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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스타] 행안위 소속 진영 한나라의원

    [국감 스타] 행안위 소속 진영 한나라의원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서울 용산) 의원은 올해 국감을 통해 행정 전문가로 거듭났다. 진 의원은 지난 6월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행전안전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행안위 활동기간은 짧지만 정부부처 관계자들 사이에선 행안위 소속 24명의 의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사 행정 분석가’ 또는 ‘공직 비리 저승사자’로 통한다. 현재 진 의원은 ‘공직 대해부’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진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행정 개혁을 위한 ‘미스터 쓴소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서울청 소속 경찰공무원 징계가 2007년 143건에서 2009년 390건으로 3년간 2.5배 급증했다.”며 “금품수수로 인한 징계가 2007년 24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급증했고, 직무태만과 규율위반 등 서울경찰의 공직기강과 관련된 징계도 급증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에선 지난 추석 연휴 서울지역의 수해 발생과 관련해 “하수박스, 하수관로를 확대하고 빗물펌프장을 증설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또 지난 4일 열린 행안위 국감에선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유엔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보안서버 보급 순위는 전체 133개국 중 14위에 불과했다.”면서 “올 8월까지 공공부문 보안서버 보급률이 목표 대비 74%로 민간부문 89%보다 크게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된 개인정보보호법(안)에 보안서버 설치 의무화 규정을 신설해 제도적으로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홈페이지 단독운영 사업체 10곳중 4곳 개인정보 수집

    홈페이지를 단독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의 41%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들 중 20~30%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관리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사업체도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2일 발표한 ‘2010년 정보화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홈페이지를 단독 운영하고 있는 전국 26만여개 사업체 가운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곳은 전년도보다 5.5%포인트 늘어난 10만여개(41.2%)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지금까지는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한 사업체에 대한 규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개인정보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개인정보 보호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CTV를 도입·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는 38만여개로 24만여개를 기록한 전년도 조사 결과보다 57.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사업체는 61만여개로 30.9% 증가했고, 에너지 사용 절약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녹색정보화’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 곳은 62만여개로 29.3% 늘어났다. 원격근무를 도입·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는 24만여개로 33.3%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사업체 가운데 0.8%에 불과하지만 민·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워크가 활성화되면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국내 전체 사업체의 컴퓨터 보유대수는 1년 전에 비해 15.2% 증가한 1391만여대로 종사자 1인당 0.86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보유한 사업체 176만여곳 중 바이러스 등의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는 127만여곳, 바이러스 백신을 도입한 사업체는 153만여곳으로 8.7%포인트 증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객정보 ‘e렇게’ 줄줄줄…기업 모르쇠 ‘e정도’ 일줄이야…

    고객정보 ‘e렇게’ 줄줄줄…기업 모르쇠 ‘e정도’ 일줄이야…

    다양한 개인정보가 기업의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개인정보 관리는 허술하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출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무척 다양하다.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노출된 사례도 있다. 주민등록번호에는 성별, 생년월일, 출생지역 등까지 파악이 가능해 더욱 치명적이다. 이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 무시로 울리는 전화 권유광고(텔레마케팅)나 단순한 스팸메일 차원을 넘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지능적인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누군가가 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갖고 있으면 나의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다. 프라이버시가 쉽게 침해될 수 있다. 특히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이용 확대로 개인 정보 유출문제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 통한 유출 우려 그러나 기업들이 영업이익 극대화에만 치우쳐 보안 관리와 대책은 아직 크게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인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개인정보 침해로 신고된 건수는 1만 7191건에 이른다. 연말까지 5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정보 침해는 2007년에는 2만 5965건이 접수됐지만, 200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만 9811건과 3만 5167건으로 증가했다. 통신이나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 등이 고객 확보 등의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정보보호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2007년 7월 시행된 인터넷 실명제도 개인정보 유출을 증가시킨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웹페이지에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된 경우는 지난해 1만 750건이 적발됐고, 올해는 5월 현재까지 벌써 1만 7132건이 집계됐다. 주민등록 번호는 해외 인터넷 웹페이지에까지 노출된다. 이런 사례는 2008년 1630건이었지만, 올해 5월까지는 8506건으로 집계되는 등 크게 증가했다.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해킹 등 사이버 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09 국가정보화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사이버 사고는 2005~2006년 4000여건 수준에서 2007~2008년 70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정보보호에 대한 보안 의식 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기업 중 정보보호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곳은 63.6%에 달했다.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예산도 미국 등에 비하면 아직 모자란 수준이다. ●공공기관도 인프라구축 미비 법무법인 김앤장 구태언 변호사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 정보 공개 수준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며 “공개된 내용 그 자체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더라도 제3의 정보와 결합해 개인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개인정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 개인정보보호과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50개 주 중 47개 주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보안 의식이 지금보다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가중처벌하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무단열람과 유출이 심각하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 받아 어제 공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공단 직원들이 2008년부터 가입자 2만 3468명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들여다보고 빼돌렸단다. 하루 평균 26명의 건강보험 가입자나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들이 신상정보를 도둑맞은 셈이다. 국민들이 믿고 맡긴 소중한 인적·물적 정보를 이렇게 훔쳐보고 내돌려도 되는 것인지 개탄스럽다.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은 일반 기업보다 개인정보 수집과 접근에서 훨씬 용이하고 자유롭다. 업무상 공적인 이용이란 특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정보업무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니 그 비리와 피해가 공공기관 전방위로 뻗치는 게 아닌가. 최근만 하더라도 국민연금공단의 한 직원이 1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정보파일을 임의로 보유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런데도 공단 측은 업무연장의 ‘열람적정’ 판정을 내렸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구청 공무원이 심부름센터로부터 돈을 받고 주민등록 정보를 넘기는가 하면 수사 중인 경찰이 불륜 사실을 무마하려 내연녀 남편의 정보를 조회하다 들통난 사건도 있었다. 정보를 돈벌이와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악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철석같이 믿었던 공공기관에서 흘러나온 개인 정보가 금융사기나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서야 될 일인가. 정보통신기술(IT) 강국이란 나라에서 개인정보 관리수준이며 의식이 이처럼 일천하니 부끄럽다. 정보 도둑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과 그에 따른 솜방망이 처벌이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주범일 것이다.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처벌조항을 강화해 개인정보 무단열람과 유출 범죄를 엄하게 가중처벌하는 법적 근거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D-30 지방직 7급 난이도 상승 대비하라

