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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삭제된 위챗 살려 부패사범 처벌… 10억 사용자 전전긍긍

    위챗, 모바일 결제 등 생활필수품 삭제 기록 감찰에 中네티즌 쇼크 중국 정부가 전 세계 10억명이 사용해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위챗의 삭제된 메시지를 복구해 부패사범 처벌 증거로 사용했다고 밝히자 위챗 이용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챗의 운영사인 텐센트는 채팅 기록을 보관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만 남는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위챗의 공식 계정은 지난 29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채팅 기록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는 중국 안후이성 차오후시 기율검사위원회가 지난 28일 부패 용의자의 삭제된 채팅 기록을 복구했다고 밝힌 다음날 텐센트의 채팅 기록 저장에 대한 해명이 나왔다고 30일 보도했다. 부패한 공산당원을 처벌하는 차오후시 기율검사위는 지난 1~4월 삭제된 위챗의 메시지를 복구해 63명의 고위 간부를 처벌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기율검사위의 ‘실적 자랑’ 게시물은 중국 네티즌들의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널리 확대됐으나 돌연 다음날인 29일 모조리 삭제됐다. 차오후시는 지난해 12월 정보기술 조직을 새롭게 편성해 감찰 조사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후시 기율위의 이례적인 게시물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심각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이제 왜 미국이 중국산 휴대전화를 금지했는지 알게 됐다”고 썼으며, “채팅 기록을 완전히 없애고 싶으면 휴대전화를 박살내야 한다는 뜻인가?”란 글도 있었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가 있는 텐센트가 2011년 선보인 위챗은 지난해 9월 기준 이용자가 9억 8000만명에 이른다.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앱스토어를 대신하는 미니 프로그램과 모바일 결제 및 신분 확인 기능으로 중국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1일 중국 최대 토종 자동차업체인 지리자동차의 리수푸(李書福) 회장은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매일 위챗을 통해 우리를 지켜보고 원하는 것은 뭐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텐센트는 강력하게 사용자 기록 보관 의혹을 부인했지만, 서버 용량을 늘려 기록 보관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공산당 인터넷 영도소조는 6개월간 인터넷 및 전화 통신 기록을 보관하도록 했다. 중국의 한 인터넷 전문가는 사용자의 기록을 보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범죄자나 테러리스트의 채팅 메시지를 제출하라는 당국의 요구를 따를 수 있겠느냐며 텐센트의 해명에 의문을 표시했다. 텐센트와 중국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지난해 이용자 정보 수집에 따른 권리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위챗의 사용자 기록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느냐를 놓고 벌어진 분쟁이었는데, 당시 중국 신식산업부는 두 회사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결론지었다. 강력한 반중정책을 벌이고 있는 호주의 국방부도 지난 3월 위챗 사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공모 회원 댓글조작 가담 조사… 김경수 곧 소환

    김 의원 측과 소환 일정 조율 보좌관, 500만원 배경 안 밝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들을 상대로 범행 가담 여부 확인에 나섰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경공모 회원들이 어떤 댓글 활동을 했고 아이디를 공유한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댓글 조작에 적극 가담한 사람이 나오면 피의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의 일종인 ‘킹크랩’을 활용해 댓글 39개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회원들의 아이디를 도용한 혐의도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 댓글 조작에 사용된 614개 아이디 가운데 202개의 인적사항이 경공모 회원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루킹 일당은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아이디를 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회원들이 아이디를 제공할 때 댓글만 달라고 줬는지, 아니면 댓글 조작에 사용되는 데 동의한 것인지 등 동의의 범위를 넘어섰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이 아이디를 무단으로 도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더해질 수 있다. 이 두 법은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시 제공자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씨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급히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이 돈의 성격과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한씨가 진술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해 조사가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참고인 조사와 대질 조사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난색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위해 김 의원 측과 일정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페북 ‘실적 파티’… 정보유출 영향은 없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5% 급등 유출 악재 2분기부터 반영 전망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일으킨 페이스북이 올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페이스북이 위기를 극복했다는 분석보다는 사건 시점상 실제 영향은 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나 늘어난 119억 7000만 달러(약 12조 9240억원)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광고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117억 9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모바일 광고 매출은 지난해 1분기(85%)보다 6% 포인트 늘어나 광고 매출의 91%를 차지했다. 나머지 9%는 데스크톱 광고 매출 등 기타 사업 영역에서 발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4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치 1.35를 크게 웃돈 1.69로 높아졌다. 일일 활동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3.42%가 늘어 14억 4900만명이다. 실적 발표 후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영국 데이터회사인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로 인해 창사 14년 만에 맞은 최대 위기는 진행형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CNBC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 최초 보도가 3월 17일에 나왔다”며 실적에 미칠 영향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이스북에 밀려 고전하던 트위터도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트위터는 이날 1분기 매출이 6억 6490만 달러, 순이익은 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활동 이용자 수도 전 분기보다 600만명이 늘어난 3억 3600만명으로 집계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엔블루 이정신, 극성팬에 고통 “굳이 그렇게 해야하나”...과거 워너원도 피해

