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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윤석호△국토교통예산과장 최재영△조세정책과장 정정훈△정책조정총괄과장 강종석△국고과장 전형식△정책총괄과장 김언성△국제금융과장 최지영△대외경제총괄과장 김진명◇서기관 승진△인사과 박정민△창조정책담당관실 이웅희 전해룡△국토교통예산과 정성원△재정관리총괄과 김회산△재정성과평가과 오정윤△제도기획과 김의영△외환제도과 허진△국제경제과 권기중 ■문화체육관광부 ◇개방형 직위 국장급 임용△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김희선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지역데스크 전종휘△디지털기획데스크 김노경 ■폴리뉴스 △광고마케팅국 국장 최치환 ■IBK연금보험 ◇상무 승진△개인연금본부장 조해성◇상무보 승진△업무지원본부장 윤주호◇부서장 승진△고객서비스부장 이강욱
  • “임금피크제 확대 적용 철회”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잠정합의했다. 지난 5월 협상을 시작한 뒤 3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주장하던 임금피크제 확대 방안은 철회됐다. 노조의 14차례에 걸친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액이 1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에 대해 ‘만 59세 기본급 10% 삭감, 만 60세 기본급 10% 추가 삭감’의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과장급 이하 일반사원들은 ‘만 59세 기본급 동결, 만 60세 기본급 10% 삭감’의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다. 회사는 이번 교섭에서 일반사원에게도 간부사원과 동일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자고 주장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노사는 또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지급,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공고를 거쳐 2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래에셋대우 中선전증시 펀드 판매

    미래에셋대우 中선전증시 펀드 판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는 ‘선강퉁’의 연내 시행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 인덱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선강퉁은 중국 본토인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자본시장 개방조치 중 하나로 국내 투자자들도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지수 추종을 위해 선전100지수 구성 종목을 복제한 포트폴리오를 60% 이상 담고 지수 추종 파생상품도 활용한다. 해외주식형비과세 펀드계좌에서 매수할 수 있으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2014년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직후엔 상하이종합지수가 7개월간 2배 이상 올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개인연금펀드 10兆… 4년여 만에 2배

    개인연금펀드 10兆… 4년여 만에 2배

    ‘제3의 연금’으로 불리는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자산운용은 한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월(月) 지급식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월 지급식 펀드가 있지만 대부분 기관 자금을 겨냥한 상품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9조 5370억원으로 2011년 말(4조 2100억원) 대비 4년 6개월 만에 2배 넘게 성장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시장 규모는 올해 안에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개인연금펀드 수는 152개에서 667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급성장하는 개인연금펀드 시장에서 운용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개인연금펀드 시장에 뛰어든 46개 자산운용사 중 상위 7개 운용사가 전체 수탁고의 75%를 차지해 대형사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1년 이후 판매된 8조 4700억원 규모의 연금저축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 7800억원(28.1%)의 수탁고를 올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113개의 펀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58%가 해외투자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성장유망중소형주 연금펀드’의 경우 3년 수익률이 45.11%에 달해 전체 개인연금 펀드 중 2위에 올랐다. 하나UBS자산운용이 1조 1900억원(18.7%)으로 수탁고 2위에 올랐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9100억원(14.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7700억원(12.2%)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연금펀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대비책이 되지 못해 개인연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적연금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1994년 도입된 개인연금은 2001년 연금저축으로 바뀐 뒤 현재 연금저축계좌로 운영되고 있다. 가입요건 등이 완화되면서 2013년부터는 가입자격 제한이 없어졌다. 연간 납입액 400만원까지에 대해 13.2%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연 5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 및 4000만원 이하 종합소득대상자는 16.5%까지 세액공제된다. 단,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3.3~5.5%)가 과세된다. 지난 14일부터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 간 자금을 옮길 때 내던 소득세가 면제되면서 다양한 개인연금펀드 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상황과 가입자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개인연금 가입률이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소비자 불만·불합리한 관행 개선…알아두면 유용한 금융·보험 깨알 정보] IRP ↔개인연금 돈 옮겨도 세금 안 내요