    D-30 지방직 7급 난이도 상승 대비하라

    올해 마지막 공무원 시험인 지방직 7급 공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9일 서울, 인천,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2만 2774명이 원서를 냈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도 24명만 뽑는 등 각 지역별로 10명 안팎의 채용규모를 보이고 있어 수험생들은 또 한 번 높은 경쟁률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일괄 출제하는 시험인 만큼 국가직 7급 방식에 맞춰 공부를 진행하되, 올해 국가직 7급 난이도가 유난히 낮았다는 사실을 고려, 갑작스러운 난이도 상승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이번 지방직 7급 시험 대비전략을 구성해 봤다. 지난 7월24일 실시된 국가직 7급 시험은 수험생 가채점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일반행정직 합격선이 18~19점 오를 것으로 예측될 만큼 쉽게 출제됐다. 국가·지방직 7·9급은 1~2달 간격으로 진행되고 모두 행안부 수탁 출제 문제를 이용해 치러진다. 때문에 특정 시험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았다면 다음 시험은 이를 고려한 ‘난이도 조절’이 중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전 휴전과정 등 정리 잘하길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가직 7급이 변별력을 상실한 만큼 올해 지방직 7급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독해를 바탕으로 시간 단축연습을 꾸준히 하고 문법에서는 어법, 표준발음, 로마자·외래어 표기, 맞춤법 등을 최종 정리해 두어야 한다. 영어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지난해 기출문제의 유형과 그동안 스스로 정리해 둔 부분을 재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채환 영어 강사는 “특히 문법은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이다.”면서 “매일 3~5개 정도의 독해지문 연습과 병행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사는 최근 7·9급 등 관련 시험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7급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수능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접할 필요가 있다. 선우빈 강사는 “특히 한국전쟁발발 60년이 되는 해인 점을 염두에 두고 휴전과정과 1954년 제네바 회담내용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광화문과 관련, 경복궁의 역사와 건물의 특징들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수탁 출제로 인해 지방직 시험의 특색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김유환 행정법 강사는 “법령과 판례에서 기본서 구석에 있는 지엽적인 부분들이 많이 출제되는 등 지방직의 전형적인 출제경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빈출 법률인 행정절차법,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정보공개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전면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조문들은 여러 번 반복해 정리해야 한다. ●경제학 선택과목화 영향 작을 듯 방성은 행정학 강사는 “지방직 특유의 지방행정 관련 문제들에 더해 최근 출제가 잦아지고 있는 조직론의 정보화부분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은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박지훈 경제학 강사는 “기존에는 미시경제학 40%, 거시 및 국제경제학 40%, 계산문제 20%의 비중을 보였다.”면서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고보험료 계산, 게임이론의 내쉬균형 등이 빈출주제로 꼽힌다. 헌법은 최근 판례비중이 늘고 이론 부분 난이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론은 기출문제를 활용해 점검하고, 판례는 논리구조를 명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국회직, 법무사, 법원행정고시, 법원서기보시험의 기출문제를 풀고 간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남기 헌법 강사는 “헌법조항 중 특히 통치구조 조항을 반복해서 암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회법, 지방자치법은 출제빈도가 높으니 재차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국가직 7급 3주전 과목별 대비 전략