    씨엔블루 이정신, 극성팬에 고통 “굳이 그렇게 해야하나”...과거 워너원도 피해

    그룹 씨엔블루(CNBLUE) 이정신이 극성팬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25일 그룹 씨엔블루 멤버 이정신(28)이 SNS를 통해 일부 극성팬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정신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비행 항공편 돈 받고 알려주고 이러는 거 불법 아닌가. 굳이 그렇게 까지 하셔야 하나요? 파는 분이나 사는 분이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정신은 최근 스위스에 방문, 그의 비행편명과 스케줄 정보 등을 알아낸 극성팬이 같은 비행기 타는 등 지나친 관심을 보이면서 불편함을 호소한 것. 그는 이어 “이런 말 하는 거 진짜 진짜 너무 너무 싫은데 항공편을 비롯한 개인정보들 건들지 말아주세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실제로 트위터 등 SNS를 포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사자들만 알아볼 수 있는 초성, 약어 등을 이용해 스타의 비공개 스케줄 등을 공유하는 행동이 잦게 일어나고 있다. 해당 정보를 알아낸 극성팬은 스타의 일정에 따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까지 따라 가거나 기내에서 선물을 주고 가는 등 행동을 일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잠든 스타의 모습 등을 몰래 촬영해 다른 팬들에게 돈을 받고 팔기도 했다.그 예로 지난해 9월 그룹 워너원이 태국 팬미팅 일정 차 출국 했을 당시, 일부 팬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몰래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비행 내내 멤버들 좌석 주변을 돌아다니는 분들 때문에 기내 질서가 어지럽혀 진데다 멤버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일반 탑승객도 항의했다”라며 적발 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정신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야후 3500만弗 벌금

    SEC “2년간 피해 사실 숨겨 와” 해킹 피해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숨긴 야후가 3500만 달러(약 377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책임자인 지나 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야후는 사이버 정보공개 의무 측면에서 통제 절차를 지키는 데 실패해 투자자들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건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면서 벌금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야후 경영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았다. 야후는 2014년 러시아 요원의 해킹으로 이용자 5억여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2016년 9월까지 투자자들에게 해킹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까지 축소해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버라이즌에 핵심 자산을 넘긴 야후는 해킹 사건 탓에 예상가보다 3억 5000만 달러가 낮은 44억 8000만 달러(약 4조 8400억원)로 인수 금액을 결정했다. 야후에 남은 조직은 알바타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야후 주식은 더는 공식적으로 거래되지 않는다. 알바타는 SEC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지난 대선까지 수사

    조작 댓글 2개 아닌 39개로 확인 돈거래 김경수 의원 보좌관 입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은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지난해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 전후에도 댓글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 댓글 공감수 조작에 사용한 아이디 614개가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활용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22일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 측으로부터 로그기록 등 자료가 회신되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 범행의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 수는 당초 알려진 2개가 아니라 39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열린카페 경공모’, ‘숨은카페 경공모’ 3곳에 대해 지난 20일 압수수색한 결과 회원 규모가 4540명(중복 제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4540명과 댓글 조작에 활용된 아이디 614개를 대조한 결과 202개의 인적 사항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아이디는 3개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아이디를 생성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드루킹 일당이 경공모 회원의 아이디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아이디를 추가 도용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드루킹 일당에게는 업무방해 혐의에 더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돌려준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49)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한씨는 오는 30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한씨가 돈을 몇 차례 거절하다 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대가성이 짙다고 보고 자금의 성격 규명에 나섰다. 또 경찰은 둘 사이에 500만원 이외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추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약 10박스 쟁여놔도…의료쇼핑 막을 기관이 없다

