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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게 연인들의 공통된 ‘욕구’이다. 휴대전화,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연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공개해서는 안될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수천만개의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하루 아침에 중국 해커에게 털리고, 통신사가 몰래 고객정보를 팔다 덜미를 잡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크지만, 연인들은 정보 공개의 범위를 애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인터넷의 은밀한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다 뒤탈난 젊은 남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회사에 근무하는 양모(29)씨는 최근 ‘과거의 여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양씨는 1년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교제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새 여자친구는 양씨의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랑 사귀고,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양씨는 조금 꺼림칙했지만 ‘큰 문제야 생기겠느냐.’는 생각에 알려 줬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자친구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안부를 물을 때면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옛 여자친구가 지난달 초부터 비밀글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사단이 났다. 그 친구는 ‘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자, 한번 만나자.’는 내용을 매일 올렸다. 양씨는 아무런 생각 없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지금의 여자친구는 펄펄 뛰었다.“한 번만 더 글을 주고 받으면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여자들은 알 수가 없네요. 믿고 가르쳐 줬으면 남자를 믿어야 할 텐데, 조금만 트집 잡을 게 생기면 따지고 드네요.” ●무심코 내준 비밀번호 “앗 뜨거∼.”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29)씨도 최근 여자친구에게 호된 추궁을 당했다. 사생활을 알면 더 신경써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덜컥 포털 사이트 네이버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2년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와의 교제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는 블로그의 비밀 일기를 보고 “어떤 여자였느냐. 나보다 더 예뻤느냐. 왜 말 안 했느냐.”며 사사건건 따지고 들었다. 분위기 상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간 큰일날 것 같아 김씨는 기지를 발휘했다.“연애소설 같은 걸 읽고 난 뒤 내가 해보고 싶은 연애에 대해 가상으로 써보곤 한다고 속였죠. 결국 무사히 넘어가게 됐고 그 뒤로 그 글을 다 지웠어요.” 보험업계에 다니는 박모(32)씨는 휴대전화 때문에 진땀을 뺐다.6개월 전 만난 여자친구가 지난달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 별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게 화근이 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는 함께 있는 시간이면 으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을 검색했고 여자 이름만 나오면 “이 여자 누구냐.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 노래주점의 여종업원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오빠 뭐해. 잘 지내. 놀러 와.○○궁전 임XX.’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격분했다.“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다. 실망이다.”라며 그 자리에서 절교를 선언했다. 박씨는 “회사 선배들이 가자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술만 먹고 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빌고 또 빌어 겨우 여자친구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요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에서 여자이름 지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몰래 비번 알아냈다가 이별의 아픔도 회사원 서모(32)씨는 여자친구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장난삼아 사용했다가 결국 헤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해킹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했더니 정말 여자친구의 이메일이 열렸다. 거기에는 예전 남자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담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지냈지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쑥 말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니가 무슨 스토커냐.”며 헤어지길 요구해 왔다.“헤어질 당시엔 몰래 열어 봤던 걸 후회했지만 얼마 안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뭐 그냥 추억으로 남게 됐어요.” 직장인 최모(27·여)씨도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이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이 빌미가 돼 이별해야 했다. 최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비밀없이 모든 걸 공유하자며 같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지만 하루는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했다. 최씨의 이메일을 보낸 편지함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보낸 이메일들을 남자친구가 읽게 된 것.“남자 선배랑 너무 친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그 편지를 읽고 남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이 화를 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해 주질 않더군요.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게 빌미가 돼 계속 싸우게 됐고 결국 둘다 지쳐 헤어지고 말았죠.” 회사원 김모(29·여)씨는 남자친구의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몰래 열어 보다 마음만 상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과 아이디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김씨는 쉽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 김씨에게 다른 것보다 중요했던 건 이메일로 날아 오는 카드 명세서. 특히 카드 사용 내역에서 술집이 등장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지만 몰래 열어 보는 터라 아는 척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알고 그랬는지 비밀번호를 확 바꿔 버렸다.“수년 동안 써오던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다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원 임모(26)씨는 예전에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하던 여자친구가 컴퓨터를 고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임씨의 여자친구는 “요즘 이메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줘.”라면서 임씨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메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방을 나갔다. 