    국가직 7급 3주전 과목별 대비 전략

    오는 24일 실시되는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수험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26%가량(446명) 줄고, 합격 점수가 4년 연속 낮아질 정도로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올해도 ‘폭탄급 난이도’가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시험 시간이 10분 늘어난 올해 국가직 9급 시험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7급 시험도 올해부터 20분 연장된 140분 시험을 치른다. 노량진 고시촌의 시험 전문가들은 “수험생 모두 똑같은 입장에서 경쟁하는 만큼 미리 겁먹을 게 아니라 시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남부행정고시학원과 함께 올해 국가직 7급 시험 과목별 대비전략을 알아봤다. ●올해부터 시험시간 140분으로 늘어 영어는 시험시간 연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이다. 독해지문이 길어지면서 시간 연장 효과가 상쇄되고 까다로운 어휘까지 섞여 수험생들이 당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채환 영어강사는 “분야별 출제비중은 그대로지만 문제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난이도가 높은 교재를 선택해 문맥과 문제의 핵심을 짚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어도 문법보다는 독해훈련에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법은 9급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난한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 반면 독해지문은 시간연장의 영향으로 길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두선 국어강사는 “평소 지문의 단락을 압축하는 습관을 들여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준 높은 한문 문제에 대비해 한자성어와 발음에 유의해야 하는 한자들도 점검해야 한다. 경제학은 대체적으로 미시 6문항, 거시 10문항, 국제경제 4문항 정도로 출제된다. 지문이 길어지고 박스형 보기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다. 문제를 한 번에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박지훈 경제학 강사는 게임이론, 보험과 복권관련 문제, 통화시장과 채권시장의 관계 등을 주요 출제분야로 꼽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테러’, ‘폭탄’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던 한국사는 최근 3년간 계속해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본서 밖에서도 3~4문제씩 출제되고 있어 다양한 역사책을 훑어보는 게 좋다. 최근 치러진 각종 공무원 시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검정능력시험과 비슷한 출제형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험서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오태진 한국사 강사는 “이제 단순암기를 통해 고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여러 역사적 사실들을 종합해 큰 흐름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은 주로 판례의 결론을 묻는다. 하지만 판례 논리 중 일부를 생략한 채 지문을 만들어 지문만 읽으면 반대의 결론이 추론되는 문제유형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인홍 헌법 강사는 “결론과 세부논리를 정확히 연계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법은 자주 출제되는 법률인 행정절차법, 정보공개법, 개인정보보호법과 최신 판례를 짚어야 한다. 김유환 행정법 강사는 “하반기에 실시되는 시험인 만큼 지난해 판례뿐만 아니라 올해 3월 판례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의 명칭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로 개정됐고, 상임위원 수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는 점, 임시처분제도 도입 사실도 숙지해야 한다. ●행정학 최신이론 정리해야 행정학도 암기식에서 이해 위주 출제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본개념과 더불어 응용문제를 꾸준히 풀어야 한다. 지난해 딜레마 이론과 같이 이론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최신 이론들의 의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창선 에듀스파 홍보과장은 “높은 난이도는 7급 시험의 특성이므로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면서 “시간연장, 출제경향 변화에 빨리 적응해 실력을 100%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조작 못하게 관련법 정비… 여론조사위 구성 바람직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조작 못하게 관련법 정비… 여론조사위 구성 바람직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주 전 의원에게 여론조사는 ‘악몽’이다. 영등포 갑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맞붙었던 김 전 의원은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애를 먹었다. 지지율 차이가 20% 포인트 가까이 나는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위축된 당 조직은 움직이지 않았고, 여론조사 결과에 휘둘려 지레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자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득표율 차이는 1.2%포인트, 900여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김 전 의원은 “직접 겪어 보니 여론조사에 의도가 들어가 있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떻게 추출한 대상에게 어떤 내용을 물었는지 정확한 정보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똑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속 조사를 하는지, 설문 문항이 편향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길이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6·2 지방선거 이후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당시의 여론 패턴을 조사한 것뿐”이라고 항변하지만, 유권자들은 “조작이나 왜곡을 한 것이 아니냐.”며 믿지 않는다. 민심과 괴리된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론조사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법·제도 정비, 언론기관의 인식 전환 등 총체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공정성 심사 통과 조사만 발표를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방선거 직전 한 인터넷언론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했다는 이유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언론사는 질문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응답률이 낮은 조사결과를 보도해 다른 언론사도 인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때는 대상 선정 방법, 조사방법, 응답률, 질문내용 등을 함께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 처벌 받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함께 공표할 사항들을 준수하라고 안내하고는 있지만, 그중 하나를 빼놨다고 해서 처벌까지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항을 편법으로 악용하는 후보들도 있다.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운동에 이용할 때는 보도일시와 출처만 밝히면 된다. 이에 오차범위 등의 정보는 따로 명시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단순 지지율만 문자메시지로 보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때문에 공정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보다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의 경우 별도의 여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의 객관성·공정성 심사를 통과한 경우에만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조사기관의 전문성 고양도 시급한 과제다. 표본 오차는 샘플 수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비표본오차’는 조사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비표본오차는 자연과학으로 따지면 실험실이 무균상태라는 전제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여론조사에서는 객관적 문항 설계와 전문적 소양을 갖춘 조사원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비표본오차가 크다는 것은 조사절차에 문제가 있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뉴스사이트 위키트리 김행 부회장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조사원들이 질문을 원문 그대로 제대로 하는지,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는 않는지 모니터링하는 감시원을 두는 조사기관도 있지만 비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절차를 생략하는 실정”이라면서 “여론조사기관은 가장 중요한 선거정보를 유권자와 정치권이 공유하도록 한다는 책임의식, 윤리의식을 갖고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동조사로 비용 분담·표본 확대 필요 한국조사협회의 42개 회원사들이 공동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KT 전화번호부의 등재율은 50~60% 안팎이다.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기관에서는 임의번호걸기(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랜덤 방식이라 결번도 많아 전화가 걸릴 확률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언론사 간 공동작업의 필요성도 제시된다. 보다 정확한 여론조사를 위해서는 비용과 인력이 더 확충돼야 하는데, 언론사 한 곳이 다 떠안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방송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는 인력과 비용을 2~3배로 늘려 과거에 비해 정확성을 높였다. 휴대전화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도 제안되지만, 개인 정보 침해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현실화는 불가능해 보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설문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아마 개인정보보호법 전체를 다 뜯어고치고 조항마다 전제조건, 제한을 달아야 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이라고 해도 개인 정보를 함부로 넘겨주는 것에 동의할 가입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흥미 위주 경마식 보도 그만 해야 흥미 위주의 경마식 보도, 후보자 줄세우기식 보도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 2008년 총선 때 선거활동을 모니터링한 시민단체 ‘총선미디어연대’는 여론조사 보도준칙을 내놨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언론사는 여론조사 방법과 오차, 응답률 등은 물론이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사 설문지와 결과분석표도 모두 게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지율 및 선호도 관련 내용을 중요 보도나 제목으로 부각시키지 말고, 지지율 차이가 표본오차 안이면 순위를 명시하지 말도록 권했다. 여론조사 보도는 되도록 결과만 건조하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결과를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지지율을 밝힐 때는 꼭 눈에 띄도록 표본오차 범위를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예를 들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A후보 35%, B후보 20%이고 표본오차가 ±3%라고 하자. 이 경우 실제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에서 표본 오차를 감안해 9%포인트까지 줄어든다는 의미다. 에이스리서치 대표인 조재목 한양대 특임교수는 “반드시 오차범위를 표시하고 이를 감안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해야 한다.”면서 “이 구간을 정확히 표시하지 않으면 결과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및 교총 가입자 명단 공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교조에 이어 교총까지 조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정두언·김효재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동조 공개’로 응수, 여당과 교원단체 간의 싸움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전교조·교총 가입자의 명단 공개와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세 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교조 명단을 각 학교에서 수집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할 수 있다 ▲조 의원이 그 명단을 인터넷 등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 ▲법원의 결정을 위반해 공개하면 이행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교육소비자 알권리 위한 공적 정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30일 “교육정보가 공개돼야 제대로 된 측정과 평가·분석을 거쳐 과학적 교육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교조 명단공개는 그런 측면에서 저의 정책적 신념이었다.”면서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겁난다고 해서 굴복하면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이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킬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교원단체 명단공개와 관련한 파장이 매우 커졌다. -이 정도까지일 줄은 예상 못했다. 그만큼 국민들이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그야말로 옷을 벗기는 정도가 아니고 뼈와 살을 다 발라내겠다고 덤비는 것 같다. ‘너 법원 결정 안 따라올 거면 평생 경제적으로 고생하면서 살아봐.’하는 위협으로 들린다. →명단 공개를 철회할 생각은 없나. -철회를 할 수 없는 구조다. 이것은 국회의원의 직무행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냐의 문제다. 명단을 내리면 스스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임을 부정하는 게 되기 때문에 철회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의 직무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할까. -단순히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질문·표결하고 법안을 발의하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다. 직무와 관련해서 관심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심대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하고 알려 드리는 것이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다. →국회의원이 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법률 이전의 문제다. 법원도 헌법기관이고 국회의원 개개인도 헌법기관이다. 법원이 국회의원의 직무상 행위에 대해 사전적으로 공개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고, 그 명령에 대한 권한이 있느냐의 문제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데서 문제가 커졌다. -그게 그렇게 개인의 인권과 관련된 은밀한 사생활인지 국민들의 상식에 호소하고 싶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정보 공개의 목표가 무엇인가. -학생·학부모라는 교육 소비자를 위한 교육이 되려면 선결적으로 자세한 교육정보가 교육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 →이번 교원단체 명단공개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이었나. -지난 10년 동안 전교조는 권력기관이 됐다. 학부모들의 격려와 감시가 각 교원단체가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전교조를 탄압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전교조는 헌신적이고 열정적, 자기희생적인 괜찮은 교사들이 가장 많이 모인 집단이다. 과거에 우리 교육계가 비민주적·관료적이었을 때 이를 혁파하는 데에도 전교조가 상당히 큰 공을 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 “교사 개인정보 존중해야… 악용 우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매 학년 초에 ‘학부모에게 편지보내기 운동’을 편다.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 등을 포함한 교사 이력과 학급 운영계획 등을 가정통신문에 담아 전달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목표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운동에 호의적이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30일 “편지 보내기 운동에서 보듯 전교조는 학부모의 알 권리를 존중한다.”면서 “그렇지만 교사 개인의 정보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치가 충돌할 때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여당 의원들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가로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여당 의원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결의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를 6·2지방선거에서 쟁점으로 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3~7일 정도 상황을 본 뒤 취합해서 소송할 계획이다. →부끄러울 게 없다면 전교조가 직접 공개하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지난 2월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에 교육실천선언 등의 형식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 있었고, 아직 검토 중이다. 소속 교사들의 동의 없이는 집행부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게 현행 법체계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안’에서도 노동조합·정당·사회단체의 가입·탈퇴 정보는 민감정보로 분류돼 당사자 동의나 법률상 특례가 없으면 수집·처리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 노조인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진수희·정두언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안 공동 발의자이지만,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참여했다. →교원은 공인이므로 노조 가입 여부 등을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식이라면 교사들의 종교나 재산도 공개해야 한다. 출신 대학을 공개하라는 학부모 단체도 있긴 하다. 그런 논리라면 한나라당 당원 명단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싶다. →명단 공개 뒤 조합원이 피해를 본 경우가 있나. -교원에게 ‘전교조는 성폭행을 가르칠 건가요.’라는 문자가 오기도 했고,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밀린 조합비를 내라.”고 교무실에 전화해 독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도 있었다. 교원과 공무원의 민노당 당비 납부 의혹사건 등을 수사하는 검·경이 이번에 공개된 전교조 명단을 편법으로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가직 9급 시험 D-2 막판 체크포인트

