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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장·박물관 문 연다… 교육부, 2부제·격일제 고려

    헬스장·박물관 문 연다… 교육부, 2부제·격일제 고려

    밀집시설 중단 행정명령서 권고로 전환 모임·행사 방역지침 준수 전제로 허용 실내 분산시설 우선적으로 개장한 이후 스포츠 관람시설·공연장·복지관도 허용 황금연휴發 잠복기 지난 이후 등교 결정 입시·취업 준비 앞둔 고3부터 순차 실시정부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45일 만이다.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무엇이 달라질까.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초중고교 등교 수업과 어린이집 개원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원, 유흥시설 등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을 하되 지방자치단체 재량으로 운영 자제 등 행정명령을 시행하도록 했다. 그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민간기업에서는 정상근무로 복귀할 채비에 나서는 등 ‘뉴 노멀’을 위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3일 브리핑에서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공공시설도 모두 방역지침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공원과 실내 체육생활시설, 미술관, 박물관과 같은 실내 분산시설부터 준비가 되는 대로 우선적으로 개장할 것”이라며 “이후 스포츠 관람시설과 같은 실외 밀집시설과 국공립 극장, 공연장, 복지관 같은 실내 밀집시설이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생활방역은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방역체계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불린다. 백신·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완전한 종식이 힘든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어려움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나온 절충안인 셈이다. 생활방역의 핵심은 사회·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속에서 개개인이 일상에서 ‘셀프방역’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하면서 자율적 실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실천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정부는 방역체계 전환에 발맞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지침을 확정했다.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박 차장은 “각 개인 수칙이 간단해 보이지만 방역당국이 수차례에 걸친 전문가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요령을 핵심적으로 추려내 구성한 수칙”이라며 실천을 당부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팔 간격을 유지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식당이나 카페 같은 소규모 사업장,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적어도 1m 거리두기를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박 1차장은 “(지침을) 직접 시행해야 하는 소상공인이나 식당 등 점주들은 실천하기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여러 조언을 주시면 탄력적으로 적용해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의 시기 및 방식과 관련해선 19일 이후 고3부터 순차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황금연휴가 끝나는 5일부터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나야 재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고3은 등교를 더 미루기 힘들기 때문이다. 19일 고3 개학이 현실화될 경우 12일로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4월 학력평가)도 추가 연기될 수 있다. ‘2부제 등교’, ‘격일 등교’ 등으로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한편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공은 새 지도부에… 무게감 더해진 원내대표 경선

