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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재단(더불어 사는 삶/사회복지재단을 찾아서)

    ◎탁아원 4곳 건설등 작년 36억9천만원 출연/소년소녀가장 돕기·사회복지시설에 지원 지난 89년에 설립된 삼성복지재단(이사장 이건희)은 도시영세민들의 사회복지자금 등으로 지난해에 36억8천9백만원을 사용했다.특히 이 재단은 창립이후 도시저소득층자녀를 위한 탁아시설을 공급하는데 사업역점을 두어왔다. 재단설립과 함께 서울 마천동에 2백명 수용규모의 최신식 탁아원을 개원한데 이어 지금까지 신길동·홍익동·미아동 등 영세민밀집지역에 4개소의 탁아원을 지어 서울시에 기증했다.이 지역 맞벌이부부들이 마음놓고 아이들을맡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준 것이다. 이 탁아원들은 현재 사회복지협의회·서울여대등 공익단체들에 의해 위탁운영되고 있다.5살미만의 취학전아동을 대상으로 저소득층자녀와 법정영세민자녀를 우선으로 입소시키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보육료 전액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실질적인 복지시설로 자리잡았다. 이와함께 소년소녀가장돕기,사회복지서비스지원 등에도 활발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보사부 등을 통해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3백명을 뽑아 매달 10만원씩의 자립지원금을 지급,이들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계획도 세워 놓았다.또 사회복지서비스지원차원에서 우리나라보육수준의 질적향상을 위한 탁아관련 지원,사회복지관의 프로그램개발및 운영을 지금까지 지원해 왔다.이에따라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전국8백여개 탁아원보육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세미나를 실시했고 보육프로그램도 자체개발해 보육관련시설및 대학 등 2천개소에 무료배포했다. 이밖에도 기초과학발전을 위해 서울대컴퓨터신기술연구소를 세우는데 35억원을 투자한 이 재단은 호암상을 제정,인류복지및 사회공익증진에 기여한 각분야별 일꾼들에게 2억5천만원의 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재단 서재익사업부장은 『금년에도 38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시범탁아원 1개소를 더 세우는 등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면서 『올해는 아동·청소년·부녀·장애자·부랑인 등에까지 지원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사전문연구소」 법무부에 신설”/김 법무 밝혀

    ◎공신력 높이게 과수연과 경쟁유도/과수운영과 확대… 94년 개원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와는 별도로 수사와 재판등에 활용할 범죄분석및 연구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연구기관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국내최고의 전문감정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경쟁체제의 미흡과 지휘·감독체계의 부조화등으로 연구기법의 개발이나 고급인력의 양성과 충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이다. 김기춘법무장관은 23일 『우리의 과학수사연구체계를 한차원 높이기위해서는 현재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맞먹는 별도의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대검에 있는 과학수사운영과를 대폭확대 개편해 법무부산하의 새로운 연구기관으로 만들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최근에 일어난 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수뢰사건도 독점적 운영체계때문에 발생한 부작용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경쟁관계의 두기관이 병립,운영될 경우 수사기법의 개발이나 공신력의 확보등에 큰 보탬이 될것』이라고 말했다.검사장급이 원장을 맡게될 새 연구기관은빠르면 오는 94년까지 늦어도 96년까지는 발족할 예정이며 이에앞서 대검과학수사운영과를 과학수사운영국등으로 기구를 확대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관계자는 『현재도 대검과학수사운영과는 거짓말탐지기수사,유전자감식수사등에서 국내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법무부산하에 별도의 연구기관이 설립될때까지는 인영·지문·사체감정등에서 권위를 인정받고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전문분야별공조작업을 해나가면 수사의 질을 높일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내년 음악원부터 신입생 모집

    ◎설립추진위 내주 발족… 본격 준비/최초의 실기전문학교… 무용·연기등 6개원으로 구성/정원없이 우수학생 선발… 예비학교도 검토/타대학과 학점교류,졸업자엔 예술사학위 우리나라 최초의 실기전문예술학교(콘서버토리)가 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93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설립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법적 근거가 마련된데 이어 지난 1일 행정재원을 위한 추진단이 문화부안에 구성되어 빠르면 다음 주안에 세부실무작업을 벌일 추진위원회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 추진위원회는 예술학교 설치령이 규정한 「학교의 설치·조직 및 학사운영」등 큰 뼈대를 제외한 「학칙으로 정해야 할」모든 사항을 결정짓게 된다. 설치령에 의하면 예술학교는 음악원과 무용원·연기원·미술원·전통예술원·영상원의 6개원을 두도록 규정되어 있다. 문화부는 당초 설립 첫해인 93학년도에 음악원과 무용원의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우선 음악원의 신입생만을 모집할 방침이다. 음악원에는 작곡과와 성악과·지휘과·기악과의 4개 과와 기악과 아래 피아노과 바이올린 등 16개 악기별 전공을 둔다는 당초의 안(안)에서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상 개교때부터 모든 과와 전공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는 것이 중론이다.이에따라 93학년도에는 교수진의 확보가 용이하고 전공인구가 많은 성악과와 기악과의 피아노·바이올린 등 일부 악기전공생을,무리한다면 작곡과까지의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은 정원을 정해놓고 뽑기보다는 일정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는 학생만을 합격시키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선발방식은 음악계가 예술학교 구상단계에서부터 건의해 왔던 것으로 실력있는 학생을 뽑아 유능한 연주가를 배출한다는 예술학교 설립목표에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따라서 수준높은 학생들이 많이 응시할 경우 신입생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 합격자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곧 출범할 추진위원회가 비중있게 검토할 부분은 예비학교를설치하는 문제이다. 최근 서울음대 교수들이 올 가을 학기부터 음대안에 예비학교를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으나 이 경우 또다른 대통령령인 서울대학교 설치령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서울대 교무처에 따르면 개정안이 교수회의와 학장회의,총장·교육부장관을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해 예비학교의 문을 열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학교 설치령에는 이미 「학력·연령에 관계없이 예술영재를 조기발굴·양성하기 위한 예술실기 연수과정」을 규정하고 있다.문화부는 예술학교 설립의도에 부응하기 위해 이 예술실기 연수과정에 전문과정 이상의 비중을 두고 있어 추진위원회의 결정 여하에 따라서는 음악원 개교와 함께 음악전공 예비학교로 문을 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고 있다. 예술학교는 학점의 교류에도 문을 크게 열 예정이다.우선 설치령에 「외국 교육기관에서의 연수를 통해 취득한 학점을 실기과정의 학점 이수로 인정」토록 되어 있으며 이밖에 국내의 각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한다. 다시 말해 예술학교 학생은 서울대 등 다른 음대교수는 물론 인간문화재 등의 집에서 개인레슨을 받는 것도 학점으로 인정되고 해외 음악학교로의 단기유학과 마스터코스에 참가하는 경우도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이러한 방침은 특히 예술학교설립 초기 우수교수의 부족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학교가 본궤도에 오르면 여타 예술계 대학의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학점을 이수해 실기능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예술학교에서 학사학위에 해당하는 예술사와 석사학위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를 취득하면 각각 일반대학의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입학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이런 체제는 이론보다 실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자는 의도로 이론의 경우에도 예술학교내의 강의외에 학교간 학점교류로 보완이 가능하다. 끝으로 예술학교의 캠퍼스 등 교육장소의 문제가 남아 있다.지난 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에는 수도권,즉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4년제 대학과 그에 준하는 시설을세울 수 없도록 되어 있다.이에따라 예술학교 본부의 위치는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남북도와 강원도가 될 전망이다. 문화부는 본부의 위치를 고속전철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선정할 뜻을 밝히고 있다.이에따라 그 위치는 경부고속전철의 경유지가 되는 천안이나 대전,혹은 지선이 건설될 청주가 유력하다. 그러나 예술학교의 특성상 음악원의 경우 본부에서는 일부 이론강의 정도가 이루어질 뿐 대부분의 실기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공연시설과 연극단체의 연습실 등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설치령에도 예술학교는 문화부장관이 지정하는 문화부소속 혹은 지방자치단체소속의 모든 시설을 학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 「선거주무」이상연내무 특별 인터뷰/대담=장석영 사회3부장

