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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테무 개인정보 침해 조사 결과 발표 또 연기 왜?

    알리·테무 개인정보 침해 조사 결과 발표 또 연기 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와 테무를 상대로 진행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침해 관련 조사 발표가 또 한차례 미뤄졌다. 두 업체가 추가로 제출한 자료의 신뢰도가 매우 낮고 명확하지 않아 명확한 수치 파악이 필요하단 게 개인정보위 측의 판단이다.개인정보위는 10일 열린 전체 회의에서 알리와 테무에 대한 처분 안건을 다루기로 했으나 이를 상정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 측이 추가 제출한 자료가 매우 부실해 제대로 된 수치와 자료 조사를 거쳐 처분 결과를 발표하자는 내부 결정이 막판에 이뤄졌다”며 “중국 업체기도 하고 선례가 될 수 있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3월 알리와 테무가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는 6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알리와 테무 측이 추가로 자료를 내겠다고 알려왔고 이에 개인정보위는 한차례 발표를 미뤘다. 그러나 개인정보위는 추가로 제출한 자료가 매우 부실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개인정보위는 해당 업체들이 과징금 산정의 핵심인 매출액을 의도적으로 낮게 책정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면 전체 매출액의 3% 규모까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의 매출액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업체의 불성실한 태도가 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송파, 기간제 인사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간제 매니저 시스템 4.0’ 선보여 서울 송파구는 기간제 인사 업무 효율화를 위해 구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간제 매니저 시스템’에 추가 기능을 도입한 ‘시스템 4.0’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기간제 매니저’는 기간제 채용 사업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그간 엑셀로 관리하던 인사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개발됐다. 시스템에 사업명과 인력을 일괄 등록한 후 각 부서 사업 담당자가 매월 세부 근무상황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근무 기록 전산화로 체계적인 임금 계산이 가능하며 개인정보보호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송파구는 기존 시스템에 초과근무, 야간근무, 2교대, 3교대 근무 등 인력 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한 기능을 추가로 도입했다. 앞서 지난 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전국 14개 기관에서 4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기간제 매니저 시스템은 관공서의 인력관리 효율과 예산 절감 효과를 모두 거둔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행정 현장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지속 개발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경찰관·검찰수사관 불구속 송치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경찰관·검찰수사관 불구속 송치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48)씨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해온 경찰이 정보를 유출한 경찰관과 검찰수사관을 비롯해 이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기자들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와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각각 지난달 27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경기지역 신문사인 경기신문 등 서로 다른 언론사의 기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마약 범죄 수사와 관련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기자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보고서를 사진으로 찍어 기자에게 건네거나 전화 통화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디스패치 기자 등 3명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경기신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자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고 봤다”며 “국민 알권리, 공공의 이익이 중요하지만, 수사 대상자의 실명이 노출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이 된다”고 말했다.
  • “직장상사 300원에 팝니다” 中 MZ들 ‘이런’ 속사정 있었다

    “직장상사 300원에 팝니다” 中 MZ들 ‘이런’ 속사정 있었다

    중국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직장이나 상사, 동료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기업 알리바바의 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셴위’에서는 많은 사람이 직장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장난스럽게 자신의 일자리와 동료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셴위 검색 결과 ‘짜증 나는 직업’, ‘끔찍한 상사’, ‘싫어하는 동료’ 등을 판매하는 게시물이 500개 이상 나왔으며, 가격은 2위안(약 379원)에서 8만 위안(약 1517만원)까지 다양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중부의 한 판매자는 자신의 일자리를 8000위안(약 151만원)에 올리며 “더 이상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다. 이 일자리는 월급이 3000위안(약 56만원)이라 3개월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비꼬는 것을 잘하는 동료를 3999위안(약 75만원)에 판다. 이 동료를 다루는 방법과 직장에서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하는 꿀팁을 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판매자는 “끔찍한 상사를 500위안(약 9만원)에 판다. 성격이 나와 맞지 않고 나를 비난해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판매는 안 해…스트레스 해소용” 다만 판매자가 실제로 자신의 일자리나 동료 등을 판매하는 경우는 없다. 누군가가 직장과 동료 등을 구매하고 싶다고 할 경우 판매자들은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구매 시도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매자는 “누군가가 사겠다며 내게 돈을 냈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환불을 제안했다”며 “이건 내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이지 실제로 누군가를 사거나 팔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셴위에서 일자리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나도 시도해보고 싶었다”며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는데 내 일자리를 9위안(약 1700원)에 판매하는 것은 회사에게 복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일자리나 동료를 판매하는 추세는 중국의 젊은 층이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중국의 젊은 층의 대다수가 회사의 엄격한 업무 문화를 따르려는 의지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개인정보 공개, 사생활 침해” 지적도 일각에서는 이러한 글들이 사생활 침해이며 불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셴위는 지난달 11일 웨이보를 통해 “동의 없이 사람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 변호사는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번호 등)를 동의 없이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며 불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재미있다. 젊은이들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재치 있는 방법”이라고 표현했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동료나 상사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일본, 라인야후 보고서 긍정평가…“자본관계 재검토 목적 아냐” 재확인

