보를 받은 뒤, 코인발행사나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상장이 예정된 코인으로 가입비를 보상해주고, 코인을 추가 매수하면 고수익도 얻게 해주겠다”며 가입비 10만~80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코인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바람을 잡거나 가짜로 만든 명함과 환불신청서, 주주명부, 가상자산 거래소 명의의 대외비 문서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언급한 코인은 국내에 상장되지 않았고 상장 계획도 없었다. 조직은 개인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못하는 ‘행동지침’을 정해 보안을 유지하고, 범행 후 사무실을 옮겨 잠적했다. 지난해 4월 B씨는 다른 업체를 차리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직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잇따라 검거됐다. 총책들은 2015~2022년 사이 온라인에서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를 함께했던 공범 등 12명을 주축으로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원 20~30대로 구성된 조직원들은 “전화로 코인을 팔면 판매액의 10~30%를 수당으로 주겠다”며 지인을 상담원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경찰은 C씨가 리딩방 회원정보를 얻은 경위에 대해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범죄수익에 대해선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리딩방 회원들에게 접근해 스캠 코인을 매수하도록 하는 유사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받은 금융회사 등 적법한 경로가 아닌 비공식적인 방식의 투자나 자문은 자칫 범죄조직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알리·테무, 한국법 준수에 유예기간 줄 수 없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기업이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데 유예기간을 줄 수 없다고 정부가 밝혔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자국과는 다른) 국내 제도나 법,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급하게 진출하다 보니 간과한 측면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했으며 중국 기업 관계자들에게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면 직전 3년간 평균 매출액의 3% 이하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낼 수 있고 외국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면 관련법을 적용받는다는 점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잘 감안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유예기간을 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러한 우리 측의 지적에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중국 업체도 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업체들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놓친 부분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는 등 조사에 잘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에서 한중인터넷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던 최 부위원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창구가 마련된 것”이라며 “공식 업무 절차가 생겼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애플 30% 싸게 사세요”… 신용카드 정보 턴 해커였다

    “애플 30% 싸게 사세요”… 신용카드 정보 턴 해커였다

    “신용카드를 도난당한 것도 아닌데 쓴 적도 없는 175만원이 결제됐어요.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을 샀다는 문자였어요.” 중국 해킹 조직이 국내 쇼핑몰을 공격해 7100개에 육박하는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조직은 해킹한 신용카드 정보를 악용해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뒤 환불하거나 중고로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보안원은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5000개 온라인 쇼핑몰을 분석한 결과 49개 사이트에서 7089개 신용카드 정보가 해킹 조직의 손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신용카드 고객의 이름과 카드 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12개 정보가 고스란히 해킹 조직에 넘어갔다. 금융보안원은 이 조직이 범죄 자금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주로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제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중고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아 현금화하기도 쉽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해킹 조직은 보안이 취약한 국내 중소 쇼핑몰을 노렸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해킹당한 49개 쇼핑몰은 모두 특정 회사가 제작한 쇼핑몰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들은 결제 과정에 ‘피싱 페이지’를 끼워 넣는 수법을 썼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이들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빼냈다. 카드 수천 개의 정보를 확보한 해킹범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애플 제품울 비롯한 전자 제품을 시세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판다는 글을 올렸다.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조직의 계좌로 현금 입금을 유도하고, 확보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쇼핑몰에서 전자 제품을 사 구매자에게 보낸 뒤 돈을 챙겼다. 통상 카드 해킹 조직은 다크웹(암호화된 웹사이트망)을 통해 카드 정보를 건당 약 3달러(약 4100원) 정도에 팔았지만 이들은 부정 결제를 통해 건당 현금 수백만 원을 챙겼다. 경찰청과 공조 수사 중인 금융보안원은 최대 600억원 가까운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보안원은 “경찰과 공조해 피해를 줄였지만 국내 쇼핑몰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제작사와 운영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구매를 주의하고 결제 과정에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페이지가 뜬다면 즉시 결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 퇴출’ 상원만 남겨둔 채… 틱톡 ‘수정헌법 1조’ 소송으로 반격하나

