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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선수사 재개 할까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결정된 이후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면서 벌였던 검찰 수사는 겉으로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의혹이 불거질 경우 수사 재개를 할 여지는 남겨 놓고 있다는 관측이다. 검찰은 지난 13일 이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의 핵심이던 도곡동 땅의 실소유자에 대해 ‘이 후보 맏형 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선에서 수사종결을 선언했고,BBK 주가 조작 사건에 이 후보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중요 참고인인 김경준씨가 미국에 있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려 놓았다. 선거에 악영향이 없도록 의혹을 재빨리 검증하겠다는 의도에서 수사를 시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수사를 진행해 봐야 득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향후 범여권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제3자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 재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BBK의 실소유주 문제도 김씨가 내달 귀국하거나 현지에서 추가 폭로할 경우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대선 후보들의 의혹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검찰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건설업체들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 담합사건을 전담 부서인 형사6부가 아닌 특수1부에 배당한 것도 겉으론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라고 하지만 의혹 수사에서 묻은 정치색을 이 참에 탈색하자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해석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대 10명까지 늘어났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검사들도 현재는 특수2·3부,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 3명이 복귀해 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검찰은 다만 국가정보원의 이 후보 가족 부동산 소유 내역 조회와 관련된 수사는 경선에 상관없이 계속 벌이고 있다.국가가 관리하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혼란을 막는다는 명분이 있고 수사의뢰라는 단초도 있지만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 등·초본’ 부정발급 구청직원 영장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친인척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 후보 가족 명의의 주민등록등·초본 8통을 부정하게 발급받은 혐의(주민등록법 위반)로 서울시내 구청 상용직 근로자 권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권씨가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등ㆍ초본을 뗀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모나 배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올 3월 친분이 있던 서울 종로의 한 동사무소 직원에게 부탁해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와 딸, 처남 김재정씨 등 3명의 개인서류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씨에게 서류발급을 부탁받은 동사무소 직원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또 이 후보측 개인정보 유출 등과 관련해 감사원 및 금감원 관계자는 물론 한나라당이 수사의뢰한 국가정보원 ‘부패척결TF’의 팀원들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도곡 땅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의 소유가 아닌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결론짓고 수사를 일단락한 만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수사 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6월17일 김해호(구속기소)씨가 63빌딩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와 관련한 ‘비방성 기자회견’을 여는 데 공모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정책특보였던 임현규씨를 이날 오후 구속기소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법저작물 게시자 실명 공개

    문화관광부가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에게 불법저작물 게시자의 실명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저작권법 개정과 블로그 등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인권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부는 22일 ‘저작권 산업보호를 위한 불법 저작물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에 대해 불법 저작물 게시자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함에 따라 법제화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성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지적재산권 공동대책위원회’ 운영위원은 이와 관련,“한·미FTA가 국회 비준이 된 것도 아니고 저작권자에게 넘겨준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법제화는 곤란하다.”면서 “심각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불법저작물 게시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김 운영위원은 “특정게시물에 대해 저작권자가 불법이라 주장한다고 해서 불법이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누가 어떤 근거로 불법여부를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실명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불법저작물 게시자에 대한 정보요구권은 미국법이나 일본법에도 보장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민사로 해결할 문제가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저작권자가 제공받은 정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만들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블로그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그는 “저작물 게시자에게 실명을 확인토록 한다면 불법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를 자제토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부는 또한 불법파일 다운로드 필터링 장치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개인간(P2P) 파일공유 사이트나 웹하드 등 온라인 서비스 업체에 9월 중순부터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저작권 분야의 전문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장미희 고교·대학 위조 의혹… 강석도 연세대 입학사실 없어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배우 장미희(50)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가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측은 17일 “언론사의 요청으로 장미희와 그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으로 모두 검색한 결과, 전산 자료상에 같은 이름의 입학생과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70∼8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톱스타로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미희는 영진위 홈페이지에 57년생에 장충여고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Hawthorne)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정보에는 58년생에 동국대 철학과 졸업으로 나와 있다. 그가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미국호손대는 미인가 대학으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 않으며, 원격교육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장충여고 역시 1972년 설립돼 이듬해 폐교돼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미희는 명지전문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명지전문대 학사관리처에 문의하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학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석사학위를 취소하거나 파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장미희는 동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게 아니라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측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등에도 장 교수가 동문 연예인으로 참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국악계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일 뻔했다. 최근 국악인생 5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 안숙선(58) 명창은 포털사이트에 잘못 실려있던 학력 정보를 현재 모두 수정했다. 남원보통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안 명창은 이후 남원국악원과 김소희·박귀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원보통학교가 이후 남원여중, 남원여고로 이어지고 10여년전 남원여중 졸업이란 오보가 나가면서 인터넷에 남원여고 졸업이란 잘못된 개인정보가 소개된 것. 국립창극단측은 “안 선생 스스로 한번도 학력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잘못된 정보가 계속 나돌아 최근에 제자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의 학력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그가 ‘무학’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명창과 함께 같은 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부교수로 있는 김덕수(55)씨 역시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리꾼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스승을 사사했느냐, 인간문화재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석(55. 본명 전영근)씨도 가짜 학력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교무처는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씨는 매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李측 “더 있다면 공개하라” 朴측 “검찰 의혹 해소해야”

