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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주민증 2013년 도입 난항

    주민등록증을 2013년부터 IC칩이 내장된 전자주민증으로 바꾸려던 정부의 계획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자주민증 도입에 관한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최근 열린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따라서 6월 국회 통과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가을 정기국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서 있던 다른 법률의 심사가 지연돼 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가 추진하는 전자주민증은 표면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 기본 사항만 기재하고 IC칩에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담는 것으로, 그동안 인권침해와 예산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행안부가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제출한 뒤 인권위 토론과 공청회 등을 거치며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으나, 지난 3월 열린 행안위 법안소위에서도 이 같은 지적에 부딪혔다. 최근에는 시민·종교단체 등이 예산낭비 및 개인정보 해킹 등을 이유로 전자주민증 도입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현재 주민증을 도입한 지 12년이 지나서 교체할 때가 된 데다 주민증 위·변조가 너무 손쉽게 이뤄지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통합 신분증은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고 IC칩에 들어 있는 정보를 다른 저장매체에 저장할 수 없도록 법안에 명시했으므로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 개인정보 다 털렸다…약 2000만건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단독] 대한민국 개인정보 다 털렸다…약 2000만건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대한민국의 개인정보가 죄다 털렸다. A, B은행 등 제1금융권부터 저축은행, 대부업체와 같은 제2·3금융권, 통신사, 카드사, 정부부처까지 19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던 시중은행의 고객 이름과 인터넷 뱅킹 아이디·비밀번호, 대출일자·금액 등 1급 정보까지 노출됐다. 더욱이 전·현직 공무원들의 소속 기관,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신상까지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 엄청난 ‘대국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실체는 이동식 저장장치(USB) 하나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부천 오정경찰서가 개인정보 불법 유통 혐의로 구속한 김모(26)씨 등 일당 3명으로부터 압수한 USB를 분석하면서 시작됐다. 김씨 일당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여간 120여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를 판매하고, 5400여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USB안에는 금융권, 카드사, 통신사, 공무원 등 집단별로 데이터베이스가 분류된 상태였다. 금융권 폴더는 아예 A은행, B캐피탈 등 상호명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경찰이 이 가운데 제1금융권의 개인정보를 우선 확인한 결과 일부가 시중은행 고객의 개인정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는 대부분의 정보가 일치했다. 공무원 명단 역시 대체로 정확했다. 이충섭(40) 부천 오정서 수사과장은 “은행 자료는 맞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은행 자체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정보를 빼갔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스스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농협 해킹사건과 달리 대다수 기관, 특히 1금융권이 보유하던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통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통상 개인정보가 정확성과 구체성에 따라 수십~수만원까지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범죄자들에게 이 USB는 엄청난 ‘보물창고’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이 자료가 유출될 경우 대부업체 불법 영업행위를 비롯해 아이디 도용을 통한 스팸·광고메일 발송 등 각종 범죄행위에 무차별로 악용당할 가능성이 높아 개인·사회적으로는 ‘판도라의 상자’가 된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개인 신상이 타 국가나 범죄집단에 노출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대부업체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콜센터, 채팅사이트 등에서도 1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새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국 해커에 해킹을 의뢰해 국내 102곳 업체로부터 100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입수, 판매한 정모(26)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정보가 유출된 업체는 대부업계 1위인 R사를 비롯해 유명 채팅사이트인 J사 등이며, 해킹 방지를 위한 ‘방화벽’도 해커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오정서 역시 해킹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 만일 이 정보들이 모두 해커에 의한 침입으로 정보가 새 나간 것으로 확인되면, 그 파장은 현대캐피탈과 농협을 능가하는 초특급 정보유출 태풍으로 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캐피탈 정태영사장 징계 가닥

