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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내년 베이징서 ‘더블그랜드슬램’ 겨누는 임동현

    [스포츠 라운지] 내년 베이징서 ‘더블그랜드슬램’ 겨누는 임동현

    원거리 과녁을 겨눠야 하는 양궁 선수가 좋은 눈을 지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임동현(21)은 좌우 시력이 0.1,0.2이다. 중학교 이후 눈이 조금씩 나빠졌다. 책을 펼치면 흐릿하고 과녁은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안경이나 렌즈는 끼지 않는다. 활을 쏠 때 감각이 달라질 것을 염려해서다. ●시력 0.1… ‘눈´ 아니라 ‘감´으로 쏜다 그런데 임동현은 이를 전혀 핸디캡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같은 어려움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게 한 자극이 됐다.”고 한다. 스스럼없이 선배에게 달려가 이것 저것 묻고 배우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스펀지처럼 모조리 빨아들이려고 노력했던 배경이란다. 그래서인지 이제 한국의 명궁이라고 치켜세우자 “부모님과 선생님, 선배 등 주위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겸손해했다. 동료들에게 “눈 뜬 장님한테 졌다.”는 농담도 듣는다며 싱긋 웃는 그에게서 구김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임동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잡았다. 전기영, 조인철 등을 배출한 유도 명문을 다녔지만 몸을 부딪치는 운동이 싫었던 터라 양궁에 마음이 끌렸다. 활도 처음부터 잘 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 1위 입상은 1차례에 불과했다. 10∼20위를 오르내렸다. 때문에 활을 꺾을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아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한 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임동현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당시를 돌이킨다. ●항명파동 덕에 국가대표 “난 행운아” 선발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항명 파동’이 일어났다. 징계를 받은 대표 4명이 나서지 못했다. 임동현은 8명을 뽑았던 선발전에서 7위로 대표팀에 턱걸이했다. 임동현은 “만약 ‘항명 파동’이 없었다면 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또 평범하게 공부하는 대학생이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신궁으로서 재능을 타고 나지는 못했다고 하나, 태릉선수촌을 6년째 지켜오며 신궁으로 거듭났다. 누구와 견줘도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두둑한 배짱이다. 지난 15일 독일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개인전 우승을 했던 장면에서 그의 남다른 배짱을 엿볼 수 있다. ●배짱으로 이룬 세계선수권 대역전극 결승 1엔드에서 러시아 선수에게 무려 5점을 뒤졌다. 어지간한 선수라면 낙담하거나 흔들릴 만도 했다.“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남은 아홉 발만 잘 쏘자고 마음 먹었다.”는 임동현은 3·4엔드 6발 가운데 무려 5발을 10점에 꽂으며 역전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그는 “어렸을 땐 빨리 쏘고 나와 쉬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고 농담을 던지더니 “예전엔 감이 오면 그 느낌이 없어지기 전에 쏘려고 했지만 요즘은 감을 오래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면 전대미문의 ‘더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 24일 만난 임동현은 이튿날 곧바로 중국 베이징 전지훈련을 떠났다. 또 새달 20일 프레올림픽에도 나선다. 이미 올림픽을 조준하기 시작한 셈. “요즘 더블 그랜드슬램 얘기를 많이 들어요. 당장 크게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는 게 먼저죠. 하지만 제 이름 앞에 영광스러운 단어가 붙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임동현의 모든것 ▲출생 1986년 5월12일 충북 청원생 ▲체격 184㎝,86㎏ ▲학교 교동초-원봉중-충북체고-한국체대 ▲가족 아버지 임한석(45), 어머니 함선녀(46)씨와 동생 동준(16) ▲취미 잠자기와 인터넷 서핑 ▲경력 부산아시안게임 개인 동메달·단체 금메달(2002년), 세계선수권 개인 은·단체 금(2003), 아테네올림픽 단체 금(2004), 아시아선수권 개인과 단체 금(2005), 도하아시안게임 개인과 단체 금(2006),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 금(2007)
  • ‘음화판결’ 5년 지난 최경태씨 “포르노 그리기 아직도 실험중”

    “그때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에 대한 분노가 남아 있어 계속 ‘저질 포르노를 그리는데 어쩔테냐?’고 말걸기를 하는 중입니다.” 2002년 음화 전시 판매 및 음란문서 제조 교사 판매 배포죄로 벌금 200만원을 물고 작품 31점이 압류·소각됐던 작가 최경태(50). 80년대 사회에 대한 분노를 거친 목판화의 민중미술로 표현한 그는 2000년 ‘포르노그라피’전 이후 자극적인 여성의 나체를 그려왔다. 작품 소각 이후 국내 전시가 뜸했던 그가 5∼21일 미국 뉴욕 프로젝트 스페이스 35갤러리에서 35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열고 있다. 뉴욕의 화랑에 다녀온 최경태는 “거기 사람들은 한국에서 이런 그림이 전시되지 않는다는 것에 놀라워했다.”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 법원의 판결을 받고 2년 동안 ‘교화’됐지만, 어느날 문득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의 뉴욕 전시 작품은 여전히 포르노다. 여고생들이 적나라하게 성기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들은 예전에 비해 한결 세련돼졌고, 그림을 다루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작업실을 운영 중인 최경태는 실제 모델들을 앞에 두고 그림을 그리거나, 원하는 포즈의 모델을 사진으로 찍은 뒤 캔버스에 담아낸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충격적인 작품 소각 이후 한국에서의 전시는 그룹전에나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룹전은 섞여서 하니까 노골적인 그림은 걸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1900년대 초 오스트리아 작가 에곤 쉴레처럼 21세기에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작품 소각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예술적 이념과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난 여전히 포르노그라피 중독자다. 하수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물이 결국 넘치게 된다. 포르노그라피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 전반에 딴지를 거는 중”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포르노를 그리는 이유와 관련,“깊은 뜻이 있는 것은 아니야. 단지 성숙되지 않은 여고생의 깔끔함이 좋을 뿐이지.”라고 법원 판결을 받은 2001년 당시 선언한 바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내 첫 개인전 여는 작가 김소라