임씨는 이때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가 어학연수 중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일년 뒤 헤어질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여자들은 개인정보 보안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알려줄 수가 있죠. 모른 척하지 말고 말할 걸 그랬나 봐요. 나중에 또 아무한테나 알려 줬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대학 시절 만든 메신저 주소와 비밀번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김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2년 동안 사귀면서 등록한 메신저 친구들이 300명이 넘는다는 것.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대학 1학년 시절 남자친구와의 흔적이 남아 있게 됐다.“누가 메신저 아이디 좀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부끄러워요. 왜 그런 유치한 아이디를 만들었을까 늘 후회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탈퇴하고 다시 만들자니 너무 많은 메신저 친구들이 있으니….” ●혹시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 자영업자 임모(28·여)씨는 단순한 비밀번호를 쓰는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다 괜히 찜찜한 마음만 남게 됐다고 털어 놨다.6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는 예전에 한번 바람을 핀 적이 있다. 결국 다시는 그 여성과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가끔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을 살펴 보며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글은 없었고 그저 마음만 휑하니 건조해졌다.“봐도 개운한 느낌보다는 뒤만 켕기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 사생활에 별 관심도 없이 쿨한데, 저 혼자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인가 싶어 이제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대학생 유모(22·여)씨는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씨랑 헤어지자마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유씨는 결국 스토커에 가까운 일을 벌이게 됐다. 각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개를 수십 차례 체크해 결국 그 친구가 새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그렇게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마저 알아냈다. 유씨가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하자 헤어진 남자친구는 “정말 지겹다. 그만하자.”고 유씨를 설득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비밀번호 공유 좋을 때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소업체 직원 김모(29)씨는 여자친구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된 날을 생각하면 흐뭇하다. 사귄 지 100일째 되는 날, 김씨의 여자친구는 김씨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오빠, 비밀번호가 뭐야.”라고 물어왔다. 김씨는 이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서로 사귀기로 다짐한 4월1일을 기념해 ‘0401’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줬고 여자친구는 “오빠, 난 내 생일이 비밀번호였는데 얼른 바꿔야겠다.”며 미안해했다.“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을 때 ‘이 때가 기회다.’ 싶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회사원 이모(32)씨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현재 3년째 열애중이다. 이씨는 소개받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 왔지만 차마 고백하진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싸이월드에 커플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고 비밀번호까지 듣게 되자 몰래 이 커플 홈피를 들락거렸다. 이씨는 자주 이 홈피에서 둘의 데이트 내력을 살펴 보며 친구의 여자친구가 무엇을 섭섭해 하는지 쭉 적어 뒀고, 두 사람이 싸웠을 땐 슬쩍 다가가 위로해 주는 등으로 전략을 짰다. 결국 3년 전 친구의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아직 제 여자친구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가 그들의 커플 홈피를 몰래 들여다 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생 지켜야 할 비밀이죠.” 사건팀 nomad@seoul.co.kr
  • ‘뿔난’ 고객들 집단 손배訴

    60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고의로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하나로텔레콤이 28일 첫 집단 민사소송을 당했다. 소비자단체는 불매·해지운동을 시작했다. ●관리 소홀 국가도 피고에 포함 정보유출 피해자 30명은 이날 “하나로텔레콤이 성명·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직적으로 불법 판매해 손해를 입었다.”며 한 사람에 100만원씩 3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정보통신부가 하나로텔레콤이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지 관리·감독하는 데 소홀했다며 피고에 국가도 포함시켰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남강 이인철 변호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가 통신사의 불법 정보 유출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해놓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공무원의 고의적 묵인이나 방조가 드러나면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YMCA전국연맹 등 소비자단체들도 하나로텔레콤 불매운동과 해지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정보를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그릇된 업계 관행을 뿌리 뽑고자 개인정보 권리보호 소비자 공동 행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하나로텔레콤 사업허가 취소 요구 ▲소비자피해보상 소송 참여 ▲가입 소비자 계약 해지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피해보상 집단소송 모집, 공동변호인단 구성, 소비자상담센터 운영, 개인정보 운영실태 조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들은 또 민간 상거래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는 수집대상이 아니다.”면서 “옥션 해킹 등으로 많은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상황이라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기업이 보유한 주민번호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휴대전화 인증이나 전자인증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소비자단체선 불매·해지 운동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고객 개인정보 8530만건을 전국 100여개 텔레마케팅업체에 제공해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게 한 혐의로 하나로텔레콤 전 대표이사 박모(47)씨와 전·현직 지사장 등 간부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가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계약서상에서 동의한 내용으로 위탁계약을 맺은 영업점과 고객 정보를 공유한 것”이라면서 “검찰·법원의 법적 판단을 받고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단독]‘줄줄새는’ 고려대