    국가직 9급 시험 D-2 막판 체크포인트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국가직 7·9급 필기시험의 시간을 연장하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국가직 9급 시험이 10일 치러진다. 종전보다 15분 늘어난 ‘100분 시험’을 앞두고 대다수 ‘공시족’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제당 풀이시간을 51초~1분가량 더 확보했지만, 늘어난 시험시간만큼 체감 난도가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시험시간 연장이 이번 시험에 미칠 영향과 막판 대비요령을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보너스 15분’ 없는 셈 쳐라 우선 시간연장에 비례한 난도 상승을 걱정하기보다 늘어난 시간을 활용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조재운 행안부 채용관리과 채점2계장은 수험생들의 우려에 대해 “시간이 늘어났다고 해서 난이도를 조정한다는 방침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보너스 15분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 문제풀이 시간은 물론 답안 표기 및 재검토 시간도 예년에 비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듀스파 관계자는 “85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고 남은 15분 동안 답안을 재검토하거나 못 푼 부분을 마저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수생의 경우 기존 85분의 시험패턴에 다소 익숙한 만큼, 그동안 해온 것처럼 문제를 푼 뒤 남은 15분을 재점검에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올해 처음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도 총 100분 중 문제풀이 시간과 답안표기, 재검토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 시간압박을 덜고 답안표기 실수 가능성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다. “추가된 15분은 없는 셈 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과목별 문제풀이 순서 및 시간 배분도 중요하다. 수험생 대부분이 자기만의 문제풀이 순서 및 할당 시간을 갖고 있지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시간이 늘어났다고 느긋한 자세로 임하는 건 금물이다. 학원가 관계자는 “풀이 순서와 시간배분에 일정한 틀을 세워 당일 시험문제 난이도에 따라 순서를 바꾸거나 시간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일단 빠르게 문제를 훑어보고 문제풀이 순서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신만의 틀을 고수할 경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당황해 시간을 허비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영어 단어·숙어 재점검을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과목별 출제경향을 미리 짚어두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는 어문규정을 비롯한 국어생활의 출제비중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총 20문제 가운데 2008년 15문제, 2009년 12문제가 출제됐다. 정채영 남부고시학원 교수는 “올해도 많은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이 분야가 국어과목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법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례와 최근에 제정 시행된 행정조사기본법, 질서위반행위규제법, 법령보충규칙 판례 등을 시험 전에 빠르게 훑어볼 필요가 있다. 행정절차법상 이유부기의 예외, 행정소송법에서 전치주의의 예외,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의 비공개정보에 관한 내용,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개인정보를 타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경우도 정리 대상이다. 행정학은 기출문제와 똑같은 지문이 나올 확률이 낮기 때문에 최근 3~5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찾아보면서 어떤 식으로 응용이 가능한지 예상해 보는 게 좋다. 영어는 모의고사에서 틀렸거나 운좋게 맞춘 문제들을 다시 한번 풀어보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방법이 최우선이다. 실력 향상에 가장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과목인 만큼 새로 무엇을 추가하겠다는 생각보다 암기한 단어, 숙어를 재점검하고 독해 리듬감을 살려두도록 한다. 한국사는 지난해 난도가 크게 상승했고 몇몇 지엽적인 문제들로 인해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노종태 수험전략연구소 이사는 “출제위원들도 이런 부분을 의식해 올해는 난이도를 조정할 확률이 높다.”면서 “전통적으로 중요했던 부분들을 짚고 전체적인 맥락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혹시 나도?