    국내 첫 개인전 여는 작가 김소라

    “이제 비로소 자존할 수 있는 길로 전환한 듯해서 기분이 좋아요.” 1998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국제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만 전시를 해온 김소라(42)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관객이 뭘 느낄지 궁금하다.”고 했다. 파리국립예술대를 졸업하고,199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로 출발한 그의 이력은 사뭇 화려하다.2003·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잇따라 참여한 그는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영국 발틱 현대미술관, 스페인 카스테용 현대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작가는 그동안 한 번도 작품을 팔아본 적이 없다. 주로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완성되는 설치작품을 제작해온 그는 비엔날레 초청을 받거나 예술기금의 지원으로 활동해왔다. 작가로 활동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상업화랑에서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 제목은 ‘헨젤&그레텔’. 동화 속 두 주인공처럼 갤러리에 들어서면 관객들은 길을 잃은 느낌이 든다. ‘비밀 없음’으로 이름 붙여진 첫번째 전시실에서는 스크루바, 맛동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에쓰오일 등 낯익은 광고주제가가 새롭게 편곡돼 울려퍼진다. 그리고 ‘커다란 손/등 위에서/코끼리가 싸운다.’는 글귀가 점자로 붉은 조명등을 통해 표시된다. 편곡된 광고음악은 어딘지 트로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가 가진 가장 최근의 서울 전시는 올초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섬웨어 인 타임’. 여기서 그는 비, 보아 등 인기가수의 노래를 멕시코 가수가 스페인어로 부른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두번째 전시실은 피서용 원두막 같다. 조수들과 더운 온실에서 두 달 반 동안 일일이 가짜 나뭇잎을 죽은 나무에 붙여 시원한 나무 책상을 만들어냈다. 세번째 전시실은 최근 신문에서 발췌한 문장들로 만든 비디오 작품으로 채워졌다. 예를 들어 섬에서 공부해 미 명문대에 합격한 여학생 기사와 증권회사의 황금달걀을 낳는다는 광고를 엮어 만든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작가는 소녀들이 계속 계란을 먹으며 잠수교 주변을 배회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의 이현숙 대표는 “작가에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면서 “나무 책상을 개별적으로 떼서 판매해서라도 모든 작품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라는 이제 ‘비엔날레 작가’에서 ‘작품이 팔리는 자존형 작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숲에 들어선 셈이다.8월26일까지.(02)3210-980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임동현 세계선수권 2관왕 ‘신궁’ 등극

    임동현 세계선수권 2관왕 ‘신궁’ 등극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 임동현(21·한국체대)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등극,‘신궁’으로 우뚝 섰다. 임동현은 15일 밤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12발·만점 120점)에서 발지니마 치렘필로프(32·러시아)를 110-108로 제압했다. 이로써 임동현은 전날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쓸어담으며 2관왕에 올랐다.2003년 뉴욕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임동현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 남자로서는 통산 7번째 개인전 우승. 이날 임동현이 결승에서 격돌한 치렘필로프는 세계 1위로, 앞서 이창환(25·두산중공업)과 김연철(23·상무)을 각각 16강과 8강에서 떨어뜨린 장본인이었다. 처음에는 임동현의 패색이 짙었다.1엔드(각 엔드 3발)에서 10점을 한 발도 기록하지 못한 반면 치렘필로프는 10점 2개와 9점 1개를 섞어 29-24,5점 차로 임동현을 따돌린 것.2엔드에서 1점을 좁힌 임동현의 활이 금빛으로 물든 것은 3엔드부터. 그는 과녁 정중앙을 맞히는 엑스텐 2개를 포함해 30점 만점을 쏘며 81-81로 기적 같은 동점을 일궜다. 마지막 4엔드에 나선 임동현은 엑스텐 2개와 9점 1개를 꽂으며 3엔드부터 내리 6발을 9점에 맞힌 치렘필로프를 따돌렸다.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24·전북도청)은 여자부 결승전에서 나탈리아 발리바(38·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히며 은메달에 그쳐 2001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예선 1위였던 박성현은 예선 2위 발리바를 맞아 1·2엔드 중반까지 2점 차로 앞섰으나 이후 난조를 보이며 결국 106-108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열렸던 단체전에서는 한국 남녀 대표 모두 각각 영국을 224-214, 타이완을 226-221로 따돌리고 단체전 동반 3연패를 일궈냈다. 동반 우승은 통산 여섯 번째.1979년 대회부터 나선 여자는 15차례 대회에서 3연패 및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했다.1981년 대회부터 출전한 남자는 14번 대회 가운데 4연패 및 통산 8회 우승. 특히 여자는 결승전에서 세계 타이 기록을 쐈고, 남자는 타이완과의 준결승전에서 231점을 꽂으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장용호(31·예천군청) 등 베테랑이 빠진 한국 남자는 노련미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씻어냈다. 장영술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은 “한국 출신 지도자와 선수들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며 경기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학적인 훈련 덕택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여자양궁 올림픽티켓 3장 확보

