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인정보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복합개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장기 이식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급망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지원청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44
  • 스노든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미국 국가안보국(NSA) 기밀감시 프로그램의 노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뜨거운 추격, 러시아와의 동맹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삶은 마치 미국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만일 당신이 어떠한 연유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면 스노든처럼 하와이에서 홍콩, 이제는 모스크바까지 잡히지 않고 도망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관해 미국 최고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 프랭크 에이헌이 최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를 통해 다음과 같이 답을 내놓았다. 그는 수사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지난해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실전 잠적의 기술’이란 저서를 발간했다. 하나, 멕시코, 남미, 동유럽으로 가라 멕시코와 남미는 아직도 바깥세상과 접촉이 없는 마을이 많아서 추격자를 피하기 쉽다. 동유럽은 언어 장벽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많이 달라 추격하는 사람들이 어려워할 것이다. 둘, 과거와의 접촉을 끊어라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주로 잡힌다. 추격자는 목표물을 추격할 때 그가 남긴 정보를 찾기 때문에 안전하게 도망 다니려면 과거의 삶을 잊어버려야 한다. 셋, 여자가 유리하다 여자는 남자를 유혹해 그 사람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넷, 신분 조작은 불가능하다 최근 국가 보안은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에 신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 하지만 교란 작전은 세울 수 있다 추격자는 목표를 잡기 위해 그의 컴퓨터에 실려있는 정보를 샅샅이 뒤진다. 만약 도망자가 라스베이거스에 가고 싶다면 위스콘신 같은 다른 지역 사진에 자신을 합성하거나, 집 전화로 위스콘신 취업 자리를 문의하고 페이스북에 위스콘신에 관한 글을 올리는 등 여러 가지 교란 작전을 세울 수 있다. 작전을 제대로 시행하면 추격자는 목표가 위스콘신에 있다고 믿을 수 있다. 여섯, 결국에는 잡힌다 누가 추격하느냐에 따라, 또 추격자가 자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타깃은 잡힐 확률은 바뀐다. 하지만 추격자의 의지와 자원이 풍부하다면 타깃은 분명히 잡힐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킹당한 靑홈피서 10만명 정보 줄줄

    지난 25일 발생한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으로 약 1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9년 7·7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 때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은 20만명가량인데 이번 해킹으로 회원정보가 유출된 회원은 10만명가량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10만명의 개인정보 중 이름, 생년월일, 아이디(ID), 주소, IP 등 총 5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돼 유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28일 ‘청와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 공지’를 통해 “지난 6월 25일 발생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회원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공공DB 개방은 민간 사업아이템 화수분

    “개인정보 관련된 부분은 가리고 나머지는 공개하면 되지 않느냐.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공개할 수 있는 것은 공개하자.” 최근 안전행정부에 접수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이 실무자들에게 한 발언이다. ‘정부3.0’ 시대의 방점은 이 같은 공공정보의 개방에 있다. 안행부는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민간에 개방·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을 갖고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개방 5개년 로드맵’에 따르면 6월 현재 2260종인 정부의 공공데이터 공개 규모는 2017년까지 6150종으로 늘어난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천 데이터 1만 5700종의 개방 비율도 현재 14%에서 5년 뒤 40%로 높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1차적으로 각 부처의 데이터베이스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후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개방 대상을 최종 확정한다. 정부는 민간의 활용도가 높은 정보가 우선적으로 개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재해안전, 교통, 지리, 특허, 보건의료, 재정 등이 주요 전략 분야다. 개방되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민간의 몫이다. 정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탄생하기도 하고, 잊힌 과거의 아이템이 다시 주목받기도 한다. 예컨대 고령세대 관련 정보와 질병·진료 관련 정보를 합하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진료나 쇼핑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현재도 찾을 수 있다. 대법원과 국세청 등의 노동법률정보와 판례 등을 활용해 제공하는 인사·노무 정보네트워크 ‘이레이버’나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자료를 활용한 문화경매사이트 ‘코베이’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민간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한 벤처사업가는 “정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까지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 등 지방정부에서 공공정보를 활용한 민간의 사업아이템을 차용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공공영역이 민간과 경쟁하려는 순간, 데이터 개방의 본래 취지는 의미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부, 해외카드 연 2만弗 긁는 6만여명 사용내역 매월 실시간 관리

