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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단체 탈락 충격’ 한국 양궁, 세계 3관왕 김우진도 남 개인전 탈락

    ‘여 단체 탈락 충격’ 한국 양궁, 세계 3관왕 김우진도 남 개인전 탈락

    한국 남자양궁의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이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우진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리커브 개인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아리프 팡게스투에 세트 점수 5-6(27-24 22-26 24-24 26-27 25-23 <9-10>)으로 졌다. 예선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김우진은 1세트에서 승리해 먼저 2점을 획득했으나 2세트 세 번째 화살을 3점에 쏘는 실수를 저지르며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를 비기고 4세트를 내줘 3-5로 벼랑 끝에 몰린 김우진은 5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슛오프로 이끌었으나 단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9점을 쏴 10점을 쏜 팡게스투에게 승리를 넘겨줬다. 김우진은 직전 대회인 2021년 미국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단체전·혼성전 3관왕을 차지한 남자양궁의 간판이다. 올림픽 금메달도 두 개나 있다. 남자 대표팀에선 막내이자 도쿄올림픽 2관왕인 김제덕(예천군청)만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김제덕은 16강에서 파블로 아차(스페인)를 6-2로 제압했다. 이우석(코오롱)은 32강전에서 에릭 피터스(캐나다)에게 3-7로 졌다. 남자 단체전은 4강에 올라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한국인 박영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발목 잡히고 있다. 전날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3-5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단체전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조기 확보할 수 있었던 여자 양궁은 앞으로 아시아선수권 우승, 올림픽 예선전 통과, 단체전 세계랭킹 등으로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해야 한다. 여자부는 개인전에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 모두 8강에 안착했다.8강전부터 결승전은 오는 6일 열린다.
  • 양천구, 전국 최초 챗GPT 영어 스피치 대회 개최

    양천구, 전국 최초 챗GPT 영어 스피치 대회 개최

    서울 양천구가 청소년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챗GPT 영어 스피치 경진대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구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공동 추진하는 ‘Y교육박람회’의 일환인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대화형 AI 챗봇인 챗GPT를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영어 말하기와 챗GPT에 관심 있는 국내 거주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중등부(2008~2010년생)와 고등부(2005~2007년생)로 나누어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Y교육박람회 2023’ 공식 홈페이지(http://yeducationfair.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예선 주제는 ▲AI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설문을 작성한다면? ▲친환경 생활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소비에 대한 아이디어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후 챗GPT를 활용해 영문 원고를 작성하고, 3분 이내 분량의 영어 말하기 영상을 촬영해 원고와 함께 이메일(youthaicontest@all-f.com)로 제출하면 된다. 챗GPT와 외국어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선발된 20명은 다음 달 9일 양천구청 디지털미디어센터(3층)에서 본선을 치른다. 이들은 당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로 즉석에서 챗GPT를 활용해 원고를 작성한 후 말하기로 최종 기량을 겨루게 된다. 수상자는 중·고등부 각각 ▲대상(EBS 사장상) 1명 100만원 ▲최우수상(서울특별시장상) 1명 80만원 ▲우수상(양천구청장상) 2명 60만원 ▲장려상(양천구청장상) 6명 10만원이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상장과 총 720만원의 상금을 준다. 구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Y교육박람회 2023’을 개최한다. 교육포럼과 명사 특강, 진로진학 박람회 등 교육에 관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한 전국 단위 박람회로 ‘행복한 교육도시 양천’의 인지도를 공고히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챗GPT와 영어 스피치가 결합된 경진대회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4차 산업시대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당신이 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허 찌른 유머·통찰로 ‘새롭게 보기’

    당신이 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허 찌른 유머·통찰로 ‘새롭게 보기’

    나무 위에 오른 돌 하나. 돌은 87분간 끈질기게 “너는 새”라고 교육받는다. 영상 속 강사는 돌에게 나는 법을 알려 주는가 하면 실습까지 시키는 촌극을 벌인다. 유리상자 속 모형 배에게도 강연이 한창이다. 영상에서 강사는 “지구는 육지로만 이뤄져 있고 바다는 없다”고 91분간 배를 ‘세뇌’시킨다. 과도하게 진지하고 정성스런 강의를 듣다 보면 헛웃음이 터지지만 불현듯 ‘나’를 포개 보게 된다. 가짜 지식을 주입당하고 자신의 본질을 구현할 수 없는 사회, 진실과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이 ‘부조리극’과 다를 게 뭔가.김범(60) 작가는 이렇듯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통찰, 가장 간명한 표현 등으로 보이는 것과 그 이면의 진실 사이의 틈을 벌려 놓는다. 관람객들은 그 틈으로 들어가 유영하며 ‘새롭게 보기’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우리가 믿고 있던 상식과 관습이 뒤집히는 순간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로 25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리움미술관이 그의 30년 작업을 펼친 이유다. 김범은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작가들의 작가’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예술의 역할을 실험하고 탐구해 온 한국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다. 미술관 측은 공개 석상을 꺼리고 전시에도 극도로 신중한 그를 설득해 작가의 최대 규모 전시이자 13년 만의 국내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을 마련했다. 때문에 “이번에 보지 않으면 또 언제 볼지 모를 전시”라는 평이 나온다.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농담처럼 툭 던진 작가의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자기 성찰의 장을 열어 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제안한다”며 “1990년대부터 미술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차세대 작가들의 관심이 크지만 실제 작품을 본 사람은 드물어 작품세계를 알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작업 하나에 2~3년이 걸리는 ‘과작 작가’인 터라 신작을 만나기 쉽지 않다. 전시도 그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16년까지 만든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70여점으로 꾸렸다. 지하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가로 10m 규모의 대형 영상 작품부터 관람객에게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란 화두를 내리꽂는다. ‘볼거리’(2010)라는 1분 7초짜리 영상은 익숙한 ‘동물의 왕국’ 속 영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기이하다. 치타가 영양을 쫓는 게 아니라 영양이 치타를 맹렬히 추격한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약육강식의 질서에 무감해진 우리에게 이를 뒤바꿨을 때 어떤 세상이 가능할지 질문을 던진다.비명과 웃음이 함께 터져 나오는 공간도 압권이다. 한 예술가(섭외된 배우)가 비명을 지르며 비명의 종류마다 다른 색감의 노란색, 획의 움직임으로 추상화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노란 비명 그리기’(2012)다. 작품마다 이상적인 의미, 관념을 짜내야 하는 예술가들의 애환을 풍자하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작품이다. 세로 5m, 가로 3.5m 크기의 대형 회화 ‘무제 친숙한 고통 #13’은 미로 퍼즐을 대형 회화로 구현해 인생의 난관을 압축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간담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작가는 오는 9월 7일 ‘토크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와 전시를 기획한 김 부관장, 주은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 이야기를 나눈다. 12월 3일까지.
  • “웃긴데 뼈 때리네”…리움이 펼친 ‘작가들의 작가’ 김범의 30년 탐구

