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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오픈...마감은 29일 유지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오픈...마감은 29일 유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2%대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온라인 신청이 간편해 졌다. 온라인 접수 마감이 사흘 남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신청 기간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창구 접수는 27일 마감한다. 주택금융공사는 26일 0시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페이지를 열었다. 기존 신청 방식과 달리 다른 기관을 거친 스크래핑 과정 등이 빠졌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한 뒤 담보 주택, 신청 금액, 연락처 등만 넣으면 빠르게 신청이 가능하다. 배우자 개인정보 동의 등 따로 서류를 내는 항목도 없앴고, 소득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간소화 페이지에서 신청한 사람 중 심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 경우 오는 29일 이후 나머지 정보들을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온라인은 오는 29일, 은행 창구 접수는 27일 마감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청 기간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열흘 만에 신청 금액 37조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기준 신청 건수는 32만 3000건, 금액은 37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5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약 32조원)를 넘어섰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요건 미비에 따른 탈락률은 15%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득 등 요건이 늘어났고, 창구와 온라인 접수를 병행했기 때문에 탈락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5년보다는 탈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청 금액은 한도인 20조원을 크게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이 마감되면 집값이 낮은 순서로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집값이 8~9억원으로 높은 신청자들은 대출 갈아타기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매달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자들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신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무조건 대환(대출 갈아타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금운용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익명 채팅앱에서 “여고생 성폭행하자” 인적사항 올려 경찰 수사

    익명 채팅앱에서 “여고생 성폭행하자” 인적사항 올려 경찰 수사

    여고생 1명은 경찰이 신변보호…피해는 없어나머지 1명은 정보 불분명해 신원 특정 안돼경찰, 채팅앱 운영하는 일본 회사에 협조 요청 누군가 익명 채팅앱에서 여고생들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면서 성폭행을 제안했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채팅앱 이용자 A씨는 최근 앱에서 만난 익명의 이용자로부터 여고생 2명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지, 사진 등을 전달받고 “같이 성폭행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는 이런 제안이 단순한 장난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채팅앱에서 거론된 여고생 2명 중 1명의 신원을 파악해 신변 보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학생이 입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학생 1명은 정보가 불명확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해당 채팅앱을 운영하는 일본의 모방리 메신저 회사에 협조를 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게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고령자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이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한층 교묘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금전갈취 차원을 넘어 강도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고령자 및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아라카와구는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과 손잡고 6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시스템의 운용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고령자가 받은 전화의 통화음성을 자동으로 녹음한 뒤 NTT의 서버로 보낸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은행구좌’, ‘송금’ 등 보이스피싱 관련 단어·문장 및 기존 피해사례와의 유사성 여부 등을 비교·분석해 사기 가능성을 판단해 그 결과를 당사자나 가족의 전화번호 등으로 통지하게 된다. 도쿄 메구로구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적이 있는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전화기 보조장치를 고령자들의 집에 설치해 주고 있다. 이 장치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전화번호 발신을 스팸전화로 간주해 착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전화번호 정보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보이스피싱 등 특수사기 범죄가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도쿄도 23구 중 가장 많았던 세타가야구는 지난해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용 상담전화 ‘특수사기 핫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금전이나 개인정보에 대한 수상한 질문이 나왔던 통화에 대해 개별상담해 주고 내용에 따라 경찰에 넘기고 있다. 지난해 1~6월 153건에 달했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올 1~6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80건으로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미다구와 기타구에서는 전직 경찰관들을 채용해 고령자 상담이나 마을회관 출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사기 수법 및 피해 예방 대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임대인 동의 없어도 ‘상가보증금 보장 신용보험’ 가입 허용

    임대인 동의 없어도 ‘상가보증금 보장 신용보험’ 가입 허용

    다음달 초부터 상가 임차인들이 임대인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상가보증금 보장 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안에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살 때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차량 주행거리 기록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법제처가 약 1주일 뒤 공포하면 곧바로 시행된다. 금융위는 서울보증이 이달 출시한 상가보증금 신용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 없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상가보증금 신용보험이란 상가 임대차 계약이 끝나거나 중도 해지할 때 임차인이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서울의 경우 보증금에 월임차료의 100배를 더한 환산보증금이 9억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임차인은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임대인으로부터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임대인이 동의를 잘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대인이 후속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아 상가에서 나가는 기존 임차인에게 그대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 후속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보증금을 늦게 주는 사례가 많다”면서 “임차인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계약서에 정해진 날짜에 보증금을 돌려줘야 해서 임대인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이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등 임차인과 보증금을 놓고 다툼이 생기면 임대인은 임차인이 아닌 보험사를 상대해야 하는 점도 보험 가입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중고차 거래시 주행거리 기록을 불법으로 조작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주행거리 정보도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카히스토리에서는 차량 사고 정보만 조회할 수 있다. 주행거리 정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받기 위해 보험사에 제공한 주행거리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수집한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카히스토리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살 생각 이유 34.9%가 “경제 문제 탓”… 5년 새 6.4%P 증가