    14일부터 만 55세 이상 연금 가입자는 세금 부담 없이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연금저축) 계좌에 서로 돈을 옮길 수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IRP 자산을 개인연금으로 옮기거나 개인연금 자산을 IRP로 이체해도 퇴직소득세(6~38%)나 기타소득세(15%)를 내지 않는다. 세제 혜택 적용 대상은 만 55세 이상, 연금 불입 기간 5년 이상인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가입한 퇴직연금을 퇴직 뒤 이체 받는 계좌인 IRP에서 돈을 빼 개인연금으로 옮기면 계약 해지로 간주돼 퇴직소득세가 부과됐다. 개인연금에서 IRP로 자금을 인출해도 계좌 해지에 따른 기타소득세를 내야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금 문제 때문에 IRP와 개인연금 계좌 사이에서 돈을 옮기는 경우가 사실상 없었다”며 “본인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계좌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금 사업을 하는 70개 금융사 중 59개사가 14일부터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과세 없는 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나머지 11개사 중 ▲산업·경남·수협은행 ▲한화투자·이베스트투자·SK·유진투자증권 ▲알리안츠·현대라이프생명 등 9개사는 이달 말까지, 하나금융투자와 광주은행은 10월과 1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획] 연금식 지급 ‘ISA 개정판’ 정부 결단 필요하다

    [기획] 연금식 지급 ‘ISA 개정판’ 정부 결단 필요하다

    금융권 “온라인 신탁형 규제 완화…자사 예·적금 상품도 허용해야” 전문가 “세제 혜택 확대 검토를” 정부가 ‘국민 재산을 불리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넉 달이 됐다. 보완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ISA ‘시즌2’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 당국이 지난 1월 업무계획을 통해 “ISA의 의무 가입 기간이 끝나면 월 지급 방식으로 적립금을 찾는 등 인출 방식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년이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하는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이어서다. 금융권은 규제부터 풀어 달라고 볼멘소리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2일 “ISA를 개인연금계좌로 전환하거나 적립된 목돈을 연금으로 쪼개 받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그러려면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출시 반년도 안 됐으니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 그간 기재부와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당초 ISA를 일시금으로만 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은퇴 가구 등을 위해 향후 연금처럼 인출 방식을 다양화하려고 했지만 기재부의 난색으로 운도 떼지 못했다. 그사이 보완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5월 가입이 제한된 주부나 노인, 학생도 들 수 있는 ‘ISA 시즌2’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ISA 가입 대상 확대, 인출제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융위도 보완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가입자 수가) 400만, 500만을 넘기고 정말 국민 상품이 돼야 기재부에 소위 ‘말빨’이 먹힐 수 있다”며 현실적 한계를 토로한다. 금융권은 규제 완화를 요구한다. 대표적인 불만이 ‘일임형’과 ‘신탁형’의 규제 차별이다. 지금은 고객에게서 받은 돈을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만 온라인 가입이 가능하다. 신탁형은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없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신탁 이용 고객은 ‘자필 기재’를 해야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금융 당국은 고객이 은행에 방문해 손으로 직접 기재하는 것을 자필 기재라고 해석한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산업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시킨 게 금융 당국”이라면서 “ISA 가입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가급적 모든 창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ISA에 자사 예·적금 상품을 넣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도 집요하게 제기한다. 자신이 거래해 오던 은행을 신뢰해 ISA 가입을 하는데 정작 ISA에는 자신의 주거래은행 상품이 아닌 다른 은행 예·적금을 편입해야 해 고객들의 불만과 혼란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돈 차별’ 논란도 여기서 파생했다. 3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고객은 예외적으로 자사 은행 예금을 ISA에 포함할 수 있게 돼 있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례를 따라 은행 간 협약으로 상품을 교환하는 방식을 운용할 텐데 담합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증권사처럼 자사 예·적금을 넣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탁형 ISA에 파생결합증권 등을 편입하려면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사전 교육을 반드시 금투협 금융투자교육원에서만 받을 수 있어 은행 영업 공백이 적잖다는 불평도 나온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시즌2를 통한 ISA 활성화를 위해선 가입자격 완화 등 실효성 있게 상품을 재설계해야 한다”면서 “연금식 지급은 결국 세금 문제가 핵심인데 고령화 시대에 국가가 개인을 책임질 수 없는 만큼 세금 혜택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재부 측은 “연금식으로 적립금을 나눠 받는 방안은 아직까지 금융위에서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ISA는 지난 6월 3일 기준으로 가입자 수 216만명, 가입금액 1조 9369억원을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원금보장형 연금신탁 2018년까지 2년 연장