    일본, 라인야후 보고서 긍정평가…“자본관계 재검토 목적 아냐” 재확인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는 자본관계 재검토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다.5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이날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정보 유출 문제 재발 방지 보고서’에 대해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내용이 제시돼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관리 조처 개선 계획이 착실하게 실행되고 있으며, 안보 거버넌스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보안 거버넌스 확보 관점에서 (보고서 이행 여부를) 확실히 확인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대해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기적으로는 추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한 데 대해서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를 부탁했으며, 자본관계 재검토 자체가 (행정지도)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 때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보안 강화와 함께 자본 관계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는데,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됐었다.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의 지분 조정에 관해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튿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나서 “단기적으로 (소프트뱅크에)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장기적인 계획을 두고는 “확답이 어렵다”며 매각 가능성을 열어놨다.
  • 애플, ‘챗GPT’ 이어 ‘제미나이’도 탑재하나…“메타와는 안할 것”

    애플, ‘챗GPT’ 이어 ‘제미나이’도 탑재하나…“메타와는 안할 것”

    애플이 자사 신제품에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9월 구글의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4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 전문 기자인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 기자는 최근 자신의 뉴스레터 ‘파워 온’(Power On)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먼 기자는 애플이 9월 연례 최신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6 및 새 운영체제 iOS18과 함께 구글과의 파트너십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구글은 물론 생성형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역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다만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와는 협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거먼 기자는 애플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AI 모델 라마도 옵션으로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애플은 오픈AI, 구글, 앤스로픽이 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믿기 때문에 메타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의 AI 챗봇 라마를 아이폰에 통합하라는 메타의 제안을 애플이 수개월 전 이미 거절했으며, 지난 3월에 간단한 대화만 나눴을 뿐 AI 관련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메타가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최근 수년간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비판해 왔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이폰 등 자사의 모든 기기에 최신 생성형 AI 모델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최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시리는 10여년 만에 더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애플은 챗GPT 외에도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탑재하기 위해 이들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애플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WWDC에서 “챗GPT는 우리 옵션 중 하나”라며 “제미나이와 같은 다른 모델 접목도 기대할 수 있다”고 구글과 협력 방안을 진행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 “연봉킹이었는데…” 라인 아버지, 日 눈치보며 ‘월급’도 반납했다

    “연봉킹이었는데…” 라인 아버지, 日 눈치보며 ‘월급’도 반납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개발을 주도해 ‘라인 아버지’로 불린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2년간 지켜온 일본 상장사 고연봉 임원 명단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4일 일본 기업 정보 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3월 결산 일본 상자사의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유가증권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신중호 CPO는 지난해 라인야후와 자회사 라인플러스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스톡옵션 포함)이 20억 800만엔(약 171억 8000만원)이었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암(Arm)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 소프트뱅크그룹 이사가 소프트뱅크와 암으로부터 받은 34억 5800만엔(약 295억 80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 CPO의 보수 총액은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23억 3900만엔)이나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약품 CEO(20억 8000만엔)에도 못 미치며 3월 결산 상장사 임원 중 지난해 보수 총액 순위 4위에 그쳤다. 앞서 라인과 야후의 통합 전 라인 공동대표 겸 Z홀딩스 그룹최고제품책임자(GCPO)를 맡고 있던 2022사업연도에 신 CPO는 48억 6000만엔의 보수를 받아 일본 3월 결산 상장사 임원 중 연봉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킨 바 있다. 그의 보수 총액 순위가 내려앉은 것은 소니 등 다른 일본 기업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임원성과 보수가 늘어난 데에도 원인이 있지만, 행정지도로 압박하는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며 3개월간 월급을 부분 반납하는 등 스스로 절제한 영향도 있다.네이버 출신으로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멤버였던 신 CPO는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까지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지난달 18일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고, 개인정보 51만여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를 상대로 보안 강화,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를 두 차례 내렸다. 이러한 일본의 행정 지도에 일본이 네이버에서 라인야후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신 CPO는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해 왔는데, 새 이사회 멤버가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면서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 신 CPO는 지난 5월 라인플러스 설명회에서 자신이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제외된 배경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를 언급하고 보안 문제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자본관계 재검토가 곤란한 상황이지만 네이버 측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일본 Z홀딩스가 산하 ‘라인’(LINE)과 ‘야후재팬’을 합병해 지난해 10월 발족한 업체다.
  • “연예인들 어떻게 하라고” 소름 돋는 ‘이것’…연예계 발칵 뒤집더니

