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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장애 영유아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 개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장애 영유아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 개설

    2012년부터 장애 영유아의 의무교육이 만 3세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애 영유아가 2인 이상인 어린이집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가진 특수교사 또는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를 전담 배치해야 한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특수교육 또는 재활 관련 8개 교과목을 이수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을 보유한 자에게는 월 20만 원 수준의 처우개선 수당도 추가로 지급된다. 이러한 이유로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1994년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개원한 후, 1998년 학점은행제 시범 운영기관 선정, 2018년 동아일보 한국혁신대상 교육혁신부문 대상 수상, 2018년 국가서비스대상 평생교육부문 대상 수상 등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교육 기관이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2020년 첫 신입학생을 모집하며, ▲유아특수교육학 ▲특수아부모교육론 ▲특수아통합교육 ▲장애영유아교수방법론 ▲정서장애아교육 ▲언어발달장애 ▲자폐장애교육 ▲정신지체아교육 등 관련 8개 과목을 모두 개설한다. 수업은 1학기 15주 과정이며, 학기별 4과목씩 1년(2학기) 동안 8과목을 이수한다. 매주 토요일 숙명여대 교내에서 오프라인 출석 수업이 진행되고, 1학기(5월 2일~8월 22일)와 2학기(9월 5일~12월 19일)로 구분된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숙명여대 아동복지학 석박사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재학생에게는 캠퍼스 내 전용 강의실과 모바일 학생증, 중앙도서관 등 교내 편의시설 이용 등 특전을 제공한다”라며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후에는 숙명여대 직장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등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업처를 모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의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재 어린이집 등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현재 대학 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영유아 교육, 보육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있다면, 필요 과목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모집 일정 및 요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구 “초등생 자녀 돌봄 신청하세요”

    소득 불문 보편 서비스… 연내 7곳 더 서울 구로구가 초등생 자녀의 돌봄을 지원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 2곳을 추가로 문 열었다. 구로구는 최근 구로1동과 2동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각각 개관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약 117㎡ 규모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들어선 구로2동 센터는 지난달 1일부터, 아파트 단지 내에 약 84㎡ 규모로 조성된 구로1동 센터는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의 학교 숙제 봐주기, 학원 챙겨 보내기 등 기본적일 돌봄활동과 함께 독서, 미술, 체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8시,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오후 8시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해 개봉3동과 구로3동에 1, 2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개원했다. 올해 안에 7곳을 추가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모두 11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기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까지로 한정돼 있던 양육 지원을 확대해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상시로 보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서둘러 지은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3일부터 진료에 들어가 확산 저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저우센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환자를 긴급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건설해온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이 각각 3일과 6일부터 환자들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훠선산 병원은 지난달 23일, 레이선산 병원은 같은 달 26일 착공, 수백 대의 건설 장비와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새 시공 작업을 해왔다. 훠선산 병원은 병상이 1000개, 레이선산 병원은 1500개로 이들 응급 병원이 본격 가동되면 2500명의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군 의료진을 950명 투입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중국중앙TV는 “이번에 우한에 지어진 응급 병원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때 베이징에 지어졌던 샤오탕산(小湯山) 병원 건설 방식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이흐레 걸렸다. 현지 일부 매체는 레이선산 병원은 운영 가동 시점을 5일, 병상 수를 1600개라고 조금 다르게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사망자가 50명 이상 늘어났는데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유치원 67개원·초등 1개교 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서울과 경기지역의 유치원 67개원과 초등학교 1개교가 휴업했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유치원 65개원이 개학했다 휴원했다.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개교와 유치원 2개원이 개학했다 휴업했다. 그밖에 서울에서 초등학교 7개교와 유치원 2개원이 개학을 연기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시·도 교육청 담당자와 영상회의를 열어 학교가 학부모 의견 등을 수렴해 자체적으로 휴업이나 개학연기를 결정할 때는 해당지역 보건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시·도 교육청이 관할 학교의 휴업이나 휴교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보건복지부장관, 교육부장관과 사전 협의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인 학생은 34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8명,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9명이며 교직원은 17명이다. 이들은 의심증상은 없지만 입국 후 잠복기간인 14일이 지나지 않아 자택에 머물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의정부 ‘백년대계’ 시동… 1200억 투입해 20만 일자리 만든다