    원금보장형 연금신탁 2018년까지 2년 연장

    금융위 “신탁 원래 취지와 모순” 은행 안도 속 시한부 판매 불만 업권 차별론·시장위축 가능성도 금융 당국이 개인연금저축 가운데 은행에서 파는 ‘원금보장형 신탁’ 판매를 2018년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올 초 판매를 중단시키려다가 2년가량 유예했다. 은행권은 당장 판매 중단 위기를 모면한 데 안도하면서도 “고객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시한부 판매를 결정한 것은 전형적인 관치금융”이라고 반발한다. 당국은 “수익률이 극히 저조해 고객이 수수료 물고 정기예금 드는 꼴”이라고 반박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원금보장형 연금저축 신탁 판매를 금지하되 시행 시기를 2018년 1월로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금저축은 크게 보험(생·손보사), 신탁(은행), 펀드(자산운용사) 세 종류로 나뉜다. 금융위는 ‘원금 보장’이 신탁의 원래 취지와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신탁은 고객 돈을 운용사가 자체 판단으로 굴리는 것이라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상품 출시 초기에는 은행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을 감안해 원금 보장 상품을 허용했다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의 ‘저속 운행’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연금저축이 노후 보장 성격이 짙은 만큼 저수익 저위험 취지에 더 맞는다고 맞선다. 한 시중은행 신탁부 담당자는 “그간 원금 보장 신탁에 한해 불특정 다수의 고객 돈을 한데 모아 굴릴 수 있도록(‘집합 운용’) 허용해 줬는데 이 예외 조항이 없어지면 5만원만 입금돼도 1대1 운용을 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정부가 연금저축신탁 판매 자체를 원천 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시장 위축 가능성도 우려한다. 신탁에서 빠져나간 돈이 손실 위험이 큰 펀드나 연체하면 실효되는 보험으로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신규 판매 금지로 자산이 줄어들면 채권, 주식 투자 등 자산운용에 들어간 수수료를 더 적은 인원이 나눠 내야 하는 만큼 기존 가입자에게도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업권 간 차별론도 나온다. 연금 자산을 좀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정부가 개인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간 계좌이체 시 ‘세금 장벽’을 없앴는데 신탁 계좌가 없으면 보험·증권사가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보수 성향 고객을 위해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에 예·적금을 담을 수 있게 하거나 원금 보장은 안 되더라도 돈을 한꺼번에 운용할 수 있게 ‘집합 운용’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임형 연금 허용… 선택권 넓히고 체계적 노후관리

    일임형 연금 허용… 선택권 넓히고 체계적 노후관리

    4명 중 1명 가입 3년 만에 해지 제각각 법률체계 하나로 통합 일임형, 높은 수익률 보장은 아냐 ‘1사 1계좌’ 여러 상품 담아 관리 정부는 국민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국민들의 노후자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개인연금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4명 가운데 1명은 가입한 지 3년 안에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은 2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상품이지만 연금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개인연금법 제정을 들고나온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핵심은 연금 특성에 맞게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줌으로써 가입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좀더 적극적으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보험업법(연금보험), 자본시장법(신탁·펀드) 등 개별 금융업법을 통해 각각 따로 관리하던 연금상품을 하나의 법률 체계로 통합,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가장 손에 잡히는 변화는 신상품의 등장이다. 증권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투자일임형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금융사 재량권이 큰 일임형 상품은 그동안 개인연금에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신탁 등 종류가 복잡해 ‘머리 아프다’는 고객들이 적지 않고 연금 유지율도 저조하면서 일임형 상품 허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다고 전문가가 굴린다고 해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고객의 고민을 덜고 선택권을 하나 더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험사도 일임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이미 증권사가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새로 나오는 일임형 연금은 증권사 상품이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일임업 자격이 없다. 금융사별 여러 연금상품을 한눈에 비교,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연금저축(보험·펀드·신탁),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한 계좌에 넣어 관리할 수 있는 개인연금계좌를 허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A보험사에서 연금보험과 연금펀드, IRP를 가입했다면 이를 하나의 계좌로 관리할 수 있다. 연금 적립액, 수령 방법, 수익률, 예상 수령액 등을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모든 금융사를 통틀어 한 사람이 하나의 연금계좌를 갖는 것은 아니다. 한 금융사에서 가입한 연금 상품만 모아서 볼 수 있는 ‘1사 1계좌’ 개념이다. 이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처음 가입한 연금 상품을 적기에 변경하거나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내버려 두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는 모델포트폴리오(일임형), 라이프사이클펀드 등을 제시해 금융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가입자 성향은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형 등 5단계로 나뉜다. 연금상품도 계약 형태와 운용 방식 등의 특성에 따라 유형화하도록 했다. 유형에 따라 가입자 성향과 맞지 않는 연금상품은 상품 권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가입자 성향과 상품 성향이 다른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운용 중에도 상품 위험도 등이 바뀔 경우에는 가입자에게 알려야 한다. 박주영 금융위 투자금융연금팀장은 “보험이나 투자자문 계약처럼 일정 기간 이내 계약을 철회하는 경우에는 위약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증권사가 알아서 굴리고 나이별 투자방식 바꾸는 개인연금 나온다