    “연예인들 어떻게 하라고” 소름 돋는 ‘이것’…연예계 발칵 뒤집더니

    “저도 들어봤어요. 전 그 노래(밤양갱)를 부른 적이 없어요.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 우리 연예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송인 박명수가 지난 3월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본인의 ‘밤양갱’ 커버 영상을 본 뒤 전한 소감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수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비비 원곡), 임재범이 부른 ‘하입보이’(뉴진스 원곡)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버곡이 화제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직접 부른 게 아닌 AI 기술로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만든 영상이다. AI 커버곡 영상 중에는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것도 있다. 하지만 일부 가수는 자신의 목소리와 너무 비슷한 걸 넘어 엔터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수 장윤정은 AI 곡을 듣고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면서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가수가 왜 레코딩(녹음)을 하겠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유튜브는 음성 데이터를 모방한 생성형 AI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었다. 개인정보 침해, 정치적 행위 등 사적·공적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경우 당사자가 직접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지난 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생성형 AI 콘텐츠에 영향 받는 당사자가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성년자,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을 상황인 자, 또는 사망한 자 등 예외를 제외하곤 당사자가 직접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유튜브 측은 ▲콘텐츠 변경·합성 여부 ▲해당 콘텐츠의 공개 여부 ▲개인 식별 가능 여부 ▲사실적인지 여부 ▲패러디·풍자 또는 기타 공익적 가치 여부 ▲범죄·폭력, 제품·정치인의 보증 등 민감한 행동에 가담한 유명인 등장 여부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유튜브는 콘텐츠를 삭제할 경우 콘텐츠 게시자에게 48시간 동안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한다. 콘텐츠 게시자가 해당 시간 안에 콘텐츠를 삭제하면 민원은 종료된다. 미해결 시 유튜브는 등장 인물을 흐림 처리하는 등 식별 불가능하게 조치할 수 있다.
  • [씨줄날줄] 테크노 봉건주의

    [씨줄날줄] 테크노 봉건주의

    유럽연합(EU)은 독일 등 27개 회원국에 인구 4억 5000만명을 가진 큰 시장이다. 하지만 경제적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1980년대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했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금은 그 비중이 14.6%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 글로벌 패권 다툼에서 미국 편에 서면서 대중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한데 이런 EU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제재하려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유럽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을 강요하고 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등으로 부당 이득을 취해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법 위반이 확정되면 3개 빅테크에 최대 100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디지털 시장을 빅테크에 내준 마당에 신성장 엔진이자 인공지능의 토대인 ‘데이터 주권’만은 지키겠다는 디지털 보호주의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스 재무장관을 지낸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이런 움직임을 ‘테크노 봉건주의’ 개막으로 설명한다. 구글 등은 플랫폼이라는 ‘땅’을 가진 디지털 시대 영주고, 여기서 활동하는 기업과 개인은 영주의 지배를 받는 농노라는 것이다. 봉건시대엔 영주의 지배력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플랫폼의 지배력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기에 그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우리의 경우 빅테크 규제가 없다. 2년 전 세계 최초로 ‘구글 갑질방지법’을 마련했으나 제재한 건 없다.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지정해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등을 규제하는 방안은 미국의 반발에 막혀 있다. 빅테크 규제로 인한 이익과 반도체 등 미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경제시장에서 예상되는 불이익 사이에서 판단을 못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작다지만 빅테크 장악을 방치하면 ‘경제생활의 DNA 정보’를 넘겨주는 일이 될 수 있다. 무엇이 국익인지, 가치 판단의 지혜가 절실하다.
  • “딥페이크 화상회의 속아 340억원 거액 송금”…SK쉴더스, 상반기 보안 트렌드·AI 보안 전략 공개

