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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에 뇌물주고 돈 뜯어낸 경찰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오인서)는 자신의 비위를 덮기 위해 동료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건넨 뒤, 이를 약점으로 잡아 다시 돈을 뜯어낸 경기지역 K경찰서 순찰요원 유모(44)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8월 초 술을 마신 뒤 추태를 부리고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소속 경찰서 청문감사실의 조사를 받던 중 경찰 동기생이자 서울의 모 경찰서에 있는 송모(41)씨와 이모(46)씨에게 “감사실에 손을 써서 선처를 받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600만원을 건네고 고급 한정식집과 술집 등에서 향응을 제공했다. 돈까지 써가며 징계를 막아보려던 유씨는 결국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자 마음을 바꿔, 돈과 향응을 받은 사실을 미끼로 동료를 협박해 돈을 받아내기로 마음먹었다. 한 달 뒤인 지난 9월 유씨는 두 사람과 만나 “나는 경찰에 미련이 없으니 옷을 벗고 돈이나 챙겨 나가겠다. 돈을 받고 술을 얻어먹었으니 옷 벗을 각오해라.”고 겁주며 그날 저녁 송씨에게서 자신이 건넸던 600만원을 되돌려받았다. 이어 유씨는 “감찰을 잡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각각 명예퇴직금 8000만원과 1억원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검찰 선후배에게 첩보를 주면 바로 구속된다. (근무 중인) 지구대로 찾아가겠다.”고 협박을 계속했다. 결국, 참다못한 두 사람이 경찰청 감사실에 비위 사실을 자진신고하고, 유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유씨가 이들을 다시 알선수재 혐의로 맞고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이버테러 선제 대응 내년 예산 52% 증액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사이버 테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예산이 50% 이상 늘어난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21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 정보보호 관련 책임자(CSO) 포럼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정보보호 사업 내용을 밝혔다. ●중앙부처 보안관제시스템 도입 올해 171억원인 정보보호 관련 예산은 2012년도에는 52% 증가한 260억원으로 증액 편성됐다. 정부 기관의 정보보호 인프라 확충 사업에 190억원,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 방지 사업에 70억원을 쓸 방침이다. 행안부는 우선 사이버 공격 위협에 취약했던 중앙부처 소속 기관에 대한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속 기관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방어용 대응 시스템과 사이버 보안 관제센터가 없는 일부 중앙부처 소속 기관에도 보안 관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SW개발 보안’ 단계적 의무화 또 전력, 교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통신기반시설의 제어 시스템 보안시험 환경 구축 등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의 보호역량을 강화하고 정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SW) 개발 시 보안취약점을 사전에 제거하는 ‘SW 개발보안’ 제도를 정부의 주요 정보화 사업에 적용,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개인정보 노출 조기경보 시스템 및 공공온라인 개인 식별번호(I-PIN) 시스템을 확충하고, 개인정보 보호인력 증원 등을 추진한다. 김 차관은 “최근 사이버 공격은 단순 사이버 범죄를 넘어 사이버 테러의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격은 민관 경계 구분 없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각계의 정보보호 책임자 간 적극적인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대캐피탈 해커 이달초 比경찰에 체포

    현대캐피탈 서버를 뚫어 175만명의 고객정보를 유출하는 등 최근 수년간 국내 금융기관 전산망을 휘저었던 해커 신운선(36)씨가 최근 필리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현대캐피탈 서버를 해킹해 인터폴에 수배됐던 신씨가 이달 초 필리핀 경찰청 형사국에 검거됐다고 17일 밝혔다. 신씨는 현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붙잡혀 필리핀 이민국의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필리핀 이민당국에 의해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1~2개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필리핀에 거주하며 허모(40·구속)씨 등과 함께 4만여 차례에 걸쳐 현대캐피탈 서버를 해킹, 175만여명의 고객 정보를 빼낸 뒤 대부업체 등에 넘겨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현대캐피탈에 전화해 “5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빼돌린 고객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신문 4월 12일자 1, 8면> 신씨는 인터폴 최고 단계의 수배유형인 ‘적색 수배’ 용의자다. 2007년에는 4만건의 개인정보를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유출했고, 2008년에는 국내 통신업체 3곳 등으로부터 100만건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기도 했다. 경찰은 신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빼돌린 고객정보를 대부업체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필리핀에 머물며 신씨에게 해킹을 의뢰한 ‘필리핀 인출책’ 정모(36·수배중)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신씨의 검거 과정과 관련 경찰의 국제 정보력 및 관련국과의 공조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청에서 6개월간 주도적으로 수사했으나 신씨의 소재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신씨가 운좋게 현지 경찰의 검문에 걸렸고, 서울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등을 통해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특임장관실 △특임2과장 정부효△특임지원〃 박용우△특임1〃 이병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송귀근△지방분권지원단장 박성환△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정보화담당관 곽병진△정보화전략실 정보기반정책실 개인정보보호과장 유영남△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협력과장 김영수△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자원관리과장 하승철◇승진△정보화전략실 정보화기획관 조명우△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파견) 강신기△행정안전부 김성엽△인사실 성과후생관실 균형인사정보과장 이재천△지방행정국 주민과장 김장회 ■지식경제부 ◇승진 △경북지방우정청장 정진용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이사 김종현 ■한국투자공사 △기획관리실장 이장호 ■한국외대 △대외부총장 정경원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장 지영한 ■경제투데이 ◇승진 △광고국장 직대 하재화◇신규△광고국 부장 고채규 ■연세의료원 △의료원 사무부처장 제정환△세브란스병원 사무국장 권성탁△의료원장실 팀장 김성수<강남세브란스병원>△기획예산팀장 권규삼△총무〃 허항오 ■국민은행 ◇승진 △준법감시인 이기범△광화문지점장 신승철◇이동△신현동지점장 박청호 ■KDB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장 조남훈△국제영업부장 김홍욱 ■CJ㈜ ◇승진 <부사장대우>△인사팀장 조성형△비서〃 김홍기<상무대우>△사업팀 E&M담당 김종렬△인사팀 운영기획담당 이종기△감사팀 