    혹시 나도?

    직장인 박효주(31·여)씨는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다 섬뜩한 불쾌감에 전율했다. ‘택시 승객 진상녀’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보게 된 것.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택시 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었다. 사적인 통화내용은 물론 옷차림과 목적지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부 동영상은 승객의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일부는 얼굴을 그대로 보여줘 신원 파악이 가능할 정도다. 박씨는 “택시 안에서 화장도 하고 전화로 사적인 대화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얼굴과 목소리가 촬영되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불안해했다. ●개인정보 유출 보완책 시급 교통사고 증거를 확보하고 운전기사의 폭행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는 택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차 안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마구 유포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인권침해 소지가 높다. 블랙박스 설치와 관련된 법적 규제를 새로 마련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택시는 모두 7만 2293대(법인 2만 2772대 포함)로, 이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3만 6055대가 블랙박스를 달았다. 인천과 대구 등 다른 지자체도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장착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기사 일부가 ‘2채널(실내·외의 음성과 영상 동시 촬영) 블랙박스’가 촬영한 승객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구토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손님을 향해 ‘xxx년’, ‘재수 없는 xx’처럼 인신공격성 자막을 붙인 동영상을 유포했다. 말다툼 끝에 기사가 승객을 폭행하려는 동영상도 올라 있다. ●인신공격 자막에 얼굴 노출도 택시 기사들이 회원 가입을 많이 하는 한 비공개 카페엔 ‘이런 x조심해라.’면서 승객의 얼굴을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채 올리면서 개인 신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 때문에 택시 안 촬영이나 승객 목소리 녹음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블랙박스 기기를 설치하는 경우는 막을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호문혁 서울대 법대 교수는 “최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도 공공기관의 유출에 한정돼 한계가 있는 만큼 블랙박스 등장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법적 제도 보완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조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촬영당하는 것은 초상권을 내세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찍는 것 자체를 막는 것보다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 해당 자료를 공개하게 한다든지 개인정보 유출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공공기관대상 개인정보 영향평가 실시