    금융당국이 해킹 사고로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현대캐피탈의 정태영 사장을 징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직무정지나 경고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캐피탈 특별검사를 끝낸 뒤 징계 대상자를 압축하고 징계 수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175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고려해 현대캐피탈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장은 사건 원인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사회적 파장과 관리 책임을 고려할 때 경고 또는 직무정지 수준의 징계가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경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직무정지가 취해지면 임기가 끝난 뒤 향후 4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경고 가운데 문책경고를 받으면 현대캐피탈 사장은 연임할 수 있지만 은행 및 보험회사 임원은 3년 동안 맡을 수 없다. 주의적 경고를 받게 되면 별다른 신분상 제재가 없다. 금감원은 새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늦어도 8월까지 징계 대상과 강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끝내지 않은 상황이라 징계 대상과 징계 수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마늘밭’… 도박수익금 부동산에 은닉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의 돈을 벌어들인 일당 등에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관련법인 43개와 도박수익금을 은닉한 개인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48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장법인을 설립한 후 그 법인 명의로 이른바 ‘대포통장’을 개설해 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수법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개설한 대포통장은 141개, 입금된 판돈은 3375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은 판돈에 대한 부가세(10%)와 법인세, 소득세 등을 포함, 모두 488억원을 거둬들였다. 또 이들이 도박게임에서 딴 고객들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받아 챙긴 환전수수료 수익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261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 송금된 후 대부분 현금으로 출금됐다. 현금 가운데 일부는 해외로 송금되거나 가족 명의 부동산 등으로 은닉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은닉한 탈세수익의 추징을 위해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118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법은 참으로 교묘하다.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을 밭에 파묻은 ‘김제 마늘밭’ 사건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이들의 대표적 은닉수단은 찾기 어려운 부동산이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분당에 119.7㎡(60평) 아파트와 용인, 인천 등 수도권에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모친과 배우자 명의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세청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세청이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서류위조 등을 이용해 불법수익을 빼돌려 사들인 부동산 등 118억원의 재산을 압류하고, 소득세 등 488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불법도박의 규모에 비춰보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인터넷 불법도박의 판돈은 3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운영업자가 5%의 수수료만 챙겨도 1조 6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생활정보지에 허위 대출광고를 낸 후 찾아온 대출신청인의 신분증과 인감증명을 사들여 위장법인을 만드는 신종 수법도 나왔다.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해서 출금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추적하고 있지만 43개 위장법인에 대해서는 아직 실제 소유주를 밝혀내지 못했다. 국세청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직접 열람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세무조사 등에 필요한 경우만 FIU에 요청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옆집에 성범죄자 삽니다” 신상통보 첫 시행

    성폭력 범죄자와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에게 해당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제도가 지난 4월 16일 시행된 이후 첫 통보 대상자가 나왔다. 법무부는 21일 성범죄자 A씨(37·수도권 거주)가 사는 지역 이웃 세대에 ‘신상정보 고지서’를 우편발송한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법원에서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3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명령을 선고받았다. A씨가 사는 읍·면·동 지역에서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자녀로 둔 주민은 23일이면 A씨의 개인정보가 담긴 신상정보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 19세 미만의 자녀가 없거나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성년·실명 인증을 거치면 우편 통보되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www.sexoffender.go.kr)에서 볼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농협 또… NH투자證 HTS 거래내역 통째 유출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투자자 거래내역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농협이 최악의 전산장애를 겪은 지 두달 만에 계열사 전산망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일부 개인 투자자의 이름과 계좌번호, 체결 종목, 가격 등 주식 거래 정보가 시세조회용 HTS에 무단 노출됐다. 이 증권사의 HTS는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정회원용과 시세만 조회할 수 있는 준회원용으로 나뉜다. 정회원이 주식을 매매한 내역은 ‘체결알림판’ 형태로 각 개인이 접속한 HTS 화면에만 떠야 하지만 이날은 준회원용 HTS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산팀 직원이 프로그램을 점검하던 중 데이터 값을 잘못 입력해 오류가 발생했다. 시스템 이상이나 외부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시세조회용 HTS에 접속해 있던 준회원은 12명이었다. 이 중 한명이 HTS의 화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동영상 게시판에 올렸고 이를 캡처한 화면들이 인터넷상을 돌아다니면서 투자자의 개인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오후 4시쯤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NH투자증권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정보가 유출된 회원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HTS가 보여주는 거래내역은 저장되지 않고 실시간으로 떴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12월 증권업계 전체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민원 및 분쟁의 70.6%를 차지해 전산망 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농협 측은 NH투자증권과 중앙회의 전산망은 분리돼 있어 농협의 은행 전산망은 이번 사고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내부통제 소홀에 의한 단순 프로그램 오류로 전자금융감독규정에서 정의하는 ‘정보기술(IT)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IT 검사역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필요시 검사를 실시해 관련자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교조 교원 명단 인터넷 공개 못해”