    정부가 1년에 2만 달러(약 2300만원) 이상을 해외에서 소비하는 부유층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매월 파악·관리하기로 했다. 세금 탈루나 재산 도피를 적발하기 위한 조치로, 부유층의 해외 소비에 대한 사실상의 실시간 조사는 처음이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최상위 부유층의 고액 소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연 1회 여신금융협회가 관세청에 제출하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매월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재부와 관세청은 특히 연간 사용액이 2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의 카드 사용 내역을 관계기관이 공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2만 달러 이상 카드 사용자는 2011년 기준 6만 3000여명으로 전체 해외 출국자의 0.5% 수준이다. 또 10만 달러 이상의 물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부유층은 3200여명, 50만 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초부유층은 311명인 것으로 과세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과세당국은 해외를 자주 오가는 소수 부유층이나 사업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1년 단위로만 파악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20만 달러 이상 신용카드 사용자의 연간 출입국 회수는 평균 4회였고, 가장 많이 출입국한 사례는 28회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들여오는 사업자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들의 세금 탈루 등 불법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의 느슨한 기준을 재산 도피의 도구로 사용하는 부유층과 세금을 포탈하는 사업자들의 범죄 사례로 이어지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월별로 확인하면 연간 100억원의 징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등은 호텔 등에 숙박한 내역 등은 제외하고 물품구매 내역으로만 한정하고, 합계금액이 일정액 이상인 경우에만 관세 당국에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유층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은 당사자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안인 만큼 관세청의 최소 직원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접근 기록을 수시로 검토해 부유층의 신용카드 내역 정보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사례가 적발되면 형사 처벌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6·25 해킹’에 16개 기관 뚫려… 어나니머스 소행이냐 北 소행이냐

    25일 발생한 해킹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6·25에 맞춰 청와대 및 정부 부처, 정당, 언론사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랩은 이번 디도스(DDoS)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가 25일 0시부터 배포됐으며 오전 10시에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도록 서버로부터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밍대로 공격은 오전 10~11시에 집중됐다. 안전행정부, 미래창조과학부, 통일부 홈페이지가 줄줄이 문제를 일으켰고 오후 2시 40분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안랩은 또 지난 2011년의 3·4 디도스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웹하드를 통해 악성코드가 배포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해킹 피해는 단순 홈페이지 위·변조나 접속 장애 외에 개인 정보 유출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킹을 당한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에서는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유포하는 사이트 3곳을 발견해 차단했다”면서 “유출된 정보의 진위 여부와 유출 기관 등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해킹을 ‘한 단체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어떤 단체인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킹된 홈페이지에는 국제 해커그룹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이름이 쓰여 있으나 정부는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번 해킹은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6월 25일에 맞춰 대대적인 해킹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 공격수법이 2009년과 2011년 북한이 벌인 디도스 공격과 유사하다는 점 등이 근거다. 그러나 박 국장은 “아직 단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해킹의 경로나 방법,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서 유사성이 발견돼야 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사·금융사 정보전산망이 공격받은 3·20 사이버 테러 이후 석 달 만에 청와대 등의 보안망이 뚫리면서 그간 대책 마련이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어나니머스 소속 일부 해커들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북한 관련 사이트 46곳을 디도스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사이트는 접속 장애 등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어나니머스 측은 이날 북한 웹사이트의 해킹을 통해 확보한 명단을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를 “북한 군 고위간부”라고 주장했다. 이 명단에는 곽종구, 권덕기, 김석일, 리철석 등 13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적혀 있다. 하지만 명단 속 주소지가 대부분 북한이 아닌 중국인 데다 일부 인사들은 1982년, 1989년생 등으로 표기돼, ‘고위 간부’란 주장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내 페북 이용자 이메일·전화번호 유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국내 이용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 수와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가입자 10억명 가운데 이번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는 600만명이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1100만명 이상인 만큼 페이스북의 무성의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23일 현재 페이스북 한국 공식 사이트에는 본사 공지를 한국어로 번역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페이스북 본사는 22일(현지시간) 인터넷 공지를 통해 “계정 설정의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에서 버그가 발생해 회원의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같은 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버그가 발생한 다운로드 기능은 게시글, 사진, 페이스북 친구의 이메일 주소 등 과거 활동 기록을 컴퓨터(PC) 등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페이스북 한국 공식 사이트에는 ‘유출 피해를 공지하는 페이스북 메일을 받았다’, ‘당장 피해가 없어도 잠재된 금전적·정신적·물질적 피해는 어떡하려고’,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 등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번역 안내문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 사항을 올렸으며 유출된 이용자는 이메일로 알림 공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페이스북 버그로 600만명 개인정보 유출

