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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카드정보 추가유출 당국 책임 면할 길 없다

    지난 1월 유출된 것으로 밝혀진 신용카드사의 1억여건 개인정보 가운데 8300만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차 유출 가능성을 일축한 검찰과 금융당국의 큰소리가 허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 자료들은 이미 복사본으로 배포된 상태여서 신분증 위조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 유출된 정보는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유효기간 등 무려 21개나 된다. “2차 유출은 없다”는 당국의 잇단 발표를 철석같이 믿었던 고객들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됐다. 그렇다면 카드를 바꾸려고 앞다퉈 금융창구를 찾은 발 빠른 고객들의 대처가 현명했던 것 아닌가. 이번 사태는 검찰의 부실 수사와 금융당국의 사안을 보는 안일함이 만든 합작품이다.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도 검찰은 “원본과 1차 복사 파일을 압수해 추가 유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장은 검찰의 말만 믿고 “유통된 정보가 없으니 2차 피해는 없고, 100%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단언했다. 이는 결국 2차 유출이 확인되면서 식언이 되고 말았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드러났듯 금융당국의 관리실태는 과연 감독기관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금융당국의 일련의 발언이 일단 여론의 질타를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금감원은 어제 2차 피해를 방지할 후속책을 내놓았다. 전 금융권에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한 문자메시지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분증 진위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가동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부 카드사의 정보유출 실태를 다시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사후약방문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주에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고가 터지면 허둥지둥 쏟아내는 단기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당연히 시장 혼란도 뒤따른다. 2차 개인정보 유출로 이제 금융당국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할 만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금융당국이 자초한 것이다. 정부의 개인정보 정책을 못 믿겠다며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제정책 등에서도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는 깨질 대로 깨졌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2차 유출 경위와 원인 등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관련 당사자들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피해 보상 인색했던 카드 3사 이번엔?

    지난 14일 창원지검이 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 400만건의 개인정보 중 8270만건이 시중에 이미 유통됐다는 발표를 하자, 카드 3사의 ‘쥐꼬리’ 소비자피해 보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카드 3사는 월 300원인 카드 사용 문자서비스를 무료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단체의 국민검사청구를 기각한 것 역시 한 치 앞을 못 본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 3사는 개인정보의 시중 유통 발표에 따라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5일부터 비상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에 500만명 이상이 이미 카드 교체나 탈회(회원도 탈퇴하고 정보도 없앰)를 한 상황이어서 이날까지 대규모 카드런은 없었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피해 보상에 인색했던 카드사들이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인정보 유출이 처음 알려진 지난 1월 8일 이후 가장 많이 거론된 보상안은 카드 연회비 면제와 정신적 피해 보상이었다. 카드사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퇴 회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연회비 면제를 하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구체적인 금전 피해만을 보상하게 된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알려지면서 카드사들은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가 두 번이나 속게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보상책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를 1인당 5000원만 면제해도 전체 금액이 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30%를 넘는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이 지난달 5일 204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모아 청구한 국민검사청구를 금감원이 지난 5일 기각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은 사건 10일 만에 국민검사청구를 받아들인 동양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사태와 달리 신청인들이 새로운 피해나 문제점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금감원이 10일이나 먼저 검사에 착수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어졌다. 금감원과 반대로 국민감사를 준비 중인 감사원은 탄력을 받게 됐다. 금소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감사원은 즉시 자료 수집에 착수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주유소에서 일어난 은밀한 사건 ‘경악’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주유소에서 일어난 은밀한 사건 ‘경악’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주유소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1억2천만원 몰래 결제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불법 수집한 혐의로 32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4살 윤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47살 정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8살 설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전의 한 주유소에서 고객 신용카드 정보 5천여 건을 불법으로 수집한 뒤에 신용카드를 복제, 1억 2천2백만 원 상당을 몰래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신용카드의 개인정보가 건당 1,20만 원에 거래된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7월 중국의 공범으로부터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카드 리더기와 복제 프로그램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렇게 복제된 5천여 건의 신용카드 정보는 이메일 등을 통해 국내외 공범들에게 전해졌고, 신용카드 115장이 위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출된 고객 5백여 명에게 카드를 정지하고 재발급 하도록 안내했으며, 추가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소식에 네티즌들은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진짜 장난 아니네”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어디 무서워서 카드 주겠나”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사기 수법 대단하다”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무서운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지난 1월 16일, 20대 여성 A씨는 오전 2시쯤 119에 신고 전화를 해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했다. 관할 소방서 대원들은 기지국을 통해 신고자가 위치한 반경 200m~2㎞ 지역을 수색했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구조가 늦어졌고, 결국 A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 119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응급구조율이 지난 4년간 2%대에 머물러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119 위치추적 시스템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14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이동통신 3사와 회의를 열고 기존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원룸에서 휴대전화로 119 신고를 한 여성의 위치 추적이 늦어져 신고 여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번 협의를 추진했다”면서 “경찰에 협조 요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119 소방대원들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면 안타까운 결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기지국을 통한 신고자의 반경 200m~2㎞ 위치 추적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한 20~50m 추적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휴대전화 이용자가 GPS 기능을 꺼버리면 추적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GPS 기능을 가급적 꺼 놓는 게 문제다. 또 GPS 기능은 실내에서는 작동이 안되는 한계가 있다. 숨진 A씨도 집에서 휴대전화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추적을 할 수 없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신고를 받는 즉시 신고자 휴대전화의 GPS 기능이 강제로 켜지도록 원격 제어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소방당국은 아직 법적 근거가 없어 시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은 경찰 정보시스템(킥스)을 통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신고자의 주소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소방당국은 기지국과 GPS를 이용한 방법 외에 다른 위치추적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통신사와 협력해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거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하려 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 조심스럽지만, 위급 상황에 구조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부업자 손에 넘어간 계좌·유효기간

