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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묶인 정부위원회 폐지

    발묶인 정부위원회 폐지

    이명박 정부 출범 초 크게 속도를 냈던 정부 각종 위원회 정비에 급제동이 걸렸다. 위원회 폐지를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위원회 운영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총 44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올 1월1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2월28일 각각 폐지돼 현재 439개가 운영 중이다. ●국토부 소속 위원회 52개 최다 가장 많은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부처는 국토해양부(52개)로 나타났으며, 보건복지가족부(47개)와 교육과학기술부(45개)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각각 44개와 27개로 나타났다. 정부 위원회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겠다고 밝히면서 크게 감소했다. 2008년 5월에는 573개에 달했지만, 1년 뒤 456개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위원회 정비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행안부는 국회에서 위원회를 폐지하는 법률이 통과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대통령령이나 법률에 근거해 설치되는데, 대통령령에 따른 것은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만 거치면 폐지할 수 있다. 2008년 하반기에서 2009년 상반기까지 폐지된 위원회도 대부분 대통령령에 의해 설치된 것들이었다. ●MB정부출범초 573개서 456개로 하지만 법률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는 국회에서 폐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통과돼야만 없앨 수 있다. 정부가 폐지를 결정하고 국회에 관련 법 개정을 상정한 위원회는 총 53개에 달한다.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심의위원회’는 폐지가 결정돼 2008년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 등 나머지 위원회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위원회는 이미 폐지가 결정된 상태라 현재 거의 열리지 않고 있으며,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조직에 위원회가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정책 결정 속도가 떨어지고 책임 전가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국회가 열릴 때마다 법안 통과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백화점 등 2000만명 개인정보 유출

    국내 유명 백화점과 포털 사이트 회원 2000여만명(중복가입 포함)의 개인정보를 빼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가 3000여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2명꼴로 피해를 본 셈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1일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판매한 혐의로 최모(25)씨를 구속하고 배모(2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최씨 등은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해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국내 25개 사이트 회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2000여만건을 100만원에 구입한 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74명에게 1억 5000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25개 사이트 중복 가입자를 감안해도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2008년 9월 GS칼텍스 보너스카드 회원 1125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CD 등이 발견된 사례가 가장 큰 규모였다. 같은 해 4월 108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옥션 사례가 뒤를 잇는다. 특히 최씨 등은 개인정보를 메신저를 통해 팔면서 해킹 프로그램까지 몰래 보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상대방이 개인정보를 열어 보는 순간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깔려 이를 통해 또 다른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S백화점 쇼핑몰은 전체 회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33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골프회원권·중고차·휴대전화 판매업체, 대출업체, 도박 사이트 등의 회원 정보도 빠져나갔다. 이 사이트들은 개인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제2의 피해도 우려된다. 최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수능시험 문제를 해킹해 주겠다.’는 등의 쪽지를 무작위로 보내 연락해온 33명으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유명 도박 사이트 4곳의 운영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D-DOS로 공격해 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해 800여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은 최씨 등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한 해커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를 본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경로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최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구입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과도한 텔레마케팅으로 피해 고객정보 유출회사 배상판결

    과도한 텔레마케팅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회사가 이를 배상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7부(부장 김진상)는 10일 홍모(41)씨가 S통신회사를 상대로 낸 피해배상청구소송에서 “회사는 홍씨에게 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홍씨는 보험사 등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걸려온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요구 전화에 시달리다 S사의 본사에 텔레마케팅과 개인정보 유출을 하지 않도록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고 직원까지 만났지만, 전화는 5년여간 계속됐다. 이 회사는 그 사이 고객 동의 없이 51만여건의 고객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법적 제재를 당했다. 재판부는 “통신사가 가입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출한 개인정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배상해야 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통 등 공공정보 손쉽게 이용한다