    금융사가 개인의 연금 자산을 알아서 굴려 주는 투자일임(랩)형 연금 상품이 나온다. 세제 혜택도 주어질 전망이다. 연령대에 맞춰 투자 방식과 위험도가 달라지는 ‘라이프사이클펀드’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의 개인연금법 제정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금 상품은 크게 신탁(은행), 보험(보험사), 펀드(자산운용사) 세 종류다. 고객이 매달 정해진 금액을 넣거나 일시에 목돈을 납입하면 공시 이율이나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을 타는 형식이다. 투자일임형은 자산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가 고객의 연금 자산을 도맡아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알아서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금융 당국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공격형’ ‘안정형’ 등 5가지 투자 성향에 따라 유형화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라이프사이클펀드로 생애주기에 맞게 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도 있다. 예컨대 20, 30대에는 위험성은 다소 높지만 적극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고 40대 이후에는 수익성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일임형 연금상품에도 기존의 연금저축 상품과 동일한 세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현재 개인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납입금액)까지 13.2% 세액 공제가 주어진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00만원 있으면 개인도 사모펀드 투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개인도 500만원만 있으면 사모(私募)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노후 대비를 위해 투자 일임형 연금 방식도 허용되고 자산배분펀드 제도가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민들이 펀드를 통해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헤지펀드 등 여러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공모) 제도를 도입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펀드상품 규제도 완화한다.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비공개로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펀드는 최소 투자 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서 일반 투자자들은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통해 일반인도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재간접펀드를 통한 사모펀드 투자는 500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우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고 장기적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를 도입한다. 일반 재간접펀드와 구분하기 위해 사모펀드에 50%를 초과해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같은 사모펀드에는 20% 이상 투자할 수 없도록 했다. 사모 부동산 펀드와 실물자산펀드 투자에 특화된 공모 재간접 펀드도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일반인도 부동산이나 실물자산에 좀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다. 독립자문업자(IFA)에게 지불한 자문 비용에는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개인연금 활성화 등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전문가가 관리하는 투자일임형 상품도 허용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석희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공무원연금 개정 1년’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석희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공무원연금 개정 1년’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 첫 도입 후 1993년부터 줄곧 적자였다. 해마다 적자보전에 투입돼 온 혈세가 수조원에 이른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은 인구 고령화와 연관이 크다. 첫 도입 당시 52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81세로 증가한 데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의 은퇴가 시작됐다. 이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혁은 필연적이었다는 게 이석희(43) 인사혁신처 연금복지과 과장의 설명이다. 2014년 12월 국회에 연금 특위가 마련된 후 지난해 1월부터 5개월 간 90여 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해 5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정법의 성과와 의의, 향후 과제 등을 이 과장에게서 들어봤다. 공무원연금이 도입된 첫해인 1960년대와 비교해 보면 사회적 환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경제 성장이 빨랐던 1960~1970년대에는 민간보다 공직의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 수급자의 기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수익률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공무원 소득은 1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85% 수준입니다. 60세 정년과 공무원연금 등을 두고 ‘철밥통’, ‘귀족연금’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고려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간 형평성 제고는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개혁 전 공무원연금 수익비는 2.08배로 1.5배 수준인 국민연금 수익비에 비해 높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령화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부담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앞당겼습니다. 평균수명 증가를 고려한 연금제도가 설계되지 않으면 올 한 해에만 3조 7000억원의 적자 보전금이 쌓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약 100만명의 공무원이 향후 미래 소득을 포기하는 것이기에 ‘사회적 대타협’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개혁으로 인한 가시적 성과는 적자 보전금 1조 5000억원을 줄였다는 점입니다. 개혁을 통해 향후 30년간 185조원, 향후 70년간 497조원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사학연금 개혁까지 감안하면 향후 70년간 재정 절감 효과는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장 큰 목적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입니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은 연금 개혁에 관한 관심이 많은 데 비해 퇴직까지 한참 남은 공무원들은 아직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들에게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한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퇴직자들의 사회 참여를 장려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 퇴직 후 소득 활동을 하는 공무원의 비율은 전체의 20%도 안 됩니다. 퇴직자들의 사회참여가 늘면 소득에 따라 연금의 일부 또는 전액이 정지되는 연금정지제도에 따라 재정 부담이 줄게 됩니다. 현재 고용노동부, 외교부 등 각 부처들은 퇴직공무원들을 각종 정책자문과 사회봉사 등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금을 다층화하는 추세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국가의 재정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시되는 해법인 셈이죠. 우리나라도 공무원연금, 국민연금과 함께 개인연금을 다양화해 노후 보장책을 두껍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녀 결혼에 1억 2506만원… 노후자금은 반토막