    “웃긴데 뼈 때리네”…리움이 펼친 ‘작가들의 작가’ 김범의 30년 탐구

    나무 위에 오른 돌 하나. 돌은 87분간 끈질기게 “너는 새”라고 교육받는다. 영상 속 강사는 돌에게 나는 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실습까지 시키는 촌극을 벌인다. 유리상자 속 모형 배에게도 강연이 한창이다. 영상에서 강사는 “지구는 육지로만 이뤄져 있고 바다는 없다”고 91분간 배를 ‘세뇌’시킨다. 과도하게 진지하고 정성스런 강의를 듣다 보면 헛웃음이 터지지만 불현듯 ‘나’를 포개보게 된다. 가짜 지식을 주입당하고 자신의 본질을 구현할 수 없는 사회, 진실과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이 ‘부조리극’과 다를 게 뭔가.김범(60) 작가는 이렇듯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통찰, 가장 간명한 표현 등으로 보이는 것과 그 이면의 진실 사이 틈을 벌려놓는다. 관람객들은 그 틈으로 들어가 유영하며 ‘새롭게 보기’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우리가 믿고 있던 상식과 관습이 뒤집히는 순간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로 25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리움미술관이 그의 30년 작업을 펼친 이유다. 김범은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작가들의 작가’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예술의 역할을 실험하고 탐구해온 한국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다. 미술관 측은 공개 석상을 꺼리고, 전시에도 극도로 신중한 그를 설득해 작가의 최대 규모 전시이자 13년만의 국내 개인전을 마련했다. 때문에 “이번에 보지 않으면 또 언제 볼지 모를 전시”라는 평이 나온다.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농담처럼 툭 던진 작가의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자기 성찰의 장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제안한다”며 “90년대부터 미술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차세대 작가들의 관심이 크지만, 실제 작품을 본 사람은 드물어 작품세계를 알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작업 하나에 2~3년이 걸리는 ‘과작 작가’라 전시는 그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16년까지 만든 구작으로 꾸려졌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70여점이 나왔다.지하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가로 10m 규모의 대형 영상 작품부터 관람객에게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란 화두를 내리꽂는다. ‘볼거리’(2010)라는 1분 7초짜리 영상은 익숙한 ‘동물의 왕국’ 속 영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기이하다. 치타가 영양을 쫓는 게 아니라 영양이 치타를 맹렬히 추격한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양육강식의 질서에 무감해진 우리에게 이를 뒤바꿨을 때 어떤 세상이 가능할지 질문을 던진다.비명과 웃음이 함께 터져나오는 공간도 압권이다. 한 예술가(섭외된 배우)가 비명을 지르며 비명의 종류마다 다른 색감의 노란색, 획의 움직임으로 추상화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노란 비명 그리기’(2012)다. 작품마다 이상적인 의미, 관념을 짜내야 하는 예술가들의 애환을 풍자하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작품이다. 세로 5m, 가로 3.5m 크기의 대형 회화 ‘무제 친숙한 고통 #13’은 미로 퍼즐을 대형 회화로 구현해 인생의 난관을 압축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간담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작가는 9월 7일 ‘토크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그와 전시를 기획한 김 부관장, 주은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 이야기를 나눈다. 12월 3일까지.
  • 고향의 추억을 사진에 담은 변해석 작가 초대전

    고향의 추억을 사진에 담은 변해석 작가 초대전

    고향의 추억을 사진에 담아온 변해석 작가의 초대전 ‘나의 살던 고향은_초장동’이 8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부산시 해운대구 153 커피&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에서 보여지듯 변해석 작가는 고향을 배경으로 작품 활동을 했는데 작가의 출생지는 경남 창녕이지만 그의 작품 속 고향은 부산시 초장동의 모습이 담겨있다. 변 작가는 “다섯 살 때부터 부산에서 살았다. 창녕이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으나 어느 날부터 동네 친구들과 서로 뒹굴고 싸우면서 자랐고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부산이 진정한 나의 고향이라고 생각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돌아갈 수 없는 바로 그때의 소중한 추억들이 진하게 남아있는 초장동은 또 하나의 기억 속 고향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변해석 작가의 고향은 부산의 관광지로 잘 알려진 감천문화마을과 서구 아미동의 산복도로와 연결되는 천마산 아래 서구 초장동이다. 부산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아우른 동네로 이곳도 점차 변화되어 옛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되는 부산의 모습과 달리 변 작가의 기억 속 고향은 변함없이 소박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작가의 작업은 아직 남아있는 기억 속의 고향을 사진으로 현실화하는 과정이다. 변해석 작가의 사진은 한 편의 일기처럼 있는 그대로 담담하면서도 독특한 초장동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은 공간의 부재로 인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지 모르지만 작가는 기억을 사진 속에 저장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과거를 추억한다. 우리는 그의 시선을 빌려 책장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앨범을 꺼내 보듯 사라진 동네 문화를 그리워하다 비로소 깨닫게 되는 옛것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변 작가는 1997년 부산국제사진전 흑백부문상, 2013년 독도문화예술제 최우수상, 2015년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부문을 수상했고 2021년 고은포토1826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153은 해운대구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커피153이 커피와 함께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된 곳이다.
  • 한국 펜싱, 아쉽게 ‘5연속 톱3’ 못 찔렀지만 女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로 유종의 미