    “딥페이크 화상회의 속아 340억원 거액 송금”…SK쉴더스, 상반기 보안 트렌드·AI 보안 전략 공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일반화되면서 ‘딥페이크’(AI 기반 인간 이미지합성기술) 해킹 공격 등이 새로운 사이버 위협으로 등장했다. 딥페이크로 구현된 화상회의에 속아 340억원의 거금을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 SK쉴더스(구 ADT캡스)는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4 상반기 보안 트렌드 및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보안 전략 공개’ 미디어 세미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유형별 침해사고 통계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인 SK쉴더스 ‘이큐스트’(EQST)가 상반기에 직접 경험한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큐스트는 주목받고 있는 AI 거대언어모델(LLM)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3가지를 시연하면서 보안 대책을 발표했다. 이큐스트는 가상자산 탈취와 딥페이크 해킹 공격 등이 올해 상반기에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Ivanti VPN 솔루션’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이 발견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피해를 보았다. 2월에는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볼트 타이푼’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 내부망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딥페이크로 구현된 화상회의에 속아 340억원의 거금을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고 이큐스트는 설명했다. 3월에는 공개 소스 ‘ZX Utils’에서 백도어가 발견됐고, 4월에는 LLM에 의해 작성된 악성 스크립트가 사용된 악성 메일 공격이 발생했으며, 5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플랫폼이 해킹돼 300억원의 가상자산을 도난당하는 사건도 있었다.이큐스트가 분석한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금융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외에서는 러시아, 이스라엘 등 국제 분쟁으로 인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26.7%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취약점 공격이 4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VPN,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때문으로 조사됐다.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기밀을 탈취하는 수법인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도 2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큐스트는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가 가져올 수 있는 보안 위협에 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우선 프롬프트 인젝션은 악의적인 질문을 통해 AI 서비스 내 적용된 지침이나 정책을 우회해 본 목적 이외의 답변을 끌어내는 취약점이다. 악성코드 생성이나 마약 제조 피싱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두 번째로 불완전한 출력 처리 취약점은 LLM이 생성한 출력물을 시스템이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는 다른 2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높다. 예를 들어 공격자가 원격 접속 코드 실행 요청이 포함된 내용을 챗봇에 질문하고 챗봇이 원격 접속 코드를 실행하게 되면 공격자가 AI LLM 운영 서버에 접속해 중요 정보를 탈취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이큐스트는 개인정보가 포함되거나 애플리케이션의 권한 관리가 미흡해 생길 수 있는 민감정보 노출 취약점을 분석하며 데이터베이스(DB) 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을 시연했다. LLM 모델을 학습시킬 때 민감 정보 필터링이 미흡한 경우 LLM이 생성하는 답변에 학습된 민감정보가 출력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 데이터에 가명 처리를 하거나 데이터를 검증하는 등의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이큐스트는 강조했다. 김병무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 접목이 확산하면서 이를 노린 보안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정리…日 총무상 “내용 정밀 조사 중”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정리…日 총무상 “내용 정밀 조사 중”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2일 라인야후가 제출한 네이버와의 지분 정리 보고서에 대해 “내용을 정밀하게 조사해 필요하면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날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면서 “총무성으로서는 이용자의 이익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한 관점에서 내용을 상세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전날 총무성에 제출한 정보 유출 문제 재발 방지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조정에 관해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앞서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3월과 4월에 연이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두 차례 행정지도를 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총무성은 4월 행정지도 당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했고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라인야후가 네이버 측에 지분 정리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까지 나서 우려를 표했고 이 문제는 외교 사안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여론이 악화하면서 지분 정리를 놓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어려워지면서 단기간 내 끝내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는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양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을 하는 만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 공정위,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 ‘알리’ 제재 착수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통신판매자 신고를 허위로 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달 내 알리·테무의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C커머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알리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알리 측에 발송했다. 공정위는 알리가 통신판매업자 신고를 허위로 했다고 보고 있다. 알리는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란 이름으로 서울시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했다. 대표자명은 ‘휴이왓신신디’, 사업자 소재지는 ‘서울시 중구’, 호스트 서버 소재지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로 신고했다. 공정위는 알리 코리아가 실제 쇼핑몰 운영사가 아니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인 역할만 할 뿐 쇼핑몰 운영·관리 업무는 해외 본사나 다른 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알리·테무에 대한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다음 회의 안건으로 올라올 것”이라면서 “이달 내 조사 결과 발표가 가능하다”고 했다. 개보위는 알리·테무가 개인정보 국내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지난 3월 조사에 나섰다. 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된다.
  • 라인야후 “네이버·소프트뱅크 단기적인 자본 이동은 어려워”