    한국 여자 양궁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티켓 3장을 확보했지만 단 1명만 세계선수권 개인전 4강에 오르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2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박성현(24·전북도청), 최은영(23·청원군청), 이특영(18·광주체고)이 모두 16강에 올라 개인전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최은영과 이특영이 16강에서 각각 러시아와 중국 선수에게 패했다. 디펜딩챔피언 박성현만 유일하게 4강에 진출,15일 제니퍼 니콜스(미국)와의 준결승을 시작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토너먼트 방식이 적용된 1993년 대회 이후 한국 여자 양궁이 8강 벽을 1명만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한국 男양궁 세계타이 ‘명중’

    세계선수권 단체전 통산 8회 우승 및 4연패, 개인전 통산 7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양궁이 단체전 세계 타이 기록을 쐈다.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11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개인 및 단체전 예선에서 임동현(21·한국체대), 이창환(25·두산중공업), 김연철(23·상무) 등이 4074점(만점 4320점)을 과녁에 꽂았다. 이 점수는 아테네올림픽 멤버였던 박경모(32·인천계양구청), 장용호(31·예천군청), 임동현 등이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했던 세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 이로써 한국은 2위 영국(3992점),3위 이탈리아(3974점)을 각각 82점,100점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예선 1위로 16강이 겨루는 결선에 나갔다. 90·70·50·30m 거리별 점수(각 360점 만점) 합계를 따지는 개인전에서는 이창환이 70m와 90m의 1위를 차지하는 등 합계 1369점(만점 144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임동현은 1366점으로 2위, 김연철은 1339점으로 8위를 달리는 등 3명 모두 결선에 안착했다. 특히 이창환과 임동현은 70m에서 각각 346점과 345점을 꽂으며 1985년 미국 선수가 세웠던 대회 기록(342점)을 22년 만에 경신했다. 또 개인전 예선 3위인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쿠오쳉웨이(타이완·1347점) 등을 크게 따돌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남자부 개인전 본선과 결승은 각각 12일과 15일, 단체전 본선과 결승은 각각 13,14일에 열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태극 女궁사 몸풀 듯 결선행

    국제양궁연맹(FITA) 홈페이지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 페스트비제 양궁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부 개인 및 단체 예선전이 끝난 뒤 “한국이 단체전 예선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앞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한국은 70m부터 2위 타이완을 20점이나 따돌렸고, 예선이 끝났을 때 2위 중국을 79점이나 앞질렀다.”고 전했다.특히 박성현에 대해서는 ‘언터처블(untouchable)’이라고 표현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듯 세계선수권 예선을 마무리했다.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4·전북도청)은 이날 1385점(만점 1440점)을 쏴 개인전 1위에 오르며 128명이 겨루는 본선에 안착했다.박성현은 70m,60m,50m,30m 거리별 점수(각각 만점 360점) 합계를 겨룬 예선에서 60m만 3위(344점)를 했을 뿐 나머지 거리는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2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와는 16점차. 박성현이 놓쳤던 60m의 1위도 한국의 몫이었다. 최은영(23·청원군청)이 345점으로 1위에 오르는 등 전체 1365점으로 3위를 달렸다.막내 이특영(18·광주체고)은 1342점으로 10위. 개인별 점수 합계로 본선 진출 16개팀을 선발하는 단체전 예선에선 한국이 4092점(만점 4320점), 중국이 4013점, 폴란드가 4003점으로 각각 1∼3위를 달렸다. 한국 여자 양궁은 개인전 6연패 및 통산 11번째 우승을, 단체전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개인전 본선은 12일, 단체전 본선은 13일, 단체전 결승과 개인전 결승은 각각 14,15일에 열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플러스] 22일 ‘신예’ 공시네 개인전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서울에서 젊은 작가 공시네의 개인전이 22일까지 열린다. 건반이 빠져 나간 피아노 등 고정관념을 깨는 그림들이 나왔다.(02)723-6190.
  • 0.2점차 한국新…이상학 男 속사권총 786.5점

    40대 사수 이상학(42·KT)이 속사 권총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학은 4일 전남 나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실업단 사격대회 사흘째 남자 일반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786.5점(583+203.5점)을 기록했다. 2005년 황윤삼(30·노원구청)이 경호실장기대회에서 세운 기록(786.3점)을 깬 것. 이상학은 776.1점을 기록한 홍성환(24·KT)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황윤삼은 3위. 특전부대 출신 이상학은 1989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2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2001년 월드컵 25m 속사권총 금메달,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은메달,2006년 세계선수권 센터파이어권총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그였지만 올림픽 무대는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속사권총 출전 쿼터를 따냈지만 정작 대표 선발전에서 미끄러졌기 때문. 하지만 이상학은 지난달 봉황기대회 센터파이어권총과 스탠더드권총에서 4관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노력파로 유명한 이상학은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 속사권총 종목의 권총, 실탄 규정이 바뀌며 최근 부진했는데 이제 감이 조금씩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ocal] 대구서 세계대학 태권도대회

    대구 계명대는 태권도학과 설립 11주년을 맞아 7일부터 사흘 동안 제1회 총장배 세계 대학태권도 초청대회를 연다. 대한태권도협회와 세계태권도연맹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9개국에서 12개 팀이 참가한다. 품새와 격파, 호신술과 기본동작 등 예선전을 거친 뒤 단체전은 겨루기 종목으로 결선이 진행되고 개인전은 공인 품새와 창작 품새, 각종 격파 종목으로 진행된다. 대회 기간에는 영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전국 규모 품새대회로 공인된 제4회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도 함께 열린다.
  • 동양풍 서양화 국제화단 사로잡다

