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인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20
  • 갈대가 전하는 위로와 위안, 이은영 개인전 ‘조용한 울림’展

    갈대가 전하는 위로와 위안, 이은영 개인전 ‘조용한 울림’展

    이은영 작가의 개인전, ‘조용한 울림’전이 오는 30일까지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이은영 작가의 ‘갈대 연작’은 갈대의 흩날리는 모습을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세필로 화폭에 옮겨 작품을 보는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아크릴를 두껍게 올리는 것이 특징인데 갈대 내면의 두껍고, 단단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함이다.이은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용한 울림-갈무리>, <조용한 울림-빛> 등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복잡한 인간관계로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끊임없이 솟아나고 다시 피어나는 갈대의 생명력을 보고 큰 영감을 얻었다. 그는 “갈대가 때로는 연약하고 서로 뒤엉켜 있지만 그 자체로 뿜어내는 아름다운 울림을 지나칠 수 없었다.”며 “그 소리없는 조용한 울림이 전하는 여운을 마음에 새기고자 ‘갈대 연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은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여섯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제39회 홍익루트정기전’(2020년), ‘제10회 Afterhours전’(2020년), ‘그 후 30년 동문전’(2019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이 작가는 “앞으로도 정신과 육체가 나약해진 현대인에게 용기,힘, 위로를 주는 ‘갈대의 생명력’을 감성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고유의 가치로 재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갈대는 비록 가늘고 얇은 가지에 붙어 흔들거리는 존재이지만 그 생명력은 땅속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다. 비, 바람, 눈 등 자연환경에서도 강건하게 버텨내듯이 나 또한 힘든 역경속에 쓰러져도 항상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작품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24일부터 양궁·태권도 골든데이… 5회 연속 ‘톱10’ 꿈

    24일부터 양궁·태권도 골든데이… 5회 연속 ‘톱10’ 꿈

    ‘효자종목’ 양궁 혼성경기 시작으로펜싱 사브르 금메달 유력 오상욱 출격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사격 진종오새달 4일부터 韓여자골프 2연패 도전도쿄올림픽에서 5회 연속 종합 10위를 노리는 한국의 메달 레이스는 ‘선(先) 텃밭, 후(後) 구기’로 요약된다. 한국은 전체 33개 중 13개 종목에서 적어도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궁과 태권도,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다. 개막 이튿날인 24일 금빛 기운이 아른거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한국이 남녀 개인 및 단체를 싹쓸이한 양궁은 이번엔 혼성단체전까지 금메달이 5개로 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단체전이 도입된 뒤 한국은 아무리 못해도 금메달 2개는 따왔다. 이번엔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이상 여자), 김우진, 오진혁, ‘고교 궁사’ 김제덕(이상 남자)이 금빛 시위를 당긴다. 24일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남녀 단체전, 30~31일 개인전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역시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이 출격하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하루 남녀 각 1체급씩 경기가 이어진다. 12개 금메달이 걸린 펜싱은 개인과 단체 모두 세계 1위인 남자 사브르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오상욱이 금빛 찌르기에 나서는 개인전은 24일, 단체전은 28일 열린다. 금메달 15개가 걸린 사격은 3연패 및 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진종오의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24일 열린다. 진종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도 나선다. 후반은 구기가 달군다. 선전이 이어진다면 8월 7일이 또 한 번의 ‘골든 데이’가 될 수 있다. 한국 남자 축구가 2012년 런던 동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B조에 속한 한국의 메달 여부는 A조(일본,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승부에 달렸다. B조 1, 2위는 각각 A조 2, 1위와 8강에서 만나고 승자끼리 4강전을 치른다. 이때 일본과 격돌한다면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스무 살 동갑내기로 한일 축구 미래의 아이콘인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의 대결 또한 무척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8월 6일 동메달전, 7일 금메달전이 열린다. 한국 야구는 13년 세월을 건너뛰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대교체 선두 주자인 ‘야구 천재’ 강백호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활약이 기대된다. A조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31일 미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숙적 일본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B조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조 1위로 녹아웃스테이지에 진출하면 8월 2일, 각각 조 2위가 되면 8월 1일 한일전이 펼쳐진다. 어느 한쪽이 패하더라도 금메달이 좌절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야구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열리기 때문에 패자조에서 다시 올라오면 메달 가능성이 있다. 폐막 하루 전인 7일 동메달전과 금메달전이 거푸 열린다. 한국 여자 골프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 골프의 최강이다. 5년 전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세계 3위)를 비롯해 고진영(2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금빛 퍼트에 나선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4명이 출격하는 미국이 강력한 경쟁자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동남아 신진 스타들도 경계 대상이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7월 셋째 주말 가볼만 한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박하리 개인전 : 달빛으로 바다 표면이 반짝인다’전이 갤러리 아미디에서, ‘달례 개인전: 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전이 갤러리 더플럭스에서, ‘양정은 개인전: 이미 아직 POST COVID-19’전이 밀알미술관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송재석 작가 개인전 ‘Tri-I’를 갤러리밈에서, 이은영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조용한 울림’을 서울갤러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노주환 작가의 ‘마음으로 서다’전은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김연태 개인전 ‘백화요란’은 영등포구 문래동 아트공간 세이와 대안예술공간 이포 두군데에서 20일까지 열린다. 백화요란은 온갖 꽃이 한꺼번에 만발하여 아름답게 핀다는 뜻으로 김연태 작가는 각기 다른 천들에 실크스크린, 자수, 아크릴 등으로 드로잉하여 실내외 옥상에 자유롭게 설치, 전시했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함께 외쳤지만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와 위안부의 삶을 담은 ‘현대미술로 본 여성 인권 이야기 <행진 #오산>’이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종로 갤러리2에서는 ‘김수연 개인전:HOLD ME’전이, 인사미술공간에서는 단체전 ‘접힌 경계:안과 밖’전이, 페이지룸8에서는 ‘정직성 개인전: 공사장 추상’전이 열리고 있다. ‘정수영 개인전 : One ordinary day’가 서울 강남구 노블렉스 컬렉션에서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 체험 전시 ‘Ready, Set, Go!’를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강건, 심윤, 인세인 박, 임현희, 채온, 최성규 작가가 참여한 ‘2021 Hello! Contemporary Art-Dark side of’도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마르첼로 바렌기의 극사실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르첼로 바렌기 展 : IT‘S LIFE’가 8월 22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열린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예술작품 프로젝트인 ‘OPERA OMNIA 라파엘로 展’이 열리고 있는데 전문적인 복원기술을 통해 라파엘로의 명화를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 작품으로 재현하여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하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대구 MBC특별전시장 엠가에서는 잔니 로다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며 세계 최정상급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의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세계 1위 칼잡이 “떨리지, 실라지?”

