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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화당/“「북­미합의」 문제점 추궁”/돌 상원의원

    ◎클린턴외교 그대로 따를 수 없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로 1백4대 의회의 다수당원내총무로 내정된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의원이 13일 『우리는 북한 핵협상이 제대로 된 타협을 이끌어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만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내년초 새 의회가 개원되면 북·미 핵합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추궁이 엄격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돌 의원은 이날 미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이 아이티,보스니아,북한문제 등 현재 미국의 외교현안들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와 매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공화당은 미국의 외교정책 수행에 있어 민주당과 협력할 분명한 의사를 갖고 있으나 클린턴 행정부의 조건을 그대로 따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돌 의원의 말에 비춰볼 내년초 새 의회가 개원되면 상·하원 외교위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잇단 청문회 또는 전체회의를 통해 북한핵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 복지정책 대폭 후퇴 예고

    ◎공화중진들 “보조금 삭감” 잇따라 언급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최근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미공화당 중진들이 14일 일제히 각종 복지관련 법안 및 이미 의회를 통과한 범죄방지법의 수정을 천명하고 나서 빈민지원 및 보조금 삭감 등 각종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하원의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뉴트 깅그리치 의원은 이날 ABC­TV의 「금주를 데이비드 브링클리와 함께」라는 프로에서 『우리의 목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지 복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정년이 안된 온전한 국민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일을 해야하며 고아와 거지들도 빈곤문제 해결의 짐을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깅그리치 의원은 또 『미혼모들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는 대신 이 재원으로 고아원을 짓는 등 각종의 복지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 일들을 의회 개원뒤 1백일 이내에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96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공화당후보 지명전 출마의사를 밝힌 상원의필그램의원도 이날 한 미국 TV와 가진 회견에서 『공화당은 지금까지 대통령의 거부권이 두려워 30억달러가 소요될 범죄방지법의 수정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나 내년 새로구성될 의회에서는 이를 분명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CNN­TV는 민주당의 제시 잭슨의원(흑인)의 말을 인용,『공화당 의원들이 빈민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 APEC과 미국의 입김/류민 정치2부기자(오늘의 눈)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는 역내 국가간 투자원칙을 채택하고 APEC의 제도화를 꾀함으로써 지역자유무역체제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회의과정 곳곳에서 APEC의 발전을 저해할 만한 수준의 미국의 「입김」이 감지돼 성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지난 6일 시작된 무역·투자위원회(CTI)회의부터 12일 끝난 각료회의까지 강대국의 영향력을 발휘,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데만 안간힘을 썼다.이는 「개방적 지역주의로 역내국가간 공동변영을 추구한다」는 APEC이념에 「도전장」을 낸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이같은 행태는 「투자원칙」을 논의하는 CTI회의에서 처음 나왔다.미국은 한국측이 마련한 투자 12개원칙 가운데 「내국민대우」등 3개원칙에 시기상조라며 유일하게 반대하고 나서 의장국인 한국측을 당혹케 했다.우리측은 의장국으로서 합의도출에 「의무감」을 갖고 있던 터였기 때문이다.한국측의 설득끝에 각료회의 직전 거의 원안대로 미국측의「허락」을 받아냈지만 투자규칙의 채택은 이미 지난해 시애틀정상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이었다.미국대표단의 한 간부는 『우리는 투자자유화보다는 무역자유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전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틀간의 각료회의에서도 미국측의 「자국이기주의는 계속돼 크리스토퍼장관은 발제에서 『APEC이 민간기업참여를 위해 정비해야할 일이 많다』『하부구조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는 AT&T등 미국 대기업의 역내진출활성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다수회원국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개도국과 선진국과의 개발격차 해소문제,역내국가의 중소기업협력방안등 「현실적」사안에 대해서는 함구로 끝냈다. 각료회의 마지막날인 12일.미국은 중국의 GATT가입을 지지해준 대가로 중국을 설득,「UR연내비준촉구」를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했다.중국은 당초 이 문제에 대해 『회원국의 판단에 맡기자』며 공동성명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 주장해왔다.우리 대표단의 한 참석자는 『강대국을 견제하는 것은 중간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그러나 현재의 APEC구조로는 어렵다』며 이상과 현실사이의 고민을 털어놨다.아시아국가들로만 구성된 동아시아경제협력체(EAEC)의 결성을 촉구했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가 자꾸 떠올려졌다.
  • 총무원장 누가 될까/월탄·월주스님 불뿜는 대결