    동양풍 서양화 국제화단 사로잡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중인 작가 세오(30·한국명 서수경)가 다음달 8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에서 첫 국내 개인전을 갖는다. 올 상반기 주로 국내 원로작가들의 개인전을 열어 온 갤러리 현대는 세오의 작품을 아시아에서 대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베를린 미술대학에서 게오르그 바젤리츠 교수로부터 수학한 세오는 독일 3대 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되면서 일약 베를린 화단의 신데렐라 같은 존재가 됐다.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가진 만남에서 “처음 화랑과 계약할 때는 그림값이 100호에 3000유로(약 37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10배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젊은 작가의 작품을 사기 위해 100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리는 이유가 뭘까. 동양화를 전공한 세오는 유학 초기에 캔버스에 그리는 유화 작업에 골몰했다. 그를 지켜보던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 바젤리츠 교수는 흰색, 검은색 물감과 가는 붓을 쥐여주며 “네가 어디에서 왔는지 잊지 마라.”고 당부했다. 세오는 “한국에서 쭉 동양화를 전공했는데 이걸 계속하려고 독일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많이 방황했다.”면서 “이후 외국인의 모습을 동양화의 준법을 이용해 그리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나의 팔레트’라고 표현하는 색깔 한지 500여장을 캔버스에 찢어 붙이는 종이 콜라주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양화의 선이 서양의 색감과 만난 작품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은 2004년 세 차례에 걸쳐 세오 작품을 12점 구입하면서 그의 작품세계를 ‘신낭만주의 화풍’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세오의 작품세계를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008년에는 세오의 작품만으로 꾸며진 호텔이 독일 쾰른에서 완공된다. 한 작가의 작품으로 호텔 전체를 꾸미는 전통을 갖고 있는 ‘아트 호텔’의 쾰른 지점이 드레스덴, 베를린, 부다페스트에 이어 탄생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활동 중이지만 종이배를 띄우거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 등 과거의 기억을 화폭에 불러내고 있는 세오. 그는 “세계화가 되면서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다른 데로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적 전통을 새롭게 되살린 그의 작품이 던지는 자연과 명상의 의미에 세계인들이 호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조각가 이환권 두번째 개인전

    조각가 이환권 두번째 개인전

    길게 늘어나거나 짜부러진 인물 조각들이 어딘지 기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2점의 작품이 예상가의 10배가 넘는 7500만원에 각각 팔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끈 이환권(33)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02-822-3457)은 다음달 12일까지 ‘바람부는 날’이란 제목으로 이환권의 조각전을 연다. 합성수지인 FRP로 정감있게 빚어 낸 이환권의 인체는 심하게 왜곡돼 있지만, 어떤 특정한 몸짓을 간직하고 있다.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책이 되다’), 책상에 엎드려 있고(‘오늘은 공부하기 싫어’), 혹은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바람부는 날’) 등 평범하고 일상적인 동작들이다. 작가는 지인들을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뒤에 포토샵을 이용해 일정한 비례로 가로 또는 세로의 방향으로 늘인다. 만들어진 사진을 조합해 흙으로 빚고 다시 FRP로 떠내는 작업은 적지 않은 노동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길쭉해진 이웃의 모습은 어딘지 애련한 모습이다.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가 연상되기도 하고,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길쭉한 검은 인물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시각적으론 즐거우면서도 괴로움을 안겨주는 작품들이다. 대학로의 공공미술 작업 ‘낙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그의 조각작품 ‘앉아 있는 민형’은 담벼락 위에 오도카니 앉아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의 조각 작품은 지난해 2억 4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각광받았고 올해는 홍콩 소버린 아트파운데이션, 타이완 아트센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애드윈갤러리 등으로부터 5억원 규모의 작품을 주문받은 상태다. 오는 10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안데스 갤러리에서 첫 해외 개인전도 열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사]

    ■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특허심판원 심판장 朴永卓◇계약직 고위공무원△기계금속건설심사본부장 全東讚■ 우리은행 ◇단장 △영업지원본부 윤상구◇영업본부장△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 정경섭◇수석부장△글로벌사업단 황록◇부장△영업지원팀 김종천 △마케팅관리팀 신현석 △채널관리팀 박상식 △개인전략1팀 김재원 △개인전략2팀 신창호 △카드채널팀 이익기 △카드상품팀 채우석 △카드기업영업팀 박종훈 △카드제휴팀 신상호 △카드프로세스팀 송회용 △기업개선팀 고낙현◇수석검사역△검사실 강환복◇지점장△남현동 정경열 △도산로 김건태 △독립문 이석호 △신대방동(겸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허성석 △신월동 박호전 △양재북 동월순◇기업영업지점장△본점기업영업본부 박형민 △삼성기업영업본부 한인수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강성용 △여의도기업영업본부 장재원◇개설준비위원장△삼성타운 이해만
  • “최고의 특공대는 바로 우리”

