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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2)권영길후보 부인 강지연씨

    권영길(權永吉·61)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부인 강지연(姜知延·59)씨는 일요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연립주택 자택에서 기자들을 맞았다.“막 외출을 하려는 중”이라고 양복차림으로 나오는 권 후보 얼굴 뒤로 공간이 모자라 방 가운데까지 서가가 돌출해 있는 서재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게 보였다.매듭단추로 앞을 여민 개량한복 차림의 강씨에게선 인내로써 고난을 이겨낸 강인함이 풍겨 나왔다.남편에 대한 신뢰와 함께 민노당의 대선 공약과 쟁점 이슈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거실에 사각상을 펴놓고 앉아 1시간30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권 후보의 노모가 나와 “수고가 많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대담에는 신연숙 문화에디터와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 ◇권 후보가 오빠의 친구라던데,어떤 점이 좋았나요. 고종사촌 오빠의 경남고 동기예요.오빠가 서울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녀 자연히 친구들이 드나들게 됐고,그래서 만나서 대화도 하게 됐는데 (권 후보가)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좋았습니다.연애감정으로 바뀐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50년대 말 당시에 이미 전쟁고아 등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혼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나중에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어서 3∼4년을 계속했지요. ◇청혼은 어떻게 하시던가요. 연애를 하자 친정어머니가 극구 말렸어요.저는 있는 집 딸이고,권 후보는 없는 집 외아들에 홀어머니가 계시니,반대할 이유는 충분하죠(웃음)? 하지만 말리니 더 하고 싶고.헤어지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니 어머니께서 지치신 나머지 이젠 거꾸로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라고요.당시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단꿈을 꾸기 마련인데요,어떤 꿈을 갖고 있었나요. 당시에도 출세를 지향하지는 않았어요.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피차 그런 마음에서 선택했죠.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것은 제가 어렵지 않게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결혼에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지만,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조금 밉지요(웃음). ◇시부의 좌익 경력에 대해 부인이나 친정은 알고 있었나요. 그 당시 산청이라는 곳의 지리적 여건이 누구나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 그런게 문제되지는 않았어요.아무 생각없는 양민도 당하거나 죽거나 했지요.낮에 오는 사람들은 ‘(빨치산들) 먹을 것 주지 않았나.’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희생되고,밤이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이쪽이나 저쪽이나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지리산 주변 동네가 다 그랬지요.결혼한 뒤 시댁의 먼 집안어른들까지 시아버지를 칭찬하시더군요.욕할 데가 없는 분이라고….그것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선 단점도 보였을 텐데요. 사귈 때는 말 수가 적은 것이 매력이였는데,살다보니 재미가 없어 안 좋더라구요.자상하고 세심한 남편은 아니지만,따뜻한 사람이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해요.고통 중에도 지지하고 참고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 아닌가 해요.집안일은 거의 못하지만 정리 같은 것은 스스로 해요.혼자 밥상을 차려먹기도 하고,식사 후에 찬통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그러지요.좋아하는 된장찌개 생선찌개 요리는 곧잘 합니다.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 ◇남편의 성격은 어떤가요.독단적인 면은 없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아이들 문제만 해도 조언은 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생각했는지만 묻고 결정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또 그에 따라줍니다.저에게도 독재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직장 없이 유학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요.파리에서의 학비는 어떻게 조달했나요. 그저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지요.일단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학비는 모아놓은 돈 조금으로 해결했고요.특파원 시절 남들은 여행도 휴가 받아서 가고 그러던데,우리는 언제나 12월30일∼1월초 신문 안 나올 때만 기차타고 이웃나라 다닌 게 전부예요.그래서 사진배경이 다 겨울밖에 없어요. ◇자녀교육도 모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만 해외 유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요. 딸은 사위와 함께 서울대 박사과정을다니다 사위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코널대로 갔어요.그것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고생했는데 딸도 이번에 같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 별 걱정은 없어요. 아들은 결혼할 때 전세를 얻어주었는데 2년 지나니까 ‘부부가 그동안 번돈하고 융자 2000만∼3000만원을 보태 집을 산다.’기에 ‘잘했다.’고 했죠.당초 건축과를 지망했다가 경제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오전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염증을 느꼈는지,집을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받아서 하고싶던 공부를 다시 하겠다더군요.프랑스에서 실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제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우리사회에 호화 해외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다만 ‘우리는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그런 것 일일이 섭섭해하면 안됩니다.병 납니다. ◇부부싸움은 하시는가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한번씩 해야 정든다고들 하잖아요.그러나 남들 하는 그런 식으로는 못해봤어요.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될 뿐 아니라 스스로‘나는 이래야 한다.’는 틀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권 후보가 파리특파원에서 돌아와 노조부위원장 나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나요. 후보의 삶을 보아왔고,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았어요.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 뜻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대할 수가 없었죠. ◇당시 기자생활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축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데.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글을 요구받을 때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것을 봤어요.하지만 자기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어요.그런 것 때문에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지요.언노련에 있을 때 기성 정당에서 “비례대표 1,2번 주겠다.돈 없는 것 아니까 그냥 와라.” 이렇게 한 적도 있고,“지역구를 주겠다.” “노동부장관을 시켜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후보는 시종 일관된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만약 흔들렸다면 나도 지지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추호도 없었습니다.농담으로는 해봤죠.‘한번 할 말 하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고.그랬더니 ‘기성 정당으로는 실현하고 싶은 것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요. ◇후보께서 술은 잘 하시지요. 한번 시작하면 한도없이 마셔요.기자시절 술 마시는 데 대해 바가지를 긁지는 않았는데,왜냐하면 술마시고 들어오면 ‘나의 사랑하는…’ 뭐 이런 말도 하고,평소 안 하던 애정표시를 하거든요.사람도 부드러워지고 하니 바가지를 긁을 필요가 없었지요.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수입은 있나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쓰고 있어요.당에서는 일절 월급은 없습니다.국고보조금은 정책개발을 위해 쓰고 당 상근직원과 지구당에만 조금씩 나갑니다.그래도 오늘 세 끼 안 굶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1만원짜리 당비가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후원회를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지금까지 후원회 해서 들어온 돈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그 돈은 당에 들어가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당원들이 1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는데 쓸 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생활 - 호스피스로 6~7년간 봉사 ◇이화여중·고에 이화여대를 나오셨는데,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외국서 오래 사셨는데 외국어는 잘하십니까. 불어는 잘은 못해도 입을 여는 데 겁은 없어요.통하기야 하지요.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낫습니다. ◇파리에서 학교는 안 다니셨나요. 사실 그림을 좋아해서 졸업후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어요.편입도 가능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프랑스에서 기회가 돼서 청강생으로 미술공부를 많이 했지요.재미 있었습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아니면 (권 후보와) 둘이서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잘 마셔요.운동은 대모산에 잘 다녔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고 해서 잘 못가요. ◇후보 부인으로서의 득표활동은. 기성정당의 후보 부인은 득표를 위해 많이 방문하고 다니시더군요.사찰이고 어디고 다니면서 시주도 하고 기부도 하다보면 관계가 다져지는 것인데,그런 돈을 쓸 형편이 안됩니다.그래서 인간적으로 가서 도와드리고 할 뿐이지요.그리고 서울에서는 거의 살림만 하고 지역구인 창원에 집이 있어 1년에 3분의2는 그곳에서 지냅니다.창원에서는 당원모임,여성당원과의 활동,노래패 모임 등을 하지요. ◇이전에 사회활동은 많이 하셨습니까. 호스피스로 6∼7년 봉사했는데 오히려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죽어가는 사람 만나는데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후보가 감옥에 갔을 때도‘숨넘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감옥)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정치관 - 진보정당 길닦는 역할 최선 ◇민노당이 군소정당이라서 생각하는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당장 뭔가 이뤄내자는 욕심 거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좋은 세상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진보정당이 이 나라에서 뿌리내려 보수정당과 함께 의견조율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봐요.그런 역할을 할 날을 위해 우리는 길 닦는 역할로 끝나도 좋다는 그런 생각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들이 우리 당에서 제안해 이뤄진 법들입니다.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좌파로부터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보수내에서 이 당 저 당 나뉘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정쟁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을 생각하고,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창당된 지 2년된 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당입니다.저도 당원입니다.민노당은 분회를 거쳐 지회장에게 보고되고,전국에서 이런 것들이 모여 상부로 취합됩니다.여기서 전문가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됩니다.민노당의 정책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입니다.저도 당원으로서 마땅히 지지합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10억원이상 재산 보유자 부유세 신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처음에는 발표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강남 주변에 사는 분 대부분이 집한 채에 예금 몇 억 있으면 보유세 대상인줄 알고 있더라고요.알아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더군요.대상은 상위 2만∼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신력있는 연구소의 발표 내용이더라고요.이런 점들을 잘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어제 TV토론에서 신경써서 전달하려 하더군요. ◇남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평소 말로 자주 꼬집거나 반대 의사를 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꼭 필요할 때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지 제 얘기엔 긍정도 하고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어제도 TV토론 답변방식에 대해 조언했어요. ◇대선에서의 예상 득표는. 많이 얻어야지요.그러나 당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이면 저도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권영길 후보가 돼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원하는 세상 만들어줄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강지연씨는누구 - 재벌 외동딸… 파업현장 자주 방문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재벌집 외동딸이다.동방생명(현 삼성생명)창업주인 강의수씨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권 후보가 좌익이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소년기를 보낸 반면,부인 강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지만,초등학교부터 줄곧 서울에서 다녔다. 이화여대 재학 중 고종사촌 오빠의 친구로서 알게 된 ‘대학생 권영길’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집안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강씨는 친정으로부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부친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삼성으로 기업이 송두리째 넘어갔고 재산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 외동딸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동시에 모시고 살았다.종교는 가톨릭.중학교 때부터 개신교 학교를 다녀 기독교의 봉사와 겸손의 정신을 일찍이 받아들였다.그러나장손의 며느리로서 제사를 받들어야 했고,문규현 신부가 방북한 임수경을 데리고 들어오는걸 보고 감동을 받아 가톨릭을 ‘선택’했다.물론 권 후보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사람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종교는 고난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현재 3남매의 자녀 중 장녀 혜원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남편과 함께 미국 코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권 후보가 명동성당에서 총파업투쟁을 주도,당국의 수배를 받는 바람에 장녀 결혼식장에는 강씨 혼자갈 수밖에 없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혜원씨 부부는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기도 하다. 또 장남 호근씨는 프랑스에서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으며,차남 성근씨는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운동가적’ 풍모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볼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그녀는 종종 말한다.실제로 그녀의 외모 어디에서도 재벌집 외동딸의 풍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엔 어색하던 각종 집회에도 참여하다 보니 익숙해졌고,나중엔 파업현장 어디도 머리띠를두르고 갈 정도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열성당원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과 남편인 권 후보에 대한 ‘긍지’로 가득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개신·천주교, 북한교회 재건 추진