    ◎21일 선거… 조계종 선거열기 “후끈”/두후보 덕숭문중 월자항렬의 사형사제/월탄스님/교구본사 순회하며 지지호소/월주스님/개혁회의 실세들의 지지받아 불교조계종은 개혁진통 속에 오는 21일 실시하는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이번 선거전은 지난 9일 후보등록을 이미 마친 유월탄스님과 송월주스님이 먼저 경선에 나섬으로써 불이 붙었다.한때 경선이 예상되었던 오고산스님이 후보등록을 끝내 사양하는 바람에 총무원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되었다. 월탄스님과 월주스님은 덕숭문중 「월」자 항렬의 사형사제.모두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했다.다만 월탄스님이 승가나 속가의 나이로보아 월주스님 보다 한살 아래다.그런 인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낸 공격은 자제하는 형편.다만 교구본사 순회방식의 뜨거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투표권자는 이미 설출한 81명의 중앙종회 의원과 24개교구에서 15일 선출하는 2백40명의 선거인단을 포함해 모두 3백21명.이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큰 표밭이 되고 있다. 이들 두 후보의 경력도사형사제를 떠나 난형난제일 정도로 지명도를 가리기가 힘들다.월탄스님은 종단에서 학비를 대주어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온 종비생 1기.지금까지 배출한 종비생 승려들의 모임인 석림회 회장을 맡고 있다.석림회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출신들이 만든 동림동창회와 더불어 월탄스님의 지지기반.조계사,전등사,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한 그는 비구·대처승을 가르는 불교정화 당시 6비구의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월주스님의 경우는 지난 80년 총무원장에 선출된 큰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군부에 의한 이른바 10·27법란으로 물러난 뒤 사회활동에 주력했다.현재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조국평화통일추진불교인협의회 회장,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오랫동안 맡아온 금산사 주지를 총무원장 출마를 위해 이번에 내놓았다. 월주스님의 이러한 성향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실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특히 월주스님 상좌를 지낸 몇몇 스님을 포함한 개혁회의와 현 과도체제 집행부 일부에서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월탄스님 쪽의 불만. 세속선거에 흔히 나타나는 관권개입과 같은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월탄스님은 지난날 교구본사 주지급으로 구성된 여여회를 발판으로 표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그러니까 개혁회의 비주류 쪽과 보수세력의 간접지원을 받고있는 셈이다.따라서 양쪽이 출마선언을 통해 밝힌 소신의 색깔도 차이를 보인다. 월탄스님이 「종단 대화합과 점진적인 개혁」을 주창한 반면 월주스님은 현재의 「개혁의지와 정신을 살려 개혁을 완성」한다는 기치를 들었다. 월탄스님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 내자빌딩에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을 개원하는 것으로 총무원장 출마를 위한 캠프를 일찍 차렸다.월주스님은 이 보다는 늦게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다 최근 선거지휘소를 차리고 태공월주종책연구소 간판을 달았다.양쪽은 서로 자파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24개 교구에 대한 표의 향배를 분석하고 있다°수덕사 법주사 금신사 불국사를 잇는 덕숭문중을 제외한 교구본사 가운데 송광사와 월정사는 월탄스님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덕숭문중과 법맥이 닿아있는 쌍계사는 월주스님을 민다는 분석.현재 경북·대구지역 교구본사들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들 본사의 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 주독 한국공보원 개원

    【베를린 연합】 독일주재 한국공보원이 8일 본에서 개원됐다. 우리나라 해외홍보의 전문화와 현지화를 위해 설치된 본 공보원은 워싱턴과 북경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 독 상원/장기거래 금지법안 부결/총선신승 콜정부에 첫타격 안겨

    【베를린 연합】 야당인 사민당(SPD)이 장악하고 있는 독일 상원은 4일 총선후 첫 개원회의에서 집권 기민당(CDU)주도로 상정된 인체장기거래 금지법안을 부결,헬무트 콜 총리 정부에 타격을 가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사민당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달 16일 실시된 총선에서 하원의석 과반을 가까스로 넘는 힘겨운 승리를 거둔 콜 총리 체제가 제대로 가동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사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연방 16개주 대표로 구성된 상원(분데스라트)에서 안정과반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민당측은 이날 총선후 처음으로 소집된 개원총회에서 하원을 통과한뒤 최종확정을 위해 상정된 인체장기 거래금지법안 승인을 거부,의회 중재위원회로 되돌려보냈다. 기민당이 주도한 이 법안은 인체장기의 불법이식과 암거래 단속을 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적출된 장기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민당측은 이 법안의 금지내용이 지나치게 협소하다고 지적,산 사람뿐 아니라 시체에서 적출된 장기의 거래도 금지시키는등 단속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방행정연구원 개원10돌/정문화 신임원장(인터뷰)

    ◎“「재정 홀로서기」 중점 연구”/연구결과 적극적 활용 아쉬워 지방행정의 갖가지 과제들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해결방안을 제시해온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달 25일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제8대 원장으로 취임한 정문화 전부산시장은 이날 중앙행정과 일선 지방행정경험을 살려 연구결과가 실무행정에 즉각 활용될 수 있는 과제들로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자치단체의 지역개발,효율적인 제도마련등 지방화를 앞두고 큰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 전략이나 방법론은 하나같이 비슷합니다』 지난해 31건을 비롯,개원이래 2백26건의 연구실적,21회의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등을 마련했지만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연구실적 이외에는 지방행정 실무에 크게 활용되지 못했다는게 신임 정원장의 진단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정원장은 「재정적 홀로서기」를 위한 구체적인 학문적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총무처에서 차관을 거쳐 부산시장을 역임한 정원장은 『앞으로 내무부를 비롯,지방행정기관이 연구원 연구결과들을 충분히 검토해 실무에 적극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원서접수 11월14∼18일/예술학교 영상원 모집요강 발표

