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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 미술관 세계적 건축가 론 아라드 설계

    경기 양주 장흥아트빌리지에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이름을 딴 ‘문신아뜰리에 미술관’이 들어선다. 이 미술관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론 아라드(58)가 설계를 맡는다. 론 아라드가 설계한 건축물이 아시아 지역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가나아트센터와 양주시, 문신미술관은 ‘양주시립 문신아뜰리에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가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위치는 조각가를 위한 아뜰리에 바로 위쪽으로 약 1000㎡(300평)의 대지에 들어선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산 중턱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 ‘벽 없는 조각공원’이라는 개념을 살려 지을 예정이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지난해 2월 론 아라드가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건축디자인 전시회를 앞두고 내한했다. 그때 문신 선생의 조각 작품과 장흥의 미술관 부지를 보여 줬는데, 자신의 설계 컨셉트와 잘 맞는다며 디자인을 해 주겠다고 구두 약속을 했었다.”면서 “그 사이 지지부진했는데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7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는 아라드의 개인전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라며 “문신 선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충빈 양주시장도 “아트빌리지 특구인 장흥에 맞는 미술관이 조성하기 위해 론 아라드에게 디자인을 요청했다. 건축비 등은 10억원+α(알파)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 아라드는 인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자하 하디드와 더불어 현재 세계 최고의 건축 디자이너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하디드가 현재 서울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지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 파크’ 프로젝트(3000억원 규모)에 참여해 500억원 정도의 디자인료를 받는다는 것과 비교할 때 조촐한 공사비가 책정된 문신미술관의 디자인을 맡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문신 선생 생존 당시의 작업실을 재현할 미술관에는 고인의 부인인 최성숙 문신미술관장이 기증할 문신의 석고원형 작품 80여점과 드로잉 100점 등이 전시된다. 최 관장은 “올해 유품을 대부분 정리할 예정인데, 그러다 보면 기증할 목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문신미술관은 문신 선생의 고향에 있는 마산시립문신미술관과 숙명여대 문신미술연구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전시

    ●무엇이 진짜야? 7월12일까지 가나아트센터 1~3전시장. 제 9회 포토 페스티벌로 류호열, 배준성, 백승우, 유현미, 임선이, 신치카, 황신치엔 등 한국 일본 대만 작가 총 9명의 작품 40점. (02)720-1020. ●괴물시대 8월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 현대를 사는 작가들의 상상력 속에 창조된 괴상한 생물체를 총집합시켰다. 신학철, 안창홍, 박불똥 등 21명이 참가. (02)2124-8800. ●김연 개인전 7월25일까지 갤러리SP 1~2층. 돌, 모래 등 실제 자연물과 투명한 레진을 이용해 물, 빛, 하늘을 완벽하게 재현한 조각 10여점. (02)546-3560.
  • 움직이는 산수화는 어떤 모습일까

    움직이는 산수화는 어떤 모습일까

    ‘휴우~휴우~’. 올빼미가 두 눈을 꿈쩍이며 고적하게 울고 있는 사이 가파른 지붕 위로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다. 바람에도 꿋꿋한 네 그루의 푸른 소나무도 하얀 눈꽃을 입고 있다. 둥근 창으로 촛불이 흔들거리고 글 읽는 선비는 밤이 새는 줄 모른다. 그렇게 책읽던 선비의 창 옆으로 추운 겨울이 가고, 꽃피는 봄이 오고, 바람 시원한 여름과 쓸쓸한 가을이 찾아온다. ●LED 디지털 영상으로 고전 재해석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도 유배 시절, 자신을 위해 베이징에서 어렵게 구한 책들을 보내주던 제자이자 역관인 이상적의 절개를 기리며 그렸다는 세한도(歲寒圖)를 영상미디어 작가 이이남(41)이 새롭게 해석해낸 작품이다. 평면 TV모니터인 LED(발광다이오드)를 캔버스 삼아서 조선시대 산수화로 움직이는 영상작업을 해오던 그가 이번 작업에 4계절까지 포함하게 됐다. 더 이상 조선의 산수화는 곰팡이내 나는 과거의 잊혀진 그림이 아니라 최첨단의 기계를 통해 살아나게 된 것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개인전이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12층 신세계갤러리에서 7월21일까지 약 한달간 열린다. 서울 명동 근처에서 쇼핑을 한다면 쉬엄쉬엄 이 전시를 보러가라고 권하고 싶다. 일단 미술 상식이 없더라도 아주 재밌게 미술 교과서에 실린 익숙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것도 움직이는 그림으로. 소치 허련의 산수화가 인상파 화가 모네의 ‘해돋이’와 만나 교류하는가 하면, 오스트리아 클림트의 그 유명한 ‘키스’가 4계절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사랑을 고백한다. ●눈동자 굴리는 모나리자… 세태 풍자 강세황이 그린 ‘영통동구’. 오른쪽 하단에 마땅히 있어야 할 나귀 탄 선비와 딴청을 피우는 동자가 보이지 않아 의아한데, 이런! 오른쪽 하단부터 능청스럽게 산길을 올라오고 있다. 일본 수묵화 ‘자연’ 속의 해오라기가 계절을 따라 물고기와 벌래를 잡아먹기도 한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는 1만 2000봉마다 크레인과 송신탑이 가득하다. 지구의 환경파괴를 고발했다. 통상 A4용지만한 크기로 인쇄된 겸재의 ‘금강전도’를 보다가 50인치 크기로 커진 금강전도를 보면, 겸재의 그림솜씨를 절로 감탄하게 된다. 실제 크기보다 3배 정도 커진 모나리자는 전투기와 낙하산을 따라다니느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린다. 전쟁비판이다. ●피카소·마네 등 서양명화도 함께 감상 ‘신갤러리’ 작품에는 고흐, 피카소, 레제, 샤갈, 마네, 벨라스케스 등 작가들 작품 30여점이 들어가 있고, ‘리히텐슈타인연구’에도 서양명화 30여점이 전개된다.(02)310-192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1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1