    #사례 1. 지난해 말 경기도 버스 승객 사이에서는 ‘서울버스’라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한 여고생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버스 번호만 입력하면 어느 승강장에 언제 도착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하지만 경기도는 자신들과 협의 없이 정보가 노출됐다며 한때 프로그램 연결을 차단했다. #사례 2. 카이스트 대학원의 한 학생은 최근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인 ‘주유소 서치’를 개발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시스템과 스마트폰의 위성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기름값이 싼 인근 주유소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반대로 국민은 이용할 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9일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공공정보 민간활용 촉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교통이나 기상정보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는 누구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위의 경우처럼 공공기관이 ‘입맛’대로 국민의 정보 이용을 제약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행안부 등은 먼저 ‘민간활용 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민이 쉽게 공공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저작권위원회와 연계해 공공정보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공공정보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련 제도 및 법규도 마련한다. 행안부는 ‘국가정보화기본법’ 등을 정비해 기관이 직접 생산한 공공정보는 국가 안보나 개인정보보호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에게 공개토록 할 예정이다. 법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공공정보 제공에 필요한 절차나 방법 등을 담은 ‘공공정보 제공지침’을 마련,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또 공공정보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IPTV 등을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수행하는 기업은 지원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혹시 나도?

    혹시 나도?

    직장인 박효주(31·여)씨는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다 섬뜩한 불쾌감에 전율했다. ‘택시 승객 진상녀’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보게 된 것.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택시 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었다. 사적인 통화내용은 물론 옷차림과 목적지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부 동영상은 승객의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일부는 얼굴을 그대로 보여줘 신원 파악이 가능할 정도다. 박씨는 “택시 안에서 화장도 하고 전화로 사적인 대화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얼굴과 목소리가 촬영되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불안해했다. ●개인정보 유출 보완책 시급 교통사고 증거를 확보하고 운전기사의 폭행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는 택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차 안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마구 유포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인권침해 소지가 높다. 블랙박스 설치와 관련된 법적 규제를 새로 마련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택시는 모두 7만 2293대(법인 2만 2772대 포함)로, 이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3만 6055대가 블랙박스를 달았다. 인천과 대구 등 다른 지자체도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장착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기사 일부가 ‘2채널(실내·외의 음성과 영상 동시 촬영) 블랙박스’가 촬영한 승객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구토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손님을 향해 ‘xxx년’, ‘재수 없는 xx’처럼 인신공격성 자막을 붙인 동영상을 유포했다. 말다툼 끝에 기사가 승객을 폭행하려는 동영상도 올라 있다. ●인신공격 자막에 얼굴 노출도 택시 기사들이 회원 가입을 많이 하는 한 비공개 카페엔 ‘이런 x조심해라.’면서 승객의 얼굴을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채 올리면서 개인 신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 때문에 택시 안 촬영이나 승객 목소리 녹음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블랙박스 기기를 설치하는 경우는 막을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호문혁 서울대 법대 교수는 “최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도 공공기관의 유출에 한정돼 한계가 있는 만큼 블랙박스 등장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법적 제도 보완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조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촬영당하는 것은 초상권을 내세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찍는 것 자체를 막는 것보다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 해당 자료를 공개하게 한다든지 개인정보 유출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반쪽’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올해 초 도입한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이 도리어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지원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서울시청 등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의 포괄적인 정보 접근권이 사실상 기초지자체(시·군·구)에만 주어져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저소득층 복지정책의 틀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수요자중심의 서비스, 지자체 복지업무 효율화, 부정·중복수급 차단을 기대하며 지난 1월4일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도입했다. 232개 시·군·구별로 집행하고 있는 120여개의 복지급여 및 서비스 내역을 전국별, 가구별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통합관리망에는 수급자 선정과 사후관리를 위한 소득·재산자료 등 공적자료가 망라돼 있다. 그런 만큼 복지부는 개인정보 보호에 처음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저소득층 복지예산 집행기관인 시·군·구는 관련 정보를 모두 조회할 수 있도록 한 반면 광역지자체인 시·도는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를 제외한 다른 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의 사회복지 업무 담당자들만 수급자와 저소득층의 신상, 재산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적 도움이 절실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막혔다. 