    내년 3월 개원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신입생모집요강이 29일 발표됐다. 이 요강에 따르면 원서접수는 11월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해야되며 1차시험은 12월11일,2차시험은 12월19∼21일,3차시험은 12월26∼28일에 실시된다.모집인원은 영상연출과 15명,영상제작과 25명,영상디자인과 15명,시나리오과 15명으로 지원자격은 고등학교졸업이상의 학력소유자다. 문의 520­8042∼6.
  • 문화예술 공원(외언내언)

    서울은 공원이 별로 없는 도시로 유명하다.인구 1천1백만에 달하는 세계 유수의 대도시이지만 제대로된 공원이라고는 열손가락 이내일 뿐이고 올림픽대공원을 제외하면 공원다운 공원은 없는 형편이다.광활한 강남지역에 대규모 신도시를 만들면서 변변한 공원하나 조성하지 못한것은 두고두고 후회스런 일이다.비싼 땅 분양하기에만 급급하여 공원공간의 도입은 생각조차 안했던 것이다. 파리 시내의 불로뉴숲공원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장소이다.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뚫린 산책로를 걷다보면 문득 나타나는 위인이나 예술가의 조각이 시선을 가로막는다.역사와 예술,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문화공간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깊은 감명을 안겨준다.이러한 조각공원은 시민의 휴식처로서뿐만 아니라 예술을 감상하는 야외미술관의 구실도 톡톡히 하게 된다. 세계3대 조각공원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비겔란 파크는 오슬로시내 서북부에 위치한 명소.북유럽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공원은 작품과 작품사이를 연결시키는 공간이 바로 관람객의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도 88올림픽조각공원에는 세계적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유명하다.북제주에 있는 제주조각공원,목포의 유달산조각공원도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각공원에서 야외공연장·야외전시장 등 복합적인 문화예술기능을 두루 갖추면 문화예술공원이 된다.최근에는 문화예술행위가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야외로 뛰쳐나가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대중이 있는 곳으로 예술이 찾아나서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양재시민의 숲 2만여평에 「서초문화예술공원」을 조성,25일 개원한다.서울 정도6백년을 기리는 사업의 하나이다.10점의 조각을 설치하고 야외공연장및 전시장도 갖추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공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 북­미 「비밀각서」 무슨 내용 담겼나

    ◎“경수로는 1천MW급”… 한국형 분명히/특별사찰 경수로부품 도착 맞춰 5년내/핵시설 해체·핵봉 제3국이전 시기명시/체면손상 우려한 북요청으로 「대외비」 작성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차관보가 19일 외신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이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서명한 뒤 발표할 기본합의문외에 세부적 이행관련사항을 담은 「비공개부속합의서」(대외비 각서)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뭔가 북·미 양측이 공개하기 껄끄러운 내용을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촉발,경우에 따라선 북핵관련 합의사항 이행과정에서 관련국가들 사이에 외교적 논란이 빚어질 소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교적 논란 소지도 외교소식통들은 북·미 양측이 합의문과 함께 서명할 이 「비밀각서」는 세부적 합의내용이 공개될 경우 「체면손상」을 우려하는 북한측 요구로 작성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으로서도 공개될 경우 핵의혹해소와 관련,한국국민과 국제사회의 반발이 예상돼 공개하기 「불편한 일부내용」을 비밀각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각서에는 우선 경수로형과 관련,「1천Mw급 2기」라고 못박고 있다는 것이다.즉 북·미간 기본합의문에는 「2천Mw 제공」이라고만 명시돼 있는 데 반해 1천Mw급 2개를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북한이 「한국형」을 수용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1천Mw 경수로하면 세계적으로 울진 3,4호와 같은 한국형을 지칭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특별사찰」과 관련해 이면각서는 『핵공급국그룹(NSG)이 수출입제한품목으로 명시한 「핵심」 경수로부품이 도착되기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 정보와 시설에 대한 사찰을 보장한다』고 핵심부품의 범위를 명시함으로써 대체로 향후 5년내 「특별사찰」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면각서는 특히 경수로의 공정단계를 구체화,공사의 진행단계에 맞춰 기존 또는 건설중이던 흑연로등 「핵시설」의 해체와 폐연료봉의 3국이전시기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비공개로 한 것은 시기가 늦어져 난처해진 미측 입장이 고려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합의후 1개월안에 북한과 미국은 5Mw 흑연원자로의 재장전을 금지하고 50,2백Mw 흑연로 건설을 중단키로 했었다. ○핵해체시기 표시 그러나 그 시설들의 해체시기와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시기는 지금까지는 전문가회의를 통한 「추후협의」정도로 알려져왔는데 바로 이 각서에 구체적 시기가 표시돼 있다는 것이다. 흑연원자로의 해체착수는 「경수로의 착공과 맞춰」하되 해체완료는 「경수로의 완공시점과 일치」시키고 폐연료봉의 처리는 북·미간 기술진이 함께 북한내 건식보관에 참여하되 3국이전은 「경수로 완공직후」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워싱턴의 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북핵의혹의 완전해소를 2003년쯤인 경수로 완공시까지 유예해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미간 이미 양해 워싱턴의 외교관측통들은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시기,대체에너지지원 참여국등이 최소한 이 각서속에 명시돼 있거나 북·미간의 양해사항으로 구두합의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속도,즉 연락사무소 설치등의 시기는 명시돼 있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남북대화와의 구체적인 시정도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면각서와 관련,『비공개원칙과 각서내용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간에도 양해가 돼 있다』며 한·미간 외교적 마찰의 소지는 없다고 밝히고 『비공개내용이 자칫 밝혀질 경우 북한에 의무불이행 명분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 백혈병 자포자기 마세요”/서울대병원 소아백혈병 전문병동