    라인야후 “네이버·소프트뱅크 단기적인 자본 이동은 어려워”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의 지분 조정에 관해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일본 정부로부터 사실상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매각 압박을 받자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단기간 내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1일 라인야후는 총무성에 제출한 정보유출 문제 재발 방지책에서 “지난 3월 5일 행정지도 이후 회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검토를 요청했고,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양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 때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사이버보안 강화와 함께 ‘자본 관계’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는데,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선 일본에서 라인의 성공을 발판으로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데다 일본이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힌 상황이라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완료하기로 했다.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도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 대상 사업에 대해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에 위탁한 부문에 대해서는 2025년 12월 말까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했다. 또 네이버의 기술과 시스템을 이용하는 부문에 대해 라인야후는 2025년 3월 말까지 중단하고 특히 해외 자회사는 2026년 3월 말 중단할 계획이다.
  • 공정위, 알리 제재 착수… C커머스 법 위반 제재 본격화

    공정위, 알리 제재 착수… C커머스 법 위반 제재 본격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통신판매자 신고를 허위로 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C커머스에 대한 국내 경쟁 당국의 제재가 본격화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알리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알리 측에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공정위의 조사 결과가 담긴 자료로 검찰의 공소장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알리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통신판매업자 신고를 허위로 했다고 보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상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통신판매업자는 상호와 전자우편주소, 인터넷 도메인 이름, 서버의 소재지 등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알리는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란 이름으로 서울시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했다. 대표자명은 ‘휴이왓신신디’, 사업자 소재지는 ‘서울시 중구’, 호스트 서버 소재지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로 신고됐다. 그런데 공정위는 신고된 알리 코리아가 실제 쇼핑몰 운영사가 아니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 코리아 법인은 대리인 역할만 할 뿐, 실제 쇼핑몰 운영·관리 업무는 해외 본사나 다른 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통신판매업자 신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알리를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심사보고서에 적시했다. 알리는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도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알리가 실제 판매된 적이 없는 가격을 정가로 표시한 다음, 이를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다른 C커머스 테무는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상시 제공되는 쿠폰을 마치 특정 기간에만 주는 것처럼 광고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두 사건은 올해 3분기에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또 알리·테무가 국내 사이트 가입자에게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동의를 요구하는 것이 개인 정보 국외 유출 우려가 큰 ‘불공정 약관’이라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 당정 “영세 음식점 배달비 지원 검토”