인천시청의 경우 저소득층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틈새계층 지원사업을 비롯해 긴급복지, SOS 위기가정 지원 등 빈곤층 지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청은 서비스 대상자의 경제적 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감독원에 신용조회 등을 요청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서울시청의 한 사회복지 담당자는 “일부 차상위계층은 기초수급자처럼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속히 예산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만든 비싼 통합관리망이 오히려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복지부에 건의한 뒤 시스템 개선을 위해 복지부측과 여러차례 논의를 했지만 한 달이 다되도록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동주민센터와 구청 등 현장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산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처리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늦어지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 읍·면·동과 구의 사업팀, 조사팀 간의 업무분장의 한계가 불명확해 한쪽에만 일이 몰리거나 혼선이 빚어져 업무가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 동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복잡한 시스템 탓에 야근을 밥먹듯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딱 하루 교육을 받고 전체 틀이 다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꼬집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법 “학교별 수능 원데이터 공개하라”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5일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 등이 수능 원데이터와 학업성취도평가정보의 공개를 거부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학업성취도평가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부분을 파기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는 한편 수능 원데이터는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학업성취도평가정보 공개에 대해 “2002~2003년도의 경우와 같이 표본조사 방식으로 학업성취도평가가 시행될 때, 원자료 전부가 그대로 공개될 경우 학업성취도평가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 객관적으로 현저하게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고도의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학업성취도평가정보 전부를 그대로 공개하면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공개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평가 자체에 대한 협조를 꺼릴 수 있고, 각 학교가 보여주기식으로 평가에 임해 학생들의 평소 학력 및 학습상황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기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수능 원데이터에 대해 재판부는 “연구 목적으로 수능시험정보의 공개를 청구하는 경우에는 그 공개로 인해 초래될 부작용이 이익보다 더 클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학교식별정보를 포함해 수능시험정보가 그대로 공개될 경우에 학교 간 서열화나 사교육 의존도가 심해질 수 있지만, 학교 간 학력격차나 사교육에 대한 심한 의존이 이미 현실인 이상 연구자에게 정보를 공개해 현실 개선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2005년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교육실태를 연구한다는 이유로 2002∼2005학년도 수능성적 원데이터와 2002~2003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정보의 공개를 교육부에 청구했다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1심은 수능 원데이터는 공개하는 한편 학업성취도평가정보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과 평가업무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반면 2심은 “현행 교육문제에 대한 실증적 분석과 생산적인 정책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두 자료 모두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홍희경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정보공개를 통한 고교교육의 정상화상화/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정보공개를 통한 고교교육의 정상화상화/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2007년에 실시된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이를 변환한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등급만 표시했다. 점수 서열화의 폐단을 막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의 불만이 고조되자 원점수 비공개와 등급제는 1회로 막을 내렸다. 지난 2월11일 대법원은 전체 수험생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의 인적 사항을 제외하고는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수능 원점수란 수능 각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얻은 원래 점수다. 현재 대법원에는 수능 원자료 즉, 학교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및 등급 정보 공개청구소송도 계류 중이다. 하급심 판결대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 판결은 사생활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와 알 권리를 통한 정보공개라는 두 개의 헌법적 가치를 조화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판결이라 평가할 수 있다. 당사자의 동일성을 식별하는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돼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모든 국민이 주민등록번호로 백넘버화된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만 도용하면 온갖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 개인의 사적인 정보들도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된다. 인터넷에 잘못 오르면 실체적 진실과 관계없이 당사자는 자칫 인격파멸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의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만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다. 개인정보보호기본법이 빨리 제정돼야 한다. 정보사회가 진전될수록 정보공개의 필요성은 증대한다. 공적인 기록은 공개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에 기초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의 기본취지다. 공공기관이 수집·보유·관리하는 일체의 정보는 엄격한 비공개 사유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돼야 한다. 그 길만이 행정비밀주의를 극복하고 정보사회에 부응한 열린 정부를 구현할 수 있다. 주권자인 국민은 정보공개를 통해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도 정보공개가 원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정부는 고교평준화 정책을 뒤흔들 우려가 있고 학생들을 점수로 서열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수능 원점수 비공개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잘못된 발상이다.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등급은 있다. 정부는 알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는 모른 채 등급에 얽매였다. 고교평준화정책은 그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하향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로 가야 한다. 하지만 설립 목적에 어긋난 특목고는 안 된다.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설립에 따른 평준화의 틈새는 고교선택제의 도입으로 새 국면을 맞이한다. 고교선택제는 참신한 시도다. 지원서 접수 결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신생 공립고인 신도림고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신도림고 교직원들의 열정이 녹아 있다. 이제 학교 현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보람찬 시대가 열려야 한다. 학교 배정방식에 거주지와 추첨방식을 원용한 점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지만 84%가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것만 봐도 시행 첫해치고는 성공적이다. 무분별한 경쟁을 통한 서열화 조장은 안 된다. 하지만 경쟁원리는 학교현장에서도 작동돼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교 유형의 다양화와 더불어 고교선택제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다. 고교선택제는 시행 첫해에 나타난 부작용의 최소화를 통해서 평준화의 틀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 교육과정에서 공적인 정보는 철저하게 공개돼야 한다. 언제, 어느 학교에서, 어떻게 교육이 구현되고 그 결과는 어떠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교육현장의 공개는 건전한 경쟁력을 제고시킨다. 열린 사회의 덕목을 악용하는 세력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공개와 보호라는 자칫 상호 충돌할 수 있는 두 가치의 합리적 접목을 통해 교육한국의 미래를 설계할 때다.
  • 대법 “수능 원점수 공개하라”