    국회의원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얻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가입 교사 명단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대법원 1부는 전교조와 조합원 16명의 명단공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의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낸 이의 신청(재항고)을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해당 정보를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수행 과정에서 얻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국회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별개의 행위이므로 직무권한 행사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 가입 교원의 명단 정보를 법령에서 공시하는 범위를 넘어 아무런 제한 없이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폭넓게 공개하는 것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단결권에 대한 침해를 정당화할 정도로 학생 학습권이나 학부모 교육권, 알 권리를 위해 필요하거나 허용돼야 한다고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구촌 해킹전쟁] 블레어·캐서린도 털렸다

    [지구촌 해킹전쟁] 블레어·캐서린도 털렸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캐서린 세손빈도 털렸다.’ ‘영국판 워터게이트’로 불리는 타블로이드 매체의 유명인 전화·음성 메시지 해킹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 노동당 출신 정치인은 물론 왕실 가족과 경찰 수장까지 개인정보를 모조리 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보수집을 맡은 사설탐정은 바이러스를 통한 컴퓨터 해킹은 물론 도청, 협박, 빈집털이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톰 왓슨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타블로이드지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불법 해킹사건을 수사 중인 런던경찰청이 사설탐정인 조너선 리가 모은 개인정보까지 포함해 수사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 오브 더 월드’는 그동안 특종 보도를 위해 사설탐정인 글렌 멀케어를 고용, 전화 도청 등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또 다른 사설탐정인 리 역시 ‘뉴스 오브 더 월드’를 위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모아 온 정황이 담긴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회에서 수사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가디언은 2004년부터 ‘뉴스 오브 더 월드’ 등을 위해 일해 온 리가 경찰을 매수해 신문사의 구미를 당길 만한 인물 정보를 모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는 주로 돈을 주고 정치인 등 유명인사의 정보를 샀고, 때로는 현직 공무원들에게 만취해 매춘부들에 둘러싸인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해 정보를 갈취했다. 또 2006년에는 영국의 전직 정보요원인 이안 허스트에게 바이러스가 깔린 이메일을 보내 그의 이메일을 몰래 복사해 빼돌리기도 했다. 리가 정보 수집을 위해 빈집털이까지 자행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리는 특히 현직에 재임 중이던 블레어 당시 총리와 잭 스트로 내무장관, 피터 만델슨 재무장관 등을 표적으로 삼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에드워드 왕자와 부인의 은행계좌 정보를 수집해 타블로이드지인 ‘선데이미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캐서린 세손빈도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일 때 그의 정보 수집 대상이었고 런던경찰청 총책임자인 존 스티븐스경의 정보도 빼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논란이 확산되자 “(리에게 불법 정보 수집을 맡겼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며 “왓슨 의원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선수 개인정보 제공 의무화 시범경기도 입장료 받기로

    내년부터 프로야구 선수와 감독도 승부 조작을 안 하겠다는 서약과 개인정보 제공이 의무화된다. 8개 구단 단장들로 이뤄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는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올해 4차 회의를 열고 승부 조작과 사설 토토 등 부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제재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수와 감독의 ‘청렴’ 서약서와 개인정보 제공 의무화 조항을 선수단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윤리 강령도 제정된다. 또 실행위는 2012년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 5위 KIA가 3월 31일 문학구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르고, 삼성-LG(대구), 두산-넥센(잠실), 롯데-한화(사직)가 같은 날 맞붙는다. 올해보다 7경기씩 늘어난 팀당 140경기를 치르고, 팀 간 경기도 20차전으로 늘어난다. 내년 시범경기부터는 구장 관리 비용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1983년 시작된 시범경기는 1999년까지 입장료를 받았지만 2000년부터 무료로 전환됐다. 실행위는 시범경기의 승부치기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받아들여 연장전을 10회까지만 치르기로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G2 ‘e주먹 싸움’