    당정 “영세 음식점 배달비 지원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30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의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 주는 대환대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영세 음식점 배달비를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당정대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달 수수료에 대해선 정부와 플랫폼 사업자, 외식업계가 협력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영세 음식점의 경우 배달비를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배달 수수료가 영세 사업자와 식당 영업을 하는 분들에게 부담”이라며 “정부도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배달비를 낮추거나 필요한 경우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기료 지원 기준을 현재 매출액 3000만원 이하에서 6000만원 이하로 완화해 최대 50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최대 63만 5000명 예상)과 보증부 대출(16만명 지원) 상환 기간을 대폭 연장하고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 주는 대환대출 대상도 중저신용자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 완화와 관련해 연말 종료되는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지원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다만 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무차별적이고 일시적이며 충분하지도 않은 지원 방식으로 심각한 재정 부담을 야기하면서도 정책 효과가 낮다”고 지적했다. 당정대는 또 불법 사금융에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 불법 대출하거나 추심한 자의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하며 조직의 총책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 구형을 추진한다. 최근 불법 스팸의 증가 원인으로 문자메시지 발송 업체의 해킹 등 개인정보 보호 부실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오는 7월 말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의 화재 피해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산재보험금이 유족에게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유사한 위험도의 공장과 시설을 점검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앞서 발표한 저출생·고령화 대응에 나설 부총리급 기획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도 논의했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근거를 담은 정부조직법과 저출생 사업 예산 배분 및 조정 권한 등을 담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 개정안을 7월 발의하기로 했다.
  •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방·로톡·삼쩜삼… ‘제2 타다’ 위기에 내몰린 혁신 플랫폼들손톱 밑 가시·신발 속 돌멩이 등정권 바뀌어도 불량 규제 여전 “새로운 분야가 낡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아 오고 신생 기업이 기성 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며 신기술이 기존 업무 능력과 기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창조적 파괴의 예다. 포용적 경제 제도를 반대하는 이면에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공포가 숨어 있다… 경제적 특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경제적 패자와 정치권력이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적 패자가 가로막는다면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중)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무른 규제 전봇대, 손톱 밑 가시,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다. 역대 정부는 방향과 속도는 달라도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규제 혁신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필독서로 꼽은 윤석열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대못’이 말끔하게 뽑힌 적은 없다. 기득권의 반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 계산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문 낡은 규제,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갈라파고스 규제’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과 그 적들’ 시리즈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창조적 파괴 없는 韓경제 도약 어려워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기업 혹은 해당 직역의 이익단체는 혁신적 경쟁자의 진입을 방해하게 된다.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 혁신적 스타트업의 전장(戰場)인 플랫폼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2020년 택시업계를 의식한 정치권의 역주행으로 ‘타다’가 좌초된 이후에도 혁신 플랫폼이 기득권 텃세와 여의도발(發) 불량 규제에 발목 잡혀 삐걱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불량규제·기득권 텃세 탓‘타다’ 4년간 허송세월직방금지법도 불씨남아 2018년 ‘타다’는 기존 택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타다’를 검찰 고발하고 택시기사 분신 사건까지 일어나자 기류가 바뀌었다. 결국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여야는 택시업계 의견을 수용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규모가 20만명에 이르는 데다 여론 전파력이 강력한 기사들을 의식한 여야가 당론으로 법안에 찬성했다. 타다 금지법 이후 심야 택시 대란,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4년 만에 타다 운영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하지만 ‘타다 베이직’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기반은 이미 동력을 잃은 뒤였다. 플랫폼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계한 직역 단체의 실력 행사와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호응은 21대 국회에서 ‘직방 금지법’ 발의로 이어졌다. 직방은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를 중개하는 비대면 공인중개 플랫폼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개업 회원 수 11만명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업 영역을 침범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공인중개사 측 입장을 반영한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협회에 공인중개사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활동을 차단하고 허위 매물을 통한 전세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법”이라면서 “협회가 시장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에선 중개사협회에 칼자루를 쥐여 줌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을 짓누르는 법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도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중개사협회가 법정 단체화되면 신산업 창출 및 국민 편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협회가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직방 금지법은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대 규제법안 1677건의원 발의 남발 지적“사전 영향 분석 필요” 지난 21대 국회에선 총 2만 6707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의원 입법안은 1677건(6.3%)으로 집계됐다. 물론 규제 법안이 모두 ‘악법’은 아니다. 다만 의원 입법은 정부 입법과 달리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의 이해관계나 이익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발의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여지가 있다. 발의 건수로 의정 평가를 하는 관행도 규제 남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계는 의원 입법안에 대해 정부 입법처럼 사전 규제영향 분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은 국회 제출에 앞서 규제의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검토하는 규제영향 분석을 거치는데 의원 입법안은 의원 10명의 찬성만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며 “규제는 기업 경영과 국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 규제 입법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도 의원 입법 규제영향 분석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실장은 “규제영향 분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입법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입법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웬만해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다.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원의 규제법 남발을 막기 위한 규제영향분석을 할 인력이 없고 입법권 침해 문제도 있어서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제 법안은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삼쩜삼(3.3)·로톡·강남언니 등이 ‘제2의 타다’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플랫폼과 직역 단체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분출할 뇌관이다. 기득권을 쥔 직역 단체는 규제 강화를, 플랫폼은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국회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22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월급쟁이, 자영업자의 관심이 쏠린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도 국회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세무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를 대신해 세무 정보를 열람한 뒤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찾아 환급받도록 돕는다. 세무사들이 하던 일이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쩜삼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입법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개정안에는 법률·의료·세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정보 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21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1호 법안이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힘을 모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지만,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의결되면 세금 신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국민들의 편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세무사회 측은 “삼쩜삼이 자격도 없이 세무 대리를 했다”며 2021년 3월부터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2022년 8월 삼쩜삼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불성실 신고와 탈세를 조장한다”며 국세청에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위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세무업 자체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한 세무사는 “광고성 리뷰 조작으로 세무 서비스 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쩜삼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상담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도 22대 국회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톡의 혁신을 지원하는 ‘로톡법’이 재발의됐기 때문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광고 규정을 신설하고 “로톡이 유상으로 변호사를 중개하고 있다”며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탈퇴를 압박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7월 이른바 ‘로톡 금지법’(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변협에 힘을 실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 줬다. 법무부는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로톡 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로톡과 변협의 1차전은 로톡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무산된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했다. 변호사의 광고 규제를 변협 내규가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이 의원은 “변협이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법률 플랫폼의 출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성형 정보·시술 후기 플랫폼 ‘강남언니’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입자에게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알선하며 수수료를 챙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로톡은 변호사로부터 광고료를 받지만 사건 알선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타트업·직역단체 사이‘갈등 중재자’ 역할 시급국회가 제도 정비 나서야 최근 사법당국은 플랫폼과 직역 단체 갈등에서 강남언니처럼 치명적인 법적 하자가 없는 한 플랫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쩜삼은 세무사회로부터, 로톡은 변협으로부터 고발 세례를 받았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퇴출당한 타다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직역 단체의 반발이 결국 기득권 보호에 목적이 있다 보니 플랫폼 혁신에 힘을 싣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직역 단체의 갈등 해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신산업 분야 진입 규제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득권의 부당 규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산업의 경우 사전 허용 후 규제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규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은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면서 “혁신에 속력이 붙도록 국회가 제도 정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당정 “영세음식점 배달비 지원 검토…사회적 약자 대상 상습 불법 대출·추심 법정 최고형 구형”