    대법원 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1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를 공개하라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의 일부를 파기, 개인 인적사항을 뺀 나머지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 중 수험번호, 성명, 주민번호를 공개하라는 부분을 파기한다.”면서도 수능 원점수 등을 공개하지 못하겠다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상고는 기각했다. 학사모는 2008학년도 수능이 끝난 뒤인 2007년 12월 수능 등급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체 수험생의 원점수와 등급구분 점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교과부가 개인정보라는 이유 등으로 공개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1, 2심 재판부는 “학사모가 전체 수험생의 원점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을 뿐 개인별 인적사항이나 원점수를 공개하라고 한 것이 아니어서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판결 취지 등을 파악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학교별 성적공개 소송에 더 촉각

    대법원이 11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낸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수능과 함께 학업성취도(일제고사) 결과를 공개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교과부는 이번 판결 자체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번에 판결 대상이 된 2008학년도 수능은 다른 해 수능과 달리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등급만 수험생에게 통보한 특이한 경우였다는 이유에서다. 이듬해 수능부터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고 수험생들은 표준점수가 표시된 성적표를 받게 됐다. 따라서 수능 점수를 공개해 수험생들이 받은 점수의 백분위 등을 가늠할 수 있게 해달라는 학사모의 당시 주장은 이미 실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판결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원고로 참여한 대법원 3부의 다른 재판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가 될지에 대해 교과부는 조금 더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2006년 인천대 교수였던 조 의원이 수능 원점수 공개를 요구하며 낸 소송은 학교별로 원점수 공개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대법원 판결이 난 학사모 청구 소송에 비해 소송의 지향점이 분명한 셈이다. 그래서 조 의원이 낸 소송이 받아들여질 경우 학교별 격차가 드러나면서 고교 평준화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조 의원이 소송을 제기한 뒤 수능 점수 공개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변화를 겪어왔다. 특성화 고교와 고교선택제 도입 등이 이뤄지면서 평준화 체제를 기본 원칙으로 맹신하던 분위기는 옅어졌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국회에서 학교별 수능 원점수 공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자격으로 교과부로부터 학교별 수능 점수를 제출받아 언론을 통해 고교별 순위를 공개하기도 했다. 판결이 난 학사모 청구 소송의 1·2심은 조 의원이 청구한 사건에 비해 법리적인 부분에 치중한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하급심부터 상급심까지 개인정보를 제외한 원점수를 공개 대상 정보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시각은 배제했다. 수능 원점수에 대해 하급법원부터 대법원까지 공개해야할 정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교과부는 “조 의원의 경우 학교별로 원점수를 공개하고, 학생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말 것을 명시해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그에 대해 1·2심을 유지하는 판결을 대법원이 내린다면 사실상 수능 원점수 공개를 제지할 방법이 없어지지만 그것이 연구자에게 허용될지, 일반인에게도 허용될지 여부 등은 더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공기관대상 개인정보 영향평가 실시