    한국 펜싱, 아쉽게 ‘5연속 톱3’ 못 찔렀지만 女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로 유종의 미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4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종합 7위로 마무리해 아쉽게 5회 연속 톱3를 달성하지 못했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헝가리, 프랑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동메달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입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 2021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카이로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11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튀르키예를 45-21,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45-43으로 제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에 39-45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으나 우크라이나를 45-32로 제압하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3·4위전에서는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러시아 선수와 경기 뒤 악수를 거부했다가 실격당한 올하 하를란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실격으로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가 사라진 하를란에게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고, 국제펜싱연맹(FIE)은 단체전 출전은 허용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패해 메달 획득이 불발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승에선 헝가리가 프랑스를 45-38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헝가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의 5연패를 가로막았다. 한국 펜싱은 같은 날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선 7위에 자리해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남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2개(여자 에페 단체전·여자 사브르 단체전)를 따내 종합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펜싱은 2017년 라이프치히 대회에서 처음 종합 3위(금1·은2)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회(금3·종합 2위)까지 4회 연속 세계 ‘톱3’을 지켜왔으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 5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여자 에페도 단체전 2연패에 실패한 데다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보태지 못해 5연속 톱3을 달성하지 못했다. 종합 우승은 금 4, 은 4개, 동 2개의 개최국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헝가리가 금 3, 동 1개로 2위.
  •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 억압 뚫은 대담함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 억압 뚫은 대담함

    식민지·해방시대의 1세대 서양화가유족 소장 등 120여점 예화랑 전시‘가족’ ‘모델’ 등 마티스 색채 흡수해“자유자재 독자적 화풍 재평가 필요” 모란꽃 민화가 걸린 초록빛 실내에 한 가족이 앉아 있다. 잠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표정에선 점점 불러오는 배처럼 근심이 피어난다. 어린 딸은 붉은 탁자 위에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월북작가인 임군홍(1912~1979)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인 ‘가족’이다. 지난 25일 임군홍 개인전이 열린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만난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는 “그림 속 잠든 아이가 바로 나”라며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을 거치며 예술정신 하나로 살았던 사람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화풍을 구사했다”고 회고했다. 1930~1940년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후 ‘월북 작가’라는 낙인에 갇혀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진 임군홍의 작품 세계 전모가 예화랑 3층 건물을 채웠다. 유화만 80여점으로 수채화, 스케치 등을 합치면 120여점에 이른다. 지난 4월 예화랑 45주년 기념 전시를 열며 작가의 작품 8점을 포함시켰던 김방은 대표는 “전시 뒤 임 선생님 댁에 가 작품들을 살펴보니 억압된 시공간에서도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군 화가의 담대함이 놀라웠다. 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유족들이 73년간 작품을 지켜 온 덕에 전시는 더 탄력을 받았다. 유족이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주요작 ‘소녀상’, ‘북평낭’, ‘여인좌상’, ‘모델’ 등 5점도 나왔다. 전시에서는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서양화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유연하게 넘나들었던 작가의 면면이 체감된다.전시 때마다 뽑혀 나간다는 ‘모델’(1946)은 시원스레 뻗은 여인의 팔다리와 탐스러운 연꽃, 붉은 슬리퍼 등 과감한 인체 표현과 색의 활용이 마티스의 색채와 화면 구성을 연상시킨다. 중일전쟁의 폭력으로 가슴을 유린당한 여인의 참혹을 그린 ‘상처받은 여인’(1940년대)은 어두운 색채, 거친 붓질로 대상에 공감하게 한다.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청포도’(1940년대), ‘유채꽃이 있는 정물’(1930년대) 등 소담스러운 정물화들도 눈에 띈다. 1939~1946년 중국 한커우(현재 우한 지역)에 살며 베이징으로 자주 사생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계절, 날씨, 시간대를 달리해 특정 장소의 풍광을 거듭 그렸다. 전시에도 자금성과 이화원, 천단 등을 그린 작품이 여러 점 나와 같은 풍경이지만 달라진 감흥과 분위기, 빛과 색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준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임군홍은 서양의 양식을 모방하고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법과 양식을 선택하고 대상을 대면한 순간 느낀 정감을 자유자재의 회화로 구현해 냈다. 이런 진전의 과정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안겼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가이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9월 26일까지. 무료.
  •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억압 뚫은 대담함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억압 뚫은 대담함

