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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리앗’김영현 올스타장사

    김영현(LG증권)이 지난 6월 구미장사에 이어 올스타장사에 올라 ‘골리앗’은 살아 있음을 입증했다. 김영현은 1일 목포KBS홀에서 열린 99올스타장사씨름대회 개인전 결승에서팀선배 김경수를 맞아 첫판을 비겼으나 둘째·셋째·넷째 판을 내리 배지기로 따내 3-0으로 승리,올스타장사에 등극하며 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전성기를 구가하다 겨울 훈련 부족으로 올초 이태현(현대)에게 거푸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겼던 김영현으로선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통산 11번째 우승. 김경수는 준결승전에서 컨디션 부진으로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이태현을 2-1로 누르며 분투했지만 통산전적 2승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김영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정상 일보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한편 삼익파이낸스 이적 후 올스타전 3연패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황규연은 8강전에서 신봉민(현대)에게 잡치기와 뿌려치기를 허용,0-2로 패했다. 정민혁(태백건설)은 8강전에서 이태현에게 1-2로 패했지만 멋진 뒤집기를성공시켜 감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한편 31일 열린 단체전에서는 현대와 삼익증권으로 이뤄진 홍군이 LG증권,태백건설로 이뤄진 청군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유세진기자
  • 동양화가 한정수 유작展 금호미술관 새달15일까지

    동양화가 한정수의 유작이 한 자리에 모였다.8월 15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열리는 ‘제5회 한정수 개인전’에는 ‘돌’‘물고기’‘화훼연습’등 작가의 대표작 50여점이 나와 있다. 한정수는 관념세계가 아니라 현실세계에 관심을 갖고 주변의 사물들을 다뤄온 작가.동양화가로서 그는 몇가지 의미있는 시도를 해 주목받았다.묵색과인주색 일변도인 수묵화의 기본색을 늘리기 위해 목탄과 카민(carmine)을 사용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양홍(洋紅)으로도 불리는 카민은 연지벌레에서짜내어 만든 붉은 빛의 물감.그는 또 붓 대신 손끝 혹은 손톱에 먹물을 묻혀 그리는 지두화(指頭화)와 종이 뒷면에서 그려 앞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을 독자적으로 사용했다. 금호미술관측은 이 전시에 ‘유작전’이라는 이름 대신 ‘개인전’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에 대해 “동시대를 사는 다른 작가들의 개인전처럼 객관적으로 보여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정수는 지난 98년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 조교수로 재직중 암이 재발돼 41세의 나이로 숨졌다.
  • 신인공모전 수상 황혜선 개인전

    올해 제4회 ‘박영덕화랑 신인작가 공모전’수상자인 황혜선의 개인전이 30일부터 8월8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에서 열린다. 이 전시의 주제는 ‘Still Life(정물)’.흰 캔버스천을 사용해 만든 술병·병·컵 등의 입체작품을 주로 선보인다.흰색 캔버스천에 싸인 사각의 높은받침대 위에 같은 색의 캔버스천으로 만든 다양한 사물들이 놓여 있는 색다른 형태를 띤다.전통적인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작품과 받침대의 대립구조를해체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화가 마르셀 뒤샹의 작품 ‘자전거 바퀴(1913)’를 연상시킨다.이번 전시에서는 지우개로 된 드로잉 작품도 소개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 여자양궁 자만에 빠졌나

    여자 양궁이 20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라운드의 사선에 오르지도 못하고 중도 탈락했다.79년 ‘신궁’ 김진호을 앞세워 사상 첫 출전한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쓴 뒤 처음 겪는 수모다. 한국은 28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단체 16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227―229로 역전패,8강 진출이 좌절됐다.이로써 한국은 전날 남녀 개인 16강전에서 7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한데 이어 금메달을 확신했던 여자 단체마저 탈락,2회 연속 4개 종목 전관왕 달성은 물거품이 됐다. 장용호(예천군청) 김보람(한국중공업) 홍성칠(상무)이 출전한 남자부는 주최국 프랑스를 248―237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단체전 탈락은 경기 당일의 승운이 작용하는 개인전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기력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최강의 기량을 뽐내던 한국으로서는 큰 충격이아닐 수 없다.한국은 10차례의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단체전의 경우 우승 7차례,준우승을 3차례를 차지해 이 부문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김경운기자
  • 양궁 전관왕 과녁 ‘흐릿’