    컴퓨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는 공공기관은 정부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지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영향평가’는 각 기관이 컴퓨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할 때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하는 평가다. 건설업체가 어떤 지역을 개발할 때 환경에 해롭지 않은지 검사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행안부는 개인정보 영향평가는 현재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강제 규정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기업에도 영향평가 실시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받고 싶은 기관은 행안부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KISA는 민간 전문업체 관계자를 파견,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지 점검하고 조언을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유출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 점검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행안부의 이번 발표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은 공사 및 공단, 학교 등을 포함해 총 2만 4000여곳에 달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신검용지 뒷면에 주민번호가…

    신검용지 뒷면에 주민번호가…

     군 신체검사를 주관하는 한 국군병원이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문서를 이면지로 재활용해 신검용지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육군 부사관 신체검사 중 개인정보 유출’이란 제목으로 사진 3장과 함께 이 병원의 개인정보 누출 사례를 고발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지난해 11월 친구가 한 국군병원에서 부사관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면지로 만든 신검 정밀의뢰서 뒷면에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쪽지 한 장을 다양한 각도로 찍은 것(사진)으로, 앞면에는 ‘신검 정밀의뢰’라고 적혀있고 뒷면에는 2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인쇄돼 있다. 이 네티즌은 “친구가 가지고 있던 이 의뢰서 쪽지를 보고 이렇게 쉽게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이면지를 활용한 절약정신도 좋지만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본지는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병원에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는 답변을 얻는데 그쳤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경찰, 민노당 홈피서버 압수수색 검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공무원의 정치중립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노동당 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소환 대상자들이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이다.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영등포경찰서의 2차 영장 발부 이후) 서버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2차 검증영장은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이 민노당 선거에 투표했다는 의혹이 일어난 뒤 지난달 27일 민노당 투표 사이트를 재수사하기 위해 집행됐다. 하지만 당시 해당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였다. 앞서 경찰은 조합원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차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민노당 투표 사이트를 수사했다. 조 청장은 “사이트를 폐쇄한 사실 자체가 (영장을 발부할) 급속을 요하는 사안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즉각 반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압수수색은) 공당에 대한 협박”이라며 “이미 경찰의 불법 해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만큼 경찰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조합원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만 영등포서 수사과장은 “(투표 사이트 검증 때)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당원 번호가 나왔다. (당원 번호가) 나오면 당원, 안 나오면 비당원이다.”라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정지효 전 영등포서 서장과 박 수사과장을 피의사실 공표와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소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국산 스마트폰 해킹취약 확인”