    ‘△△학과 03학번 최○○,180㎝,75㎏.’ 고려대 김모(19·여)양은 지난달 학교 측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이메일로 통보받고 황당했다. 전혀 다른 학생의 검진 결과를 받았던 것. 결과표에는 다른 학과 남학생의 이름, 학번, 주민등록번호, 키, 몸무게 등이 적혀 있었다. “제 개인정보도 다른 학생에게 잘못 전송됐을까 두려워요. 학과와 이름은 물론 키와 몸무게까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됐다면 보통 수치스러운 게 아니죠.” 고려대는 지난달 17일 하나로의료재단에 재학생 2200명의 건강검진을 의뢰했다. 결과는 이달 18일부터 이틀간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전달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관계자의 실수로 학생들의 이메일 주소가 뒤바뀐 것. 이 바람에 일부 학생들의 건강검진 결과가 전혀 엉뚱한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고려대와 하나로의료재단측은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진화에 나섰다. 하나로의료재단 관계자는 25일 “현재 파악된 피해 학생은 민원을 제기해 온 20여명이지만 신고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정확한 피해학생 수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의료재단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고려대 학교보건소 관계자는 “우리는 건강검진을 의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고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번 사건을 비판하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 측은 “정확한 피해 정도를 파악한 뒤 학생회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아이핀’ 정보유출 막기엔…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아이핀(i-PIN)’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이핀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25일 성명을 내고 “아이핀은 또 다른 주민등록번호에 불과하며 아이핀 도입을 강제하는 것은 민간에 의한 ‘번호’ 수집을 법률로 보장하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공격했다. 아이핀은 ‘인터넷 개인식별번호’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주민번호를 대신하는 사이버 신원확인 장치다.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5개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확인을 하면 13자리 난수로 이뤄진 번호가 발급되며 이를 인터넷 회원 가입 때 주민번호 대용으로 쓰게 된다. 그러나 2006년 10월 도입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아이핀을 발급받은 사람은 고작 11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아이핀이 적용된 사이트도 40여개밖에 안 된다. 아이핀이 이렇게 외면당하는 것은 홍보 부족에 더해 발급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핀으로 가입을 했더라도 전자상거래 등을 할 때에는 주민번호를 공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법에는 영수증 발급을 위해 이용자의 주민번호와 성명을 보관·저장하도록 돼 있다. 인터넷 포털 등에서 실시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에서도 주민번호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이핀 자체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다. 아이핀을 발급하는 민간기관들이 집중적으로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아이핀이 유출되면 해당 아이핀으로 가입된 모든 사이트에서 주민번호와 거의 똑같이 사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핀과 같은 보조적 수단 말고 개인정보 수집행위에 강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털 가입때 주민번호 면제 추진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사업자는 이를 반드시 이용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옥션 해킹피해 등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24일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인터넷상 개인정보 침해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방통위는 정보통신 사업자들이 개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신상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행안부 등과 협의, 인터넷 상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포털 등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입력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등 본인 확인이 필수적인 서비스도 있어 구체적인 대상은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미 일정규모 이상의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주민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i-PIN)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돼 있다. 방통위는 다음달 열리는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업자가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일어났을 때 해당 이용자에게 이 사실을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내용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또 개인정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 현행 1000만원의 과태료를 2000만∼3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비밀번호를 만들 때 8자리 이상 글자·숫자 혼용 등 작성기준 적용을 의무화하고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는 반드시 암호화해 저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마련된 대책 중 상당부분이 이미 과거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추진돼 온 것들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하나로텔 정보장사 고객이 응징해야

    유선통신업계 2위인 하나로텔레콤이 고객 정보를 팔아먹다 적발된 사건은 경악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자아낸다. 이들은 가입자 600만명의 개인 정보 8500만건을 고객 동의 없이 1000여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겼다. 하나로텔레콤 가입자라면 누구나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하나TV나 인터넷 전화의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에 시달렸다. 이게 모두 전 대표와 전·현직 지사장이 연관된 조직적인 불법 유통에 의한 것이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 회사는 개인 정보를 배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상품 판매에 이용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한다. 해킹을 당해 1081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옥션 사건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불법을 조장하고 범죄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하나로텔레콤 측에 불법을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보 제공 행위를 계속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정보통신 당국의 직원들이 단속을 나가기 전에 조사 일정과 대상을 업체 측에 알려준 의혹까지 있다니 애초부터 기업윤리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기업은 소비자들이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지금까지 온라인서비스 업체들이 암암리에 고객 정보를 불법으로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명백한 사실임이 드러났다. 시민단체가 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면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로는 모자란다. 불매는 물론이요, 탈퇴 운동이라도 벌여 양심 불량의 그릇된 관행에 철퇴를 가하고 이 땅에 발을 못 붙이도록 소비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방통위가 주민번호 대체수단의 의무화를 골자로 개인정보 유출 대책을 내놓았는데 기대에 못 미친다. 덧붙여 정보통신망법상의 개인정보 유출 등에 관한 솜방망이 처벌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데 더욱 강화해 신속히 처리할 것을 주문한다.