    많은 미술가들은 타계 후 작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본인이 미술관을 설립하여 영구히 관리하는 경우는 극소수이고 어느 미술관에 기증한다고 해도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미술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가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말이다. 유족의 입장에서는 작품을 짊어지고 고심한다. 몇몇 유족들이 미술관을 준비하다가 설립도 어렵지만 개관 후에도 지속적인 경상비가 들어가는 그 재원이 어려워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 조각가 문신은 타계 후 미망인 최성숙 씨가 숙명여대 안에 1999년 ‘문신미술연구소’로 출발하여 2004년 ‘문신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문신의 작품 보존, 자료정리, 출판, 전시, 아트상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문신저술상’까지 제정하여 문신의 삶과 예술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저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산시립문신미술관’도 운영되며 ‘문신미술상’을 제정하여 양쪽에서 문신을 기리고 있다. 최성숙 씨 또한 화가로 작년 서울 인사동 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한국화가 고암 이응노를 위해 미망인 박인경 씨가 2000년 서울 평창동에 ‘이응노미술관’을 개관하여 운영하다가 폐관하였다. 2007년에는 ‘대전시립이응노미술관’을 개관하여 운영해오며 프랑스에 남겨졌던 이응노 유작들이 연차적으로 대전시에 기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 경기도 양주에 서양화가 나희균 씨에 의해 한국화 추상화 입체작품을 개척했던 안상철을 기리는 ‘안상철미술관’이 개관되었다. 사람은 타계 후에는 묻혀지고 잊혀 가는데 이들은 지속적인 화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부부화가는 임용련·백남순 씨가 있는데 이들은 파리에서 유학했고 1930년 결혼에 11월에는 부부 유화전을 열었다. 타계한 운보 김기창과 우향 박래현은 유명작가로 우리 현대미술사에 이름을 남겼다. 청각장애자인 운보는 우향을 만나지 않았다면 작가로 대성하기 어려웠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92년 1월 원로 서양화가 김흥수 화백(당시 73세)과 여류 서양화가 장수현(31세) 씨의 결혼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스승(덕성여대)과 제자로 만나 손녀 뻘이 될 수 있는 42살의 나이 차를 극복했다. 많은 부부 미술인 중 양쪽 모두 뚜렷한 활동을 보인 커플로 남편이 먼저 작고한 경우는 미인도로 유명한 동덕여대 교수였던 한국화가 장운상과 덕성여대 교수를 역임한 예술원 회원인 섬유공예가 이신자, 추상화로 족적을 남긴 한성대 교수를 역임한 작고 서양화가 하인두와 한국화가 유민자, 건국대 교수를 역임한 서양화가 이용환과 심죽자,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요절한 서양화가 박길웅과 박경란, 작고한 조각가 전국광과 양화선, 작고한 조각가 유영교와 미술사가 목원대 이은기 교수 등이 있다. 현역 조각가로 성신여대 교수를 역임한 정관모와 김혜원, 서양화가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윤명노와 한승재, 서양화가로 상명대 교수를 역임한 구자승과 안양대 장지원 교수, 서양화가 강원대 유병훈 교수와 한국화가 김아영, 서양화가로 경희대 교수를 역임한 박재호와 허계, 서양화가로 공주대 교수를 역임한 강길원과 서양순, 한국화가로 영남대 교수를 역임한 정치환과 섬유공예가인 효성가톨릭대 최영자 교수, 한국화가 경원대 강경구 교수와 심현희, 한국화가 홍익대 문봉선 교수와 강미선-이들은 둘다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이다. 서양화가 추계예대 최진욱 교수와 박강원, 서양화가이며 설치미술 활동도 벌이는 신영성과 하민수, 조각가 광주교대 박정환 교수와 신옥주, 조각가 서울대 문주 교수와 홍수자, 도예가 이정도와 전진희, 조각가 한진섭과 미술사가 한양여대 고종희 교수, 조각가 김성회와 미술사가 김이순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이 많다. 이들은 학교의 동창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결혼하고, 작품 활동에 서로의 도움을 주며 미술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같은 장르 또는 전혀 다른 장르에서 다른 성향의 작품 활동을 하며 때로는 함께 부부전도 개최한다. 사후에는 미망인이 부군을 위해 미술관을 설립하고 유작전을 꾸미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미술인의 운문과 산문> 4. 22~8.31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옛 문인화가들이 그림뿐 아니라 글에도 능했던 점에 착안해 글과 그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한 자료전으로 18세기 강세황에서 21세기 손상기까지 나온다. 미술 작가와 이론가들이 쓴 시집과 수필집 80여 권으로 꾸며졌으며 천경자의 수필집, 미술평론가 오광수와 윤범모 시집 외에도 다양한 미술인들의 시, 수필 등을 만날 수 있다. 희귀본인 월북화가 김용준의 《근원수필》 1948년 초판본, 고유섭의 《전별의 병》 1958년, 이중섭의 편지를 모은 책 《그대에게 가는 길》, 신위의 《경수당전고》 국역본 등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이 책 표지뿐 아니라 글의 내용도 감상할 수 있게 중요한 부분을 복사해 읽어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T. 02-730-6216) <일본현대미술전 Remembering - Next of Japan> 5.14~6.25 두산갤러리, 대안공간루프 과거 저팬애니팝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일본 현대미술의 그늘에서 벗어나 90년대 이후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과거나 현재 중심 혹은 경제적 가치에 중점을 둔 전시가 아니라 미학적 가치에서 미래의 일본 현대미술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은 일본 버블 경제세대인 30대들로 매우 주체적이고 작위적인 자아의 영역 안에서 사적인 유희를 즐기고 사회와 관계성조차 내면의 주관적 시선 안에서 바라보는 작품의 성향을 보인다. 이들 20여 명의 작가들은 설치, 영상, 회화, 사진 등 모든 장르에서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매우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T. 02-708-5050 www.doosanartcenter.com) <대학로 100번지> 5.21~7.5 아르코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이 동숭동에 자리한 지 3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의 진행 경로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그동안 시각예술의 동시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다양한 층위의 관객들을 흡수하는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과 미술관이 위치한 장소의 기억들을 수집하고 재해석하여 조립을 하는 방식의 전시이다. 지난 30여 년의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미술관의 행보는 김구림, 민정기, 홍경택 등 다양한 연배의 작가들 30여 명이 함께 다채로운 방법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아르코미술관과 함께 했던 미술작가들은 물론이고, 대학로를 중심으로 청년문화를 만들었던 문인들의 자유방담, 각종 퍼포먼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 될 예정이다. (T.02-760-4724)
  • 백남준의 첫 독일개인전 재조명