    삼성, LG 등 국산 스마트폰 상당수가 보안에 취약해 쉽게 해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실대 컴퓨터학부 이정현 교수연구팀은 1일 스마트폰의 보안 취약점을 알리기 위해 해킹을 시연한 결과,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을 제외한 ‘옴니아2’와 ‘미라지폰’ 등 대부분의 국내 스마트폰이 해킹됐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성인 자료를 위장한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해킹 가능 범위를 실험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할 때 발송되는 휴대전화 인증코드 문자 메시지를 중간에서 가로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최대 2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해킹을 통해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빼내거나 기계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도 쉽게 가로챌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모바일은 다른 운영체제와 달리 해킹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내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부분 이를 채택하고 있어 당분간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나 은행·주식거래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교조 민노당 가입증거 확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 민주노동당 투표 사이트를 통해 일부 조합원이 당원으로 가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용만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해 말 민노당 투표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받아 합법적으로 증거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민노당 사이트는 당원이 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27일 오후부터 폐쇄됐다. 경찰은 민노당 사이트에 로그인을 한 일부 조합원들이 당원 가입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전교조 사무실 컴퓨터 서버를 압수수색해 조합원들의 당원가입 명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재외국민도 인터넷쇼핑 하세요

    재외국민도 인터넷쇼핑 하세요

    주민등록이 말소된 해외 거주 국민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9일부터 주민등록이 말소된 재외국민에게 주민번호 대신 여권정보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공공 아이핀(I-PIN·인터넷 상 개인식별번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재외국민은 공공아이핀센터(www.g-pin.go.kr)에 접속해 성명과 여권번호를 입력한 뒤 본인 확인을 거치면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된 아이핀으로는 외교통상부, 병무청, 중소기업청 등 3000여개 공공기관 웹사이트는 물론 포털이나 인터넷쇼핑, 게임 등 웹사이트 400여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주민번호가 없는 재외국민은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본인확인을 하는 국내 웹사이트 특성상 회원 가입을 할 수 없어 게시판 글쓰기나 쇼핑 등 인터넷 이용에 제약이 컸다. 행안부의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인해 혜택을 누리게 된 재외 국민은 120만여명에 달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2월에는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등 국내 거주 87만여명의 외국인을 위한 아이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 아이핀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등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청소년 모의 유엔인권이사회

    청소년들이 직접 한국의 인권 상황을 논의하는 ‘청소년 모의 인권 이사회 2010’이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다. 2006년 경제·안보에 이어 인권 분야가 ‘유엔인권이사회’로 격상한 것을 기념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서는 청소년 250명이 ▲정보인권(인터넷 실명제·개인정보보호) ▲이주아동인권(무국적 아동의 교육권·의료권) ▲안락사 ▲병역(대체복무제·군가산점) ▲집회·결사·표현의 자유 등 현안을 놓고 토론한다. 참가자는 일반 고교생 79%, 특목고생 18%, 비(非)학생 3% 등으로 구성됐다. 여자 참가자가 65%로 남자 참가자보다 2배가량 많았다. 지난달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250명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면서 “지원자들이 제출한 의제별 보고서를 평가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온라인 안심클릭’ 뚫렸다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 수단인 ‘안심클릭’ 보안 시스템이 붕괴돼 불법 소액결제가 무더기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안심클릭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신한·삼성·현대·롯데 등 4개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보다는 피해 규모를 줄이거나 숨기는 데만 급급해하는 인상이다. 24일 수사당국과 카드사들에 따르면 해킹을 통해 유출된 고객 신용카드 정보가 안심클릭 30만원 미만 소액결제 시스템에서 무차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해커들은 주로 온라인상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머니 등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넥슨의 온라인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등 4개 게임 사이트에서 이들 카드사의 신용카드가 불법 사용되고 있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상 소액 결제는 카드번호, 안심클릭 비밀번호, CVV(카드 뒷면 서명란 번호 중 마지막 세 자리)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기재해야 하는 30만원 이상 고액결제보다 범행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불법 사용은 지난해 11월 말 처음 포착된 뒤 12월 들어 한두 건씩 간헐적으로 이뤄지다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모두 1451건이 불법 결제됐고, 피해액은 1억 29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12일까지는 부정사용건수가 50건이었지만 21일까지는 410건으로, 9일 만에 720%나 늘었다. 피해액도 2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1800% 증가했다. 신한카드도 같은 기간 부정사용건수는 416%, 피해액은 1010% 늘었다. 이와 관련, 신한·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개인정보나 신용카드정보 등을 잘못 보관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책임을 고객에게 돌렸다. 안심클릭 운영사인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카드사 서버가 해킹당하거나 고객들이 카드를 분실하지 않는 한 안심클릭을 통한 불법 카드 사용은 불가능하다.”면서 “2006년 7월 보안 강화 이후 부정사용은 한 건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3초에 수십건 자동결제 ‘알고도 당해’