    정치권을 향한 검찰발 경고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은 15일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대선 주자를 상대로 검찰이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이 후보측이 검찰이 수사내용을 공개할 수 있게 동의해야 한다고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니 그러나 본데, 아무리 공개해도 도곡동 땅 매각 대금과 이 후보 사이에는 아무 관계없다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검찰은 증거와 법률로 말하면 된다.”면서 “이 후보는 이 땅과 전혀 관계가 없으니 검찰이 공개할 것이 남았다면 공개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실체를 공개하는데 필요하다면 이상은씨도 동의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검찰 고소 취소 여부를 두고 캠프와 이견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 캠프가 요구하더라도 이상은씨가 검찰의 수사내용 공개를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지금까지 검찰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땅이라는 사실에 대한 전모를 수사하고도 개인정보 보호 및 피의사실공표 등의 실정법적 문제 때문에 이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말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이 후보는 큰형 상은씨와 재산관리인 이병모·이영배씨의 검찰 진술 내용 공개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은씨 등이 검찰에서 대체로 사실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측은 검찰에게도 일침을 놨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이 실체를 공개했을 때 기대되는 공공의 이익이 이상은씨 등의 명예에 비해 월등히 큰 사안”이라면서 “검찰은 지엽적인 법 규정을 제시하며 국민적 의혹 해소의 길을 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상은 몫 도곡동땅은 차명재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맏형 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3일 상은씨가 매입 및 매각대금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 제3자 명의의 차명 재산인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지분은 본인 소유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상은씨가 매입자금 7억 8000만원을 골재채취 등으로 조달했다고는 하나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없고, 자료제출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매각대금 중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저금리 채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10년 동안 넣어뒀고,200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1000만∼4000만원씩 15억원을 97차례에 걸쳐 전액 현금 인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은씨는 이에 대해 아들의 사업비와 생활비 지원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은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벤처사업을 하고 있는 아들의 사업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면서 “중국에서 선교사업을 하고 있는 막내 여동생 말분씨의 선교사업에도 이 돈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현금으로만 인출할 이유가 없고 15건이 해외 출국 때 빠져나간 점, 또 자금관리인인 2명의 이모씨와 통화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상은씨 본인의 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핵심 참고인인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2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전 회장이 한나라당으로부터 출석 불응 요청을 받아 불출석 의사를 밝혀와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 검사는 “회사 측이 해당 대지를 아파트 개발 용지로 매수 검토하다 포기했는데, 고위 관계자가 가격까지 265억원을 제시하며 사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면서 “김 전 회장이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행자부 등 전산망에 국정원이 접속, 이 후보의 친인척 개인정보를 빼낸 의혹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투자전문회사 BBK관련 의혹은 김경준씨가 미국에 있는 관계로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렸으며,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씨는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미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상도 이경원기자 bcjoo@seoul.co.kr
  • 檢, 대선수사결과 발표 ‘저울질’

    요즘 검찰의 속내가 복잡하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19일)을 앞두고 후보들의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섣부른 수사 결과 발표는 검찰에 짐이 된다는 쪽과 미루는 것이 앞으로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쪽으로 나뉜다. 수뇌부는 “달도 차지 않은 미숙아를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수사에 한발 비켜선 검사들은 “수사에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며 꼬집는다. 내부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멘트다. 지금까지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출생 및 병력 의혹·주민등록 등본 등 개인정보 유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최태민 보고서 유출 의혹 등 허위 사실 여부는 어느 정도 가려냈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도곡동 땅 차명 보유,㈜다스의 실소유주, 미국으로 도피한 겸경준씨가 운영한 투자자문사 BBK의 실소유자, 박 후보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 배후 등이 남아있는 ‘뜨거운 감자’다. 도곡동 땅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의 입이 관건이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소환에 소극적이다. ㈜다스의 실소유를 알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고교 동창이면서 지분의 4.6%를 갖고 있는 김모씨의 지분 소유 배경과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해야 한다.BBK의 실소유주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검찰이 섣불리 발표를 했다가 나중에 김씨가 귀국해 검찰 발표와 다른 내용을 진술할 경우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정 후보에 대한 개인 정보 유출과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가 “차근차근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한 것은 서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이 경선 전에 일괄적으로 수사를 발표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핵심 의혹’에 대해 어물쩡 넘어갈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통신업체 고객정보 도용은 중대 범죄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2004년부터 자사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과 동시에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통신업체 운영 포털사이트에 자동으로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730만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를 연령과 거주지별로 분류한 뒤 전화판매업자, 컴퓨터 바이러스치료 프로그램 판매업자 등에 넘겼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대형 통신업체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이런 불법을 저질렀다는 점에 우리는 경악한다. 고객정보 도용이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인터넷 강국의 명성이 부끄럽다. 우리 사회에는 개인정보를 도용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신업체, 은행, 보험사, 카드사,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줄줄 새나간 개인정보들이 전화사기나 불법 전자상거래 등 각종 범죄에 쓰인다. 다시 강조하지만 개인정보 도용은 정보화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다. 통신업체들에 대한 시정조치나 과태료 부과같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망각한 채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됐던 두 업체는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마땅하다.