    북한 당국이 경제특구로 지정한 신의주에 교회를 재건하고 사제를 파견하는 준비를 하느라 개신교와 천주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김기수 목사)북한교회재건운동본부는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의주지역 북한교회 재건담당교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영락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17개 교회 대표들이 참석한 이 기도회에서는 신의주 특구 지정에 따른 상황파악과 향후 대책을 토의한 뒤 이미 각 교단이 합의한 ‘북한교회 재건 3원칙’에 따라 한기총 재건본부를 단일 창구로 북한교회 재건을 추진키로 다짐했다. ‘북한교회 재건 3원칙’이란 지난해 6월25일 한기총이 주최한 제4회 ‘북한교회재건대회 및 6·25 제51주년 평화통일기도회’에서 55개 교단이 채택,선포한 것으로 ‘단일 기독교단의 원칙’‘북한교회 독립의 원칙’‘연합일치 협력의 원칙’을 담고 있다. 한기총 북한교회 재건운동본부에 따르면 해방 전에 북한에 있었던 교회 수는 신의주 지역의 20곳을 포함해 약 3040군데에 달했다.한기총은 이의 재건을 위해 국내외 2700여 교회를 재건담당 교회로 지정하여 기금적립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한편 천주교는 14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총회에서 신의주 특구에 성당을 건립하는 등 교회와 사제를 진출시키는 방안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천주교의 신의주 진출은 서울평신도협의회측이 남북 이산가족간 생사를 확인하고 문자로 안부를 나누는 ‘인터넷 화해소’의 개설 추진과 함께 북한 복음전파의 시험대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 만큼 이번 주교회의에서 북측과의 직접 접촉 방안을 모색하면서,홍콩이나 타이완 등지 교회의 간접 도움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천주교는 사제 파견의 경우 일단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거나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사제부터 시작해,결국 한국인 사제를 직접 파견하는 방식으로 점차 발전시킬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성당 건축의 경우는 로마 교황청과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 신의주특구 종교 진출/ “남측 교회·사찰 곧 들어설것”