    모란꽃 민화가 걸린 초록빛 실내에 한 가족이 앉아 있다. 잠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표정에선 점점 불러오는 배처럼 근심이 피어난다. 어린 딸은 붉은 탁자 위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월북작가인 임군홍(1912~1979)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인 ‘가족’이다. 지난 25일 임군홍 개인전이 열린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만난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는 “그림 속 잠든 아이가 바로 나”라며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을 거치며 예술정신 하나로 살았던 사람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화풍을 구사했다”고 회고했다.1930~1940년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후 ‘월북 작가’라는 낙인에 갇혀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진 임군홍의 작품 세계 전모가 예화랑 3층 건물을 채웠다. 유화만 80여점으로, 수채화, 스케치 등까지 120여점에 이른다. 지난 4월 예화랑 45주년 기념 전시를 열며 작가의 작품 8점을 포함시켰던 김방은 대표는 “전시 뒤 임선생님 댁에 가 작품들을 살펴보니 억압된 시공간에서도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군 화가의 담대함이 놀라웠다. 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마티스 색채, 도상 연상시키는 ‘모델’ 눈길인물, 정물, 풍경 등 장르 자유자재 넘나들어 작가의 부재 이후 유족들이 73년간 작품을 지켜온 덕에 전시는 더 탄력을 받았다. 유족이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주요작 ‘소녀상’, ‘북평낭’, ‘여인좌상’, ‘모델’ 등 5점도 나왔다. 전시에서는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서양화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던 작가의 면면이 체감된다.전시 때마다 뽑혀 나간다는 ‘모델’(1946)은 시원스레 뻗은 여인의 팔다리와 탐스러운 연꽃, 붉은 슬리퍼 등 과감한 인체 표현과 색의 활용이 마티스의 색채와 화면 구성을 연상시킨다. 중일전쟁의 폭력으로 가슴을 유린당한 여인의 참혹을 그린 ‘상처받은 여인’(1940년대)은 우울하고 어두운 색채, 거친 붓질로 대상에 공감하게 한다.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청포도’(1940년대), ‘유채꽃이 있는 정물’(1930년대) 등 소담스러운 정물화들도 여럿 눈에 띈다. 1939~1946년 중국 한커우(현재 우한 지역)에 살며 베이징으로 자주 사생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계절, 날씨, 시간대를 달리해 특정 장소의 풍광을 거듭 그렸다. 전시에도 자금성과 이화원, 천단 등을 그린 작품이 여러 점 나와 같은 풍경이지만 달라진 감흥과 분위기, 빛과 색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를 준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임군홍은 서양의 양식을 모방하고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법과 양식을 선택하고, 대상을 대면한 순간 느낀 정감을 자유자재의 회화로 구현해냈다. 이런 진전의 과정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안겼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가이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월 26일까지. 무료.
  • 우크라이나 펜싱 스타,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했다고 실격…“우리는 그들과 절대 악수하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펜싱 스타,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했다고 실격…“우리는 그들과 절대 악수하지 않을 것”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 악수를 거부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실격됐다.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과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가 만났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금지 제재를 받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 들어 양국 선수들이 중립국 자격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제펜싱연맹(FIE)은 5월 러시아 출신 선수 17명에게 이 자격을 부여했고, 6월 유럽선수권대회와 이번 대회 등에 러시아 출신의 중립국 개인 자격 선수가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하를란이 스미르노바를 15-7로 제압했다. 사건은 이후 선수 간 인사 상황에서 벌어졌다. 경기를 마친 두 선수가 마주 선 뒤 스미르노바가 하를란 쪽으로 다가가 악수하려 했다. 그러나 하를란은 자신의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고, 악수는 하지 않은 채 피스트를 벗어났다. 스미르노바는 피스트에 의자를 놓고 앉은 채 경기장을 떠나지 않음으로써 항의의 뜻을 표현했고, 하를란은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을 이유로 실격됐다. FIE 경기 규정엔 경기 결과가 나온 뒤 두 선수가 악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스미르노바는 경기 후 의자에 50분 정도 앉아 있었다.실격된 하를란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땐 우크라이나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탠 우크라이나 펜싱의 간판이다. 하를란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은 무척 힘들면서도 중요한 날이었다. 오늘 일어난 일은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그 선수와 악수하고 싶지 않았고, 그 마음대로 행동했다. 그들이 저를 실격시키려 한다고 들었을 땐 비명을 지를 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를란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는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세상이 변하는 만큼 규칙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를란은 AFP 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에마누엘 카치아다키스(그리스) FIE 회장이 악수 대신 검을 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언했다고도 주장하며 “우리는 절대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SNS에 “하를란은 공정하게 경쟁해 승리했고, 위엄을 보여줬다. FIE가 그의 권리를 회복하고, 계속 경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미르노바를 향해선 “공정한 경쟁에서 패했고, ‘악수 쇼’로 더티 플레이를 했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 군대가 전장에서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27일까지 진행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한국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남자 사브르에 출전한 하한솔(성남시청)이 8위에 오른 게 한국 선수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고, 지난해 여자 에페 2관왕에 올랐던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9위에 그쳤다. 한국은 28일부터 이어지는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 그림 같은 풍경 속, 나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림 같은 풍경 속, 나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충남 공주 하면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인식된다. 2021년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술 도시’, ‘갤러리 도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10만명이 겨우 넘는 소도시에서 다양한 미술 전시회가 연중 열리는데 그중 독특한 것이 ‘그림상점로’ 프로젝트다.#공주의 인사동을 꿈꾸다 2023년 7월 현재 공주시에는 모두 11개 갤러리(전시 공간 포함)가 운영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산성 너머 옛 도심에 몰려 있다. 이유야 자명하다. 서울에 견줄 만한 ‘공주의 인사동’을 꿈꾸는 거다. ‘그림상점로’ 프로젝트는 공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단순하다. 공주를 미술이 향유되고 활발하게 거래되는 예술시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그림 한 점을 사면 그림값의 일정액을 공주문화재단에서 대신 내줬다. 예컨대 그림값이 100만원이라면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식이다. 물론 예산은 공주시에서 댔다. 그 덕에 ‘대박’이 났다. 공주 지역 미술가의 작품들을 여러 갤러리에 나눠 배분하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작가의 그림이 걸리는 곳이면 개점하기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도 주저하지 않았다. 조용한 시골 도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아트컬렉터 몰린 ‘그림상점로’ 올해도 5월부터 9월까지 5차례 운영한다. 올해는 지원 방식이 다소 달라졌다. 일정액을 지원하는 건 같은데, 현금 대신 공주 지역에서 쓸 수 있는 ‘공주페이’나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구간별로 차등을 둬 최대 44만 5000원, 최소는 4만원이다. ‘페이백’ 제도가 다소 달라졌지만 지난 1·2차 그림상점로 진행 결과 그림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다고 한다. 문호도 개방했다. 다른 지역 예술가들도 그림상점로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거다. 이 실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3차 그림상점로 행사엔 모두 다섯 곳의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공주 미술계의 터줏대감인 이미정 갤러리, 대통길 미술관, 갤러리 수리치, 카페를 겸한 갤러리 쉬갈 등이다. 이들 모두 공주 원도심에 있는 사설 화랑이다. 규모는 크지 않다. 그림상점로 이외의 기간엔 개인전 등을 연다.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갤러리가 많다고 미술 도시가 될 수는 없다. 이를 향유하는 이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한다. 공주에 그런 인물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이가 공주 시내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는 서승교 원장이다. 평소 장학금 지원 등 지역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이다. 그는 자신의 지갑이 두툼하지 못한 걸 ‘원망하며’ 그림을 산다. 그중에는 100호가 넘는 작품들도 있다. 사진도 있고, 그림도 있다. 공통점은 모두 공주 출신 작가들이라는 것. 그동안 그림상점로 프로젝트를 통해 사 모은 작품들은 모두 병원 진료실 안팎에 걸려 있다.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고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로서는 난데없이 눈호강을 하는 셈이다. #눈호강은 기본, 힐링은 덤 갤러리들이 몰려 있는 감영로 일원은 옛 충청감영이 있었던 곳이다. 문루가 복원돼 있고 ‘하숙마을’로 유명한 제민천도 지척이다. 개울을 따라 산책하기 딱 좋다. 백제시대 절터인 대통사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공주 읍사무소, 중동성당 등 볼만한 근대 건축물도 많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아트센터고마에도 전시 공간이 있다. ‘석판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연다. 센터 주변에 연못 분수, 소공원 등 인증샷을 찍을 만한 곳도 꽤 있다. 아트센터고마 맞은편은 공주 한옥마을이다. 소나무와 삼나무 등으로 지은 한옥들이 늘어서 있다. 숙박시설로 활용되는 건물이 대부분인데,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각별하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등도 가까이 있다. 이들만 묶어 돌아봐도 한나절이 훌쩍 지난다.#발길 닿는 곳마다 갤러리 이인면 벽화마을도 다녀올 만하다. ‘지역거점 페스타’ 이벤트의 하나로 마을 전체 담벼락을 방탄소년단(BTS) 등의 벽화로 채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유관순 열사 벽화다. 우리가 봐 왔던 유관순은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됐던 시절의 ‘열사 유관순’이었다. 반면 이 마을 벽화에 등장한 유관순은 헤드폰을 끼고 있는 ‘소녀’다. 누나처럼 앳되고 예쁘다. 공주 영명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의 13~14세 당시 추정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표현했다고 한다. 위인의 외모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한다고 핀잔 들을지 모르겠으나 밝고 앳된 모습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 더 생경하다.
  • 혼성 혼계영 ,4년 묵은 한국 기록 후쿠오카에서 경신