    의정부 ‘백년대계’ 시동… 1200억 투입해 20만 일자리 만든다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시가 대대적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올인’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30일 45만 의정부시민에 대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시장은 2018년 6월 3선에 성공한 후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고용정책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면서 시정의 모든 정책, 제도 및 사업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라고 모든 직원에게 당부했었다. 그는 단순 예측이 아닌 인구특성·산업구조·일자리 지표 추이 등 통계자료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1년 반이 지난 현재 초기 대비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냉랭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지역 정착형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 창업생태계 조성 사업, 노인·장애인 및 공공일자리 확대, 마을·사회적경제 발굴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15~64세 고용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0.6~1.5% 포인트 소폭 상승하고 실업률은 0.3%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고용지표의 개선 이유가 이전 상황과의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확대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일자리정책은 응급 처방이었을 뿐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올해 1200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해 임기 안에 고용률 66%, 15~64세 취업자 수 20만명 달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대책 중 4개 핵심전략, 12개 실행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한 산업구조 체질개선 우선 의정부시 100년 먹거리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의정부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에 총 1조 7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해 토지 보상 및 부지 조성 공사에 이미 착수했다. 올해는 핵심 사업에 대한 토지 선수분양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부터 케이팝 클러스터, 테마랜드,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중 캠프 에세이욘 부지에 내년 3월 을지대 부속병원 개원을 통해 16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스탠리에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시니어시티를, 캠프 레드클라우드에는 국제적인 안보 테마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금오동 유류저장소 부지에는 미래 직업체험관인 나리벡시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성별·연령별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 제공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센터를 의정부역 서부광장으로 이전했다. 접근성을 개선해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구인구직 상담, 직업능력개발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성별·연령별 19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편성해 615명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22명의 직업상담사가 구인구직 상담, 취업 알선을 돕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도 10억 5000만원(국비 6억 5000만원)을 투입해 68개 지역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의 직무능력 향상과 경력 형성을 돕는다. 여성근로자 노무상담, 일·가정 양립 지원, 직업교육훈련, 경력단절 예방, 재취업 지원 등 여성일자리 사업에는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용현산업단지 중장기 발전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오는 4월부터 실시하고, 기업지원센터를 연내 완공해 용현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도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11억 4000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제품생산, 판로개척, 지식재산창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역량 있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기업을 지원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초기 창업기업의 생존 및 자립을 돕는다. ●미군공여지 조기 반환 시점은 변수 도심상권활성화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는 총 56억 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의 역량강화, 상권 발굴, 상인조직화를 지원하고 제일시장 주차환경개선 등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포함돼 있다. 안 시장은 일자리의 양이나 산술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의 질 개선과 양극화 해소 역시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동 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힘쓸 예정이다.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확충을 위해 역대 최고인 14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3600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비정규직 감축 및 생활임금 제도 시행을 통해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 계획이다. 2018년 개관한 의정부시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발굴 및 맞춤형 지원으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적 가치의 실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돕고 있다. 안 시장은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호가 돛을 달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돛이 무슨 소용이냐”는 입장이다. “1300여 공직자가 열심히 노를 젓고 있지만, 노를 젓는 것만으로는 큰 바다를 건널 수는 없다”며 바람 격인 ‘미군공여지의 추가 반환’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반환 절차를 서둘러 줄 것을 미 당국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신종 코로나’ 대비 음압 6병상 가동 준비

    성남시의료원 ‘신종 코로나’ 대비 음압 6병상 가동 준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는 오는 3월 공식 개원을 앞둔 성남시의료원 내 음압 6병상의 응급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성남시의료원 음압 6병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격리치료에 필요한 모든 시설 등을 갖췄다.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국군수도병원 음압 8병상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음압 9병상 등과 함께 감염증 확진 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이와 함께 성남시의료원 현관 앞에 환자 대기실과 진료실로 구분된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인플루엔자 신속키트, 이동촬영 X-ray 장비, 검체 안전 운송 용기 등을 갖췄다. 성남지역 내 선별진료소 3개구 보건소와 성남중앙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차병원, 정병원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늘었다. 성남시의료원은 509병상 규모로 모두 1663억원이 투입돼 수정구 옛 시청 터 2만4711㎡에 전체면적 8만5684㎡,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난해 2월 13일 준공됐다. 지난해 12월 16일 부분 개원해 전체 24개 과목 가운데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11개 과목 진료 중이다. 성남시는 지난 28일 수정·중원·분당 3개구보건소가 운영하던 감염병 비상대책반을 성남시장이 총괄하는 6개반 20명 체계의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상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 중이고, 재난관리기금 7억6000만원을 투입해 시민 배부용 마스크 15만개, 손 소독제 1만개 구매, 엑스레이(X-Ray) 진료차량 임차, 보건 전문의 확충에 나섰다. 성남지역에선 의사환자 2명, 유증상자 2명을 검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지난 29일 격리 해제됐다. 자가격리 3명과 능동감시 대상자 7명은 하루 2차례씩 체온, 건강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성남지역 확진 환자는 없는 상태다. 시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이런 내용을 실시간 알리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시, AI 중심도시 선언

    광주시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29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의향 광주를 넘어 AI 광주시대로!’,목표로는 ‘AI 중심도시 광주’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사람 중심,공유와 개방,광주형 AI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3대 가치로 제시했다. 광주시는 AI 클러스터 조성(5개),광주형 AI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6개),AI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5개),시민참여형 AI 도시 만들기(4개) 등 4대 전략과 2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AI집적단지는 앞으로 5년간 4000여억원을 들여 첨단 3지구 4만6200㎡에 조성한다. 시는 스타트업 육성·지원,기업 유치,창업지원 펀드 조성,데이터 생산·가공·활용 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태계를 조성한다. AI 대학원(광주 과학기술원) 개원,AI 사관학교 설립 운영,융합대학 과정 신설 등을 통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평생 시민교육을 추진한다. 시민 참여형 과제는 데이터 기증 운동,AI 기술을 활용한 생활 문제 해결,클러스터 포럼 등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10년간 2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조성하고 1000개 업체 창업,7000명 일자리 창출,융복합 AI 인재 5150명을 양성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집적단지 구축을 주도할 인공지능 산업 융합 사업단도 이날 출범했다. 단장에는 임차식 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이 임명돼 2년간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총괄하고 인프라 구축,창업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사업단은 다음달 중 인력 채용과 함께 세부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한국전력공사,한전KDN,전력거래소,LG전자,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SKT,KT,LG유플러스,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등과 데이터 공유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와 광주시는 서로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인공지능 1등 국가,대한민국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폐렴 극성 중국 우한 “엿새 뒤면 새 병원 완공” 가능한 이유