  • “경찰인데요… 우체국인데요” 보이스피싱 갈수록 지능화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국내 사기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돈을 빼낸 불법체류 중국인 왕모(22)씨 등 2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박모(37)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왕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강남구 대치동 일대 현금지급기에서 이모(57)씨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대포통장계좌로 이체한 2289만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300여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 등은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을 숙소로 사용하며 국내외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에 돈이 입금됐다.”는 전화가 오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또 다른 조직원에게 건네고 수고비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화로 경찰 등을 사칭,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피해자를 현금지급기 앞으로 불러낸 뒤 현급지급기 화면을 영어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혼란스럽게 만들고, 돈을 이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이날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수억원의 돈을 가로챈 타이완인 우모(41)씨 등 5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택시 운전사 주모(54)씨 등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우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11시10분쯤 문모(76)씨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인데 우체국 신용카드의 정보가 유출돼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며 문씨를 강동구 명일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인, 계좌이체를 통해 1800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달 12일부터 모두 60여명에게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객 개인정보 장사’ 파문] 명의도용돼 현금 샌다

    [‘고객 개인정보 장사’ 파문] 명의도용돼 현금 샌다

    기업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 업체 및 계열사 등에 넘기는 ‘고객 개인정보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600여만명의 고객 정보를 멋대로 1000여개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하다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온라인 업체의 회원가입 절차 및 개인정보 활용 동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63개 업체 가운데 19개 업체가 이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의 정보 불법사용에 대한 피해는 스팸전화뿐 아니라 명의도용에 의한 소액결제 등 ‘2차 피해’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기업들의 ‘고객 개인정보 장사’에 분개했다. ●해지해도 신상내용 삭제 안해 회사원 김모(44·여)씨는 지난해 4월과 5월 하나로텔레콤이 발부한 인터넷망 사용료 명세서에서 각각 6만 9000원씩 쓰지도 않은 비용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자동이체로 요금을 납부하던 김씨는 하나로텔레콤에 문의를 했고 인터넷 게임업체로 돈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소액결제된 시간은 모두 밤 11시59분이었다. 김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으로 인터넷 게임을 한 사람으로 돼 있는 A씨 역시 명의도용의 피해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는 전혀 인터넷 게임을 한 적이 없고,A씨의 명의를 도용한 제3의 인물이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직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면서 “당시 경찰은 나같은 피해를 본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지난해 8월 관련자들을 검거했지만 돈을 찾아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향후 관련 수사를 하다 보면 2차 피해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피해자는 하나로텔레콤 상품들을 구입하라는 스팸전화 때문에 경찰이나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은 자사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하나TV를 2개월간 무료로 사용하게 해준다고 한 뒤 즉시 가입시킨 경우도 있었다. 인터넷망을 가입할 때 받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2개월 후 곧바로 고객의 계좌에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고객이 자동이체를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서울에 사는 황모씨는 “2개월간 무료이기는 하지만 분명 무료기간이 끝나고 가입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고 했는데 2개월 후 내 허락도 없이 비용이 청구됐다.”고 말했다. ●“정보유출 강국” 시민들 분통 해지 고객의 피해도 잇따랐다. 회사원 김모(26)씨는 하나로통신에 5년 전 가입했다가 3년 전 해지했지만 아직까지 가입 권유 전화를 종종 받는다. 그는 “옥션은 해킹에 의한 피해였지만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고객의 정보를 소중히 여겨야 할 기업 스스로가 돈을 목적으로 고객의 정보를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판 것이므로 반드시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대한민국은 개인정보유출공화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이모(31)씨는 “하나로텔레콤에서 자꾸 판매전화가 와서 본사에 통보를 했는데도 계속 오더라. 본사가 나서서 조직적으로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철민 변호사는 이날 ‘하나로텔레콤 정보유출 피해자 소송 모임(cafe.naver.com/hanarososong)’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개설해 피해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객 개인정보 장사’ 파문] 경찰의 ‘불법’ 지적 무시

    업계 2위 유선통신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의 고객 정보 불법이용 사건은 피해자 1081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옥션보다는 적은 600만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보 유출이 대부분 실수나 부주의, 대리점의 과욕으로 빚어졌지만 하나로텔레콤의 경우는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회사차원 고의 개입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불구속 입건한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박병무(47) 전 대표이사와 전·현직 지사장 등 22명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8500만여건이고, 이를 받은 텔레마케팅 업체는 1000여개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텔레마케팅 업체에 개인정보를 배포하는 가설사설망(VPN)까지 구축하고 고객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를 마구 활용했다. 본사와 지사, 계열사, 위탁업체 등 전국에 위치한 텔레마케팅 업체들은 본사로부터 제공받은 고객 개인정보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하나로 인터넷, 하나TV, 하나폰,PC가이드 등의 가입을 권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하나로텔레콤의 계열사가 위탁한 텔레마케팅 업체는 파악이 가능하지만 위탁을 통해 구축되는 전략유통망 수사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런 행위가 명백한 불법이라는 점을 하나로텔레콤에 설명했으나 회사 쪽은 정보 제공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전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활용했으며, 이 바람에 하나로텔레콤의 옛 고객들은 재가입 또는 신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스팸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통신위 직원들 ‘단속´ 미리 흘려 경찰은 또 다른 유명 통신업체도 가입자 정보를 카드회사나 보험사 등이 텔레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를 감독해야 할 옛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 직원들이 단속 정보를 미리 흘려준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마음은 매우 무겁지만 교훈으로 삼고 싶다.”면서 “검찰과 법원으로 사건이 넘어가면 억울한 부분에 대해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하되 법적인 판단이 명확해지면 이에 따라 해당 고객에 대한 보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국가 시스템 부재

    개인정보 보호 국가 시스템 부재