    혼성 혼계영 ,4년 묵은 한국 기록 후쿠오카에서 경신

    한국 수영 혼성 혼계영 대표팀이 4년 만에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은지(방산고)-최동열(강원도청)-김영범(강원체고)-허연경(방산고)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47초09의 한국 신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종전 한국 기록은 2019년 11월 경영월드컵 6차 대회에서 이주호-문재권-안세현-정소은이 합작한 3분47초92였다. 이은지가 배영, 최동열이 평영, 김영범이 접영, 허연경이 자유형 영자로 나선 이번 대표팀은 종전 기록을 0.83초 단축했다. 이들 네 명은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한국기록 단체전 포상금(200만원·선수당 50만원)을 받는다. 이은지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개인전(배영 100m 19위)에서 아쉬움을 조금 덜었다. (이번 대회) 단체전 첫 한국기록을 세워서 더 좋다”고 말했다. 맏형 최동열은 “나이가 제일 많아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오히려 동생들이 더 든든하게 잘해줬다”면서 “작년 부다페스트에서는 한국기록을 경신하고도 실격당했는데, 이번에는 뜻대로 이뤄져서 기쁘다”고 말했다.김영범은 “개인 첫 한국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어받을 때 조금 더 빨리 받아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오늘 경험을 통해 개인전(접영 100m)도 더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허연경도 “앞선 영자들이 잘해줘서 조 1위로 넘겨받은 순위를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개인 구간기록은 다소 아쉽지만, 최동열 선배, 동생들과 함께 한국기록 수립해서 좋다”고 기뻐했다. 예선 3조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전체 순위에서는 13위에 그쳐 8개 나라가 출전하는 결선 티켓을 얻지는 못했다. 여자 배영 50m 예선에도 출전했던 이은지는 28초40의 기록으로 전체 19위에 올라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선 김민석(부산광역시수영연맹)도 2분01초75, 전체 25위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 깊은 주름마저 당당한 구미호…설화 속 K할미, 세계를 호리다