  • 檢, 국정원 TF팀 책임자 소환키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의 진원지가 국가정보원이라는 정치권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국정원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명박 후보 가족의 부동산 소유 정보를 국정원 5급 직원 고모씨가 열람한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 중 고씨가 소속된 팀의 간부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나라당이 ‘국정원내 부패척결 태스크포스(TF)팀이 야당 대선 후보들을 사찰해왔다.’면서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상업 전 2차장,TF팀장 이모씨 등을 수사의뢰해 놓은 상태여서 TF팀 총괄 책임자였던 이 차장에 대한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TF팀의 결성·운영 내용, 보고 라인 등이 수사 대상이다. 편 한나라당은 이날 김만복 국정원장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한나라당은 “김 원장이 해외담당 1차장으로 재직할 때인 지난해 8월 한 달간 산하 부서에서 국민의 주민등록 정보와 전산호적 정보, 토지대장, 토지등기부 등 2614건의 개인정보를 열람ㆍ수집한 사실이 있다.”며 “개인정보 무단 조회ㆍ수집 및 활용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주장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KT·하나로, 730만 고객정보 무차별 도용

    대형 통신업체들이 자사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730만명의 개인 정보를 무단 도용해 자회사 포털사이트 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일 대형통신업체 KT와 하나로텔레콤 임직원 26명과 위탁 모집업체 5곳 관계자 40명을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업체들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망 가입자 730만명의 개인정보를 가입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회사 포털사이트 2곳에 회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들이 자사 포털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시키면서 생성한 3000여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면서 게임 사이트 등에서 소액 결제용으로 사용됐지만 이용대금 변제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들은 또 요금을 못낸 연체자를 신용정보집중기관에 그대로 통보해 명의를 도용당한 2000여명은 영문도 모른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로텔레콤은 가입자들의 나이와 거주지, 지역 등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직접 활용하거나 컴퓨터 바이러스 개발업체 등에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게 팔아넘긴 고객 정보가 5000만건,1300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불법영업에 대한 업체 고위급 임원들의 방조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과 동시에 자사 사이트에 가입된다는 것은 약관에 나와 있는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충분히 고지가 안된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법, 검찰에 압수수색 당할뻔

    법원이 최근 ‘대법원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검찰에 영장을 발부해주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영장 기각 때문에 숱한 설전을 벌였던 법원-검찰이 화해라도 한 양 사법부 최고 기관인 대법원을 뒤져보라고 영장까지 내준 것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동안에는 비밀에 부쳐졌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의 발단이 각종 개인 정보 유출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검찰로서는 호적과 등기를 관장하는 대법원으로부터 접속자 정보를 얻기 위해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게 불가피했다. 검찰이라도 다른 기관이 관장하는 개인 정보를 자료 협조로 받아갈 경우 제2의 시빗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원의 ‘대법원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의외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반응이다. 박근혜 후보 관련 비방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도 이런 까닭에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인터넷 등기 신청 및 조회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대법원에 제출한 뒤 2일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명박 후보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부정하게 발급된 등기부 등이 있는지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도 최근 대법원 인터넷 등기 신청 및 조회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자진 협조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등기부 자체는 ‘대법원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는 관련 법규로 압수수색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등기 신청 서류는 수사에 필요한 경우 압수수색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처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도록 하는 것은 아무리 수사에 필요한 경우라도 법적 근거가 없이 반출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 될 수 있기 때문이고, 압수장소도 전산센터가 아닌 정보화담당관실로 한정됐다.”고 설명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호적 개인정보 관리 이렇게 허술해서야