    자살 생각 이유 34.9%가 “경제 문제 탓”… 5년 새 6.4%P 증가

    자살사망 92% 사전 신호… 77% 인지 못해경제적인 문제로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이 5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2013년 조사 때보다 감소했으나 ‘경제적 문제’는 6.4% 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심각한 사유로 대두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 태도 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 시도자 실태조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자살 허용적 태도 늘어 ‘우울·체념 확산’ 평가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의 자살 태도 조사 결과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8.5%(278명)로 2013년(22.8%)과 비교해 4.3% 포인트 감소했다. 자살 생각을 한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34.9%), 가정생활 문제(26.5%), 성적·시험·진로 문제(11.2%), 직장 또는 업무 문제(7.2%), 남녀 문제(5.7%), 질병 문제(5.4%) 등을 꼽았다. 경제적 문제를 지목한 비율은 2013년 28.5%에서 34.9%로 높아졌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 중 구체적으로 자살을 계획한 사람은 23.2%였고, 이 중 실제로 시도한 사람은 36.1%였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상담받은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0.3%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상담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자살 예방에 대한 국민 인식도 다소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자살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허용적 태도(2013년 2.43점→2018년 2.61점·5점 만점)가 커졌고,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2013년 3.61점→2018년 3.46점)이 작아졌다. 우울과 체념이 한국 사회에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2018년 4년간 유족 대상 심리부검을 통해 자살사망자 391명의 경고신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살사망자 대부분인 92.3%(361명)가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였으나 사망자 주변 인물 77.0%는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3개월전 자살 신호… 죽기 1주 전에 집중 자살자는 자살과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하고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등의 행동 양상을 보인다. 외모 관리에 무관심해지고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 상실, 공격적·충동적 행동 등의 비일상적인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심리부검 결과 이 같은 경고 신호는 사망 전 3개월 이내에 자주 나타났다. 특히 ‘주변을 정리함’과 같은 경고신호를 사망 직전 1주일 이내에 집중적으로 보였다. ●국민 79% “개인 동의 없이 예방기관 개입해야” 한 사람의 극단적 선택은 남은 사람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 121명을 분석한 결과 98명(81.0%)이 우울감을 느꼈고, 이 중 23명(19.0%)은 심각한 우울 상태를 보였다. 유족의 71.9%는 자살에 대한 부정적 편견, 주변의 충격, 자책 등으로 고인의 자살 사실을 친구나 지인, 친척에게 알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고인의 직장동료, 자녀, 부모에게 알리지 못한 유족도 있었다. 한편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하지만 자살시도자를 보호하려면 자살예방기관이 개인 동의 없이도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일반 국민 79.1%가 동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준용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산다”…한국당 “도둑 제발 저리나”

    문준용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산다”…한국당 “도둑 제발 저리나”

    ‘소프트웨어 납품 의혹’ 제기에 페이스북에 반박글의혹 제기한 한국당 “특혜 없었는지 당당히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소프트웨어 납품 특혜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공방을 벌였다. 첫 포문은 한국당이 열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아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하고, 그 업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납품해 온 데 ‘아버지 찬스’가 있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면서 특혜 의혹을 거론했다. 또 “해외로 이주한 대통령의 딸도 궁금하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경호하는 대통령의 가족 문제”라면서 문 대통령 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문제도 언급했다. 이에 문준용“씨는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문준용씨는 전희경 대변인을 지목하며 “어디에 뭘 얼마나 납품했고, 그게 왜 ‘아버지 찬스’인지 대상을 똑바로 말하고 근거를 대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더 이상 허위 사실 퍼뜨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또 여동생의 해외 이주에 대해서도 “제 조카의 학교가 개인정보를 한국당에 무분별하게 유출당하다가 징계를 받았다”면서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게 이해가 안 가시나? 그게 잘한 짓이라는 게 공식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앞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지난 6월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변동서류를 토대로 문 대통령 딸의 외국 이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변동서류를 제출한 학교 관계자에게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문준용씨의 반박글에 대해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준용씨 페이스북 글을 보니 ‘도둑이 제발 저리다’라는 말이 떠오른다”면서 “과잉 반응이자 적반하장식 반응”이라고 맞받아쳤다. 장 부대변인은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또는 비리 의혹은 많은 청년의 공분을 가져온 중대 사건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면서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납품 학교가 너무 많다’는 (문준용씨의)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는 문준용씨는 학교 등 공공기관과의 계약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의 자녀가 정책과 연결된 공공기관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임을 왜 모르는가”라며 “문준용씨는 이해관계 충돌에 주의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성 연쇄살인-청주 처제살인 연관성 밝힐 수사자료 발견