    개설 신희영교수/조기발견 치료땐 완치율 80% 넘어/환자상태 맞춰 병실 운영… 신속 진료 주력 『어린이 백혈병은 성인암과 달리 암세포가 매우 빠르게 자랍니다.따라서 어린이 백혈병은 얼마나 빨리 발견해서 치료에 임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 되지요』­지난 17일 국내 병원중 처음으로 어린이 백혈병만을 치료하는 전문병동을 마련,본격 가동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소아병원 신희영교수(소아과)는 병실의 전문화와 의료진간의 유기적인 협력를 통해 앞으로 어린이 백혈병환자의 완치율을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전문병동은 소아병원 7층(29개 병상)에 마련한 것으로 진료팀은 소아과교수·소아정신과교수·간호가·약사·사회사업가·영양사·자원봉사자등 40여명으로 짜여져 있다.특히 단기환자·격리환자·초기환자·말기환자등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실을 마련,전문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혈액채취·골수검사·항암제투여·척추검사등에 소요되는 시간대를 정확히 편성,신속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신교수는 『15세이하 전체 소아암환자의 40%를 차지하는 어린이 백혈병환자가 국내에 4천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약물의 개발과 항암화학요법의 발전에 따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80%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과거에는 백혈병이 불치병으로 알려져 영화에서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역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어떤 소아암 못지 않은 치료성적을 올리고 있으므로 자포자기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못이겨 치료를 포기하는 부모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는 그는 『전문병동 개원과 맞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소아환자 학습실을 운영하는 한편 보호자들이 아이의 질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교육매체도 개발,우울해지기 쉬운 병동을 밝은 병동으로 이끌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 평양,서울을 배제하려 한다/「남북대화 명시」 거부하는 속뜻

    ◎경수로 지원역할 최소화… 한미이간 겨냥 북한이 제네바 합의문에 남북대화문제를 계속 명시하지 않으려 함으로써 북·미 회담이 교착국면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북한측은 이 문제를 갖고 지난 15일 막바지 합의단계에서 미국과 헤어진 이후에도 수시로 비공식회담을 요청하고 있어 조만간 남북대화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북측은 남북대화문제와 관련,『북한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완전히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는 「8·12북·미합의」수준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고있다.반면 미국은 당초 한미간 합의수준인 「합의 3개월내 재개」에서 조금 양보,남북대화 재개원칙이 명문화되고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살리는 남북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여기서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대화」는 이미 한차례 북측과 가진바 있는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뿐만 아니라 정상회담,다른 고위급회담등 실질적인 남북대화를 말하는 것이다. 북한측이 이런 남북대화 원칙을 담자는데 대해 『비정상적』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보이고 있는 것은 대체로 두가지 생각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미간의 고리를 끊어내고 대미관계 우선주의에 치중,상대적으로 「독자영역」을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미국은 이번 제네바회담의 목표가 북한의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을 최우선정책으로 해왔다.이로 인해 내년 4월의 핵확산금지조약(NPT)시효를 연장,NPT 국제체제를 공고히 하고 부수적으로 국내정치의 인기를 만회하는 전략를 펴왔다.미국은 그러나 남북대화를 보장받지 못하는 북미간의 합의가 결과적으로 북·미대화에서 한국을 소외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향후 북핵문제 해결에 한국측의 도움을 필요로 해야할 미국과 한국사이에 금이 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미국측도 염두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이런 점을 잘 읽고 있으며 미국과의 주고받기에서 「남북대화재개」를 내주지 않음으로써 한국과 미국사이를 소원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정부도 북한의 핵동결을 위한 「한미간의 원칙과 목표들」이 협상과정에서 상당부분 미국측에 의해 「깨진」상황에서 남북대화만큼은 미국측이 반드시 얻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북한이 핵동결로 얻어지는 여러 경제적 지원과정에서 가급적 한국을 배제,한국의 정치·경제적 역할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정부는 북미합의이후 경수로 지원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안일하게」보고 있다.그러나 경수로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전문가회의에서 북한은 「미국 주도 국제컨소시엄」을 들어 한국의 「역할」보다는 미국의 「주도」에 치중할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이 남북대화와 관련해 「한반도비핵화선언이행」문제로만 국한시키려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경협」등을 위한 포괄적 남북대화를 약속해줄 경우 이 남북대화가 고리가 돼 자신들이 원하고 있는 북미간 연락사무소등의 이행수순이 진전이 안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대체에너지의 지원에 있어서도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전력」등의 지원보다는 중국이나 미국에 기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높다.이런 연유에서 한국과 미국은 「남북대화재개명시」를 꼭 받아내야 할 마지노선임에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 “「남북대화 재개」 꼭 명시돼야”/고위당정회의