    1963년 3월 독일 서부도시 부퍼탈의 파르나스 갤러리에서는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EXPosition of music-ELectronic Parnass)’이라는 내용조차 알쏭달쏭한 전시가 열렸다. 전시의 테마는 ‘성인을 위한 유치원’, ‘선(禪)수행을 위한 도구들’, ‘30%로 만족하는 법’, ‘아이디어의 물신화’ 등 16개였다. 전시는 한눈에도 기이했는데 현관 입구를 거대한 풍선으로 막아 관객들은 거의 기어들어 와야 했고 전시장 입구에는 갓 도살한 소머리가 걸려 있어 흥건한 피냄새와 가축냄새가 뒤엉켜 있었다. 13대의 텔레비전을 전시장에 설치했고 4대의 피아노를 통해 음악과 소리를 공간화하고 시각화했다. 1956년부터 독일 유학 중이던 백남준의 첫 개인전으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비디오 아트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전시다. 당시의 전시를 재창조해 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신화의 전시-전자 테크놀로지’라는 전시가 10월4일까지 열린다. 백남준의 ‘TV를 위한 선(禪)’을 비롯해 ‘머리 잘린 부처’(1993년), ‘벽암록’(연대미상),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케빈 클라크(미국), 하비즈 텔레즈(베네수엘라), 페드로 디니즈 레이즈(포르투갈) 등 전 세계 작가들 20명이 참여했다. 전시를 기획하고 큐레이팅한 이영철 관장은 “‘비디오아트’의 탄생을 1965년 10월로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보다 2년 앞서 32살의 청년 백남준이 그것의 원천을 보여줬다.”면서 “백남준은 근대에서 현대로 탈출구를 개척한 진정한 선구자였다.”고 말했다. (031)201-857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 실감”

    “내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 실감”

    “43년 동안 쿠바인이란 정체성으로 살아왔는데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3시간이 넘게 돌아다니면서 ‘내가 한국인이구나. 나에게 어머니의 한국 피가 흐르고 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 쿠바 출신의 화가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반디에서 개인전을 여는 한인 3세 알리시아 데 라 캄파 팍(43). 그는 지난 19일 한국에 도착한 이후 문화적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과 쿠바는 정식 수교가 안 된 탓에 그의 외할머니의 고향인 한국에 대한 정보는 빈약했다. 일제때 나라 잃은 설움을 뒤로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사탕수수 농장(애니깽)에 노동을 팔기 위해 1919년 출국했고, 당시 한국은 아주 가난한 나라였다는 정도다. 그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인상은 흑백사진으로 남은 전통혼례 장면이다.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뒤 태어난 어머니는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었지만, 한국을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니 한국인 어머니와 스페인계 쿠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알리시아는 더 말할 것이 없었다. 스페인어로 말하는 그녀는 그러나 이제 자신의 이름 맨 끝에 붙어 있던 어머니의 성씨 박(Pak)을 이해할 것만 같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받은 한국의 느낌을 기억해 한국을 테마로 한 작품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 아바나의 산 알레한드로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수로 일하다가 전업작가로 돌아선 그녀의 이번 국내 개인전은 2004년 쿠바를 방문한 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의 약속이 실행된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날개달린 남녀, 물위에 떠 있는 두상 등 초현실주의적인 중남미 미술의 특징을 특유의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의 국기인 태극문양을 추상화해 표현한 작품도 전시한다.(02)734-232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알록달록 색의 향연 속으로