    대부업자 손에 넘어간 계좌·유효기간

    고객 정보 8270만건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 고객 5370만건, NH농협카드 고객 2430만건이 대출중개업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금까지 카드사 고객 정보의 2차 유출은 없었다고 밝혀 온 금융 당국의 ‘장담’은 ‘허언’이었음이 확인됐다. “시중에 유통된 정보는 없다”고 단언했던 만큼 금융 당국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됐다.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던 ‘경제팀 물갈이’는 이제 피할 수 없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언론이 여러 차례에 걸쳐 유출된 카드 3사의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한목소리로 “카드 3사의 유출 정보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단언해 왔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14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정황은 창원지검 특수부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39)씨와 최초 유통자인 광고대행업자 조모(36)씨 등을 추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월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 박씨와 조씨로부터 고객 정보 원본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복사본을 모두 압수해 시중에 추가로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실제 박씨가 조씨에게 넘긴 정보는 밝혀진 것보다 8050만건이 더 많았다. 당초 110만건의 고객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져 불구속 기소된 대출중개업자 이모(36)씨도 당초 알려진 것에 비해 70배가 많은 7800만건의 정보를 넘겨받아 이를 대출영업에 활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에 구속된 대출중개업자 김모(34)씨와 한모(34)씨가 조씨로부터 건네받은 고객 정보 470만건은 어느 카드사로부터 빠져나온 것인지조차 파악되지 않아 카드사별 정확한 유통 규모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카드업계에서는 당초 박씨가 카드 3사로부터 빼돌렸다고 알려진 1억 400여만건보다 앞서 8050만건의 고객 정보를 빼낸 사실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가 검찰 조사와 지난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카드 3사의 카드 위변조 탐지시스템(FDS) 구축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빼돌렸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수십~수백만건에 이르는 고객 정보를 수시로 유출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씨 등 대출중개업자들이 유통시킨 정보 가운데 일부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법 대환대출업자, 카드깡업자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씨가 각 카드사로부터 테스트 샘플로 받아 간 고객 정보를 100만~200만건씩 수시로 빼돌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신용 정보를 바탕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카드깡업자에게까지 이 정보가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가 유출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던 금융 당국은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출된 카드사 고객 정보가 이미 DB 브로커 사이에서 고급 정보로 거래되고 있었다”면서 “금융권 사람들도 아는 이야기를 금융 당국이 몰랐을 리 없고, 몰랐다면 그것 자체도 문제이고 알면서도 감춘 것이라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정부 합동으로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도 정부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상황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대책을 발표한 꼴”이라면서 “이미 대책을 발표한 만큼 추가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올 1월까지 고객정보 15만건 유출 정황