    북한 대변화의 상징인 신의주 특별행정구가 외국인의 자유로운 무비자 입국 전면 허용,특구 내 종교·언론 및 집회 결사의 자유 보장 등 획기적인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투자 유치 방안 등 경제제도적인 방향과 함께 종교·언론 등 문화 인프라가 어떻게 구축될지가 신의주 특구 성공의 관건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남측의 종교단체들도 신의주 특구 진출을 위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신의주 특구에 진출하려는 남측의 종교 및 언론단체 중 일부는 이달 말 입지 조건을 살펴보기 위해 북한 신의주를 방문할 계획을 잡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북한의 신의주 특구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최근 북한의 변화 추세로 볼 때 긍정적으로 기대하지만,초대 장관 양빈(楊斌) 어우야 그룹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특구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계 움직임-그동안 활발한 남북 불교단체간 교류를 진전시켜온 불교측은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신의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북한 사리원에서 ‘금강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식량,의복,분유 등 대북 인도 지원을 하고 있는 평화통일불교인협의회(평불협)는 이르면 이달 중 신의주 특구 내 사찰 건립 등을 모색하기 위해 방북할 계획이다. 평불협 신창수 이사는 “북한의 개방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고 범위도 넓다.”면서 “불교계에서는 일단 신의주 특구 현지를 둘러보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등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신 이사는 “현재 북측이 사찰에 대한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신의주 특구에도 조만간 성당,교회,사찰이 들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측은 신의주 특구에서 신앙 활동과 함께 교육·의료·사회복지·직업훈련 등 주민 지원 활동에 향후 진출 방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의주 특구 내 외국인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성직자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성당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도 가톨릭내에선 거론되고 있다.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임강택 협력전문위원은 “북한은 장기적인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고 우선 교육이나 의료,사회복지,직업훈련의 차원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계도 적극적이다.‘신의주 특구를 바라보는 입장 및 향후 대응’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무분별한 진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내부에서 일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박신영 간사는 “신의주로 가서 교회를 짓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신의주가 아무리 특별행정구로 독자성이 있긴 하지만 북한지역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 움직임-최근 주한 외국 언론인들 사이엔 ‘누가 신의주 지사로 파견되나.’를 두고 다양한 얘기들이 오갈 정도로 신의주 특구 진출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많은 외신들에 사전 취재를 허용하는 등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어서다.신의주 특구에서 벌써 외신들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도 향후 언론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남측 언론의 경우 북한측으로부터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우리 정부의 교류·협력 규정을 적용받아야 하는 등 걸림돌이 아직은 많아 빠른 시간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망-전문가들은 북한의 신의주 특구 내 종교 허용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이다.교회·사찰 건립은 허용하겠지만 실질적인 종교 자유를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특구 내 노동자들은 북한 주민들이고,이들에 대한 종교 허용은 체제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는 “북측이 일단 특구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 교회 건립 등은 허용하지만 주민들의 참여는 철저히 통제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도 “북한은 인권의 핵심이 종교의 자유인 만큼 대외적인 영향을 고려,외형은 갖추겠지만 남한 및 외국인들의 선교활동은 제한하는 중국식 ‘애국교회’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수정·박록삼기자 crystal@ ■천주교중앙협 김종수 사무총장/ “북 주민 선교활동 펼수 없다,환상 버리고 신중한 접근을” “신의주특구 기본법이 명시한 ‘신앙의 자유’ 조항이 곧바로 북쪽 본토에 신앙의 자유를 도입하는 과정으로 여기며 접근하는 것은 착오입니다.”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종수(金宗秀·사진) 신부는 1일 “절차상으로는 신의주특구에 성당이나 교회를 설립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실제로 조만간 사찰,교회,성당이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신의주특구에 성당을 세운다고 해서 북쪽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 수는 없다.”며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막연히 접근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 헌법에서도 신의주특구 기본법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한 것과 같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김 총장이 바라본 신의주특구에서의 종교 활동상은 경제·문화·관광·오락 등 각종 사업에 종사하는 외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들의 종교 자유를 허용하는 정도다. 하지만 김 총장이 마냥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만은아니다. 김 총장은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신의주특구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면,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 등 많은 차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북쪽의 최고지도자가 내린 결단인 만큼 향후 큰 발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차원에서도 개신교,불교 등 여러 종단이 조만간 신의주특구로 들어가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북 주민들에게 간접적으로 노출된 것만으로도 그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남북 종교인들이 지속적으로 교류의 폭과 깊이를 키워간 덕분에 서로에 대한 이해의 범위가 넓어진 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북쪽은 변화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북에 대해 현실 이상의 성급한 기대감을 품는 것은,북과의 교류를 무작정 반대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입니다.경제·정치적인 분야는 물론,문화·종교 분야에서도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총장은 “북쪽 교구의 책임은 서울대교구에 있다.”면서 “북쪽에 성당을 세운다는 상징성만을 놓고 무작정 덤비지는 않겠지만 우선 신의주 주민 가운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당,나아가 북 주민들 일부까지 포함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신의주 특구 한국내 연락처 대표 김한균씨/“한국 대표부 조만간 설립 계획”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오는 7∼9일 한국 방문기간중 국내투자 희망자들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경제 5단체장 등 주요기업인과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이 신의주 특구 한국내 연락처 대표로 위촉한 화훼업체 금화산업㈜ 김한균(金翰均·사진·34) 사장은 1일 “지금으로선 국내 투자자들이 희망한다고 모두 갈 상황이 아니다.”면서 “신의주 특구에 관한 모든 절차는 양장관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 기업의 특구 투자 유치와 입국수속,투자방식 협의 등 행정 서비스를 전담할 한국대표부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며 대표를 누가 맡을지는 아직 모른다.”고덧붙였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청와대측과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말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면담을 제안받은 바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사장은 1998년 중국에서 화훼기업 어우야그룹을 운영하던 양 회장이 경기도 안성 ‘금란원’ 농장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래 양란묘종 등 매년 200만달러 이상을 어우야 그룹에 수출하면서 교분을 쌓았다.금화산업은 안성과 성남에 2만여평의 온실농장을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중국내 5개 법인을 운영중이며 양 장관은 이중 2개 법인에 지분을 갖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북한 종교 실상 - 대외 이미지 개선용으로 활용 북한이 1일부터 4박5일간 일정으로 개막한 남북 천도교 공동 개천절 기념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 종교의 실상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헌법상으로는 종교 자유가 보장돼 있다.98년 개정 헌법은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지며 종교건물을 짓거나 종교의식 같은 것을 하는 일을허용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그러나 동시에 종교를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사회 질서를 해치는 데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종교 자유의 제약·한계를 명시하고 있다. 북한의 종교관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된 것은 없다.‘종교는 아편’이라는 마르크시즘의 기본 개념을 깔고 있다.다만,50년대 ‘말살정책’에서 점차 ‘활용정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북한이 외부 세계에 ‘종교’를 대외 이미지 개선용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88년 말부터다.58년 중앙당 집중지도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종교장소와 종교인들을 정리한 북한은 30년 만에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건립한 것이다.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이나 조선 천주교협의회 등은 종교 자유 보장 지원을 위한 단체라기보다는 외국종교단체나 국제원조기구의 상대역 역할이 주 임무다.교회의 목사나 전도사 등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데,이들 단체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소속 대남부서 가운데 하나인 통일전선부 제6과에 소속돼 있다.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은 ‘외국인 참관지’ 정도의 개념에서 운영되고 있다.외국인 참관 시 당에서 엄선한 40·50대의 남녀 수백명이 위장예배를 보고 있는데 90년대 들어 남한이나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 등을 위한 행사가 잦아지면서 98년 ‘신도’들을 길러내기 위한 1∼3개월 과정의 단기 강습코스도 생겼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 교황청 아린제추기경 왜 방한하나/ 국내종교계 화해·대화에 초점