    ◎“국민·정부 자존심걸고 공명선거 꼭 이룩”/「망국선거」안되게 탈법 철저 감시/폭력·흑색선전 심한곳 기동대 즉각 투입/관권개입 시비없애게 공무원 사전 교육/불법건축·광고물등 「선거공해」발본/경찰 5천여명 증원… 치안 누수 방지 올해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가 있는 이른바 「선거의 해」이다.이 양대선거를 반드시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번 같이 조성되고 있은 적도 없지만 정부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겠다는 의지 또한 강력하다. 『공명선거의 실현은 우리지방행정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이번이야말로 「국민과 정부의 자존심을 걸고」공명선거를 꼭 이룩해낼 각오입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된 11일 선거관련 업무의 주무장관인 이상연내무부장관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공명선거의 실현을 위해 모든 지방행정력과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각 사회단체는 물론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지방행정력 총동원” ­올해엔 제14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국민들 사이에서도 공명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만 주무장관으로 책임이 무거우시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국민과 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한 공명선거 풍토를 꼭 이루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여기에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보태어진다면 선거공해 없는 건전한 선거풍토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따라서 모든 국민들이 감시자가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언론에서도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가 되도록 앞에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역대 어느 선거치고 공명성이 강조되지 않은적이 없습니다.양대선거를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단체의 자율적인 계도활동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선거와 관련한 불법및 탈법행위의 단속은 선관위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반」이 주축이되어 하도록 하고 우리는 인력과 채증장비등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지난 설날을 전후해서만 1만8천명을 감시반에 지원,사전선거운동 단속에 나서게 했습니다. 그리고 각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과 「신고센터」를 설치,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해 나가면서 유세장폭력·흑색선전등이 난무하는 과열지역에 대해서는 지방경찰청별로 기동수사대를 2개대씩 운영,신속히 대처해나갈 계획입니다.또 선거사무를 지원하는 관계공무원에게는 선거법규 등을 철저히 교육시켜 선거에 관권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통·리·반장이 선거에 참여하려하면 법에따라 사표를 받거나 해촉하고 이를 유권자가 분명히 알 수 있도록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겠습니다.정부는 이번 양대선거에 대비,지난해에만도 연인원 82만7천명의 공무원을 교육시켰습니다.그러나 공명선거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어렵기 때문에 각 사회단체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의경 24시간 순찰 ­본격적인 선거철로 접어들면 매번 겪는 일입니다만 공직자들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기강이 해이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이에 대한 대비는.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인데 지금까지는 선거등 정치적 전환기가 되면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각종 불법행위가 증가했던 사례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법건축 그린벨트훼손등 건축관련 불법행위를 비롯,음주운전 불법주정차 불법광고물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펴오고 있습니다.특히 사전선거운동으로 악용되고 있는 불법광고물은 지난 1월부터 눈에 띄는 즉시 철거,지금까지 2백23건을 적발했습니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해서는 전국의 행정조직과 경찰에대해 복무단속을 실시,부정과 부조리를 뿌리뽑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안정과 민생치안의 확립은 어떻게 실현할 계획입니까. ▲「제2단계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치안력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먼저 경찰력을 5천여명 증원하고 광주 남부경찰서와 대전 북부경찰서를 신설,치안부재지역을 없애는 한편 대도시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C₃ 112순찰차 5백39대를 더 늘려 전국 모든 시에 확대배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이와함께 전·의경을 방범활동에 투입,취약지역에 대해 24시간 순찰을 돌게해 「움직이는 파출소」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다시 말해서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적극적인 방범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각 사회단체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부 단체에서 공명을 핑계로 특정후보를 반대한다든가 하는등 공명을 해치는 불법운동도 있으리라고 예상되는데요. ○민간단체 계도 지원 ▲공명선거는 그야말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간섭없이 양심에 따라 자기의 의사를 행사해야 이루어지는 만큼 무엇보다 유권자인 국민의 올바른 의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그래서 정부에서는 사회단체나 시민조직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공명선거운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같은 활동은 현행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면서 엄정중립적이어야하고 만약에 그렇지 못한 일이 있다면 법에따라 엄격히 조치할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제실시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직급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방자치행정수행능력 향상을 위하여 직업공무원으로서 자질향상과 전문성 제고,이를 위한 인사 교육체계의 개선등이 필요합니다.우선 직급체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위해 도의 국장과 과장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직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국가행정조직 체계와의 형평문제,국가공무원을 지방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등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으로서 관계 부처와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방의회개원 이후 의회와 자치단체간의 마찰이 있어 왔습니다.예를들면 의회가 월권을 해 조례를 제정한다든지 하는 일인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계획이신지. ▲지적하신대로 일부 마찰이 없지않았으나 대체적으로 지방의회가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와 단체의 미숙한점 등이 주원인이었는데 상호 자숙과 이해등으로 점차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앞으로 운영상 나타나는 제도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법령을 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특히 자치단체의 법무행정기능을 보강,조례안등 의회의결 사항이 위법 월권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자제 법령 재정비 ­지자제 실시이후 이른바 「님비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충북 보은군 같은 곳에선 주민들과의 끊임 없는 대화로 극복한 예도 있습니다만 중앙정부차원에서 구상하고 계신 대책이 있으시다면. ▲지자제실시 이후 지역주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기 지역에 환경오염이나 혐오시설 설립을 반대하는 현상이 늘고 있으나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애향운동이기도 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앞으로는 지방의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하거나 해당 시·군간에 협의조정등을 통해 풀어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이와 관련해 지방에서 각종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은 아끼지 않을 예정인데 현재 제도적 측면에서 광역행정조정법 제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 “소비자보호에도 『노하우』 필요”(소비자를 위해 뛴다:7)