    ‘美 퇴출’ 상원만 남겨둔 채… 틱톡 ‘수정헌법 1조’ 소송으로 반격하나

    바이든 “통과하는 대로 서명” 공언빅테크, 반중 여론에 틱톡 지지 없어트럼프, 4년 전 행정명령 발동 경험메타 이익 우려에 지금은 통과 반대자유 수호 명분에 자유 억압 ‘모순’틱톡, 법안 무력화 총력전 벌일 듯 전 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의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적으로 규정하고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대 사용자들에게 망신을 당한 뒤로 틱톡을 표적으로 삼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기조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미 하원이 틱톡 강제 매각이 포함된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 의결만 남겨 놓자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틱톡이 이를 내세워 소송에 나서면 법안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틱톡은 미 하원이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가결한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인 1억 7000만명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이 강행돼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에 상원 표결에 부쳐진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하는 대로 ‘틱톡금지법’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상원만 통과하면 법 시행이 급물살을 탄다. 틱톡은 1분 이내 쇼트폼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운영한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0억건을 넘어섰고, 미 MZ세대가 가장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미국이 틱톡을 ‘체제 위협’으로 여긴 것은 2020년 8월부터다. 당시 백악관은 “틱톡이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면서 “9월 27일까지 미국 내에서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첫 번째 대선 유세에 나섰다가 청중이 없어 망신을 산 뒤 틱톡의 위험성을 자각했다는 설이 있다.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보이콧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다른 빅테크들은 트럼프의 돌출 행보에 염증을 느껴 틱톡에 우호적이었지만 미국 내 반중 여론이 악화된 지금은 틱톡에 대한 지지 의견을 찾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틱톡 퇴출을 추진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틱톡금지법’을 반대한다. 틱톡이 철수하면 자신의 계정을 금지했던 메타(페이스북)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이유다. 미 정치권은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두고 틱톡에 친하마스 성향 영상이 대거 노출돼 유대계 정치 자금을 지원받는 의원들이 강하게 분노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틱톡 측은 이 법안이 시행되면 미 정부를 상대로 수정헌법 1조를 내걸고 소송에 나서는 ‘마지막 카드’를 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1조는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청원권을 보장한다. 지난해 5월 미 몬태나주가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자 바이트댄스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자유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모순에 빠졌다는 논리다. 존 툰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방송에서 “틱톡만을 겨냥한 법안은 다분히 헌법을 위반할 여지가 커 법원에서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돈 빌려주며 연이율 9만%”…못 갚으면 ‘나체사진’ 뿌렸다

    “돈 빌려주며 연이율 9만%”…못 갚으면 ‘나체사진’ 뿌렸다

    채무자들에게 나체 사진을 전송받은 뒤 최고 9만%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받으며 폭리를 취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22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부업법·채권추심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 운영자 A(30대)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일당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 채무자 334명에게 평균 연 이자율 2000%로 13억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연체한 피해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을 찍어서 보내게 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심한 경우 대출금 20만원을 대출 실행 바로 다음날 연이율 8만 9530%의 변제금으로 변제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채무자였던 사회보장 관련 한 공공기관 직원 B씨를 이용해 건당 1만~2만원에 직장 정보와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 등 507건의 채무자 개인 정보를 유출하게 했다. 이들은 대출 카페와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차별적인 대출 광고를 게시했다. 또 대출 심사를 빌미로 차용증과 신분증을 들고 본인 얼굴을 촬영한 사진과 가족·지인의 연락처를 담보 형식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1·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30~40대 직장인으로, 대부분 20만~100만원의 소액 대출을 진행했다가 피해 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전화나 문자 등으로 위협하고, 대출 시 받았던 피해자 사진으로 모욕적인 수배 전단과 피해자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한 성매매 업소 전단을 제작해 유포한다며 협박했다. 상습 연체자들에게는 기일 연장을 조건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받아 보관한 뒤,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을 시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신체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대출 카페 운영진 협조를 구해 개설한 ‘경찰문의’ 신고 배너를 통해 해당 사건을 확인한 뒤 수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운영진 3명은 이전에 대부업계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이 중 2명은 동종전과가 있었고, 수익금 7억 200여만원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한 피해자들의 신체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공공기관에 사건 경위와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대출 광고를 보고 대출을 진행할 경우 반드시 금융 감독원 홈페이지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추심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법정이자를 초과한 고금리 대출 행위 및 미등록 대부와 악질적인 불법 추심행위 같은 반사회적 행위가 근절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명석 성범죄 녹취파일 ‘복사’ 허용…메이플 “얼마나 더 참아야” 울먹