    세계 1위 칼잡이 “떨리지, 실라지?”

    3월 사브르 월드컵서 코로나 확진“공백기 길어져 컨디션 올리는 단계부담보다는 자신감 더 커” 의욕 과시 2년 연속 세계 정상 지키며 기량 뽐내실라지와 맞대결 유력… 전적 6승 4패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꽃미남 펜서’ 오상욱(25)은 외모보다 실력이 더 빛나는 선수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인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어느 선수나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상욱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한 달 정도 훈련 공백이 생겼고 4월 말에야 다시 선수촌에 입촌했다. 오상욱은 지난달 28일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코로나 이후로 공백기가 좀 길게 있다 보니 컨디션 올리는 단계”라며 “남은 기간 해봐야 알겠지만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고교생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펜싱계의 간판스타로 떴다. 가파른 성장세로 2019년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월 월드컵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땄을 정도로 기량은 절정이다. 오상욱 역시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더 많다”고 했을 정도다.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 다만 오상욱이 금메달을 따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랭킹 4위이자 2012 런던 대회와 2016 리우 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아론 실라지(31·헝가리)다.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역대 성적으로는 실라지가 앞선다. 실라지는 금메달 7개 포함 월드컵 메달을 19개 땄고 오상욱은 금메달 3개 포함 12개의 메달을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두 차례나 땄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점도 실라지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대결인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 결승에선 오상욱이 15-14로 승리해 분위기는 더 좋다. 신체조건도 오상욱이 192㎝, 실라지가 180㎝로 더 유리하다. 맞대결 전적도 6승 4패로 앞선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남녀 사브르·에페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권을 확보했고 남녀 플뢰레는 개인전에 나선다. 단체전 4종목은 사상 처음으로 역대 올림픽 최대 규모로 출전한다. 남자 사브르는 단체전도 세계 랭킹 1위여서 오상욱은 올림픽 2관왕에도 도전한다. 한국 펜싱으로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런던 올림픽 신화를 넘어 최고 성적을 새로 쓸 좋은 기회다.
  • 동양화에서 만화풍까지, 화가 민병구 개인전

    동양화에서 만화풍까지, 화가 민병구 개인전

    다양한 화풍의 달인이라 불리는 민병구 화가의 개인전이 오는 21~27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8월 3~8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각각 열린다.민병구는 화단에서 보기 드문 입지전적인 무대 미술가이자 비주류 장인으로, 무대 ‘오델로’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후 약 1년 동안 140여 공연의 무대를 만들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보여 공연계에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 후 ‘민병구 개인전’, ‘민병구의 로정’ 등 6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고 한 번 수상도 어렵다고 전해지는 대한민국연극제 무대 예술상을 4회 수상했다. 어느 날 환풍구에서 둥지를 튼 부엉이 가족의 갖가지 표정과 행동에 매력을 느껴 주로 부엉이에 관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만화기법, 동양화 채색풍, 수묵화풍, 초현실주의풍 등 다양한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 웬 고양이? 웬 전투기? 엘리트 미술에 한 방, 인간 욕망에 한 방