    옥션·LG텔레콤에 이어 23일 하나로텔레콤도 회원의 정보를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600만명의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긴 혐의로 박병무(47) 전 대표이사와 전·현직 지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부는 구멍뚫린 개인정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27·여)씨는 요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잇따라 터진 개인정보 유출사고 탓에 회사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가입만 해두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찾아 탈퇴하는 데 정신이 팔리기 때문이다. 옷을 자주 구입하던 옥션은 해킹 사고 직후 탈퇴했다. 5년 동안 써온 하나로텔레콤도 23일 개인정보 유출 수사발표를 듣고 해지키로 마음먹었다. “개인정보를 적지 않으면 가입시켜주지 않는다기에 적었는데, 상업 사이트에서 주민번호까지 일일이 기입하게 해놓고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하고 이용하기까지 했다니 속에서 열불이 나요.” 이에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위반행위와 관련한 매출액 1%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나눠서 규제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을 ‘개인정보보호법안’으로 일원화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후 제재를 위한 법 개정보다 사전 방지책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상업사이트가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별다른 제재 없이 수집할 수 있도록 방치한 점이 유출사고를 불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려면 주민번호와 집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은 필수 가입사항이다. 상업사이트에선 마음만 먹으면 주민번호로 개인의 병력과 재산, 보험가입상태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독일은 주민번호제를 폐지했고, 미국에선 상업사이트에서 사회보장번호를 기입하게 하면 범죄에 해당한다. 주민번호가 남아 있는 스웨덴과 영국에서도 공공기관에서 문서를 검색해보지 않으면 개인의 주민번호를 쉽게 찾아낼 수 없도록 꽁꽁 숨겨두고 있다. 때문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면서 상업사이트에 신원확인을 대행해주는 제3의 공공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임강빈 교수는 “상업사이트가 개인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게 해둔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을 두고 상업사이트에서 가입자에 대한 인증과 적합성 확인을 요구할 때만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대안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문송천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의 주민번호는 개인의 어떤 정보라도 다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매직 키’이자 평생 안 바뀌는 ‘군번’”이라면서 “디지털 시대는 주민번호를 사용한 획일적 국민 관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객 개인정보 장사’ 파문] 롯데닷컴 등 회원되면 계열사로 ‘줄줄’

    온라인 대기업들이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이름·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를 자사 계열사 및 제휴사에 넘겨 무분별하게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지난 3월부터 주요 인터넷 기업 63곳의 회원가입 절차 및 동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많은 업체들이 이용자의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거나 강제로 동의를 받고 제3의 사업자에게 고객의 개인정보를 넘겨왔다고 밝혔다. 롯데닷컴,Hmall(몰) 등은 회원가입시 계열사 사이트에 자동가입시켜 개인정보를 그룹차원에서 공유하고 있었다. 롯데닷컴에 가입하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20개 계열사에 일괄적으로 가입되는 식이다. 경실련은 이 업체들을 다음주 초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뮤직온과 LG파워콤은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3의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있음에도 ‘이용자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이라는 단순 고지행위만을 해왔다. 금호생명과 신세계몰의 경우 회원가입시 동의하도록 돼 있는 이용약관에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마케팅 활동을 위하여 제3자에게 제공합니다.’란 항목을 포함시켜 개인정보활용 동의 절차를 어물쩍 넘겼다. 대우증권 등 7개 업체는 이용약관과 별도로 개인정보활용 동의 절차를 거쳤으나 개인정보의 활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원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설정해 놓았다. 경실련 황민호 시민권익센터 운영위원은 “19개 업체 모두 충실하게 고객의 동의를 얻은 뒤 정보를 제3자에게 넘겼다고 볼 수 없어 형사고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경실련의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이용약관에 명시된 내용을 토대로 고객이 동의를 한 경우에는 처벌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옥션 회원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중국으로 흘러간 가운데 LG텔레콤의 회원정보까지 유출돼 기업들의 개인정보 불감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기업들이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LG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입자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주민번호, 가입날짜, 가입전화기종 등 370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들 개인정보 보안책 ‘허술´ 유명 포털 업체의 컴퓨터 전문가인 강씨는 LG텔레콤 사이트와 연동시켜 만든 ‘폰 정보 조회’ 사이트의 서버에 침투해 접속 ID와 비밀번호, 주소 등을 알아냈다. 고객정보 DB와 연결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자의 주민등록 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강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동통신사의 보안이 허술해서 이 정보들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LG텔레콤측은 사과와 함께 이달말까지 IP 필터링 등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옥션 약관 어물쩍 변경… 책임회피 논란 옥션의 개인 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도둑 맞는 사건이 일어나고 메신저서비스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돈을 빌려 주었다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는 사례도 나왔다. 모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다. 한 인터넷 업체는 최근 여러 사이트에서 아이디 찾기 이용이 급작스레 늘어 확인작업을 했다. 하나의 IP에서 수십건의 아이디 찾기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집한 아이디를 이미 유출된 아이디·비밀번호와 대조해 사용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옥션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는 스팸메일이나 피싱(전화사기)이 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 있다. 옥션은 약관에 “피싱 등 사회공학적 방법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부터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존 약관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었다. 때문에 옥션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피해나 손해배상 소송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약관 변경은 법에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제도·기술적 방안 조속 강구” 이에 대해 정부는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지난해말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비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벌칙을 부과하게 되어 있다. 동의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벌칙을 높였다. 김효섭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청와대까지 해킹당하고도 IT 강국인가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부해온 한국의 자존심이 요즘 말이 아니다. 지난주 옥션 해킹사고로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용자들은 보이스피싱 등 제2의 피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 전산망까지 해킹으로 의심되는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국가자료의 일부가 흘러나갔다고 한다. 또 포털업체 직원이 가입자 정보조회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객정보를 실시간으로 빼냈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도 터졌다.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컴퓨터망이 이렇듯 손쉽게 뚫리고 국가와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다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나.IT강국이란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상사로 벌어진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다. 정보유출이나 해킹 방화벽의 취약성도 큰 문제지만, 사후 처리는 더 엉망이다. 옥션은 사건 이후 이용약관을 슬쩍 바꿔 책임을 피하기에만 급급해한다고 한다. 청와대의 경우 유출자료가 보안등급이 아닌 개인자료라고 얼버무리고 있다. 정보통신망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니 ‘한국은 해커들의 놀이터’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정보화 시대에는 완벽한 보안시스템이 생명이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뚫리면 치명적이다. 특히 청와대 같은 국가의 심장부는 24시간 해커들의 타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방심해서 중요한 국가정보라도 새나가면 나라가 끝장날 수도 있다.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한해에 3만여건의 해킹사고가 일어난다. 근원적 방비책이 없으면 정보사회는 편리하기는커녕 첨단 범죄의 온상일 뿐이다.