    화성 연쇄살인-청주 처제살인 연관성 밝힐 수사자료 발견

    청주지검, 파기 기한 지난 수사자료 창고서 찾아내 검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인 이모(56)씨가 저지른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사자료를 발견해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청주지검은 20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씨의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 관련된 20여년 전 수사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통 검찰은 무기수 사건이라 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사건기록을 파기한다. 따라서 이씨의 처제 살인 사건 기록 역시 파기됐을 것으로 간주됐는데, 문서 창고에서 관련 사건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으로 문서 창고를 뒤져보니 일부 관련 서류뭉치가 나왔다”면서 “이 서류가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20여년이 지났지만 기록된 내용을 모두 읽어볼 수 있을 정도로 보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검찰의 수사기록, 법원 재판기록 등 2000페이지가 넘는 이 자료에는 이씨의 혈액형과 그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처제 이모(당시 20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은 최근 10차례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며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20일에 진행된 3차 조사에서도 자신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씨를 가까운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이 파악되지 않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도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 의료정보 활용 길 열린다… 공공기관 ‘빅데이터 플랫폼’ 개통

    국민 의료정보 활용 길 열린다… 공공기관 ‘빅데이터 플랫폼’ 개통

    건보공단·질병본부 등 4곳 정보 한데 모아“수술·합병증 기록 등 연계 건강 증진 기여” 새달 4개 과제에 빅데이터 제공 ‘스타트’ 공공 연구 목적 제한… 상업적 활용 못해 정부 “사회적 공론화 거쳐 논의할 문제” 개인정보 보호 관건… 유출·악용 우려도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국민의 의료 정보를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각 공공기관이 보유한 의료데이터를 정책연구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7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이 각각 보유한 데이터는 보건의료 분야 연구의 가장 중요한 정보 원천으로 꼽혔으나 상호 연계가 어려워 활용도가 떨어졌다. 가령 신장이식수술 이후 합병증 예방·관리 방안을 연구하려면 신장이식 환자의 수술 기록과 이후 합병증 기록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 기록은 질병관리본부가, 합병증과 약제처방 기록은 건보공단이 갖고 있어 연구자는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합병증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 연구자들은 여러 기관의 관련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개통식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의료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첫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공공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상업적으로는 일절 활용할 수 없다. 우선 정부는 다음달 중 심의·의결을 거쳐 공익성을 인정받은 4개 연구과제에 빅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민 누구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주제 등을 제안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의 첫발을 뗐지만 관건은 개인정보 보호다. 가능성은 작지만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자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빅데이터에 ‘비식별’ 조치를 하고 특이한 값은 삭제하기로 했다. 정보를 연계할 때는 암호화된 성명, 생년월일 등을 활용한다. 공공기관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는 인터넷과 분리된 별도의 망을 활용하게 했다. 또 연구자는 건보공단, 심평원 등 폐쇄된 연구 공간의 지정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열람하고 나가도록 했다. 반출할 수 있는 것은 분석 결과뿐이다. 그럼에도 정보 재식별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을 100% 막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는 공익 목적으로만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선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조치한 정보)를 통계작성, 산업적 목적을 포함한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보존 목적으로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빅데이터 사업 확대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면 전체적인 기반이 달라지게 되고 이를 토대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도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애설 부인’ 방탄소년단 정국, 휴가 때 사진 보니 “덕분에 행복♥”

    ‘열애설 부인’ 방탄소년단 정국, 휴가 때 사진 보니 “덕분에 행복♥”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열애설이 제기되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정국의 소속사 측이 열애설을 즉각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정국의 SNS에 올린 게시물들도 재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정국은 장기 휴가 중인 지난 8월 30일 “아미 여러분 잘 지내고 있죠? 저는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 고마워요”라고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였다. 9월 2일에도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으며, 생일파티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해왔다. 한편 17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탄소년단 정국이 거제도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CCTV를 캡처한 사진 속에는 정국이 금발의 여성을 백허그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열애설이 확산됐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숍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타투숍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다. 그 내용이 왜곡돼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인 일상들이 왜곡돼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국이 소속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의 장기 휴가를 가진 후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업의 49.8%, 채용절차법 위반…과거 입사지원서 그대로