    [단독] 약 10박스 쟁여놔도…의료쇼핑 막을 기관이 없다

    복지부 산하 관리 직원 12명뿐 지자체별로 수급자 관리 ‘허점’ 처방 거부하면 민원·소송 제기현장에선 “수급자 계몽 역부족…의사 참여 책임관리조직 시급”의료급여 환자의 도덕적 해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도한 의료이용 등을 통합해서 관리할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진용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24일 “간호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 아닌 의사가 참여하는 책임관리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급여 재원은 국고와 지방예산을 합해 마련한다. 서울은 국고와 지방비 비율이 5대5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8대2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예산 누수를 막고자 의료급여관리사를 채용해 의료급여 수급자를 각자 알아서 관리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료급여사례관리사업지원단이 있지만 직원이 12명에 불과해 의료급여관리사 교육 등에 업무가 몰려 있다. ●3개월간 의료급여일수 2000일도 간호사 출신인 의료급여관리사가 일선 병·의원 진료와 처방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울의 한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계몽하는 것도 역부족”이라며 “의료기관 관리는 복지부가 해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이런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든다. 4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인 지금까지 10년을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A씨는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퇴원하느냐”며 아직도 버티고 있다. 그는 강원과 인천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수법을 쓴다. 현재 그는 같은 수법을 쓰는 동료 7명과 함께 인천의 병실 2곳에 머물고 있다. A씨에게는 병실이 사실상 거주지다. 그는 “서울에서 외래진료를 받겠다”는 명목으로 외박증을 받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의료기관이 폐업하면 퇴원했다가 조금 있다가 다른 병원에 입원하길 반복한다. 2016년 1월 의료급여 수급자가 된 60대 희귀난치성 질환자 B씨는 바로 그해 의료 과다이용자 10위권에 올랐다. 본인부담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안 뒤로 치과와 비뇨기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가까운 의료기관을 166곳이나 찾았다. 그는 1박스면 충분한 처방약을 10박스나 타내 집에 보관하고 있다. B씨는 “병원에 가면 앉아만 있어도 제대로 숨이 쉬어진다. 약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의료급여관리사가 복지부 등에 B씨의 과도한 의료 이용을 제한해 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의료급여 수급자를 지자체가 맡다 보니 ‘민원에 약하다’는 약점을 노리는 이들도 많다. 자신의 의료 남용을 지적하는 공무원을 ‘불친절 직원’으로 신고하는 식이다. 전직 언론인이라고 주장하는 60대 C씨는 단 3개월 만에 의료급여일수 2000일을 넘겨 사례관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그는 지자체와 병원에 끊임없이 민원과 소송을 제기하고 의사들에게 처방약을 수시로 늘려 달라고 졸랐다. 의료급여관리사가 C씨에게 상담을 요청하자 “내 의료기록은 개인정보인데 어떻게 봤냐. 회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호통쳤다. 복지부 의료급여 담당자에게 전화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의료급여 진료비 가파른 상승세 단순히 진료·입원·투약일수만으로 과도한 의료이용 여부를 판정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증도가 높으면서도 병·의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인원은 전국에 2000명이 있다. 이 교수는 “의료급여일수 숫자만 늘리는 투약일수는 빼고 중증도를 더해 실제 의료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환자인지 보다 명확히 판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료급여 진료비는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급여 수급자는 2012년 153만 9000명에서 2016년 152만 9000명으로 1만명가량 줄었지만 총진료비는 5조 1949억원에서 6조 7375억원으로 되레 늘어났다. 보장성 확대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도 진료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복지부는 최근 의료기관 내부자 신고 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이는 등 부정이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까지 의료급여 적정이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뒤 종합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 사무처, 드루킹 국회출입 기록 경찰에 제출

    국회 사무처, 드루킹 국회출입 기록 경찰에 제출

    경찰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피의자 김동원씨(49·필명 드루킹)의 국회 출입 여부에 대한 기록을 전날(23일) 확보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전날 경찰 측으로부터 김씨 관련 공문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보냈다”고 뉴스1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출입기록을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서 (국회 사무처에) 요구를 했겠죠”라며 “저희가 조회해서 ‘기록이 있다, 없다’는 것은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록을 경찰에 넘겼고 김씨의 출입 여부에 대해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가 경찰에 전송한 자료는 2015년 4월1일부터 올해 4월23일까지의 3년간 자료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댓글진상 조사단은 청와대에 김씨를 비롯해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A변호사의 출입기록을 요청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 및 청와대 경비 목적으로 수집된 출입기록은 ’개인정보보호법‘ 제19조의 규정에 따라 수집목적(대통령 경호 및 청와대 경비) 외 제공을 제한하고 있어 제출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고 한국당 댓글진상 조사단 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북보다 은밀하게… 그림자처럼 정보 좇는 구글