    세계양궁선수권 2회 연속 전관왕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6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대회 본선에서 7명 가운데 남자부의 홍성칠(상무)과 여자부의 김조순(홍성군청) 이은경(한국토지공사) 등 남녀 3명만이 8강에 올랐다. 1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성칠(세계랭킹 9위)은 16강전에서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이 바스(미국)를 162-157로 제압,한국 남자양궁의 마지막보루가 됐다. 98방콕아시안게임 2관왕 김조순(3위)과 백전노장 이은경(11위)은 독일 양궁의 자존심 비브케 눌레와 브리타 부에렌을 각각 꺾어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 장용호와 10위 김보람은 본선 첫 경기인 64강전에서 무명의 히데토 가토(일본),이스멜리 아리아스(쿠바)에게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남녀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린 개인전 마지막 라운드는 28일 밤에 열린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 사람…송파구보건소 기능직8급·서예가 김재신씨

    “생이 다하는 날까지 붓을 놓지 않을 겁니다” 서울 송파구 보건소 보건행정과에는 이순(耳順)을 앞두고도 두마리 토끼를잡기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는 이가 있다.20여년을 공직에 몸담아온 공무원이지만 서예가로 더 잘 알려진 김재신(金在信·57·기능8급)씨. 그는 지난 20∼23일 세종문화회관 1·2·3전시실에서 서예전시회를 가졌다. 일반인이 세종문화회관 3개의 전시실을 모두 대관,개인전시회를 갖는 것은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전시회에는 단군의 천부경과 천부인,애국지사들의 우국시편,불경의 금강경,팔만대장경의 경문목록 등 김씨가 지난 12년동안 써온 작품 109점이 전시됐다.근무를 해야 하는 낮시간을 피해 밤과 공휴일을 이용,틈틈히 작품활동을한 결실이다. 김씨는 80년대 초반부터 병마와의 싸움을 계속해오고 있다.이런 그가 몸 구석구석을 떼내고 잘라내면서도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서예다.어린시절 증조할아버지에게서 배웠던 한학을 기초로 차근차근 서법을 연마하며 병마를 이겨냈다. 서도(書道)를 향한그의 굳은 의지는 결국 92·93년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특선을 시작으로 92∼95년 4차례에 걸친 한국서화예술대전 특선,99년 예술대전 우수작품상 수상 등으로 이어졌다.김씨는 “아픈 몸에 때로는 절필(絶筆)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준 서예를 버릴 수는 없었다”면서 “이제는 일과 작품에 다 열중할수 있어 붓을 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최여경기자 kid@
  • 달라진 위상 어디까지 왔나