    ‘김종인 비대위’ 공은 새 지도부에… 무게감 더해진 원내대표 경선

    심재철 “저의 역할 여기까지” 결국 백기 김종인 “당 혼란스러운 상황 안타깝다” 총선 참패 수습까지 떠안은 새 원내대표 정진석·권영세·김태흠 등 수명 후보 거론 일각 “경선 앞당겨 지도부 공백 최소화”총선 패배 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자중지란에 빠졌던 미래통합당이 30일 결국 이 문제를 신임 원내지도부의 손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선출되는 원내지도부는 21대 국회 개원 준비에 더해 당의 총선 참패 수습이라는 막중한 책임까지 떠안게 됐다.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낙선한 신보라 최고위원도 “저도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낙선 지도부’로 낙인찍혀 리더십을 상실하면서 당의 중지를 모으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더욱이 심 권한대행이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약속받고 김종인 비대위를 밀어붙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정치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이런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무소속 홍준표 전 대표에게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고도 공공연하게 유포했다”면서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 놔라 팥 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김재원 정책위의장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크게 괘념치는 않는 듯했다”고 전했다. 당 수습체제 결정권까지 다음 지도부로 이관되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막강한 무게감을 갖게 됐다. 개원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정은 물론 원내 직책에 대한 일부 인사권도 행사한다. 여기에 당 재건 방향에 대한 결정 권한까지 주어진 것이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정진석·주호영·서병수(5선), 박진·권영세·김기현(4선), 김태흠·유의동·조해진(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권영세, 정진석, 주호영 의원 등은 김종인 비대위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견을, 김태흠, 조해진 의원 등은 반대 의견을 냈다. 비대위 전환에 대해 각 후보들의 입장은 원내대표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 참가자는 오는 6일까지 후보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지도부 공백 장기화를 우려해 경선을 앞당기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 지역 초선 당선자들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를 최대한 앞당겨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동시에 당선자 워크숍 일정을 앞당겨 원대대표 선거 직전에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유권자 우롱한 양정숙, 사퇴 후 부동산 의혹 수사받아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어제 부동산 관련 의혹 등에 휩싸인 양정숙 당선자의 제명을 확정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양 당선자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을 받았다가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겨 15번으로 당선됐다. 변호사 출신인 양 당선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 강남과 서초에 아파트 3채와 서울 송파와 경기 부천에 복합건물 2채를 포함해 모두 5채의 부동산 9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4년 전에 비해 43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양 당선자는 재산 증식 과정에서 동생과 모친의 명의를 도용하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의신탁은 과거 탈세나 규제 회피의 수단으로 악용됐으나 1995년 제정된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로 금지됐다. 시민당은 총선 전에 후보 사퇴를 권고했지만, 양 당선자가 의혹을 부인하며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정수장학회의 부회장으로 활동한 이력에 대해서도 당에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사퇴하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양 당선자는 그제 시민당 윤리위에 참석해 “2005년 증여받은 부동산으로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 다 소명했다”며 민주당으로 돌아가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당장 사퇴 권고를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 당선자가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 ‘버티기’를 계속한다면 무소속으로 당선자 신분이 유지되고,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그대로 무소속 비례대표 의원이 된다. 시민당이 당선무효소송 등을 진행하면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박탈당할 수 있지만 대법원까지 갈 경우에는 형 확정에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 양 당선자는 확인된 행적만으로도 자진 사퇴하는 게 옳다.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이 부적격이라고 판정했다면 소속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한다. 또한 본인 소명만 믿고 각종 의혹을 그냥 넘긴 민주당과 시민당은 무분별한 공천의 책임을 통감하고 유권자들에게 거듭 공개사과해야 한다.
  • 놀이물품 1200개 기증… 아이들 웃음 찾아준 하나금융

    놀이물품 1200개 기증… 아이들 웃음 찾아준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육아정책연구소, 굿네이버스와 함께 대구 지역 영유아 가정에 놀이물품 1200개를 기증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놀이물품 지원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개원이 연기되면서 가정 내 돌봄이 길어지고 있다”며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신체활동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가정에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저출산 문제 해결과 보육시설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보육 문제에 항상 관심을 두고 살펴보다가 코로나19로 보육시설 이용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기증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한국비정규노동센터서 ‘감사패’ 받아

    권수정 서울시의원, 한국비정규노동센터서 ‘감사패’ 받아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이 28일 서울시의회 집무실에서 한국비정규노동센터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권수정 의원은 서울시의회 개원 후 2년여 동안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서울시 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분석과 함께 각각의 노동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뿐만 아니라 열악한 서울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증진을 위해 누구보다 폭넓고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감사패를 전달하게 됐다”라며 감사패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더 많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더 나은 환경,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드리고 싶어 정신없이 의정활동을 해나간 것 같다”라며, “아직 많이 부족한데도 감사패를 주셔 감사할 따름이며, 쉼 없이 나아가 그야말로 노동자를 위한 서울시, 그리고 대한민국을 만다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IMF이후 자본유연화로 인한 비상식적인 비정규직 급증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됐으며, 비정규 노동자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제안… 정부와 협의는 숙제

    박원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제안… 정부와 협의는 숙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국립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 건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주실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국립중앙의료원 부설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서울시가 제안하는 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미국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다면 서울시는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의 매각이나 공병단부지 사용과 관련하여 최대한의 협조를 해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감염병 전문병원의 필요성이 지적돼 2017년 이를 설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는데도 아무런 진척 없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며 “최단기간 안에 중앙 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신축해 개원하기까지는 최소 3∼4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되기 이전이라도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질적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래 기능과 역할과 상관없이 이전 계획이 방향을 못 잡고 17년간 표류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박 시장의 제안에 대해 “공공의료가 원래 해야 할 가치를 살리는 역사적 선언이며 아울러 진정한 도시재생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보이는 적과 싸우는 국방을 전통적 국가안보 지키기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신종감염병 대응은 비전통 국가안보 또는 국민 건강을 보장하는 ‘헬스 시큐리티’(보건 안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정부와의 협조 여부다.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할 부지가 국방부 소유이기 때문이다. 부지가 국방부 소유라면, 감염전문병원 건립 승인 등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이에 박 시장은 “앞으로 실무적 논의를 충분히 거쳐서 반드시 중앙 감염병 병원이 빠른 시간 내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원순 “국립중앙의료원, 방산동 미군공병단 부지로 옮기자”