    국내 최고의 특공대(SWAT)를 선발하는 ‘제1회 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가 2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경찰특공대에서 열렸다. 오는 11월4∼9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전술평가대회(SRI)에 출전할 대표 선수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7개 지방경찰청 소속 11개 팀 71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첫 번째 종목으로 치러진 ‘타워 스크램블(고층건물 침투)’은 P7권총을 소지한 공격수 3명과 AW-308 저격용 소총을 짊어진 저격수 1명이 한 조가 돼 타워를 중심으로 그물망을 타고 올라 건물 안에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는 경기. 대원들은 18㎏의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타워에서 레펠 하강(몸에 줄을 달고 내려오는 것)을 한 뒤 공격 지점으로 이동해 사격을 하고 장애물을 통과했다. 이 종목에서는 11개 참가팀 중 장성칠 경장·조상희·김태경·이희원 순경으로 구성된 서울경찰특공대 제1제대가 2분26초2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대회 우승기록이 2분42초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 선전한 셈이다. 탐지견과 조가 숨겨진 폭발물을 찾아내는 ‘가방 및 차량 탐지’에서는 서울경찰특공대 김민섭 경장 조가 우승했고,‘시한폭탄 처리’ 종목에서는 서울경찰특공대 김성민 경사·박성규 경장 조가 9개조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개인전 1종목(장애물 경기)에서는 서울경찰특공대 조종화 경장이 22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 경장 등 개인전 1∼5위 입상자는 세계전술평가대회에 대표 선수로 참가한다. 이날 대회를 참관한 미 국방부 소속 케네스 존슨 대령은 “선수들을 보니 미 연방수사국(FBI)대테러학교의 경찰기동대 수준과 대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세계전술평가대회에 처음 참가한 대한민국 경찰은 69개 팀 중 단체전 종합성적 4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경찰특공대 권인중 경장은 ‘슈퍼 스왓 캅(Super SWAT COP)’ 부문에서 참가자 34명 중 2위에 올랐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작가들 유럽최고 화랑 점령하다

    한국작가들 유럽최고 화랑 점령하다

    |바젤(스위스) 윤창수특파원|스위스 바젤은 인구 20만명의 소도시이지만 유럽 최고의 화랑과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가 있는 최고의 미술 도시다. 바젤 시내에 한 집 걸러 하나일 정도로 즐비하게 늘어선 미술관 가운데 56년 전통을 자랑하는 갤러리 바이엘러는 유럽 최고의 화랑으로 꼽힌다. 고서점을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서 깊은 화랑의 외양이나 내부는 소박하기만 하다. 하지만 화랑 대표인 에른스트 바이엘러(86)는 250회가 넘는 수준 높은 전시와 거장 피카소와의 작품 거래를 통해 이곳을 유럽 최고의 화랑으로 키워냈다. 바이엘러는 특히 쾰른 아트페어 출범 2년 뒤인 1969년 바젤 아트페어를 창립해 세계 최고의 미술 장터로 성장시켰다. 이 갤러리는 지난 3월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도윤희(46) 개인전을 열었다. 지금은 한국 작가 10명의 작품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 현대가 한국 작가 10명, 외국 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포이트리 인 모션’전을 갤러리 바이엘러와 공동으로 기획한 것. 이 전시는 10월2∼14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로 옮겨질 예정이다. 바이엘러의 디렉터 클라우디아 노이게바우어는 “한국 미술작품이 유럽의 미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몇년 안에 더욱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노상균의 시퀸(반짝이는 금속조각) 부처 조각은 매우 아시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포이트리 인 모션’전에는 노상균뿐 아니라 김환기, 김창열, 정상화, 이우환, 존배, 서세옥, 박서보, 백남준, 신성희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ge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아코디언으로 제2의 인생 즐기는 이계익 전 교통장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아코디언으로 제2의 인생 즐기는 이계익 전 교통장관