    페이스북 버그로 600만명 개인정보 유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버그가 생겨 세계 각국의 회원 10억명 가운데 약 600만명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페이스북 보안팀은 22일 인터넷 공지를 통해 “계정 설정의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에서 버그가 발생해 회원의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 연락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은 게시글, 사진, 페이스북 친구의 이메일 주소 등 과거 활동 기록을 저장하는 서비스다. 보안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에 버그가 생겨 한 회원이 활동 기록을 내려받으면 잘 모르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의도치 않게 받게 됐다. 이를테면 단순히 연락처에 등록된 이들이나 친구 외에 관계를 맺은 사람의 이메일, 전화번호 등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활동 기록안에 노츨된다는 것이다. 보안팀은 이 버그가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안팀은 지난주 버그의 존재를 알아채고 다음날 바로 문제점을 고쳤다. 보안팀은 “이 버그로 약 600만명의 이메일·전화 정보가 뜻하지 않게 공유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버그가 악의적으로 활용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범법 행위 등 피해가 신고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캐나다, 유럽의 규제 당국에 문제를 알리고 당사자 회원에게 이메일 통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연락처 유출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낮에도 전기쓰는 입간판 단속해야”

    “낮에도 전기쓰는 입간판 단속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에는 56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시민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교통과 환경분야에서 지적이 많았다. 심사위원 6명의 엄선으로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육준석(63·강남구 수서동)씨는 “많은 시민이 지하철 출구 앞을 약속 장소로 정한다”면서 “하지만 지하철 출구 번호가 눈에 잘 띄지 않고, 특히 밤에는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역사 번호표시를 키우고 야간이나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점등시설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은규(47·동대문구 이문동)씨는 “1호선 시청역 등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안내하는 방송이나 안내문구가 거의 없다”면서 “장애인이나 노인 등 교통 약자들이 미리 역사 공사사항을 안다면 훨씬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애(57·양천구 목6동)씨는 “개인정보 보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생활폐기물 신고필증에 배출자의 인적사항이 너무 자세하게 기록된다”며 “없애는 대신 신고필증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면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만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면서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다면 하루빨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희(25·종로구 누상동)씨는 시민들의 공간인 서울광장이 잦은 행사로 문화공간인지, 시장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서울광장은 시민들의 열린 문화공간이지 일부 지자체의 홍보와 판매장이 아니다”면서 “일부는 문화나 축제 소개보다는 판매에 열을 올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했다. 또 전력수급 비상시에 입간판 사용제한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김성우(64·양천구 목3동)씨는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전력수급 불안 탓에 관공서뿐 아니라 학교 교실까지 전기 아끼기에 나서는 등 절전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부 대형 업소의 입간판은 낮에도 버젓이 불을 밝히고 있다”면서 “전력수급 비상대책기간만이라도 이런 대형 입간판의 조명을 끄도록 지도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무인기, 미국인 감시” FBI 국장 공식 시인

    “무인기, 미국인 감시” FBI 국장 공식 시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간인을 감시하기 위해 드론(무인기)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은 19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영토 내에서 감시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뮬러 국장은 “우리가 운용하는 드론 수도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제한적”이라면서 “실제로 사용된 적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뮬러 국장이 감시용 드론을 언제부터, 얼마나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FBI는 청문회 직후에 발표한 성명에서 “FBI는 매우 국한된 지역에서만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드론은 정지된 물체에 대한 감시용으로만 사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FBI는 올해 2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5세 남자 어린이가 납치돼 가정집 지하 벙커에 갇혔을 때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했으며, 이 밖에도 10여 차례 이상 감시용 드론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FBI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감시용 드론은 