  • 옥션, 고객 ‘2차피해’ 나몰라라

    옥션, 고객 ‘2차피해’ 나몰라라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강모(35·여)씨는 옥션의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아이디(ID)·패스워드·은행 계좌번호가 모두 노출됐다. 강씨는 17일부터 이틀간 자신과 남편의 모든 은행계좌의 비밀번호를 바꿨다. 또 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했던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변경했다. 강씨는 “옥션 쪽은 개인정보유출을 이메일로 알려오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 사고로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금융 피해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자들은 혹시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나 않았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옥션 쪽은 “2차 피해는 없다.”는 말만 되뇌이고 있다. 피해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점은 은행계좌까지 노출됐다는 것이다. 옥션은 “은행계좌가 노출됐지만 신용카드 번호는 노출되지 않아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고 강변하지만 피해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계좌번호만 알아도 무통장 출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통장 출금은 창구에서만 인출이 가능해 계좌는 안전하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 해당 은행에 ‘개인정보유출 등록’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유출 등록은 등록자의 금융거래가 이뤄질 때 은행원의 단말기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이니 신원을 한 번 더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뜨고 은행원은 재차 거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제도다. 경찰 역시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머니 범죄에 의한 2차 피해 발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옥션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유출된 개인정보로 게임사이트에 가입하고 사이트 쪽에서 무료로 주는 사이버머니를 몇백만건 모아 현금으로 되파는 범죄도 예상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는 박진식 변호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한 사람이 1800만명의 옥션 유출 개인정보가 담긴 CD를 팔겠다며 접근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애초 2000명을 대리해 소송을 하려고 했지만 하루 사이에 2000명이 더 신청했다.”고 밝혔다. 역시 소송을 대리할 예정인 김현성 변호사는 “17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1만 3600여명이 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8일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중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4일 옥션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뒤 옥션 서버에 대한 침입 흔적과 접속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접속이 이뤄진 것으로 나와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옥션 해킹피해 1000만명 넘어

    지난 2월 발생한 국내 최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대한 해킹공격으로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옥션회원 1800만명의 60%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 해킹 피해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일부는 은행계좌 등 금융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17일 옥션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1081만명으로 이 중 900만명은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으며 100만명은 구매 등 거래정보 일부와 환불정보까지 함께 새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옥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옥션 회원 2078명은 옥션측이 개인정보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면서 1인당 2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행안부 산하 위원회 74% 없앤다

    행정안전부는 산하 위원회 4개 가운데 3개꼴로 없애기로 했다. 다른 부처 산하 위원회 통·폐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위원회는 줄잡아 1000개가 넘는다. 행안부는 16일 산하 자문위원회 81개 가운데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공무원으로만 구성되는 등 문제가 노출된 60개(74%)를 폐지 또는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혁신컨설팅위·공무원보수개선위 등 훈령이나 예규를 근거로 설치된 위원회 32개는 당장 폐지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심의위 등 대통령령에 근거하고 있는 위원회 7개는 다음달 중, 정부혁신지방분권위 등 법률에 근거한 위원회 15개는 오는 6월 중 일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행정협의조정위·중앙분쟁조정위처럼 같은 법령을 근거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수의 위원회 12개는 6개로 통·폐합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 산하에는 개인정보분쟁조정위 등 모두 21개 위원회만 남게 됐다. 이 중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 등 올 초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폐지 논란이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과거사 관련 위원회 5개에 대해서는 차기 국회에서 논의 결과에 따라 폐지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남석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위원회가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등 문제가 있어 이번 정비방안을 확정했다.”면서 “존치되는 위원회도 위원 수 제한 등 운영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각 부처가 법령을 근거로 만든 위원회만 40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각 부처가 훈령이나 예규를 통해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하는 위원회를 포함할 경우 10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년기 재테크 이렇게