전문임원 김정준△전략지원팀 홍보담당 정길근◇전보 <부사장>△HR총괄(인재원장 겸임) 민희경<부사장대우>△기획팀장(경영연구소장 겸임) 윤경림<상무>△기획팀 식품담당 김정호△〃 신사업담당 김동준△〃 E&M담당 권중현△경영연구소 전문임원 서종수<상무대우>△사업팀 식품담당 구창근△〃 신유통담당 김도한△기획팀 신사업담당 전문임원 최영석△인재원 부원장 권병옥 ■CJ제일제당 ◇승진 <부사장대우>△BIO사업부문장 정태진△사료사업〃 유종하<상무> [BIO]△기술혁신센터장 임승호[사료]△전략관리담당 정근상[제약]△사업전략담당 김성진△사업관리〃 박정원△서울의정 SU장 지헌종[영업총괄]△영업전략담당 이상구[팀장]△상생경영 유경모<상무대우> [BIO]△M프로젝트팀장 윤덕병△중국유통법인장 하봉수△신소재센터장 양영렬△중국요성공장장 김정환[사료]△동물생명연구소장 지석우[제약]△서울메디컬 SU장 김경엽[식품]△전략관리담당 정태용△글로벌전략팀장 윤형수[영업총괄]△기업외식 SU장 김병규[팀장]△감사 정원영△미디어마케팅 장영석◇전보 <부사장>△소재사업부문장 김진현△CSR추진단장 이재호<부사장대우>△영업총괄 정태영△A프로젝트 TF 강신호△법무팀장 김상민△미디어커뮤니케이션담당 신동휘△경영혁신팀장(전략구매팀장 겸임) 김명곤<상무> [BIO]△인니사업담당(파수루안공장장 겸임) 이동혁[제약]△영업담당 곽달원[생산총괄]△엄기용△부산공장장 김근영[식품연구소]△식품개발센터장 권순희<상무대우> [소재]△사업담당 한상욱[식품]△백설/다시다팀장 유제혁[생산총괄]△엔지니어링팀장 이동진[담당]△인사 김영흥◇신규영입 <부사장대우>△경영지원실장 김종현 ■CJ오쇼핑 ◇승진 <상무>△StarCJ법인장 신시열<상무대우>△글로벌사업본부 글로벌사업담당 김영근◇전보 <상무>△인사담당 신영수<상무대우>△CJ IMC법인장 신장영 ■CJ푸드빌 ◇상무 △인사담당 김신일 ■CJ프레시웨이 ◇승진 <부사장대우>△영업본부장 이영필<상무대우>△영업본부 유통SU장 이재구◇전보 <부사장대우>△FS본부장 김기열<상무>△경영지원실장 정승욱 ■CJ E&M ◇승진 <상무> [방송]△광고사업본부장 이성학<상무대우> [방송]△광고사업본부 광고영업담당 김진규△음악사업본부장 안석준△전략지원팀장 탁용석◇전보 <부사장대우> [영화]△해외사업부문 대표 김정아<상무> [영화]△국내사업부문 대표 길종철△공연사업본부장 김병석[방송]△채널2본부장(매체사업본부장 겸임) 김계홍<상무대우> [방송]△채널1본부장 최진희 ■CJ CGV ◇승진 <상무> [중국]△개발/기술본부장 임종길△영업/마케팅본부장 이규<상무대우>△경영지원실장 최도성 ■CJ헬로비전 ◇승진 <부사장대우>△운영총괄 김진석<상무>△Tving사업추진실장 최병환<상무대우>△고객지원실장 조양관◇전보 <상무>△경인본부장 이경훈△부산〃 김기민<상무대우>△마케팅실장 이영국 ■CJ GLS ◇승진 <상무대우>△A프로젝트 TF 이재만 ■CJ올리브영 ◇승진 <상무대우>△경영지원실장 김진국 ■CJ건설 ◇승진 <상무대우>△경영지원실장 허훈◇전보 <상무>△자산운용본부장 이성남△개발영업〃 강정구<상무대우>△개발영업본부 영업1팀장 강광환 ■CJ 시스템즈 ◇상무 △그룹CIO 이상몽 ■CJ 중국본사 ◇상무 △E&M대외협력담당 김성훈 ■CJ 인니총괄 ◇상무 △인니총괄 손용
  • 보안 줄줄 새는 전자바우처

    보건복지부가 노인돌봄서비스사업 등 사회서비스의 전자바우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자 선정 업무를 부실하게 해 2년 가까이 보안이 취약한 상태로 시스템이 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월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사업 사업자 선정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전자바우처란 노인, 장애인, 산모 등이 서비스 제공기관을 직접 선택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수혜자에게 지급하는 전자카드다. 감사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2007년 공동수급방식으로 금융결제기관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구축업체의 기술 능력을 평가 항목에서 제외했다. 감사원은 “그 결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가 선정됐고, 실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보안성 검토 결과를 반영하지 않아 통합정보시스템이 1년 9개월 간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에 대한 보안 조치가 미흡한 채 운용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복지부 장관에게 사업자 심사 기준을 부당하게 설정하고 보안성 검토 결과 반영 업무를 게을리 한 담당 팀장 A씨의 비위 사실을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했다. A씨는 사업자 선정 시 제안요청서 내용을 미리 알려준 혐의(입찰방해죄)로 1·2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9월 현재 상고심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까다롭게

    오는 12월부터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표 등·초본을 함부로 발급받기가 어려워진다. 당사자의 위임장이 있거나 법원에서 발행한 문서가 있어야 남의 주민등록표 등·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신청을 할 때 증명자료를 강화해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는 내용을 주로 하는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을 다음 달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령에 따르면 주민등록표 등·초본의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발급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을 신청할 때 위임한 사람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사본과 함께 위임장 제출이 의무화된다. 이와 더불어 경매, 소송 사건 등 소장 또는 사건신청서 등만 있으면 쉽게 발급되던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표 등본이 주소보정명령서, 주소보정권고 등 법원이 발행한 공식 문서가 있어야만 가능해지도록 바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체벌·야자 사라져” vs “학생지도 어려워”

    “체벌·야자 사라져” vs “학생지도 어려워”

    학생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학생들의 기본 권리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체벌 금지 등으로 교사가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등 문제점이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따라서 학생인권조례가 자리를 잡으려면 조례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시 학생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학생인권조례를 처음 제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조례는 ▲학생 인권 침해에 대한 구제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 ▲정규 교육과정 외 자율적 선택 등을 담았다. 지난 3월 1일부터 정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는 강제성 야간자율학습과 체벌, 복장·두발 검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도 지난달 29일 ‘정규 교육과정 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명칭은 다르지만 일종의 학생인권조례다. 