    박원순 “국립중앙의료원, 방산동 미군공병단 부지로 옮기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도 제안“17년간 표류해 온 이전 문제 종지부 찍자국가 감염병 대응기능 강화하는 조치 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유한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현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에 개원해 건물 등이 심각하게 노후화돼 보건복지부가 2003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고 2014년에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옮기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박원순 시장은 28일 시 청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제안을 내놨다. 박 시장은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주실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 부설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감염병 전문병원의 필요성이 지적돼 2017년 이를 설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는데도 아무런 진척 없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면서 “최단기간 안에 중앙 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군 공병단 부지는 당초 서울대사범대부속국민학교 부지로 서울대 소유였으나, 한국전쟁 기간에 주한미군에 징발된 후 미국 극동공병단(FED)이 사용하다가 한국 정부에 반환한다는 계획이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된 2008년에 발표됐다. 이후 한동안 이 땅의 부지 소유권은 등기이전과 경정등기를 반복하며 국방부와 서울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지금은 국방부 소유로 유지되고 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래 기능과 역할과 상관없이 이전 계획이 방향을 못 잡고 17년간 표류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박 시장의 제안에 대해 “공공의료가 원래 해야 할 가치를 살리는 역사적 선언이며 아울러 진정한 도시재생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보이는 적과 싸우는 국방을 전통적 국가안보 지키기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신종감염병 대응은 비전통 국가안보 또는 국민 건강을 보장하는 ‘헬스 시큐리티’(보건 안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전통적 국가안보 지키기에 일익을 담당했던 미군공병단 기지에 국가중앙감염병 병원을 건립하고 앞으로 ‘헬스 시큐리티’,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루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선언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정부 실정 바로잡고 경제 추락 막을 것”

    “文정부 실정 바로잡고 경제 추락 막을 것”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한국 경제의 추락을 막고 싶습니다.”27일 전화로 만난 서울 강남병 유경준(58)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대한민국 경제전문가’답게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정책 비판 등을 앞세워 지역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끝에 수도권 통합당 후보 중 가장 높은 65.38% 득표율로 당선됐다. 유 당선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직한 경제통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8~2000년엔 유승민 의원과 KDI에서 함께 근무하며 위기 극복 정책을 낸 ‘파워 그룹’으로 활동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는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불출마한 통합당 유기준 의원이 친형이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은 정책 아닌 정치” 유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일자리·소득주도·동반·혁신성장의 ‘네 바퀴 성장론’을 제시했는데 어느 순간 일자리를 빼고 세 바퀴만 얘기하고 있더라”며 “고용·소득지표 등이 안 좋게 나오면 ‘통계가 틀렸다’고 둘러대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유 당선자는 2018년 정부가 황수경 통계청장을 경질하고 강신욱 청장을 앉히자 “통계의 정치도구화를 막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이 아니라 정치”라고 질책했다. “공시지가를 1년에 40%나 올려 보유세를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높이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남 대 비강남’ 구도를 만든다”는 분석이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1호 발의 법안은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공시지가를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방적으로 정하게 돼 있는 법률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유 당선자는 새로 들어설 당 지도부에는 “선거 과정에서 당명은 통합당인데 아직 화학적 통합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통합을 최우선으로 당을 잘 추슬러 주길 바란다”고 미리 전했다. 개원을 앞둔 21대 국회에 대해선 “20대처럼 정쟁만 일삼는 국회가 돼선 안 된다”며 “정부의 경제 실정도 지적하겠지만 대안도 같이 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정쟁 일삼는 국회 안돼… 대안도 제시하겠다” 유 당선자는 “정부가 자영업자를 배려해서 소득주도성장을 꺼내 놓고 최저임금만 올려 결국 자영업자를 붕괴시켰는데 자영업자가 여당 쪽으로 간 이유를 들어보고 싶다”면서 ‘91년생 자영업자’ 출신 전용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다음 버킷챌린지 후보로 지목했다. 통합당 김웅·배현진 당선자도 주목할 만한 초선으로 뽑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연배우 불륜설 피해자 “가족이라 믿었다…법적 대응할 것”