    # 취미:누드 크로키, 아코디언 연주 # 별명:도깨비 # 특이사항:매년 마라톤 풀코스 2∼3회 완주(최고 기록 3시간40분), 지난 4월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 이끌고 해발 5400m까지 오름. # 희망:실버 아코디언연주단 창단, 실버 마라톤클럽 조직.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음. 사회활동에서 떠난 후에는 과연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나 고민하는 매우 중요한 인생의 화두임에 틀림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이 잘 안 나오거든 다음을 주목해 보자. #문제:현역 시절을 ‘국영수’로 살았다면, 나이 들어서는? #답:‘예체능’이다. 맞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무수히 많은 철조망을 통과하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이 필요했겠지만 은퇴 후에는 예체능으로 재무장해야 인생을 90세까지 건강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여유있고 괜찮게 늙어가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기 한 사람을 소개한다. 주인공은 바로 이계익(70) 전 교통부장관.1993년 8월 우리나라 고속철 차량 선정 때 최종 도장을 찍은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 만나는 사람에게 “장관될 때까지 정말이지 ‘국영수’로 많은 관문을 통과했다.”면서 “이제는 예체능이야.”를 항상 강조한다.어느날 문득 그에게 준비하지 못한 ‘은퇴’가 찾아왔지만 곧바로 ‘국영수’를 버리고 ‘예체능’을 택했다. 적어도 비참하게 늙지는 않을 방법이라고 자신한다.그도 그럴 것이 아코디언 연주를 배우고 누드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하는 노랫말을 중얼거리며 뛰었다. 또 일주일에 한번씩 젊은 여인의 누드를 보면서 스케치북에 정성껏 옮기다보니 개인전을 두어번은 열 수 있을 정도로 부끄럽지 않은 작품들이 쌓였다. 정신·신체가 10년 전보다 더 건강해질 수밖에 없다. 머리가 맑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또 다리가 튼실하니 충분히 그럴만도 할 터. 지난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찾았을 때에도 그는 아코디언으로 ‘눈물젖은 두만강’을 연주하고 있었다.“악보도 없이….”라고 말을 건네자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쳐다보고 밟느냐. 운전하다 보면 엔진도 보이고 하는 것이지….”라며 웃는다. 근황을 묻자, 소문대로 매주 화요일이면 서울 반포동 화실에 나가 아름다운 여인의 누드를 감상한다고 답했다. 회원이 15명으로 홍익대 미대 출신 전문가들과 자신처럼 아마추어도 몇명 포함돼 있단다.또 매주 토요일 아침 9시에 친구들과 함께 인천 강화도나, 경기 양평·장호원 등으로 풍경화를 캔버스에 담으러 떠난다. 아울러 일주일에 2,3회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한 아코디언 연주공간에 가서 무료로 아코디언을 가르쳐 준다. 교통부장관을 그만둔 직후 독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악기점에서 아코디언을 구입, 독학으로 배운 실력이 어느새 강사 수준까지 이르렀다. 실제로 강사 노릇도 했다. 아코디언 연주시범을 보이며 “혼자 할 수 있는 유일한 오케스트라가 바로 아코디언”이라는 예찬론을 폈다. 그는 은퇴하면서 몇 가지 생활신조를 정했다. 남한테 욕 안 하기, 일주일에 서점 세번 들르기, 지하철 타면 서서 가기, 외출할 때 수염 깎고 넥타이 매기, 걸어서 가기 등이다. “양보하고 즐겁게 천천히 사는 방법을 터득했지요.나이들면 대개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 알아주지 않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새로운 변화에 저항하게 되지요. 다 허깨비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는 현역시절 선생, 관료, 기자 등 안 해본 것이 없다면서 ‘그때’를 잊고 앞으로 90세까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중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지나온 시절이 문득 떠올랐을까.6·25때 아픈 기억을 회고한다. 그러니까 배재중학 1학년때 6·25를 만나 천안집에서 가족과 함께 피란을 준비 중이었다. 갑자기 군인들이 나타나 아버지를 보자 총을 겨눴다. 마침 비오는 날이어서 아버지는 군용 우의를 입고 있었다. 군인들은 이런 차림의 아버지를 인민군으로 오인, 어린 이계익 등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총을 두발 발사했다. 이를 본 여동생은 충격을 받아 실신했고, 시름시름 앓다가 끝내 숨지고 말았다. 1951년 3월 어머니는 동생 하나를 더 낳았는데 몇 개월 안돼 굶어 죽었다.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서인지 집을 훌쩍 떠나버렸다. 중학 1년생인 이계익이 동생 둘의 생계를 떠맡아야 했다. 다행히 먼 친척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천안시내 한복판에 좌판을 깔고 달러장사로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들었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 의정부 25사단 위병소까지 갔다. 하지만 말도 안 통하고 미군들이 자꾸 쫓아내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처없이 걷다가 소양강가에서 힘없이 풀썩 주저앉았다. 이때 강가에 떠 있는 배 한 척을 문득 봤다.20인승 전마선, 주인은 70대 노인이었다. 번쩍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뱃사공을 하다 보면 어머니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노인한테 통사정을 했다. 이후 하루 종일 강을 건너는 ‘노젓는 뱃사공’이 됐다. 뱃삯으로 미군한테는 왕복 1달러, 민간인은 담배 1갑을 받았다. 사공 이계익은 전쟁의 포화 속에 ‘백마강 달밤에∼’를 부르며 피곤을 달랬다. 그러기를 3개월여, 이번에는 어머니가 어느 산골에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소문 끝에 어머니와 상봉했으나 새 살림을 차린 것을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그때가 1952년 겨울. 이후 천안집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양정중학 3학년에 편입한 뒤 양정고를 졸업하면서 새로운 인생길을 걷게 됐다. “우리 사회에서 실버가 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실버 아코디언 악단, 또 실버 마라톤클럽을 만들 생각입니다.인간의 DNA는 꾀가 많거든요. 열심히 하는 주인한테 그 DNA는 꼼짝 못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라톤도 해보니까 되고, 그림과 아코디언도 해보니까 다 됩디다.노인들이 방안에 죽치고 앉아 있는 것보다 라콤파르시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좋습니까.”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7년 경기도 평택 출생 ▲56년 양정고 졸업 ▲61년 서울대문리대 철학과 졸업 ▲63∼75년 동아일보기자 ▲78∼81년 럭키금성그룹 이사 ▲81년 KBS해설주간 ▲86∼89년 한국관광공사 사장 ▲93년 교통부장관 ▲99년 문화일보 부사장 ▲2000년 디지털타임스 사장 ▲현재 호서대 객원교수 #주요 저서=소양강의 뱃사공(정우사,1978년), 이계익의 3분경제(한국방송공사,1985년), 세계화에 속고 달러에 울고(정우사,1998년)
  •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티셔츠가 정말 예술이네!” 요즘 나오는 티셔츠들을 보면 이런 얘기가 절로 나온다. 국내외 예술가들이 티셔츠를 캔버스 삼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들도 숨은 솜씨를 뽐내며 ‘아트 티셔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슴에 새기고 예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티셔츠들의 유혹은 강렬하다. 여름철엔 이런 면 티셔츠 하나만 잘 골라 입어도 근사해 보인다. 레포츠브랜드 EXR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와 손을 잡고 ‘클라우스 월드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해 디자인 그룹 ‘이노디자인’과 합작으로 스니커즈 라인을 선보인 바 있는 EXR는 티셔츠에 북유럽의 감성을 담았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는 핀란드 태생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그래픽 아티스트. 가수 마돈나의 동화책 ‘크리스마스 트리’에 삽화를 그려 이름을 떨쳤다. 유럽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섯가지 삽화가 새겨진 티셔츠들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멋을 내려는 신세대들의 욕구에 부합한다. 가수 나얼은 노래 실력뿐 아니라 그림 솜씨도 발휘하고 있다. 톰보이진은 그가 직접 그린 브랜드 캐릭터 ‘테라(Tara)’의 일러스트를 넣은 티셔츠를 출시했다.2개 1세트에 한정 수량이며 수익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LG패션 헤지스에서 티셔츠나 가방을 살 땐 브랜드 캐릭터 잉글리시 포인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는 재미가 있다. ‘아메바피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작가 박현수, 드라마 ‘달자의 봄’의 일러스트로 유명해진 이경아, 산업화가 만들어낸 도시 풍경을 비틀어 온 미술그룹 ‘플라잉 시티’,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을 마친 김한나 등 국내 신진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 속에 잉글리시 포인터를 다양하게 변주했다. 매년 독특한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니클로. 올해는 자우림의 김윤아, 영화배우 류승범, 팝아티스트 김태중, 사진작가 사이다 등 4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티셔츠를 전국 매장에 일찌감치 내놓았다. 한정 수량이며 판매액의 3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좋은 뜻도 세워 놓았다. 이밖에 아톰과 마징가 등 친근한 만화 주인공을 프린트한 티셔츠들도 유니클로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대중문화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요절한 천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빠진다는 것은 섭섭할 일. 쌈지의 ‘앤디 워홀 라인’은 의류는 물론 핸드백, 구두 등 액세서리에 워홀의 그림을 넣어 감각을 높였다. 스프리스 또한 ‘바스키아 바이 스프리스’ 라인을 통해 천재의 작품이 새겨진 옷과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노튼이 장마철을 대비해 화려한 색상의 우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국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노랑, 분홍, 빨강, 보라, 녹색, 파랑 등 6가지 색상의 우산을 선물한다. ▶금강제화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금강제화 단독 매장(백화점·대리점 제외)에서 샌들, 조리, 비치백 등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카메라 등 전자 제품을 넣어 물속에서도 휴대할 수 있는 방수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쇼핑몰(www.kumkangmall.com)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며, 쇼핑몰을 이용하면 제품 구매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02)530-7015. ▶DHC코리아가 가정용 피부 관리기인 ‘페티코’를 출시했다. 전용 미용액을 얼굴에 바른 후 타원형의 돌출 부위를 피부에 대고 마사지를 해주면 미약한 전류가 흘러 영양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준다. 클렌징-밸런스-영양공급-리프팅-마이크로 커런트 5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4분씩 소요된다.MP3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타입이며 충전할 필요 없는 전지식이라 휴대가 간편하다.6월 한달간 출시 기념으로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가격 8만 5000원.080-7575-333.
  •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베니스 윤창수특파원|지난해 300억달러(2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율은 0.03%.11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미술 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의 규모도 딱 그 정도 크기다. 독일관, 일본관에 둘러싸인 한국관은 70평 남짓한 작은 규모다. 그런 만큼 한국관은 ‘작지만 강한 전시’‘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한국관은 ‘자연사 박물관’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이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지 5년 좀 넘은 신진 작가 이형구(38)의 개인전으로 꾸며졌다. 이씨는 세계인에게 친숙한 만화주인공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뼈다귀로 재연한 ‘아니마투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화 ‘톰과 제리’를 그린 조지프 바버라가 지난해 95세를 일기로 사망해 작품이 주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올해 국가관 전시에는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많은 77개 나라가 참여했다. 오는 10월 최고의 전시관, 작가, 젊은 작가에게 각각 주어지는 3개의 황금사자상을 통해 그 우열이 가려진다. 이형구는 플라스틱 재료인 레진으로 만든 의사(擬似) 뼈다귀 작품 ‘아니마투스’에 대해 “인류의 근본인 뼈를 변형시킨 작품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뿐 아니라 스위스 바젤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도 작품 전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770만종의 뼈를 소장하고 있지만 만화 주인공 뼈가 없다며 그에게 작품 구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아니마투스’와 함께 전시된 신체 변형 기구 ‘오브젝추얼스’도 눈길을 끈다. 이씨가 예일대 유학 시절 느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작품들이다. 전등갓으로 헬멧을 만들어 눈과 입을 확대하고, 페트병과 위스키잔에 물을 담아 팔뚝과 손가락을 굵어보이게 만들었다. 동양 남자로서 서양인의 거대한 육체에 대해 느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해낸 가짜 심리치료 기구들이다. 이씨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술관이 아닌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의욕을 보였다.‘몸을 발명하는 사이비 과학자’ 이형구가 과연 이번 비엔날레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릴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후 95년 전수천,97년 강익중,99년 이불이 3회 연속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을 맡은 로버트 스토 교수가 예일대 미대 교수라는 점을 들어 한국관의 수상 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도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안소연(47) 커미셔너는 “비엔날레 수상은 현지의 상황과 정치적인 함수관계가 고려된다.”며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미술평론가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만화 캐릭터의 고고학을 통해 궁극적으로 죽음에 접근한 재미있는 시도”라며 “관람객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기보다 너무 정교한 제작으로 승부를 건 점은 아쉽다.”고 이번 한국관 전시를 평가했다. ●현대미술 비전에 초점 맞춰 자르디니 공원에 오밀조밀 모여 서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국가관과 달리 본 전시장은 19세기 조선소 건물에 있다. ‘감각으로 생각하기-정신으로 느끼기:현재 시제의 미술’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비엔날레 본 전시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10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본 전시장의 하나인 자르디니에 있는 이탈리아관은 대가들을 재평가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한 예로 아흔살이 넘은 세계적인 모더니즘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파란색 회화작업 바로 곁에는 남미와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그동안 비엔날레는 젊고 급진적인 작가들을 우대했으나, 스토 교수가 처음 전시 기획을 맡으면서 비엔날레 조직위는 현대예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니엘 뷔렝, 소피 칼, 제니 홀처, 솔 르윗, 브루스 나우먼, 지그마르 폴케, 게르하르트 리히터, 수전 라우셴버그 등 대가와 신진들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균형을 맞춘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한국작품 장외대결 ‘볼만´ 본 전시장에 중국, 일본 작가는 있는데 한국 작가가 없어 아쉽다면 비엔날레 전시장 바깥을 주목해보자.‘점과 선의 작가’로 불리는 이우환은 개인전, 보따리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김수자는 단체전을 통해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자의 전시 ‘시간이 예술이 되는 곳’은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피카소,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세계적 거장 80명의 작품 300여점을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물의 도시 베니스 구석구석은 온통 미술판이다. 유서깊은 교회 산 갈로에서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작품 ‘해변이 없는 바다’가 전시 중이다. 한국의 국제 갤러리가 공동 투자한 작품으로 물과 배우들의 연기, 흑백과 컬러의 조화속에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오묘한 분위기의 영상이 압권이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계의 스타인 요제프 보이스와 매튜 바니의 2인전이 9월2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티 경매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의 소장품도 ‘시퀀스1’이란 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11월21일까지 계속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입장료는 15유로. 특히 이번엔 바젤 아트페어,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와 10년 만에 함께 열려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히 ‘그랜드 투어(www.grandtour2007.com)’라 할 만하다. geo@seoul.co.kr
  • “예술이 주식처럼 거래되는 것은 수치”