    노년기 재테크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돈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정보력이나 판단력은 뒤진다. 노년기의 재테크도 미리미리 점검해두자. ●남자 60세, 여자 55세면 ‘금융 노인’ 해당 연령이 넘으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생계형 저축’을 들 수 있다. 이자소득세(세율 15.4%)가 전액 비과세다. 특별한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회사에서 상품에 가입할 때 생계형저축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모든 금융기관에 걸쳐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자녀로부터 생계비를 받는 계좌라면 이 계좌를 생계형저축으로 해두는 것도 좋다. 생계형저축의 장점은 다른 세금우대 상품과 달리 중도해지나 1년 미만 가입 시 세금을 뱉어낼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이율이 높으면서도 수시로 돈을 찾아쓰는 금융상품을 생계형 저축으로 들어두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이미 적용되기 때문에 생계형 저축으로 해도 얻는 혜택은 미미하다. 생계형저축 한도가 다 찼다면 세금우대에 눈을 돌려보자. 세금우대는 1인당 2000만원이지만 해당 연령이 지난 노인에 한해서는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세율은 9.5%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 경우 1년 이상 가입을 해야 비과세 요건에 해당한다. ●연금상품 가입·역모기지로 생활비 확보 노후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다. 젊어서 연금 상품에 가입, 은퇴 이후 받는 방법과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역모기지를 이용해 생활비를 받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역모기지는 부부가 모두 65세가 넘어야 하고 1가구 1주택이며 집값이 6억원 미만이어야만 한다. 이전에는 대출금이 있으면 역모기지를 받을 수 없었으나 지난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일시금을 받아 대출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 돈으로 다달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대신 대출금을 받았기 때문에 매달 받을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 연금은 돈을 낼 때 소득공제를 받고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 5.5%를 내는 세제적격연금,10년 이상 가입한 뒤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면제받는 세제비적격연금 두 가지가 있다. 은행의 연금저축 또는 증권사의 연금신탁은 적격연금으로 매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10년간 납입해야 하고 5년 이상 연금형태로 받아야 한다. 수령시기도 만 55세 이후여야 한다.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로 간주돼 세율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내야 한다.5년,10년 등 정해진 기간에 한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의 세제비적격연금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55세 이후로 확정되지는 않는다. 연금가입요건을 채우면 그 이전에도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는 전화금융사기의 주 피해자가 노인층이다. 금융지식이 부족하거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다소 늦은 점을 악용한 것이다.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상책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쓰는 신용카드는 1∼2개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계좌이체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신청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연스럽게 고객센터 번호와 친숙해지고 이상한 거래를 감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용카드사, 경찰 등이라며 사람이 바뀌면서 계속 전화가 오거나 쓰지도 않은 신용카드가 결제됐다거나 신청하지도 않은 신용카드가 신청됐다며 전화가 오면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은행이 어디냐며 현금지급결제기로 가라고 하면 100% 사기로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주민번호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는 누구에게도 넘겨줘서는 안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당 금융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침착한 부모 목소리가 ‘그 놈 목소리’ 잡았다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해 몸값을 뜯으려 한 중국인 유학생이 협박 전화를 받은 부모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목동에 사는 조모(45·여)씨는 12일 오전 10시30분쯤 한 남자로부터 “아들을 납치했다. 허튼 수작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조씨의 아들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납치 사기범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조씨는 “420만원을 송금하면 풀어주겠다.”는 협박범의 요구에 차분히 대응하면서 계좌번호를 받아적은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간 역시 목동에 사는 임모(45·여)씨도 조씨와 똑같은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임씨는 딸의 소재를 당장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몸값’을 송금하는 대신 곧바로 경찰에 받아 놓은 계좌번호를 알렸다.