    기업의 절반이 채용 과정에서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수집·요구하는 것을 금지한 채용절차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기업 699곳을 대상으로 채용절차법 개정에 따른 입사지원서 정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정비를 마쳤다’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49.8%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의 66.4%, 중견기업의 58.2%가 법 개정에 따른 정비를 끝냈다고 답했으나 중소기업은 39.5%만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인크루트가 구직자 4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7%가 면접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받은 개인정보 관련 질문은 결혼 여부(30%)였으며 출신 지역(23%), 부모 직업(20%), 용모(15%)가 그 뒤를 따랐다. 앞서 지난 7월 17일 시행된 개정 채용절차법은 기업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에게 신체조건, 출신지역 등 직무 수행과 관계없는 개인정보를 수집·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자에게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 공식입장 “개인적 일상 왜곡”[전문]

    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 공식입장 “개인적 일상 왜곡”[전문]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거제도 사진 공개로 불거진 멤버 정국의 열애설 진화에 나섰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7일 “현재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빅히트 측은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숍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타투숍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다”고 자세히 설명하며 “그 내용이 왜곡돼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인 일상들이 왜곡돼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17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방탄소년단 정국이 거제도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CCTV를 캡처한 사진 속에는 정국이 금발의 여성을 백허그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열애설이 확산됐다. 한편 정국이 소속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의 장기 휴가를 가진 후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은 정국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멤버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샵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타투샵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습니다. 그 내용이 왜곡되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당사는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 일상들이 왜곡되어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밝힙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에 빅히트 “관련 주장 허위사실… CCTV 유출 법적 대응”

    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에 빅히트 “관련 주장 허위사실… CCTV 유출 법적 대응”

    방탄소년단 정국(22)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빅히트 측은 “멤버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샵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타투샵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다. 그 내용이 왜곡돼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 일상들이 왜곡되어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장기 휴가 중 거제도에 방문했던 정국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 등이 유출돼 SNS 등에 확산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정국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 지인과 식사를 하고 백허그를 하는 등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 의혹이 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당, 인사청문제도 개정안 발의 …“가족 사생활 비공개”

    민주당, 인사청문제도 개정안 발의 …“가족 사생활 비공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인사청문 제도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의 인사 검증이 ‘자질 검증’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 제도의 전면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며 “당리당략 정치공세, 인신공격의 장으로 청문회가 전락하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더 좋은 인재를 발탁하기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인사 검증이 아닌 개혁적 인사의 임명을 막기 위한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며 “변질한 인사청문회 기능을 바로잡아 좋은 인재를 등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책을 담은 개정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원욱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할 때 인사청문소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병역·재산형성과정 등 공직 후보자의 윤리에 관련된 검증은 인사청문소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전날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현행은 윤리성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공직 후보자의 인격 및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하여 후보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까지도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며 “사생활 노출에 따른 예상치 못한 피해를 우려하여 공직을 기피하는 경향에 따라 적합한 공직 후보자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석현 의원은 공직 후보자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의 사생활에 관한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최근 실시된 청문회는 후보자 가족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노출이 불필요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정작 국민이 확인해야 할 정책 수행 역량은 검증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법안 제안 이유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美 국가안보국 실태 폭로’ 스노든, 2년 전 모스크바에서 비밀 결혼

    ‘美 국가안보국 실태 폭로’ 스노든, 2년 전 모스크바에서 비밀 결혼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년 전 모스크바에서 비밀리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노든은 자신의 저서 ‘영원한 기록’ 출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사귄 애인 린지 밀스와 결혼했다. 결혼은 비밀리에 이뤄졌으며 러시아 관청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밀스는 스노든이 러시아 망명 생활을 시작한 2013년부터 수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해 함께 생활해 왔다. 스노든은 인터뷰에서 “러시아 망명 생활 초기에는 외롭고 단절된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스크바에서 자유롭게 다니고 전시회나 발레를 관람한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 국가안보국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뒤 남미로 도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 당국이 그의 여권을 말소시켜 모스크바 공항 환승구역에 발이 묶였고, 그해 8월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與 때 野 때 생판 다른 인사청문회… “도덕성·정책 검증 분리를”