    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 의장인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의 방한에 종교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가톨릭계에서 아린제 추기경이 차지하는 위상도 위상이지만 그의 행보가 국내 종교계 대화와 화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교황청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한 끝이어서 종교계는 아린제 추기경의 방한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아린제 추기경은 현 교황인 요한바오로 2세의 건강이 악화된 뒤 서양 유력언론에서 차기 교황 1순위로 거론돼온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지난 7월초 방한해 서울대교구의 사제서품을 공동집전한 세페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과도 막역한 사이.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의장을 맡으며 바티칸과 이슬람교,불교,힌두교 조직과의 관계개선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방한은 교황청이 직접 주관해 24∼27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리는 ‘종교간 대화평의회 아시아 자문회의’참석을 위한 것.아시아 자문회의는 교황이 임명한 아시아 각국 교회의 자문위원 20여명과 한국주교회의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인 최기산 주교 등이 참석,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에선 처음 열리는 행사다. 아린제 추기경은 방한 이튿날인 22일 명동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리고 오후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만찬을 하는 데 이어 23일 불교·개신교 등 한국 7대종교 대표들과도 오찬을 할 예정이다. 천주교계는,교황청이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주역이 돼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있고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이례적으로 태풍 ‘루사’로 고통을 겪는 한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 애정을 표한 점을 들어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개신교계도 이번 행사에 대해,천주교 차원의 행사로 보기보다는 개신교·천주교간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점을 들어 구체적인 화해방안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비교적 천주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불교계도 교황청이 북한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점을 들어 개신교·천주교와의 화해와 대북관계 개선 등에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로여긴다. 국내 종교계는 7대종단으로 구성된 종교인평화회의(KCRP)가 발족돼 있지만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종교단신/ 춘천에 ‘광림 노인전문 요양원’ 등

    ▲춘천에 ‘광림 노인전문 요양원' 광림교회 산하 광림복지재단(이사장 김선도 감독)이 개신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중풍노인을 무료로 보호,치료하는 대규모 전문요양원을 강원도 춘천시 서면 안보리 12만평 터에 설립했다. ‘광림 노인전문 요양원’은 2층 건물에 연면적 1400여평,32개 입원실과 물리치료실 기계욕실 일광욕실을 갖추고 의사 1명과 간호사 40명,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등 70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200여명의 치매·중풍노인을 돌본다. ▲백담사서 '한국교수불자대회'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연기영)는 오는 22∼24일 설악산 백담사에서 ‘어울림과 나눔의 세상’을 주제로 ‘2002 한국교수불자대회’를 연다. 1200여명의 회원 가운데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회는 문화공연과 분과별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기사비중 판단의 잣대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 등 우리나라 7대종단 대표들이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쌀 지원을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민간 차원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대북 쌀 지원은 경제논리나 정치논리가 아닌 동포애 차원에서 접근되고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매일은 이 기사를 8월8일자 21면(사람 일 사람)에 사진을 곁들여 짤막하게 보도했다. ‘사람 일 사람’면은 국내외 각계각층 인물의 동정을 주로 싣는 난이다.기사 내용의 비중으로 보나,우리나라 7대 종교계 대표자들의 공동기자회견이라는 외형으로 보나 이를 가벼운 동정 다루듯 처리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또 이날 행사는 ‘종교지도자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이었다(사진에 나와 있음).그러나 기사에는 7대 종단 대표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돼 있다.‘성명서’라고 하면 어딘가 위압적인 느낌이 들지만,‘호소문’은 약자의 간절한뜻을 담고 있다.의미가 전혀 다르다.취재기자는 용어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덧붙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이들 7대 종단은 어쩌다 기자회견이나 하는 모임이 아니라는 점이다.지난해 금강산과 평양에서 열린 민간 차원의 대규모 남북공동행사를 주도했으며,올해는 8·15를 전후해 북쪽의 100여명을 서울로 초청하는 등 민족화합에 앞장서 온 주체가 바로 7대종단 대표들이다.전국적인 큰비 피해와 재보선 투표일 등이 겹쳐 이날 지면운용이 빠듯했으리라는걸 이해는 한다.그래도 “북한 동포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종교인의 양심상 사람이 먹는 쌀을 짐승에게 먹일 수 없다.”는 심정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게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공동기자회견 기사는 2면에 비중있게 다루든지,사회Ⅰ(31면)의 ‘몰도바인의 꿈’을 21면에 배치하고 그 자리에 게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보호-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켜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대한매일의 8월10일자 1면 박스기사 ‘자연개발,이익보다 손실이 100배’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영국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개발에 따른 손실을 금액으로 산출한 내용이다.대량벌목으로 황폐화한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등 5개지역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변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것인데,조사팀은 이들 5개지역 개발로 잃은 경제적 가치만 최소한 4조 4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보도를 인용한 이 기사는 자칫 ‘해외화제’ 정도로 국제면 한 구석에 박혀 있을 수도 있는 것을 과감히 1면으로 끌어냈다는 점이 매우 돋보인다. 8월8일자 15면(레저)은 경북 울진의 왕피천 오지 트레킹 기사로 꾸며져 있다.사진을 과감하게 키워 지면이 시원스럽다.그러나 가는 길과 숙소 등을 소개한 ‘여행 가이드’에 현지 지도가 빠져 있어 아쉽다.기사에 들어가야 할내용은 꼭 들어가야 한다.왕피천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오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7대종단대표 대북쌀지원 재개 촉구

    개신교와 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 등 7대종단 대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쌀 지원을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대종단 대표들은 성명에서 “민간 차원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대북 쌀 지원은 경제논리나 정치논리가 아닌 동포애차원에서 접근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과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 성균관장,김철 천도교 교령,김기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김종수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서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불교계 정보화 뒤늦게 나섰다