    웬 고양이? 웬 전투기? 엘리트 미술에 한 방, 인간 욕망에 한 방

    미술관에 난데없이 고양이 떼가 나타났다. 미술품이 놓여 있어야 할 좌대를 고양이 다섯 마리가 하나씩 차지한 채 느긋하게 누워 있다. 길이 10m, 높이 6m가 넘는 전투기도 갤러리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고양이나 전투기나 통상 미술 전시장과는 거리가 먼 조합. 지금 서울 마곡동 코오롱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삼청동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 가면 이런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인공은 라이언 갠더와 피오나 배너.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개념 미술가들이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변화율’을 선보이는 갠더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펼쳐 왔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환경과 맥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감쪽같은 외양은 물론 심장박동까지 재현한 기계 고양이들을 전시장에 데려온 저의(?)는 작품 제목에 담겨 있다. ‘고양이 스모키가 조각가 조너선 몽크의 <풀 죽은 조각2(2009)>를 만났을 때’처럼 고양이들이 점령한 좌대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놓였던 좌대라는 점을 일러 줌으로써 일상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인 엘리트 미술에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갤러리 벽의 구멍에 20파운드짜리 지폐를 구겨 넣은 ‘난 뉴욕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에서도 미술계의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성이다. 변화는 시간을 전제로 한다.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요소인 변화와 시간의 개념을 눈 쌓인 의자, 쥐가 갉아먹어 구멍이 뚫린 벽,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전시장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러 단서들을 감춰 뒀다. 만원권 지폐에 영어 문구를 적은 ‘기록하기엔 너무 모호한 아이디어’, 순은으로 제작한 담배꽁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의외의 장소에 놓여 있어 관람객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9월 17일까지. 피오나 배너는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프라나야마 타이푼’을 열고 있다. 1990년 중반부터 할리우드 전쟁영화, 포르노 등 특정한 시각 이미지가 전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폭력 등 양가적 감정을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 왔다. 1층 전시장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전투기 설치물 ‘팔콘’은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눈속임용 전투기다. 고무 재질로 만든 풍선 모형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미끼 전투기로 활용한다. 공기를 주입하고 뺄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부풀렸다가 움츠러드는 전투기의 모습이 권력과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전투기는 영상 ‘프라나야마 오르간’에도 등장한다. 전투기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황량한 바닷가에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펼치는 제의적인 퍼포먼스는 실제 전투기 모형과 조응하며 성찰을 이끌어 낸다.전시 제목은 고대 인도의 전통 호흡법인 ‘프라나야마’와 자연 재앙인 ‘타이푼’(태풍)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봉쇄된 상태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자연의 힘과 인간의 호흡 사이의 충돌을 암시한다. 배너가 작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언어, 출판물과 관련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여러 서체의 마침표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마침표’ 시리즈, 자동차 백미러에 도서 등록 정보 ISBN을 새긴 거울 조각 출판물 등이 눈길을 끈다. 8월 15일까지.
  • 전시장에 웬 고양이와 전투기?…엘리트 미술·인간의 욕망을 향한 일침

    전시장에 웬 고양이와 전투기?…엘리트 미술·인간의 욕망을 향한 일침

    미술관에 난데없이 고양이 떼가 나타났다. 미술품이 놓여 있어야 할 좌대를 고양이 다섯 마리가 하나씩 차지한 채 느긋하게 누워 있다. 길이 10m, 높이 6m가 넘는 전투기도 갤러리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고양이나 전투기나 통상 미술 전시장과는 거리가 먼 조합. 지금 서울 마곡동 코오롱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삼청동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 가면 이런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인공은 라이언 갠더와 피오나 배너.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개념 미술가들이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변화율’을 선보이는 갠더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펼쳐 왔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환경과 맥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감쪽같은 외양은 물론 심장박동까지 재현한 기계 고양이들을 전시장에 데려온 저의(?)는 작품 제목에 담겨 있다. ‘고양이 스모키가 조각가 조너선 몽크의 <풀 죽은 조각2(2009)>를 만났을 때’처럼 고양이들이 점령한 좌대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놓였던 좌대라는 점을 일러 줌으로써 일상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인 엘리트 미술에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갤러리 벽의 구멍에 20파운드짜리 지폐를 구겨 넣은 ‘난 뉴욕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에서도 미술계의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성이다. 변화는 시간을 전제로 한다.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요소인 변화와 시간의 개념을 눈 쌓인 의자, 쥐가 갉아먹어 구멍이 뚫린 벽,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전시장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러 단서들을 감춰 뒀다. 만원권 지폐에 영어 문구를 적은 ‘기록하기엔 너무 모호한 아이디어’, 순은으로 제작한 담배꽁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의외의 장소에 놓여 있어 관람객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9월 17일까지. 피오나 배너는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프라나야마 타이푼’을 열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전쟁영화, 포르노 등 특정한 시각 이미지가 전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폭력 등 양가적 감정을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 왔다. 1층 전시장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전투기 설치물 ‘팔콘’은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눈속임용 전투기다. 고무 재질로 만든 풍선 모형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미끼 전투기로 활용한다. 공기를 주입하고 뺄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부풀렸다가 움츠러드는 전투기의 모습이 권력과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전투기는 영상 ‘프라나야마 오르간’에도 등장한다. 전투기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황량한 바닷가에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펼치는 제의적인 퍼포먼스는 실제 전투기 모형과 조응하며 성찰을 이끌어 낸다.전시 제목은 고대 인도의 전통 호흡법인 ‘프라나야마’와 자연 재앙인 ‘타이푼’(태풍)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봉쇄된 상태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자연의 힘과 인간의 호흡 사이의 충돌을 암시한다. 배너가 작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언어, 출판물 관련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여러 서체의 마침표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마침표’ 시리즈, 자동차 백미러에 도서 등록 정보 ISBN을 새긴 거울 조각 출판물 등도 전시됐다. 8월 15일까지.
  • 장력 44파운드 활도 거뜬한 ‘힘짱 궁사’… “배우 이제훈씨, 金 따면 데이트 한번 하시죠”