    당정 “영세음식점 배달비 지원 검토…사회적 약자 대상 상습 불법 대출·추심 법정 최고형 구형”

    전기료 지원 기준 매출액 완화···50만명 추가화성 화재 유족에 산재보험금 신속 지급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30일 영세 음식점에 배달비를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 불법 대출·추심한 자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다. 당정대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달 수수료에 대해선 정부와 플랫폼사업자, 외식업계가 협력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영세 음식점의 경우 배달비를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배달 수수료가 영세 사업자와 식당 영업하는 분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정부도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배달비를 낮추거나 필요한 경우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기료 지원 기준을 현재 매출액 3000만원 이하에서 6000만원 이하로 완화해 최대 50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최대 63만 5000명 예상)과 보증부 대출(16만명 지원) 상환 기간을 대폭 연장하고,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대상도 중저신용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 완화와 관련해 연말 종료되는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지원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다만 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무차별적이고, 일시적이며 충분하지도 않은 지원 방식으로 심각한 재정 부담을 야기하면서도 정책 효과가 낮다”고 지적했다. 당정대는 또 불법 사금융에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 불법 대출·추심한 자의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하고, 조직 총책은 법정 최고형 구형을 추진한다. 최근 불법스팸의 증가 원인으로 문자 발송 업체의 해킹 등 개인정보 보호 부실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7월 말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오는 10월 말까지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해 피싱 범죄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인터폴·중국 공안과 공조를 강화해 해외 조직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의 화재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산재보험금이 유족에게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유사한 위험 공장과 시설을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앞서 발표한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부총리급 기획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도 논의했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근거를 담은 정부조직법과 저출생 사업 예산 배분 및 조정 권한 등을 담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 개정안을 7월 발의하기로 했다.
  • “사생팬이 멤버들 기내식 바꿔놔”…하이브 아이돌 피해 호소