    SK브로드밴드 올 1월까지 고객정보 15만건 유출 정황

    최소한 올 1월까지 SK브로드밴드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개인정보 1230만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유통업자 문모(44·구속)씨가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의 한 영업점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A씨와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최소한 지난 1월까지 이 영업점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문씨가 SK브로드밴드의 고객 정보 15만건을 확보하고 이를 엑셀 파일을 통해 연령, 지역, 성별 등으로 가공한 뒤 권모(31)씨 등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는 문씨 등이 ‘SK’라는 파일명으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150만여건 가운데 일부다. 경찰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등 7명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SK브로드밴드의 해당 영업점 사이트 서버를 압수, 정확한 해킹 경로와 시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영업점이 2개월 단위로 고객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수시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고 밝혔지만 유출된 개인정보가 무려 15만건에 달해 장기간 해킹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찰은 LG유플러스와 KT 등 이동통신사들과 11개 금융기관, 여행사, 인터넷 쇼핑몰,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측은 “문제의 영업점으로 거론된 곳은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은 영업점이 아니다”면서 “특정 업체만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통신 3사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230만여건을 유통한 혐의로 문씨를 구속하고 이를 영업 등에 사용한 권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려가 현실로… TM업체 직원들 2월 급여 못 받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조치로 약 한 달간 일손을 놨던 텔레마케팅(TM) 업체 직원들 상당수가 2월치 급여를 아직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TM영업제한 조치가 텔레마케터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영업재개를 허용했지만 정작 각 금융사가 임금 보전에 늑장 대응을 하면서 텔레마케터들의 생계 위협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카드사가 외주 TM업체에 월급일인 지난 10일까지 인건비 등을 전달하지 않았다. 텔레마케터 직원들의 급여 보전 수준에 대해 합의를 마친 농협카드와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일부 카드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급여 보전 비율과 지급 방법을 두고 TM업체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현대카드와 농협카드는 기존 급여의 90~100%를 지급했고 하나SK카드는 상담직원 인건비 150만원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지난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TM영업 정지조치를 받은 뒤 TM업체 소속 텔레마케터들에게 기존 급여의 70~100% 수준을 지급한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제 이행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앞서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금융당국과 고용안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라”는 지침을 내놨다. 한 카드사의 아웃바운드 TM영업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 영업팀장인 최모(37·여)씨는 “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인건비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 직원들의 생계불안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지난달 TM영업 재개 이후에도 사실상 적극적인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어서 실적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마케터들의 잘못이 아니라 애초에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던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아직 외주TM업체에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와 당국의 방침에 따라 기존 급여의 70%를 보전해주겠다는 내부방침은 세운 상태지만 다른 회사들의 지급 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아직 분위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시 TM영업 정지조치를 받았던 보험사의 TM업체들도 급여 보전 규모와 지급 방식을 놓고 외주 TM업체와 보험사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오바마 편든 빌 게이츠…스노든 편든 저커버그

    오바마 편든 빌 게이츠…스노든 편든 저커버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 감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두고 정보기술(IT) 두 거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왼쪽·58)는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오른쪽·29)는 정부의 감시 프로그램을 인터넷 발전의 장애물로 간주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프라이버시와 테러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안전의 우선순위를 놓고 가치관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발간된 대중음악잡지 롤링스톤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법을 어겼고, 그를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NSA의 기밀을 폭로한 스노든이 영웅이냐, 배신자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게이츠는 또 “정부가 어떤 상황에서 인터넷을 감시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겠지만 정부에는 감시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스노든 때문에 정부의 그런 역할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스노든을 칭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정부 감시의 세부 사항은 비밀로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날 저커버그는 인터넷 감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우리 모두의 미래에 해악을 끼치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표현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다소 긴 분량의 이 글에서 NSA와 스노든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더 강하고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스노든의 폭로를 간접 지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인터넷의 옹호자가 되어야지 인터넷에 위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포스팅은 NSA가 페이스북 서버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사찰을 벌이는 ‘터빈’ 계획을 운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게재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터빈 계획은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문서에 들어 있었다. 백악관은 저커버그가 지난 12일 밤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취업포털도… 정보관리 ‘엉망’

    최근 카드사와 이동통신사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일부 취업 포털 사이트도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사이트에 구직자가 등록한 이력서가 제3자에게 쉽게 노출되는 등 허점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사람인, 스카우트, 인쿠르트, 잡코리아, 커리어, 파인드잡 등 지난해 이용자 수가 많았던 6개 취업포털 사이트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의 이력서를 관리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력서에는 이용자의 일반 정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학력, 학점, 경력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는 구직자가 올려 놓은 이력서를 다른 제휴 사이트와 공유하거나 이력서 일부를 일반 이용자들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6개 취업 포털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용자들에게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정보 보호제도에 대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 포털 사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3.3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만족도는 3.30점에 그쳤다. 바이러스, 해킹 등 방어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3.23점으로 더 낮았다. 사이트별 개인정보 보호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파인드잡이 3.18점으로 최하위였고 잡코리아 3.23점, 커리어 3.26점, 스카우트 3.34점, 사람인 3.37점, 인쿠르트 3.39점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취업 포털 사이트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취하도록 업계에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장은경 소비자원 서비스조사팀장은 “취업 포털 이용자들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등록한 이력서 등 문서를 바로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설정해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우버넷’과 가상국가/정기홍 논설위원