    만화에 대한 사회의 대접이 달라졌다.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낙인찍혀 걸핏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던 ‘천덕꾸러기’에서 ‘21세기 문화산업의 총아’로떠오르고 있다. 단속만을 일삼던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좋은 만화를 선정해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전향적인’태도를 취하고 있다.만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부천시는 지난 4월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만화산업주식회사 (주)PCN에 대주주로 참여했다.그런가하면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도서관에 만화방을 개설했다. 10년 넘게 양자대결 구도를 유지해 온 출판만화시장은 올들어 일대 격변을맞고 있다.서울문화사와 대원이 팽팽하게 맞서온 시장에 시공사가 뛰어들면서 삼파전을 벌이게 된 것.지난해부터 월 평균 15권 안팎의 단행본을 내놓으며 기회를 노려온 시공사는 지난 10일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케이크’창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선언했다.만화잡지도 우후준숙격으로 늘어나면서 1,000원짜리 상품도 선보였다. 만화에 관한 책들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유럽 8개국의 만화문화를짚은 ‘유럽만화를 보러 갔다’(이동훈)나 일본 만화를 집중 분석한 ‘아니메가 보고 싶다’(박인하 외)‘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이명석)등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만화평론가란 직업도 이제 낯설지않다. 만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90년 국내 처음으로 공주문화대학에 만화예술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30여개 대학에 만화관련학과가생겼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만화진흥법’이나 ‘만화진흥공사’등과 같은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 공공박물관 교육강좌 수강생 북적 공공 박물관,문화재청 등 문화재 관련 기관의 문화교육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충족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문화재기관의 사회교육기능이 강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지난 5일 ‘어린이박물관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했다.당초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초등학생들은 새벽 5시부터 부모들 손을 잡고 몰려 들었다.이 때문에 접수도 받기전에 모집인원이 넘어 버려 뒤늦게 온 사람들을 돌려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중앙박물관은 또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실시하는 노인문화강좌와 주부문화강좌의 수강생도 지난해 174명,153명에서 올해는 217명,214명으로 늘렸다.박물관은 이와 함께 ‘오늘은 박물관에’와 ‘대학·대학원생박물관실습’코너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국립 민속박물관도 지난해 여름방학 인기를 끈 ‘청소년 민속문화탐방’프로그램을 올해 더욱 확대했다.400명이던 수강인원을 600명으로 200명 늘렸고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고학년생에게는 짚·풀 공예교실로,저학년생에게는 종이로 거북선 등을 만드는 페이퍼 매직으로 세분화했다.또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할머니·손녀 공예교실 등도 준비돼있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체험,공예교실 등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창경궁에서 처음으로 열린 문화재청의 ‘고궁 청소년 문화학교‘에도 300여명이 참석했다.고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서울시내 5대궁을 둘러보며 고궁의 연혁과 전통건축,조경 등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지난해 여름에는모두 30회 열려 1만638명이 교육을 받았다. 중앙박물관 최무홍 섭외교육과장은 “유물전시는 박물관에 한번 오게 하는데 그치지만 문화강좌를 통해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박물관 찾기가 생활화된다”며 “박물관도 사회교육을 통해 서비스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만화의 상상력 세상을 사로잡다 만화가 문화의 지형도를 바꾼다.90년대 중반이후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을 뿐더러 영화,드라마,연극,미술 등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애들 장난’쯤으로 치부해온 만화 기법이 할리우드 첨단 SF영화에 즐겨 차용되는가 하면,‘유치하고,황당하다’고 폄하되던 순정만화스토리가 드라마와 연극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개봉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비롯해 ‘매트릭스’‘맨 인 블랙’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SF물들은 만화적 상상력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발한 장면들을 현란한 컴퓨터그래픽으로 현실화시켜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이런 영화에 발을 구르며 열광하는 관객층은 대부분 만화를 보며 자란 만화세대들.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아니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비웃는다. 지상 최대의 영화공장 할리우드가 만화에 눈돌리는 이유는 뭘까.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과학의 발달로 영화의 표현영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상상력과 실험적인 형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영화가 기술적인 제약에 묶여있는 동안 저예산 실험장르인 만화는 끊임없이 소재와 형식을 개발해 왔고,수십년간 축적해온 아이디어를 이제 영화에 수혈할 때라는얘기다.만화적 상상력을 첨단 기술력으로 스크린에 형상화하는 할리우드 SF영화의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 국내에서는 TV드라마가 ‘만화 따라하기’에 앞장서고 있다.얼마전 SBS에서 방영된 ‘토마토’는 일본 만화 ‘해피’를 베꼈다는 의혹에 시달릴 만큼등장인물의 캐릭터와 구성이 ‘만화적’이었다.단순함을 넘어 유치하기까지한 이 드라마는,그러나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비슷한 시기에 KBS는 황미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를 방영했다.지난해에는 허영만의 만화를 기본 뼈대로 삼은 SBS ‘미스터Q’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다.지난달 말부터 대학로 은행나무소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인 연극 ‘유리가면’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동명의 일본 순정만화가 원작.단순히 스토리만 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만화적 판타지를 무대위에 재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화가 박관욱씨는 이달 초 경복궁옆 현대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 추상화속에 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를 그려넣은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질적이고 낯설지만,고정관념을 가볍게 뒤엎는 기발함이 신선하다는 평이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영화로 만들어져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80년대와지금은 사회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만화방에서 어른들 몰래 만화를 본 이전 세대와 달리 당당하게 만화책을 사서 보며 자란 지금의 20∼30대는 모든문화에서 만화적 요소를 즐기길 원한다”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기성세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 만화문화의 영향이 크다.익히 알려졌다시피 70년대이후 일본 만화는 애니메이션,캐릭터,영화,드라마,소설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일찌감치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일본이 이미 20년전 개척한 황금산업에 우리는 이제 겨우 손댄 셈이다. 만화 기법 혹은 만화 코드가 장르를 초월해서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영화나 드라마,소설 등 타장르가 히트한 만화를 노리는 가장 큰이유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드기 때문이다.김지룡씨는 “남의 인기에 편승하다보면 기초체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돈을 벌고,다른 쪽에서는 실패할 각오를 하고 다양한 실험에 재투자하는 일본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어찌됐든 만화가 세상을 움직일날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돈이면 뭐든지” 미 흥신소 활개