    3초에 수십건 자동결제 ‘알고도 당해’

    30만원 미만의 안심클릭 소액결제는 온라인상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해커들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실제로 3~4초 만에 수십건의 소액결제가 카드사에 신청돼 처리되고 있지만 불법사용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다. 이럴 경우 카드사가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는 금전적 피해를 전혀 입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피해를 PG사(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회사)가 지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고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거나 고객 보호에 뒷전인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안심클릭 소액결제 시스템을 통한 불법 카드 결제는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해커들이 ‘온라인 쇼핑몰 피싱’이나 ‘키로그 프로그램’(해킹 프로그램)을 활용한 PC 해킹 등을 통해 카드번호, 비밀번호, CVV 같은 카드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낸다. 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 시중 가격보다 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것처럼 위장 광고를 낸 뒤 소비자가 회원 가입 등 구매 절차를 마치면 ‘에러’ 표시를 띄우는 방법이다. 에러 창이 뜨는 순간 소비자의 카드정보와 개인정보는 모두 빠져나간다. 후자는 PC에 바이러스를 심은 뒤 그 안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 등을 빼내 가는 수법이다. 해커들은 이런 식으로 빼낸 카드정보를 게임 사이트의 안심클릭 결제 시스템을 통해 무더기로 사용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것들만 구입했다.”면서 “물건을 받아야 현금화할 수 있는 고액 물품보다 결제도 쉽고 수사당국에 걸릴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드 부정 사용에는 ‘자동 결제 해킹 프로그램’이 동원됐다.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입력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카드정보를 자동 입력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수작업 땐 한 건 결제하는 데 보통 40~50초가 걸리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요하면 3~4초 만에 수십 건씩 결제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초 만에 결제 승인 요청이 폭발적으로 올라온 건 최근의 현상”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중국 해커 조직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수법이 진화한 것을 빼고는 과거 게임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한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번 범행도 중국 해커가 게임 사이트에서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한 뒤 같은 조직원의 아이디로 보내고, 그 조직원은 또 다른 조직원의 아이디로 보내는 등 몇 사람을 거친 뒤 국내 환전책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거래는 ‘온라인 가맹점-PG사-카드사’를 통해 이뤄진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을 모집·관리하며,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의 대금 결제를 중개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온라인 거래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PG사가 물도록 계약을 한다.”며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게 없어 대책 마련은 뒷전”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사이버결제(KCP)·KS넷 등 PG사 관계자들은 “법에는 해킹·도난 등에 의해 고객의 신용카드가 부정 사용되면 카드사가 책임지도록 돼 있지만 실제는 PG사나 온라인 가맹점이 모두 부담한다.”고 말했다. 김영기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장은 “현행 법상 카드사가 PG사와 가맹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을 증명하면 손실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강기갑 무죄’ 이동연판사 출퇴근길 신변보호

    서울남부지법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무죄 선고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이동연 판사의 신변 보호조치를 취했다. 판결에 불만을 품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판사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집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면서 돌출행동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부지법은 20일 “법원측이 이 판사에게 출퇴근 차량을 지원하고 법원 경비대를 동원, 출퇴근길을 경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양천경찰서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법원의 무죄 판결에 불만을 가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19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신정동 이 판사 자택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당초 단체 회원들은 이 판사의 출근을 저지하려 했지만 이 판사는 시위대가 모이기 전 출근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보수단체의 집단행동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인숙 변호사는 “판결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항소 등 불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판사의 신변을 위협하는 것은 법치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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