    |베니스 윤창수특파원|“내 작품은 경매에서 모두 빠져야 합니다. 예술 작품이 주식처럼 거래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베니스에서 만난 이우환(71)은 전시장에서 짐짓 기자들을 피해다녔다. 심지어 카메라에 눈조차 제대로 맞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관람객과 평론가들에게는 진심어린 인사를 나누며 도록에 정성어린 사인까지 해줬다. 유럽에서 이우환의 인기는 대단한 것이었다. 좁은 뒷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전시장을 일본, 프랑스, 영국, 한국 등 국경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찾았다. 지난달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약 18억원에 작품이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작가는 그런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작품이 인기가 많으니 전시회를 열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내 작품을 사는 사람들은 돈이 된다니까 사는 것이지 진정한 팬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우환의 개인전 ‘울림(resonanc)’은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일인 10일부터 11월21일까지 팔라초 팔루보 포사티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의 예술지원단체가 함께 기획한 것이다. 흰 캔버스나 벽에 한번 혹은 두세번의 회색 점을 칠한,9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온 회화작품 ‘조응’ 시리즈와 자연석, 철판, 철선 등을 배치한 설치작품 ‘관계항’이 전시 중이다. 작가 내적인 예술 이념과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모노하(物派)는 그가 1968년 일본에서 창안한 예술적 개념. 이우환의 에너지 넘치는 흰 바탕의 회색 점은 회화(점)와 배경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회화의 신(新)경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평론가 나카라 유스키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이우환의 작품을 평가했다. 화랑 관계자들로 북적이는 전시장에서 애써 숨고자 하는 작가의 모습은 또 다른 차원의 마케팅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우환은 부정하고 싶어하지만 ‘미술=돈’으로 치부되는 세상에서 작가들은 이미 상업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작가들은 더 이상 이우환이 그토록 바라는 철학적 예술가 반열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geo@seoul.co.kr
  • “미래의 고고학 느껴보세요”