    현행 호적등본 발급제도가 안고 있는 허점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개인정보들이 그대로 노출돼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호적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 동사무소 직원 A씨가 2005년 개정된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 26-1의 첫번째 조항에 대해 삭제 및 보완을 요구하는 민원을 법원행정처에 제기했다고 한다.2년동안 호적발급 업무를 해 오면서 불법 사채업자들이 다른 사람의 호적등본을 수십통씩 발급 받으려 하는 것을 보고 시정을 건의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는 호주이름과 본적만 알면 누구나 호적등본을 뗄 수 있지만 주민등록번호 뒷 부분은 가리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신청인이 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정확하게 기재하면 가족들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모두 드러난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의 가장 큰 폐단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개인정보의 노출과 그 악용 가능성이다.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정보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호적등본에는 주민등록등본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들이 담겨 있다. 개인정보 노출은 개인의 기본 권리인 사생활의 보장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정보사회의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 소중한 정보들은 개인의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인권 파괴와 유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법원행정처는 개인정보와 인권의 중요성, 그리고 개인정보 노출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하루빨리 잘못된 제도를 바로잡기 바란다.
  •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불법 사채업자들이 맘만 먹으면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호적등본을 통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A(8급)씨가 최근 2005년 개정된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26-1의 조항(1)의 삭제 및 보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현행 호적등본 발급의 허점을 악용해 불법 사채업자 등의 호적등본 발급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적등본에는 가족 구성원 전원의 주민등록번호와 이혼, 결혼, 출생, 분가, 사망, 입양 등 주민등록등본보다 훨씬 더 많은 개인정보가 담겨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법원행정처에 개선 요구 2년여 동안 일선 동사무소에서 호적발급 업무를 해 온 A씨는 불법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타인의 호적등본을 수십통씩 발급해 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았다. A씨는 호적법 시행규칙에 따라 호주 이름과 본적만 알면 누구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의심 없이 발급해 주려고 했지만, 민원인들은 가린 채 발급되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일반인이 호적등본을 뗄 경우 주민번호 뒷부분은 가리고 떼어주지만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 26-1 조항에 따르면 (1)신청인이 신청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하게 기재하는 경우 (2)신청인이 호주 또는 그 가족인 경우 (3)재판 제출용인 경우 (4)공용 목적인 경우에는 호적등본에 있는 모든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13자리)를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채업자 지불각서로 온가족 주민번호까지 열람 A씨에 따르면 채권자는 어음이나 지불각서 등을 제출하면 채무자의 주민등록원초본(이전 주소지 전체 포함한 주민등록초본)을 법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원초본에 나온 정보로 호적등본을 발급받아 다시 가족 중 한사람을 골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지불각서를 위조하고 다시 그 사람에 대한 주민등록원초본을 발급받으면 가족추심을 위한 가족의 주소를 알 수 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 B씨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호적등본 발급 사유 등을 보고 발급신청자가 의심이 들면 호적등본 대상자에게 전화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확인 작업을 할 시간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적담당 C씨도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이 같이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는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위조되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적법 폐지돼도 문제는 여전 호적에 관한 업무는 대법원이 각 지자체에 위임한 사무로 호적 관련 업무가 이원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 “내년에 호적 제도가 없어져도 내년 이후에 ‘구(舊)호적’에 근거해 호적등본을 발급해 달라고 하면 역시 발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조항 (1)은 채무자가 사망했을 때 채권자가 채무자의 상속인 관계를 파악하는데 필요해 채택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전산상의 한계로 호적등본의 주민번호 공개 사유만 충족되면 모든 가족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직원회의를 했으나 법 자체가 다른 목적으로 제정되었으므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면 그 사람들을 막아야지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제도정책팀 관계자는 “현재 호적등본 발급 체계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법원행정처에서 관련 협조 공문만 보내준다면 호적등본을 신청하는 당사자 외 다른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는 가린 채 발급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갈수록 커지는 국정원의 사찰 의혹