    “돈만 주면 어떤 정보든 물어다 준다.” 미국에서 돈을 받고 개인의 비밀 정보를 캐서 파는 흥신소와 사설 탐정들이 성업중이다.더욱이 이들의 사업관행을 규제할 마땅한 장치가 없어 이들은미국 도처에서 활개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흥신소와 사설 탐정들이 미국인들의 사생활을 파헤쳐 얻은 정보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흥신소나 사설 탐정에는 전직 경찰관과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요원은 물론 전직 기자까지 참여하고 있어 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현재 사설탐정과 손잡고 정보중개로 재미를 보고 있는 흥신소는 미전역 1,000여곳에 연간 매출액도 수십억달러를 넘는다는 추산이다.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기자,경찰행세를 해서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얻기도 하며 금융기관이나 병원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개인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의료기록 등을 빼내고 있다. 주고객은 정치인들.업계에서 정치인들은‘봉’으로 통한다.전체 의뢰건의 15%가 정치인과 관련된 것이다.뉴욕타임스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헨리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데이브 딘킨스 전 뉴욕시장 등이 선거에서 정적을치기 위해 흥신소와 사설 탐정을 고용했다고 폭로했다. 박희준기자 pnb@
  • 월드 게임챔피언 가린다/게임소개

    ‘진정한 게임의 제왕을 가리자’총 상금 1억3,000만원이 걸린 국내 최대규모의 게임잔치 ‘99 스포츠서울컵 월드 게임챔피언 선발대회’가 다음달 1일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종목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와축구게임 ‘피파(FIFA)99’. 다음달 1일부터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보름동안의 기나긴 혈전이 시작된다. 경향각지의 고수들이 총 출동,지역예선-지역결선-본선 등을 거쳐 15일 결승전을 치른다. 특히 세계 500위 안에 드는 우수선수들에게 직접 초청장을 발송,이 가운데 16명을 추려서 참가시키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국내 첫 세계대회로도 기록될것으로 보인다.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인스정보기술 주관,정보통신부·서울방송 후원,신도리코·TGI프라이데이·낫소·한빛소프트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건전한 게임산업의 육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스타크래프트는 개인전과 단체전(2인)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피파99는 전후반 10분씩 경기를 벌이는 개인전만 열린다. 스타크래프트와 피파99의 개인전우승자에게는 사상 최대액수인 각각 3,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단체전 수상자들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상금이 유럽·캐나다·일본 등 베낭여행 기회와 함께 주어진다.참가만 해도 T셔츠,모자,게임CD 등 푸짐한 상품을 얻을 수 있다. 또 공식대회장으로 지정되는 게임방에는 270만원짜리 복사기가 제공되며,전용회선 40∼70% 할인혜택,컴퓨터2000년 연도인식문제(Y2K)해결지원,염가 게임소프트웨어 임대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대회참가비는 개인전 1만원,단체전 2만원.오는 26일까지 지역별 대회장(인터넷 홈페이지 참조)에서 접수받는다. 문의전화 (02)738-7550∼4 인터넷 www.ilovegame.co.kr김태균기자 windsea@- 게임 소개-'스타크래프트' '피파99' ‘99 스포츠 서울컵 월드게임챔피언 선발대회’의 경기 종목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와 피파(FIFA)99는 해당 게임장르에서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스타크래프트 지난해 미국 블리저드사에서 만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으로,다른 종족과의 치열한 전투를 통해 은하계의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게 줄거리다.지구에서 추방된 인간종족 ‘테란’,뛰어난 지성을 갖춘 우주종족 ‘프로토스’,파괴와 정복·진화를 목적으로 삼는 ‘저그’ 등 세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광활한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성전쟁과 비밀요원의 침투작전 등 다양한 전략과 특수효과로 재미를 더한다. 10만개 이상 팔린 게임이 없던 국내시장에서 70만개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불법복제나 게임방을 이용하는 사람은 5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흥미롭고 치밀한 시나리오와 환상적인 캐릭터 등 많은 성공요인을 갖추기도 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모든 이용자와 겨룰 수 있는 ‘배틀넷’(www.battle.net)을 만든 블리저드사의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다.최근 지나치게 폭력적인 대목을 뺀 미성년자용 ‘스타크래프트 틴’이 출시됐고 이달에는 확장팩 ‘브루드워’가 ‘전체이용 가(可)’등급을 받아 이용층이 더욱넓어질 전망이다. ■피파99 스포츠게임 전문업체인 미국 EA스포츠사가 제작한 축구게임.전세계 모든 나라 축구팀의 전력과 선수들의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돼 사실성이 뛰어나다.공격과 수비의 정교한 패스와 드리블이 다른 어느 게임보다도생생하게 재현된다. 또 실제와 똑같은 세계 유명 축구장,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수만개의 단어로 구성된 중계방송,주간·야간,눈·비 등 요소를 가미한 전천후 경기진행,현실감 넘치는 관중의 함성과 응원가 등도 현장감을 더해준다. 김태균기자
  • 핑거 페이팅 화가 박영남 기획전