    ◎미­북 합의문에 포함 필수적/북핵 미­북합의로 해결돼야/내일 국회 시정연설서 정부대책 발표 정부는 16일 현재 제네바의 북미회담이 최종 합의문안 조정단계에서 난항을 거듭하고있는 것과 관련,『남북대화 재개문제가 북미간의 합의문에 포함되어야하고 그 시기는 늦어도 미북간 연락사무소가 개설되기전으로 명시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은 궁극적으로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이룩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른 남북대화재개 명시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핵심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북미회담과 관련한 정치권 차원의 대책을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7일 미북회담이 타결되면 18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총리 대독)을 통해 회담결과에 대한 정부입장과 종합대책을 밝히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는 별도로 오는 19일 김종필대표의 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 정책에 원칙적인 지지입장 표시와 함께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이날 고위당정회의에서는 미·북합의를 우리가 거부할 경우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 제재에 넘길 수 밖에 없으며 현재 주변국 상황은 지난 3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때보다는 불리한 여건이어서 미북합의로 북핵사태가 해결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구통일원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북측이 남북대화 관련 사항을 미북합의서에 명시하는것을 극력 반대하고 있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원칙을 감안,남북대화 재개원칙 명시를 관철키 위해 총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외무장관도 『남북대화의 재개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국제 핵비확산체제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남북대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부총리와 한장관은 특히 『특별사찰 시기등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우리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원칙과 목표를 상당부분 반영시켰다』고 설명하고 『미국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도 북한핵의 과거와 미래의 투명성보장을 위해 사찰의지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앞으로 핵사찰을 하기까지 4∼5년의 시간이 걸린다는데 대해 국민들은 북한핵의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미회담이 타결되면 북한이 핵을 무기화하거나 핵폭탄을 제조하지 못할것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잘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 북핵 저지·개방 유도 길 터/「미­북 제네바합의」 정부의 시각

    ◎사찰시기 늦어져도 투명성보장 무난/경수로 지원 통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 제네바 협상의 타결국면을 보는 정부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하나는 이번 협상이 한미간 「합의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리에게 어려움만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이 시각에는 북한이 전례에 비춰 미국과의 합의뒤에도 언제든지 「판」을 깰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다른 하나는 이번 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가져다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는 다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전자의 시각에,통일원과 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들은 후자쪽에 기울어진 듯하다.청와대와 민자당,그리고 정부일각에서는 두가지 시각의 조율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선 「북한의 과거·현재·미래 핵동결등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또 설득력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상황이 전개된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특별사찰 문제다.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로 「특별사찰이 경수로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현재 이 입장은 「경수로의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원자로의 핵심기자재가 반입되는 시점」으로 북미간에 양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무부처에서는 『특별사찰시기에 다소 융통성을 갖더라도 우리의 목적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즉,북한이 북미간 합의에 따라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으며 50,2백메가와트 원자로를 건설중지하면 일단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또 과거에 양보하지 않던 「특별사찰」도 북한으로서 받겠다는 것이고(시기는 미정이지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다시 들어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보면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도 자연 보장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협상진전도를 보면 현실적으로 특별사찰시기가 당초 우리정부의 1∼2년후(공사시작전)에서 적어도 2∼3년(핵심기자재반입시기)은 늦어지는 것을 의미,결과적으로 경수로건설비용을 우리가 내놓은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경수로문제.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경수로가 꼭 한국형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이 문제를 일임하면 비용 대부분을 들이는 우리의 형이 채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그리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되면 남북교류를 촉진,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문제와 관련,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화재개원칙만큼은 분명히 관철될 것이며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연계」입장에 서있긴 하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문제 역시 과거 북한과의 회담전례에서 보듯 단순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미­북 회담보는 관련부처 표정/외무부/국민정서가 부담… 대책마련 부심/통일원/일부 양보 불만이나 “대국적 수용” 통일원·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는 15일 미·북회담이 막판 진통속에서도 타결쪽으로 가는 기미가 뚜렷하자 관계자들끼리 대책을 협의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합의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느라 진땀.특히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연기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는 경수로 지원비용만 대는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합의이후의 「긍정효과」를 부각하는데 주력. ○관련부서 이틀째 밤샘 ○…외무부는 이날 청와대등 관계부처와 안보관련 실·국장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는등 회담타결에 대한 정부입장과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미주국등 북핵관련부서들은 대부분이 전날에 이어 밤을 새우며 회담과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회견에 따른 「배경자료」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한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사이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의 입장이 좀 강화될것』이라고 말해 협상막바지에 우리 정부가 미국 또는 현지관계자에게 「관철특명」을 내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이 「특명」에는 주로 남북대화와 특별사찰시기문제를 구체화,문안에 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제네바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외무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나 발언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예를 들어 특별사찰시기와 관련,당초에는 「경수로 반입 전」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시기보다는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회담,경수로문제 역시 「확고한 원칙」등을 자주 강조해 많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일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말해보라』며 벌써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고심. ○기자간담회 등 자청 ○…통일원은 제네바 미북 협상 타결이 불만족스럽긴 하나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국민정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소집해 『미북협상 타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낮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제네바회담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등 여론을 의식하는 표정이 역력.이부총리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속에서 출범하기를 기대하는 요지의 정부입장을 발표하며 제네바협상이 남북관계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국측의 협상결과에 솔직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생존을 걸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우리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상결과의 수용 당위성을 애써 강조.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협상결과가 북한의 과거핵 규명에 관한한 기대에 못미쳤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전에 특별사찰 문제를 다시 거론할뜻을 시사.
  • 「남북대화 명시」 마지노선 사수 총력