    유력한 대선주자를 겨냥해 정치 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지난해 8월 한달 동안 행정자치부를 통해서만 개인정보 2924건을 조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상배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엊그제 공개한 ‘정부기관 월별 행정정보 열람 통계’에 따르면 국정원이 조회한 개인정보 가운데 89.4%인 2614건은 해외 업무를 맡은 1차장 소속 부서에서 처리했다. 그리고 당시 1차장인 김만복씨는 현재 국정원장으로 승진해 있다. 참으로 갖가지 의혹을 자아내는 행태라 아니 할 수 없다. 먼저 국정원이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재산 상태 등을 표적 조사했을 개연성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8월은,‘부정척결 태스크포스(TF)팀’에 속한 고모씨가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했다고 국정원 스스로 밝힌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담당이 아닌 1차장 산하 부서에서 왜 국민 개개인의 정보를 수시로 조사했는지, 그리고 그같은 일을 수행한 사실이 김만복씨의 국정원장 승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꼭 풀어야 할 의문이다. 하지만 의혹의 핵심은 따로 있다. 국정원이 한달간 조회한 개인정보가 3000건 가까이 된다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국민을 국정원이 조사했으며 그 대상은 어떤 사람들인가이다. 이같은 각종 의혹에 대해 국정원은 “1차장 명의의 열람은 관행이며, 지난해 8월 열람 건수가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해명만으로 온갖 의혹이 풀리지는 않는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국정원의 정치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 실상을 샅샅이 파헤치는 것이다. 따라서 의혹의 중심에 선 김만복 국정원장을 비롯해 관련 당사자들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 국정원도 ‘누명’을 벗고자 적극 협조하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 한나라, 김만복 국정원장 수사의뢰

    한나라당은 3일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8월 한 달간 3000건에 가까운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과 관련, 당시 제1차장이던 김만복 국정원장을 다음 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해외담당인 국정원 1차장이 한 달간 2600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면 월권으로 국내 정치 사찰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당의 방침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8월 한달 동안에만 행정자치부 전산망을 통해 3000건에 가까운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료 조회의 대부분이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1차장 산하에서 이뤄졌고 당시 1차장은 현 김만복 국정원장이어서 정치사찰 의혹이 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1차장 산하 부서가 다른 부서들의 정보 조회를 모두 대행하고 있어 열람 건수가 몰린 것일 뿐”이라면서 “1차장 명의 자료열람은 2005년 1월 2500여건·8월 2300여건, 지난해 1월 2800여건 등 평균 2590여건으로 지난해 8월 열람건수(2614건)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주말탐방]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24시

    [주말탐방]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24시

    “영화 ‘다이하드4.0’처럼 국가전산망을 파괴해 정부를 장악하려는 해커들의 음모는 더 이상 영화 속의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도 사이버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에 근무하는 오준상(35·가명)씨는 카이스트 출신의 8년차 중견 요원이다. 그는 상황실에서 외국 해커부대 등의 공공기관 사이버 공격을 조사하고 복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영화 다이하드 4.0의 주인공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은 좀 과장된 면은 있지만 국가시스템을 공격하는 해커를 일망타진한다는 점에서 그의 임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는 보통 퇴근이 오후 11시, 바쁠 때는 새벽 1시를 넘기기 일쑤다. 결혼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기 만들 시간(?)도 없고, 좋은 남편도 못 된다고 자평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그의 일상을 통해 음지에서 국가전산망을 지키는 그들의 삶을 엿보았다. #오전 6시 기상 어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웜바이러스(Worm virus·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로 A행정 부서의 전산망이 마비돼 감염된 50여대의 컴퓨터를 모두 하나하나 뜯어보아야 했다. 최초 감염된 컴퓨터를 찾아 원인을 분석하니 내부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를 자택으로 가져갔다가 노트북의 ‘방화벽(외부 불법 접근 차단시스템)’이 붕괴되어 웜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었다.3명의 대원이 오후 6시까지 모든 웜을 제거했지만 원인 조사는 이날 새벽 1시가 넘어서 끝났다. 몽롱한 상태지만 아침 회의를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오전 7시30분 커피 한 잔을 들고 억지로 잠을 이기며 서울 서초구 한솔빌딩 9층으로 올라간다. 전자태그(RFID)카드를 정문에 댄 후 사무실로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손가락을 대자 지문을 읽고 컴퓨터가 작동을 시작한다. 보고서를 들고 곧바로 회의실로 직행. 팀장에게 어제의 사고는 노트북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순간 웜바이러스가 컴퓨터의 ‘버퍼 오버 플로(Buffer over Flow·프로그램 에러)’ 취약점을 이용해 순식간에 A행정부처 전체로 퍼졌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다행히 조기탐지를 해서 기관 전산망을 단절했지만 그냥 두었다면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어 경계태세로 돌입해야 할 상황이었다. #오전 8시 주요 언론 및 외신 검토를 시작한다. 다행히 어제의 웜바이러스 사고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우선 백신을 만들고 보도되어야 안심이다. 