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신고자들이 불러준 계좌번호가 같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은행에 ‘부정계좌’ 등록을 했다. 신고자들은 협박범과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었고, 경찰은 600만원을 범인이 불러준 대포통장으로 입금해 범인을 현금인출기로 유인했다. 범인이 노량진 모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순간 부정계좌에서 현금이 나가고 있다는 112지령이 떨어졌고 출동한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엄모(24)씨를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자녀 납치를 악용한 ‘보이스 피싱’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면서 “범인들은 우편함 등에서 개인정보를 얻어 아이 이름을 대기도 하지만 실제 납치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경찰, 전화사기범에 신고자 신원 유출 항의하자 “공권력에 대드냐” 면박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피의자에게 알려줘 파문이 일고 있다. 신고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항의하자 경찰은 되레 “공권력에 따지냐.”며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고자는 10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해당 경찰관의 징계를 요구했다. 두 기관은 이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신고자, 인권위에 진정서 제출해 징계요구 금융업체 직원인 김모(29)씨는 지난달 27일 “N백화점에서 98만원이 결제됐는데 맞느냐. 잘못 결제됐다면 은행 현금인출기로 가서 내가 불러주는 계좌번호를 눌러라.”라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 보이스피싱 사건을 많이 접한 김씨는 속는 척하면서 사기범이 불러주는 두 은행의 계좌번호 2개를 받아 적었다. 김씨는 곧바로 두 은행에 공문을 보내 사기범의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지급이 정지되면 사기범이 은행을 찾을 것이라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김씨의 신고를 받은 서울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시내 한 은행에서 통장해지를 시도하던 이모(31)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보복을 우려해 경찰청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피의자에게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8일 이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김씨의 이름과 직장, 전화번호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씨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려고 하니 당신이 은행들에 요청한 지급정지를 풀어 달라. 당신의 신상정보는 경찰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당황한 김씨는 경찰에 따졌지만 “공권력에 대드는 것이냐.”는 핀잔과 “다른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내서 당신이 돈을 돌려 주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들어야만 했다. 신고자에 불과한 김씨가 다른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알 리가 없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조폭과 연결됐다는데 보복이 두렵다.”면서 “상을 줘도 부족할 판에 피의자에게 신고자를 가르쳐 줘도 되느냐.”며 분개했다. ●경찰 “다른 피해자에 환불위해 불가피” 이에 대해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의 돈을 찾아주려면 지급정지를 시킨 신고자의 협조가 필요해 피의자에게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줬다.”면서 “이씨는 단순히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에게 대포통장의 명의를 판 피의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어떤 경우든 신고자의 개인정보는 보호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인권위 등에 진정을 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손태락△도시광역교통〃 권병윤△자동차관리〃 김철환△자동차손해보장팀장 김희수△지역정책과장 임성안△산업입지정책〃 황성규△도시환경〃 김정렬△국토해양인재개발원 학사운영〃 윤종호△〃 전문교육〃 오기헌△서울국토청 건설관리실장 한재희△부산〃 하천계획과장 김동권△〃 진주국도소장 고응만△〃 영주〃 이석범△익산〃 도로시설국장 장대창△〃 하천〃 노성열△〃 순천국도소장 박종철△부산항만청 총무과장 이장근△〃 해양환경〃 이시원△〃 해양교통시설〃 석영국△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정비과장 나웅진△인천항〃 〃 전형필△포항항만청장 권준영△국립해양조사원 총무과장 김영국△〃 해양〃 김옥수△〃 측량〃 김용철△〃 해도〃 유수열△남해해양조사사무소장 김영배△낙동강홍수통제소장 윤현만△금강〃 양명석△철도공안사무소장 박주대△서울항공청 관리국장 장병희△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심성태△부산〃 수석조사관 남석희△인천〃 〃 임금수△동해〃 〃 김경희△목포〃 〃 장영준 방송통신위원회 ◇4급 전보 △운영지원과장(부이사관) 金俊商△기획재정담당관 鄭漢根△창의혁신〃 宋正守△규제개혁법무〃 金鍾浩△국제협력기획〃 李鎔碩△국제기구〃 金昌鉉△의안조정팀장 郭珍姬△정보전략〃 裵重燮△정책총괄과장 張錫永△융합정책〃 朴魯益△방송통신진흥정책〃 崔正圭△기금정책〃 魏官植△기술정책팀장 柳濟明△전파기획과장 趙敬植△전파감리정책〃 田成培△방송위성기술〃 吳容守△주파수정책〃 朴潤賢△방송운영〃 金在喆△디지털전환〃 李孝鎭△편성정책〃 金映官△평가분석〃 金昌根△지상파방송〃 金正泰△뉴미디어〃 申相根△채널사용방송〃 朴允圭△지역방송팀장 金明熙△통신정책기획과장(부이사관) 吳南錫△통신경쟁정책〃 崔永海△통신이용제도〃 鄭完容△통신자원정책〃 朴俊先△조사기획총괄〃(부이사관) 白基勳△시장조사〃 崔永鎭△통신이용자보호〃 崔聖浩△시청자권익증진〃(부이사관) 朱宗鈺△심결지원팀장 金才英△방송환경개선〃 楊漢烈△네트워크기획과장(부이사관) 丁鍾己△인터넷정책〃 李太熙△개인정보보호〃 曺永勳△네트워크윤리팀장 羅鉉俊△감사〃 全永萬△운영지원과(위원장비서관) 李相學△대변인실(홍보기획팀장) 金正烈△대변인실(공보〃) 梁東摸△전파연구소 전파자원연구과장(공업연구관) 魏奎鎭△〃 기준연구〃 姜聲喆△〃 품질인증〃 安槿榮△〃 이천분소장(기술서기관) 李鍾勳△중앙전파관리소 전파계획과장(〃) 吳尙珍△〃 전파관리〃(〃) 李洪植△〃 전파보호〃(〃) 吳承坤△〃 위성전파감시센터장 朴喆淳△〃 지원과장 孫承鉉△〃 전파보호과 崔鍾德△대변인실 지원근무 全濟京△방송통신위원회 梁淸三 李度圭 국민건강보험공단 ◇1급 전보 △서울 중구 서부지사장 변동호△인천부평〃 박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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