    ‘우한 폐렴’ 감염자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830명으로 치솟고 그 중 41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중국 우한 시가 엿새 안에 병원을 완공하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다. 우한 인구는 1100만명인데 감염을 의심하는 환자들이 계속 몰려들어 병상이 모자란다는 원성이 자자해 벌써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국영방송 등이 온라인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2만 5000㎡의 부지 면적에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국영매체들에 따르면 새 병원의 병상은 1000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중증 호흡기 증후군(SARS)이 급속히 번졌을 때도 중국은 베이징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샤오탕샨 병원을 이레 만에 건설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4000여명이 투입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 결과였다. 물론 세계 병원 가운데 가장 빨리 지어진 병원 기록을 갖고 있다. 개원 두 달 만에 중국 내 사스 환자 7명 가운데 한 명이 수용돼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의료 분야 기적으로 손꼽힌다. 우한 시 당국은 베이징 시의 놀라운 건설 기록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는 것 같다. 베이징처럼 우한 병원도 조립식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다. 전체주의에다 권위주의로 똘똘 뭉쳐 있어 톱다운 식으로 위에서 시키면 아래는 군말 없이 이를 수행하며 관료주의 본선에다 재정과 모든 자원을 일시에 동원하는 일사분란한 체계를 갖고 있어서다. 국제관계위원회의 글로벌 보건 담당 연구원은 황얀정은 적기에 건설을 완수하려고 나라 전체에서 기술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고 엔지니어링 분야는 특히 중국이 가장 잘하는 분야이다. 서구인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겠지만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의약품 공급과 관련해서도 우한은 다른 병원에 공급된 것들을 가져올 수 있고 공장에 주문을 넣는 방법도 있다.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24일에 벌써 인민해방군 배속 의료진이 150명이나 우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새 병원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일하는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또 하나 이런 속도전이 가능한 이유로는 중앙정부가 두둑한 보조비를 내려 보내 지방정부가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있다. 건설인력 봉급 비용부터 건설 비용까지 모두 중앙정부가 부담하게 된다는 얘기다. 황얀정은 전염병이 종식되면 곧바로 병원은 운영되지 않고 폐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회 1%’ 청년 의원 3명이 말하는 청년 정치

    ‘국회 1%’ 청년 의원 3명이 말하는 청년 정치

    #30대 #청년 #여성 #1%. 더불어민주당 정은혜(37), 자유한국당 신보라(37), 바른미래당 김수민(34) 의원의 공통점이다. 20대 국회의원 중 30대는 이들 셋뿐으로, 전체 300명 의원 중 1%다.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20~30대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턱없이 적은 숫자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청년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제2의 산나 마린(지난해 34세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된 핀란드 여성 정치인)을 배출할 수 있을까. 세 의원의 얘기를 들어 봤다.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세대교체 아닌 공존 필요… 黨 육성한 청년 인재 많아야” ●청소년기부터 정치 참여하는 법 배워야 “대통령 언급이 없었더라면 민식이법이 과연 통과했을까요. 의원들은 이슈가 돼야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국회에 저와 같은 아기 엄마가 10명만 있었더라면 함께 ‘으으’ 힘을 모을 수 있었을 거예요. 제가 발의한 스토킹 방지법 역시 다들 꼭 필요하다고 하지만 잘 안 된 이유는 필요성을 직접 느끼는 20~30대가 국회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17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 의원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대 공존 차원에서 국회에는 70대도, 20대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도 18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18세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넓힐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핀란드에서 34세 총리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2006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한 청소년기본법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중고교에서 근현대사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데, 청소년기부터 다양한 형식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청년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려면 “영입도 중요하지만 당에서 성장한 육성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21살에 지구당 사무실을 찾아가 입당한 뒤 유세 지원 율동팀부터 비상근·상근 부대변인, 대선캠프 지원, 비례대표 후보를 차례로 거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정당도 연예기획사 같은 양성 시스템 만들자 그는 “정당도 연예기획사처럼 청소년 때부터 정당 활동이나 교육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거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으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당직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청소년들이 훌륭한 정치인, 훈련받은 정치인이 될 수 있고 동시에 좋은 정치인을 고르는 유권자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16번으로 출마했던 정 의원은 이수혁 전 의원이 주미대사로 임명되면서 지난해 10월 의원직을 승계했다. 17개월 된 딸을 둔 워킹맘이기도 한 그는 100일 남짓한 의정 활동 중 남성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라떼파파법’ 등 12가지 생활법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 다시 한번 도전해 이 법안들을 꼭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청년기본법 통과까지 4년… 또래 동료 없어 한계 느껴” ●당내 청년정치학교 운영… 인재 풀 늘고 있어 “국회의원 모두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면서 통과되는 걸 지켜보고 싶었죠. 하지만 ‘반쪽 국회’에서 찬성 토론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4년이란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도 웃을 수만은 없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신보라 의원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반발한 한국당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자신이 대표 발의한 청년기본법에 대해 ‘나 홀로’ 찬성 토론을 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충돌’ 등으로 얼룩진 20대 국회 막바지 본회의를 통과한 청년기본법은 2016년 5월 30일 20대 개원 첫날 한국당 1호 법안으로 발의됐다. 청년을 독립된 세대로 규정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국가 책무를 정의한 법안이다. 초선 의원이 꺼내 든 법안을 ‘1호’로 확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막상 발의된 이후 통과까지 4년이 걸렸다. 신 의원은 “국회에 30대 국회의원이 3명에 불과하고 힘을 합할 또래 동료 의원이 없어 겪은 한계가 많았다”면서 “청년기본법에 4년이 걸린 것은 국회에 청년 의제에 대한 절실함이 떨어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했다. 청년 정치인을 못 미더워하는 시선에 대해 “우리 사회에 30대 스타트업 리더들도 많지 않으냐”며 “신선식품 배송 ‘마켓컬리’, 요가 브랜드 ‘젝시믹스’ 등을 이끈 것도 30대”라고 했다. ●일회성 영입 그치지 않고 양성 시스템 체계화를 신 의원은 향후 한국 정치에 청년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란 희망적 전망을 했다. 그는 “청년 정치에 대한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저도 당의 청년정치학교를 3기수째 운영하고 있는데 역량 있는 인재 풀이 늘고 있다”면서 “일회성 영입에 그치지 않고 양성 시스템이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지난해 임신·출산을 경험했다. 정기적 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 영아 자녀에 한해 함께 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허한 일이 화제가 됐다. 신 의원은 “청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나라, 출산과 육아가 기쁨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서 국회 세대교체와 구성원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미추홀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특정 직업군 국회 민의와 멀어… 시민 참여 정치 하고파”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환경 만들어 줘야 “국회의원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정치 자체가 목적인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소수 권력자의 정치가 아닌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치를 해보고 싶었어요.” 김수민 의원은 “‘직업 정치인’이라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더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민주화 투사, 법조인, 교수, 보좌관 등 특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수십 년간 동질성 강한 국회를 유지해 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여성이나 2030세대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민의와도 동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청년 정치’라는 표현에도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청년의 존재를 상수가 아닌 변수로 소모품 취급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라며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열린 정치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내일티켓’이라는 참여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들어 정치 실험을 했다. 일상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시민들이 법안과 정책을 고민하고 직접 발의 과정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한 새로운 시도였다. 그는 “저희 의원실에서 만들어진 법안 90%는 시민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고 저는 하나의 그릇이 됐을 뿐”이라고 했다. 일정 규모 이상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한 법안, 온라인 게임 내 지나친 성적 발언을 성희롱으로 포함하는 법안 등이 그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조국 사태’ 겪으며 21대는 청년이 주역 될 것 정치권에서 높아지는 ‘세대교체’ 바람이 21대 국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여러 가지를 남기고 떠났지만, 그중 하나는 각 당의 청년 공천경쟁”이라며 “역설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조국 사태’를 겪으며 기득권 불공정에 박탈감을 느낀 청년세대가 변화의 주역이 될 거란 기대다. 피선거권을 낮출 필요성도 언급했다. 11세에 입당해 19세에 국회의원이 된 구스타프 프리돌린 스웨덴 녹생당 대표 사례도 들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묻자 “각자가 원하는 내일의 모습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제 말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국회에 입성해 새로운 길을 함께 개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막올린 日 ‘의혹국회’… 아베의 레임덕 가를 분수령 될까