    페북보다 은밀하게… 그림자처럼 정보 좇는 구글

    美 4000만 데이터 중개상과 거래 맞춤형 광고 위해 검색 정보 활용 스마트폰 통해 위치·카메라 접근 페북·구글 사업모델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이 페이스북만의 문제일까?”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파문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구글을 통한 정보 유출 경보령을 울렸다.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페이스북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구글”이라고 보도하면서 “수집하는 정보의 양,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보내는 시간, 정보 추적의 범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구글이 가지고 활용하는 개인정보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사용자가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을 때,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애널리틱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대 5000만 사이트까지 추적해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한다. 페이스북이 ‘픽셀’ 기능으로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들을 추적해 데이터화한다면 구글은 ‘그림자 프로필’로 사용자들의 뒤를 따른다. 구글 계정이 없는 사용자의 정보도 수집된다. 구글 검색창을 단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용자는 구글로부터 웹 활동을 추적당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구글 계정을 가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은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인정보를 추적당하고 있다. 이렇게 방대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쌓은 구글은 4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데이터 중개상과 거래한다. WSJ는 “구글은 인종, 종교, 성적 취향, 건강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지만 개인의 임신, 이혼, 다이어트 등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 버튼을 누를 때도 개인정보는 빠져나간다. IT매체 더 레지스터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제3의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도구인 페이스북 로그인 서비스에서 사용자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프린스턴대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스티븐 잉글레하트 박사 연구팀은 최근 사용자 데이터에 잠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온라인 추적 서비스 과정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페이스북 로그인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매우 간편한 기능이지만 개인정보 유출에는 치명적이었다. 웹사이트에서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는 순간 해당 사이트에서 실행되는 모든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페이스북 프로필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는 페이스북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통째로 넘겨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출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데이터 수집은 전 세계 20억개 이상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 데이터 이용에 대한 경고 없이 사용자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메일 앱이 사용자에게 카메라와 마이크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인지를 계속해서 묻고, 구글 맵이 사용자에게 위치 서비스를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것도 타깃 광고를 위한 정보 수집의 일환이다. 컴퓨터 과학자인 프린스턴대 아빈드 나라야난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모두 사업 모델이 사생활 침해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노조 와해’ 5년 만에 再피소 이건희… 檢, 사찰 의심 외장하드 200개 발견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지회(옛 에버랜드 노조)가 과거 검찰과 고용노동부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등을 재고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지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은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 39명을 부당노동행위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이들은 과거 관련 의혹을 조사했던 고용부 관계자들도 ‘삼성과 협력 관계로 의심된다’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지회는 지난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폭로한 ‘S사 노사 전략’ 문건을 토대로 이 회장 등을 고소했으나, 검찰은 ‘삼성그룹이 만든 문건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검찰이 노동청에 수사 지휘를 다섯 차례, 수사 협의를 네 차례 했다”면서 “삼성인력개발원 등 관련자 자백이 있었음에도 검찰은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에 국한해 꼬리 자르기를 할 수 있다”면서 “미래전략실, 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윗선으로 반드시 올라가게끔 검찰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희 삼성지회 부지회장은 “고용부와 검찰에 ‘문건만으로는 관련성 입증이 어려우니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지난번 부실수사를 반성하고 관련자들을 엄정처벌하는 수사를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관련 의혹을 규명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건물 지하 창고를 압수수색할 때 장기간 노조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관리한 정황이 담긴 200여개의 사찰 의심 외장디스크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은 ‘업무방해’… 혐의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드루킹 댓글조작은 ‘업무방해’… 혐의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김경수, 매크로 사용 알았다면 드루킹과 함께 ‘공동정범’ 금품 정황 확인땐 ‘뇌물죄’ 적용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그의 일당에게 어떤 범죄 혐의가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것에는 형법 314조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늦은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비판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로선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혐의로 볼 수 있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댓글 작업에 ‘매크로’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역시 ‘공동정범’이 된다. 김씨 일당이 다른 사람의 네이버 아이디를 도용했다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9조에 저촉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아이디 제공자의 동의가 없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15조에도 저촉돼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아이디를 자발적으로 제공했고, 댓글 조작 등 범죄에 사용될 것을 몰랐다면 법리 적용이 복잡해진다. 김씨가 경공모 회원들을 동원해 특정 기사에 정치적 방향성이 있는 댓글을 집중적으로 다는 것은 위법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공직선거법에서 온라인상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93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2012년 1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상시 선거 운동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내고, 김씨가 ‘좌표’를 찍어 ‘댓글러시’를 지시했다 하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혐의는 마땅치 않다. 이런 배경에서 정파성을 띠는 일반인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아 여론을 왜곡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김씨 사이에 ‘금품’ 등 대가가 오간 정황이 밝혀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경공모 운영 자금이 김 의원이나 민주당에서 흘러들어 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 김 의원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경공모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김씨의 청탁을 김 의원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에서다. 다만 혐의가 인정돼도 처벌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그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 항공사가 기내서 준 사과 들고 입국한 여성, 벌금형 논란