    재연배우 불륜설 피해자 “가족이라 믿었다…법적 대응할 것”

    KBS Joy ‘연애의 참견3’에 출연한 재연배우 A씨가 불륜설에 휩싸인 가운데, 불륜 상대의 아내이자 A씨의 이종사촌 언니인 C씨의 심경이 전해졌다. C씨는 26일 공개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A씨와 남편 B씨의 불륜 보도에 대해 “비참하다. 이 상황이 꿈인 것 같다”면서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가정이 깨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남편과 A씨의 불륜 정황을 발견했지만 가족이기에 믿고 넘어갔다. C씨는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물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긴 했지만, 남편이 가정을 지켜줄 거라 믿고 싶다. 이 사건은 꽃뱀에 넘어간 것이라 생각한다. 여동생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애써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보이는 형상들이 너무 충격적이라 보면서도 믿겨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아들과 딸을 생각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면서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연애의 참견3’에 출연 중인 재연 여배우 A씨가 이종사촌 형부인 의사 B씨와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A씨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C씨가 남편 B씨가 강원도에 새로 개원하는 병원의 접수·수납 업무를 도와달라고 A씨에게 요청했는데, 이후 A씨는 형부인 B씨와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 A씨는 가족의 만류에도 계속해서 형부와 동거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이와 관련 ‘연애의 참견3’ 측은 “출연배우 관련 보도에 대해 제작진 측은 현재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면서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관련 없는 배우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도의회 복지위 “믿음 주는 의료 서비스 제공해야”

    경기도의회 복지위 “믿음 주는 의료 서비스 제공해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정희시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군포2)는 23일 보건복지위원실에서 최종현, 왕성옥, 권정선, 이영봉, 조성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료원(원장 정일용) 공공사업관리팀과 감사실로부터 주요 사업과 현안 업무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의료원측에 따르면 공공사업 및 수탁 신규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도민 누구나 공공의료 영역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사업팀을 신설했다. 경기도의료원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사업,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사업, 경기도 정신응급체계 구축사업, 경기도자살예방센터 사업,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사업,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사업, 고속도로휴게소 공공병원 사업, 우리동네 주치의 사업,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사업,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 사업 등을 꼽았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11일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의 정신의료기관 개설 허가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 전후에는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23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내 ‘정신응급환자 선별진료소’ 운영에 도립정신병원 인력 18명이 코로나 19 대응 및 예방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 스크리닝(314건)을 통해 자·타해 위험자 19명을 응급입원 초치하는 등 정신응급 체계 대응 중이다. 경기도의료원 감사실은 충분하고 전문적인 감사인력 확보 및 감사담당 우대조치 실시, 일상감사 및 사전 컨설팅 감사 적극 도입·활용,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 활용 등 감사활동 개선 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정희시 보건복지위원장은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경기도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도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공공의료 실현으로 경기도민의 건강한 삶에 공헌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위원장은 “1370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인구가 살고 있는 경기도는 공공의료의 중요성 역시 타 자치단체보다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경기도의료원이 전국 최고의 모범적인 공공의료시설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과 함께 주어진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빅3 후보 남성 독무대… ‘여성 후보군’은 안 보인다

    민주 빅3 후보 남성 독무대… ‘여성 후보군’은 안 보인다

    당 핵심 요직 여성 발탁 의견 적지 않아 “대변인 등 보여주기식 당직 부여 지양을” 국회부의장 자리 4선 김상희 유력 거론 남인순 “지도부 구성 등 성균형 이뤄져야”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재구성이 본격화되고 국회의장단 후보군이 압축된 가운데 ‘여성 후보군’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여성 의원 숫자는 20대 국회 15명에서 21대 국회 30명(더불어시민당 10명 포함)으로 두 배로 늘었지만, 추미애(5선) 법무부 장관·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등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로 21대 국회 당선자들의 정치적 무게감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여성 공천 30%를 채우지 못했던 만큼 향후 주요 당직·의회직 선출 과정에서 여성 리더십을 키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까지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의 전해철 의원 등이다. 국회의장도 6선에 오른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 등 남성 의원들의 독무대다. 당대표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추대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홍영표·송영길 의원 등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회부의장과 당의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에 여성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대 국회에서는 이 자리 또한 남성들이 차지했다. 민주당에서 여성 의원이 맡은 당직은 진선미·서영교 의원이 맡은 원내수석부대표와 대변인 등이 전부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여성 의원은 “지금까지는 실질적 권한은 없고 보여 주기엔 좋은 대변인직을 여성 정치인에게 주는 식으로 당직을 부여했는데 이런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은 여야에서 1명씩 배출하는데 제헌국회 이래 단 한 차례도 여성 부의장은 없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다면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현재 민주당의 4선 김상희 의원이 부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은 모두 20명의 지역구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여성 의원 세미나를 열어 여성 의원 간 연대와 영향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통화에서 “주요 당직과 지도부 구성에 성균형이 이뤄져야 의사결정이나 당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허가 취소된 제주 영리병원 두고 법적 공방 시작,내국인 진료 제한이 쟁점