    與 때 野 때 생판 다른 인사청문회… “도덕성·정책 검증 분리를”

    20대 국회 개정안 51건… 처리는 ‘0건’ 文정부 출범전후 각당 입장 완전 돌변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마저 성과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청문회 제도 도입 후 20년 동안 제기된 문제점의 집결판이었다. 사전 검증시스템의 부실로 후보 지명 직후부터 날마다 새로운 의혹이 야당과 언론을 통해 쏟아졌고, 청와대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검찰에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다. 국회는 청문회 날짜, 증인·참고인 채택과 자료 제출 법적 시한을 모두 어겼고, 국회는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지 못해 그나마 채택한 11명의 증인 중 단 1명만 출석했다. 후보자는 국회의 진단서 요구를 딸의 페이스북 게시물로 대신하는 등 자료 제출에 무성의함을 보였고, 이에 야당 청문위원이 청문회장에서 자료를 찢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나왔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여야, 다른 속내로 법 손질 지지부진 여야 모두 현재의 청문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다. 20대 국회는 2016년 회기 시작부터 15일 현재까지 모두 51건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4년 동안 단 한 건도 처리하지 않았다. 여야가 발의한 법안은 크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해 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시도를 막는 방안,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위증할 경우 처벌하는 방안, 인사청문 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이 주를 이룬다. 지난 3월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국회가 공직후보자의 금융거래 내용과 진료기록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르도록 하는 개정안을 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지난 7월 공직후보자가 성실히 답변하고 자료의 제출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시하고,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에만 답변 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여야 국회의원 6명이 각각 발의한 공직후보자 위증죄 추가 개정안도 단골 메뉴다. 허위진술죄 처벌규정은 헌법 제12조 제2항의 형사상 불리한 자기 진술 거부권에 반한다는 위헌성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비(非)형사적 제재 수단을 대안으로 검토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인사청문위원회 기간을 늘려 ‘국회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법안도 다수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2017년 청문회 기간에 공휴일을 넣지 않는 개정안, 같은 당 송희경 의원은 2018년 청문회 기간에 국정감사를 제외하는 법안 등을 발의했다. 워낙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이 누적돼 국회는 청문회 관련법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자며 2017년 7월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원회 구성에 합심해 2018년 첫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3년째 입법 성과가 제로다. 소위는 2018년 2월 8일 첫 회의를 열었고, 2월 13일 2차 회의, 2월 20일 3차 회의를 열고서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청문회법 손질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이마저도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경우가 많아 논의에 진전이 없다. 실제 현재 51건의 개정안 중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로 각 당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 2016년 20대 국회가 시작된 후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발의된 청문회 개정안 13건 중 9건은 더불어민주당이 낸 법안이다. 민주당이 야당 시절 낸 개정안의 내용은 대부분 국회의 청문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진 후 발의된 38건은 모두 야당 작품이다.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단 4건인데 용어 손질, 통계청과 경찰위원회 청문대상 확대, 지명 몫에 따른 청문위원 일원화 등으로 국회의 청문 기능 강화는 단 한 건도 없다. 반면 야당은 ‘○○○ 방지법’이라는 별칭을 붙여 청문회 때마다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 분리 가능할까 청문회가 후보자의 정책이 아니라 지나친 ‘신상털기’ 위주로 진행된다는 지적도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도덕성 검 증과 정책 능력 검증을 분리하고,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안이다. 검증 이원화를 위해선 도덕성 검증과 정책 능력 검증 영역의 명확한 구분 기준 설정 문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실시할 경우 후보자 사생활 보호와 국민의 알권리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등이 과제다. 2018년 2월 20일 인사청문개선소위 회의에서는 청와대 인사수석이 비공개 도덕성 검증 때 배석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정보위원회가 운영되는 방식과 같이 도덕성 문제는 보안을 지키고, 더 필요하다면 청와대에서 인사수석이나 추천한 사람들도 비공개 자리에 와서 모든 자료를 내놓고 이야기하고, 도덕성 문제가 있으면 정책 문제까지 가지 않고 정리를 하면 어떠냐”고 했다. 한국당 김승희 의원도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에서 사전검증을 하는데 상당히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검증을) 분리한다면 소위 인사수석도 배석하든지 해 연대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까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200년 역사 美 청문회 트렌드는 간소화 건국 초기부터 200년간 인사청문 제도를 운용해 온 미국은 우리 청문 제도 개선 논의 때마다 언급된다. 하지만 200년 동안 제도를 운용해 온 미국과 20년을 갓 넘긴 우리나라의 제도를 절대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단 미국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공직(PSA)이 1000개가 넘고, 인준청문회는 600여개 공직에 실시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제도 도입 당시 23개 직으로 시작해 현재 65개 공직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한다. 가장 큰 차이는 상원의 인준동의안 의결 결과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구속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국무총리 등 국회 동의가 필요한 직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부적격으로 간주하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대법관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보다 장관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장차관에 대한 인준거부율이 매우 낮은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 행정부 장차관 인준거부율은 2% 미만이다. 반면 종신직인 대법관은 낙마율이 25% 달한다. 행정부의 장차관 임명은 대통령의 특권으로 여기지만 대법관이나 각종 위원회의 수장에 대해서는 의회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 상원은 최근 인사청문 대상 공직을 축소했고, 후보자 검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제112대(2011~2012년)는 상원 동의가 필요한 행정부 공직 중 163개를 삭제했다. 상원의 동의가 필요한 272개 공직에 대해선 상원 의원의 반대가 없으면 인준안 심사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는 ‘인준안 신속처리절차’를 201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3년 제113대 의회는 본회의에서 임명 반대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는 토론종결동의 의결정족수를 과반으로 완화했다. 발언 시간에 제한이 없는 상원의 반대토론을 끝내려면 일반 의안은 재적의원 5분의3이 찬성해야 하지만 인준안은 과반의 동의로 지연을 막을 수 있게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녀 지원시 서울대 교수 입학업무 배제