    자녀 결혼에 1억 2506만원… 노후자금은 반토막

    50세 이상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 비용을 대느라 노후 자금의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낸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이상의 자녀 세대와 50세 이상의 부모 세대 1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는 자녀의 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데 평균 1억 2506만원(평균 자녀 수 2.2명)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자녀 세대는 결혼 비용으로 평균 1억 4300만원이 들었다고 응답했다. 주택 마련이 평균 1억 638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혼수와 결혼식 준비가 각각 1835만원, 904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의 대부분(93%·복수응답)은 예·적금을 활용해 자녀의 결혼 비용을 마련했지만 퇴직금 사용(11%), 개인연금·보험 해약(5%), 거주주택 처분(5%) 등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0명 중 1명 이상(12%)은 빚을 내기도 했다. 아직 자녀를 결혼시키지 않은 부모도 23%가 “필요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 결혼자금을 도와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사용된 자녀 결혼 비용에는 노후 자금의 55%가 들어갔다고 부모 세대들은 답했다. 이 때문에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의 75%는 ‘자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 생활에 무리가 간다’고 했다. 이 같은 비용 부담에는 ‘자녀가 결혼생활을 수월하게 시작하도록 하려고’(32.9%) 또는 ‘남들만큼은 해야 할 것 같아서’(20.4%) 등 우리나라 결혼 문화의 관습적인 영향이 큰 탓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녀의 결혼 비용 지원에 대해 부모 세대는 56%가 긍정적으로 본 반면 자녀 세대는 28%만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아들이 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부모들은 자녀를 결혼시키면서 아들에게는 평균 9400만원, 딸에게는 평균 42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비용 분담에 대해 부모 세대는 ‘신혼집은 신랑, 혼수는 신부가 장만해야 한다’는 답변이 30%, 자녀 세대는 14%로 나타났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혼사를 치를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과시적 소비 트렌드가 일종의 문화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결혼 비용이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50∼60대 부모는 과거보다 노후 기간이 2∼3배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자녀 결혼 비용 지원과 규모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테크] 오히려 손해보는 개인연금, “노후 대비 재테크 방법은?”