어제는 수작업으로 모두 제거했지만 변종분석 정보를 백신업체로 보내야 한다. #오전 9시 업무 시작 어제의 웜바이러스 사태는 해결되긴 했지만 최초 배포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 한다. 오늘도 쉽지 않은 날이다. #오전 9시45분 상황실에서 보낸 경고등이 컴퓨터에 떴다. 바로 상황실로 뛰어가니 지도에는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가 주의경보를 뜻하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곧바로 인접국인 중국으로부터의 해킹 시도가 감지되었다는 분석이 화면에 들어온다. #오전 10시 CERT팀으로 사고 접수를 알린다. 피해 기관은 행정부처 M부,D연구소,G청 등 180여개 기관. 이렇게 대규모의 동시 해킹은 몇 년만이다. 평소 ‘을지연습 기본 계획’에 따라 실시했던 사이버전 모의 훈련의 지침대로 우선 준비태세를 갖춘다. #오전 11시 국가사이버안전대책회의가 소집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협의해서 최고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하자 곧 11개 지역 사이버안전협의회에 비상사태를 하달, 각 지역별 대응수위가 강화된다. #오후 2시 조사반을 이끌고 국가기밀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광화문 인근 M부로 긴급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포렌식장비(노트북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장비)가 들어 있는 007가방을 집는다. 가방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 외부인이 끊으면 경보가 울린다. #오후 2시30분 M부처의 컴퓨터에서 바이러스의 일종인 ‘그레이버드(Graibird)’ 변종이 발견되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 컴퓨터가 해커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연결되어 각종 문서가 자동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보통 이메일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이번의 경우 경기도 소재 X대학교의 홈페이지에 은닉해 있다가 이곳을 방문한 M부처 직원의 컴퓨터로 숨어들어 서버 전체로 확산된 경우다. 곧바로 본부에 다른 팀을 X대학교로 급파할 것을 요청했다. 우선은 2004년 중국으로부터 공격당한 바 있는 그레이버드와 유사한 해킹프로그램으로 파악되었다. #오후 3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이므로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디렉토리를 검색해 지워야 한다. 게다가 ‘커널은닉형(강제적으로 딜리트로부터 보호되는 것)’이어서 첫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1시간가량 소모되었다. 그러나 이외 컴퓨터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같은 유형이므로 이제 한 대당 5분이면 처리된다. #오후 5시 M부처의 컴퓨터는 완전히 복구된 상황에서 이제 중간 경유지인 X대학교로 피해시스템 분석을 위해 출발한다. 동시에 협력관계에 있는 세계 각지의 사이버테러대응센터격인 러시아 FSB 등에 유사 선례가 있었는지 협조를 요청한다. #오후 7시 X대학교의 중간경유지를 통해 유출될 뻔한 M부처의 기밀자료 10여건이 중국으로 전송되기 직전 전산망을 차단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본부에 보고를 마치고 한숨을 돌리는데 동료가 늦은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며 농담을 건넨다. 그제야 혼자 집에 있을 부인이 생각나 전화기를 들다가 우선 해킹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오후 8시 중국 해커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중간경유지에 남겨져 있던 해커의 프로그램 8종을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아랍권 해커그룹인 ‘엠퍼러(Emperor)’의 소행으로 확인되어 검찰과 경찰로 조사내용을 보내 수사하도록 했다. #오후 9시 해킹프로그램의 동작패턴을 분석해 모두 상황실의 조기경보시스템에 등재시켜 향후 유사 해킹시 탐지토록 조치한다. #오후 10시 내일 아침 국정원장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한 어제 웜바이러스와 함께 오늘 바이러스도 민간 백신업체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민간업체가 백신을 업그레이드해도 당분간은 유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민간업체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의 한 특징을 등록해 그 바이러스를 잡아내도록 하기 때문에 조금만 변형되어도 바이러스를 선별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정 수고한 팀원들과 마지막 회의를 한다. 처음에는 오늘 사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더니 이윽고 애환들이 쏟아진다. 데이트할 시간이 없어서 총각을 못 면한다는 진실(?)이나 2세 만들 시간이 없다는 와이프들의 비난(?)까지. 내부 기밀유지를 위해 폰카를 갖지 못하는 비애 아닌 비애나 수영장에 가도 비닐 백에 휴대전화를 넣고 수영을 해야 하는 고충도 나온다. 한 동료는 애가 태어나서 얼굴을 보고 출장을 다녀오니 이미 걸어 다니더라고 믿지 못할 넋두리도 늘어놓는다. #다음날 오전 1시 퇴근 바쁘고 힘든 생활을 이해해주는 부인이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좋아 선택한 일인 것을. 오늘의 늦은 귀가를 변명할 몇 마디를 생각하며 퇴근길을 나선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어떤 곳?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각종 사이버공격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하여 2004년 2월 문을 열었다. NCSC는 국가사이버 안전정책 수립, 전략회의 및 대책회의 운영지원, 사이버위협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국가정보통신망 안전성 확인 등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의 사이버위협에 대해 ‘관심(파랑)-주의(노랑)-경계(주황)-심각(빨강)’의 4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 민간업체가 개발한 정보보호제품의 보안기능을 검증하는 정보보호제품 평가 인증제도를 운영중이다. NCSC에 따르면 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 위협 건수는 매해 늘어나다가 작년에 잠깐 주춤했지만 올해 급증하는 추세로 상반기에 벌써 4254건이 접수되어 이미 작년 한해 동안 일어난 4286건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최근의 사이버위협 유형에 대해 크게 3가지로 분석한다. 