    깊은 주름마저 당당한 구미호…설화 속 K할미, 세계를 호리다

    눈가, 이마, 미간엔 오래된 이야기처럼 주름이 굽이굽이 파였다. 하지만 눈빛은 형형하다. 옅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에선 당당함이, 풍성하게 물결치는 은발에선 성스러움이 배어나온다. 뾰족 솟은 여우 귀가 그의 정체에 신비로움을 덧입힌다.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한국계 캐나다 작가 제이디 차(40)가 처음 선보인 할머니 초상화의 제목은 ‘미래의 우리들’(2023). 인물의 고귀함을 부각시킨 이 작품은 나이 든 여성에게 권력과 지혜를 부여하며 존재 가치를 승격시킨다. 여성의 젊음에만 탐닉하고 노년 여성은 주변부로 밀어내며 ‘쓸모 없는 존재’로 취급해 온 현실을 과감히 전복하려는 시도다. 남성 중심적 역사에서 무속 신앙 속 하찮은 존재로 잊혀져가는 창조신 마고 할미, 교활한 존재로 폄훼됐던 구미호를 우리 시대로 불러낸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신화와 설화에서 노인은 사악하거나 권력을 얻으려는 악마처럼 그려지고, 서구사회에선 나이 든 여성이 존중받지 못한 채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 이런 구조를 바꾸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12일까지 서울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는 미약하고 미천한 존재들에게 힘과 가치를 불어넣으며 이들의 지위를 끌어올린다. 캐나다 교포 2세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경계인으로 살며 겪은 진통, 정체성에 대한 통찰의 결과물인 셈이다. 대구가 고향인 어머니에게서 밤마다 들었던 구미호와 바리데기 등의 전통 설화, 학생 시절 탐구해 온 여성 주도의 한국 전통 샤머니즘 등을 재료로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입혀 회화, 설치, 조각 등 33점을 선보였다. 작가의 뜻은 입구에서 마주하게 되는 해태를 탄 마고 할미상 ‘안내자와 짐승’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장군 등이 맡아온 꼭두의 리더로 마고 할미를 세우며 구전으로만 전해 오던 여성 역사, 샤머니즘 속 페미니즘을 주 무대에 올려놓는다. 동물과 혼종의 캐릭터들을 대거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대형 회화 ‘트릭스터, 잡종, 짐승’(2023)은 작가의 화두를 관통하는 집합체로 읽힌다. 성가신 존재로 여겨져온 갈매기나 교활함의 대명사인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이 둘을 합친 듯한 혼종, 작가가 키우는 반려견 등이 달과 뿔소라, 다른 차원으로 오가는 듯한 문 등 신비로운 배경 속에 한데 어우러져 있다. 중세 시대 종교화처럼 세 폭으로 펼쳐진 형식이나 제단, 사당, 무대처럼 보이는 구조물 위에 작품을 올려놓는 방식 등으로 작가는 천대받아온 동물들을 영물, 권능한 존재로 재탄생시켰다.전시장 곳곳 가벽 위에서 갖가지 꼭두들의 위트 넘치는 포즈와 표정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근육질을 자랑하는 소녀 호위무사’ 등 일부는 천장 위 조명을 통해 전시장 외부 벽에 ‘그림자 작품’으로 나타나며 또 다른 관람 포인트 역할을 한다. 전시장은 두 개의 문을 통과하면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돼 있다. “관람객들에게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거나 각각의 작품과 오롯이 대면하는 느낌을 주려 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깃든 것이다. 관람이 끝나고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2층에서 전시장을 내려다볼 기회도 놓치지 말자. 전시장 자체에도 작품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전통 조각보가 구현돼 있다.
  • 마고할미의 힘과 지혜 불러온 제이디 차, 편견 뒤엎다

    마고할미의 힘과 지혜 불러온 제이디 차, 편견 뒤엎다

    눈가, 이마, 미간엔 오래된 이야기처럼 주름이 굽이굽이 패였다. 하지만 눈빛은 형형하다. 옅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엔 당당함이, 풍성하게 물결치는 은발에선 성스러움이 퍼져나간다. 뾰족 솟은 여우 귀가 그의 정체에 신비로움을 덧입힌다.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한국계 캐나다 작가 제이디 차(40)가 처음 선보인 이 할머니 초상화의 제목은 ‘미래의 우리들’(2023). 마치 중세 귀족 여성의 초상화처럼 인물의 고귀함을 부각시키는 이 작품은 나이 든 여성에 권력과 지혜를 부여하며 존재 가치를 승격시킨다. 여성의 젊음에만 탐닉하고 노년 여성은 주변부로 밀어내며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해온 현실을 과감히 전복하려는 시도다. 남성 중심적 역사에서 무속 신앙 속 하찮은 존재로 잊혀져가는 창조신 마고 할미, 교활한 존재로 폄훼됐던 구미호를 우리 시대로 불러낸 것이기도 하다.작가는 “신화와 설화에서 노인은 사악하거나 권력을 얻으려는 악마처럼 그려지고, 서구사회에선 나이 든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 이런 구조를 바꾸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0월 12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는 이처럼 미약하고 미천한 존재들에 힘과 가치를 불어넣으며 이들의 지위를 끌어올린다. 캐나다 교포 2세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경계인으로 살며 겪은 진통, 정체성에 대한 통찰의 결과물인 셈이다. 대구가 고향인 어머니에게서 밤마다 들었던 구미호와 바리데기 등의 전통설화, 학생 시절 탐구해온 여성 주도의 한국 전통 샤머니즘 등을 재료로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풀어내며 회화, 설치, 조각 등 33점을 내놨다.편견에 밀려난 나이 든 여성엔 힘과 지혜 부여 천대받던 동물, 혼종을 영물로 지위 격상시켜약자 밀어내고 존중하지 않는 사회 구조 전복 작가의 이런 뜻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해태를 탄 마고 할미 ‘안내자와 짐승’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장군 등이 맡아온 꼭두의 리더로 마고 할미를 세우며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여성 역사, 샤머니즘 속 페미니즘을 주 무대에 올려놓는다. 전시장 마지막 공간을 장식하는 대형 회화 ‘트릭스터, 잡종, 짐승’(2023)은 동물과 혼종의 캐릭터들을 대거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작가의 화두를 관통하는 집합체로 읽힌다. 성가신 존재로 여겨져온 갈매기나 교활함의 대명사인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작가가 키우는 반려견 등이 달과 뿔소라, 다른 차원으로 오가는 듯한 문 등 신비로운 배경 속에 한데 어우러져 있다. 중세 시대 종교화처럼 3폭으로 펼쳐진 형식이나 제단, 사당, 무대처럼 보이는 구조물 위에 작품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작가는 천대받아온 동물들을 영물, 권능한 존재로 재탄생시켰다.전시장 곳곳 가벽 위에 갖가지 꼭두들의 위트 넘치는 포즈와 표정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근육질을 자랑하는 소녀 호위무사’ 등 일부는 천장 위 조명을 통해 전시장 외부 벽에 ‘그림자 작품’으로 나타나며 또 다른 관람 포인트로 역할한다. 전시장은 두 개의 문을 통과하면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돼 있다. “관람객들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거나 각각의 작품과 오롯이 대면하는 느낌을 주려 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깃든 것이다. 관람이 끝나고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2층에서 전시장을 내려다볼 기회도 놓치지 말자. 전시장 자체에서도 작품들에서 모티브로 거듭 쓰인 전통 조각보가 구현돼 있다.
  • [포토] ‘환상의 호흡’ 김수지·이재경, 다이빙 혼성 싱크로 4위