    G2 ‘e주먹 싸움’

    G메일에 이어 포털 야후의 야후메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핫메일까지 잇따라 해커의 공격을 받은 데다 해킹 대상도 백악관 등 주요 행정부처 고위급 관리들의 이메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적 파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PC보안업체 트렌드 마이크로 측은 4일(현지시간) “G메일뿐 아니라 야후메일과 핫메일도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면서 “이들 메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 측 해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FP 등이 5일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일 미국과 한국 정부 관리 등의 G메일 계정을 공격한 해킹의 발원지가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 G메일에 대한 중국발 해킹의 표적 가운데 백악관 관리들도 포함돼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의회와 외부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백악관 내 관행 등을 감안할 때 관리들이 때때로 규정을 무시하고 공공업무와 관련해 개인 이메일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도 5일 “중국이 내 보좌관에게 해킹 프로그램이 첨부된 G메일을 보내 해킹을 시도하려고 했다.”면서 “스피어피싱(특정인을 표적으로 한 개인정보 해킹 시도) 방식의 해킹이라는 점에서 다른 국회의원 측에도 이런 해킹 메일이 발송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메일 해킹이 전방위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미국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 행정부의 움직임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양국 간 긴장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앞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사이버 공격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고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해커들의 공격은 국제적인 문제이며 중국 역시 해킹 피해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중국이 해킹을 지지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 박홍환·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소니 또 해킹 피해

    지난 4월 해킹 공격으로 1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일본 전자 업체 소니가 또다시 해킹을 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룰즈 시큐리티’라고 밝힌 해커 집단이 소니 미국법인 산하 회사인 소니픽처스 홈페이지에서 2일(현지시간) 100만건 이상의 고객 비밀번호와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의 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소니는 고객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으로 저장했다.”면서 “그냥 가져가라는 얘기”라고 소니의 허술한 보안체계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개인 정보 가운데 1000여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AP통신은 “공개된 전화번호로 연락해 해킹 사실을 알리자 당사자들이 매우 분노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개인정보보호 대상에 혼인여부·학력 포함시켜야”

    오는 9월 30일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보호대상에 혼인여부나 출신지역, 학력정보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 공청회’를 열고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민영 가톨릭대 교수는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유전정보와 범죄경력 이외에 DNA 신원확인 정보,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까지 민감정보 범위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출신 지역, 혼인 여부 등에 대한 차별행위나 성희롱 행위를 말한다. 이런 민감정보는 개인의 동의 없이는 수집이 불가능하다. 현재 민감정보는 범위를 유전정보와 범죄경력 정보로만 한정하고 있다. 이 교수는 “모법인 개인정보보호법에 민감정보가 모호하게 규정돼 법 적용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명확한 범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구 한국개인정보 보호협의회 상근 부회장은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지정은 현실 여건을 감안해 단계적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 인터넷에서 주민번호 이외 회원가입 방법 제공 의무자의 범위,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지정할 대상기업의 범위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번에 제기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개인정보보호법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입법예고 중인 시행령은 부처 협의, 규제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중순쯤 공포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프로축구] “비리 자진신고” 연맹의 배수진