학생, 학부모에게 방과 후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0교시 수업 등에 대한 자율적 선택권을 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충북에서는 전교조 등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5월 충북 학생인권조례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100여개 교육·시민단체가 학생인권조례 주민 발의를 위한 청구인 확보를 위해 서명을 받는 중이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해 상당수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6000여명과 교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생의 84%, 교사의 55%가 조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조례 시행 이후 학교 현장에서 간접 체벌을 포함한 교사의 체벌이 거의 사라지고, 야간자율학습 역시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조례 시행 직후인 지난 3월 550건에 이르던 학생 지도, 체벌, 복장 검사, 보충수업 등과 관련한 민원이 최근 50∼60건으로 줄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 시행으로 학생들의 인권이 신장된 것은 물론 학생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현실과의 괴리 등을 들어 조례를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체벌이 금지됨에 따라 교사들로부터 ‘학생 지도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수원의 한 중학교 교사는 “체벌 금지 이후 교사 대부분이 민원을 우려해 학생 지도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체벌은 금지하는 것이 옳지만 학생 지도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체벌 금지 이후 학생들이 선생님을 너무 심하게 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 남양주의 한 교사가 수업 중 영상통화를 한 학생에게 간접 체벌에 해당되는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켰다는 이유로 도교육청이 ‘불문 경고’ 처분을 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로부터 ‘너무 심한 처분’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인천교육계에서도 시의회가 학습 선택권 보장 조례를 의결하자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고교 교장은 “조례가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교, 야간자율학습 등은 안 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며 “가뜩이나 전국 꼴찌인 인천 학생들의 학력을 더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계와 정당, 심지어는 학부모, 학생까지도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어 조례가 정착되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8일 치러지는 7급 지방직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8일 치러지는 7급 지방직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올해 마지막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인 ‘7급 지방직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경기·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8일 동시에 치러진다. 수험 전문가들은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시험 당일에는 꼭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알맞은 옷차림을 해 환절기 큰 기온 차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올 7급 국가직 필기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출제기관이 행정안전부로 같은 데다, 올해 7급 국가직 필기시험의 합격선이 81점(일반행정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신문이 에듀스파와 함께 7급 지방직 공채 필기시험의 과목별 출제 전망과 마무리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는 최근 독해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독해 문제는 8개나 출제됐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시험 전날까지 지문 길이가 긴 지문으로 5~6개 정도 골라 풀면서 독해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문법은 표준발음·품사·문장종류·로마자·사동과 피동·어법 등을 꼭 정리해 둬야 한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너무 욕심 내지 말고 기존에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7급 국가직과 난이도 비슷할 듯 영어에서 문법은 책의 본문을 바로 공부하기보다는 목차를 펴 놓고 단원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고 나서, 잘 정리가 안 되는 부분만 정리하는 것이 낫다. 또 풀어왔던 문제집에서 틀린 부분만 다시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독해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보다는 새로운 문제로 풀고, 시험 전날까지 날마다 연습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두형호 강사는 “시험 당일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본인에게만 힘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는 것도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사는 최근 7·9급 시험 모두 다양한 화보 관련 문제나 사료 제시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사 검정 고급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사료와 화보, 지역 관련 문제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와 같은 시대에 해당하는 중국사 문제가 출제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독도문제, 올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일성록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 프랑스에서 반환된 조선왕실의궤 관련 부분은 출제될 공산이 매우 크므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시험이 얼마 안 남아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보다 그동안 공부해 온 익숙한 교재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틀린 문제 다시 풀어라 행정법은 법령과 판례의 극히 지엽적인 부분까지 출제되는 것이 최근 출제의 특징이다. 행정절차법,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정보공개법 등은 단골로 출제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이번에 꼭 출제된다는 생각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정리해 둬야 한다. 판례도 지난해 판례보다는 최신 판례 중심으로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학은 금방 잊게 되는 문제인 ‘휘발성 문제’의 출제가 잦다. 학자 이름에 관한 문제는 암기카드를 준비해 시험을 보기 직전까지도 살펴봐야 틀리지 않을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론이 선택과목으로 지정돼, 행정학에서는 지방자치 부분의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시험 보기 전까지 요약서가 아니라 기본서를 1회독하면서 암기형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막판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7급 공채 선발인원은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전남 18명, 경기 14명, 대구 10명, 충북 8명, 부산 7명, 강원 6명, 광주·충남 5명, 전북 4명, 대전·경남·울산 2명이다. 선발인원이 적어 경쟁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백대1에 이른다. 경기가 554.3대1, 대전이 524대1, 부산이 383대1이며 경쟁률이 낮은 지역인 전남도 80.2대1, 충북도 132.3대1, 울산은 208대1에 이른다. 올해 7급 국가직 공채시험(123대1)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응시율이 최대 55.6%(전북)~최소 24.7%(전남)로 평균 45.5% 정도라 올 7급 국가직(62.6%)에 비해 매우 낮다. 지원자가 국가직 등 다른 시험에 이미 합격했거나 선발인원이 너무 적어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시험을 포기하지 말고 실제로 시험을 치러 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도움말 에듀스파