    “캔버스는 내가 선택한 대지다.캔버스에 손으로 물감을 바를 때마다 나는넓은 대지를 더듬어 나가는 느낌이 든다.왜소하고 보잘 것 없는 나의 손가락이 머물렀던 대지.그것이 바로 나의 작품이다” 붓 대신 손가락으로 그림을그리는 서양화가 박영남(51).한국의 대표적인 핑거 페인팅 화가로 꼽히는 그가 96년 파리 가나보부르 화랑 개인전 이후 3년만에 서울 가나아트센터(02-720-1020)에서 기획전을 열고 있다.7월 11일까지. 전시 작품은 500호 이상의흑백 모노크롬 10여점과 10호 내외의 드로잉 소품 50여점,스테인드 글라스 6점 등 모두 70여점.작가는 캔버스 또는 유리에 하늘을 담아 마음의 풍경을그린다.그래서 작품 제목도 하나같이 ‘하늘에 그려본 풍경’이다. 핑거 페인팅은 2차세계대전 후 표현행위 자체를 중시하는 추상표현주의 경향의 작가들이 즐겨 사용해온 기법이다.박영남은 88년 서울 올림픽 회화제때 처음 핑거 페인팅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11년 동안 이 기법을 고수해오고 있다.핑거 페인팅은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그는 “손가락으로그린다는 것은 결국 나의 몸짓이고,그것은 곧 나의 본능에 의존하는 원시적행위다.문명의 도구를 거부한 나의 몸짓은 표현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의 회화철학이 독특한 만큼 그림 작업 또한 색다르다.그는 팔레트에서 물감을 섞지 않는다.캔버스 위에 물감을 붓고 그 위에서 직접 손으로 반죽해나간다.그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아크릴릭이란 수용성 물감.이것은 15분이 지나면 마르기 시작해 30분이면 굳어 버린다.때문에 작가는 물감의 속성에맞춰 속도감 있는 작업을 펼친다.그의 손 끝에서 빠져나온 물감이 캔버스 바닥의 요철에 따라 고이고 긁히고 씻겨나가면서 그림은 순간적으로 완성된다. 그런 만큼 채색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핑거 페인팅은 감성이지성보다 앞서는 화가에게 제격”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목거리는 스테인드 글라스다.작가는 4년전 오스트리아의 한 수도원 유리화 공방에서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을 시작했다.스테인드 글라스는 1,000여년 동안 오로지 성당의 유리창에 그려진 성서 이야기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스테인드 글라스는 현대에 와서는 자유로운 창작활동으로 독자적인자기 영역을 굳혀가고 있다. 마티스, 루오, 슈미트-로틀루프,프리커,비겔란트등은 20세기 들어 스테인드 글라스를 활용한 대표적인 작가다.스테인드 글라스는 빛이 굴절해 생기는 다양한 그러데이션(gradation,농담법) 효과가 특징.유리에 안료를 발라 도자기처럼 구우면 안료와 유리가 한 몸을 이뤄 긁히지 않고 변색도 되지 않으면서 자연의 이미지를 낼 수 있다. 박영남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은 현대적 분위기의 유리화로 현대 건축물의 조형성과 조화를 이룬다.또한 단순히 유리조각들을 연결해주는 중세시대 납선의 기능에서 탈피,마치 드로잉하듯 화면을 분할하고 구획해 색다른 미감을 안겨 준다. 김종면기자 jmkim@
  • 대통령기양궁 개인전, 김청태·박회윤 정상 명중