    생활 속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종교도 이같은 흐름에서 비켜나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교황청이 지난 2월 이례적으로 교회와 인터넷에 대한 교회의 기본입장을 천명하고 인터넷 관련 사목 지침을 반포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그렇다면 한국 불교계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인프라 상황은 어떨까?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이 주최하고 현대불교신문사가 주관해 지난 4월 한달간 전국 5038개 사찰과 불교단체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하고,1203개 사찰에는 면접 및 우편설문을 해 정리한 불교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정은 아주 열악하다. 전화설문에 응답한 사찰과 불교단체의 컴퓨터 보급률은 49.9%이며 이들 가운데 사찰은 41.7%에 그쳤다.전국의 사찰 10곳 가운데 4곳 정도만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급률은 100%에 달하는 개신교와 천주교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특히 사찰의 초고속인터넷 이용률은 15%로,70%에 가까운 전국 가구 기준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떨어진다. 특히 현재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찰과 단체들의 91%가 향후 컴퓨터를 구입해 사용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이유로는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응답(44%)이 가장 많아 정보화를 위해 컴퓨터교육이 우선돼야 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불교계 내부에서도 지역과 단체에 따라 정보화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깊은 산골이나 오지·벽지에 있는 사찰을 포함한 전화조사에서 나온 컴퓨터 보급률이 41.7%인 데 비해 도시 주변 사찰은 보급률이 81%로 나와 대조를 보였다. 컴퓨터를 갖고 있는 사찰과 단체 가운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은 74.6%이고 홈페이지 운영은 35.9%로 집계됐다.컴퓨터 용도는 종무관리(22.1%)가 가장 많고 그중에서도 신도관리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불교계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을 건의하며 적극적인 정보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조사를 주최한 불교 언론 3개사,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14개 종단과 단체의 실무자들이 모임을 갖고 ‘불교정보화협의회’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불교 사찰과 단체들에 대한 정보화의식을 고취하는 다양한 사업도 마련키로 했다.이들 단체는 보고서에 첨부한 ‘건의문’을 통해 “불교의 정보화 인프라는 종교를 뛰어넘는 문화·환경·교육적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며 불교계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김성호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만화경] ‘살색’ 크레파스

    인도의 유력한 국왕이 선지식을 모시고 차별없이 재물과 불법을 보시하는 자리에서 비롯된 불교의 무차법회(無遮法會).불교계의 쟁점이 있을 경우 승려나 속인,남녀노소 차별없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만민토론회다.우리도 신라시대때 흥해 고려때까지 이어진 중요한 불교의식중 하나였다.조선시대 이후거의 맥이 끊겼지만 이 무차법회는 누구나 기탄없이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열린 종교의식으로 평가된다. 비단 불교의 무차법회를 따지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종교는 평등의 가치를 높이 산다.자비며 사랑이 모두 평등의 전제 아래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행해지는 종교적 미덕일 것이다.종교적 편견과 이기심을 버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테레사 수녀나,정상급 신학자·철학자였으면서 30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에서 생명외경사상을 편 슈바이처가 변함없이 존경받는 까닭도 바로 이 평등의 가치를 온몸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의 ‘살색’표기가 황인종이 아닌 인종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확대한다는 이유로,기술표준원에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토록 권고하는 성과를 끌어내는 데 종교계 몫이 컸던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종교는 이처럼 평등을 으뜸 덕목중 하나로 존중하지만 실제로 종교에는 불평등과 차별이 적지 않다.불교 개신교 가톨릭에서 남녀 성직자의 대우나 위상에 큰 차이가 엄연하며 종교간 우열을 다투는 배타성도 결국 평등의 정신에는 어긋나는 것이다.지난 2000년 “로마 가톨릭교회만이 유일한 정통성을 지닌 교회며 개신교의 교회는 진정한 교회가 아니다.”라는 바티칸 교황청의 배타적 선언이 세계 종교계의 큰 반발을 산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있다. 지난 94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엘리트 기자 20명을 선발해 1년간 마음대로 세계 곳곳을 돌아보고 리포트를 쓰도록 한 적이 있다.아프리카 오지까지 두루 다녀온 기자들이 만든 보고서의 주내용은 “세계가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종교의 틀 안에서 흘러가고 있으며 종교 문제를해결하지 않고는 복잡한 국제정치나 국제경제 문제들을 풀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세계에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공생·상생의 윤리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생명의 존엄성을 높이며,시대와 인류에 바른 가치와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종교에서 그 존엄한 가치인 평등이 멀어지고 있음은 퍽이나 안타까운 일이다. 김성호기자kimus@
  • 종교단신/ 그리스도교 일치모임 30~31일 등

    ◇그리스도교 일치모임 30~31일 한국 그리스도교의 신·구교간 소통과 일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일치위원,가톨릭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등 신구교 신학자들은 오는 30∼31일 경기도 의정부 한마음수련장에서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연구모임’을 연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에는 신구교가 공동 에큐메니컬 포럼을 개최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KNCC 회원교단과 일치회의에 참여중인 가톨릭,기독교 한국루터회의 대표 인사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최근 개신교와 가톨릭,루터회,한국정교회 등은 2006년 세계교회협의회(WCC)총회에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에 사용될 문서를 한국교회가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기도주간 문서의 작성을 위해서는 신구교의 긴밀한 협조와일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구교의 일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한편 30일 열리는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연구모임’에서는 신구교가 사회선교를 위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제와,일치를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인사서 禪화가 김양수 초대전 해인사는 휴가철을 맞아 선(禪)화가인 김양수(42)씨의 초대전 ‘마음의 자유로움 붓질의 자유로움’을 20일까지 경내 구광루에서 연다.김씨의 선화는 거침없고 망설임없는 붓질의 펼침과 접음을 통해 절제와 여백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김씨는 동국대 예술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9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선화 공부를 위해 중국 베이징의 중앙미술대 벽화과 연구생반에서 2년간 수학했다.
  •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할까

    한국 개신교계의 보수와 진보적인 성향의 24개 교단이 함께 참가한 교단장협의체가 교회연합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첨예한 사안인 교회연합기구 탄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등 교계에 따르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 교회연합기구 탄생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교단장협의회는 이날 기도회에 앞서 소속 교단장과 부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9월 총회에서 ‘하나의 연합기구 설치를 위한 헌의안’을 통과시킬지 여부를 미리 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김기수 한기총 대표회장이 취임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교회연합 일치를 위한 접촉을 계속해온 데다 최근 교단장협의회가 하나의연합기구 설립을 위한 동의를 구하는 현의안을 소속교단에 보낸 끝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는, 진보성향의 KNCC와 보수적인 한기총으로 양분된 채 교류와 협력이 드물고 분열됐다는 지적이 높아지자 교인들을 중심으로 교회연합운동을 벌여왔다.그러나 그동안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성호기자
  • [씨줄날줄] 권력형 집사