    1995년 미국 제록스 사의 한 연구원은 “인터넷이 과부하로 1년 안에 폭발할 것”이란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 1989년 세상에 나온 뒤 신천지를 구가하던 ‘월드 와이드 웹’(WWW)의 파국을 선언했으니 불안감은 좀체 가시지 않았다. 인터넷이 수많은 웹으로 연결되면 과부하가 생겨 초신성과 같이 폭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는 지금 그의 예상은 어긋나 인터넷은 그 용량을 늘려가며 트래픽을 감당해 내고 있다. 제록스가 근거리 컴퓨터를 연결한 ‘이더넷’(Ethernet)을 개발한 업체이니 이 같은 예측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인터넷의 미래와 관련해 빗나간 예측은 더 있다. MS의 빌 게이츠는 “스팸메일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고, 뉴스위크는 “웹 사이트는 신문을 대체할 수 없고, 온라인을 이용한 쇼핑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란 기획기사를 잇달아 실었다. 그 말과 글이 씨가 됐을까. 뉴스위크는 2010년 1달러란 헐값에 ‘눈물의 세일’을 하고 말았다. 이들의 예상과 결과가 흥미롭고 얄궂다.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용으로만 쓰이던 웹이 인간과 사물을 온라인상에 꽁꽁 묶어놓을 줄을 누가 알았으랴. 지난 12일 ‘WWW’ 탄생 25주년을 맞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는 2025년쯤이면 ‘우버넷(Uber net) 세상’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Uber’는 최고란 뜻으로, 인터넷상의 고차원적인 가상국가를 이른다. 인터넷이 지리적 경계와 국가의 통제력을 넘어 80억 인류를 한데 묶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국가는 물론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의 권력은 약해지고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온라인 가상국가는 인도나 중국에서 쟁기질하는 농부를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란 전망도 했다. 오지 농사꾼의 농사 노하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현재 인터넷을 접하지 못하는 50억명(세계 인구 3분의2)을 온라인으로 접속시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세계 1위 모바일메신저 앱 업체인 ‘왓츠 앱’(가입자 4억 5000만명)을 사들여 온라인 가상국가 설립에 한발 다가섰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12억명 가입자의 페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20억 가상국가’를 이룰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하지만 가상국가는 장밋빛만 갖고 있지는 않다. 휴머니즘이 사라진 온라인의 틈새로 사이버 테러는 물론 온라인 질병도 빈발할 것이 우려된다. 개인정보 보호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우버넷 세상도 미래 온라인 세상의 빛과 그늘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지난 1월 16일, 20대 여성 A씨는 오전 2시쯤 119에 신고 전화를 해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했다. 관할 소방서 대원들은 기지국을 통해 신고자가 위치한 반경 200m~2㎞ 지역을 수색했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구조가 늦어졌고, 결국 A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 119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응급구조율이 지난 4년간 2%대에 머물러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119 위치추적 시스템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14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이동통신 3사와 회의를 열고 기존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원룸에서 휴대전화로 119 신고를 한 여성의 위치 추적이 늦어져 신고 여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번 협의를 추진했다”면서 “경찰에 협조 요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119 소방대원들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면 안타까운 결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기지국을 통한 신고자의 반경 200m~2㎞ 위치 추적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한 20~50m 추적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휴대전화 이용자가 GPS 기능을 꺼버리면 추적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GPS 기능을 가급적 꺼 놓는 게 문제다. 또 GPS 기능은 실내에서는 작동이 안되는 한계가 있다. 숨진 A씨도 집에서 휴대전화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추적을 할 수 없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신고를 받는 즉시 신고자 휴대전화의 GPS 기능이 강제로 켜지도록 원격 제어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소방당국은 아직 법적 근거가 없어 시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은 경찰 정보시스템(킥스)을 통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신고자의 주소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소방당국은 기지국과 GPS를 이용한 방법 외에 다른 위치추적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통신사와 협력해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거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하려 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 조심스럽지만, 위급 상황에 구조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week&STORY] 영정사진 찍고 유언장 쓰고…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week&STORY] 영정사진 찍고 유언장 쓰고…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최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일가족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삶의 만족도는 26위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0년 자살 사망률은 101.8%가 증가했다. 이처럼 ‘힐링’(치유)이 절실한 세태에서 임종 체험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다는 임종 체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본지 기자 두 명이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효원힐링센터. 