    허가 취소된 제주 영리병원 두고 법적 공방 시작,내국인 진료 제한이 쟁점

    국내 첫 영리병원을 추진하다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허가 취소 1년여만에 시작됐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21일 제주지법 301호 법정에서 중국 녹지그룹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영리병원 관련 소송 첫 재판을 열었다. 녹지측이 제기한 소송은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취소처분 취소 소송’ 등 2건이다. 이번 소송의 최대 쟁점은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하면서 내건 ‘내국인 진료제한’이라는 조건이 적법하냐 여부다. 녹지측은 현행 의료법에 따라 병원이 정당한 사유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도지사가 외국인진료기관의 개설 허가를 할 수는 있지만 진료 대상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또 병원 개원 기한까지 병원을 개원하지 않아 허가 취소된 것에는 내국인 진료 제한이라는 위법한 조건을 달아 개원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반면 제주도측 변호인들은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조건부 허가는 제주특별법에 근거한 것이어서 의료법에서 정한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취소하기 전 “허가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내국인 진료를 하지 않는다면 진료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제주도측 변호인들은 “조건부 허가가 부당하다면 우선 개원하고 나서 내국인 진료 제한 여부를 다퉈도 되는데 개원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조건부 허가의 위법성과 허가 취소의 정당성은 별도로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2005 제주에서 외국법인에 한해 영리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이 개정되자 녹지그룹은 2015년 6월 보건복지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근거로 2017년 8월28일 제주도에 개설허가를 신청했다. 도는 같은해 10월 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녹지국제병원 개원 불허를 권고했으나 제주도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우려와 한중 외교 관계 등을 고려, 2018년 12월5일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조건부허가를 결정했다. 내국인 진료 제한에 반발한 녹지측이 법에 정해진 개원 시한인 2019년 3월4일이 지나도록 개원하지 않자 도는 청문 절차를 거쳐 같은해 4월17일 조건부 허가마저도 취소해버렸다.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허가후 3개월(90일) 이내에 개원해야 한다. 중국 녹지그룹이 전액 투자한 녹지국제병원은 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2만8002㎡에 연면적 1만8253㎡(지하 1층·지상 3층)에 778억원을 들여 2017년 7월 완공됐다.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재판 전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지그룹은 영리병원 소송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 어디서나 전입신고·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OK’

    앞으로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관할 구분 없이 가까운 주민센터 어디서든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신청이 가능하도록 주민등록법과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전입신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방문)으로 나뉘어 이뤄지는데 오프라인 신고의 경우 여전히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주민등록증도 분실 등에 따른 재발급 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만 17세가 된 국민이 대상인 신규 발급은 주소지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신청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입신고와 관련해서는 주민등록법을,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과 관련해서는 주민등록법 시행령을 각각 개정하기로 했다.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은 올해 하반기 중에 마무리해 연내에 시행하고 주민등록법 개정도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19 계기 남북정상회담 열자”… “6월 이전 北 화답 기대”

    “코로나19 계기 남북정상회담 열자”… “6월 이전 北 화답 기대”