    ◎기업소비자전문가회의 장용진회장/기술·QC처럼 국가별 비법화추세 소비자보호는 그 중요성이 인식되는 가운데 광역으로 확산될 때 실효를 거둘수 있다는 금성사 소비자상담실 장용진 상담실장(43).최근 기업소비자전문가회의(OCAP)제5대 회장에 재선됐다. 『이제 국내 기업들도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소비자 보호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분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읍니다.말그대로 물밀듯이 밀려온 외국제품이 우리 기업들에게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각성제가 된셈이지요』 『그러나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아직도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머리로만 인식하고 있을뿐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소비자 상담분야가 한직으로 꼽히고 일부 기업에서는 소비자 불만 처리과정상 필수적인 전결권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소비자업무 실무자교육,기업소비자정보전시회,세미나,워크숍,조사 연구 출판사업및 국제 정보교류등 OCAP의 활동을 통해 최고 경영자들의 의식전환의 계기를 제공해나갈 계획.소비자보호원 개원,유통시장의 확대개방등 소비자보호의 전환기에 연거푸 회장을 맡게됐다는 그는 『기업소비자전문가회의가 풀어야할 또 하나의 과제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하우 개발』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분야의 노하우도 기술이나 품질관리처럼 국가별로 비법화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는 그는 『선진국에 비해 빈약한 노하우마저 같은 업종간에 공유할 수없는 우리 현실은 자칫 기술에서 지고 소비자보호에서도 패배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3월부터 기업소비자전문가회의에서 「소비자 클레임 교실」을 운영합니다.같은 업종별로 회원들이 타사제품을 써본후 소비자문제를 제기해서 최선의 피해구제절차,제품의 개선점등을 함께 찾아보자는 것이지요』
  • 과기정보 유통활성화에 역점/과기처,올 정보산업 육성시책 마련

    ◎시스템 공학연,정보 26만건 대여 시작/컴퓨터 한글글자꼴 보급센터도 설립/SW산업 통계조사·해외DB 자동번역도 계획 외국의 과학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우리말로 자동 번역,공급해주는 해외DB자동번역·유통시범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과학기술처는 1일 「92년도 정보산업시책및 정보화정책」을 마련,해외정보자동번역·유통 시범서비스,한글폰트보급센터 설립,소프트웨어산업 통계조사실시,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개정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정보자동번역및 유통 시범서비스는 해외 기술DB의 접근용이도를 높여 국내 산업기술개발에 적극 활용케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기술개발이 완료된 일·한 한·일 자동번역기술및 문자자동 인식기술을 이용,일본과학기술정보센터(JICST)등 일본 과학기술정보를 10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과학기술처는 또 올해 20개 이상의 DB에 26만건 이상의 정보를 구축하고 구축된 정보는 4월까지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연구전산망에 탑재를 완료,회원제 등의 방법으로 이용도를 높이는 등 과학기술정보 유통사업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한글폰트보급센터는 컴퓨터 한글 글자꼴인 폰트의 개발및 보급지원 필요성에 따라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폰트개발자와 사용자 중계,폰트 개발도구 제작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한글폰트보급센터가 설립되면 저작권보호 대상서 제외돼 있는 폰트개발자의 권리도 상당부분 보호되고 폰트개발에만 1∼2년의 시간이 걸렸던 소프트웨어 제작회사들의 제품개발 과정도 크게 단축시킬수있어 한글 글자꼴및 각종 소프트웨어개발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과학기술처는 3월중 센터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월중 정보통신표준원 시스템공학연구소 업계등 관계자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후 11월 개원을 목표로 설립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소프트웨어산업 통계조사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매출액,수출입액 등 산업현황을 파악,정보산업육성지원책수립에 활용하기위한 것으로 오는 3∼4월 첫 전국조사를 실시하되 93년부터는 매년 1월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이와함께 과학기술처는 소프트웨어입찰및 계약이행,품질유지 보수이행 등을 보증해주는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하는등 정보산업 육성제도도 확충해갈 방침이다. 또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은 분쟁조정제도 도입등 권리침해에 대한 구제수단을 보강하고 프로그램등록을 권리발생의 전제요건화하는 방향에서 개정안을 마련,2월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처는 2001년까지 7만7천∼15만5천명의 인력부족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인력양성을 위해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정보기술교육센터를 정보기술교육원으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제정보올림픽 참가,문화재복원 그래픽 패키지개발 등 컴퓨터를 이용한 문화재복원사업을 실시하는등 정보화사회기반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 소비자시대 통권 50호

    국내 유일의 소비생활종합정보지 「소비자 시대」가 2월호로 통권 50호를 맞았다. 지난 87년 1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개원과 함께 기관지로 창간된 「소비자 시대」는 소보원에서 실시한 각종 생활용품의 품질 및 성능테스트 결과 등 현명한 소비생활 자료는 물론 생활의 지혜 등을 게재,소비자 잡지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2월호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과 때를 같이해 국내 농산물 애용운동의 대명사격인 쌀문제,국산제품과 외제상품비교 등을 특집으로 다뤘다. 창간이래 매월 3만부씩 발행,올해부터 1천2백원씩 판매하고 있는 「소비자 시대」는 통권 50호 그간 1백47만부가 팔렸다.
  • 북,「핵서명」 지렛대로 대일 협상/북·일 6차수교회담 안팎

    ◎핵사찰·과거보상문제등엔 여전히 이견/북,「정신대」 새로 제기… 교섭 걸림돌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회담은 이번 6차 회담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교섭단계로 접어들었다.그러나 양국은 구체적인 문제에 많은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다.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일본측 대표는 경제보상·핵문제·식민지 지배문제 및 국교정상화 때의 합의문서 등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양측은 회담일정을 하루 더 연기,2월1일까지 경제보상문제등에 대해 협의를 계속한다. 북한은 합의문서에 지배권 포기를 명시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일본은 『필요없다』며 이에 반대했다.핵문제와 관련,전인철 북한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사찰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핵문제는 이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나카히라(중평)일본측 수석대표는 『핵사찰협정 서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핵사찰의 실질적인 실시』라고 말했다. 한일합방조약(1910년)에 대해서도 양쪽은 근본적인 시각차를 노출했다.전인철 북한대표는 『한일합방조약은 당초부터 무력으로 부당하게 체결됐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반면 나카히라 일본대표는 『현재는 무효이지만 당시는 유효하게 체결,실시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은 더욱이 이번 회담에서 종군위안부 문제를 새로이 제기,일본에게 어려운 과제를 안겨주었다.북한측은 종군위안부 문제를 여러번 거론하며 반인륜적인 만행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북한측은 또 일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해 가해자로서의 진정한 청산노력을 하지않고 역사적 책임을 회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강도높은 비난은 일본의 약점을 이용,보다 많은 경제보상을 받아내고 국교정상화회담을 경제문제 중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차회담에서 식민지지배 시대의 인적·물적피해와 고통에 대해서만 보상을 요구했었다.일본측도 이번 회담에서 지난번의 북한측 제안을 바탕으로 더 자세한 경제보상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국교정상화 교섭을급히 서두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북한의 전대표는 『본직적인 문제는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고 강조하고 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일본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국교정상화회담을 서두르는 이유는 현재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개방화」움직임과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협상에 소극적이었다.그러나 북한의 IAEA와의 핵사찰협정서명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협상자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여전히 북한과 핵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핵사찰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더욱이 북한이 실제로 IAEA의 핵사찰을 받을 경우를 대비,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지적한다. 국교정상화교섭을 시작한지 1년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도 양국은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대립으로 정상화회담이 답보상태에 머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북한의 핵정책 전환을 계기로 앞으로의 회담은 보다 탄력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일본의 국교정상화 4개원칙제시로 정상화회담은 중요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 선거운동원 수당 대폭 낮춰