    [재테크] 오히려 손해보는 개인연금, “노후 대비 재테크 방법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개인연금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매달 연금 및 보험료를 내는 직장인과 자영업자가 많지만 최근 연금 수령액이 계약 당시보다 1억원 이상 깎인 가입자가 나오는 등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실제로 매달 일정액을 내면 높은 이율의 연금을 받을 줄 알고 개인연금과 연금보험에 가입했지만 막상 연금을 받아보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받는 가입자들이 많다. 연금은 기본연금과 배당연금으로 나뉘는데, 보험사들이 기본연금만 7.5% 금리로 지급하고 배당연금은 운용수익에 따라 배당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2일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최근 3년 간 모든 변액 연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알고 가입하지 않으면 노후 생활을 보장해준다는 개인연금 때문에 오히려 노후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셈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금융 전문가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노후 대비를 위해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이마저도 수령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난감한 경우가 생기고 있다”면서 “초저금리 시대에서 월급을 꼬박꼬박 모으는 것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개인연금 뿐만 아니라 부동산, 은퇴 플랜, 세무, 법률, 상속 등 다양한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목돈을 만들어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특히 미국, 영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 받을 수 있는 ‘토탈 금융서비스’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 KH자산관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투자, 적금, 연금 등을 각각 다른 금융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토탈 금융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개인이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재무상담 서비스, 목돈 재테크 관리, 저축방법 정보 등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재무설계기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무설계기업들은 설계사가 개인 고객을 맨투맨으로 관리하는 곳이 많다. KH자산관리 관계자는 “재무설계기업에 재무설계를 맡기면 설계사가 고객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자료를 수집해 전문적인 분석과 평가를 거쳐 최적의 재무설계안을 내놓는다”면서 “재테그 과정에서도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 등을 따져 자산을 관리해 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 못 받는 노인 빈곤율 두 배 높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노인과 못 받는 노인 간 빈곤 수준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공적연금 수급 여부에 따른 소득수준의 차이를 분석한 ‘공적연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정책의 보완적 발전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60~64세 고령자 가운데 공적연금을 받는 집단의 상대빈곤율은 14.8%였으나, 공적연금을 받지 않는 집단의 상대빈곤율은 31.4%로 16.6%포인트 높았다. 상대빈곤율은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워 정확하게 중간 위치) 50% 미만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선 공적연금을 받는 집단조차 상대빈곤율이 35.5%였으며, 공적연금을 받지 않는 집단의 상대빈곤율은 60.0%나 됐다. 보고서는 “공적연금 미수급자는 젊은 시절 공적연금 가입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직종에 몸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당연히 저축하거나 민간연금에 가입하지도 못해 더 빈곤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현재 65세 이상 중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는 모두 230만명으로, 전체 고령자의 37.6%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사적연금이 부족한 공적연금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2009년 기준 사적연금 가입률은 퇴직연금 18.8%, 개인연금 12.2%다. 노동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비정규직과 저소득층은 국민연금은 물론 사적연금에서도 배제되고 있다.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보고서는 “고령자 고용을 활성화해 노인의 소득을 추가로 보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독일은 50세 이상인 사람을 고용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고령자 고용정책을 펴 2000년 37.6%에 불과했던 고령자(55~64세) 경제활동 참여율을 2012년 61.5%까지 끌어올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년 만기 채우면 2배 주는 ‘재형저축국채’ 도입”