    막올린 日 ‘의혹국회’… 아베의 레임덕 가를 분수령 될까

    아베 “도쿄올림픽으로 하나 되자” 회피 야당 단일교섭단체 구성 “아베1강 저지” 국회 추이 따라 아베 퇴진·해산 가능성도 일본의 정기국회가 지난 20일 개막한 가운데 이번 국회가 아베 신조 총리의 조기 ‘레임덕’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각종 비리와 스캔들 등 정권의 악재가 곳곳에 널려 있는 상태에서 시작된 이번 국회에서 야당은 아베 총리에 대한 파상공세를 통해 ‘아베 1강’의 장벽을 허물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을 구심점으로 자신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반대세력에 대해서도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아베 총리가 국가예산을 사적으로 활용했다고 비난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 정권의 핵심정책으로 추진해 온 카지노형 리조트 사업을 둘러싼 국회의원 수뢰사건, 경제산업상과 법무상의 선거법 위반 관련 사임 등이 이번 국회의 핵심이슈”라며 ‘의혹국회’라는 표현을 썼다.아베 총리는 국회 개원 첫날 시정방침 연설에서 벚꽃모임 등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국민이 하나 돼 새로운 시대로 박차고 나아가자” 등 밝은 면만 강조했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야당은 정권에 대한 공세의 수위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일회파’(단일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치열한 국회 논쟁을 통해 정권의 난맥상을 분명하게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악재가 잇따르면서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아사히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 38%, ‘지지하지 않는다’ 42%로 1년 만에 양자가 역전됐다. 아사히는 “이번 정기국회의 추이에 따라 정권이 구심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는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아베 총리는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의 기치를 더욱 높이 올릴 것”이라며 “개헌의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당내 세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데 있어 개헌은 가장 유효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겉만 바뀐 아베의 시정연설

    겉만 바뀐 아베의 시정연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올해의 정책 방향을 밝히는 자리에서 한국에 대해 “약속(한일 청구권협정)을 지키라”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다만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는 표현을 다시 등장시키는 등 최근 조성된 다소간의 해빙 무드를 이어 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의사당에서 행한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은 원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켜 미래 지향의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아가는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이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청구권협정을 토대로 징용배상 문제를 ‘한국의 국내 문제’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다만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한 자극을 자제하면서 자국이 원하는 것을 끌어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이 엄중함을 더하는 가운데 주변국들과의 외교는 극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몇몇 나라를 열거하면서 한국을 중국, 러시아보다 먼저 언급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기본적 가치 공유’란 표현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전략적 이익 공유’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꺼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월 시정연설에서는 한국에 대해 단 한마디도 별도의 문장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일 관계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계하겠다’는 대목에서만 단 한 차례 입에 올렸을 뿐이다. 아베 총리의 연설에 대해 도쿄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한일 관계가 지난해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인식만큼은 보여 준 듯하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에 대해서도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일북 평양선언’에 기반해 제반 문제들을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나 자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주할 것”이라며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올해에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년 정치인 국회 입성 땐 세단 줄고 킥보드 늘 것”