    장력 44파운드 활도 거뜬한 ‘힘짱 궁사’… “배우 이제훈씨, 金 따면 데이트 한번 하시죠”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예선이 본선보다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대표팀 선발전에 여러 변수가 닥친 상황에서도 당당히 예선 1위로 태극마크를 단 강채영(25)이 이번 올림픽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는 이유다.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올림픽 최초로 양궁에 걸린 4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역사도 만들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혼성 종목까지 생겨 5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강채영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빛 신화를 쓸 양궁 대표팀의 유력한 메달 주자로 꼽힌다. 리우 대회 선발전에서 4위에 그치며 아깝게 탈락했지만 최근까지 세계랭킹 1위(현재 3위)를 꾸준히 유지했을 정도로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한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인 2019년엔 월드컵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강채영의 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지난 4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도 16.6점으로 2위 그룹(11점)을 넉넉히 따돌리며 예선 1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강채영의 장점으로는 우선 힘이 꼽힌다. 보통 여자 궁사가 장력이 38~40파운드인 활을 쏘는 것과 달리 강채영은 43~44파운드 활을 쏜다. 무거운 활일수록 빠르고 바람에 영향을 덜 받는다. 양궁 대회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경기장이 바닷가에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다 보니 강채영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 막내를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이번에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장민희(22), 안산(20)보다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림픽은 후배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이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강채영도 지난달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내가 다른 선수보다 경험이 있는 편이어서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달이 본전인 정도로 큰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강채영은 자신감이 돋보였다. 강채영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실망을 드리지 않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올림픽은 첫 출전이지만 재밌게 후회 없이 하고 오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채영은 “우승하면 배우 이제훈을 만나고 싶다”고 수줍게 웃으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 ‘슈퍼맨’ 조재호가 달라졌어요…팀리그 1라운드 9승3패 승률 2위

    ‘슈퍼맨’ 조재호가 달라졌어요…팀리그 1라운드 9승3패 승률 2위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확 달라졌다. 프로당구(PBA) 얘기다.지난 시즌 중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PBA 투어에 입성했지만 ‘3쿠션 국내랭킹 1위’ 조재호는 이름값을 하지 못 했다. 데뷔전에서 32강을 넘지 못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128강 첫 판에 나가 떨어졌다. 5차 투어에서는 64강에 머물러 파이널인 월드챔피언십에 명함도 못내밀었다. 그런데 새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조재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개인전인 PBA 투어 1차 대회에서는 8강까지 밀어붙였다. 약진은 거기서 멈췄지만 2-3 풀세트까지 끌고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진땀나게 했다. 단체전인 팀리그 데뷔전은 성대하게 치러냈다. 2개팀이 합류해 총 8개팀이 된 PBA 팀리그 신생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팀 리더를 맡고 있는 조재호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1라운드 7경기에서 단식 4승1패 복식 5승2패, 합계 9승3패의 걸출한 전적을 냈다. 승률은 75%나 된다. 12일 현재 마민캄(83%·10승2패)에 이어 부문 2위다.12일 1라운드를 마친 조재호는 “지난 시즌 PBA에 데뷔하면서 부담감이 컸다. ‘조재호는 어떨까? 잘할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기대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면서 “데뷔 전까진 썩 괜찮았는데, 새로운 무대에서는 신경써야할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 털어놓았다. 부담감이 다였을 리가 없었다. 사실 그의 초반 부진은 장비 탓이 컸다. 조재호는 “프로 향과 동시에 큐를 교체했다. 성적이 나지 않아도 그냥 적응 단계거니 했다”면서 “그런데 공 분리각부터 달라진 걸 발견했다. 종전의 치는 방법까지 달라지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큐를 약간 가벼운 것으로 교체했는데 알고보니 PBA 공인구가 다른 공보다 1~2g 정도 더 무겁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알았다”면서 “공의 무게만큼 큐의 무게도 늘려야 했다. 그래서 큐를 23g을 늘렸더니 이제는 썩 괜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조재호는 신생팀 NA농협카드의 첫 시즌 약진도 책임졌다. 그는 “우리 팀이 나이로 보면 가장 젊다. 패기에서 앞선다는 얘기”라면서 “경기가 잘 안풀려도 분위기만 좋다면 금세 시원시원한 경기로 바뀐다. 이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신생팀이라 경험은 처지지만 그런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는 조재호는 “마무리할 때 좀 더 집중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올 전반기 리그 성적은 적어도 2위는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NH농협카드는 12일 끝난 팀리그 1라운드 7경기에서 3승3무1패, 승점 12점으로 2위에 올랐다. 2라운드는 하루를 쉰 뒤 14일부터 같은 장소인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이어진다.  
  • 최진영 개인전,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 개최