    “사생팬이 멤버들 기내식 바꿔놔”…하이브 아이돌 피해 호소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가 최근 사생팬(연예인의 신상 정보 등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따라다니는 극성팬)이 기내식을 임의로 지정해놨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TXT 멤버 태현은 멤버들과 중국 베이징에서의 팬 사인회 일정을 위해 지난 29일 출국했다 같은 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생팬으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태현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즐겁게 모아(팬덤명)들이랑 팬 사인회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가 멤버들 좌석 기내식만 미리 예약해서 바꿔놨다”고 말했다. 태현은 “안 먹으면 그만이긴 한데 왜 그러는지, 시스템이 어떻길래 그렇게 다른 사람 것도 변경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밥은 미리 먹고 왔다.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TXT 멤버들이 사전에 예약해놓은 기내식 메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내식 맘대로 바꿔서 알레르기 있는 음식 먹게 되면 책임질거냐”, “너무 소름 돋는다”, “어떻게 알고 바꾸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사생팬이 아이돌의 기내식을 바꾸는 행위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돌의 점심 메뉴를 통제하고 싶은 마음인가”, “사생팬들은 아이돌들에게 자기 존재를 알리고 싶어 한다. 알아봐달라고 이런 짓을 한 것 같다” 등 추측을 쏟아냈다. 하이브, 항공권 정보 불법 취득한 일당 고소 앞서 하이브는 지난 18일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하고 이를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일당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들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연예인의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이나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K팝 아이돌 등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불법으로 거래된 정보는 극성팬들이 연예인의 좌석 정보를 사전에 알아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뒤 근접 접촉을 시도하는 스토킹 행위에 이용됐다.또 연예인의 좌석과 기내식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항공편 예약을 취소해 일정에 지장을 주는 등 연예 활동과 엔터테인먼트사 운영 전반에 손해를 끼친 사례도 확인됐다. 이에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상품화하고 거래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연예인 항공권 정보 불법 거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다. 하이브 소속뿐만 아니라 다수의 가수와 연기자들이 항공권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빅뱅의 멤버 대성은 “한 번은 비행기에 탔는데 (사생팬이) 옆 좌석과 그 옆의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근데 그분이 깜짝 놀라는 척을 하더라. ‘어머’ 이러는데 영배(태양) 형이 ‘놀라는 척하지 마세요. 이미 다 알고 탔잖아요’라고 하는데 이 말이 너무 쿨해 보였다”며 회상하기도 했다.
  • BTS측 “단월드 연관설·음원 사재기 의혹 사실 아냐…법적 대응 할 것”

    BTS측 “단월드 연관설·음원 사재기 의혹 사실 아냐…법적 대응 할 것”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단월드와의 연관설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음원 사재기 등 불법 마케팅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빅히트뮤직은 2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방탄소년단과 단월드 간에는 어떠한 접점이나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며 “방탄소년단 곡 가사를 포함해 아티스트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루머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원 사재기 등 불법 마케팅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며, 아티스트와는 전혀 무관한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는 단월드 연관설에 관해 “단월드의 방탄소년단 지적재산(IP) 불법 사용 정황을 인지한 후 즉각 삭제를 요청해 조치가 이뤄졌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경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방탄소년단을 대상으로 한 악성 게시글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탈덕수용소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를 상대로도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 기간에도 법적 대응은 공백 없이 지속할 예정”이라며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SK하이닉스, AI PC용 고성능 SSD 연내 양산…“LLM 1초내 구동수준”

    SK하이닉스, AI PC용 고성능 SSD 연내 양산…“LLM 1초내 구동수준”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기기 탑재형) 인공지능(AI) PC(개인용컴퓨터)에 탑재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제품인 ‘PCB01’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PCB01에 최초로 ‘8채널 PCle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표로 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 솔루션에서도 최고 수준의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PC 고객사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양산에 들어가 대형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PCB01의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14GB(기가바이트), 12GB로 PC용 SSD 제품 중 업계 최고의 성능이 구현됐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이내에 구동하는 수준의 속도”라고 부연했다.전력 효율도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작업의 안정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에 ‘SLC(싱글 레벨 셀) 캐싱’ 기술도 적용했다. 이는 한 개의 셀에 1개의 셀에 1비트(bit)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규격이다. SLC는 필요한 데이터의 처리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방식이다. PCB01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보안상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 영역인 ‘신뢰점’ 보안 솔루션을 제품에 내장해 외부 보안 공격과 정보 위변조를 방지하는 한편 사용자 암호도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PCB01은 512GB, 1TB(테라바이트), 2T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되면서 온디바이스 AI PC용 CPU(중앙처리장치)를 생산하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호환성 검증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낸드 솔루션에서도 세계 1위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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