    美 항공사가 기내서 준 사과 들고 입국한 여성, 벌금형 논란

    한 탑승객이 프랑스발 비행편에서 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한 사과를 들고 입국했다 미국 세관으로부터 500달러(약 53만원) 벌금 청구서를 받았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리를 출발한 비행기에서 여성 탑승객 크리스탈 태드락은 비행이 끝날 무렵 델타 항공으로부터 밀봉된 사과 한 개를 받았다. 배가 고프지 않았던 테드락은 콜로라도주 덴버로 가는 두 번째 비행편에서 간식으로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해 사과를 가방에 보관해뒀다. 그런데 세관을 통과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그녀의 가방안에 든 사과가 임의 검색에서 밀수금지 품목으로 걸린 것이었다. 그녀는 세관 직원에게 델타 로고를 보여주며 항공사에서 받은 것임을 설명했고, 사과를 먹거나 버리겠다고 청했으나 직원은 “안된다”며 그녀에게 500달러의 벌금을 청구했다. 테드락은 “사과 하나로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무고한 실수가 벌금형과 출국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꼈다”며 “델타는 고객에게 사과를 나누어주지 말았어야했다. 적어도 비행기 밖으로 과일을 가지고 내리면 안된다고 주의를 줬어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델타측 대변인 마이클 토마스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의 방침과 요건을 준수하도록 장려한다”며 “비행기에서 제공된 음식은 탑승시 그것을 소비하라는 의도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곧 기내에서 제공된 음식은 모두 기내에서 먹어야한다는 것. CBP 대변인 스티븐 반스바흐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이유로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모든 농업 품목은 신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드락은 벌금형을 뒤집기 위해 법정 다툼도 불사하지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네티즌 개인정보 강화?… 시황제의 ‘디지털 사상 검열’

    페북 등 인터넷 기업 활동 제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 규제 강화 中사회주의 바탕의 인터넷 구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1일 베이징에서 제1차 전국 사이버안보회의를 열고, 인터넷 강국 추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구축해 나가야 하며, 인터넷 기업은 해로운 정보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인터넷 정화를 강조하고,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네티즌들의 인터넷 활동은 더욱 제약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계기로 개발도상국과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를 닦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공산당 기관과 간부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중을 선동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받았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률은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51.7%로 네티즌 숫자는 7억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92.5%가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네티즌의 개인 정보와 법적 권리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 안에 새로운 법안을 마련한다고 21일 보도했다. 새 법안은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빅데이터의 법적 사용을 명확히 규정할 전망이다. 2016년부터 중국은 인터넷을 관리하는 18개의 법안과 규제를 제정했다. 이들 법률은 온라인 광고, 출판, 자금조달 및 결제, 뉴스, 인터넷 기반 공유경제 등을 규제하고 있다. 최근 광전총국의 기능을 흡수한 중국 문화부는 4900개 이상의 동영상 중계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해 370개를 삭제했다. 중국 경찰은 지난 2년간 개인 정보 도용 등을 이유로 3700건을 조사해 1만 1000명을 잡아 가뒀다. 중국의 인터넷 환경은 강력한 법률 환경을 통해 더욱 정화될 것이란 것이 인터넷 규제 법률안 마련에 참여 중인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2년 동안 중국 당국의 인터넷 규제는 사이버 안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개인 정보 보호로 확대된다. 국경 간 데이터 이동, 온라인 검열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해외 인터넷 기업들의 영업 활동 제한도 명확히 하게 된다. 의료나 법률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교통 위반 벌금과 수도세·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을 휴대전화 앱으로 낼 정도로 중국의 인터넷 환경은 성장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따르면 3만 2000개의 정부 인터넷사이트와 6000개 이상의 위챗 계정이 각 정부 부처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위챗은 해외 사용자까지 포함하면 9억명이 이용하고 있어 위챗을 통한 가짜뉴스 유통이 심각한 문제가 될 정도다. 하지만 새로운 인터넷 규제법은 당국의 만리방화벽 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사이트에 가상사설망(VPN) 프로그램 없이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중국 네티즌들을 더욱 옥죄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시 주석을 풍자하는 ‘종신’이나 ‘개인숭배’ 같은 단어가 차단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모를 비하하는 별명도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민감단어로 분류돼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당국의 삭제 조치에 코미디 앱 ‘네이한돤즈’ 이용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중국 네티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공산당의 검열을 중국인들이 어떻게 뚫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한항공 갑질,,,‘갑질미투’로 확산