    최진영 개인전,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 개최

    최진영 작가의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16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최진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림마다 일시정지,녹음, 플레이 모양의 인터페이스 아이콘이 그려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무언가를 붙들고(pause), 기록하는(record) 일을 창작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창작의 완성은 재생하는(replay) 중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의 작품활동에 대해 “저는 식물적 사랑과 동물적 혼의 외침을 필사하는 녹음기입니다. 비록 불완전한 녹음기지만 항상 녹음된 모든 것들이 재생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진영 작가는 국립공주문화대학 만화예술과를 2000년도에 졸업한 뒤 16년 간 게임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2019년 ‘슴슴 5인전 2019’ 단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술과 작품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정으로 꾸준히 작업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최진영 작가는 “시간을 초월한 시간, 힘, 이미지에 대한 시각을 구체화 하는 방법을 찾고자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필멸자의 삶의 빛과 영감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1999년 어느 날 뉴욕의 동물원에 다녀온 유치원생 아들은 제일 인상 깊었던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유치원에서 배운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열어 호랑이 이미지들을 찾더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자기만의 호랑이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디지털 아티스트 코디 최(60)는 무릎을 쳤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두고 데이터를 작업 재료로 삼아 온 그는 “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터 가상공간 속 데이터의 중첩과 증식의 결과물”이 21세기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을 직감했다. 아들 컴퓨터에서 해킹한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 ‘애니멀 토템’의 탄생 배경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이자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활약했던 코디 최의 초기 작업들이 20여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1999 코디 최+NFT’에서 1999~2000년 제작한 디지털 회화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에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파일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장부’다. 코디 최는 얼마 전 ‘애니멀 토템’ 시리즈 2점을 NFT로 발행해 각각 7만 이더리움(약 1700억원)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로 제작한 모자이크 이미지 파일 ‘매일: 첫 5000일’을 약 800억원에 팔아 생존 작가 최고가 3위에 오른 기록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다.광풍과도 같은 NFT 시장에 서둘러 올라타고 싶어서였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 최의 얘기는 방향이 달랐다. “NFT 아트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작품을 얼마에 팔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서로 사주겠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작 디지털 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NFT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논란을 야기한 것도, 20여년 전 디지털 아트 작품을 다시 꺼내 전시를 연 것도, 온통 돈에만 정신이 팔린 작금의 비정상적인 NFT 아트 현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NFT 아트의 출발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아트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표식으로 원본성과 소유권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예술품 창작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신진작가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간편하게 NFT 작품을 발행하고, 공개된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이 갤러리나 경매시장을 통해 높은 중개료를 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유통 경로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은 암호화폐와 맞물리면서 이런 장점보다는 고가의 낙찰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유명 실물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NFT 아트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창작물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NFT 아트가 디지털 아트의 혁신이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만한 대목이다. 과열 양상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을 뜻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이미 도래한 마당에 미술시장의 가상현실인 NFT 아트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진보한 디지털 아트로서 NFT 아트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코디 최는 “현재 NFT 아트에는 디지털 기술만 있고, 디지털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아직은 그 간극이 커 보인다.
  • 지난 시즌 이미래는 어디로 갔나…PBA 팀리그 여자단식 4연패