    김청태(울산 남구청)와 박회윤(청원군청)이 제17회 대통령기전국양궁대회에서 남녀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다. 김청태는 24일 예천양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정재헌(대구 중구청)을 113-97로 가볍게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 한국화가 서일석씨 개인전

    한국화가 서일석(43·원광대교수)의 두번째 개인전.29일까지 서경갤러리(02-733-0434).전통 산수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추상성 짙은 산수풍경을 선보인다. 대담한 생략을 통해 우주만물의 생성변화 원리를 보여주는 간이법(簡易法)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 농후한 먹이 빚어내는 미분화된 형상들은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을 드러낸다. ‘산울림’시리즈 등 40여점이 전시돼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전국아마추어여성골프대회 107명 출전 기량 마음껏 뽐내

    대한매일의 자매지인 여성월간지 퀸(QUEEN)의 창간 9돌을 기념해 마련된 99전국아마추어여성골프대회가 23일 하룻동안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올들어 3차례의 여자골프대회를 주최한 본사가 아마추어 여성골퍼의 기량 향상과 퀸 독자의 친선 도모를 위해 마련한 행사로 신청 당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25세 이상의 여성독자 107명을 초청해 열린 대회는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치르는 개인전과 4명을 한팀으로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레이크사이드 소속 프로골퍼인 정일미와 이정연도 우정 출전,정상의 기량을 선보였다.우승자와 각종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대형TV 등 푸짐한 상품이주어졌고 참가자 전원에게도 기념품이 돌아갔다. 이날 골프장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문 골프장에서 그동안 틈틈히 익힌 골프 솜씨를 마음껏 발휘했다.참가자들이대부분 가정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실력을 보여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레이크사이드 동코스의 인,아웃에서 동시에 출발한 이날 대회는 낮 12시차일석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의 시구로 시작됐다.특히 참가자 가운데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열성파도 끼어 눈길.화제의 주인공은 가정주부 백명천씨로 이날 서울행 첫 비행기로 올라와 출전. 아침부터 비가 내리자 참가자들은 대부분 비옷을 준비,라운딩에 만전을 기했다.그러나 오미수씨(36 경기도 분당)는 “비옷을 입어 스윙이 평소보다 어색하다”며 비를 원망하기도. 김경운기자 kkwoon@
  • 일러스트레이터 정동욱씨 개인전

    중견 일러스트레이터 정동욱의 개인전.22일까지 경인미술관 제3전시실(02-733-4448).현대사회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지 순수회화나 텍스트의 설명적인 그림 또는 디자인의 부수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그것은 사회예술의한 축으로 현대 산업사회의 중요한 조형수단이 되고 있다.대중매체를 통해미적 체험을 전해주며 독자적인 표현방식과 커뮤니케이션 예술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분색(分色,broken color) 방식과 번짐기법을 활용,생동감 넘치는 환상의 공간을 연출한다.음악적인 리듬에기초한 다채로운 화면을 선보이는 그의 작품세계는 기하학적 구상주의로 요약된다.
  • 박지은 ‘5월의 최우수 대학선수’

    프로로 전향한 재미골퍼 박지은(20)이 ‘5월의 최우수 대학선수’에 선정돼학창시절을 마감하며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박지은은 세계적인 시계 제조업체인 롤렉스사가 후원하는 최우수 대학선수투표에서 남자 부문의 루크 도널드(노스웨스턴대 2년)와 함께 5월의 최우수여자선수로 선정됐다. 박지은 애리조나주립대 2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5월 전미대학체육위원회(NCAA)여자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아마추어 4대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한편 남자부문 수상자인 도널드는 NCAA남자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 [외언내언] 베니스의 이불