    대한항공 갑질,,,‘갑질미투’로 확산

    “상무는 그랜저나 K7, 전무는 제네시스인데, 조현민 전무는 상무 때부터 벤츠 AMG S 63,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다녔고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S로 바꿨다” “2014년 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에서 온 KE214편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었다” “한명 한명의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한항공 직원 700여명이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서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비리 논란 사례를 공유하며 회사 정상화에 가담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비리 의혹 사례를 수집해 제보하는 등 ‘갑질 미투’ 운동에 나선 셈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이 총수 일가의 지위를 이용한 업무상 갑질 행태에 대한 비리 고발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이 채팅방은 지난 18일 개설됐다. 채팅방에서 나온 의미있는 제보나 증거 자료 등은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에는 대한항공의 객실·운항·정비·일반·화물 등 각 직문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총수 일가가 회사나 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갑질’ 제보부터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난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했다는 제보, 해외에서 각종 물품을 사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보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날도 한 직원이 “2014년 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에서 온 KE214편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었다”는 제보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한진 총수 일가가) 인테리어업체 신용카드로 수억원어치 가구를 사서 들어온 것”이라며 선화증권(B/L) 등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직원의 추가 제보를 요청했다. 다른 직원은 대한항공 임원에게 제공되는 차량 등급을 거론하며 “상무는 그랜저나 K7, 전무는 제네시스인데, 조현민 전무는 상무 때부터 벤츠 AMG S 63,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다녔고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S로 바꿨다”며 “모두 한진 렌터카에서 회사비용으로 빌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민감한 제보나 개인정보가 담긴 구체적인 증거 자료 등은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으로 따로 수집하고 있다. 사측의 감시에 따른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서다. 참가자들은 총수 일가와 관련한 ▲ 폭언 녹취 파일 ▲ 갑질·폭력·부당한 업무지시 ▲ 강등·퇴사 등 부당 인사 ▲ 세관 통과·탈세·비자금 ▲ 국토교통부 관련 비리·비위 등을 최우선 제보받고 있다. 채팅방 관리자는 “민감한 자료는 절대 단톡방에 올리면 안 된다. 텔레그램 1대 1 대화를 신청해 보내달라”며 “텔레그램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메시지를 삭제하면 추적이 아예 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경찰도 이 채팅방을 통해 제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 관리자는 “경찰이 ‘조현민 사건’ 수사를 위해 갑질이나 폭행, 폭언 등을 당했던 직원 제보를 바란다고 알려왔다”며 “당사자는 텔레그램으로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채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혹시 입게 될지 모르는 불이익을 두려워하면서도 “한명 한명의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 조씨 일가의 폭언과 당연시돼왔던 만행들이 너무 익숙해졌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한 직원은 “그동안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회사의 잘못된 관행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참여할 것”이라며 “검증된 전문경영인이 들어와 회사를 정상화할 때까지 이런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총수 일가 5명이 저지른 비위로 2만명의 소중한 일터인 대한항공이 도매금으로 비판받는 현실이 억울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땀 흘려 일하는 일터인 대한항공이 예전 위상을 되찾아 직원들이 떳떳하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 청암대, 성추행 고소 교수들에게 ‘독한 뒤끝 작렬’

    순천 청암대, 성추행 고소 교수들에게 ‘독한 뒤끝 작렬’