    서울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0학년도 수시 전형부터 소속 교수 자녀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 해당 교수를 입학 업무에서 사전에 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대는 대입 전형 업무에 참여 가능한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고, 연말정산 자료 등을 기반으로 자녀의 서울대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5일 “사전에 업무에서 배제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입시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교수 본인 또는 배우자의 친족 등 특수한 관계에 있는 수험생이 서울대 입학을 지원하는 경우 해당 교수는 서류평가나 면접 등 입학 관련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 서울대는 교수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입학 업무 사전 회피 신청을 받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교직원의 가족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이병천 수의대 교수는 대학원에 지원한 조카의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교수를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이 교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꽁꽁 싸맨 ‘조국 부인’ 정경심 공소장, 어디에?

    꽁꽁 싸맨 ‘조국 부인’ 정경심 공소장, 어디에?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이 기소된 지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공소장은 검찰이 수사를 끝마치고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다. 피의자의 혐의가 없거나 기소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엔 공소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찰의 수사와 1차적인 법리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알 권리’ 차원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요청이 있으면 대부분 제공된다. 물론 개인정보 등 대부분 신상은 가리는 ‘비실명화’ 작업을 거친다. 이번에도 국회 법사위 위원들은 정 교수에 대한 기소 직후 공소장 제공을 요청했으나, 여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건의 공소장은 기소 하루 이틀 만에 국회 법사위에 제출되는 편이다. 올초 마무리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도 기소 당일 국회에 제공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의 공소장 역시 빠르게 법무부에서 국회로 넘겨졌다. 과거 뇌물 및 횡령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소장 역시 금방 제공됐다. 물론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은 수사팀 판단에 따라 공소장 제공을 유보하기도 한다. 앞서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수사 중간 중간에도 구속기한 만료 등의 이유로 피의자들을 기소했으나, 수사를 모두 마칠 때까진 ‘수사 보안 유지’를 내세워 국회에 제출을 거부했다. 비록 공개재판에 넘겨진 사안이지만, 공소장에 담긴 범죄혐의나 수법이 공개될 경우 공범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교수의 공소장은 이러한 ‘수사 보안’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검찰은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할 때 공범의 존재 여부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 교수의 공소장에 ‘성명불상과 공동하여’라고 기재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사항이다. 공소장 공개로 공범 수사나 추가 혐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는다는 의미다. 결국 공소장 공개는 전적으로 법무부의 의지에 달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청에 응하는 것은 법무부 검찰국이지만, 최종 결정 권한은 어디까지나 장관에게 있기 때문이다. 한 법사위 관계자는 “법무부가 정 교수의 공소장을 아예 주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면서 “정 교수의 남편이 조 장관이기 때문에 법무부도 난감한 상황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소장 제출 관련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증가해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석과 설 연휴에는 명절 인사나 가족 모임 등으로 위장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수법이 많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444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133억원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서울(960억원), 부산(310억원), 경남(297억원), 인천(26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해 들어 더 늘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3056억원으로 지난해의 68.8%에 이른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기존 피해 사례들을 통해 범인들의 수법을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예방법.