    여성으로는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로 위촉된 미술평론가 송미숙 교수(성신여대)가 지난 1월 여성 설치미술가 이불씨(35)를 비엔날레 참가작가로 선정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 작가라면눈길을 끌 수 있을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막연했던 그 기대가 특별상 수상이라는 소식으로 날아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으로 네번째나 되므로 이불씨의 특별상 수상을 대수롭지 않게볼 수도 있다.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93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설치미술가 전수천씨(95년)와 강익중씨(97년)가 각각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불씨의 수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국내 여성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는 처음인데다가 수상작가중 최연소이기때문이다.올해 수상작가중에서 이씨는 유일한 아시아 국적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임에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88년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두번째 개인전을 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초대전으로열었다.세계의 모든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갖기 원하는 모마에 한국인으로는처음,그것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입성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전위성은 모마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작품 일부가무단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웬만한 작가라면 엄두도 못낼 거대 미술권력과의 투쟁 끝에 그는 공개사과와 함께 2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당시 출품한 작품은 날생선을 구슬과 시퀸(플라스틱 반짝이)으로 화려하게 장식해비닐봉지에 담아 벽에 붙인 것과 투명 냉장고에 금색 그물과 생선,백합 등을 넣어둔 것이었다.아름답게 장식된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까지 작품으로 끌어들인,시각미술에 후각을 도입한 시도였다.생선작업 이전에도그는 나체로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낙태’) 자신의 누드사진을 식탁 위에 차려 놓기도 하고(‘설겆이’)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여성,그 다름과 힘’전) 등 도발적이다 못해 섬뜩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았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으로 “구토의 미학과도 같은 일종의반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미술평론가 박신의) 그의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폭 넓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그의 수상소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앞으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한국 국적의 작가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날이 오기 또한 기대해 본다.백남준씨의경우 독일 국가전시관의 대표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서양화가 엄정순 열번째 개인전

    “나는 아직도 세상의 모든 대상을 ‘관찰’하는 데 흥미가 있습니다.관찰은 내 그림작업의 시작이에요.곤충이 더듬이를 통해 대상을 관찰하고 느끼고 이해하듯,나는 선(線)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표현합니다.선이야말로 내 그림의 기본도구인 셈이죠” 곤충의 촉수나 식물의 뒤엉킨 뿌리 혹은 잔가지를 연상케하는 가는 선으로 화면을 풍성하게 채우는 서양화가 엄정순(38).10년 넘게 선의 다양한 표현가능성을 모색해온 그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열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97년 ‘꽃속의 선-공간’전이후 2년만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꽃과 인체,그리고 도형.작가는 사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때리고 할퀴고 봉합하는’ 고단한 선작업을 무수히 되풀이한다.꽃이나 인체,도형 같은 구체적 대상물은 물론 소리나 그림자 같은 형상화하기어려운 대상조차 ‘선의 마술’을 통해 속성을 드러낸다.“‘전체는 부분의총합 이상이다’라고 구조주의자들은 말합니다.화면을 들여다보면 내 작품은 수많은 점과 그 점에서 잉태된 선의 유희로 이뤄져 있어요.하지만 한 발 뒤로 물러나 전체를 바라보면 선보다는 오히려 형태가 살아날 겁니다.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에게 선은 단순히 그어진 상태가 아니라 인간세계에 대한 경험담이자 작가적 실존의 반영이다. 이런 선묘작업에 대한 남다른 집착 탓인지 그는 유화물감이나 아크릴릭 대신 오일스틱을 주로 사용한다.오일스틱은 크레용과 같은 소재로 화가들이 글씨를 쓰거나 부분적으로 선을 처리할 때 흔히 사용하는 재료.품은 많이 들지만 선으로 화면에 생채기를 내고,또 그것을 다독거리기엔 안성맞춤이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80년대 초 독일 신표현주의 미술 분위기에 이끌려 독일로 건너갔다.뮌헨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에 돌아와 4년동안건국대 교수로도 일했다.그러나 96년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나섰다.그에게는 곤충의 더듬이와도 같은 선,우주의 에너지를 머금은 그 선의 주체할 수 없는 매력에 온전히 빠져들기 위해서다.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엄정순이 어떻게 세상을읽고 해석하고 암시하고 꿈꾸는가를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장(場)이다. 김종면기자
  • 절제의 미 깊어진 ‘동양적 서양화’…오수환 전시회