  • [옴부즈맨 칼럼] 독자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독자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제2물결을 상징하는 가장 오래된 대중매체인 신문의 독자 감소를 미디어 소비자의 탈대중화 현상으로 예견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래를 말하다’에서 30년 뒤 세상은 3만엔짜리 휴대전화 단말기에 신문 기사는 3.5억년 분량, 동영상은 3만년 분량을 저장할 정도로 바뀐다고 예측했다. 무한대에 가까운 저장장치인 클라우드가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종이신문과 CD는 거의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것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이다. DVD 대여업의 후발주자인 넷플릭스의 성공사례는 소비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방법이야말로 콘텐츠의 품질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인기 가수의 음반을 사러 매장에 가는 일이 줄어들듯이 종이신문을 파는 가판대도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신 집에서 인터넷으로 종이신문과 똑같은 지면신문을 살 수 있다. 서울신문도 컴퓨터를 통해 종이신문을 볼 수 있는 ‘파오인 지면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지면신문’을 구입하려면 회원가입이 우선이다. 먼저 실명확인이 필요하다. 한글이름을 입력하려면 한영전환키를 누르고, 주민등록번호 입력도 탭키를 누르는 작은 불편함을 참아야 한다. 실명확인이 끝나면 회원가입을 위한 정보 입력이 기다린다. 이름과 주민번호를 다시 쓰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하고 생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써넣는다. 물론 인터넷 서울신문 회원 이용 약관과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목적, 개인정보 보유와 이용기간에 동의해야 한다. 신문 한 부를 사들이려는 데 이렇게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회원가입이 끝나면 구매 절차는 오히려 간단하다. 가장 손쉬운 휴대전화 결제를 선택해보자. 통신사와 휴대전화번호, 주민번호, 이메일을 기재하고 휴대전화기로 받은 승인번호를 기재하면 해당 날짜의 지면 보기가 가능하다. 구매한 신문 1면을 펼친다. 커버스토리 기사인 ‘서민들 솟아날 구멍이 없다’(10월 1일)를 클릭해 본다.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지면신문은 종이신문보다 선명하고 사진과 그래픽도 훨씬 생생하다. 무엇보다 지면 크기를 마음대로 늘리고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기사 끝에 있는 ‘6면에 계속’이라는 문구를 보고 습관적으로 더블클릭해 보지만 해당 지면으로 넘어가는 기능은 없다. ‘관련기사 2, 3, 14면’이라는 표시도 마찬가지다. 화면 왼쪽에 지면별 기사 제목 목록을 통해서만 원하는 기사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지면을 넘겨본다. 2면과 3면이 함께 나타난다. 두 면이 같이 화면에 제공되는 방식은 마치 종이신문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은 들지만 종이신문보다 작은 컴퓨터 화면 크기를 고려하면 오히려 한 면 단위로 제공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면 그대로 제공된 신문을 컴퓨터에서 읽는 불편함은 또 있다. 다양한 크기의 기사를 하나씩 읽으려면 화면을 여러 차례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터치패드 방식이라면 이런 불편함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마우스로는 이용하기 쉽지 않다.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문용어 설명 기능이나 ‘관련기사’ 기능은 정작 지면 읽기에는 없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는 N 스크린 기능이 제공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가 구매한 신문 목록’과 같은 지면신문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기능이 아쉽다.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정보혁명의 시대에 소비자는 콘텐츠 품질 하나만으로 만족할 리 없다. 종이신문이 독자에게 주던 안정감과 디지털이 제공하는 편리함을 한 그릇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을까. 신문의 미래를 그리는 일은 그 해답을 찾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시행…“車보험사기 적발 어려워” 업계 비상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시행…“車보험사기 적발 어려워” 업계 비상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고의로 사고를 당한 뒤 보험금을 타는 보험 사기 적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수집을 법으로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줄인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지만 범죄 적발 등 공공 목적을 위한 활용까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각 손보사는 이달부터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의 정보를 타 보험사에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가 교통사고 보험 사기를 인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보험금 수령을 신청한 사람의 이력을 조회하는 것이다. 과거 비슷한 사고를 많이 당해 여러 차례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은 일단 의심하고 조사를 한 뒤 경찰에 알린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사기 적발의 90%는 이력 조회를 통해 시작된다.”며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없게 되면 사기 적발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정보 공유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이미 수집해 공유하고 있는 교통사고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건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국내 대형 로펌에서 관리 중인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폐기해야 하는지 관련 기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할 정확한 보험금 산정도 걸림돌이다. 기존에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받은 보험사 등이 진료 기록 열람을 청구할 경우 열람 및 사본 교부가 허용됐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사는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 기록 확인 시에도 인적사항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손보협회는 금융위원회 등에 정당한 업무 수행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과 공유는 시행령 등을 통해 예외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소한 정보 공유는 허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 인원은 3만 529명(적발 금액은 1844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1.5%(금액은 15.5%) 늘어났다. 이 중 자동차보험 사기가 2만 2882명(108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어려워져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고의로 사고를 당한 뒤 보험금을 타는 보험 사기 적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수집을 법으로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줄인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지만 범죄 적발 등 공공 목적을 위한 활용까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각 손보사는 이달부터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의 정보를 타 보험사에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가 교통사고 보험 사기를 인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보험금 수령을 신청한 사람의 이력을 조회하는 것이다. 