첫째는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피해로 개인정보 절취를 목적으로 제작된 ‘LineageHack’나 ‘IRCbot’ 등의 웜바이러스로 인해 접속 ID 및 패스워드 등이 유출되는 경우다. 또 사용자로 하여금 정상사이트로 오인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만들어 정보를 빼내는 피싱기법에 의한 금융정보 유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공분야 사이버침해사고 유형을 보면 경유지 악용 사례는 19.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는 지능적 악성코드의 증가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제공되는 ‘액티브X(Active X)’가 보안에 취약한 점을 이용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상반기 공공분야 사이버침해사고 중 악성코드 감염은 66.9%를 차지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다. 셋째는 홈페이지 해킹의 증가인데, 특히 국가·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변조시키는 이슬람권 해커의 공격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해커들이 자기과시용으로 이런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상반기 사이버침해 건수의 3.7%정도만 차지하지만 적은 건수로도 피해사실이 홈페이지를 방문한 많은 국민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가진다. 이외 공공기관 컴퓨터 안의 자료를 훼손하거나 빼내가는 심각한 사이버공격 사례도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단독]이후보 지방세 체납해 ‘6차례 압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89∼2001년 사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자택 등의 지방세 수백만원 등을 체납해 부동산 5건을 6차례 압류당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 후보는 또 강남구 논현동 부지에 자택을 신축한 뒤 12년간 등기를 미뤘고, 이에 따라 이 기간 등록세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이 후보가 소유했던 아파트·건물·토지 등의 폐쇄 등기부등본을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압류당한 아파트는 이 후보가 1980년 1월29일에 분양받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6동 401호(245.5㎡·80평형). 강남구청은 이 후보의 재산세 체납이 계속되자 89년 4월17일 당시 기준시가 4억 4000만원의 아파트를 압류했다. 압류는 93년 3월16일 이 후보가 아파트를 매각한 뒤에야 풀렸다. 취재팀이 지방세 전문가에게 의뢰, 당시 시가표준액으로 재산세를 산정한 결과 89∼93년 아파트의 총 재산세는 600만원 남짓으로 추정됐다. 재산세 업무를 담당하는 강남구청 세무1과는 “당시 구청이 아파트를 압류한 것은 맞다.”고 확인하고 “다만 압류 이유는 납세자 개인정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77년에 사들인 서초동 상가(911.9㎡)도 환경개선부담금 수백만원을 내지 않아 서초구청에 두 차례 압류됐다. 압류 기간은 이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97년 3월12일부터 3년 5개월간,2001년 1월22일부터 12일간이다. 이 후보의 서초동 1709의4, 양재동 14의11, 양재동 12의7 토지도 89∼90년에 각각 압류됐던 것으로 폐쇄 등기부등본에 표시돼 있다. 이 후보는 또 82년 3월에 신축한 논현동 주택(327.58㎡)에 대해서도 소유권 보존등기를 12년 8개월간 미루다 지난 94년 11월30일에 했다. 이 시점은 93년 9월 국회의원 재산공개로 논현동 자택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다. 이 후보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89년 서초동 1709의4 토지 취득세 168만 9300원 등 모두 658만 6180원의 지방세를 체납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지난 5년간 납세액만 총 11억 3000만원에 이르고,93년 양도소득세, 주민세로 34억원,94년 양도소득세로 3억원을 납부했다.”면서 “잦은 출장으로 모든 사항을 일일이 챙기지 못했지 몇 십만원 세금을 고의로 체납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특별취재팀
  • ‘초본유출’ 홍윤식씨 사전영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주민등록초본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7일 전직 경찰관 권모씨로부터 이 후보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불법 유출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전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 홍윤식(55)씨에 대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권씨와 홍씨, 그리고 두 사람을 소개시켜 준 중앙일보 이모 전 부장 등을 대질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홍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권모씨한테 이 후보에 대한 개인정보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귀가조치시켰다.이와 관련, 검찰은 이 후보와 친인척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열람한 국정원 직원 K씨를 이날 소환, 밤샘 조사했다. 한편 고(故) 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중앙정보부의 수사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7일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의혹을 보도한 월간 ‘신동아’ 기자 2명의 이메일 계정 조사를 위해 동아일보 본사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기자들의 반발로 하지 못했다. 앞서 이 후보의 서울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출두 요구를 받은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는 이날 오후 일본에서 귀국했다.