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사칭가장 흔한 수법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사기 이용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직장인 A(34)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국제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니 내일 검찰로 출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자 사기범은 “못 믿겠으면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알려 줄테니 영장을 확인하라”며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불러줬다. A씨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고 본인에게 발부된 가짜 영장을 보게 됐다. 사기범에게 속은 A씨는 사기범이 수사 협조를 위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금융감독원 팀장의 계좌로 전 재산을 보냈다. 사기범은 “자금 출처를 확인한 뒤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A씨는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사기범이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였다. 금융위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이라면서 안전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는 수사기관의 홈페이지도 수사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라고 설명했다. ●금융사 상담원이라면서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금융회사 상담원을 사칭해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사기범도 많다. B(60)씨는 자신을 금융사 상담원이라고 소개한 사기범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사기범의 말에 따라 본인의 계좌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알려줬다. B씨는 개인정보를 알려준 뒤 계좌를 확인해보니 예금액이 다른 계좌로 모두 이체돼 있었다. 사기범이 사칭했던 금융사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이 금융사는 “이런 방식으로 대환대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받은 경우에는 아예 대응하지 않거나 진짜 금융사 상담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처리 비용으로 선입금 요구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에게 전화해 대출 진행비나 선납이자를 내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는 수법도 있다. C씨는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대출이 어렵지만 보증보험료와 선납이자로 65만원을 입금하면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에 65만원을 입금했다. 사기범은 이 돈을 다시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잠수를 탔다. 금융위는 “대출 명목으로 대출진행비 등 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 등 가족 납치 및 협박 전화사기범이 자녀를 비롯한 가족을 납치했다면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70대 여성인 D씨는 지난 5월 사기범으로부터 “딸이 친구의 빚을 보증섰는데 갚지 않아 잡아두고 있다. 빚을 갚지 않으면 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엄마, 살려줘”라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D씨는 수중에 있던 돈을 갖고 사기범이 지정한 장소까지 가기 위해 서둘러 택시를 탔다. 그런데 D씨의 사정을 전해 들은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범인을 잡았다. 금융위는 “가족이나 친지를 납치했다는 등의 협박과 함께 금전을 요구할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준비생 울리는 보이스피싱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준비생을 속이는 보이스피싱도 늘고 있다. 2017년 구직자 E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백화점 의류 납품관리직에 지원했다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업체 직원이 E씨에게 사원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체크카드를 요구했다. E씨는 퀵서비스로 본인의 체크카드를 업체 직원에게 보냈다. 업체 직원이 회사 공금을 E씨 계좌로 잘못 입금했다면서 이를 인출하고 거래 내역을 삭제해주겠다고 말한 뒤 E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갔다. 이 업체 직원은 사기범이었다. 회사 공금이라던 돈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었다. E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됐다. 금융위는 “합격 통보를 받은 회사에서 사원증을 만들기 위해 체크카드나, OTP,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면서 “절대 이런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실손보험 받기 너무 불편한데 의료계·보험사는 네탓 공방만