    알록달록 색의 향연 속으로

    노랑, 하양, 빨강, 파랑,터키블루 등 색색의 화려한 색깔들이 세로로 죽죽 흘러내렸다. 캔버스 아래까지 흘러내린 물감은 더 흘러내리고 싶은 듯이 캔버스 아래에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작고 앙증맞은 것이 툭하고 분지르고 싶은 심정이 된다. 안료를 섞은 에폭시를 여러 겹으로 흘러내리게 해 켜켜이 쌓아 깊이를 만들고 있는 캔버스를 둥글게 조각하면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색깔들이 꽃처럼 피어난다. 독일의 현대미술작가 마커스 리넨브링크(48)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 컬럼스 갤러리에서 7월18일까지 열린다. 평면회화와 조각 등 최신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에폭시를 흘러내리게 하면 물감과 달리 평면적이지 않고 울룩불룩한 느낌을 준다. 자세히 보면 겹겹이 흘러내린 물감 사이사이로 희미한 형체가 아른거린다. 일부 작품은 추상화에 가까운 그림 위에 물감을 흘러내리게 하는 기법을 썼다.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리넨브링크의 작품은 또 에나멜처럼 반들반들해 유화작품과 달리 먼지나 때가 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에폭시를 활용한 직육면체 조각작품 속에 생후 9개월된 딸의 장난감과 각종 액세서리, 작가의 시계, 디지털 카메라 등을 넣어두어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형광 물감을 활용한 덕분에 불을 끄면 조각과 그림들이 희미하게 발광하는 등 소장자들만이 갖는 은밀한 즐거움이 있다.(02)3442-630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이상길 개인전 24일~7월4일 선화랑. ‘In your heart & Together’란 제목으로 하트와 구 등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상호겹침의 조형언어를 보여주는 금속조각들. 200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작가. (02)734-0458. ●두민 개인전 7월5일까지 가나아트 강남. 1976년생의 젊은 작가는 카지노 칩과 주사위를 소재로 100호에서 200호의 대형그림 10점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인간 삶의 양면성을 조명. (02) 512-1650. ●내 마음의 보석상자 7월5일까지 갤러리 쌈지. 문창배 작가의 개인전으로, 햇볕에 찬란하게 빛나는 푸른 바다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 관람하길. (02)736-0900.
  •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산다는 일을 굳이 정의한다면, 먹는 일이 아닐까. 45억년 전 지구가 생겨나고, 35억년 전 단세포의 생명체가 생겨났을 때까지만 해도 먹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풍요로운 바다를 떠돌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10억년 전 쯤 그 단세포들이 진화를 시작하고 생물체에 ‘입’이 생겨나자 먹는 일은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돼 버렸다. 누군가를 먹는다는 것은 나를 키우는 행위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나의 유전자를 더 오래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먹고 누군가에게 먹히는 일은 다반사처럼 우주(cosmos)의 질서로 자리잡았다.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 한국화가 정경심(35)씨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열고 있는 ‘코스모스 레스토랑’전은 ‘하루 세끼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식사하셨습니까.’ 또는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로 정겨운 인사를 대신하는 한국사회에서 대체 밥먹는 일은 어떤 것인가? 정 작가의 눈에는 더운 여름 땀을 줄줄 흘리며 축구장을 90분 동안 내처 달리는 축구선수들도, 그 경기를 지켜 보는 관람객도, 만원 버스에 매달려 아침 저녁으로 1시간도 넘게 도심을 가로지르는 회사원이나 학생들도, 이제 막 결혼해 행복에 겨운 신랑신부도 모두 ‘잘 먹고 잘 살기’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정 작가는 축구선수들이 축구공을 쫓아가기보다 떡볶기나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등을 먹는 일에 더 열을 올리는 경기장을 그렸다. 관람석에서도 축구경기 구경보다 먹는 일에 더 열중한다. 또한 만원버스의 기사와 승객들도 앉으나 서나 모두 컵라면, 국수, 김밥, 삼각김밥, 탄산음료 등을 먹고 마시고들 있다. 갓 결혼한 신부의 하얀 웨딩드레스에는 밥·국·병어구이 등이 푸짐하게 가득 차려져 있다. 사회가 운동선수들의 페어 플레이, 직장인의 자아실현, 신혼부부의 사랑의 결실을 떠받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먹고 사는 일에 달려 있다는 것. 때문에 서민들의 음식을 가로채려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하다. 먹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만, 현대인들이 먹는 음식은 김밥, 햄버거, 컵라면, 피자, 떡볶기 등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들이다. 정 작가가 그린 다른 밥상들에 나타난 푸딩, 양갱 등까지 포함해 정크푸드로 가득찬 식탁은 불안하고 불안정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정 작가는 “먹고 사는 일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속성이지만, 엄마의 젖을 넘기면서부터 삶이란 한없이 위태롭고 불안하고 처절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서 “먹는 일에 대한 애착과 슬픔, 기쁨, 환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에 담긴 내용은 심오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만화적이고 해학적이라 부담이 덜하다. 일반적으로 한국화의 근엄한 표정의 초상화가 아니다. 먹는데 열중한 인물들을 삽화 같기도 하고 만화 속 주인공처럼 쉽고 편안하게 그려냈다. 경북 문경에서 한지 장인에게서 공수해온 수제 종이를 조각보 만들 듯이 이어 붙이고 그안에 조각보처럼 편안한 색채를 얹었다. 동양화의 부드럽고 가라앉은 색채와 색감을 보완·보강하는 것은 아크릴 물감이다. 강조해야 할 음식물이나 터질 듯한 욕망과 같은 가파른 성정을 속도감 있고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실제로 성욕, 유전자의 자기복제라는 것에 닿아 있다는 작품들도 있다. 식탁 위에서 춤을 추는, 노란머리가 확 눈길을 끄는 여성과 남성의 댄스, 팔짱을 낀 채 먹는 일에 열중하는 신혼부부 등에서 볼 수 있다. 스스로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채소 그릇 속에 들어앉아 있는 남녀를 표현한 ‘오후의 대화(Afternoon conversation)’ 나 복숭아에 두 다리가 달린 채 접시 위에 놓여 있는 ‘단지 복숭아(Just peach)’가 그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의 삶 표현” 작은 소반에 다소곳이 놓여 있는 숟가락과 젓가락, 찬그릇과 병어구이, 뚝배기 찌개 등이 놓여 있는 그림에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하얀 쌀밥 위로 커다랗게 피어 오른 흰색, 붉은색 꽃 나무만 없다면 말이다. 작가는 흰 꽃나무, 붉은 꽃나무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부 7년차인 정 작가는 “결혼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귀가한 남편의 저녁 밥상을 차리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양화가 대학원을 졸업한 2007년 이후 세번째 개인전이다. 23일까지.(02)734-75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독한 현대인, 그 뒷모습