    집사(deacon,執事)는 그리스어로 종,시중드는 자,수종자(隋從者)라는 뜻이다.성서에서는 집사를 보조자로 번역한다.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스테파노 등 7명을 열두 제자의 ‘보조자’로 임명했다고 적고 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집사는 1.주인집에 고용되어 그 집 일을 돌보는 사람 2.개신교의 봉사 직분 3.절에서 잡무를 처리하는 직분으로 되어 있다.집사와 비슷한 가신은 ‘권력자의 집에 딸려 있으면서 그들을 섬기는 사람’,마당쇠는 ‘머슴이나 종’이다.집사보다는 가신이,가신보다는 마당쇠가 주종(主從)의 관계가 강하다.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집사와 비슷하게 쓰인 용어는‘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마름’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영화 ‘남아있는 나날’에서 주인 집 일을 맡아보는 집사의 전형을 그렸다.30년대 영국의 달링턴 저택의 집사인 아주 곧은 성품의 남자(앤서니 홉킨스 분)가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 지난 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주요 흐름이다.집사라는 직업에 대한 집착과 헌신으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사람(엠마 톰슨 분)을 3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그리워 하며 그녀가 떠난 길을 따라 밟아가는 모습을 차분하게 담았다.하지만 이제 주인 집 일을 맡아보는 집사는 찾아보기 어렵다.요즘엔 집사라고 하면 개신교의 집사를 뜻한다. 문민정부 시절 ‘집사’는 홍인길씨였다.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 마을인 경남 거제군 외포리가 고향인 홍씨는 집권 이후 총무수석에 발탁돼 ‘상도동 집사’로 불리며 권력을 누리다가 정권 말기 한보사건으로 구속돼 나락의 길을 걸었다.그는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말로 깃털과 몸통론을 불러 일으켰다.같은 문민정부의 청와대 부속실장으로 문고리를 잡고 있으면서 떡값 등으로 27억여원을 챙겼던 장학로씨는 집사보다는 다소 격이 떨어졌던 것 같다. 김홍업씨의 대학 친구이자 ROTC 동기생으로 민원 해결사였던 김성환씨가 “나는 홍업씨의 집사였다.”고 밝혀 화제다.‘권력형 집사’였음을 고백한 셈인데,그는 권력과 집사는 어울리지 않고,홍업씨도 집사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혀 몰랐던 것일까. 황진선/ 논설위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장쩌민 주석의 고백

    티베트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은 티베트 민족의 비극에 앞서 티베트 불교의 수난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지금은 관광지가 돼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인종이 몰리고 있지만 티베트인들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픔의 상징이다. 1950년 티베트를 자국 영토라고 선언한 중국이 무력공격을 개시한 뒤 사망한 티베트인은 중국측 통계에 근거하더라도 8만7000명.1959년 6259좌에 달하던 사찰중 겨우 8좌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59만명의 승려 가운데 11만명이 박해로 숨지고 25만명이 강제로 환속했다. 탄압을 견디지 못한 달라이 라마는 1959년 1000여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포탈라 궁을 떠나 인도의 다람살라로 망명,지금까지 자치정부를 이끌고 있다. 인도의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중국은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에 대해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중국정부는 90년대 이후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으나 여전히 달라이 라마의 거동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지난 2년간 한국불교계가 추진한 달라이 라마의 방한도 결국 중국 정부의 반대 탓에 성사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에 대해 고삐를 죌 뿐만 아니라 종교정책에선 폐쇄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미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99년부터 2001년 10월 사이 중국정부 관계자들에 의해 작성된 비밀문서를 근거로,개신교·가톨릭 신자와 파룬궁(法輪功)회원 등 14개 종교단체 신자들이 탄압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음을 공개했다.이 기간에 최소 129명의 신자가 살해됐고 2만 4000명이 체포됐다는 주장이다.신자들에 대한 강간과 구타,전기고문도 여전하다고 한다.이같은 상황에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불교에 심취했을 뿐만 아니라 성경과 코란도 읽었다는 외신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지난해 11월 허베이성 자오현에 있는 바이린 사찰을 방문해 고승들과 대화하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금강경을 읽는다.”고 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다.외신은,57년 위출혈을 일으켰을 당시 불교와 운명적으로 만났고 이슬람교의 코란과 성경도 여러차례 읽었다는 그의 고백도 전한다. 평소 무신론자임을 줄곧 강조해온 그로서는 퍽이나 이례적인 발언이 아닐수 없다.장 주석은 그 자리에서 “나의 철학은 덕목에 의한 통치”라면서 젊은층에게 종교적인 관심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불과 3개월전 파룬궁 신도들의 지린성 장춘방송국 점거때 발포지시를 내린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다.진정 중국의 종교정책에 변화가 온다는 신호탄인지…. 김성호기자kimus@
  • 문화단신/우수학술도서 선정 신청 접수 등

    ***우수학술도서 선정 신청 접수 문화관광부는 2002년도 우수학술도서 선정을 위해 새달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신청대상 도서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30일까지 초판 발행한 학술도서로 CD롬 등 전자출판물도 포함된다.선정분야는 ▲총류·어학 ▲사회과학 ▲기술과학 ▲순수과학 ▲종교·철학 ▲역사 ▲문학 ▲예술 ▲문화일반·문화재 등 9가지 분야다. 신청서 교부 및 접수는 대한출판문화협회(02-735-5651)에서 하며,선정 결과는 8월8일 발표할 예정이다. ***'생태사회 종교인 대화 마당' 제2회 ‘생태사회를 위한 종교인 대화마당’이 새달 4·5일 서울 우이동 예수고난회 명상의 집에서 열린다. 종교환경회의가 주최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화마당에서는 ‘밥과 생명 그리고 조화’를 주제로,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교 환경단체 대표들이 각 종교와 음식문화의 관계를 비교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종교인들의 실천의지와 역량을 모으게 된다. **새달 4.5일 부제및 사제서품식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02년도 부제 및 사제 서품식을 새달 4·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실시한다. 이 서품식에서는 교구소속 41명,수도회 2명 등 사제 43명과 교구소속 24명,수도회 1명 등 25명의 부제가 새로 태어난다. 서품식은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대주교,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세페 추기경,서울대교구 보좌주교 및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진행된다.
  • 호주제 여성 종교인은 어떻게 보나/’종교여성연대’ 내일 심포지엄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연대’가 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호주제와 종교’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어서 종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교여성연대’는 지난해 10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행진’행사를 가진 것을 계기로 결성된 여성 종교인들의 모임.모임 결성 후 호주제 폐지 서명운동 등 공동운동을 전개해 왔으며,현재 불교 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5개 종단의 9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종교마다 호주제에 관한 입장이 다르지만 사회적으로 폐지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시점에서,종교신학적 접근을 통해 호주제에 대한 여성 종교인들의 입장을 수렴하고자 마련된 자리.특히 호주제 유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유교쪽 관계자들을 초청,유교의 전통과 가르침 안에서 호주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는 불교에서 혜원(동국대 교수) 스님,원불교에서 이혜화 교무,천도교에서 정혜정(동국대) 교수,천주교에서 최혜영(가톨릭대 교수) 수녀가 발제에 나서고 유교 쪽에서 이은선 세종대 교수가 초청돼 주제발표를 한다. 혜원 스님은 미리 공개한 ‘불교의 여성관’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시대 즉,근본불교의 시대에는 해탈의 능력에 남녀 차별을 두지 않았다.”면서 “일체의 법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석가의 대진리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영 수녀는 ‘호주제 폐지의 그리스도교적 근거’를 통해 “성서를 근거로 그리스도교회는 남녀평등권과 혼인남녀의 동등성,인간생명의 고유성을 절대적인 진리로 견지해 왔다.”면서 “호적 본래의 기능을 넘어서 가부장 문화의 상징으로 작용하는 호주제를 존속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종교계 남북교류 다시 활기