    한 쪽은 굵은 붓자국이 남아있는 단색 화면,또 다른 한 쪽은 흰 바탕에 붓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어 댄 듯한 필선만 남아있는 화면.‘양면화면’ 또는‘2첩화폭’으로 불리는 이 ‘그림같지 않는 그림’이 요즘 오수환 화백(54·서울여대 교수)이 그리는 그림의 특성이다.한창 작업중인 그림을 현장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긴장감을 자아내는 붓자국.그 예술적 탐색의 진실을 엿볼 수 있는 오수환 작품전이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의 개인전(20일까지)과 갤러리 현대에서의 그룹전(21일까지)이 화제의전시다. 서양화를 가장 동양적으로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수환 그림의 특징은 무엇보다 서예의 흔적이 강하다는 것이다.그의 작품에서 서예적 요소는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다리다.작가는 본래의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글자를 새로 쓰는 이른바 ‘팰림프세스트(palimpsest) 양식’을 구사해 왔다.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그의 붓놀림은 사뭇 경쾌해지고 절제의 미는 더욱 깊어진 것처럼 보인다.그의 작품엔 자신을 비운 뒤에 비로소 찾아 드는 텅빈 충만감이 감돈다.프랑스의 미술평론가 미셀 누리자니는 “오수환은 작품을 통해 가장 원초적인 기호를 찾고자 노력한다.무(無) 또는 공(空)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에는 서예의 흔적이 명백하다”고 적절히 지적한 적이 있다.작가자신은 이렇게 말한다.“나의 작품에서 붓자국은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는 한 방편이다.그것은 또한 지우고 칠하면서 가능한 한 실수를 많이 보여주려는노력의 결과다” 작가는 이번 두 전시에서 ‘적막(寂寞)’을 주제로 한 대형 유화작품들을선보이고 있다.이 ‘적막’시리즈는 ‘곡신(谷神)’연작 이후 94년부터 작업해 온 양면화면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검은 색의 굵은 선이 흰 바탕에서 단색 색면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등 두 화면의 ‘화해’를 시도하기도한다.이러한 두 화폭간의 대화와 연대는 그의 그림이 보다 높은 자유의 경지와 자기 침잠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대립적인 것이 보완적이다’라는 명제는 그의 그림에 관한 한 참이다. 그의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그림 자체가 별 것이 아니다.농사를 짓는 일이나 쓰레기 치우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하는 작가는 그림을 어떻게 보아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그림 앞에 선 순간,보는 이들이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으면 족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어떤그림이든 굳이 의미를 캐 가며 분석적으로 보려 하지 말고,편안한 마음으로보고,느끼고,또 느낀 것을 인식하면 된다는 얘기다. ‘집운봉(集雲峯)’ 곧 구름을 모으는 봉우리란 오수환의 화실 이름처럼 그의 작품은 맑고 무심하다.선화(禪화)의 기운이 서려 있다면 지나친 말일까. 오수환의 그림은 마음의 눈을 열고 지고한 명상의 자세로 보아야 제격이다.
  • 펠트작가 김은보씨 개인전

    국내에선 드물게 펠트작업을 하는 김은보의 개인전.14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펠트(felt)는 양털 등을 서로 겹쳐 압력을 가해 만든 모전(毛氈)을 말한다.특히 양모는 물감처럼 회화적 질료가 되고 찰흙과 같은 유연성이있어 작가가 의도하는 형상을 잘 표현할 수 있다.펠트작업은 천 위에 밑그림을 그린 다음 염색한 양모를 붙이고 기계로 압착하는 식으로 이뤄진다.시간과 방위,수호의 상징인 12신장(神將)을 형상화한 ‘펠트페인팅’ 20점을 내놓았다.
  • 在日 유영희씨 귀국전

    ‘선(線)의 작가’로 불리며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온 서양화가 유영희의 개인전.17일까지 부산 수가화랑(051-552-4402).야생 들풀의 이미지를 집약적으로 표현한 평면작업과 비디오 설치작업을 선보인다.평면작품의 강렬한 선과색채,그리고 비디오 화면과 다듬이 소리를 조합한 이색적인 설치작품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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