    컴퓨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는 공공기관은 정부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지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영향평가’는 각 기관이 컴퓨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할 때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하는 평가다. 건설업체가 어떤 지역을 개발할 때 환경에 해롭지 않은지 검사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행안부는 개인정보 영향평가는 현재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강제 규정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기업에도 영향평가 실시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받고 싶은 기관은 행안부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KISA는 민간 전문업체 관계자를 파견,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지 점검하고 조언을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유출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 점검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행안부의 이번 발표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은 공사 및 공단, 학교 등을 포함해 총 2만 4000여곳에 달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권위 “탈의실 CCTV 금지해야”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 가운데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 관련 규정이 국민의 사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목욕실, 화장실, 탈의실 등에는 원칙적으로 CCTV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8년 11월 국민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민간영역에 모두 적용되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법률안’을 입법발의했으며 현재 국회 행안위에 계류돼 있다. 인권위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목욕실과 화장실, 탈의실 등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는 원칙적으로 CCTV를 설치·운영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몰카로 전락한 CCTV

    몰카로 전락한 CCTV

    정부가 2년 전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의 개인 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민간 사업체에 배포했지만 상당수가 아직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9년도 정보화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 315만 곳 중 CCTV를 설치한 곳은 24만 5000여곳(7.8%)에 달한다. 대부분 범죄를 예방(90.8%·복수응답)하거나, 시설물 관리(71.2%)를 위해 설치했다. 하지만 CCTV 운영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한 곳은 50.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0.3%는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아예 알리지 않았고, 나머지(19.4%)는 일부만 안내판을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숙박업소와 음식점, 건설업체가 안내판 설치율이 낮았다. 옛 정보통신부(일부 기능 현 행정안전부로 이관)는 2007년 ‘CCTV 개인영상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CCTV 안내판 설치와 관제센터 출입제한을 의무화했지만 따르는 곳이 많지 않다. 행안부는 가이드라인이 강제성이 없고, 위반해도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간에서 통용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이드라인 자체를 모르는 사업체도 많았다. 정보화진흥원 조사 결과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곳은 35.5%에 그친 반면 ‘모른다’는 응답이 50.5%에 달했다. 이 밖에 CCTV 관제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곳은 61.2%에 그쳤고, 12%는 아무런 보안조치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간 사업체가 CCTV를 오·남용할 경우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계류 중”이라면서 “CCTV가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공기관 개인정보 침해 3년새 8배↑

    중앙행정부처와 교육기관 등 공공기관들이 개인정보를 침해한 건수가 3년 새 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2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및 위반자 징계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침해 건수는 2006년 22건, 2007년 55건, 2008년 185건이었다. 특히 2008년에는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 현 정부 들어 급증했다. 2008년의 경우 공기업 등 기타 공공기관이 89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자치단체 61건(32%), 교육기관 22건(11%), 중앙행정부처 13건(7%) 순이었다.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했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3년 간 징계 현황을 보면 경고(224건), 견책(20건), 감봉(11건) 등 경징계가 255건으로 전체 징계 건수(262건)의 97%를 차지했다. 반면 파면, 해임, 정직 등 중징계는 3%(7건)에 불과했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제3자의 부탁을 받고 수배사실을 유출해 도피를 도운 수사 당국자가 파면되는가 하면 공공기관 직원이 주소 및 주민번호 등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열람해 지인에게 유출해 해임됐다.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소송자료로 이용한 공무원이 정직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토요 포커스] 수요 4485명… 전공자는 14%뿐

    2005년 5만건에 육박했던 사이버 침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건수는 2만 4409건으로 3년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국제 정보보호 순위도 2007년 51위에서 2008년 16위로 35계단이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개인정보침해’와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분야는 과제로 남아 있다. 2007년 2만5 965건이었던 개인정보침해 신고건수는 지난해 3만 9811건까지 치솟았다. 보이스·메신저피싱과 같은 금전 취득 목적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주민등록번호 수집·유통을 최소화하도록 법령을 개정하고, 공공·민간 통합 개인정보보호법을 조기에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정보보호 전문인력 수요(4485명)에 비해 전공자(628명)는 14%에 불과하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정보보호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기업에 정보보호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핵심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민번호 대량유출 기관·기업 공개