    ‘남북 종교교류 물꼬 트이나?’ 한동안 경색된 남북한 종교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지난 14일 한민족복지재단의 주선으로 방북한 300여명의 남한 기독교인들이 16일 평양에서 이례적으로 북한 목사들과 합동예배를 가진 데다,14∼15일 금강산에서 개최된 ‘6·15남북공동선언 2주년기념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한 남한 종교인들도 북측 관계자들과의 접촉에서 종전과 다른 적극적인 반응을 감지했기 때문. 따라서 종교계는 7대 종단 수장들의 방북을 다시 추진중이며 각 종단에서도 북한과 공동추진하다가 중단된 각종 사업과 북한내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대 종단 수장 방북= 광복이후 남한 종교대표들의 공식적인 첫 방북이란 차원에서 종교계 기대를 모은 사안.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을 방문한 언론사 사장단과 동행한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서 종교계 대표들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방북단 규모와 참가인원·방북일정까지 논의했으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종교계는 최근 일련의 방북에서 북측이 적극적인 교류 의사를 보인다고 판단,7대종단 대표들의 방북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방북시기를 7월 중순쯤으로 잠정 결정한 채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특히 오는 24∼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에 북측의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회의기간중 방북일정과 인원,김정일 위원장 면담 여부에 관해 장 위원장과 협의할 예정이다. ●종단별 움직임= 불교계는 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를 중심으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구체적인 교류를 협의할 예정이다.지난 4월 불교 대표단이 방북,조불련측과 묘향산 보현사에서 공동법회를 가졌고 지난 부처님 오신 날 남북 사찰에서 공동발원문을 채택한 점을 들어 향후 교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28일 한·중·일 불교교류대회에 조불련 스님들을 초청해 놓은 상태여서 북한 불교대표단의첫 남한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계종은 그동안 지표조사를 진행하다 중단된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며 태고종도 북한측이 요구한 북한사찰 단청불사 지원을 적극 논의할 움직임이다.천태종도 중단된 개성 영통사 복원사업을 재개하고자 애쓰고 있다. 개신교계는 이번 평양 예배를 놓고 가장 고무돼 있는 눈치다.지난해 8월15일 7대종단 관계자들이 개별적으로 북한에서 종교행사를 가진 적이 있지만 개신교만 별도의 예배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개신교계는,그동안 남한 교회들이 경쟁적으로 북한선교에 나선 탓에 북한 당국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연계해 대북 지원과 봉사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2000년 6월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대표단이 방북,교류를 논의해 온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의 방북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이밖에 천도교는 북한과 함께 교리경전 통일화와 전국 사적지 공동개발을 논의중이며 민족종교는 북한 단군릉에서 개천절 행사를 공동개최하는 사업을 협의중이다.원불교도,최근 조불련이 남한 교류에서 원불교 담당자를 별도로 둔 데 이어 이번 6·15민족통일대축전 기간중 평양 제빵공장 설립 논의가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만화경] 신부의 고해성사