    ISA 가입대상 전국민으로 확대 중산층 장기저축·연금 세제지원 더불어민주당은 20년 만기를 채울 경우 원금의 2배를 돌려주는 ‘재형저축국채’를 도입하겠다고 3일 공약했다. 또한 ‘만능 재테크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연간 납입 한도를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최운열(서강대 석좌교수·비례대표 4번) 국민경제상황실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국고채 발행 금리는 1.59%이지만 재형저축국채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3.5% 금리를 보장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공약한 장기저축용 채권인 재형저축국채는 5년물 국채금리로 발행된다.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1인당 연간 한도액은 500만원으로 제한한다. 20년 만기로 최하 연 3.5% 복리를 적용한고, 최소 보유 기간은 12개월이며, 5년 이내에 중도 환매할 경우 3개월분 이자에 해당하는 이익만큼을 떼게 된다. 시장 거래는 금지되지만 중도 환매는 허용된다. 5년 이후 만기 이전에 환매할 경우 약정 금리가 지급된다. 더민주는 또한 현재 중구난방인 금융상품 세금 혜택을 재설계, 중산층의 장기저축과 개인연금 상품에만 세제 지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SA를 예금형과 투자형으로 분리, 가입자가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금형은 만 15세 이상(경제활동인구 기준), 투자형은 만 19세 이상의 가입을 허용한다. 연간 납입 한도는 1000만원으로 낮추되 서민들의 가입에 큰 장애가 되는 인출 제한을 폐지해 자유로운 입출금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어수선한 연금 체계 개편해야/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열린세상] 어수선한 연금 체계 개편해야/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연금 체계가 어수선하다.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재정이 악화되는 것이 자명한데 투자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용수익률이 높아지면 마치 연금 관리를 잘한 것으로 공표된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 아직 연금에 대해 일관성 있는 인식과 체계가 형성돼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연금 관리 체계의 문제로 우선 담당 부처가 여러 곳으로 분산된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아마도 과거에 국민들이 별 관심 없을 때 만들어진 제도적 체계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연금제도는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초연금,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은 모두 이름과 형태만 다를 뿐 동일한 목적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노후생활 자금인데, 이들 연금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관리·감독하는 곳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행정자치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이르기까지 흩어져 있다. 그렇다고 이들 부처 간에 연금이 갖는 국민들의 노후생활 보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실상은 정반대다. 다양한 논리와 명분을 내세우며 각 부처는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공급자 위주의 비효율적 체계가 아닐 수 없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은 시점만 다를 뿐 모두 기금 고갈 및 이에 따른 정부 재정 부담 증가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도대체 이들 연금제도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에 대해 별다른 청사진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고 기금 규모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연기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특별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연기금의 국내 투자에 따르는 금융시장 충격, 그리고 해외 투자에 의한 외환시장 충격도 사전에 적절히 조율되지 않고 있다. 연기금이 국내 금융시장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하고, 연금기금의 급격한 감소가 시작되는 20년 후 시점부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마무리를 시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별다른 논의가 없다. 사적연금이지만 강제성을 띠고 있어 사실상 공적 연금의 성격을 갖는 퇴직연금은 각자도생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각 근로자에게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하라고 해 놓고 투자 지식이 부족한 근로자들의 이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본적 장치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연금, 특히 연금저축이 금융회사들에 의해 거의 방치되다시피 관리되던 문제가 부각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부동산이 가구 평균 자산의 70%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주택연금은 국민들의 든든한 노후생활 버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특정 공기업에만 의존해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더 큰 문제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간에 연결 고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공적연금의 기금 감소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 충격을 사적연금이 완화해 줄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정부의 한정된 재원으로 효율적·차별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별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개인연금 혜택을 못 받는 사람, 퇴직연금이 없는 사람, 주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이다. 기본적인 공적연금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개별 국가 연금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글로벌연금지수(MMGPI) 순위에서 매년 거의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공적·사적 연금을 모두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설립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도 영국, 스웨덴 등 연금 선진국처럼 단일 공적 기관이 각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하며 모든 형태의 연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연금 체계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업그레이드할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조재영PB의 생활 속 재테크] 확정형 주택연금, 목돈·연금 동시에 챙겨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보장’에 의한 노후연금이 완벽하지 못한 현실에서 네 번째 연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택연금’ 제도다.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난 후 대부분의 노후가계에는 거주주택 한 채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소득은 급격히 줄었지만 그렇다고 주택을 매각하기는 불안한 상황에 딱 어울리는 제도가 역모기지제도인 주택연금이다.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을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2010년 말 4350명이던 가입자 수가 지난달 말 기준 3만 533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그 대상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맡기는 경우로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예를 들어 8억원의 주택을 65세(부부 중 연소자) 부부가 담보로 제공하면 매월 21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주택이 비쌀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연금액은 많아진다. 동일한 8억원의 주택이라도 60세 기준 월 182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80세 기준인 경우는 34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담보로 제공하는 주택의 가액은 한국감정원 인터넷 시세, KB국민은행 인터넷 시세,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공시가격, 한국감정원 감정평가가격이 순차 적용된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장수하면 연금을 오랫동안 받을 수 있지만 부부 모두 일찍 사망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걱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상속 시점의 주택 가액에서 기수령한 연금액을 차감해 남은 금액은 상속인들이 받을 수 있다. 또 금리가 상승해도 받던 연금액은 줄어들지 않는다. 가입자의 70% 이상은 종신지급방식을 선택하고 있지만 확정된 기간에만 받을 수도 있으며 목돈과 함께 혼합방식으로 받을 수도 있다. 또 정액형 연금 외에도 증가형, 감소형, 전후후박형 등 선택권이 다양하다. 시행 초기만 해도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주택연금 가입이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16년 1월 말 기준 가입자의 평균연령(부부 중 연소자 기준)은 72세다. 담보로 맡긴 주택가격은 평균 2억 8000만원, 평균 월 지급 연금액은 99만원이라고 한다. 주택연금의 연금 금액은 주택가격 상승률, 장기 기대금리, 기대여명 등에 영향을 받는데 향후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장기 기대금리가 하락하면 동일한 조건 아래서 연금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평생 지급받을 연금액을 고정시키려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한국인 10명 중 4명 “노후 준비 방법 없어”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공적연금은 물론 개인연금과 예·적금에도 들지 않아 노후를 준비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1일 ‘노후소득보장 강화방안 연구’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처럼 우리 국민의 노후 준비 실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전체 가구 중 노후 준비 방법이 없는 가구는 38.5%나 됐다. 상용근로자는 8.6%, 자영업자는 26.9%만 노후 준비 방법이 없다고 답하는 등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절반 이상인 55.6%가 노후 준비 방법이 없다고 답했고, 무직인 사람 등도 59.2%가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이 있더라도 다양한 노후 소득원을 준비하진 못했다. 상용근로자 가구의 77.6%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노후를 의지하고 있었고, 개인연금(23.1%), 예·적금(17.4%), 부동산(15.6%) 등의 노후 소득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직업이 있는 사람 가운데 가장 열악한 임시·일용직근로자 중 공적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20.5%에 그쳤다. 개인연금을 든 사람은 11.2%뿐이었고, 팍팍한 살림 탓에 예·적금을 든 사람은 10%에도 못 미쳤다. 연구진은 “다양한 노후 소득원을 준비하지 못하고 공적연금에만 노후 준비를 위한 투자를 한다면 공적연금의 낮은 소득대체율로 충분한 노후 소득 보장을 기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실질소득대체율은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인연금 첫 수령은 평균 58.9세 때 월 35만원