    ◎선관위/지역사무장 하루에 1만원 지급/연락소장 9천원·운동원 5천원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20일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14대총선에서 선거사무관계자에 대한 실비보상의 종류와 금액을 확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운동원등에 대한 실비보상범위를 식비와 잡비로만 한정,▲지역선거사무장 1만원 ▲선거연락소장 9천원 ▲선거운동원 5천원이내를 하루수당으로 지급토록 결정했다. 이같은 액수는 수당과 숙박비가 포함됐던 13대총선당시의 8만9천원,6만9천원,4만8천원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돈 안쓰고 깨끗한 선거풍토조성을 위해 선거운동원제도를 실질적인 자원봉사제도로 유도하고 산업인력유입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실비보상금액을 대폭 낮췄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선관위는 엄격한 지출보고심사등을 통해 각 후보자들에게 이러한 법정선거비용제한액의 준수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종전 정당과 후원회에 한해 규정했던 회계보고의무를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및 국회의원입후보자에대해서도 적용,정치자금의 공개원칙에 부합토록 했다. 선관위는 이와함께 지난 16일 확정한 「공명선거실현 종합계획안」중 일부를 수정,각 사회단체활동에 대한 역할을 선관위의 보조적 기능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정당후보자가 발행하는 인쇄물의 일정여백에 선거법준수를 다짐하는 서약문을 게재토록 했다.
  • 무역역조 시정 구체조치 촉구/한·일 1차정상회담

    ◎노 대통령,미야자와총리에 강조/“경협합의 불이행,역사앞 거짓말/노 대통령/“일 행위로 인한 한국민 고통 사과”/미야자와/일·북 수교 핵사찰과 연계 합의/오늘 2차회담,정신대등 논의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6일 한반도평화는 남북한의 직접 대화를 통해 구축되어야 하며 제3국은 이에 협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2시간여동안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전에는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합의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일­북한협상은 남북한합의서가 실천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이 이행되는데 도움되는 방향에서 그같은 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등 남북관계진전을 설명하고 『이같은 진전이 남북대화와 교류의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며 북한의 개방을유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일­북한간 관계개선은 한일양국 정부의 충분한 사전협의에 따라 진행한다는 것등을 골자로 한 한일간 5개원칙을 앞으로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대통령은 회담말미에 한일관계에 대해 언급,90·91년의 한일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무역불균형과 과학기술협력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두나라 정상이 합의를 하고도 이행되지 않는 것은 역사와 국민앞에 거짓말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일본측의 구체적인 시정조치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한일양국의 심각한 무역불균형은 보다 성숙한 관계발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며 『산업·과학기술분야의 성실한 협력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며 상호의존과 개방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합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일본국민은 과거의 한 시기에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행위로 견디기 힘든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라며 『총리로서 다시 한번 한국민들에게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17일 상오 2차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역조시정방안을 비롯한 양국간 쌍무문제를 중점 논의한다.
  • 전북 삼기면 상정마을 홍성도·최문락씨(“새물결” 농어촌 현장탐방)

    ◎세계 꽃시장 정복 꿈부푼 두 학사 농부/만학으로 대학 입학… 남다른 “꽃사랑”/직장버리고 개원… 한해 6억 판매/올 조직배양실 설립이 목표… 업계의 총아로 부상 전북 익산군 삼기면 간촌리 상정마을 앞에서 버스를 내리면 삼기지서 뒤쪽으로 20여동의 대형 비닐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비닐하우스안에는 지금 아열대 식물을 비롯,국내외 각종 꽃들이 가득 들어차 밖은 한겨울인데도 훈훈한 열기속에서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학사농부들이 모여 대규모 화훼단지의 꿈을 펼치고 있는 「삼기화훼농원」((0653) 858­8085)이다. 원광대 농학과 출신인 홍성도(32) 최문락씨(35)가 운영하는 이 농원은 비록 설립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전국 꽃상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화훼업계의 총아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22동의 비닐하우스에는 백합·소철·벤자민 등 모두 15종 20여만 그루의 관상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이들은 올 한해 6억원의 판매고는 너끈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씨 등이 이만한 성공을 거두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들이 함께 꽃농원을 하자는 꿈을 키운 것은 지난 84년부터. 홍씨가 24살,최씨가 27살의 늦은 나이로 원광대 농학과에 입학한 뒤 서로가 꽃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곧 의기투합했고 졸업후 꽃농원을 공동운영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졸업후 맞게 된 현실은 이상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이들의 계획은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고 두 사람은 생활을 위해 각각 취직해야 했다. 홍씨는 군산단위농협으로,최씨는 제약회사로 엇갈린 길을 걷게 됐다. 특히 홍씨는 군산 단위농협 영농지도사로 근무하는 동안 농협중앙회로부터 「친절봉사대상」을 수상하고 농협내에 조직배양실을 설립하는데 주역을 담당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 꽃재배에의 꿈은 잊은 듯했다. 하지만 이들은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1주일에 한번씩 만나 김해·고양 등 전국의 화훼단지를 방문하거나 전문서적을 탐독하고 토론을 벌이는 등 꾸준한 준비를 했다. 드디어 지난해 2월 푼푼이 모은 3천여만원과 가산을 정리한 7천여만원,농협융자금 등 모두 2억여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해 최씨 소유의 땅 6천여평에 농원을 열었다. 이들은 동트기 전에 일어나 3중 비닐하우스 설치에 땀을 흘렸고 밤에는 화훼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책을 잃는 생활을 계속했다. 이들의 의지에 감명을 받아서인지 원광대 농학과 후배 7∼8명이 6∼8월의 한더위에 찾아와 비닐하우스 설치,꽃씨 파종작업을 돕기도 했다.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22동의 비닐하우스가 완공됐을때 홍씨와 최씨는 옹이가 박힌 손을 맞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올해 자체 조직배양실을 설립,대학후배인 이산봉(31·원광대 농학과 대학원 졸) 이원렬씨(27) 등과 함께 연구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비닐하우스 면적도 2㏊에서 3㏊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씨와 최씨는 『그동안 연구해 낸 화훼번식법 등을 점차 공개해 국내 화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3년 이내에 국제시장에 진출하는 화훼전문단지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꿈을 펴보였다.
  • 수도권에 대형 병원 설립 붐