    고독한 현대인, 그 뒷모습

    2553년 전 부처는 중생이 고통의 바다에 던져졌다고 했다. 하지만 부처가 오늘날 현대인이 겪는 소통의 부재, 인간소외, 고독, 절대 상실을 모두 예상했을까 하고 문득 궁금해진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17일부터 7월5일까지 전시되는 정종기씨의 개인전 ‘Talk’는 타인과 혹은 시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고독한 현대인, 특히 그 뒷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얼굴 표정과 손발의 움직임으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사람의 앞모습과 달리 뒷모습은 숨기고 보이길 거부하는 인간의 내면을 훤히 드러내게 한다. ‘잘 있으라.’며 웃으며 먼저 돌아섰던 아버지나, 어머니, 친구들의 어깨는 왜 그리 초라하고 쓸쓸했는가. 초라함과 쓸쓸함은 그들로부터 나왔는가,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인가. 이처럼 정 작가는 정면에서는 환하게 웃거나 즐겁게 대화하고 있을지도 모를 여인들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을 제시하고 있다.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두 여인의 뒷모습조차 단절감이 느껴진다. 특히 정 작가가 인물화의 배경으로 구한말의 서울 시내의 모습이나 6·25 전쟁으로 무너진 철교, 1980년대 민주화 시위 장면 등과 같은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상황을 선택하고 있어, 단절감과 소외의 깊이는 한층 더해진다. 정 작가는 “과거에는 타인과 소통이 불가능한 한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사회, 시대, 세대간의 단절과 불통에 대해 그려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을 수 없는 고독과 고립, 공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 (02)733-8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동 서호갤러리 박정희 개인전

    ●박정희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호갤러리에서 16일까지 열린다. 부드러운 붓질로 화사하지만 편안한 느낌의 장미, 국화, 수련, 금낭화 등을 그려냈다. (02)723-1844.
  • 열일곱 곽예지 ‘신궁’ 계보 잇는다

    “나이가 어려서 좀 산만해요. 경험 부족으로 집중력도 딸리고….” ‘소녀신궁’ 곽예지(17·대전체고)를 발굴, 지도한 김구묵 대전체고 감독이 올해 초 밝혔던 평가다. 곽예지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선발전 최종 1차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최종 2차전에서 안타깝게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행 티켓을 놓쳤다. 그 해 6월에 열린 3차 터키월드컵에서도 메달권 밖에 머물렀다. 이를 지켜본 김 감독은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1년여. 곽예지는 지난달 11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일취월장한 실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2~7일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FITA(국제양궁연맹) 양궁월드컵 3차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을 달성한 것. 곽예지는 지난해처럼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터키 양궁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던 윤옥희(예천군청)와 개인전 결승에서 만났지만 침착했다. 흔들린 것은 오히려 선배 윤옥희였다. 곽예지는 11발에서 4차례나 10점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켰지만, 윤옥희는 12발 중 10점을 단 한 번밖에 내지 못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결국 곽예지는 윤옥희를 107-10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곽예지는 한국여자양궁의 ‘신궁’ 계보를 이을 확실한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구묵 대전체고 감독의 평가도 달라졌다. 김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어느 정도 이를 보완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심리적 부분만 보완한다면 한국 여자양궁 신궁의 계보를 충분히 이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 문소영특파원│“베니스비엔날레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수상이 미술가로서의 성취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초대 작가로 본전시에도 작품을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설치작가 양혜규(38)씨. 그는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소통을 제안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와의 소통을 피하고 있는 그다. 완전히 구겨지고 찢겨져 검은색으로 염색한 흔적만 남은 낡은 구두와, 물방울 무늬로 된 소매 안감에 매료돼 뒤집어 입은 검은 자켓, 지난 5개월 동안 손질하지 못한 머리카락, 어쩌면 그 스스로가 설치 작품 같았다. 베니스 현지 분위기는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이 특별상을 받은 이후로 10년 만에 한국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한국관 개관식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영국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이사들이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주은지씨는 “그동안 여러 번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로부터 ‘한국관이 이런 느낌인 줄은 몰랐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전시관과 달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한국관은 그동안 공간활용이 늘 논란이 되어 왔다. 양 작가는 “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 공간과 관계하면서 공간 안에 화창한 날의 빛과 어두운 날의 빛, 석양빛까지 베니스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관 전시를 보고 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다 믿기가 어려워 ‘내가 정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관 전시 제목은 ‘응결’. 60평 남짓한 한국관에 비디오 영상물 ‘쌍과 반쪽-이름 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 설치작업인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과 ‘살림’ 등 3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신작들이지만 블라인드, 빛, 선풍기, 향기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사적인 공간, 외로운 공간에서 공공성과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작업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의 유형으로 보이는 광원(光源) 조각 ‘공동체의 일상성’은 본전시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카네기인터내셔널에서 구매를 결정, 8만유로(1억 6000만원)에 팔렸다고 양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갤러리가 이날 오후 전해왔다. 한편 4일에는 한국관을 비롯해 영국관, 일본관, 러시아관, 미국관 등의 개관 프리뷰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대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일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말했다. 본전시에는 양 작가 외에 한국작가 구정아씨가 출품했고, 사진작가인 김아타씨의 개인전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특별전으로 열린다. symun@seoul.co.kr
  • 부인 위해 ‘욘사마 초상화’ 그린 73세 할아버지