    [프로축구] “비리 자진신고” 연맹의 배수진

    딱 2주일이다. 앞으로 2주일에 한국 프로축구의 생사가 달렸다. 프로축구연맹은 강원 평창에서 1일 끝난 K리그 워크숍에서 정몽규 총재와 16개 구단 단장, 코치진, 선수대표들이 비리 사실을 고백하는 선수에게 징계 수위를 낮춰주는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 선수가 부정 행위에 연루된 경우 구단이 묵인했거나 해당 사실을 몰랐더라도 K리그 차원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13일까지 신고… 자기 정화 성공할까 관심 연맹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 동안 승부 조작 등 불법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선수 등 당사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는다. 연맹은 신고 내용을 검토해 선별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선처를 건의하고 연맹 차원의 징계 수위를 최대한 낮춰주기로 했다. 일종의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이다. 이에 따라 자진 신고 기간을 계기로 K리그가 자기 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맹의 이런 노력에도 이후 새로운 승부 조작이 발각될 경우 이미 만신창이가 된 한국 프로축구의 위신은 완전히 추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연맹은 선수의 불법 행위 가담 사실을 알고도 해당 선수를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등 묵인한 구단에는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구단이 이를 몰랐더라도 추후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단장과 감독 등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구단 및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이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승부 조작 시 구단 단장과 감독 등 지도부에게 최대한 강력한 제재를 내린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승점 차감, 무관중 경기 등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구체적인 징계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구단과 지도자가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나 사례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했다. 연맹은 이 내용을 분석해 매년 2차례 전 구단 감독회의를 열어 논의하는 등 의심 선수의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해 각 구단 감독들이 분기별로 전 선수들과 정밀 면담을 하고, 면담 기록을 모아 연맹에 통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선수들이 승부 조작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제기된 신인 선수 최저 연봉(1200만원)을 점차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K리그 16개 구단 전원 부정행위 근절 서약 K리그 16개 구단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 심판, 임직원 등 워크숍 참가자 1100여명은 이날 ‘도박 및 부정 행위 근절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서에는 승부 조작 등 경기 결과와 진행에 영향을 주는 부정 행위를 하지 않으며, 도박과 관련된 사이트 가입이나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수신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맹이 부정 행위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반드시 협조하고, 서약을 위반할 경우 임의 탈퇴 등 K리그 차원에서 내려지는 모든 징계 처분을 감수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갑진 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승부 조작 비리 근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0만 + 10만 + 1만명…한나라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명 구성

    한나라당의 오는 7·4 전당대회에 참여할 21만명의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될까. 당 비상대책위원회 당헌·당규 개정 및 공천제도 개선 소위는 1일 오후 회의를 갖고 선거인단 구성을 2007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을 구성했던 방식으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원 선거인단 20만명 가운데 50%를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하고 나머지 50%는 책임당원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 중에서 추첨하는 방식이다. 1만명의 ‘2030 선거인단’은 당원이 아닌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가능성 때문에 모집한 1만명을 당협위원회별로 배분하기로 했다. 254개 지역구별로 평균 40명이 참여하게 되는 셈이고, 지역별 편차가 나더라도 2대1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非)당원 청년 선거인단을 지역별로 배분할 경우 당협위원장들이 이들을 동원할 수도 있어 ‘줄 세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위는 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구성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당에서는 비대위가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곧바로 명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1만명이나 되는 선거인단 가운데 특히 책임당원이 아닌 당원들의 경우 당원 정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고령층 당원의 경우 사망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비율이 적은 호남 지역의 경우 10명 중 한명꼴로 확인이 되고 있고, 지난 4·27 재·보선에서 강원지사 경선 당시에는 응답률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비 등 선거 준비 예산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당에서는 당초 20만명 기준으로 전당대회 준비에만 7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만 2억원 가까이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카드론 보이스피싱 주의보

    최근 카드론을 이용한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종 카드론 보이스피싱은 범인이 소비자를 전화로 속여 계좌번호, 카드번호 및 비밀번호, CVC(카드 뒷면 일련번호 세 자리)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카드론을 신청하는 식이다. 범인은 소비자 계좌에 불법 자금이 입금됐다며 특정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하고, 카드론 대출이 일어난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는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송금하는 피해 사례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려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에 일절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사기범 대부분은 돈을 송금받을 때까지 전화를 끊지 못하게 유도하는데 당황하지 말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요구한 뒤 전화를 끊고, 금융기관에 사실 관계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협회 관계자는 “범인들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다면 즉시 거래 은행에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축구] 연맹·구단 수수방관 ‘승부조작’ 키웠다