최근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민간인 사찰 논란을 한층 가열시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의원은 “미국인의 사생활에 가장 큰 위협은 드론 사용”이라면서 “현재 드론에 대한 규제가 너무 적은데다 상업용 드론 산업이 급성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 역시 FBI가 국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드론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이나 정책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연방항공청(FAA)에 오는 2015년 10월까지 드론의 자유로운 사용을 위해 영공을 개방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다 향후 5년간 미국 내 상업용 드론이 1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FAA의 전망이 나옴에 따라 드론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바마 “美·러 핵탄두 3분의1 더 줄이자”

    오바마 “美·러 핵탄두 3분의1 더 줄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19일(현지시간) 냉전 종식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의 3분의1을 더 줄이자”고 제안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6000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평화와 정의의 의미는 핵무기 없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 가동되고 있고 미국과 러시아가 1950년 이래 핵무기 배치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핵무기 추가 감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당국자는 “보유 핵탄두 수를 1000~1100기까지 줄이자는 것으로, 미·러가 2010년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서 2018년까지 핵탄두를 1550기로 줄이자는 것보다 더 높은 수위”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는 명연설을 남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50주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당시 ‘서방세계의 연대’를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핵무기 감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08년 베를린을 찾아 승전기념탑에서 2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을 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최근 논란이 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 등 현안에 대해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NSA가 운영하는 감시 활동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NSA의 정보원들이 독일과 프랑스, 미국 시민들의 이메일을 “샅샅이 뒤지지 않고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이 문제에 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시 활동의 비율과 균형”이라며 미국에 인터넷 정보수집 활동 등의 범위와 비율을 정할 것을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스노든, 아이슬란드 정부에 망명 요청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해 논란에 휩싸인 에드워드 스노든(29)이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아이슬란드 정부에 망명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현지 일간 프레타블라디드는 아이슬란드 언론인이자 위키리크스 대변인을 맡고 있는 크리스틴 흐라픈손이 지난 12일 한 중개인을 만나 스노든의 아이슬란드 망명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즉각 시그문두르 다비드 군라우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와 내무장관과의 접견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자 두 명의 정부 관료를 만나 스노든의 망명 의사를 전달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18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국가안보국(NSA) 키스 알렉산더 국장은 최근 폭로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이 9·11테러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폭탄 테러 시도를 포함해 50건 이상의 테러 음모를 예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의 스노든 사태를 막기 위해 NSA 시스템 관리자들의 정보 접근권을 제한하는 관리자 감시 체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英, G20 때 각국 정상 컴퓨터 해킹·전화 감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국내외 감청망의 실체를 폭로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 파문의 불똥이 영국으로 튀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의 기밀자료에 포함된 정보통신본부(GCHQ)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영국의 감청기관인 GCHQ가 2009년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4월)와 G20 재무장관회의(9월)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전화통화 내용을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GCHQ는 2009년 회의 행사장에 인터넷 카페를 차려 대표단이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유도한 뒤 대표단의 접속 ID와 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GCHQ는 또 외국 정부 인사들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해킹해 이메일과 통화내역을 가로챘으며, 전문 분석가 45명을 동원해 대표단의 전화통화 실태를 24시간 감시했다. 