과거 비슷한 사고를 많이 당해 여러 차례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은 일단 의심을 하고 조사를 한 뒤 경찰에 알린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사기 적발의 90%는 이력 조회를 통해 시작된다.”며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없게 되면 사기 적발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정보 공유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이미 수집해 공유하고 있는 교통사고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건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국내 대형 로펌에서 관리 중인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폐기해야 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할 정확한 보험금 산정도 걸림돌이다. 기존에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받은 보험사 등이 진료 기록 열람을 청구할 경우 열람 및 사본 교부가 허용됐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사는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 기록 확인 시에도 인적사항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손보협회는 금융위원회 등에 정당한 업무 수행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과 공유는 시행령 등을 통해 예외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소한 정보 공유는 허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 인원은 3만 529명(적발 금액은 1844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1.5%(금액은 15.5%) 늘어났다. 이 중 자동차보험 사기가 2만 2882명(108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법 30일부터 시행 ‘보호委’ 출범

    ‘개인정보 보호법’이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9월 20일자 3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정책 업무를 다루는 개인정보 보호위원회도 법 시행에 맞춰 공식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지난 3월 공포된 법이 30일 전면 시행된다.”면서 “공공기관과 정보통신사업자, 신용정보 제공업자 등 일부 사업자에게 적용되던 개인정보보호 의무 대상이 공공기관은 물론 제조업, 서비스업, 1인 사업자, 의료기관, 협회·동창회 등 350만개에 이르는 모든 개인정보처리자로 대폭 확대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때에 대한 처벌조항이 강화됐고,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분명해졌다. 한편 대통령 소속으로 장관급 위원장과 차관급 상임위원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구성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날 공식 출범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건硏 원장 경력 누락 3개직 겸임

    보건硏 원장 경력 누락 3개직 겸임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이 겸임이 불가능한 상근직을 3개나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정관 위반뿐만 아니라 겸직 금지규정을 피하기 위해 경력 기록까지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의료원 국정감사에서 주승용·박은수 민주당 의원은 “현재 서울대의대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전문의인 허대석 보건의료연구원장이 역시 상근직인 근거창출 임상연구 국가사업단(NSCR) 단장까지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지난 2008년 서울대로부터 ‘주중 1일(화·목요일 오전)은 교수 업무를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상근직인 보건의료연구원장에 선임됐다. 당시에도 현직 교수가 강의와 진료, 공무를 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서울대 의대 측은 파견근무를 조건으로 승인했다. 허 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NSCR 단장으로 취임했다. 복지부는 당시 응모조건으로 ‘상근을 원칙으로 하되 주 1일은 원 소속기관 업무 가능’을 제시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허 원장에게 국가상근직을 또 맡긴 것이다. 주 의원은 “사업단장 공모신청을 하면서 경력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편법을 자행했는데, 복지부나 본인이 이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냐.”고 따졌다. 허 원장은 이에 대해 “보건의료연구원장과 NSCR 단장은 같은 분야이며 복지부에서 선정해줬다.”고 답변했다. 주 의원은 또 보건연이 2009년 5월부터 시행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서울대병원 등 6개 대형병원의 환자 2638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환자 개인정보 유출을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의없이 개인정보 수집 대부업체에 억대 과징금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정보 수집의 동의 절차를 무시한 대부업체들에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에이앤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에 대해 과징금 1억 5000만원 및 과태료 1600만원을, 원캐싱대부에 과징금 1억 2200만원과 과태료 16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방통위는 이들 업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한 부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고, 개인정보 수집 목적이 완료된 뒤 이를 파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렸다. 또 개인정보 수집 동의 절차는 지켰지만 개인정보 파기 의무를 위반한 하트캐싱 대부 등 19개 업체에 대해서는 1000만∼3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고발장 받고도 임의파기… 청소년 윽박질러 진술 받기도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고발장 받고도 임의파기… 청소년 윽박질러 진술 받기도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57년 만인 지난 6월, 경찰의 숙원인 ‘수사 개시권’이 명문화됐다. 검사 지휘에 관한 구체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는 ‘수사권 조정 2라운드’ 싸움 역시 불과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이었다. 서울신문은 독자적인 수사주체로 처음 인정을 받은 경찰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건을 처리하고, 얼마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힘을 쏟았고 쏟고 있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또 신고·수사 절차에서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부족한 시스템 등 수사 전반을 둘러싼 고질적인 병폐와 문제점, 원인을 짚고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사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뉴 캅스(New Cops), 수사버전을 올려라’라는 시리즈는 크게 ▲피의자에서 피해자 중심의 수사로 ▲과학적 수사가 해답이다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등으로 나눠 다룰 예정이다. 