화창한 봄날에 ‘힐다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죽음’이란 단어가 주는 어두운 느낌과는 달리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동반체험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여한 13명은 각자 다른 고민과 이유를 가지고 센터를 방문했다. 여성이 9명, 2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혼자 찾아온 회사원 김모(43) 씨는 “사업을 하다가 직장에 취직했지만 얼마 전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크게 타격을 입고 여러 가지로 힘들어졌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에 전환점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모(34·여·회사원) 씨는 “목사님 추천으로 왔다”면서 “이직을 생각하면서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 다니는데 마음을 정리할 겸 왔다”고 말했다. ●영정 사진 촬영 죽음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셔터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멋쩍은 표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잠시 뒤 검은 테를 두른 사진을 받아 든 사람들의 표정이 어색해졌다. 김씨는 “마음을 아직 안 비워서 그런지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면서 “웃는 것도 아니고 찡그린 것도 아니고, 아직도 불만스러운 게 사진에 묻어난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유언장 쓰기 영정 사진을 앞에 놓은 이들이 유언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눈물을 훔치거나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한 20대 남성은 “평소에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사랑하고 고맙다”고 썼다. 재산 분할과 장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적은 사람도 더러 있었다. 한 참가자는 “시신을 화장한 뒤 어머니가 계신 산소에 뿌려달라”면서 “재산은 사랑하는 강아지 초롱이를 돌봐줄 사람에게 100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모두 봉사 단체 10곳에 나누어 기부하겠다”고 적었다. 또 “시신을 장기기증이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장례식 때 화환을 받지 말라”고 썼다. “기억이란 빚을 세상에 남기고 싶지 않으니 빨리 잊어달라”고 유언장을 읽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입관 ‘쾅~’.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소리가 들렸다. 관 뚜껑이 닫히면서 정적과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외부의 흐느낌도 들리지 않는 시간이 15분간 이어졌다. 관 속에 머문 짧지 않은 동안, 기자는 죽음의 순간에 강력한 삶의 기운을 느꼈다. 또 다른 기자는 “관 뚜껑이 닫히자 좁은 공간에서 내 발 냄새가 느껴졌다”면서 “그 순간 나는 아직 살아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체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체험 이전과 이후에 별로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보인 배모(40·여·취업준비 중) 씨는 “체험이 짧아서 충분이 몰입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래도 관에 누워 있던 순간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한선규(42·자영업) 씨는 “이곳에 온 계기에 대해서는 관 속에 묻고 왔기 때문에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힐다잉’이란 ‘힐링’(healing)과 ‘죽음’(dying)의 합성어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웰다잉’(well-dying) 또는 임종 체험이라고도 한다. 임종체험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취지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미국 의학박사이자 심리학자인 레이먼드 무디 박사의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다. 무디 박사는 1960년대 임사체험(임상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겪은 10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임사 이전과 이후의 삶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죽기 전엔 주위에 폐를 끼치며 살아온 사람들이 죽음에서 깨어나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 삶’을 살게 된 임사체험에 힌트를 얻어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임종체험 프로그램이 보험회사나 상조회사 등을 중심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임사체험인 셈이다. 현재 상조회사와 교육단체, 종교단체 등 전국 10여 곳에서 상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 연수 프로그램으로도 쓰인다. 효원힐링센터의 정용문 센터장은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면서 “학교나 회사 등에서 단체로 오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죽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매우 강박적이고 비관적인 심리 상태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임종체험이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힐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종체험이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보다 체험 위주로만 흐를 때 죽음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임종 체험 전후의 심리 상태나 자존감 등에 대한 조사나 분석이 없어 호기심 채우기에 그칠 수 있다”면서 “한 번의 체험만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웰다잉 문화를 만들어가기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삶과 죽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보다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진탁 한림대 생사학연구소장은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생사에 대해 연구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임종 체험 행사가 상조회사나 보험회사 홍보용으로 진행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권영구 한국웰다잉연구회 회장은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죽음 체험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웰다잉은 일시적인 죽음 그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전문적인 교육과 자격을 갖춘 교육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주유소 위장취업… 고객 신용카드 100장 복제