    文 “김정은 답방→비핵화→제재 완화 北, 남측 정치적 변화 냉담할 수 없을 것” 丁 “회담 땐 보건의료·식량 지원 묶어 논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절호의 기회” 이종석 “美, 새로운 아이디어 내지 않을 듯 평양종합병원에 의료기기 등 지원 가능”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 협력을 다룰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야 한다는 제언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오랫동안 자문해 온 원로그룹에서 쏟아졌다. 여권의 총선 압승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코로나19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대담에서 “2018년 9·19 남북공동선언에 나와 있듯 (이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답방할 차례”라며 “그다음에 비핵화 진전을 보이면 우리(남측)가 국제 사회 제재 완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특보는 특히 “다음달 초엔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6월 (21대) 국회 개원 전까지는 남북 간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고 있고 제안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남측의 정치적 변화에 대해 그렇게 냉담할 수 없다고 본다”며 “결국 북한이 미국에 정확한 메시지를 전하는 길은 문재인 대통령을 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비핵화 협상 접근법에 대해서는 “백전백패”라며 “비핵화는 부인할 수 없는 목표지만 접근방법에 있어서는 핵군축 접근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북이 원하는 것을 협상카드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우리는) 대북 제안을 통일부가 구체적으로 짜서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인) 27일쯤 정상회담을 제안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북한이 자력갱생, 정면돌파를 한다고 했지만 어려울 것”이라며 보건의료 협력과 식량지원을 묶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있어 남북 간의 절호의 기회”라고도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최근 노동당 정치국회의 등의 결정을 보면 북한의 우선 과제가 보건의료로 돌아섰기 때문에 보건협력 분야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낸다면 뚫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건설 중인 평양종합병원에 운영인력, 의료기기,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진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에서 북한 민생이 위협받는 상황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이 서로 주고받게 하는 틈을 만드는 등 우리가 새로운 의제를 만드는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국 어디서나 전입신고·주민등록증 신규발급 가능해진다

    전국 어디서나 전입신고·주민등록증 신규발급 가능해진다

    앞으로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관할 구분 없이 가까운 주민센터 어디서든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신청이 가능하도록 주민등록법과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전입신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방문)으로 나뉘어 이뤄지는데 오프라인 신고의 경우 여전히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주민등록증도 분실 등에 따른 재발급 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만 17세가 된 국민이 대상인 신규발급은 주소지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신청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입신고와 관련해서는 주민등록법을,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과 관련해서는 주민등록법 시행령을 각각 개정하기로 했다.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은 올해 하반기 중에 마무리해 연내에 시행하고 주민등록법 개정도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놓고 통합당 격돌 예고…총선 참패 후 첫 의총

    ‘김종인 비대위’ 놓고 통합당 격돌 예고…총선 참패 후 첫 의총

    정진석 “‘김종인 비대위’는 본인 결심 전제”김태흠 “툭하면 외부인에 당 운명 맡기냐”주호영 “당선자 총회서 차기 원내대표 뽑아야”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총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 구성과 향후 노선에 대해 논의한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의원들 간 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의총은 오후 2시 본회의를 30분 앞두고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청취하기에 앞서 추경안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그러나 총선 이후 당 지도 체제가 붕괴한 상태에서 열리는 첫 회의인 만큼 참패 원인 분석과 함께 통합당이 향후 쥐고 갈 노선, 정체성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비대위 체제를 놓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갈 지 당선된 사람들 위주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지 당내에서 다양한 수습책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이미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직을 타진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대 국회 당내 최다선(5선)이 되는 정진석 의원은 언론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제는 본인 결심과 당선자 중지가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21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김태흠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 전 위원장 비대위원장 영입 시도가 당내 논의 없이 이뤄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며 반대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을 조속히 교체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빨리 뽑아 이번 임시국회와 개원 협상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최강욱… 개원 전 재판부터 받는 與 당선자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최강욱… 개원 전 재판부터 받는 與 당선자들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 않았다” 황운하·한병도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향후 재판 결과 따라 의원직 상실할 수도4·15 총선에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여권 인사들이 국회 입성 전에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부터 받게 됐다. 당선자 중 가장 먼저 법정에 서는 최강욱(52·열린민주당)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잇따른 시민단체 고발로 재판과 동시에 검찰 조사까지 받을 위기에 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최 전 비서관의 업무방해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열린다. 정식 공판이라 최 전 비서관은 출석 의무가 있다. 최 전 비서관은 변호사 시절인 2017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금고형 이상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기소 당시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고 반발했던 최 전 비서관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면서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지난 13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최 전 비서관의 비상장 주식 보유 의혹 등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배당돼 있다. 또 다른 단체인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19일 최 전 비서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 전 비서관이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며 올린 글 중 “이(철)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는 내용이 허위로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채널A 기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53)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의 재판도 오는 23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리는 이날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이라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황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한 전 수석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의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슈퍼 여당의 ‘개혁 열차’는 ‘일하는 국회법’으로 시동건다