형사정책연구원·인권연대·경찰대·시민단체 등의 관계자로 ‘전문 자문단’을 구성, 조언을 들었다. white@seoul.co.kr로 제보 및 의견을 받는다. ●자문단=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특별취재팀=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경찰은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121건의 시정권고를 받았다. 권익위가 경찰 수사과정에서 발생한 과실과 인권침해, 직권남용 등 부당함이 인정돼 개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것이다. 시정권고 처분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경찰의 수사과정과 태도 등에 부당함을 느낀 국민들의 민원 신청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공공질서 유지에 힘써야 할 경찰이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권익위 시정권고 현황을 중심으로 경찰의 불합리한 수사관행과 수사상 과실로 국민들이 입은 피해사례를 살펴본다. ●6시간 방치 60대 남성 결국 숨져 2006년 12월 초. 112신고센터에 경북 포항시 항구우체국 앞에 한 6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발견했을 때 다행히 의식은 남아 있었지만 비까지 내린 혹독한 겨울 날씨에 몸은 이미 언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병원이 아닌 지구대로 데려갔다. A씨는 그 뒤로 차가운 지구대 의자 위에서 6시간 이상 방치됐다. 평소에도 술에 취해 지구대를 자주 들락거렸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의식을 잃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항의하는 유족에게 경찰은 “주취자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형식적인 해명을 했다. 그러나 지구대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경찰의 잘못된 대처가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A씨에게 냄새가 난다며 신문지로 얼굴과 가슴 쪽을 덮고, 가슴을 발로 차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폭행사실 등 과오를 시인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12월 해당 경찰서에 대해 ‘보호조치 대상자 처리매뉴얼 위반’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사적인 용도로 개인정보 조회 경찰이 수사상의 필요에 의한 것처럼 속여 자신과 민사소송 중인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직권남용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 사는 한 40대 남성 B씨는 사적인 이유로 서울의 한 경찰서에 재직 중인 C경감과 민사소송을 진행하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C경감이 B씨 가족의 주민번호와 은행계좌정보 등 개인정보를 재판에 증거로 제출한 것이다. C경감은 B씨 가족의 은행 계좌가 개설된 지점, 이사를 간 시점까지 세세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었다. 권익위의 조사결과 C경감은 수사과정상 필요한 정보라며 수개월 동안 B씨의 거주정보를 조회해 오고 있었다. C경감은 또 은행 콜센터에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히며 B씨 가족의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당시 C경감이 소속된 경찰서에 시정권고를 내렸고 C경감은 경찰 내부 징계위원회에도 회부돼 감봉조치를 받았다. ●청소년·장애인 등 인권보호 뒷전 인천에 사는 중학교 3학년생 D군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권익위에 진정서를 냈다. D군은 이른바 ‘일진회’ 멤버로 인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500만원을 빼앗는 등 상습공갈 및 협박,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 조사과정은 문제투성이였다. 겁에 질린 D군을 윽박질러 진술을 하게 하는가 하면 늦은 시간 조사가 끝난 뒤 차비도 없는 D군을 혼자 돌려보냈다. 경찰은 보호자나 변호인이 입회했을 때만 청소년을 조사할 수 있다는 범죄수사규칙을 위반해 결국 D군의 진술은 모두 효력이 없게 됐다. 이 밖에도 경찰은 D군에게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교도소 간다.”라고 겁을 주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밤 9시에 조사를 마칠 때까지 밥도 주지 않았다. 권익위는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에 대해 욕설과 폭언을 하고 인권보호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경찰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해당 경찰들은 자체적으로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견책처분을 받기도 했다. ●“내 업무 아냐”… 수개월 기다려야 경찰이 수사를 오랫동안 지연시켜 공소시효가 지나 버리는 등 수사 지연과 업무태만도 도마에 올랐다. 경남 통영시의 한 어촌마을에 사는 70대 노인 E씨는 마을에 조직된 어촌계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마을사람들과 불화가 있었다. E씨는 경찰서에 마을사람 중 한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어업피해 보상과 관련한 어촌계 내부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담당경찰은 비리사건은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면서 담당자를 찾아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E씨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참다 못한 B씨가 6개월 뒤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그제서야 “고발장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았다.”는 어이없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화가 난 B씨는 고발장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경찰은 “문서를 이미 파기했다.”며 사과했다. 권익위는 경찰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지 않고, 임의로 없애 범죄수사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전남 여수의 한 어촌계장이 6년간 저질러 온 임대료 횡령, 편취 등의 각종 범죄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해 공소시효를 넘기게 한 경찰도 있었다. 마을 주민 F씨는 어촌계장이 6년간 공동어업권을 무단으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횡령하거나 여수 인근의 무인도인 수리섬의 소유권 이전을 두고 돈을 챙기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며 어촌계장을 고소했다. 그러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관은 수수방관했다. 특히 경찰은 어촌계장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탓에 지난해 6월 공소시효가 지났다. ●접수하면 신고자 보호 나 몰라라 경찰은 사건의 신고자, 목격자 등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 해 오히려 이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포함됐다. 40대 남성 G씨는 길거리에서 폭행사건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가 되레 봉변을 당했다. G씨는 그날 경기도 부천에 일을 보러 갔다가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여성을 마구 때리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방금 전까지 때리고 맞던 남성과 여성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맞던 여성은 경찰에게 자신을 때린 사람은 G씨라며 거짓말을 했다. 여성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통에 경찰도 G씨를 폭행 피의자로 생각하고 남녀와 함께 경찰차 뒷좌석에 태웠다. 다행히 현장을 떠나기 직전 또 다른 목격자가 “때린 사람은 G씨가 아니라 다른 남자”라고 진술해 오해는 풀렸지만, 경찰이 목격자 진술을 듣기 위해 차에서 내린 사이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던 남녀는 G씨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리며 분풀이를 했다. G씨는 사건을 신고하고도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됐다. 권익위는 “경찰이 신고자 보호에 소홀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던 피해를 입혔다.”고 시정권고했다.