    주유소에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복제 피해를 본 카드사 10곳 중 8곳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KB국민·NH농협 등 지난 1월 고객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해 비난을 받은 두 카드사는 일부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보안뿐 아니라 피해 사실을 알아챈 뒤 사후 대응에도 미숙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불법으로 수집한 김모(32)씨 등 3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3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정모(4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설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한 달간 대전의 한 주유소에 공범인 유모(32)씨를 위장 취업시켜 주유를 마친 고객이 건넨 신용카드를 리더기를 이용해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돌린 5000여건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메일 등을 통해 국내외의 공범과 공유했고 복제 신용카드 100여장을 만들었다. 이 카드로 지난 1월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태국 등에서 총 170회에 걸쳐 귀금속·아웃도어 의류 등 1억 2200여만원을 몰래 결제하려 했고 이 가운데 6200여만원을 결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의자는 대전 지역에서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고객 신고를 받은 카드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사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한 적이 없는 결제 정보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으로 통보되자 이를 카드사 측에 알렸고 카드사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 등이 국민과 농협을 비롯해 모두 10개사(롯데·삼성·신한·외환·우리·하나·현대·BC)의 카드 정보를 모아 복제카드를 만들어 썼다”면서 “이 가운데 국민과 농협카드만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1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자사 카드가 복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이후에도 고객들의 피해 사실을 모아 경찰에 정식 신고하지 않았고 피해 관련 서류 등도 제출하지 않았다. 또 농협카드도 지난 1월 경찰이 카드 복제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서울경찰청에 신고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카드 측은 “농협BC카드 피해 사실은 BC카드에 통보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농협 자체 카드인 ‘농협채움카드’의 복제 피해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 측은 “고객들로부터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결제 내역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상해 알아보던 중 경찰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스트디, 국내 최대 IT 인프라 전문기업 LG엔시스와 파트너 계약 체결