    ◎분당·일산에 서울대·연대 분원 추진중/목동에 이대­일원동 삼성의료원 건립/수요폭발 발맞춰 의료서비스 균점화 기대 77년 의료보험이 시작된후 의료수요는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속에 올 의료계에는 서울대 연대 이대 한양대 등 각 대학 및 삼성 현대 두산 등 재벌그룹까지 병원 설립과 분원 건설을 추진,눈길을 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병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부가 융자를 해줄 정도로 의료 수요가를 감당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의료 균점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분원=분당 신도시에 95년부터 건설,98년에 분원을 개원한다는 목표로 3만4천여평의 부지확보에 나섰다. 부지 매입을 위해 3백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세대 세브란스 분원=역시 신도시인 경기도 일산에 1차로 5백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8월 약 7천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중부권 이북지역에 대한 진료권 확대와 새로 생겨나는 신도시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울산의대부속 서울중앙병원 B동=서울 풍납동 현재의 병원 옆에 95년 개원 예정으로 1천60병상 규모로 추진하며 ▲뇌신경센터 ▲심장센터 ▲신장센터 ▲소화기병센터 등 센터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양대병원 분원=구리에 세워지며 3천2백여평에 4백20병상 규모로 센터중심의 특성화된 형태 보다는 「축소판」 종합병원을 지향한다. ◇아주대 부속병원=지난해 10월 수원시 권선구 아주대내에 기공식을 가졌으며 8백병상 규모로 93년말 완공된다. ◇이대 부속병원 분원=서울 강서구 목동에 건립되며 8천6백46평에 지하 2층·지상 9층 5백병상 규모로 ▲외래진료부 ▲병동부 ▲분만부와 산부인과병동 및 신생아실 ▲건강검진센터 ▲소아병센터 및 의학연구소도 설치,기초 및 임상의학연구도 한다. ◇중대 메디칼캠퍼스=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건립되는 메디칼캠퍼스는 1만5백74평에 1천병상 규모로 전문·특수화 진료추세를 따라 ▲소화기병센터 ▲심장혈관센터 ▲노인병센터 ▲아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척추 및 외상센터 ▲불임센터 등으로 운영된다.◇경희대 분원=서울외곽인 고덕동에 건평 4천7백68평에 지하 3층·지상 13층의 부속병원 4백34병상과 한방병원 2백병상 규모를 갖춘다. 종합건강진단센터를 비롯 고혈압·중풍센터 ▲보혈·강장센터 ▲모자 산전·산후관리센터 등을 갖춘다. ◇인하대 부속병원=94년 완공될 이 병원은 인천시 신흥동에 6천4백여평의 지하 3층·지상 16층 7백50병상 규모. ▲장기이식 ▲성인병 ▲노인성질환 분야 진료와 연구기능을 강화한다. ◇건대 부속병원=현 부속병원인 민중병원 옆에 1천2백병상 규모로 96년에 완공한다. ◇삼성의료원=삼성생명에서 추진,서울 강남구 일원동 4만6천여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 1천병상 규모로 94년 개원한다. ▲심장센터 ▲암센터 ▲신경센터 ▲응급센터 등이 설치된다. ◇을지병원 분원=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지하 4층·지상 10층 5백병상 규모로 95년말 완공예정. ▲여성전용 건강진단센터 ▲소아클리닉 ▲중독사고 응급부 등이 설치된다. ◇두산 영광학술재단병원=경기도 분당에 3천평의 부지를 확보한 영광학술재단은 3백병상 규모로 건립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4)

    ◎선거철엔 실력쫓아 이합집산 예사/양김 사이 오락가락 하며 “줄타기” 곡예/“공천만 해주면”… 돈 보따리 들고 줄대기/“이해떠나 일관된 행보”… 소신있는 정치인 키워야 새해 첫날.내로라 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집은 신년하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K씨의 집에는 내방객이 1천여명이 넘었다고 자랑하고 누구네 집에서는 신발들이 바뀌어 우왕좌왕하는 해프닝도 목격됐다. 물론 새해인사도 드리고 지난해 고마웠던 정을 표시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평소에는 「코빼기」도 뵈지 않던 인사들이 부나비처럼 몰려든것은 바야흐로 선거철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두배가 넘는 정치인·정치지망생·공천신청자들이 「실세」라 불리는 정치지도자집의 문턱을 넘나들었으나 원로정치선배들의 집은 오히려 한산했다. 한마디로 줄을 잡기 위해 「눈도장」을 찍는 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릇된 정치세태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들 「철새정치인」들은 정치인의 필수덕목인 정치적 소신과 이념등을 아예 무시한다. 오로지 선거에 당선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천을 따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공천탈락의 경우 당적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다. 선거때만 되면 군소정당이 생겨난다.14대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도 신당창당 움직임이 정가주변에 맴도는 것은 정치인의 철새같은 행태가 빚어내는 저질정치풍속도에 다름 아니다. 이들 철새정치인들의 유형은 자신의 정치적이해를 위해 수도없이 보스들을 배신하거나 당적을 바꾸며 출신지역을 옮기는등 천태만상이다. 야당의 김모전의원은 김대중씨의 동교동계에서 김영삼씨의 상도동계로 계보를 옮겼다가 이제는 또다시 민주당에 입당,김대중대표집을 드나들며 공천낙점을 기다리고 있다.몇년사이 당적을 옮겨다니며 이 정치인이 한 발언들은 극과 극을 달린다. 또 현재 민주당의 이모의원은 구평민당전국구로 출발해 경기도의 모지구당위원장직을 받았다.그러나 이 지역이 호남세가 적다는 이유로 평민당을 탈당해 구민주당쪽으로 당적을 옮겼다.신민·민주당이 합당해버리자 이 정치인은 또 양계파의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의 김모의원도 같은 케이스.공화당전국구로 시작해서 민자당의 합당때 따라갔다가 자신의 출신지역이 호남이란 이유때문에 구신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이 정치인은 13대국회에서만도 당적을 공화당→민자당→신민당→민주당으로 4번 옮겼다. 학생운동권으로부터 출발한 김모씨는 신한민주당 통일민주당 평민당 신민당을 거쳐 지금은 신당창당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정치적 득실 때문에 계보를 바꾸거나 보스를 배신하는 것은 그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현재 민자당에 몸담고 있는 유모의원은 지난 78년 소속된 신민당 김영삼총재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던 사람이다.세월이 변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 정치인은 김영삼씨의 공천으로 또다시 원내에 진출해 있다. 또 민주당의 허모전국구의원은 지난번 대통령선거때 통일민주당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한 폭로내용을 들고 평민당에 투항,전국구의원을 따냈다.이 의원은 출신지역이 경남지역임에도 통일민주당의 공천이 가망이 없자 일거에 소속정당을 배신해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모전의원은 구신민당의 상도동계로 당선됐다.배경은 막대한 재력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사람은 한때 정치적 연줄을 유지하기 위해 김영삼씨에게 돈까지 빌려줬다가 김영삼씨가 정치적 역경에 처하자 집을 차압하는 용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 사람은 현재 평민당 신민당을 거쳐 민주당에 몸담고 있다. 과거 구신민당시절 최고위원들의 집단지도체제하에서의 계보간 이합집산은 지금까지도 정가에 좋지않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고 지적된다.당내 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차원이 아니라 보스를 밥먹듯 바꾸고,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또 그 적과 뭉치는 행태들이 아직도 고질적 병폐로 남아 있다. 「정치에는 적도 동지도 없다」는 속담은 소신과 정책의 대결에서 나온말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이해와 무정견들이 이합집산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말로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당의 중진그룹인 조모·김모·노모·한모의원등은 모두 과거 신민당계보정치시절 김대중대표와 계보를 달리했던 사람들이다.그러나 당내 역학구도와 지역감정등 정치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신민당의 이철승대표위원은 이같은 정치행태를 비꼬아 『밥은 자기집에서 먹고 마당은 남의 마당을 쓸고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인의 철새적 행태를 정치지도자가 부추긴 사례들도 있다. 구평민당은 전남모지역의 보궐선거에 이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대구의 이모씨를 「지역감정해소」라는 명분으로 공천,당선시켰다.그러나 당선된 이모의원은 현재 서울지역에 공천신청을 하고있어 당시 평민당의 공천명분은 1회용 과시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낳고있다. 현재 무소속인 박모·김모의원은 각기 선거철을 앞두고 입지확보에 안간힘을 쓰고있다.한 의원은 개혁정치를 한다며 모임을 만들어놓고 세력규합에 나서고 있으며 또 한 의원은 정주영씨의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참신한 정치」「개혁정치」는 외면하고 어느정파내에서 분파적 행동을 일삼다 굳이 선거를 앞두고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것은 스스로가 철새정치인이며 또철새정치인을 양산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받고 있다. 현재 13대국회에서는 13대개원당시 등록된 당적보유자는 한 의원도 없다. 여권에서는 평균 2번,야권에서는 평균 3번 당적이 바뀌었고 4번까지 당적을 바꾼 사람도 있다. 『정치판의 인물은 그사람이 그사람인데 유독 당간판만 자주 바뀐다』는 것이 우리 정치현실에 대한 지적이다.이런 그릇된 정치풍속도가 바뀌지 않는것은 소신과 정견과는 전혀 관계없이,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철새정치풍토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 “새해를 건전소비문화의 원년으로”/소비자보호원 박필수 원장