    정명석 성범죄 녹취파일 ‘복사’ 허용…메이플 “얼마나 더 참아야” 울먹

    JMS 총재 정명석(78)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항소심을 진행하는 재판부가 녹취파일 복사를 허가했다. 피해 여신도들은 ‘JMS 측의 행태로 볼 때 피해자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이 신도 집회나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질 우려가 있다’고 2차 가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홍콩 국적 메이플(29) 등 국내외 피해 여신도 측 정민영 변호사는 19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에 성범죄 피해 녹음파일에 대한 정 총재와 JMS의 복사 신청을 불허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 변호사는 “JMS는 피해자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등 개인정보가 담긴 보도자료를 내면서 ‘정신병자’ ‘도덕적으로 타락한 여성’으로 표현하며 피해 진술이 허위라고 주장해왔다”면서 “집회 무대 영상에 메이플의 일기장과 사진, SNS 아이디 등을 공개하고, 한국인 신도의 프로필 사진을 노출하는 등 조직적으로 2차 가해 행위를 해왔다”고 했다. 이어 “JMS 측은 녹음파일 복사본을 신도들에게 배포해 대중에게 전파하고 피해 여성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용도로 악용할 것”이라고 불허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검찰도 “등사를 허용하면 어디까지 유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 여성 육성이 그대로 녹음된 녹음파일이 대중에 배포되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초래한다”며 “피해자들은 정명석을 고소했다는 것만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재판부나 수사기관이 책임에 돌아올 수 있다”고 신중을 호소했다. 검찰은 “1심에서 정명석 측이 방송에 나온 음성을 녹음해 대만의 연구소에 보낸 뒤 그 결과를 이용해 녹음파일이 조작된 증거처럼 내세우는 일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플도 항소심 재판부에 전화해 “그 사람들(JMS 측)이 파일을 갖고 있으면 뭘 할지 알 수 없다”면서 “모든 걸 다 공개하고 고소했는데, 내가 얼마나 더 참고 기다려야 하느냐. 이제 더는 안 하고 싶다”고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플은 “(복사 허용 등이 이뤄지면) 고소를 취소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총재 측은 지난 16일 재판에서 “녹음파일은 원본이 없고, 원본에 가까운 녹취 파일 사본이 존재하는 상황인데 (원본과의) 동일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등사가 필요하다”고 복사를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녹취파일 복사를 신청하려면 검찰에 해라”고 기각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증거는 상대방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열람·등사를 허용하게 돼 있다”고 ‘다른 데 배포 금지’를 조건으로 허가했다. 대전고법 관계자는 “피고인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피고인이 다투고자 하는 증거 신청을 전부 배척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성폭력처벌법의 직무상 얻은 비밀을 누설할 경우 추가 처벌하는 조항 등을 토대로 파일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메이플을 23차례 성폭행 및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나온 직후 또다시 벌인 것이다.
  • 순천향대 ‘신원 관리·프라이버시 기술’, 정보보호 국제표준화 성과