    ◎후속대책 마련… 긴박한 정부 표정/사찰시기 평가절하… 이미 양해 관측/외교채널 총동원 5개원칙 관철 주문 제네바의 미북 핵협상이 「합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우리 정부도 합의내용을 예의주시하면서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긴박한 분위기.정부는 제네바 핵협상이 장기적으로는 남북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측이 너무 큰 양보를 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외무부는 14일 북미간 제네바회담 타결이 임박해지고 있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응책마련과 함께 대국민여론수렴에 나서는등 부산한 움직임.특히 『언제 타결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간부들은 『회담이 끝이 난 것이 아니다』『북한과 관련된 회담은 막판까지 두고 봐야한다』며 일반적인 관측에 제동. 이와 관련,장기호외무부대변인도 이날 하오 『할말이 있다』며 기자들은 불러 모은 뒤『제네바 회담은 오늘(14일하오)끝이 나지 않을 수 있다』『합의문 작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북미간의 협상이 밀고당기는 식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 ○…외무부는 북핵관련 간부들은 13일까지도 특별사찰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다 갑자기 14일부터는 『사찰시기가 뭐 그리 중요하냐』『결국 남북회담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냐』면서 사찰시기에 「자조적」입장을 피력하기 시작.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찰시기는 「경수로 주요 기자재가 반입되기전」쪽으로 우리측이 양해해 이미 사찰시기와 관련한 입장은 북미간에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통일원도 협상결과가 우리측이 소외됐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연.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비롯한 통일원 관계자들은 외무부 북핵 관련부서와 관계자들에게 제네바 협상 진행결과를 수시로 탐문하면서 미북간 합의서에 남북대화 부분을 명시토록 주문하는등 우리측 양보 「마지노선」 사수에 마지막까지 진력. 이부총리는 이날 통일원에 대한 국감에서 미북협상이 우리측에 불리한 쪽으로 타결되는 게 아니냐고 의원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자 『과거핵 규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대북 경수로 지원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등 이른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5개 원칙」을 제시하고 이의 관철을 거듭 다짐. ○…통일원의 관계자도 이와 관련,『제네바회담에서 합의서가 채택되면 이같은 5개 원칙을 수용하는지 여부를 예의 검토할 것』이라면서 『남북대화 등 일부 사안에 대한 타결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합의서 도출이 지연되고 있으나 우리 입장이 결국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한 관계자는 『원칙에는 합의해놓고 구체적 실천단계에선 딴소리를 하는게 지금까지의 북한이 보여온 전형적인 협상태도』라면서 미국측이 특별사찰의 구체적인 시기를 합의하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리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을 크게 걱정. ◎타결국면 제네바협상 정부의 고민/“핵과거 규명없이 경수로 지원” 곤혹/강·온대립… 남·북대화 주도권 상실 우려 제네바 북핵협상이 사실상 합의상태에 들어가면서 후속대응책 논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북미간의 제네바협상을 보는 정부의 입장은 다소 불만스럽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3일에 이어 14일 청와대·통일원·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 고위당직자들은 심야대책회의를 갖고「북미합의」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여기서『특별사찰 시기도 문제지만 남북회담재개도 양보할 수 없다』며 북미회담 막바지에 이 문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외무부는 제네바에 긴급전문을 보냈고 한장관은 앞서 13일 저녁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미간 협상문안작성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바로 특별사찰과 남북대화의 시기때문이다. 문제는「경수로공사 착공전 특별사찰을 해야하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수로지원비용등 경협에 임할 수 없다」고 강조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 깨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경우 우리로서는 핵투명성이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수로지원을 위한 비용을 상당부분 지불해야 할 판이다.이 문제는 청와대·외무부등 우리 정부 모두의 현실적 고민이 돼버렸다. 청와대의 고민은 곧 국민의 불만으로 다가온다.국민들은 핵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도 전에 경수로 비용을 들이는데 대해 거의 부정적이기 때문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최근 외신을 통한 발언도 모양이 썩 좋지않게 돼 버렸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운신의 폭을 좁힌 상황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이번 북핵타결이 정부내「강온파」의 대립을 낳고 결과적으로 남북대화에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사실 정부내에서는 이번 타결방향이 북한을 대화의 길로 유도해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쪽이 있었고 반면 그동안의 북한태도에 비춰 「압력」을 강화했을 경우가 북한을 대화무드로 이끌어내는데 더욱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북미합의문이 특별사찰 시기와 남북회담 재개시기를 못박지 않을 경우 정부내 통일·안보팀의 전면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날 있은 한 남북관계 강연회에서 『핵문제의 협상을통한 타결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전쟁방지,북한의 개방과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미간에 합의된「북핵합의후 3개월이내 남북대화재개」문제역시 제네바협상무드로 볼때 관철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으로 보여 한장관의 발언도 현실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기엔 미흡하다는 여론이 높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일단 이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인정한뒤 『남북대화등을 포함,구체적이고도 과감한 대응책을 구사할 것으로 안다』면서 「정면돌파」의사를 비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최근 내한 미국 노화학자/유병팔 박사(인터뷰)