    ‘욘사마’ 팬인 부인을 위해 배용준의 초상화를 직접 그린 73세 할아버지가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규슈 후쿠오카현에 사는 마쓰오 유키야스(松尾行恭)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 지난 4일부터 이즈카시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자신이 그린 배용준 초상화를 모아 ‘욘사마 회화전’(ヨン様絵画展)을 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고교 재학 시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도쿄에 상경해 그림 수업도 받았지만 가업을 물려받고자 고향에 돌아왔다. 귀향 후 일에 쫓기다 서른 즈음에는 결국 그림을 그만두게 됐다. 그런 마쓰오 할아버지가 다시 화필을 잡은 것은 2006년. 일본을 방문한 배용준을 보고 한눈에 반한 부인이 “욘사마를 그려달라”고 졸랐다. 덕분에 마쓰오 할아버지는 40여 년 만에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우선 잡지나 사진집에서 배용준의 사진을 골라 이를 토대로 아크릴화와 유화로 초상화를 그렸다. 이후 그림 속 배용준의 모습이 진짜 같다는 평판을 얻게 되자 배용준 측의 허락을 받아 개인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번 ‘욘사마 회화전’은 벌써 12번째로 열리는 전시회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린 작품 등 약 40점의 초상화를 전시해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지금은 나도 완전히 욘사마 팬이다. 앞으로도 ‘욘사마’만 그릴 것”이라며 “일본 전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10년 한솥밥 스키점프 대표팀

    [스포츠 라운지] 10년 한솥밥 스키점프 대표팀

    “경기를 못 하는 여름엔 어떤 훈련을 하나요?”라고 묻자 “스키점프는 사계절 운동인데요.”라고 답했다. 아차···. 인터뷰는 그렇게 창피하게 시작됐다. 선수들은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여름에도 물 뿌리고 대회하는데 그게 눈보다 더 안전해요.”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하얼빈 겨울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 K-90부문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 존재감을 알린 4명의 ‘미남새(?)’와 만났다. 최흥철·최용직·김현기·강칠구 선수와 김흥수 코치. 지난달 말 강원도 대관령의 알펜시아 리조트. 높이 솟은 스키점프대가 위용을 뽐낸다.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훌륭한 시설이다. 선수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1m는 족히 되는 바(Bar) 4개를 폴짝폴짝 연속으로 넘고 있는 최용직이 첫눈에 들어온다. 익숙한 몸짓으로 ‘팡팡’ 튀어오른다. 최흥철은 밸런스 잡기 훈련에 한창이다. 밑이 둥근 좁은 판에 올라가 균형을 잡고 있다. 짐볼 위에 무릎 꿇고 앉아 균형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김현기도 진지하다.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강칠구는 옆에서 신나게 스텝 연습을 하고 있다. 순발력을 높이는 데 좋단다. ●하늘 나는 특권, 그러나 고된 훈련 점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타이밍. 마지막으로 점프대에 선 지도 어언 두 달이 넘었다. 아쉬운 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강칠구가 바퀴 달린 썰매에 쪼그리고 앉아 양 팔을 곧게 뒤로 뻗으며 출발 자세를 잡는다. 뒤에서 김현기가 허리를 밀어주고 속도가 붙자 튀어올라 공중자세를 잡는다. “균형을 잘 잡아야 돼요. 몸도 가벼워야 되고요. 점프력, 집중력, 순발력도 좋아야 하고 배짱도 있어야….” 시속 93㎞로 경사로를 내려와 점프. 딱 15초 안에 끝난다. 미세한 바람에도 삐끗하기 쉬운 까칠한(?) 종목을 마스터하기 위해 점프팀은 매일 땀을 쏟는다. 김현기는 “‘바람운(運)’이 중요해요. 잘하는 선수들은 바람과 상관없이 잘하더라고요.”라며 연습과 기본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시즌이 끝나고 4월 한 달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터. 김 코치는 “휴가 동안 5㎏씩 불었다. 지금은 몸을 만드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하나같이 탄탄하고 군살 없는 몸매다. 태릉선수촌의 체력 테스트를 앞둔 점프팀은 강원도의 마지막을 바닷가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6월부턴 점프대가 있는 무주에서 합숙. ●가장 무서운 건 국민들의 무관심 강릉까지 달리는 차에서 선수들은 친형제처럼 장난을 친다. 함께 동거(?)한 지도 어언 10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이 “아직도 너희들이 대표냐?”면서 놀랄 정도. “매번 똑같은 애들이 나온다고 엄청 신기해해요.” 최흥철이 능청스럽게 말한다. 안목항 바닷가 옆 축구장에서 미니축구로 땀을 쫙 뺀 점프팀은 백사장으로 이동, 뛰고 또 뛴다. 달리기, 누워 있다 달리기, 한발뛰기, 두발뛰기…. 이들이 가장 바라는 건 역시 국민들의 ‘관심’이다. 최용직은 “(비슷한 기간에 열렸던) 세계선수권 톱10에 들기보다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따서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말한다.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가 좌절됐을 때 누구보다 슬퍼했던 것도 바로 이들. 그래도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자라는 건 고무적이다. 8월 개봉을 앞둔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영화. “핸드볼영화 ‘우생순’처럼 인기를 끌까요?”라고 묻자 김흥수 코치가 정색을 하며 “질적으로 다르죠. 이 영화 정말 대박입니다.”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알고 보니 하정우가 김 코치 역할을 맡았단다. 선수들 역시 직접 대역으로 뛰며 영화에 여러 번 출연했다고. 오는 7월부터 다시 시즌이 시작된다. 컨티넨탈컵 및 서머그랑프리대회, 월드컵, 올림픽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슬로베니아·독일·프랑스 등 해외를 떠돌다 9월엔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치르는 컨티넨탈컵에 출전한다. “꼭 취재 오세요. 직접 와서 보시면 진짜 반할 겁니다.” 자신만만한 강칠구의 호언장담이 괜히 흐뭇하다. 내년 밴쿠버 하늘에서 높이, 멀리 날 네 청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평창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대표팀은 ●코치 김흥수(29·대한스키협회) ●선수 최흥철(28·하이원) 최용직(27·대한스키협회) 김현기(26·하이원) 강칠구(25·대한스키협회) ●성적 하얼빈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1위, K-90 개인전 1위(김현기), K-125 개인전 2위(김현기)·3위(최흥철 이상 2009년),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K-90 단체전 1위, 타르비시오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1위, K-90 개인전 1위(강칠구), K-125 개인전 2위(강칠구 이상 2003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K-120 단체전 8위(2002년)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두산레지던시 뉴욕’ 프로그램 실시