    순천향대 ‘신원 관리·프라이버시 기술’, 정보보호 국제표준화 성과

    순천향대(김승우 총장)는 차세대보안표준전문연구실 주도로 제안한 신규 표준화 과제들이 최근 영국 맨체스터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신원 관리 및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정보보호 국제표준 회의(ISO/IEC JTC 1/SC 27/WG 5)에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 ISO/IEC 국제표준은 △예비단계(PWI) △제안단계(NP) △준비단계(WD) △위원회단계(CD) △질의단계(DIS) △승인단계(FDIS) △출판단계(IS) 등의 제정 단계를 거친다. 순천향대팀은 승인단계 1건과 준비단계 개정 1건, 위원회 2단계 진입, 예비단계 지속 1건 등 6건이 성과를 거뒀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염흥열 명예교수는 국제표준인 ‘핀테크 서비스 프라이버시 가이드라인(ISO/IEC 27562)’을 DIS에서 FDIS로 진입시키는 데 합의를 이끌어 주목받았다. 이 기준은 핀테크 서비스의 주요 이해 당사자인 정보 주체(고객), 개인정보 처리자(핀테크 서비스 제공자), 개인정보 수탁자(서비스 제공자) 및 제3자(기존 금융기관) 간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을 식별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개인정보 통제를 제공한다. 염 교수 주도로 진행된 ‘개체 인증 보증’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규정하는 국제표준은 인증 위협과 이에 대한 통제사항, 보증레벨 기준 등은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국의 지지를 받아 개정안 개발이 확정됐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개인정보보호 국제표준화는 글로벌 차원의 개인정보 수준의 호환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표준화 활동을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주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 명예교수는 “개인정보보호 표준화 활동으로 순천향대의 국제표준화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사들 압수수색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사들 압수수색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 명단인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자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공개해 의사들을 압박한 혐의(업무방해)로 의사 5명의 주거지 등을 전날 압수수색했다. 이들이 쓴 글에는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이들의 소속 병원과 과를 비롯해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현장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 명단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는 의사 1명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문제의 글을 작성한 의도와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온라인에 문제가 되는 글을 게시한 20여 명을 특정해 조사 중이다.
  • 법무부, 尹대통령 장모 등 가석방 심의

    법무부, 尹대통령 장모 등 가석방 심의

    법무부가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구치소에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씨를 비롯해 일정 형기를 마친 수감자 가석방 여부를 다음주 논의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4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가석방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한다. 심사 대상에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오는 7월 형 집행이 만료된다. 형법 제72조에 따르면,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일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최씨도 현재 70% 이상 형기가 집행돼 가석방 심사 대상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 2월에도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다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최씨가 이번 심사에서 가석방 대상자로 선정될 시 오는 30일 출소하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정인이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개인정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 가석방 여부는 심사위가 회의를 통해 대상자에 대한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린 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뤄진다. 최씨는 지난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토지 매입 과정에서 저축은행에 약 349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1·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난해 9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대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대법원은 지난 11월 최씨의 형을 확정하며 보석 청구 또한 기각했다.
  • 도봉구 “누가 아직도 플라스틱 공무원증 써요?”…모바일공무원증 사용처 확대

    도봉구 “누가 아직도 플라스틱 공무원증 써요?”…모바일공무원증 사용처 확대

    서울 도봉구가 지난해 모바일공무원증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사용처 등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디지털 융합시대에 부합하는 업무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공무원증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구청사 내 활용 가능 범위를 넓혔다. 구내식당에서 금액 충전뿐 아니라 식비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구청사 내 직원 휴게실, 회의실 등 플라스틱 공무원증으로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을 모바일공무원증으로도 가능하게 바꿨다. 구 관계자는 “이제 구청사 내에서 플라스틱 공무원증을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면서 “향후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바일공무원증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모바일공무원증의 사용 범위 확대로 직원들의 업무 편의가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는 앞으로도 업무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직원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구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공무원증은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플라스틱 공무원증과 동일한 법적효력을 지녀, 공무집행 시 스마트폰으로 공무원임을 증명할 수 있다. 공무원증 사용 이력은 본인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의 스마트폰에 저장되며, 중앙 서버에는 저장되지 않아 신원정보 사용 이력을 신원주체가 보관함으로써 개인정보 침해로부터 자유롭다. 특히 지문이나 안면인식 같은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되기에 도난이나 분실 시 도용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 [해명자료] 서울시의회, 법원 판결에도 ‘의원 출결정보’ 공개거부