    “청년 정치인 국회 입성 땐 세단 줄고 킥보드 늘 것”

    “21대 진영논리 벗어나 세대교체 이뤄야…문희상 아들 ‘세습’ 공정인지 묻고 싶다”“검은색 고급 세단이 줄고 따릉이와 전동킥보드가 늘어날 겁니다.” 청년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 김소희(36)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점이 가장 먼저 변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가 굉장히 넓은데도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의원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들어 ‘국회가 노쇠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김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여야심판론’을 넘어 진영논리와 이념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7년 탄생한 미래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20~40대 정치인이 의원 정수 300명 중 2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비례만큼은 전부 2040으로 채워야 한다”면서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한 명씩이라도 들어가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정책을 통합·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하는 ‘청년기본법’이 지난 9일 국회에서 통과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청년 정치인이 20명만 있었어도 국회 개원 후 청년기본법이 더 빨리 통과됐을 것”이라며 “제도가 자리를 잡고 새싹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4년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50~60대 국회의원들이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는 없다고 했다. 독재라는 거악과 싸우며 ‘동지 아니면 적’이란 이분법적 논리에 익숙한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는 ‘조국 사태’ 때도 청년들에게 “서초동이냐, 광화문이냐”만 주로 물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기성 정치와 진영논리에 지친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년 정치인들이 연대해 키워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49)씨의 ‘세습정치’ 논란에 대해서도 “대형마트를 그대로 인수받으면서 창업했다고 한다”며 “(미래당처럼) 손수 어렵게 일군 조그마한 가게를 옆에 두고, 창업했으니 경쟁하자는 것이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다시 갈등 불씨 만드는 일본…“독도, 국제법상 日고유 영토”

    다시 갈등 불씨 만드는 일본…“독도, 국제법상 日고유 영토”

    日모테기 외무상,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주장‘독도는 일본땅’ 日정부 전시관 21일 확장 개관한국 실효 지배에 ‘실력행사로 인한 불법 점거’한일 양국이 대화 모색하는 가운데 거듭 주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0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거듭 주장했다.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대립해온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일본 측이 갈등을 키울 불씨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개원한 제201차 정기국회(중·참의원)에서 행한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뒤 “이 기본적 입장을 토대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내놓는 외교청서를 통해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를 주장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날 모테기 외무상의 주장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에 있는 미쓰이빌딩에 새롭게 만든 ‘영토·주권 전시관’을 오는 21일 정식으로 개관하는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토·주권 전시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문을 열고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20일 오후 5시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에 있는 미쓰이빌딩에서 에토 세이이치 영토문제담당상(장관)과 관련 지자체 대표 등 1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도 연다. 재개관 준비 작업을 맡은 총리실 직속의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관계자는 “개관식은 내부 행사로, 한국인 등 외국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전시관은 출입구를 기준으로 지상 1층 왼쪽부터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등 러시아, 한국, 중국과 각각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3개 섬의 상설 전시공간을 차례로 갖췄다. 이 가운데 독도 전시 공간 입구 쪽에는 ‘1953년 여름-현재, 한국의 실력 행사에 의한 불법 점거’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다. 일본은 한국이 1952년 1월 국제법을 위반해 동해상에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설정해 어업관할권을 내세우면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1953년 7월 독도 주변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향해 한국이 총격을 가하고, 1954년 6월부터 한국 경찰대의 독도 상주가 이뤄졌다고 설명해 왔다. 일본 정부는 애초 독도 등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선전·홍보 활동을 강화할 목적으로 2018년 1월 히비야공원 내의 시정회관 지하 1층에 100㎡ 규모의 영토·주권 전시관을 열었다. 그러나 전시관이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시 공간이 비좁은데다가 내용도 빈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20일 기존 전시관 운영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새 전시관은 종전 전시장의 약 7배 규모로 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새 영토·주권 전시관을 월요일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8개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 광명시민 삶 한단계 도약한다

    18개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 광명시민 삶 한단계 도약한다

    새해 경기 광명시는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해 마을공동체를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힘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민들이 토론회에 참여하고 투명한 공개행정으로 광명시민을 시정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한 광명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해 성장을 밑거름 삼아 올해는 시민들이 더 많이 시정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나은 삶을 위해 한발짝 전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8개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 마을공동체 강화 시는 2020년을 주민자치의 해로 정했다. 서로 토론하며 공감을 이룬 것을 넘어 제도와 예산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나누고 마을로 들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자치를 추진한다. 주민자치회를 18개 전 동으로 확대 시행하고 주민세를 주민이 마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직접민주주의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또 마을지원센터를 설립해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지원을 강화한다. 또 시민역량을 높여 시민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광명자치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안·충현·소하도서관에 북카페 등 공유 공간을 조성해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 새롭게 문을 여는 평생학습원과 연서도서관의 복합공간과 광명시 전역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통해 공동체 가치를 회복해 갈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시는 2022년까지 총 5만 6000여 개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계적인 일자리를 추진하기 위해 일자리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의 인생 2모작을 지원하기 위해 50+사회공원 일자리 사업을 시작하며 광명형 청년인턴제와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서비스 등 각 세대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오는 3월 개원하는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융합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시·산·학 시스템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일직동에 기업지원센터 문을 열고 일자리와 연계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등 원스톱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입주 예정인 엠클러스터와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소하동 지식산업센터를 위한 기업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 올해 광명시 벤처창업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판로 개척을 돕고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자영업지원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한다. 또 지난해 76억원어치 발행했던 광명사랑화폐를 1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철망산 평생학습원 새로 오픈 생활환경 개선 올해 철망산에 평생학습원이 새롭게 문을 열고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시는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동아리를 더욱 활성화하고 시민 실천학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도 새롭게 문을 연다. 광명마을학교 등 교육혁신지구 사업과 함께 마을과 학교를 잇는 교육 공동체를 강화해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나누는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기후 위기에 체계적인 대응과 혁신적인 에너지 정책을 위해 기후에너지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태양광 설치와 보급을 확대하고 쿨루프 사업,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지원을 시작하며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 구매를 지원한다.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 주차장과 공연장 등이 들어설 광명동초등학교에 복합시설을 건립해 주차공간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을 늘린다. 또 아이누리놀이터와 체험놀이터, 어린이공원 등 놀이터와 영유아 체험센터도 조성하고 광명도서관과 하안도서관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등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복지, 문화 등 생활정책을 추진하고 자족도시로 가는 기반을 탄탄히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광명, 다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판소리명가대회 종합대상 받은 김수지 소리꾼 ‘한국예술진흥원’ 개원