    ◎수입품 유통망 감시… 업자폭리 예방/품질비교·안정성 시험 작년의 두배 실시/공개토론회 개최… 여론 토대로 정책연구 소비자문제도 한 국가사회의 가치체계의 단면인만큼 사회선의 기준으로 현대문명의 원동력이 되었던 근검·절약에서 출발,사회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소비자보호원 박필수 원장의 소신이다. 『새해는 건전 소비문화의 개념정립과 정착의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조국의 공업화라는 지상명제에 매달려 생산력 제고에만 총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소비문화는 싹조차 틔울 수 없었던 것이 지난날의 현실이었습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라는 경제원칙이 소비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함에도 소비양태가 자기과시나 고가품 제일주의라는 「소비문화 부재」현상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뒤늦은 각성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사회에 잠재한 과소비풍조나 수입 외제품에 대한 선호풍조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보았다.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생산자 감시와 소비자의그릇된 소비행태 반성,소비자문제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 등 3요소가 함께 맞아 떨어져야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문제에 대한 정책연구에 주력하면서 그 방안을 관계당국에 건의,정책으로 연결시킬 작정입니다』 생산자 감시를 새해에는 강화하기 위해 우선 상품의 품질비교,안정성시험 횟수를 지난해보다 두배에 가까운 6백여회로 늘릴 계획. 또 새해에는 비교시험의 결과도 소비자들의 소비시기에 맞도록 운영방법을 대폭 개선하는 한편 시험항목도 대폭 늘려 상품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상품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입상품에 대한 소비자보호와 유통구조를 집중점검,수입업자들의 폭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안도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건전한 소비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교육 홍보기능을 최대한 살려나갈 생각』이라는 박원장은 ▲일반교재 3종 및 시청각교재 2종 등 교육용자료 개발 ▲가정주부·교사·공무원·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교육 ▲월간 「소비자시대」 36만부등 각종 홍보책자 40만부 발행 등을 그 사업으로 꼽았다. 『공개정책 토론회를 통한 국민여론 수렴과 이를 토대로한 정책연구를 착수할까 합니다. 연구는 연구자체로 끝내지 않고 소비자보호시책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을 국내 유일의 소비자문제 연구기관으로 키우겠다는 박원장은 연구결과들이 실효를 거두도록 기업 및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개원하면서 여러 관계기관이나 단체에서 근무인원들을 모았기 때문에 소보원 조직에 약간의 허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보원이 자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차츰 골격이 잡혀지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87년 개원이래 지난해까지가 소보원의 기반조성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를 성숙기로 보면서 연내에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비추었다. 그러한 일련의 개혁을 중견간부들까지도 현장요원화하는 것과 품질비교나 시험검사품목이나 조사대상 결정절차의 대폭 간소화 등으로 요약했다. 박원장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숙제도 산적해 있다. 공공서비스·변호사업무·금융업무 등을 피해구제대상으로 허용하는 소보법 개정이 가장 큰 숙제. 세계 소비자기구와의 협력문제,지방의 소비자보호업무를 담당할 지방소보원 개설 등도 현안문제로 지적됐다. 역대 소비자보호원 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10개 민간단체를 방문,협력을 다짐했을 정도로 소비자보호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그에게 92년 새해는 순탄할 것만 같지는 않다. 소비자에게 상품정보와 안정성 여부가 제때 제공되어야 할 수입상품이 외국유통업체들의 본격적인 진출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밀려올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임신년 새해 정국 어떻게 돌아갈까/정치부기자 방담