    [포토] ‘환상의 호흡’ 김수지·이재경, 다이빙 혼성 싱크로 4위

    김수지(울산광역시청)와 이재경(광주광역시청)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이번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 다이빙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김수지-이재경은 22일 일본 후쿠오카현 수영장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 경기에서 281.46점을 획득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6위를 합작했던 김수지와 이재경은 1년 만에 한층 무르익은 호흡을 과시해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에 앞서 이번 대회 한국 다이빙 최고 순위는 남자 1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의 7위였다. 1차 시기 5위, 2차 시기 4위로 줄곧 상위권에서 경쟁을 이어간 김수지와 이재경은 3차 시기에서 66.96점을 더해 종합 3위로 치고 나섰다. 3차 시기에서 이들은 ‘앞으로 뛰어 3바퀴 반을 돌아 다리를 편 채 양손으로 감싸는’ 난도 3.1 107B 동작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공중에서 회전하고 입수하는 순간까지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연기를 펼쳤다. 김수지-이재경은 4차 시기에서 작은 실수로 이탈리아에 4.56점 뒤처진 4위로 밀려났다. 이들은 5차 시기에서 역전에 도전했으나, 긴장한 탓인지 두 선수의 입수 시기가 어긋나 58.5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광주 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수지는 허리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가운데 그는 스프링보드 1m와 3m 개인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박하름(광주광역시청)과 함께 출전한 여자 3m 싱크로 결승 12위, 이재경과 호흡을 맞춘 혼성 3m 싱크로 4위, 혼성팀 경기 8위 등 성과를 남겼다. 이재경은 김영택(제주도청)과 함께 나선 10m 싱크로 결승 10위에 이어 10m 플랫폼 준결승 진출 등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중국의 린산-주지펑은 326.10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에서 나온 12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고, 마지막 일정인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도 우승하면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다이빙 전 종목을 석권한다. 호주의 매디슨 키니-도모닉 베드굿은 307.38점으로 은메달, 이칼리아의 치아라 펠라카니-마테오 산토로는 294.12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가져갔다.
  • 앵글 속에서 제주해녀들은 어떤 모습일까

    앵글 속에서 제주해녀들은 어떤 모습일까

    서귀포시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양종훈 사진작가가 제주해녀를 들고 1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서귀포시는 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사진가 양종훈 상명대 교수의 사진전 ‘제주해녀&심방(오용부)’이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서귀포 켄싱턴리조트 1층 로비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해녀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 의례와 심방에 관심을 가졌던 양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지난 20년간 카메라에 담아 온 해녀사진 작업에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을 연결했다. 양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서 “제주 해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유산이자 오래된 우리의 미래”라며 “거칠고 험난한 제주바다에서 맨몸으로 생존을 지켜내야만 했던 해녀를 위해 신령을 부르고 행운을 빌어 주었던 심방과 같은 마음으로 제주해녀의 유산이 인류의 무형문화로 길이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지난 해 11월 서귀포시 홍보대사 1호로 위촉 된 후 서귀포에서 갖는 첫 전시회로, 서귀포시민과 함께하게 되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그는 해녀홍보와 관련해 자신의 사진을 쓰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의 크레디트만 넣어준다면 언제든 마음껏 써도 된다고 말할 정도다. 제주 출신 양 작가는 일본 오사카 이코노쿠 라이브파크에서 제주도-오사카 연락선(군대환) 취항 100주년 기념 특별전과 제주공항 디지털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여권의 사진집과 37차례의 제주해녀 사진전을 개최했다.
  • K검객, 세계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전 5연패 도전

    K검객, 세계선수권 남자 사브르 단체전 5연패 도전

    한국 펜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에 두 달 앞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먼저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2023 펜싱 세계선수권대회가 22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한국 펜싱은 2017년 라이프치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남자 사브르 개인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보태 종합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3년 만에 재개한 지난해 카이로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톱3’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사브르 개인 및 단체전에서 1개씩 모두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프랑스(금4·은2·동2)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 4연패를 하며 한국 펜싱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단체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5연패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올해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축이자 39세 맏형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하한솔(성남시청)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환을 대체하는 하한솔 또한 김정환이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던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단체전 금메달 멤버로 한국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남자 사브르 선수들은 개인전 정상 탈환도 노린다. 2018년 김정환, 2019년 오상욱이 거푸 정상에 올랐으나 지난해엔 도쿄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아론 실라지(헝가리)에게 정상을 내줬다. 지난해 여자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찌른 송세라(부산시청)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국 여자 에페 선수가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현희 이후 20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였다. 한국 여자 에페는 송세라가 개인전에서 일으킨 상승세를 타고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정상을 밟았다. 송세라는 한국 여자 펜싱 선수로는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 2관왕이라는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단체전 우승 멤버인 송세라,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올해도 세계 1위를 달리는 등 건재해 2연패 전망이 밝다. 여자 단체전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메달이 최고 성적인 여자 사브르도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현재 여자 사브르는 단체전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22∼24일 개인전 종목별 예선, 25∼27일 개인전 64강∼결승전, 28∼30일 단체전 경기가 이어진다.
  • 철선·그림자로 빚어낸 ‘시간의 그물’