    지난 시즌 이미래는 어디로 갔나…PBA 팀리그 여자단식 4연패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출범한 2020~21시즌 이미래(TS샴푸 히어로)는 소속팀에서는 ‘해결사’로, PBA 흥행에서는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단체전인 팀리그 승률과 에버리지 부문에서 김가영(신한 알파스)과 1, 2위를 다퉜다.여자단식 30경기에서 16승을 거둬 절반 이상의 승률(53.3%)을 보였다. 남성 동료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30개 전 경기에서 20승을 수확, 누구도 범접 못할 단·복식 합계 60%의 승률을 기록했다. 단식만 따지는 에버리지에서도 0.855를 때려 김가영(1.080)에 이어 2위. TS샴푸의 챔프전 진출은 이미래가 이끌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았다. 6개팀으로 운영된 팀리그 첫 시즌 2명씩이던 다른 4개팀과 달리 TS샴푸와 신한의 여성 멤버는 각각 이미래와 김가영, 1명 뿐이었다. 싫든 좋든 6세트 가운데 여성 멤버가 반드시 뛰어야 할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총 60개 경기에 출전해 제 몫의 200% 이상을 해냈던 이미래는 단체전인 팀리그 뿐 아니라 개인전인 LPBA 투어에서도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20201~22시즌 들어서자마자 이미래는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PBA 투어 1차 대회 첫 본선 격인 16강에서는 김가영에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팀리그 여자단식에서는 스롱 피아비에게 6-11로 내준 11일 6차전까지 4전 전패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네 차례 출전한 혼복에서도 승수를 올린 건 한동우와 짝을 이룬 크라운해태 라온과의 경기, 딱 한 차례 뿐이었다. 팀리그 두 번째 시즌에도 희망봉을 향할 것 같던 이미래와 ‘TS호’가 별안간에 ‘세상의 끝’으로 급작스레 방향을 돌린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11일 6차전을 마치고 만난 이미래는 한숨부터 쉬었다. “주위분들이 지난 시즌 바닥난 체력 때문이라고 짐작하시던데 그건 아니다”고 말문을 연 이미래는 “2015년부터 앓아온 팔꿈치 터널 증후군이 재발했다. 오른쪽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강하게 쥘 수 없다”면서 “2019년 수술한 부위가 재발했다더라. 재수술도 결과가 어떨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큐를 잡는 힘이 약해지니 공이 맞을 리가 없었다. 팀리그 첫 경기부터 면장갑과 여성용 골프장갑을 꼈는데 마찰 덕에 공에 힘은 들어갔지만 강약 조절이 되지 않더라”면서 “나중에 녹화 영상을 보니까 정말 공이 멍청하게 다니더라”며 고개를 떨궜다. 4경기 만에 장갑을 벗어던졌지만 이번엔 냉탕 온탕을 오가던 감각을 잃은 게 문제였다. 결국 마지막 7차전 한 경기를 남겨둔 11일 크라운해태와의 경기 여자단식에서도 결국 이미래는 네 번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덤덤했다.이미래는 “언제 돌아올 지 모르겠지만 현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승수를 만들겠다”면서 “팀리그 전반기가 끝나는 3라운드까지는 반드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겠다. 팀도 그때 쯤이면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미래는 팀리그 원년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소속팀 TS샴푸의 반등도 기대했다. TS샴푸는 6명이 정원인 지난 시즌 6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을 교체했다. 혼복 단짝이던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새 시즌 계약이 불발되면서 팀을 떠나고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문에 3라운드나 돼야 돌아온다. ‘보미 아빠’ 김병호도 성적 부진으로 하차했다. 팀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료들과의 호흡과 믿음이다. 이미래는 “한 경기를 망쳐도 이어진 경기에서 동료가 균형을 맞춰주 게 중요하다. 우리가 지난 시즌 그랬다”면서 “지금은 다소 섞이지 못하고 어색하지만, 그래서 아직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TS샴푸는 11일 현재 1무5패로 8팀 가운데 최하위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조심스러운 주말이지만 그래도 방역에 유의하면서 갤러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듯하다. 서울신문의 미술 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주말에 보러가기 좋은 전시를 추천한다. ‘유영선 초대개인전: 나비효과(기쁜소식)’가 강남의 약산갤러리에서, ‘허승범 개인전:몽마(夢魔)’가 KP갤러리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 서울갤러리에서는 ‘최진영 개인전: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개최된다. ‘김순협 개인전: 장미시대Ⅱ’가 토포하우스에서, ‘신암 이명숙 서예전’이 충남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김명주, 박기진, 성정원, 오유경 등 7인의 단체전 ‘움직임 감각질’이 플레이스막2에서 18일까지 개최된다. 이지숙, 엄아롱, 김윤하 작가의 ‘나의 체셔 고양이 그리고 히말라야로부터’전이 종로 갤러리조선에서 22일까지 열린다. ‘김을 개인전: BTP’전이 스페이스 자모에서, ‘넌지: 모든밤 모든 빛’전이 강남 맨션나인 신사에서, 헨리, 송민호 등 연예인이 참여하는 ‘코리안 아이 2020’전이 롯데월드타워 포스트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이의성, 박소영 작가의 ‘털 날리는 계절’전이 영등포구 쇼앤텔에서 열리고 갤러리 이마주는 10명 작가의 기획전 ‘YMCA+YWCA’전을 개최한다. 히든엠 갤러리에서는 다국적 작가들의 ‘Hidden M;Stay’ 단체전이 열리는데 포줄유슬리, 펜디 자크리, 지미 밀란, 루이스 블라이턴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다.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 ‘13번째 망설임’전이 개최된다. 용산 대원뮤지엄에서는 ‘마르첼로 바렌기展:It’s Life’가 열리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의 초현실주의 작품 100여점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 거장 라파엘로의 원화가 고화질 원본 복원 콘텐츠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오페라 옴니아: 라파엘로’전이 10일부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열린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명불허전, 스롱 피아비 PBA 데뷔 5개월 만에 ‘퍼펙트 큐’