    서울시의회가 2024년 4월 18일자 세계일보 보도 서울시의회, 법원 판결에도 ‘의원 출결정보’ 공개거부과 관련해 다음과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해명자료 전문 ◆ 재판부에서 “원고가 요구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시”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 ○ 법원에서는 정보공개처분에 따른 정보공개 거부처분을 취소하는 것을 판결한 것으로 이는 반드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님 ○ 이번에 검토중인 정보공개 비공개 사유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6호(개인의 사생활 침해 우려)에 관한 것으로, 기존의 재판부 판결(제9조 제1항 제5호에 따른 비공개 거부 취소)에 위배되지 않음 ○ 이는 비공개 사유간 기본적인 사실관계의 동일성이 존재하지 않아 기존 취소판결의 기속력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임 ○ 또한, 법률자문 결과 역시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6호에 따른 거부처분이 가능하다는 의견임 ◆ 또한, 재판부에서 “(서울을 제외한) 여러 지방의회에는 이미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결한 부분은 사실이 아님 ○ 이는 원고의 주장이지, 재판부에서 판시한 내용은 아님 ○ 실제로, 국회를 비롯한 다수 지방의회는 청가사유를 비공개하고 있음 ◆ 서울시의회는 선출직인 지방의회 의원의 출석 여부 등에 관한 것은 공적인 관심사안에 해당한다는 재판부의 판결 취지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지금도 회의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출석 및 청가현황은 공개하고 있음 ◆ 다만, 청가 사유 및 개인정보(휴대폰 번호 등)에 관하여 원고와 판단을 달리하고 있으나, 법원 판결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향후 청가 사유 공개를 희망하는 의원에 한하여서는 청가사유를 공개하는 등 공개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임
  • 막말·폭언 악성민원에… 제주도, 공무원 사진 비공개 전환한다

    막말·폭언 악성민원에… 제주도, 공무원 사진 비공개 전환한다

    악성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각 부서 출입문 앞에 설치된 전자 조직도(안내도)에 나온 공무원들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보정책과에 현재 조직도에 나오는 공무원들의 이름 옆에 실린 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악성 민원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다만 성명, 직위, 담당업무 안내는 기존대로 게재한다. 도 총무과 관계자는 “정보공개법상 공무원들의 이름과 직위는 비공개 대상이 아니고 정보이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이름과 직위를 공개하는 것일 뿐”이라며 “직원 안내 조직도 사진은 민원 편의 차원에서 공개된 것이지만 불특정 다수에 개인 얼굴이 다 공개돼야 하는 법은 없다”고 전했다. 도는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를 찾아와서 만나는데 업무 담당자도 아닌 사람에게도 얼굴을 일괄적으로 다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는 양 행정시에도 협조공문을 보냈으며 도청 시행에 맞춰 보조를 맞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무원은 “민원 문제로 도청 사무실을 찾아오면 업무 담당자와 대면하기 때문에 일반 민원인이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의 사진을 이유없이 찍어 특정 홈페이지에 공개할 경우 대처할 방안이 없다”고 토로한 뒤 “조직도상 사진을 공개하라는 규칙이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악성 민원은 특정부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부서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주로 인허가, 복지지원금 선별 등의 업무를 맡는 부서에 악성 민원이 쏠리는 경향이 짙다. 대부분 ‘감정노동’ 부서인데다 여성과 연차가 낮은 청년 공무원이 많이 배치되는 부서이기도 해 이같은 최소한의 신상보호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합민원실의 한 관계자도 “전화를 걸어 입에 담지 못할 막말과 폭언을 서슴지 않아 어떤 직원은 30~1시간씩 잠깐 자리를 비우고 마음을 추스린 다음에 업무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난 한해 공식적으로 접수된 악성민원 건수 3건 모두 인허가 관련 부서, 고용과 관련한 민원이다. 만약 폭언을 계속하면 1차 경고를 하고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나가야 마지못해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현재 도는 공무원 안심번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외부 출장 중 민원인과 통화때 번호 노출이 안 되도록 신상보호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 직원들도 신청하면 적용해주고 있다. 특히 MZ세대 공무원들은 개인정보를 특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신상이 공개되는 걸 꺼릴 뿐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우까지 있어 이같은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제주도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주말에도 휴대전화로 전화오고 시달리는 경우도 많은데 사진을 비공개하는 것은 지금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비공개 조치는 직원보호 차원이자 최소한의 사생활 침해를 보호하는 수단”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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