특히 GCHQ의 감청 행위는 테러나 군사분쟁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제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등 국익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서에 따르면 GCHQ는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없는데도 9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메흐멧 심섹 당시 터키 재무장관과 관료 15명을 ‘잠재적 표적’으로 정해 감청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스노든이 제공한 다른 문서를 인용해 미 NSA가 영국 중부 해러게이트에 위치한 ‘RAF 멘위스힐’ 기지에 있던 NSA 요원들을 시켜 4월에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도청도 시도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NSA 요원들은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러시아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건 기밀 위성전화 신호를 가로채고 암호 해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가디언의 보도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회원국 정상들은 영국과 미국 정부의 통신 감청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고 양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이 문제가 G20 정상회의에서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16일 폭스뉴스 방송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노든이 중국의 간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홍콩은 자유, 권리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가고 싶어 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스노든이 홍콩에서 중국 언론 등과 정보를 공유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과 정부 기관에 대한 잇따른 해킹 공격 의혹으로 갈등을 빚어 온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스노든이 폭로한 해킹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및 각국 민중의 관심을 존중하고 반드시 필요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NSA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17일 독일 RTL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과 관련해 “무엇이 사용되고, 무엇이 사용되지 않는지가 명확해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미국 측에) 투명성을 높이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잊힐 권리’와 ‘기억할 권리’ 사이 접점 찾길

    ‘잊힐 권리’를 법제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잊힐 권리란 네이버 등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어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위는 잊힐 권리를 담은 정보통신망법과 저작권법 개정안 논의에 들어갔다. 잊힐 권리를 맨 먼저 입법화한 곳은 유럽연합(EU)이다. 이혼·전과 등 반추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디지털 주홍글씨’로 남아 새로운 삶의 시작을 방해하는 것 등은 문제라며 지난해 관련 법안을 확정했다. 내년 발효가 목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더 중시하는 미국은 반대 분위기가 강하다. 잊힐 권리가 도입되면 페이스북, 구글 등 주로 미국 기업이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찬반 논란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국내에서 추진 중인 법제화 작업은 정보 삭제권 발동 주체를 당사자로 국한했다. 자신이 작성한 글이나 동영상 등만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EU에서와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 등은 삭제 대상이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이나 사진 등은 표현의 자유와 상충되기 때문에 일단 ‘자신의 저작물’로 국한했다는 게 개정법안을 발의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측의 설명이다. 현행법상 자신의 저작물이라 하더라도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등에 관한 것이 아니면 삭제 권한은 인터넷 사업자에게 있다. 법제화에 반발하는 인터넷 업체들은 지금도 당사자의 요청이 있으면 삭제해 준다고 해명하지만 실제 시정 건수는 많지 않다. 철없던 시절에 생각 없이 쓴 글 때문에 채용시험에서 탈락하고 옛 애인과 찍은 사진이 계속 인터넷에 떠돌아다녀 결혼생활이 파탄 나는 일이 현실에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무차별 ‘신상털기’에 악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잊힐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이를 법제화하기까지는 신중한 논의가 요구된다. 공인인 경우 잊힐 권리 못지않게 ‘기억할 권리’와 ‘알 권리’가 중요하다는 반론과, 법적인 권리 대상이 되느냐를 둘러싼 법리 논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복사·링크 등을 통해 무한정 복제되는 인터넷 공간의 속성상 기술적으로 잊히는 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인이 선거철에 민심을 현혹하는 글과 공약을 쏟아냈다가 선거 뒤에 슬그머니 삭제를 요구하는 등의 악용 소지도 차단해야 한다. 국회는 충분한 여론 수렴과 전문가 공청회 등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스노든 정치범으로 홍콩 체류 가능성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뒤 홍콩에 피신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는 어떻게 될까. 중국 언론들은 16일 홍콩 특구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스노든의 처리와 관련해 홍콩의 법률과 기존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홍콩과 중국 모두 정치적인 부담을 고려해 홍콩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콩은 미국과 맺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미국이 스노든의 송환을 요청할 경우 인도해야 하지만 홍콩이 스노든을 정치범으로 판단하거나 또는 송환이 중국의 안보와 외교, 공공이익에 저해된다고 볼 경우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홍콩 당국이 스노든을 정치범으로 규정해 홍콩에 두거나 일반적인 형사사건으로 결론 내 그를 미국으로 보내는 카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콩중문대 션쉬후이(沈旭暉) 교수는 “홍콩이 스노든을 정치범으로 규정해 그의 홍콩 체류를 허용하고 더이상 개입하지 않을 경우 홍콩과 중국 모두 부담에서 자유로워진다”며 2008년 불법 항공부품 거래 혐의를 받던 이란 첩보원의 인도 거부 사례를 거론했다. 홍콩 당국이 스노든을 홍콩에 두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되 실질적인 신병 처리는 향후 미국과 중국이 협의해 처리하는 시나리오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이란 첩보원도 정치범으로 규정돼 홍콩에 남았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늘의 눈] 한 남자의 대담한 고백/조희선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한 남자의 대담한 고백/조희선 국제부 기자