  • 200건이라더니… 하나SK카드 9만7000건 정보유출

    하나SK카드 고객의 정보 유출건수가 당초 추정된 200건보다 훨씬 많은 9만 7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하나SK카드 신사업기획팀에서 텔레마케팅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고객정보를 빼낸 직원 박모(36)씨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씨는 고객 이름과 연락처, 주민번호 등 9만 7000여건의 고객 정보를 자기 개인 이메일로 보내 외부로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카드사 측은 지난 19일 박씨가 개인정보 200여건을 유출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다동 하나SK카드 본사와 박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USB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유출 경로와 범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고객 개인정보 5만여건을 넘겨받은 뒤 이를 유출하겠다며 하나SK카드 측을 협박한 분양 대행업자 구모(55)씨와 직원 조모(37)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구씨는 지난 15일 하나SK카드 고객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회사 최고 경영진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보유하고 있는 고객 신용정보 100만건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하나SK카드 콜센터 측에 고객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6건을 전화로 불러 주기도 했다. 조사 결과 박씨와 구씨는 인터넷 증권 사이트에서 서로 알게 된 뒤 구씨는 박씨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하나SK카드 고객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정감사] “4년새 1억600만명 개인정보 유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올해 농협, SK컴즈, 현대캐피탈 등에서 잇따라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대책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여야 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2008년 1월 이후 1억 6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는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년 수백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정보보호 강화에 사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정보 유출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 역시 “방통위가 SK컴즈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기업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겠다며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방통위를 몰아세웠다. 조 의원은 “SK 컴즈는 물론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등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서 보듯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관리에 대한 도덕적 의식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국내 기업 중 63.5%는 자사 시스템에 대한 보안투자가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기준 이상의 보안대책을 마련하지 않거나 보안침해 사고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정부 공사·용역 발주에서 페널티를 주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개인정보의 95%가 민간부문이라서 정부가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 차원에서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보안관리 책임자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 제고 등을 위해 지난해 439억원, 올해 26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3·끝)법제정 지휘 장광수 실장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3·끝)법제정 지휘 장광수 실장

    “100% 안전한 규제 장치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안전장치 위에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이 뒤따를 때 안전성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오는 30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2004년 처음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7년 만의 일이다. 법안 제정 단계부터 최종 공포까지 이를 진두지휘한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산고 끝에 낳은 아이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난 그는 전날 진행된 행안부 국정감사의 여파로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만 생각하면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법률에 대한 설명을 끝없이 이어갔다. 앞서 장 실장은 국정감사에서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해킹을 통해 민원서류 부정 발급 및 공인인증서 복사 등을 시연하면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다음은 장 실장과의 일문일답.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국정감사에서 정부 민원사이트가 해킹당했다. -감사 끝나고 고생한 직원들을 위로하면서 폭탄(술) 좀 돌렸다(웃음). 언론에서는 마치 정부 사이트나 전산망이 해킹당한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김 의원이 준비해 온 노트북이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였기 때문에 해커가 마음껏 모든 정보를 빼 간 것이다. 의원실에서 따로 가져 온 노트북이었기 때문에 어떤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지 확인조차 못했다. 정부 청사 내 컴퓨터나 전산망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게 아니다. 물론 악성코드를 퇴치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을 정부 사이트에 구축해야 하겠지만, 현재 기술력으로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민감한 개인 정보는 수집할 수 없어 해킹으로 유출되더라도 금융 사고 등 2차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새 법률이 시행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우선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등 개인의 고유식별번호는 법에서 정한 사안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취급할 수 없게 된다. 업무상 꼭 필요하다면 정보 주체의 별도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법정에서 업무상 꼭 필요한 정보인지를 입증해야 한다. 