    슈퍼 여당의 ‘개혁 열차’는 ‘일하는 국회법’으로 시동건다

    野 장외투쟁 사전 차단해 ‘토론국회’로 매달 임시국회·자동 상임위 의무화 검토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도 만지작21대 국회에서 180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개원 직후 ‘국회 개혁 입법’을 들고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당의 ‘발목 잡기’를 더이상 핑계 댈 수 없는 ‘슈퍼 여당’ 민주당이 국민적 열망을 담아 ‘일하는 국회’를 만든다는 취지이지만 극한 대립 구도에서 예상되는 야당의 ‘장외 투쟁’을 미리 막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민주당 관계자는 19일 “개혁과제를 어떤 순서로 실현할지 매우 신중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일하는 국회법은 ‘개혁열차’의 무사 운행을 위한 정비 작업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일하는 국회법은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규제개혁, 경제 법안 등을 국회에서 밀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싸우더라도 토론으로 싸우고 조정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정치개혁의 핵심은 국회의원의 책임을 강화하고 의사진행 과정에서 ‘옥상옥’을 제거해 입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기국회 외 매달 임시국회 소집을 의무화하고 임시국회 직후 자동으로 상임위원회를 열어 의사일정 및 개회 일시를 정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을 국회법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회 출석률에 따라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도입해 30% 이상 빠지면 제명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출석 정지’ 등의 징계 규정을 마련해 30% 이상 불참하는 경우 제명까지 가능하도록 한다. ‘보이콧’으로 인해 장기간 국회가 파행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야당의 입장에선 장기간 불참, 즉 보이콧을 할 경우 결국 정당의 표결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 반대를 하더라도 국회 공식적인 틀 안에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입법 속도를 내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는 상임위를 통과한 법률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법사위에 보내 법안의 체계와 자구를 심사하도록 하는데, 그러다 보니 법사위가 ‘상원’ 역할을 하며 정치적 이유로 법안 통과를 막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통상 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아 온 만큼 거대 여당을 견제할 만한 수단이 사라져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공수처장 후보 추천할 수 있어 권한 막강 김태년·노웅래·윤호중 등 후보군 10여명 “친문, 국회의장·대표 등 역할 분담 고심” 원내전략 실패땐 ‘열린우리당 전철’ 경계 17대 152석→ 지지율 급락→ 대선 패배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이후 연일 몸조심·입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입에서부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다음달 7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민주당의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이 어떠한 입법 실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2년 뒤 대선에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입법 지휘권을 가진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도 막강하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은 24명, 4선은 11명에 이르며 이 중 10여명의 의원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이 있다. 또 윤호중, 정성호, 안규백, 박완주, 윤관석, 전해철, 박홍근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5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도 언급된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대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친문 내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윤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 핵심들이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2년의 임기를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8월 전당대회 등을 모두 통틀어 친문 내부에서 역할 분담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때처럼 친문의 분화나 비주류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계파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후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경제 문제는 등한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야 갈등과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원내 사령탑이 전략을 잘못 짤 경우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을 빼앗긴 전철을 밝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김태흠 “외부인 영입은 지나친 패배의식” “金 이외 대안 없다” “金도 패배 책임” 양론 “새 원내대표 젊고 개혁적이어야” 목소리 사전투표 조작론에 이준석 “반성·혁신할 때”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내에서 ‘이대론 안 된다’는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법론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력 거론되자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3선에 성공한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내분이나 계파 싸움이 있는 게 아닌데 당내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나친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비대위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수락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고 한다. 통합당은 같은 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비대위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이틀 만에 비대위를 거론한 것은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를 내세우는 쪽은 뼛속까지 개혁하려면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갖춘 김 전 위원장 외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도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구태 정치인’ 이미지로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1대 국회 개원 전 선출할 새 원내대표를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선거 직전에 급히 모셔 오느라 수습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지 (패배를 김 전 위원장) 개인의 책임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통합당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총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새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 이주영 의원은 “창조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측면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적격자”라며 “현역 의원들과 당선자들의 합동 의원총회에서 중론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모시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총선 결과를 놓고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통합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15일 본투표에서는 통합당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지만 10~11일 사전투표에서는 반대 결과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개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일부 인사는 강성 지지층의 이런 주장에 동조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 사전투표함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최고위원은 “내가 바로 본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다.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며 거리를 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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