    “내가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기록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한 남자의 대담한 고백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지난 4년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군수업체 계약 관련 일을 했던 에드워드 스노든(29)은 NSA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이 미 정보기관에 고객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나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개인을 감시하는 국가 권력기관과 정보화 시대에 떠오른 새로운 권력으로 개인정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기업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제시한 반(反)유토피아적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스노든의 고백이 그리 놀랍지 않았다. 국가의 이익을 명분으로 정부 기관들이 자행한, 민간인과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불법 사찰을 통해 국가가 어떻게 권력을 남용하는지 이미 선행 학습한 덕분(?)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개인을 상대로 한 감시체제가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대담한 고백을 한 이 남자의 향후 거취다. ‘국가는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스노든의 지적은 그 역시 미국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스노든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그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자칫 미국과의 외교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일부 국가는 스노든의 입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혀 스노든의 망명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스노든에 앞서 공익을 위해 조직의 비리를 고발한 내부 고발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난을 겪지 않았던가. 1986년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 언론에 폭로했다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요원에게 납치된 전직 핵무기 기술자 모르데차이 바누누는 반역죄와 간첩죄로 무려 18년간 복역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재벌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파악하는 감사원의 감사가 외압으로 무산된 사실을 폭로한 이문옥 전 감사관과 1992년 당시 현역 중위로 군 부재자투표의 부정을 고발한 이지문씨 역시 조직에서 파면되는 가혹한 대가를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스노든은 국가가 대량으로 실시해 온 감시의 현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지난 10년간 통틀어 가장 심각한 사건을 폭로한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국가 정보기관이 비밀리에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사생활을 엿보는 행위는 분명 규탄받을 만하다. 미국 정보당국과 정치권은 스노든의 행위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반역 행위였다고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이번 스노든의 폭로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전 방위적인 정보 수집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에 나서야 한다. hsncho@seoul.co.kr
  • 오바마 만난 날… 시진핑에게 ‘美 해킹 증거’ 있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해킹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국가보안국(NSA)의 개인 사찰을 폭로한 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중국·홍콩 내 해킹 날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 미국의 해킹 사실을 입증할 정보를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국의 해킹을 지적하자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미국의 해킹 활동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사전에 인지하고 정상회담에 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사태는 중국이 인터넷 해킹 공격의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미 전략대화에서 미국과 관련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스노든 송환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홍콩 정부에 비공개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정치화하면 미·중 모두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은 영국 정부가 전 세계 항공사들에 스노든을 자국행 비행기에 태우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과 만나 이번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EU-미국 공동 전문가 그룹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EU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NSA의 개인정보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포함한 미 민간업체 수천 곳이 NSA와 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에 내부 정보를 주고 국가 기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노든 “美, 中 국가기관·기업 등 수백곳 해킹”

    스노든 “美, 中 국가기관·기업 등 수백곳 해킹”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이번에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지속적으로 중국을 해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 언론과 정부기관에 대한 중국의 잇따른 해킹 공격 의혹으로 갈등을 빚어 온 주요 2개국(G2) 간 해킹 공방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노든은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2009년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 학생들을 표적으로 해킹을 해 왔다”고 밝혔으며 언급된 대학은 홍콩 중문대학이라고 SCMP가 13일 전했다. 