    철선·그림자로 빚어낸 ‘시간의 그물’

    겹겹이 얽히고설킨 철선 구조물에 빛이 드리우자 벽면에 그림자가 광대한 거미줄처럼 피어난다. 가느다란 선의 겹침과 뒤엉킴이 만들어 낸 2차원의 ‘그림자 드로잉’과 3차원의 구조물로 시선을 번갈아 주다 보면 차원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새로운 풍경이 몸을 일으킨다. 구조물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끝이 나지 않을 듯한 계단을 부감하는 듯하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선보이는 김병주(44) 작가의 신작 이야기다. 전시명이 ‘시간의 그물’인 것은 몸집을 키운 이번 신작에서 걸음을 옮기며 각도마다 달라지는 선의 중첩,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올해 만들어진 ‘앰비규어스 월-시메트리’(Ambiguous Wall-Symmetry) 연작들은 규모를 더 키우고 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으로 단순화했다. 색도 다양한 색을 들여보내던 전작과 달리 하나의 색채에 그러데이션을 주는 방식으로 간명하게 표현했다. 이 때문에 그림자 효과와 작품에 대한 집중도는 더 극대화됐다.11일 전화통화로 만난 김 작가는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생기는 확장성,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 그림자를 통한 벽면 드로잉이 초기부터 줄곧 이어 온 내 작품의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몸과 시선을 이동하며 고정된 이미지와 시간을 넘어서는 경험을 해 보길 당부했다. “그간 작품에서 인물이나 상황을 특정할 수 있는 사물 같은 건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어요. 어떤 열린 공간이 있다면 거기서 개인이 상상하는 것들은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관람객들이 일상의 공간, 여행에서 본 건축물 등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작품 속 공간을 마음껏 해석해 봤으면 합니다.” 동선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 정면과 뒷면 선들의 중첩과 충돌을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감각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황정인 독립 큐레이터도 “도시 공간의 형상인 듯하지만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구축된 공간을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보는 이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간지각력으로 대상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내게 유도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조각을 전공하고 건축에도 관심을 깊이 뻗고 있는 작가는 그간 투시도법을 적용한 선 구조물을 쌓아 올리며 열린 건축 공간을 다채롭게 구현해 왔다. 철판에 얇은 선만 남기고 레이저 커팅으로 잘라 내 철선을 다양한 층위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수화물 수취구역 동편에서 만날 수 있는, 옛 서울역사, 독립문, 광화문 등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을 들여보낸 길이 26m짜리 대형 설치작 ‘앰비규어스 월’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장에서도 옛 시청사, 서울로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모아 놓은 길이 8m짜리 ‘앰비규어스 월-서울’(2021)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서울 산수’ 전시 이후 공간 문제 때문에 계속 선보일 기회가 없었으나 마침 아트스페이스 호화에 있는 11m 길이의 외부 창문 공간에 맞춤해 갤러리를 지나가면서도 보게끔 했다. 23일까지.
  •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빛의 바다’를 열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빛의 바다’를 열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특별전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JDC)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 7일부터 8월말까지 세계적 아티스트인 김인중 신부 특별전 ‘빛의 바다’를 개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 가치를 증진하고자 추진됐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세계적 거장인 김 신부는 스위스 르 마텡지에서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됐으며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 훈장인 오피시에 수상 등 그 업적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오피시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예술과 문학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및 전세계 문화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훈장으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충남 부여 출신인 김 신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민전 제1회 대상 수상 등 경력을 쌓았다. 1969년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과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1973년 파리 쟈크 마쏠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 시작해 이후 유럽 각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200여 차례가 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1974년 도미니크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파리에 거주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대표작으로 현대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에브리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샤르트르 대성당 지하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있고 자전적 수필집 ‘우물속에 뜨는 별’(1999), ‘빛은 춤을 춥니다’(2008), ‘삽화가 실린 희망과 기도’(2010)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시편 묵상집을 집필하기도 했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김 신부가 제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 및 2000년대 제작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강영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장은 “빛섬과 함께 세계적 거장인 김 신부의 작품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특별한’ 전시 유치 및 프로그램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바둑협회 회장 탄핵… 아시안게임 준비 어떻게

    대한바둑협회 회장 탄핵… 아시안게임 준비 어떻게

    대한바둑협회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회장을 탄핵했다. 바둑협회는 지난 1일 대전광역시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효석 회장과 송재수 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바둑협회는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임시 집행부를 꾸린 뒤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서효석 회장은 협회 직원 채용 문제로 기존 관계자들과 마찰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사무처장을 교체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스포츠윤리센터는 서 회장이 권한을 남용했다고 판단해 징계 처분을 지시했고 지난 3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3년 자격정지를 내렸다. 서 회장은 자격정지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상태였으나 각 시도 대의원은 임시 총회를 열어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시안게임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이 출전한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주체는 프로 기구인 한국기원이 아닌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인 대한바둑협회다. 바둑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 등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는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 ‘필드 여신’ 박결 선수와 레슨을… 9일까지 참여자 공모

    ‘필드 여신’ 박결 선수와 레슨을… 9일까지 참여자 공모

    유니베라가 KLPGA 박결(두산건설 소속) 프로의 골프 레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레슨 참여 대상은 유니베라가 운영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구매 고객 대상이며, 오는 9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레슨은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제15대 KLPGA 홍보모델’로 발탁되기도 한 박결은 KLPGA 8년 차로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5년 정규 투어로 데뷔했다. 그 후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했고, 올해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2위를 거뒀다. 특히 박 선수는 ‘필드 위의 인형’, ‘미녀골퍼’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빼어난 미모로 높은 인기도 누리고 있다. 박 선수의 레슨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SBS골프 티스테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모션에 선정되면 선수 사인이 된 골프 모자 등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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