    판소리명가대회 종합대상 받은 김수지 소리꾼 ‘한국예술진흥원’ 개원

    판소리명가 대회에서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김수지 소리꾼이 통합예술단체 ‘한국예술진흥원’을 설립하고 오는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개원식을 갖는다. 한국예술진흥원은 국악을 비롯해 연극·미술·뮤지컬·무용·실용음악을 대중과 함께하는 통합예술단체다. 대중에게 더 많은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현재 실험적인 창작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구사해 “환장 Fastival” 진행 중에 있다. 또 서울 강북구에서 ‘4·19혁명창작국악경연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과 공연기획으로 역량을 넓혀갈 예정이다. 김수지 대표는 “풍부한 아이디어와 국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젊은 여성 사업가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또 “원도심에 젊음을 더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2020년부터 청년에게는 공연의 기회를 주고 해외공연사업과 국내공연사업에 문화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주예술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국악대학 연희예술학부 음악극 판소리를 전공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판소리명가 장월중선명창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4시간 30분에 걸쳐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와 2013~2018년 판소리유파대제전을 연출했다. 청와대·안전행정부 주최 제4346주년 개천절 경축식행사에도 출연한 바 있다. 한편 ‘프룻듀’라는 품격 있는 고품격 과일바구니포장전문점도 오픈한다. 인사나 승진·예단과일·출산·병문안·집들이 등 고급스러운 과일 선물로 무게가 있으며 생화 장식까지 설날이벤트로 예약주문이 많아 과일바구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프룻듀 홈페이지(http://fruitdew.com)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길었던 ‘유치원 3법’ 마침내 국회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383일만

    길었던 ‘유치원 3법’ 마침내 국회 통과…‘패스트트랙’ 지정 383일만

    사립유치원도 회계프로그램 ‘에듀파인’ 도입처벌도 2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한유총 “시설사용료 인정하라” 법안 반대사립유치원 등의 정부 지원금 부당 사용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지 1년여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유치원 3법은 교육자임을 저버린 일부 몰지각한 유치원 운영자들의 행태에 사회적 공분이 폭발하면서 탄생한 20대 국회 첫 번째 패스트트랙법안이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재석 165인 중 찬성 164인, 기권 1인으로 가결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재석 162인 중 찬성 158인, 기권 4인으로 가결됐다. ‘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재석 165인 중 찬성 161인, 반대 1인, 기권 3인으로 본회의 무난히 통과했다. 유치원 3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지 383일 만이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여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근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교비 부당 사용 행태가 공개되면서 법안이 발의됐다.최초 법안 발의는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최초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후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수정안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에 지정됐다. 유치원 3법 가운데 유아교육법 개정안의 핵심은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이라고 불리는 회계프로그램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담았다는 것이다. 또 유치원이 이 법에 따른 운영정지 명령을 받고도 명칭을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유치원의 설립을 제한하고 유치원 설립자의 결격사유를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모절차를 통해 원장을 선발하는 유치원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유치원은 유치원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유치원운영위원회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에 따라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이나 재산을 교육 목적 외로 부당하게 사용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겼다. 일부 비리 유치원 경영진들은 교비 회계를 성인용품 등 교육 목적과 무관한 개인 물품 구매에 쌈짓돈 쓰듯 마음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사실상 정부안으로 불리는 임 의원의 낸 유치원 3법 수정안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요구한 시설사용료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처벌 수위도 원안보다 강화해 회계 비리에 대한 처벌 수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다. 시행 시기 유예 조항 또한 삭제됐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학교급식의 대상에 유치원을 포함하고, 유치원 급식 업무 위탁 시 유치원운영위원회의 심의 또는 자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유치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그동안 일부 비리 유치원들은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너무 적게 지급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조리하는 등 비인간적이고 위생 규칙을 어기는 일로 인해 국민적 공분을 샀었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성과 이에 따른 시설사용료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며 이 법안을 반대해왔다. 시설사용료는 사실상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건물과 토지 등 사유재산에 대한 보전 성격이다.지난해 11월 29일 자유한국당은 한유총의 주장처럼 설립자의 사유재산을 사립유치원 설립·운영에 사용하는 만큼 이를 보전해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냈다. 일반회계 세출 필요 경비로 유치원 운영비 등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금’을 넣었다. 교육환경 개선금으로 표현했지만 결국 유치원이 투자한 금액을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시설사용료 개념과 큰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깨스트]정경심 재판은 어디로 가고 있나…‘비공개·이중기소’ 논란