    앞으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량으로 노출한 기관과 기업이 일제히 공개된다.행정안전부는 15일 국가정보원, 외교통상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번호 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급 기관과 기업의 웹사이트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민간업체도 아이핀 도입 대상 공시그동안 정부는 주민등록번호 노출 여부를 점검해 해당 기관과 기업에만 통보해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출 기관명과 건수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연내에 교육청·공사·공단 등 공공기관 2000여개 웹사이트에 아이핀(I-PIN·인터넷상 개인식별번호)을 추가 도입토록 하고,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민간업체도 아이핀 의무 도입 대상을 공시한 뒤 보급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대상은 정보통신망법상 3개월 평균 일일이용자수 5만명 이상인 포털, 1만명 이상인 게임·전자상거래 사이트 등 1000여개에 해당된다.아이핀 기능도 웹사이트 회원가입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하도록 해 사용범위를 대폭 확대하도록 했다. 현재 아이핀 이용자 수는 연간 100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수의 2.8%에 불과하다. 행안부는 올 하반기 사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대책에는 이미 잘 알려진 공인인증서를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인인증서 발급 건수는 지난 5월 기준 2063만건에 이른다.중국 등 해외 사이트에 대한 점검도 격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렸다. 주민등록번호의 유출이 확인되면 중국 웹사이트에 직접 삭제 요청을 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 열리는 한·중 무역실무회담 등 한·중간 공식 외교 채널과 중국 공안부 수사요청 등을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주민번호 클린센터’ 24시간 운영한국정보보호진흥원, 중국인터넷협회 등은 ‘민간부문 한·중 개인정보보호 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포털을 통한 주민등록번호 검색 차단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행안부는 이용자의 웹사이트 탈퇴와 주민등록번호 삭제 등을 지원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본인 동의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가능하도록 수집과 이용기준을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안은 9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비정규직법 대치로 발목잡힌 정부 법안

    “또 4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여야가 극렬히 대치 중인 비정규직법이 국회 계류 중인 핵심 법안들의 발목을 또다시 붙잡았다. 올들어 세 번이나 열린 국회에서 주요 법안이 통과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책 집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각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여야 합의된 것마저 꽁꽁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법안심사소위원회에는 이날 13개 안건이 올랐지만 공무원연금법 하나만 심의됐다. 이마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주로 연기됐다. 지방세법, 전자정부법 등 반년 이상 묵힌 법안들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경우 계류 법안 대부분이 여야 간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론 우선’ 국회의 뒷짐 탓에 국고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상임위 9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 3명은 모두 불참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경찰청·소방방재청 포함)가 국회에 제출해 묶여 있는 법률은 모두 28건. 이 중 54%인 15건이 지난해 제출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모처럼 논의를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아무것도 처리된 게 없어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매번 4시간가량 기다리느라 진이 다 빠졌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공무원연금법은 각종 통계 등 사안이 많아 한두 달이 지나면 자료분석을 다시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핵심 법안이다 보니 야당측이 참석하지 않으면 통과가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행안부는 계류 법안 가운데 최소 15건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돼야 정책 집행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공무원의 기여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처리 지연으로 매일 12억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한 지방세법은 시행령안까지 마련했지만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금법 개정 늦어 매일 12억 재정 부담 현재 국회법에는 제출된 정부 법안의 통과 시일에 대한 어떤 의무 규정도 두고 있지 않다. 입법과 관련된 전권을 국회에 부여한 까닭이다. 발목 잡힌 법안에는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8개월째 계류 중인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을 막자는 ‘개인정보보호법안’, 농업소득세·도축세를 폐지하고 복잡한 지방세목을 10개로 간소화하자는 ‘지방세기본법안’, 고위공무원의 심사요건을 강화하고 1급 공무원을 신분보장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국가공무원법’, 온천개발절차를 간소화하는 ‘온천법’, 민방위 업무를 개선하는 ‘민방위기본법’ 등이 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인터넷 시대 ‘규제’와 ‘보호’ 사이/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인터넷 시대 ‘규제’와 ‘보호’ 사이/황수정 국제부 차장