    프로축구 K리그 출범 뒤 최대의 위기를 초래한 승부 조작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각 구단은 일부 선수들이 비밀리에 스포츠토토 및 불법 인터넷 베팅과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프로축구연맹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들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연맹은 프로축구 흥행의 걸림돌이 될까 봐 수수방관해 일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고등이 켜졌던 것은 K3리그(현 챌린저스리그) 경기에 대한 승부 조작이 이뤄졌던 지난 2008년. 중국 조직 폭력배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던 이 사건 뒤 “K리그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2009년 K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불법 인터넷 베팅을 하는 선수들이 적발됐다. 해당 구단들은 전 선수의 계좌 및 인터넷 접속 내역을 검사해 실제 베팅을 한 선수들을 색출했다. 하지만 죄질이 심각한 몇몇 선수들을 방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벌금을 물리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연맹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당연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면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팔 때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축구밖에 모르는 선수들의 인생이 막막해진다.’는 온정주의도 한몫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한 구단은 골키퍼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고 시즌 뒤 다른 구단에 이적시켰다. ‘암세포’를 영문도 모르는 다른 구단에 떠넘긴 셈이다. 또 다른 구단은 선수 3명이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시도했던 것을 자체 조사로 밝혀내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방출 직전 이 중 한 명을 경기에 교체 투입시켰다. 막판 순위 싸움이 급했다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이 구단은 방출된 선수가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막았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축구판 주변을 맴돌며 인맥을 동원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연맹은 인력 부족과 흥행 저하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생각이었다. 사건이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연맹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31일 연맹은 K리그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어 강의를 듣고,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자체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선수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은 것이다. 연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곧 설치할 비리근절대책위원회(가칭)가 승부 조작의 심증이 가는 선수에 한해, 은행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선수로부터 직접 제출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로써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물증이 없어서 손 쓸 수 없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워크숍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을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군인 70명이나 종북카페 회원이라니…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현역 군인 70여명이 종북(從北)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부는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위해 ‘님에게 바치는 시’라는 충성맹세문을 작성하는가 하면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천안함 사건은 날조”라고 강변하는 등 거침없는 반(反)국가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과 북한 군 전력을 비교하면서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이 필패”라는 글을 올린 이도 있다. 이른바 종북세력이 군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활개 치고 있는 양상이니 모골이 송연할 따름이다. 현재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내사 중인 만큼 카페에 올린 글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장교들은 “좌파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다.”거나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도용했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에게 섣불리 이적 혐의를 들씌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엄연히 적(敵)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종북카페에 가입해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치 못하리라고 본다. 나라의 정신을 갉아먹는 좀비 행태를 결코 그냥 봐 넘길 수 없다. 법적 처벌과 별개로 가장 엄한 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종북카페 활동에 대해 한 군인은 “고교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소개를 받아 호기심에 가입했다.”고 했다. 전교조의 실체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묘사하고 북한에서는 쌍꺼플 수술도 무료라고 미화하는 집단이 바로 전교조다. 군은 장병들의 무차별 종북사이트 접속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외부 이념집단과의 연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군이 민(民)만큼도 국가안보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들 안보의식이 없다면 결코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
  • “대지진이후 해외 백업센터 절실… 한국 기술력 신뢰”