    |베니스 윤창수특파원|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축제인 2007베니스 비엔날레가 8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올해로 52회. 거리 곳곳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상징 동물인 핑크빛 악어 조형물이 건물 벽에 나붙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베니스의 대표적인 공원지대인 카스텔로 자르디니에 자리잡은 한국관. 입구에 이르면 관객은 칠흑같은 어둠의 통로로 안내된다. 온통 검은 색의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섬뜩한 뼈다귀들이 조명을 받으며 서 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설치조각가 이형구(38)의 연작 ‘아니마투스’다. 유명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주인공들이 살점은 사라지고 뼈만 남은 채 정교하게 처리돼 있다. 흑백의 대비 속에 레진(플라스틱 재료)으로 만든 인공뼈들은 마치 자연사박물관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씨는 “톰과 제리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TV만화로 방영 중인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한 작가의 개인전으로 꾸며져 특히 관심을 모은다. 현지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삼성미술관 리움의 안소연 학예실장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모마(Moma) 이사진들이 이미 한국관의 작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귀띔했다. 한국관 바로 옆에는 일본관이 있다. 한 일본 큐레이터는 “일본관 전시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사건을 주제로 한 ‘과거의 고고학’이라면, 한국관은 미래의 고고학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에는 역대 최다인 77개국이 참여했다.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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