스노든은 NSA의 중국 관련 해킹 작전을 담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6만 1000건의 해킹 공격을 했으며 이 중 최소 수백건의 표적은 중국을 향했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미국이 나를 추방하기 위해 홍콩 정부에 외교적 압력을 넣고 있지만 나는 홍콩의 법을 믿는다”며 당분간 홍콩에 머물며 미 정부를 상대로 폭로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스노든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해) 유감이지만 제공할 소식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인터넷 해킹 공격의 최대 엄중한 피해국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말했다”고 말해 중국을 해킹범으로 지목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지난 몇년간 미국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중국을 해킹의 배후라고 비난해 왔지만 결국 이번 폭로로 미국의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중국은 이번 일에 대해 미 정부에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상원 세출위원회 사이버안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개인의 이메일과 통화 정보 수집 활동의 필요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통신감청 프로그램 덕분에 수십건의 잠재적 테러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엄격한 지침과 철저한 감독하에 운용되기 때문에 안보와 사생활의 자유가 상충되지 않는다”며 NSA의 감시 활동에 법적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노든의 개인사가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가 청소년 시절 일본 대중문화에 심취한 ‘오타쿠’(한 분야에 광적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노든이 2002년 미 메릴랜드주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판매하는 ‘류하나프레스’의 웹사이트 편집자로 일했으며 회사 사이트 자기소개란에 ‘에도와도’(에드워드의 일본 발음)라는 애칭과 함께 “일본 사람, 총, 음식, 무술, 여자 그리고 격투게임 ‘철권’을 좋아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시민단체 “전화 감청은 위헌” 정부 제소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미 정부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이 “NSA의 전화 감청 행위는 수정헌법 1조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4조에서 보장하는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ACLU는 법원에 NSA의 통화 내용을 수집하는 기밀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미 정부가 그동안 보관해 오던 모든 통화내역을 삭제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ACLU가 제소한 고위 관계자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비롯해 국방부,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 수장들이다.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기업들은 “기업이 정부의 정보 공개 요청에 적극 협조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다. 구글은 이날 공식블로그에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해 “구글이 마치 정부기관의 고객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노든과 8년간 그와 교제했던 여자 친구 린지 밀스(28)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스노든은 미스터리한 남자였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자취를 감춘 스노든은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 미국인일 뿐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정의로부터 숨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범죄 행위를 알리기 위해 있는 것”이라면서 미 정부의 본국송환 요청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리운전 스팸문자 왜 많나 했더니…

    대리운전 업체들이 불법으로 유출된 운행정보 400만여건을 스팸 문자(광고성 문자) 발송 등 영업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대리운전 고객정보 수백만 건을 몰래 빼내 판 이모(3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아 영업에 활용한 대리운전업체(콜센터) 운영자 최모(42)씨 등 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일하던 대리운전 운행정보 관리업체의 서버에서 고객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운행정보 184만건을 무단으로 내려받아 이를 콜센터 운영자 최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시중에 몰래 유통되고 있던 다른 관리업체의 운행정보 240만건을 입수해 최씨에게 넘기고 500만원을 받았으며, 콜센터 업자 박모(34)씨에게도 제공하고 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를 통해 정보가 새 나간 관리업체 두곳은 콜센터 수백곳을 관리하는 대형업체이다. 유출된 고객정보 424만 건은 국내 승용차 소유자(지난해 4월 기준 1428만대)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검찰은 전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시중에서 유통되면서 스팸 문자를 보내는 데 불법으로 사용됐다.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피해자 중에는 최근 보이스피싱을 당해 136만원을 사기당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스노든, 영웅 vs 배신자 엇갈린 평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29)에 대한 상반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반면 국가적 영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청원 웹사이트 ‘위더피플’에는 스노든의 사면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된 지 하루 만에 4만건 이상의 서명이 접수됐다. 전날 미 정보기관과 일부 의원들이 법무부가 기밀 정보 유출자를 송환해 범죄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자, 스노든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백악관에 직접 청원을 올린 것이다. 전 중앙정보국(CIA)직원인 스노든은 7일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WP) 등 언론에 NSA의 개인정보 수집 기밀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폭로한 바 있다. 청원문에는 “에드워드 스노든은 국가적 영웅이고 그가 NSA의 감시 프로그램 기밀을 고발하면서 저지른 어떤 범죄도 즉각 사면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스노든의 사면을 지지하는 서명을 할 경우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돼 있다. 앞서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반역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부 고발자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뮤케이지 전 법무장관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요지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싣기도 했다. 한편 스노든이 제보한 내용을 최초 보도한 영국일간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이날 “아직 밝히지 않은 중대한 사실들이 많으며 앞으로 수주일에서 수개월 내에 차례로 이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