    ‘참회(懺悔)’와 ‘회개(悔改)’는 요즘 들어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게 됐지만 원래는 종교적 의미가 강하게 담긴 말이다.불교에서 참회란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수행법을 일컫고,개신교에서 회개는 죄에서 벗어나 신에게 되돌아감을 뜻한다.어찌 됐건 이 말들은 세속과 종교의 구분을 떠나 자기반성을 통한 ‘선(善)에의복귀’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된다. 인류는 역사 이래 자기반성과 선에의 회귀 의지를 담은 기록을 꾸준히 남겨왔고,이 기록들은 당대는 물론 후대에 교훈으로 작용한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참회록’으로 불리는 이같은 기록들이 이어지고 회자됨은 그 속에 담긴 철저한 자기성찰과 솔직한 고백 때문일 것이다.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기록과는 달리 한 개인의 잘못을 통한 공동선의 부활 가치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숱한 참회록 가운데서도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고백록’이 끊임없이 회자됨도 철저하면서 솔직한 자기고백의 기록이기 때문이다.‘고백록’은 고대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추앙받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젊은 날의 방황과 종교적 모색을 기록한 책이다.청년기 쾌락과 정욕의 노예가 된 뒤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기까지 자기고백을 이어가는 이 책에는 인간적인 통회의 눈물이 곳곳에 스며 있어 ‘영혼의 책’으로도 불린다. 불교의 참회,개신교의 회개와 같은 차원에서 천주교의 고해성사는 행해진다.참회와 회개가 개인적인 성찰이라면 고해성사는 신자가 죄를 사제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공개적인 의미를 갖는다.예수로부터 죄를 사하는 권한을 받은 12사도가 후계자인 사제들에게 계승한 의식으로,초대교회에서는 교회 안 어디에서건 행했지만 지금처럼 고해신부와 신자 사이를 가린 것은 16세기에 들어서였고 보편적으로 신자의 고백은 비밀이 보장된다. 가톨릭 서울대교구 알코올 사목상담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허근 신부가 알코올 중독과 그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인고의 과정을 담은 수기를 평화신문에 연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절대고독…난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는 제목의 수기 첫회분에서 허 신부는 “한때 술을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소주 8명,맥주24병을 위에 쏟아부어 넣곤 했다.”고 고백했다.평화신문측으로부터 수기를 청탁받고 극구 사양하다가,자신의 고백이 알코올 중독자나 그 가족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펜을들었다는 고해성사도 곁들인다.알코올 중독,그것도 사제의 입장에서 벌인 일탈을 세상 밖으로 공개하기까지의 갈등과 용기는 진정한 참회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김성호기자kimus@
  • 종교계도 월드컵 손님맞이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종교계도 외국인 맞이로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각 종단은 월드컵 기간중 외국인 선수단과 응원단,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대책을 일찍부터 세워놓은 데 이어 이들의 신앙활동과 관련한 행사와 숙식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불교는 전통문화 체험과 한국불교 소개의 기회로,개신교는 집중적인 선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반면 천주교와 이슬람교는 외국인게 종교활동 기회를 충실히 마련해준다는 원칙을 세워놓아 대조적이다. ●불교= 종단연합 차원의 템플스테이를 시행하면서 사찰별로 자체적인 전통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불교와 전통문화 알리기에 주력한다.템플스테이의 경우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 등 4개 종단 31개 사찰에서 운영해 10일까지 400명이 다녀갔거나 방문예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주로 여행사들의 주선으로 진행하는데 새벽예불과 참선·다도·발우공양·사찰순례 등으로 계획을 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개별 사찰 중에서도 서울 조계사는 외국인 안내센터가 주축이 된 ‘한국사찰 생활체험 프로그램’에 200명이 다녀갔으며,강화도 전등사에도 하루 평균 방문객이 월드컵 시작 전에 비해 50% 늘어난 15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조계종 포교원 황찬익(38) 포교과장은 “템플스테이와 전통사찰 프로그램에는 신자와 비신자 구분없이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이 점차 늘어난다.”고 귀띔했다. ●개신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단연합체와 각 기독교단체가 망라한 ‘월드컵기독시민운동협의회’(대표회장 김준곤목사)가 구성돼 선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들은 전국 교회에 월드컵 참여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대 도시에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교회 안내책자 60만부를 배포해 외국인들의 예배와 숙박을 돕는다.특히 성경 누가복음을 10개 국어로 번역한 기념성경 10만부를 한·일 양국에서 보급하는 한편 10개 도시에 중심교회를 선정해 이 교회들을 축으로 영어 일어 등 외국어 예배와숙박을 안내한다.월드컵기독시민운동협의회 최공열(55)사무총장은 “다른 종교와 달리 교단과 기독교 단체가 창구를 일원화해 시민운동 차원에서 선교 월드컵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질서·청결 유지와 봉사를 통한 선교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일요일 주일미사를 외국어로 진행해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종교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명동성당은 매주 일요일 오전9시 코스트홀과 소성당,별관에서 영어 불어 스페인어 미사를 각각 진행하는 데 이어 한남동 국제성당과 역삼동 성당,성북동 성당,노동사목회관(성북구 보문동),혜화동 성당 등지에서 외국어 미사를 계속한다. 명동성당 김영민 사무장은 “불어 스페인어권 신자의 발길은 아직 뜸한 편이지만 영어권 신자는 월드컵 시작후 매주 40여명이 꼭꼭 미사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특별한 홍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신자들의 자발적인 방문과 예배참여가 두드러진다.서울 한남동과 부산 전주 광주안양 등지의 모스크(이슬람사원)는 늘상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금요일 합동예배와 토·일요일 정오예배에 외국인 예배인파가 늘어났다.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모스크에는 터키선수단과 응원단 50여명이 합동예배에 참여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선교사 아펜젤러 순교 100주년 행사 다채

    한국 개신교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 헨리 G.아펜젤러(1858∼1902)목사의 순교 100주년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정동제일교회는 교회 설립자인 아펜젤러 목사의 순교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오후1시 추모예배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추모강연회,선교 순례여행,교인 토론회,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아펜젤러 목사의 순교정신을 잇는 국내선교수련회(장소·시기 미정)를 충남 논산·공주 일대에서 열 계획이며 그의 출신교회인 미국 랭카스터 제일감리교회를 순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달말과 9월중 전 교인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아펜젤러목사 순교 기념교회건립을 구상 중이다.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전기도 발간한다. 아펜젤러 목사는 1885년 4월5일 부활절 아침 제물포항에 도착한 뒤 같은 해 배재학당을 창건하고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한 한국 개신교 역사의 선구자.‘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운동’지원을 통해 이 땅의 민초들과 함께했으나 1902년 6월11일 목포에서 열리는 ‘조선어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하고자 배를 타고 가다가 선박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김성호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만화경] 종교와 가정

    3년전 몰몬교의 본산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취재할 때였다.‘배타적인 일부다처제의 종교’운운 등 왜곡된 이미지로 인해 국내에선 인상이 썩 좋지 않은 종교인 만큼 취재 초기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한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그런데 취재기간 내내 동행하며 안내인 노릇을 한 50대 몰몬교도 부부의 모습은 선입견을 바꿔놓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부인은 다리를 약간 저는 상태였지만 그 부부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취재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거들며 단 한번도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취재를 마치고 그 부부와 인사를 나누며 불편한 몸에도 어떻게 그런 헌신적인 봉사가 가능한 것인지 슬쩍 물어보았다.두 사람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우리 두 사람은 종교에 앞서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미국 사회에서 정착하기까지 ‘이교도’란 질시를 받은 몰몬교도들은 숱한 죽임과 핍박을 감내해야 했다.많은 남자들이 죽거나 죽임을 당했고 그런 과정에서 일부다처제가 성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탈적인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몰몬교도들은현재 미국 정·관계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떤 자리에서든 가정의 평화를 무엇보다 강조한다. 많은 종교는 정착 과정에서 개인의 희생과 가정의 불행을 겪은 역사를 갖고 있다.신앙의 특성상 이같은 것들을 당연시하거나 심지어는 강요하기도 한다.토착종교의 위세가 강하던 한국에서도 외래종교가 정착하기까지 적지 않은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게 사실이다.지금도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한 관계 속에 살아가는 부부가 적지 않으며,고부간 혹은 형제간에도 이런 신앙의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은 가정의 평화를 깨는 적잖은 요소로 작용한다. 개신교나 천주교에서는 ‘냉담자’,즉 본인의 뜻과는 달리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신도들이 늘고 있음을 크게 걱정한다.교계는 이같은 냉담자의 증가원인중 큰 부분을 가정내 종교의 차이로 보고 있다.얼마전 ‘개종’으로 인한 신변의 위협까지 받으며 한국인 성마리아와의 결혼을 관철하려 한 가톨릭 벨링고 주교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최근 자신의 종교를부인에게 강요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일은 이혼사유에 해당한다며 부부의 이혼을 허용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종교적 확신에 앞서 개인의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실정법의 개입이다.종교와 인권,종교와 가정 중에서 우선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케 한다.마하트마 간디는 생전 “예수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교는 싫어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종교 이전에 종교가 가진 보편적인 가치가 더 중요함을 직시한 말이 아닐지…. 김성호기자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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