    명불허전, 스롱 피아비 PBA 데뷔 5개월 만에 ‘퍼펙트 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 엔젤스)가 프로당구(PBA) 데뷔 5개월 만에 첫 퍼펙트 큐를 기록했다.피아비는 9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시즌 1라운드 4차전 두 번째 세트인 여자 단식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의 백민주를 상대로 ‘퍼펙트 큐(한 이닝에 11점 모두를 득점하는 것)’를 기록했다. 퍼펙트 큐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PBA 투어(개인전)과 팀리그를 통틀어 이전까지 6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던 진기록이다. 2020~21시즌 PBA 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에서 사와시 블루트(터키)가 첫 주인공이었다. 그를 시작으로 챔피언에 오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글렌 호프만(덴마크)이 잇달아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단체전인 팀리그에서는 ‘여제‘ 김가영(신한 알파스)이 4, 5라운드 연속 두 차례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 스롱이 여자단식 퍼펙트 큐를 신고한 두 번째 여자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TS샴푸의 이미래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퍼펙트 큐를 신고했지만 당시에는 단식이 아니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였다.스롱의 퍼펙트 큐는 이전까지 3전 전패로 꼴찌로 추락한 소속팀 블루원을 일으켜 세우는 보약이 됐다. 1세트 남자복식에 나선 다비드 사파타-강민구 조가 크라운해태 라온의 김재근-마르티네스 조에 0-15로 참패해 4연패의 불길한 기운까지 드리웠던 터. 그러나 이어진 2세트 여자단식에 나선 피아비는 백민주에 10번째 이닝까지 공타에 그치며 0-9로 끌려다니다가 11번째 이닝에서 11점 모두를 쓸어담아 거짓말같은 11-9 역전승을 일궈냈다. 시원한 2점짜리 뱅크샷으로 ‘득점 파티’를 시작한 스롱은 10번째 득점에서는 ‘키스’의 덕을 보는 행운도 따랐지만 완벽한 뒤돌려치기로 11번째 득점을 완성하며 승부를 매조졌다.스롱의 대역전승으로 세트 1-1로 균형을 맞춘 블루원은 이후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블루원은 남자 제1단식의 강민구, 혼합복식의 홍진표-스롱 조가 크라운에 잇달아 3, 4세트를 내줘 다시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5, 6세트 두 차례의 잇단 남자단식에서 사파타와 엄상필이 박인수와 김재근을 각각 1점, 2점 차로 돌려세우며 천금같은 첫 ‘승점 1’을 기어코 따냈다. 이날까지 4차례의 여자단식을 모두 이겨 승률 100%를 기록한 스롱은 “1세트에 이어 내 경기 10번째 이닝까지 한 포인트도 따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뻔 했다”면서 “뒤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의 함성이 역전승을 일구는데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 캘리그래피 작가 김성태 ‘장천글숲’ 17일 개관

    캘리그래피 작가 김성태 ‘장천글숲’ 17일 개관

    캘리그래피 작가 장천 김성태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장천글숲’이 17일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에서 문을 연다. 원광대 서예과 1기 졸업생인 작가는 KBS아트비전에 근무하면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장영실’, ‘한국인의 밥상’ 등 수많은 방송 타이틀을 제작했다. 또한 영화 ‘귀향’ 타이틀, 불교중앙박물관 제호 등 다양한 캘리그래피 작업을 해왔다. 법정스님, 다산 정약용, 이해인 수녀 등 명사의 어록을 주제로 한 시리즈로 14차례 개인전 및 초대전을 열었고, 제9회 다산대상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회장과 한국미술협회 캘리그래피 분과 이사를 맡고 있으며,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과 무우수 아카데미 등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케미컬회사 윈윈켐과 함께 마련한 전용 갤러리 ‘장천글숲’에선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위로를 주는 글과 그림 25점을 선보인다. ‘천국은 지옥의 문을 통과해야 나옵니다’,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마라’ 등 작가가 평소 좌표로 삼아온 글이 그림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 영웅이냐 침략자냐… 원주민 시선으로 본 호주의 선조들

    영웅이냐 침략자냐… 원주민 시선으로 본 호주의 선조들

    수많은 점들이 모여 사물이 되고, 인물이 됐다. 투명 접착제인 풀로 찍은 작은 원형 점들에 색을 칠해 그림을 완성했다. 볼록한 형태의 입체 점묘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회화 작품으로 주목받는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의 개인전 ‘보물섬’이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건국 영웅’ 쿡 선장, 소설 속 해적으로 재해석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1883년 발표한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는 소설에 언급된 보물섬 지도, 스티븐슨의 초상, 스티븐슨이 소장했던 화려한 접시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회화와 영상 등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왜 하필 ‘보물섬’일까. ●자기 뿌리·정체성 향한 고찰이 작품 기반 돼 호주 원주민 출신인 보이드는 자신의 뿌리, 정체성을 창작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내 작품은 모두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찰,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선조들의 존재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호주 건국 영웅으로 추앙받는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은 원주민들에겐 침략자다. 하지만 서구 중심적 역사관에서 약자의 시각은 무시되고, 배제된다.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는 초기부터 보물섬 개념을 차용한 작업을 해 왔다. 제임스 쿡 선장과 조셉 뱅크스 경을 ‘해적’으로 재해석한 연작 ‘노 비어드’(No Beard)가 대표적이다. 1789년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바운티호 선상 반란 사건을 다룬 작품들도 소개된다.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1962) 포스터 이미지, 바운티호 복제선을 표현한 회화 등을 통해 대중문화가 남태평양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형상화했는지 탐구한다. 작가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탐사에 참여한 증조부, 원주민 전통춤 공연을 준비 중인 친누나 등 가족들의 모습도 캔버스에 재현했다. 뿌리와 역사에 대한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보여 준다. ●작품 이루는 점들로 다양한 시각 중요성 강조 작가는 그림 속 점들을 ‘세상을 보는 렌즈’에 비유한다.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형상을 이루듯 역사와 사회,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움직이는 점들로 우주를 표현한 영상 작품에선 사람 사이의 관계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로까지 확장한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8월 1일까지.
  • 호주 원주민 출신 작가 다니엘 보이드, 역사를 보는 다른 시선