    ‘연타족’(연금을 타는 사람들)이 되는 나이는 평균 58.9세로 월 35만원의 개인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지급한 개인연금 26만 425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금 가입자 227만명 가운데 22만 7000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처음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58.9세로, 55~59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경우가 35.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60~64세가 31.7%를 차지했다. 보통 직장인들의 경우 50대 후반에 은퇴를 하는데 국민연금의 수령 시기는 61세여서 그 사이 소득 공백기가 생기기 때문에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에 개인연금 수령 신청이 가장 많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61세인 국민연금 수령시기는 1969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다.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35만원으로 은퇴 후 최소 생활비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해 은퇴 후 최소생활비로 211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 40세 남성이 65세부터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할 때 월 70만원 정도의 개인연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적은 돈이라도 개인연금을 모으는 것과 아닌 것은 노후에 큰 차이로 나타난다”면서 “젊어서부터 조금씩 넣기 시작해 차츰 늘려 나가며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권 “보험 놔두고 신탁만 규제는 모순”

    금융권 “보험 놔두고 신탁만 규제는 모순”

    금융 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에서 개인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원금 보장 신탁 상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권은 소비자 선택권 침해일 뿐 아니라 개인연금 상품의 약 80%를 차지하는 보험은 놔두고 신탁만 규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금융 당국은 원금 보장이 애초 신탁 원리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원금이 보장되는 신탁 상품은 팔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금저축은 크게 보험, 신탁, 펀드 세 종류가 있다. 이미 원금 보장형 신탁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종전대로 상품 운용이 가능하다. 추가 납입도 된다. 하지만 신규 가입은 안 된다. 새로 개인연금신탁에 드는 사람은 원금 보장형은 선택할 수 없고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신탁 상품은 자산을 금융사 등에 맡겨 개별 운용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은 연금저축에 한해 예외적으로 원금 보장을 허용해 왔다. 금융위가 이런 예외를 없애려 하는 것은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수익률은 연금신탁 3.0%, 연금보험 4.0%, 연금펀드 -4.3%다. 10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금펀드는 8.9%인데 비해 연금신탁과 보험은 각각 3.9%, 4.3%에 그쳤다. 연금저축은 노후 대비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정부가 세제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데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되면서 ‘국민 재산 불리기’라는 애초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그런 논리라면 개인연금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보험을 규제해야지, 가장 미미한 신탁을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한다. 실제 연금저축 잔액은 지난해 6월 기준 보험이 81조원, 신탁 15조원, 펀드 8조원 등이다. 전체 107조원 가운데 보험은 76%나 되는 반면 신탁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극적인 운용 유도를 통해 국민 재산을 좀더 살찌우겠다는 게 정부 목표라면 가장 비중이 높은 개인연금보험의 원금 보장형도 금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수의 불특정 고객에게서 돈을 받아 한데 운용하는 ‘집합 투자’ 금지 방침도 논란거리다. 집합 투자가 금지되면 1대1 개별 운용을 해야 하는데 다수 고객에게 소액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은행권에 직격탄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개인연금신탁을 팔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금신탁의 경우 원금 보장이 마치 정해진 상품처럼 운용되고 있어 수익률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소비자 선택의 폭도 제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손실이 적은 안정 추구형 상품부터 공격적인 상품 구성까지 금융사들이 좀더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은 놔두고 신탁만 규제하는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원금 보장이 보험상품 원리에는 어긋나지 않고 변액연금보험 가입률도 높기 때문에 수익률 면에서 보완적 요소가 충분히 있다”고 해명했다. 집합 투자 금지나 준비시간 부족 논란 등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최종 시행안을 확정 짓겠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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