    포스트디, 국내 최대 IT 인프라 전문기업 LG엔시스와 파트너 계약 체결

    통합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포스트디(대표 김진천)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문 기업인 LG엔시스와 ‘세이프 프라이버시 키퍼’(Safe Privacy Keeper, SPK)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PK는 문서보안(DRM) 기반의 액티브 DLP(디지털광학기술) 엔진을 이용해 개인정보뿐 아니라 경량화 문서보안, 매체 제어, 네트워크(메일포함) 모니터링, 출력물 보안까지 통합하는 정보보호 전용 솔루션이다. 김진천 포스트디 대표는 “SPK는 특정 개수 이상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 및 이미지 파일에 대해 외부로의 전송이나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내부 결재를 통해 제한적 허용만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같은 내부자의 의도적 범죄행위까지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엔시스 관계자도 “이번 총판 계약 체결을 통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통합정보보호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내 최대 IT 인프라 기업인 LG엔시스의 역량과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포스트디의 탁월한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PK를 개발한 포스트디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통합 정보보호 솔루션 전문회사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다수의 보안솔루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 보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해 이미지 인식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지난해 9월 이미지 개인정보보호방법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번에 LG엔시스와 총판 계약을 맺은 SPK 솔루션 또한 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 받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이다. 정창수 포스트디 부사장은 “LG엔시스는 DLP, DB(데이터베이스)보안 등 보안솔루션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며 “또한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솔루션, IT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어 두 회사 간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판 계약 체결을 통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통합정보보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내 최대 IT 인프라 기업인 LG엔시스의 역량과 보안솔루션 전문 기업인 포스트디의 탁월한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디는 14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에 LG엔시스와 함께 참가해 고객들에게 양 사의 파트너십에 따른 사업 전략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개인정보 보호문화, 지속성이 관건이다/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개인정보 보호문화, 지속성이 관건이다/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단초가 마련된 것은 다행이다.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정부는 지난 10일 금융기관의 불필요한 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내놓고 재발 방지에 애쓰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월 19일과 20일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기획 기사를 비롯해 수차례에 걸쳐 그동안 금융사의 정보책임자들이 보안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하고 금융당국의 금융사들에 대한 관련 처벌수위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정보보호라는 문화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개인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에서는 일부 전산부서나 담당직원의 일인 양 소홀히 다뤄 왔고, 국민들의 경우에도 쿠폰·경품지급, 제휴사 할인, 이벤트 행사에 무심코 개인정보를 적어 내는 등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의식이 부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한편,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최근 또다시 KT에서 1200만건,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110만건, 인터넷 사이트 225개를 해킹해 17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러한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기업의 책임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제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매우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번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총리실에 ‘범정부 개인정보보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와 취약점의 일제점검에 나섰고, 국회에서도 50여개나 되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이 상정돼 입법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며칠 전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밝혀진 한 통신업체에서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대국민 사과와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내놓았다. 국민 또한 많이 달라졌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해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업과 국민의 인식이 현저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국민들의 권리 의식과 기업들의 윤리 의식을 확대시켜 개인정보보호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보호문화의 토대 위에서만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게 안전한 개인정보 이용이 뿌리내릴 수 있다. 다만, 이번 계기가 헛되지 않도록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정부는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법·제도적 정비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기업들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비용이 기업의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투자임을 인식하고 최고경영자로부터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도 자기정보에 대한 권리 의식을 갖고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들을 꼼꼼히 읽어보고 불합리한 개인정보 제공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은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허점은 없는지 추적 보도해 이번 대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깐깐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
  •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온라인에서 금리비교하고 선택한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을 할 때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제품명만 입력해도 각종 쇼핑몰 가격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 하지만 금융권 대출은 금리 비교가 어려운 현실이다. 각 금융사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으면 대출 조건이나 금리를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최저금리 정보만 이곳 저곳에서 얻는다고 하여도 각 금융사마다 거치기간, 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다르며 여러 가산금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적절한 대출이 무엇인지, 어느 금융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 보증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소득에 비해 이자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한시라도 빨리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지만, 은행방문과 서류준비가 귀찮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최근 온라인으로 금리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뱅크앤가이드(대표 정재필, http://www.bank-guide.co.kr/)도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 사이트 중 하나다. 뱅크앤가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각 금융사마다 거치기간, 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대출자의 조건을 파악하여 각 금융사별 가산금리 항목을 계산, 정확하게 금리를 비교해준다. 또 은행별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는 물론, 빌라 및 일반주택 대출, 전세대출, 상가 및 토지 대출, 후순위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대출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금리비교가 가능하다. 시중은행과 보험사, 농협, 저축은행, 캐피탈 등 모든 금융권 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뱅크앤가이드 측은 “요즘 신용정보 때문에 염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뱅크앤가이드와 상담 시에는 주민번호 및 개인정보는 요구하지 않으며 정확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를 위한 정보만 파악하여 상담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 사이트 뱅크앤가이드는 홈페이지(www.bank-guide.co.kr)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유선상담(02-876-30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과정과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개인정보 확인 서비스 “카드결제번호·유심카드번호까지 털렸다고?”

    KT 개인정보 확인 서비스 “카드결제번호·유심카드번호까지 털렸다고?”

    KT 개인정보 확인 서비스 “카드결제번호·유심카드번호까지 털렸다고?”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 서비스가 11일 시작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부터 KT 홈페이지(www.kt.com)와 올레닷컴(www.olleh.com), 고객센터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확인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접속 후 메인창에 뜨는 파업창 하단의 ‘개인정보 유출여부 확인’을 클릭하면 확인 페이지가 나온다. 유출 여부 확인을 원하는 고객은 SMS 인증번호를 통한 인증과 아이핀(i-Pin)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KT는 “입력하신 정보는 유출여부 조회용도로만 이용되며, 별도 수집 및 저장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님의 소중한 자산인 개인정보가 더 이상 유통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므로 관련 부처와 협력해 최우선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 동의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필수사항”이라면서 “주민번호가 아닌 휴대전화 인증 절차로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추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이와 별개로 오는 13일부터 고객에게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사건의 개요와 유출된 정보 확인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KT는 개인정보 유출 확인을 위해 고객센터 야간 근무인력을 평소의 3배로 늘리고, 도심에 위치한 플라자 운영시간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한다. 2차 피싱 사기를 막기 위해 전화나 문자 메시지 안내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KT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유출 수는 약 1171만건으로 조사됐다. 중복 사례를 제외하면 실제 피해자는 982만명 수준이다. 유출 피해를 입은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신용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은행계좌번호, 고객관리번호, 유심카드번호, 서비스가입정보, 요금제 관련정보 등 12개다. 가입자들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잇따라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등 공동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로 변호사나 법무법인 등이 개설한 집단소송 카페는 30여 곳에 이른다.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에 대해 네티즌들은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 완전히 탈탈 털렸네”,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 내 개인정보가 이렇게 쉽게 털릴 줄이야”,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 제도적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고 나면 ‘탈탈’