    두산아트센터는 국내 젊은 작가들에게 미국 뉴욕에서 일정기간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과 아파트를 지원하는 ‘두산레지던시 뉴욕’ 프로그램을 1일 시작했다. 두산 연강재단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에서 추진하는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하나인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작가들에게 아파트와 스튜디오를 무상으로 제공해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유명 미술관 큐레이터나 비평가, 갤러리 등과의 교류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김종호 두산갤러리 디렉터는 “두산갤러리 뉴욕과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뉴욕 주정부와 교육청의 정식인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비영리 국제문화예술지원단체”라며 “한국 미술계가 뉴욕의 풍부한 예술지원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또한 세계 미술계에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기 입주작가로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단독전시를 열었던 조각가 이형구(39)씨와 올해 아라리오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정수진(39)씨, 2008년 영국 리버풀 비엔날레에 초대받았던 최우람(38)씨가 선정됐다. 두산아트센터는 또 7월9일 레지던시 스튜디오 인근에 160㎡ 규모의 ‘두산갤러리 뉴욕’을 개장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평면 회화보다 입체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가 주된 거주 공간이 되면서 조각품을 놓아두고 감상할 만한 공간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컬렉터들도 조각을 외면하고, 상업화랑 등에서는 전시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여름에 고대 조각부터 현대 조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주로 금속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이나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박물관 ‘두드리고 다듬다’ 전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현대미술전시장을 겸비하고 있는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박물관이 과거와 동시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개교 123년 기념전이다. ‘두드리고 다듬다’전은 금, 은, 청동, 철, 주석 등의 색채와 광택 질감을 내기 위해 두드리고 다듬은 것을 표현한 것이다. 금속은 열에 대한 내성과 전도성이 높지만 또한 쉽게 산화돼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됐고 미술품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됐다. 고대 청동기시대 무구부터 삼국시대 장신구, 근대의 유기, 현대추상조각품까지 시대별로 4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대 박물관측은 “금속이 기술 문명과 인간 환경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재료라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시대별로 제시된 금속품들을 통해 한국 문명사의 발전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고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현대미술 부분에서는 한국 금속 추상의 계보를 조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추상미술 첫 세대인 김종영, 송영수, 문신과 그 뒤를 이은 1.5세대인 최만린, 최병상, 엄태정, 조성묵, 박종배, 박석원,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흠, 정보원, 정현, 김정희, 정대현, 원인종, 심부섭 등이 포함된다. 7월 24일까지. (02)3277-3152. ●김종영미술관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성(又誠) 김종영(1915~1982)과 그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이 한국 조각계에 남긴 영향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으로부터 조각을 배운 현대 조각가 40명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전을 연다. 김종영은 1948년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80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후진을 길러냈다. 김종영이 제작한 작품 10여점과 드로잉, 육필원고, 편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돼 그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락 학예실장은 “그동안의 전시가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그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7월9일까지. (02)3217-6484. ●몽인아트센터 ‘무지개의 끝(End of the Rainbow)’ 이 전시는 ‘대각선’이라는 조형언어와 ‘철’이라는 재료가 만나 공간을 휘감고 장악하는 대규모 설치전시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의 몽인아트센터는 7월19일까지 지니 서의 개인전 ‘무지개의 끝’ 전시를 연다. 지니 서(Jinnie Seo)는 뉴욕대에서 생물학과 회화를 전공한 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설치작가인 지니 서의 작업은 늘 특정한 공간과의 교감을 드러내는데, 철망과 철사 등을 활용한 그의 작업은 전시공간을 평면이 아닌 건축적 공간으로 확대시키고, 그 확대된 공간을 빠른 속도감과 장악력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 지니 서의 내면 풍경이 투영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된 전시장으로 관람객은 매 순간 변하는 시공간의 연속 속에서 작가의 내적 에너지와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유기적인 선과 기하적인 선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면이 생겨나고 중첩된 교차면들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이 공간들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번 경우에는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동하는 관람객의 경험이 특히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3m 높이의 강철 망 울타리와 강철 띠 곡면 구조체로 구성된 작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해야 한다. (02)736-14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아름다운 사제동행전 3~9일 하나로 갤러리·북촌미술관. 관동대 미술학과 선학균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한 선 교수의 개인전과 관동대 출신 제자들의 그룹전. (02)720-4646, 741-2107. ●김과장, 미술관 가는 날 2부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9아트서울전’으로 컬렉터의 대중화를 위한 아트페어. 30~4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 과장 명함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은 무료 입장. (02)514-9292. ●송재호 개인전 3일~7월11일 아앰아트. 회색을 위주로 한 단색조 색감으로 사물을 애매하고 모호하게 표현해 여운을 남기는 작업들. 경험과 기억으로 인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02)3446-3766.
  • [문화행사 알림방]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 ●포항시립연극단 보훈의 달을 맞아 6월3~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4회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차범석 작, 김삼일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전쟁으로 빚어지는 복사골 만득이네 집의 애환과 이산의 아픔, 전쟁의 참혹함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정통극이다. 1시간30분 동안 40여명의 배우들이 한국전쟁 때부터 1983년 ‘이산가족 찾기’까지 33년간의 세월을 눈물과 웃음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된다. 달성군 AA갤러리서 개인전 ●이태현 초대 기획전 7월19일까지 대구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AA갤러리에서 열린다. 가창의 자연을 최소한의 암시적 이미지를 통해 추상적인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한국미술협회회원, 국제현대미술가협회지회장, TAC그룹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있으며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15개국 외교사절 참여 협력논의 ●제1회 국제무형문화포럼 29일 강릉에서 개최된다. 무형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마케팅전략 측면에서의 무형문화 지원과 자국의 무형문화 보존 및 발전에 있어서의 대사관의 역할 및 문화·외교·기업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된다. 포럼에는 미국,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벨기에, 알제리 등 15개국 주한대사관 대사 및 외교관과 호주, 독일, 영국 상공회의소, 베르너 사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 鐵, 따스함을 품다