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이상은씨 오늘 검찰 출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995년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을 매수한 포항제철의 실무담당자였던 김광준 전 상무를 불러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상무를 상대로 당시 매입 과정 등을 캐묻고 소문의 진위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날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이씨에 대해 공식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 후보측의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씨가 27일 검찰에 출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 서울 신공덕동사무소에서 부정발급된 이 후보 가족의 초본을 유통시킨 전직경찰 권모(구속)씨와 박근혜 후보 캠프의 홍윤식씨, 두 사람을 소개해준 중앙일보 전직 이모 부장을 25일 대질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한 옛 중앙정보부 보고서 유출 의혹과 관련, 박 후보의 성북동 자택 취득 의혹을 보도했던 ‘신동아’ 기자 2명의 이메일 계정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자료 협조 약속을 받고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선 경선 후보들의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긴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창간 103년’만의 기사와 편집을/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지난 주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의혹 관련 기사, 이랜드노조 파업기사 등이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의료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간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사건은 2004년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가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며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서울신문은 21일자 1면을 비롯,2·3면을 할애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집중 보도했다.1면 ‘충격에 싸인 가족들’이란 제목이 달린 톱사진의 경우 피랍자 가족들의 표정을 통해 사건의 긴박감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사진에 포착된 두 사람의 시선이 분산된 것은 아쉽다. 한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고, 배경에 좀 많은 인물들을 찍었더라면 사건의 긴박감을 더욱 잘 드러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면 톱제목인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는 피랍사건 자체보다는 탈레반의 요구를 부각시켜 사건의 본질과 다소 거리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제목이 달려 있지만 가판대에서 봤을 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톱 제목이기 때문에 사건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다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다른 신문과 구별되는 기사나 편집이 없었던 것도 아쉽다. 지난 18일은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었다. 창간 10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미래특집’을 별쇄로 찍고 다양한 기획을 실었다. 특히 18일자 1,2,4∼6면에 실린 ‘서울신문 창간 103주년 특집 여론조사’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기관과 많은 언론에서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 지지율 비교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와 서울신문이 함께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두 번에 걸쳐 실시했으며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한 번 더 묻는 방식을 채택해 지지도 추이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첫번째 조사와 두번째 조사 사이의 일주일간 김재정씨 고소사건 검찰 특수부 배당, 이명박 X파일 논란, 이명박 후보 친인척 초본 부정발급 논란, 국정원 직원 이명박 후보 개인정보 열람의혹 등의 사건이 있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여론조사는 시의적절했다고 판단된다. 지난 주 서울신문이 일주일 내내 보도했던 사건의 하나는 이랜드 노조의 파업사건이었다. 스트레이트식으로 보도한 기사들이 주를 이뤘는데 전체적으로 사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든다. 기사 전체적으로 ‘왜?’라는 질문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도화선이 된 비정규직 문제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면 더 알찬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50대 1에 육박했다고 한다.‘철밥통’ 즉, 정규직을 위해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인력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구인의 40%에 달하는 비정규직은 20대 젊은 인력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자신과 당면한 문제임에도 젊은이들은 비정규직의 실태나 처우, 관련 법안에 대해 무관심한 것도 현실이다. 이는 정규직 취업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젊은 인력들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보도 행태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고시·취업면을 따로 두는 등 젊은 인력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랜드노조 파업사태를 계기로 비정규직 관련 기획기사를 내보낸다면 21일자 사설에서 쓴 것과 같이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비정규직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간 103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에 103번의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서울신문을 주시하는 독자로서 서울신문이 독자의 알권리를 수호해 전통에 집착하지 않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언제나 새롭게 거듭나는 ‘독립 정론’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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