    북한 핵 문제에 이란 대선 후폭풍 등 대형 사건들에 가려져 어물쩍 넘겨진 국제적 이슈가 있다. 중국 정부의 ‘네티즌 길들이기’다. 그를 위한 장치의 이름인즉 ‘그린 댐’(Green Dam) 프로그램. 새달 1일부터 모든 개인용 컴퓨터들에 웹 필터링 소프트웨어 설치를 의무화해 포르노 등 유해한 웹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인터넷 정화 정책이다. 특별히 청소년 네티즌들의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며 프로그램 명칭에 ‘유스 에스코트’(Youth Escort)란 설명문구까지 붙였다. 그러나 세계여론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티베트나 파룬궁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중국 공산당에 득이 되지 않는 웹사이트들에 대한 접근을 원천봉쇄하려는 꼼수가 읽히기 때문이다. 더 명백한 여론 통제의 징후도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아예 인터넷 콘텐츠 모니터만 전담하는 자원봉사자를 1만명이나 모집할 방침이다. 이러저러한 배경과 취지로 인터넷 법망을 체계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다. 프랑스의 경우는 산업보호의 측면에서 인터넷에 강력한 법적 장치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저작권을 침해하는 파일을 세 차례 불법 다운로드하면 1년에 인터넷 접속을 2회로 제한한다는 이른바 ‘하도피 법’(Hadopi Law).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입법을 추진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충분히 ‘예측가능한’ 암초에 부딪쳤다. 정부가 국민의 인터넷 접속 권리를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프랑스 헌법재판소는 위헌판결을 내렸다. 저작권 보호가 표현과 소통의 자유를 앞지를 수 없다는 얘기다. 싫건 좋건 인터넷은 무서운 속도로 만인의 매체가 되고 말았다. 미처 준비할 겨를도 없이 턱밑까지 차고 올라온 ‘인터넷 천하’에 두서없이 좌충우돌하는 정책들이 줄을 잇는다. 시민들의 인터넷 이용기록을 영장 없이 검색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상정한 캐나다의 경우는 어떤가. 역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뜨겁다. 캐나다쯤 되는 선진국에서 인권침해 논란의 여지가 뻔한 법안을 놓고 고민한다는 사실이 의아스럽다. 하지만 한편으론 다른 생각도 든다. 국민적 동의 없이도 당연히 행사할 법한 수사권한을 자발적으로 공론의 도마에 올리는 정책의 투명도는 새삼 부럽다. 선진국들조차 정책도, 그에 들이대는 가치관의 잣대도, 하나같이 부표(浮標)가 없어 우왕좌왕하는 꼴이다. 인류가 초기 법전을 다듬어갈 때도 이렇게 한바탕 혼란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일찌감치 인터넷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에서도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엊그제 발표된 미국의 한 전문 마케팅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광대역 인터넷 가구 보급률은 95%. 일본(65%), 미국(60%) 등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인터넷 작용’이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나라가 우리인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따지자면 우리의 인터넷 정책은 굼뜨고 게으르다. 당장 개인정보보호법은 국회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 악성 댓글 등 웬만한 사이버상의 잡음들은 그저 실명제 확대 처방 하나로 해결하려는 안이한 발상이다. 다각적인 고민 없이 일률적 통제가 만사일 뿐이라면 네티즌을 단속하는 중국의 ‘만리방화벽’ 정책에 돌을 던질 권리가 우리에게도 없는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 적응하느라 세계 각국이 너나없이 혼돈의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논의들은 다양하지만 결국 시비의 논점은 하나다. 사생활 ‘규제’와 ‘보호’의 가치에 대한 저울질이다. 어차피 둘은 인터넷 시대의 숙명적 쌍생아다. 그 사이를 줄타기하며 우리가 더 빨리 고민하고 부지런히 시행착오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인터넷 강국이다. 황수정 국제부 차장 sjh@seoul.co.kr
  • 민생관련 법령 입법기간 단축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효과를 위해 하위법령인 시행령의 입법 기간이 현행 90일에서 40일 정도로 크게 단축된다. 법제처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임시국회 법률안 처리 및 하위법령 조기 마련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법제처는 ▲국회 상임위 통과 이전 시행령 마련 ▲국회 상임위 통과 이후 입법예고 ▲이견이 없거나 시급성이 요구되는 시행령의 경우 부처협의 및 입법예고 기간 단축 ▲입법예고와 동시에 규제심사와 법제심사 실시 등을 통해 하위법령의 입법기간을 현행 90일에서 40∼50일로 단축할 방침이다. 국회를 통과했거나 계류 중인 법안 중 하위법령 조기마련 대상법안은 쌀소득보전법,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연계법, 개인정보보호법,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 특별조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등 77건이다. 법제처는 이와 함께 4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률로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법, 비정규직 사용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기간제 및 단기간근로자 보호법 등 89건을 선정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개인정보 전용땐 5년이하 징역

     앞으로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당초 목적 이외의 용도에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민간은행으로 전환하는 산업은행의 가계대출과 예금·적금 취급도 허용된다.  정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산업은행의 민영화 추진을 명시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 등 ▲법률 106건 ▲법률시행령 20건 ▲일반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이날 의결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은 모든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이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는 반드시 법률에 근거하거나 수집한 개인정보를 당초 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인터넷상에서 회원에 가입하거나 본인 실명 확인이 필요할 때에는 주민번호 외에 전자서명이나 아이핀(I-Pin·사이버 신원 확인번호),휴대전화 인증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이와 함께 공중목욕탕,화장실,탈의실 등에서는 내부를 볼 수 있는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금지했다.  정부는 또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의결,산업은행이 민영화가 예정된 금융기관임을 명시하고 임원 선임과 이사회 구성,정관 등을 일반은행과 동일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또 산업은행을 민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계대출과 예·적금 등 소매금융 취급을 허용하는 한편 지주회사 설립근거를 마련해 산은이 산은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수 있도록 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운전면허증을 휴대하지 않고 운전하다 적발되면 부과되던 과태료를 폐지했다.또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법률에서 위임한 난자채취의 빈도를 평생 3회로 제한했다.새로운 유전질환 발생에 대비해 복지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유전질환의 경우 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아울러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 개정안을 의결,사학연금의 산정기준을 보수월액에서 기준소득으로 바꿨다.개정안에는 사학연금을 처음 받게 되는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상향조정하고,교직원이 사망했을 때 유족들이 받게 되는 유족연금을 현재 퇴직연금의 70%에서 60%로 줄이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개성관광 및 남북 철도운행 중단 조치와 관련,유감을 표명했다.한 총리는 “북측의 일방적인 조치와 발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여러 가지 남북간 합의·선언과 관련해 정부는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대화를 통해 남북 현안을 풀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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