    鐵, 따스함을 품다

    “두렵고 걱정스러웠다.” 서울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에서 회고전 형식으로 12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여는 추상 조각가 엄태정(71)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서울대 조각과에 입학하던 19세 이래로 조각을 벌써 50여년 해왔을 은발의 조각가 발언은 의외였고, 겸손했다. 조각가들은 대체적으로 키가 작고 손과 발이 탄탄해 ‘돌쇠’의 이미지가 많은데, 그는 고고한 학 같았다. 평생을 함께해온 조각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조각은 자연과 같이 존재하는 일로, 어떤 선언적 의미도 아니며, 고통스럽고 난해한 일도 아니고, 심오한 진리를 추구하는 일도 아니다.”고 말한다. 육중한 철과 구리, 알루미늄 덩어리로 구성된 자신의 조각을 “인간적인 조각”이라고 부른다. 또 “쇠야말로 경외로운 나의 집 같다.”고도 했다. 그의 작품은 재료의 특성상 무게가 적게 나가도 2톤 안팎으로 어마어마하다. 그런데도 덩치와 재료에 상관없이 ‘인간적인 조각’이라고 느끼게 되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 1960년대 용접으로 이어붙인 철작업에서는 날카로운 고통과 아픔이, 1970년대 동(구리)작업에서는 앙포르멜(Informel) 경향이 나타나며 격정적인 감정들이 드러난다. 한국 추상조각의 1세대인 엄 작가가 추상조각의 길에 들어선 것은 학부시절 김종영·장우성 2인전에서 본 추상작품의 영향이 컸다. 결정적으로는 루마니아 출신의 추상조각가 브랑쿠지였다. 1957년 신문에서 ‘현대조각의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접한 뒤로 미8군 도서관이나 명동 뒷골목에서 팔던 일본의 ‘미술수첩’과 같은 잡지를 뒤적이며 브랑쿠지 추상의 세계를 수집해 나갔다. 그는 브랑쿠지에 관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5년 전에는 ‘브랑쿠지 평론집’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성곡미술관 전시에도 브랑쿠지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 작품이 나왔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추상작업에 몰두해온 그는 1967년 철용접 기법으로 제작한 ‘절규’가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사실주의 화풍과 조각을 소중히 하던 당시 국전에서 추상조각의 국무총리상 수상은 의외였다. 국전은 그 뒤로 구상과 추상을 분리해 수상하기로 결정한다. 그가 기준을 만든 격이 됐다. 그는 “모더니즘, 앙포로멜, 80년대 민중미술 등이 대두할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 혼란스런 시절이고, 중심을 못잡고 방황했다.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할까 하고”라면서 “80년대 초반까지 그 혼란이 지속됐지만, 나는 성향상 조용히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예술이 도구로 사용되는 흐름에는 끝내 가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1년 영국에서 작업을 하던 중 서울대 교수에 임용돼 귀국했다. 그가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만약 임용에 응하지 않고, 영국에서 작업을 계속했더라면, 중간에 교수를 그만두었더라면…. 그는 추상조각의 본질에 대해 “시간과 공간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관계를 표현하고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조각에서 이것저것 다 들어내고 보니 더욱 미니멀하고 기하학적인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더욱 자유스러움을 느꼈으며 조각을 놓은 공간과의 관계에서 거듭 “겸손하고 싶다.”고 말했다. 늘 따라다니는 좌대가 없이 그의 조각작품이 바닥에 놓여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더더기를 덜어내며 깊이 있는 사유를 기하학적으로 드러내지만, 사유의 기반은 논픽션 소설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은 파키스탄 자치구에 학교를 세우는 일을 하는 미국인의 이야기를 그린 ‘세잔의 차’,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두 아이들의 우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연을 쫓는 아이’, 아프가니스탄의 두 여인의 굴곡진 삶을 담은 ‘천개의 찬란한 태양’ 등등. 2005년 독일의 게오르크 콜베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기는 했지만, 국내 개인전은 1997년 갤러리 현대 개인전 이후 12년 만이다. 2004년 서울대 조소과 교수에서 은퇴하고 경기 화성 작업장에서 내성적인 성격만큼이나 조용하게 홀로 조각 작업을 즐겨온 그의 신작을 중심으로 예전 대표작까지 보여 준다. 1967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절규’ 등 2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빌려와 전시한다. 독일 총리실에서 소장한 ‘유니피케이션(통합)’이라는 구리 소재의 작품도 출품했다. 악덕 상인이 가져가 20년 넘게 돌려받지 못했던 앙포르멜 계열의 작품 2점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 1990년대부터 먹으로 해오던 드로잉은 물론 물감까지 사용한 평면 회화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조각 26점과 드로잉 26점 등을 미술관 전관에서 볼 수 있다. 6월28일까지. 입장료는 3000~4000원. (02)737-765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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