    중국 해커로부터 국내 개인정보를 매입, 판매한 유통업자와 이를 재매입한 보험설계사 등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통신 3사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230만여건을 유통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문모(44)씨를 구속하고 권모(31)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컴퓨터 파일 형태로 보관 중이던 개인정보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 등 통신 3사에서 유출된 420만건과 시중 은행 등 금융기관 11곳에서 유출된 100만건, 여행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출된 187만건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서도 정보가 대량 유출됐다. 문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중국 해커로부터 1230만건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1000여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개인정보에는 발급일자까지 확인되는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이 모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직업이 없던 문씨는 개인정보 거래가 수익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인정보 유통을 하기로 마음먹은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중국의 개인정보 유통업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는 입수한 개인정보를 나이, 성별, 거주지, 직업 등으로 가공한 뒤 건당 1~5000원에 다시 보험회사 직원, 광고업자,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팔았다. 권씨 등은 이 같은 개인정보를 활용해 대출 권유, 물품 판매 권유, 업체 홍보 등에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신 3사의 개인정보의 경우 각 사 대리점에서 보관 중인 것을 중국인 해커 A씨가 빼낸 것으로 보고 언제, 어떻게 이 정보를 입수했는지 정확하게 밝히려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인터폴을 통해 A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 금융감독원, 안전행정부 등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업체의 명단을 통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감사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 금융당국 감사 착수

    [포토] 감사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 금융당국 감사 착수

    감사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감사 인력을 투입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정보 유출과 관련한 본감사에 착수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비에 개인정보 불법유통 신고 관련 안내판이 서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공적맞춤대출 ‘한눈에’ 서민금융 파수꾼 역할

    공적맞춤대출 ‘한눈에’ 서민금융 파수꾼 역할

    제1금융권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금융소외계층은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금리의 2금융권이나 대부업의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빚은 빚을 낳고 고금리대출 이자를 갚으려고 대출이자를 대출로 막는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신용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저신용, 저소득의 서민들을 위해 대출상품을 모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사회적 기업 한국이지론(대표 이상권)의 ‘한눈에’ (www.haneye.co.kr) 서비스이다. ‘한눈에’는 가격비교사이트처럼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도권의 대출상품을 모아서 금리와 대출조건을 총망라해 줌으로써 필요한 대출상품을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대출 신청부터 상담까지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이 성사되는 경우 제1금융권 0.5%p, 제2금융권 최대 5%p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 이용고객은 6~10등급의 소액 대출 이용자다. 서비스 이용은 인터넷 회원가입이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본인의 소득과 신용에 맞는 대출상품을 간편하게 알아 볼 수 있으며 각 금융사 CSS와 연동시스템을 통해 맞춤대출, 신용대출, 담보/전세대출, 서민특화대출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상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 암호화 처리 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16개 은행, 29개 저축은행을 비롯해 총 64개의 금융사들과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로 올해는 11개 금융사를 추가 연동시킬 계획이다. 또한 은행 인터넷 대출 거절자와 금융회사 대출문의자 중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 대해 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서비스를 안내한다. 금융사 인터넷, 콜센터, 영업점에 대출을 문의한 후 거절당한 고객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끝까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유도, 서민들이 사금융에 빠지지 않도록 ‘수호천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제휴 금융회사와 지속적으로 상품 확대를 추진하고 올해에는 콜센터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업체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지급을 받은 이는 총 3만9천387명, 금액으로는 2천739억원에 이른다. 그 중 연소득 2천600만원 이하 저소득자가 66.3%를 차지한다. 이처럼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애로 해소 및 대출사기, 불법 중개수수료 편취 행위 등 불법사금융 피해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이지론은 ‘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서비스 혁신 분야 10대 사례’로 선정되는가 하면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이지론 한눈에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대출중개시스템을 갖추고 체계적인 금융정보를 지원하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개인의 신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최적의 대출상품을 추천, 고객이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의 시스템을 갖춘 만큼 서민금융 파수꾼으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지론은 지난 2005년 12월 시중은행 등 19개 금융사의 공동출자로 만들어진 서민을 위한 공적 대출중개회사다. 주로 서민의 신용 및 금융거래 보호와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대출 중개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 상담업무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사업,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서비스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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