    순천 청암대학이 강명운 전 총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교수들에게 5년동안 각종 징계 처분을 내려 ‘독한 뒤끝’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여교수들은 수년동안 ‘Me Too(나도 피해자다)’ 의 2차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사건의 발단은 2013년 10월부터 시작된다. 일본에서 빠칭고 사업을 했던 설립자 아들 강명운 씨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이 대학 피부과 A여교수와 B여교수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 여교수들이 고소를 한 후 공교롭게도 대학측 보복이 내려지기 시작했다. 대학은 이들 여교수와 같은 학과 교수 3명을 재임용탈락부터 직위해제, 파면, 해임처분 등을 내렸지만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여교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교원소청위는 학교측의 징계는 부당하다며 모두 처분취소결정을 내렸다. 이후 강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 배임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신임 총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했지만 대학측은 이들 교수들에 대한 교원소청위 결정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대학측에 A여교수의 교수 지위를 인정하고 업무방해시 하루 3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강 전 총장을 보좌했던 K 보직 처장은 지난 2월 피해 교수들에 대한 명예훼손이 인정돼 손해배상 2000만원 지급 판결을 받은데 이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여교수들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C 전 기획처장은 다른 교수 2명과 함께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있다. 강 전 총장에 대한 성추행 항소심 선고 판결은 오는 26일 광주고법에서 열린다. 1심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광주고검은 지난달 5년을 구형했다. 강 전 총장은 이외에도 이들 교수들을 뒷조사한 행위 등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그동안 민주화를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연합회 등 여성단체들은 수차례 집회를 열고 “교수들을 복직시키고, 법원은 공정한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 전총장이 추행을 인정한 공소 사실마저도 무죄를 선고했다”며 “총장의 잘못을 덮기 위해 교수들을 무차별하게 반복 징계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이 끊임없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들 교수들 복직 문제는 강 전 총장에 대한 성추행 여부와 행정소송 결과 등 법대로 처리할 것이다”며 “교원소청위 결정은 강제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개인정보 보호와 경제 효과 분석이 시급하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개인정보 보호와 경제 효과 분석이 시급하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어떤 사람이 오랜만에 피자를 주문하려고 단골 피자 가게에 전화했더니 거대 데이터 기업이 인수했더란다. 말할 필요도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피자를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취향에 맞게 새로운 맛도 권했다. 자기를 속속들이 아는 것 같아 질린 남자가 여행이나 가야겠다고 하자 여권이 만료됐으니 갱신하라고 하더란다. 자기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것 같아 께름칙했다는 것이다. 물론 우스갯소리다. 그러나 이 우스갯소리는 이미 3조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향후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데이터 경제의 핵심 이슈를 잘 드러낸다. 데이터 경제 패러다임에서 우리는 혁신과 경제 성장을 위한 데이터의 활용이라는 경제적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윤리적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최근 페이스북 사태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된다. 물론 프라이버시와 경제 효율성 이슈가 지금에서야 제기된 문제는 아니다. 1970년대 말 경제학에 프라이버시 개념을 도입한 리처드 포스너 교수는 프라이버시를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북 사태는 개인정보 보호의 부재가 기업의 이미지뿐 아니라 경제의 효율성을 유의미하게 저해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줬다. 데이터 경제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의 빈도와 규모 그리고 피해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높아졌다.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에 대한 광범위한 공론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정보는 최대한 보호하면서 불필요하고 중복된 규제는 걷어내고 혁신과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수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법이 과도한 규제와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원인은 아닌지 꼼꼼히 살피고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규제를 일원화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6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친 유럽연합의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5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이 규정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그리고 기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반한 기업에 무거운 벌금을 명시한 이 규정은 유럽과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모든 기업에 해당된다. 먼저 우리 업계와 정부의 대응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자체 역량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과 데이터 활용이 많은 벤처ㆍ스타트업이 새로운 규정을 소화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설명회 등 관련 민관 기관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설립 취지에 걸맞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 개인정보 보호의 강화로 인해 데이터 확보에 일시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중소기업, 벤처ㆍ스타트업이 현재 활용률이 5%에 불과한 공공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물론 공공 빅데이터의 범위와 정보의 질은 높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소매업체의 영업 이익이 6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아울러 전체 데이터의 80%에 이르는 미활용 데이터의 정보 가치를 높이고 활용도를 늘려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법ㆍ규제 정비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가 사회적 신뢰를 쌓는 일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도 저신뢰 사회에 속한 우리는 사회자본의 축적이 쉽지 않다. 혁신과 총요소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뜻이다. 원칙과 배려 그리고 공정경쟁에 기반한 사회질서의 확립이 신뢰 축적의 첫걸음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우리나라만큼 뜨거운 국가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기술 위주의 담론에 매몰돼 정작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에 따른 경제ㆍ사회적 비용과 편익에 대한 유의미한 분석이 보이지 않는다.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관련 국책연구기관들이 공동 연구를 하면 좋을 것이다. 경제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거시경제의 틀과 방향을 제시하고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밑작업이 될 것이다.
  • [오늘의 눈] 장애인들이 싫다는 수억원짜리 장애인 전수조사/이범수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장애인들이 싫다는 수억원짜리 장애인 전수조사/이범수 사회2부 기자

    지난해 7월 서울시는 ‘장애인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2016년 발달장애인 단체들이 서울시청 로비를 점거 농성한 게 계기가 됐다. 장애 유형별로 3년마다 전수조사를 한다는 내용이 새롭게 들어갔다. 두 달 뒤 시는 성인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장애) 전수조사를 시작해 3개월간 진행했고,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로 홍보했다. 들어간 돈은 2억 5000만원이다. 시는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현장에서는 전수조사의 실효성을 놓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위기다. 조사를 진행한 자치구의 한 주무관은 “우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발달장애인 전체를 조사했는데도 40%밖에 만나지 못했다. 집에 없거나 조사를 꺼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만나더라도 중증인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단어 뜻을 하나씩 설명해야 할 정도였다. 사실상 부모 의견이 반영된 조사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보통 전수조사는 발달장애인들의 개인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한다. 최근 복지수요 증가로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업무가 이미 많은 상황에서 3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지역을 전수조사하는 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도 없는 집을 하나씩 방문해야 하는 조사 특성상 더욱 그렇다. “힘들게 찾아가더라도 사람들이 ‘너희는 맨날 조사만 하고 그게 끝’이라고 짜증을 내는 일이 잦다”고 한다. 시는 짧은 시간 안에 설문조사를 진행하느라 문항을 급하게 만드는 등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발달장애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을 키우는 부모들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호소한다. 낮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집에만 있는 자녀들을 보며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평생교육센터 확충, 중증장애인의 자산 형성 ‘이룸통장’ 정책에 보다 집중하길 바란다. bulse46@seoul.co.kr
  • 법조게이트에서 용두사미로?

    법조게이트에서 용두사미로?