    ◎「선거의 해」 밝았다/남북관계/4대선거/정계 지각변동 부른다/남북정상회담 열리면 엄청난 변화 올것/총선결과가 여야 대권전략에 큰 변수로 새해는 14대 총선과 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가 실시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치판도 재편 등 커다란 정치변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경우 대권후보 선정문제를 놓고 내부적인 파란이 예상된다.특히 남북간의 급진적인 관계개선으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며 국내정치에 엄청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새해 정국을 조망해 본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 예정된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등 정치일정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실로 중대한 시점을 맞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우선 여권만 하더라도 김영삼대표의 민주계가 총선전 대권후보확정을 요구하며 1월초부터 정치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반면 청와대나 민정·공화계는 조기 대권후보 가시화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요.양자간에 절충점이 찾아지지 않을 경우 정국은 연초부터 거대한 회오리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파갈등 극복 과제 ­게다가 올해는 남북한 정상회담개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등 남북관계 진전이나 외교면에 있어서도 크나큰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남북간 정상회담 혹은 그 이상의 관계개선이 이뤄진다면 내각제개헌까지를 포함,지난 90년 3당통합과 같은 정계 대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요. ­금년에는 예정대로 정치일정이 진행된다면 4차례나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가히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지요.이들 선거들이 과거와 같은 불법·타락양상아래 실시된다면 수조원의 정치자금이 풀리면서 가뜩이나 악화되고 있는 우리경제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릴 우려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제는 후보뿐 아니라 유권자들이 직접 나서 선거혁명을 이룩해야한다는 자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관계당국에서 불법사전선거 엄단방침을 밝히고 있고 여야가 공명선거를 목표로 지난정기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하긴 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이같은 제도적 장치가 무의미해지곤 했던 과거 경험이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지역감정 해소의 유일한 방안이라 여겨졌던 내각제가 무산된 현 상황에서 사실상 지역간 감정대립을 제도적으로 풀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게다가 정치지도자들마저 지역감정에 편승,손쉬운 득표를 노리고 있으니 큰일 입니다. ­공명선거풍토 확립과 마찬가지로 유권자의 깨어있는 의식만이 지역감정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금년에 정치권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까 하는 점도 관심거리입니다.현재 정치권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김대중 민주당대표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야당후보쟁탈전을 벌였던 인물들 입니다.지금은 여야로 갈리긴 했지만 20년이상 이들이 정치권의 지도적 인물로 계속 대권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정치권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세대교체 바람 불듯 ­세대교체의 바람은 민자당에서 먼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종찬·박철언의원 등 차세대 주자들이 대권후보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들이 일으킬 바람 여하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여권에서 김영삼대표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 야권의 김대중대표도 세대교체의 무풍지대에 안주하지는 못할 겁니다. ­세대교체와도 연관되는 이야기입니다만 14대 국회는 좀더 참신한 인물로 채워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욕설·몸싸움·실력저지·비리로 얼룩졌던 13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새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공천과 선거를 통해 의회주의 확립에 적합한 인물들이 다수 충원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내년의 정치일정을 살펴보면 3월중순경 14대총선,상반기까지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그리고 12월의 대통령선거 등의 순서로 치러질 예정입니다.그러나 역시 이같은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민자당 내의 대권후보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민주계는 지난해부터 계속 주장해온 것처럼 부시미대통령의 이한뒤인 1월중순경 청와대주례당무보고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김대표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총선전에 차기대통령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노대통령의 결심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치권일각에서는 민주계의 대권후보조기 가시화 요구와 관련,민정·공화계에서 주장하는 「자유경선」을 민주계측이 수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민주계는 제일 바람직한 차기후보결정방식이 대통령의 후계자지명과 전당대회를 통한 공식추인이지만 여론의 악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선을 수용한 전당대회를 총선전에 열자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그러나 차기대권후보를 달라고 자꾸만 보채고 투정하는 식으로 국민들눈에 내비친다면 결국 김대표는 경선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정·공화계는 총선까지는 3계파가 단합해 최대한의 승리를 창출하고 뒤어어 5월중 전당대회를 개최,당헌·당규에 명시된대로 후보자를 선출하자는 것입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당헌·당규는 바로 자유경선을 얘기하는 것이죠. ­계파간 의견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지난해 연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오찬에서 대통령후보가시화시기가 총선 전후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 내부에서 논의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지요.민자당내 논의절차,나아가 여권 전체에서 두가지 방안에 대한 객관적 장단점을 따져보는 수순을 거쳐 절충점이 모색될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민주계내에서는 아직도 김대표의 조기대권후보확정이 안될때 탈당등 최악의 카드를 쓰자는 목소리가 높으나 파국을 막자는 주장도 만찬치 않습니다.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김윤환총장등 당내 중진들도 거중조정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달리 야권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된다는데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이기택대표가 세대교체및 대통령후보의 당내 실질경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14대총선용」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제 눈을 차기 총선 쪽으로 돌려 봅시다.총선결과에 따른 여야의 새로운 의석분포가 여야의 대권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정계재편이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DJ의 3수 확정적 ­민자당이 3당합당으로 탄생한 만큼 안정의석 확보로 정권재창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총선때까지 3계파의 단합이 필수적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것 같습니다.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민자당의 차기 후계구도를 둘러싼 계파갈등이 어떤 식으로 수습될지 여부가 총선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총선시기를 언제로 결정하느냐 문제도 민자당내의 주된 이슈입니다.민주계측은 김대표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미리 결정한 다음 총선을 치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정·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총선전에 대권후보로 결정되는 것이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에서 민주계의 4월총선과 달리 3월총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의지 중요 ­중앙선관위측은 순수한 선거관리측면에서 92년 상반기로 예정된 기초·광역단체장선거를 일정대로 치르려면 늦어도 92년 3월까지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제계나 정부 일각에선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과 국내외로 산적한 현안을 감안할 때 지자제선거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특히 남북관계의 진전여부와 14대총선의 진행양상 및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의 급변 등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장선거나 기초자치단체장선거중 적어도 하나는 대선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군소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진출여부도 관심사입니다.새로운 선거법에 따라 3%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정당에게도 전국구 의석을 할애토록 돼있어 민중당등 진보적 정당의 제도권 진입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기택씨의 구민주당이 김대중총재의 구신민당으로 「흡수통합」된 형태로 야권통합이 이뤄진 것으로 국민들에게는 인식되고 있는 만큼 총선을 통해 중부권 등을 주지지기반으로 하는 신야당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이같은 맥락에서 박찬종의원의 「정개협」이나 「깃발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동길씨의행보도 주시해야 하겠습니다. ­민자당이 별다른 당내 계파갈등 없이 단합을 유지할 경우 개헌선(재적의원 3분의2)확보는 힘들진 모르지만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의석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대체적 관측입니다. ­민주당의 경우는 전국구 이적설이 나도는 이기택대표나 김정길·노무현의원 등 영남권 인사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고수하느냐의 여부가 서울이나 중부권 선거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 ­특히 14대총선에서는 여야간의 서울 대회전이 커다란 관심거리입니다. ­서울지역의 선거분위기에 따라 전국적인 득표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지도부는 조직·자금·인물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할 태세입니다.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민자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야권이 통합된 지금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됩니다. □92년 정치일정예정표 시 기 내 용 1월중순 민자당 대권후보 결정시기 논의 1월말∼2월초 14대국회의원후보공천 3월말∼4월초 14대 총선 5월말 14대 국회 개원 5∼6월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 12월 14대 대통령선거
  • 미·일,북한핵 “공동저지”/새달 정상회담때 논의