또 모든 공공기관과 하루 평균 홈페이지 이용자 수가 1만명이 넘는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국민 개인 정보는 회원 가입, 이벤트 응모 등을 통해 많이 유출되는데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사업자들은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때 수집한 정보의 이용 목적과 수집하려는 항목 등을 알려야 하고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도 함께 알려야 한다. 이를 어기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개인정보 열람권이 생겼다는 것이다. 공공기관·개인 사업자가 취급하고 있는 자신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정보의 정정·삭제·처리정지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누가 나의 어떠한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찾아 관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런 정부 믿어야 하나] 행안부 홈피, 장관 눈앞에서 순식간에 뚫려

    정부의 사이버 보안 장벽이 장관이 보는 앞에서 뚫렸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행안부의 공공 아이디(ID)와 비밀번호 등을 몰래 빼내는 ‘화면 해킹’을 시연했다. 화면 해킹은 해커가 사용자 컴퓨터 화면상의 모든 작업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해킹 수법이다. 김 의원은 ‘화면 해킹’ 악성코드를 사용자 컴퓨터에 감염시킨 뒤 컴퓨터 화면상의 작업을 들여다보며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유출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했다. 위원장석 뒤에 마련된 스크린에는 일반 시민과 해커의 컴퓨터 화면이 나란히 떠올랐다. 일반 시민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어 행안부 홈페이지를 찾자 똑같은 화면이 해커의 화면에 나타났다. 시민이 공공ID를 키보드로 입력했고 해커 화면의 왼쪽 귀퉁이에 있는 작은 창에는 같은 ID가 한 글자씩 실시간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밀번호도 마찬가지였다. 김 의원은 민원24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민원24에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으려면 공공ID와 비밀번호는 물론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공공기관과 은행의 인터넷 서비스 보안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조차 해커의 창에 그대로 나타나기는 마찬가지였다. 해커는 시민의 컴퓨터에 설치돼 있는 공인인증서를 클릭 한 번에 자신의 컴퓨터로 복사했고, 이를 지켜보던 맹형규 장관의 표정은 일순간 굳어졌다. 김 의원은 “화면 해킹 프로그램은 전문 해커가 아니라도 중국 측 인터넷상에서 단돈 몇 만원이면 누구라도 쉽게 구입해 해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다른 허점들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전산자료를 채권추심업체 등 민간기관에 건당 30원꼴로 팔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52개 민간기관에 17억 8054만 3230원을 받고 5935만 1441건을 제공했고, 특히 이 가운데 23개의 채권추심기관에 14억 1990만 5640원을 받고 4733만 188건을 제공했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1560만 9011개 가운데 290만여개(18.6%)의 개인정보가 로그기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성국·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② 내 신상이 털렸다면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② 내 신상이 털렸다면

    3500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SK커뮤니케이션즈, 8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삼성카드 등 대기업을 통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는 이미 포기했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이 같은 유출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불안함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모든 공공기관과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정보처리 일반 사업자에 대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국민 스스로 공공기관과 일반 사업자에게 자신의 정보보호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집단분쟁 조정제도도 도입된다. ●정정·삭제 요구 거부땐 과태료 부과 개인정보보호법에서 특히 눈여겨볼 내용은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보주체인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관·관리하는 기관 등에 자신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조세의 부과·징수 또는 환급에 관한 업무 등 특정한 사유에 대해서는 열람을 제한한다. 자신의 정보를 열람한 개인은 필요에 따라 개인정보처리자에게 해당 정보의 정정 또는 삭제를 요청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이나 개인사업자가 이러한 요구를 부당하게 제한·거절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예컨대 대형 검색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취급 중인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회원 가입 시 필수항목이 아닌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삭제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이트 탈퇴 시에도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시 개인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침해신고센터와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한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도 운영 카드회원 정보 대량 유출 사고 외에 비슷한 유형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은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18)에 침해사실을 신고할 수 있으며,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이를 일괄 접수해 집단분쟁 조정을 통해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 준다. 강신기 행안부 개인정보보호과장은 “개인 정보가 유출됐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권리 구제를 위해 분쟁조정위원회 등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개인이 자신의 정보 관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열람 및 정정·삭제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면 정보 유출 사고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과 개인 사업자의 정보처리 담당자는 무엇이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부터 숙지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등은 ‘고유식별 정보’에 해당하며 유전자 정보, 범죄 경력, 사상·신념, 노조가입 여부 등은 ‘민감정보’에 해당한다. 고유식별 정보와 민감정보는 법령에 근거하지 않으면 수집할 수 없다. 또 모든 공공기관과 일일평균 홈페이지 이용자 수가 1만명 이상인 모든 개인정보처리자는 주민등록번호 외에 아이핀(i-PIN) 등 별도의 회원가입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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