    ◎“칼로리 섭취 줄이면 노화방지”/30% 절식땐 수명 50% 연장 가능 『식사량을 30% 남짓 줄여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늙지 않고 오래 살수 있는 길입니다』 지난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림성모병원 개원 25주년 기념 「문화의 밤」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위해 고국을 찾은 세계적 노화학자 유병팔박사(63·생리학·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노화연구소장)는 칼로리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노화가 빨리 찾아든다고 입을 열었다. 유박사는 절식과 노화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해낸 인물로 그의 이론은 현재 미국 노인청과 노화학회로부터 공식 인정받고 있다. 그가 과잉영양 섭취로 인한 비대증이 노화를 촉진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절식론」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4년.그 뒤 15년동안 쥐와 씨름한 끝에 칼로리 섭취를 30%가량 줄이면 수명이 50% 연장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즉 먹이를 마음껏 먹도록 한 쥐의 평균 수명이 3년인데 비해 먹이량을 3분의1로 줄인 쥐의 경우 평균 4년반을 살았다는 것이다.유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가지고 지난 89년부터 고등동물인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중인데 5년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절식을 하면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프리 래디컬) 조성이 억제됩니다.이는 칼로리량 섭취가 줄어들 경우 지방산의 산화가 방지되고 세포속 마이토콘드리아막이 손상을 덜 입기 때문이지요』 그는 『무엇을 먹든지 과식만 하지 않으면 장수할수 있다』면서 『현재의 체중별 표준칼로리는 하향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구의 노령화는 이제 어느 나라에서든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어린이를 위한 소아과가 있듯이 국내에도 노인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룰 노인과가 생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생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2년째 텍사스주립대에서 노화연구에 주력해온 그는 미국 노년협회회장을 역임하고 미국노화학회 생물과학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백40만달러를 지원받아 「노화와 영양」에 관한 연구도 수행중이다.저서로는 「노화와 프리래디컬」,「절식에 의한 노화 조정」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노화에 관한 논문 2백10편을 발표했다.
  • 삼성,의대설립 추진

    삼성그룹이 의과대학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4일 『삼성측이 최근 서울 강남에 대규모 병원인 삼성의료원을 개원한 것을 계기로 의료진수급등의 장기적 안목에서 의대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포석에서 지난 6월쯤 삼성측 실무자가 의대설립에 필요한 준비절차등을 문의하기 위해 교육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의료서비스 개선의 길(사설)

    보사부는 그간 검토해온 의료보장개혁방안에 따라 국민의료서비스 개선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신경제추진회의에서 밝혔다. 주요 내용은 응급환자 발생때 신속한 응급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하기 위한 완벽한 응급의료체계 확립,병원의 인력 시설 친절도를 평가하고 이에따라 진료비를 차등 지급케 하는 병원서비스 평가제실시,야간 공휴일에도 진료하는 의료기관 지정 운영과 요양병원신설 등이다.그리고 병상확충과 의료보험 급여범위 확대,의료기관 없는 농어촌지역 보건소를 병원화하는 것등도 포함된다.의료소비자들의 불만이 해소될수 있는 내용들이기는 하다. 하지만 의료개혁 과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어온 1차진료기관의 고른 분포와 진료능력향상,국공립의료기관 확충등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이 전혀 제시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가시적인 효과를 볼수 있는 것에만 치중하고 실지 개선이 절실한 누적의 과제에 대해서는 손을 안대고 미루어버린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우리 의료현실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의원급의료기관을 동네마다 있게하고 그곳에서 친절하고 질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게하여 주민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의료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진료체계를 의원에서 병원 그다음은 종합병원으로 3단계이송이 되도록 해 놓았지만 집가까운 곳에 의원이 없거나 있어도 그 질을 신뢰하지 못해 대형병원으로만 몰려 병상부족,장시간 진료대기등 의료문제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3차 진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중 입원 44%,외래 64%가 1∼2차 진료기관에서 진료가능한 환자라는 최근 한 조사는 1차진료기관의 진료능력 향상조치가 시급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1차진료기관 충실화를 위해 개업의 투자부담경감,인력 시설 장비의 공동 활용으로 집단개원케 하는 지원,의원과 병원간 연계진료하는 개방형병원제도등의 추진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은 의료개혁 완급을 무시한 것으로밖에 볼수없다. 1차의료기관 분포는 여전히 도시에 집중되고 있다.최근 의료단체 조사에서 의원급의료기관 1만3천7백31곳중 농촌지역 개업은 11.7%에 불과하다.올들어 8개월동안 새로 개업한 2천67곳 의원중 4%만이 농촌개원이다.병원급의료기관 6백92곳 가운데 81.5%인 5백64곳이 도시지역에 몰려있고 6대도시에 이중 반이 위치해 있는데도 대도시 병원시설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국공립의료기관은 그간 경영합리화 명목으로 공사화하거나 민간운영으로 넘겨 전국병원의 15%밖에 안된다.국민의료를 수지위주의 사의료에 맡기고서 어떻게 의료낭비와 계속 뛰어오를 의료수가를 관리할수 있겠는가.특진제도 남발,호화병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도시 사립병원 지원보다 농어촌지역 의료체계와 국공립의료기관의 충실화가 시급하다.
  • 삼성의료원 새달1일 개원/서비스 철저… 「보호자없는 병실」운영