    호주 원주민 출신 작가 다니엘 보이드, 역사를 보는 다른 시선

    수많은 점들이 모여 사물이 되고, 인물이 됐다. 투명 접착제인 풀로 찍은 작은 원형 점들에 색을 칠해 그림을 완성했다. 볼록한 형태의 입체 점묘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회화 작품으로 주목받는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의 개인전 ‘보물섬’이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1883년 발표한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는 소설에 언급된 보물섬 지도, 스티븐슨의 초상, 스티븐슨이 소장했던 화려한 접시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회화와 영상 등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왜 하필 ‘보물섬’일까. 호주 원주민 출신인 보이드는 자신의 뿌리, 정체성을 창작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내 작품은 모두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찰,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선조들의 존재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호주 건국 영웅으로 추앙받는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은 원주민들에겐 침략자다. 하지만 서구 중심적 역사관에서 약자의 시각은 무시되고, 배제된다.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는 초기부터 보물섬 개념을 차용한 작업을 해 왔다. 제임스 쿡 선장과 조셉 뱅크스 경을 ‘해적’으로 재해석한 연작 ‘노 비어드’(No Beard)가 대표적이다.1789년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바운티호 선상 반란 사건을 다룬 작품들도 소개된다.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1962) 포스터 이미지, 바운티호 복제선을 표현한 회화 등을 통해 대중문화가 남태평양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형상화했는지 탐구한다. 작가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탐사에 참여한 증조부, 원주민 전통춤 공연을 준비 중인 친누나 등 가족들의 모습도 캔버스에 재현했다. 뿌리와 역사에 대한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보여 준다. 작가는 그림 속 점들을 ‘세상을 보는 렌즈’에 비유한다.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형상을 이루듯 역사와 사회,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움직이는 점들로 우주를 표현한 영상 작품에선 사람 사이의 관계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로까지 확장한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8월 1일까지.
  • 김진남 개인전, ‘Reflection & Projection’전 개최

    김진남 개인전, ‘Reflection & Projection’전 개최

    인체와 물을 연결하여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표현하는 김진남 작가의 ‘Reflection & Projection’전이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물 속에 투영되는 인물들을 통해 ‘심리적 인간존재’를 표현한다. 때로는 물 이외에 식물, 동물, 조명과의 관계를 설정해 가면서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기도 한다. 김 작가는 본인 작품에 대해 “제가 평소에 사람의 감정과 심리 상태에 관심이 많고, 물을 워낙 좋아해서 인간과 물을 작품에 접목해 보았다”며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임과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생명과 죽음을 상징한다. 이런 상반된 경계의 작업에서 저의 감정,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김진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호>, <불안한 휴식>, <비밀>, <호기심>, <댄싱> 5가지 시리즈,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대표적 작품인 <신호>시리즈는 작가가 직접 모델이 되어 물속에서 ‘타자에게 묵언의 신호’를 보내는 자세와 포즈를 취하여 작업했다. 신체가 물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색채는 물속에 동화되어 가고, 물의 파동과 기포로 인해 인체의 형태는 왜곡되어 진다. 작가는 “인물의 표정 자체를 가늠하는 걸 어렵게 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인물의 심리적 기제를 오히려 강화시키는 것이다. ”며 “보이는 인물 외면의 한계치가 보이지 않는 인물 내면의 심리를 더욱더 부각시킨다”고 했다.미술평론가 김성호는 그의 작품을 ‘인물화 아닌 인물화’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를 “김진남의 인물화는 여타의 인물화와 결을 달리 한다. 손의 기술이 뛰어난 정밀한 재현 언어를 구사하고 있음에도, 인체를 미적 탐구의 궁극적 대상으로 삼지도 않을 뿐더러 인물의 외양보다는 내면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김진남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에서 미술입시전문학원을 경영하다 6년 전 30여 년 만에 고향 광주로 내려와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을 다수 개최하였고, 2018년 한국미술국제대전 명예대회장상, 2019년 제29회 배동신어등미술제에서는 대상을 수상하였다. 김진남 작가는 “50세에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설레였고, 작업을 하면 할수록 제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제 작품을 보고 잠시나마 바쁜 일상 속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폐현수막 옷 입고 광장 걷는 퍼포먼스 등중앙아시아·유럽서 ‘실크로드 프로젝트’해양 쓰레기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도여행·예술·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삶 반추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서울 아르코미술관서 새달 29일까지 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영상감독 백종관·연구자 이아영 참여 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 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