    檢, 수사기록 유출 검사 2명만 기소, 나머지는 감찰부로 ‘비행장 소음 피해 배상’ 전문으로 알려진 최인호(57) 변호사의 법조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 2명을 기소했다. 또 직무 수행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는 7명의 검사에 대한 조사 자료를 대검찰청 감찰부에 넘겼다.18일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36) 검사와 춘천지검 최모(46) 검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 기밀누설 및 공용서류 손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 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추 검사는 예전 직속상관인 김모 지청장으로부터 “최인호 변호사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줘라”는 부탁을 받고, 최 변호사의 고소로 수감 중이던 연예기획사 대표 조모(40)씨의 구치소 접견 녹음 파일 147개 등 수사 자료를 최 변호사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추 검사에게 최 변호사를 잘 봐달라고 부탁한 김 지청장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대신 일부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대검에 조사 결과를 넘겼다. 최 검사는 2016년 서울남부지검에서 최 변호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 홈캐스트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사건 관련자인 주식 브로커 조모씨에게 홈캐스트 투자자 인적 사항, 금융거래 현황 등을 유출하고, 이후 조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유출 서류를 빼돌려 파쇄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고검은 추 검사와 최 검사 조사과정에서 직무 수행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검사 7명에 대한 조사 자료를 대검에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의 직위을 고려했을 때 서울고검에서 수사를 계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대검으로 수사를 넘긴 것”이라면서 “수사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마트 보관함에 9시간 방치된 푸들 ‘학대냐vs보호냐’ 갑론을박

    마트 보관함에 9시간 방치된 푸들 ‘학대냐vs보호냐’ 갑론을박

    마트에 설치된 애견보관함에 푸들이 장시간 방치된 사건을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5일 한 견주가 전북 전주 롯데마트 애견보관함에 무려 9시간이나 애견을 방치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과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견주 A(32)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애견보관함에 강아지를 두고 장 보러 들어갔다. 오후 2시쯤 이 강아지를 발견한 마트의 한 고객은 ‘애견보관함에 든 강아지가 방치되어 있다. 4시간을 기다려도 견주가 오지 않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고객이 첨부한 사진을 보면 갈색 푸들이 있던 보관함 유리는 비좁은 공간에서 답답한 강아지가 내뿜는 호흡으로 물방울이 맺힐 정도였다. 그는 이어 ‘마트 측에서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아지는 불안에 떨고 있고 물도 사료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마트 관계자는 결국 오후 7시 38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A씨가 뒤늦게 푸들을 데려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A씨는 “강아지를 보관함에 두고 장을 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 급히 충남 서천에 다녀오는 바람에 그랬다”고 말했다. 이 일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장시간 애견 방치는 ‘동물 유기’라는 논란과 함께 롯데마트 측 관리를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좁은 공간에 애견을 방치하는 일은 동물학대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애견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대형마트에 애견보관함 설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보관함 규격을 넓히고 보관 시간도 제한하는 운용의 묘가 절실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고, 겨울에는 난방을 해주는 등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트 관계자는 “애견인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설인데 이런 논란이 생겨 곤혹스럽다”면서도 “견주들에게 개인정보를 받는 방안을 다른 점포에 확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보관함 규격을 넓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 마트 보관함 방치 동물학대 논란

    전북 전주시 롯데마트에 설치된 애견보관함에 반려견이 장시간 방치된 사건을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비좁은 보관함에 애견을 오랜 시간 두는 것은 동물학대라는 주장과 애견인을 위해 필요한 편의시설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견주가 이 마트 애견보관함에 9시간이나 애견을 방치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견주 A(32)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애견보관함에 강아지를 두고 장 보러 들어갔다. 오후 2시쯤 이 강아지를 발견한 마트의 한 고객은 ‘애견보관함에 든 강아지가 방치되어 있다. 4시간을 기다려도 견주가 오지 않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고객이 첨부한 사진에는 갈색 푸들이 있던 보관함은 비좁은 공간에서 강아지가 내뿜는 호흡으로 물방울이 맺힐 정도였다. 그는 이어 ‘마트 측에서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아지는 불안에 떨고 있고 물도 사료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트 관계자는 견주를 기다리다 오후 7시 3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가 오후 7시가 넘어 뒤늦게 애견을 데려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A씨는 “강아지를 보관함에 두고 장을 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 충남 서천에 다녀오는 바람에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 일이 SNS를 타고 퍼지자 장시간 애견 방치는 ‘동물 유기’라는 논란과 함께 롯데마트 측 관리를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좁은 공간에 애견을 방치하는 일은 동물학대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애견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대형마트에 애견보관함 설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관함 규격을 넓히고 보관 시간도 제한하는 운용의 묘가 절실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고, 겨울에는 난방을 해주는 등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마트 측은 소동이 있은 다음 날부터 애견보관함을 이용하려는 견주들에게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받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애견인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설인데 이런 논란이 생겨 곤혹스럽다”면서도 “견주들에게 개인정보를 받는 방안을 다른 점포에 확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보관함 규격을 넓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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