    ◎28개 진료과목… 병상 1천99개 갖춰 「초일류병원」을 내세워 설립준비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료원이 10월 1일 개원식을 갖고 진료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양재대로옆 6만평의 부지에 건립된 삼성의료원은 지상 20층,지하5층 규모의 첨단 지능형 빌딩으로 1천99개 병상과 28개 진료과목,암·심장·신경계 특성화센터,각종 특수클리닉,의학연구소등을 갖췄다. 의료인력은 전문의 1백50명등 의사 2백50명과 간호사 6백3명,의료기사 3백28명등 모두 1천1백8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비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와 심장레이저,X­나이프등 고가첨단의료장비를 두루 보유했다. 특히 기준 병실인 6인실에도 2개의 화장실과 1개의 샤워실,별도의 면담장소를 설치해 기존 대학병원들과 차별화하는 한편 전체 병상의 64%를 1일 환자부담료가 2천2백원에 불과한 6인실로 충당하고 있다. 이밖에 「보호자 없는 병실」을 표방,「직접 간호율」(간호사가 업무중 환자간호에 매달리는 시간)을 기존 대학병원의 26%를 훨씬 웃도는 49%로 높였다.또 의사가 컴퓨터로 처방을 입력하면 전산망을 통해 관련 각과에 전달되어 검사와 조제,투약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 환자의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윤구기획실장은 『철저한 서비스정신을 통해 진정한 환자중심 병원을 만든다는 것이 삼성의료원의 이념』이라면서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 3개월간 단계별 리허설을 통해 완벽한 개원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 제2사정의 결연한 의지(사설)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기 위한 전정부적 의지가 총력경주되고 있다.인천시장을 포함한 6명의 시·도지사의 경질을 놓고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인사가 단순한 자리메움이 아니라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새롭게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함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세금횡령사건이 던진 국가적 충격은 엄청나다.그만큼 개혁의 욕구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혈세를 도둑질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은 국민들에게 비통보다는 부패를 이땅에서 기어이 추방시켜야 한다는 공통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부정부패 척결을 절대절명의 목표로 하여 출범한 문민정부는 다시 사정의 신발끈을 조여매고 정화야말로 우리가 쉼없이 이어갈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내달부터 세무 건축 소방 수사 병무등 10대 대민행정 취약분야의 부처별 부정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에 착수해 적발되는 공직자는 법령상 최고 처벌의 기준을 적용한다는 엄벌원칙을 확정했다. 감사원이 뒤늦었지만 징수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개원이래 최대인원을 동원하고 나선 사실은 정부의 비리척결 의지와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 것이다.인천의 세금횡령과 같은 지방세뿐 아니라 국세와 관세는 물론 공공기관에서 거두는 모든 형태의 세금징수비리까지 감사는 대폭 확대되고 있다.그 대상도 세무서 세관과 정부투자기관 사업소 한전 철도청 담배인삼공사등 공공사업 기관의 수입금 착복여부에까지 이르고 있어 국민이 궁금해하는 각종 비리의 유무와 규모등이 상당부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제2의 개혁의지는 공직부패 근절을 위한 법령개정 착수에서도 확인된다.공직자재산등록 범위의 확대,금융계좌 추적요건 완화,부정부패이익 환수를 위한 법령개정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정부는 공직사회 종사자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안되면 강제적으로라도 새로운 의식을 갖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이에 참여하는 시민정신의 발현이다.국민의 감시 감독과 적극적인 고발이 그것이다.부정비리의 원인제공자되기를 거부하는 용기는 물론 영수증 보관으로 2중 고지서 발부등 부정을 획책하려는 기도를 끝까지 추적해 시민의 손실을 스스로 막아내는 적극적인 실천행동이 요청된다. 감사와 수사,제도마련과 처리가 정부의 몫이라면 부정부패행태를 거부하는 고발과 감시는 국민의 책무이다.시민참여없는 정부개혁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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