    [판깨스트]정경심 재판은 어디로 가고 있나…‘비공개·이중기소’ 논란

    법원, 5회 공준일 비공개로 전환비공개 재판에서 ‘이중기소’로 공방송인권 부장판사 정기인사 대상자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재판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법정에서 재판부를 향해 강력한 이의 제기를 한 데 이어 재판부는 재판을 비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검찰과 재판부가 내린 결정 모두 ‘이례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검찰 ‘릴레이 항의’에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 지난 8일 오후 무렵, 정 교수의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은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던 정 교수의 5회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266조의 7 4항인 ‘공판준비기일은 공개한다. 다만 공개하면 절차의 진행이 방해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내세우며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규정은 ‘공판준비기일은 공개한다’는 형사소송의 공개원칙을 담고 있는 규정입니다. 최근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중 비공개 심리가 이뤄진 사례가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성범죄 사건이나 국익에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이 포함된 국가정보원 관련 사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일이긴 합니다.그러나 4회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지난달 19일 법정으로 돌아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당시 검찰은 같은달 10일 열린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 신청 불허와 재판 진행 등의 대한 이의가 담긴 서면 의견서에 대해 구두로 설명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의견서를 읽어봤고 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부터 검찰의 릴레이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검사 한 명이 일어나 이의를 제기하면 재판부는 “검사님, 앉으세요”라며 만류했고, 곧 또 다른 검사가 일어나 재판부를 향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방청석에서는 검찰에 대한 아유가 터져나왔고 법원 경위들은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여기에 정 교수의 변호인 측까지 가세해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며 “30년 간 이런 재판은 처음 본다”고 말했고, 검찰 측은 “재판부가 검찰을 비판하라고 변호인에게 발언권을 준 것이 아니다”라며 맞대응했습니다.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재판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5회 공판준비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8일에도 검찰은 재판부에 3개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재판부가 변호인 위주의 재판을 하는 등 소송 지휘가 부당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가 이번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도 직전 공판과 유사한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비공개 재판서도 ‘이중기소’로 공방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 정 교수의 5회 공판에서 검찰과 재판부는 또 다시 공방을 벌였습니다. 물론 이전 재판에서처럼 고성이 오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둘 사이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검찰은 재판을 비공개 한 것에 대해서 “형사소송법에 적힌 ‘공개 재판’ 원칙을 어겨 부당하다”며 “비공개 원칙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미 비공개 결정을 했는데 어떻게 공개하냐”면서 “이제와서 다시 공개한다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본격적인 공방은 검찰이 정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혐의를 두고 두 차례 기소한 것이 ‘이중기소’인지 여부를 두고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10일 재판부가 “중대한 사실이 모두 달라 같은 사건으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불허하자 검찰은 일주일 뒤 정 교수를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딸의 표창장의 위조한 사실은 하나인데 공소장은 두 개가 된 것입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에 “처음 기소된 사문서 위조 사건과 나중에 추가 기소한 사문서 위조 사건이 모두 ‘2012년 9월 7일자’ 표창장이라면 이중기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가 추가 기소가 가능한 것처럼 해놓고 이중 기소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이중기소가 문제가 될 거라는 전망은 이미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할 때부터 제기됐었습니다.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하면서 1차 기소 건에 대해 공소 취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같은 사건에 대해 두 개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입장은 재판부가 동일한 사건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공소장 변경을 불허했다면 이를 ‘같은 사건’에 대해 두 번 기소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검찰은 공소 취소 대신 상급심에서 공소장 변경 신청 불허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받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검찰의 이러한 판단이 옳은 것인지는 법조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초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이미 예단을 갖고서 재판에 임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송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보수 시민단체가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재판부가 오히려 검찰을 배려한 판단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판부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라는 학계 다수설을 받아들인 측면도 있지만 만약 공소장이 변경됐다면 대법원 판례에 비춰 검찰의 1차 기소 이후 진술 조서는 모두 증거능력이 없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긴 어렵습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검찰이 재판부에 대한 기피 신청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이 기피 신청을 할 이유는 없어보인다”면서 “재판 결과가 검찰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지금 재판부에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2월 법원 정기 인사 때 재판부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 교수의 재판을 맡은 송 부장판사는 지난 2017년 2월 서울중앙지법에 부임했기 때문에 올해 정기 인사 대상자입니다. 그러나 법원 인사 때 본인이 희망하거나 사안이 중대할 경우 이동이 없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사상 초유의 재판의 주인공이 된 정 교수는 지난 8일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와 방어권 행사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다만 5회 공판준비기일에서 보석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정 교수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참석할 의무가 없었던 정 교수도 이날은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동정] 류종선 전남대병원 교수,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장 취임

    △ 전남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 중인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신임 원장에 류종선 소화기내과 교수가 취임했다. 류 원장은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소화기센터장·진료처장, 전남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소화기학회 회장·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회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2013년 개원한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은 내과·신경과·재활의학과·외과 등 4개 진료과와 노인 질환·뇌 신경질환·노인 재활 등 3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 영남대 의료경영연구센터, ‘의료 블록체인 연구’ 국제 저명 저널 게재