    “대지진이후 해외 백업센터 절실… 한국 기술력 신뢰”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4) 소프트뱅크 회장. 한국계 3세인 그는 동일본 대지진 후 사재 100억엔(약 1300억원)을 내놓은 ‘통큰 기부’로 일본 국민의 신망을 받는 기업인이다. 보수적인 일본 재계에서는 비즈니스 혁신의 리더이자, 팔로어가 110만명에 이르는 트위터 소통의 대명사다. 그는 최근 사재를 털어 기부하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밝히면서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성선설이 아닌 성악설을 믿게 됐다고 고백했다. 손 회장은 30일 도쿄 베르사르 시오도메의 한·일 데이터센터 세일즈 콘퍼런스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미국에서 교육받았지만 부모님은 한국인의 피를 가진 한국 혈통이고 23대 조상은 중국에서 살았다.”며 “내 정체가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권리에 공헌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 →소프트뱅크는 일본 데이터 부문의 1위 사업자다. 대지진이 없었더라도 KT와 합작을 했을까. -많은 일본 기업들이 데이터 안전을 위해 백업 센터를 해외에 구축하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KT에 제안한 것이다. 일본 전역에서 동시에 대지진 등 큰 재해가 발생할 경우 일본 국내의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불안정하다. 원격지 백업이 필요하다. 지진 발생 전에는 해외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다. 대지진으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대규모 재난이 또 발생하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게 됐다. 한국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다. →한국이 일본 기업의 개인정보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어떤 강점이 있나. -소프트뱅크 자회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2009년 4월 당시 자회사인 소프트뱅크DB에서 8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소프트뱅크는 40억엔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을 겪으며 보안만큼은 성선설로 접근해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 이후 사람이 어떤 일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악설을 믿게 됐다. 보안 사고는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다. 한국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과 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로 세계에서 손꼽힌다. 일본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이 세계 최고로 발달한 국가다. 한국의 데이터센터에 일본 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유치하는 건 한국의 기술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대지진 이후 상상하기 싫은 가능성도 고민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전역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이 늘고 있다. 계획 정전이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본 국내 데이터센터가 정지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한국으로의 백업 데이터센터 이관이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본다. →소프트뱅크와 KT의 협력 방안과 데이터센터 운용 규모는. -한국에서 데이터센터(서울 목동과 김해)는 두 군데 가동된다. 소프트뱅크 기술 인력도 KT와 함께 손잡고 구축할 것이다.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자회사인 일본 야후도 KT의 데이터센터와 협력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게 될 기업 고객은 확대될 것이다. →대지진 후 100억엔을 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소프트뱅크 그룹은 인터넷뿐 아니라 통신·정보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다. 단순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기보다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생명줄을 제공하는 공익적인 기업이다. 대지진 이후 정전이 되고 통신 네트워크도 일순간 멈추는 초유의 경험을 했다. 원자력이 아닌 태양광발전소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자는 제안도 대지진을 극복하려는 계기에서다.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일본 기업들에 고객 정보를 지켜 줄 최후의 생명줄이 될 것이다. 나는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일본 국적을 가졌다. 그러나 내 부모님은 모두 한국 혈통이다. 23대 조상은 중국에서 살았다. 나에게는 한국, 중국의 피가 흐른다. 내가 어디에 소속되고 내가 누군인지 알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모든 인간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헌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 →한국과의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 목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 조금씩 꾸준히 늘려 가려고 한다. 도쿄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NS의 딜레마] 정보 과다요구 제한 강력한 형사처벌 병행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댓글의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처벌강화’ ‘서비스 제공자의 각성’ ‘교육 활성화’ 등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재완 한국외대 법대 교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네티즌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사회 분위기를 보면 새로운 수단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사이버모욕죄 같은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기존에 있는 법을 통한 강력한 처벌로 인터넷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에는 인터넷상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이 명예훼손을 당했을 때 민사소송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종락 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교수는 “페이스북 등 SNS가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신상털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나의 출신학교를 알려야 다른 사람의 출신학교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개인 정보를 과다 노출하게 만드는 서비스 업체가 문제”라면서 “포털에서 개인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가 쉽게 검색되는데도 걸러내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업체 또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진보넷 장여경씨는 인터넷 윤리 등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이 타인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보인권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형포털 17만명 개인정보 유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명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17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상업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7만여 건을 구입해 영업에 이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B홍보업체 운영자 K(29·무직)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K씨 등 3명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에 B인터넷 홍보업체를 차리고 성인용품 판매사이트 2곳과 파일 공유 사이트 27곳을 홍보하기 위해 국외에서 활동하는 해커로부터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가입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17만여 건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구입한 개인정보로 홍보 카페를 개설하거나 회원 수가 많은 다른 카페에 접속해 홍보 글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사이트 광고 등 마케팅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에 이용된 개인정보는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N사와 D사 등 4개 대형 포털사이트 가입자의 개인정보로, 국외에서 활동하는 해커로부터 유출되어 인터넷상에서 판매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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