    ◎군축원칙 도쿄선언에 명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과 미국은 내년 1월7일부터 시작되는 부시 미대통령의 일본방문시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와 소련의 새로운 체제로의 원활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양국정상들은 또 냉전 이후 새로운 일미 협조관계를 확인하는 「도쿄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도쿄선언은 21세기를 향한 양국간의 기본 협력방향으로 ▲세계평화 ▲정치·안전보장 ▲경제·무역 ▲과학기술 ▲상호이해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미국은 특히 군축협조를 위한 6개원칙을 도쿄선언에 명기하기로 합의했다.6개원칙은 ▲핵확산방지조약 체제의 충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제도의 확립 ▲화학무기금지조약을 향한 협력 ▲미사일개발기술 수출규제 대상의 확대 ▲핵물질 및 제조플랜트 등의 확산방지 철저 ▲생·화학무기 확산방지 강화 ▲통상병기의 국제적 이전에 관한 투명성 확보 등이다.양국은 또 IAEA에 신고되지 않은 핵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사찰제도를 창설하는데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일본은 미국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미국자동차 및 부품의 구입을 확대할 방침이며 내수주도의 경제운영 등에서 전향적인 대응을 표명할 예정이다.
  • 주민 자치의정 튼튼한 착근 기대/지방의회 첫 정기회의 의미(해설)

    ◎주민복지 향상등 고유기능 활성화 착수/예산배정 경쟁등 부작용 최소화 바람직 2일 전국 시·도의회와 시·군·구의회에서 일제히 개회된 정기회는 올해 처음 문을 연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마감하는 「정기회」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임시회」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임시회가 조례및 각종 일반안건을 처리하는 것이라면 정기회는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지방예산을 직접 심의하고 그 집행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는 회기로 비중과 책임이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구성 이후 실질적인 의정활동이 비로소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 이날부터 열리는 「정기회」는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로 들어가는 시점으로 여겨진다. 또 의회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는 「주민자치의 실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행정기관의 거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집행되어온 예산을 수익자인 주민대표가 직접 심의,의결하게 됐고 살림을 맡은 자치단체에 대해 그동안의 살림살이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의 줄기를 잡아주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의 원년을 결산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의회고유의 기능이 본격 발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없겠다. 의원들도 이에따라 이번 정기회에서 자신들의 그동안의 의정활동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갖는등 착실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임시회때보다 더욱 크다. 기초의회는 개원이후 지난달말까지 의회당 평균 6회정도의 임시회를 열어 30여건 정도의 안건을 각각 처리하고 광역의회도 개원한뒤 평균 5회의 임시회를 열어 20여건 가량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사실 지방의회는 몇달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역의 숙원사업및 환경 교통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행정기관의 일방통행식 처리에 대한 견제,주민들의 확대참여 유도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도 초기에 나타날 수있는 각종 비리와 부조리가 잇따라 성남시의회의원 5명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등 그동안 선거사범을 포함,기초50여명,광역20여명이 구속되기도 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번 정기회는 그 중요성과 의원들의 각오도 보다 새로워 자칫 행정감사 사무영역에 대해 일부 광역­기초의회간의 갈등과 예산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의 출신지역 예산배정경쟁등 지나친 의욕에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번 정기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지방예산의 심의가 끝나는 연말쯤에 가야 나오겠지만 앞으로 국가발전의 큰 가늠대가 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지방의회 운영의 정착」도 전적으로 이번 정기회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주민 청원에 군기지 일부 개방/3천7백평… 시민공원으로

    ◎서울 강남구민,구의회에 요청/수방사,지방의회 존중 첫 허용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29일 사령부가 부속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강남구 논현동 26 「용여봉」9천60평 가운데 3천7백평을 오는 12월1일부터 구민들의 공원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강남구 주민들이 강남구의회에 낸 청원에 따른 조치로 군이 주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시설을 넘겨주는 첫 사례이다. 학동공원으로 지정된 「용여봉」은 표고 80m에 둘레가 8백50m이며 지난 76년 군부대가 자리잡은뒤 77년7월 공원용지가 됐다. 이곳 주민들은 70년대말부터 강남지역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주변에 주택가가 밀집,마땅한 휴식공간이 없어지자 학동공원을 개방해주도록 구청등 각 기관에 민원을 냈었다. 그러다 지난 4월 기초의회선거가 시작되면서 이 문제는 다시 공개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강남구의회가 개원하자 김정곤씨(41·논현동 15)등 주민 2백여명이 『공원을 시민의 공간으로 쓰게 해달라』는 청원을 낸데 따른 것이다. 군측은 이날 『주민의 편의를 돕고 새롭게 탄생한지방의회를 존중하는 의미로 청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이 공원을 개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강남구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1억4천7백40만원을 들여 이곳에 배드민턴장 4면과 철봉·평행봉등 운동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정자와 노인정 약수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 일­북 수교,북한 핵과 연계 추진/노 대통령 강조… 일 외상 확약

    ◎“핵재처리시설 폐기 포함”/내년초 한일정상회담 갖기로 노태우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을 접견,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한일무역역조및 일본기술의 이전 문제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개발 여부를 가름하는 고비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국제적 여론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전체에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그러나 양국간의 무역 역조 시정과 일본기술의 한국으로의 이전문제 등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와타나베 외상은 『북한과의 수교협상에 있어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재처리시설폐기등 핵무기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전제조건이며 이는일본정계와도 이미 합의를 본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도록 일본은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와타나베외상은 일­북한수교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이 제시한 5개원칙에 유의해서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의속에 한반도관계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양국간 무역·기술 이전문제는 민간차원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일본정부 차원에서도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가능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와타나베외상은 이어 미야자와 기이치 신임 일본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노 대통령에게 전했고 이에대해 노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북한 핵 저지에 아·태국 협력을”/노 대통령

    ◎미·일·중등 APEC 대표단에 강조/“UR협상 원만한 타결 위해 최선”/전기침 단독 접견/한·중 조속 수교등 협의 노태우대통령은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는 자유무역주의원칙아래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APEC가 역내 아세안(ASEAN)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같은 소지역그룹을 포용하는 광역협력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APEC 15개회원국 대표들을 위해 베푼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APEC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지향토록 하자』고 주창하는등 APEC활동과 4개원칙및 방향을 제시했다. 노대통령이 이날 밝힌 4개원칙에는 이밖에 『APEC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발전격차를 줄이며 역내 사회주의 경제의 개방과 개혁을 지원하고 이들 나라들이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에 합류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노대통령은 『APEC가 안정적인 범세계적 다자무역체제속에서 이를 보완,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유무역을 증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우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APEC는 스스로가 배타적인 지역경제권으로 흐르는 것을 지양함은 물론 다른 지역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지역간의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태지역의 협력은 결코 동아시아와 북미간의 경쟁관계로 나아가서는 안되며 APEC는 태평양 동서안사이의 조화,균형된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만찬 도중 베이커미국무장관등 각국의 외무장관들에게 『지난 88년대 초 우리 정부는 태평양 연안제국간의 정상회담인 「태평양정상회담」을 제창한 바 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이제 국제정세 변화로 이 지역에서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APEC를 모체로 하여 태평양정상회담이 개최될 날도 멀지않았다』고 밝혀 태평양정상회담 개최를 간접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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