    영남대 의과대와 경영대 교수들이 학제 간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한 연구 논문이 의료정보과학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칼 인터넷 리서� � 최신호(2019년 12월 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는 영남대 경영대학 허용석(44) 교수, 박재찬(41) 교수, 의과대학 이재민(42) 교수, 장민철(40)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영남대 의료경영연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은 ‘의료 정보 관리에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태도(Attitudes Toward Blockchain Technology in Managing Medical Information: Survey Study)’에 관한 연구다. 연구팀은 의료 정보 관리에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 사용에 대한 의사들과 환자들의 태도를 설문 조사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나, 이에 비해 의사들은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 특히, 개원의, 봉직의, 의대 교수 등 의사 집단을 세분화해 봤을 때, 개원의가 봉직의나 의대 교수보다 블록체인 기술 사용에 대해 좀 더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 정보 관리에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 사용에 대한 의사들의 부정적 태도를 개선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최근 의료 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허용석 교수(영남대 의료경영연구센터장)는 “영남대 경영대학 융합혁신전략연구소 산하 의료경영연구센터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의학과 경영학의 공동 연구성과는 학제 간 융합 연구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필기는 PSAT 기출문제 꼼꼼히… 면접은 신문 사설 보며 실전 토론

    필기는 PSAT 기출문제 꼼꼼히… 면접은 신문 사설 보며 실전 토론

    국가 공무원이 되는 방법은 공채만 있는 게 아니다. 정부는 다양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고자 민간경력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으로 공직자가 되면 정년이 보장된다. 민간 기업의 정규직 경력채용과 같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민경채는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부터 시작해 2015년에는 7급 공무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민경채에선 5급 66명, 7급 120명 등 모두 186명의 민간경력자가 최종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였다.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5급 7.9년, 7급 5.7년이다. 5급과 7급을 통틀어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20%(36명)에 달한다. 민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이들이 공직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14년간 건설현장에서 조경전문가로 일하다 민경채에 합격해 국토교통부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 유지완(41·여)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녹지 복지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만들고 기준을 수립하고 싶어 공직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국토부에서 시설·환경·조경 분야의 정책기획·관리·평가와 관련 법령 제·개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는 “조경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핵심 요소”라면서 “지금까지는 녹지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녹지의 질을 높이는 것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소방청 산하 국립소방연구원에서 공업연구관으로 일하게 된 박종영(38)씨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화재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박씨가 일하게 될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5월 개원한 국내 첫 소방전문연구기관이다.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국제공인 자격증을 소지한 전기안전 분야 안전공학 박사로,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다년간 전기화재 원인진단과 조사 등을 연구했던 박씨는 국립소방연구원에서 소방관의 안전뿐만 아니라 전기화재 감식과 감정, 전기화재 메커니즘 분석 등을 담당한다.국세청에서 전산주사보로 일하게 된 김호영(34)씨는 LG전자 선임연구원 출신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기술개발 등에서 6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갖췄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공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김씨는 “보통 대기업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항상 공직을 마음에 뒀다. 내가 하는 일이 국가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공직을 선택한 이유로 영향력과 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최근 1인 미디어가 유행하고 있는데, 유튜브로 얻는 수입은 명확히 잡히지 않는다”며 “이를 조사해 국가의 세금을 늘리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경채에 응시하려면 경력, 학위, 자격증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5급 공무원이 되려면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관리자 3년)의 경력을, 7급 공무원은 3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는 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따거나 석사 학위 취득 후 관련 분야 경력이 4년 이상인 사람은 5급 민경채에, 관련 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7급 민경채에 응시할 수 있다. 이처럼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서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서 관련 분야에서 일하다가 공무원이 될 방법이 있다. 선발시험은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 3단계로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5급 공채에 적용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활용한다. 민간경력자에게 맞춰 변형했다. 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판단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으로 구성된다. 민경채 최종합격자들은 PSAT 기출문제로 필기시험을 준비했다고 했다. 유씨는 “기출 문제를 되풀이해서 풀어 문제 유형이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필기시험 준비 기간은 4개월 정도”라고 말했다. 박씨는 기출문제와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다. 그는 “항상 실전처럼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시험은 시간 싸움인 만큼 포기해야 할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나머지 문제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속도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서접수 후 필기시험으로 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를 선발하고서는 응시요건 충족 여부와 직무 적합성 등을 따지는 서류전형을 한다. 서류전형에는 임용예정부처의 공무원, 타 부처 공무원,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전형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과정을 거쳐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를 뽑고 나서는 마지막으로 면접시험을 본다. 면접 때는 1시간 내로 3개 정도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자료를 해석하고 요약해 자료에서 제시한 정책의 추진 배경과 추진 효과 등을 정리해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첫 단계다. 박씨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 신문 사설 등을 읽으면서 최근 사회적 이슈를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몰아치기로 공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배와 함께 매주 주제를 하나 정해서 압박 면접 연습을 했다”면서 “면접관 5명이 응시자 한 명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면접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룹 학습을 하며 실전처럼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해석해야 할 지문이 꽤 길다. 이를 요약해 최대한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적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직자로서 자세를 평가하는 면접시험 문제도 나온다고 한다. 가령 ‘주민과의 갈등 상황이 불거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직장생활을 하며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라고 묻는 식이다. 약 20분가량 자신의 생각을 요약 정리할 시간을 준다. A라는 답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고, B라는 답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는 난도 높은 면접 문제도 출제된다고 한다. 박씨는 “이런 문제를 받아들고서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밀고 나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답할 때 사례를 들기도 하는데, 만약 거짓 사례를 만들어 말했다가 면접관들이 캐물으면 금세 들통날 수 있다”면서 “솔직하고 간결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씨는 “나의 직무와 관련한 질문이 추가로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민경채 5급 합격자 중에는 의사, 변호사, 기술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47.0%로 가장 많았다. 7급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비율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5급 37.9세, 7급은 34세다. 최고령 합격자는 51세(5급·7급), 최연소 합격자는 25세(7급)였다. 민경채 도입 이후 현재까지 5급은 913명, 7급은 556명이 합격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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