    실손보험 받기 너무 불편한데 의료계·보험사는 네탓 공방만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최근 아버지의 실손의료보험 청구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남 완도에 계시는 아버지가 광주에 있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치료비 10만원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관련 서류를 잘못 끊었다며 다른 서류로 다시 내라고 했다. 서류를 다시 떼려면 병원에 또 가야 한다. 완도에서 광주까지는 왕복 4시간이다. 차비도 아깝지만 자영업자인 아버지가 가게 문을 하루 닫아야 한다. 이씨가 광주로 내려가도 교통비와 시간이 만만찮다. 이씨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보험금 청구를 포기했다”며 “병원에서 서류를 보험사에 바로 보내주면 되는데 환자가 병원에 꼭 찾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거동이 불편하고 병원과 먼 곳에 사는 어르신들은 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실손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보험금 청구 방식이 너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병원에 찾아가 진료비 영수증이나 세부내역서 등 필요한 서류를 떼야 한다.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서와 함께 관련 서류를 낼 때도 보험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팩스로 보내야 한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류를 낼 수 있지만 일단 종이 서류를 떼 온 뒤 사진을 찍어 보내는 방식이다. 서류를 잃어버리거나 잘못 발급받았다면 병원에 다시 가야 한다. 수술비 등 받아야 할 보험금의 액수가 크면 발품을 팔 만하지만 소액이면 병원과 보험사를 오가는 교통비와 시간을 따져 볼 때 손해다. 보험금 청구를 스스로 포기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이유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422만명에 이른다. 국민(5163만명) 3명 중 2명은 실손보험을 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보험금 청구 건수는 총 8046만건으로 2년 새 1.6배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비(비급여 의료비)를 챙겨주는 실손보험이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준공공재 기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보험금 청구 시스템이 전산화되지 않아 소비자는 물론 병원과 보험사 모두 불편하다. 병원과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9만 3184곳이나 된다. 실손보험 청구 서류를 떼 주기 위해 대량의 종이 문서를 만들어야 하고 민원인들로 원무과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 보험사도 진료비 영수증 등을 문서로 받아 심사한 뒤 전산에 입력하는 단순 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추진되고 있다. 의료기관에 실손보험 관련 전자증빙자료 발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전재수 의원이 각각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 국회에 발의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원무과에 “실손보험 청구 서류들을 A보험사로 보내 달라”고 말하면 관련 서류를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보험금 청구서만 작성해 보험사에 내면 된다. 서류를 잘못 떼거나 분실해 병원에 다시 갈 일도 사라진다.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시스템 개선인데 관련 법안은 1년이 다 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갈등으로 보험업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해야 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제대로 열린 적이 없었다. 다른 이유는 의료계의 반대다. 의료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행정 부담을 떠안기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한다. 더 큰 명분을 내세우는 건 환자 권익 보호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오히려 환자들이 보험금을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리잡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소비자가 병원에 진료비 영수증 등을 보험사에 전송해 달라고 요청하면 병원이 일단 심평원에 서류를 보내고 각 보험사에 전달해 달라고 위탁하는 방식이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심평원이 병원의 환자 진료 내역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계도 국민 편의를 위한 순수한 의미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평원이 들어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심평원이 개입하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과잉진료 여부를 심사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비급여 치료 중에는 급여 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들이 있는데 심평원에서 과잉진료 여부를 심사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면 환자들이 실손보험을 통해 비급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100만원짜리 비급여 레이저 치료가 있고 약만 먹으면 되는 몇 만원짜리 급여 치료가 있다고 치자. 간이 나쁜 환자는 약 대신 레이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심평원에 실손보험 청구 관련 자료들이 가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서 이런 레이저 치료를 못 받게 할 수도 있다. 국민들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또 소비자들의 건강 정보를 보험사가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건강 정보가 보험사에 넘어가면 보험사들이 자주 아파서 보험료가 많이 나가는 환자의 경우 실손보험에 가입시켜 주지 않고, 건강한 소비자만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오히려 소액의 보험금까지 소비자에게 챙겨 주기 위한 방편이라는 주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험사의 가장 안 좋은 이미지가 ‘보험금을 안 주려고 한다’는 것”이라면서 “실손보험 청구를 간소화해 2000원이든 3000원이든 소액의 보험금까지 주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볼지 몰라도 ‘보험사가 적은 돈도 잘 챙겨 준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줄 수 있다. 보험사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험 가입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의료계가 비급여 치료 중심의 과잉 진료로 얻는 수익이 쪼그라들 것을 우려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병원은 진료비 체계가 투명해 문제가 없다. 이미 세브란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은 보험사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면서 “일부 개인병원은 가격 통제가 안 되는 비급여 진료비를 터무니없이 높게 받아 수익을 올린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이런 행위를 심평원이 다 볼 수 있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개인병원의 비급여 치료 과잉 진료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도수치료의 최저금액은 1000원인데 최고금액은 30만원으로 병·의원에 따라 무려 300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융소비자연맹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9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 성명서를 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건강정보 악용과 유출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 현재처럼 종이 서류로 제출할 때만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전산으로 전송하면 위험하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나영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청구 절차가 복잡해 포기하는 소액 보험금이 개별 소비자에게는 적은 금액일지 몰라도 소비자 전체로 보면 엄청난 금액”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불편을 해결한다는 공익 차원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곽상도, 조국 딸에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맞고소’

    곽상도, 조국 딸에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맞고소’

    “‘부산대 의전원 자료’ 불법 취득한 것처럼 허위사실 유포”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씨는 언론을 통해 ‘곽상도 의원’이 마치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료를 취득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씨가 경찰 고소를 유지한다면 맞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미리 밝혔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오늘 조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지난 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이틀 뒤인 지난 5일 “조씨의 유급 자료의 출처가 부산대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조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찾아달라는 경찰 고소를 유지한다면 부득불 조씨를 맞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지난달 19일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유급 사실을 공개하며 장학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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